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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학교급식 쇠고기 24% ‘외국산’

    외국산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8월 인천 등 8개 광역 시·도의 초·중·고 4576개교의 학교급식에 사용된 쇠고기 가운데 호주·미국산 등 외국산 비율이 24.6%(79만 1244㎏)에 이른다. 이 기간 학교급식에 사용된 쇠고기는 모두 321만 488㎏으로 국내산 75.4%(241만 9244㎏), 호주산 23.7%(76만 2071㎏), 미국산 0.1%(3105㎏), 기타 0.8%(2만 6068㎏)의 순이었다. 수입 쇠고기는 위탁 급식업체에서 90% 이상 취급하고 있어 위탁 급식업체 비율이 높은 중·고교의 경우 각각 71.5%,49.5%가 국내산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시장 34% 점유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 30%대를 돌파하며 국내 식탁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독주하던 호주산의 비중은 50%대로 추락했다. 다음달 이후 미국산 갈비까지 수입되면 미국산이 호주산을 대체해 4년만에 수입 시장을 평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열흘 단위로 발표하는 ‘축산물 수입 검역통계 순기보고’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9월 들어 지난 중순(20일)까지 5074.1t이 시중에 풀리면서 전체 수입쇠고기 물량(1만 4979t)의 33.8%를 차지했다. 시중에 유통된 수입 쇠고기의 3분의1 이상이 미국산 쇠고기인 셈이다. 특히 9월 상순(1∼10일) 기준으로는 2979.7t이 유통돼 전체 수입시장의 45.1%까지 점유율이 치솟았다. 반면 호주산 쇠고기는 ‘미국산 대체효과’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급락했다. 호주산 쇠고기는 9월 이후 지난 20일까지 8959t이 유통돼 수입 시장 점유율 59.8%를 기록했다.9월 상순 집계치로는 48.8%까지 추락했다.농림부 관계자는 “광우병 위험으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외면하지만, 품질과 맛 면에서 호주산을 월등히 앞서면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LA갈비’의 수입도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 농림부는 다음달 초 검역당국, 생산자, 소비자단체,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를 개최해 자문을 구한 뒤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는 미국산 갈비의 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12시간 키스신 찍었다”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12시간 키스신 찍었다”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장장 12시간 동안 키스신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래드클리프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작 영화 ‘디셈버 보이즈’에서의 키스신을 회상하면서 “테레사 팔머와 12시간 동안 키스신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팔머와 키스신을 찍게 돼 기뻤다”면서 “우리는 오후 4시에 키스신을 찍기 시작해 새벽 4시에 마쳤다”고 키스신 소감을 밝혔다. 래드클리프가 찍은 영화 ‘디셈버 보이즈’는 지난 2005년에 촬영한 호주산 독립영화로 14일 현지 개봉예정이다. 고아 4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탁진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베드신 찍겠다”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베드신 찍겠다”

    “난 이제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에요!”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흡연신이나 베드신에도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겠다고 밝혀 화제에 올랐다. 래드클리프는 자신이 주연한 ‘디셈버 보이즈’(December Boys)의 개봉을 앞두고 해외 연예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성인 연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내 배역이 담배를 피워야 한다면 필 것이고 베드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면서 “연기자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명 헐리웃 스타들이 흡연신이나 베드신 등을 찍기 꺼려하는 것과 대조적인 이같은 발언은 ‘해리 포터’ 시리즈로 굳어져버린 ‘마법 소년’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 래드클리프는 처음 성인 연기에 도전했던 연극 ‘에쿠스’에서 전라의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기자회견에서도 “평생 해리 포터로 남지 않겠다.”며 “어떤 역이 주어지든 내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바 있다. 한편 그가 주연한 ‘디셈버 보이즈’는 2005년에 촬영한 호주산 독립영화로 14일 미국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석의 Let’s wine] 여름 와인 즐기기(1)

    [김석의 Let’s wine] 여름 와인 즐기기(1)

