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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응용 한의사 진료복 선보여/두루마기를 활동성 있도록 개량

    ◎한의협,회원·한의대싱에 곧 보급 한의사 복장에 신토불이 바람이 일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는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종합학술대회 식전행사에서 한복을 응용한 「한의사 진료복」을 선보이고 앞으로 모든 회원과 한의대생들에게 보급키로 했다. 한의사협회는 이와함께 간호조무사와 한약약제사를 위한 복장도 마련,이날 공개했다. 새로 제작된 한의사 진료복은 한복 두루마기를 기본형태로 해 활동이 편하도록 품과 길이를 줄였다.또 고름대신 단추를 달았으며 상아색 바탕에 밤색깃,흰색 동정을 덧붙였다. 간호조무사 복장은 착용 대상이 비교적 젊은 여성들이라는 점을 감안,미색 바탕에 분홍색 깃을 댄 원피스 형태로 만들었다.그리고 한약약제사 옷은 한의사 진료복과 같은 형태에 색깔만 연한 수박색으로 바꿨다. 지난 1년간 한의사 진료복 개발에 힘써온 삼강한의원 이승우원장은 『「우리옷 입기 운동」단체 등이 고안한 각종 개량 한복을 직접 입고 진료에 나서 편의성및 환자반응을 검토,수정 작업을 거듭한 끝에 이 작품들을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이어 『하얀색 가운은 「우리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청년 한의사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으며 일부 장년 한의사들이 착용하는 전통 한복은 진료에 불편한 점이 뒤따라 이같은 개량 한복 진료복을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의사협회 안재규홍보이사도 『한의학은 우리 민족의 고유의학이므로 한의사 진료복도 외국산이 아닌 신토불이여야 한다』고 전제,앞으로 전국 한의원을 대상으로 이 개량 한복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 「북핵굴레」 벗고 통상외교 “가속”/한 외무,EU본부에 왜 가나

    ◎양측관계 규정 「협력협정」 체결 모색/자동차 등 GSP연장·반덤핑도 논의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기본합의문 서명으로 북한 핵문제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됨에 따라 서서히 경제·통상을 중심으로 한 실리적 외교 쪽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한승주 외무장관이 25일부터 29일까지 브뤼셀을 방문,제10차 한·유럽연합(EU)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러한 발걸음의 시동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등 12개국으로 구성된 EU는 인구 3억4천만,역내총생산 4조8천억달러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또 오스트리아등 유럽자유무역지대(EFTA) 7개국,동유럽 국가들과도 통합협상을 벌이는등 계속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EU측은 최근 발간한 「한·EU관계개선보고서」에서 한국의 실명제 실시,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참여,농산물시장 개방조치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등 양자간의 관계가 호조를 맞고 있다. 한장관은 27일 브뤼셀에서 레온 브리탄 EU집행위원회 대외관계집행위원과의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한국과 EU간의 기본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EU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의 12·4%를 차지하는등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양자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적인 조약조차 없었다.한장관은 다음달 안에 경제통상에 대한 기본 합의와 정치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을 비롯한 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상호협정을 체결,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양자 관계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양자가 협의중인 협정은 EU가 앞서 멕시코나 중국등과 체결한 협정에 비해 한 차원 진전된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외무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양자간의 관계로 볼 때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현안은 역시 경제·통상문제라고 볼 수 있다.그 가운데서도 EU측이 관심을 보이는 사항은 ▲한국의 조선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공급 우려 ▲평균 관세율(18%) 재조정(인하)계획 ▲유럽산 모직물에 대해 올해 1년동안 부과하고 있는 19%의 조정관세 철폐 ▲자동차수입 확대 ▲지적재산권 강화 ▲금융서비스 개방 등이다.이에 비해 우리가 EU측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항은 일반특혜관세(GSP)와 반덤핑 문제.EU는 내년도 GSP 집행계획을 세우면서 자동차·섬유·전기·전자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을 상당부분 제외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장관은 이러한 EU측의 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한장관의 방문 목적이 경제적인 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측으로서는 최근 타결된 북한 핵문제 해결 방식을 EU측에 설명하고 국제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또 EU는 현재 한국과 미국,일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을 중심으로 세계 제1의 경제공동체를 창설,EU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한장관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APEC이 결코 지역배타적인 기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반대로 EU도 지역배타적인 성격을 갖지 않음으로써 두 공동체간 협력을 공고히 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다.
  • 4분기 경기 “쾌청”/상의/차·전자부문 수출 호조

