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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증시전망/800선 지지선으로 추가상승 기대감

    올해 사실상 마지막 주식거래 주간인 이번주 증시는 800선을 지지선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 영업실적의 호전이 예상되고,내년 1월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0.6% 오른 811.20으로 마감했다.주초반 ‘후세인 효과’로 연중 최고치인 822.16까지 급등했으나 타이완에서 ‘사스’ 환자가 재발했다는 소식과 수급 불안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에서 이번주 발표되는 11월 개인소득 등 경제지표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미 기업의 4·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이다. 또 오는 26일은 국내 12월 결산사의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준일로,배당주에 대한 막바지 매수세도 예상된다. 특히 수출 호조에 이은 내수의 점진적 회복 등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연초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미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의 호조가 예상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은 만큼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소재와 산업재,소비재 등 업황 회복이 뚜렷한 종목과 최근 낙폭이 컸던 우량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은 45선을 지지선으로 48선까지 박스권 등락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낙폭이 큰 반도체 장비주와 휴대폰 부품주 등을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내년 3분기중 금리인상 가능성”부동산안정등 우선 과제 증권사 경제전문가 전망

    증권사 이코노미스트(거시경제전문가)들은 내년 한국경제가 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되거나 내년 3·4분기가 지나서야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경기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정치불안 해소와 부동산 거품(버블) 붕괴의 연착륙,원·달러 환율 급락 억제 등을 꼽았다. 대한매일이 21일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4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들은 경제의 완만한 회복을 점치면서도 ‘장밋빛’ 전망은 경계했다.설문에는 고유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이덕청 LG투자증권 금융시장팀장,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이상 가나다순)이 참여했다. ●내수회복은 내년 하반기 실현,성장률 전망 편차 커 응답자 모두 내년의 예상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2.7% 추정)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편차가 컸다.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4.6%를 예상치로 밝히면서 “소비·설비투자의 증가세전환은 내년 2분기 이후이며,건설투자 및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현대증권 이 팀장은 “수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설비투자 등 내수경기 회복이 가세하면서 5.4%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메리츠증권 고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수출이,하반기에는 소비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경기,하반기 둔화세로 미국·중국 등 세계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탈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미국은 하반기 주택가격 거품이 꺼지고 소비가 위축돼 경기가 둔화될 것이며,일본도 설비투자·수출이 둔화되면서 하반기 경기수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LG투자증권 이 팀장은 “중국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정책으로 성장률이 둔화돼 한국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금리 인상,신중론 우세 경기회복의 ‘바로미터’가 되는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이었다.응답자들은 미국의금리인상은 빠르면 2분기말,늦으면 4분기중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한국의 경우,금리가 계속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이나 됐다.현대증권 이 팀장은 “미국은 실업률이 본격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4분기중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며,한국은 이에 앞서 3분기중 소비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미국은 5월 전후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금리인상이 예상되나 한국은 현 수준(3.75%)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복 가로막을 요소도 많아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한국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악재로 ‘정치불안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증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메리츠증권 고 연구위원은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도 주안점을 둬야 할 사항이며 가계부채·고용부진도 대내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외적 요인으로는 선진국의 부동산가격 거품 붕괴에 따른 소비위축과 수출 둔화,급격한 달러약세 가능성,유가 상승세 지속,북한 핵문제 악화 가능성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반도체업종 유망,종합주가지수 최고점 950∼1050선 전망 이들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 관련 자동차·부품 등과 경기민감주인 석유화학,음식료·백화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LG투자증권 이 팀장은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되고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상반기 최고 102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대내외적 변수가 많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최고치를 2분기중 950선으로 예측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침의 재계’ 2003년 S K 흔들 L G 당혹 삼성 느긋

