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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 270마리 호주 태즈매니아 해변에 갇혀, 90마리 숨져

    고래 270마리 호주 태즈매니아 해변에 갇혀, 90마리 숨져

    270마리의 고래가 호주 태즈매니아 해변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25마리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음날 90마리로 늘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22일 태즈매니아 해변의 맥쿼리 만에서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두 모래톱과 해변 사이에 갇힌 고래 90마리 정도가 희생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곳 해변에는 이따금 고래가 떠밀려와 숨지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렇게 많은 숫자의 고래가 한꺼번에 헤매는 것은 10여년 전에나 있었던 일이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들쇠고래(pilot whale)의 내비게이션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어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즈매니아 관광부는 아직 고래의 종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구조 작업을 지휘할 닉 데카는 전날 AFP에 “조류 문제라면, 우리는 내일 썰물이 시작되면 구조 작업을 시작할 것인데 만약 파도가 높아 여의치 않으면 물길을 터주는 데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바다악어가 득실거리는 호주 북부의 강에 잘못 들어와 2주 동안 갇혔던 혹등고래 한 마리가 간신히 강을 빠져나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 전했다. 지난 2일 호주 북부 카카두 국립공원 안 이스트 앨리게이터 강에서 처음 발견됐던 혹등고래는 다른 두 마리와 함께 흉폭한 바다악어가 득실대는 이 강의 하류로 들어왔다가 두 마리는 곧 바다로 돌아갔으나 한 마리만 30㎞ 안까지 깊숙이 들어와 계속 머물렀다. 카카두 국립공원 측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고래가 이동하던 중 잠시 길을 헷갈려 표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악어 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래가 악어 외에도 사람들이 탄 보트와 충돌하는 등 많은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립공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선 “고래가 악어 강을 벗어나 바다로 가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고래는 주말 만조 때 강을 빠져나갔으며 상태가 양호하다. 악어로부터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아 기쁘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주 해안서 90마리 고래 떼죽음… ’집단 자살’의 슬픈 미스터리 (영상)

    호주 해안서 90마리 고래 떼죽음… ’집단 자살’의 슬픈 미스터리 (영상)

    호주 해안에서 고래 수백 마리가 좌초돼 이 중 약 90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AP통신은 둥근머리돌고래, 일명 ‘파일럿고래’ 270여 마리가 태즈메이니아 서쪽 해안에 고립돼 관련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집단자살인 ‘스트랜딩’(Stranding)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아침 해안가로 밀려든 고래떼는 모래톱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환경단체 활동가와 인근 양식장 관계자 등 60여 명이 필사적으로 구조에 매달리고 있지만 벌써 90마리 이상이 떼로 죽었다.태즈메이니아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국 닉 데카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해변에 반쯤 잠긴 탓에 애를 먹고 있다. 배로 접근하기 어려워 진척이 더딘 상황”이고 밝혔다. 데카는 “위치상 구조가 어렵거나 몸집이 너무 커 보호소로 옮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다룬 것 중 가장 까다로운 임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일단 고래 반응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관건은 고래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다. 데카는 “파일럿고래는 원체 튼튼한 종”이라면서 “서늘한 날씨만 계속 된다면 모래톱에서 며칠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내비쳤다.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이렇게 많은 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건 거의 10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집단자살인 ‘스트랜딩’(Stranding)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래나 물개, 바다표범과 같은 해양 동물이 스스로 해안가로 올라와 식음을 전폐하다 죽음에 이르는 좌초 현상을 뜻한다. 2005년에도 한 차례 호주 해안에 범고래 떼 수백 마리가 밀려와 죽은 일이 있었다. 고래 집단자살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 학자들은 지구온난화와 먹이 고갈, 해양오염, 어군탐지기나 군함에서 쏘는 초음파 영향을 거론한다. 일부 병리학자들은 위장병이나 전염병을 의심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호주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인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고래의 방향 탐지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어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70마리의 고래 호주 태즈매니아 해변에 갇혀 구조 작업 진행

    270마리의 고래 호주 태즈매니아 해변에 갇혀 구조 작업 진행

    270마리 정도의 고래 무리가 호주 태즈매니아 해변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벌써 적어도 25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태즈매니아 해변의 맥쿼리 만에서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래들은 두 모래톱과 해변 사이에 갇혀 버렸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이따금 고래가 해변에 떠밀려와 숨지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렇게 많은 숫자의 고래가 한꺼번에 헤매는 것은 10여년 전에나 있었던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바네사 피로타 박사는 “들쇠고래(pilot whale)의 내비게이션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어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즈매니아 관광부는 아직 고래의 종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구조 작업을 지휘할 닉 데카는 전날 AFP 통신에 “조류 문제라면, 우리는 내일 썰물이 시작되면 구조 작업을 시작할 것인데 만약 파도가 높아 여의치 않으면 물길을 터주는 데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에 서머타임 제도가 시행되니 한국과의 시차는 2시간 앞서 지금 이 시간 활발히 구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한편 바다악어가 득실거리는 호주 북부의 강에 잘못 들어와 2주 넘게 갇혔던 혹등고래 한 마리가 간신히 강을 빠져나갔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 전했다. 지난 2일 호주 북부 카카두 국립공원 안 이스트 앨리게이터 강에서 처음 발견됐던 혹등고래는 다른 두 마리와 함께 흉폭한 바다악어가 득실대는 이 강의 하류로 들어왔다가 두 마리는 곧 바다로 돌아갔으나 한 마리만 30㎞ 안까지 깊숙이 들어와 계속 머물렀다. 카카두 국립공원 측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고래가 이동하던 중 잠시 길을 헷갈려 표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악어 강에서 고래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래가 악어 말고도 사람들이 탄 보트와 충돌하는 등 많은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립공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래가 악어 강을 벗어나 바다로 가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면서 “고래는 주말 만조 때 강을 빠져나갔으며 상태가 양호하다. 악어로부터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아 기쁘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대통령 “개도국에 코로나 백신·치료제 접근권 보장해야”

