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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블랙코미디가 된 직구 논란

    [세종로의 아침] 블랙코미디가 된 직구 논란

    ‘블랙코미디.’ 세상의 부조리를 거리를 두고 풍자적으로 고발하는 희극적 작품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말로 하면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 정도가 될 듯하다. 정부가 사흘 만에 사과와 함께 사실상 철회 방침을 밝혔지만, 여당 중진을 중심으로 말을 보태면서 ‘해외 직접 구매(직접구매)’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한국 사회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다. 도입부는 이러했다. 지난 1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인천공항 세관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통합인증마크(KC)를 받지 않은 어린이 제품 34종과 전기·생활용품 34종, 가습기용 소독·보존제 등 생활화학제품 12종 등 80종에 대한 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류와 가구, 완구, 학용품 등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 안전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부터 한국 기업을 지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이는 조치였다. 직구 금지 조치는 처음부터 문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첫 번째 문제는 실효성이다. 해외 판매자에게 인증을 받으라고 강제할 수 없고, 그렇다고 직구 물품을 모두 뜯어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두 번째 문제는 소비자 후생 침해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이 직구에 진심이 된 것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다. 식료품 물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것은 둘째치고 정식 수입 절차를 밟으면 가격이 훌쩍 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 시민들이 찾은 것이 ‘직구’인데 그걸 막았으니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사실 여기서 끝났다면 생산자와 수출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데 익숙한 정부가 세상이 어떻게 바뀐 줄 모르고 ‘헛발 정책’을 내놓은 해프닝으로 볼 수 있다. 블랙코미디가 시작된 것은 이후 여당 중진들이 말을 섞으면서부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정부의 직구 규제를 “무식한 정책”이라고 비판했고, 현장에서 문제를 지켜보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며 여당 중진들을 꼬집었다. 이후 진행 양상은 거의 미국 래퍼들의 디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여당 중진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치고받는 모습은 언론에 실시간으로 보도됐고, 사람들은 오랜만에 거물들이 펼치는 말싸움에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었다. ‘알테신’을 통해 수입되는 물품의 안전성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사실상 반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세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또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피해는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국가 지도자급으로 불리는 여당 중진들이 많은 말과 글을 쏟아 냈지만 해결책은 없었다. 다만 SNS만 남았을 뿐이다. 이번 논란으로 한동안 알테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나 한 번 더 기대해 본다. 직구 논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실상 관세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미중 갈등 국면에서 자유주의에서 보호주의로 전환되고 있는 세계 무역 질서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지도자들의 SNS 설전에서 이뤄지기를 말이다. 김동현 전국부 차장
  • 한일중 정상, 26~27일 ‘서울 회담’

    한일중 정상, 26~27일 ‘서울 회담’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9년 12월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발표했다. 중국의 리창 총리,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방한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경제 분야 안건 위주로 진행되고 무역과 산업 등 국민 실생활과 연관된 삼국 간 협력을 담은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한다. 26일에는 대통령실에서 리 총리와 한중 회담, 기시다 총리와 한일 회담이 연이어 열린다. 삼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 약 80명이 참석한 공식 환영 만찬도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일중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가능성도 있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리 총리에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기시다 총리에게 각각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직접 제안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한일중 세 나라가 삼국 협력 체제를 완전히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삼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6대 정부 협력 분야를 일본과 중국에 제시했다.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 통상 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삼국 협력의 범위를 양자 관계와 기업 협력 차원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북핵 문제,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참여 가능성 등 안보 이슈보다 경제 이슈가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제와 민생 관계, 어떻게 무역·산업·공급망에 있어 협력하고 지식과 재산권을 보호해가며 투자와 무역을 활성화하느냐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며 “재난 안전 대응, 삼국 협력 관계 확장, 미래세대 주제도 논의하고 안보 이슈도 포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나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한일중이 짧은 시간에 합의 결과를 내놓기 어려운 주제”라고 했다. 삼국 정상회의에 앞서 열릴 한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의제를 두고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특히 한일 정상은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의제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면서도 “양국 정상이 회담하게 되면 자유롭게 주요 공동 관심사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이런 용도였어?”…감자튀김 보온기에 걸레 말리는 호주 맥도날드 직원

    “이런 용도였어?”…감자튀김 보온기에 걸레 말리는 호주 맥도날드 직원

    호주의 한 맥도날드 직원이 감자튀김 제조기에서 대걸레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돼 현지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호주 브리즈번 외곽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직원이 감자튀김 제조기 위쪽에 설치된 보온기에 걸레를 말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쪽에는 조리가 끝난 감자튀김도 있다. 이는 아들과 함께 맥도날드를 찾은 한 손님에 의해 알려졌다. 문제의 직원은 대걸로레 바닥을 청소한 뒤 대걸레의 걸레 부분을 분리해 감자튀김 제조기에서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손님은 “주문한 제품을 기다리는 동안 한 직원이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 문제상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내가 목격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화가 난 고객은 매장 매니저에게 이메일을 보내 항의했다. 이에 대해 매니저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안심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호주 맥도날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식품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모든 식당에서 엄격한 청소와 위생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해당 지점과 직접 해결했다”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맥도날드의 위생과 식품 안전에 대해 철저한 재교육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현지 네티즌들은 “역겹다”, “내가 올해 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짓이다”, “저게 감자튀김 맛의 비결이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 “한일중 정상회의, 한중 관계 한 단계 올리는 모멘텀 될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중 정상회의, 한중 관계 한 단계 올리는 모멘텀 될 것” [황성기의 오쿨루스]