    2003년 재계는 ‘폭풍’ 속에 한 해를 보냈다. 경영실적이 남다른 인물의 부상은 적었던 반면 총수들의 침몰과 타계가 유달리 많았다.특히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칼끝이 재계를 바로 겨누면서 재계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겪었다. ●불황으로 ‘뜬 별’은 적어 국내 재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사로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꼽힌다.윤 회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를 일군 데 이어 휠라 본사를 인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영원한 가전맨’으로 통하는 김 부회장 역시 샐러리맨으로 시작,국내 2위의 전자업체인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윤창번 한국통신정책연구원장은 하나로통신 사장으로 전격 변신,LG와의 임시주총 표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란을 이끌어내 회사의 운명을 바꿨다.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올해 팬택앤큐리텔의 상장을 계기로 신흥거부 반열에 올랐다.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매출액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게임업체 웹젠의 김남주 사장과 ‘아이리버’ 브랜드로 전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 등은 코스닥 등록과 함께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박카스’ 신화를 일군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위기의 전경련호(號)’를 이끌게 됐다. ●정몽헌 회장 등 ‘진 별’ 많아 재계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인물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다.한때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기업군 총수였던 그는 필생의 사업으로 여겼던 남북경협과 관련된 대북송금 파문의 파고를 끝내 견뎌내지 못했다.검찰의 수사를 받던 지난 8월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자신의 사무실에서 투신 자살해 충격을 주었다. 손길승 SK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에게도 올해는 기억하기 싫은 한 해다.올 초 시작된 SK사태로 최 회장은 7개월간 영어(囹圄)의 몸이 되기도 했다.손 회장은 2월 초 재계 인사들의 추대로 전경련 회장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지만 SK사태로 9개월만에 스스로 물러났다.삼보컴퓨터 이홍순 전 대표이사 부회장도 잇단 사업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문역으로 후퇴했다. 창업주들의 타계도 유난히 많았다.서성환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섬유업계의 대부인 백욱기 동국무역,이연 동원그룹,권철현 연합철강 창업주가 유명을 달리했다.이근배 오리온전기,반도체산업을 일군 김향수 아남그룹,허창성 삼립식품,신용호 교보생명,조동식 인켈,최주호 우성그룹 창업주도 유명을 달리했다. ●SK ‘충격’,LG ‘당혹’,삼성 ‘느긋’ 올해는 기업간 부침(浮沈)이 현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SK는 2월 중순 시작된 검찰 수사로 그룹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그룹 지주회사격인 SK㈜의 경영권 향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채권단과 공동 추진하는 구조조정이 끝나면 금융계열사와 워커힐 매각 등으로 계열사가 60여개에서 10여개로 줄어들게 된다.재계 서열 3위까지 오른 ‘영광’은 과거지사가 될 전망이다. LG도 ‘끝’이 좋지 않았다.LG는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키고 구조조정본부까지 폐지,참여정부와 ‘코드’가 가장 잘 맞는 기업으로 꼽혔다.하지만 통신사업 확장 과정에서 하나로통신 인수에 실패한 데 이어 LG카드 위기에 대한 대응이 미숙해 결국 금융사업을 포기하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한 해를 보냈다.전자계열사들의 사업 호조로 기업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다만 ‘삼성에버랜드 CB(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이건희 회장 장남 재용씨에 대한 경영권 이양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올해 막바지 재계에서는 현대가(家)가 가장 입방아에 올랐다.총수인 정몽헌 전 회장이 타계한 후 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적대적 M&A를 시도했기 때문이다.KCC는 현대를 계열로 편입하면 19개 계열사,자산 12조 8000억원으로 단숨에 재계 8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반면 M&A에 실패하면 “삼촌이 조카기업을 넘보다가 망신만 당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처지다. 산업부stinger@
  • KDI 재경부 환율정책 신경전