    文대통령 “개도국에 코로나 백신·치료제 접근권 보장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며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 “개도국의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지만,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면서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라며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 선구매해, 개도국의 백신·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 보장 ▲세계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다자주의 국제질서 복원 ▲기후위기 해결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도 대표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 위기는 유엔과 믹타 5개국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단결, 연대와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2013년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올해 2월부터 1년간 믹타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사전에 녹화된 정상들의 연설이 화상회의 형태로 전달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만해협 지도 다시 그리는 중국… “대만에 ‘먼저 쏴라’ 자극 의도”

    대만해협 지도 다시 그리는 중국… “대만에 ‘먼저 쏴라’ 자극 의도”

    중국이 전투기와 폭격기 등 19대를 보내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면서 군사 대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중국이 중간선을 침범하는 것은 대만에 접근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내는 불만 신호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PLA) 군용기가 지난 18일 미사일을 장착한 채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대만과 중국 본토에 있는 중간선을 반복적으로 침해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들이 중간선을 넘어와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지역 평화를 해쳤다”고 발표했다. 중간선을 넘은 중국 군용기들은 J16 전투기 16대, H6 전략폭격기 2대, 대잠 초계기 1대가 포함되었다. 현지 매체에는 미사일이 장착된 중국 군용기 사진이 실렸다. 이에 대만은 전투기를 즉시 출격하고 대공미사일을 전개하는 대응에 들어갔다. 출격한 대만 조종사가 “중간선을 비행했다. 즉시 물러가라”고 경고했지만, 중국 조종사들은 “중간선은 없다”며 앞으로도 훈련을 계속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간선은 과거 20년 동안 완충지대로서 존중받았으나 중국 군용기들은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인 2019년 3월 이후 5차례 넘었다. 중간선은 양측의 충돌을 방지하고자 미국이 1954년 설정했다. 이 같은 대만 매체의 보도는 “환상을 버리고 싸울 준비를 하라”는 PLA 동부전구사령부의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함께 중국 매체에 널리 보도됐다. PLA는 19일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의 핵심 시설인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와 유사한 모습의 활주로를 H6 폭격기가 타격하는 모의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말콤 데이비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만해협 위의 중간선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은 중국이 압력을 가중시키고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명백한 조치”ㄹㅏ며 “전쟁 위험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공격적인 비행은 어쩌면 대만에 ‘먼저 쏴라’고 자극하는 의도”라며 “그러면 베이징은 필요한 모든 정당화 명분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행동은 중국의 국제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고, 대만 국민에게 경각심을 더할 뿐”이라며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중국이 가하는 위협과 중국 공산당 정권의 본질 알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자제하고, 도발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은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무력으로 합병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양측은 70년 이상 별도로 통치되어 왔지만 사회적·경제적 유대는 깊다. 대만을 별도의 주권 국가로 보는 차이는 2016년 총통 취임 이래로 미국의 군사·경제적 지원을 구애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중국이 홍콩보안법 강행 이후 불안에 휩싸인 대만에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이 방문하는 등 최근 미국 관리들이 잇따라 찾아가자 중국은 이에 분노해 중간선을 침범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솔로몬 제도의 2차대전 폭탄 해체 돕던 두 남성 참변

    솔로몬 제도의 2차대전 폭탄 해체 돕던 두 남성 참변

    2차 세계대전 때 남태평양 섬들에 남아 있는 폭탄을 해체하는 데 도움을 준 국제 구호기구에서 일하는 두 남성이 솔로몬 제도에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숨졌다. 노르웨지안 피플스 에이드(NPA)란 국제 구호기구에 소속돼 일하던 영국인 스티븐 앳킨슨과 호주인 트렌트 리가 20일 수도 호니아라의 주택가에서 터지지 않은 폭탄을 제거하려다 폭발하는 바람에 희생됐다. 태평양 전쟁 때 남태평양 섬들에 많은 폭탄이 매설됐는데 솔로몬 제도에도 수천 개의 폭탄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23년 퍼시픽 게임을 앞두고 호니아라의 폭탄을 해체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NPA도 성명을 내 “비극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페르 네르가르드 부총장은 “사고 원인을 결론 내릴 수 있도록 충분히 경위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헨리에트 킬리 베스트린 사무총장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황망하다”고 밝혔다. 리는 페이스북 프로필에 자신을 화학 무기 고문으로 표현했다. 나아가 본인의 역할을 “품목들을 조사하고 파악해 솔로몬 제도 경찰의 폭발물 제거 팀에 정보를 넘기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솔로몬 제도 왕립경찰이 내놓은 성명을 봐도 이들 조사팀은 먼저 폭발하지 않은 폭발물 위치를 파악하고 경찰에 정보를 넘기는 임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NPA에 따르면 이들은 2차 대전 이후 전쟁 오염 지역에 남아 있는 폭발물 양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임병선 기자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인 등치는 중국인…호주 유학생 상대 ‘가상 납치’ 또 발생

