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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한국 테니스의 메카’로 떠오른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의 테니스장 센터코트. 김천국제여자챌린저대회 본선 1회전을 치르던 한성희(17·중앙여고2)가 마지막 3세트를 2-3으로 뒤지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게임스코어 4-4 직후 코피를 터뜨렸다. 한낮 기온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반짝 무더위’에다 그 못지않게 달궈진 접전 때문. 그칠 줄 모르던 코피는 20분이 지나 간신히 멎었지만 최주연(33) 코치는 “스코어로 보나 몸상태로 보나 고비임에 틀림없다.”고 근심어린 눈길로 코트를 내려다 봤다. 그러나 한성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상대 코트에 퍼부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제서야 최 코치는 “역시 깡다구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요.”라며 한숨돌렸다. ●내 별명이 깡다구라고요? 한성희의 대담함은 코트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고교 2학년생치고는 앳된 얼굴이지만 코트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게 대한테니스협회 이진수(44) 홍보이사의 전언.“평소 내성적이고 별로 말도 없는 편이지만 라켓만 들면 내 딸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어머니 박애숙씨의 말이다. 9살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던 아버지 한현진씨의 학부모가 사준 라켓을 잡은 지 불과 6년 뒤 한성희는 한국 여자테니스의 기둥이 될 떡잎의 모양을 갖췄다. 중3때인 2년 전 전국종별대회 여중부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장호배와 제주국제주니어, 중국·말레이시아국제대회 등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었다. 한성희는 “와일드카드로 첫 참가한 한솔코리아오픈 예선 2회전에서 추아 치아정(태국)을 꺾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비록 주니어 세계2위였던 캐롤라인 보즈니아(러시아)에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투어급 성인무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했다.”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사실 한국테니스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소정 이예라(이상 한솔제지) 이후 여자 주니어 가운데 딱히 눈에 띄는 기대주가 없었기 때문.“더욱이 세계여자테니스(WTA) 최고 랭킹을 보유했던 조윤정을 이을 재목감을 찾기 힘든 한국 여자테니스로서는 한성희의 출현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전영대 협회 전무는 평가했다. ●스기야마·힝기스 닮고 싶어요 한성희는 키가 작다. 늘 ‘단신 콤플렉스’로 고민한다.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신과 체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이제 더 크려야 클 수가 없잖아요. 내 몸에 맞는 테니스를 할 수밖에요.”한성희는 “스기야마의 부지런함과 겸손함을 함께 닮고 싶다.”고 말을 보탠다.“어릴적 우상이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호주오픈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성희는 주니어의 옷을 벗는다. 그에 앞서 일찌감치 세워둔 그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지난 1월 그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주니어부 본선 무대 맛을 봤다. 그동안 자신의 세계 주니어랭킹을 최고 44위까지 꾸준하게 끌어올린 덕이다.“2주 뒤 프랑스오픈 등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출전을 통해 화려한 시니어 데뷔의 터를 닦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최 코치는 “성희는 호주오픈에서 비록 1회전 탈락했지만 발군의 포핸드와 타이밍은 물론 끈기와 집중력, 승부욕까지 뛰어나 언젠가는 메이저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페더러-이신바예바 올해의 스포츠맨 선정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로리어스재단이 뽑은 ‘올해의 스포츠맨’ 남녀 수상자로 선정됐다.3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세 차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데 이어 1월 호주오픈테니스 우승으로 10번째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페더러는 3년 연속 최고의 남자 선수로 인정받았다. 페더러는 앞서 각각 두 차례(2000∼01년) 이 상을 수상한‘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자동차경주 포뮬러원(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2002·04년)를 제치고 수상자로 뽑혔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0차례나 갈아치운 이신바예바는 여자 선수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상은 지난 2000년부터 전 세계 700여 스포츠 담당 언론인과 로리어스재단 패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그 해 가장 큰 공을 세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올해의 팀’에는 지난해 독일월드컵축구 우승팀 이탈리아가 뽑혔고,‘올해의 컴백상’은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에서 우승, 재기에 성공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받았다. 