    외환당국의 환율방어 노력이 가뜩이나 바닥을 기고 있는 소비·투자 등 내수부문을 더욱 망가뜨렸다는 지적이 국책연구원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환율 수준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는 도움이 됐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가용자원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내수회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원화의 평가절상(원·달러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수출에는 도움이 된 반면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는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한 마디로 환율방어 중심의 현 정책방향을 재검토하라는 뜻이다.최고 권위의 국책 싱크탱크가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태클을 걸고 나선 것이다. KDI는 “(환율방어를 위해)달러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이를 통해 외환보유고를 높게 유지하는 것은 민간의 원화 자원을 달러화로 변환시켜 외국에 내보내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의양이 줄어들게 돼 내수 및 내수관련 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외환보유고가 올 하반기에만 200억달러가 늘어나는 등 올들어 300억달러가 증가했으며 이는 한 해 국가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막대한 액수라고 설명했다.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환율방어용 재원 마련을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이 대거 발행됨으로써 채권금리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면서 “내수진작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그만큼 잃어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외평채 발행 등으로 금리가 다소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부진의 원인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때문이지 금리가 높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KDI가 정말 모르고서 말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도 “소비·투자 등 국내수요가 많은데도 기업들이 유리한 환율조건 때문에 수출에만 주력하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국내수요 자체가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극도의 내수침체 속에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여 근로자들의 임금과 고용수준이 유지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내수가 이 정도나마 유지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은 관계자도 “당국의 노력으로 일본과의 환율 디커플링(탈 동조화)에 성공해 지금 1200원 안팎에서 원·달러 환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지 과거처럼 일본과 10대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 환율이 지금쯤 1000원대로 내려와 있을 것”이라면서 “만일 이렇게 됐더라면 내수는 더욱 가라앉게 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외평채 이자 등 높은 비용부담을 떠안고서 수출 활성화에 집중해 온 우리나라의 환율정책이 과연 지금도 유효한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점”(올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환율정책의 패러다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KDI “내년 성장률 5.3%”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환보유고의 증가는 수출과 내수의 괴리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증가 속도를 재검토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2003∼2004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외환보유고는 국내총생산(GDP)의 6%가량인 3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만 200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환보유고 증가 수출·내수 괴리심화 이어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채권 등의 채권발행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외환보유고를 증가시키는 정책은 통화가치를 상대적으로 하락시켜 내수에 비해 수출수요를 부양하고 경상수지 흑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환율하락(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일정한 환율수준을 무리하게 유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외환보유고는 12월 현재 1530억 4000달러이며,1999년 745억달러,2000년 961억 9000만달러,2001년 1028억 2000만달러,2002년 1214억 1000만달러였다. ●설비투자도 올보다 2% 늘듯한편 KDI는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넘어서고 있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도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음을 감안해 내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4분기의 4.8%에서 5.3%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수출 호조 덕분에 내년의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도 6.2%에서 9.8%로 높였으나 건설투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반영해 4.3%에서 2.1%로 낮췄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LCD 유리기판 제조 ‘유아이디’

    디지털산업의 핵심인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제조업체인 유아이디가 설립 14년 만인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유아이디(U.I.D)가 가공·연마하는 LCD용 초박형 유리기판은 휴대전화를 비롯,PDA·전자수첩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쓰인다.박종수(朴鍾洙·58) 사장은 15일 “국내 LCD용 유리기판 수요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코닝에 대한 공급 점유율(59%) 1위를 유지하는 등 품질과 생산량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탄탄한 재무구조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중심의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올들어 매출과 순익이 감소세인데. -LCD 시장이 경량화·박판화·대형화 추세로 바뀌면서 지난 2001년 유리기판을 두께가 얇은 박판으로 바꾸기 위해 대규모 개발비용을 쏟아부었다.그 결과 지난해 단가가 높은 박판의 영업 호조로 매출과 순익이 급성장했으나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특히 지난해 매출 대비 20%나 순익이 발생,납품가격이 10%쯤 깎인 것도 올해 실적 감소의 원인이됐다.그러나 올해에도 매출액 210억원에 25억원가량의 순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코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삼성코닝으로부터 원재료인 LCD용 유리를 받아 가공·연마한 뒤 다시 삼성코닝에 유리기판을 판매한다.삼성코닝은 이를 코팅한 뒤 삼성SDI 등에 판매하고 삼성SDI는 LCD 모듈을 제조,삼성전자·노키아·모토롤라 등에 판매한다.유아이디와 삼성코닝은 LCD 부문에서 상호 ‘윈윈’ 관계로,공동 연구개발 및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LCD 외에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용 필터부품과 디스플레이용 신제품인 PMMA(열 가소성 아크릴수지)도 개발,곧 출시할 예정이다. 8월 코스닥 등록시 공모자금의 규모와 용도는.가용자금은 얼마나 되나. -주당 공모가 7200원에 105억원의 공모자금을 모았다.특별한 사용처가 없어 현재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용자금은 9월 현재 공모자금을 포함,153억원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다.올해 코스닥 등록을 통한 공모는 향후 3년을 내다보고 설비투자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최근 51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공시했는데.연구개발(R&D)비 비중은. -내년 초 완공될 3000평 규모의 오창연구소에 대한 부지와 건물,설비 등에 대한 투자로 50억원가량이 추가로 소요된다.새로운 디스플레이인 PMMA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위해 내년까지 29억원을 쏟을 계획이다.9월 현재 R&D 투자는 총 3억원 규모로,매출액 대비 1.9% 정도다.오창연구소 설립 및 신규사업을 위한 기술투자가 계속 이뤄져 올해 말까지 매출액 대비 3.5% 정도 될 것이다. 11월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데 매입 현황은. -11월14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시작,현재 전체 매입물량(35만주)중 15만 5000주가량을 단가 6028원에 사들였다.11월중 주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공모가 밑으로 급락,주주를 위한 조치로 결정했다.내년 2월까지 2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본다. 주주사인 나우테크·정광과의 관계는. -두 회사는 삼성코닝과 같은 LCD 유리 코팅 전문업체로 97∼98년 인수할 때 유아이디의 주식으로 인수자금을 지불,주주사가 됐다.정광은 수익성 악화로 조만간 폐쇄할 예정이나 나우테크는 지난해 업종을 바꿔 각종 디스플레이에 부착된 ‘터치패널’(손가락 접촉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입력장치)을 독자 브랜드로 개발,일본에 수출하고 있다.향후 터치패널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공모 이후 주가가 1만 60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6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 주가 및 주주들을 위한 우대정책은. -순자산가치와 수익성을 고려할 때 1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본다.공모를 통해 단순히 투자받은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내년에는 순익 50% 규모의 현금배당을 통해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도록 할 것이며,소액주주 및 장기보유 주주에 대한 차등배당도 시행할 계획이다.또 공장견학 등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도 계획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편집자에게/ “수출 호전·내수부진 완화 내년 경기 낙관”

