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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테니스 여제 이번엔 등극”

    인구 550만명의 덴마크에서 카롤리네 보즈니아키(21)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동화작가 안데르센 이후 모처럼 내세울 만한 월드스타다. 덴마크 출신으로 처음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꽃미녀. 빈틈 없는 플레이에 동화 같은 이야기까지 곁들여졌다. 타블로이드지 메인은 툭하면 보즈니아키 차지다. 핏줄 자체부터 타고났다. 아버지 피터는 프로축구 선수였고, 어머니 안나는 배구선수로 폴란드 국가대표까지 지냈다. 4살 많은 오빠 트릭 역시 축구선수. 그 속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 보즈니아키는 “가족들과도 즐기기보단 지지 않으려고 했다. 코트로 끌고 나가 몇 시간씩 공을 쳤다.”고 회상했다. 10살 때 신동으로 방송을 탔다. 이듬해엔 덴마크 왕위계승자 프레드릭 크리스티안 왕자의 초대로 왕궁에서 왕자와 혼합복식을 치는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후 왕자는 윔블던 주니어대회를 찾아 직접 응원하고, 참가경비를 부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응원을 등에 업은 보즈니아키는 13살에 국내대회를 평정하더니 20살이 된 지난해 10월 마침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위를 꿰찼다. 지난해에 WTA 투어 단식타이틀 6개를 챙겼다. 예쁘장한 선수들이 대개 그렇듯, 겉멋이 들 법도 하지만 보즈니아키는 ‘테니스 바보’다. 치장하고 연애하기보다 코트를 뛰어다니며 볼을 치는 게 마냥 좋단다. 잔디·클레이·하드 등 코트에 편식이 없는 게 강점. 178㎝, 58.2㎏으로 체격도 훌륭하다. 다만, 아직 메이저대회 타이틀이 없는 ‘무관의 여제’다. 여자부가 춘추전국시대로 불리는 것도 1위가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없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오픈 테니스(17~30일·멜버른)는 절호의 찬스다. ‘디펜딩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가 부상으로 빠졌다. 보즈니아키는 히셀라 둘코(52위·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바니아 킹(88위·미국)-도미니카 시불코바(32위·슬로바키아)-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46위·라트비아)-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를 가뿐하게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4강 상대는 ‘황색돌풍’의 리나(11위·중국). 지금 기세라면 29일 결승에서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 승자와 붙는 것도 초읽기다. ‘천재소녀’가 메이저 트로피에 입맞추며 ‘보즈니아키 시대’를 선포할 수 있을까. 동화의 엔딩이 궁금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괴성녀, 목소리만 요란했네

    괴성녀, 목소리만 요란했네

    여자 테니스계의 해묵은 논란이 있다. 속살과 헷갈리는 커피색 속바지를 굳이(!) 입는 비너스 윌리엄스(세계 5위·미국)뿐만이 아니다. 코트를 쩌렁쩌렁 울리는 야릇한 괴성도 그렇다. 대회마다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1990년대 초반 모니카 셀레스(은퇴·유고슬라비아)가 시초였고, 마리야 샤라포바(16위·러시아)가 불을 지폈다. 괴성은 단순히 히팅 타이밍을 잡는 수준을 넘어섰다. ‘괴성녀’들은 플레이 상황이나 공의 세기와 무관하게 샷마다 ‘의무적으로’ 소리를 내지른다. 특히 세계적인 아카데미인 닉 볼리티에리 출신인 샤라포바,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 미셸 라셰르 데 브리토(208위·포르투갈) 등은 악명 높다. 야니나 위크마이어(24위·벨기에)는 이름보다 ‘후피’(whoopee·샷을 칠 때 내는 특유의 소리)로 더 유명하다. 괴성은 소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음인 100데시벨(dB)을 넘나든다. 선수들은 원활하게 숨을 쉬는 방법이라고 변명하지만, 이쯤 되면 소음공해다. 그랜드슬램 챔피언만 18차례 차지한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은퇴·체코)는 “괴성은 반칙이다. 경고나 벌점 등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경하게 주장한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공이 라켓에 맞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쩌렁쩌렁한 괴성 때문에 상대 선수는 히팅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때문에 공의 파워나 스핀, 바운드 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논문 결과도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역시 규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어쩐 일일까. 시대를 풍미했던(?) 시끌벅적한 괴성녀들이 호주오픈(17~30일)에선 일찍부터 짐을 쌌다. 신음의 대표 주자 샤라포바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위크마이어도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46위·라트비아)에게 막혀 고배를 마셨다. ‘디펜딩챔피언’ 세리나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결승에는 카롤리네 보즈니아츠키(1위·덴마크),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 등 잠잠한(?) 여제들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목소리로 주름 잡던 시대는 갔다. 모처럼 조용한 챔프전이 될 예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호주오픈] 나달, 스위팅 완파 3회전 안착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이 ‘라파슬램’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나달은 2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라이언 스위팅(116위·미국)을 3-0(6-2 6-1 6-1)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1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뒀던 나달은 1시간 42분 동안 코트를 뛰며 ‘황제’의 면모를 뽐냈다. 