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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남북 올림픽 공동입장 실무 합의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조선올림픽위원회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아테네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고 선수단 호칭과 단기,입장 순서 등 세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양측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선수단 호칭은 한글로 ‘코리아’,영어로는 ‘KOREA’로 결정했고,선수단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공동 입장때 음악은 ‘아리랑’ 등으로 정했다.한반도기 공동 기수는 남측이 여자,북측이 남자를 뽑기로 했다.˝
  • [하프타임] 23일 남북 아테네 공동입장 회담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3∼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과 실무회담을 갖고 아테네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의 개·폐회식 공동입장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의제는 남북한 공동입장을 위한 선수단 호칭과 입장기,입장인원,국가,복장,기수,입장방법 등이다.˝
  • 교사도 이름표

    ‘교장 서명무’ ‘국어 김병문’. 서울 성신여고의 교원들은 지난 해 3월부터 학생처럼 이름표를 달고 있다.학생들이 교사의 얼굴과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생활하는 현실을 고치기 위해서다.2001년 7월 ‘교육여건 개선사업’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감축,학급 수가 늘어나면서 교사 수도 10∼20% 정도 증가했다. 서 교장은 “학생들은 전체 96명의 선생님 가운데 해당 학년의 선생님만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름표를 달기 전에는 학생들이 선생님인 줄도 모르고 ‘아저씨’라고 부르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또 교사들도 서로 얼굴은 알면서도 이름을 모르는 사례도 있었다.이름표 뒷면에는 교사 신상을 기록,신분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국어 선생님”,“생물 선생님” 등으로 부르던 호칭도 이름을 넣어 “○○○ 선생님” 등으로 바뀌었다.고3인 이원제양은 “배우지 않는 선생님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선생님들이 이름표를 달게 되면서 이름과 존칭을 부르면서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교원들의 이름표 달기는 2001년 배명고와 대진여고를 시작으로 현재 15개 고교에서 시행 중이다.일부 학교들은 학년 초에만 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늘 패용한다.해마다 3∼5월까지 과목과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다는 한영고 정창헌 교무부장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하던 교사들도 학생이나 학부모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달게 됐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온라인 무궁화심기 앞장선 ‘디자인 윌’ 김영만 대표

    ‘국화와 칼’은 2차대전 이후 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을 분석한 명저로 꼽힌다.일본인이 국화(國花)인 국화(菊花) 재배술을 육성하는 등 예술을 중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칼’을 숭상하는 모순되는 문화적 특징을 두 상징물에 담았다. 그러나 베네딕트가 한국을 연구했다면 ‘무궁화와 무엇’이라는 제목을 붙였을까? 선뜻 “예”라고 답하기엔 망설여진다.우리 일상은 그만큼 나라꽃인 무궁화와 멀리 떨어져 있다. ●화공과 학생이 ‘무궁화전도사’ 된 까닭은? 이런 척박한 현실을 바꿔보기 위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 덤벼든 이가 ‘디자인 윌’의 김영만(42)대표다.그가 ‘무궁화 전도’에 나선 이유는 무얼까? 화학공학과를 마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다 디자인 현상 공모에 두 차례 당선된 뒤 디자이너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김씨의 무궁화 사랑의 이면에는 별난 사연이 들어있다. “늦깎이로 대학원에 다니던 96년 꽃자료를 찾으러 교보서점에 들렀다가 무궁화에 관한 자료는 5∼6개에 불과한데 비해 벚꽃과 국화에 관한 책은 수백개나 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누군가 ‘무궁화 알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죠.하지만 정부에 기댈 수는 없고 돈이 안되는 일이라 기업에 기대하기란 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혼자서 틈틈이 무궁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업무 시간을 쪼개서 사진 2000여컷을 찍었고 관련 자료를 뒤졌다.그리고 자신의 특기를 살려 부드러운 이미지의 무궁화 캐릭터를 그려가기 시작했다.부드럽고 예쁘게 그려야만 ‘진딧물이 많아 눈병이나 부스럼을 옮긴다.’는 등의 잘못된 선입관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묵묵히 ‘무궁화 사랑’ 작업을 계속해나가자 그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99년에는 70여명이 동참하면서 캐릭터 제작이 프로젝트라고 부를만큼 커졌다.그 중 고른 2002점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디자인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김씨의 열정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온 라인으로 뻗어 2000년 8월15일 웹 사이트 ‘무궁나라(www.mugungnara.com)’를 오픈했다. ●캐릭터·게임개발… ‘무궁나라’ 오픈 “어른들의 선입관을 바꾸기에는 힘에 부치더라고요.그래서 아직 생각의 틀이 잡히지 않아 편견이 없는 아이들의 감성에 호소하기로 한 거죠.온 라인에서 캐릭터나 게임을 통해 무궁화와 친해진 아이들이 자랐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웹 사이트 ‘무궁나라’는 다양한 캐릭터로 동심을 사로잡았다.특히 매일 물도 주면서 진짜 무궁화를 기르는 것처럼 꾸민 게임은 아이들에게 ‘교훈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주려는 학부모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회원이 한때 10만명을 넘었다. 2001년 10월에는 만해기념관에서 사이버상에서 예비심사를 거친 100여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궁화 사랑 백일장’을 열었다.2002년 3월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전시회를 열어 중견미술작가 33인이 그린 다양한 무궁화 50여점을 선보였다.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그의 ‘무궁화 사랑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가장 큰 이유는 재정 문제.사이트를 운영하는데만 연 1억5000여만원이 들었고 게임을 업그레이드하고 전시회 등의 이벤트를 병행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 감당할 수가 없었다.‘무궁 나라’라는 깨진 독에 물을 붓듯 돈을 쓰게 만들어 ‘디자인 윌’의 경영마저 위태롭게 했다.김씨는 눈물을 머금고 지난해 6월 사이트를 폐쇄했다. “준공익 성격의 무료사이트라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기엔 한계가 많았습니다.회사 수입의 상당 부분을 ‘무궁 나라’에 투입하다 보니 나중엔 중견 디자인회사 축에 들던 ‘윌’마저도 휘청거렸습니다.자기 일처럼 해준 직원들 앞에서 저는 부끄러운 CEO가 됐지요.그러나 무궁화로 나아가는 길에서 회의를 품은 적은 없습니다.”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 지원요청을 해보았지만 허사였다.무궁화 사랑으로 숱한 포상을 받고 포털 사이트를 포함한 50개 대형 사이트가 ‘무궁 나라’를 추천사이트로 선정하는 등 ‘명예’는 줄지어 따라왔지만 정작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부처나 단체는 전무했다. 그러나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처럼 최근 김씨에게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호스팅 사용료를 낮춰 주겠다는 등 주위 사람들의 지원 제의가 들어와 이달 중순 분신같은 ‘무궁 나라’를 다시 연다.무궁화를 사랑하다 세상의 단맛 쓴맛을 다본 김씨지만 ‘무궁화 짝사랑’은 한결같다. ●나리꽃 천대하는 것은 ‘철학 부재’ 탓 “땅이라는 땅은 모두 산업화에 이용하다보니 무궁화 심을 공간이 줄어들었으니 일반인들에게 낯설게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그러나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방관은 ‘철학의 부재’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50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화(國花)가 그저 애국가와 더불어 TV 종영을 연상시키는 꽃 정도로 인식되는 현실을 왜 방치하는지….국가 브랜드 시대 운운하면서 정작 나라의 상징인 무궁화는 찬밥 신세로 계속 내버려두고 있는 형국이죠.” 김씨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직 ‘엄숙주의의 유령’이 남아 있다.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이 태극기를 응원의 ‘소도구’로 사용하자 불경스럽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슈가 될 정도였다.그러나 김씨는 이제 무궁화를 ‘민중 속으로’ 내려오게 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그는 자신이 홀로 꾸려온 ‘온 라인 무궁화 심기’가 부활하고 오프 라인으로 가지를 뻗어나가야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제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씨는 자신이 한 일을 낮춰 말한다.“제게 ‘무궁화 전도사’라는 호칭은 과분합니다.사재를 털어 품종개량에 힘쓴 유달영 박사님이나,무궁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송원섭 임목육종연구소 실장 같은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부끄럽죠.” 300여종의 품종에다 약재와 차로도 쓰이고 품종 개량으로 벚꽃보다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다는 등 김씨의 무궁화 예찬은 끝없이 이어진다.그러면서 나라꽃을 천대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날선 소리를 던졌다.“흔하디 흔한게 ‘무슨 무슨 날’인데 왜 나라꽃인 ‘무궁화의 날’은 없는 거죠? 숱한 축제 가운데 ‘무궁화 축제’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요즘에는 무궁화를 TV 종영 시간에 화면으로 밖에 볼 수 없어요.정말 안타깝습니다.” 글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고이즈미, 김정일에 ‘독재자’ 호칭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달 22일 방북 정상회담 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규정했다. 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전날 열린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독재자의 국가에서는 교섭이 다 되더라도 추후 협상에 따라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독재자 자신의 생각이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가 (북한에) 가는 수밖에 없었다.”며 김 위원장을 2차례에 걸쳐 ‘독재자’로 불렀다.˝
  • [남규철의 DVD폐인]파자마 입고 카퍼필드 보기