    4·4분기(9∼12월)에도 국내경기가 대체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자동차·전자부문 등의 수출호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 업종의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수출과 내수증가로 자동차 및 전자 등 중화학부문이 호황을 보일 전망이다.
  • 9월 자본재 수입/월간 사상최고치

    설비투자 호조로 9월의 자본재 수입액이 월간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9월의 자본재 수입액은 35억7천1백만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 5월(35억5백만달러)보다 6천6백만달러가 많았다.1∼9월의 자본재 수입액은 2백86억5천2백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9%나 늘어 전체 수입 증가율(17.6%)을 웃돌았다. 자본재의 수입 증가율은 상반기 22.1%였으나 8월과 9월 각각 39.8%,38.3%로 높아지는 등 하반기들어 수직 상승세가 이어졌고,이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 한국차/미시장 판매량 급증/9월말 집계

    ◎미업계 호황 여파… 현대 18% 증가 【로스앤젤레스 연합】 올들어 미국시장에서 한국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금년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0만1천1백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의 증가율을 기록,일본 미쓰비시사와 함께 나란히 판매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6년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현대는 연 3년동안 판매신장을 거듭한 뒤 89년부터 하강세로 접어들어 지난해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그러나 올해부터 판매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현대의 미국 자동차 판매실적은 86년 16만8천대,87년 26만5천대,88년 26만8천대,89년 18만대,90년 15만대,91년 11만2천대,93년 11만7천대였다. 현대는 올해 12만5천대,내년에는 지난 90년도 수준인 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 2월부터 미국 서부지역에서 세피아 판매를 개시한 뒤 9월말까지 8천6백29대가 팔렸으며 내년 1월말까지 첫 한해 동안의 판매목표를 1만3천대로 잡고 있다. 기아의 현대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에 이르기까지 13개주에 80개의 딜러(자동차판매 대행사)를 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를 1백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와 기아는 사상최대 자동차호황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시설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으로 양사의 현지법인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의 이같은 판매 호조는 미국자동차 경기 호황에다가 차값이 미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같은 급의 일제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고 한국자동차의 질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포철주/뉴욕증시서 폭발적 인기/상장 첫날 이모저모

    ◎백56만주 거래… 종가 37.52$/「가장 활발한 종목」에 뽑혀… 김만제회장 “흡족” 【뉴욕=나윤도특파원】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나이스)에 상장된 포항제철주식은 상장 첫날인 14일 37·255달러의 종가를 기록하고 모두 1백55만9천9백주가 거래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1주당 35.5달러로 상장된 포철주식은 개장 직후 시초가가 37.75달러에 형성,48만4천1백주가 한꺼번에 거래되는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점차 하락세를 기록,오후 들어 37달러까지 내려갔으나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하오 3시30분쯤부터 소폭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37.25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된 포철주식은 총 발행물량의 18.5%에 달했으며 매수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문의가 폭발적으로 쇄도했다.이에 따라 증권거래소 소식지인 블룸버그 뉴스에서 이 날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종목의 하나로 선정됐다. 뉴욕을 방문중인 김만제 포철회장은 이날 상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리처드 그락소 회장대행과 상장조인식을 가진후 주간사회사인 골드만 삭스사의프리드만 회장과 주식예탁증서(DR)발행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기업의 주식이 국제화의 첫 발을 내딛은 포철의 주식상장 조인식이 열린 이 날,월스트리트 초입에 자리잡은 뉴욕증권거래소 빌딩에는 아침 일찍부터 태극기가 현관에 게양돼 한국 주식의 뉴욕입성을 환영했다.2백년 뉴욕 증시 역사상 최초로 태극기가 월스트리트 입구에 나부끼자 일부인사들이 증권거래소에 그 이유를 물어오기도 했다. ○…김만제 포철회장은 이 날 조인식이 끝난 뒤 장내를 돌며 포철주식의 첫거래 상황을 살펴봤다.상오 11시쯤 기관투자가들이 나서 시초가가 37.75달러로 높게 형성됨은 물론 48만4천1백주가 한꺼번에 체결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서 맨해튼 52번가의 「21세기」레스토랑에서 열린 주식예탁증서(DR)발행 환영행사에는 3백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상오 11시30분 김회장과 주간사회사인 골드만 삭스의 프리드만회장,공동간사회사인 대우증권의 김창희사장 사이에 DR발행조인식을 마친후 계속된 오찬에는 유종하 주유엔대사,그레그 전 주미대사 등을 비롯 한미 양국의 증권 및 금융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포철 관계자들은 첫날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에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특히 뉴욕증권거래소 소식지인 블룸버그지가 이날 증권거래소로의 전화문의 및 거래량 등을 종합,「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종목」의 하나로 선정하자 만족을 표시하면서 장래전망에 바빴다.
  • PKO요원 피격때/판결국 재판권 부여

