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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무역적자/전년비 8% 늘어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무역적자가 전년보다 늘었다. 21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수출액은 15억1천8백15만1천달러로 전년의 16억7천6백33만8천달러보다 9.4%(1억5천8백18만7천달러)가 줄었다. 농산물이 4억1천3백50만1천달러로 18.8%가,수산물 9억8천3백93만4천달러로 7.1%가 줄었다.그러나 축산물은 돼지고기의 대일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13.2%가 는 1억1천6백71만6천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은 농산물 23억9천62만6천달러 등 35억4천7백2만2천달러로 전년의 35억4천8백97만8천달러보다 0.1%(1백95만6천달러)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20억2천8백87만1천달러로 전년의 18억7천2백64만달러에 비해 8.3%(1억5천6백23만1천달러)가 늘었다.
  • 흡연과 질병/담배연기엔 독성물질 4천여종포함(최선록 건강칼럼:6)

    요즈음 국내의 많은 기업체들은 사무실이나 작업장내에서 종업원들의 흡연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심지어 금연장소에서 담배를 몰래 피우다가 들킨 사람은 교양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거나 전체사원의 공적으로 공공장소에의 접근조차 금지시키고 있다. 해마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약2백50만명이 담배에 의한 질병으로 사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3만여명이 흡연때문에 생긴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결국 국내에서 흡연에 의한 사망자수는 1년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1만3천명의 약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담배가 인체에 백해무익한 기호품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다.이는 담배연기속에 약 4천여종의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 대표적인 유해물질은 타르,기체성분,그리고 니코틴을 들 수 있다. 보통 담배진이라고 불리는 타르속에는 20여종의 강력한 발암물질과 각종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기체성분으로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만성저산소증을 일으키는 일산화탄소를 비롯,나이트로스 아민계,포름알데히드·산소화 시안,산화질소·암모니아·하이드라진·염화비닐·우레탄등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은 일단 담배맛을 본 사람에게 인이 박히게 하고 신경을 마비시키며 말초혈관을 수축시킬 뿐 아니라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 화확물질이다.또한 혈액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고 소화성 궤량을 일으키며 내분비 계통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 담배를 장시간 습관성으로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 보다 심근경색증에 3배,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2배나 높다.또 혈액순환이 안되어 발끝부터 썩어가는 버거씨병과 동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폐암 발생확률이 6∼9배,구강암 발생은 13배나 높고 이밖에도 방광암·식도암·간암·위암등의 발생도 흡연과 깊은 관련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는 본인 뿐 아니라 비흡연자가 들여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큰문제가 된다.담배끝에서 직접 나오는 생담배 연기는 흡연자의 폐속에 들어갔다 나온 연기보다 독성 성분이 2∼3배 가량 더 들어있다. 앞으로 작업장이나 사무실및 휴게실에서 흡연자의 담배연기로부터 비흡연자가 건강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또한 담배는 반드시 지정된 흡연실에서만 피우되 공공장소나 시설,버스·전철·기차등 대중교통시설에서는 금연을 법제화 시켜야 한다.
  • 2월 산업경기 상승세/전경련 전망/설 특수 등 힘입어 지수 1백7

    2월 중 산업경기는 수출 호조와 일반 소비재의 설날특수,졸업 및 입학에 따른 선물용 상품의 수요확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예상된다. 전경련이 8일 5백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의 산업경기지수(BSI) 전망치는 지난 달과 같은 1백7로,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호전이 전망됐다.수출이 지난 해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내수가 호조를 띰으로써 경기회복 기운이 완연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내수는 전자가 컴퓨터·오디오 중심으로 활황을 보이고,의류도 업계의 봄옷 출시와 함께 점차 상승기운을 타는 한편 주류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중화학 공업의 경우 조업일수 단축에 따라 일시적 둔화가 예상되며 시멘트·비철금속 등도 회복세가 미진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자동차·전자 등이 계속 호조를 띠고,제지도 대중국 및 동남아 특수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섬유가 직물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 클린턴/1조5천억불 예산안 의회 제출/백15개 공공사업 폐지 골자