    외교장관 방중 고위급 소통 물꼬APEC까지 양국 관계 향상 전망3국 정상급 대화 4년 반 만에 복원협력과 미래 투자 공감대 보일 것라인야후 사태, 기업 의사가 우선자본관계에 정부 개입은 부적절日, 언젠가는 강제동원기금 기부한일 국교 60주년, 실질혜택 중요북중러 연대 中 소극적… 쉽지 않아트럼프 당선, 새 기회의 창 될 수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 업그레이드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조만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곡점을 통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장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는 “시장의 영역인 자본관계 재검토를 압박한다면 부적절한 정부 개입”이라며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데다 투자자 간 공정과 공평의 원리를 저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외교 현안에 대한 일문일답 내용.-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탈북자 북송, 북핵 등 제한 없는 의제로 다양한 얘기를 했다. 성과라면. “외교장관이 6년 반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의 문을 열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한중 관계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협력으로 이끌기 위한 신호탄이다. 한중 관계가 북한 문제에 한정되지는 않는 것임을 보여 줬다. 모든 이슈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 것은 아니지만 한중 양자, 한반도, 지역, 글로벌 등 다양한 이슈를 담아내야 한다는 점을 양측이 실감한 만남이었다고 본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정상회의는 4년 반 만에 복원되는 3국 정상급 대화로 지역 협력을 추동하는 전환점이다. 안보 등에서 3국 의견이 다르더라도 보건, 환경, 에너지, 삼림 등 지역 공통 과제에서 기능적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과 인적 교류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서는 같은 방향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중의 국민 감정이 최악이다. 관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는 뭐가 있을까. “긴 프로세스일 것이다. 가깝게는 외교장관 회담과 한일중 정상회의를 출발점으로 내년 APEC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곡점을 통해 관계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 나빠진 서로의 국민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감성적 문화 코드 공유와 인적 교류 확대가 우선 필요하다.” -‘라인야후 사태’의 본질은 일본 총무성의 ‘자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라는 시장 개입 아닌가. “시장 원리에 어긋나는 정부의 개입은 한일 어느 나라에도 도움이 안 되며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글로벌화 시대에 빈번한 기업 간 연합과 합작 투자에서 파생되는 문제인 만큼 기업 자체의 판단이 우선돼야 하고 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보보안 관리와 지분 재검토는 별개의 이슈다. 전자는 정부의 행정지도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후자는 시장의 영역이다. 일본 정부가 정보보안 관리를 넘어서서 합작 기업 간 자본관계 재검토를 압박한다면 정부 개입에 의한 자본 투자의 인위적 재편을 유도하려는 시도로 비쳐질 것이다.”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기금이 고갈 직전이다. 일본 기업의 기부를 위한 설득 작업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타개할 방법은 있나. “한일 관계에 획기적 개선을 가져온 계기는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이었다. 일본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를 우선 구제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다. 한국이 피해자 구제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계속 기울인다면, 일본도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내년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되는 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을 강조했다. 60주년의 의미는 무엇이고 선언을 만든다면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 “60주년이란 양국 관계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동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양국 관계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거를 잊을 수는 없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양 국민이 혜택을 실감할 수 있는 구체성과 실효성을 가진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제시되길 기대한다. 과거사 관련자나 피해자들이 한일 관계를 독점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식보다는 양국 국민 모두가 넓게 혜택을 공유하는 한일 관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일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에게 일북 접근에 따른 유불리는 뭔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다면 한국이 일북 대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다만 납치 해결에 너무 치우친다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일 공동의 노력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북한으로부터 지속 가능한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 낸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일을 갈라치기하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한일 간 전략 대화와 긴밀한 정보 공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바이든-트럼프 간 초박빙이다. 트럼프 승리를 가정한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된다. 우리 외교에 어떤 대비가 필요한가. “트럼프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기에는 이르다. 예의 주시해야 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의 입장에서 안보 및 경제 이슈를 거래와 협상의 대상으로 여기는 만큼 예측 불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수세적, 소극적 입장에서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논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시련과 도전만 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는 전향적인 사고방식도 필요하다.” -북한과 대화가 끊긴 지 2019년 이후 벌써 5년째를 맞는다. 남북대화 재개의 모멘텀은 있을까. “우리가 대화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우리와 대화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 북한은 올해 민족·평화·통일의 개념을 버리고 남북한을 두 개의 적대적 국가로 선언했다. 북한은 핵 포기를 단념한 채 우리와의 군사적 갈등을 높이고 있는 국면이다. 우리가 초조해하고 다급해하면 북한은 역이용하려 할 것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유연하게 대응하되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화의 전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안정이어야 한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대화는 우리에게 독약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전후로 군사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러시아를 붙잡아 두는 외교가 필요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다시 회복될 거라는 낙관론이 있긴 하다.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행동에 찬동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러시아 관계를 관리하고 있으며,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가 최우선 과제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은 북러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과 지난 16~17일의 중러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도 예상된다. 북중러 3각 연대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될까. “북중러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흔들어 보겠다는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우호 관계를 넘어서 3자 간 동맹 관계로의 발전은 여의치 않을 것이다. 중국은 미중 경쟁 국면에서 국제 질서가 신냉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경쟁·협력·대립의 복합적 양상을 가지는 게 유리하다. 따라서 북중러 간 적대적인 동맹 관계 형성을 통해 외교적, 군사적 부담을 늘려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에 대한 한국의 참여 가능성은. “지난해 오커스 국방장관회담 성명에서 협력 파트너 초청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첨단 기술연합인 ‘오커스 필러2’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도 오커스 참여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필러2에 참여하면 모두에게 유리할 것이다.” ■박철희 원장은 2023년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4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 국제학연구소장을 지냈다. 2017년에는 현대일본학회 회장을 맡았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글·사진 황성기 논설위원
  • 인류를 위협하는 전쟁, 동물에게도 잔인했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쟁, 동물에게도 잔인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은 규모나 성격을 떠나 잔혹한 결과를 만들고 모든 분야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동의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 최악의 상황인 전쟁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영국 조류학협회(BTO), 에스토니아 생명과학대 공동 연구팀은 전쟁이 동물의 생존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5월 21일자에 발표됐다.철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은 폭염·가뭄 같은 이상기후와 중간 기착지나 최종 서식지의 파괴, 토지 이용 변화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팀은 2017년부터 벨라루스와 폴란드에서 번식 중인 항라머리검독수리 암수 19마리에 GPS(위치추적장치) 태그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생태 등을 연구했다. 항라머리검독수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하는 대형 맹금류로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주요 서식지를 파악해 보존 노력을 기울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던 중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연구팀은 침공 전후 독수리의 움직임과 이동 거리를 비교해 행동 변화를 정량화하는 연구로 방향을 전환했다. 분석 결과 전쟁이 일어난 후 독수리들은 먹이나 물을 구하고 잠시 쉬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중간 기착지에 머무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 또 전쟁 전에 주로 이용했던 비행경로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도 밝혀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수리들은 중간 기착지를 거치지 않아 이동 거리가 평균 85㎞ 더 늘어났다. 이동 시간 역시 전쟁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암컷은 193시간에서 246시간, 수컷은 125시간에서 181시간으로 증가했다. 애덤 애시턴 버트 BTO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조금 과장한다면 인간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넓은 보호구역의 확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미국, 케냐, 영국, 브라질, 호주, 스위스, 콩고의 생명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생물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온전성’이 높은 대규모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2일자에 실렸다. 202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체결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GBF)는 생태계 회복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그대로의 서식지를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BF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지와 바다의 최소 30%를 보호구역으로 정하고 지킨다는 ‘30×30 목표’를 설정했다. 생태적 온전성은 생태계란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성을 띠고 작동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 주요 지역을 조사한 결과 GBF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온전성이 높고 상호 연결된 대규모 보호구역을 우선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거대 생태계와 그 안에 포함된 모든 생물을 공평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축구대표팀 곧바로 싱가포르 이동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6월 A매치 2연전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과 6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3차 예선에서 유리한 조 편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과 훈련을 건너뛰고 원정경기가 열리는 싱가포르 현지로 곧바로 가서 현지 적응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2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오는 27일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에 집합해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6월 6일에는 싱가포르와 5차전, 11일엔 국내에서 중국을 상대로 6차전을 치른다. 원정경기라는 일정을 고려할 때 현지에서 훈련하는 게 경기 준비에 더 낫기 때문에 별도의 국내 소집과 훈련은 없다고 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C조에 속한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를 따돌리고 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6월 5차전과 6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다면 조 1위로 3차 예선에 오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 변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가운데 FIFA 순위 상위 세 팀만이 받을 수 있는 3차 예선 1번 포트 자격이다. 현재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1번 포트를 확보했고, 한국(23위)과 호주(24위)가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기 때문에 6월 5차전과 6차전 승리를 통해 순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한 질문에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감독님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완벽한 결정이란 있을 수 없지만 확실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 1년 만에 돌연 유턴 이대성… 농구판 ‘파열음’

