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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넘은 ‘이스토민 벽’

    한국 남자테니스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본선 16강) 도전이 무산됐다. 5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코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 제3단식에서 권순우(건국대)가 데니스 이스토민에게 1-3(6-3 6<5>-7 2-6 6<12>-7)으로 졌다. 당초 ‘에이스’ 정현(21)이 나서기로 했지만 전날 복식에서 발목을 다쳐 권순우를 ‘대타’로 내세웠다. 패했지만 권순우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1세트를 따내고 2세트에서도 게임 3-0으로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권순우는 거푸 두 세트를 내준 뒤 4세트 3-5로 뒤지다가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초반 3-0 우세를 보였지만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은 이스토민의 노련미를 넘지 못했다. 첫날 제1단식에서 정현을 내세워 따낸 뒤 2단식과 전날 복식에 이어 이날 3단식에서도 패한 한국은 남은 4단식 결과에 관계없이 패배를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인도에 역시 3-1로 패한 뉴질랜드와 오는 4월 1그룹 잔류를 가름하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이덕희, 우즈베키스탄에 1승1패

    정현·이덕희, 우즈베키스탄에 1승1패

     한국테니스의 ‘희망’ 정현(21)과 이덕희(19·마포고)가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승패를 나눠가졌다. 세계 랭킹 73위의 정현은 3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코트에서 열린 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1회전(4단1복식) 제1 단식에서 산자르 파이지예프(367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6-4 6<5>-7 4-6 6-0)로 따돌렸다. 이어 열린 제2단식에서 이덕희(19·마포고)는 호주오픈 2회전에서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잡은 데니스 이스토민과 선전 끝에 1-3(6-4 2-6 6<0>-7 4-6)으로 역전패했다.  10년 만에 월드그룹(본선 16강) 복귀를 노리는 한국 남자테니스는 사흘 동안의 5경기 가운데 1승1패를 기록, 남은 이틀 3개의 단식과 한 차례 복식 가운데 2승을 더 거두면 월드그룹 진출에 도약대가 될 2회전에 진출하게 된다. 같은 기간 열리는 인도-뉴질랜드전 승자와 4월에 펼치는 2회전까지 이기면 올해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1, 2세트 연달아 게임스코어 4-4까지 맞서다 내리 두 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잠시 흔들렸다. 4세트에서는 게임 0-4까지 끌려간 끝에 다시 세트를 빼앗겨 마지막 5세트까지 끌려 들어갔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정현은 그러나 5세트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 베이글 스코어로 경기를 끝내 3시간 28분간의 치열한 접전을 마무리했다.  2단식에서는 랭킹 139위의 이덕희가 80위의 상대 에이스 데니스 이스토민을 상대로 첫 세트를 따냈지만 노련한 상대의 강약 조절에 말려 내리 3세트를 내줬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한 포인트도 따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  4일 열리는 복식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정현-임용규(당진시청) 조가 이스토민-파이지예프 조와 맞서고 5일 3, 4단식에서는 이날 1, 2단식 대진을 맞바꿔 경기가 이어져 두 팀 에이스인 정현과 이스토민의 맞대결이 성사될 예정이다. 그러나 복식부터는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선수 교체가 가능해 팀 전략에 따라 출전 선수를 바꿀 수도 있다.  김천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덕희, 조코비치 꺾은 이스토민과 맞대결