    중국인 등치는 중국인…호주 유학생 상대 ‘가상 납치’ 또 발생

    호주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한 ‘가상 납치’ 사건이 또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는 얼마 전 실종됐던 18살 중국인 여학생이 가상 납치에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중국인 여학생 한 명이 실종됐다. 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특수수사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실종자는 일주일 만인 15일 시드니 피어몬트 교외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납치 피해자라고 보기에는 어쩐지 학생 상태가 유난히 멀쩡했다. 조사 결과 학생은 ‘가상 납치’ 피해자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범죄집단이 신분을 도용하고 있다는 중국 공안의 이메일을 받았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지시대로 하라는 공안 말에 따라 숙소를 옮기고 가족 및 친구와 연락을 끊었다. 문제는 이메일을 보낸 쪽이 중국 공안이 아니라 사기단이었다는 점이다.중국 공안을 가장해 학생에게 접근한 사기단은 학생이 잠적한 사이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마치 감금 현장처럼 연출해 협박에 이용했다. 그렇게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학생 부모에게 뜯어낸 돈은 21만3000 호주달러(약 1억8077만 원)에 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은 호주연방경찰 및 중국 당국과 공조해 사기단 검거에 나섰으며, 시드니 채스우드의 사기단 근거지를 급습해 20대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을 데리고 있던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달도 안 돼 호주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가상 납치 사기극이 또 발생했다. 공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를 악용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놓인 유학생의 취약점을 파고든 범죄”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호주에서 가상 납치 사기 피해를 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9명, 피해액만 340만 호주달러(약 28억 8666만 원)다.수법은 비슷하다. 같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기단은 호주 내 중국인 유학생 연락처를 알아낸 뒤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공안을 사칭해 접근한다. 이후 학생들에게 중국에서 일어난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신분이 도용됐다고 속인 뒤 잠적을 유도한다. 학생들은 공안이라는 말만 믿고 손발을 묶거나 눈가리개를 써 마치 감금된 것처럼 연출한 사진을 의심없이 건넨다. 사기단은 건네받은 사진으로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한다. 부모는 먼 타국땅에 있는 자녀가 잘못될까 신고도 못 하고 돈을 송금한다. 사건 피해자들은 자신이 가족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는 생각에 정신적 외상을 앓는 경우가 많다. 호주 경찰은 중국 관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으면 중국 영사관에 전화하거나 학교, 경찰에 연락해 조언을 받으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가 “미일동맹 강화에 합의” 나흘 만에 트럼프와 첫 통화

    스가 “미일동맹 강화에 합의” 나흘 만에 트럼프와 첫 통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나흘 만인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35분쯤부터 약 2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를 한 뒤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동맹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미일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며 이에 자신은 “미일 동맹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기반”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4시간 언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또 북한 문제 및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보급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선 “조기 해결을 위해 과단하게 대응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면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문제에서도 인식을 공유했다. 일본 언론은 스가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계기로 ‘아베 외교’를 계승하는 ‘스가 외교’를 펼치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경선 과정에서 외교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계속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회담 37차례 가운데 한 번을 빼고는 모두 동석하고, 러시아·중국·한국에 관한 중요사항을 결정할 때 전부 보고를 받아 왔다며 자신이 외교에 능숙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반박했다. 이에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도 전화회담을 열어 ‘지역의 동지국’(同志國·뜻을 같이 하는 나라)과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가 다른 나라 정상과 회담한 것은 스콧 총리가 첫 번째다. 스가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다음으로 전화회담을 추진하는 외국 정상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회담 성사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관저 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는) 중국과 달리 한국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라며 얼어붙은 한일 관계가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시의 스파이더맨?…佛 빌딩, 맨손으로 오르던 남자 체포 (영상)

    도시의 스파이더맨?…佛 빌딩, 맨손으로 오르던 남자 체포 (영상)

    한 남자가 일체의 안전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고층 빌딩에 올라갔다가 결국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몽파르나스 타워를 맨손으로 기어오른 한 남자가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8일 오후 6시 경. 당시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자가 높이 210m에 달하는 파리의 명소인 몽파르나스 타워를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놀라운 점은 주위 동료의 도움이나 안전장비도 없이 홀로 맨손으로 빌딩을 기어 올라갔다는 사실이다.황당한 빌딩 등정은 시민들에 의해 목격됐고 곧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하는 등 일대는 큰 혼란을 빚었다. 한 목격자는 "누군가 맨손으로 빌딩을 오르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으며 너무나 위험해보였다"면서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결국 이 남자는 1시간에 걸쳐 빌딩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으나 로프를 타고 내려온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체포됐다.현지언론은 "이 남성은 불법 등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목격자들은 유명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58)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명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로베르는 프랑스 출신의 '도시 등반가'로 아랍에미리트 부르즈칼리파, 호주 시드니타워, 홍콩 청콩센터,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 같은 초고층빌딩을 안전장비 없이 올라 스파이더맨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알바로 한푼 두푼…부모 도움 없이 내집 마련한 19세 여성

    [월드피플+] 알바로 한푼 두푼…부모 도움 없이 내집 마련한 19세 여성

    집값 폭등으로 몸살을 앓는 호주에서 19살밖에 안 된 여성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17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어릴 적부터 아르바이트하며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생애 첫 주택 마련에 성공한 메디슨 피커링(19)의 사연을 소개했다. 피커링이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건 겨우 11살 때였다. 언젠가 본인 명의로 집을 사고야 말겠다며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조금씩 모으던 그는 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나이인 14살에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1년 조기 졸업하고 대학에도 붙었지만 집을 사기 위해 곧바로 취업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었다. 호주 집값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150% 폭등했다. 같은 기간 임금 인상률은 50%에 그쳤다. 피커링도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자기자본이 부족해 단칼에 거절당했다. 돈을 더 모아야 했다.아끼고 또 아껴 쓰며 저축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14살 때부터 피땀 흘려 번 돈은 총 3만 호주달러(약 2550만 원). 그 돈을 들고 두 번째로 대출을 시도했을 때, 피커링은 30만 호주달러(약 2억5485만 원)짜리 주택나대지 매입을 제안받았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피커링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택지개발지구에 새집을 짓고 있다. 매주 어머니와 함께 건설 현장을 찾아 건축 상황을 점검 중이다. 그는 어떻게 19살에 내집마련 꿈 이뤘나 현지 부동산 전문가와 은행 관계자는 19살 나이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택지개발지구 관계자는 “여성의 나이를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억제와 부동산 버블로 집을 사기 어려워지면서 현재 호주의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절반은 부모 도움을 받아 집을 마련하고 있다. 피커링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데는 젊은 무주택자를 위한 정부의 대출 보증이 한몫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해 5월 총선 막바지에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재정보증을 서겠다는 깜짝 공약을 내놨다.이에 따라 올해부터 호주 첫 주택 구매자들은 구매가 5% 정도의 자기자본만 있으면 은행 대출을 받아 주택 구매가 가능해졌다. 단 1년에 최대 1만 명까지 선착순으로 혜택을 볼 수 있으며, 보증 한도도 도시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 여기에 더해 피커링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퀸즐랜드 주 정부의 1만5000 호주달러(약 1275만 원) 보조금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연방 정부가 내놓은 2만5000 호주달러(약 2125만 원) 건축장려금 혜택도 봤다. 피커링은 “부모님은 돈 한 푼 보태주시지 않았다”면서 “내 경우에는 자력으로 주택 구매가 5% 이상을 모았지만, 꼭 그러지 않아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많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담보대출이 오히려 집값 폭등이라는 부작용을 낳아 악순환만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지난 8월 시드니대학교 캐머런 머레이 연구원은 관련 연구보고서에서 “1950~1960년대에는 담보 대출이 투자를 촉진하고 주택 소유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집값 폭등이라는 부작용만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주 외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세금 인상과 양도소득세 할인 폐지 등을 제안했다. 지난 30년간 호주 집값은 연평균 7%씩 상승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7.2%, 최근 10년 동안은 5%를 약간 웃도는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계명문화대 호주 Pet Stylist Academy와 협약 체결

