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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35개시 기상정보제공/기상청,23일부터 비·안개등 8개항목

    기상청은 23일부터 세계 35개 주요도시의 기상정보를 매일 제공한다. 기상청은 20일 『정부의 세계화 시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각국 주요도시의 기상정보를 매일 하오5시에 서비스한다』고 밝히고 이 기상정보는 특히 수출입업무를 하는 업체들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정보가 제공되는 도시는 뉴욕·도쿄·런던·파리·베를린·로마·모스크바·홍콩 등을 비롯,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도시 대부분이다. 예보내용은 흐림·구름많음·구름조금·맑음·비·소나기·안개비·시정 3㎞이내 안개 등 8개 항목으로 분류된다. 문의전화는 기상청 예보관리과 (02)722­7391. 정보제공 대상 도시는 다음과 같다. 후쿠오카·도쿄·오사카·베이징·상해·방콕·다카·호치민·홍콩·자카르타·콸라룸푸르·마닐라·싱가포르·타이베이·괌·사이판·봄베이·시드니·토론토·오타와·앵커리지·호놀룰루·로스앤젤레스·시카고·워싱턴·뉴욕·샌프란시스코·런던·뮌헨·파리·취리히·암스테르담·코펜하겐·모스크바·하바로프스크.
  • 수억대 착복후 해외도피 주택조합장/베트남서 강제 송환

    경찰청 외사3과는 16일 주택조합 회원들로부터 규약에 정해진 분양대금 이외에 사업추진비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착복한뒤 해외로 도피했던 한국전력 당산동 연합주택조합장 박덕종씨(35)를 업무상 배임등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2가 47번지 일대 7천7백93평 규모 대지에 35평형 아파트 7백96가구를 신축하는 한국전력 당산동 연합주택 조합장으로 일하던 91년 7월 조합원들에게 사업추진비 명목으로 가구당 3백만원씩 거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박씨는 사건이 확대되자 6월 11일 홍콩을 경유,베트남으로 달아났다가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수사에 나선 한국 인터폴의 요청으로 8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베트남 경찰에 체포된뒤 이날 상오 강제송환됐다.
  • 김일성 사체 미이라화 진행중/러 주간지 보도

    ◎러 전문가 3명,8월께 극비작업 착수/8개월이상 걸려… 최소 5백만$ 소요 김일성의 사체를 미라로 만드는 작업은 모스크바 생체구조연구소의 전문가 3명이 맡고 있으며 그 작업에는 최소한 8개월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러시아의 주간신문 「아르구멘트 이 팍트」(주장과 사실)가 이번주호에서 보도했다. 이 주간신문은 「불멸로 가는 길」이라는 기사를 통해 모스크바 생체구조연구소의 전문가 3명이 지난 8월 극비리에 김일성 사체를 미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미라 보존작업이 상당히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고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만 초기 비용은 미화 50만달러정도로 책정됐다고 전하면서 시신을 오랜기간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5백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미라 보존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사체를 마치 생존인물처럼 보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기술로 미라로 보존된 인물은 레닌과 스탈린,디미트로프(불가리아),고트발리드(체코슬로바키아),호치민(베트남),아고스티니요 네토(앙골라)등 6명 뿐이었다.
  • 도쿄 사무실 임대료 세계 최고

    ◎1평에 월평균 524$… 홍콩·런던 순 아시아에서 사무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2대 도시는 여전히 도쿄와 홍콩이며 경제개방이 진행중인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사무실 임대료가 치솟기시작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리처드 엘리스 국제자산콘설턴트사 대북지사가 26일 발표. 이 회사가 아시아 10대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1급 사무실의 월평균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쿄는 1평당 5백24달러,홍콩은 4백55달러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사무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1,2위를 차지했다는 것. 중국의 상해와 북경은 아직 이에 훨씬 못미치나 각각 평당 2백56달러와 2백31달러로 아시아에서 3,4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하노이 2백23.4달러 ▲호치민시 1백93.4달러 ▲중국 광주 1백90.3달러 ▲대북 1백55달러 ▲싱가포르 1백52.6달러 ▲방콕 72달러 등의 순. 이를 세계 49대 주요도시와 비교할 때 도쿄와 홍콩에 이어 런던이 상해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으며 파리는 평당 2백24달러로 5위.월평균 임대료는 도쿄와 파리의 경우 각각 6.7%와 2.9%가떨어진 반면 홍콩과 중국은 각각 40.1%와 29.9%가 급등. 세계 도시의 월평균 사무실 임대료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도쿄 ▲2위 홍콩 ▲3위 런던 ▲4위 상해 ▲5위 파리 ▲6위 하노이 ▲7위 호치민시 ▲8위 광주 ▲9위 멕시코시 ▲10위 뉴욕▲11위 프랑크푸르트▲ 12위 대북.
  • 러 사체방부팀/김일성시신 보존작업/타스통신 보도