독일월드컵축구 조직위원장 프란츠 베켄바워는 공로상을,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스포츠정신상’을 받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황제 페더러 160주 연속 No.1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6·스위스)가 160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고수, 지미 코너스(미국)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20일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투어 점수 8120점으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로써 페더러는 2004년 2월2일부터 160주 연속 랭킹 1위를 지키며, 코너스의 역대 최다 연속 1위와 타이를 이뤘다.코너스는 1974년 7월29일부터 77년 8월22일까지 정상에 머물렀다. 특히 페더러는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4705점)보다 무려 3415점이나 앞서 다음주에는 최다 연속 1위 기록을 갈아치울 게 확실시된다. 최근 3년 동안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10차례나 안은 페더러는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테니스 역사상 두 번째로 무실 세트 우승, 황제의 면모를 뽐냈다. 페더러는 다음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두바이오픈에 참가한다.한편 이형택(31·삼성증권)은 지난주보다 6계단 뛴 48위에 올라 40위권에 복귀했다. 지난달 ATP 투어 2개 대회와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거푸 1회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지난해 48위에서 지난 6일 54위까지 떨어졌었다.그러나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ATP 투어 SAP 오픈에서 시즌 첫 8강에 진출, 투어 포인트 40점을 따내며 제자리를 찾았다.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40위권에 진입한 이형택은 30위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형택의 현재 투어 점수는 730점으로 40위인 요나스 비요크만(스웨덴·818점)에 88점 뒤져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황제’ 페더러 메이저대회 10승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랭킹 1위)가 28일 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47억원) 단식 결승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연패를 거두며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10승째를 올렸다. 페더러는 28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끝난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9위)를 3-0(7-6 6-4 6-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2004년 이 대회 첫 우승 이후 3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으며,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행진도 계속했다. 메이저대회 7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페더러는 2005년 윔블던 우승 이후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을 밟는 괴력을 발휘했다. 우승 확률이 무려 86%.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한 개인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14회)에도 4개 차로 다가섰다. 무실점세트 우승은 1980년 프랑스오픈에서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처음이다. 10번 시드 곤살레스는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 등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첫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특유의 역크로스 포핸드로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156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페더러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상대 전적 10전 전패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초반에 잇달아 실책을 범한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이후 3-3으로 맞선 2세트에서 곤살레스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곤살레스는 특유의 포핸드가 계속 걸리자 네트 발리 전략을 썼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9억 3000만원을 챙긴 페더러는 “황홀하다. 또다시 트로피를 받는 게 자랑스럽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곤살레스 “페더러 나와”

    ‘메이저대회 24번째 출전 끝의 결승 행.’ 페르난도 곤살레스(세계랭킹 9위·칠레)가 26일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토미 하스(12위·독일)를 3-0(6-1 6-3 6-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28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칠레 남자 선수로는 1998년 이 대회 준우승자 마르셀로 리오스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 강력한 포핸드 역크로스 공격으로 8강에서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격침시킨 곤살레스는 이날 포핸드 공격 하나만으로도 하스를 압도하며 단 5게임만 내주는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속도를 죽인 스트로크나 리턴을 날리다 갑자기 어느 순간 빠르고 강하게 쏘아 붙이는 역크로스 공격은 하스를 꼼짝 못하게 했다. 반박자 빠른 풋워크에 실어 받아넘기는 포핸드 공격 역시 대각에서도 상대 코트에 꽂혀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곤살레스는 페더러를 상대로 지금까지 9차례 싸워 한번도 이긴 적이 없어 우승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이변이 없는 한 페더러의 대회 2연패·개인 통산 1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 점쳐진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샤라포바·세레나 27일 결승

