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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 신입사원, 한국에선 왜 안 되죠”

    “60세 신입사원, 한국에선 왜 안 되죠”

    “3개월간 구직을 위해 모두 36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고작 2곳에서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나이 제한’ 때문에 영어 강사로 채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이었죠.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지만 마지막으로 2주 정도 더 기다려 보고 취업이 안 되면 호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9일 경기도 판교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호주인 러셀 켈리(60)는 ‘나이’가 취업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호주에서 60살에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은 유독 나이에 민감한 듯해요. 문화의 차이겠지만, 전 한국을 좋아하고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브리즈번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켈리는 2009년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 학생을 몇 차례 받으면서 한국 문화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섬세한 백제 문화나 이순신 장군의 곧은 정신에 끌렸고, 서로 배려하는 예절도 좋았습니다. 50대가 돼 뒤늦게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 유학 생활도 가능하다는 말에 한국 학원에 알아보니 제가 가진 2년제 학위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좀더 한국에 대해 배우고 가자 싶어 그리피스대학 브리즈번 캠퍼스(한국어·한국문화과)에 진학했습니다.” 55세에 다시 대학에 입학한 그는 2013년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고려대에서 지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아들, 딸, 다섯 명의 손자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 줬습니다. 방학 때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영어캠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었죠. 이제 60대가 됐지만 지적인 호기심과 체력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단지 나이 때문에 일할 기회가 없어지는 건 좌절스러운 일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평균 퇴직 연령은 53세(2011년 기준)로 이후 자신의 경력을 이용한 재취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6년 고령층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5~79세’의 생산가능인구는 1242만 5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651만 700명으로 52.4%에 불과했다. 또 취업자 중에서도 비정규직이 350만 2756명(53.8%)으로 절반을 넘었다. 켈리 역시 일단 나이가 많으면 고용을 꺼리는 게 한국 고용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온다고 하는데, 내 인생의 남은 절반은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단순히 생활비 문제가 아니라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거든요.” 그는 고령층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된다면 한국이 더 성숙한 국가로 도약할 거라고 했다. “촛불집회에 두 차례 나가 봤는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결속력이 있고 성숙한 국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취업 합격을 기다리겠지만 만일 호주로 돌아가도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멈출 수 없는 제 열정은 식지 않을 겁니다. 한국의 많은 ‘어른’들처럼 말입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텔레반과 협상 나설까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납치한 미국과 호주인 교수를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협상을 제안했다. 따라서 ‘강한 미국’을 내세웠던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적의 케빈 킹 교수와 호주 국적인 티모시 윅스는 11일(아프간 시간) 탈레반이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자신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트럼프 당선자와 미국 정부가 탈레반과 포로 교환 협상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자금 지원으로 설립된 카불 아메리칸 대학에서 영어 등을 가르치다가 지난해 8월 7일 아프간 경찰관 제복을 입은 괴한에게 납치됐다. 13분 35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두 사람은 영상에서 탈레반이 자신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바그람 공군기지와 카불 인근 풀레차르키 교도소에 수감된 탈레반 포로와의 교환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윅스는 특히 오는 20일 취임 예정인 트럼프 당선자에게 “우리 목숨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탈레반 수감자들과의 교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는 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호주 정부는 영상이 공개된 뒤 이들의 요청대로 탈레반과의 석방 협상에 나설지는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바둑돌을 떨어트리게 만드는 프로기사 헤이자자의 미모

    바둑돌을 떨어트리게 만드는 프로기사 헤이자자의 미모

    미녀 프로기사 헤이자자(黑嘉嘉ㆍ23) 7단의 미모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헤이자자는 대만기원 소속으로 최근 연예계 데뷔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모 뿐만 아니라 실력도 겸비하고 있다. 6살 때 대만에서 바둑에 입문했으며 바둑을 배우기 위해 14살 때 프로 초단에 입단했고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로 출전하기도 해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2010년에 제1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준우승, 2015년엔 한국여자바둑리그 인제 하늘내린 팀에 외국인선수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수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는 ‘장고’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성 피부암과 전쟁…‘혈액’에서 돌파구 찾았다(연구)

    악성 피부암과 전쟁…‘혈액’에서 돌파구 찾았다(연구)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인 ‘악성 흑색종’을 진단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 ‘메일 온 선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스핀아웃 기업 ‘옥스퍼드 바이오다이내믹스’(BioDynamics)는 피부암 환자의 팔에서 약간의 혈액 표본을 채취하는 것만으로, 악성 흑색종 여부를 진단하는 새로운 ‘혈액검사’ 방법을 제시했다. ‘에피스위치’(EpiSwitch)라고 명명된 이번 혈액 검사법으로 진단한 결과, 흑색종 환자 개개인을 정확도 80% 이상으로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피부암이 의심되면 일부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악성 여부를 실험하는 ‘생체조직 검사’가 진행됐다. 이때 악성 흑색종의 진단 여부는 오로지 의사 개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종종 흑색종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환자의 양성 종양에서 악성 종양이 섞여 있는지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혈액검사는 특정 피부 세포에서 DNA를 포장한 방식에서 흑색종 존재를 의미하는 ‘변화’를 찾는 것이다. 그 변화는 바로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melanocyte)를 말한다. 이 멜라닌 생성 세포 중 일부가 결국 자유롭게 혈액 속을 떠다니게 되는데 검사를 위해 채취한 20㎖의 혈액 표본에 함유된다. 이후 그 속에 있는 DNA를 분석해 ‘후생적 특징’(epigenetic signatures)으로 불리는 흑색종 존재를 보여주는 ‘패턴’을 찾는 것이다. 이 회사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알렉상드르 아쿨릿체프 박사는 “흑색종의 경우 원발암 부위에서 침습성의 멜라노사이트가 지속해서 확산한다”면서 “이 검사는 그 말초혈액에서 이상 징후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호주인 피부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이중 악성 흑색종 여부를 상세히 조사함으로써 관련 특징 15가지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또한 이들은 미국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 메이요클리닉 의료진의 협력을 얻어 미국인 환자 119명을 조사함으로써 이번 검사 방식을 시험했다. 이때 절반의 환자에게는 이미 흑색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다른 절반의 환자 중 20명은 전반적으로 건강하며, 또 다른 20명은 노화 관련 반점 등 양호한 피부 병변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20명은 덜 치명적인 비흑색종 피부암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아쿨릿체프 박사는 이 검사법을 사용하면 수많은 목숨을 구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흑색종은 조기 진단이 필수인 암 중 하나다. 조기에 이뤄진 수술적 치료는 흑색종 전이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고 말했다. 실제 매년 영국에서는 약 2500명이 흑색종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대다수에게 이미 ‘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흑색종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다른 모든 피부암을 합친 것보다 3배 더 많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나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흑색종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8%가 넘지만, 진단과 치료 전에 전이가 되면 그 생존율은 16.6%로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의미다. 이는 생존율 계산에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를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아쿨릿체프 박사는 “이 검사 방법에는 잠재력이 있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같은 기관이나 연관 회사들은 현재 이를 더 발전시키는 데 거의 관심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Alexander Raths / Fotolia(위), WELLCOM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홈어웨이, 커피 여행 적합한 해외 3개 도시 선정

