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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영엔터테인먼트, 글로벌 TV 앱 ‘K-araoke’ 무료 체험 프로모션 진행

    금영엔터테인먼트, 글로벌 TV 앱 ‘K-araoke’ 무료 체험 프로모션 진행

    금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 5일 LG전자 스마트 TV(2021년 이후 모델)와 스탠바이미를 통해 금영노래방(글로벌 서비스명 K-araoke)을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을 포함한 총 18개국에 론칭한 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의 기회를 넓히고자 26일 무료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K-araoke’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곡 30초간 무료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회원가입 시, 사용자가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48시간 무료 체험 이용권이 부여된다. 금영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쉽고 편리한 ‘K-araoke’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한강교량 자살예방 추락방지망 설치 재차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한강교량 자살예방 추락방지망 설치 재차 주문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5일 제323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관 재난안전관리실 업무보고에서 서울 한강 교량에 자살예방을 위한 추락방지망 설치를 재차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계 한강교량 중 매년 투신자가 1000여명이 발생하고 특히 10~30대가 절반이나 차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며, 우선 투신자가 가장 많은 마포대교 등에 시범 설치해 자살예방을 위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상징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경우 개통 후 자살자가 2000명이 넘어 사회문제가 되자 3000억원을 투입 2024년 1월 준공했으며, 호주 시드니에도 설치되어 있다며 필요성과 효용성을 재차 강조했다.김 의원의 거듭된 제안에 대해 주무 부서인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답변을 통해 “추락방지망 설치의 필요성을 크게 공감하며 추락방지망을 포함한 안전 난간 등 자살방지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타당성 용역을 조만간 발주해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어야 한다”라며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한강 교량에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자살예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 마이크론에 61억 달러 美 반도체 보조금 지급

    마이크론에 61억 달러 美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업 마이크론에 61억 4000만 달러(약 8조 4500억원)를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시러큐스 마이크론의 신규 반도체 공장(팹) 건설 현장을 방문해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뉴욕주 클레이 2개 팹과 아이다호주 1개 팹을 건설하는 데 최대 61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최대 75억 달러의 대출을 통해 총 136억 4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직접 발표했다. 2026년부터 아이다호주 팹이 가동되고 2028~2029년에 뉴욕 팹이 가동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향후 20년간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최대 1250억 달러(171조 5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메모리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미 백악관은 “오늘은 미국이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제조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 투자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고, 그 결과 2만 개 일자리를 포함해 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마이크론의 보조금 규모는 또 다른 미 반도체 기업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 한국의 삼성전자(64억 달러)보다는 작지만, 간접 투자액을 포함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미 상무부는 “뉴욕주 2개의 공장에는 60만 평방피트의 클린룸을 만들고 4개 시설은 총 240만 평방피트의 클린룸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에서 발표된 클린룸 공간 중 최대 규모이며 축구장 40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라고 했다. 마이크론은 D램을 공급하는 미국 유일 반도체 기업이다. 1990년대에 일본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 전쟁에 나서자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 기업들은 D램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마이크론의 D램 생산 대부분은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이뤄지지만, 마이크론이 짓고 있는 공장에서 물량 생산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발명된 반도체는 스마트폰, 전기차, 냉장고, 인공위성,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장비를 구동하는 필수 장비지만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칩의 약 10%만 생산하고 최고의 반도체를 생산하지는 못한다”면서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내 제조·청정 에너지 분야에 82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미국 애리조나주가 최근 법원 판결로 되살아난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다시 폐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낙태 이슈가 11월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자 미 연방 대법원이 낙태시술의 허용 범위를 놓고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민주당 의원 29명과 공화당 의원 3명 등 32명이 찬성표를 던져 반대(29명)를 눌렀다. 애리조나주는 1864년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 최대 5년 징역형이 부과된다. 이 법은 1973년 임신중지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사문화 상태였다. 그런데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폐기하고 각 주가 임신중지 위법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라고 넘겼다. 이때부터 각 주마다 낙태권 관련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금지를 비판하지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주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사실상 낙태 금지에 찬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 9일 “남북전쟁 시대의 지역 법도 존속할 수 있다”며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부활시켰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낙태권 보장은 여성 유권자들게 큰 지지를 얻는 사안이어서다. 특히 애리조나는 미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로, 사소한 실책으로도 대선 판세가 바뀔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공화당 소속 매트 그레스 주 하원의원은 “낙태 전면 금지는 실행 불가능하고 주민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폐지안이 주 상원에서 가결되고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서명하면 기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법’이 유지된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과 연방법인 응급의료법(EMTALA) 가운데 무엇이 우선하는지를 논의하는 심리를 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이다호는 임신 중 낙태를 금지하는 미국 내 10여개 주 가운데 하나다. 앞서 미 법무부는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이 EMTALA와 충돌한다며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법이 주 관련법보다 우선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다. 연방대법원은 6월 말까지 긴급 낙태 허용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 정유사 1분기 수출량 역대급… 다시 불붙는 횡재세 논란