    공연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많은 대형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지난해부터 붐이 일었던 초대형 야외 오페라를 비롯하여 해외 유명 뮤지컬이나 마술쇼,대형 콘서트 등을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물론 이런 공연을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티켓값을 지불해야 한다.때론 공연장이 너무 멀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이유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DVD라면 이런 제약들에서 벗어나,거실에서 편안하게 훌륭한 화질과 사운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물론 DVD로 보는 공연이 직접 현장에서 즐기는 것 만큼의 감동을 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저렴하고 편안하게 유명 공연을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라 브라이트만:라 루나 새달 내한공연을 가질 사라 브라이트만의 라이브 공연실황.‘캐츠’‘오페라의 유령’ 등의 뮤지컬에 오리지널 멤버로도 참여했던 그녀는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이 판매된 ‘Timeless’라는 앨범을 통해 파페라의 여왕으로 등극했다.이 타이틀은 그녀의 공연실황 타이틀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타이틀로,2000∼2001년의 La Luna World Tour를 담고 있으며,‘천상의 목소리’라는 그녀만의 맑고 투명한 환상의 목소리를 5.1채널로 고스란히 전달해 주는 타이틀이다. ●데이빗 카퍼필드:일루전 마술쇼라고 하면 어딘가 ‘명절날 TV에서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을 생각하겠지만,데이빗 카퍼필드는 보통의 것들과는 규모 면에서 상당히 다른 마술을 보여준다.바로 ‘만리장성 통과하기’‘자유의 여신상 없애기’ 같은 초대형 마술쇼가 그의 장기이다.이 타이틀은 지금 내한공연중인 그의 마술들 중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인기 작품들을 모아둔 것으로,흥미진진함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국내에서 출시된 유일한 ‘마술 DVD’이기도 한 이 타이틀은 만족스러운 화질과 사운드,부가영상 등 충실하게 제작된 DVD의 즐거움도 가지고 있다. ●매튜 본:호두까기 인형 호두까기 인형은 정통 발레의 단골 레퍼토리이지만 매튜 본이 창조해 낸 이 작품은 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호두까기 인형을 보여준다. ‘댄스 뮤지컬’이라는 호칭을 단 매튜 본의 작품들은 정통발레와는 다른,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근함과 유쾌함이 가득한 연출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그의 작품으로는 지금 공연중인 ‘호두까기 인형’ 외에도 ‘백조의 호수’가 있으며 두 편 모두 DVD로 출시가 되어있다.어느 타이틀이나 깨끗하고 역동적인 영상과 훌륭한 사운드로,가족 모두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23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오지철 문화부차관“뛰는게 골프보다 좋아요”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오지철(55) 문화관광부 차관은 마라톤 마니아다.5년 전부터 5㎞를 뛰기 시작해 재작년부터는 10㎞ 마라톤에 7∼8차례 참여하고 있다.올해에만 벌써 4번째다.지난 2일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해 ‘헬스 보이’라는 호칭을 얻었다.골프는 9년 전부터 치지 않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헬스 보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젊었을 때는 약골이었다.서울대법대 재학시절 5㎞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쓰러진 것을 계기로 체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일 아침 30분 정도 국선도로 스트레칭과 명상호흡을 한다. 마라톤에서도 국선도 호흡법 그대로 복식호흡을 하며 입을 벌리지 않고 뛴다.그것이 편하고 피로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일요일에는 한강둔치를 뛰거나 청계산과 북한산을 오른다. 오 차관은 대한체육회 국제과장과 체육청소년부 국제체육국장을 지내는 등 체육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다진 입지전적 인물.이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문화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에 발탁될 만큼 문화 쪽에서 탁월한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그를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영어·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이 벌어졌을 때 정책조정을 잘해 영화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마라톤 마니아인 오 차관의 영향 때문인지 중앙부처 가운데 마라톤 동호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부처.지방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쫓아다니는 마니아도 많다.이번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도 무려 46명이 참가한다.이 중에는 풀코스를 여러차례 완주한 40대 초반의 황일미씨 등 여성 5명도 포함돼 있다.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들까지 나와 응원에 나선다. 오 차관의 이번 대회 목표는 50분대 진입.그동안에는 10㎞를 1시간∼1시간 4분에 주파했다고 한다.달리면서 육체적·정신적 희열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라톤 철학요? 마라톤처럼 재미있는 운동이 없어요.시간과 돈이 적게들면서 운동효과가 최고인 경제적 운동입니다.인내심과 자신감도 키울 수 있지요.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폼으로 뛰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올 가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손지애 CNN 서울지국장

