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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엔 ‘여사’ 김건희엔 ‘씨’” 시민단체, 김어준 인권위 진정

    “김정숙엔 ‘여사’ 김건희엔 ‘씨’” 시민단체, 김어준 인권위 진정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호칭한 데 대해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3일 “방송 공정성과 정치 중립성이 요구되는 공영방송 TBS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현직 대통령 배우자 호칭을 ‘여사’가 아닌 ‘씨’라고 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법세련에 따르면 김어준씨는 지난달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됐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법세련은 “평소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나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는 여사라 부르면서, 현직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 김건희씨라고 부르는 것은 편향된 정치 성향에 따라 김 여사를 비하하고 무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희씨라고 하든 이름만 부르든 자유라 할 수 있겠지만, 1000만 서울시민이 듣는 공영방송 진행자가 우리 편이면 ‘여사’, 반대편이면 ‘씨’라고 하는 것은 심각한 불공정 편파방송”이라며 “방송 공정성 확립, 서울시민 청취권 보호, 인권 보호 등을 위해 공영방송 TBS 진행자가 대통령 배우자 호칭을 ‘여사’라고 할 것을 권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 ‘성폭행 의혹’ 英 앤드루 왕자 ‘이것’ 걸렸다

    ‘성폭행 의혹’ 英 앤드루 왕자 ‘이것’ 걸렸다

    영국 앤드루 왕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앤드루 왕자가 정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서 3일 세인트폴 성당 감사예배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최근 여왕을 만난 적이 있지만 양성판정을 받은 뒤에는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인해 올해 1월 ‘전하’(His royal highness) 호칭까지 박탈됐으며,이날 여왕과 찰스 왕세자 등이 참석한 버킹엄궁 발코니 인사에도 나오지 못했다. 다만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 부부와 마찬가지로 감사예배에는 참석할 예정이었다.
  • 아이유, 글로벌인가 코리아인가…앰버서더 자존심 가르는 호칭의 전말 [명품톡+]

    아이유, 글로벌인가 코리아인가…앰버서더 자존심 가르는 호칭의 전말 [명품톡+]

    지난달 31일 국내외 쏟아진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구찌가 홈 앰버서더였던 아이유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알려진 바와 다르게 구찌가 아이유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내세운 것은 올해 초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구찌 측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칸 영화제 폐막식서 구찌 드레스를 입은 아이유를 늦게 공개했을 뿐, 아이유는 이미 홈 앰버서더에서 글로벌 앰버서더가 돼 있던 겁니다. 앞서 명품톡에선 칸 영화제에 방문한 아이유가 구찌 드레스가 아닌 국내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었고, 이에 대한 상세 설명은 폐막 후 전해드리겠다 예고했습니다. 당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칸 영화제 기간 입은 드레스에 관련해서 함구령이 있었다고 합니다. 칸 폐막까지는 언급을 삼가달라는 주문입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여배우와 그가 택한 드레스에 대한 이야기는 패션계서 큰 뉴스가 됐는데도 관계자들은 함구를 택했습니다. ● 깜짝 발표 앞뒤로 모두 ‘쉿’결국 놓을 수 없었던 Z세대 이후 31일 구찌는 아이유 드레스에 대한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구찌 측은 아이유에 대해, 이날 발표로 글로벌 앰버서더로서의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이전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미 앰버서더로 활동을 이어왔기에 새로울 게 없다는 내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구찌 측은 연예인 앰버서더 계약 소식을 미리 알리지 않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사정뿐 아니라 앰버서더 측 사정이 있기 때문에 계약 직후 알리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발표만 늦었을뿐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로는 올해부터 일했다는 겁니다. 타 브랜드 드레스를 입은 아이유에 대해 구찌가 서둘러 자신들의 앰버서더임을 강조하는 모양새네요. ● 젊은 이미지 탈피하고 싶었지만탈피 아닌 확장으로 지난해 11월 배우 이정재, 신민아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하며 젊은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어했던 구찌였기에 이번 선택은 다소 이례적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화보를 통해 구찌 다이애나 론칭백 행사의 아이콘으로 내세우고 싶어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른바 ‘MZ’ 친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구찌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그룹의 올해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1분기 매출은 상승했습니다. 구찌는 특히 북미, 유럽의 매출에 힘입어 기록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는 게 케링그룹 측 설명입니다. 국내서 구찌의 매출은 정식으로 공개된 바는 없으나, 10대 선호도가 40%를 넘는 등 구찌의 인기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이른바 ‘Z세대’로 불리는 이들이었다는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실제 업계서 구찌는 타 럭셔리 브랜드에 비해 접근 가능한 비교적 낮은 가격대 등으로 이들에게 소구력이 있었다는 평이 나옵니다. ● 스타 마케팅, 럭셔리 브랜드에정말 효과 있을까 럭셔리 브랜드가 스타 파워를 내세우는 것은 브랜드로서 큰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브랜드로서는 뮤즈를 세우고, 그들을 신데렐라로 만드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글로벌 얼굴이 되었다는 것은 모델에게도 큰 영광이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럭셔리 브랜드가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 타겟 시장의 모델을 설정하려는 것입니다. 고가 라인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배우 이영애를 화보서 내세우고, 이정재와 신민아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 건 그런 속내가 있습니다. 카이와 아이유를 내세워 Z세대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것도 이런 계산이 깔립니다. ● 홈·글로벌, 치열한 인식 경쟁무엇이 그들을 갈랐나 이 때문에 패션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에는 앰버서더의 글로벌·홈 여부를 판가름하려는 내용이 있습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이른바 ‘간판 모델’인지, 한국 내수용 모델인지 따져보려는 것입니다. 여성 그룹 블랙핑크는 멤버 지수, 로제, 리사 등이 각각 디올, 티파니, 불가리의 글로벌 모델이 됐습니다. 제니는 샤넬의 코리아 앰버서더에서 글로벌 앰버서더가 된 사례입니다. 세계 최대 럭셔리 브랜드 LVMH 모엣 헤네시 그룹의 루이비통은 아시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전원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해 화제가 됐습니다. 루이비통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룹 측은 올해 1분기 성과가 아주 좋았다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자평합니다. 물론 투자자 대상의 보고서라는 점에서 그룹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을 수 있지만, 그룹 측은 루이비통의 성과가 훌륭했다고 별도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맨즈컬렉션, 우먼즈컬렉션 모두 좋은 매출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BTS의 가치를 팝적으로 해석한 현지 분석 외에는 이들의 발탁 전후 실제 매출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분석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가 그렇듯, 이들 역시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활동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서 첫 글로벌 앰버서더가 된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는 엑소의 카이입니다. 구찌는 지난해 100주년 기념으로 카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 이른바 ‘곰돌이’ 컬렉션을 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평소 곰을 좋아한다고 했던 그의 취향을 반영해 디자인한 테디 베어 컬렉션은 럭셔리 업계서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성공한 사례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 판매량과 무관하게, k팝 스타의 선호를 브랜드에 반영한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 [사설] 주요 공직자 인사검증 꼭 법무부가 해야 하나