    홈어웨이, 커피 여행 적합한 해외 3개 도시 선정

    커피향과 함께하는 하는 감성 가을 여행을 할 만한 곳은 없을까. 글로벌 여행 숙박 임대 사이트인 홈어웨이(HomeAway®)는 커피 향 가득한 오스트리아,타이페이,호주 3개국의 8개 카페를 16일 선정·발표했다. ▷달콤한 비엔나 커피의 탄생지, 오스트리아 ‘빈’커피 애호가라면 누구나 다 아는 비엔나 커피. 커피에 휘핑크림을 항상 얹어 놓는 게 한 때는 유행이 될 만큼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풍미를 담고 있는 비엔나 커피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비엔나 커피의 본 고장인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는 ‘카페아우제(Kaffeepause)’라는 독특한 커피 문화가 있는데, 바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커피를 즐기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과거 오스트리아에서 택시 역할을 하던 마부들은 왼손으로 말 고삐를 잡아야 해서 다른 한 손에는 설탕과 생크림을 한번에 담은 커피를 들고 마셨는데 그 커피가 바로 ‘비엔나 커피’라고 한다. 우리에겐 ‘비엔나 커피’라는 명칭이 익숙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비엔나 커피는 ‘한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라는 의미의 ‘아인슈패너(Einspannr)’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번 가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한 빈에서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빈의 카페 문화를 체험해보자. 가볼만한 카페 센트럴카페: 빈의 3대 카페 중 하나인 센트럴 카페는 1876년 개업한 이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될 만큼 역사 깊은 장소다. 미술작가 클림트와 그의 연인 에밀리, 심지어는 히틀러까지 생전에 자주 갔던 곳이기도 하다. 누보 스타일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카페 센트럴에서는 모카 블랙부터 럼주를 곁들인 아이스 커피까지 20여종에 이르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데멜카페: 센트럴카페와 함께 빈의 대표적인 카페로 명성을 유지해온 데멜 카페는 1786년에 지어져 오랫동안 철학가 및 부르주아를 위한 모임 장소로 이용되었다. 데멜 카페는 커피뿐만 아니라 초콜릿과 케익으로도 유명해서 테라스에 앉아 오픈 주방에서 케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할 수도 있고, 디저트를 곁들인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홈어웨이(HomeAway®) 빈 숙소 추천빈 Inner Stadt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형태의 숙소를 추천한다. 1박에 약 22만원 정도면 주요 관광지와 가까운 빈 도심 중심에 위치한 위치한 침대 2개의 4인실 아파트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넘쳐나는 빈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다. 특히 빈의 명소 센트럴 카페, 데멜 카페 근처의 숙소는 커피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하는 곳이다. ▷다양한 시그니처 커피로 가득찬 대만 ‘타이페이’ 차(茶)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하지만, 대만의 커피 수입량과 커피 산업은 매년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고유한 커피문화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 USA Today가 선정한 세계 최고 커피도시 10 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대만 타이페이의 중산에 가면 유명한 카페거리가 있다. 낮에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거리가 밤에 가면 멋진 야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번화가에서 한 두 골목만 벗어나면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타이페이 여행 중 잠시 쉬고 싶을 때 중산의 카페거리를 걸으며 대만 고유의 커피향을 느껴보는게 어떨까? 가볼만한 카페:멜란지 카페: 대만 여행자라면 꼭 둘러본다는 멜란지 카페는 유명한만큼 언제나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붐비는 곳이다. 오너가 커피 무역업을 직접 하고 질 좋은 커피콩을 매입해 커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 품질에 있어서도 신뢰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멜란지 카페에서는 특히 13시간에 걸쳐 내리는 더치커피가 유명하고, 더치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딸기 와플이 대표 메뉴다. 카페 85℃: 대만에서 스타벅스보다 더 유명한 카페 85℃의 소금커피를 놓칠 수 없다. 소금과 생크림, 설탕이 커피와 어우려져 오묘한 맛을 내는 바닷소금 커피로 유명한 카페 85℃는 1,5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며, 체인점이라서 도시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SPOT 타이페이 필름하우스: 중산 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코스가 된 필름하우스 카페는 예쁜 정원에 둘러싸인 건물로 실내 영화관을 갖추고 있어, 손님들이 영화를 즐기면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기 좋은 곳이다. 과거엔 미국의 영사관이었던 공간이 카페로 탈바꿈해 현재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만끽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홈어웨이(HomeAway®) 타이페이 숙소 추천타이페이 메인 역 인근의 스튜디오 형태 숙소를 추천한다. 공항, 지하철, 기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집결된 금융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의 타이페이를 관광하는 여행객들이 지칠 때 잠시 숙소에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침실 1개를 갖춘 2인실 스튜디오를 1박 약 9만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커피홀릭의 천국 호주 ‘멜버른’세계 커피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호주. 호주의 커피 문화는 호주 초기 이민자들인 이탈리아 사람들에 의해 유럽 커피 문화를 기반으로 발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커피 메뉴도 미국 등 다른 서양 국가와 조금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호주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면 진한 커피를 일컫는 ‘롱 블랙’이라는 커피를 주문해야 한다. 호주의 멜버른 골목에는 스트리트 아트와 앙상블을 이루는 유명한 카페 거리 ‘디그레이브 스트리트(Degraves Street)가 있다. ‘세상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경험 할 수 있다는 디그레이브 스트리트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은 거의 대부분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노천카페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은 멜버른 시민들의 여유를 보여준다. 국내 유명 TV프로그램에도 등장한 케이크샵 과 야외 카페들이 펼쳐지는 골목에서 멜버니(멜버른 현지인)처럼 진한 모닝커피 한 잔과 함께 여행의 하루를 시작해보자. 가볼만한 카페:마켓레인커피: 호주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손님들로 늘 북적이는 멜버른의 대표 카페 ‘마켓레인커피’에서는 품질 좋은 원두의 커피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멜버른 시티 퀸 빅토리아 마켓 앞에 위치한 마켓레인커피는 원두를 직접 선별하여 바로 로스팅 해 줄 뿐만 아니라 주문한 커피에 대한 정보지도 함께 제공해서 알고 마시는 커피의 즐거움 또한 더해 준다. 카페 안디아모: 디그레이브 스트리트 초입에 있는 카페 안디아모는 커피뿐만 아니라 피자와 파스타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거리를 걷다 출출해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행하다 지칠 때 디그레이브 스트리트의 야외 테이블에서 맛있는 한 끼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자. 홈어웨이(HomeAway®) 멜버른 숙소 추천:멜버른 브런스윅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형태의 숙소를 추천한다. 1박에 22만원 정도에 넓은 테라스를 갖춘 4인실 고층 아파트에서 머물 수 있다. 멜버른에서 손꼽히는 유명 카페 및 레스토랑에 인접할 뿐만 아니라 숙소 내 테라스에서 바비큐 등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어 한층 더 유익한 여행을 만들어 줄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웨덴에서 늘어나는 하루 6시간 근무제…이유는?

