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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언론 제국’ 지키려… 머독, 세 자녀와 상속 분쟁

    ‘보수 언론 제국’ 지키려… 머독, 세 자녀와 상속 분쟁

    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3)이 자신이 세워 올린 ‘미디어 제국’의 미래를 놓고 3명의 자녀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법원 비밀 문서에 따르면 올해 머독은 후계자로 지명한 장남 라클런(52)이 온전히 미디어 제국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말 가족 신탁 조건을 바꾸는 ‘깜짝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가족 신탁은 머독이 사망하면 라클런을 포함한 네 자녀가 동등하게 넘겨받게 돼 있다. 하지만 머독은 정치적으로 중도 또는 진보적인 성향인 다른 자녀들의 간섭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보수적’인 장남에게 전적인 권한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NYT는 전했다. 가족 신탁을 다시 쓰려는 아버지의 변심에 한 방 먹은 둘째 아들 제임스(50)와 두 딸인 엘리자베스(56), 프루던스(66) 등 나머지 세 자녀는 아버지를 막기 위해 뭉친 것으로 전해졌다. 머독 일가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영국의 타임스와 선, 호주 신문들을 보유한 뉴스코프 및 24시간 뉴스채널인 폭스뉴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머독과 장남 그리고 나머지 세 자녀는 모두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 수영 브로의 호흡…‘첫 주자’ 김우민 “후반에 피 터질 것”, 황선우 “우민 형 기운 받겠다”

    수영 브로의 호흡…‘첫 주자’ 김우민 “후반에 피 터질 것”, 황선우 “우민 형 기운 받겠다”

    김우민(23·강원도청)이 2024 파리올림픽 수영 종목의 첫 메달이 걸린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면서 한국 선수단의 첫발을 기분 좋게 뗄 수 있을까. 김우민이 좋은 결과를 내면 황선우(21·강원도청)도 덩달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김우민은 25일(한국시간) 오후 올림픽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보조 풀 물 온도가 너무 차가웠다. 어제 메인 풀에 처음 들어갔는데 예상보다 몸에 열이 잘 올랐다”며 “후반부를 위주로 보완했다. 막판에 피 터지는 싸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수영 종목에는 총 금메달 49개가 걸려있는데 한국에서는 김우민이 27일 오후 6시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전을 시작으로 28일 오전 3시 42분 결승전에서 첫 입상에 도전한다. 현지시간으로는 27일 밤 8시 42분이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계영 800m에만 나섰던 김우민은 처음 개인 종목에 출전한다. 남자 자유형 400m는 김우민을 비롯해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새뮤얼 쇼트, 일라이자 위닝턴(이상 호주)의 4파전이다. 올해 기록은 마르텐스(3분40초33)가 가장 빠르고 위닝턴(3분41초41), 쇼트(3분41초64), 김우민(3분42초42) 순이다. 차이가 크지 않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시상대에 오를 선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김우민은 지난 2월 국제수영연맹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기록은 3분42초71로 라이벌 위닝턴(2위)과 메르텐스(3위)를 따돌리면서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김우민은 4월 호주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위닝턴과 쇼트가 자국 대회에서 금메달, 은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박태환 이후 한국인으로는 1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기세는 여전하다. 김우민은 “도하에서 올림픽 못지않게 관중도 많고 응원도 받았다. 그 기억을 살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면서 “내일 마지막 훈련에서는 27일 예선전을 위해 간단하게 몸만 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우민이 파리에서 3위 안에 들면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자유형 200m·4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에 이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계보를 잇게 된다. 한국의 경영 마지막 금메달도 역시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의 박태환이었다. 당시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첫 주자’ 김우민의 성적에 황선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김우민이 우승한 다음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황선우는 “우민이 형이 앞에서 잘해주면 도하 때처럼 저도 그 기운을 받아 좋은 레이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캥거루는 원래 네 발로 걸었다?

    캥거루는 원래 네 발로 걸었다?

    호주는 다른 대륙과 수천만 년 이상 분리되어 있으면서 매우 독특한 동식물이 진화했다. 이 가운데 캥거루는 호주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유대류로 큰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뿐 아니라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깡충깡충 뛰어서 이동한다. 대형 캥거루는 한 번 이동할 때 5~8m를 뛸 수 있으며 최대 13m까지 뛸 수 있어 자연계의 멀리뛰기 챔피언이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가 호주에 도착했을 무렵 이곳에는 현재 캥거루보다 몇 배나 큰 거대 캥거루가 살고 있었다. 500만 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호주에 서식했던 프로템노돈(Protemnodon)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템노돈은 두 발로 섰을 때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는 170kg에 달해 현재 가장 큰 붉은 캥거루나 회색 캥거루보다 2배 이상 덩치가 컸다. 프로템노돈의 골격은 현생 캥거루나 왈라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 역시 드넓은 호주 초원 지대를 뛰어다녔을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빌리 존스와 동료들은 이 가정에 의문을 품고 프로템노돈의 골격을 자세히 조사해 다른 근연종과 비교했다.연구 결과 프로템노돈의 앞다리는 현생 캥거루와 비교해서 훨씬 길고 튼튼했다. 앞다리로 체중을 지탱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발목에 있다. 연구팀은 프로템노돈의 발목이 깡충깡충 뛰어다닐 때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주로는 네 발로 이동하고 짧은 거리 정도만 뛰어다닐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캥거루가 두 발로 깡총깡총 뛰는 독특한 운동 방식을 지니게 된 이유는 넓은 초원에서 에너지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포유류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지면 뛰었다가 착지했을 때 근골격계에 주는 충격도 따라서 커진다. 결국 현재 살아남은 캥거루가 이런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만 년 동안 호주와 뉴기니에서 살았던 프로템노돈은 인류의 출현 이후 감소하더니 결국 1만 2000년 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 과정에 인간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속도가 느려 사냥하기는 쉽지만, 덩치는 커서 고기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인류가 호주에 상륙한 후 프로템노돈은 물론이고 덩치가 큰 대형 포유류, 파충류, 조류가 대부분 멸종했다. 수천만 년 동안 호주에서 진화한 대형 동물이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사라진 건 인간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우리가 지금 남은 호주 고유 생명체라도 잘 보존해야만 하는 이유다.
  • “골프 카트 태워 허벅지”…‘항거불능’ 놓고 맞붙은 JMS 정명석 재판