    [사설] 주요 공직자 인사검증 꼭 법무부가 해야 하나

    법무부가 공직자 인사검증 조직 신설을 공식화했다. 공직자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 장관에게 위임하는 동시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장관 직속으로 신설해 검사를 포함한 20여명 규모의 인력을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시행규칙 개정령을 어제 입법예고했다.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 역할까지 맡게 된 것으로 검사 인사권과 공직자 인사검증권까지 갖게 된 한 장관에 대해 벌써부터 ‘소통령’을 넘어 ‘상왕’이라는 비판적 호칭이 따라붙고 있다. 이제 사실상 한 장관은 ‘사정 컨트롤타워’ 이상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한 장관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 그리고 그 후배들로 이어지는 특수통 ‘수직계열화’가 완성돼 수사권까지도 그의 수중에 놓일 공산이 크다. 여기에 인사검증 권한을 갖게 됨으로써 한 장관의 대통령 직보 루트도 완성된 셈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없애는 대신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와 경찰로 이관하겠다는 공약을 했다는 점에서 법무부 내 인사검증 조직 신설은 공약 이행의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선 당시에도 비대해질 법무·검찰 조직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인사검증 기능을 그대로 법무부로 이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검수완박’에 따라 신설될 중대범죄수사청, 이른바 ‘한국형 FBI’까지 법무부 산하로 갈 가능성이 큰 것 아닌가. 법무·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되는 것은 시대정신과 맞지도 않고, 국민적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 인사검증 기능은 정부 인사 업무를 맡고 있는 인사혁신처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조차 안 했는지 묻고 싶다.
  • 성악가 사무엘 윤, 獨 ‘궁정가수’ 등극

    성악가 사무엘 윤, 獨 ‘궁정가수’ 등극

    성악가 사무엘 윤(51·윤태현)이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23일 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에 따르면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은 22일(현지시각) 독일 쾰른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았다. 궁정가수는 과거 왕이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내리던 칭호로, 오늘날에는 독일 주정부가 뛰어난 공로를 남긴 성악가를 기리고자 수여한다.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와 비슷하다. 이 호칭을 받은 역대 한국인 성악가로는 2011년 소프라노 헬렌 권, 2011년 베이스 전승현, 2018년 베이스 연광철이 있다. 서울대,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 쾰른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한 사무엘 윤은 2012년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 주역을 맡아 큰 성공을 거두며 화제를 모았다.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 쾰른시가 수여하는 제3회 오페라 가수상을 받았다.
  • [이광식의 천문학+] 이런 ‘스페이스 아트’(Space Art) 본 적 있나요?

    [이광식의 천문학+] 이런 ‘스페이스 아트’(Space Art) 본 적 있나요?

    '스페이스 아트'의 아버지 체슬리 보네스텔의 세계  제2차 대전의 포연이 세계를 자욱히 뒤덮었던 1944년, 미국의 시사 잡지 <라이프>에 이색적인 '그림'이 게재되어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토성의 위성에서 바라본 토성을 담은 일련의 삽화들은 마치 우주선을 타고 직접 그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온 것처럼 생생한 토성이 풍경을 펼쳐놓은 것으로, 전쟁의 칙칙한 사진들이 넘쳐나던 시절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현대 예술 표현의 한 장르인 스페이스 아트, 곧 우주 미술의 탄생이었다. 특히 그림 중에서 '타이탄에서 본 토성'은 가장 유명한 우주 미술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이 그림으로 '우주 미술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얻은 사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체슬리 보네스텔(1888-1986)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던 그는 3학년 때 중퇴한 후 유명 건축회사에 입사하여 렌더러, 디자이너로 수년간 근무했다.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 등의 몇몇 유명 빌딩도 그의 손을 거쳤다. 보네스텔이 우주 미술에 손대기 시작한 것은 우주와 천문학에 대한 그의 오랜 열정 때문이었다. 어릴 때부터 일찍 별지기에 입문한 그는 천체망원경으로 토성 등을 관측하면 바로 집으로 돌아와 그림을 그리거나 판화로 표현했다.  건축가로서의 경험과 풍부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보네스텔의 우주 상상화는 말할 수 없이 정교하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람들은 보네스텔의 그림과 같은 것을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때는 소련에서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이 우주로 올라가기 13년 전이었다. <라이프> 지에 스페이스 아트의 탄생을 신고한 이후 보네스텔은 SF분야를 필두로 숱한 잡지와 단행본 등에 표지화 및 삽화를 그렸으며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하게 되었다. 2차 대전 후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하여 미국 우주 개발의 아버지가 된 베르너 폰 브라운이 주간지 <콜리어스>에 우주 개발에 대한 연재를 시작했을 때 삽화를 담당한 화가도 바로 보네스텔이었다. 폰 브라운은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화보로 펼쳐내는 보네스텔의 그림에 크게 경탄했다. 전 세계의 우주 마니아들에게 영감을 준 그림 보네스텔의 정교하고 생생한 우주화는 SF 소설이나 영화뿐 아니라 미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우주 상상화는 전 세계의 우주 마니아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략 1950년대부터 30여 년 이상 우리에게 익숙한 우주와 우주개발 이미지 그림을 떠올린다면 거의 보네스텔의 우주 그림이었다.비록 이름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네스텔은 우리나라에서 ‘우주를 꿈꾸는 소년’들을 키우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한 셈이다. 우주선이 외계 행성에 착륙한 상상도나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 등 우주개발과 관련된 사실상 대부분의 이미지는 그에게 빚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하여 명성을 떨치고 무병장수한 체슬리 보네스텔은 1986년 향년 98세로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우주로 평화롭게 떠났다. 죽는 순간까지도 우주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아 그의 이젤에는 미완성 그림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현대 스페이스 아트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얻은 보네스텔은 화성의 한 크레이터와 소행성 3129에도 그 이름이 붙여졌다.​
  • 김건희 여사, 일할 때 쓴 안경…“팬이 선물한 5만원대 제품”