    여름 하늘은 변덕스럽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순수한 하늘빛을 보이다가도 금세 어두운 회색빛을 드리우며 비를 쏟아 붓는다. 한참 내리는 비가 지겨울 때쯤이면, 다시 푸른 하늘에 뽀얀 구름이 뭉실뭉실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여름 날씨와 ‘화이트 와인’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탄닌이 적어 텁텁한 맛이 덜하고 양조하는 포도 품종에 따라 고유의 향과 맛을 발산해 여름철 날씨 변화에 맞춰 마시면 기분이 즐겁다. ●무더운 날,‘샤르도네’로 시원하게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시원하면서도 갈증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화이트 와인이 좋다. 특히 스위트 와인보다 뒷맛이 깔끔한 드라이 와인이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대표 품종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은 드라이하면서도 과일향이 풍부하고, 적당한 산도를 가지고 있어 상큼한 기운을 전한다.‘샤르도네’는 적응력이 뛰어나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섬세하고 마른 과일향이 산뜻함과 부드러움, 깊이감까지 간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브랜드 ‘트라피체’의 ‘오크캐스크 샤르도네’나 산페드로의 ‘몰리나 샤르도네는’는 9개월 동안 오크 숙성을 거쳐 입안에 깔리는 듯한 산미와 포도의 내추럴한 느낌이 조화롭다. 호주산 ‘린드만 빈65 샤르도네’는 열대과일의 향과 맛이 느껴지고 소프트한 오크향이 피니시를 장식해 해산물과 함께 무더운 날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비오는 날, 향긋하게 즐길 수 있는 ‘쇼비뇽 블랑’ 여름철 비 내리는 날, 와인 한 잔이 생각난다면 후각을 매료시키는 향긋함이 특징인 화이트 와인이 제격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공기 중 습기로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풋풋한 풀향과 과일향이 독특한 ‘쇼비뇽 블랑’, 산뜻한 향미를 간직하고 있는 ‘피노그리’, 복합적인 아로마의 ‘게뷔르츠트라미너’ 등이 있는데, 비오는 날 즐기기에는 ‘쇼비뇽 블랑’이 가장 대표적이다. 최근 뉴질랜드가 대표 산지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로슨즈 드라이힐 쇼비뇽 블랑’은 집중도 있는 라임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피니시가 깔끔하다. 피노그리 품종은 이탈리아 ‘피노그리지오’가 손꼽히는데, 미국의 피노그리지오의 인기를 이끌었던 ‘산타마게리타 피노그리지오’는 여름철 대표음식인 콩국수와 좋은 음식궁합을 이루기도 한다. 혼자 집에서 비 감상을 하고 있노라면 와인이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375㎖의 미니 쇼비뇽 블랑 제품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가토네그로 쇼비뇽 블랑’ 미니보틀(375㎖)은 와인잔에 따를 필요 없이 손에 쥐고 창가에 앉아서 소비뇽 블랑의 진수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선선한 여름 저녁, 달콤하고 톡 터지는 스파클링으로 기분전환 열대야가 찾아오기 전, 선선한 여름 저녁을 즐길 때에는 스위트한 맛의 스파클링 와인이 입안에서 터지는 버블과 달콤함으로 기분을 전환시킨다. 대표적인 와인으로 이탈리아의 아스티 스푸만테를 꼽는데, 시원하고 달콤하면서 가볍고 청량감이 좋다. 특히 ‘로카 세리나 아스티 스푸만테’는 가벼운 셔벗 같은 맛이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며, 여름 과일과 함께 마시면 과일의 달콤함을 더해주고, 야외 파티에서도 분위기를 돋운다.2007년 코리안 와인 챌린지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좋은 와인으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이마트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국내 최대 할인점 매장을 보유한 신세계 이마트도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전국 107개 매장 중 소형을 제외한 78곳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테스트 판매를 했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2003년 12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 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 이상으로, 테스트 판매기간에 냉동육 80t을 판매한 뒤 이달 말 냉동육 120t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냉장육은 다음달 중순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냉동육 판매 부위와 가격은 100g당 진갈비살은 3080원, 갈비본살은 2280원, 알목심과 목심은 1250원, 부채살은 1980원이다. 목심은 불고기용 또는 샤브샤브용으로, 나머지는 구이용으로만 판매한다. 이번에 들여온 물량은 도축 가공업체 세계 1,2위인 ‘타이슨’과 ‘카길’의 제품이다. 이같은 가격대는 비슷한 등급의 한우보다 절반 가량 싸고, 호주산 고급육보다는 평균 30% 정도 저렴하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이랜드 뉴코아와 홈에버가 다음달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홈플러스는 늦어도 내달 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입 쇠고기 혈투’ 시작됐다

    ‘수입 쇠고기 혈투’ 시작됐다

    수입산 쇠고기간 ‘한반도 혈투’가 예고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다음달 9일 전국 동시 판매로 무차별 공습을 시작한다. 호주산은 미국산의 맛을 따라잡기 위해, 캐나다도 미국산 LA갈비와 동시 수입을 목표로 전력투구에 나섰다. 정부는 미국산 등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다음달까지 수입 쇠고기 원산지 특별 단속에 착수했다. ●공정위 “짬짜미 예의주시” 17일 미국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 9일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20여개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대형할인점 관계자는 “선점효과도 좋지만 경쟁사와 같은 날짜에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롯데마트 사태 같은 후유증을 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동 판매가 ‘짬짜미(담합)’로 이어져 국내 쇠고기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례상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의 업체간 동시 판매 이후 물량 축소나 가격 인상 등 담합, 판매지역 할당 등 불공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4월 말 수입 재개후 1500t 이상이 반입됐다. 최근 한 달새 1200여t이 수입됐다. 하루에 40t씩 밀려온 셈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현재 한우 가격의 절반, 호주산보다 25% 정도 싸다. ●캐나다도 수입 재개 전망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쇠고기수출협회(CBEF)에 따르면 농림부는 이달말~다음달 초 캐나다 현지 도축장과 가공장 등을 방문, 수입위험 분석 8단계 중 4단계 ‘현지 가축위생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동물성 사료의 ‘교차오염’방지, 특정위험물질(SRM) 제거·처리, 이력추적시스템 등 광우병 위험관리시스템 전반을 살핀다. 문제가 없으면 수입위생조건을 맺어 수입이 진행된다. 농림부 안팎에서는 5월 국제수역기구(OIE)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동시에 ‘광우병 위험 통제국’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미국산 ‘LA갈비’ 수입 시기에 맞춰 수입 허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 중단 이전인 2002년 1만 7000t(640억원)이 수입됐다. 규모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다음이다. ●호주산도 점유율 지키기 나서 호주산 쇠고기도 전의를 다진다. 미국산 여파로 점점 하락하는 가격과 시장점유율 수성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호주산은 미국산이 퇴출된 틈을 타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석권했다. 그 전까지는 20∼30%대에 머물렀다. 호주측은 “‘미국산=광우병, 호주산=청정우’ 이미지 부각과 함께 곡물 사료를 먹여 육질이 부드러운 제품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입산 쇠고기의 수입 확대가 부정유통 증가로 이어질 것을 경계한다. 실제로 최근 서울 한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이 첫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다음달까지 수입쇠고기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국산 쇠고기 ‘불티’