    -‘내년 경제 주름살 펴나:한국은행 내년 5.2% 성장 전망’기사(대한매일 12월12일자 19면)를 읽고 올해 우리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미국·일본 등 다른나라 경제의 회복세와 달리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특히 일반서민들과 중소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국내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이 최근 큰 폭으로 늘면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지난 9월 이후에는 제조업 생산과 가동률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부진도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내년도 우리경제는 수출호조가 지속되고,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소비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5.2%로 전망한 이유다.일부에서는 신용불량 사태 등을 들어 이번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물론 한국은행의 전망이 수출에 크게 기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최근 내수부진이 완화되고 고용사정도 호전 기미를 보이는 점,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기만 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특히 국제유가,세계경제 등이 우리에게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 박정룡 한국은행 조사국 부국장
  • 내년 경제 주름살 펴나/한은 “내년 5.2% 성장”

    우리경제가 내년에 5.2% 성장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경제의 기초체력으로 일궈낼 수 있는 잠재성장률 수준(연간 5% 안팎)을 200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박승 한은 총재는 “국제유가·수출·환율 등 경제전망의 기초전제들을 비관적으로 설정하고 산출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상황에 따라서는 5% 중반을 웃도는 높은 성장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우리가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수출 밖에 없어 보인다.외형적인 성장지표의 상승이 체감경기에 봄기운을 몰고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경상수지흑자 올 절반수준 60억달러 예상 한은은 11일 발표한 ‘2004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4.8%(1분기 4.3%,2분기 5.3%),하반기 5.6% 등 연간 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금융연구원(5.8%),산업연구원(5.5%) 등에 비해서는 낮지만 LG경제연구원(5.1%),한국개발연구원(4.8%),삼성경제연구소(4.3%) 등보다는 높다.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60억달러,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낮은 2.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정했다.지난해 6.3%의 반토막도 안되는 수치다.이에따라 당초 정부가 공언했던 ‘3% 성장 달성’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개인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까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타고 연초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간다.설비투자는 이르면 2·4분기,늦으면 3·4분기쯤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탈 것 같다.하지만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내수중심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민간소비도 대규모 신용불량 등에 따른 소비여력 부족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연말쯤이나 돼야 살아날 것이다.” 한은이 보는 내년 우리경제의 회복 시나리오다.한마디로 “수출이 이렇게 잘되는데 경제는 왜 이 모양인가.”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했던 올해 상황이 상당기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한은이 산출한 전망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한은은 내년도 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이 상반기 16.2%,하반기 12.1% 등 연간 1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설비투자는 상반기 4.4%로 소폭의 증가를 기록한 뒤 하반기 8.7%로 높아져 연간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민간소비는 상반기 2.3%,하반기 4.1% 등 연간 3.2%에 그쳐 전체 경제성장률(5.2%)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고독한 ‘수출 외끌이’의 한계…산적한 경제 안팎 현안 한은 고위 관계자는 “경기회복의 원동력을 국내(내수)가 아닌 국외(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데서 오는 한계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경제 성장세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내년 하반기에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수출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장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내년 5%대 성장의 의미를 제대로 읽으려면 2.9%로 추정되는 올해의 낮은 성장률을 감안해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성장률의 기준이 ‘전년 동기’여서 극심한 침체를 겪은 올해 저(低)성장의 반사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를 둘러싼 불안요인 또한 녹록치 않다.한은은 “해외여건은 비교적 우리경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갈등 악화,금융시장 불안,북핵 문제 등 불확실성이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박승 총재는 “노사관계 불안과 정치불안 등 우리경제 안팎의 ‘고비용 구조’를 어떻게 개선하는가가 회복의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내년에도 수출 주도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소비와 투자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끊겨 있는 상황이어서 급속한 경기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소녀가장 꿈살린 ‘십시일반’/도봉구청 직원들 성금모아 불우학생 간호학원비 지원