    김건희 여사, 일할 때 쓴 안경…“팬이 선물한 5만원대 제품”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팬이 선물한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는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희사모)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팬들이 선물한 안경 끼고 일하시는 모습. 5만원 이하 저렴한 안경인데도 여사가 끼니 태가 한껏 나네요”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 여사가 팬들에게 선물 받은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는 모습이 담겼다. 강 변호사는 조선닷컴을 통해 “김 여사가 어제(16일) 직접 저에게 해당 사진을 주시면서 건사랑 측에 고맙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해서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강 변호사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김 여사가 자택 앞에서 경호견과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지난 12일) 아침 아크로비스타에서 경호견 베니, 천둥이와 함께 한 김건희 여사의 망중한. 사실 엄밀히 말하면 베니와 천둥이에게 여사님 특화 훈련시키는 중. 훈련엔 역시 간식이 최고”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통령 부인 의전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조용한 내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비공개로 전환했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지난달 4일 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 ‘김구라 아들’ 그리 “새어머니, 평생 누나라 부를 순 없어…호칭 노력 중“”

    ‘김구라 아들’ 그리 “새어머니, 평생 누나라 부를 순 없어…호칭 노력 중“”

    래퍼 그리가 새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에서는 그리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MC로서 시청자들을 만났다. 앞서 그리는 아버지 김구라와 재혼한 새어머니를 ‘누나’로 부른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리는 새어머니에 관한 또 다른 소식을 밝혔다. 주변에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는 그리는 “방송 후 아빠 김구라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아빠가 ‘누나라고 부르는 새어머니를 너가 군대 갔다 와서, 나이 먹어가면서도 계속 누나라고 부를 수 없지 않겠느냐. 지금은 누나라고 편하게 불러도 괜찮지만, 나중에는 너가 생각이 바뀌면 한번 도전을 해봐라’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는 “제가 생각해도 평생 누나라고 부를 수는 없겠더라. 나중에는 누나보다는 어머니로 불러 보려고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그리의 큰 결심에 MC 이금희와 승희도 기뻐했다.
  • 편견 깬 베이스 연광철, 취임식 애국가 부른다

    편견 깬 베이스 연광철, 취임식 애국가 부른다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과 함께 애국가 제창자로 나선다. 취임식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애국가 제창자는 새 정부 출범의 의미와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연광철이 한국에서는 비서울대·지방대 출신이라는, 세계에서는 동양인이라는 편견을 깬 인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주공고와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나온 연광철은 1990년 유럽으로 건너가 1993년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다. 2018년에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카머쟁어’(궁정가수) 호칭을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가 애국가를 불렀는데, 조수미가 섭외된 것은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이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화동(花童)이 직접 애국가를 불렀다.
  • 김구라 아들 “새 엄마에게 ‘누나’라 불러”

    김구라 아들 “새 엄마에게 ‘누나’라 불러”

    MC그리와 최환희가 엄마와 아빠의 호칭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에서는 환희(지플렛)와 MC 그리와 함께 깊은 속 얘기를 나눴다. 이날 환희는 가상 아버지인 KCM에 대해 “나는 원래 활동적이지 않고 집에 누워서 핸드폰 하는데 창모 형 만나고 많이 따라다니면서 활동적인 면도 생기고 많이 웃고 밝아졌다. 고마운 부분도 많다”고 털어놨다. 최환희는 “창모 형은 오래오래 제 옆에 두고 싶은 분이다. 좋은 사람이 내 인생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MC 그리는 가상 아빠인 KCM을 왜 자꾸 형이라고 부르냐고 물었다. 최환희는 “이게 뭐랄까.. 누구한테 ‘아빠’라는 말을 많이 해본 게 아니니까 어색하다. 오히려 형이라고 해야 친해지기 쉬울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MC그리는 “나도 아버지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서 서류상으로는 어머니이신데 엄마라고 안 부르고 누나라고 한다. 엄마는 나랑 계속 연락하니까. 엄마는 나한테 한 명이다. 앞으로도 누나라고 부를 거다. 너의 마음이 이해 간다”고 털어놨다.
  • 김진애, 尹 정부 1기 내각 후보들에 “특권 수두룩한 기득권 카르텔”