    ◎호치민 미라 만든 전문가들… 7월에 방북/30만∼50만불 들여 8∼12개월간 처리예상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김일성 전북한주석의 사체를 보존하는 작업을 블라디미르 레닌 등 공산권지도자들의 사체방부처리를 담당한 바 있는 러시아 방부팀이 맡아 처리하고 있다고 러시아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러시아 방부처리전문가들이 지난 7월8일 사망한 김일성의사체처리 작업을 벌써부터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모스크바 생물구조연구소 소식통들을 인용,가장 간단한 처리에만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가 드는 이 방부처리과정은 8개월에서 12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70년동안 보존돼온 레닌의 미라처리된 사체처럼 장기의 보존과 전시를 위해서는 5백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김일성의 사체방부처리를 담당하는 러시아방부팀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레닌외에도 베트남의 호 치민,앙골라의 아고스티노 네토,체코슬로바키아의 클레멘트 고트발트의사체처리를 담당한 바 있다. 통신은 또 이 연구소가 러시아를 방문중인 북한대표단과 현재 재정과 다른 세부적인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방부처리법은 혈액과 같은 모든 유동물질을 사체에서 제거하고 난 다음 특별한 보존액을 주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의 사체를 전시할 장소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호치민시/하노이/다낭/한국 전용공단 본격 추진

    ◎각각 30만평규모 조성/월말께 조사팀 파견… 협약체결도 논의 중국 천진공단과 러시아 나홋카 공단에 이어 베트남에도 한국기업의 전용공단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트남 남부의 호치민,북부 하노이,중부 다낭에 각각 30만평 규모의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키로 했다.이 달 말 상공부와 건설부·토지개발공사 관계자로 구성된 타당성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조사팀은 후보지를 물색하고 베트남 정부와 토지가격·전기·용수 등 공단 기반시설 문제를 협의하며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지원 등 정부간 공단조성을 위한 기본협약 체결도 논의한다. 정부는 베트남과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3곳 중 입지조건이 좋은 한 곳에 먼저 공단을 조성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3백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종전에도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30만평 규모의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했으나 베트남과의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지지부진 했었다.그러다 최근 이영덕 국무총리가 베트남 방문에서 보 반 키에트 베트남 총리와 전용공단 조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한편 1백만평 규모의 나홋카 한국기업 전용공단 중 1차 30만평의 조성공사는 내년에 착공된다.
  • 호치민과 김일성의 차이/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우리 국무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이영덕총리가 31일 상오 하노이 중심부에 자리잡은 호치민(호지명)묘소를 찾았다.이총리는 나라안에서의 「주사파」논란을 우려한 듯 호치민묘소에 헌화만 하고 시신을 보존하고 있는 내부는 참배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의 눈으로 볼때 이총리는 하지 않아도 될 몸조심을 한 듯 여겨졌다.호치민과 김일성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호치민은 이데올로기를 떠난 국민적 영웅이었다.이총리가 그의 묘소를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화창했으나 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그런 빗속을 뚫고 맨발에 후줄그레한 차림의 참배객들이 그의 묘소에 줄을 이었다. 한 베트남 참배객은 이렇게 말했다.『프랑스에서 독립하기 위해,미국과 싸우기 위해 사회주의를 택했을 뿐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라며 『호치민은 공산주의 지도자이기 이전에 민족의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 참배객의 말은 실제에서도 일치했다. 이총리가 총리회담을 하고 국가주석을 예방한 하노이의 주석궁은 일반의 상상을 벗어나 있었다.정문을 지키는 위병은 슬리퍼를 신은 자유스런 복장이었다.주석궁 안에서 경호를 하는 경찰관도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채 귀빈의 방문을 전혀 개의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북한처럼 삼엄하고 강요된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다.「주체사상」이라는 명목아래 김일성·김정일을 「살아있는 신」이라 주장하는 북한과는 확연히 달랐다.물론 「기쁨조」도 없고 「어버이수령」이란 말도 없었다.그만큼 「인간적」이었다.사회주의에 앞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표현과 감정의 자유를 한껏 누리는 듯한 분위기였다. 따라서 호치민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다 통일도 보지못하고 운명을 달리한 민족지도자였지 「주체사상」이라는 허무맹랑한 이데올로기로 국민을 압제한 독재자가 아니었다. 지난 69년에 사망한 그는 아들에게 정권을 물려주지도 않았다.그의 사망후 베트남은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그가 물려준 「청렴주의」도 철저히 이행,25년동안 무리없이 정권을 이끌고 있다.최근들어 중간관리들의 부패가 일부 되살아나고 있다는 지적이나오지만 최고지도층은 아직도 그의 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사파」도 이데올로기 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해진다.
  • 김일성사체 방부처리 「러」 전문가 북서 작업/비용 30만불 들여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의 사체 방부처리 전문가들이 고 김일성 북한주석의 시신 보존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주간 모스크바뉴스가 29일 보도됐다. 「레닌연구소」로 알려진 생물구조연구소의 전문가들이 현재 북한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연구소의 유리 데니소프 니콜스키 부소장은 이미 북한으로 가 그곳에 체류중이다. 이 주간지는 고 김주석의 사체를 방부처리하는 비용이 30만달러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그동안 레닌을 비롯해 스탈린,베트남의 호치민등의 시신을 보존하는 작업을 수행했었다.
  • 고임금·고지가·고금리/한국 기업환경 “가장 나쁘다”