    구청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나서 소녀가장의 꿈을 되살렸다. 11일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에 따르면 구 직원 10명이 힘을 모아 매월 22만원씩 6개월간 소녀가장 박은영(19·쌍문1동)양의 학원비를 대주기로 했다. 신장과 허리가 좋지 않은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학업성적이 반에서 5등 안에 들 정도였던 박양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올초부터 간호전문학원을 다녔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40여만원을 쪼개 매월 22만원을 학원비로 내며 열심히 다녔지만 나머지 18만원으로는 도저히 생활을 꾸려가기 어려웠다.결국 6개월만에 학원을 그만 둔 박양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법무사 사무실 보조로 취업,월급 60여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취업과 동시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이 박탈돼 정부보조금은 물론 의료보호도 받지 못하게 됐다.60여만원의 월급으로는 생활비와 학원비를 동시에 해결하기 어려워 간호사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였다.박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쌍문1동 사회복지담당으로 근무하면서 박양 가족과 인연을 맺은 사회복지과 김미혜씨가 구내전산망 게시판에 “어려운 학생의 미래를 위해 6개월간 매월 2만 2000원을 내줄 열 분이 필요합니다.”라는 호소문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올린 글이었지만 불과 2시간만에 학원비를 내주겠다는 후원자가 10명을 넘어섰다.과장,동장에서 주차단속 여직원까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은 식을 줄을 몰랐다. 박양은 15일부터 다시 간호학원에 다닐 예정이다.앞으로 6개월만 더 다니면 간호조무사가 돼 자신의 어머니처럼 병들고 지친 사람들을 돌볼 수 있게 된다. 박양을 돕는 일에 동참한 도봉구 직원 송모씨는 “담뱃값,택시비를 아껴 모은 작은 정성이 한 사람의 절망적인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줄 수도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내년 경제 낙관하기 이르다

    한국은행이 어제 우리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경제성장률 5.2%와 경상수지 흑자 60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 2.9%라는 전망이 그대로 실천된다면 내년에는 모범적인 경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안정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한은이 경제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대외적으로 북핵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대내적으로도 정치적 불안과 리더십의 약화,가계 부실화와 카드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대립적 노사관계 등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게다가 내년 4월의 총선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내년의 경제 여건은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중국 등 세계경기가 좋아져 수출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다.문제는 소비와 투자다.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려면 수출 이외에 건전한 소비와 투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이 가운데 소비는 가계의 부실화로 소비여력이 바닥난 상태다.반면 기업들은 투자할 돈은 있지만 투자할 의욕이 없는 것이 문제다.따라서 가계 부문의 부실을 신속하게 털어내고 기업 부문의 부진한 투자의욕을 고취하는 것을 내년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내년에 경제가 호전된다 해도 ‘일자리 없는 경기 회복’(jobless recovery)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따라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서민경제에 고루 미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책 수립을 촉구한다.
  • 전자·반도체 쾌청 섬유·건설 흐림/商議, 내년 업종별 전망