    손지애(42) CNN 서울지국장의 낭랑하고 유창한 영어 리포트를 들으면 언뜻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어릴 때 미국에서 몇년 산 적은 있지만,손 지국장은 순수 한국인이다. 손 지국장은 최근 20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소속된 서울외신기자클럽 정기총회에서 20대 회장으로 다시 뽑혔다.당면 과제는 외신기자들의 취재 창구를 만드는 일이다.브리핑제가 도입되면서 정부기관에 대한 밀착 취재가 봉쇄됐기 때문이다. 24시간 긴장 속에서 살고 밤낮이 따로 없지 않으냐는 질문을 하자 “여유로운 편”이라는 예상밖의 대답이 돌아왔다.“전세계에서 방송되는 CNN의 장점은 항상 잠이 깨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방송한다는 점입니다.생방송의 의미가 적은 셈이지요.” 손씨의 영어 실력은 99% 노력의 결과다.초등학교 때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5년 동안 학교를 다녀 영어의 기초는 자연스럽게 체득했다.“무엇보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생활화한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어려서부터 집에서는 부모와 영어로만 얘기를 나눴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항상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늘 가까이 하며 더 발전시키려고 애를 썼다.고교와 대학 4년 내내 교내 영자신문사에서 활동했고 영어웅변대회에도 참가했다.영어회화 클럽 활동도 했고 영문잡지 교정과 번역,통역 일도 했다.뉴욕타임스,뉴스위크,타임 등 국내에서 영어 신문과 시사주간지를 통째로 외우다시피 읽었다고 한다.그녀의 표현대로 ‘목숨을 걸고’ 영어공부를 한 덕에 ‘영어의 달인’이라는 호칭을 듣게 됐다. 영어에 대한 이같은 경험은 중3인 큰딸에게도 고스란히 물려주었다.집에서 영어를 직접 가르친 적은 없다.영어학원에 다니게 한 적도 없고 과외도 시키지 않았다.하지만 갓난아이 때부터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기면 극성스럽게 데리고 다녔다.영어를 공부가 아닌 생활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남편은 비즈니스 코리아 입사 1년 후배인 이병종(48)씨로 현재 뉴스위크 서울특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녀는 직장 여성으로서 세 아이를 모유로 키웠다.얼음을 채운 아이스박스와 모유 유축기를 어깨에 메고 취재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 후배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똑똑하고 능력도 있지만 사회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여성이 직장생활을 잘 하려면 집안일과 육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줄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그저 주저앉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잃는 것 아니냐.”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발언대] ‘대장금’이 형사절차에 던진 교훈/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대장금’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장금은 천민의 신분으로 궁녀로 들어가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급기야 숱한 남자 의관을 제치고 중종 임금의 주치의가 되어 훗날 ‘대장금’이라는 호칭을 부여받는다. 그런데 장금의 치료를 보면 다른 의관들과는 달리 오랜 수라간(임금의 음식을 만드는 곳) 생활을 통해 터득한 지식,즉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여러 약재·음식을 직접 먹어 보고 그 효능을 알아낸 다음 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이다.이는 치료의 문외한인 시청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고,‘대장금’의 인기비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질병이 신체의 어두운 면의 반영이라면,범죄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반영한다.따라서 대장금의 교훈을 우리의 형사절차와 관련하여 생각하여 보면,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이 행한 범죄사실의 유무 확정 이외에 양형과정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질병이 식습관과 평소 생활습관의 산물이라면 범죄 또한 범죄인이 살아온 환경,불우한 어린시절,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좌절,사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 등 개인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범죄인의 올바른 교화·개선을 위해서는 그들의 경험을 다큐멘터리 식으로 접근하여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우리 형사소송 절차에서 피고인의 인격과 환경적 요소를 조사하여 법원과 범죄자 처우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은 판결전조사제도에 의하여 가능할 수 있다. 정의에 따른 처벌만 존재하는 정책은 율법에 얽매인 정책이고,교화·개선만 존재하는 정책은 질서 없는 혼돈의 정책이라는 점에서,성숙한 형사정책이란 정의에 의한 처벌과 범죄인 개인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인식하고,더나은 상황으로 나아가도록 교화·개선이 공존하는 정책일 것이다. 장금이 식습관과 평소의 생활습관에서 병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치료를 하듯 범죄의 원인을 찾고 합리적인 처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자료로서 판결전 조사의 확대시행이 시급하다. 이정민 부산보호관찰소 사무관˝
  • [우리 결혼해요]정훈(34)·신수영(27)씨

    “나이는 좀 많지만 강추함.등에 ‘품’자 마크도 찍혀 있음.” 전에 다니던 회사 과장님이 소개팅하라며 내게 보낸 문자메시지였다. 약속시간보다 30분쯤 먼저 도착해 오빠를 기다리는 동안,여느 소개팅보다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커져갔다.다소 아저씨틱한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설마.아니겠지.’하며 가슴 졸이기도 했다.다행히 오빠는 평소 내가 좋아하던 푸근한 인상의 맘좋은 사람이었다.처음 만난 자리에서 오빠는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나를 재미있고 편안하게 해줬고 우리는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간직하고 헤어질 수 있었다.그 후 오빠는 ‘내기해서 지면 밥사기’ 등의 방법으로 자연스레 지속적인 만남을 이끌었고,어느새 나는 ‘과장님’이란 호칭 대신 ‘오빠’로 부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하면서,담배 피우는 남자를 몹시 싫어하던 나는 오빠에게 금연과 약간의 다이어트를 권유했다.이후 애연가에 가깝던 오빠는 담배냄새조차 싫어하게 됐고 5㎏ 감량에도 성공했다.이때부터 나는 오빠를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첫 만남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D데이를 세며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다. 경상도 사나이답지 않은 다정함과 소년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오빠.처음 내 손을 잡지 못해 손가락으로만 사알짝 잡던 것.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졌다며 준비해둔 선물을 쑥스럽게 내밀던 것.그리고 다이어트한다고 밥 굶고 나와 극장에서 영화보는 내내 꼬르륵 소리를 내던 것.작은 것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나 소중하고 이쁜 추억들이다. 오빠! Celine Dion ‘Because you loved me’의 마지막 가사처럼 “My world is a better place because of you.”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쓰는 우리 암호 알죠? “ㅅ ㄹ ㅎ!”˝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고령 노동력인구 500만육박 ‘실버 대국’ 일본

