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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2m 날지 못하는 새’ 화석 발견…이렇게 생겼다고? [와우! 과학]

    ‘키 2m 날지 못하는 새’ 화석 발견…이렇게 생겼다고? [와우! 과학]

    키가 2m에 달했던 날지 못하는 새의 두개골 화석이 호주에서 발견됐다. 게니오르니스라는 이 새는 최대 5만 년 전부터 최소 4만 5000년 전까지 살던 무게 230㎏의 육상 조류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팀은 게니오르니스의 온전한 두개골 화석이 발견돼 이 새의 생김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국제학술지 히스토리컬 바이올로지(Historical Biology)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 주저자인 피비 맥이너니 박사는 BBC에 “(새로운 화석이) 온전한 두개골임을 알게 돼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게니오르니스는 128년 동안 알려졌지만 이제서야 두개골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길이 32㎝의 두개골은 2019년 남호주 내륙의 외딴 지역 캘러본남 호수의 마른 바닥에서 거의 화석화된 새의 몸에 붙은 채 발견됐다. 이 호수의 진흙에는 한때 수천 마리의 동물이 갇혀 화석이 돼 왔다. 1913년 처음 보고된 이 종에 대해 알려진 유일한 두개골은 심하게 손상돼 있고 원래 뼈의 양도 적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은 이 새가 ▲거대한 두개골 ▲ 큰 위턱과 아래턱 ▲ 투구 같은 관모(볏) 등 특징을 갖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부리를 크게 벌려 강하게 물 수 있어 부드러운 식물과 과일을 입천장으로 으깨 먹을 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종은 호주의 까치기러기(magpie goose)의 친척뻘이지만, 먼저 별도의 혈통으로 진화했으며 남아메리카의 떠들썩오리(Anhimidae)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맥이너니 박사는 “다른 종과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 복잡했지만 새로운 화석 발견을 통해 연구자들은 간단히 말해 이 종이 거대한 기러기임을 보여주는 퍼즐을 맞추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이상하고 멋진 새의 크기와 생김새로 인해 매우 볼만한 광경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에서 이 새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재구성하는 작업을 수행한 제이컵 블록랜드 박사과정 연구원은 “오늘날 새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우리는 화석에 살을 다시 붙여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거대 새가 물에 들어갔을 때 귀와 목을 보호하는 등 수생 서식지에 대한 이례적인 적응 능력을 여러 개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한편 게니오르니스는 호주에 살던 날지 못하는 거대 새 ‘미하룽’에 속한다. 이들 새 중 가장 큰 새는 ‘천둥새’라고도 불리는 드로모르니스로, 키가 3m에 달하고 몸무게는 650㎏이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돈 줄테니 뛰어들라”더니…물에 빠진 여성 외면한 인플루언서 논란

    “돈 줄테니 뛰어들라”더니…물에 빠진 여성 외면한 인플루언서 논란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수영을 못 한다는 낯선 여성에게 돈을 줄테니 물에 빠져보라고 부추긴 후 도망쳐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나탈리 레이놀즈는 최근 텍사스의 레이디버드 호수에서 호주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킥’ 생중계 방송 도중 한 여성에게 “20달러(약 2만 7000원)를 줄 테니 물에 뛰어들라”고 제안했다.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된 영상 속 이 여성은 수영할 수 없다고 거절했지만 레이놀즈는 계속해서 여성을 설득했고, 여성의 등을 밀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결국 여성은 호수로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여성은 “나는 수영을 못 한다. 물에 뜰 수만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지만 레이놀즈와 그의 동료들은 외면했다. 이에 여성이 “당신이 뛰어들라고 했잖아요”라고 외치자 레이놀즈는 웃으며 “아니다. 안 했다”고 대답했다. 결국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고, 현장에 도착한 것을 본 레이놀즈와 동료들은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모습으로 영상은 종료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약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이다”, “조회수를 위해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건 이후 레이놀즈는 후속 방송에서 “이번 사건이 일주일이면 잊힐 것”이라며 비난을 일축했다.
  • 3년 만에 다시 들다

    3년 만에 다시 들다

    사소 유카가 3년 만에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왕좌를 탈환했다. 이전엔 필리핀 국적으로 우승했는데 이번엔 일본 국적으로 정상을 밟았다. 사소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사소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타이틀로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쌓은 사소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40만 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받았다. 2001년생으로 2021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19세 11개월 17일) 타이기록을 쓴 사소는 역대 최연소 대회 2승을 달성했다. 사소는 두 번째이지만 일본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은 처음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3년 전엔 어머니의 나라에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겼으나 이후 일본 국적으로 투어에 나서고 있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따지면 1977년 L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시부노에 이어 일본 여자 선수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일본 남자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2021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하다.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으나 경쟁자들이 난코스에 무너지며 역전 우승한 사소는 “코스가 어려웠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소는 가족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이날 8번 홀까지 한 타를 잃었으나 3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교포 이민지(호주)는 이후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 내며 공동 9위(3오버파 283타)로 미끄러졌다. 역시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던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도 공동 3위(이븐파 280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의 시즌 마수걸이 우승은 또 불발됐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4오버파 284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1997년 이후 27년 만이다.
  • 이제 오렌지주스도 못 마시나… 원액값 80% 올라 ‘사상 최고’