    “골프 카트 태워 허벅지”…‘항거불능’ 놓고 맞붙은 JMS 정명석 재판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항소심 재판에서 ‘항거불능’ 여부를 놓고 정 총재 측 변호인과 검찰이 맞붙었다. 항거불능은 성범죄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저항할 힘이 없는 심신 상태를 말한다. 25일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정 총재의 항소심 5차 공판에서 검찰은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조차 정씨를 메시아로 믿고 따랐다고 진술했다”며 “피해 여성 신도들은 세뇌당해 항거불능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JMS 교리 강의자료를 증거로 내놓고 “JMS는 재림 예수를 ‘성자의 육을 쓴 사람’으로 표현한다”며 “하나님 옆에 화살표를 넣고 신약시대에 ‘예수’ 그림, 성약시대에는 ‘정씨’ 사진을 넣어 교육했다”고 했다. 이어 “피해 여신도들에게 정씨는 거역할 수 없는 존재였을 뿐 아니라 월명동수련원에서 살며 월 30만원 받는 경제적 예속, 신도들로 제한된 사회관계로 묶여 있었다”며 “유사 사건인 구원파와 만민중앙교회의 경우 피해자들의 항거불능 상태가 인정돼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원파는 여러 계열로 나뉘어져 있으나 ‘오대양 집단사망 사건’ ‘세월호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크게 끌었다. 최근에는 인천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사망한 여고생 사건으로 다시 관심을 끈다. 반면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정 총재는 스스로 메시아나 재림 예수라고 주장한 적이 일체 없다. 신체 접촉을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고 세뇌한 적도 없다”고 ‘항거불능’으로 본 1심 판결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이 중 ‘구원파 사건 담당 검사’ 출신이라고 밝힌 변호인은 “두 사건은 성격이 완전 다르다. 구원파는 개별적 감금과 통제가 있어 항거불능 상태가 맞는다”며 “JMS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해 집단생활을 하거나 격리한 적이 없다. 피해자들은 자유롭게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총재는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받고 출소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수련원에서 홍콩 및 호주 국적 여신도 2명을 23차례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한국인 여신도를 골프 카트에 태워 이동하던 중에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정 총재에게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며 절대적 권력을 갖고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이와 별도로 정 총재는 비슷한 기간 JMS 신도이자 ‘신앙스타’였던 여성 2명을 유사강간 및 추행하는 등 혐의로 추가 기소돼 그의 범행을 도운 주치의, JMS 인사 담당자 등 3명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 어뢰보다 훨씬 싸…‘검은 가오리’ B-2 폭격기, 신형 폭탄으로 함정 격침 훈련 완수 [포착]

    어뢰보다 훨씬 싸…‘검은 가오리’ B-2 폭격기, 신형 폭탄으로 함정 격침 훈련 완수 [포착]