    김진애, 尹 정부 1기 내각 후보들에 “특권 수두룩한 기득권 카르텔”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등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들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총리 후보부터 모든 장관 내정자들. 특권과 반칙이 수두룩한 기득권 카르텔임을 절감하셨는가”라며 “눈 먼 돈 벌기, 특혜 밝히기, 자리 탐하기에만 온통 진심인 사람들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폼 잡고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을 비판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 글에서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김건희 씨’라는 호칭을 썼다. 그는 “이런 본색을 모르는 척 하고 임명하는 윤석열 당선인과 나라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쓰려하는 부인 김건희 씨까지”라며 “기본이 안된 이런 기득권 카르텔에 나라 권력을 쥐어주다니, 앞날이 캄캄할 뿐이다”라고도 했다. 끝으로 “깨인 우리들이 눈 뜨고 있자”며 “우리의 미래, 아이들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다. 언론도 눈뜨라. 용기를 내라. 납작 엎드리지 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 민주 “김건희 무혐의 결론, 검찰 정상화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비판

    민주 “김건희 무혐의 결론, 검찰 정상화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비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무혐의 결론을 냈다는 보도가 26일 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왜 검찰 정상화가 필요한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라는 호칭을 쓰며 “역시 김건희씨 발언처럼 ‘검찰이 알아서’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단 한 번의 소환조사도 없이 ‘관심법’으로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력이 놀랍다”며 “이것이 검찰이 그렇게 자랑하고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대한민국 검찰의 수사능력’이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공범들의 공소장에 나온 김건희씨 계좌, 통장거래 정황 등은 김건희씨가 단순 연루자가 아니라 핵심 공범임을 가리킨다”며 “모든 국민이 보고 있는 진실을 유독 검찰만 보지 못하는 현실이 왜 검찰 정상화가 필요한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MBC는 전날 검찰 수사팀이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자는 수사 결론을 대선 전에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수사팀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공모한 정황이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MBC에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의사결정 과정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 러시아 돈 빌린 르펜…국익 대변할 수 있나 VS 물가 못 잡은 마크롱…민생 살릴 수 있겠나

    러시아 돈 빌린 르펜…국익 대변할 수 있나 VS 물가 못 잡은 마크롱…민생 살릴 수 있겠나

    오는 24일 프랑스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결선투표를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과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TV 토론에서 3시간 가까이 입씨름을 벌였다. ●佛 언론 “마크롱 공격, 르펜 수비” 20일(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생중계된 토론에 대해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마크롱은 공격, 르펜은 수비였다”고 평가했다. ‘금수저 엘리트’ 코스를 밟은 달변가인 마크롱은 잘난 척하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 애썼다. 르펜의 말을 가로채 공격하지 않는 대신 눈썹을 치켜들거나 “마담(여사) 르펜”이란 호칭을 쓰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5년 전 토론에서 마크롱에게 참패한 르펜은 논리의 허점을 매섭게 파고드는 그에게 “가르치려 들지 말라”고 대꾸했다.●전쟁·경제·이민정책 등 이슈마다 격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토론의 하이라이트였다. 마크롱은 르펜의 정당이 2014년 9월 퍼스트체코 러시아은행(FCRB)에서 960만 유로(약 129억원)를 대출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마크롱은 “이해관계 때문에 프랑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르펜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지지한 것도 끄집어내며 몰아붙였다. 르펜은 “나는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여성”이라며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프랑스에는 (극우인) 우리 당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대란과 러시아 전쟁으로 치솟은 생활 물가를 놓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생활비 해결사’를 자처한 르펜은 “프랑스 국민께 가구당 월 150~200유로를 돌려주겠다”며 소비재 부가가치세 인하 등 감세를 약속했다. 마크롱은 “구매력은 높아졌으나 물가가 많이 올랐다. 감세보다 물가 억제가 효과적”이라고 반박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한제 공약을 강조했다. ●여론조사는 마크롱이 12%P 우세 마크롱은 르펜의 이슬람·이민 혐오 정책을 공격했다. 르펜은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여성의 전통 의상인 히잡(머리 가리개) 등의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공공장소에서 종교적 신념의 표식을 금지하는 것은 프랑스 헌법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5~18일 1만 2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크롱은 지지율 56%로 르펜(44%)을 12% 포인트가량 앞섰다. 토론 직후 엘라베 시청자 조사에서는 59%가 마크롱이 더 설득력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르펜의 지지율은 39%에 머물렀다. 다만 부동층이 10%가 넘어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평양 리버뷰 ‘플렉스’…김정은이 사랑한 ‘핑크레이디’ [김유민의 돋보기]

    평양 리버뷰 ‘플렉스’…김정은이 사랑한 ‘핑크레이디’ [김유민의 돋보기]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79)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을 선물받았다. 보통강 강변이 보이는 테라스식 주택으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두고 호화 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리춘히에게 7호동 새집을 선사했다. 내부에는 아일랜드 식탁, 벽걸이형 에어컨 등이 설치된 모습이었다. 리춘히 가족과 손을 꼭 잡고, 팔짱을 끼며 기념사진을 찍은 김정은 위원장은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며 리춘히를 격려했다. 북한 정권의 입…정년 없는 목소리 리춘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가장 아끼던 아나운서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중대 보도는 리춘희 아나운서가 독점하고 있다. 2017년 영국 가디언은 리춘히에 대해 “북한 방송에 ‘핑크 레이디’(pink lady)가 뜨면 나쁜 소식이 전해진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4일 잠정 은퇴했지만 열병식을 비롯해 중요한 행사와 소식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에도 김정은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북한 당국은 리춘히에게 ‘인민방송원’ 호칭과 ‘노력영웅’ 메달을 주며 최고의 아나운서 대접을 하고 있다. 리춘히는 듣는 사람을 다그치는 듯한 목소리와 단호한 표정이 특징이다. 김정일·김정은 관련 보도를 할 때만 정중하고 차분하게 보도한다. 고급주택·외제차…최고의 대접 1966년 평양영화연극대학 배우과를 졸업한 리춘히는 조선중앙TV로 자리를 옮겨 아나운서가 됐고, 무려 50년이 넘게 일했다. 북한 아나운서의 정년은 남자가 60살, 여자가 55살이지만 능력을 인정받으면 이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방송할 수 있다. 북한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평양연극영화대학 방송과를 졸업하거나 해마다 열리는 전국화술경연대회에서 선발돼야 한다. 출신 성분에서 최고점수를 받아야 하고, 화술과 외모, 발음 등 3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도·시 방송위원회에서 실시하는 1차 시험과 중앙방송위원회의 2차 시험을 통과한 뒤 노동당 심사와 중앙방송위원회 양성소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5명 정도가 선발된다. 이 과정에서 최고지도자의 비준이 필요하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공훈방송원’이 되고, 더 큰 공을 세워 인정받으면 ‘인민방송원’ 칭호를 받는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인민방송원 리춘히는 국가에서 제공한 고급주택에 살고, 외제차도 가지고 있다. 평양의 최고 미용실인 창광원에서 무료로 머리를 손질하고 사우나를 이용한다. 또 평양의 피복연구소가 만든 최신 유행의 옷을 무료로 또는 싼값에 제공받고 있다.
  • “어려진 기분” “코로나 2년 보상 같아” 빠른 ○○년생 꼬인 족보도 없앨까