    이른바 ‘실버산업 대국’ 일본의 노인들은 지금 정력적으로 열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출근시간 도쿄시내 전철에선 정장의 노인들이 직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종신고용제에서 구조조정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임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새하얀 원로급들이 회사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삼팔선,사오정,오륙도란 유행어가 난무하는 한국상황과 판이하다.특히 노인들 중에서도 65세이상 인구만 2400여만명이나 되고,이들 중 20% 가깝게 산업역군이나 농어민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노인들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현지에서 만나는 대부분 노년층들의 표정은 밝고 의욕이 넘친다.올초 한 일본신문이 60대로 한정한 ‘실버’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90% 가깝게 ‘마음은 젊은이’라며 청춘을 자처했다.상당한 경제력도 있었고,노인이란 호칭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노인 취급받는 것도 싫어했다.그래서인지 일본 지하철·전철 등 대중교통에는 경로석을 설치한 예가 드물다. 노인문화의 선진국 일본에서는 ‘신(新)노인’이 뛰고 있다.신노인은 젊은세대들에게 짐으로 인식되는 구식노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회에 적극 기여하는 진취적인 노인들을 지칭한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대다수 기업들이 60세가 정년이고,이후엔 65세까지 계약직으로 채용한다.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각자 능력에 따라 맹렬하게 산업현장을 누빈다. 소규모 업체서도 마찬가지다.우리나이로 69세인 오가와 미키오는 전형적인 맹렬노인이다.지바(이승엽 선수의 프로약구 롯데마린스 본거지)에 사는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전차로 약 40분 걸리는 도쿄시내 니혼바시의 포목점 ‘마루토미’로 간다.8년 전에 회사를 그만뒀다가 사장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총지배인격으로 일하는 그는 젊은 점원들을 다그치며 해질 녘까지 판매,청소,점검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다.내일 일을 생각하며 오후 9시30분에야 집에 도착하는 생활이 50년째다. 남부 구마모토현의 기쿠치시 공보담당관인 쓰루 게사토시(61)도 현해탄을 흰머리 휘날리며 넘나든다.그는 무비자가 된 한국의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유창한 영어로 활동하는,노인축에끼는 것을 거부하는 맹렬 초년 노인이다. 이른바 구식 노인들도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 ‘생산적인 노년’을 보낸다.도쿄 도시마구 JR스가모역 인근에 있는 노인천국 스가모.스가모지역 시장통인 지조도오리는 ‘노인에 의한,노인을 위한,노인의 거리’다.190여개 각종 상점들이 800여m 길 양쪽에 빼곡히 늘어서 있다.서울 탑골공원과는 무언가가 다른 분위기다. 토요일이자 한국식으로 장날인 24일오후(4,14,24일이 장날) 스가모지역은 전국에서 밀려든 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비가 내린 지난 14일에도 마찬가지였다.젊은이도,서양사람도 눈에 띄지만 붕어빵집 등 가게 주인과 손님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상가진흥조합과 도시마구청측의 노력으로 이 곳은 5년여 전부터 일본은 물론 세계적인 노인문제 해결의 명소가 됐다.소비·판매·친교의 장이다.한국서도 노인문제시찰단이 종종 이곳을 찾는다. 노인취급을 안 받으면서 ‘복고풍’의 추억에 젖고 싶은 고바야시(75·여·사이타마현) 등 할머니들이 주로 찾는 이 곳은 연간 9백만명의 실버들이 찾는다.장날에 날씨까지 좋으면 시골 노인들이 단체로 원정도 온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퇴직 노인의 재교육과 이른바 취로사업 확충노력에 발벗고 나선다.인구 126만명의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는 퇴직 남성 고령자들을 위한 시민아카데미를 개설했다.여성들은 문화센터나 자치회 등 활동공간이 많지만,고령 남성들을 위한 문화와 재교육 공간이 부족해서다. 지금은 남성은 물론 여성노인,젊은이들까지도 시민아카데미를 찾는다.거의 대학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아카데미의 나카무라 다카아키 주임은 “수강생이 모두 1600여명인데 그 중에 대다수가 엘리트 할아버지들”이라면서 “이들은 2∼5년 수준 높은 역사·철학·환경·경제 공부를 하며 학점을 이수,졸업하고 재학중,졸업후 함께 지역활동을 하면서 보낸다.”고 소개했다. 도쿄 시내에서도 공원청소,화단정리,도서관 서고 정리,주차관리 요원들 중에는 70∼80대 노인들을 친근하게 만나 볼 수 있다.취로사업 형식이다.등·하교시간 통학로 교통정리 등 자원봉사 활동은 특히 노인들이 주류다.섬세한 지혜가 필요한 정밀가공 산업현장도 노인들의 주 활동무대다. 노인들의 재취업과 교육,자원봉사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매우 왕성하다.의외로 벤처기업 관리직도 경험 많은 노인들의 활발한 활동무대라는 게 호사카(68)의 귀띔이다. 하지만 실버 대국 일본에서도 극심한 자산 거품붕괴의 고통을 안겨준 ‘잃어버린 10년’을 거치면서 노인들의 삶도 과거보다는 힘들어지고 있는 것도 냉엄한 현실이긴 하다. taein@seoul.co.kr˝
  • [우리금융그룹배] MVP 김지윤 인터뷰