    ‘동생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26)는 2000년대 초반 언니 비너스(27·이상 미국)와 함께 세계여자테니스계를 평정했다. 둘이 합작한 메이저 승수만 11개. 비너스는 2000년과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고, 세레나는 02∼03년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을 건너뛰며 4대 메이저대회를 연속 석권하는 것)’까지 달성했다. 이후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두 자매는 2005년 각각 윔블던과 호주오픈을 제패, 건재를 과시했다. 또 찾아온 부상과 세월의 무게. 둘은 다시 잊혀지는 듯했지만 세레나는 달랐다.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는 아직도 ‘요정’으로 불린다. 뛰어난 미모에다 질러대는 괴성까지 사랑스러운 ‘코트의 연인’인 까닭이다. 그러나 메이저 정상에 선 건 단 두 차례. 세레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정상에 섰지만 이후 4강에서 번번이 탈락,“명성에 견줘 실력이 뒤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제 그는 기량과 승부욕에서 절정에 이른 스무 살이다. 세레나와 샤라포바가 3년 만에 메이저 결승 코트에서 만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랭킹 81위의 세레나가 2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테니스(총상금 147억원)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체코의 샛별’ 니콜 바이디소바(10번시드)를 2-0으로 물리치고 2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톱시드의 샤라포바도 4번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를 2-0으로 완파, 세레나와 정상을 다투게 됐다. 둘의 상대 전적은 2승2패. 그러나 큰 무대에선 샤라포바가 강했다.2004년 샤라포바의 윔블던 우승과 투어챔피언십 우승은 둘을 극명하게 갈라놓았다. 샤라포바는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고, 세레나는 잠시나마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27일 결승은 둘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 공통점은 200㎞를 넘나드는 강서비스와 판정 한 개에도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승부욕. 다른 점이라면 세레나로서는 메이저 단일 대회 최다인 세 번째 타이틀을, 샤라포바는 첫 호주오픈 정상이자 생애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는 점이다. 한편 남자부 4강에서는 톱시드의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앤디 로딕(미국·6번시드)을 1시간 23분 만에 싱겁게 3-0으로 셧아웃시켰다. 페더러는 지난 2005년 윔블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7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심판은 ‘매?’

    인간의 눈보다 다섯 배는 정확하다는 ‘매의 눈’이 테니스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25일 남녀 단식 4강전이 진행 중인 호주오픈테니스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 대회로는 두 번째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 ‘호크아이(hawk-eye)’를 도입했다.코트 주변에 설치된 8대의 카메라를 통해 1㎜의 오차까지 판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 선수가 신청하면 곧바로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에 공의 궤적을 그린 화면이 뜨고 ‘인’‘아웃’ 판정이 내려진다. 이 호크아이가 애매한 판정을 단번에 해결하는 ‘포청천’에서 한 걸음 나아가 승부의 향배를 가름하기까지 해 관중들의 흥미를 배가하고 있는 것. 선수는 무제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있지만, 한 세트에서 두 번 이상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으면 더 이상 신청할 수 없게 된다. 지난 24일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라파엘 나달을 꺾는 데도 곤살레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독한 호크아이가 효자 노릇을 했다.이날까지 남자 단식에선 107번의 신청 결과 51차례나 아웃 판정이 번복됐고 여자 단식에선 64번 중 27차례 판정이 뒤집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주오픈] ‘하드코트에만 오면’