    정유사 1분기 수출량 역대급… 다시 불붙는 횡재세 논란

    정유업계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다 수출량을 기록했다. 주요 정유사들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을 중심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는 횡재세 부과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25일 대한석유협회(KPA)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수출한 석유제품은 모두 1억 2690만 배럴로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인 2020년 1분기의 1억 2518만 배럴을 갈아치웠다. 일반적으로 1분기 석유제품 수출이 저조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1분기보다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도 124억 1600만 달러로 4.6% 늘었다. KPA는 “1분기 원유 도입액(약 195억 달러) 중 63.8%를 수출로 회수함으로써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경유(41%), 휘발유(23%), 항공유(17%)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호주(20%), 싱가포르(14%), 일본(10%), 중국(9%), 미국(8%) 순이었다. 특히 호주는 2022년부터 3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수출량 비중이 매년 10%, 17%, 20%로 계속 확대되며 석유제품 최대 수출 상대국으로 자리를 굳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1.4%(SK이노베이션)에서 77.9%(HD현대오일뱅크)까지 영업이익이 급락했던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횡재세)가 꼭 필요하다”고 발언하는 등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야당이 횡재세를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손실 발생 시 보전책은 없고 실적이 개선될 때만 과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원유를 직접 채굴·시추해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정제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횡재세를 부과한 경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이긴다던 엄문어 “이재명 가고 조국 오는 건 유효”

    국민의힘 이긴다던 엄문어 “이재명 가고 조국 오는 건 유효”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80석을 정확히 예언하고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전망했던 ‘엄문어’ 엄경영 시대연구소장이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24일 YTN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서 “여전히 조국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는 말은 그가 지난 2월 28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했던 발언이다. 그 이유에 대해 엄 소장은 “야당의 차기 주자는 반윤석열, 반국민의힘 대표가 누구냐인데 현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쌍두 체제”라며 “선거 때는 조국 대표가 굉장히 압도적이었다. 앞으로 선명성 경쟁을 해야 할 텐데 조국 대표는 부담 없이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이재명 대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을 예언했고 그것이 현실로 이뤄지면서 ‘엄문어’란 별명을 얻었다. 4년 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그는 지난 2월 방송에서 민주당이 100석도 위태위태하다며 국민의힘 승리를 예측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2월에만 해도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다. ‘1차 윤한 갈등’을 통해서 차별화 시너지가 발생했었다”면서 “그런 분위기대로 쭉 선거를 치렀으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3월 들어 이종섭 전 호주 대사 논란이 불거지고 민생 토론회가 24차례 진행이 됐는데 이런 과정에서 입틀막 사건도 3번이 생기고 대파 논란도 생기고 이런 사건이 쭉 이뤄졌다”며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분석했다. 엄 소장은 “이 과정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실수를 많이 했다고 본다”면서 “이종섭 전 호주 대사가 귀국했을 때 ‘이제 문제 해결됐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원팀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위험한데 왜 저렇게 얘기하지’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사진 안에 있었던 게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교회를 가든지 지원 유세를 했어야 했다는 게 엄 소장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엄 소장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과정을 통해 선거 공부, 정치 공부를 하지 않았나. 그것이 오찬 불참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그는 “양측이 좋은 측면만 있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부담스러운 영수회담”이라며 “여러 의제가 있는데 채상병 특검법은 야당이 절대로 흥정하려고 하지 않을 거라 보고 25만원 지원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에게 총리 인준에 대해서 협조할 수 있는 게 최대한의 접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좋아요’가 뭐길래…인생사진 찍으려다 목숨 잃은 사람들