    “어려진 기분” “코로나 2년 보상 같아” 빠른 ○○년생 꼬인 족보도 없앨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출생 연도에 따라 서열을 따지던 나이 문화가 바뀔지 주목된다.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최대 두 살까지 어려진다는 점에서 시민 반응은 우호적이다. 다만 만 나이로 통일되더라도 사회 문화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인수위 방안에 시민 반응 우호적 우선 40대, 50대 등 세대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1982년 11월생인 강정미씨는 13일 “만 나이가 적용된다면 마흔이 넘은 내 나이가 30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숫자만 바뀔 뿐인데도 어려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남모(34)씨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년을 이렇게 보상받게 되는 것이냐”며 웃었다. ●1~2월생 호칭에도 지각변동 예상 민법 등 현행법은 대부분 만 나이를 적용하고 있어 법적, 제도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관습적 나이에 따라 서열을 따지던 연령 문화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동안 출생연도에 학령 나이까지 계산해 위아래를 구분하는 문화 탓에 대학 입학 이후나 사회 생활하면서 어떻게 호칭을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1999년 1~2월에 태어나 1998년생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한 ‘빠른 99년생’은 1998년생과 동급생으로 지내는데 사회에서 1999년생을 만나면 형·동생으로 해야 할지 동갑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꼬인 족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도 만 나이가 환영받는 분위기다. 특히 12월생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해가 넘어가면 2살로 치면서 항상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과 성장이 비교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는 “아들이 12월생이라 만 나이로 보면 잘 크고 있는데도 한국 나이로 얘기를 하면 ‘작다’는 반응을 보여 아이들만 상처받게 되는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래집단 탓 변화 적을 것” 분석도 다만 만 나이로 바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감모(35)씨는 “우리나라는 서류상 나이와는 별개로 학령에 따른 또래집단이 형성돼 있는데 만 나이를 적용한다고 해서 일상에서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만 나이’ 적용에 “코로나로 잃어버린 2년 돌려받는 느낌”...‘꼬인 족보’도 풀까

    ‘만 나이’ 적용에 “코로나로 잃어버린 2년 돌려받는 느낌”...‘꼬인 족보’도 풀까

    ‘몇 년생’ 따지던 연령 문화 바뀔지 주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출생 연도에 따라 서열을 따지던 나이 문화가 바뀔지 주목된다.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최대 두 살까지 어려진다는 점에서 시민 반응은 우호적이다. 다만 만 나이로 통일되더라도 사회 문화적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우선 40대, 50대 등 세대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1982년 11월생인 강정미씨는 13일 “만 나이가 적용된다면 마흔이 넘은 내 나이가 30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숫자만 바뀔 뿐인데도 어려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남모(34)씨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년을 이렇게 보상받게 되는 것이냐”며 웃었다. 민법 등 현행법은 대부분 만 나이를 적용하고 있어 법적, 제도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관습적 나이에 따라 서열을 따지던 연령 문화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동안 출생연도에 학령 나이까지 계산해 위아래를 구분하는 문화 탓에 대학 입학 이후나 사회 생활하면서 어떻게 호칭을 정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1999년 1~2월에 태어나 1998년생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한 ‘빠른 99년생’은 1998년생과 동급생으로 지내는데 사회에서 1999년생을 만나면 형·동생으로 해야 할지 동갑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꼬인 족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도 만 나이가 환영받는 분위기다. 특히 12월생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해가 넘어가면 2살로 치면서 항상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과 성장이 비교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는 “아들이 12월생이라 만 나이로 보면 잘 크고 있는데도 한국 나이로 얘기를 하면 ‘작다’는 반응을 보여 아이들만 상처받게 되는 것 같다”는 글도 올라왔다. 다만 만 나이로 바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감모(35)씨는 “우리나라는 서류상 나이와는 별개로 학령에 따른 또래집단이 형성돼 있는데 만 나이를 적용한다고 해서 일상에서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생년월일까지 따져가며 만 나이, 실제 나이(한국 나이)를 구분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만 60세 생일인 환갑과는 달리 한국 나이로 지내던 칠순, 팔순의 개념도 달라질 수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식 ‘세는 나이’는 고대 중국에서 유래해 한자 문화권에서 오래 통용됐지만 20세기 들어 대부분 폐기됐다”면서 “실제 기간과 상관없이 나이나 연차만 늘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 하태경 “박근혜씨라니 문재인씨하면 되겠나…전 대통령으로 불러야”

    하태경 “박근혜씨라니 문재인씨하면 되겠나…전 대통령으로 불러야”