    ‘황제’ 로저 페더러(26·스위스)의 적수로 여겨졌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21·스페인)이 ‘하드코트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호주오픈테니스 8강에서 탈락했다.‘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는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147억원) 남자 단식 8강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27·칠레)에게 0-3으로 완패했다. 늦깎이로 주목받고 있는 곤살레스는 이날 폭발적인 포핸드 역크로스 스트로크와 백핸드 패싱샷으로 나달을 압도하며 생애 첫 메이저 4강을 달성했다. 곤살레스는 서브에이스를 10개나 따내며 나달(1개)을 일축했다.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펼쳐지는 호주오픈이나 US오픈에서는 단 한 번도 4강에 진입하지 못하는 씁쓸함을 남겼다. 여자 단식 8강에서는 최근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샤라포바가 2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안나 차크베타제(20·러시아)를 2-0으로 물리쳤다. 샤라포바는 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8강에 오른 차크베타제를 맞아 더블폴트 6개, 에러 41개를 쏟아내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샤라포바에 견줘 경험과 파워에서 한참 밀린다는 평을 받은 차크베타제는 빠른 발로 샤라포바를 진땀 나게 만들었다. 우승 경험이 없는 킴 클리스터스(24·벨기에)도 마르티나 힝기스(27·스위스)에 2-1로 역전승, 통산 네번째로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샤라포바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한편 국내 주니어 랭킹 1,3위인 임용규(안동중)-조숭재(마포고)조는 주니어 남자복식에서 7번 시드의 자니 하무이-데니스 라홀라(미국)조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흑진주’ 세레나 부활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세계 81위)가 호주오픈테니스 8강전에서 ‘부활 행진’을 이어갔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는 메이저대회 11연속 4강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세레나는 23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샤하르 피어(이스라엘·16번시드)를 2-1로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세레나는 2005년 대회 정상에 오른 뒤 부상에 발목을 잡혀 지난 대회 3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는 단 한 개의 투어 단식 타이틀조차 챙기지 못했다. 랭킹까지 80위 밖으로 밀려나 이번 대회 시드를 받지 못한 세레나는 쟁쟁한 시드권자를 차례로 격파하며 준결승에 진출, 화려한 부활을 알리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가 토미 로브레도(스페인·6위)와 8강전에서 3-0으로 완파, 준결승에 진출했다.임용규(안동중)와 조숭재(마포고)는 주니어 남자 복식 2회전에서 호주의 조엘 린드너-존 페트릭 스미스조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요정’ 샤라포바 8강 진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힘겨운 접전 끝에 호주오픈테니스 8강에 진출했다. 톱시드의 샤라포바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 22번시드의 자국 라이벌 베라 즈보나레바(23)를 2-0으로 제치고 8강행 막차에 뛰어올랐다. 팽팽하게 스트로크를 주고받다 첫 세트를 힘들게 가져간 샤라포바는 2세트 4개의 에이스를 솎아내는 등 한 수 위의 기량과 집중력을 발휘해 즈보나레바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샤라포바는 경기에 앞서 세계 톱랭커에 다시 올랐다.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공식 웹사이트는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샤라포바가 톱시드 경쟁자들이 탈락하는 바람에 오는 29일 발표될 세계랭킹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돌아온 요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6번시드)는 ‘벨기에 마녀’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힝기스는 4회전에서 중국의 리나(19번시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고, 클리스터스 역시 다니엘라 한투코바(18위·슬로바키아)를 2-0으로 완파, 힝기스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둘의 역대 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클리스터스가 세 차례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해 호주오픈 8강전에서 힝기스가 무릎을 꿇었다.따라서 1년 만에 똑같이 8강 코트에 다시 선 둘의 맞대결은 힝기스로서는 설욕의 무대. 이로써 여자 8강전은 샤라포바-안나 추크베타제(러시아·12번시드), 힝기스-클리스터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샤하르 피어(이스라엘·16번시드), 니콜 바이디소바(10번시드)-루치에 사파로바(이상 체코) 등의 대결로 압축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모레스모 8강 좌절 이변

    세계랭킹 3위의 ‘디펜딩 챔피언’ 아멜리에 모레스모(27·프랑스)가 19세 신예 루치에 사파로바(체코·70위)에게 무릎을 꿇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모레스모는 21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속개된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4라운드에서 사파로바에게 0-2(4-6 3-6)로 완패,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사파로바는 그랜드슬램 대회에 6차례 출전, 딱 한번 승리한 기록밖에 없는 신예 중의 신예.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모레스모는 지난해 그랜드슬램 대회 첫 우승을 안겨준 호주오픈에서 1년 만에 새파란 무명에게 져 탈락하는 비운에 울어야 했다. 당시 모레스모의 호주오픈 우승은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전에 처음 나선 지 7년 만에 누려본 감격이었다. 남자부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5위)를 3-0(6-2 7-5 6-3)으로 완파했다. 앤디 로딕(미국·7위)은 마리오 안치치(크로아티아·10위)를 3시간34분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3-6 6-1 5-7 6-4)로 힘겹게 따돌리고 준준결승에 선착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주오픈] “황제 자리 넘보지마”