    계명문화대 호주 Pet Stylist Academy와 협약 체결

    계명문화대가 호주의 ‘Pet Stylist Academy’와 글로벌 역량을 갖춘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교류 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협약은 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학부(펫스타일리스트전공, 펫매니지먼트전공) 신설에 따른 선진 교육시스템 도입과 국제애견자격증 취득을 위한 해외연수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 박승호 총장과 김태문 해외취업 책임교수가 직접 방문하여 계명문화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Pet Stylist Academy는 호주 골드코스트에 위치해 있으며 호주에서 유일하게 국제애견미용 협회에서 인정하는 자격 과정을 승인받아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반려동물 전문학교이다. 양측은 그간 여러 차례 협의과정을 통해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협의를 완료하고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계명문화대는 이 협약을 기점으로 Pet Stylist Academy 강사진 3명을 특임교수로 임명하는 방안과 국제애견자격증과정 및 해외연수과정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먼저 Pet Stylist Academy의 원장인 Emily Myatt와 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Nicole Woods, 한국 국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Rachel Kwack(한국명 : 곽신아) 등 3명을 펫토탈케어학부 특임교수에 임명할 예정이다. Emily Myatt 원장은 마스터 그루머로 20년이 넘는 그루밍 활동과 세계적인 애견미용 자격 협회인 Barkleigh 및 IGU 심사위원, 동물 간호사 자격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 그루밍 대회 우승 및 애견미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중에 있다. 또 Nicole Woods 강사는 호주 그루밍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 있는 국제강사이며, Rachel Kwack는 현재 호주에서 한인 관련 다양한 방송 진행과 Pet Stylist Academy에서 한국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통·번역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3명의 특임교수는 앞으로 펫토탈케어학부 커리큘럼 및 교재개발에 참여하고 대학에 직접 방문하여 실습 특강을 실시하는 등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특히 계명문화대는 교내 기초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Pet Stylist Academy로 파견하여 1개월 ~ 4개월간 다양한 과정으로 운영되는 국제애견자격증 과정을 해외현장연수 및 현지학기제를 통하여 이수하도록 교육비와 숙박비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호주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가장 발달된 반려동물 선진국으로 교육 시스템 또한 우수하다.”며, “이번 협약으로 선진 교육시스템 도입은 물론이고 학생들이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애견자격증 취득, 학점 취득, 어학능력 향상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계 곳곳 폭염·산불·홍수로 폐허… 기후변화 지구촌 달구다