    스웨덴에서 늘어나는 하루 6시간 근무제…이유는?

    스웨덴에서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변화가 스웨덴 전역에 있는 양로원과 병원, 자동차 서비스센터 등 일부 고용주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에서 하루 6시간 근무가 확산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건강 문제 때문이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럿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미국인과 유럽인, 호주인 등 약 60만 명을 대상으로 한 8.5년간 조사한 노동과 건강에 관한 연구 25건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일주일에 55시간 일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35~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35%,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3% 더 높다. 그다음 이유는 효율성 문제다.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보장하고 체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스웨덴의 여러 기업이 이미 하루 6시간 근무제를 표준으로 삼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 있는 도요타 서비스센터는 하루 6시간 근무제를 13년 전부터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인사 이동을 줄여서 임직원이 맛볼 수 있는 행복감을 높였다. 춭퇴근 시간이 줄어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기도 쉬워졌다는 것. 근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자본금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시간 내 생산하는 이익 또한 25%나 상승했다고 한다. 유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필리문더스’라는 이름의 회사도 지난해부터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회사의 리누스 펠트 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8시간 근무제는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 8시간 동안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로 인해 여러 업무를 번갈아 진행하거나 중간에 휴식을 갖는 등 근무 시간을 더 잘 견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회사가 단순히 근무 시간만 단축한 것은 아니었다. 펠트 CEO는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뒤 임직원의 SNS 사용을 금지하고 회의 시간 또한 최소화했다. 그외에 근무를 방해하는 요소를 모두 제거하는 등 시간보다 효율을 증진하는 보조 방안을 여럿 도입했다. 또한 6시간 근무제 도입에 관한 움직임은 이런 업종에 그치지 않았다. 사이언스 얼럿에 따르면, 스웨덴 소재 일부 병원은 이미 의사와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의 피로와 결근을 줄이기 위해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부족한 인원을 충당하기 위해 신규 직원 15명을 새로 뽑았다. 이 때문에 한 달에 100만 크로나(약 1억 4000만 원)이 더 들었지만 이 병원이 맡은 수술은 20%나 늘었다. 또 예테보리에 있는 한 양로원은 지난해부터 급여를 유지한 상태에서 직원들의 6시간 근무제를 시험적으로 도입, 올 연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 효과를 분석할 예정인데 지난 4월 나온 중간 평가 결과는 직원들의 결근이 크게 줄고 생산성이 높아졌으며 직원들의 건강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하루 6시간 근무의 도입이 효과가 있을지 아니면 역효과가 나타날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 8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 1인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이다. 이는 OECD 34개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 스웨덴(연 1612시간)보다 501시간 많은 것이다. 이를 다시 하루 법정 노동시간(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근로자는 OECD 평균보다 43일, 스웨덴보다 62일 더 일한 셈이 된다. 한 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가정하면 한국 근로자는 OECD 평균보다 두 달, 스웨덴보다 세 달 더 일한 것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근로자들이 임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국내 취업자의 지난해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3110만 달러로, OECD 평균(4만1253달러)의 80% 수준에 그쳤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실질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평균(23.36달러)의 66% 수준이었다. 사진=ⓒMaridav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면책특권 사용의 좋은 예’?… 호주 의원, 소아성애자 명단 공개