    전자·반도체는 ‘쾌청’,섬유·건설은 ‘흐림’.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3년 실적 및 2004년 전망’에 따른 기상도다. 전자와 반도체 등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선진국 경기에 힘입어 내년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섬유,건설,정유업종 등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됐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부동산대책 강화 등으로 섬유(-9.8%),건설(-9.5%) 등의 업종은 내수 위축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의 본격적인 IT(정보기술) 경기 회복과 국산 디지털 전자기기의 국제신인도 상승,중국과 유럽시장의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20.0%),전자(15.9%),일반기계(12.5%) 등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관련,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이날 공개한 ‘2004년도 전자산업 경기전망’에서 내년도 전자산업 수출이 올해 대비 16.1% 증가한 8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국내 10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CEO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3∼4%선으로 전망했다.이는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치(4.3∼5.8%)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2005년 상반기’(22%),‘2006년 이후’(10%) 등의 순이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부동산업 ‘된서리’

    ‘10·29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부동산업 매출이 급격히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도·소매업은 여전히 바닥권을 헤매고 있으나 감소세가 조금씩 둔화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부동산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5%나 감소했다.8월부터 석달째 뒷걸음질이다.감소폭도 전월(3.8%)보다 크게 확대됐다. ‘5·3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 4월(-6.7%)이후 최고치다.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3.2%),운수·창고 및 통신업(5.2%) 등 일부 업종의 호전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5% 증가했다.하지만 내수 회복의 핵심관건인 도·소매업은 자동차 판매와 백화점 매출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1.2% 감소했다.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그나마 감소폭이 전월(2.5%)보다 축소됐다.특히 서민들의 경기체감지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세탁소,이·미용실,목욕탕 등 개인서비스업의 감소세 둔화(4.0%→2.5%)가 두드러진다. 서비스업통계과 김한식 서기관은 “교육서비스업의 매출이 플러스로 반전되고,운수·창고업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는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개선 기미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서비스업 가운데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을 반영하는 학원 매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2.4%이고 ▲백화점 매출이 11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운수·창고업의 호황도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 회복을 본격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치개혁안 내용·반응/정치권 지역구 축소 반발 변수

    8일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발표한 선거·정당부문 정치개혁안은 ▲고비용·저효율의 선거·정당제도 타파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확대와 정책연구소 설립을 통한 정당의 정책기능 강화 ▲선거비용 지출의 투명성 확보 ▲위반사범에 대한 제재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지역구 의원정수를 크게 줄임에 따라 지역대표성을 약화시키고,선거운동기간을 대폭 확대해 선거과열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 국회 정개특위 심의과정에서 정당·의원간 격론이 예상된다. ●심의과정 격론 예상 정개협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지역구 227명,비례대표 46명 등 모두 273명에서 지역구 199명,비례대표 100명 등 총 299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비례대표는 전국 단위의 정당명부로 선출하되 유권자에게 지역구 후보자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에 각각 투표하는 1인2표제를 도입키로 했다.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중복입후보는 불허하고,3% 이상 득표한 정당에 한해 의석을 배분키로 했다. 또 모든 총선 출마예정자는 선거일 전 120일부터 예비후보자로 등록,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나 선거사무소 및 선거연락소 설치,공개장소에서 명함교부 허용 등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을 허용했다.그동안 선거운동이 전면 금지됐던 단체에 대해서도 국가·지자체·정부투자기관·공공조합·새마을운동협의회·언론기관·후보자 관련단체·향우회·종친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용키로 했다. 선거공영제 확대를 위해 15% 이상 득표할 경우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해주기로 했으며,20만원 이상 선거비용 지출시 신용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현행 정당법상 23개 이상으로 규정한 법정지구당을 없애는 대신 유급상근직원 1명이 근무하는 연락사무소를 유지토록 했다.중앙당의 경우도 상근직원수를 100명 이내로 줄이고,정당마다 정책연구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정개협은 또 선거범죄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비용과 관련,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로 하고,선거범죄 관련 궐석재판제를 도입하며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정치권,지역대표성 약화 우려 정치권은 지역구 의원수를 199명으로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그럴 경우 지역구의 인구 상·하한선은 39만∼13만명 수준이 된다.정치권은 33만∼11만명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지역에서는 현재 2∼3개 군에서 4∼5개 군으로 지역구 범위가 늘어나 지역대표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역구 정수를 지나치게 줄여선 안된다는 입장이고,열린우리당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토록 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이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사실상 당론으로 삼고 있다. 또 학계·사회단체 등 비당원이 과반수 이상 참여하는 공식기구가 비례대표를 선출토록 한 것은 정당의 정체성과 역할을 지나치게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야 정당들의 항변이다.아울러 단체의 선거운동과 선거일 120일 전부터 출마예상자의 선거운동을 허용한 것도 조기 과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논란이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은 이달 콜금리 동결전망