    미군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최근 태평양에서 새로운 무기로 함정을 격침시키는 훈련을 완수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19일 하와이 북쪽 해상에서 싱크엑스(SINKEX)라고도 불리는 퇴역 함정 격침 훈련을 올해 두 번째로 실시했다. 이 훈련에서는 좀처럼 공개되지 않던 B-2 폭격기가 ‘퀵싱크’(QUICKSINK)라는 시험용 대함 폭탄을 투하해 퇴역 강습상륙함 USS 타라와를 격침시키는 것을 지원했다. 노스롭그루먼이 제작한 B-2 폭격기는 위에서 보면 특유의 더블유(W)자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도 불리며 길이 20m, 폭 52m, 무게 71t으로 전투기보다 훨씬 크지만 스텔스 성능 덕분에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올해 훈련을 주도한 미 해군 제3함대는 지난 22일 성명에서 “미 공군의 B-2 폭격기가 2차 싱크엑스의 일환으로 퀵싱크 폭탄 시연을 통해 공중 투하 방식의 저비용 무기로도 수상 함정을 격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3함대는 또 “이번 퀵싱크 무기 시연이 연합군의 고유한 유연성을 입증하면서도 해상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 능력은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전 세계 광활한 바다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신속하게 무력화해야 하는 긴급한 필요 상황에 대한 해답”이라고 했다.지난 2022년 처음 시험을 거쳤던 퀵싱크 폭탄은 기본적으로 유도 키트가 장착된 기존 합동직격탄(JDAM)에 새로운 탐지 기술을 결합해 해상에 정지해 있거나 움직이는 표적을 보다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이런 무기는 해상에서도 특히 광활한 대양에서 전투가 벌어질 수 있는 태평양에서 미국과 동맹국 군대에 더 많은 공격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다. 지난 수년간 미군의 다양한 무기는 점점 더 많은 대함 능력을 추구해 왔다.미 공군연구소는 이런 유형의 전투에 대해 “마크(MK)-48과 같은 중형 어뢰가 여전히 적함을 침몰시키는 데 사용되는 주요 방법”이라고 말하면서도 “퀵싱크를 통해 탐구된 새로운 방법은 개선된 2000파운드(약 925㎏)급 정밀유도폭탄을 포함한 공중 투하 무기로도 어뢰와 같은 수준으로 함정을 격침시키는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퀵싱크 폭탄은 잠수함보다 덜 취약하고 더 효과적일 수 있는 폭격기 등 다른 공격 수단에 대한 선택권을 제시한다. 게다가 이 같은 무기의 사용으로 비용 또한 극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퀵싱크 폭탄의 단가는 2만 5000달러(약 3400만원)인데, 이는 한 발당 539만 달러(약 75억원)에 달하는 마크-48 어뢰의 0.5% 미만 수준에 불과하다. 미 공군은 “해군 잠수함은 언제든지 어뢰 한 발로도 적 함정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무기를 사용하면 위치가 노출돼 표적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퀵싱크는 잠수함이 지원에 나서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와 훨씬 더 넓은 지역의 상공에서 낮은 비용으로도 어뢰 수준의 파괴력으로 해상 표적을 격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서 타라와호를 격침시키는 데는 미 해군의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발사한 장거리 대함 미사일(LRASM)도 작용했다. 이 무기는 정확하고 은밀해 요격당하지 않을 수 있는 순항미사일로 공격적인 대함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미3함대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치러진 1차 싱크엑스에서는 퇴역 상륙수송선거함인 USS 더뷰크에 대한 격침 훈련이 실시됐다.타라와호와 더뷰크호는 모두 하와이 제도 최북단에 위치한 카우아이섬 북쪽 해안에서 50해리(약 92.6㎞) 떨어진 곳에서 적함이라는 상정 아래 미군의 새로운 무기들을 때려맞고 1만5000피트(약 4572m) 깊이의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이번 두 차례 싱크엑스에는 미국 외에도 한국과 네덜란드, 호주, 말레이시아의 군대가 참가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기간 진행됐다. 올해 림팩을 지휘한 존 웨이드(해군중장) 미3함대사령관은 “격침 훈련은 기술을 연마하고, 서로에게서 배우고, 실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런 훈련에서 첨단 무기를 사용하고 우리 팀의 전문성을 보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안전하고 개방적으로 유지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깡충깡충 뛰기엔 너무 무거워…고대 호주에 살았던 네 발 캥거루 [와우! 과학]

    깡충깡충 뛰기엔 너무 무거워…고대 호주에 살았던 네 발 캥거루 [와우! 과학]

    호주는 다른 대륙과 수천만 년 이상 분리되어 있으면서 매우 독특한 동식물이 진화했다. 이 가운데 캥거루는 호주 생태계를 대표하는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유대류로 큰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다닐 뿐 아니라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깡충깡충 뛰어서 이동한다. 대형 캥거루는 한 번 이동할 때 5~8m를 뛸 수 있으며 최대 13m까지 뛸 수 있어 자연계의 멀리뛰기 챔피언이다. 하지만 최초의 인류가 호주에 도착했을 무렵 이곳에는 현재 캥거루보다 몇 배나 큰 거대 캥거루가 살고 있었다. 500만 년 전부터 1만2000년 전까지 호주에 서식했던 프로템노돈(Protemnodon)이 그 주인공이다. 프로템노돈은 두 발로 섰을 때 키가 2m가 넘고 몸무게는 170kg에 달해 현재 가장 큰 붉은 캥거루나 회색 캥거루보다 2배 이상 덩치가 컸다. 프로템노돈의 골격은 현생 캥거루나 왈라비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 역시 드넓은 호주 초원 지대를 뛰어다녔을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빌리 존스와 동료들은 이 가정에 의문을 품고 프로템노돈의 골격을 자세히 조사해 다른 근연종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프로템노돈의 앞다리는 현생 캥거루와 비교해서 훨씬 길고 튼튼했다. 앞다리로 체중을 지탱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발목에 있다. 연구팀은 프로템노돈의 발목이 깡충깡충 뛰어다닐 때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주로는 네 발로 이동하고 짧은 거리 정도만 뛰어다닐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캥거루가 두 발로 깡총깡총 뛰는 독특한 운동 방식을 지니게 된 이유는 넓은 초원에서 에너지 효율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대형 포유류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화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이 너무 무거워지면 뛰었다가 착지했을 때 근골격계에 주는 충격도 따라서 커진다. 결국 현재 살아남은 캥거루가 이런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수백만 년 동안 호주와 뉴기니에서 살았던 프로템노돈은 인류의 출현 이후 감소하더니 결국 1만 2000년 전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 과정에 인간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속도가 느려 사냥하기는 쉽지만, 덩치는 커서 고기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인류가 호주에 상륙한 후 프로템노돈은 물론이고 덩치가 큰 대형 포유류, 파충류, 조류가 대부분 멸종했다. 수천만 년 동안 호주에서 진화한 대형 동물이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사라진 건 인간 때문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우리가 지금 남은 호주 고유 생명체라도 잘 보존해야만 하는 이유다.
  • “손가락 대신 올림픽”…골절상에 ‘손끝 절단’ 감행했다