    세계 곳곳 폭염·산불·홍수로 폐허… 기후변화 지구촌 달구다

    미국 서부를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로 폐허가 된 주택가와 주황색 연무에 휩싸인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사진은 충격 그 자체다. 지난해에는 산불이 남반구의 호주를 덮치더니 올해는 미국 서부와 남미 아마존, 인도네시아 등이 산불 피해를 입고 있다. 올여름 북반구는 150년 만에 가장 더웠다. 남북극의 빙붕은 계속 녹아내리고 있다. 홍수로 중국 샤댐 수위가 높아지면서 붕괴설까지 나돌았다. 한국도 올해 역대 최장 장마 기간(51일)을 기록하고 초강력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기후변화, 기후위기가 남 얘기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50일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는 기후변화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美데스밸리 기온 54.4도, 관측 89년 만에 최고 최근 몇 년 새 폭염과 혹한, 가뭄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 징후들이 더 자주,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과 호주의 초대형 산불은 빨라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4일(현지시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북반구 지표면과 해수면 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17도 높아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2016년과 2019년이 공동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 미국 데스밸리의 8월 17일 기온은 54.4도로 1931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러시아 시베리아 베르호안스크의 기온도 6월 20일 38도를 기록해 13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9일 세계기상기구(WMO)가 글로벌 탄소프로젝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의 데이터를 총괄해 발표한 2020년 보고서를 보면 기후변화의 현주소가 잘 나타난다. 2016~2020년 세계 평균기온은 1850~1900년(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올라갔고, 2011~2015년보다도 0.24도 높아졌다. 2020~2024년 사이에 최소 1년은 세계 평균기온이 지구온난화의 위험 수위인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을 가능성이 24%에 이를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 네덜란드 델프트대학 등 국제연구진이 최근 미국 학술원 회보에 게재한 남극 빙하 실태 위성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남극 아문센해에 있는 파인섬의 빙붕 면적이 최근 6년 동안 30%, 로스앤젤레스(LA) 크기만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빙붕의 유실은 캐나다와 그린란드 등 북극에서도 관측돼 왔다. 올여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3개 주에서 100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12일 현재 3개 주의 피해 면적은 1만 9125㎢로 한국 국토 면적의 약 20%에 해당한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 대형 산불로 호주 산림의 14%인 약 18만 6000㎢가 소실됐다. 시드니대학 등의 공동조사 결과 30억 마리의 동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리는 점점 더 덥고 건조한 여름을 맞고 있다”며 “분명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호주 정부는 올해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우려한다. 집중호우 피해도 컸다. 중국에서는 지난 6~7월 대홍수로 싼샤댐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재민만 한국의 인구와 맞먹는 5000만명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도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 WMO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취한 지난 4월 초 하루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보다 17% 감소했다. 하지만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지난 6월에는 지난해보다 5% 감소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사람의 이동과 경제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보여 준다. 파리기후협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10년간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씩 줄여야 하는데 석탄발전을 줄이고 석유 이용을 줄이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NASA 올 2만 8000건 산불 경보… 예년의 4배 폭염과 홍수, 산불 등은 식량 생산과 공급에도 영향을 준다. 산불로 인한 연무와 그을음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건강에도 피해를 준다. NASA는 올여름 전 세계적으로 2만 8000건의 산불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예년의 4배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교역도 영향을 받는다. 2019년 파나마의 강수량이 전년보다 20% 줄고 대기 증발량이 10% 늘면서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졌다. 그로 인해 적재 화물량을 줄이면서 운송 비용이 15% 증가했다고 한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도 문제다. 냉방기를 갖추지 못한 저소득국가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2100년에는 열사병으로 숨지는 인구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와 맞먹을 정도로 폭염은 심각한 건강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은 미국 대선 정국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10번 중 9번이 최근 10년 새 발생했다. 3년 전 와이너리가 모여 있는 소노마카운티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뒤 3년째 대형 산불이 되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까지 겹쳐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등 서부에서 최대 자연 재앙은 이제 지진이 아니라 산불이 됐을 정도다. 과학계와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기후변화 위기는 과장됐다며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서부 산불의 원인도 ‘산림 부실 관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산림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날이 선선해지면 산불도 잦아들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후변화가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산불과 기후변화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트럼프의 안이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030년 전력생산부문 탄소 배출 제로,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트럼프와 차별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과학자들은 폭염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이 맞물려 최악의 산불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산불 규모가 커지고 위력이 강해진 데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을 치우는 수준의 산림 관리 정책으로는 역부족이고, 기후변화의 원인인 화석원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인들 기후변화 관심 지속… 대선 영향 주목 미 스탠퍼드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종차별 갈등과 코로나 사태, 경기침체 등 현안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연구팀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그간 실생활과 밀접하지 않아 유행처럼 여겨졌던 것과 달리 기후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계 각국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앞다퉈 녹색성장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낮추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그린딜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40%에서 55%로 강화할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뉴질랜드는 최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은행과 사모펀드 등 금융기관에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공개하도록 법제화했다. 한국도 저탄소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 총 20조 3000억원을 집중투자해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3만대 보급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인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미국은 대선 다음날인 11월 4일 파리기후협약에서 공식 탈퇴한다. 바이든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재가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의 시계를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몸집 줄이고 시야 넓히고… 미래형 K장갑차 ‘레드백’

    몸집 줄이고 시야 넓히고… 미래형 K장갑차 ‘레드백’