    ◎국방비 2천6백억불… 소폭 늘어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7일 1백15개 소규모공공사업을 폐지하고 도로건설과 직업훈련강화를 위한 지출을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총액 1조5천1백80억달러의 95회계연도(94년10월∼95년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발표된 예산안에서는 경제여건의 호조와 지난해 발표한 사업축소계획으로 연방정부의 95회계연도 재정적자를 1천7백61억달러로 잡고 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89년(1천5백25억달러)이후 6년내 최저수준이지만 의료보험개혁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또다시 불어날 소지를 안고 있다. 새 예산안에 대해 의회내 보수파에서는 지출과 적자규모가 납득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진보파에서는 공공주택건설을 포함한 사회복지분야에 인색한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어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2천6백37억달러로 계상된 국방예산안은 94회계연도보다 소폭증액된 것이나 인플레를 감안하면 오히려감소한 것일 뿐만 아니라 냉전의 절정기이던 85회계연도보다는 35%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방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국방예산의 감축추세는 장기적인 전력축소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나 2개의 지역분쟁에 동시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관리는 앞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망도 지역분쟁시 있을지 모를 미사일공격에 맞서기 위한 「전역」미사일방위망구축에 역점이 두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별들의 전쟁」계획으로 잘 알려진 전략방위구상에는 32억달러의 예산이 책정됐다.
  • 기지개 켜는 미경제/침체 탈출…“올3%이상 성장”(현장 세계경제)

    ◎작년 제조업 4.7% 고성장/저금리 정책·설비투자 증대가 주효/대중­일­EC와 쌍무협상은 과제로 만성적인 경제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미국인들의 표정이 제법 밝아졌다. 미국을 짓눌러 온 일본 경제가 3년 째 전후 최악의 불황에 빠져있는데 비해 미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연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수십명의 동사자를 낸 동부지역의 강추위,엄청난 재난을 안긴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지진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워싱턴의 미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의 관리들은 물론 저명한 기업인들의 발언,쇼핑몰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과거 부시대통령 시절보다 한결 가벼워 보인다.적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분위기는 몰라보게 밝아졌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미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9%를 기록했다.93년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92년의 2.6%보다 다소 높은 2.9%였다.벤슨 미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의 고도성장과 소비자 및 기업경영인의 경제에 관한 신뢰도 회복에 힘입어 94년에는 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꾸준히 추진해 온 저금리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수요 측면에서는 자동차를 비롯한 개인소비의 증가 및 설비투자 증대가 회복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는 다소 비관적이었다.성장률도 전년동기 대비 2% 미만이었다.그러나 3·4분기에 2.9%로 높아진데 이어 4·4분기에는 당초 전망치 3.4%를 훌쩍 뛰어넘은 5.9%의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연간 4.7%로 91년 마이너스 2.2%,92년 3.1%에 비해 호전되고 있다.소비도 2·4분기 이후 고용회복 및 개인소비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투자 역시 비주택분야의 투자호조 및 2·4분기 이후의 주택경기 회복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는 에너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으로 전 도시 소비자 물가가 연간 2.7% 상승하는데 그쳐 91년 3.1%,92년 2.9%보다 낮아졌다.8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지난해에는 2백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98년 이후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반면 92년 6월 7.7%까지 이르렀던 실업률은 지난 해 12월 6.4%로 낮아졌다. 이같은 배경에는 클린턴대통령의 등장이라는 정치적 변수를 빼놓을 수 없다.전문가들은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를 하나의 자유무역 지대로 엮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및 7년여를 끌어 온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타결 등 세계 경제를 새로운 틀로 재편해 「팍스 아메리카나」의 신화를 재창출하려는 클린턴의 노력이 일단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한다. 클린터노믹스(클린턴 경제학)의 1단계 성공은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주는 것처럼 비친다.미국의 식자층들은 2차대전 후 50여년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미국이 냉전구조 붕괴 후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축의 부상으로 쇠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들을 많이 했다.그러나 요즘은 오늘날 미국의 문제를 직시하고,미래에 대비해 경제력을 다시 키워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갖고 행동에 옮기는 단계인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낙관할 형편은 아니다.회복추세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보장도 물론 없다.또 UR와 G­7(선진 7개국정상회담)등 다자주의 외에 NAFTA와 APEC(아태경제협력체)등 지역주의,그리고 대일·대EU(유럽연합),대중국 등과 쌍무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야 하는 힘겨운 짐을 안고 있다. 종래 국가안보의 종속적 위치이던 경제·통상을 안보와 동격으로 격상시킨 공격적 통상정책은 미국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드리우고 있다.
  • 출산휴가 84일로 늘린다/여성정책심의위/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여성근로자의 출산휴가일이 60일에서 84일로 늘어난다.이와 함께 기업체의 기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유급휴가인 생리휴가를 본인이 원할 때는 무급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일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여성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근로여성복지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계획안을 통해 출산휴가일을 국제노동기구(ILO)기준인 12주에 맞춰 24일을 연장하기로 했다. 생리휴가는 기업체의 부담을 덜면서 여성근로자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본인의 희망에 따라 무급휴가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근로기준법의 여성보호규정이 여성취업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성취업직종제한,야간근로제한등의 보호조항을 폐지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또 남녀고용기회를 균등히 하기 위해 여성인력을 적극 고용하는 기업에 대한 특별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 상반기안에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한편 해마다 3월을 「고용평등의 달」로 정해 홍보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위원회는이밖에 학교교육등 각종 교육과정에서 남녀차별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교과내용을 개선하는 한편 여성의 시간제근로와 재택근로제등을 확대시행키로 하고 오는 4월까지 이에 따른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 1월/총통화증가율 86년이래 최저