    1년 만에 돌연 유턴 이대성… 농구판 ‘파열음’

    가스공, 조건 없이 해외로 보내 줘사전 상의 없이 삼성과 전격 계약李 “도의적 책임… 삼성에 부탁해”전소속팀 ‘조기 복귀’로 속앓이삼성 “어떠한 의무 없다” 불쾌감 전격적으로 한국프로농구 무대에 복귀한 이대성(34)과 전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적팀 서울 삼성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에 피해를 준 도의적 책임으로 삼성에 보상을 요청했다”고 했지만 삼성은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에 대해 보상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삼성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진출에 대한 평가를 지금 받아야 한다면 일본 생활 1년만으로는 실패다. 그러나 10년, 15년 뒤에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며 “삼성에서는 제가 바라는 포인트 가드로 뛸 수 있다. 새로 팀을 개편하는 가스공사에는 가드 자원이 많아 합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가스공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도전을 선언했다. 호주 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고 결국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로 향했다. 이대성은 “애초에 일본은 선택지에 없었는데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면서도 “아시아쿼터 신분의 한계가 명확했고 (원하지 않는) 스몰 포워드로 기용됐다”고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KBL FA 등록 기간 종료 30분 전까지 신청 여부를 지인들과 상의했을 정도로 어려운 선택이었다. 고민 끝에 신청을 마친 뒤 정신이 없어 다음날에야 그 사실을 가스공사에 알렸다. 빨리 말씀 못 드린 부분은 제가 미숙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FA 계획을 모두 짜 놓았기 때문에 몸값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삼성이 기간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이대성을 영입했다. 그러나 보상 문제로 잡음이 일었다. 가스공사가 지난해 이대성을 국내 FA로 이적시켰으면 보상 선수 1명과 이전 시즌 보수의 50%(2억 7500만원) 묶음 또는 이대성의 보수 200%인 11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대성이 2년 동안 해외에 머물면 35세가 되면서 보상받을 수 있는 요건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고 떠나보냈는데 1년 만에 돌아와 상황이 꼬인 것이다. 가스공사는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와야 하는 임의해지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정이인 가스공사 사무국장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해 보수 5억 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재계약하려고 했다. 임의해지를 하려면 먼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지난해 기준 연봉으로 묶을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조율이 쉽지 않겠지만 가스공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가스공사가 선수와 보상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잘못이다. 먼저 구단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대화를 시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 “국내 정식 감독 부담, 외국인 중심 원점에서”…임시 코치진은 ‘싱가포르·중국’ 원포인트