    ‘면책특권 사용의 좋은 예’?… 호주 의원, 소아성애자 명단 공개

     지난 7월 총선에서 호주 연방상원에 처음 입성한 한 의원이 아동 지킴이를 자처하며 소아성애자들과의 전쟁을 선포해 주목받고 있다.  소수정당인 정의당을 이끄는 데린 힌치(72) 의원은 12일 자신의 생애 첫 의회 연설에서 법원으로부터 공개가 금지된 이들 5명의 이름을 폭로했다고 호주 언론이 13일 전했다. 힌치 의원은 선거운동 등을 통해 아동 성범죄자들을 “인간 기생충”이라 부르며 이들의 이름을 공개해 망신을 주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번 공개는 의원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활용한 것으로 그는 법원 명령을 어기고 성범죄자들 정보를 공개해 수난을 당한 바 있다.  그는 2011년에는 성범죄자 신원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가택 연금을 당했고, 2014년에는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의 범죄 전력을 공개했다가 법원 모독으로 55일 동안 교도소에서 보냈다.  힌치 의원은 이날 자신은 “카우보이”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최고법원이 성범죄자 공개의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도 어린이 보호에 필요하다면 계속 면책특권 아래서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힌치 의원은 또 호주인들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일반인들의 접근이 가능한 성범죄자 명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인물들은 복역 중이지만 이름 노출이 금지된 자로 한정됐다. 그는 2살 어린이에게 몹쓸 짓을 한 범죄자의 이름을 밝혔으며, 3년3개월 형을 받은 범죄자의 죄상을 전하며 법원의 관대한 판결에도 일침을 가했다.  힌치 의원이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자 일부 언론은 범죄자들의 이름과 죄상을 그대로 밝혔지만, 또 다른 일부는 이름을 보도하지 않기도 했다.  이밖에 힌치는 아동성애 범죄자들이 동남아 국가를 찾아 아이들을 유린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아예 여권을 압수하도록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언론인 및 방송 진행자 출신인 힌치는 지난해 정의당을 창당했으며 지난 7월 총선에서 연방상원에 당선됐다. 힌치는 72세에 당선, 초선으로는 사상 최고령 당선자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힌치의 행동과 관련, 일부에서는 면책특권이 부패나 권력 남용을 견제하려는 목적인 만큼 정당한 법절차에 개입하고 이중 처벌을 부를 수 있다며 좋지 못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힌치는 면책특권이 전혀 이용되지 않고 있다며 적절하게 쓰여야 하고 자신도 계속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년 보물찾기…호주 남성 ‘2억 넘는 금덩이’ 발견

    10년 보물찾기…호주 남성 ‘2억 넘는 금덩이’ 발견

    호주에서 한 남성이 우리 돈으로 2억 원이 넘는 4.1kg짜리 금덩이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州) 센트럴빅토리아에 있는 골든 트라이앵글 인근에서 한 아마추어 금광 탐사자가 4.1kg짜리 금덩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신원을 공개하길 거부한 이 남성은 발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 금덩이에 ‘금요일의 기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금속탐지기 제조업체 마인랩에 따르면, 해당 금덩이의 가치는 25만 호주달러(19만 미국 달러)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2억1000만 원에 해당한다. 놀라운 점은 그가 이 금덩이만 발견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하루 전날 같은 지역에서 255g짜리 테니스공 모양의 작은 금덩이를 발견했다. 그가 금덩이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마인랩의 주력 금속탐지기(GPZ 7000)를 사용하면서다. 그는 금속탐지기가 감지한 신호가 나오는 곳의 땅을 60cm 이상 파낸 끝에 금덩이를 꺼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땅을 약 30cm 팠을 때 무언가의 윗부분을 겨우 볼 수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오래된 말굽과 같이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흙을 걷어내며 더 깊게 팠을 때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그건 오래된 철 조각이 아니었다. 인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거대한 금덩이를 발견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큰 금덩어리가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주말마다 금속탐지기를 사용해 보물찾기를 해왔지만 동전 등 가치가 없는 것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금덩이는 은행 금고에 보관 중이며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수익금은 예전부터 약속하고 함께 보물찾기를 다녀온 가장 친한 친구 부부와 나눌 것이라고 한다. 한편 호주에는 금이 나오던 금광 지역이 많아 이따금 금덩이가 발견되곤 한다. 지난해 또 다른 호주인은 멜버른에서 225km 떨어진 웨더번 근처에서 2.4kg짜리 금덩이를 발견했고, ‘페어 딘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금덩이는 경매에서 13만3000달러(약 1억4000만원)에 팔렸다. 사진=마인랩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프가니스탄서 무장괴한이 아메리칸대학 테러…12명 사망, 40명 부상

    아프가니스탄서 무장괴한이 아메리칸대학 테러…12명 사망, 40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아메리칸대학이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학생 등 1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25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마 프레스와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총을 든 무장괴한 2명이 아메리칸대학 캠퍼스에 들어와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10여시간 교전 끝에 25일 오전 학교를 공격한 괴한 2명을 모두 사살했다고 카불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학생 7명, 경찰관 3명, 경비원 2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으며 학생 35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총격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가운데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학생이자 AP통신 사진기자인 마수드 호사이니는 “교실에 학생 15명과 함께 있었는데 캠퍼스 내 남쪽에서 폭발음이 울렸다”면서 “교실 밖을 보니 옷을 평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서 있었는데 곧바로 나를 향해 총을 쏴 교실 유리창이 깨졌다”고 공격 시작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호사이니는 또 “총격에 이어 최소 2발의 수류탄이 교실로 날아들어 급우 몇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생이자 언론인 아흐마드 무크타르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메리칸대학이 공격을 받고 있다. 나는 친구들과 탈출했는데 몇몇 다른 친구들과 교수들은 안에 갇혔다”고 글을 올려 긴박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공격 시작 당시 교내에는 학생 등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대학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06년 문을 열었으며 현재 학생 1700여 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앞서 이달 7일에는 이 대학에 근무하는 미국인과 호주인 교수 2명이 아프간 경찰관 제복을 입은 괴한에 납치된 바 있다. 당국은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아프간 정부와 미군 등을 상대로 15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총격은 아프간의 미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콰도르 “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에콰도르 “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스웨덴 사법당국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를 만나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에콰도르 정부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웨덴 사법당국 관리들과 어산지 간 면담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에콰도르 정부 서한이 스웨덴 사법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면담은 “수주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사법당국은 어산지에 대해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그에게 적용된 성범죄 시효는 2020년까지다.  현재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돼 성범죄 조사를 받게 되면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자료 공개 혐의로 법정에 설 것을 우려해 피신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를 미국에 송환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면 그를 스웨덴으로 송환하는 데 협조하겠다며 어산지를 보호해왔다.  호주인인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 내 약 20㎡남짓한 거처에서 4년 2개월 가까이 피신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거처에서 위키리크스 관련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지난 2월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갇혀 있는 ‘자의적 구금’ 상태에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의적 구금 종식, 신체와 이동의 자유 존중, 보상을 받을 권리 부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영국과 스웨덴은 ‘구속력이 없는’ 결정이라면서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폭행으로 멍든 ‘호주 난민섬’… 여성들 “만지지 말라” 자해