    ◎한은 발표/15%선… 금리·환율도 안정/이달 17%대 운용… 2조공급 여력 지난 1월중 총통화증가율이 15%선을 기록했다.지난 86년2월의 13.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2일 『1월의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작년 1월보다 15%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시장금리와 환율 등 자금시장의 전반적인 여건이 올들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어 시중자금을 최대한 환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앞으로 물가불안 등의 조짐이 있지만 더이상의 급격한 통화환수는 자금시장에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2월의 총통화증가율은 17%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화수위는 지난 88∼92년 연간으로 18.4∼21.2%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특히 작년 하반기에는 금융실명제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금공급을 늘림으로써 한때 21.5%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중의 총통화평균잔액은 1백11조3천9백40억원이며 2월의 총통화증가율을 17%대로 운용할 경우 1조7천억∼2조7천억원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 김총재는 『우리 경제는 지난해 냉해로 인한 농작물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제조업의 생산이 호조를 보여 작년 4·4분기의 실질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1%포인트 높아진 6.5%에 이르고 작년 전체로는 5.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오는 12일이 만기인 3개 투신사에 대한 특융지원액 2조6천억원가운데 4천5백억원은 회수하고 나머지 2조1천5백억원은 오는 8월12일까지 6개월간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 올 자동차수출 호조/1월 작년보다 22% 증가

    올 자동차 수출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자동차 수출은 4만8천9백55대로 작년 1월(3만9천9백46대)보다 22.6%가 늘었다.극심한 출고적체를 빚었던 내수부문은 18.3%가 는 11만3천5백33대가 팔렸으나 지난 해 12월(14만1천9백91대)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다. 1월 수출이 20% 이상 는 것은 엔 강세로 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수출을 늘린 때문이다.현대자동차가 내수 5만5천35대(13.7% 증가),수출 3만5천3백60대(38.1% 〃)로 1위를 지켰다.대우자동차는 내수 2만5천8백82대로 42.7%가 늘어나면서 기아자동차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 최익현의 상소와 농산물개방/지명관(시론)