    ‘청각장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9·마포고)가 데이비스컵 첫날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데니스 이스토민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은 3일부터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코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격돌한다. 하루 앞서 이날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첫날 제1단식에서는 ‘에이스’ 정현(21)이 산자르 파이지예프와 첫 승을 겨루고, 이덕희는 제2단식에서 이스토민과 승부를 가린다. 이덕희가 중요하다. 객관적 전력에서 두 번째로 나서는 정현이 파이지예프에게 앞서기 때문에 앞서 이덕희가 이스토민을 잡아주기만 한다면 한국은 남은 복식과 3, 4단식에서 1승만 더해도 2회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스토민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해 호주오픈 64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한때 세계랭킹 33위까지 올랐던 그는 또 지난해 12월 호주오픈 아시아·퍼시픽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이덕희와 만나 2-0(7-5 6-1)승을 거두기도 했다. 4일 복식에는 정현-임용규(당진시청) 조가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의 이스토민-파이지예프 조를 상대하고 5일 제3, 4단식은 첫날 1, 2단식 대진을 맞바꿔 열린다. 따라서 두 팀 에이스인 정현과 이스토민이 이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지만 복식 경기부터는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선수 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 감독들이 엔트리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월드그룹(본선 16강) 진출에 도전장을 낸 한국은 이번 1회전을 통과한 뒤 뉴질랜드-인도 경기 승자와 맞붙는 4월 2회전까지 이겨야 한다. 이후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여기서도 이길 경우 내년 대망의 월드그룹에 오르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페더러의 눈물/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페더러의 눈물/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나달과 다시 메이저 결승 코트에 설 줄은 몰랐다. 테니스에는 무승부가 없지만, 할 수만 있다면 나달과 우승을 나누고 싶다.” 테니스에 아무리 까막눈이라도 ‘로저 페더러’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스위스 사람인 아버지, 남아공 출신의 어머니를 따라 두 나라 시민권을 손에 쥐고 바젤에서 태어난 페더러는 2000년대 중·후반 세계 남자테니스를 쥐락펴락하던 선수였다. 테니스 황제로 불릴 만큼 이른바 ‘클래스’가 달랐다. 그는 2003년 윔블던 첫 우승 이후 2012년 같은 대회까지 모두 17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피트 샘프러스 이후 최고의 남자 테니스 선수로 추앙받았다. 9년 동안 무려 49차례나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27번 결승에 올라 역대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대회 결승전 통산 전적은 17승10패, 승률은 58.8%였다. 그런데 라파엘 나달만 아니었다면 승률은 부쩍 치솟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페더러는 2006년 프랑스오픈 결승을 시작으로 나달과 8차례 메이저 결승에서 만나 그 가운데 6번을 패했다. 잔디 코트인 윔블던에서만 두 번 이겼을 뿐이다. 일반 투어 대회로 넓히면 11승23패, 승수에 견줘 곱절이나 진 적이 많았다. 2009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페더러는 결승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진한 눈물을 뿌렸다. 샘프라스의 당시 역대 메이저 최다승(14승) 타이 기록에 단 1승을 남겨 두고 나달과 맞닥뜨렸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역대 결승전 가운데 명승부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한 이 경기에서 패한 뒤 페더러가 나달에게 넘겨준 건 우승컵뿐만이 아니었다. ‘클레이 편식증’을 앓던 나달의 하드코트 첫 승 제물이 되면서 5년 가까이 지켜오던 세계랭킹 1위의 자리도 나달을 위해 비워 줘야만 했다. 페더러의 전성시대는 사실상 그때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8년이 흐른 뒤 페더러는 다시 호주오픈 결승 무대에서 나달을 만났지만 2009년 ‘데자뷔’는 없었다. 페더러는 또 눈물을 흘렸다. 2011년 프랑스오픈 결승 이후 6년 만에 성사된 라이벌 매치에 나선 그는 만 36세 5개월이었다. 풀세트 접전을 벌여 3-2로 나달을 물리친 페더러는 그러나 “내가 졌더라도 행복했을 것이다. 나달이 있기 때문에 나도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스포츠가 주는 감동은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승부로만 전해지는 건 아니다. 거기에는 자기 한계와 극한 상황의 극복이라는 명제가 늘 뒤따른다. 거기에는 또 나 자신은 물론 상대에 대한 ‘존엄’까지 오롯이 담겨 있는 법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문학부 한스 굼브레히트 교수는 저서 ‘매혹과 열광’에서 “공격성, 중독성 등의 역기능은 인정하더라도 대중을 향한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호소력은 무한하다”고 스포츠 미학론을 설파하고 있다. 2009년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 환갑의 나이로 출전해 한 치의 동요 없는 의연한 플레이로 준우승까지 일궈 낸 톰 왓슨, 그 8년 뒤 테니스 선수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나이에 잃어버렸던 호주오픈 정상에 다시 선 페더러가 이런 미학의 주인공들이 아닐까. cbk91065@seoul.co.kr
  • “정현 앞세워 10년 만의 월드그룹 진출할 것”