    세계테니스가 15일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총상금 147억원에 우승 상금만 남녀 각 9억원씩이다. 과연 누가 대박의 상금과 함께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코트를 점령할까. ●‘황제’ 메이저 10승? 남자부에서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수성과 메이저 10승 달성이 관심이다.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3개 메이저대회를 싹쓸이, 개인 통산 9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톱시드 페더러는 15일 1회전에서 비욘 포(독일)를 3-0으로 셧아웃, 순항을 시작했다. 롤랑가로의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만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에 관계없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 더욱이 올해 성적에 따라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한 개인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14회)까지 넘볼 수 있어 시즌을 여는 메이저에 대한 야심이 크다.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를 비롯한 차상위 랭커들이 황제에 도전하지만 최근 2년간 페더러의 벽을 넘지 못해 이변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인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지난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인터내셔널대회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대회 불참을 선언한 뒤 번복, 무게는 페더러에 한층 기울어졌다. 이형택(31·삼성증권)의 분전도 볼거리. 지난해까지 5차례 출전,2003년 대회 2회전에 오른 게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 이형택은 16일 13번시드의 토마스 베르디치(크로아티아)와 1회전을 치른다. ●샤라포바 vs 모레스모 여자부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의 양강 형국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선 모레스모가 2회(호주오픈, 윔블던) 정상에 올랐고, 쥐스틴 에냉(프랑스오픈)과 샤라포바(US오픈)가 각각 한 차례씩 우승컵을 안았다. 하지만 세계 1위 에냉이 결장해 여자부 판도는 나머지 둘의 쟁탈전이 될 전망. 샤라포바는 ‘4강 전문’의 딱지를 떼며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모레스모도 비록 1위 자리는 에넹에게 내줬지만 지난해 시즌을 마감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기량이 꾸준하다. 타점 높은 서브를 앞세운 샤라포바가 ‘창’이라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모레스모는 ‘방패’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호주오픈 3연패를 달성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3년 만에 코트에 복귀하자마자 지난 대회 단식 8강에 올라 유독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초 홍콩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샤라포바를 꺾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에냉을 대신할 ‘복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미라-힝기스 “반갑다 친구야”

    전미라-힝기스 “반갑다 친구야”

    “이게 얼마만이니?”-“결혼한다며?정말 축하해.” ‘돌아온 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6·스위스)와 한때 ‘코트의 신데렐라’로 불린 전미라(28)가 처음 만난 건 지난 1994년 5월 전통의 윔블던코트에서였다. 당시 12세로 ‘신동’ 소리를 들으며 주니어부 결승에 올라온 힝기스. 그리고 영광여고 1년때인 1993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대회에서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물리치고 우승, 국내 코트를 발칵 뒤엎은 뒤 이듬해 처음 메이저코트를 밟은 전미라. 그러나 둘은 이 첫 만남 이후로 다른 길을 걸었다. 힝기스는 이후 호주오픈 단·복식 3연패(1997∼99년)를 포함, 모두 1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휩쓸며 ‘비너스 자매’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까지 여자코트의 1인자로 이름을 날렸다. 반면 전미라는 이후 팬과 국내 테니스계의 지나친 기대감을 못이기고 번번이 메이저 재도전에 줄줄이 실패했다. 이후 실업팀 입단 파문까지 겹치며 한때 코트를 등지기도 했다.95년 US오픈 주니어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뒤 11년만에 둘은 27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에서 다시 만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여자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첫 한국땅을 밟은 힝기스는 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예비코트에 들어서다 이제는 모 테니스잡지 기자로 변신한 전미라를 보고는 반갑게 얼싸안으며 인사를 나눴다. 어디서 들었는지 “신랑감이 가수라며? 정말 축하해.”라고 먼저 아는 척을 했다. 가수 윤종신과 열애설로 화제를 뿌린 전미라도 “5년전 플로리다 전지훈련 때 먼 발치서 본 적이 있다.”면서 “늘 TV로 네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금은 코트와 작별, 신부 수업에 열중인 전미라. 