    “국내 정식 감독 부담, 외국인 중심 원점에서”…임시 코치진은 ‘싱가포르·중국’ 원포인트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6월 A매치 2경기는 말 그대로 ‘원포인트’다. 김도훈 임시감독은 6일 싱가포르 원정, 박건하 수석 코치와 최성용 코치는 11일 중국전을 겨냥한 맞춤 카드다. 대한축구협회는 3차 예선이 열리는 9월까지 시즌이 끝난 유럽 리그를 중심으로 후보군을 새로 추릴 예정이다. 정해성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팀 감독 후보 선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며 “국내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넓은 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사령탑 후보 1순위 제시 마시 감독, 2순위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의 협상에서 각각 캐나다, 이라크 대표팀에 밀리며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 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는 김도훈 감독 임시체제로 치르면서 새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날 임시체제의 코치진 구성까지 완료됐다. 박건하 전 수원 삼성 감독과 최성용 전 수원 감독대행이 코치로 김도훈 감독을 보좌한다. 박 코치와 최 코치는 2019년 다롄 이팡과 상하이 선화 코치로 최강희 감독을 지원하면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박 코치는 2020시즌부터 수원의 지휘봉을 잡았고 최 코치는 2021년까지 중국에 머물다가 이듬해 수원으로 이적했다.박 코치는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을 참가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박 코치에 대해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에 상대할 중국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3월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에 동행했던 조용형 코치, 이재홍·정현규 피지컬 코치가 대표팀에 안정감을 더한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 HD에서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2021시즌 싱가포르 프로리그로 넘어가 라이언시티를 이끌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정 위원장은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이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하, 최성용 코치 등은 김 감독이 직접 선택했다. 정식 감독은 외국인으로 가닥이 잡혔다. 기존 내국인 후보로 알려진 홍명보 울산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K리그1 현직 사령탑으로 활동하고 있어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6월 이후로 시간을 번 만큼 정 위원장은 유럽 리그 종료와 함께 계약이 끝난 지도자에 접촉하거나 유로 2024를 마치는 7월 중순까지 기다릴 전망이다.
  • “도의적 책임” 이대성 둘러싼 동상이몽…삼성 “의무 없어” vs 가스공사 “보상 답답”

    “도의적 책임” 이대성 둘러싼 동상이몽…삼성 “의무 없어” vs 가스공사 “보상 답답”

    전격적으로 한국프로농구 무대에 복귀한 이대성(34)과 원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적팀 서울 삼성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에 피해를 준 도의적 책임으로 삼성에 보상을 요청했다”고 했지만 삼성은 “규정상 계약 미체결 선수에 대해 보상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삼성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진출에 대한 평가를 지금 받아야 한다면 일본 생활 1년만으로는 실패다. 그러나 10년, 15년 뒤에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며 “삼성에서는 제가 바라는 포인트가드로 뛸 수 있다. 새로 팀을 개편하는 가스공사에는 가드 자원이 많아서 합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도전을 선언했다. 호주 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고 결국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로 향했다. 이대성은 “애초에 일본은 선택지에 없었는데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면서도 “아시아쿼터 신분의 한계가 명확했고 (원하지 않는) 스몰 포워드로 기용됐다”고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KBL FA 등록 기간 종료 30분 전까지 신청 여부를 지인들과 상의했을 정도로 어려운 선택이었다. 고민 끝에 신청을 마친 뒤 정신이 없어서 다음 날에야 그 사실을 가스공사에 알렸다. 빨리 말씀 못 드린 부분은 제가 미숙했다”고 사과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FA 계획을 모두 짜놓았기 때문에 몸값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삼성이 기간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이대성을 영입했다.그러나 보상 문제로 잡음이 일었다. 해외 진출을 지원한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이대성을 국내 FA로 이적시켰으면 보상 선수 1명과 이전 시즌 보수의 50%(2억 7500만원) 묶음 또는 이대성의 보수 200%인 11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대성이 2년 이상 해외에 머물면 35세가 되면서 보상받을 수 있는 요건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고 떠나보냈는데 1년 만에 돌아와 상황이 꼬인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원소속 구단으로 돌아와야 하는 임의해지도 어려웠다고 밝혔다.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해 보수 5억 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재계약하려고 했다. 임의해지는 먼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대성이 언제 복귀할지 모르고 그때까지 기량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지난해 기준 연봉으로 묶을 순 없었다”고 전했다. 이대성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었다. 그럴 수 없었던 부분에 책임을 느낀다. KBL에서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떠난 첫 사례라 많은 변수들에 부딪혔다”며 “각 구단의 입장이 있어서 조율이 쉽지 않겠지만 가스공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진영 삼성 사무국장은 “가스공사가 구단이 아닌 선수와 보상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잘못”이라면서 “다만 먼저 대화를 요청하면 입장을 들어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 고려아연 “영업 전략 재정비로 서린상사 경쟁력 높일 것”