    ‘1승5패’ 강력한 라이벌 우즈베크 넘어야 “10년 만의 월드그룹(본선) 진출, 반드시 일궈내야죠.” 한국 남자테니스가 우즈베키스탄을 발판으로 삼아 10년 만의 통산 세 번째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을 겨냥했다. 데이비스컵은 남자 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국가대항전이다. 매년 열린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대회 방식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월드컵과 비슷하다. 대륙별 예선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Ⅰ·Ⅱ그룹으로 나뉘고 순차적으로 상위그룹과 겨뤄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최종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지난해 10월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재식(49·울산대) 감독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오는 3일부터 사흘 동안 경북 김천코트에서 열리는 우즈베크와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Ⅰ그룹 1라운드 경기(4단식 1복식)를 사흘 앞둔 31일 “호주오픈에서 뛰어난 기량을 회복한 정현을 앞세워 가장 큰 걸림돌인 우즈베크 상대로 월드그룹 진출을 일궈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을 비롯해 임용규, 이덕희, 권순우 등 한국대표팀에 맞서는 우즈베크 4명의 랭킹은 다소 처지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역대 대회 전적도 1승5패로 한국의 열세가 확연하다. 김 감독은 둘째 날 복식 조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승산은 5-5로 복식에서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 당초 정현·임용규를 복식 조로 기용할 것을 염두에 뒀지만 첫날 단식 두 경기 결과와 정현의 체력을 따져 보고 ‘권순우·임용규’의 두 번째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베크를 꺾으면 뉴질랜드·인도전 승자와 2라운드를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찬란하거나 쓸쓸하거나

    찬란하거나 쓸쓸하거나

    코트의 페더러, 호주오픈 1위… 무릎 부상 딛고 나달까지 제압… 개인 통산 18번째 메이저 우승 필드의 우즈, 복귀전서 컷오프… 허리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 8승 텃밭 토리파인스서 ‘굴욕’ ‘코트의 황제’(로저 페더러)와 ‘필드의 황제’(타이거 우즈)가 나란히 치른 설 연휴 복귀전에서 엇갈린 희비 속에 눈물을 쏟아 냈다.로저 페더러(36·스위스)는 복귀전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제압하고 18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반면, 타이거 우즈(42·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오프에 시달렸다. 둘은 2010년대 중반까지 각자의 종목에서 탁월한 경기력으로 ‘황제’ 칭호를 받았다. 부상 및 일련의 추문으로 팬들에게서 멀어졌던 기간도 엇비슷하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 때문에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리우올림픽 등에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무릎 부상이 깊어지면서 세계랭킹도 16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복귀를 선언하더니 올 초 이벤트성 대회인 호프먼컵에 출전해 몸을 풀었고 16일 개막한 호주오픈을 공식 복귀전으로 삼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고작 17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그는 그러나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0위·체코), 16강에서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 4강전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에 이어 결승전에서는 상대전적 11승23패의 열세를 보이던 나달과의 ‘라이벌 매치’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고 황제의 자리를 되찾았다. 앞서 우즈는 지난 29일 복귀전 컷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역시 허리 부상 때문에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필드를 떠나 1년 넘게 쉬었던 터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몸 상태를 최종 점검하고 복귀 준비를 마쳤다. 당시 성적은 17명 가운데 15위에 불과했지만 출전 선수 중 최다 버디를 잡아내는 등 재기 가능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공식 복귀전에서 우즈는 나흘 경기를 채우지 못하고 이틀 만에 컷탈락했다. 첫날 4오버파를 쳐 133위에 그친 뒤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로 선방했지만 그뿐이었다. 물론 페더러보다 부상 공백이 더 길었고, 종목 특성상 골프가 테니스보다 의외성이 많다는 점에서 우즈의 복귀전을 ‘실패’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 다만 현역으로는 ‘환갑’이나 다름없는 30~40대 후반 비슷한 상황에서 드러낸 결과물이 더 도드라져 보일 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6세 ‘노장’ 페더러의 부활…통산 메이저 대회 20승 노릴까