수술과 재활, 그리고 은퇴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온 ‘미스 스위스’ 힝기스. 서로 다른 제2의 인생을 열어젖히고 있는 둘의 만남은 짧았지만 한때 우승컵을 다툰 12년 전의 윔블던코트는 영원한 추억으로 남은 듯했다. 힝기스는 이날 1회전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2-0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세계1위 페더러, US오픈 3연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가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페더러는 11일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광서버’ 앤디 로딕(10위·미국)을 3-1로 제압,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3연패는 이반 랜들(1985∼87년) 이후 19년만이다. 올해 윔블던 4연패의 위업을 이룬 페더러는 이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9개로 늘렸다. 또 윔블던과 US오픈을 3년 내리 우승한 첫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페더러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윔블던 결승에서 격돌한 지 1년 2개월 만에 다시 맞붙은 로딕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상대 전적에서도 11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 패하긴 했지만 페더러는 호주오픈과 윔블던,US오픈을 모조리 석권, 잔디와 클레이, 하드코트 등 ‘전 코트 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한 시즌 4차례뿐인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스몰슬램’을 달성한 건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상금 120만달러를 챙긴 페더러는 올해 벌어들인 상금만 610만달러를 넘어서 역대 총상금은 2630만달러에 이른다. 전날 여자친구인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생애 첫 US오픈 정상 등극을 지켜봤던 로딕은 동반 우승을 노렸지만 ‘황제’의 높은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브라틸로바, 31년 코트인생 마감

    “테니스는 참으로 멋진 인생이다. 그러나 나는 떠날 준비가 됐다.5년 동안 더 우승할 자신이 있지만 이제는 그만두고 싶다.” 테니스 코트의 ‘영원한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0·미국)가 작별인사를 한 곳은 자신이 첫번째 US오픈 단식 타이틀을 거머쥔 바로 그곳이었다.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의 아더 애시 코트. 38번째를 맞은 US오픈 혼합복식 결승전이 열린 11일 나브라틸로바는 22세 연하의 봅 브라이언(28·미국)과 한 조를 이뤄 쿠에타 페슈케(31)-마틴 댐(34·이상 체코) 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또 한 개의 우승컵을 보탰다. 그리고 그녀는 2만여 갤러리를 뒤로 하고 조용히 코트를 떠났다. 지난 1975년 프로에 뛰어든 지 31년 만이다. 브라이언은 우승 상금 15만달러 전액을 키스와 함께 그녀의 은퇴 선물로 전달했다. 나브라틸로바가 코트에 남긴 기록은 그야말로 전설적이다. 개인 통산 단식 타이틀만 170개, 복식은 132개. 만 50세 생일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그녀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통산 59번째 타이틀을 수확했다.1975년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단식 타이틀만 18개(호주오픈 3·프랑스오픈 2개·윔블던 9개)를 비롯해 복식에서 31개, 혼합복식에서 10개의 왕관을 머리에 얹었다. ‘윔블던 여제’라고 불리기도 했던 그녀는 1982∼87년 6연패를 포함해 윔블던 단·복식에서만 16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모두 네 차례 정상에 오른 US오픈 87년 대회에서는 마가렛 스미스 코트(1970년) 이후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체코 태생인 나브라틸로바는 1975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한 뒤 “테니스는 부르주아의 운동”이라는 당시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압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고,1981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극렬한 채식주의자인 그녀는 동성애자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성적 성향을 광고에 이용한 한 카드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녀의 은퇴는 사실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994년 윔블던 단식 준우승을 끝으로 코트와 작별했지만 6년 뒤인 2000년 복식에만 전념하겠다며 프로 무대에 복귀, 특히 남자선수와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철녀’의 이미지를 이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테니스 요정’ US오픈 품다