    고려아연 “영업 전략 재정비로 서린상사 경쟁력 높일 것”

    75년 동업 및 공동경영을 이어오다 갈등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최윤범 회장)과 영풍그룹(장형진 고문)이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고려아연이 사실상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측은 “기업 맞춤형 영업 전략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2일 고려아연은 법원(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의 결정에 따라 6월 중순 이후 서린상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4명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임시주총에서 법원의 허가에 따라 자사 측 사내이사 4명을 이사회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대 3인 서린상사 이사회의 구성은 고려아연 8, 영풍 3으로 바뀐다. 사실상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쥐게 되는 것이다.서린상사는 최창걸(83)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1984년 설립한 회사다.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제품 제조뿐 아니라 해외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려아연 내에 해외영업부를 두는 대신 별도 법인으로 서린상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난 40년 동안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물론 호주 자회사 썬메탈(SMC)에서 생산한 각종 비철금속의 수출과 판매 등을 도맡았고, 영풍이 생산한 제품의 수출까지 담당했다. 품목 측면에서 아연을 시작으로 두 회사가 생산하는 연(납), 알루미늄, 구리 등 다양한 비철금속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왔다. 그리고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수출을 전담해온 서린상사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질적 사업경쟁력이 주춤했다. 2014년 2772억원이던 서린상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조5290억원으로 약 5.5배 넘게 커졌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약 2.7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2022년 2조4355억원이었던 매출액이 1년 만에 무려 37% 가량 하락했고, 영업이익 또한 570억원에서 7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고려아연은 서린상사의 최근 실적이 급격히 악화한 원인을 영풍의 석포제련소 감산 등으로 인한 사업 차질에서 찾고 있다. 영풍은 지난해 12월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인해 일부 공정이 중단되면서 지난 3월에도 20% 감산 체제였다. 서린상사의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영풍과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기업 맞춤형 영업 전략과 판매 활동을 통해 실적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설립 취지에 맞게 해외 영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서린상사와 함께 모색하겠다” 며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의 DNA를 되살리고, 서린상사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 전진기지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린상사는 고려아연과 최 씨 측 지분이 70%에 육박했지만, 지난 2014년부터 영풍 측에서 대표이사를 맡으며 양사 간 우호의 상징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고려아연과 영풍이 갈등을 빚고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은 지난 3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최초로 배당과 정관변경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였다. 또 영풍은 고려아연의 HMG글로벌과의 사업협력을 문제 삼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고려아연도 영풍과의 원료공동구매 계약을 종료하고,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는 등 양사 간 동업관계가 끊어지고 있다. 여기에 서린상사를 둘러싸고도 갈등을 빚으면서 더 이상 ‘양사 간 우호의 상징’이란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 [사설]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본격 논의를

    [사설]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본격 논의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어제 첫 회의를 열었다. 최임위는 다음달 27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용노동부에 제출해야 한다. 최저임금 시간당 1만원 진입, 업종별 차등 적용 등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 차이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9860원이다. 일본(평균 961엔)보다 많은데 140원(1.42%)만 올라도 1만원이다. 노동계는 물가 상승을 감안한 큰 폭의 인상을, 경영계는 소규모 사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는 13.7%(301만명)로 전년보다 1.0% 포인트 올랐다. 고용시장이 최근 7년간 52.4%나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 차등 적용은 사실 현행법으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노동계의 거센 반발 속에 최저임금 도입 첫해인 1988년에만 시행됐다. 지난해 편의점, 음식·숙박업, 택시운송업 등에 차등 적용하는 안건이 부쳐졌지만 4표 차이로 부결됐다. 최임위가 41개 나라를 조사한 결과 호주·일본 등 16개 나라가 업종(직종)별로, 일본·미국 등 12개 나라가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다르다. 영국은 업종·지역이 아닌 견습생 등 연령별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업종에 따라 고용 여건이 다른데 모든 작업장에 똑같은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외려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도 크다. 음식·숙박업 자영업자 중 ‘나 홀로 사장’은 2018년 46.3%에서 지난해 50.6%로 늘었다. 가사관리자 임금이 홍콩이나 대만의 4배 이상이라며 한국은행이 외국인 돌봄서비스 최저임금 인하를 제안한 마당이다. 업종별 차등 적용을 시작으로 비정상적인 최저임금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 성악전공자, 음악치료사, 간호사…우본의 건강지킴이 된 ‘팔방미남’[공직人스타]