    36세 ‘노장’ 페더러의 부활…통산 메이저 대회 20승 노릴까

    테니스 황제의 화려한 귀환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도 4강 진출에 그치는 등 4년째 ‘무관’ 신세를 면치 못했던 페더러가 29일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복귀했다. 페더러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제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18회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무릎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US오픈 대회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그의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테니스 선수로 30대 중반은 ‘환갑’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사실 이번 호주오픈 대회에서 페더러의 우승을 예상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았다. 페더러의 통산 메이저 대회 18회 우승에 이어 많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피트 샘프러스(14회·미국)는 31살인 2002년 US오픈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이다. 앤드리 애거시(미국)도 32살인 2003년 호주오픈을 끝으로는 메이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페더러의 세계랭킹 순위는 지난해 11월 9위에서 16위로 밀려나며 2002년 이후 14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극적인 부활’에 성공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페더러는 시상식에서 “테니스에 무승부가 없지만 오늘은 나달과 함께 우승을 공유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내가 내년에도 이 대회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다시 나달과 여기서 만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는 “내년에 다시 페더러가 호주오픈 코트를 밟을 지 불확실하지만 올해 남은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그 가운데 페더러가 우승컵 2개를 보태 메이저 20승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전망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니스 황제의 귀환…페더러 호주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우승 18회째

    테니스 황제의 귀환…페더러 호주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우승 18회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가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8회로 늘렸다. 페더러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제압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복귀했다. 우승 상금은 370만 호주달러(약 32억 5000만원)다. 호주오픈 우승은 2004년, 2006년, 2007년,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페더러가 이날 세운 18회. 페더러는 이날 우승을 포함해 호주오픈 5회, 프랑스오픈 1회, 윔블던 7회, US오픈 5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에 이어서는 나달과 피트 샘프러스(미국·은퇴)가 나란히 14번씩 우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페더러 vs 나달 세트 스코어 2 : 1

    [속보] 페더러 vs 나달 세트 스코어 2 : 1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17위)가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7위)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앞서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은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2017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페더러는 이날 테니스 코드의 양쪽 가장자리 부근으로 공을 보내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더러와 나달, 누가 이길까?

    페더러와 나달, 누가 이길까?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17위)와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7위)가 격돌한다. 페더러와 나달은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2017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을 치른다.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대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나달 역시 2014년 프랑스 오픈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재 세계 남자 테니스계는 앤디 머리(1위·영국),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선두로 페더러와 나달이 빅 4의 시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올해 36세인 페더러와 31세인 나달은 머리와 조코비치가 투어를 사실상 평정하면서 뒤처지는 형국이다. 페더러는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조금씩 무뎌졌고,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스타일를 보이는 나달 역시 최근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다. 두 선수 중 누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두 사람의 이번 맞대결은 2015년 10월 스위스 바젤 대회 결승 이후 처음이다. 현재 34전 23승 11패로 나달이 페더러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결승에서 만났던 바젤 대회에서는 페더러가 승리한 바 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두 선수는 8번째 결승전을 치른다. 이들은 2006년 프랑스 오픈 이후 2011년 호주오픈 결승전까지 7차례 대결을 펼쳤다. 앞선 7번의 대결에서는 페더러가 2007년 윔블던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것을 제외하면 나달이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리나 완벽했던 우승 그러나 “약혼자 이름을 깜빡했네요‘”