    10세 여아 끌려가 성폭행당하고 어린아이 입술 꿰맨 뒤 조롱도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 공화국에 있는 호주의 역외 난민 시설에서 아동 성폭행을 포함한 인권유린이 비일비재하게 자행된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는 배를 통해 자국으로 들어오는 망명 신청자들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이들을 인근 국가인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 마누스섬에 돈을 주고 대신 수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주 이민 당국의 800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 5개월간 나우루 수용소 난민들이 겪은 폭행과 성적 학대 등 인권 유린 사례 2116건이 담겼다. 이 가운데 51.3%는 수용소 전체 인원의 18%에 불과한 어린이 관련 사건들이다. 나우루 수용소에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성인 남성 338명과 여성 55명, 어린이 49명 등 442명이 수용돼 있다. 가해자는 주로 다른 난민 또는 수용소 직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7월에는 열 살도 안 된 소녀가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로 어른들이 있는 곳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고 한 남성 보안요원은 어린아이들이 샤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는 이유로 샤워 시간을 2분에서 4분으로 늘리도록 했다. 같은 해 9월 다른 보안요원이 한 여자아이의 입술을 꿰맨 뒤 그 모습을 보고 조롱한 사실도 드러났다. 시설 운영 업체가 고용한 버스 운전기사가 자신의 음란행위를 위해 여성 난민들의 사진을 찍은 사례도 있었다. 여성들에게 입맞춤하고 음부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수용소 여성들은 “제발 내 몸을 만지지 말아 달라”며 협박성 자해를 일삼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한 임신부는 나우루에서 출산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이 더러운 환경에서 아이를 기르고 싶지 않다”며 호주 정부가 아이를 맡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호주 대법원은 지난 2월 난민의 역외시설 강제 수용 정책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가디언은 “호주 정부는 나우루와 마누스섬 난민 시설에 매년 12억 호주달러(약 1조원)를 지원한다”면서 “호주인들도 난민의 인권 유린에 대해 알 권리가 있기에 문건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태환 결국 자유형 1500m 출전 포기···13일 귀국 예정

    박태환 결국 자유형 1500m 출전 포기···13일 귀국 예정

    박태환(27)이 자유형 1500m 출전을 포기하고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이었던 리우올림픽 대회를 일찌감치 마쳤다.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태환이 코치진과 상의해 (2016 리우올림픽)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경기는 오는 13일 오전 예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박태환은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남은 자유형 1500m는 출전을 고민해 왔다.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0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자유형 200m에서는 예선에서 29위라는 수모를 당한 채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49초24의 저조한 기록으로 공동 32위에 머물러 역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00m 예선 경기를 마친 뒤 “1500m는 아예 훈련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코치와 깊게 생각해보겠다”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딴 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어이없이 무너진 뒤 그의 호주인 지도자인 던컨 토드는 남은 경기 출전에 불참하는 것이 낫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형 200m와 400m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온 데다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박태환은 일단 자유형 100m는 뛰었다. 하지만 “100m는 200m와 400m 훈련을 하면서 같이 하던 거라 ‘해보자’고 할 수 있었지만 1500m는 훈련을 아예 못했고, 할 수도 없었다. 준비 안 된 상태로 레이스를 아예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드려도 안 될 것 같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불참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11일 귀국길에 올라 오는 13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드니에도 울려퍼진 ‘소녀의 기도’

    시드니에도 울려퍼진 ‘소녀의 기도’

    북미 바깥 호주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으로 들어섰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한인회관에서 교민과 호주인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것과 크기나 모양이 같은 소녀상은 행사가 끝난 뒤 한인 밀집지 인근의 애시필드 연합교회 앞마당으로 옮겨져 자리를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9) 할머니가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지난달 총선에서 원주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린다 버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의 딸 캐롤 등이 나왔다. 길 할머니는 인사말에서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소녀상을 세워준 데 감사드린다”며 “소녀상을 통해 이곳 사람들도 역사적 진실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 버니 의원은 호주 정부가 원주민의 정체성을 말살하고자 1910~70년대 원주민 자녀를 백인 가정이나 선교시설 등에 강제로 수용한 일을 2008년에야 사과한 일을 상기시키며 “정부가 부인하고,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더라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에서는 93살의 오헤른 할머니가 육성 메시지를 통해 위안부가 된 것이 전혀 자발적인 것이 아니며 이런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오헤른 할머니는 “행사에 참석 못 하게 된 게 너무 아쉽다.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그 고통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소녀상은 여성을 상대로 자행한 잔혹함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소녀상은 해외에서는 호주에 앞서 미국(2곳)과 캐나다(1곳)에 들어서 있다. 시드니 연합뉴스
  • “과일·채소 많이 먹을수록 행복해져…최대 8배까지”

    “과일·채소 많이 먹을수록 행복해져…최대 8배까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행복감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와 호주 퀸즐랜드대 공동 연구팀이 무작위로 선정한 호주인 1만2000여명을 추적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7년과 2009년, 2013년에 각각 ‘호주 내 가구수입 및 노동동태’(Household Income and Labour Dynamics in Australia, HILDA)라는 조사연구에 참여한 성인 1만2385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자신이 섭취한 음식을 일기처럼 작성하게 하고 정신적 행복을 측정하게 해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많이 먹으면 2년 안에 행복감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복감은 과일과 채소를 하루에 8인분까지 먹었을 때 가장 컸으며 그 이상 섭취하면 더는 늘지 않았다. 즉 행복감은 최대 8배까지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앤드루 오스왈드 워릭대 교수는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건강이 좋아지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행복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식을 먹는 사람들의 동기는 암 예방 등 신체적 건강 이점이 수십 년이 지난 뒤에서야 누적돼 나타난다는 사실에 의해 약화됐다”면서 “하지만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 얻게 되는 행복 개선은 거의 즉각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과일과 채소가 암과 심장 마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넘어 정신적 행복을 탐구하는 최초의 주된 과학적 시도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 연구는 특히 일반인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게 되는 국가에서 정책적인 시사점을 갖는다. 또 이 결과는 사람들이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도록 의료 전문가들이 설득하는데 쓰일 수 있다. 이번 연구에 동참한 퀸들랜드대의 레드조 뮤치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에게 건강식을 먹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기존 메시지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과일과 채소는 단지 수십 년 뒤 건강 위험을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에도 충분한 심리적 보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주 에이즈 사망자 ‘제로’…“에이즈 무서워하던 시대 끝나”