    성악전공자, 음악치료사, 간호사…우본의 건강지킴이 된 ‘팔방미남’[공직人스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번지기 시작한 2020년 초 광주우편집중국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폐쇄됐다. 직원 한 명이 국내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나면서다. 직원 20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공공사업장 폐쇄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던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의 결단에 의해 이뤄진 선제적 방역이었다. 21일 우본 세종청사에서 만난 남원기(46) 주무관(간호주사)은 “우체국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당시 경영기획실장이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 줬다”고 4년 전 일을 떠올렸다. 이후 다른 부처들도 코로나 지침을 마련하면서 우본의 ‘적극 행정’ 사례를 문의해 왔다. 당시 역학조사관도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남 주무관은 우본 세종청사에서 전국 우체국 직원 약 4만 3000명의 건강을 돌본다. 정부 부처를 통틀어 처음 생긴 보건관리자 자리에 지원, 선발돼 2019년부터 일하고 있다. 현재 우본 외 보건관리자가 있는 부처는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뿐이다. 그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선 성악을 전공했고 강원 태백시 탄광촌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며 보건의료에 발을 들였다. 이후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병원 흉부외과 수술실, 경기 고양시의 정신과, 정신장애인 시설에서 일했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만들어 ‘인사혁신’ 사례로 인사혁신처장상을 받았다. 남 주무관은 “소방·경찰을 제외하면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직무 스트레스 진단을 시행했고 과로사 위험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신고를 받고 경북으로 달려가 자살 고위험군 직원을 도운 일을 꼽았다. 남 주무관은 “상담은 본인이 이미 가진 해결 방안을 내면으로부터 끌어내 주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우본이 시행하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은 지난해엔 신청자가 몰려 조기 마감했다. 남 주무관은 “정신건강 상담을 받는 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다”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손흥민 국대 감독 선임 질문에 “시간 걸릴 수밖에”

    손흥민 국대 감독 선임 질문에 “시간 걸릴 수밖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하루 앞두고 21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적합한 감독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 3월 A매치 2연전을 황선홍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맡긴 데 이어 6월 A매치 2연전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은 “내 역할은 (감독 선임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라면서도 “성공을 가져다줄 적합한 감독을 찾아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한국인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가 중 누가 낫냐는 질문을 받고는 “잘 모르겠다. 다 장단점이 있다”면서 “국내 감독은 한국 문화를 잘 알지만 경험은 부족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6월 11일 홈에서 중국을 상대로 마지막 6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애초 이달 중순까지 정식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임시 감독 체제로 선회했다. 1순위 후보였던 제시 마시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협회는 추춘제로 운영되는 유럽 리그 등이 끝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여름까지 선임 과정을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5위로 마친 토트넘은 22일 오후 6시 45분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7위를 차지한 뉴캐슬과 친선 경기를 펼친다.
  • 이대성, 해외 도전 1년 만에 유턴… 3시즌 연속 꼴찌 삼성 유니폼 입는다

    이대성, 해외 도전 1년 만에 유턴… 3시즌 연속 꼴찌 삼성 유니폼 입는다

    3번째 해외 도전에 나섰던 이대성이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1년 만에 국내 프로농구 무대로 복귀한다. 삼성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로 이대성을 영입했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리그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던 이대성이 KBL 사상 처음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간은 2년, 첫해 보수총액은 6억원이다. 이 중 인센티브는 1억 8000만원이다. 이대성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복귀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대성은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장신 가드다. 2022~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1점을 기록했다. 고양 오리온에서 뛴 2021~22시즌에도 17점으로 국내 1위였다. 하지만 이대성은 2022~23시즌 종료 뒤 “보장보다는 경쟁, 안정보다는 성장하고 싶다”며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중앙대 시절인 2011년 브리검영대 유학, 울산 현대모비스에 몸담던 2017년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 G리그 진출에 이은 세 번째 해외 도전이었다. 애초에 호주 리그를 노리다 여의치 않자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에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입단한 이대성은 2023~24시즌 시즌 정규리그 60경기를 뛰며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플레이오프는 8강까지 소화했다. 앞서 이대성은 “최대한 해외 무대에서 오래 머물고 싶다”고 했으나 1년 만에 여정을 마치게 됐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감독 대행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한 김효범 삼성 감독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대성의 조기 국내 복귀로 전 소속팀 한국가스공사가 피해를 보는 모양새가 됐다. 이대성의 해외 진 과정에서 그의 의지를 존중한 한국가스공사는 재계약 권리를 포기했다.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준 것이다. 이대성이 지난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 7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성이 1년 만에 국내 소속팀을 바꾼 모양새가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른 보상은 하나도 얻지 못한다.
  • 시어러, 토트넘-뉴캐슬 친선전에 “미친 짓” 비판

    시어러, 토트넘-뉴캐슬 친선전에 “미친 짓” 비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한 앨런 시어러가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축구 전문가로 활동중인 시어러는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이 지난 20일(한국시간) 최종전을 치르며 2023~24 시즌을 막 끝냈고 앞으로 국제 대회가 예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구단이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친선경기를 하는 것을 두고 “미친 짓”이라고 질타했다. 멜버른 친선경기는 토트넘과 뉴캐슬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개최하는 친선경기다. 물론 프리시즌 친선경기 자체는 새로울 게 없지만 시즌을 마치자마자 호주까지 날아가 친선경기를 치르는 일정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혹사당한다며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시어러는 “만약 당신이 코파 아메리카나 유로 2024에 뛰는 선수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상상할 수 있겠는가? 미친 짓, 미친 짓이다”라며 선수들에게 무리가 가는 일정에 분노했다. 시어러는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뉴캐슬이 수요일 밤에 토트넘과 경기를 하고 한 경기를 또 하는 건 미친 짓이다”라고 비판했다.
  • “이란 대통령, 기적 탈출”…현지 관영 언론이 올린 SNS 사진 알고보니 [핫이슈]