    미국산 쇠고기 ‘불티’

    미국산 쇠고기가 13일 롯데마트를 통해 불티나게 팔렸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일부 점포에서는 판매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고객의 반응이 좋은 만큼 판매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이날 전국 매장에서 6t가량(1억3000만원어치)의 미국산 쇠고기가 팔린 것으로 추산했다. 개점 이후 7시간가량 팔린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에 팔린 수입육 전체 매출의 3배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이날 전국 53개 매장에서 미국산 냉장 및 냉동 쇠고기를 내놓았다. 초이스급(한우 1등급과 비슷한 등급) 냉장육과 냉동육 5t씩 모두 10t가량이다. 판매가격은 냉장육의 경우 꽃갈비살이 100g당 3950원, 윗등심이 1550원이다. 한우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호주산보다도 15%쯤 싸다. 롯데마트는 손님들이 몰릴 것에 대비, 축산코너에 별도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한 사람당 구입량을 1㎏ 이하로 제한했다. 고객들이 축산코너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점 김석원 신선식품 총괄매니저는 “개점 이후 1시간여 만에 40∼50명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갔다.”면서 “구이용 등심이 인기”라고 말했다. 개점 직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서울역점 매장으로 들어와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축산분뇨를 뿌리기까지 했다. 서울역점과 충주점, 안성점, 광주상무점 등 4개 점포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마트 축산팀 정선용 MD는 “고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판매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美 쇠고기 시판 본격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판매 재개가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3일부터 전국 53개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최근 국내에서 미국산 냉동육이 일부 유통되기는 했으나 냉장육이 대규모로 수입돼 판매되는 것은 수입 재개 결정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초이스급(한우 1등급과 비슷한 수준) 꽃갈비살, 갈비본살, 살치살, 윗등심으로 냉장육 10t, 냉동육 30t이다.가격은 냉장육의 경우 100g당 꽃갈비살 3950원, 갈비본살·살치살 2750원, 윗등심 1550원으로 한우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호주산 쇠고기보다는 15∼25%가량 싸다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롯데마트는 미국 4대 도축업체인 스위프트로부터 확보한 이번 40t에 이어 다음달 20일쯤 다시 30t가량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다른 유통업체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랜드는 “뉴코아와 홈에버에서 8월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판매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돼지고기값 8년만에 동반 하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시중 유통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국내산 쇠고기와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8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 값은 1년 전보다 각각 2.0%,3.7% 떨어졌다. 돼지고기는 같은 기간 6.9%나 하락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99년 1분기(분기 기준) 이후 8년여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2분기 국내산 쇠고기 값은 2005년 2분기 -2.2%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입산 쇠고기는 2001년 2분기 -4.8% 이후 최고의 하락률이다. 돼지고기 값은 96년 2분기 9.5% 하락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실제 한우 1등급 등심의 소매가격은 지난해 7월 500g당 평균 3만 4108원에서 지난 5일 3만 2328원으로 떨어졌다. 호주산 냉장 등심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2만 1510원에서 2만 521원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가격은 8451원에서 7656원으로 떨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인 것은 한·미 FTA와 미국산 쇠고기 시중 유통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육류 가격이 더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DNA 족보’ 만든다