    ◎땅값 후발개도국의 4∼10배/산업연/사회간접자본 등 8개항목 6개국과 비교 한국의 기업환경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열악하다.임금수준이 선진국보다 높고 지가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후발 개도국의 4∼10배나 된다.여기에 고금리까지 겹쳐 기업들은 이른바 3고에 시달린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달 창원·반월·시화공단의 임금·땅값·금리·사회간접자본(SOC) 등 8개 항목을 영국 등 6개국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단순기능직 근로자의 월 임금은 약 1천달러로 영국과 프랑스 수준에 육박했고,중국과 베트남보다는 10∼30배,멕시코와 태국에 비해서는 2∼5배나 됐다. 임금외에 실질적 인건비로 지급되는 식비와 교통비 등 복리후생비를 감안하면 선진국보다도 오히려 높았다. 공장부지 가격도 우리나라의 공단분양가는 ㎡당 1백60∼1백80달러로 후발 개도국인 태국 중국 베트남의 4∼10배,멕시코보다는 4배나 높아 조사대상국 중 공장부지 값이 가장 비쌌다.다만 부지를 임대하는 마산 수출자유지역은 다른 나라보다 임대료가 낮아 입주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금리도 대부분의 국가가 7∼8%인데 비해 우리는 12%로 여전히 높았다.도로 항만 전력 통신 용수 등 5개 항목에 걸쳐 사회간접자본 수준을 살펴본 결과 영국과 프랑스를 1백으로 했을 때 우리는 70∼80이었고,멕시코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은 40∼60이었다. 영국 북아일랜드와 프랑스 로렌,멕시코 북서부 국경,중국의 천진·청도,태국의 방콕 근교,베트남 호치민시 주변,한국의 창원·반월공단을 항목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긴 이 조사에서 한국의 종합점수는 38점으로 영국 북아일랜드보다 17점이나,베트남과 태국보다도 6점이나 각각 높아 기업환경이 가장 나빴다.
  • 일 총리 베트남 방문/새달… 67년이후 처음

    【도쿄 AFP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가 오는 8월말 베트남과 몇몇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회원국들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총리가 베트남을 방문하기는 지난 67년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현재의 호치민시인 사이공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무라야마 총리는 또 이번 베트남 외에 몇몇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베트남 한인공장서 첫 파업/현지인 2백여명,관리자교체 요구

    【하노이 AFP 연합】 최근 근로자들의 파업권을 도입한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경영하는 봉제공장에서 파업이 발생한 것으로 5일 밝혀졌다. 베트남 노조신문인 「라오동(노동)」지는 지난 1일 호치민시에 소재한 지아딘 섬유·봉제공장근로자 2백여명이 한국인관리자들의 과도한 작업요구및 무례한 행동에 항의,파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라오동」지는 근로자들이 시간외수당을 지불하지 않은채 자신들을 혹사한 관리자들의 교체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특히 이 공장의 여공들의 말을 인용,한국인감독자들이 자신들에게 「역겹고도 수치스러운 짓」을 했다고 비난했으나 더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고엽제희생자(외언내언)