    이제 오렌지주스도 못 마시나… 원액값 80% 올라 ‘사상 최고’

    브라질·美 이상기후에 병충해 겹쳐치료법도 없어 ‘오렌지 쇼크’ 우려日 “생산 중단”… 국내선 함량 줄여 밀·올리브·커피 원두값도 천정부지 천정부지로 값이 오른 사과를 대신해 오렌지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오렌지 주요 산지인 브라질과 미국에서 병충해가 확산하면서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상기후로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는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에 따른 물가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농축 오렌지주스 원액 선물 가격은 1파운드(0.45㎏)당 4.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2.69달러)보다 80% 이상 올랐고, 2020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배 오른 셈이다. 오렌지주스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미국, 멕시코에 ‘감귤녹화병’이 발생해 공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세계 수출량의 75%를 담당하는 브라질의 올해 오렌지 수확량은 2억 3200만 박스로 지난해보다 24% 줄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8년 이후 최저치다. 문제는 질병에 걸린 오렌지나무는 자르는 것 말고는 치료법이 없어 1~2년 안에 ‘오렌지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주로 주스로 많이 사용되는 오렌지는 농축 과즙 형태로 만들 경우 길게는 2년까지 유통된다. 하지만 생산량이 급격히 줄다 보니 재고가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계속된 공급 감소로 올해 재고량이 거의 소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물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이상기후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급감하자 수입 과일을 적극적으로 들여왔다. 올해 1~2월 오렌지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30% 급증했다. 가격 안정을 위해 3월부터 오렌지 할당 관세를 0%까지 낮췄지만 국내 유통 가격 역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5월 기준 미국산 오렌지(10개) 소매 가격은 1만 3079원으로 전달보다 8.65% 올랐다. 오렌지 가격이 급등하자 각국 기업들은 오렌지 원액 함량을 줄이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브라질에서 오렌지 90%를 수입하는 일본에서는 역대급 엔저로 가격까지 치솟자 최근 ‘선키스트 100 주스’를 생산하는 모리가나유업이 “재고가 다 떨어지면 이제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롯데칠성이 ‘델몬트 오렌지 100’ 함량을 80%로 줄였고, 이번 달부터는 콜드주스 가격을 6.7% 올렸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오렌지 하나에만 그치지 않는다. 밀 선물 가격은 호주와 러시아의 악천후 탓에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페인에 불어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올리브유도 1년 전보다 44.7% 뛰었다. 인스턴트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베트남의 고온 여파로 올해에만 39.6% 뛰었다. 글로벌 원자재 전문가인 폴 블록섬 HSBC홀딩스 수석연구원은 “가뭄, 서리, 폭우 같은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빵에서 주스까지 식탁에 오르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센강서 “볼일 보겠다” 예고한 파리 시민들…무슨 일

    센강서 “볼일 보겠다” 예고한 파리 시민들…무슨 일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시 당국의 센강 정화 사업이 부진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센강에서 단체로 ‘볼일’을 보겠다고 예고했다. 3일 호주 SBS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파리 시민들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6월 23일에 센강에서 볼일을 보자’는 해시태그를 올리고 있다. 이들은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센강에서 수영하는 날을 범행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부터 센강 내 수영구역 3곳을 만들겠다고 공약한 이달고 시장은 오는 23일 센강에 직접 뛰어들어 수질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로 한 바 있다. 한 현지 누리꾼은 “프랑스인들은 어떤 나라보다 폭동을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4년 동안 우리를 똥물 속에 가둔 사람이 이제 똥물 속에서 헤엄칠 때”라고 말했다.센강은 급격한 수질 악화와 유람선의 증가로 1923년부터 100년 넘게 입수가 전면 금지됐다.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파리시는 7년간 14억 유로(약 2조원)를 투입해 하수 처리장과 빗물 처리장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센강 정화사업을 벌였다. 시 당국은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철인 3종 경기와 ‘수영 마라톤’이라 불리는 오픈 워터(야외 수영) 경기를 모두 센강에서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센강 수질을 조사해 온 현지 시민단체 ‘서프라이더’는 센강 수질이 수영 대회를 진행하기에는 여전히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서프라이더는 “폭우가 내린 날이든 맑은 날이든 (우리가 조사했을 때) 박테리아 적정 수치를 통과한 샘플은 14개 중 단 1개였다”며 “센강에서 경기를 진행할 선수들은 건강에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 ‘3년 전엔 比, 이번엔 日’ 사소, US 女오픈 타이틀 3년 만에 탈환하며 역대 최고 우승상금 33억원 접수