    미국 등 세계 주요국들이 정책 금리를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한국은행은 12월에도 콜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그럴 경우 콜금리는 지난 8월부터 5개월째 묶이게 된다. 한은은 또 오는 11일 발표하는 내년 경제 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5.4% 안팎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7일 “우리 경제가 2·4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나아지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회복세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에나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경제를 이끌고 있으나 가계 부채 증가와 신용불량자 문제로 소비가 늘지 않고 투자 부진도 계속되는 반면 금리 인상 요인으로 지목됐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정부의 종합 대책 이후 일단 잦아들었다.”고 진단했다.이어 “미국,일본 등은 경제 개선 속도가 우리 나라보다 빠르지만 경기 회복 기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아직 금리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의콜금리 인상이 현 단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최근 주요 선진국 장기금리 안정 배경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일본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당국자들이 경기 회복세 유지 등을 위해 현재의 저금리 정책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다가 내년 중반쯤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내년 경제 전망과 올해 성장 추정치를 보고한 뒤 공식 발표한다.5%대 초·중반,구체적으로는 5.4% 안팎의 전망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韓·美·日 2차 6자회담 초안 마련 금명 中통해 北전달

    한국·미국·일본 3국이 함께 마련한 2차 6자회담 공동문서 초안이 금명간 중국을 통해 북한에 통보된다. 이 문안에는 ▲북한 핵의 평화적이고도,완전하고,검증가능하며,되돌릴 수 없는 폐기 ▲한·미·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의 대북 안전보장 약속 ▲6자 회담의 정례화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그동안 북한이 주장해온 핵 폐기와 안전보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동시행동 조치'대신 ▲‘상호조율된 조치(coordinated steps)'로 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4,5일 워싱턴 3국 대북정책 협의회에서 마련된 초안을 늦어도 8일까지 중국에 통보,북한에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상호조율된 조치’란 북한의 주장처럼 대북 안전보장과 핵시설 사찰 등을 동시 조치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북한의 핵 포기 선언 뒤 상호 조치를 협의해 나가자는 의미의,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이 차관보는 “북한이 이 안을 받아들이면 2차 회담의 연내 개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연말인사 잔치는 없다/대규모 승진 사라져 우울한 재계