    세리나 완벽했던 우승 그러나 “약혼자 이름을 깜빡했네요‘”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가 시상식 도중 뜻하지 않은 실수를 했다. 지난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를 2-0(6-4 6-4)으로 완파한 세리나는 이번 대회 일곱 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고 타이브레이크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연출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진행된 시상식 도중 우승 소감을 밝히며 약혼자 알렉시스 오하니언을 언급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 결승 상대였던 비너스는 물론 가족, 에이전트, 코치, 대회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전하면서도 끝내 오하니언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한때 ‘염문설’이 나돌았던 코치 패트릭 모라토글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으나 정작 관중석에서 열심히 응원한 약혼자 이름을 빼먹었다. 세리나는 미국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원래 뭘 자주 깜빡하는 편이다. 20년, 30년이 지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우승 인사를 간결하게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코치, 연습 파트너, 에이전트 정도에 인사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혼자 오하니언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닷컴’의 공동 창업자로 두 살 연하다. 2015년부터 교제했으며 지난달 약혼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세리나는 ‘오하니언이 있어서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오하니언은 자신의 트위터에 함께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당신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리는 등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현,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 테니스대회 결승 진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05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스포츠마스터 마우이 챔피언십 챌린저(총상금 7만5천 달러) 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4강전에서 앙리 라크소넨(133위·스위스)을 2-0(6-1 6-3)으로 완파했다.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정현은 이 대회 결승 진출 상금 6360 달러(약 740만원)와 랭킹 포인트 48점을 확보했다. 정현은 이로써 30일 발표되는 새로운 세계 랭킹에서 100위권 안쪽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그는 지난해 5월 세계 랭킹 95위에서 112위로 밀려난 이후 줄곧 100위권 밖에 머물러 왔다. 그의 역대 최고 순위는 2015년 10월의 51위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2회전까지 올랐던 정현은 29일 결승에서 다니엘 타로(124위·일본)를 상대한다. 정현이 최근 챌린저급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일본 효고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였다. 챌린저 대회는 ATP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낮은 수준의 대회로 정현은 챌린저급 대회에서 통산 7차례 우승한 바 있다. 연합뉴스
  • 8년 만이야… ‘흑진주 매치’

    8년 만이야… ‘흑진주 매치’

    언니 비너스 밴더웨이 돌풍 꺾어… 동생 세리나 50분 만에 승부 결정 비너스 20년 만에 호주 첫 승 노려… 세리나 23번째 메이저 최다승 조준 마침내 ‘흑진주 자매’의 메이저 테니스대회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9년 윔블던 이후 8년 만이다.프로테니스 2017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먼저 결승에 오른 이는 세계랭킹 17위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였다. 26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 최대의 돌풍을 일으킨 세계 35위의 코코 밴더웨이(이상 미국)에 2-1(6<3>-7 6-2 6-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비너스의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 진출은 준우승을 거둔 지난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도 동생 세리나와 맞붙어 역시 준우승에 그친 2009년 윔블던대회 이후 8년 만이다. 공격적인 패기로 똘똘 뭉친 27세의 밴더웨이와 올해 나이 37세로 띠동갑 이모뻘인 세계 17위 비너스의 노련한 경험이 충돌한 이날 4강전은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서로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치열한 혈전을 예고한 둘의 초반 맞대결 승부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먼저 7점을 따낸 밴더웨이에게로 기울어졌다. 그러나 비너스는 끌려 가던 상황에서도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기어코 전세를 역전시켰다.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은 밴더웨이보다 한 수 위였고, 고비 때마다 베이스라인 좌우 구석에 정확하게 꽂아 넣는 서비스는 밴더웨이의 발을 묶었다. 반면 올해 호주오픈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을 일궈낸 밴더웨이의 돌풍은 윌리엄스의 관록 앞에서 멈췄다. 이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 한 살 어린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도 랭킹 79위의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크로아티아)를 2-0(6-2 6-1)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세리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통산 28번째 메이저 결승길을 열었다. 걸린 시간은 단 50분이었다. 비너스와 세리나의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9번째이며 세리나가 6승2패로 앞선다. 둘의 마지막 여자단식 결승은 2009년 윔블던이었고, 당시에도 세리나가 승리했다. 또 투어 대회 전체를 통틀면 28번째 대결이다. 역시 세리나가 16차례 이겼고 언니 비너스는 11번 승리했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2015년 US오픈 8강전이었다. 둘 모두 결승 목표가 뚜렷하다. 비너스는 그동안 수집한 통산 7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유독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트로피만 없다.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출전 20년 만에 첫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고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 맛을 보게 된다. 세리나가 승리하면 통산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슈테피 그라프(22회)를 뛰어넘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강타 ‘라켓 브레이커’