    ‘3년 전엔 比, 이번엔 日’ 사소, US 女오픈 타이틀 3년 만에 탈환하며 역대 최고 우승상금 33억원 접수

    사소 유카가 3년 만에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왕좌를 탈환했다. 이전엔 필리핀 국적으로 우승했는데 이번엔 일본 국적으로 정상을 밟았다. 사소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사소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타이틀로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을 쌓은 사소는 역대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 우승 상금인 240만 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받았다. 2001년생으로 2021년 6월 US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19세 11개월 17일) 타이기록을 쓴 사소는 역대 최연소 대회 2승을 달성했다. 사소는 두 번째이지만 일본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은 처음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3년 전엔 어머니의 나라에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겼으나 이후 일본 국적으로 투어에 나서고 있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 따지면 1977년 L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시부노에 이어 일본 여자 선수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일본 남자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2021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하다.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으나 경쟁자들이 난코스에 무너지며 역전 우승한 사소는 “코스가 어려웠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소는 가족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이날 8번 홀까지 한 타를 잃었으나 3타 차 단독 1위를 달린 교포 이민지(호주)는 이후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 내며 공동 9위(3오버파 283타)로 미끄러졌다. 역시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던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도 공동 3위(이븐파 280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의 시즌 마수걸이 우승은 또 불발됐다. 김효주와 임진희가 공동 12위(4오버파 284타)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1997년 이후 27년 만이다.
  •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한 현장 실사 완료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한 현장 실사 완료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현장실사가 마무리됐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지명한 벤자민 스미스 서호주대 교수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간 현장을 방문해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 및 활용 현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 기관의 의견을 들었다고 3일 밝혔다. 현장실사는 서류심사, 패널회의 등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세계유산 심사과정의 한 단계다. 이코모스는 현장 실사 결과와 세계유산 등재신청서 심사 등을 바탕으로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에 보고한다. 최종 결과는 2025년 7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심사에서 나올 예정이다.‘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1970년대 초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년)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남아있어 6세기 무렵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대곡리 암각화는 ‘ㄱ’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 암반에 다양한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바위그림이다.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 고래와 고래잡이 과정의 주요 단계를 창의적으로 묘사해 주목받았다. 6000년 동안 지속된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문자는 당대의 암각 제작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독보적인 증거로 꼽힌다.
  • “젊어진 것 같네”…흰쌀 안 먹었더니 사망위험 ‘23%’ 줄었다

    “젊어진 것 같네”…흰쌀 안 먹었더니 사망위험 ‘23%’ 줄었다

    심장 건강, 노화 예방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을 지키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사 샤프캇 아마드 박사팀은 3일 의학 전문지 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을 통해 “건강한 미국 여성 2만 5000여명의 식단과 사망 위험 관계를 25년간 추적 관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3~1996년 실시된 여성건강연구(WHS)에 참여한 건강한 여성 2만 5315명(평균연령 54.6세)의 지중해식 식단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이후 평균 24.7년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장 건강 관련 요인의 변화를 추적했다. 지중해식 식단 준수 평가는 과일·채소·견과류·올리브 오일·단일 불포화지방 등 지중해식 식단의 9가지 주요 식이 성분 섭취량이 중앙값보다 많으면 1점을 부여하고, 이들을 점수에 따라 0~3, 4~5, 6~9점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 점수 6~9점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0~3점 그룹보다 23% 낮았고, 4~5점 그룹도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9점 그룹은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0~3점 그룹보다 20% 낮았고, 심혈관질환(CVD)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1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할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3% 낮아지고, 여기에는 심장 대사에 작용하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만 “지중해식 식단의 잠재적 이점은 아직 대부분 설명이 되지 않는다”며 “향후 연구에서 원인별 사망률과 함께 지중해식 식단과 낮은 사망률을 매개하는 요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짚었다. 지방 적당량 섭취…통곡류 주로 먹어야 지중해식 식단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뇌 건강과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심장 협회(AHA), 유럽 심장학회(ESC), 호주 국립 심장 재단(ANHF) 등은 지중해식 식단을 심장 대사 건강 및 심혈관 질환 개선을 위한 건강 식단으로 권장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방을 적당량 섭취하되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피하고 등 푸른 생선·견과류·들기름·카놀라유에 많은 오메가3를 충분히 먹는 게 특징이다. 또 흰 빵과 흰쌀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류(보리·메밀·옥수수·수수·기장·귀리·통밀·현미 등)를 주로 먹으며, 항산화 물질·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한 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 손흥민 선봉, 이강인 현지 합류…‘싱가포르 출국’ 김도훈 감독 “배준호 드리블 기대”