    월남전에서 미군은 베트콩 은닉에 도움주는 삼림을 없애기 위해 남부 베트남 지역 3백60만 에이커에 약 1천9백만 갤런의 고엽제를 살포했다.집중적으로 뿌린 곳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접경지역이고 62년부터 71년에 걸쳐 밤에 항공기나 헬리콥터로 뿌렸다.어떤곳은 선박이나 자동차를 이용하기도 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농약뿌리듯 제초제통을 등에 지고 군막사 주변에 뿌리기도 했다. 오렌지,화이트,블루,퍼플,핑크,그린등 고엽제를 넣은 용기 색깔에 따라 친근하게 부르며 여러종류를 사용했으나 황색띠를 두른 통에 든것 「에이전트 오렌지」를 가장 많이 살포했다. 이들 고엽제는 제초제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맹독성 부산물인 다이옥신(Dioxins)을 제거해내지 않은 가공할만한 독성제초제였다. 1969년 이들 고엽제가 제2세대 출생시 결함을 유발할수 있다는 기형발생설이 미국연구기관 실험으로 발표된후 71년 살포를 끝으로 전면 사용금지됐다. 고엽제 독성 후유증은 미국·호주·뉴질랜드의 월남참전 병사중 약 20여만명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의심되는 각종질환을 호소하고 1984년 5월 고엽제 제조회사인 다우 케미컬(Dow Chemical)등 7개 회사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피해자들에게 보상동의를 함으로써 공인된 것이다. 83년에 이어 지난해 11월 월남 하노이시 호치민궁에서 열린 고엽제 장기영향에관한 의사 과학자및 환경전문가 국제심포지엄에서도 당시 사용된 디옥신 함유 고엽제는 비경구적으로 전파된 질환,생식이상,선천성기형,특정종류의 악성신생물(암종류),중추신경계 장애등과 관련있다는 것이 학술적으로 입증됐다. 국내 월남참전 고엽제후유증 호소자중 상당수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직껏 무료치료및 생계보상을 받지못하고 있고 일부는 고통끝에 자살했다는 최근 또 한번의 보도는 큰 충격이다.후유증 양상은 인종·생활형태에 따라 다를수 있다.미국에서 입증안된 한국인들에게만 나타나는 증세도 있을수 있다.합리적인 역학조사로 한국의 희생자도 모두 구제해야한다.
  • 베트남 앞바다에 동남아 최대 석유/일사서 발견

    【도쿄 연합】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석유는 베트남 남쪽 앞바다에서 동남아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해저유전을 발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미쓰비시석유는 호치민시 동남쪽 광구 해저3천m 지층에서 하루 1만배럴 이상을 시굴했다면서 이는 일본기업이 지금까지 시행한 유전개발사업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 아주진출 한국기업/현지문화·풍습 익혀야

    ◎성심여대서 「아시아속의 한국…」 심포지엄/인간적 유대로 노사갈등 풀어야/국내 외국노동자 인권보호대책도 촉구 『한국기업의 진출은 분명히 우리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베트남의 번영을 이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추가 수당없이 하루 12시간 노동을 하거나 제품에 하자를 냈다해서 노동자에게 체형을 가하는 등의 몇몇 사례는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성심여대(총장 김재순)개교 30주년 기념행사로 부천 성심여대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학생회의(22∼30일)중 「아시아 속의 한국,한국속의 아시아」주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베트남 호치민대 학생들의 발표 내용이다. 이번 회의의 백미는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의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국가의 대학생들이 한국기업의 활동과 한국기업에 대한 주민의식 실태등을 보고한 25일의 심포지엄. 최근 불법취업 외국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및 인권침해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또 값싼 노동력에 기초,아시아 각국에 우리 기업의 진출이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들 국가의 대학생들은 한결같이 한국기업의 진출이 실업률 구제등 경제적 성장을 이룩하는 자국의 번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순한 기업이윤을 넘어선 현지 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습관의 이해를 통한 인간적 관계가 시급하다고 보고했다. 「베트남내 한국인의 존재에 대한 고찰」주제발표를 한 베트남 호치민 대학 학생들은 『관광 사업등의 목적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하루평균 30명,1년 평균 1만명 정도이며 한국기업은 외국투자 순위 4위로 베트남 경제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와함께 한국인 고용주와 베트남 고용인 사이에 갈등으로 인한 파업등 현지 사례보고도 뒤따랐다. 한편 우리나라 학생들은 네팔·필리핀등의 외국노동자들의 직접 인터뷰를 통한 실태 보고에서 『1차로 취업에 필요한 비자서류를 구해준다는 한국인 브로커들에게 돈을 뜯기면서부터 이들의 고통은 시작된다.약속 월급의 반밖에 못받고,압축기 공장에서 손가락을 잘리고도 수술직후 작업장에 투입되며 도산후 체불임금을 받지 못하는등 노동착취와 인권침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정부와 기업에 대해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수 있는 근본적이고 철저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시아대학생회의는 지난 83년 카톨릭학교인 대만 보인대학의 대니얼 로스 신부에 의해 상호 이해와 교류를 목적으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 호치민시 구한인회관/베트남,곧 한국반환