    지난해 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한창 진행중일 때 얘기다.1876년 한일수호조약이 일제의 강압으로 체결될 무렵에 최익현선생이 도끼를 들고 궁궐앞에 엎드려 이 조약을 반대하는 소장을 올렸던 일이 생각난다. 그는 다섯가지 불가를 말했지만 그안에는 일제의 경제적 침략을 우려하는 대목이 있었다.그들의 「물질」이란 「음사기완」하고 그 양이 「무한」하다는 것이었다.그들이 우리 강토를 상품시장화하려고 하는데 그 물건은 우리를 매혹시킬 기이한 노리개이며 그 생산이 무한하다고 한 것이다. 이에 비하면 우리의 「물질」은 「백성의 목숨이 달린 것」(민명소기)으로 그것은 「유한」한 것이라고 했다.우리의 생산품인 미곡을 비롯한 농산물이란 우리의 생명을 지탱해주는 것이며 또 한없이 생산되는 것도 아닌데 그것을 팔아 공산품을 산다면 나라의 장래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한 것이다. 그로부터 1백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오늘 다시 우리는 「민명」이 달려있는 우리의 「물질」을 문제삼게 되었다.물론 오늘 20세기 말에 있어서는 그때와아주 다른데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무엇보다 우리도 오늘의 국제정세 속에서는 「음사기완」하고 「무한」한 것을 생산해서 수출해야하므로 이제는 도리어 「백성의 목숨」이 여기에 달려 있는 셈이다.국제경쟁에서 이겨야 살 수 있다는 구호가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농업에 민명이 달려있다고 생각한 최익현 선생의 말은 오늘도 그대로 진리라고 해야 하겠다.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과 산림이 황폐해 진다면 우리의 생명은 지탱할 도리가 없다.지금같은 인구의 도시집중이면 나라의 장래는 어둡기만 하다.도시에서 문화와 기술이 발전하고 도시가 인류의 번영을 이끌어온 것은 두말할 것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게오르크 짐멜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19세기에 버스·철도·전차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서 몇시간 동안이나 마주보고 앉아있어야 하는 일이란 없었다』 사실 비행기 여행시 십여시간 동안이나 옆사람에게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고 묵묵히 앉아있는게 오늘 우리의 모습이다.이것이 도시문화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무서운 고립이다.우리 모두가 남이 알아서는 안될 큰 비밀이라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우리는 모두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고용주와 피고용인 또는 채권자와 채무자로 대립되어 있는지도 모른다.도시속에서 심한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우리는 서로가 경계하고 대화하기를 꺼리고 있는 것같다.그러니까 동일한 민족을 말하면서도 우리마음 속에서는 일체감이 결여돼있는 것처럼 느껴진다.이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전원 농촌 산간을 필요로 한다. 우루과이라운드 후의 농촌을 살린다고 농촌특별세를 신설하려 하고 있다.여기에 대해서 아마도 원론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줄로 안다.그러나 지금 외국 쌀이나 농산물이 들어오니까 우리농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족하다고 할 것인가. 국토전체 국민전체를 안중에 두고 생각하는 비전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농사를 짓는 것으로 경제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면 그만이라고 만의 하나라도 생각해서는 안된다.지금도 고령화돼 있는 5백70여만명의 농민을 땅에 매어두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농촌이 경제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지금은 국토전체의 균형을 생각하고 국민전체의 삶과 그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생각해야할 때다.농촌과 도시는 떼어 놓을수 없는 하나다.농촌에도 문화가 꽃피어야 하고 거기서 더욱 건전한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자라나고 있어야 한다.도시의 젊은이들을 거기에 유학보내고 싶어지도록 말이다. 예를 든다면 이런 꿈은 어떨까.저 산간 깊은 곳에 우수한 고등학교나 대학이 서게 되고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그 고장 농산물을 애용하게 된다면….거기서 문화제나 때로는 국제적인 예술제전이 있어서 도처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건전한 지방자치의 발전과 더불어 하루속히 이런 꿈도 펼쳐질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 장터:중/칠패·배오개장터 남·동대문시장으로(서울 6백년 만상:8)

    ◎곡류·야채 취급… 서민들의 사랑받아/일제땐 일인손에 6·25땐 잿더미로/“도깨비시장” 오명씻고 이젠 하루매상 수백억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우리민족의 애환과 이 땅의 상거래 변천등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수도 서울의 양대 장터이다. 두 시장의 과거와 지금의 모습은 신기할 만큼 닮아있다.시장이 형성되기까지의 배경과 수세기에 걸친 부침의 세월,그리고 현재 당면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마치 일란성쌍둥이처럼 아주 흡사하다.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 철폐로 도약기를 맞은 남대문의 칠배와 동대문의 배오개장터는 뜨내기 난전형태를 벗고 급속히 성장,종로의 육의전,마포의 나루장터와 함께 서울의 상권을 분할하면서 오늘날의 남대문·동대문시장의 기틀을 다졌다. 종로가 유기와 옷감,마포가 어물과 땔감·소금을 많이 취급한데 비해 남대문과 동대문 두 시장은 당시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장터답게 곡류와 야채를 많이 거래했다. 성장기에 들어선 두 장터는 19세기말에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았다.개항으로 외국문물이 대거 밀려들어오고 1894년 갑오경장으로 사농공상의 신분제가 붕괴되면서 상업활동이 자유화됨을 틈타 쇠락일로에 있던 육의전을 간단히 제치고 서울의 상권을 완전히 거머쥐었다. 그러나 두 장터는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을 계기로 흥망을 거듭하는 시련속에 빠져들었다.화폐개혁과 자본을 앞세운 일제의 핍박으로 이 땅의 민족자본은 거의 도산했다.이런 가운데 동대문권의 광장주식회사,남대문권의 조선농업주식회사가 각각 발족돼 두 장터는 근대시장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일인들의 상권장악을 위한 공략은 갈수록 거세져 마침내 지난 36년 남대문시장이 일인회사인 중앙물산으로 넘어가고 아울러 일제말기의 가혹한 공출로 물건이 고갈,시장기능이 다시 마비되는 곡절을 겪었다. 광복후 두 장터의 상인들은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나 이 역시 곧 전쟁으로 잿더미로 변했다.그리고 휴전뒤 폐허위에 시장을 다시 재건하지만 이번에는 엄복만과 이정재등 자유당시대의 소위 깡패들에게 곤욕을 치렀다. 두 시장은 이처럼 수시로 닥쳐온 시련들을 때로는애착으로,때로는 의지와 저항으로 차례로 극복하며 명맥을 유지,오늘날 우리나라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남대문시장은 지난 64,65,68,75년등 몇차례 대화재를 입었지만 한편으로는 새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시장이 현대화되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이같은 고된 발자취들에는 수천년을 끈기로 버텨온 우리 민족의 뜨거운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즉 이들의 성장과 시련은 바로 우리 민족의,우리 경제의 성장과 시련이라 할 수 있다. 두 시장의 이같은 역사의 이면에는 물론 그늘진 구석도 있다.남대문시장은 한때 미제상품과 밀수외제품이 범람,「양키시장」「자유시장」등으로 불렸다.「도깨비시장」의 달갑잖은 별명도 얻었다.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릴 때처럼 없는게 없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단속반을 피해 상인들이 도깨비처럼 사라졌다가 나타난다고 해서 불려진 이름이라는 설도 설득력이 있다.동대문시장 역시 전쟁뒤 외국의 원조품으로 들어온 구호물자가 빠져나와 유통되는 본거지라 해서 「구호물자시장」으로 불리고 또 단속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아예 진열대에는 상품을 비치하지 않은채 감춰놓고 판다고 해서 「깡통시장」으로도 불리는등 여러가지 오명들을 갖고있다. 최근에 들어와서도 두 시장은 고급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 밀려 한때 크게 고전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끈기로 위기를 극복,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는 장터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서울의 관광명소로서 새로운 위치를 굳혔다. 어쨌든 곡절도 많고 사연도 많은 우리나라 전통 재래시장의 양대줄기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오늘도 하루 수백억원의 매상고를 올리면서 각기 수십만명의 장꾼을 불러들이고 있다. 닮은꼴의 공동운명체 두 시장은 그러나 과거에도 늘상 그래왔듯이 지금 또다른 시대환경에의 적응을 요구받고 있다.
  • 주가 3월께 “1천고지” 돌파 전망/「불타는 증시」 얼마나 오를까