    ‘좋아요’가 뭐길래…인생사진 찍으려다 목숨 잃은 사람들

    인도네시아의 화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이 발을 헛디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인 관광객 황리홍(31)씨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이젠 화산에서 사진을 찍다가 약 76m 아래의 화산 분화구에 떨어져 숨졌다. 당시 황씨는 남편과 일출을 보기 위해 이 지역의 화산 관광 공원인 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라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절벽 끝에서 2~3m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뒷걸음을 치다가 자신의 옷을 밟고 중심을 잃었다. 가이드는 “분화구에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면서 “그는 더 아름다운 배경을 위해 뒤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황씨가 마지막을 남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황씨는 화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이젠 화산은 위험한 산성 호수와 펄펄 끓어오르는 유황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관광지다. 특히 ‘블루 파이어’ 현상이 유명하다. 블루 파이어는 섭씨 36도를 넘는 온도에서 유황 가스와 공기가 반응해 타오르며 내는 푸른빛을 말한다. 구조대는 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워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구에서도 위험 경고 표지판을 무시하고 ‘셀카’를 찍던 미국 관광객이 추락해 간신히 목숨을 건지는 일이 있었다. 2017년에는 나폴리 인근 도시 포추올리에서 관광을 온 11세 남아와 그의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화산 분화구에 빠져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14년간 사진 찍다 ‘400명 사망’ 실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인생샷을 건지려다 사망한 사람이 400여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셀카’로 인한 부상과 사망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2013년 3명의 사망자가 2019년엔 6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초반 여성 관광객이 셀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했다. 가장 많은 사망 원인으로는 사진을 찍던 중 넘어져 익사하는 경우였다. 국가별로는 인도인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39명으로 뒤를 이었다. 호주인도 15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2017년 1월 수도 뉴델리 철길에서 10대 2명이 다가오는 열차 앞에서 셀카를 찍다가 피했지만 반대방향에서 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인도의 필라코테 숲 보호지역 인근에서 야생 코끼리를 발견한 뒤 셀카를 찍기 위해 접근했던 남성은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압사했다. 지난 2021년 홍콩에서는 위험한 포즈로 사진을 즐겨 찍던 유명 인플루언서 소피아 청이 홍콩의 일몰 명소인 파인애플 마운틴을 찾았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졌다. 코넬 박사팀은 셀카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대중들이 셀카로 야기되는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위험성을 미리 경고해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세종로의 아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은 없다