    “전직 대통령 탄핵, 아픈 역사”“역사 평가 따라 호칭 달라지면…”“일부 정당의 부적절한 행동 합리화 여지”“호칭은 예우가 아니라 사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부르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 호칭 대신 누구씨라고 부르는 언론, 국민 분열보다 통합·치유의 언론 개혁으로 나아가길’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오늘 아침 MBC 라디오에 출연했다가 진행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호칭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진행자는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준해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전직 대통령 예우법은 호칭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금고 이상의 형 확정이나 재직시 탄핵됐을 경우 기념사업·연금·예우를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을 뿐이다”라고 했다. 또한 “이 법의 정의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며 “전직 대통령이란 헌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대통령으로 선출돼 재직했던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탄핵까지 당했다는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임에는 틀림없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역사적 평가에 따라서 호칭이 달라진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문재인씨라고 부르는 일부 정당의 부적절한 행동 또한 합리화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하 의원은 “개인이 어떤 호칭을 선택할지는 자유의 영역이며 존중받을 수 없다”며 “하지만 공공의 보도 영역에 있는 언론사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예우가 아니라 사실에 해당한다”며 “그런데 언론사마다 이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진영으로 찢긴 민심의 표출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적었다. 그는 끝으로 “국민 분열이 아니라 통합·치유의 정신을 존중하는 언론, 그것이 이 시대 언론 개혁의 중요한 가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에게 ‘박근혜씨’라는 표현이 포함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하 의원은 “전직 대통령을 다 ‘씨’라고 부르는가”라고 물었다. 진행자는 “전직 대통령 예우 법에 준해서 호칭 정리를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이날 방송을 마친 후 적은 것이다.
  • 尹 취임식에 김건희 참석·박근혜 미정… BTS 공연 불발

    尹 취임식에 김건희 참석·박근혜 미정… BTS 공연 불발

    다음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오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편이 대통령에 취임하는데 부인이 안 온다는 게 말이 되겠나”라며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오고 있다. 역대 대통령 부인에게 붙은 영부인 호칭도 쓰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영부인에 대한 과도한 의전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에서다. 일각에서는 취임식 때까지 김 여사가 ‘잠행’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취임식이 김 여사의 첫 공개 행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박 전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청하느냐 여부는 미정이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 결과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취지로 정중히 (참석) 요청을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11~12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방문하면서 이틀째에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을 예정이다.취임준비위는 BTS는 초청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취임식을 조촐하면서 내실 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을 못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다음에 BTS의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대민 행사가 있을 때 공연할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한편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결정됐다. 엠블럼은 전통 매듭인 ‘동심결’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취임준비위는 설명했다. 이번 취임식 행사는 다음달 10일 오전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종 타종으로 시작한다. 윤 당선인은 오전에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이후 국회에서 취임식 본식이 열린다. 오후와 저녁에는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가 전례에 따라 진행된다.
  • 조선의 ‘서열 1위’가 택한 옷·소품, 장인 손에서 [클로저]

    조선의 ‘서열 1위’가 택한 옷·소품, 장인 손에서 [클로저]