서브에이스 7개를 뽑았고, 위닝샷도 36개를 날렸다. 성공률 높은 첫 서브와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정상 탈환을 향한 몸풀기를 마쳤다. 3회전에서는 버나드 토믹(199위·호주)을 상대한다. 여자부의 강력한 우승후보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도 단식 2회전에서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62위·스페인)를 2-0(6-1 6-3)으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춘추전국’ 여자테니스 호주오픈 승리 여신은

    남자테니스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 몇 년째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엎치락뒤치락 ‘황제’로 군림하고 있다. ‘양대 산맥’에 새 얼굴이 도전하는 형국. 남자부가 ‘고인 물’이라면 여자부는 콸콸콸 쉴 새 없이 ‘흐르는 물’이다. 절대 강자가 없다. 몇 년째 ‘춘추전국시대’다. 시즌 판도를 가늠할 호주오픈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디펜딩챔피언’이 빠져서 김은 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상에 섰던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톱랭커들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 킴 클리스터스(3위·벨기에), 비너스 윌리엄스(5위·미국)가 순서대로 1~4번 시드를 받았다. 역대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던 쥐스틴 에넹(13위·벨기에), 마리야 샤라포바(16위·러시아), 아나 이바노비치(20위·세르비아)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단 스포트라이트는 보즈니아키에게 쏠렸다. 보즈니아키는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6차례 정상에 올랐고, 덴마크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를 꿰찼다. ‘1번 시드’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딸지가 관심사. 1·2회전을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32강에 올랐다. 2위 즈보나레바 역시 여유 있게 3회전에 진출했다. 눈에 띄는 건 오히려 ‘돌아온 아줌마’ 클리스터스다. 2년의 은퇴 공백이 무색한 ‘프로 15년 차’ 클리스터스는 우승 후보 1순위다. 첫 라운드에서 전 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2-0(6-0 6-0)으로 무참히 짓밟았다. 클리스터스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에 올라 2연패를 완성했고, 시즌 최종전인 WTA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호주오픈 시범 경기에서 보즈니아키를 잡으며 휘파람을 불었고, 시즌 개막전인 메디뱅크 인터내셔널에서도 시드 배정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상승세가 좋다. 게다가 호주오픈이 치러지는 하드코트는 파워풀한 샷과 빠른 발, 강인한 체력을 가진 선수에게 유리하다. ‘쭉쭉빵빵’한 보즈니아키(178㎝·58.2㎏)보다 딴딴한 클리스터스(175㎝·68.2㎏)가 느긋한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호주오픈] 나달 “라파슬램” vs 페더러 “2연패”

    컨디션은 일시적이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은 이번에도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황제 대결’이 포인트다. 나달과 페더러는 경기 스타일도, 매력도 다르다. 그래서 ‘응원하는 맛’이 있다. 나달은 뜨겁다. 빨강·형광연두 같은 튀는 원색 티셔츠를 입고 야생마처럼 뛰어다닌다. 점수를 따내면 크게 포효한다. 상대 백코트로 예리하게 파고드는 강력한 왼손 포핸드가 강점. 반면, 페더러는 차갑다. 깔끔한 흰색 셔츠를 즐겨 입고 정석대로 움직인다. 매치포인트를 앞두고도 표정에 변화가 없다. 모든 샷에 약점이 없다. 별로 세지 않은 서브조차 코스가 날카로워 에이스가 많이 난다. 둘 다 발이 빠르고 잡아채는 샷이 좋아 랠리에 강하다. 둘이 치렀던 2008년 윔블던 결승은 무려 4시간 48분이 걸렸다. 식상할 법도 한 둘의 만남이 여전히 화두인 이유는 ‘라파슬램’(Rafa Slam) 때문이다. 나달의 애칭 라파에 그랜드‘슬램’을 붙인 이 말은, 그랜드슬램 4개 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는 것을 가리킨다. 나달은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마저 석권한다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42년 만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테니스 120년 역사를 통틀어 4대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경우는 남자 3번, 여자 4번뿐이다.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로빈 소더링(4위·스웨덴) 등 기록을 저지할 추격자들은 많지만 페더러 만한 중량감은 없다.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 4번 우승했다. 페더러는 “라파가 대기록을 세우는 걸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호주오픈은 흥분된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내가 기록 달성을 저지하고 싶다.”고 했다. 자존심 회복의 의미도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인 페더러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5연패를 달성했던 US오픈에서도 준결승에서 멈췄다. 현재 기세는 페더러가 낫다. 시즌 첫 대회인 엑손모바일오픈에서 우승했다. 첫 단추는 잘 뀄다. 둘은 당연히(?) 