    [세종로의 아침]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은 없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가 통과시킨 안보 지원 예산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이스라엘뿐 아니라 대만도 포함됐다. 총 950억 달러(약 131조원) 가운데 대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인태) 안보에 81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처럼 지금 중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도 않은 대만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날 의회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돈뿐 아니라 중국산 동영상 플랫폼 틱톡 규제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계속 무기를 팔면서 제주도 면적 20배인 섬나라의 무장을 강화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처음 ‘해외군사금융지원’(FMF)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에 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무기를 파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낸 세금으로 대만이 중국과 싸울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번에 대만에 지원하는 81억 달러는 남중국해에 잠수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등과 치열한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곳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해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미국·일본·인도·호주 4국의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미국·영국·호주의 3국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 그리고 한국·미국·일본의 3자 프레임워크까지 모두 포괄해 협력할 것을 명시했다. 이 모든 안보협력체가 공통으로 경계하는 적은 중국이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공유하는 외교 정책이 있다면 바로 중동을 떠나 중국의 패권을 누르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을 잠시 돌려놓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큰 흐름을 돌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를 관리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에 대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매튜 포팅어나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중국위원장과 같은 대중 매파가 주장하는 승리는 중국을 정상 국가로 만드는 것이며, 그 예는 대만이다. 매파들은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접근 방식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흔들 수 있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확신을 꺾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관리)으로 바꾼 대중 전략이 오히려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낸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대만을 무장시키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면 초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낀 대한민국에 대한 압박도 강화된다. 이미 인태 지역의 미국 육군을 총괄하는 찰스 플린 태평양 육군 사령관은 대만 유사시 “한국군이 동맹의 힘을 보여 준다면 기쁠 것”이라고 2주 전 한국 방문에서 말했다. 1945년 유엔이 창설됐을 때 회원국은 51개였지만 지금은 193개국으로 늘어났다. 국가도 태어났다 사라지는 생물에 가깝지만, 세계질서는 항상 강대국 위주로 흘렀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양자택일은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좋은 결과만은 없다.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는 지난 80년 가까이 세계 강대국 간의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지금의 질서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250년간 지속된 미국이 앞으로도 250년 동안 지금과 같은 힘을 유지하리란 보장도 없다.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관과 목표로 생존과 번영을 모색해야 한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金사과’ 기상이변에 생산 급감 탓농업 고령화·노동력 부족도 요인재배면적 줄이고 과수원 문닫아수입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융·복합기상 조건 등 통제·조정 농업으로英佛獨 농업인 150만… 韓 145만명숫자 줄이고 혁신농업 유도 필요 금(金)사과, 대파 파동에 이어 양배추와 참외 등 과일·채소 값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월평균 과일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6.9%로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 대만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채소류 상승률도 10.7%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은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농업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인 김한호(63)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지난 18일 만나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었다.-사과 얘기부터 해야겠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88.2%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배 가격도 87.8% 뛰었다. 왜 이렇게까지 올랐나. “지난해 봄 과일 개화기와 착과기에 냉해 피해가 있었고 여름에는 호우와 병해충 피해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요 과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사과는 2022년 55만t에서 지난해 39만t으로, 배는 25만t에서 19만t으로 각각 30%와 27% 감소했다. 기상 이변으로 공급 규모가 급격히 줄어서 생긴 수급 불균형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리 대비할 수는 없었나.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과일을 한철 생산해서 일년 동안 소비하는 구조다. 그 덕분에 저장기술이 매우 발달했다. 사과와 배 등 명절 제수용·선물용 과일은 수확기에 저장했다가 추석, 설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패턴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익숙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사이클을 잘 활용해서 수급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처럼 생산량이 3분의1이나 급감하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사과를 수입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과일 등 농산물을 수입하려면 국제 협약과 국내법에 따른 과학적 검역 절차에서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다는 판정이 나야 한다. 수입 검역을 섣불리 풀었다가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경우 그 피해가 수백 년이 갈 수도 있다. 사과의 경우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요청해 수입 검역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과학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사과 수입 논란과 관련해 지난 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 총재는 물가 관련 질문에 “중앙은행으로서 제일 곤혹스러운 건 농산물 가격이다. 기후변화가 심할 때 통화나 재정 등 생산자 보호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수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배, 감귤 등 6대 과일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1% 줄었다. 특히 사과 재배 면적은 2033년까지 축구장 4000개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탓에 가격 전망이 좋아져도 재배 면적을 줄이거나 과수원 문을 닫는 현상이 벌어진다. 쌀은 파종부터 이앙, 수확까지 거의 모든 재배 과정이 기계화됐지만 과일은 기계화 비율이 30% 정도다. 사람 손으로 하는 일이 70%인데 고령 농업인에겐 과도한 노동력 요구다. 과일 재배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근본적으로 과수 농법을 바꿔야 한다. 기술을 접목해서 기계화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기계 작업이 쉽도록 과일 나무의 형태를 바꾸면 노동력을 덜 들이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여러 개의 줄기에서 사과가 열리는 다축형 사과 재배가 대표적이다. 경북 지역 일부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기후 인플레이션의 일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두 가지 방안이 있다. 기존 농업 시스템은 위축되겠지만 온난화된 기후에 맞는 새로운 작목을 개발해 우리 농업의 영역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상 상황과 자연환경 조건을 최대한 통제하고 조정하는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팜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정부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부처에서 진행하던 스마트팜 연구개발을 하나로 모은 ‘스마트팜연구사업단’을 설립했고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달엔 스마트 농산업의 국내 기반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스마트 농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위축시켜선 안 되고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농업이 당면한 과제는. “농업의 정예화다.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가운데 농업인이 145만명이다. 유럽 3대 선진 농업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농업인 총합이 150만명이다. 이들이 세 나라 인구 2억명을 먹여살린다. 우리나라는 누구든 농업인이 될 수 있고 70, 80대가 돼도 은퇴가 없다. 은퇴하고 싶어도 생계가 보장이 안 되니 농업인으로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농지이양 은퇴 직불제(소유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매도 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급 액수가 적다 보니 아직 활발하지 않다. 농업인의 숫자를 줄여 정예화해야 유럽과 같은 고도의 혁신농업을 유도할 수 있고 정부 정책도 사후 대응에서 사전 대응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법을 되살린 제2양곡법으로, 쌀값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쌀 매입 정책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한정된 예산의 우선순위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농업의 정예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역할과 현안은. “정부 부처 간 농업 정책을 조정하고 농업인의 요구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일이다.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재정의, 농지 규제와 활용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그래야 맞춤형 정책을 펼칠 수 있다.” ■ 김한호 교수는 서울대 농경제학 학사·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 이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호주 거장 연출의 ‘힘’…한국 스타 연기의 ‘맛’

    호주 거장 연출의 ‘힘’…한국 스타 연기의 ‘맛’