    “이란 대통령, 기적 탈출”…현지 관영 언론이 올린 SNS 사진 알고보니 [핫이슈]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거짓 영상 및 정보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에서는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라는 설명과 함께 헬기 한 대가 산 중턱에 추락한 뒤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영상이 퍼지기 시작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2022년 조지아에서 추락한 구조 헬기 영상이었지만 제목과 설명 등에 ‘낚인’ 사람들로 조회수는 21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라는 주장과 함께 SNS에 올라온 또 다른 게시물 역시 조회수가 약 10만회에 달하지만, 해당 영상은 2019년 모로코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관련 사진이었다. 이란 정부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기 전까지, 그의 생사와 관련한 허위 정보도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이란 당국과 관련된 언론으로부터 나온 거짓 정보도 있어 논란이 일었다.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관된 관영 파르스 통신은 엑스(옛 트위터)에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가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헬기 근처에 서 있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파르스 통신이 ‘빛처럼 빠르게’ 삭제한 해당 사진은 2022년 이란에서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라이시 대통령이 홍수 구조 현장에서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AAP 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던 헬기의 조종사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요원이며, 이번 사고가 사고 아닌 음모라는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유력 외신들도 사고 초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EPA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외신은 라이시 대통령 탑승 헬기 추락 현장이라면서 꼬리에 이란 국기가 그려진 헬기가 숲에 추락한 사진을 보도했다가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해당 외신들은 “사진의 출처가 잘못됐다. 시스템에서 해당 이미지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 일행은 19일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악천후 속에 헬기 편으로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다. 이란 당국은 밤샘 수색 작전을 벌여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20일 시신을 수습했다.
  • ‘메이저 첫승’ 쇼플리, 메이저 최다 언더·최소타 신기록+‘체포 소동’ 셰플러 8위+‘이혼 소송’ 매킬로이 12위

    ‘메이저 첫승’ 쇼플리, 메이저 최다 언더·최소타 신기록+‘체포 소동’ 셰플러 8위+‘이혼 소송’ 매킬로이 12위

    남자 골프 세계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메이저 대회 역대 최대 언더파 및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4라운드를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이룬 쇼플리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메이커 트로피와 상금 330만 달러(약 44억 7000만원)를 챙겼다. 21언더파는 역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디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2020년 마스터스 더스틴 존슨(미국), 2022년 디오픈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20언더파였다. 263타는 최소타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디오픈 스텐손과 2018년 PGA 챔피언십 브룩스 켑카(미국)가 달성한 264타였다. 켑카가 우승한 대회는 파70이어서 언더파 기준으로는 16언더파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2022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정상을 밟으며 PGA 투어 통산 8승을 수확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앞서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1, 2라운드 단독 선두였고 3라운드 공동 1위를 달리는 등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지만 최종 라운드는 짜릿한 접전이 펼쳐졌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한 때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기도 했다 .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희비가 갈렸다. 18번 홀(파5)에서 앞 조의 디섐보가 3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1위로 올라선 반면 호블란은 약간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은 물론 파 퍼트까지 홀을 맞고 나와 우승에서 멀어졌다. 공동 1위에서 18번 홀을 시작한 쇼플리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가장자리에 떨어져 벙커 안에 발을 딛고 쳐야 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다. 그러나 쇼플리는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에 성공, 연장전을 준비하던 디섐보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쇼플리는 “우승한 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며 “18번 홀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이 가려진 건2005년 필 미컬슨(미국) 이후 19년 만이다. 경찰 체포 소동을 겪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8위(13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이혼 소송이 알려진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위(12언더파 272타). 김주형이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6위(9언더파 275타)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 대회 직후 쇼플리가 세계 2위, 매킬로이가 3위로 세계 순위를 맞바꿨다.
  • LPGA 6승 상금 294만달러…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 330만달러

    LPGA 6승 상금 294만달러…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 330만달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6승째를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6승이 나오기는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이다. 코르다는 20일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해나 그린(호주)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45만 달러를 받았다. NBC 골프에 따르면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둔 코르다의 시즌 누적 상금 293만 3708달러다. 이는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잰더 쇼플리가 이 대회에서만 받은 우승상금 33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왕은 로레나 오초가가 2007년 벌었던 436만 4994달러다. 코르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LPGA 투어 통산 14승을 거둔 코르다는 1980년 이후 한 시즌 6승 이상을 한 8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63년 미키 라이트의 13승이다. 코르다는 이날 준우승한 그린과 최종 챔피언조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코르다는 전날까지 그린에게 2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전반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적어내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동타로 후반에 접어든 둘은 데칼코마니처럼 10번 홀(파5), 13번 홀(파5), 15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다.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코르다가 파를 지켰지만 해나는 오르막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4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했으나 이후 버디 4개를 잡아내 한때 공동 3위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17번 홀(파4) 보기로 타수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전인지가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이며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가 공동 28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12번째 대회에서도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건강 많이 회복… 의미 있는 대회 응원” [하프마라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건강 많이 회복… 의미 있는 대회 응원” [하프마라톤]