    손흥민 선봉, 이강인 현지 합류…‘싱가포르 출국’ 김도훈 감독 “배준호 드리블 기대”

    승리와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김도훈호가 결전의 땅 싱가포르로 향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본진을 이끌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현지에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임시감독은 2일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주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합류하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K리그에서 대체 자원을 뽑았다”며 “동남아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 싱가포르 리그에서 감독으로 지도했던 선수들이 여러 명 있다. 그들의 장점을 선수단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측면에선 기다리는 수비보단 과감하게 적극성을 가지는 수비를 주문했다. 배준호의 공격적인 드리블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위치 선정과 공수 균형, 상대 뒷공간 침투 등 한국 축구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소집 훈련을 하지 않은 대표팀은 현지 전술 훈련을 통해 나흘간 손발을 맞춘 뒤 오는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를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양 팀의 1차전에서는 한국이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 이강인 등의 골을 묶어 5-0으로 완승했다.손흥민, 황희찬,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2023~24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던 유럽파 선수들은 밝은 얼굴로 출국장에 들어섰다. 지난달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 38라운드를 치른 손흥민은 곧바로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했다. 이어 22일 친선 경기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61분을 뛰었고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주민규, 엄원상, 조현우(이상 울산 HD), 김진수(전북 현대) 등 K리그와 송범근(쇼난 벨마레),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일본 J리그 선수들도 동행했다. 본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알 칼리즈)까지 총 16명이다. 이번에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최준(FC서울)과 황재원(대구FC)은 2일 K리그1 16라운드를 소화한 후 이튿날 떠난다. 이강인을 비롯해 박용우(알 아인). 홍현석(헨트),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조유민(샤르자) 등 5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에 출격하면서 귀국하지 못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10분 정도를 뛰는 데 그쳐 체력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용우도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홈 경기를 치렀다. 홍현석은 2일 벨기에 헹크에서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예선 출전권을 두고 헹크와 벨기에 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를 마치고 싱가포르로 이동하는 홍현석이 가장 늦게 김 감독과 만날 전망이다.
  • 지역 중심·공생 교육 새 모델 제시 ‘글로컬 박람회’ 폐막…40만명 방문

    지역 중심·공생 교육 새 모델 제시 ‘글로컬 박람회’ 폐막…40만명 방문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닷새간의 여정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전남교육청과 교육부·전남도·경북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지난달 29일 개막해 5일 간 지역 중심 글로컬 교육을 향한 전남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알리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폐막식에는 김대중 전남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 등 초청 인사를 비롯 학생, 학부모, 지역민 등 900여명이 참석해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새 출발에 함께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폐막 메시지를 통해 “이 박람회는 교육이 지역과 국가, 세계와 공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해 냈다”며 “5일간 나눈 값진 경험을 각자의 지역사회로 돌아가 실천할 때 더 큰 힘을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니콜라스 요네머스 타부 키보이 케냐 봉고마주정부 최고 책임자는 참여국 기념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는 ‘공생’의 주제를 함께 고민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미래세대를 위해 많은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박람회 피날레는 전 세계 22개국과 대한민국 교육지도자 등 32명이 참여한 ‘글로컬 교육 공동선언 세리머니’로 장식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몽골·베트남·우즈베키스탄·영국·이탈리아·인도·일본·캐나다·태국·호주·케냐의 각국 교육지도자들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여수선언: 지역 중심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컬 다짐’이란 제하의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 지역과 세계 학교의 연결을 통한 지역의 특수성 및 세계의 보편성 교육 실현 △ 실천적 환경 교육을 통한 지역과 녹색의 지구를 지키는 인재 양성 △ 지역과 국가, 세계와 공생하는 포용적인 세계시민 양성 등을 약속했다.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전국 시·도교육감과 말레이시아·노르웨이·중국·튀르키예 교육지도자들은 온라인으로 공동선언에 함께했다. 글로컬 교육 공동선언단은 “선언문에 담긴 가치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시작하겠다”며 공동선언문에 서명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폐막을 공동선언하면서 “이번 박람회는 전남에서 전국으로, 지역에서 세계로 연결되는 미래교육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장이었다”며 “전남교육이 쏘아 올린 ‘K-에듀’의 신호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 미래교육 콘퍼런스 ▲ 글로컬 미래교실 ▲ 미래교육 전시 ▲ 문화예술 교류 ▲ 미래교육축제 등 5개 섹션 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닷새간 누적 참관객 40만명 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
  • 조코비치, ‘1박2일 마라톤’ 승부서 15살 어린 선수에 이겨