    고전 재해석 이름난 스톤 감독체호프 원작을 국내 배경 각색시대 변화에 따른 갈등 그려내“희망·절망 넘나들기 적합한 곳”전도연,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스톤의 ‘메디아’ 보고 고민 떨쳐”박해수, 강약 연기 빠르게 전환“로파힌 역할에 대해 로망 있어” 안톤 체호프(1860~1904) 4대 희곡 중 하나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 군상을 그린 걸작 ‘벚꽃동산’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 작가의 원작을 호주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벚꽃동산’은 전도연(51), 박해수(43) 등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올해 연극계 최대 화제작이다. 여기에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사이먼 스톤(40)의 연출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을 키운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혁신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만큼 급변하는 사회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멜랑콜리한 정서와 동시에 희망과 절망을 넘나들며 소개하기에는 한국만큼 적합한 곳이 없었지요.”지난 22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체호프의 원작은 1861년 농노해방령 이후 신분사회가 급격하게 동요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러시아의 한 귀족 가문을 포착한다. 그러나 스톤 감독의 연극은 2024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벚꽃동산’의 아이콘인 ‘류바’는 ‘송도영’으로 이름을 바꿔 전도연이 연기한다. 변화와 진보를 담는 캐릭터 ‘로파힌’은 ‘황두식’으로 재해석해 박해수가 분한다. “정제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스크린과 달리 연극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히 관객에게 드러내야 합니다.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처음 제안이 왔을 땐 어떻게 해야 ‘비겁하지 않게’ 잘 거절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스톤의 연극 ‘메디아’를 보고는 배우로서 피가 끓었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전도연은 이렇게 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연극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한 전도연은 그걸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로 스톤 감독을 꼽았다. 스톤 감독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 작품을 올렸던 연출가다. 연극계에서는 그를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한다. 스톤 감독은 2002년 멜버른 필름 페스티벌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접한 이후 꾸준히 한국 영화·드라마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수리남’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친 박해수는 지난해 같은 공연장에서 연극 ‘파우스트’ 속 매력적인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연기한 바 있다. 스톤 감독은 박해수를 “강렬하지만 연약함도 담고 있는데 그걸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했다.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으로 분한 소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갈매기’ 등 체호프의 다양한 작품을 했는데 ‘벚꽃동산’만 제대로 해 보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도 지금도 저는 로파힌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고, 남배우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극 3막에는 로파힌의 아주 상징적인 독백이 나옵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면 그 대사를 멋지게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 “1년 전 구매한 ‘빅맥’ 썩지 않았네요”

    “1년 전 구매한 ‘빅맥’ 썩지 않았네요”

    구매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멀쩡한 빅맥이 공개돼 논란이다. 24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는 영국의 약초학자 나아 아젤리 초파니에가 최근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초파니에는 지난해 2월 2일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버거와 감자튀김을 구매했다. 그는 음식들을 접시에 올려둔 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초파니에는 1년 3주간 보관해온 빅맥 버거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상태를 확인했다. 빅맥은 수분이 조금 날아간 듯 보였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는 구매할 때 받은 것과 비슷한 상태였다. 곰팡이가 피거나 썩은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초파니에는 양배추를 보며 “완전히 마르지 않아 수분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뿌리가 없고, 물을 주지 않았으며,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상추가 어떻게 색을 유지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자라는 채소도 적당한 관리를 받지 못하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간다”고 했다.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썩지 않아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한 미국 남성이 “5년 전 빅맥을 구입했는데 썩지 않은 상태 그대로다”라며 사진을 공개했고, 그 해 한 호주 남성도 3개월 동안 상하지 않은 햄버거라며 당시 트위터(현 엑스)에 사진을 공유했다. 2019년에는 한 아이슬란드인이 2009년부터 보관하기 시작한 맥도날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10년 넘게 썩지 않은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은 아이슬란드에서 ‘역사적 유물’ 대우를 받으며 아이슬란드의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건조한 환경이 햄버거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방부제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집에서 준비한 음식을 같은 상태로 놔둬도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보고 있는 버거는 건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결코 구매한 날과 동일한 상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 난형난제… ‘68년생’ 황선홍 vs ‘70년생’ 신태용 ‘AFC U23’ 8강서 韓축구 전설들의 지략 대결

    난형난제… ‘68년생’ 황선홍 vs ‘70년생’ 신태용 ‘AFC U23’ 8강서 韓축구 전설들의 지략 대결

    한국 축구의 ‘전설’들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56) 감독과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54) 감독이 펼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 지략 대결에서 한 명은 외나무다리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침몰시켰다. 후반 30분 이태석이 왼발로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우가 머리로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태석은 이번 대회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황선홍호는 A조 2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와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펼친다. 신태용호는 ‘강호’ 호주와 요르단을 차례로 꺾고 A조 2위(2승1패)로 8강에 진출했다. 신 감독은 올해 AFC U23에 데뷔한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 8강에 올려놓으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양 팀엔 8강전에 걸린 게 많다. 대회 3위 팀까지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4위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 기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파리행 항공권을 확보할 수 있다. 올림픽 진출을 위해서는 8강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40년 연속 진출,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출전에 도전한다. 한국이 진출에 성공하면 세계 처음으로 10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역사를 쓴다. 인도네시아가 진출하면 자국 축구사에 기록될 기념비적 사건이 될 터다. 한때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두 지도자는 얄궂은 운명의 맞대결을 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안정적 수비의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황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인도네시아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준비를 잘해 목표한 것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인도네시아는) 준비해야 승리할 수 있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신태용호는 잘 짜인 조직력에다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요르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무기’는 신 감독이다. U20과 U23 대표팀, A대표팀을 모두 지휘한 경험이 있어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안다. 한국으로선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8강, 4강이 아닌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이라던 신 감독은 조국과의 경기 소감을 묻는 현지 매체들의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 인터뷰는 경기 후에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공수처, 채 상병 사건 수사 본격화… 유재은 법무관리관 등 소환 조율