    美 제치고 ‘5조 규모’ 호주 수출 눈앞‘지면 충격 흡수’ ISU·고무궤도 장착경량화로 기동성 확보·방호기능 강화차량 내부서 고글로 외부 360도 감시 차량 상태 전송 등 항공기 기술도 도입지난 7월 우리 방산업계에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치명적인 독을 가진 호주 독거미에서 이름을 딴 국산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시제품 2대가 경기 평택항에서 배에 실려 호주로 향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9월 미국 등의 쟁쟁한 방산기업을 제치고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 장갑차와 함께 호주군 주력 장갑차 선정 사업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호주 정부는 2022년 2분기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사업 규모만 5조원인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국산 장갑차가 선진국의 주력 장갑차가 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됩니다. 이 회사가 경쟁에서 탈락시킨 업체 중에는 ‘M2 브래들리 장갑차’로 유명한 미국의 ‘BAE시스템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쟁사 차량보다 2t 가벼운 무게 레드백은 왜 ‘세계 최강’일까. 좀더 깊이 취재해 보기로 했습니다. 무게 42t. 최대 시속 65㎞.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보다 2t가량 가볍습니다. 링스 장갑차는 무장까지 포함하면 50t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차체가 너무 무거우면 기동성이 떨어져 적의 공격에 취약하게 됩니다. 그러나 방호력을 갖추려면 어느 정도의 무게는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개발팀은 차체의 불필요한 무게부터 줄이기로 했습니다.장갑차가 달릴 때 지면의 충격을 흡수하려면 ‘현수장치’(서스펜션)가 필요합니다. 과거엔 주로 좌우 바퀴를 잇는 가로로 긴 쇠막대 형태의 ‘토션 바’라는 장치를 활용했습니다. 지뢰 공격 등으로 이 부분이 망가지면 안 되기 때문에 차체 하부에 굉장히 두꺼운 장갑을 덧대게 됩니다. 당연히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사 제품인 링스는 이런 기술을 택했습니다. 반면 레드백은 이런 쇠막대가 없는 ‘암 내장식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사용했습니다. 한국이 이미 과거에 세계 최초로 장갑차량에 적용한 우수 기술입니다. 각 바퀴에 작은 ISU가 장착돼 능동적으로 충격을 흡수합니다. 차체 하부에 장갑을 덧댈 필요도 없습니다. 개발팀은 여기서 대폭 줄인 무게를 상부 장갑 강화에 활용했습니다. 엔진과 변속기를 하나로 묶은 ‘파워팩’은 K9 자주포에 적용된 것을 그대로 가져와 최단 기간에 체계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과거 K9 파워팩 개발 과정엔 독일과 미국 부품을 전부 수입했지만, 현재는 엔진 품목 수의 90%를 국산화한 상황입니다. 또 전 세계적으로 1600대를 운용하는 K9의 검증된 파워팩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장 나면 과거처럼 차량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파워팩만 들어내 교체하는 방식이어서 편의성도 높다고 합니다.또 다른 특징은 ‘고무궤도’(CRT)입니다. 캐나다 궤도 제조업체 ‘수시’ 제품입니다. 무게는 철제궤도가 4.9t, 고무궤도는 2.2t으로 무려 2.7t의 무게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놀랍게도 고무궤도의 내구성은 최대 5000㎞로 철제궤도(2000~3000㎞)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합니다. 또 철제궤도는 500㎞ 전후로 ‘고무패드’를 교체해야 하지만 고무궤도는 1년에 800~1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5년마다 교체하면 됩니다.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고무궤도와 ISU를 동시에 적용하면서 소음과 진동이 기존 차량과 비교해 7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 철제궤도는 지뢰 폭발 시 그 자체가 파편이 돼 생존에 위협이 되지만 고무궤도는 그런 위험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회사는 미국 노스롭 그루먼사의 ‘Mk44 30㎜ 기관포’를 주무장으로 채택했습니다. M2 브래들리 장갑차의 25㎜ 기관포와 동일한 ‘전동식 기관포’로, 불발탄이 발생해도 계속 사격할 수 있습니다. 경쟁 차량인 링스 장갑차는 이런 기능이 없어 불발탄이 발생하면 승무원이 수동으로 대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전차 미사일’은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스파이크 LR2’로 장착합니다. 회사는 스파이크 미사일 발사대를 이미 개발해 체계통합 기술력이 높은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스와 손잡고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현지화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호주의 포탑 제조사인 EOS사에 포탑 제작과 원격사격통제시스템(RCW) 개발을 맡기고 여기에 엘빗을 포함시켜 막강한 ‘팀 한화’ 진용을 꾸렸습니다. 회사는 호주 현지 중소기업 400곳과 접촉하며 협력업체를 물색하는 등 현지 친화적인 납품 구조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 기술력으로 낮은 인지도 극복 장갑차에 ‘항공기 기술’이 포함됐다고 하면 믿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레드백엔 실제로 ▲아이언 피스트 ▲아이언 비전 ▲상태감시장치(HUMS)라는 3개의 항공기 기술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이언 피스트’는 이스라엘이 개발한 능동방어시스템으로, 장갑차 또는 전차로 접근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을 능동 전자 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미리 포착해 요격하는 체계입니다.승무원이 차량 내부에서 고글을 쓰고 전차 외부의 360도 전 방향의 상황을 감시하는 ‘아이언 비전’도 매우 독특한 기술입니다. ‘상태감시장치’는 차량 운행 중 실시간으로 차량 상태와 결함에 대한 데이터를 전송해 사고 발생 전에 정비할 수 있도록 돕는 관리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개발팀 관계자는 “각종 방호 키트와 설계를 바탕으로 총탄과 지뢰, 대전차 로켓 등의 공격에도 끄떡없이 탑승 병력을 보호할 수 있는 세계 최강의 방호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최종 관문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기술력은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18년 현재의 경쟁사인 라인메탈에 공동개발을 추진하자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세계적 방산기업이었던 라인메탈은 “인지도도 낮고 시제품도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문제를 세계 유수 방산기업과의 협력과 호주 현지화 전략으로 극복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최종 관문에 선 것만으로도 이미 1차전은 한화디펜스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K9 자주포 이후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보여 주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계 지원 안 되는데” 추미애, 장녀 식당서 후원금 250만원 사용

    “가계 지원 안 되는데” 추미애, 장녀 식당서 후원금 250만원 사용

    조수진 “정치 활동 잘하라고 받은 국민 후원금, 딸 호주머니에 넣어” 지난달 공소시효 끝나 처벌 불가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대 국회의원 당시 받았던 후원금(정치자금)을 자신의 딸이 당시 운영하던 양식당에 25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원금은 가계 지원 용도 등으로는 쓸 수 없게 돼 있어 장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공소시효가 끝나 위반 여부가 확인되더라도 처벌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의원 재임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장녀가 운영하는 M식당에서 252만 9400원을 사용했다. 추 장관의 장녀는 2014년 10월 서울 이태원에 수제 미트볼 등을 파는 미국 가정식 식당을 열어 이듬해인 2015년 11월까지 1년간 운영했다. 조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추 장관의 정치자금 지출내역을 보면 21차례 가운데 2차례는 각각 간담회·정책간담회였고, 17차례는 기자간담회였다. 식당에서 지출한 금액은 회당 3만 7000원~25만 6000원 정도였다. 추 장관은 일요일에도 장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5차례 기자간담회를 연 것으로 나왔다.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은 가계 지원 또는 보조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조 의원실은 형사소송법에 따른 공소 시효는 5년으로 지난달 17일 만료됐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정치 활동을 잘 하라고 국민에게 받은 후원금을 자기 딸 호주머니에 넣어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19대 국회가 시작한 2012년부터 법무부 장관 임명 직전인 2019년까지 총 10억 3800만원의 정치자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계 호주 대사, 멸종위기 ‘자라 요리’로 몸보신했다가 혼쭐