    【호치민 연합】 베트남의 호치민시에 있는 구한국교민회관이 다음달말쯤 우리측에 반환될 예정이라고 주베트남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주호치민총영사관이 시당국에 계속 회관반환을 요청한 결과 호치민시가 얼마전 회관을 가능한 한 올 상반기안에 반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 한­베트남의 과거사/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0일 레 둑 안 베트남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군의 베트남전쟁참전 사실을 「과거의 상처」로 떠올렸다.아울러 이 상처는 두나라의 공동노력으로 치유,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을 접한 외무부관계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같다.「상처」 자체보다는 「공동치유노력」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서로에게 난 똑같은 상처일뿐 한쪽이 일방적으로 낸 상처는 아니라는 생각이다.그래서 한장관의 언급을 지난 64년 이뤄진 과거사실에 대한 단순한 적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지난 92년12월 수교때 이상옥전장관이 「두나라사이에는 과거 불행한 일이 있었다」면서 호치민의 묘소를 참배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또 지난해 방한한 베트남수상과 외무부장관이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예도 들었다. 우리의 참전이 꼭 사과를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냉전시대에 두나라 다 약소국으로서 한쪽은 독립,다른 한쪽은 지역안보및 경제개발이라는 절박한 현실에따라 치른 대가이므로 「일본의 과거사」와는 그 성격이 판이하다는 풀이들이다. 정부가 이러한 태도를 취하는데는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게 사실이다.또 나름대로 고민도 있어 보인다. 광의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도 베트남전쟁의 피해자다.갖가지 후유증에 시달리며 잊혀져 가는 역전의 용사들,그 2세들로 이어진 아픔….아직도 우리사회의 한 부분으로 엄연히 남아 있는 피해상이다. 정부로서는 당연히 이들을 의식해야 하고 이런 일은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가 위로해야 하는 아픔이기도 하다. 굳이 「머나먼 쏭바강」이나 「무기의 그늘」같은 책을 들추지 않더라도 이제 웬만한 사람이면 베트남전쟁의 역사성과 그 상흔을 잘 알고 있다.성격은 다르지만 역사적으론 우리도 「한국전쟁」이라는 비슷한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한장관의 발언을 굳이 「유감표명이 아니다」라고 애써 설명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적절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꼭 사과해야 할 일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먼저 나서서 「진실한 위로」라고 규정하는 것은 어떨까.그것이베트남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문민」이라는 새정부의 성격및 신외교의 지향점과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 담배제조기술 베트남에 지원/동남아 진출 교두보 마련/담배인삼공사

    우리나라의 담배제조 기술이 베트남에 진출한다.한국담배인삼공사는 29일 베트남의 퓨엔담배공사와 국제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빠른 시일 안에 기술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퓨엔은 베트남의 호치민시 북쪽 중부 해안지역에 위치한 인구 70만명의 도시로 월남전 당시 청룡부대가 주둔했었다.퓨엔성은 최근 담배공장의 고장난 기계 수리와 정상가동을 위한 기술지원 및 관련 부품의 무상 지원을 담배인삼공사에 요청했다. 베트남은 인구가 6천9백만명으로 시장잠재력이 크고 담배소비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유망한 수출시장이다.그러나 담배 생산용 원자재만 수입을 허용하고 완제품 수입은 금지하고 있다. 우리는 잎담배의 경작 및 가공 기술을 제공하고 잎담배 가공에서 제조담배의 생산·판매에 이르는 담배사업의 합작투자도 추진한다.국내에서 철거하는 중고 설비와 관련 기술을 대고,베트남은 공장부지를 각각 투자하게 된다. 합작공장이 세워지면 담배소비량이 급속히 늘어나는 이웃 동남아 시장에 대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호치민경제 80년대… 하노이는 60년대(생동하는 베트남:하)