    플레이오프 MVP 김지윤은 특급 포인트가드라는 호칭에 걸맞게 시즌 내내 코트를 지배했다.경기를 읽는 눈과 빠른 발,송곳 패스 등 가드에게 필요한 세박자를 고루 갖춘 그는 ‘외인부대’로 불리는 팀의 아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소감은. -창단 이후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한 게 자랑스럽다.도와준 동료들과 주위 분들께 감사한다. 이적 뒤 첫 우승인데. -프로무대에 들어와서도 우승은 처음했다.팀을 옮기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뒤의 결실이라 더욱 감격스럽다. 우승의 원동력은.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선수들도 제 몫을 다 했다.특히 (이)언주가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줬다.또 내가 큰 상을 받은 것 같아 잭슨에게 제일 미안하다.잭슨이 없었으면 우승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팀 우승과 MVP보다 더 좋은 결혼 선물은 없을 것 같다.큰 행운이다.결혼식에 꼭 와달라.(웃음) 이두걸기자 douzirl@˝
  • [강형숙의 뷰티살롱]‘아저씨’ 대신 ‘선생님’으로

    좋은 매너를 가진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보살피고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는 경향이 있다.호칭에서도 마찬가지다.더구나 ‘세계화’라고 부르짖으면서도 이 호칭문제는 예전의 습성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상대방이 일정한 직책이 있어서 ‘○○님’과 같이 그 호칭이 뚜렷한 경우엔 상관없지만 보통의 경우는 그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저씨’ ‘아가씨’ ‘아줌마’ ‘오빠’ ‘언니’등으로 너무 쉽게 호칭한다.뿐만 아니라 조금만 나이가 드신 분들께는 무조건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불러서 사람의 기분과 사기를 꺾어놓는 경우도 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아가씨가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아줌마로 불려 그 날부터 우울증에 빠져 버린 경우도 있고,또 중년여성임에도 누군가 아가씨로 불러주어 하늘을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여성도 있다. 가끔 TV프로그램에서 미국이나 유럽 같으면 한창 완숙한 매력을 풍기는 나이가 될 것 같은 출연자를 사회자가 할아버지,할머니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이러나?’하며 안타까울 때가 있다. 아무리 손자·손녀들이 있어 집안에서는 할아버지·할머니로 불릴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적인 호칭이지 공적인 호칭은 아니지 않은가. 남성에게 공손히 ‘선생님’이나 ‘어르신’이라고 부르며,또 여성에겐 진짜 ‘어르신’ 경우를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선생님’이나 ‘여사님’이라고 부르면 여성의 자존심도 한층 세워주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할머니,할아버지,아줌마,아저씨 등의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더구나 ‘노인(old people)’이라는 단어는 아주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켜 특히 여성들에게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노인들을 시니어(Senior·손윗사람)라고 부르지 않는가.하물며 연세 드신 어르신도 이름을 모르는 대 여섯 살 여자아이를 어린 숙녀(young lady)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제는 남의 사기를 깎아 내리는 호칭보다는 의욕을 주고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도 필요할 것 같다. 국민대 미용예술아카데미 학과장˝
  • 무술감독 정두홍을 만나다

    남들은 그를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 또는 액션연기자라 부른다.그러나 그는 그런 거창한 호칭이 달갑지 않은 눈치다.올해로 서른 여덟.15년째 하고 있는 자신의 일을 그저 ‘힘 없는 약자의 처절한 몸부림이자 절규’란 말로 대신한다.아직도 한국 액션 영화가 홍콩·할리우드에 밀려 3류 취급을 받고,액션연기자들이 단순 대역으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깝단다. ●한국 액션연기의 산 증인 정두홍.그의 이력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 액션의 변천사다.‘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쉬리’‘공공의 적’‘무사’‘장군의 아들’‘테러리스트’ 등 웬만한 작품에서의 액션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작품속에서 격렬히 싸우고,어딘가에 부딪치고,추락하고,폭발하는 장면 뒤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약골인 몸을 단련하기 위해 고1때 동네 태권도장을 찾은 뒤 무술과 인연을 맺었다.인천체대 무도과 졸업 후 국회의원 경호원 노릇을 하다 89년 아는 선배의 소개로 무술 연기에 뛰어들었다.92년 영화 ‘시라소니’로 최연소 무술 감독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후 최근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까지 40편에 가까운 영화,드라마에서 숱한 액션 장면을 연출했다. 태권도 3단,합기도 5단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지만,속은 12개의 볼트와 쇳대가 박혀 있을 정도로 곯을 대로 곯은 상태.쇄골은 ‘본투킬’,허리뼈는 ‘꼭지딴’ 촬영때 부스러졌다.발목과 손목은 수도 없이 부러져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새벽에 서너번씩 잠을 깨곤 한다.“한 의사가 지금껏 이 상태로 살아온 것이 용하대요.‘오기’와 ‘독기’가 아니었다면 벌써 대여섯번은 죽었을 겁니다.” ●“한국적 액션을 디자인할 터” 그는 한국 액션엔 한국의 혼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중국은 우슈,일본은 검도로 차별화되죠.반면 한국의 액션은 정체성이 없어요.그저 ‘나이트 클럽에서 야구방망이와 칼만 왔다갔다 하는 식’이죠.” 지난 98년 서울 대방동에 ‘서울액션스쿨’을 설립,무료로 액션 연기를 지도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그는 이 곳에서 액션연기자 지망생과 기존 배우에게 기초 체력훈련은 물론 총격신,칼 싸움 등 실기와 이론을 6개월동안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한다.워낙 훈련 강도가 높아 ‘제2의 삼청교육대’로 불릴 정도.100명이 들어오면 고작 서너명이 남을 정도란다. ●영화 감독겸 교수,그리고 프로 권투 신인왕 그는 올해 인생의 두가지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하나는 영화 감독 겸 교수가 되는 것.그 첫걸음으로 올해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 입학,본격적인 연출학 공부를 시작했다.“이제 ‘수박 겉핥기’가 아닌,속으로 들어가 진정한 ‘맛’을 보려고요.액션연기를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겠습니다.” 그는 올 12월엔 프로권투 신인왕전에 출전한다.두달전부터 매일 아침 서울 용산구 풍산프로모션에 나가 권투 연습을 해왔다.지난달 24일에는 프로 테스트를 통과,프로권투 선수 자격증도 획득했다.“아령 하나 드는 데도 온몸이 쑤실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어요.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몸이 아직 쓸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올 6월부터는 유도를 시작할 계획이란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 ■니들이 무술을 알아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빗발치는 폭격속에서 백병전을 실감나게 연기한 장동건과 원빈,‘실미도’에서 지옥훈련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 설경구와 31명의 훈련병,‘챔피언’에서 권투실력을 뽐낸 유오성…. 최근 액션영화에 출연한 배우치고 정두홍 무술감독의 조련을 거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그러면 이들 가운데 액션 연기의 ‘우등생’과 ‘열등생’은 과연 누굴까.정 감독은 유오성과 전도연을 각각 최고의 액션 남녀 배우로 꼽는다. 정 감독은 유오성에 대해 “타고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머리로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넘어 스무가지를 깨우친다.”고 극찬한다. 전도연은 전형적인 ‘악바리’배우.정 감독은 “‘피도 눈물도 없이’촬영때 처음엔 힘들다며 울고 불고 난리 쳤지만,곧 ‘독기’를 품고 덤벼 물구나무선 채로 팔굽혀펴기 10개이상을 해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장동건은 ‘태극기‘촬영을 하다 무릎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지만,참고 백병전 액션 연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극찬했다. 예상외로 최악의 학생은 설경구.정 감독은 “겉보기와 달리 심각한 ‘몸치’라 아마도 서울액션스쿨을 제일 많이 들락날락한 배우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소이는 정 감독의 교육방식이 제대로 먹혀든 경우.처음엔 막대기 하나도 들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지만,정감독의 ‘지독한 노력(?)’덕택에 무사히 영화를 찍었다.“‘나를 죽이고 싶은’마음이 들 때까지 온갖 마음을 상하게 하는 소리와 행동을 해대죠.그러면 배우는 ‘독기’를 품은 악바리가 돼요.그 이후는 일사천리로 진도가 넘어가죠.(웃음)” 이영표기자˝
  • 우리 꽃 따라 30년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