    조선 전기, 장인 문화 왕실 시스템으로업무별로 세분화…수천명 일해의궤 513권, 국가 행사 기록하며 장인 기록 담아분업 활성화…바느질 장인, 멀티 플레이어 되기도국가 행사에는 많은 물건이 필요합니다. 대외 이미지로서 선포하는 함의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국가 행사에는 각자 고심해 의상과 소품을 고르곤 합니다. 여기에는 때론 럭셔리 브랜드의 소품이 쓰이기도 하고 무명 디자이너의 작품이 선택받기도 합니다. 가격의 높낮이보다는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인데요. 디자인의 혁신성이나 출신 국가, 제품의 소재, 색상, 브랜드 연혁도 이들 브랜드를 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예요. 제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때론 물건에 내재된 의미로 대중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요. 색상으로 상대를 배려하기도 합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요. 그렇다면 브랜드가 없던 과거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의 취향 혹은 상황에 맞는 차림새나 소품을 얻기 위해 어떤 시스템을 꾸렸을까요.● 국가 행사, 왕실의 일에는…장인의 손에서 나온 소품과 기록 금박·노리개·죽책…. 조선 시대 왕실에 필요했던 물건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요. 국가적 행사에 필요한 기념물이나 왕실의 상징을 담아 제작했던 여러 물건들은 누가 만들까요. 우리는 오늘날 이들을 장인이라 부릅니다. 지금도 무형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장인을 존중하고 있죠. 전통기술로 국가에 필요한 물건을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묵묵히 만든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월급을 받으며 궁의 시스템에 속해 일했어요. 기록 덕후던 조상들 덕에 우리는 이들의 흔적을 가까이서 찾을 수 있는데요. 경국대전에 따르면 조선 시대 장인들은 중앙·지역 관부에 속해 왕실 의례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었어요. 중앙 관부에는 2841명이 속한 경공장이 있었죠. 지역 관부에는 세분화된 외공장에 3656명이 일했습니다. 이들은 일관된 왕실 시스템에 따라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실록과 달리 장인 흔적 담긴 의궤 사농공상으로 신분을 나눴던 조선 시대, 장인이 한 일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담은 것은 의궤입니다. 애초에 이런 신분제 덕에 장인이 왕실 시스템에 속해 일했기도 하지만요. 이런 이유로 장인 개개인에 대한 기록보다는 그저 왕실의 시스템의 하나로서 장인의 뛰어남 등은 기록되기 힘들었습니다. 왕실 기록인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장인의 업무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등장은 하나 구체적인 개인별 이름 등을 담아 그들의 정신을 인정한 빈도는 낮은데요. “화살 만든 장인이 새 화살을 바쳤다”(태조실록, 태조 1년)거나 “상의원 장인들의 사공을 헤아려 인원 액수를 정하고, 수가 모자라면 그 부족한 수만큼 보충하는 외에는 쓸데없는 속원만 늘리려고 하는 것은 일체 금하소서”(세종실록, 세종 1년)라는 등 단편적 기술이나 장인에 대한 부정적 기록이 남아있죠. ● 일상 물건 기록은 없으나국가 행사에 쓰인 물품으로 유추 가능 이와 달리 의궤는 수많은 장인들의 이름을 포함했고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등을 상세하게 담아 장인 정신까지 일부 엿볼 수 있습니다. 1601년부터 1926년까지 왕실 행사를 기록한 의궤는 326년간 546종 2940권이 존재하는데요. 이중 장인이 드러난 건 513권입니다. 다만 국가 행사용 물품을 만든 기록뿐이라 일상의 왕실에서 쓰이던 물건들에 대한 제작 기록은 없어요. 그래도 가치있는 건 장인들이 국가 행사를 위해 물품을 만드는 동안 왕실 시스템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 수 있는 덕분이죠. 이를 통해 다른 업무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의궤, 국가 행사 준비 과정 철저히 기록 비단 장인, 바늘 장인, 청동 세공 담당장인…. 분업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일했던 장인들이 각각 작은 돌을 사용했는지, 제련소에 갔는지, 인삼을 몇 조각 썼는지…. 의궤에 상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 행사만을 위해 기록한 책은 우리나라뿐입니다. 덕분에 지난 2006년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죠. 의궤는 국가 행사를 정리해 남긴 보고서 개념입니다. 신분제에 따라 기록의 정도를 달리한 다른 것과 달리 의궤는 행사에 대한 ‘A to Z’를 모두 다뤘기에 장인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비교적 상세히 알 수 있죠. 특이점을 찾을 만한 건 장인의 이름을 담은 부분입니다. 동원된 장인들의 이름을 장인질·장인하인질·원역장인질·목수질·석수질 등의 방식으로 포함했죠. 이를 통해 장인의 규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물건 구매비·인건비·식비 등까지 포함됐으며 남은 재료도 기록했죠.● 분업 강조했으나 ‘멀티 플레이어’도 존재 “그 업이 많고 정밀하지 못한 것이 부문을 나누어 전업함만 같지 못하다.” (세조실록, 세조 4년) 분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선 시대 기록과 달리 조선판 ‘멀티 플레이어’로 일했던 장인도 있습니다. 엄격한 유교사회 질서에 따라 이들 장인 중 여성에 대한 기록은 적은 편인데요.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도 침선비에 대한 기록은 등장할 만큼 그 수에 비해 존재감은 장인들 중에서도 뛰어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느질이 중시되던 조선 시대 이런 손재주는 일반적이기도 하고 그중 뛰어나다면 눈에 띄기도 했겠죠. 가례도감의궤·국장도감도청의궤에 여성들이 주로 일했던 침선장 분야를 검색하면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곡물, 풀, 책장, 종이, 납, 철, 못, 인삼, 구슬, 숯까지… 장인들이 사용한 재료별로 상세하게 몇 개인지까지 볼 수 있어요. 다만 침선장 호칭은 일각에 남성 장인을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여성은 침선비라고 부른다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친선장이라는 호칭은 여성 장인까지 포함해 부르기도 했어요. 침선비로 특징하는 것은 노비일 경우 등이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기생과 때로 혼용되기도 했는데요. 용어가 혼용됐다는 뜻은 아니고, 바느질을 하다가도 왕실에서 춤을 춰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차출되기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조선판 멀티 플레이어였던 셈이죠.● 다재다능 침선비 기록도 “지난번 연석에서 진연 때의 기생들 가운데 기생이 아닌데도 선발되어 올라온 사람은 즉시 도로 내려보내게 하라고 하교하였습니다. 이는 실로 성상께서 폐단을 진념하고 민원을 돌보는 성대한 뜻에서 나온 조처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악원에서 막 방송하여 미쳐 내려가기도 전에 곧이어 침선비로 상방에 예속되었다고 합니다. 상방의 침선비를 어찌 다른 데서 초출할 수 없기에 한쪽에서는 방송시키고 한쪽에서는 이속시켜 끝내 성명을 헛된 데로 귀결시킨단 말입니까. 사체로 헤아려 보건대 매우 부당한 처사입니다. 상방의 해당 제조를 추고하여 무겁게 다스리소서.” (현종실록, 현종 6년)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 침선비의 경우 그 업무를 맡김에 있어 역할이 많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록에는 침선비를 ‘바느질하는 계집종’으로 부르기도 하니 그 위상이 얼마나 낮았는지 짐작할 수 있죠. 노비 출신을 부르는 말이기에 신분제의 조선 사회에서는 당연한 일이었죠. 이 밖에도 하는 일에 따라 이들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했습니다. 또한 신분에 따라 ‘장’을 붙여 말하기도 했어요. 조화·참빗·갓·꽃…. 만드는 것에 따라 이름도 다양했죠. 세분화돼 각자에게 역할을 정확하게 맡기고 이를 엄격하게 기록했던 덕분에 당시 국가 행사에 필요했던 물품들과 그에 들어갔던 비용까지 후대가 알 수 있네요. 