    “손가락 대신 올림픽”…골절상에 ‘손끝 절단’ 감행했다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호주 필드하키 대표팀 매튜 도슨(30)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깁스 대신 손가락 절단을 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스9 등 외신에 따르면 도슨은 파리 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다. 깁스를 하면 치유가 가능한 단순 부상이지만, 문제는 깁스를 할 경우 하키 채를 쥐는 것이 부자연스러워서 훈련은 물론,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도슨은 깊은 고민 끝에 깁스 대신 손가락 절단을 택했다. 그는 “의사와 상의했는데, 올림픽 출전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끝난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가장 좋은 선택지는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가락 절단을 결정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자 그의 아내는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길 바란다”라며 그를 지지해줬다. 도슨은 과격한 결정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문제를 겪는 사람도 많다.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콜린 배치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감독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을 통해 “도슨의 결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적인 것”이라며 “(같은 상황에서)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슨은 현재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훈련에 복귀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호주 하키 대표팀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독일을 5-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벨기에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슨은 당시에도 대표팀으로 대회에 출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서 6년 전에는 하키 채에 눈 부위를 잘못 맞아 실명 위기를 겪기도 했다.
  • “손가락 대신 올림픽”…골절상에 깁스 대신 ‘손끝 절단’

    “손가락 대신 올림픽”…골절상에 깁스 대신 ‘손끝 절단’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호주 필드하키 대표팀 매튜 도슨(30)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깁스 대신 손가락 절단을 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스9 등 외신에 따르면 도슨은 파리 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다. 깁스를 하면 치유가 가능한 단순 부상이지만, 문제는 깁스를 할 경우 하키 채를 쥐는 것이 부자연스러워서 훈련은 물론,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도슨은 깊은 고민 끝에 깁스 대신 손가락 절단을 택했다. 그는 “의사와 상의했는데, 올림픽 출전뿐만 아니라 올림픽이 끝난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가장 좋은 선택지는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가락 절단을 결정하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자 그의 아내는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길 바란다”라며 그를 지지해줬다. 도슨은 과격한 결정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문제를 겪는 사람도 많다.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콜린 배치 호주 남자하키 대표팀 감독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을 통해 “도슨의 결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적인 것”이라며 “(같은 상황에서)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슨은 현재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훈련에 복귀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호주 하키 대표팀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독일을 5-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벨기에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슨은 당시에도 대표팀으로 대회에 출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서 6년 전에는 하키 채에 눈 부위를 잘못 맞아 실명 위기를 겪기도 했다.
  • 굳세어라 우리 ‘삐약이’… 오락가락 날씨에 시차에 컨디션 빨리 돌아와 ‘꼭이요’ [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굳세어라 우리 ‘삐약이’… 오락가락 날씨에 시차에 컨디션 빨리 돌아와 ‘꼭이요’ [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려했던 40도의 무더위는 없었으나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은 신유빈(20·대한항공)의 감기 증세를 털어 내야 하는 마지막 과제를 떠안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는 전날 내렸던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기온은 ‘에어컨 미설치 논란’을 비웃듯 30도를 밑돌았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놓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열사병을 막기 위해 ‘쿨링 조끼’를 준비했는데 대회 초반에는 더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들은 시차에 적응하는 동시에 이틀 뒤 다시 비가 예보된 날씨의 기복과 씨름해야 한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부터 감기 증상을 보인 탁구 신유빈은 몸 상태를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이달 초까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를 연이어 치른 다음 파리로 이동했다. 혼합복식에서 유리한 시드를 받기 위해 브라질, 슬로베니아, 나이지리아, 태국 등 전 세계를 누빈 것이다. 신유빈은 여자 개인전을 비롯해 여자 단체전, 혼합복식 등에 출전한다. 신유빈과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짝을 이룬 혼합복식팀은 세계 최강 중국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신유빈은 이날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많이 나아졌는데 더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고, 임종훈은 “훈련하다가 유빈이가 기침하면 멀리 도망간다. 아픈 건 안타깝지만 한 명이라도 안 아파야 한다. 섭섭해도 어쩔 수 없다”며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탁구 대표팀은 개회식 직후인 오는 27일 오후부터 올림픽 일정을 소화한다. 여자단식에는 신유빈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남자단식엔 장우진(29·무소속)과 조대성(22·삼성생명)이 출격한다. 혼합복식 세계 2위 신유빈-임종훈도 16강전을 시작으로 30일 결승전까지 내달릴 전망이다. 호주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국 선수들은 감기 외 질병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애나 미어스 호주 선수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 여자 수구 선수 1명에게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검사 장비로 신속히 진단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도 준수할 예정”이라며 “특별히 몸 상태가 나쁘진 않다. 독감 등과 똑같이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폐비닐봉지 5000개의 비행… 서울 하늘 기후 고민 띄운다