    【도쿄 연합】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요원의 안전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유엔총회 제6위원회 실무작업회의는 분쟁지역등에 파견된 PKO및 각국 정부·비정부조직(NGO)등의 유엔요원에 대한 공격을 「범죄 행위」로 규정,PKO 파견국에도 형사재판권을 부여하는 국제보호조약 제정에 합의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실무작업회의는 오는 14일 최종적인 조약안을 제6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 “교통사고 낸뒤 현장 떠났어도/치료목적이면 「도주」 아니다”

    ◎서울고법 판결 교통사고를 낸 뒤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고현장을 벗어난 것은 「뺑소니」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유현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김성근피고인(31·회사원·인천시 동구 화수동)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판결을 깨고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통사고 당시의 도주라 함은 피해자가 사상을 당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고현장을 이탈한 경우를 말한다』면서 『사고때 피고인이 심한 출혈을 일으키는 상처를 입고 치료를 위해 사고현장을 떠난 만큼 도주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주가·시가총액/최고치 또 경신/11P 올라 1천89

    주가와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객예탁금이 늘어난데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주식투자 완화조치가 매수세를 부추겼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 오른 1천89.66을 기록,전 날의 사상 최고치(1천78.66)를 경신했다.시가총액도 1백52조8천6백32억원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거래량 5천3백36만주,거래대금 1조5백13억원으로 활황이었다. 예탁금이 3조5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주변여건 호조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전 업종에 걸쳐 「사자」 주문이 폭주하며 1천90선을 넘는 강세로 출발했다.단기 급등에 따른 기관의 경계매물로 오름 폭이 둔화되는 듯했으나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포철 등 핵심 우량주가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르며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 「금융계좌 추적 확대」 유감/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으로 표면화된 「금융거래추적범위」문제가 가닥을 잡고 있다.비리혐의자에 대해서는 특정점포의 해당계좌는 물론 이 계좌와 입출금관계가 있는 계좌까지도 한번의 영장청구로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실명제보완대책회의는 계좌추적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편으로 재무부의 지침,즉 실명제긴급명령의 시행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모법에는 손대지 않고 시행지침개정이란 해법을 동원한 셈이다. 작년 8월 실명제실시 이후 지나치게 엄격한 금융거래비밀조항 때문에 수사기관이 비리자금의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비밀보호도 중요하지만 실명제가 비리나 범죄의 온상이 되선 안된다는 여론에도 일리가 있다.정부가 고심한 끝에 보완대책을 강구한 것도 이런 사정을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명분이 온당함에도 보완대책은 중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긴급명령 4조 1항은 금융거래의 비밀보장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공토록 명시하고 있다.또 4조 2항 3호는 「이같은 규정을 위반하여 정보 등의 제공을 요구받은 경우에는 거부토록」 규정하고 있다. 모법이 이처럼 엄격하게 제한하는 사항을 시행지침으로 확대적용하겠다는 발상은 아무래도 본말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물론 계좌·점포별로 별도의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수사의 효율에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다.특히 긴급을 다투는 수사의 경우 비밀보호조항이 독소조항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사기관이 기소 이후에도 잔여범행을 계속 추적했다는 말은 별로 들은 적이 없다.선진국처럼 평생을 두고 집요하게 추적하기는커녕 「적당하게 한 건 마치고 손을 씻는 게」 관행처럼 여겨져왔다. 계좌추적범위의 확대를 요구하는 이면에 행여 이같은 타성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지 먼저 자성할 일이다.지금까지 편의주의 때문에 법체계가 너무나 자주 왜곡돼왔기 때문이다.
  • 피해자·증인보호 시급하다(사설)