묵묵히 일했던 장인들 덕에 조선의 물품들이 오늘까지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김기 감독의 동명 영화 주제가 대학생과 사랑한 섬처녀 애환 이미자 만삭의 몸 취입 ‘대히트‘ 향토 냄새 풀풀 구슬픈 민요조 1965년 객관적 준거 없이 금지 ‘트로트 비하’ 엘리트 의식 소산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또 한 번 세상이 떠들썩하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조선인 강제동원’과 ‘종군 위안부’, ‘독도 영유권’에 관한 왜곡을 보면서 불현듯 ‘왜색 가요’라는 죄명을 뒤집어쓴 채 대중과 격리됐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한산도 작사·백영호 작곡)를 떠올리게 된다.●여공·식모·호스티스 설움 대변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아가씨’는 동아방송의 라디오 드라마 ‘동백 아가씨’(1963)를 각색해 이듬해 김기 감독이 메가폰을 든 동명 영화의 주제가다. 영화는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을 맡았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과 사랑에 빠진 섬처녀가 임신을 하게 돼 서울로 찾아가지만, 대학생은 유학을 떠나고 없다. 섬처녀는 자살을 기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술집 호스티스가 된다. 술집 바의 이름이 동백(冬柏)이다. 당시에는 서울이라 해도 공장이 많지 않아 도시로 유입된 농촌과 도서 지역 출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여성들의 일자리는 더욱 귀했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여성들은 1964년 서울 구로에 조성된 수출산업공단에 봉제공 또는 가발 제작공으로 취직했지만, 이런 자리마저 얻을 수 없었던 젊은 여성들은 ‘식모’라고 불렸던 가사 도우미나 ‘레지’라고 불리는 다방 아가씨로 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모진 수모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던 소위 직업여성들은 ‘동백 아가씨’의 노래 가사를 자신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가슴 깊은 곳의 응어리를 토해 내며 함께 울었다. 너무도 슬프고 분할 때 차라리 펑펑 울고 나면 그렇게 속이 후련할 수 없다. 눈물은 패배가 아니라 마음속 응어리진 찌꺼기를 걸러 내는 정화수다. 그리고 눈물이 씻어 내린 그 상처에서 새살이 돋는다. 그럼에도 어떤 이는 ‘동백 아가씨’와 같은 트로트를 “절망감과 패배감, 주체의 무력함과 자학의 태도를 드러낸다”며 평가 절하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힘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용기를 북돋는지 고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평가다. 이런 차디찬 마음에서 소위 ‘왜색 논쟁’이 만들어지고 전파된다.●이미자 1959년 ‘열아홉 순정’ 데뷔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1964년 만삭의 몸으로 취입한 ‘동백 아가씨’가 크게 히트하자 이를 기폭제로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등을 히트시키면서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KBS 자료실에 따르면 1991년까지 이미자가 취입한 노래는 2064곡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국민적인 애창곡만 해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전후 일본인의 정신적 양식이 가수 미소라 히바리였다면 6·25전쟁의 후유증으로 신음하던 당시 한국인의 정신적 양식은 이미자였다. 이런 이미자의 노래들이 1965년부터 갑자기 차례차례 ‘왜색 가요’ 또는 일본곡의 ‘표절’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방송에서 퇴출되는 수난을 겪는다. 방송윤리위원회와 예술윤리위원회가 ‘왜색’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이 애창하던 노래를 금지시킨 것이다. 왜색이란 무엇인가. 대체로 ‘일본풍을 느낄 수 있는 어떤 느낌’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일본풍은 무엇이다’라는 객관적인 기준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객관적인 판단 준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청와대에서도 불렸던 금지곡 ‘동백 아가씨’는 당시 서울대 의대 공연장에서, 베트남 전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심지어 청와대에서까지 직업·계층·지위·성별에 관계없이 폭넓게 불렸던 가요였다. 1964년 9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동백 아가씨’를 “향토 냄새 풍기는 구슬픈 민요조”라며 “외래 팝송의 물결을 헤치고 오랜만에 민요가 히트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즉 이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우리 민요조의 노래라고 국민들이 느끼고 있던 것이다. 동아일보뿐 아니라 한국일보(1964년 12월 3일자), 주간한국(1965년 8월 15일자) 등에서도 ‘동백 아가씨’를 우리 민요풍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이듬해 느닷없이 왜색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당시 정치권에서 ‘동백 아가씨’를 퇴출함으로써 특정 정치 세력의 민족성을 선명하게 강조하려는 일종의 여론몰이용이었다는 설도 있고, 일본의 음계로 만들어졌으므로 단속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음악사학자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저서 ‘트로트가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에서 서양 음악에 엘리트 의식을 갖고 있던 몇몇 방송제작자가 트로트를 저급한 천민 문화로 인식한 편견에서 이런 단속이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항간에 떠돌 듯이 정치권에서 강압적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오히려 ‘동백 아가씨’를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트로트는 1918년경 미국 서부에서 터키 트로트 또는 폭스 트로트라는 이름의 춤곡에서 탄생했다. 이 리듬이 일본과 우리나라로 수입돼 일본에서는 안단테 트로트로, 한국에서는 트로트로 불렸다. 미국 리듬 위에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각자의 정서를 담아 부르는 노래가 트로트이고 엔카인 것이다. 한국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것 또한 다분히 대중문화를 멸시하는 엘리트 의식의 소산이다. ‘뽕’이라는 말은 향정신성 물질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뽕’을 연상시키며, 일본 국호의 일본식 발음 ‘닛폰’을 떠오르게 하는 음성학적 유도장치기도 하다. 이것 역시 우리 가요를 일본의 것으로 포장하기 위한 왜곡이다. ●가수마다 다른 ‘천의 얼굴’ 트로트 중요한 것은 정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기법이다. 발성과 기교 및 감정의 처리는 각 민족마다, 역사적 현실에 따라 다르다.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마이클 잭슨이 부른다고 트로트의 맛이 날까. 마이클 잭슨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트로트의 역사적 전통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나훈아처럼 노래하기 어려운 것이다. 같은 ‘동백 아가씨’를 노래해도 이미자, 조용필, 주현미, 임영웅, 이찬원 등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것이 ‘천(千)의 얼굴’ 트로트의 매력인 것이다. “한국은 삼국악(三國樂) 등 고대 한반도가 일본에 음악을 전파했음을 강조한다. 그런데 트로트에 대해서는 원래 한국의 것이 아니라며 그 원산지가 일본임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야마우치 후미타카 국립대만대 음악학연구소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볼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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