    2004년 7월3일, 윔블던테니스대회가 열린 올잉글랜드클럽은 새로운 요정의 탄생을 알렸다. 러시아 출신의 17세 소녀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2-0으로 제압,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머쥔 것. 이후 전세계 테니스팬은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세계 4위)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8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샤라포바는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5번이나 4강에서 멈춰 ‘4강전문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았다. 또 코트 밖에서 파파라치의 표적이 돼 타블로이드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일이 잦아졌고, 일부에선 ‘돈 독이 올랐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은 뒤 2년 2개월이 흘렀다.10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189억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샤라포바는 ‘천적’ 쥐스틴 에냉(벨기에·2위)을 만났다. 프랑스오픈 챔피언 에냉은 올시즌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를 만큼 물이 흠씬 오른 강호. 더군다나 샤라포바에게는 최근 4연승을 포함, 통산 4승1패의 우위를 지켜온 공포의 대상이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1세트 2게임을 거푸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예전의 샤라포바가 아니었다. 준결승에서 통산 3전 전패로 절대 열세였던 올 메이저 2관왕(호주오픈·윔블던)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1위)를 2-1로 꺾으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터였다. 샤라포바는 정교한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에냉의 빠른 발을 무력화시킨 끝에 2-0(6-4 6-4)으로 완승, 생애 첫 US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 우승 및 통산 13승째를 챙겼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샤라포바는 코트에 무릎을 꿇은 뒤 얼굴을 감싸안은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가 ‘바짓바람’으로 유명한 아버지 유리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샤라포바는 “말 할 수 없이 영광스럽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뉴욕에서, 최고의 팬 앞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다.”며 백만불짜리 미소를 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S오픈테니스] 모레스모·샤라포바 8강 합류

    ‘메이저 사냥꾼’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한 발 다가섰다. 톱시드 모레스모는 5일 뉴욕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 4회전에서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2-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 디나라 사피나(러시아·12번시드)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호주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우승,27살의 늦은 나이에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연 모레스모는 이번 대회까지 제패할 경우 2002년 세레나 이후 4년 만에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3개 타이틀을 석권하는 ‘스몰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미국·10번시드)는 패티 슈나이더(스위스·7번시드)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 쥐스틴 에냉(벨기에·2번시드)과 힘겨운 일전을 벌이게 됐다. 대븐포트는 에냉과 12차례 대결에서 5승7패로 열세. 특히 2003호주오픈 이후 내리 7연패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3번시드)도 중국의 리나를 2-0으로 꺾고 순항했다. 남자부에서는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2번시드)이 8강에 선착한 가운데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9번시드)도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꺾은 베냐민 베커(독일)를 3-0으로 일축,8강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테니스대회] 최후의 V 양보 못해

    “최후의 메이저코트 주인은 나.”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89억원)가 29일 뉴욕 플러싱메도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2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위·러시아)를 비롯한 130명의 테니스 스타들이 총출동, 남녀 단식 각각 6억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앞선 3개 메이저대회 판도는 페더러-라파엘 나달(스페인),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쥐스틴 에냉(벨기에) 등 남녀 모두 2파전의 양상이다. ●잔디의 황제 VS 클레이의 지존 잔디코트 48연승을 기록한 페더러와 클레이코트 60연승을 내달린 라파엘 나달(2위)이 하드코트에서 최후의 전쟁을 벌인다. 둘은 앞서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와 잔디코트(위블던)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쳐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윔블던 4연패의 상승세를 이번 대회 3연패로 이어가려는 페더러는 성공할 경우 이반 렌들(1985∼87년) 이후 처음으로 3차례 연속 플러싱메도를 제패한 선수가 된다. 나달은 올시즌 윔블던 이전까지 페더러를 내리 4차례나 무릎꿇린 ‘천적’. 하지만 하드코트에선 약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US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진 하드코트 3개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3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현역 최고참 앤드리 애거시(36·미국)에게는 고별무대다. 