    미국산 쇠고기의 고유한 유전적 특징을 모은 이른바 ‘DNA 족보’가 만들어진다. 한우로 둔갑해 부정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유통 현장에서 즉석으로 한우와 수입산을 가려내는 ‘간이 진단 키트’ 개발도 2009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15일 농림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3년5개월 만에 수입돼 시중 유통에 들어간 미국산 쇠고기를 대상으로 유전자(DNA) 판별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된다.‘뼈 있는 쇠고기(LA갈비)’ 수입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이후 본격 적용된다. 이를 위해 미국산 소에서만 나타나는 DNA 인자를 유형별로 찾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국내로 반입된 20여t의 물량에서 ‘블랙앵거스’ 품종 등 10여개의 시료 채취 작업이 이뤄졌다. 특히 실험실이 아닌 판매점 등 현장에서 쇠고기 샘플 DNA 검사를 통해 손쉽게 국산 둔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가 개발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진단 키트’나 ‘임신진단키트’처럼 간단한 조작만으로 짧은 시간내에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 등을 구별해 내는 방식”이라면서 “늦어도 2009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당시 DNA 판별 기술 개발에 착수해 일부 시료를 채취해 놓았고, 그동안 호주산 등에 적용해 판독 능력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값싸고 맛은 한우와 비슷한 미국산 쇠고기의 국산 둔갑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DNA 판별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지금껏 주로 검은색과 황색(한우) 등 ‘털색’ 유전자를 구분해 한우와 비한우를 감별했는데, 황색 털을 지닌 수입 소 품종도 많아 완벽한 판독이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윤두학 농진청 축산연구소 박사는 “수입 물량은 수입업자 개인 재산이라 시료 채취에 한계가 있다.”면서 “물량 중 일정량을 떼어 DNA 시료 채취 작업에 활용하도록 법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수입 쇠고기 두렵잖은 정읍 한우마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업분야의 어려움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지난달부터 일부 재개된 터라, 가뜩이나 힘든 축산농가의 피해는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 정읍시 산외면의 한우마을이 보여준 파격적 쇠고기값 인하는 축산농가의 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곳 농민들은 질 좋고 맛있는 한우고기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수입 쇠고기와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사실 국내 소비자들은 한우의 높은 품질을 인정하면서도 가격이 수입산 보다 서너 배나 비싸 사먹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그런 차에 정읍 한우마을이 복잡한 유통단계를 과감하게 없애고 초저가 한우고기를 공급할 방법을 찾았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등심은 500g에 1만 7000원이라고 한다. 맛과 품질을 고려하면 호주산(1만 5000원)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비결은 사육·도축·판매의 전 과정을 자체 해결해서 쇠고기값의 40∼50%에 이르는 유통마진을 털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의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33만t(2006년 기준)이다. 그런데 국내 생산량은 16만t에 불과해 수입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우고기는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월등한 품질로 얼마든지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유통과정의 가격거품 제거 노력과, 정부가 추진 중인 직매장 지원사업이 잘 어우러지면 수입 쇠고기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 ‘콧대’ 낮춘 한우?

    ‘콧대’ 낮춘 한우?

    값싼 수입 쇠고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우의 불합리한 판매경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500g에 최저 1만 2000원 수준의 초저가 한우고기가 인터넷에 등장했다. 한우고기도 유통경로만 개선하면 수입육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이 사례로 증명되는 것이다. 전북 정읍시 산외면 ‘한우마을’은 8일부터 옥션(www.auction.co.kr)과 G마켓(www.gmarket.co.kr) 등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산지 직거래 한우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한우마을은 사육, 도축,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해결함으로써 농가-농협-총판-대리점-소매점 등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단계를 생략했다. 등심, 안심, 사태, 우족, 소꼬리 등 5종류로 등심과 안심은 500g에 1만 7000원, 사태는 500g에 1만 2500원, 우족은 1개에 4만 9800원이다. 소꼬리는 1벌에 19만 8000원이다. 등심의 경우 같은 중량에 1만 5000원선인 호주산과 비슷하다. 백화점 가격보다는 70% 가량, 기존 인터넷 판매가격보다는 50% 가량 싸다.2500원의 배송비는 따로 내야 한다. 산외마을 사육농가 김강수씨는 “옥션 등을 통한 소비자 직거래 가격이 기존에 중간거래상들에게 넘기던 가격보다 오히려 높은 데다 전국적인 판매도 가능해 농가 입장에서 큰 이익”이라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국내 축산농가의 경쟁력 확보에 우리 마을의 시도가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육질은 최고 등급은 아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크게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5800여마리 한우가 사육되고 있는 한우마을은 판매추이를 보아가며 상품의 종류를 10여가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우마을 외에도 최근 들어 유통단계를 혁신하는 판매업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우성F&B는 충남 홍성산 한우등심을 G마켓에서 500g당 2만 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조성위씨는 “앞으로 옥션, 다음온켓 등으로 입점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삼겹살이 떨고 있다