    설악산 한계령 고갯마루,오전 11시.따뜻한 아침 햇살에 데워진 용담꽃이 천천히 봉오리를 연다.그러자,붓끝처럼 뾰족이 말린 자주색 꽃봉오리 안에서 커다란 호박벌 한 마리가 고개를 내민다.용담꽃이 매일 오후 2시쯤 꽃잎을 닫고 다음날 오전 11시쯤 봉오리를 여는 생태를 이용한 ‘얌체투숙객’이다. 그러나 용담꽃에 이보다 더 고마운 손님은 없단다.김태정(金泰正·62) 한국야생화연구소장은 “용담꽃은 수술과 암술이 길쭉한 몸통 안쪽 깊이 있어서 ‘밤손님’인 호박벌이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전해주지 않으면 수정이 불가능하다.”면서 “나 역시 그 호박벌처럼 우리 들꽃과 사람들 사이의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쟁이로 살고 싶다.”며 웃었다. ●목숨살린 이름모를 열매 찾으려 시작 그는 ‘국졸’이면서 ‘박사’다.‘걸어다니는 식물도감’ 김태정 소장은 학계에서도 “현장답사 경험만 놓고 보면 어떤 학자도 따르지 못한다.”고 한수 접어주는 인물.1971년부터 우리 들꽃을 카메라에 담고자 산과 들을 헤매고 다녔으니 벌써 30년이 넘는다.남녘끝 한라산에서 태백산 설악산 거문도 독도 백령도까지 휴전선 남쪽 땅은 밟아보지 않은 데가 거의 없단다.정부나 언론사가 민통선이나 휴전선,백두산 등지를 현장답사할 때면 으레 그에게 참가 요청 또는 문의가 들어온다. ‘한국의 자원식물’(전5권) 등 그동안 쓴 관련 서적이 60여권이고,찍은 사진도 100만컷을 넘는다.그 필름을 연결한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3번은 왕복할 양이다.이 사진자료들은 학계에서 식물도감 등을 만들 때 고스란히 사용되는 귀중한 자료다.지난 84년에는 LA국제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관련책 60여권·찍은 사진 100만컷 김 소장과 우리 들꽃과의 인연은 18세 때인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6세 때부터 앓던 간염이 악화해 당시 김 소장은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서울 큰 병원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때,그가 마지막으로 매달린 것은 미심쩍은 민간처방이다.한동네 할아버지가 전해준 이름모를 열매를 복용하자 병은 일주일 만에 나았다.완치의 기쁨도 기쁨이었지만,그 힘든 병을 조그만 열매 하나가 간단히 고쳤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김 소장은 이후 롯데 ‘고구마깡’ CM송 등 CM송 작곡가로 활동하면서도 그때의 충격을 잊지 못했다.결국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우리 들꽃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그 열매가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기도 했지요.그러나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제 자리에 꿋꿋하게 핀 소담스러운 들꽃들을 보다가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웃음)” ●야생화 찍느라 왼쪽눈 머는 것도 몰라 작고한 송주택 전 전북대 농대 식물분류학 교수를 스승으로 모신 김 소장은 밤에는 개인강의를 듣고,낮에는 산속을 누비고 다녔다.“스스로 좋아서 미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적어도 3대의 카메라에 필름 100여통,침구·취사도구 등 30㎏에 이르는 장비를 짊어지고 길도 없는 들과 산을 며칠씩 헤매고 다녔다.“한창때는 일주일에 네댓새를 현장에서 살았습니다.3월부터 10월까지는 주로 산에,나머지 겨울철 4개월 동안은 남녘 섬에 가지요.” 암벽에 핀 꽃을 찍으려다 추락해 다리를 다쳐도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외롭고 힘든 일이다.“그래도 이산 가면 더 좋은 꽃이 있고 저산 가면 더더욱 좋은 꽃이 반기는데 어쩝니까.집에 하도 안 들어가다 보니 나중에는 아이들 얼굴도 생경해졌지요.그래도 별 수 없어요.속된 말로 마누라 도망가는 것 무서우면 이짓 못합니다.(웃음)” 김 소장이 우리 산들을 돌아다니며 찍은 필름 가운데 지금 남은 것만 100만여컷.하루에 평균 1000컷은 찍었단다.“나중에는 종로세무서에서 ‘무슨 필름을 이렇게 많이 쓰느냐.탈세수법 아니냐.’며 조사나온 적도 있지요.” 필름값뿐만 아니라 20대도 넘게 부서뜨린 촬영용 카메라,여행경비 등으로 빚도 많이 졌다.“지금껏 쓴 돈을 합하면 집 두세 채는 거뜬히 살 수 있을 겁니다.80년대 후반에 인세 등으로 생활이 조금 피기 전까지는 빚쟁이 피해 다니느라고 고생 많이 했지요.” 그러나 현장에 나가 꽃만 보면 모든 고통이 일순간에 사라졌다.“산에 가면 잡념이 사라집니다.그럴 틈이 없어요.대부분의 꽃 촬영은 아침 한때 승부입니다.그 시간에는 미친 듯이 뛰어다녀야 합니다.다른 사람들도 ‘저이와 같이 현장 나가면 점심은 당연히 굶고 빨치산처럼 산만 타야 한다.’고 꺼리더군요.” 김 소장은 촬영에 너무 열중하다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87년 민통선 북방지역 종합학술조사단에 참가했을 때였습니다.직사광선 속에서 모자도 안 쓰고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다가 땀이 너무 많이 눈에 흘러들었나 봅니다.현재 왼쪽 눈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그래도 카메라는 오른쪽 눈으로 찍으니 별 상관없잖아요?” ●미친듯 산속 누비고 다녀 ‘빨치산’ 호칭 그에게는 요즘 한 가지 고민이 있다.제 일을 누군가에게 물려줘야 할 텐데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의욕적으로 덤비던 사람도 김 소장과 함께 3일만 현장 생활을 겪고 나면 도망가기 일쑤란다.“들꽃도 생명인지라 시시각각 변해요.내 뒤에도 누군가는 그것을 찍어서 남겨야 하는데….”우리 식물이,번식력도 강하고 병충해에 강한 외국산에 밀려 점차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모두들 조금만 더 우리꽃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습니다.굳이 도와주지는 않더라도 제발 꺾거나 밟지는 마세요.꽃이 꽃으로 피는 이유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렇게 하지 못할 텐데….어떻게든 자손을 이으려고 그렇게 고생하는,우리와 같은 생명체입니다.” 김 소장은 오는 18일부터 7월 중순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300명 규모의 ‘우리들꽃사랑 가족교실’을 준비중이다. “애정을 가지려면 먼저 관심을 가져야지요.이름부터 알고 어떤 꽃인지를 알고….그것을 조금이라도 돕는 것이 제 일입니다.내 발로 돌아다닐 수 있는 한 이 중매쟁이 노릇을 계속할 겁니다.”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약력 1942년 충남 부여 출생 55년 부여 양화초등학교 졸업 71년 한국야생화연구소 설립 84년 LA국제대학 명예박사 85년 제10회 서울시발전상 은상(서울시) 87년 민통선 북방지역 자연생태 학술조사단 참가 88년 서해 외연열도 자연실태 학술조사단 참가 89년 영광 안마군도 자연생태 학술조사단 참가 90년 스포츠서울 백두산 야생화 학술탐사단 단장 90∼91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국토종단 야생화 대탐사단장 91년 제9회 과학기술도서상 저술부문 수상(과기처장관·출판문화협),제19회 세계환경의날 환경보존 유공포상(국무총리상-환경처) 97년 제37회 한국출판문화상 사진부문 수상(한국일보),MBC 대학생 백두산 자연생태 탐사단장 2000년 환경보전 표창(환경부장관),환경부 환경홍보사절 위촉 01년 KBS 북한지역 백두고원 탐사단 ˝
  • 이산상봉 차질 부른 말한마디