    한국계 호주 대사, 멸종위기 ‘자라 요리’로 몸보신했다가 혼쭐

    한국계 호주 대사가 멸종위기 자라 요리를 먹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16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캄보디아 주재 호주 대사 강모씨(45)가 멸종위기 자라 요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시아대왕자라와 장어로 만든 요리 사진을 공유했다. 이후 환경전문가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모범이 돼야 할 외교관이 멸종위기 자라로 만든 요리를 먹은 것도 모자라 이를 자랑하듯 대중에게 공개했다는 지적이었다. 강 대사가 먹은 아시아대왕자라(칸토어 자이언트 거북, Pelochelys cantorii)는 2000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EN)종이다. 2003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춰 사실상 절멸된 것으로 간주했으나, 2007년과 2017년 메콩강에서 재발견되면서 복원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 별개로 자라의 연한 등껍질을 별미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복원의 걸림돌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민물 자라를 몸보신에 좋은 최고급 식재료로 꼽는다. 인식의 전환 없이는 복원 노력이 수포가 되기 십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강 대사의 ‘인증 사진’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제환경단체인 생물종보존네트워크(SSN) 이사 아담 로버트는 “결과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부추긴 책임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야생동물보호 활동가 샘 레슬리 역시 “아시아에 서식하는 민물 자라는 대부분이 멸종위기종이다. 고급 식재료라는 인식으로 인한 소비 증가가 가장 큰 위협이다. 외교관으로서 무모했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강 대사는 다음 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관련 사진을 삭제한 강 대사는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분께 사과한다”면서 “고급 요리를 자랑하려는 목적은 없었다. 그저 지방 출장에서 대접받은 요리 중 몇 가지를 알리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취식은 물론 다른 어떤 목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잡지 않겠다. 앞으로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1960년대 대한민국 서울에서 호주 시드니로 이주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바누아투 주재 호주 고등판무관을 역임했으며, 2012년 아랍에미리트 주재 호주 대사에 임명돼 양국 간 평화적 핵협력안전협정을 끌어냈다. 2019년 캄보디아 주재 호주 대사로 부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우즈마저 울린 러프… 언더파도 기적이다

    윙드풋에서 ‘언더파 챔피언’은 희망사항일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탓에 석 달이나 미뤄진 US오픈은 앞서 119차례 동안 ‘코스와의 싸움’이 전통처럼 이어졌다. 특히 역대 6번째로 US오픈을 유치한 윙드풋 골프클럽은 지금까지 치른 역대 51곳 대회 코스 중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치른 5차례 대회에서 언더파 우승자는 36년 전인 1984년 대회의 퍼지 졸러(미국) 단 1명뿐이었다. 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한 선수도 졸러를 포함해 연장전에서 승부를 펼친 그레그 노먼(호주·이상 4언더파) 등 2명 외엔 없었다.‘윙드풋의 대학살’로 불렸던 1974년 대회 해일 어윈(미국)의 우승 스코어는 무려 7오버파 287타였다. 마지막으로 열렸던 2006년 대회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의 타수 역시 5오버파로 언더파에서 한참 벗어났다. 당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2라운드까지 12오버파 152타로 메이저 출전 사상 처음으로 컷에서 탈락했다. 그렇다면 윙드풋은 왜 어려울까. 우선 페어웨이가 좁다.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개미허리처럼 폭이 좁은 데다 굽은 곳이 많다. 자칫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발목을 덮는 15㎝ 깊이의 두껍고 뻣뻣한 러프가 공을 삼킨다. 16일 연습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18번 홀(파4)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지자 곧바로 공을 손으로 집어들어 페어웨이로 빼낸 뒤 다음 샷을 했다. 긴 데다 질기기까지 한 러프에서 어설프게 샷을 하다간 자칫 손목을 다칠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이시카와 료(29)는 러프에 빠뜨린 공을 찾느라 10분 이상을 허비해야 했다.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윙드풋은 내가 경험한 곳 중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라면서 “난도 면에서 아마 이곳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볼이 떨어질 만한 지점에 아가리를 벌린 벙커도 수두룩한 데다 ‘유리판 그린’에도 맞서야 한다. USGA는 올해 그린을 더 단단히 다지고 잔디를 짧게 깎아 유리판처럼 만들었다. 1m짜리 퍼트도 우습게 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윙드풋의 그린은 내가 겪어본 가장 어려운 그린”이라고 말했다. 장타와 정교함의 두 가지를 놓고 선택은 엇갈린다.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려 괴력의 장타를 휘두르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이 러프에 떨어진다 해도 난 드라이버를 힘껏 때리겠다”고 ‘닥공’을 선언했다. 반면 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이자 이 대회 ‘빅4’ 중 한 명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러프에 떨어지는 350야드짜리 장타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편이 낫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이킹 조상은 ‘갈색 머리 전사’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는 잊어라

    바이킹 조상은 ‘갈색 머리 전사’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는 잊어라

    ‘바이킹’ 하면 뿔이 달린 투구를 쓴 금발의 건장한 전사들이 양쪽에 방패가 달린 기다란 용머리 배를 타고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을 떠올린다. 실제로 8세기 중반부터 11세기 중반까지 바이킹들은 무자비한 전투, 약탈과 침입으로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다. 러시아, 영국, 프랑스를 점령하고 스페인, 북아프리카, 멀리 북미 지역까지 진출한 바이킹은 중세 유럽 역사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리유전학연구센터,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무자비한 정복자 바이킹의 유전적 조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스칸디나비아인이 아니라 아시아인과 남유럽인이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예상치 못했던 결론뿐만 아니라 덴마크, 아르메니아, 아일랜드, 러시아, 스웨덴, 캐나다, 멕시코, 영국, 에스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대만,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패로제도, 프랑스, 호주, 미국 19개국 70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6년 동안 진행된 대규모 국제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7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그린란드, 우크라이나, 영국, 러시아, 폴란드에 있는 바이킹 공동묘지에서 발견된 남성, 여성, 아동·청소년, 영유아 442명의 치아와 바위뼈(두개골 속 측두엽 부분 뼈)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장유전체 연관분석’을 했다. 이번 게놈 분석은 바이킹의 이동이 유전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와 바이킹과 현대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외모 비교, 면역체계, 신진대사 등 인체 시스템에 미친 유전학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분석 결과 스칸디나비아 지역 내 바이킹 집단들끼리도 유전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에서 알려진 이미지와는 달리 바이킹 대부분이 스칸디나비아인 고유의 특징으로 알려진 금발이 아닌 갈색 머리를 갖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런 외형적 특징에 대해 바이킹 시대(750~1050년) 이전에 아시아인과 남유럽인으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상당히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 노르웨이 바이킹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지역으로 이동했고 덴마크 바이킹은 영국으로, 스웨덴 바이킹은 동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주로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대표적인 바이킹 유적지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오크니 지역 무덤에 부장품과 함께 묻혀 있던 남성 바이킹의 뼈 역시 유전적으로 스칸디나비아 혈통이라기보다는 켈트족에 속하는 아일랜드인과 스코틀랜드인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연구팀이 이번에 새로 밝혀냈다. 바이킹들이 해적처럼 약탈 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정복지로 사실상 이민해 생활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 유럽인들의 유전체와 바이킹 화석의 DNA를 비교분석한 결과 특히 영국인에게는 바이킹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DNA가 6%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스웨덴인에게 남아 있는 바이킹 DNA 10%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진화 유전학자 에스케 빌레르슬라우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는 “바이킹에 대해 우리가 가진 이미지는 TV나 책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며 “이번 연구는 유전학적 분석을 통해 바이킹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제시함으로써 역사를 새로 쓸 수밖에 없게 만드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롯데백화점, 착한 마진 세트, 정성만큼은 1000%