    조코비치, ‘1박2일 마라톤’ 승부서 15살 어린 선수에 이겨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1박 2일의 ‘마라톤’ 승부 끝에 로렌초 무세티(22·이탈리아)를 물리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새벽 3시에 끝난 경기 직후 “아드레날린이 너무 나와 잠을 자기 어려울 것 같다. 누군가 파티를 연다면 나도 가겠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32강)에서 무세티와 4시간 29분 동안 풀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3-2(7-5 6-7<6-8> 2-6 6-3 6-0)로 ‘진땀승’을 거뒀다. 현지시각으로 1일 밤 10시 40분쯤시작한 혈투는 다음 날 새벽 3시 7분쯤에야 끝났다. 조코비치는 가장 늦은 시간에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오전 1시 25분이다. 중계진은 “말할 힘도 없다”라며 “조코비치와 무세티가 어떻게 느낄지 짐작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69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면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5회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 이날 1세트를 가져온 조코비치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고, 3세트에서는 게임 점수 2-6으로 밀렸다. 하지만 관록의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15살 어린 무세티보다 강한 체력과 집중력으로 4, 5세트를 잇달아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는 6-0으로 다소 싱겁게 끝냈다. 조코비치는 경기 직후 “지금은 새벽 3시다. 관중들이 자리를 지킨 것은 믿을 수 없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른 토미 폴(미국)을 3-1(3-6 6-3 6-3 6-2)로 물리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아르헨티나)다. 이들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 LPGA ‘루키’ 임진희 3R 공동 6위…교포 이민지·앤리드아 리 선두

    LPGA ‘루키’ 임진희 3R 공동 6위…교포 이민지·앤리드아 리 선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임진희(26)가 US여자오픈 셋째 날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임진희는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임진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83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선두에 6타 뒤진 채 고이와이 사쿠라(일본)와 공동 6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그룹엔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와 호주교포 이민지, 미차이(태국·이상 5언더파 205타)가 포진해 있다. 임진희는 전반 1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버디 2개를 잡고, 4번 홀(파4)에서 보기 1개로 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엔 15번 홀(파5)에서 버디 1개, 10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다. 임진희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에 2차례 진입했다. 최고 성적은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4위다. 전날 임진희와 공동 5위에 올랐던 이미향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2오버파 212타로 공동 8위로 처졌다. 김민별은 3오버파 213타로 공동 11위, 김효주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공동 19위로 올라섰다. 이정은과 김수지는 공동 26위(6오버파 216타), 전지원은 공동 29위(7오버파 217타), 신지은은 공동 39위(9오버파 219타)다. 고진영과 신지애는 공동 53위(10오버파 220타), 유해란과 박현경은 공동 60위(11오버파 221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안나린은 공동 73위(13오버파 223타)다. 이민지는 이날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민지는 “코스 난도도 높은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침착함과 인내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의 딸인 아마추어 캐서린 박(미국)은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공동 14위(4오버파 214타)다.
  • 외국인 집주인 55%가 중국인

    외국인 집주인 55%가 중국인

    외국인 집주인 55%가 중국 국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이 4230가구 늘었는데, 이 가운데 71%를 중국인이 사들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31일 발표했다.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는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지난해부터 공표가 시작됐고,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1453가구로 집계됐다. 6개월 전보다 4230가구(4.8%) 늘었다. 전체 주택의 0.48% 비중이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8만 978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이 집주인인 가구는 5만 328가구(55.0%)였다. 대부분인 4만 8332가구(96%)가 아파트였고, 1996가구(4%)가 단독주택이었다. 6개월 전보다는 3001가구(6.3%)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증가한 외국인 보유 주택의 70.9%를 중국인이 싹쓸이한 것이다. 이어 미국인 2만 947가구(22.9%), 캐나다인 6089가구(6.7%), 대만인 3284가구(3.6%), 호주인 1837가구(2.0%)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0%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주택이 3만 5126가구(38.4%)로 가장 많고, 서울 2만 2684가구(24.8%), 인천 8987가구(9.8%)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671가구), 안산 단원(2910가구), 시흥(2756가구), 평택(2672가구), 서울 강남구(2305가구) 순이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가 1주택자였다. 2주택자는 5.2%(4668명), 3주택자는 578명, 4주택자는 194명, 5주택 이상 보유한 외국인은 449명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2억 6460만 1000㎡로 1년 전보다 0.2%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에 해당한다. 이들이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는 총 33조 288억원으로 1년 새 0.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가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중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5%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2%) 순이었다. 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1년 전보다 0.1%,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0.7%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토지가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14.8%), 경북(13.7%) 순으로 보유 면적이 컸다. 토지 보유 외국인 가운데 55.7%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이 33.9%, 순수 외국인은 10.2%였다. 토지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 용지(67.6%)가 가장 많았다. 공장용지(22.2%), 레저용지(4.5%), 주거 용지(4.1%)가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 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조사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거래 관리에 나선다.
  • K리그2 수원 삼성 새 사령탑에 변성환 감독 선임