    정부는 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제 9차 이산가족상봉 행사 차질을 빚게 한 통일부 이 모 사무관에 대해 발언 경위 파악에 나섰다.지난 2일 금강산에서 남측 실무진인 이 사무관의 말 실수로 남북 가족들이 예정된 소풍을 가지 못하는 등 2000년 8월 이산상봉 행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 일정 파행이 빚어졌다. ●사건 전말 이 사무관은 삼일포 나들이를 앞두고 김정숙휴양소에서 북측 연락관과 점심을 먹는 중 금강산 치마바위에 새겨진 천출명장 김정일 장군 만세’라는 문구를 보며,“남쪽에서는 천(賤)한 출신을 천출이라고 하는데….”라고 농담을 던졌다.천출 명장은 ‘하늘이 낸(天出) 명성 높은 장수’란 뜻으로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이르는 최상격 호칭이다. 북측은 남측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오후 3시부터 예정된 나들이를 취소했다.모두 11시간 상봉시간 중 삼일포에서의 2시간이 사라져버린 것이다.대신 남북은 3일 주차장에서의 작별 상봉시간을 1시간 늘렸다. ●누가 잘못했나 단순한 농담에서 나온 말 실수라고는 하지만 남북 교류업무를 담당하는 통일부 사무관이 북측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고 수뇌부의 위상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김정일 체제의 비민주성·비합리성에 대한 판단을 떠나,상호 체제를 존중한다는 6·15공동선언에 따라 신중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북측 역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50년 한을 풀러 나온 이산 가족들의 만남을 일시 취소하며 우리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식의 대응은 비인도적 처사로 보인다. 남북은 남측 대한적십자사의 위임을 받은 우봉제 남측 상봉단장의 공식사과문을 북측에 전달하는 선에서 합의를 봤다. 우 단장은“우리측 지원인원이 물의를 야기한 데 사과한다.남북관계 전반이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며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우리 결혼해요]박임준(30)·김미영(31)씨

    1997년 가을 K대 H고시실로 한 여학생이 들어왔습니다.당시 고시실에 있던 한 청년은 한눈에 자그마한 호감을 갖게 되었으나 그 마음을 꼭꼭 숨겨놓고 있었습니다.그런데 인연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나 봅니다.두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도 친구사이로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었습니다.신기하게도 주위에서 그 두 사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당사자들조차도 말입니다. 그 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자그마한 마음을 아주 조금씩 키워가던 청년은 결국 ‘거사’를 결심합니다.친구들의 우정어린 도움을 얻어 어설픈 고백에 성공을 했지만 여학생은 그때는 그 청년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그것을 알게 된 청년은 고민 끝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군대에 갈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그때서야 그의 마음을 조금씩 깨닫게 된 여학생은 이번에는 청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습니다.그 후 4년 반이 넘는 연애 끝에 두 사람은 결국 결혼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5년 가까이 연애를 하면서 서로에게 믿음을 심어 주려고 노력했던 것이 저희가 결혼까지 이르게 된 큰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서로의 마음을 시험하지 않고 자신의 진심만을 오랫동안 보여준 결실을 거두었는지 이제는 어떤 경우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4월에 결혼을 하는데 생각보다 결혼준비가 쉽지만은 않습니다.작은 것 하나에도 서로간에 이견이 있으면 양 집안에 서운함 없이 조정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저희는 둘 다 무난한 성격이라 결혼 전까지 서로 절대 싸우지 말자고 약속하였는데 솔직히 작은 위기는 몇 번 있었지만 다행히 아직은 별 탈없이 준비가 진행돼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 보니 이제 호칭을 바꿔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큰맘먹고 ‘자기야아∼’하고 부르면 어느새 닭이 되어 날아가 버립니다.항상 친구 같은 사이로 남는 것도 좋고 에로틱하게 발전하는 것도 좋습니다.서로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결혼해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자는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총선 D-21] 민노당 비례대표 1번 심상정씨