    ◎9백50선서 일단 조정뒤 재도약할듯/정부 진정책 무위… 일부선 「거품장」 우려 증권당국이 급제동을 걸어도 주가상승세가 멈추지 않는다.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12·12(89년)니 5·8(90년)이니 8·24조치(92년)니 무리를 해가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돈을 쏟아넣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거꾸로 폭등을 막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세상이 달라진 셈이다. 재무부는 28일 3조2천억원의 주식물량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불붙은 매수세를 꺾기 위해 물량을 늘림으로써 주가를 안정시켜 보겠다는 생각이다.지난 17일 주가급등을 막기 위해 대주제의 부활등 수요억제 대책을 내놓은데 이은 두번째 대책이다. 그러나 정부의 의도에 아랑곳 않고 주가는 29일에도 수직으로 올랐다.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의 증자 및 공개라는 호재에 힘입어 금융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그동안 매기가 없던 중소형 제조주에 사자주문이 몰리면서 19포인트가 상승,연중 최고치를 깨뜨렸다.단기적인 공급물량 확대가 상승대세를 막을 수 없음이 입증됐다. 최근 증시가 활황국면을 넘어 과열 기미마저 띠고 있는 것은 주변여건이 어느때보다 좋기 때문이다.지난 2년여동안 침체를 거듭한 국내 경기가 올들어 회복되리라는 투자자의 낙관적인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이다.지난해 풀린 3조여원의 시중유동성이 금리가 안정되자 갈 곳을 잃고 대거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마땅히 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는 금융기관들의 돈과 아직도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자금,실명제로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의 실물투기 길이 막힌 자금도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의 2조3천4백15억원에서 올들어 하루 8백억∼1천억원씩 늘어나 28일까지 3조8천여억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다. 증권 전문가는 『주가가 6개월 뒤의 실물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추세와 금리수준,경기회복과의 선순환 현상이 뚜렷하다』며 『단기간에 걸쳐 조정을 거친 뒤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조원이 넘는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오는 2월8일로 예정된 투신사의 한은특융 5천억원 상환 등 종전 같으면엄청난 악재로 작용하던 재료들도 전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럭키증권의 관계자도 『당분간 주가가 9백50선에서 게걸음을 한 뒤 3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여 지수가 지난 89년 4월1일의 사상최고치 1천7을 넘어 1천1백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장영자사건에서 당국의 위력을 확인한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의도대로 주가의 양극화 현상을 좁히려 중·저가주 매입에 신경쓰는 것도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최근의 상승추이가 실물경기의 회복속도를 너무 앞서고 있어 지난 88∼89년처럼 거품장세를 재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또 고가주,SOC 관련주,이동통신 관련주식 등 대형 우량주만 뛰고 중소 제조업과 금융주 등의 중·저가주가 더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소지도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증시여건의 호조와 기관투자가와 개미군단의 중·저가주 매입이 늘면서 주가는 「일시 조정,탄력적 상승」대세를 지속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 이대 평균경쟁률 9.2대1/추가모집대 지원 몰려