    호주오픈 강타 ‘라켓 브레이커’

    경기 잘 안 풀리면 라켓 부러뜨려 수영선수 어머니 등 스포츠 가족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35위의 코코 밴더웨이(미국)가 호주오픈 대회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밴더웨이는 지난해 6월 자신의 최고 랭킹인 29위까지 올랐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윔블던 8강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이번 호주오픈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세계 톱랭커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2-0(6-2 6-3)으로, 24일(현지시간) 8강전에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프인 7위의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마저 2-0(6-4 6-0)으로 따돌렸다. 4강까지 오면서 밴더웨이는 다소 지나칠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로 극성 호주팬들의 구미를 돋우었다. 키 185㎝의 큰 체격을 가진 그의 별명은 ‘라켓 브레이커’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라켓을 화가 풀릴 때까지 코트 바닥에 내리친다. 올해도 벌써 세 번이나 경기 도중 라켓을 부러뜨렸다. 화끈한(?) 경기 스타일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4강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서브에이스 35개를 터뜨려 여자 선수 가운데 부문 2위에 올랐고 서브 스피드도 시속 192㎞로 3위다. 밴더웨이는 ‘스포츠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어머니 타우나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수영대표팀에, 1984년 LA올림픽에는 배구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삼촌 키키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를 거쳐 덴버 더기츠 단장, 뉴저지 네츠 감독 등을 거쳤다. 할아버지 어니 역시 NBA 선수 출신이다.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밴더웨이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26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나이 잊은 비너스, 호주오픈 4강 진출

    나이 잊은 비너스, 호주오픈 4강 진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24일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러시아)를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2-0으로 제압하고 14년 만에 대회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만 36세 221일을 맞은 그는 1994년 윔블던대회 때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의 역대 두 번째 최고령(37세 258일) 메이저 여자 단식 4강 기록에 접근했다. 역대 최고령은 1983년 윔블던에서 빌리 진 킹(미국)이 작성한 39세 223일이다. 멜버른 AFP 연합뉴스
  • 호주오픈에 날아든 편지

    “혹시 1년 전 저를 기억하시나요?” 프로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세계 랭킹 12위 조 윌프리드 총가(프랑스)가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편지 하나를 자랑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기를 벌이던 중 힘겨워하는 ‘볼 키드’를 발견했다. 경기 도중 한 차례 공을 얼굴에 맞은 조그마한 여학생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자 총가는 “괜찮냐”고 물은 뒤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그를 부축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록 배려했다. 1년이 지난 뒤 다시 호주 코트에 선 총가는 당시 이 여학생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은 것이다. 자신을 줄리아나라고 밝힌 볼 키드는 “지난해 단식 2회전 경기 도중 저를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정성스레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 겉면은 프랑스어로 고맙다는 뜻인 ‘MERCI’라는 단어로 예쁘게 장식했다. 줄리아나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작년 당신이 부축해 준 볼걸이 바로 저”라며 “도중에 경기장을 나와 죄송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얏호~’

    ‘얏호~’