    이봉주, 끝까지 남아 팬과 사진 촬영‘피지컬 100’ 출연진 강철 체력 자랑 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 10㎞ ‘거뜬’배우 이재윤 “지난 기록 단축” 자신3월 결혼한 신혼부부 ‘핑크빛 질주’유아차 밀면서 5㎞ 완주 ‘아빠의 힘’ “이제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됐습니다. 마라톤에도 참가하고, 마라톤을 사랑하는 분들을 응원하러 이런 의미 있는 대회에도 나옵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는 마라토너들의 마라토너 이봉주(54)씨가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씨는 병세가 악화했을 땐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매일 15㎞ 이상을 달렸던 이씨였지만, 병을 앓은 이후에는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봉주 “건강의 소중함 잊지 마세요” 이씨는 이날 대회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의 이씨는 “마라톤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많은 참가자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건강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이씨 앞으로 마라톤을 마치고 돌아온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건 이씨뿐 만이 아니었다. 검푸른 스포츠 고글을 끼고 핑크색 민소매 옷을 입은 전 격투기 선수 김동현(43)씨는 이날 10㎞ 코스를 44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김씨는 “다친 어깨가 낫지 않아 ‘쉴 바엔 달리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아직 현역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이 정도 기록이면 괜찮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 아직 안 죽었다”고 강조하며 웃기도 했다. 김씨는 “전성기인 현역 때보다 (달리기만큼은) 더 잘 뛰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철인3종 경기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했다.대회에는 김씨를 포함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 시즌2’ 출연진 다수가 참가했다. 전 카바디 선수 이장군, 전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배우 이재윤, 특수부대 SSU 출신 황충원 등 18명이 화창한 날씨 아래 가양대교 위를 달렸다. 이재윤(40)씨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단축해보고 싶어서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대회에서는 파란 눈의 외국인 참가자, 유아차를 끌고 완주한 신혼부부, 공룡 복장과 커플티 등을 입은 참가자,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등 다양한 이색 참가자들이 완주의 기쁨을 같이 누렸다. 용산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캘리 션 라이언(34)은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평화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이 다 같이 몸을 푸는 장면을 찍기 바빴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친구 덕분에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라이언은 하프 코스에 도전했다. 라이언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부터 마라톤이 취미였는데 한국에 온 지 6개월만에 여기서도 마라톤을 뛰게 됐다”며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유학생인 호주인 샘 파킨슨(24)은 “하프 코스를 뛰는데 1시간 25분에 들어오는 게 목표”라며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신나고 설렌다”고 했다. 핑크색 커플 유니폼을 맞춰 입고 나온 신혼부부 이상훈(41)·박도연(41)씨도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지난 3월 결혼한 두 사람은 돼지띠 마라토너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회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대회장에서 몸을 푼 부부는 손을 잡고 대회장 곳곳에 마련된 행사 부스에서 현장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씨는 “아내와 취미를 공유하고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싶어 출전하게 됐다”며 “첫 대회 출전인 아내를 위해 페이스 메이커로 함께 달릴 생각이다. 무사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유아차를 끌고 5㎞ 코스를 완주한 부부도 있었다. 김관태(41)씨는 “마라톤은 처음인데 가족끼리 추억을 만들기 위해 직접 유아차를 끌기로 했다”고 말했다. 딸 규리가 앉아 있는 유아차 앞에서 몸을 푸는 김씨 옆에는 대만인 아내 구 훼이란(35)씨도 함께 있었다. 김씨는 “아내가 대만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을 했다고 하고, 평소에 마라톤 대회에 나가고 싶어 해서 참가하게 됐다”며 “뛰고 나니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송병근(39)씨와 장혜수(32)씨 부부도 한 살, 두 살 아이를 유아차에 태우고 10㎞ 코스를 완주했다. 송씨는 “아내와 함께 마라톤을 뛰려는데 아이들을 맡길 곳을 생각하다 아내가 ‘애들과 같이 뛰자’고 해 도전했다”며 “완주까지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70세 할아버지, 종아리 부상 투혼 어린이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친구 4명과 함께 참가한 초등학교 1학년 최수현(7)군은 5㎞ 코스를 완주했다. 최군은 “내년에는 체력을 더 키워서 기록을 줄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상으로 온전치 않은 몸을 이끌고 대회에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아쉽게 완주는 하지 못했지만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대회 3일 전 갑자기 종아리에 무리가 와 ‘부상투혼’을 발휘한 윤용규(70)씨는 “아쉽게 몸이 다 회복되지 않아 완주하지 못했지만,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달릴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는 꼭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 ‘삭발’ 우상혁,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2m27 아쉬운 준우승

    ‘삭발’ 우상혁,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2m27 아쉬운 준우승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남자 높이뛰기에서 준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상혁은 1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2m27을 넘어 남수단 출신 호주 국적의 리스 유알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우승할 때 넘은 2m29보다 2㎝ 낮은 높이를 넘은 우상혁은 준우승 상금으로 미화 3000달러(약 407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는 세계육상연맹(WA) 콘티넨털 투어 골드 미팅 시리즈 중 하나다. 국립경기장은 2020 도쿄올림픽 육상 경기가 치러진 장소인데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으며 ‘깜짝 4위’에 올라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이날 2m15를 건너뛴 우상혁은 2m20과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이어 2m27을 3차 시기에 넘어 유알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후 출전 선수 10명 중 8명이 탈락한 가운데 금메달 경쟁은 우상혁과 유알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우상혁은 2m30에 세 차례 모두 실패했고, 유알은 두 번째 시기에서 넘으며 메달 색깔이 갈렸다. 자신의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룬 유알은 2m33으로 바를 높였지만 실패했다. 우상혁은 경기 뒤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지난번 카타르 왓 그래비티 챌린지(2m31로 2위)에서 나쁘지 않게 뛰었으나 오늘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며 “다음 대회에서 잘 뛸 수 있도록 내일부터 다시 노력하겠다. 목표인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최선을 다해 더 높이 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40일간 진행한 홍콩 전지훈련 막바지에 직접 삭발한 뒤 지난달 30일 귀국해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에 출전한 우상혁은 이후 카타르 왓 그래비티 챌린지,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 잇따라 나섰다. 우상혁은 6월 1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24 대만오픈 대회에 출전해 실전 테스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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