    ‘전국노동조합 협의회 쟁의국장 아가씨’로 통하는 민주노동당 심상정(45) 중앙위원에게 ‘진보정당 첫 국회의원’이라는 호칭이 새로 붙을 전망이다.그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을 받았다. 지난 1980년 미싱사로 취업하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든 그는 85년 구로동맹파업과 서울노동운동연합 결성에 앞장서온 노동운동의 ‘산 증인’이다.진성당원들이 참가한 비례대표 선출 투표에서 그는 여성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6064표를 받았다.심 위원은 “당의 대표선수로 뽑아준 5만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상류층과 남성이 독점했던 국회에서 서민과 여성의 ‘스피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에게 있어 정치는 노동운동의 일부이자 연장선이다. 그는 “나에게 금배지를 달아줄 사람은 서민과 노동자”라며 “무상 교육·의료 실현 등을 통해 서민 삶의 질적 향상은 물론 비정규직 노동자,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위원은 또한 “기존 여성의원들의 개인적 성실성은 뛰어났지만 절대 다수의 여성을 대변하지 못했다.”면서 “여성 고용할당제,공보육의 획기적 강화 등을 중심 의제로 내걸 것”이라며 여성의원 의정활동의 전형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두걸기자˝
  • 高대행·시민단체 만찬 안팎

    “촛불집회는 계속돼야 한다.” “이제는 중단하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초청으로 2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 모인 17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탄핵반대 촛불집회의 계속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고 대행이 “총선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탄핵 찬반집회는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하자 참석자들은 설전을 벌였다.대부분의 단체는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송보경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찬반 의견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고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우려하는 것이 우려스럽고,(시위가)격해질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는 “차분히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라며 “이제 찬반집회를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론을 옹호한 참석자는 “참여정부에서 국민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를 못하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일본 시민단체 대표들이 우리의 시위를 보고 역동적인 점에 대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못마땅한 법이라도 법질서 안에서 모든 행위가 이뤄져야 하며,최근의 타이완 사태 등을 볼 때 끝맺음이 중요하다.”고 반대론을 냈다.참석자들은 그러나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권에 24일 공식적으로 탄핵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정치권이 요구를 받아준다면 더 이상 시위는 필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는 촛불시위를 놓고 찬반론이 엇갈렸지만 서로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특히 고 대행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자신의 ‘호칭’을 놓고 환담하던 중 “권한대행이 아니라 ‘고난(苦難) 대행’”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 [儒林 속 한자이야기](11)

    유림 42에 국사(國師)가 나온다.국(國)자는 어느 특정 지역(口)에서 사람들이 긴 창(戈)을 갖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보루(一)를 쌓은 성(城)을 뜻하였는데,차츰 많은 성(城)으로 이루어진 나라를 뜻하게 되었다. 나라를 새로 세우는 것을 개국(開國)이라 하는데,우리나라 개국시기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나오는 단군신화에 따라 고조선(古朝鮮)의 건국인 기원전2333년을 기준으로 한다. 사(師)자는 정찰에 유리한 높은 곳을 뜻하는 부분(왼쪽)과 군부대를 표시하는 깃발을 본뜬 부분(오른쪽)이 합해진 글자로 본뜻은 ‘군사 또는 군대’이다.사(師)자가 이런 의미로 쓰이는 경우는‘육군○○師團’,또는 ‘제갈량이 유비의 뜻을 받들어 중국 북방(위나라)을 수복하기 위해 군대(師)를 출동(出)시키며 왕(王·유비의 아들 유선)에게 국가를 위한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올린 글(表: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의 한 문체)인 출사표(出師表) 등이 있다. 사(師)자의 뜻은 차츰 의사(醫師),교사(敎師),은사(恩師) 등과 같이 ‘우두머리 또는 스승’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의사(醫師)는 주(周)나라 때 의료 관련 업무를 맡은 부서의 ‘우두머리’였는데,후에는 의료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을 뜻하게 되었다. 공자가 ‘삼인행(三人行)이면 필유아사언(必有我師焉)’이라 했는데,여기서의 사(師)는 ‘스승’을 뜻한다.공자의 말은‘세 사람이 같이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뜻으로 나보다 나은 사람과 못한 사람,즉 양쪽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누구에게 배운 경우’를 ‘누구에게 사사(事師)받았다.’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나는 ○○선생님을 사사(師事)하였다.’라고 써야 한다.사사(師事)는 ‘스승으로 섬기다.’이며,사사(事師)는 ‘스승을 섬기다.’의 뜻이기 때문이다. 국사(國師)란 임금의 스승 또는 국가나 임금의 사표(師表)가 되는 고승(高僧)에게 임금이 내리던 호칭이다. 국사(國師)는 왕사(王師) 위의 최고의 승직(僧職)으로 중국에서는 550년에 법상(法常)이,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광종(光宗)때 혜거(惠居)가 최초였다.우리나라는 혜거 사망 후 탄문(坦文)이 제2대 국사로 추대되었으며,이 제도는 조선초까지 지속됐다. 대사(大師)란 국가에서 덕이 높은 스님에게 내리는 존칭이다.고려시대 과거제 가운데 승과(僧科)를 실시하면서 법계의 하나로 처음 두어 조선초기까지 그대로 사용했으나 불교탄압 이후 승려를 부르는 통상적 명칭이 되었다.우리에게 익숙한 이판사판(理判事判)이라는 말도 승려 호칭과 관련이 있다.조선 중기 억불(抑佛:불교를 억누름)정책 이후에 불교의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한 승려들의 노력이 이어졌다.이들은 주로 경전 공부나 교리 연구를 하던 이판승(理判僧)과,여러 잡일이나 절의 사무와 산림(山林,産林)을 맡아 함으로써 사찰이 없어지는 것을 막은 사판승(事判僧)이었다.오늘날 ‘살림살이 또는 살림을 잘한다.’ 등에서의 ‘살림’이라는 말은 산림(山林,産林)이라는 단어의 음이 변한 것으로 사판승의 역할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조선중기 억불 정책으로 승려의 신분은 매우 추락한 상황이었기에,이판승(理判僧) 또는 사판승(事判僧)이 되는 것은 낮은 신분,또는 계층이 되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였다.그래서 이후 이판사판은 의미가 변하여 ‘막다른 궁지 또는 끝장’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박교선 교육부 연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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