    ◎대진 23.8대1 최고/후기 등 47개대 마감 전기모집에서 무려 25개 학과가 입학정원에 미달돼 충격을 받았던 이화여대가 후기모집과 때를 같이한 추가모집에서 지원자들이 크게 몰려 평균경쟁률이 9대1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역시 추가모집을 한 영남대와 효성여대도 평균경쟁률이 각각 7대1과 4.7대1을 기록,전기모집때의 지원부진현상을 만회했다. 9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후기모집및 추가모집을 하는 69개 대학가운데 47개 대학이 28일 입시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으나 추가모집 대학들에는 전기때와는 매우 대조적으로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특히 전기에서 25개 학과가 미달된데다 등록을 포기한 합격생까지 생겨 1백66명을 추가모집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이화여대에는 1천5백40명이 몰려들어 평균 9.28대1의 경쟁률로 이 학교로서는 근래 보기 드물게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화여대의 전통적 인기학과인 외국어교육학과 불어전공·영문학과등은 각각 19대1,1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58명을 추가모집한 영남대도 3백26명이 지원했다. 한편 후기모집 대학 가운데는 대진대가 평균 23·8대1의 경쟁률을 보여 최고를 기록했다.
  • 자동차/미 「빅쓰리」 소형차로 일에 도전(월드마켓)

    ◎업계 성패 미국시장서 판가름/전세계 총생산량의 26% 팔려 세계자동차업계의 성패는 미국시장에서 판가름이 난다.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연간 5천만대에 가까운 자동차들중 1천3백여만대가 미국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GM·포드·크라이슬러등 이른바 미국의 「빅스리」는 「앙숙」일본차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벤츠·폴크스바겐등 유럽메이커는 자기몫을,일본은 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승부수는 소형 일본차를 제압할 미니밴과 픽업트럭. 지난해 50만대의 미니밴을 팔아 재미를 본 크라이슬러사는 혼다의「시빅」과 GM의 「새턴」을 겨냥,준미니밴「네온」과 암호명 JA가 붙은 소형세단을 내놓을 계획이며 96년에는 이보다 개량된 NS가 나온다.또 픽업트럭인 「다지램」은 무려 25만여대나 판매됐다. 전략상품인 미니밴과 픽업트럭 판매의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억달러로 80년대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포드사도 올봄에 미니밴을 내놓는다.크라이슬러사의 「플리머스 보이저」「다지 캐러밴」과 경쟁할 미니밴 「윈드스타」는 유선형이 특히 인상적.올해 27만대를 생산 포드의 톱셀러가 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작 세단 「새턴」을 내놓았던 GM사는 올해에도 이차로 일제차에 뺏긴 고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엔화강세로 미국시장에서 힘겨운 가격싸움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혼다사는 세단「어코드」,도요타사는「카므리」등 미국내 톱셀러를 미국현지생산으로 전환,리스판매에 들어간다. 닛산은 고급차종인 「인피니티」를,도요타는 알루미늄엔진 장착「렉서스」ES 300세단을,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폴크스바겐은 컨버터블「카브리올레」를 내놓았다. 한편 지난해 일본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3.2%였다.
  • 경기 본격 회복 국면/지난 12월 제조업가동률 82% 기록

    ◎경기 동행지수 1.1%­선행지수 0.5% 높아져 지난해 12월 국내 산업활동이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모든 부문에서 호조를 보여 경기가 본격 회복국면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3년 1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1년전보다 11.7%,출하는 13.5%가 늘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2.3%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설비투자도 국내 기계수주가 13.5%,기계류 수입허가가 6.6%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다.건설부문은 제조업 건설수주가 무려 1백56.8%나 는 가운데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12월에 일시적으로 증가한데 따라 상대적으로 4.7%가 줄었다. 소비는 내구소비재 출하가 21.6%,도산매 판매가 12%씩 늘었는데 이는 연말과 세탁기 등에 대한 특소세 인상을 앞둔 가수요 등 특수요인이 겹친 때문이다. 고용의 경우 제조업 취업이 계속 감소했으나 도산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 산업의 취업자는 7.4% 늘어나는데 힘입어 전체 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4.3%가 증가했다.경제활동 참가율도 92년 12월 58.7%에서 60.4%로 높아져 실업률은 2.6%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상태를 알려주는 동행지수가 전달보다 1.1%,2∼3개월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0.5%씩 높아져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중임을 보여주었다.
  • 일 문화상품 중국서 인기/개방 편승 “화려함을 판다”