    [경제현장 읽기] 삼겹살이 떨고 있다

    ‘소와 돼지의 전쟁’이 예고된다. 미국산을 필두로 수입 쇠고기의 ‘벌떼공격’에 한우가 아닌 돼지고기가 맞상대로 나선다. 돼지고기에 만족하던 소비자들의 입맛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격으로 값싼 미국산 쇠고기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한우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수입산과 ‘체급’이 달라 정면 대결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삼겹살만큼은 난공불락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과연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3년5개월 만에 시중에 풀린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부터 매달 5000t 이상 수입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뼈 있는 쇠고기(LA갈비)’까지 국내 식탁에 오른다. 캐나다산와 칠레산도 호시탐탐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호주산은 독주체제를 지키기 위해 가격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입 쇠고기 가격이 국내산 돼지고기 수준까지 떨어져 돼지고기를 먹던 상당수 소비자들이 수입 쇠고기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그동안 돼지고기가 쇠고기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현중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이 금지된 2003년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뒤 그 수준이 유지되면서 대체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승한 가격폭만큼의 수요가 수입 쇠고기에서 돼지고기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농촌경제연구원의 ‘육류 수요대체관계 분석’ 결과 쇠고기와 돼지고기 간의 ‘대체관계’가 입증됐다.“돼지고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1% 비싸지면 쇠고기 수요는 돼지고기 수요 감소를 대체해 0.2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수입 쇠고기 가격이 10% 하락하면 돼지고기 대체효과는 2.2%가 나타나는 셈이다. 특히 수입 쇠고기와 대체 가능한 품목 중 돼지고기 삼겹살 비중은 26.8%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 등심(16.1%)보다 수입 쇠고기의 가격 하락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 소비는 얼마나 줄어들까. 대한양돈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LA갈비까지 본격 유통되면 돼지고기 수요의 20∼30%가 다시 수입 쇠고기 시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A육류수입유통업체 대표는 “돼지고기 유통을 20% 이상 줄이는 대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당시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연간 16.5∼17.0㎏을 유지하다 미국발 광우병 파동 이후 1㎏ 가까이 늘었다. 반면 쇠고기 소비량은 1㎏ 이상 줄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벌써부터 하락세다. 농림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돼지(100㎏짜리) 산지 평균거래가격은 22만원이 채 안 된다.1년 전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하반기 수입 쇠고기 여파로 돼지 산지 값이 15∼10% 정도 내려갈 것”으로 추정했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금겹살’이라 불리던 냉장육 삼겹살 소비자값은 한 달 사이 10% 정도 하락,100g에 1000원 이하로도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삼겹살 ‘편애’는 유별나다. 오죽하면 삼겹살만 미국·캐나다 등 10여개 나라에서 따로 수입하는 실정이다. 삼겹살은 돼지 한 마리당 10㎏ 정도밖에 생산이 안된다. 때문에 삼겹살 값은 ‘찬밥’ 신세인 다른 부위에 비해 2∼3배 비싸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따르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돼지고기 중 삼겹살이 37%로 가장 많다. 소비자 선호도는 무려 85.5%에 이른다. 반면 일본의 경우 삼겹살 판매비중은 16%로 안심·등심·뒷다리에 이어 네 번째다. 미국은 ‘가공용 베이컨’으로만 6.3% 정도 팔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美産 ‘재상륙’… 쇠고기시장 ‘전운’

    [경제현장 읽기] 美産 ‘재상륙’… 쇠고기시장 ‘전운’