    경기도 수원시와 광주군에서 10일 잇따라 발생한 출소 강간범의 연쇄보복살상 사건은 범죄피해자나 증인의 신변이 완전 무방비상태라는 점을 또 한번 보여준 것이다.더욱이 이번 사건은 「지존파」연쇄살인사건등이 있은 뒤 검찰총장이 범죄피해자와 증인등에 대해 철저히 보호하도록 전국 검찰에 지시한지 얼마 안돼 발생해 더욱 충격적이다. 범죄 피해자나 증인이 이처럼 범인들의 보복대상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피해자나 증인에 대한 완벽한 보호조치가 강구되지 않으면 이같은 보복범죄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해자나 목격자들의 신고와 증언은 범죄예방과 신속한 범인검거에 필수적이다.「지존파」사건이 납치됐던 이모양의 용기있는 신고로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이나 택시납치살해범인이 피해자와 가족들의 신고로 검거됐던 것이 그 예이다.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피해자나 목격자들의 신고나 증언이 줄어들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누가 신변에 위협이 닥칠 줄을뻔히 알면서 신고하고 증언하려 들겠는가. 최근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범죄신고기피율이 85%나 됐다.실정이 이런데도 수사당국은 지금껏 피해자나 증인등의 보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이번 사건도 바로 그런 무신경에 허가 찔린 것이다.수사편의를 위해서라면 피해자나 증인들을 공개된 자리에 마구 소환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피해자나 증인의 상세한 인적사항을 별다른 제한없이 공개하는 일도 허다하다.이 점 당국은 철저히 반성할 필요가 있다. 범죄피해자나 증인들에 대한 보호문제는 그동안 보복살인사건이 터질 때마다 활발하게 논의돼 왔다.법무부와 검찰은 그 때마다 보호법 제정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법석을 떨었으나 아직까지 제대로 시행된 것이 별로 없다.그 사이 보복범죄는 늘고 흉포화해 지난 한해 동안 44명이 적발돼 32명이 구속됐고 올들어 8월까지만 해도 29명이 적발돼 23명이 구속됐다. 당국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피해자나 증인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우선 서면증언이나 비공개 증언을 가능케 하는 증거보전신청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공개된 법정에서의 증언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는 보호방안이 마련돼야 겠다.피해자나 증인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로 해야함은 물론이다. 보복범죄에 대한 처벌은 중벌에 처하도록 하고 신고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해야 한다.출소자에 대한 보호관찰제의 도입도 필요하다.이들 내용을 포함한 「증인및 피해자 보호법」도 시급히 제정,시행하기 바란다.
  • 미국­중국/지적재산권 공방/북경통상회의

    【북경 AFP UPI 연합】 중국의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재가입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은 미국의 보다 유연한 자세를 바라고 있는 반면,미국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조치등의 선행을 요구하고 있다. 10일 북경에서 열린 미무역대표부(USTR)찰린 바르세프스키 부대표와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석광생 부부장간에 열린 가트에 관한 미중협상에서 중국측은 『중국이 연말 이전에 가트에 재가입하고 내년 1월 출범하는 WTO(세계무역기구)의 창립멤버가 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보일 것』을 미국측에 희망했다고 중국일보가 전했다.
  • 어선 3,590척 긴급 대피/태풍 세스 북상