    ◎해외투자 80% 몰려… 네온사인 “휘황”/호치민/자전거 주교통수단… 군사문화 “출렁”/하노이/농촌생활은 남·북 비슷… 안전한 식수 공급이 가장 큰 난제 전혀 다른 두개의 나라 같다.베트남의 두 도시 하노이와 호치민(베트남 공산당은 통일직후 사이공을 베트남 민족의 지도자 이름을 따 호치민으로 바꾸었다)은 그토록 이질적이다.하노이가 금욕적인 혁명가의 모습이라면 호치민은 아오자이를 입은 간드러진 여인의 모습이다. 우선 하노이는 겨울 코트를 입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추웠지만 호치민은 온도계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을만큼 무덥다.3층 이상의 건물이 드문 하노이 거리에는 자전거가 많고 월맹군의 모자였다는 녹색의 「무캇」이 흔히 보이지만 호치민에는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훨씬 많다.따라서 거리의 속도감이 전혀 다르다.호치민에서는 눈을 씻고 보아도 무캇은 찾을수 없고 꼿꼿이 허리를 편채 오토바이를 모는 매력적인 젊은 여인들이 눈길을 잡는다.불빛이 적은 밤의 하노이는 조용한 정적속에 놓여 있었지만 카페와 나이트클럽의 네온사인이 휘황한 호치민의 밤거리는 「디쪼이」(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돌며 바람을 쐬는것)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하노이가 60년대라면 호치민은 이미 70∼80년대에 접어 들었다.자본주의 사회의 여행객들도 호치민에서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하노이 호텔의 비누는 쓸 수 없을만큼 조악했지만 리모트 컨트롤로 냉방시스템을 조종하도록 한 호치민의 호텔방 침대에는 투숙객을 환영하는 장미꽃까지 놓여 있다. ○남·북부간 갈등 심각 지난날 남과 북의 수도였던 호치민과 하노이의 너무나 다른 모습은 남북간의 보이지 않는 단절을 드러내는 것이다.모든 정부조직과 기업의 상층부는 북부 출신이 장악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남부 사람들이 훨씬 잘 살아,하노이의 연평균 소득이 2백달러인데 비해 호치민은 3백달러가 넘는다.호치민이 자리 잡은 남부 메콩 삼각주의 넓이가 하노이가 있는 북부 송카이(홍하)강의 삼각주보다 4배나 넓은 지리적 이점 탓이기도 하겠지만 남부지역엔 자본주의 시절의 항만 도로등 사회기간시설이 그런대로 남아있어 해외투자의 80%이상이 이곳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기업들도 이곳에 집중돼 있다.하노이에는 삼성 현대등 대기업 20여개사(주재원 3백여명)가 진출해 있는데 비해 호치민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90여개(주재원 1천여명)가 몰려 있는 것이다. 통일후 정치와 경제의 이같은 분리,그리고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북부와 남방문화의 영향을 받은 남부의 서로 다른 체제경험에서 비롯된 이질감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워서 우리의 영호남 갈등보다 심각하다고 한다. 이처럼 남부의 경제발전 속도가 북부보다 빠르다고는 하지만 농촌지역의 생활환경은 양쪽에 큰 차이가 없는듯 싶었다.베트남 유니세프는 우리 일행에게 남부 붕타우성 한 마을의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는데 안전한 급수문제는 영양실조문제와 함께 베트남 농촌의 가장 큰 문제다. 베트남 인구의 40%,약 3천만명이 14세 이하 어린이.그중 약 절반이 영양실조(중부 산간지역은 60%를 넘기도 한다)로 고통받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80%가 더러운 식수 때문에 콜레라와 피부병에 시달리고 급성 설사병과 기생충 감염으로 해마다 수만명의 어린이가 희생되고 있다.식수문제는 오랜 건기에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모은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연못을 화장실로 사용하는 습관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펌프중공식 축제로 베트남의 영양실조율은 파푸아 뉴기니나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것으로 아시아에서 최악의 상황을 보여준다.베트남 아동보호위원회 트란 티 탄 탄 위원장(장관)은 『어린이 영양실조는 가난 탓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부잣집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아이가 크면 출산이 어렵다고 임신때 충분한 식사를 하지 않는등 부적절한 영양·보건 지식이 베트남 어린이의 영양실조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쌀밥에만 의존하는 식습관때문에 비타민A 부족으로 해마다 약 5천명의 어린이가 시력을 잃고 심할 경우 사망하기까지 하며 특히 산간지방에서는 요드결핍으로 어린이 지능발달이 지체되고 약 2백80만명의 인구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 한다.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붕타우로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베트남에서의 교통사고는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물소가 끄는 짐수레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섞여 달리는 도로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자동차가 등장한지 얼마 안된 하노이에는 교통규칙 자체가 없다.도로의 중앙선 표시도 물론 없다.그래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기보다는 차의 크기에 따라 책임이 돌아간다고 한다.예를 들면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부딪치면 오토바이가,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부딪치면 자동차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유명한 해변휴양도시 붕타우시가 있는 바리아 붕타우성은 최근 유전개발이 활발하고 베트남의 53개성 가운데서 중앙정부예산에 돈을 보태는 7개성에 포함돼 있을만큼 부유한 지역이다.그럼에도 1백50가구당 1개씩 유니세프 지원으로 설치되는 수동펌프 준공식이 그 지역의 성대한 축제로 치러지고 있었다.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지역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준공 테이프를 끊고 국민학교 고적대가 축하연주도 했다. 2백달러(16만원)로 설치할 수 있는 수동펌프 한개가 베트남 농촌주민 수백명에게 그토록 큰 기쁨을 안겨주는것에 우리는 미소지었는데 붕타우시 보건소에서 우리의 미소는 얼어붙고 말았다.걸을수가 없어 침대에만 누워있는 어린이,심한 언청이로 거의 괴물처럼 보이는 어린이,뇌성마비,청각장애,언어장애등 장애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그곳에서 목격한 것이다. 붕타우 보건소장은 『최근의 불충분한 조사결과만으로도 붕타우성의 인구당 장애아 비율이 0·57%에 이른다.보다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것』이라면서 『장애원인은 의료수준과 시설의 제한으로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난과 무지와 전쟁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치열한 전투장이었던 곳,전쟁이 끝난 1975년 당시엔 사람이 살지 않던 지역에 장애어린이가 더 많은데 이 지역에서는 한가정 5명의 어린이가 모두 장애자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전쟁후유증 시달려베트남전쟁에서는 고엽제를 비롯,전쟁사상 유례없이 많은 화학무기가 사용됐고 화학무기가 사용된 전장은 남부와 중부지역에 집중돼 있었다.붕타우등 남부는 물론 중부지역의 장애어린이들은 호치민으로 가야만 치료를 받을수 있는데 호치민도 그들을 수용할 능력이 턱없이 모자란다. 호치민의 언청이 전문병원인 오돈토 막실로 페이셜 센터의 병상은 총 40개.입원환자는 1백50명에 달한다.침대 하나에 3∼4명의 환자가 입원한 셈이다.그럼에도 1천2백명의 환자가 입원대기중에 있다. 『환자 1명을 수술하는데 50달러가 듭니다.수술만 하면 그들의 인생은 달라집니다.신문팔이였던 한 어린이는 수술후 신문을 더 많이 팔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을 수술할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월급이 15달러라고 밝힌 이 병원 여의사 누엔 티 둑씨는 『돈도 필요하지만 선진 의료기술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노이와 북부 농촌지역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밝고 활기 넘쳐 보였던 것은 그곳이 직접적인 전쟁의 피해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호치민과 남부 농촌지역은 그 상대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되도록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흔때문에 우리를 착잡하게 만들었다. 베트남에 한국군이 첫발을 내디딘지 올해로 30주년이 된다.지난 64년 태권도 교관단과 이동병원이 붕타우에 상륙함으로써 한국군의 베트남전쟁 개입이 시작됐다.남쪽을 우방으로,북쪽을 적으로 싸운 그 전쟁에서 우리의 70년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일부 마련된 것으로 얘기되기도 한다.통일된 그 나라와 새로운 우정을 맺은 우리가 이제 할 일은 베트남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 베트남 광고시장 폭발적 성장