    호주 에이즈 사망자 ‘제로’…“에이즈 무서워하던 시대 끝나”

     30년전 20대 초반의 나이에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감염된 호주인 로이드 그로스는 당시 수명이 3년 정도 남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51살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 그로스는 “당시 에이즈 병동은 죽어가는 사람들로 가득 찼으며 환자들에게 식사를 전달하는 사람들은 긴 빗자루대로 음식을 병실로 밀어 넣었다. 끔찍한 시기였다”라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그로스는 이제는 ‘사형선고’를 받은 게 자신이 아니라 에이즈라는 생각을 한다.  호주의 주요 과학자들과 에이즈관련 단체들이 해마다 에이즈 진단을 받는 사람이 매우 적다며 에이즈가 치명적이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했다고 A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호주의 에이즈 연구단체 과학자들과 호주에이즈단체총연합(AFAO)은 에이즈 사망자 수가 정점기인 1990년대 초반에는 연간 약 1000명이었지만 이제는 사망자가 없다며 에이즈가 더는 공중보건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시드니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커비연구소의 HIV 역학·예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앤드루 그룰리치 교수는 “우리는 에이즈를 모니터조차 하지 않고 있고 많은 이들에게 이는 그냥 일시적인 것이 됐다”라고 방송에 말했다.  그룰리치 교수는 또 에이즈와의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에이즈에 걸리는 게 기적인 것처럼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멜버른대학 피터 도허티 연구소의 샤론 르윈 교수는 1990년대 중반 개발된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완전히 상황을 바꿔놓은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설명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에이즈바이러스(HIV)가 에이즈로 진전되는 것을 막아 HIV에 감염된 사람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HIV 감염이 이전에는 사형선고로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만성적이며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르윈 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에이즈의 종식이 곧 에이즈 바이러스의 종식은 아니라며 아직도 에이즈 전염을 막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만 매년 18만명이 에이즈에 걸리고 120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 “호주인 위 수술 중 사망, 신해철 집도의 책임” 구속영장 신청

    경찰 “호주인 위 수술 중 사망, 신해철 집도의 책임”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고(故) 신해철씨의 위밴드 수술 집도의였던 강모(46)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호주인 A씨의 위소매 절제술을 한 뒤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입국한 A씨에게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하고서 심정지 등이 발생했는데도 자신이 다섯 차례 직접 봉합수술을 하는 등 적절한 시점에 상급의료기관으로 옮기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결국 서울 시내 상급의료기관으로 옮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서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숨졌다. 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 단체에 자문한 결과 강씨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것이 A씨 사망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이 분야에 최고 권위자이므로 상급의료기관에 가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다. 강씨는 2014년 10월 ‘신해철씨 사망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인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 병원을 개업했다. 강씨는 2013년 10월 30대 여성 환자에게 복부성형술·지방흡입술·유륜축소술 등 3회에 걸쳐 수술을 했다가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지난달 검찰에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거’로 성(姓) 바꾸면 매일 햄버거 공짜라고?!

    ‘버거’로 성(姓) 바꾸면 매일 햄버거 공짜라고?!

    호주의 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성(姓)씨를 버거(Burger)로 개명하면 ‘평생 하루 1개의 햄버거를 공짜로 주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미스터 버거’(Mr Burger)가 지난 6월 28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위와 같은 사실을 공표했다. 미스터 버거는 햄버거 등 메뉴를 매장이 아닌 푸드트럭에서만 판매하는 업체다. 단 이 행사에 참여하려면 18세 이상의 호주인으로, 선착순 10명까지만 혜택이 돌아간다. 참고로 등록자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참여 방법은 미스터 버거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씨 변경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호주 정부에 신청서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성씨 변경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이 업체가 지원한다. 물론 성씨를 이후 다시 바뀌게 되면 무료 제공 혜택은 중단된다. 미스터 버거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 버거로 개명한 사람에게 평생 햄버거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로 재미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스터 버거의 홍보 담당자는 “세계도 언론도 브렉시트와 선거 등 지루한 얘기뿐이다. 모두 인생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단지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스터 버거는 지난 2012년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 푸드트럭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주말에는 각지 공원에서 파티를 개최하는 등 독자적인 식문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진=미스터 버거/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패피 인증일까, 공공 위협일까