    ◎시·도 재해대책본부 비상근무령/연안여객선 운항 전면통제/한라산 등반·섬지역 바다낚시 금지 제29호 태풍 「세스」가 북상함에 따라 10일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를 포함,목포·여수등 남·서해안 항·포구에는 인근바다에서 조업중이던 3천5백90여척의 어선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제주∼부산의 카페리등 45개 연안항로의 여객선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낮 12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는 제주∼부산간 카페리호등 연안여객선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인근해역에서 조업중이던 2천3백50여척의 선박이 긴급 대피,항·포구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한라산의 등반이 전면 통제됐고 제주도와 추자도를 비롯 인근 섬지방에서 바다낚시가 전면 금지됐다.또 농가에서는 태풍의 비바람에 대비해 초가집 2천8백60여채와 비닐하우스 1만4천5백여동을 다시 결박하는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남지방에서도 목포와 여수항의 연안여객선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남해와 서해안연안에서 조업중인 소형어선 1천1백20여척이 인근 항·포구로 긴급 대피했다.전남도는 이날 대풍에 대비,선박의 입·출항통제와 함께 바다모래채취금지,수산물 증·양식장 사전보호조치를 마쳤다. 부산시는 이날 제주·충무·거제등을 잇는 8개항로의 여객선운항을 전면 중단시키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내무부장관)는 이날 하오 6시를 기해 전국 시·도재해대책본부에 비상근무령을 내렸다.대책본부는 이와함께 국방부·농림수산부·건설부등 8개부처 합동근무에 돌입했다.재해대책본부는 특별지시를 통해 ▲일선기관장 정위치 철야근무 ▲출어어선 긴급 대피 ▲행락객의 안전지대 이동등 태풍피해의 최소화대책을 마련,강력 시달했다. ◎올 최대위력 「세스」 어떤 영향 미칠까/수확기 앞둔 알곡·과일 등 큰피해 우려/남부지방 많은비 내려 가뭄해소 기대 걱정스럽고도 반가운 지각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11일 하오부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있다. 괌 동쪽에서 발생,필리핀부근을 거쳐 현재 대만근처를 통과해 북상중인 태풍 세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중 위력이 가장 센 축에 들어 재해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가장 크게 우려되는 피해는 수확을 앞두고 알이 찬 곡식과 과일이 이번 태풍으로 낙과하거나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반가운 것은 이번 태풍이 현재로서는 지역에 따라 최고 3백㎜의 호우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을 해소할 수도 있어 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10월태풍은 극히 드문 현상으로 세스는 기상관측이후 7번째이다. 그동안 10월 태풍은 0608호(1906년),1120호(11년),2250호(22년),루스(51년),틸다(61년),브렌다(85년)로 가장 늦은 것은 10월23∼11월4일 우리나라에 접근한 0608호이다. 그러나 10월태풍은 85년의 브렌다를 제외하고는 가을이면 우리나라 상공에 형성되는 고기압을 돌파하지 못하고 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보통이었다. 85년당시 브렌다는 제주도에 3백14㎜등 전국에 폭우를 퍼부어 울산조선소의 건조중인 배 2척을 파괴하는등 2백80여억원의 피해를 냈었다. 올해도 고기압대가 뻗쳐있지만 세스는 보통의 10월태풍과는 달리 브렌다처럼 직접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청의 설명이다. 올여름의 혹서로 바닷물온도가 높아 위력이 감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태풍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려 올여름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난 댐을 어느 정도 채울 것은 확실하다. 올해의 강수량은 전국 7대도시의 경우 광주가 6백39.5㎜로 예년보다 5백85㎜나 적은 것으로 기록되는등 전국 각 지역이 평년보다 5백㎜나 부족해 극심한 한해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 한­러 외교가도 이상기류/러,자국경수로 주장등 북핵 독자 목소리

    ◎대북 적극접근속 한국엔 서슴없는 비판 한·러시아 외교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핵제거」라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여론을 잘 따라주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형경수로」「8자회담」등을 주장,오히려 북미간 회담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책임있는 일부 러시아 관리들은 공식·비공식회의를 막론하고 남북한의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한국을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중요한 외교적사안이 있을 때 러시아의 외상은 만나보기 힘든 「인물」이 됐다.우리의 파트너를 기피하는 인상이다.최근 유엔을 방문한 한승주외무장관은 방문계획단계부터 일정표를 짜놓고 코지레프 러외상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발됐다.코지레프외상의 일정이 빡빡해 시간조정이 되지않아 불발됐다는 것이 우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달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상원의장등 고위급인사의 방문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외교관계자들은 『올해 안에는 올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모두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한반도의 숱한 외교현안을 감안할때 불길한 징조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외무차관의 행동과 발언이 시선을 끌고 있다.그는 지난달 옐친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북·러시아사이의 「괄목할만한」 관계개선을 이루고 돌아왔다.이 회담에서 양측은 러시아형 경수로 지원,투자보호조약과 이중과세방지협정 수정문제,공업·에너지분야협력,구소련지원 공장재가동등에 대한 일련의 합의를 보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북·러 경제무역협력회의를 이달말 갖기로 했다. 더욱이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대한국관련발언은 지금까지 한·러관계의 「톤」과는 사뭇 달랐다.파노프차관은 한·러학술회의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측의 6·25관련 러외교문서 공개를 문제삼으며 『6·25는 솔직히 남침이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다』는 극한발언을 서슴지않았다.한·러간의 합의로 러시아 교과서가 개정되고 있는 참에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파노프 차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8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불평했고 러시아경수로에 대해 비판적인 한국언론을 질타했다. 이처럼 러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대한반도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는 한반도 정세를 감안,남북한간 등거리외교를 펼쳐나가겠다는 의도때문이다.이를 통해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면서 구소련붕괴이후 손상된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보상,미국주도의 세계정책에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것이다. 우리측의 인식은 이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외교환경이 이렇게 변하는데도 『파노프차관도 전화만하면 언제든지 만날수 있다』며 평상의 한러관계로 보는 이가 정부내에도 적지않다.수교4년이 지났지만 한러간에 쌍무협의체 하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실적외교보다는 기왕에 쌓은 벽돌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교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 10월 산업경기호조/중화학 등 상승지속/전경련 BSI 1백26