    ◎연 천만불 규모… 미 금수해제로 올 3배 늘듯/TV·신문·거리선전판 외제상품 판촉 홍수 올해의 「미스 베트남」으로 뽑힌 늘씬한 미녀가 경쾌한 록음악에 맞춰 뛰어나온다.손에 든 음료수를 한모금 마시고 활짝 웃는 입술로 말한다.『새로운 세대의 선택,펩시 콜라를 마셔요!』 황금시간대에 베트남 전역에 방영되는 펩시콜라의 TV광고 한 장면이다.지난해부터 베트남 TV에서는 이런 외제상품을 선전하는 광고를 매일저녁 볼수 있다. 베트남 광고산업에 불을 댕긴 것은 콜라업계 숙명의 라이벌인 펩시와 코카콜라.코카콜라는 펩시의 이번 TV광고에 맞서 25만달러짜리 『다시 만나 반가워요』를 10일 동안 TV로 내보낼 예정이다. 베트남정부가 도이모이정책을 펴면서 개방에 나서기 시작한 89년이래로 지금까지 15개의 광고회사가 문을 열었다.정부가 아직 광고회사에 대해서는 민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국영이거나 정부기관과의 합자회사이다. 태국에 지사를 두고 베트남에 광고를 공급하고 있는 오질비 앤 마더사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광고시장 규모는 1천만달러.그러나 최근 설립된 베트남광고사는 작년 광고시장규모가 2천6백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올해는 이보다 1백50∼2백% 늘것이라고 주장한다. TV외에 베트남 광고산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거리 곳곳에 세워진 광고판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광고판은 『공산당 기치아래 사회주의낙원 건설로 총진군하자!』유의 정치선동적 구호들로 메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베트남 전체광고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호치민시에서 광고판은 92년 정부의 신설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2년사이 급속히 늘었다.그동안 광고판 사용료도 4배나 뛰어 1㎡당 1년사용료가 3백50∼4백달러에 이른다. 신문광고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청년」이나 「노동」같은 대중지의 40∼60%가 페이지당 1천∼1천9백달러를 내는 광고로 채워져 있다.이 부분에서도 정부는 신문광고가 지면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이 조치는 무용지물이다. 베트남의 1인당 GNP는 2백달러정도이다.그러나 전체국민의 70%가 TV를 시청하고 76%가 정기적으로 신문을 본다.시청자들은 단조로운 프로보다는 생기있고 화려한 광고를 더 재미있어 한다.외국광고사가 제작한 외제상품광고에 대한 반응은 특히 그렇다. 정부의 규제로 외국광고회사는 베트남바깥에서 광고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지만 현재의 대외개방 속도로 보아 광고시장은 갈수록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 다시보는 베트남/임영숙(서울광장)