    폐비닐봉지 5000개의 비행… 서울 하늘 기후 고민 띄운다

    공중 뮤지엄 ‘무세오 에어로솔라’비닐봉지 붙여 환경 메시지 표현25개국에서 78번 프로젝트 진행지역 미술관 참여 ‘에어로센 백팩’태양열만 이용 비행 키트 띄우기도 5000여개 폐비닐봉지를 활용해 비행 조형물을 만들고 기후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리움미술관은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으로 ‘에어로센 서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 리움의 ‘아이디어 뮤지엄’은 포용성, 다양성, 평등, 접근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미술관의 확장성과 미래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아르헨티나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51)와 에어로센 재단이 함께한다. 그가 시작한 에어로센은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가, 활동가 등이 모여 생태사회 정의를 위한 공동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학제 간 커뮤니티로 현재 43개국, 126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에어로센 서울은 이런 생태사회 정의 운동에 동참한다. 리움은 오늘의 환경과 기후 문제를 고민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로 ‘무세오 에어로솔라’,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 ‘패널 디스커션’ 등을 선보인다.먼저 무세오 에어로솔라는 재사용된 비닐봉지와 태양열을 활용, 공중에 떠 있는 뮤지엄을 제작하는 캠페인과 워크숍을 통칭하는 말이다. 2007년부터 아르헨티나, 캐나다, 호주, 쿠바, 덴마크, 이집트 등 25개국에서 78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번이 79번째 프로젝트다. 이에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용산구 내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가 협력해 비닐봉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수거된 5000여장의 비닐봉지를 오려 붙이는 작업과 그 위에 환경에 대한 참여자들의 관심을 드로잉과 메시지로 표현한다. 리움은 또 광주, 경기, 대구, 대전, 부산, 수원, 제주 등의 지역 미술관과 함께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을 개최한다. 헬륨, 수소, 태양광 패널,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태양열만 이용하는 에어로솔라 조형물의 휴대용 비행 키트로, 화석 연료 없이도 하늘을 부유한다. 참가자들은 메시지를 작성한 뒤 직접 하늘로 띄우는 작업을 한다. 지난 10일 대구에서부터 시작된 워크숍은 지역과 서울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공기를 매개로 한 느슨한 공동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와 재난이라는 커다란 현안을 어떻게 예술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라며 “개인이나 작가 한 사람이 중요하다기보다는 공동체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대안적인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게 의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닐봉지를 지역사회에서 수거하고 있지만 이것이 얼마나 모일지 여전히 안에서 고민이 큰 만큼 공동체의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오는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조롱받던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제공됐다. 이에 각국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는 등 ‘테스트 챌린지’가 재등장했다. 도쿄 올림픽 때 처음 소개된 골판지 침대는 친환경 대회를 추구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문 제작한 것으로, 침대 프레임을 골판지 재질로 설계하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까는 방식이다. 당시 조직위는 이 침대가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다만 골판지 침대가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논란이 퍼지면서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당시 선수촌에 투숙한 각 나라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성능 테스트를 펼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아주 튼튼” “테스트 견뎌내”…선수들 ‘긍정적’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영국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를 비롯한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선수촌에서 제공한 골판지 침대 테스트에 나섰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금메달을 포함해 올림픽 무대에서 4개(금 1·동 3)의 메달을 따낸 영국의 간판 다이빙 선수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데일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이 골판지 침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그는 골판지로 된 침대 프레임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직접 침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내구성 실험을 펼친 뒤 “보시다시피 아주 튼튼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도 테스트에 동참했다. 이들은 골판지 침대를 발판으로 삼아 오르내리는 스텝업 동작과 매트리스 위에서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테스트를 했다.아일랜드 체조선수 라이스 맥클레나건은 “도쿄 올림픽 때 골판지 침대는 내 테스트를 견뎌냈다. 다만 그땐 엄격하게 테스트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침대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거나 뛰었다. 그는 이후 “파리 올림픽 골판지 침대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웃었다. 아일랜드 럭비 선수 해리 맥널스도 인스타그램에 “한 명 이상 (골판지) 침대에 올라가면 아마 무너질 것”이라며 영상을 시작했고, 이후 2명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료 조던 콜로이가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뒹굴어도 침대가 무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영상을 끝냈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 쓰이는 골판지 침대는 25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 상반기 국외도피사범 219명 국내 송환, 역대 최대 규모

    상반기 국외도피사범 219명 국내 송환, 역대 최대 규모

    올 상반기 200명이 넘는 국외도피사범이 국내로 송환됐다. 역대 가장 큰 규모다. 경찰청은 올 1~6월 국외도피사범 총 219명을 국내로 송환했다고 24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도피사범이 검거된 국가를 보면 중국 49명, 베트남 35명, 필리핀 34명, 캄보디아 16명 순이다. 지난 2월 ‘주요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체계’를 시행한 이후 경찰은 4개월 동안 ‘핵심 등급’으로 분류된 14명을 포함해 중요 국외도피사범 29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죄질, 범죄피해 규모, 검거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핵심·중점·일반 등급의 국외도피사범 631명을 집중 추적해왔다.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보이스피싱으로 36억원을 가로챈 피의자가 중국에서 검거됐고, 지난해 수사기관을 사칭해 5억 4000여만원을 가로챈 피의자도 중국에서 덜미를 잡혔다. 베트남에서는 2022년 국내에 ‘던지기 수법’으로 200g 상담의 필로폰을 유통한 피의자, 1576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피의자도 검거됐다. 2021년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12세를 성폭행한 뒤 호주로 도주한 도피사범도 붙잡혔다. 검거된 중요 국외도피사범 중 20명은 국내로 송환됐고, 나머지 9명 중 6명은 송환 협의 중이다.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이인광 에스모 회장은 지난 3월 프랑스 니스에서 검거됐으나 최근 법원에서 보석 허가를 받아 풀려났다. 경찰청은 이달부터 2기 집중관리 대상을 459명으로 압축하고, 국외도피사범 추적과 국내 송환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 영국 테니스 영웅 머리, 파리서 19년 선수 생활 마감 예고