    ◎사치스런 진행의 합작결혼식장 북적/종교제약 완화되자 일식부적도 불티 중국등 아시아 각국의 경제력 신장과 함께 일본의 전통·문화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문화개방을 앞둔 아시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거센 개방화추세에 따라 TV등 전파매체를 타고 들어오는 일본의 「화려함」에 매료된 중산층들의 욕구를 교묘히 상품화한 이른바 각종 문화상품들이 밀려들 태세다. 22일 개장된 북경시내 최초의 전문 결혼식장인 「행덕전」이 대표적인 케이스.이 결혼식장은 최근 일본의 화려한 결혼식을 비디오로 본 중국 젊은 여성들의 욕구에 부합하기 위한 것으로 벌써부터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 「식」자체는 고유의 방식대로 치러지더라도 그밖의 순서는 케이크자르기,촛불행진,가라오케등 모두 한편의 드라마처럼 연출되어 진행되며 사진및 비디오촬영도 뒤따른다.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결혼시스템이 설정하고 있는 고객층은 최근 급증하는 고소득 중산층.초대객 50명당 10만엔·15만엔·20만엔의 다양한 코스가 있다.일본측 투자자인 관서호조서비스가 60%를 출자,이미 현지에 합병회사를 설립해놓고 있다. 한편 일본사찰이나 신사에서 사용하는 부적도 중국의 젊은층들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는 중국정부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종교상의 제약 완화로 시민들의 사찰 출입이 잦아지게된데 따른 것이다.일본의 부적 톱메이커인 경도봉제는 지난 가을 북경의 명소인 옹화궁에서 부적 1천개를 시험판매한 결과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키로 하고 장차 현지생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1개 13원씩하는 일본부적은 날개돋친듯 팔렸으며 바로 추가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 아시아 국가들에 인기를 끌고 있는 또다른 품목으로는 청주가 있다.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여개월간 수출량은 6천1백90㎘.전년동기비 12.6%증가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22억엔에 달한다.주된 수출선은 대만.전체의 약40%를 차지하고 있다.
  • 30대그룹 “임금인상 자제”/기조실장회의

    ◎여력 있어도 「안정」 정착돕게 전경련은 25일 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임금인상 여력이 있는 경우에도 노사 및 임금안정 분위기 정착을 위해 당분간 높은 임금인상을 자제키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임금안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근로자들을 상대로 설득 노력을 기울이고 임금을 올릴 때는 앞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합의하는 인상률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또 규격 및 포장의 변경 등을 통한 가격의 간접적 인상을 자제하고 가동률제고와 투자확충을 통해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수출확대 등에 따른 경영실적의 호조에도 불구,여타 업체로의 파급효과를 감안해 물가와 직접 연결되는 임금인상을 자제키로 한 것은 처음이다.
  • 대우 임원 인사/1백98명/이공계가 64%