    23일 호주 멜버른의 호주오픈 여자단식 4회전에서 제니퍼 브래디(미국)를 물리친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크로아티아)가 두 손을 벌리며 함박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 [하프타임] 머리, 호주오픈 16강서 탈락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가 22일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50위의 미샤 즈베레프(독일)에게 1-3(5-7 7-5 2-6 4-6)으로 무너져 탈락했다. 호주오픈 우승이 없던 머리는 강력한 경쟁자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2회전 탈락으로 첫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잡았지만 최고 랭킹 45위를 기록했던 즈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 “윌리엄스는 게릴라” 美 ESPN 해설가 사과

    “윌리엄스는 게릴라” 美 ESPN 해설가 사과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 중인 전 세계 랭킹 1위 비너스 윌리엄스(37·미국)가 ‘고릴라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ESPN의 테니스 해설가인 덕 애들러는 지난 18일 비너스 윌리엄스와 스테파니 푀겔레(스위스)의 여자단식 2회전 경기 해설 도중 비너스를 지칭해 ‘게릴라’라고 했다가 대회 남은 중계 일정에서 제외되는 자체 징계를 받았다. ESPN은 20일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이 ‘게릴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애들러를 남은 대회 기간에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애들러가 중계 해설을 하면서 윌리엄스의 경기 스타일을 ‘게릴라 전술’에 비유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게릴라’(guerrilla)라는 단어의 발음이 ‘고릴라’(gorilla)와 비슷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두 단어가 혼동되기 쉽고, 고릴라는 자칫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담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표현에 많은 시청자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결국 애들러는 ESPN을 통해 “무의식중에 게릴라라는 단어를 썼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단어 선택이었다”고 사과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5위 위협한 105위

    15위 위협한 105위

    “업그레이드된 기량… 가능성 확인” 2위 조코비치, 117위에 충격패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이 세계랭킹 15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상 첫 메이저대회 3회전 문 앞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05위의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파크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에게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첫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년 전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를 참관한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약점으로 줄곧 지적됐던 서비스와 포핸드를 이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기 기록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서브에이스 12개를 내주긴 했지만 정현 역시 7개의 서브에이스로 맞섰고, 첫 서브 성공률(68%)과 첫 서브가 성공했을 때의 득점 확률(75%)에서 65%, 68%의 디미트로프를 앞섰다. 정현은 상대의 서브게임을 가로채기 직전인 브레이크 포인트도 15차례나 잡아 10차례에 그친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마련했고, 네트플레이 시도 횟수도 디미트로프(38회)가 2배 많았지만 같은 상황에서의 득점 확률이 95%나 돼 61%에 그친 디미트로프보다 훨씬 높았다. 서비스도 최고 시속 211㎞를 찍어 207㎞의 디미트로프보다 빨랐고 평균 시속 역시 정현이 177㎞로 173㎞의 디미트로프를 앞섰다. 이 원장은 “랭킹이 90계단이나 높은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이날 기록은 세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지표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2세트부터 디미트로프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3세트에 게임스코어 2-0까지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디미트로프의 첫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내주고 난 뒤에야 스트로크에 시동을 건 정현은 맹공으로 1-1로 균형을 맞춘 뒤 내리 다섯 게임을 쓸어담아 첫 세트를 6-1로 가져왔다. 반격에 나선 디미트로프에게 2세트를 내준 정현은 3세트 초반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다시 두 게임을 거푸 내준 뒤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4세트 게임 4-4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30-0으로 풀어가던 정현은 포핸드가 거푸 라인을 벗어나 게임을 내준 뒤 4-5로 뒤진 디미트로프의 마지막 서브게임도 30-30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내리 두 포인트를 더 내줘 높디높은 3회전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한편 대회 통산 7번째, 3년 연속 패권에 도전한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17위의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에게 4시간 48분 접전 끝에 2-3(6<8>-7 7-5 6-2 6<5>-7 4-6)으로 충격패해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렸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 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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