    영국 테니스 영웅 머리, 파리서 19년 선수 생활 마감 예고

    테니스를 쥐락펴락한 ‘페나조’(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나바크 조코비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앤디 머리(37·영국)가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머리는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의 마지막 대회가 될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 도착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머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단식과 복식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머리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2회 연속 남자 단식 금메달은 머리가 처음이다. 1987년생 머리는 2005년 프로로 전향했다. 2013년 윔블던 테니스 단식을 제패해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에 홈 팬들에게 우승을 선사한 영국의 ‘스포츠 영웅’이다. 개최국 영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바람에 생긴 말인 ‘윔블던 효과’라는 말을 잠재웠던 것이다. 2012년 US오픈, 2016년 윔블던에서도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6년 단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호주오픈에서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사이에 5번이나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머리는 “영국 대표로 뛰는 것은 선수 생활 가장 기억에 남는 기간이었고, 마지막으로 그 일을 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머리는 허리와 고관절 부상에 시달려 왔다. 그의 마지막 남자프로테니스(ATP) 우승은 2019년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대회였다. 페더러(스위스)는 은퇴했고, 나달(38·스페인)과 조코비치(37·세르비아)도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파리 올림픽 테니스 대회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대진 추첨 배정은 25일 실시된다.
  • [포토] 공군, 피치블랙 연합훈련 실시

    [포토] 공군, 피치블랙 연합훈련 실시

    ·23일 호주 다윈기지 인근 상공에서 피치블랙 참가국 항공기 편대가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앞쪽 편대 왼쪽부터 대한민국 공군 F-15K, 태국 공군 JAS-39(그리펜), 호주 공군 F-35A, 스페인 공군 EF-2000, 인도네시아 공군 F-16, 뒤쪽 편대 선두부터 시계방향으로 싱가포르 공군 F-15SG, 프랑스 공군 Rafale, 싱가포르 공군 F-16, 이탈리아 공군 EF-2000.
  • 파리서 20대 女외국인 집단 강간 발생…올림픽 코앞인데 안전 우려[핫이슈]

    파리서 20대 女외국인 집단 강간 발생…올림픽 코앞인데 안전 우려[핫이슈]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프랑스 파리에서 충격적인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안전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국 BBC 등 외신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5시경 파리 물랑루즈 카페 인근 케밥 음식점 주인은 한 여성이 남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찢긴 옷을 입고 속옷을 손에 든 채 케밥 음식점으로 몸을 피했으며, 음식점 주인과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호주 국적의 25세로 알려졌으며, 현지 음악축제 참석차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 및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파리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19~20일 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강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파리에서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기 불과 며칠 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호주 올림픽 대표팀 측은 호주 국적의 여성과 관련한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보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호주 선수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안나 미어스 호주 올림픽 선수단장은 로이터에 “선수들에게 선수촌 외부로 나갈 때 혼자 움직이지 말 것과, 팀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외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치안 관리를 위해 헌병대 1만 8000명과 세계 각국에서 온 경찰관 4만 여 명 등 대규모의 보안 인원을 배치했다. 에펠탑을 포함한 특정 구역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현지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대테러 보안 경계 구역 내 보행자 이동도 통제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개막식 이틀 전인 24일부터 폐막식 하루 뒤인 다음달 12일까지 총 20일간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청사 내에 임시영사사무소를 설치‧운영한다. 해당 사무소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우리 국민 대상 사건·사고 대응반이 상주하며, 홍석인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필두로 외교부, 소방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대테러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3개조로 나눠 교대 파견된다. 파리 임시영사사무소에서는 사건·사고 발생 시 주재국 관계기관과 협업해 신속히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한국 경찰 28명이 파리 곳곳에서 우리 국민 사건·사고와 위기상황 발생 시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극기가 부착된 정복을 입고 현장에 파견된다. 파리 올림픽 기간 프랑스 방문객은 1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 소설의 감동과 충격, 스크린으로 이어질까