    K리그2 수원 삼성 새 사령탑에 변성환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2 강등에 이어 8위까지 떨어진 수원 삼성이 변성환 전 17세 이하(U-17)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명가 재건에 나섰다. 수원은 31일 “제10대 사령탑으로 변성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상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원은 “신임 감독의 요건으로 확고한 축구 철학과 비전 보유, 최선 축구 트렌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 과학적 훈련 시스템 적용, 명확한 분석을 토대로 한 훈련과 코칭 등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물색했다”며 “변 감독을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매달 발간하는 기술보고서를 담당하는 등 축구계에서 대표적인 ‘연구하는 지도자’”라며 “깊이 있는 축구 지식, 카리스마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K리그와 호주프로축구 A리그에서 활약한 변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5년부터 성남F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한국 U-16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2년 U-17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염기훈 전 감독 체제로 K리그2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뒤 시즌 초반에는 4연승을 달렸지만 지난달 28일 경남FC와 1-1로 비긴 후 내리 5연패로 추락하며 순위가 8위(6승 1무 7패·승점 19)까지 떨어졌다. 결국 염 전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이랜드에게 1-3으로 역전패한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변 감독은 다음 달 2일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부터 수원을 지휘한다.
  • 첩첩산골 고달픈 삶과 설움…관객 울리고 웃기는 ‘아리아라리’

    첩첩산골 고달픈 삶과 설움…관객 울리고 웃기는 ‘아리아라리’

    강원 정선아리랑이 영국에서 울려 퍼진다.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리아라리’가 오는 8월 열리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매년 8월 중순부터 3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 축제다. 혼자 부르면 구슬프고 여럿 부르면 흥겨워 정선아리랑은 대한민국 아리랑의 원류로 토속 민요를 대표한다. 예부터 정선 사람들은 하루하루 고달프고 쓸쓸한 삶을 담았다. 특히 첩첩 산골에 묻혀 사는 설움, 시집살이에 대한 버거움, 어리거나 늙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구성진 가락으로 엮었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긴 아리랑 가사에 다 담지 못하는 삶의 응어리는 ‘엮음아리랑’으로 불렸다”며 “앞부분은 가사를 이야기하듯 촘촘 엮어가다가 뒤에서는 다시 긴 아리랑 가락으로 부르는 엮음아리랑은 해학과 흥겨움의 골계미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정선아리랑은 혼자 부르면 구슬픈 느낌이지만 여럿이 돌아가면서 부르면 흥에 겹다. 느리게 부르면 구음(口音)에 가깝고, 빠르면 부르면 랩(Rap)을 연상케 한다. 성역은 단7도(Dominant7)로 비교적 좁다. 최고음과 최저음의 폭이 크지 않고 선율이 늘어져 누구나 귀에 익으면 즉흥적으로 가사를 만들어 붙일 수 있다. 정선아리랑은 출가한 남녀, 소리꾼, 떼꾼, 화전민, 장돌뱅이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전해진 정선아리랑은 1971년 12월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됐다. 진 소장은 “정선아리랑은 삶의 소리이자 사랑의 소리이고 희로애락을 담는 큰 그릇과 같다”면서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살아 불리는 정선아리랑은 우리나라 아리랑의 보존과 전승의 이정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연극·무용·음악·영상 콜라보…오감만족 ‘75분’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7년 전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중일 전통극 공연 축제에서 초연했다. 이후 서울 국립국악원(2019년), 함안문화예술회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2020년),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2021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립중앙박물관(2022년) 등 전국을 돌며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호주 애들레이드 축제에 참가해 ‘연극 및 뮤지컬 부문 주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아리아라리’는 조선시대 아우라지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와 정선 떼꾼들이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가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연극을 중심으로 음악, 무용,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새롭게 재장착한 아리랑, 나무꾼들의 목도소리, 사시랭이, 지게 춤 등 전통적인 소리와 몸짓으로 엮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75분 동안 이어진다. ‘아리아라리’를 연출한 윤정환 감독은 “음악 중심인 뮤지컬과 시청각적 감각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퍼포먼스의 특성을 혼합해 ‘뮤지컬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며 “세계인 즐기는 공연이 되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중국인, 국내 주택 싹쓸이… 외국인 전체의 55% 소유