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18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마르코스 다니엘(브라질)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전날 루카스 라코(97위·슬로바키아)를 3-0(6-1 6-1 63)으로 가뿐하게 물리쳤다. 본격적인 ‘트로피 전쟁’이 시작됐다. 나달의 라파슬램이 완성될까, 페더러의 2연패가 이뤄질까. 매번 설레는 둘의 대결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테니스 ‘별들의 전쟁’ 호주오픈 17일 개막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대회가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호주오픈은 30일까지 2주간 열전에 들어가며 매년 시즌의 본격 시작을 알린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00만 호주달러가량이 오른 2500만 호주달러(약 276억 3000만원)로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각각 220만 호주달러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도 남자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라이벌 대결이 눈길을 끈다. 나달은 지난해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7회 우승, 시즌 상금 846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4세의 나이에 역대 일곱 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 나달이 우승하면 1969년 로드 레이버 이후 42년 만에 처음 연속 네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남자 선수가 된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할지가 관심거리다. 지난 시즌 투어 대회에서 여섯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덴마크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 1위에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통산 64승!’ 페더러 스톡홀름오픈 테니스 우승…역대 4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페더러는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IF스톡홀름오픈(총상금 60만 유로) 단식 결승에서 플로리안 마이어(47위·독일)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과 지난 8월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페더러는 이로써 투어 대회 개인 통산 64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최다 우승 기록은 지미 코너스의 109번. 2, 3위로 뒤를 잇고 있는 이반 렌들(94회)과 존 매켄로(77회·이상 미국)에 이어 4위인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동률을 이루는 우승 횟수다. 16차례나 메이저 단식 정상에 섰던 페더러는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 우승을 제외하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 “은퇴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상하이마스터스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4위·독일)에 지고도 “(랭킹) 1위가 아니면 2위나 3위 또는 4위까지 모두 다 마찬가지”라며 톱랭커 자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 코트 세계미녀들 서울 떴다

    나디아 폐트로바(세계 16위)와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20위), ‘단골손님’ 마리아 키릴렌코(25위·이상 러시아)와 야로슬라바 슈베도바(31위·카자흐스탄), 그리고 여자프로테니스(WTA)의 랭킹 맨 꼭대기에 서봤던 아나 이바노비치(40위·세르비아)와 디나라 사피나(50위·러시아)까지. 여자 코트의 강자들이 서울에 왔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한솔코리아오픈. 늘 그랬지만 특히 올해는 ‘미녀 대회’다. 국내 유일의 WTA 투어 공식대회. 지난 2004년 총상금 14만 5000달러의 5급 대회로 시작, 6년 만인 지난해 총상금 22만달러로 3급 대회가 됐다. WTA 우승 포인트도 280점으로 올라 이젠 세계적인 스타들이 눈치를 흘끔거리는 대회로 변했다. 18일부터 이틀간 예선이, 20~26일 챔피언을 가리는 본선이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무대’로 각인돼 왔던 이 대회에서 올해의 주인공은 이바노비치다. 샤라포바와 동갑내기인 그는 2003년 프로에 데뷔해 불과 1년6개월 만에 세계 16위까지 오르며 샛별로 급부상했다. 실력뿐만이 아니다. 2008년 팬들이 뽑은 ‘가장 섹시한 스타’에 샤라포바를 제치고 1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미모도 그의 명성에 한몫했다. 사피나 역시 지난해 4월까지 세계 1위를 지키던 최강 중의 하나. 2008년 프랑스오픈과 이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던 실력파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별로 없는 ‘비운의 스타’다. 이 밖에 불혹의 나이로 대회 6번째 챔피언에 오른 기미코 다테 크룸(41), 2008년 우승자 키릴렌코 등도 빠뜨릴 수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이비스컵] 17세 정석영, 한국 테니스 구하기

    [데이비스컵] 17세 정석영, 한국 테니스 구하기