이란계 미국인으로 4세 때 테니스를 시작,1986년 프로에 데뷔하면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US오픈으로 장식했다.US오픈 두 차례(1994,99년)를 포함해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챙겼다. 역대 5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창 VS 창, 에냉-모레스모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부상으로 빠져 에냉과 모레스모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오픈에서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뒤 윔블던까지 석권한 모레스모가 ‘독주시대’를 열 지가 관건. 지난 3년 연속 US오픈 8강에서 쓴 잔을 든 모레스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세 차례 모두 메이저 결승에 올라 두 차례나 모레스모에 패했던 프랑스오픈 챔피언 에넹(세계 3위)에겐 설욕의 무대다. 2년전 불었던 ‘러시아 돌풍’이 또 불 지도 관심거리다.‘테니스 연인’ 마리아 샤라포바를 비롯해 옐레나 데멘티예바와 나디아 폐트로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등이 3∼6번 시드를 꿰찼다. 특히 최근 아큐라클래식에서 클리스터스를 꺾고 우승, 하드코트에 자신감을 심은 샤라포바가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이어진 메이저 ‘4강 징크스’를 벗어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남녀 통산 최다 우승 기록(352회)을 보유중인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도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알프스소녀’ 힝기스 서울 온다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6·세계랭킹 13위·스위스)가 6개월 동안 이어진 끈질긴 구애를 받은 끝에 한국에 온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7일 “힝기스가 9월23일부터 9일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열리는 2006한솔코리아오픈대회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처음 한국에 오는 힝기스는 14살 때 프로에 데뷔,2년 5개월 만에 세계 1위에 오른 슈퍼스타. 호주오픈 3연패(97∼99년) 등 메이저대회 5회 우승을 포함, 통산 41회 우승을 거뒀다.발목 부상 등에 시달리다 2002년 10월 코트를 떠났지만 약 3년 만인 지난 1월 재기했다. 이후 WTA투어 이탈리아오픈 단식 우승, 도쿄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9월쯤이면 세계 ‘톱10’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협회 홍보이사 겸 한솔제지 감독은 이날 “올 초 복귀를 선언한 힝기스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해 1월부터 초청에 힘을 쏟았다.”면서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22위), 스기야마 아이(일본·19위), 사니아 미르자(인도·42위)도 출전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일의 세계여자테니스연맹(WTA)투어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은 2004년 첫 해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데려오며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총상금 14만 5000달러인 이번 대회는 여자 단식, 복식 등 두 종목으로 치러진다.한국에서는 간판 조윤정(27·삼성중공업), 유망주 김소정(20), 김진희(25), 이애라(19·이상 한솔제지) 등이 나서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프랑스 모레스모 ‘윔블던여왕’ 등극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은 마치 ‘성대결’이나 다름없었다. 소녀 같은 외모의 쥐스틴 에냉(3번시드·벨기에)과 네트를 사이에 둔 선수는 아멜리 모레스모(톱시드·프랑스). 그녀는 떡 벌어진 어깨에다 울퉁불퉁한 근육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연달아 꽂으며 메이저 5승의 에냉을 주저앉혔다.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머쥔 모레스모는 사실 테니스 선수로는 한물 갈 법한 27세의 ‘늦깎이’다. 지난 1997년 프로에 데뷔한 모레스모는 올해까지 22개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유독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1995년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무대를 밟은 그녀는 지난해까지 우승 경력이 전무했다.99년 호주오픈 준우승,02년과 04∼05년 등 세 차례의 윔블던 4강 성적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해 말 톱랭커가 총출동해 한 해를 정리하는 WTA 챔피언십에서 우승, 여자 코트의 판도를 흔들기 시작했다. 준우승에 그친 에냉은 “아마도 모레스모가 WT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탄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모레스모는 35개의 에이스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른 데 이어 서비스 속도에서도 최고 192㎞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193㎞)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4강전에서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4번시드·러시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던 모레스모는 또 ‘샤라포바만 잡으면 우승’이라는 속설도 여지없이 입증해냈다.실제로 지난해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US오픈, 이번 윔블던까지 4차례나 4강전에서 샤라포바를 제친 선수가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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