    미국산 쇠고기가 재상륙,3년5개월 만에 시중에 풀리게 되면서(서울신문 4월20일자 2면 참조) 국내 쇠고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뼈 있는 쇠고기(LA갈비)’의 수입까지 예상돼 정부와 업계는 각자의 입장에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미국과 호주는 ‘LA갈비 쟁탈전’, 수입업체는 ‘물량 수주전’, 한우농가는 ‘유통 마진과의 전쟁’, 정부는 일본과 공조해 5월 국제수역기구(OIE) 총회에서 미국을 압박할 묘수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호주, ‘LA갈비 vs 시드니갈비’ 일전 태세 미국산 쇠고기 재상륙 소식에 호주측은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한 마케팅 전략 구상에 분주하다. 특히 오는 5월 OIE 총회의 광우병 등급 판정에 따른 ‘LA갈비’ 수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호주산은 미국산이 광우병 파동으로 퇴출된 틈을 타 수입 시장의 75%를 석권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20∼30%대를 맴돌았다. 호주축산공사 관계자는 “미국산 수입 재개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시장 점유율 50% 수준까지 방어할 것을 자신한다.”면서 “‘청정우’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입 갈비=LA갈비’로 각인된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호주측은 ‘시드니 갈비’ 브랜드를 지난 2002년에 이어 다시 런칭해 인지도를 높일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상당량의 호주산 갈비가 ‘LA갈비’ 브랜드로 유통돼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호주측은 어린이·노약자·주부 등을 타깃으로 한 양고기 마케팅 강화 등 틈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국측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공백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2003년 이전 전성기 때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3년 넘게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은 식당 등이 워낙 많아 새롭게 런칭하는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무엇보다 ‘미국산=광우병 우려’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식회 등 각종 홍보 활동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수입업체, 시장선점 위해 물량확보전 국내 육류 수입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눈치만 보던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대거 수입에 나설 태세”라면서 “갈비 수입 본격화에 대비, 물량 확보 차원에서 미국 업체를 방문해 눈 도장을 찍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A수입업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끝장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달 말 미국 거래업체로부터 “LA갈비가 수입될 것이 확실시되니 미리 계약을 맺어 두자.”는 제안을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한우협회·농가 ‘유통마진 줄이기 전쟁´ 한우 농가들 간에는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우가 품질과 가격에서 수입산과 차별화돼 있는 것은 사실. 그러나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한우 고기 값에 대한 소비자 부담은 급증하는 반면 한우 농가 수익은 제자리”라면서 “농가-중간상인-도축장-도매업체-소매업체-소비자로 이어지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유통마진을 못 줄이면 한우 산업은 고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한우 고기 유통 마진율은 2000년 29%대에서 최근 40% 수준으로 급증했다. 산지 소값이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이 그대로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서민층도 맛볼 수 있는 중저가 한우 고기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부,日과 공조 OIE 총회서 美 압박 미국이 진정으로 바라는 목표는 LA갈비의 수입 재개다. 정부, 의회, 축산업계가 똘똘 뭉쳐 한·미 FTA 비준을 빌미로 한국에 갈비 수입을 압박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과 손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같은 처지의 일본과 손잡고 5월 OIE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핵심 의문사항’을 미국측에 동시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림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입물량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밝히지 않은 미국측의 해명부터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쇠고기- 뼈있는 쇠고기 5월 OIE 판정후 수입 구두약속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쇠고기- 뼈있는 쇠고기 5월 OIE 판정후 수입 구두약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의 시장이 개방되면서 해당 분야와 업종들은 주판알을 튕기기에 바쁘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다.FTA 타결로 쇠고기·농산물·자동차 등 국내 11개 대표 업종들이 어떤 영향을 입게 되고 앞으로 어떤 기회를 새롭게 얻게 될지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득실을 짚어본다. 협상 전체의 성패를 가를 ‘딜 브레이커(협상결렬요인)’로 꼽혔던 쇠고기는 결국 우리측의 ‘우세승’으로 결론났다. 두 나라 협상단은 현행 40%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세를 ‘15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이는 당초 주위의 예상보다 5년이 더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해마다 2.7%씩 관세가 줄어들게 됐다. 앞서 미국은 쇠고기 수입 관세를 적어도 ‘5년 이내’에 철폐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이것도 줄곧 고수해 온 ‘즉시 철폐’에서 우리측의 집요한 요구에 따라 한 발 물러선 것이었다. 반면 우리측은 일찌감치 ‘최소 10년 이상’이라는 마지노선을 긋고 미국측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미국이 마감 시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측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FTA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뼈있는 쇠고기(LA갈비)’ 검역 문제도 우리측의 요구대로 해결을 봤다.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 예비판정을 받게 되면 한국이 독자적인 절차를 통해 신속히 수입 재개에 들어간다.’는 ‘구두약속’에 합의했다. 앞서 미국측은 “갈비를 포함한 쇠고기의 전면 수입을 올 하반기부터 재개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교환하자고 압박했다. 이로써 FTA농업 협상의 ‘메인 매치’였던 쇠고기 관세, 위생·검역 문제에서 우리측은 상당한 ‘선전’을 펼쳤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 등의 분석에 따르면 쇠고기 관세가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낮아지면 해마다 국내 쇠고기 생산 감소액은 2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 이후 ‘LA갈비’까지 수입되면 연내 12만t이 반입돼 호주산을 밀어내고 수입 쇠고기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한다. 한우 수소 가격은 5.1%, 송아지 가격은 20.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값에 쇠고기를 맛보게 된다. 유통업계는 FTA 발효후 미국산 쇠고기 소비자 가격은 호주산보다 10%가량 싸고 국산 한우 고기보다는 최대 3분의 1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한우 등심 500g의 소비자 가격은 3만 5000원 선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연장협상] 오렌지·사과·포도 45~50% 싸져