    ‘정석영의 한국 남자 테니스 구하기.’ 고등학교 2학년인 17세의 정석영(부산 동래고)은 이형택(34) 은퇴 이후 10년 이상 후퇴한 남자 테니스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지난달 국제테니스연맹(ITF) 태국퓨처스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부산챌린저대회 단식에서 사상 최연소 승리를 기록한 그는 올해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8강에 올랐던 기대주다. 빠른 발과 지능적인 플레이, 두둑한 배짱은 나이답지 않다는 게 중평. ‘서브 앤드 발리’와 포핸드도 돋보이지만 벌써 시속 200㎞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서비스는 “주니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양손 백핸드가 자신 있다.”는 그는 “힘이 좋은 서양 선수들의 총알 같은 서브를 받아내는 리턴기술이 우리에게 부족하고, 또한 내 약점이기도 하다.”고 냉철한 진단까지 내릴 줄 안다. 그런 그가 한국 테니스를 구하러 나선다. 정석영은 최근 김남훈(현대해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데뷔전은 17일부터 사흘간 경남 창원시립코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Ⅰ그룹 필리핀과의 2차 플레이오프(4단식1복식). 한국은 올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의 1회전에서 거푸 패해 Ⅰ그룹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 시험대가 된다. 이 중요한 시합에 정석영은 대표팀 5명 가운데 임용규(19·명지대)에 이어 첫날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김 감독은 16일 대진 추첨 뒤 “전략상 용규와 석영이 등 ‘10대 듀오’를 필승카드로 내세웠다. 향후 한국 테니스를 책임질 재목들이 국제 경험까지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1위·스페인)이 마침내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하며 ‘메이저 사냥’을 시작한 나달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올해까지 같은 대회에서 5개의 우승컵을 수집, ‘클레이코트의 마술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윔블던 두 차례(2008·2010년), 호주오픈 1차례(2009년)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이상씩 우승했지만 유독 US오픈에서만은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한 2003년 2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이후 4번이나 3회전을 넘기지 못했다. “하드코트에선 맥을 못 춘다.”는 비아냥 섞인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006년 8강에 들며 하드코트까지 넘보기 시작한 나달은 2008~09년 2년 연속 4강까지 진출한 끝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비롯해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틴 US오픈 코트마저 접수하며 진정한 ‘황제’로 거듭났다. 가장 최근에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페더러(2009년). 역대 7번째인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1969년 레이버가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어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이룬 이후 41년 만에 한 해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나달은 첫 세트를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50분 만에 폭우로 2시간가량 지연되는 탓에 흐름을 잃고 연달아 듀스를 허용,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나달은 3세트에서 긴 랠리 끝에 절묘한 발리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기며 기립박수까지 얻어내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 6-4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은 뒤 4세트까지 빼앗으며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과 대기록 작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6차례나 듀스를 만들고 4세트 마지막 게임에서도 끈질긴 추격으로 끝까지 나달을 괴롭혔지만 막판 체력 저하로 인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역시 마린보이 박태환…자유형200m 대회新

    역시 마린보이 박태환…자유형200m 대회新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환하게 웃었다. 박태환은 23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나흘째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41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한국·아시아 신기록(1분44초85)에는 2.56초가 뒤졌지만, 종전 대회 기록(1분53초21)에 견줘 5.80초나 앞섰다. 박태환은 이로써 전날 개인혼영 200m(2분01초78)에 이어 두 종목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박태환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1년9개월만. 주종목 가운데 하나인 자유형 200m에 나선 것은 2008년 4월 동아수영대회 이후 처음이다. 4번 레인의 출발 점프대에서 다소 삐끗했던 탓에 바로 옆 5번 레인의 김용식(한국체대)에게 다소 뒤떨어진 채 레이스를 시작한 박태환은 25m를 넘어서면서 곧 페이스를 회복하더니 이후 리드를 놓지 않았다. 25초51의 기록으로 첫 50m 구간을 마쳤고 이어 26초99, 27초70에 각각 100m와 150m 구간을 통과한 뒤 마지막 네 번째 50m 구간에서는 27초21의 기록을 냈다. 박태환은 “스타트할 때 조금 미끄러져 다소 당황했지만 처음 50m는 좋았다. 후반에 기록이 안 나온 게 아쉽다.”면서 “하지만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까 만족한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1차 호주전훈 당시 출전했던 호주오픈에서의 기록(1분46초98)보다 처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대로 더 열심히 훈련해 당장 닥쳐온 새달 범태평양대회, 그리고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범태평양대회에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한다. 