    공수처, 채 상병 사건 수사 본격화… 유재은 법무관리관 등 소환 조율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고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절차에 들어갔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공수처는 “소환 조사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8월 1일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해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 적시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직무대리 역시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회수해 온 수사 기록을 재검토해 당초 8명이었던 혐의자를 2명으로 줄여 재이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과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이 실제 있었는지, 사건의 회수와 재이첩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공수처가 피의자 소환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이다. 디지털포렌식 등 압수물 분석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피의자 소환에 돌입한 것으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윗선에 대해서도 차례로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종섭 전 호주 대사도 소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단독] 태도 바꾼 日 “한국이 원한다면 CPTPP 최우선 가입국에 올릴 것”

    [단독] 태도 바꾼 日 “한국이 원한다면 CPTPP 최우선 가입국에 올릴 것”

    일본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한국의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때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한국이 가입을 요청해도 거부하자는 기류가 흘렀던 것과는 다른 태도로 양국의 상황 변화가 크게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조만간 반도체 등 전략물자 공급망과 일본 주도의 CPTPP를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신산업정책(신통상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3일 서울신문에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경제 규모가 큰 한국이 CPTPP 가입을 추진하면 일본으로서는 한국을 최우선 가입국에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CPTPP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 P)에서 파생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TPP 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일본 주도로 2018년 CPTPP가 발효됐다.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을 비롯해 12개국이 들어가 있다. 중국도 가입을 신청했지만 일본이 반대하면서 보류됐다.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CPTPP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실제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CPTPP는 국내 농어업에서 반대가 컸다. 일본이 은연중 반대한 것도 걸림돌이었다. 당시 강제동원·일본군위안부 문제로 대립했고, 한국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하면서 일본 정부는 가입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했다. 일본이 태도를 바꾼 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크다. 특히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을 포섭해 CPTPP를 키우고 싶어 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한국 정부의 남은 과제는 한국 내 분위기다. 지난 22일 도쿄에서 6년 만에 재개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의 회담에서 CPTPP가 논의되지 않은 것도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로서는 윤석열 정부가 CPTPP 가입 교섭을 재개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지만 이 문제는 국회 논의가 필요한데 총선 결과를 볼 때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CPTPP 가입 문제는 내부적으로는 농업 부분 등 이해관계자들이 많고 대외적인 상황도 종합해 봐야 한다”면서 “일본과 직접적으로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단독] 태도 바뀐 日 “한국 CPTPP 최순위 가입 대상”

    [단독] 태도 바뀐 日 “한국 CPTPP 최순위 가입 대상”

    일본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우리나라의 가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도 문재인 정부 시절 CPTPP 가입을 추진했다가 한일 관계 악화와 국내 반대에 무산되며 윤석열 정부의 주요 과제로 넘어온 상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조만간 신산업정책(신통상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공급망과 함께 일본 주도의 CPTPP 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담기로 했다. 23일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경제 규모가 큰 한국이 CPTPP 가입을 추진하면 일본으로서는 한국을 최우선 가입국에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CPTP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TPP 파기를 선언했고 이후 일본 주도로 2018년 CPTPP가 발효됐다. 지난해 영국이 가입하면서 일본과 캐나다, 호주 등을 비롯해 12개 국가가 CPTPP에 들어가 있다. 중국은 2021년 가입을 신청했지만 일본이 반대하면서 보류됐고 대만도 가입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2월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가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CPTPP 가입 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35%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가입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다자간 FTA(자유무역협정)인 CPTPP는 시장 개방 수준이 거의 100%에 달해 국내 농어업에서 반대가 컸다.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이 은연중 반대했다는 점이다. CPTPP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원국 전체의 찬성이 필요한데 문재인 정부 시절 한일 관계가 최악에 놓이면서 일본이 한국의 가입을 탐탁지 않아 했다. 한국의 CPTPP 가입 추진에 큰 걸림돌이었던 일본이 태도를 바꾼 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특히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을 포섭해 CPTPP를 키우고 싶어 하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반대라는 장벽은 해소됐지만 또 다른 문제는 국내 반대다. 윤석열 정부는 CPTPP 가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관련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도쿄에서 6년 만에 재개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의 회담에서 CPTPP가 논의되지 않은 이유도 한국 내 사정이 정리되지 않은 이유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로서는 윤석열 정부가 CPTPP 가입 교섭을 재개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지만 총선 결과를 볼 때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CPTPP 가입 문제는 국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국내 문제 등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한일 산업 장관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논의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 해냈다! 신태용 ‘마법’