    롯데백화점, 착한 마진 세트, 정성만큼은 1000%

    올 한 해 코로나 블루에 지쳤던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줄 한가위가 성큼 다가왔다. 이에 롯데백화점이 품격과 실속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추석선물세트를 정성껏 준비해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파트너사와 함께 협력해 추석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세트를 꾸릴 사전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성비 좋은 ‘착한 마진 세트´를 기획했다. 비슷한 상품과 비교했을 때 평균 4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백화점 측은 정육에서는 암소 한우 등심혼합세트(2㎏, 등심 1㎏, 불고기·국거리 각 0.5㎏, 25만원)를 추천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좋은 암소 한우의 인기 부위인 등심과 불고기, 국거리를 고루 담아 귀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다. 자연 환경이 청정한 호주에서 270일 이상 곡물로 키운 블랙 오닉스 품종으로 구성된 블랙오닉스 알뜰로스 세트(2㎏, 등심 1㎏, 불고기·국거리 각 0.5㎏, 9만 8000원)도 인기다. 수산물 가운데서는 국내산 참조기만 선별해 지난해 인기를 끈 영광굴비세트 7호(10미, 10만원)를 다시 선보인다. 홍삼은 추석 선물로 수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화점 측은 사전 기획을 통해 절반 가격으로 천제명 홍삼순액(홍삼순액 50㎖ 60포, 5만원)을 점별로 100세트 한정해 마련했다. 국내산 6년근 홍삼을 잔뿌리는 넣지 않고 홍삼근만 100%를 사용해 만들었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명절임에도 감염병으로 고향을 찾거나 지인을 만나 인사하기가 어려워졌다. 마음을 담은 선물로 감사와 안부 인사를 나누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세계랭킹 21위 올라간 이미림 “내친 김에 2연승”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퀸’으로 거듭난 이미림(30)이 내친김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에 도전한다.이미림은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8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 2개 대회에서 컷 탈락에 그치는 등 부진에 허덕이던 이미림은 14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막을 내린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 생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르다(미국)를 2타 차로 쫓던 이미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행운의 칩인 버디 2개를 낚은 것도 모자라 18번 홀(파5)의 극적인 칩인 이글로 연장전에 합류한 뒤 코르다와 헨더슨을 제쳤다. 3년 정도 샷 난조에 시달리며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LPGA 투어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이미림의 위상은 이 한 번의 우승으로 완전히 달라졌다.이미림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60점을 따내 이번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대니엘 강(미국·75점)에 이어 ‘골프 여제’ 박인비(32)와 공동 2위에 올랐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상금 46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 만으로 시즌 상금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도 지난주보다 무려 73계단 상승해 21위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고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그는 데뷔 시즌인 2014년(마이어 클래식·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6년 만에 LPGA 투어 2승에 도전할 적기를 맞았다. 포틀랜드 클래식과의 궁합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공동 38위에 자리했으나 2018년 공동 9위, 2017년 공동 5위의 상위권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엔 이미림 외에 ANA 인스피레이션을 통해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세계랭킹 4위 박성현(27)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63만2천853달러) 2위를 달리는 박인비,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오르고 ANA 인스피레이션은 공동 18위로 마친 김세영(27)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해 준우승했던 재미교포 노예림(19)은 당당히 LPGA 투어 루키가 되어 포틀랜드로 돌아간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으나 LPGA 투어 회원 자격이 없어 월요 예선으로 포틀랜드 클래식 출전 기회를 얻었던 노예림은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서 첫 우승 꿈을 부풀렸으나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해나 그린(호주)에게 밀려 준우승한 바 있다.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전에서 이미림에게 져 공동 준우승한 헨더슨과 코르다도 출전해 시즌 첫 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헨더슨은 2015·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남기 “한국 코로나 안전국가 3위…추경 등 노력 반영”

    홍남기 “한국 코로나 안전국가 3위…추경 등 노력 반영”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이 ‘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 중 3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전 국민적인 방역노력과 함께 추경 등 민생대책 및 경제회복 노력이 반영되면서 순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3일 한국이 코로나19 100대 안전국가 중 3위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250개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경제·정치·보건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지난 6월 보고서에서는 10위였으나 9월 보고서에서 3위로 올랐다. 홍 부총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언급하며 “독일·호주 등 확진자가 많고 치명률이 높은 국가라도 충분한 대응여력 확보 및 적극적인 경제회복 조치 등이 있는 경우 상위권에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경우 8월 중순부터 2차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적인 방역노력과 함께 추경 등 민생대책 및 경제회복 노력이 반영되면서 순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제어하기 위한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이라며 “그간 발표한 민생안정·경기회복대책을 토대로 방역과 경제를 함께 챙기며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가는데 좌고우면 없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코로나 대응 관련, 방역과 경제회복간 긴밀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안전 우수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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