한편 이주형(23·경남체육회)은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1초98에 터치패드를 찍어 3년7개월 동안 꼼짝 않던 한국기록을 0.37초 줄였다. 지난 20일 여자 배영 200m(함찬미)에 이어 대회 두 번째 한국신기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 - 머레이 준결승 격돌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과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영국)가 윔블던테니스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나달은 1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로빈 소더링(6위·스웨덴)에게 3-1(3-6 6-3 7-6<4> 6-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 소더링에게 덜미를 잡혔던 나달은 올해 같은 대회 결승에서 소더링을 꺾은 데 이어 완승을 거둬 확실하게 설욕했다. 나달은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토마스 베르디흐(13위·체코)에게 져 탈락한 덕에 2년 만의 패권 탈환 가능성을 부풀렸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4년 만에 영국인 남자단식 챔피언을 노리는 머레이는 조 윌프레드 총가(10위·프랑스)를 3-1(6<5>-7 7-6<5> 6-2 6-2)로 체치고 4강에 합류했다.둘은 지금까지 역대전적에서 7승3패로 나달이 앞서 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성적으로는 2승2패로 ‘용호상박’의 양상. 올해에는 호주오픈 8강에서 한 차례 만나 머레이가 이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 “황제 페더러는 없다” 8강서 소더링에 역전패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이 6년 만에 처음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 없이 치러진다. 페더러가 2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로빈 소더링(7위·스웨덴)에 1-3으로 역전패, 탈락했다. 2001년 윔블던에서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대회 32연승을 저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22차례나 메이저 남자단식 결승에 올라 16번 우승한 최강자. 2004년 같은 대회 3라운드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 진 뒤 올해 호주오픈까지 6년, 22개 대회 동안 한 번도 4강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지만 17번째 우승컵은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유독 클레이코트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 지난해에야 첫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4회전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2연패 꿈을 키웠다. 특히 8강 상대인 소더링에게는 통산 전적 12승 전승. 절대적인 우위로 4강 진출은 무난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페더러는 1세트를 가볍게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비로 7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로 경기장 상황이 나빠지자 페이스를 잃고 급격히 무너졌다. 페더러가 탈락하면서 굳건할 것 같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흔들리게 됐다. 8강에 올라 있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우승할 경우 페더러는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 테니스] 테니스 최다기록 한 경기 71게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사상 한 경기 최다 게임 기록이 나왔다. 루카스 라코(81위·슬로바키아)는 25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무려 4시간56분의 혈투 끝에 마이클 야니(151위·미국)를 3-2(4-6 7-6<5> 7-6<4> 6<5>-7 12-10)로 이겼다. 프랑스오픈에서 한 경기 71게임이 열린 것은 1973년 타이브레이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다 게임과 타이 기록이다. 타이브레이크가 도입되기 이전인 1957년에는 83게임이 열리기도 했다. 경기는 이틀에 걸쳐 열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24일 시작됐지만 5세트 게임스코어 8-8인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25일 속개된 것. 야니는 전날 5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두 차례, 이날도 게임스코어 10-9에서 한 차례 등 모두 세 번이나 매치포인트를 따내 투어 등급 이상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야니는 지금까지 투어 등급 대회 단식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 한편 40세 노장 다테 크럼 기미코(72위·일본)는 대회 3일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최근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디나라 사피나(9위·러시아)를 2-1(3-6 6-4 7-5)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쥐스틴 에넹(23위·벨기에)이 스베타나 피롱코바(81위·불가리아)를 2-0(6-4 6-3)으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오남호 유학 10년만에 호주 탁구 국가대표 발탁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꿈을 이뤘지만 성적보다는 탁구에 대한 강한 열정과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한국 청소년 탁구대표팀 출신의 오남호(34)가 늦깎이로 호주 국가대표로 발탁된 소감을 4일 이렇게 밝혔다. 