    해냈다! 신태용 ‘마법’

    ‘신태용의 마법’이 인도네시아를 사상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 올려놓았다. 인도네시아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요르단을 4-1로 대파했다. U23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 인도네시아는 이로써 승점 6(2승1패)으로, 승점 7(2승1무)의 카타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30분 B조 1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특히 신태용 감독의 마법은 인도네시아가 우승 후보로 꼽혔던 호주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키며 시작됐다. 이날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는 전반 2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페널티킥 선제골, 전반 40분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골, 후반 25분 페르디난의 멀티골 및 후반 41분 코망 테구의 헤딩골과 함께 후반 34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용 가루다’로 알려진 신태용호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를 괴롭혀 지치게 했다. 신 감독은 경기 직후 “8강에 올라 너무 기쁘다. 선수들한테 고맙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과 체육부 장관도 오셨는데 이 영광은 선수뿐 아니라 협회와 하나가 돼 이룬 성과”라는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지금의 인도네시아 팀을 만드는 데) 4년이 걸렸다. 실질적으로 2년은 코로나 사태로 감독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2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팀이 만들어졌다”며 “호주를 이겨 자신감이 붙었다. 그걸로 요르단전에도 완벽히 해 줬다. 8강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축구는 바닥을 쳤기 때문에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걸 만들기 위해 인도네시아 감독직을 수락했다. 역사를 만들면서 인도네시아 축구가 발전하는 건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된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과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 ‘가평전투 73주년’ 4개국 참전용사 판문점 방문

    ‘가평전투 73주년’ 4개국 참전용사 판문점 방문

    6·25전쟁 가평전투 73주년을 맞아 방한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DMZ 내 판문점을 찾아 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경기 가평군 일대에서 영연방군이 3일간의 격전 끝에 아군의 5배가 넘는 중공군을 상대로 승리한 전투다. 뉴스1
  • 상장사 ‘기후 분야’ ESG 공시 의무화… 30일 초안 나온다

    상장사 ‘기후 분야’ ESG 공시 의무화… 30일 초안 나온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가 2026년 이후 시행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기후’ 분야부터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기업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전략 등을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ESG 금융추진단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을 논의했다. ESG 공시 의무화는 내년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주요국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6년 이후 대형 상장사부터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논의된 초안에는 국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기후 분야부터 우선 공시 의무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들은 기후 문제가 해당 기업에 가져올 위험 또는 기회 등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미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 초안은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 지배구조를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내에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 기구가 있는지, 기업 경영진이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기후 문제를 분석하고 관리하는지가 이에 해당한다. 기후 리스크가 기업의 가치나 재무성과 등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응하는 기업의 전략도 공시 대상이다. 예를 들어 기후 관련 규제가 신설됨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늘어나게 될 기업의 비용과 이에 대한 대응책이 포함된다.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 문제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세부적인 지표도 담겼다. 공시 초안은 오는 30일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의결을 거쳐 공개된다. 오는 6월까지 의견 수렴을 거치고 산업계의 부담과 해외 동향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대상 기업과 도입 시기를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기업의 수용 가능성을 감안해 ESG 공시 기준 적용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시 기준을 제정했다”면서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도의 달빛·묵향, 베네치아를 물들이다