    중국인, 국내 주택 싹쓸이… 외국인 전체의 55% 소유

    지난해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9만가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5%가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은 4230가구 늘었는데, 이 가운데 71%를 중국인이 사들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31일 발표했다. 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를 공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작년부터 통계 공표가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1453가구로, 6개월 전보다 4230가구(4.8%) 늘었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8만 9784명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소유 주택 중에선 중국인 소유가 5만 328가구(55.0%)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소유 주택의 대부분인 4만 8332가구가 아파트였고, 단독주택은 1996가구였다. 중국인 보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3000가구(6.3%)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한 외국인 보유 주택의 70.9%를 중국인이 사들인 것이다. 중국인 다음으로는 미국인 2만 947가구(22.9%), 캐나다인 6089가구(6.7%), 대만인 3284가구(3.6%), 호주인 1837가구(2.0%) 순으로 국내 보유 주택이 많았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3.0%는 수도권에 몰렸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 5126가구(38.4%)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 2684가구(24.8%), 인천 8987가구(9.8%)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2억 6460만 1000㎡로 6개월 전보다 0.2% 증가했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한다.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33조 288억원으로 1년 새 0.4%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중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5%를 차지했으며,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2%)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소재 토지가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14.8%), 경북(13.7%) 순으로 보유 면적이 컸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7%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이 33.9%, 순수 외국인은 10.2%였다. 국토부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 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 거래를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조사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 거래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 에버랜드 ‘장미축제’ 한창… 300만송이 장미꽃 만개

    에버랜드 ‘장미축제’ 한창… 300만송이 장미꽃 만개

    에버랜드가 다음달 16일까지 ‘장미축제’(Rose Festival)를 진행 중이다. 1985년 국내 처음의 꽃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그동안 국내 주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70여개 꽃축제의 효시가 됐다. 720품종 300만송이 장미가 만개하는 올해 축제에서는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인 ‘에버로즈 컬렉션존’을 새롭게 선보이고 오디오 도슨트, 장미 포토존, 거품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했다. 전 세계 720품종 300만송이 장미 만개… 볼거리 가득 에버랜드 장미원은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에 주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Award of garden excellence)‘를 국내 처음으로 받았다. 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등 총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축제 기간 포트선라이트(영국), 뉴돈(미국), 피스(프랑스) 등 전 세계 720품종 300만송이의 장미가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빅토리아 가든에는 에버랜드가 직접 개발한 국산 장미 품종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에버로즈 컬렉션존이 올해 새롭게 조성됐다.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3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해 품종보호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중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버로즈 컬렉션존에서는 웨딩, 가족, 에버스케이프, 카니발 등 각 장미 품종별 콘셉트에 맞춰 스토리 사인물과 테마 포토존이 연출되며, 개발을 마치고 품종보호등록을 앞둔 신품종 장미들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오디오 도슨트·장미 포토존·거품멍전 등 즐길 거리 풍성 에버랜드 장미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에버랜드 이준규 식물컨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장미원의 유래와 에버로즈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장미원 오디오 도슨트는 에버랜드 모바일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장미원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해서도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이준규 그룹장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정원과 식물 이야기를 들려주며, 꽃바람 이박사 영상 시리즈는 다음달부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즌2가 새롭게 시작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장미와 함께 로맨틱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폿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 장미원에는 핑크 계열 장미들로 꾸며진 대형 찻잔 화분과 꽃수레, 장미 배경 테이블 등이 설치되며 공중에 매달린 행잉화분과 장미터널 등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에버랜드 사진을 전담하는 류정훈 작가는 빅토리아 가든에서 장미성을 배경으로 장미꽃을 촬영하거나 로즈기프트 상품점 아래 장미원이 내려다보이는 거리 등을 장미축제 최고의 사진 명소로 추천했다. 또한 장미축제 기간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와 협업한 ‘거품멍전(展)’이 장미원에서 열린다. 거대한 에어돔에서 진행되는 거품멍전에서는 해피바스의 기분 좋은 향기와 함께 대형 거품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힐링하고,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고객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 새로운 분위기 변신… 정원 전용 ‘가든 패스’ 출시 이외에도 산리오캐릭터즈 테마정원으로 꾸며진 포시즌스가든은 튤립에 이어 프렌치라벤더, 체리세이지, 디기탈리스 등 허브식물과 봄꽃이 가득 피어나며 새로운 분위기로 변신했다. 다음달 16일까지 포시즌스가든에서는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 테마 포토존은 물론 먹거리와 굿즈, 어트랙션까지 환상적인 캐릭터 오감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에버랜드는 장미원은 물론 포시즌스가든, 뮤직가든 등 에버랜드의 다양한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용권 ‘가든 패스’를 선보였다.
  • [사설] 野 또 ‘채 상병 특검법’…공수처 수사 더 중요해졌다