    소설의 감동과 충격, 스크린으로 이어질까

    한국 문단을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소설이 나란히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강명(49)의 ‘한국이 싫어서’와 박상영(36)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소설이 독자에게 줬던 감동과 충격이 영화의 관객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질까.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여자 주인공 ‘계나’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훌쩍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배우 고아성이 ‘계나’를 연기했고,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만든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은 신문기자 출신 소설가인 장강명을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렸다. 2015년 민음사에서 출간됐으며 당시 유행하던 ‘헬조선’, ‘욜로’(YOLO) 등의 담론과 맞물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원작도 무의미한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낀 주인공 ‘계나’가 삶의 의미를 찾아 외국으로 떠난다는 내용이다. 지독한 경쟁 사회인 한국에서 더는 아등바등 살지 않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계나’의 선택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영화는 원작의 내용을 따라가면서도 일부 세세한 설정에서 변화를 줬다. ‘계나’가 한국을 떠나 향하는 곳이 소설에서는 호주이지만 영화에서는 뉴질랜드다. 영화 제작에 앞서 여러 나라를 여행했던 장건재 감독은 뉴질랜드의 여성권, 동물권에 대한 높은 인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밖에도 소설 속 ‘계나’의 남자친구는 5명에서 2명으로 압축됐다. 원작을 충실히 읽은 독자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지점이겠다.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2019년 창비에서 출간된 작품으로 당시 ‘퀴어문학 붐’을 일으켰던 연작소설이다. 당시 초판 인쇄 두 달 만에 8쇄를 찍을 만큼 파장이 컸으며 영어로도 번역돼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성소수자 작가 ‘영’이 좌충우돌하며 사랑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다.영화는 연작 중 한 편인 소설 ‘재희’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성 ‘재희’와 비밀을 간직한 ‘흥수’가 동고동락하는 내용이다. ‘재희’는 배우 김고은, ‘흥수’는 배우 노상현이 연기한다. 오는 10월 2일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캐나다에서 9월 5~15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도 선정됐다.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났던 이언희 감독이 연출했다.
  • 캠프·연수·돌봄… 알찬 방학 부탁해

    캠프·연수·돌봄… 알찬 방학 부탁해

    음성, 초·중학생 무료 영어 캠프화천·구로, 해외 연수 활동 지원원주, 고교생 1대1 입시 설명회양구, 초등 1~3학년 돌봄 운영 지방자치단체들이 방학 중 학습 공백,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저출산 원인으로 꼽히는 교육,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대부분 무료이거나 저가여서 부모들로부터 호응도 얻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영어캠프는 초·중학생 160명이 5일간 원어민 교사들과 합숙하며 수준별로 맞춤 교육을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학생 13명 안팎으로 편성되는 한개 반에는 원어민 교사 1명과 내국인 교사 1명이 배치된다. 참가 인원은 지난달 학교 추천으로 모집했고, 참가비는 무료다. 장정자 음성군 평생학습팀장은 “학생은 질 높은 영어교육을 받고, 학부모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매년 많은 학생이 찾는다”고 말했다. 강원 화천군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캠프를 개최한다. 6개 반으로 나뉜 60명은 월~금요일 오전·오후로 나눠 수업받는다. 개설 과목은 수학, 과학, 과학실험, 영어 등이다. 화천군은 중고생이 세계 명문대학을 탐방하는 배낭연수도 한다. 중학생 12명, 고교생 52명 등 총 64명은 11개 팀으로 나뉘어 영국 옥스퍼드, 호주 시드니공과대학, 미국 UCLA,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등을 다녀온다. 1인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서울 구로구도 중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캐나다 워털루대에서 4주간 머물며 영어 수업을 받고, 문화체험과 봉사활동도 하는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자체들은 방학을 맞은 고교생에게 대입 전략도 컨설팅한다. 강원 원주시는 27~28일 시청에서 1대1일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EBS 강사 등 입시 전문가가 학습법을 소개하고, 개별 상담을 통해 맞춤형 대입 전략도 제공한다. 방학 기간 초등생을 자녀로 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나선 지자체도 있다. 강원 양구군은 다음 달 초부터 2주간 초등 1~3년생 30명을 대상으로 한 방학 중 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성회관에서 실내외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급식과 간식도 제공한다. 나윤주 양구군 교육정책팀장은 “부모의 양육 걱정을 덜며 아이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돌봄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호적에 못 올린 슬픔 훌훌… 사실혼 배우자·양자도 국가보상 길 열렸다