오남호는 최근 호주탁구협회로부터 오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대표로 선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호주는 국내 랭킹으로만 대표를 뽑는다. 오남호는 올해 초 6위였는데 앞선 순위의 두 명 중 한 명은 외국 국적자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중국 출신으로 협회를 옮긴 지 7년이 지나지 않아 자격이 미달돼 4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에 들어가게 됐다. 오남호는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3(3부리그)에서 핀란드, 멕시코, 인도네시아, 알제리 등과 우승을 다툰다. 오남호는 서울 환일중학교 때 대표팀의 ‘맏형’ 오상은(KT&G)과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던 기대주였다. 중학교 때 전국대회 단식 3위를 차지한 그는 탁구 명문 신진공고에 들어가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충북대에 입학한 뒤 입대하면서 선수의 길에서 멀어졌다. 호주 시드니에 정착한 오남호는 전화 통화에서 “군 제대 후 대학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2000년 10월 지도자의 꿈을 안고 호주가톨릭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레슨도 하고, 시드니 주니어대표 클럽 코치도 하다가, 결국 선수로까지 뛰게 됐다.”고 말했다. 호주대에서 인체동학과 코치론을 공부한 그는 200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오남호 탁구교실’을 열었다. 다시 선수로 활약하며 2007년 시드니 대표로 뽑힌 그는 2008년 호주오픈 단식 8위에 올랐고 지난해 단체전에서는 시드니 대표팀의 1, 2위를 휩쓸었다. 지난해부터 대표 희망을 품고 많은 대회에 참가해 랭킹을 끌어올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사인 볼트·서리나 윌리엄스 라우레우스 선정 올해의 선수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왼쪽·24·자메이카)와 여자 테니스의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29·미국)가 11일 라우레우스 재단이 주는 올해의 스포츠선수 남녀 수상자로 결정됐다. 볼트는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200m와 4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룬 성과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3년 수상자인 윌리엄스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석권,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점을 인정받아 다시 영광을 차지했다. 결혼과 출산으로 2년 가까운 공백을 딛고 복귀해 지난해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킴 클리스터스(27·벨기에)는 재기상을 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

    [호주오픈테니스] 그가 걷는 길이 곧 역사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통산 4번째 봉우리를 밟았다. 페더러는 31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4위)를 3-0(6-3 6-4 7-6<11>)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지난 2004년 첫 대회 우승 이후 06~07년 2연패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 2008년 대회에서는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게 덜미를 잡혔고,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게 졌다. 페더러는 결국 188만 5600달러(약 21억 7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남자 단식 우승컵인 노먼 브룩스컵도 2007년 이후 3년 만에 되찾은 셈이 됐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이제 ‘16’으로 늘어났다.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는 4승6패로 뒤지고 있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처음 만난 2008년 US오픈 결승에서 머리를 3-0으로 완파했던 터. 페더러는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머리의 첫 서브게임을 따내며 2-0을 만든 것. 머리도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0-3까지 뒤질 위기는 넘겼지만 게임스코어 4-3에서 페더러가 다시 머리의 서브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까지 맥없이 내준 머리가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 것은 3세트 중반. 게임스코어 3-2로 앞서다 페더러의 서브게임까지 따내며 5-2까지 훌쩍 달아난 것. 그러나 페더러는 3-5에서 머리의 서브게임을 따내 4-5로 추격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끝에 2시간41분 동안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선 머리가 먼저 2-0까지 앞서갔지만 듀스 끝에 페더러가 13-11로 승리했다. 1936년 윔블던대회에서 우승한 프레드 페리 이후 74년 만에 영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단식 제패에 도전했던 머리는 3세트 다섯 차례나 찾아온 세트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한이 됐다. 머리는 1977년 존 로이드 이후 영국선수로는 3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었다. 이번이 메이저대회 17번째 출전. 