    10월의 산업경기는 중화학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기호조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가 예상된다.하지만 산업구조 조정에 따라 신발과 면방 등 일부 노동집약적 업종은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경련이 발표한 경기전망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승을 주도하는 수출증가 추세는 원화절상 및 엔화강세의 퇴조 조짐에 따라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됐다.하지만 종합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월 실적치 112보다 높은 126으로 전망됐다.
  • 주부 천명 등친 돌팔이의사/“아들낳게 해준다” 엉터리수술 6억챙겨

    【수원=김병철기자】 수원지검 형사3부 김덕재검사는 7일 1천여명의 주부들에게 아들을 낳게 해주겠다고 속여 6억여원을 받은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김환규산부인과 원장 김환규씨(47)를 사기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간호조무사 임진경씨(28)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92년 8월 병원으로 찾아온 윤모씨(29·주부)에게 단순한 자궁 이상 여부검사만 한뒤 자궁에 아들을 낳을 수 있는 특별한 시술이나 장치를 한 것처럼 속여 자궁내막 변화시술비 9만5천원을 받는 등 지난 89년부터 지난해말까지 1천여명의 주부들을 상대로 같은 방법으로 6억여원의 시술비와 진료비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월 임신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주부 공모씨(26)가 임신하지도 않았는데 임신했다고 한뒤 자궁내의 물체를 흡입하는 월경조정술(소파수술)을 시술,전치 1주의 자궁내막찰과상과 출혈등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검찰은 공소유지에 대비,대한의학협회·서울대학교 의과대학등 5개 전문기관에 김씨의 이러한 진료행위에 대해 질의한 결과 학술적으로나 임상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이란 일관된 회신을 받아 놓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 89년부터 전국에 아들을 낳아주는 시술을 해준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의학적으로 무지하거나 아들을 낳으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주부들을 상대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말했다.
  • 비제조업 경기도 회복/3분기 BSI 95로 5P 상승/한은조사

    제조업과 중화학공업이 경기확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비제조업과 경공업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6일 한국은행이 연간 매출액 5억원이 넘는 법인기업 2천4백7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 조사」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의 비제조업 경기실사 지수(BSI)는 95로 전 분기보다 5포인트,1·4분기보다는 17포인트 높았다. 이중 숙박업의 BSI는 1백35,전기가스업은 1백13,문화·예술서비스는 1백9로 비제조업의 업황 호전을 주도했다. 경공업의 업황 BSI도 1백6으로 가죽·신발·목재나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백22로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중소기업도 1백4로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냈다.이에 따라 올 상반기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BSI 격차는 21∼24포인트였으나 하반기에는 12∼18포인트로 줄어들 전망이다.
  • 8월 산업 생산 11.6% 증가/작년 대비

    ◎중화학·여름성수품 호조/제조업 가동·고용률 계속 상승세/소비도 급증… 경기과열 우려/통계청 발표 7월에 다소 주춤했던 산업활동이 8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탔다.그러나 전반적인 경기 호조 속에 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어 다소 경기 과열의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1.6% 증가,7월의 7.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반도체·자동차 등 중화학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진 데다 폭염으로 인한 음식료품 등 여름 성수품의 생산이 증가한 때문이다. 부문 별로는 중화학이 전년 동월보다 12.3% 늘어 경기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전년 동월에 6.4%가 감소했던 경공업도 6.7% 증가했다. 여름 성수품의 호조로 내수용품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출하 증가율도 12.2%를 기록,7월(10.9%)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이에 따라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도 80.3%로 7월보다는 2.2% 포인트,지난 해 8월보다는 2.8% 포인트가 높아졌다.선박을 뺀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동월 대비 17.4% 증가,7월(85.5%)보다 크게 둔화됐다. 도·산매는 운수장비와 석유제품의 도매판매 증가폭의 확대로 전년 동월보다 8.9% 증가,올 1월(9.7%) 이후 가장 높았다.내수용 소비재의 출하도 11.5% 늘어,소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특히 소형차는 줄어든 반면 중·대형 승용차와 휴대용 전화기 등의 증가세가 이어져 과소비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고용동향을 보면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0.4% 포인트 증가한 62.4%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도 계속 늘어 취업자도 전년 동월보다 2.7% 늘었다.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2.2%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1.2%,동행지수는 0.5%가 각각 높아져 경기 상승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무역적자 작년의 2배/올들어 56억불