    [사설] 野 또 ‘채 상병 특검법’…공수처 수사 더 중요해졌다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특검 정국’으로 살얼음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어제 ‘채 상병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올렸다. 민주당 171석, 조국혁신당 12석 등 총 183석 의석수를 앞세워 특검 공세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폐기된 지 이틀 만에 야당이 재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은 한층 더 강화됐다. 특검 추천 권한을 조국혁신당 등 비교섭단체까지 늘리고, 수사 범위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금지 해제까지 넓혔다. 새 국회 들머리부터 여야가 특검법 충돌로 날을 지새울지 걱정이 앞선다. 이런 상황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새로운 팩트들이 나왔다. 해병대 수사단이 채 상병 사망사건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한 지난해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인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세 차례 전화를 건 사실이 공개됐다. 두 번째 통화가 이뤄진 사이 수사단장은 보직 해임 통보를 받았다. 무슨 급박한 사정으로 윤 대통령이 해외 출장 중인 국방부 장관에게 세 번이나 전화했는지 상식적으로 석연치 않다. ‘VIP 격노설’이 불거진 국가안보실 회의가 있던 날 대통령실 관계자와 국방부 장관이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다음 날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건 재검토를 결정한 것도 논란의 빌미가 될 만하다. 이런데도 여권의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 “대통령이 격노한 게 죄인가”라는 식의 대응은 지금 문제 해결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국무위원과 통화하는 일은 당연하더라도 알려진 정황들이 외압 의혹을 거두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어차피 공수처 수사가 한창인 마당에 의혹을 자꾸 키울 필요가 없다. 정면 대응이 특검 공세를 가라앉히는 지름길일 수 있다.
  • “테니스 랠리 도중 소리 지르지 마라”… ‘진땀승’ 시비옹테크, 관중 함성에 불쾌감

    “테니스 랠리 도중 소리 지르지 마라”… ‘진땀승’ 시비옹테크, 관중 함성에 불쾌감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직후 유난스러운 관중 함성과 관련해 “랠리 도중 소리 지르지 말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시비옹테크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오사카 나오미(27·일본)와의 경기에서 2-1(7-6<7-1> 1-6 7-5)로 이기며 32강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현재 세계랭킹 1위와 과거 1위가 2시간57분간 대접전을 벌인 끝에 현재 1위가 승리했다. 이로써 ‘디펜딩챔피언’ 시비옹테크는 2007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7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프랑스오픈 16연승을 이어 간 시비옹테크는 “아주 긴장감이 컸던 경기”라며 “오사카가 다시 예전의 기량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딸을 출산한 후 올해 코트에 돌아온 오사카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이기며 2022년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승리를 챙겼다. ‘엄마 선수’ 오사카는 “시비옹테크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지켜볼 때 나는 임신 중이었다. 그녀와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다음에는 내가 강한 하드코트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1세트를 시비옹테크가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냈으나 2세트는 오사카가 6-1로 일방적으로 이겼고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2까지 달아나며 역전승 분위기로 몰아갔다. 그러나 시비옹테크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3-5로 추격한 뒤 이어진 오사카의 서브 게임에서 매치포인트 위기를 이겨 내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4-5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시비옹테크는 5-5에서도 오사카의 서브 게임을 세 차례 듀스 끝에 따냈다. 경기는 비가 내려 지붕을 닫은 상태에서 진행돼 소음이 유독 심했다. 시비옹테크는 온코트 인터뷰에서 “이건 엔터테인먼트다. 랠리 도중이나 리턴 직전 관중이 소리를 지르면 큰 압박감으로 집중하기 어렵다”며 “랠리 중이 아닌 랠리와 랠리 사이에 응원하면 정말 좋겠다”고 호소했다.
  • “휴머니티·자연 연결… 제주, 2025년 APEC 개최 최적지”

    “휴머니티·자연 연결… 제주, 2025년 APEC 개최 최적지”

    제주도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집중 홍보에 나섰다.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제주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29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25 APEC 정상회의 대한민국 개최의 의미와 개최도시의 역할 모색’ 세션에서도 각계 전문가들이 내년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로 제주를 주목했다. 김봉현 전 호주대사는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가치는 휴머니티(인간성)다”며 “이를 자연과 연결할 수 있는 곳은 제주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평화를 상징하고 개방과 포용, 화해의 정신을 대변하는데 이는 APEC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는 회의장소와 숙박시설 등도 충분하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난 22일 현지 실사 때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부영호텔 간의 지하이동통로가 직통으로 연결된 점에 주목했다”면서 “각국 정상들의 이동과 보안 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사 때 선보인 제주돌문화공원은 30만평의 넓은 곶자왈 위에 제주섬의 전설과 어우러진 다양한 유물과 하늘연못 등이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정상 만찬 및 리셉션 장소로 활용될 경우 이색적이면서도 울림이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27일에는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가 ‘청와대 국민제안’ 게시판을 통해 APEC 유치에 대한 절박한 마음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연합회는 APEC 제주유치의 생산유발효과가 경쟁도시인 인천보다 2배, 경주보다는 4배 높다는 점을 호소했다. 개최도시는 다음달 가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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