한편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1위·미국)가 ‘돌아온 챔피언’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상대로 2-1(6-4 3-6 6-2)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 호주오픈 다섯 번째이자 메이저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윌리엄스 자매 네번째 우승컵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가 통산 네 번째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복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언니 비너스와 세리나는 29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식 결승에서 ‘복식 전문가’ 카라 블랙(짐바브웨)-리첼 허버(미국) 조에 2-0(6-4 6-3)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또 2001년 첫 호흡을 맞춰 복식 정상에 선 뒤 2004년과 2009년에 이어 네 번째 패권이다. 남아공 출신의 허버와 블랙은 2007년 짝을 맞춰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여자복식 1위의 이름을 걸고 두 번째 정상을 노렸지만 2위 윌리엄스 자매의 스트로크에 무너졌다. 동생 세리나는 30일 쥐스틴 에냉(벨기에)과의 전·현 세계 1위 대결인 단식 결승을 앞두고 있어 통산 세 번째 단·복식 석권도 눈앞에 뒀다. 세리나가 호주오픈 단식과 복식에서 동시에 우승한 건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뿐. 따라서 에냉과의 단식 결승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게 됐다. 결승전은 세계 1위 자리를 자진 반납했던 챔피언이 현역 챔피언과 싸우게 된 형국이다. 세리나는 통산 12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 에냉은 8번째 메이저 정상을 벼른다. 둘이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리나는 “에냉의 놀라운 ‘컴백 스토리’를 좋아한다.”면서 “우리는 항상 최고의 경기를 해 왔다. 항상 열정을 갖고 맞섰기 때문에 좋은 경쟁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대회 12일째인 이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조 윌프레드 총가(10위·프랑스)를 3-0(6-2 6-3 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대회] ‘황색돌풍’ 멈췄다

    ‘차이나 돌풍’이 여자프로테니스(WTA) 전·현 세계 랭킹 1위 앞에서 그만 사그라졌다.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는 2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리나(17위)를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0(7-6<4> 7-6<1>)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03년부터 홀수 해마다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세리나는 대회 통산 다섯 번째이자 2년 연속 정상을 노리게 됐다. 전날 8강전에서 언니 비너스(6위)를 꺾은 리나에게 분풀이도 대신한 세리나는 “매치 포인트를 여러 차례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 리나는 정말 쉽지 않은 상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전 세계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정제(35위·중국)를 단 1게임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2-0(6-1 6-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2008년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던 정제와 리나가 무너지면서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 불었던 ‘중국 돌풍’은 막을 내리게 됐다. 30일 결승에서 맞붙게 될 윌리엄스와 에냉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앤디 머리(4위·영국)가 마린 칠리치(14위·크로아티아)에게 3-1(3-6 6-4 6-4 6-2)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선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中 리나도 첫 메이저 4강 진출

    세계 여자테니스계에 ‘황색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2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리나(17위)는 세계6위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에 2-1(2-6 7-6<4>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지난 2005년부터 대회에 출전, 2007년 4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리나는 이로써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미 정제(35위)가 4강에 올라 있는 등 준결승에 중국 선수가 2명이나 진출하면서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준결승 상대는 이어 벌어진 빅토리아 아자렌카(17위·벨로루시)와의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세계 1위의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 1세트를 2-6으로 쉽게 내준 리나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데 이어 3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게임스코어 4-4에서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따내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맥없이 내준 리나는 그러나 이후 두 게임을 거푸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대어’를 낚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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