    패피 인증일까, 공공 위협일까

    “자유라는 의미로 손바닥 크기의 날개 모양 문신을 어깨에 새겼죠. 요즘에 문신은 옷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아닌가요. 주위에 문신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져 용기를 냈죠. 반대쪽 어깨에도 같은 문신을 하려고 합니다.”-회사원 박서준(29)씨 “불쾌감을 주는 문신을 새긴 사람들은 일본 온천처럼 수영장이나 목욕탕 출입을 제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와 함께 워터파크에 갔는데 해골과 장미 문신으로 한쪽 다리를 감싼 사람이 있어서 위협감을 느꼈어요. 개성이라지만 아직 문신을 한 사람을 공공장소에서 보는 건 불편하죠.”-회사원 김현준(45)씨 몸에 문신(타투)을 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예술의 하나로 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위협의 대상이라는 의견도 많다. 또 문신 시술자는 1만명을 넘어섰지만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문신 시술은 불법이다. 이를 두고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의료계는 환자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문신사를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문신에 대한 논란들을 짚어 봤다. 17일 한국타투협회 송강섭 회장은 “국내 문신사는 약 2만명이고 이 가운데 5000명가량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눈썹 및 입술 반영구 미용 문신까지 포함하면 1년에 100만명 정도가 문신 시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용 문신을 제외하면 국내에 문신을 한 사람은 100만~1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타투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생기고 있다. 아직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머지않아 프랜차이즈 형태도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서 ‘후디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임훈일(41)씨는 “처음에 태국에서 문신기구를 사와 돼지껍데기에 연습을 거듭하던 14년 전과 비교하면 문신의 장르가 워낙 다양해졌고 위협의 상징으로 보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져 최근에는 문신을 예술작품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00년 초에는 일명 ‘조폭문신’, ‘건달문신’으로 알려진 ‘이레즈미’ 시술이 대부분이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용과 잉어 등을 크게 새겨 색을 입히는 장르로, 일본 조폭(야쿠자)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유럽에서 건너온 종류들이 인기다. 1920년대 무역을 하던 뱃사람들이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알려진 ‘올드스쿨’은 진하고 굵은 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와 관련된 그림이 많고 간결하고 투박한 느낌이 난다. 흑백의 명암으로 표현하는 ‘블랙앤그레이’, 글자를 새기는 ‘레터링’, 색을 번지듯 표현하는 ‘수채화타투’ 등도 유행하는 추세다. 이런 문신이 도안을 반복적으로 새기는 유형이라면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을 문신으로 새겨 주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문신사와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그림을 문신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타투이스트(타투+아티스트)라고 부른다. 임씨는 “문신도 일반 회화와 똑같다”며 “작가의 색과 정체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로 활동하는 호주인 타투이스트 대니얼 스눅스(22)도 “호주나 유럽에서는 아티스트의 그림을 몸에 새긴다는 인식이 강해 같은 도안을 새기기보다는 타투이스트들에게 몸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호주의 경우 정부 허가를 받은 문신 가게에 취직하면 정식으로 문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대부분 위생과 관련한 자격 증명을 가게나 개인 단위로 발급하죠.” 지난달 이태원에 개인 문신 가게를 연 스눅스는 개성을 드러내려 문신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화상이나 상처를 문신으로 가려 자신감을 얻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배에 수술 자국이 크게 남은 여성에게 장미와 칼을 디자인한 문신을 해 주었죠. 문신 작업이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억이나 추억, 이야기를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가 온몸에 문신이 있잖아요. 거리를 걷다 보면 ‘와, 어디서 받았느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식으로 물어보죠. 요즘에는 노인들도 문신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반면 아직 일부 호텔 사우나는 문신이 있는 경우 출입을 제한한다. 또 의료인이 아니라면 문신 시술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문신이 불법 의료 행위인 곳은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다. 1992년 한 여성이 눈썹 반영구 문신에 대한 부작용 피해소송을 내면서 의료인만 문신 시술을 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보건위생상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문신은 의료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2008년 2월부터는 국내 의료법에도 문신을 의료 행위로 규정했다. 비의료인이 문신 시술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1년 6개월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문신사가 늘고 시술자가 급증하면서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아예 문신사를 합법화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9대 국회 때 발의됐던 문신사법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의료계의 반대가 거세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 행위인 문신을 의사가 아닌 문신사가 하면 감염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문신사는 “사람 몸에 상처를 내는 일이기 때문에 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며 “멸균기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바늘도 재활용 없이 한 번 쓰고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문신사들이 정부의 문신사 양성화 방향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임씨는 기본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질이 낮은 문신소가 난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허가에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마 대충 자격만 따서 문신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늘 겁니다. 문신 합법화 얘기에 이미 미용 문신을 포함해 많은 협회가 생기고 있어요. 문신 시술은 이미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질적인 성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계 호주인 임다미 유로비전 준우승 쾌거

    한국계 호주인 임다미 유로비전 준우승 쾌거

    올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호주 대표로 참가한 한국계 임다미(27)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61회째인 이 대회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텔레비전 행사로, 과거 인기 그룹 ‘아바’를 배출하기도 했다. 임다미는 14일 밤(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대회 본선에서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Sound of Silence)를 열창해 2위를 차지했다. 임다미는 먼저 발표된 참가국별 심사위원단 점수(50%)에서는 단연 1위를 기록해 우승이 기대됐으나 시청자 점수(50%)에서 막판에 역전을 당했다. 임다미가 부른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는 파워 발라드곡으로, 호주 히트곡 제조사인 ‘DNA 송스’가 만든 곡이다. 임다미는 예선부터 참여한 정식 호주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2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임다미는 호주 최고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호주로 온 임다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호소력으로 2개의 앨범을 내며 호주와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우승은 ‘1944’를 부른 우크라이나 대표인 성악가 출신 재즈가수 자말라가 차지했다. 자말라의 자작곡인 이 노래는 이슬람 소수민족 타타르족이 1944년 소련 당국에 의해 크림반도로부터 추방당한 고통을 다룬 곡으로, 자말라는 이 민족의 후손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자레프는 3위에 그쳤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과 미국에서도 처음 생중계돼 시청자 수가 2억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성난 민심 등에 업은 ‘비주류’… 그들을 키운 건 분노