    청도의 달빛·묵향, 베네치아를 물들이다

    경북 청도의 보름달 빛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석호 물결에 스며 반짝인다. 전시장은 벽면과 바닥 위를 힘차게 굽이치는 거대한 붓질로 한 폭의 거대한 화선지가 됐다. 한쪽 벽면 앞에는 짐바브웨 검은 화강암을 깎아 만든 높이 4.6m의 조각 ‘먹’이 우뚝 자리해 있다. ‘숯의 화가’ 이배(68) 작가가 고향 청도의 전통 의례 ‘달집 태우기’와 ‘달빛’을 지구 반대편 베네치아로 옮겨 와 전통과 현대의 맥을 이었다.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 공식 병행전 가운데 하나로 베네치아 빌모트재단에서 열리는 개인전 ‘달집 태우기’에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이번 전시는 내게도 새로운 도전”이라며 상기된 표정이었다.전시장으로 들어서는 복도에서 먼저 만나는 건 화염과 연기를 뿜어내는 ‘달집 태우기’ 영상이다. 그가 처음 시도한 영상 작품으로 세계 각지에서 보낸 새해 소원을 한지에 옮겨 적은 뒤 2월 24일 정월대보름, 청도에서 달집에 묶어 태운 과정을 담은 것이다. 가장 압도되는 장면은 흰 벽면과 바닥에 살아 움직이듯 용틀임치는 ‘붓질’(2024)이다. ‘붓질’ 3점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전시장 건물 바닥과 벽면 전체를 새로 도배하는 것부터 공을 들였다. 이탈리아 파브리아노 친환경 종이 뒤에 한지를 바르는 전통 배첩 방식으로 벽면에서 벽지를 띄웠다. 그 위에 ‘달집 태우기’에서 나온 소나무, 참나무, 버드나무, 느티나무, 포도나무 등 다섯 가지 나무의 숯을 도료 삼아 ‘붓질’을 그려 여백의 미 속 사람의 문화와 자연의 합일, 비움의 순환,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다. 23t의 검은 화강암을 깎아 세운 ‘먹’은 3t 이상은 건물 내부에 들이지 못하는 베네치아 규정에 따라 내부를 우물 파듯 깎아내고 이탈리아 카라라 공방에서 운송하는 것만 1년이 걸린 대작이다. 청도의 ‘달집 태우기’로 시작된 전시를 매듭짓는 것은 청도의 달빛이다. 그는 “달빛을 통해 베네치아의 석호를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했다. 베네치아 운하로 이어지는 건물의 뜰 위로 임시 구조물을 설치했는데 천장의 노란 유리 패널에서 내려오는 빛이 베네치아의 라구나를 노란 달빛처럼 비추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청도의 달빛을 가져와 베네치아 석호를 비추는 ‘달빛 통로’를 만들고 ‘달집 태우기’ 영상 작품을 처음 선보인 것 등은 모두 제겐 새로운 시도로 전통과 현대의 연결고리를 보여 주고자 한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가 미술뿐 아니라 영화,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 역량이 오랜 전통에서부터 깊게 축적돼 온 것이라는 것도 알리고 싶었죠.” 한편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0일 열린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 공식 개막식에서 국제전(본전시)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황금사자상 최고작가상을 ‘마타호 컬렉티브’에 안겼다.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도 참여했던 마타호 컬렉티브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작가 4명으로 이뤄진 작가 집단이다. 국가관 황금사자상은 아키 무어가 전시장 벽면을 칠판으로 꾸미고 6만 5000년 호주 원주민 역사를 분필로 그려 넣은 호주관에 돌아갔다.
  • 불황도 삼켰다… ‘K푸드 비법’

    불황도 삼켰다… ‘K푸드 비법’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K팝 등 한류 열풍에 더해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 접근이 자유로워진 데다,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송)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소비문화까지 더해지면서 K푸드의 인기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여기에 ‘건강식’이라는 인식과 함께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국내 시장에 길들여진 업체들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로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삼양, 전체 매출의 68% 수출로 21일 서울신문이 주요 식품업체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8093억 4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7.8%를 차지했다. 대상도 전체 매출의 18.6%인 7629억 5700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농심과 롯데웰푸드도 해외법인 매출액이 1조 2458억원, 6921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 부문의 해외 매출액이 5조 3861억원으로 전년(약 5조 1811억원) 대비 약 4%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식품 수출이 호조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축수산식품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2억 7000만 달러(3조 1300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 70억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농식품 수출 규모는 4년 만인 지난해 91억 6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상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 늘어난 470억원,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83.9% 늘어난 342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도 영업이익이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생충’ 속 짜파구리 등 음식 열풍 K푸드의 인기 비결은 K컬처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넷플릭스 등 OTT로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K푸드의 노출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열풍에 이어 드라마 ‘이상한 나라의 변호사 우영우’의 여파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냉동김밥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한국 음식이 해외에서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젊은 세대 중심의 온라인 문화가 결합하면서 더 큰 인기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시청하는 ‘먹방’은 국내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진 문화로, 아예 영어권에서는 ‘Mukbang’이라는 단어로 통용된다. 매운맛 라면 등 이색적인 한국 음식 ‘먹방’에 도전하는 해외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K푸드를 향한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K푸드 인기에 영향을 줬다. 지난 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5560만 달러(2097억원)로 전년(1억 4100만 달러) 대비 10.6% 증가했다. 2020년 ‘발효시킨 양배추’를 주로 먹는 국가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낮다는 프랑스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서구권에서 김치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의 식문화를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적용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춘 업체들의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식품업계의 특성이 해외에서 통했다는 평가도 있다. 일례로 대상은 미국에서 글루텐 프리, 비건 김치 등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빵에 무언가를 발라먹는 서구식 문화와 김치를 결합한 김치 페이스트와 스프레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으로 인기를 끈 삼양식품도 까르보불닭볶음면, 로제불닭볶음면, 커리불닭볶음면 등 변주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식품업계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북미에 이어 호주에서도 김치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 라면을 생산하는 제2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한 데 이어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10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에 김치 공장을 건립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양식품은 늘어나는 수출량을 감당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경남 밀양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제2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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