    베트남 최대의 도시인 호치민(구 사이공)시 탄손나트국제공항.베트남항공의 국내선 하노이행 비행기가 승객을 다 태우고도 떠날줄을 모른다.조종실에서 서양인 기장과 부기장이 열심히 계기를 작동시키려 하나 무언가 문제가 있는 듯하다.정비사가 들락거리고 비행기옆 활주로에는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그렇게 한시간쯤 지났을까.다른 비행기로 옮겨 타야 한다는 기내방송이 그제서야 나온다.무더운 공항대합실에서 또 한시간 남짓 기다린 다음에야 잠시후 비행기가 출발할 것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물론 왜 비행기를 갈아 타야 하며 출발이 그토록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다음날 아침 하노이에서 펼쳐든 영자주간지 「베트남 쿠리에」 3월13∼19일자는 베트남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이 주간지에 실린 지난 1주일간의 사건일지에 의하면 3월3일부터 10일까지 외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10여건이나 결정됐다.합작기업 또는 직접투자 형식으로 베트남에 투자할 것을 결정한 나라는 그 1주일동안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인도등이며 투자분야도 시멘트공장 항만시설 레저휴양시설 귀금속가공 광케이블등 다양하다.한국기업으로는 금성이 연간 10만대의 컬러TV를 생산할 수 있는 6백만달러 규모의 공장을 호치민 근처에 세우고,대우가 3천2백만달러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베트남기업과 합작으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 1주일 사이 네덜란드의 외무장관과 라오스의 국방장관,그리고 북한 공산당중앙위원회 서기 황장엽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3월말과 4월중에는 태국총리,필리핀 대통령,오스트레일리아 총리등이 베트남을 방문한다.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보고 겪은 이 두 모습이 바로 오늘의 베트남을 비추는 거울임을 이 나라에 머무는 동안 계속 확인할 수 있었다.경제 사회발전을 위한 하부구조(인프라 스트럭처)가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와 국제금융기구들이 앞다투어 베트남에 투자하고 관계증진을 꾀하고 있다.아직은 연평균 국민소득 2백달러의 가난한 나라지만 석유를 비롯한 풍부한 자원과 질 좋고 값싼 노동력등 앞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난 19년동안 베트남 경제에 족쇄를 채워왔던 미국의 엠바고(금수조치)가 최근 해제됐다. 「아시아의 마지막 시장」으로 불리는 베트남은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다.그러나 그 친숙함은 베트남 전쟁에 우리가 참여한 불행한 과거에서 비롯된 왜곡된 것이지 진정한 베트남 이해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경제개발을 위한 쇄신정책(도이 모이)을 펴고 있는 베트남은 그때의 상처를 잊은듯 미소띤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지만 우리로서는 이제 단순히 눈앞의 경제적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 베트남으로 달려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우리와 너무도 흡사한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올바로 이해하고 고난의 역사를 통해 길러진 베트남인의 명석함과 강인함과 부지런함을 존중하며 진정한 선린우호관계를 맺을때 베트남의 황금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뿌리를 내릴수 있을 것이다.지금 그들이 가난하다고 섣불리 깔보거나 이득만 챙기려 들다가는 베트남에서 아무것도 얻을수 없게 된다. 그런 점에서 대베트남 접근을 민간기업에만맡기지 말고 정부차원의 문화교류와 보건시설 의약품 기술훈련등 지원을 하는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대통령의 베트남 방문도 고려해 볼 일이다.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가 싱가포르 일본등에 이어 3∼4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베트남에서의 한국 공식명칭은 「공화 조선」(영어로는 「사우스 코리아」)으로 아직 불리고 있다.반면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코리아)이라 불린다.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경제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이다. 베트남에 머무는 동안 절실하게 느낀점이 또 하나 있다.첨단기술의 개발 없이는 세계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살아 남기 힘들다는 사실이다.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 베트남은 중국이 그랬듯이 멀지않아 우리의 해외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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