    ◎9월 수출15.6% 수입 25.4% 증가 수입이 폭발적이다. 9월 수입이 88억달러에 이르며 연초 이후 무역적자(통관기준)가 전년 동기보다 배 가량 늘어난 56억달러에 달했다.이 추세라면 올 수입이 1천억달러 선에 육박할 것 같다.세계 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수출도 잘 되지만,수입의 증가속도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9월의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한 83억8백만달러였다.반면 수입은 전달의 30%에 이어 25.4%나 늘면서 88억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 수출 6백73억7천만달러,수입 7백30억3천만달러로 무역적자가 56억6천만달러에 이르렀다.지난해 동기보다 28억9천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상공부 관계자는 『경기가 확장국면이기 때문에 설비투자용 자본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난다』며 『걱정되긴 하지만,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9월 25일까지의 수입 허가서(I/L) 발급도 58억3천만달러로 29.2% 늘어난 반면,수출선행 지표인 신용장(L/C)은 38억달러로 0.3% 증가에 그쳐 무역적자는 계속 늘 전망이다.9월의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철강 등 장치산업의 호조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자동차와 선박 등 중화학 제품이 15% 이상 늘었으나 경공업과 1차 산품은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모자라 5% 증가하는 데 그쳤다.대개도국 수출은 15% 정도 늘었고,대선진국 수출은 경공업 제품의 둔화로 8% 내외에 머물렀다. 국제 원자재 값의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원자재와 소비재 할 것 없이 수입액이 크게 증가했다.원유는 유가상승과 물량증가로 8월 49.9%에 이어 9월에도 20% 이상 늘었고 화공품과 섬유원료의 수입도 많았다.자본재 수입은 기계류가 계속 30%를 넘는 급증세이고 전자·전기도 증가율이 20%나 됐다.소비재도 수산물과 섬유제품,잡화를 중심으로 증가율이 20%를 웃돌았다.
  • “올해 농사 대농” 선전 요란해도…/곡물생산 4백만t선 추정

    ◎연수요 6백만t엔 크게 부족/올 겨울에도 식량난 못면할듯 북한이 올 농사가 대풍작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만성적인 식량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북측의 올 작황이 기상조건의 호조에 힘입어 평년작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곡물 수요량 충당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당국은 추수를 앞둔 최근 각종 보도매체를 총동원해 「만풍년」이라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얼마전 북한 중앙방송이 강성산 총리 등 당정 간부 다수가 황해남도 연백지구 협동농장을 참관한 사실을 알리면서 『연백벌에 전례없는 대풍이 들었다』고 선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이에 대해 『북한의 금년 작황을 판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회의적 시각이다.결실기인 이달의 날씨와 벼멸바구미 등 병충해 요인과 턱없이 부족한 농약사정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올해도 대폭적인 증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은 그 동안 사실과는 달리 해마다 작황을 과대선전해 왔다.따라서 이번에 『땅이 꺼지도록 곡식이실린 연백벌의 풍년작황』 운운하는 식의 선전도 상투적인 경제선동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 선전잡지인 「천리마」를 통해 최근 『세계적으로 무려 1백20여개 나라들이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는 등 식량난이 전세계적 현상임을 강변한 것도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역설적으로 입증한다.식량문제가 북한만이 직면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주입함으로써 식량부족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불만을 누그러뜨려보려는 저의가 감지되는 탓이다. 다만 정부측도 북한지역에서 금년의 경우 가뭄이나 냉해로 인한 피해가 없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농촌진흥청과 농촌경제연구원·통일원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곡물생산량은 적절한 강우량과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평년수준인 4백만∼4백5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극심한 냉해로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해의 3백88만t에 비해서는 상당량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연간 식량 총수요량 6백만t에는 여전히 태부족한 작황이다.더욱이 북한의 연간 곡물생산량은 80년대 중반부터 급감한데다 외화부족으로 수입마저 여의치 않아 비축물량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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