    [한·미 FTA 연장협상] 오렌지·사과·포도 45~50% 싸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경제·산업적 효과는 이해관계에 따라 득실이 다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만 보면 그 그 혜택은 적지 않다. 일단 농산물 값이 싸진다. 특히 쇠고기 값 하락이 예상된다. 현재 한우 등심 500g은 3만 5000∼4만원 선이다. 호주산 등심은 9000원 안팎이다. 무려 4배 정도 차이가 난다. 서민들은 쇠고기 구경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美쇠고기 때문에 한우값 20%↓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공급 증가의 효과로 한우 고기 값은 20% 정도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호주산과 가격경쟁을 벌여 수입산 쇠고기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뼈있는 살코기마저 허용되면 LA갈비의 소비 증가로 다른 부위 쇠고기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오렌지·사과·복숭아·포도 등의 과일은 국내 관세(45∼50%)가 낮아지는 만큼 가격도 내려간다. 미국산 자동차도 싸게 탈 수 있게 된다. 물론 자동차 관세(8%)가 철폐되는 기간과 폭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특소세 등을 감안하면 10% 정도 내려갈 전망이다.2000만원대 포드나 GM, 크라이슬러 등의 다양한 승용차가 수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정신차리지 못하면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배기량 기준인 국내 자동차세제가 가격과 연비 기준으로 바뀌면 미국산 중·대형 승용차뿐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차들도 밀려올 수 있다. 미국에 있는 친지나 자녀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은 한결 쉬워진다. 일반화물은 48시간 이내, 특송화물은 4시간 이내에 세관을 통과하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같은 기준이 없어 농산물 등에 사소한 이유를 붙여 마냥 통관에 잡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타이레놀PM 등과 같은 미국산 신약을 접할 기회가 지금보다 많아진다. 다만 다양한 신약이 들어오면서 보험료 수가가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보험적용을 받지 않는 비아그라나 탈모치료제, 영양보충제 등은 관세(6%) 철폐만큼의 인하 효과가 있다. 의약품의 전반적 가격은 정부가 정하기 때문에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다. ●고가 신약 들어와 건보료 인상 우려 안방에서도 미국 영화나 만화, 드라마·스포츠를 더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20%와 50%로 각각 제한한 지상파와 케이블TV의 외국 방송물 편성비율(콘텐츠 쿼터)을 완화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골프채나 주부들이 좋아하는 주방용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기 등도 10% 정도 수입 가격이 싸질 전망이다. 전문가 상호인정 원칙에 따라 변호사·의사·간호사·회계사 등의 자격을 가진 한국인은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다만 주마다 관련법 적용이 달라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황영기 회장 탈락’ 재경부가 주도?

    [비하인드 뉴스] ‘황영기 회장 탈락’ 재경부가 주도?

    ●금융권“황영기 회장 후보 탈락은 의외” 우리금융지주 회장 추천 작업을 하고 있는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황영기 현 회장을 3배수 후보에서 탈락시킨 것을 두고 말이 많다. 금융업계에선 황 회장과 박병원 전 재경부 1차관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3배수 후보군에서 황 회장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금융계의 한 고위 인사는 “추천위가 열리기 전 만나본 황 회장이 ‘위원 구성이 9대1이나 8대2로 자신에게 불리하지만,3배수는 들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소개한 뒤 “아무리 추천위에 재경부와 가까운 인사가 많더라도 황 회장을 3배수부터 탈락시킨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그는 “재경부가 실적을 올린 현 회장에 대해 최소한의 예우도 보이지 않고, 힘으로 밀어붙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박 전 차관, 황 회장의 학연도 화제다. 권 부총리는 박 전 차관과 경기고 동문이며 황 회장과는 서울대 상대 동문이다. 그래서 “고교 동문을 더 밀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미국산 규제에 중국산 갈비가 어부지리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좌절되면서 ‘중국산 캔 갈비’가 어부지리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류수입업체들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호주산 쇠고기가 시장을 독식하면서 가격 횡포가 심해졌다. 호주 현지 수출 업체가 배짱을 부리며 가격을 제멋대로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에 국내 수입 업체들은 수입 원가 이하로 식당 등에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손해가 막심하지만 거래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뼛조각이 나온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낭패를 봤던 한 수입업체 사장은 “호주산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데다 일부 식당 등에서 ‘냄새 나고 맛도 별로’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중국산 캔 갈비’ 쪽으로 바꾸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캔 갈비는 값싸면서도(10인분 3㎏ 들이 캔이 8000∼1만원 수준)에 육질은 호주산과 비슷하다. 통조림처럼 캔 속에 갈비가 익힌 채 담겨 있어 끓이기만 하면 된다. 주로 식당이나 예식장, 단체 급식 등에 갈비탕 용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중국산 캔 갈비는 육류가 아닌 ‘가공품’으로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서 학원이 제일 많은 곳은 대치동 아닌 김해 전국에서 학원이 제일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얼핏 서울 강남구 대치동으로 생각하겠지만 정답은 경남 김해시 내외동이다.16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내외동의 일반교습학원은 190개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6일 “김해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상가단지에 학원들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일반교습학원에는 일반입시학원과 외국어학원, 방문·통신교육학원 등이 포함된다.2위가 강남구 대치1동으로 152개,3위는 울산 남구 옥동으로 132개이다. 일반교습학원 종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1동으로 1885명이 일하고 있다.2위는 대치1동으로 1193명,3위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신촌동으로 1131명이다. 일반교습학원에다 컴퓨터 등 사무관련학원과 기술·직업훈련학원 등을 망라한 학원(기타교육기관) 수가 제일 많은 곳도 역시 김해 내외동으로 392개에 이른다.2위는 경남 거제시 신현읍으로 248개,3위는 전북 완산구 서신동으로 224개이다. 경제부
  • 미·호주産 육류 국산 둔갑 기승