    대우그룹은 24일 유완재 대우정보시스템(주)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승진 1백82명,승진전보 3명,전보 10명,선임 3명 등 총 1백98명에 대한 94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임원의 64%가 이공계 출신에 할당되는 등 독자 기술력확보에 큰 비중이 두어졌으며 주요 임원의 15%는 해외및 기술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1∼2년차 임원에서 충원됐다.발탁인사인 셈이다.그룹의 핵심 경영전략인 「세계경영」의 추진을 위해 각사 본부장급 이상의 고급 임원을 해외의 현지 책임임원으로 발령,해외부문 지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이룬 데다 각사의 자율경영 체제안착및 지난해의 경영실적 호조를 감안,사장단 인사는 하지않았다.
  • 「수제천」에 우는 아이와 국악교육/임영숙(서울광장)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딸 아이가 갓난아기였을때 국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재천」을 들려주었더니 울음을 터뜨렸다.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작품,또는 우리 민요에는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수제천」만 들려주면 무서운듯 손을 내젓고 울어댔다. 그 아이가 태어나기전 「국악의 가락을 찾아서」란 시리즈를 신문에 연재하면서 「수제천」을 처음 듣고 이른바 「피가 땡기는」 체험을 나는 했다.그래서 호들갑스러운 글을 썼다.『…「수제천」에는 태고의 울림이 있다.천년의 시간이 그 속에서 흐른다.…담담하게 흐르는 천년의 시간은 우리 핏속에 흐르고 있는 시간이다.그래서 「수제천」은 우리들의 가슴에 그냥 와 닿는다.가슴으로 받아들인 것은 머리로 분석 할 수 없다.좋다는 말 이외의 설명은 모두 군더더기일 뿐이다.그것을 우리의 피는 안다』고. 그런데 딸아이는 「수제천」을 거부했다.아직 서양음악에 길들지 않은 어린아이인데도 심한 낯가림을 한 것이다.음악의 모국어인 국악에 무지했던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노력,조기 국악교육은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 몇년이 지난후에야 『그애가 운 것은 거부의 표현이 아니라 보다 순수한 받아들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민속음악과는 달리 궁중음악에는 벽사적인 성격이 있고 바로 그 점이 어린아이의 때묻지 않은 영혼에 무서움으로 다가간 것이 아닐지.서너살 무렵 처음 찾아간 절의 대웅전 단청이 무서워서 어머니 치마자락 뒤로 숨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하게된 생각이다. 「94 국악의 해」선포식 및 축하공연이 20일 성대하게 치러지고 국악관련 행사가 전국적으로 「불이 붙듯」(황병기 국악의 해 조직위원장) 펼쳐지고 있다.판소리영화 「서편제」의 인기에 힘입어 일반인 대상 국악강좌가 성황을 이루고 국악연주음반과 테이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신문기사도 잇따른다.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국악이 생활속의 진정한 우리 음악으로 자리잡으려면 「국악의 해」 한햇동안의 관심과 영화 「서편제」의 인기만으로는 부족하다.「국악의 해」를 맞아 국악인들이 피력하는 가장 큰 염원이 「국악교육의강화」로 모아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현행 초·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의 국악관련 내용 수록비율은 국민학교 12.58%,중학교 11.5%,고등학교 12.85%에 불과하다.그나마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가르쳐지지 않고 있다.음악교사들이 국악을 모르기 때문이다.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의 음악관련 학점중 국악학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무했던 형편(올해 신입생부터 총21학점 가운테 3∼5학점을 국악으로 수강)이고 전국 11개 교육대학중 국악전공 전임교수가 있는 곳은 5개대학 뿐이다.중·고교 음악교사 임용고사에서도 피아노 실기시험만 있고 국악기 실기시험은 없는 탓에 국악전공 학생이 음악교사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따라서 영어교사가 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어설픈 국악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해방후 국어교사에 대한 재교육이 실시됐듯이 음악교사의 국악재교육이 교육부에 의해 실시되고 있긴하다.그러나 진정한 국악교육은 교사 재교육만으론 이루어지기 어렵다.서양음악 교육을 받은 교사가 재교육만으로 국악교육을 제대로 수행해내기엔 우리 국악이 서양음악과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피아노의 한음에 관한한 루빈스타인이 치나 우산꼭지로 치나 마찬가지』라는 한 음향학자의 말이 상징하듯 서양음악은 고정된 음을 바탕으로 하여 화성이 중시되는 음악이지만 국악은 「움직이는 음」으로 구성돼 있으며 철저히 화성의 감각이 배제된 음악이다. 이같은 국악의 특수성을 염두에 두고 교육개혁 차원에서 국악교육 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만 진정한 국악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10여년전 실패한 국악교육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다. 국악교육 개혁과 함께 방송의 사회교육 기능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94 국악의 해」는 국악을 우리 생활속에서 살아 숨쉬게 하는 국악중흥의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각 방송사가 「국악의 해」를 뉴스로서만 다루지 말고 보다 많은 국악을 들려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 의류 제조일자 표시 의무화 해제

    행정쇄신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남성·여성의류와 셔츠,유아복,다운의류,모포,원단등 7개 의류제품에 제조일자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한 공업진흥청의 고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3월까지 공업진흥청고시로 되어 있는 「섬유제품분야 상품별 품질표시기준및 방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행정쇄신위는 이와 함께 경제기획원·공진청·소비자보호원등은 제조일자표시의무제도가 폐지됨으로써 발생할수 있는 소비자피해보호조치를 마련,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 1분기 무역수지 14억불 적자 전망/무협

    올 1·4분기중 우리나라 수출은 1백9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8%가 늘어난다.수입은 2백10억달러로 통관실적을 기준으로 한 무역수지는 14억달러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가 밝힌 「올해 1·4분기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세계경기의 회복과 엔고의 지속으로 지난 연말에 이어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화학,전기·전자,자동차,일반기계 등 중화학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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