    [글로벌 인사이트] 성난 민심 등에 업은 ‘비주류’… 그들을 키운 건 분노

    # 1. 필리핀 대선을 목전에 둔 이달 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선 ‘비주류’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후보에 관한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1989년 다바오시 교도소 폭동 당시 무참히 살해된 호주인 여성 선교사를 비하하는 그의 발언은 곳곳에서 공분을 샀다. “마약밀매자나 강도들은 필리핀을 떠나는 게 좋다. 내가 그들을 죽일 거니까” 등 충격적 발언이 잇따랐지만 그뿐이었다. 대선 직전 페이스북을 도배한 건 오히려 그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환호였다. 두테르테가 시장으로 일하는 다바오시가 필리핀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을뿐더러 세계 10위권에 들 만큼 안전한 도시라는 현지 언론의 찬사가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다. 필리핀은 연간 70만건 가까운 강력범죄 발생으로, 범죄 천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한 20대 필리핀 여성은 페이스북에 “젊은 층의 두테르테 지지율은 70%에 육박한다”고 주장했다. # 2.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예약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0)의 곁은 낯선 ‘주변인’ 일색이다. 연단에 오를 때마다 어김없이 좌우에는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인 아내 멜라니아와 딸 이반카가 자리한다. 보수단체 출신이란 것 외에 알려진 게 없는 코리 르완도스키는 실무를 총괄하는 실세다. 여기에 멘토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오가다 당적을 버린 무소속이다. 좌장격인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도 5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비주류에 속한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벤 카슨은 공화당의 대표적 아웃사이더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최근 지구촌을 뒤흔든 비주류의 부상은 ‘분노의 정치’나 ‘나쁜 남자 전성시대’로만 바라보기에는 그리 간단치 않은 양상을 띠고 있다. 트럼프는 애국주의를 설파하고, 공공연히 이슬람 문명과의 충돌을 부추긴다. 2001년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조차 금기어로 삼던 ‘이슬람과의 전쟁’을 대놓고 강조하는 셈이다. 트럼프는 모든 무슬림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고 주장했다. 이런 그에 대한 전국 지지율은 40%로,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에 불과 1% 포인트 뒤졌다고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역시 기성 정치에선 보기 어려운 극단적 발언들을 쏟아냈으나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했다. 1946년 필리핀 독립 이후 70년간 이어온 유력 가문 중심의 정치를 단박에 뒤집어 버린 것이다. 이면에는 치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읽어낸 혜안이 자리한다. 트럼프에게 공공의 적이 불법 이주민과 무슬림이라면 두테르테에겐 범죄자와 외국인이었다. 나치시대 히틀러의 유대인 탄압에서 엿보이듯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애국주의는 공공의 적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결집함과 동시에 비주류 정치인의 인기를 단박에 끌어올린 동력이 됐다. ●경기침체·신자유주의가 낳은 ‘트럼피즘’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현상을 ‘트럼피즘’(트럼프 동조현상)이라고 규정했다. 분노와 상실감이 배경이다. 이미 트럼피즘은 세계 곳곳에서 목도된다. 오스트리아에선 난민 유입을 거부하는 극우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대선 결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낳았다. 유럽 난민사태가 불쏘시개가 된 것은 당연하다. 브라질 역시 극우성향의 군 출신 자이르 보우소나르(61) 하원의원이 여성과 이민자, 동성애자를 겨냥한 막말에도 불구하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로 상징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분노 내지 실망감 탓이다. 이런 움직임에는 좌우가 없다. ‘분노하라’ 운동의 원조격인 스페인의 좌파 신생정당 포데모스는 지난해 말 총선에서 제2당으로 자리매김하며 30여년 만에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다. 50% 가까운 청년실업률이 분노의 자양분이었다. 사회주의자로 미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의 돌풍도 따지고 보면 이 같은 분노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9월 뉴욕을 기점으로 80여 개국으로 번진 99% 시민의 1% 부자에 대항하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위가 시발점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리먼사태가 한창이던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 미국에서 4000만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 지금도 1400만명이 일자리를 찾거나 시간제 일자리에 매달리고 있다. 반면 25~54세 백인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999~2014년 미국의 자살률은 이전보다 무려 24% 증가했다. 특히 중년 백인의 사망률이 급증했다. 백인 인구 비중도 2000년 69.1%에 2014년 62.1%로 줄면서 미국이 백인의 나라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더욱 커졌다. 미 럿거스대는 설문을 통해 리먼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값싼 외국인 노동력’ ‘불법이민’ ‘월가 은행가들’을 분노의 대상으로 꼽았다고 적시했다. 이 같은 현실은 “일자리를 되찾아 주겠다”고 약속한 트럼프에게 상당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트럼피즘’ 원조는 르펜 전 佛 국민전선 당수 트럼피즘의 원조는 따로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외교문제 수석평론가인 기디언 래크먼은 최근 ‘트럼프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나’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 문제를 되짚었다. 그는 2002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했다가 낙선한 장 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FN) 당수를 트럼피즘의 원조로 꼽았다. 르펜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은 역사에서 사소한 일”이라고 말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래크먼은 르펜의 등장을 세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전기로 평가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애국주의, 반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 정서가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현상도 마찬가지다. 그는 “진보적 미국인들은 아직도 트럼프 현상을 올 11월 대선 이후 깰 악몽 정도로 치부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선 여부를 떠나 차세대 애국주의자들이 트럼프가 닦아놓은 길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워싱턴(정치)과 월스트리트(경제)뿐 아니라 주류 언론, 대학 등 모든 엘리트에 대한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부은 트럼피즘이 조만간 유럽으로 건너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래크먼이 꼽은 트럼피즘의 위험요소는 전염성에 있다. ‘반세계화’ ‘애국주의’ ‘문명의 충돌’ ‘무자비한 공격’ ‘음모론 부상’ 등 트럼피즘의 특징은 미국의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2조 달러(약 2330조원)가 넘는 공공부채에 대해 연간 2000억 달러(약 233조원) 이상을 이자로만 내고 있다. 만성적 재정적자에 대한 답을 트럼피즘과 같이 외부에 찾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현상 美 대선 이후에도 가시지 않을 것” 트럼피즘이 대선 이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란 또 다른 이유는 계층에 상관없이 미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다는 해석 때문에 가능하다. ‘족집게 대선 예측가’인 네이트 실버는 자신이 운영하는 통계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를 통해 트럼프 지지층이 교육·경제 수준이 낮은 백인이라는 기성 언론의 보도를 뒤집었다. 공화당 경선 출구조사 결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가계소득 연평균은 7만 2000달러(약 8388만원) 수준으로, 미국 전체 가계소득 평균인 5만 60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을 되돌릴 방법은 없을까. 지난 5일 치러진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당선된 사디크 칸(45)은 분노의 정치와 일정 부분 교집합을 이뤘지만 이를 다시 뛰어넘는 융합의 정치를 제안했다.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출신 인권변호사인 그는 선거에서 민생고를 공략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월세에 런던에서 내쫓기는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지하철 등 교통요금을 4년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런던시민들의 분노에 힘입어 재력가 출신의 ‘금수저’인 보수당의 골드 스미스 후보를 따돌렸다. ●칸 英 런던 시장 분노 거스른 융합주의 제안 하지만 칸은 분노의 정치에 머무르지 않았다. “다양한 계층·이념의 사람들을 큰 천막 안에 포용해야 한다”며 관용을 설파했다. 트럼프의 애국주의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다. 앞서 2005년 7·7 런던테러 직후 하원의원 신분으로 연단에 올라 “희생자나 생존자, 인종, 종교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런던시민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연설로 테러의 아픔을 위로하던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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