    호적에 못 올린 슬픔 훌훌… 사실혼 배우자·양자도 국가보상 길 열렸다

    #사실상 혼인관계로 자녀 A를 낳고 살았던 갑과 그 배우자 을은 제주4·3사건으로 인해 갑이 1950년에 사망함에 따라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 이에 큰아버지의 자녀로 등록되어 있던 자녀 A는 본인의 부자관계를 바로잡고 부모님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를 정정하고자 했으나, 부모의 혼인관계에 관하여는 현행법상 불가했다. 그러나 ‘4·3사건법’과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자녀 A는 위원회로부터 부모님에 대한 사실상 혼인관계 결정을 받아 법률상 부부관계를 맺어 드리고, 본인도 실제 부모님의 자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 직계비속 남자 없이 집안의 호주로 살아오던 병은 1948년 제주4·3사건으로 인해 희생되었고, 1950년 집안에서는 호주승계를 위해 입양신고 없이 친척의 아들 B를 병의 사후양자로 선정했으나, 현행법상 가족관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4·3사건법’과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B는 위원회로부터 사실상 양친자관계에 대한 결정을 받아 입양신고를 해 희생자 병과 법률상 부자 관계를 맺게 됐고 희생자 보상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호적에 못 올렸던 4·3사건 희생자의 사실혼 배우자와 사실상 양자도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4·3사건법 시행령’) 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4·3사건 희생자의 사실혼 배우자 및 양자가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결정을 받아 혼인·입양신고가 가능하도록 특례규정을 신설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했다. 주요개정 내용을 보면 가족관계등록부 작성 또는 정정 등 관련 제주4·3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결정범위, 신청 시 첨부서류 등을 명확히 규정했다. 또한 가족관계를 입증하기 곤란한 경우 희생자의 친족 또는 제주4·3사건 피해로 인해 가족관계등록부가 작성돼 있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람 2명이 작성한 보증서를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입양신고 관련 이해관계인을 위원회의 사실상 양친자관계 결정에 따라 제주4·3보상금, 형사보상금 또는 국가배상금을 지급받을 권리가 변동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번 개정으로 4·3사건 희생자와 사실혼관계에 있던 사람이나 사실상 양친자관계에 있던 사람들도 위원회 결정으로 혼인·입양신고가 가능해짐에 따라 희생자와 유족의 실효적인 구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행정안전부의 위원회 운영세칙 및 실무지침이 마련되면 제주도, 행정시,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9월부터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4·3으로 인해 70년이 넘게 희생자와 유가족의 숙원이자 바람이 차질없이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뒤틀렸던 가족관계로 고통받았던 희생자와 유족들의 회복과 적법한 권리 회복을 위해 단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기존에 신청 받고 있던 희생자의 사망사실 기록·정정, 제적부 없는 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부 작성, 희생자와의 친생자관계존재 확인 등에 대해서도 오는 31일부터는 개정된 시행령 별지 제7호서식에 따라 신청해야 한다.
  • 농구 드림팀 ‘본색’은 파리서?…우승 후보 미국, 월드컵 챔피언 독일에 ‘신승’

    농구 드림팀 ‘본색’은 파리서?…우승 후보 미국, 월드컵 챔피언 독일에 ‘신승’

    미국 농구 대표팀이 ‘농구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한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올림픽 선수단의 남자 기수로 선정된 ‘킹’ 르브론 제임스(39)가 남수단전에 이어 이번에도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미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끝난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92-88로 제압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열린 농구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11-113으로 패한 것을 되갚으면서 올림픽 평가전 5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으로선 캐나다·호주·세르비아·남수단·독일과의 평가전은 ‘식은 죽 먹기’였고, 진짜 중요한 경기는 28일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라는 평가도 있다. 미국은 3쿼터 직후 71-68로 뒤져 있었다. 경기 종료 1분 26초 전 르브론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90-86으로 만든 다음 2점 슛을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르브론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4분 동안 11점을 몰아넣었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20득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을 기록한 르브론은 지난 21일 남수단과의 평가전에서도 종료 8초 전 101-100의 역전 레이업 ‘위닝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독일전에서 조엘 엠비드 15점, 스테판 커리 13을 넣었다. 지난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울린 안드레아스 옵스트 14점, 프란츠 바그나 18점을 꽂아 넣었다. 특히 미국은 미국프로농구(NBA)와 국제농구연맹(FIBA) 거리 규정이 다른 3점슛에 난조를 보였다. 독일은 3점슛 45개를 던져 13개(39점)를 성공한 반면 미국은 17개를 던져 6개(18점)을 림에 넣었다. 남수단도 3점슛 성공에서 42점으로 미국의 21점을 앞섰다. 턴오버도 독일이 7개인 반면 미국은 14개를 허용했다. 미국 매체들은 ‘미국은 승부처에서 르브론의 압도적 퍼포먼스로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남수단전에 이어 여전히 접전을 이어갔다. 조직력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NBA에서 엄청난 몸값을 받는 초호화 멤버들이 FIBA 규칙에 익숙하지 못한 탓도 있다. NBA와 FIBA 코트 면적과 경기 시간, 파울 규칙 등에서 차이가 난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대표팀은 평가전을 통해 이런 차이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3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또 다른 ‘슈퍼 스타’ 케빈 듀란트(36)는 종아리 부상 치료 때문에 평가전 5경기 모두 결장했다. 세르비아와의 첫 경기 출전도 불투명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 올림픽 코앞인데 ‘충격’…파리서 호주 여성 집단 성폭행 발생

    올림픽 코앞인데 ‘충격’…파리서 호주 여성 집단 성폭행 발생

    2024 파리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호주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전 5시쯤 파리 물랑루즈 카바레 극장 인근 케밥 음식점 주인은 한 여성이 아프리카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25세 호주 여성으로, 그는 파리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인 ‘페테 드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던 피해 여성은 남성들에게 범행을 당한 후 케밥 음식점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그는 옷을 뒤집힌 채로 입고 손에 속옷을 들고 있었으며 휴대전화도 빼앗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여성은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여성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호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 중이며, 피해 여성이 프랑스에 있지 않더라도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검찰청 또한 “지난 19일에서 20일 사이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집단 강간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프랑스는 현재 올림픽을 위해 대대적인 보안 작전에 들어갔다. 프랑스 당국은 43개국에서 모인 약 4만 5000명의 경찰관과 1만 8000명의 헌병대를 배치하는 등 파리 보안 강화에 나섰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대테러 보안 경계구역 내 보행자 이동까지 통제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직장인 등만 전용 플랫폼에서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받아 이동할 수 있다. 차량 통행 또한 제한돼 경계 구역 내 주차 허가증이 있는 차량이나 위급 상황 관련 차량만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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