    설 명절을 앞두고 수입산 육류의 국산 둔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은 미국산, 갈비와 등심은 호주산의 부정 유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정승)은 설을 앞두고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원산지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658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원산지를 둔갑시킨 317곳은 경찰에 고발했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41곳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의 부정유통 적발 건수가 124건(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곶감, 고춧가루 각각 55건(8%), 쇠고기 48건(7%)등 순이었다. 특히 육류의 적발 건수는 175건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부정 유통 4건 가운데 1건 이상이 수입산 육류인 셈이다. 관리원에 따르면 육류의 국산 둔갑 판매는 수입산 육류 시장을 독주하는 미국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호주산 갈비와 등심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경기 남양주시 H축산은 미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85㎏과 목살 208㎏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다. 삼겹살을 1㎏당 6300원에 구입해 1만 3000원의 가격을 붙여 팔았다. 충북 괴산군 I정육은 호주산 쇠고기 268㎏을 ‘한우’로 속인 뒤 역시 2배에 가까운 1㎏당 1만원의 가격으로 인근 4개 식당에 판매했다. 관리원 구돈회 사무관은 “육류는 수입산과 국산의 가격차가 커 국산 둔갑 판매가 기승을 부린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경우 국산은 면이 고르지 않고 선명한 붉은 색을 띤다. 지방층이 두껍고 등심이 붙어 있다. 구우면 지방이 액체 상태로 분리된다. 반면, 수입산은 검붉은색을 띠며 면이 고르다. 지방층이 얇고 등심이 붙어 있지 않다. 구우면 지방이 흰색으로 응고된다. 쇠고기 등심의 경우 한우는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하다.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다. 떡심이 중간부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들지 않았다. 반면, 수입산은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 겉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다. 형태가 고르며 지방층이 두껍고 들쭉날쭉하다. 떡심이 윗부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들어 있다. 쇠갈비의 경우 호주산은 지방이 약간 노란색을 띠며, 판매하기 전 포장을 보면 갈비가 3∼4대씩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관리원은 농산물을 구입할 때 수입산이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미국 ‘뼛조각 쇠고기’ 공세 왜

    손톱보다 작은 뼛조각이 뭐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라는 ‘국가적 대사(大事)’마저 뿌리째 흔드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한·미 FTA에서 쇠고기 문제는 40% 관세 철폐로 귀착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에서 나온 뼛조각 공방은 지금 국가 차원의 자존심을 건 ‘힘겨루기’로 번졌다. ●뼛조각만 없으면 안전한가 뼛조각을 바라보는 양쪽의 시각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은 살코기로부터 뼈를 발라내는 과정에서 묻어나온 ‘미세한 뼛가루(bone chip)’라 일반 뼈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광우병 위험이 제기된 뼛속의 골수가 아니라 뼈의 겉부분을 둘러싼 흰색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우리측도 이를 다소 인정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11일 “쇠고기 가공 과정에서 튀어나온 미세한 뼛조각이 반드시 광우병을 유발하는 특정위험물질(SRM)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월 맺은 한·미 수입위생조건에서 ‘뼈를 제거한(deboned) 살코기’만 수입키로 한 만큼 검역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수출·수입업자들이 뼛조각의 크기나 비율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한국정부는 뼛조각 검역에 관여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측은 주권국가로서 검역을 민간에게만 맡길 수 없고 광우병 우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내세웠다. 실제 민간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 위험이 존재한다면 뼛조각에도 마찬가지”라면서 “현행 수입위생조건도 광우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미국,FTA 7차협상 앞두고 대대적 공세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에서 처음 뼛조각이 나왔을 때만 해도 미국은 우리측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요즘은 FTA의 선결조건으로 미 의회와 행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방을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5월 국제수역기구(OIE)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 이같은 평가를 받으면 ‘30개월’이나 ‘뼈없는’ 살코기 등으로 제한한 수입위생조건은 완화돼야 한다. 미국측 주장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다. 때문에 지난 7∼8일 한·미간 기술협의에서 우리측은 “뼛조각이 나온 상자만 반송한다.”는 양보안을 내놓았지만 미국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 내부에서도 뼛조각 검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점을 미국측이 간파,FTA협상을 앞두고 강경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뼛조각 기준만 고수하다 국제적 기준에 밀려 실익을 잃을 수도 있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정부 몫이어서 농림부는 딜레마에 빠졌다.FTA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쇠고기 검역문제를 핑계로 삼을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측 요구를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고 FTA협상에서 반대급부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뼛조각 기준이나 인체유해 등의 검증 없이 무조건 통관을 금지하는 것은 제2의 무역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속셈은 ‘LA갈비’ 미국의 관심은 사실 뼛조각 문제가 아니라 갈비뼈가 붙은 살코기, 즉 ‘LA갈비’ 등의 통관에 있다.‘LA갈비’의 수입만 재개된다면 다른 부위는 양보해도 괜찮다고 여길 정도다. 미국의 수출업자들은 “한국시장에서 지난 20년간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수입만 재개되면 호주산을 밀어내는 건 시간문제”라고 자신한다. 2003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은 19만 9443t으로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LA갈비가 68%였다. 하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LA갈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만만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주부들의 80%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꼭 뼛조각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FTA협상 과정에서 뼛조각 문제를 지렛대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5월 OIE로부터 광우병 등급판정을 받으면 위생조건개정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논란은 본선을 앞둔 예선전 성격이 짙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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