    재계가 연말연시 임원 인사를 앞두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 침체와 검찰의 비자금 수사 여파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탓이다.대대적인 승진 잔치를 벌일 처지가 아니지만,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상황도 아니다. ●비자금 수사 여파… 로열 패밀리 승진 적을듯 이번 연말연시 인사의 ‘키워드’는 실적과 글로벌 경험이 중시될 것으로 예측된다.여기에 내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여 기술·마케팅 출신의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될 것으로 점쳐진다. 인사 폭은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일부 기업을 빼고 올해 실적이 고만고만한 데다 내년 경제운용의 복병이 많아 안정과 책임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여파로 일부 그룹의 경우 CEO(최고경영자) ‘물갈이’가 예상된다. 반기업적인 정서도 어느 해보다 강해 그룹내 ‘로열 패밀리’의 승진 인사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 둘째 주에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사 폭이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진행 중인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임원 인사는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 출신을 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의 임원 승진인사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지난 8월 대규모 인사를 한 데다 내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출 호조에 따른 순이익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부문의 마케팅쪽이 약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50돌을 맞아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탓에 이번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내년 사업계획도 그동안 벌여 놓은 사업들을 다지는 방향이어서 CEO들의 유임이 예상된다.다만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상 마케팅 강화를 위해 패기의 40대 임원승진이 점쳐진다.롯데와 효성은 실적이 승진의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인사의 폭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 ●기술·마케팅 출신 40대 ‘젊은피' 발탁 가능성 오너 2∼3세의 승진 인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이재용씨와 현대차의 정의선씨가 각각 상무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그러나 올해만큼은 여론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어느 때보다 곱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의 경우 검찰의 기업 비자금 수사와 삼성에버랜드 CB(전환사채) 소송건이 겹쳐 운신의 폭이 대폭 줄었다. ●LG·SK는 ‘안개’ 지난해 대선 직전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12월 초쯤 대략적인 윤곽이 잡혔던 LG는 ‘시계 제로’로 돌아갔다.시기 및 내용 등이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LG가 LG카드 문제로 구본무 회장의 경영권까지 채권단에 담보로 잡힌 상태여서 평범한 인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사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올 한해 극심한 위기를 겪은 만큼 내년 1월 말 단행될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는 그룹의 안정에 역점을 둔 인사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손길승 회장의 거취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인사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게다가 최태원 회장이 바로 전면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아 SK의 인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산업부 golders@
  • [오늘의 눈] 경마가 앗아간 ‘일가족의 꿈’

    “경마가 일가족의 꿈을 이처럼 무참하게 앗아갈 줄은 몰랐습니다.” 5일 경마 등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뒤 부인 및 아들·딸과 함께 동반자살한 김모(42)씨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현대병원 영안실.김씨의 동생(39)은 “건실했던 형님이 경마에 빠진 뒤 집안이 급격히 몰락했다.”면서 “경마에 의한 간접살인”이라고 허탈해 했다. 요즘 경마는 물론 경륜·경정 등 사행성 경기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경기가 침체될수록 사람들의 사행심리가 강해진다고 한다.이를 반영하듯 주말만 되면 경기도 과천 경마장은 인파로 뒤덮인다.지난해에만 1600만명이 찾아 마사회는 6조 9876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매출에 3821억원의 순수익을 올렸다.그러나 이러한 열광 이면에는 개인과 가정의 몰락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김씨 역시 사업에 실패한 뒤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경마 등에 뛰어들었다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 경우다. 경마·경륜 등은 일종의 도박이다.“노름해서 돈번 사람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 불변의 진리다.경마의 환급률은 72%.쉽게 말해 100원 걸면 72원만 돌려받는다.장기간 하면 ‘고객’은 돈을 잃고 ‘주인’인 마사회만 따게 돼 있다.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헤어나질 못한다.개인의 의지부족을 탓하기에는 사행성 경기가 가져다주는 짜릿함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행성 경기를 주관하는 단체들이 공공기관이라는 점이다.마사회는 농림부 산하 공기업이며,경륜·경정을 담당하는 단체도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결과적으로 시민의 파탄을 가져올 수도 있는 사행성 경기에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사행성 경기를 ‘적당히’ 즐기지 못하는 개인의 책임도 크다.하지만 사회적 부작용이 심한 만큼 환급률을 높이거나 고액베팅을 제한하는 등 ‘의지약한’ 시민들을 위한 보호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김학준 전국부 기자 kimhj@
  • 르노삼성차 생산 일시중단/업계 처음… 출범후 최대위기 극심한 내수침체로 내일까지

    자동차 업계의 내수 부진이 11월에도 계속되면서 르노삼성이 일시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완성차 회사가 판매부진 때문에 한시적이나 조업을 중단한 것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사상 초유의 일이다.르노삼성으로선 지난 2000년 9월 출범한 이후 첫 위기다. 르노삼성은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일시적인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4일부터는 조업을 재개할 방침이다.그러나 생산라인을 재가동하더라도 당분간 생산량을 15% 정도 줄이기로 했다.지난 2월 고용한 임시직 근로자 350명과도 재계약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내수 판매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태에서 재고 조절을 위해 일시적인 조업중단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재고는 1만대 정도가 적정수준이지만 현재는 이보다 30%를 초과한 1만 3000여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재고 누적으로 인해 공장 야적장에는 더이상 차를 세워놓을 공간도 없는 형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535대,수출 137대 등 6672대를 파는 데 그쳤다.지난해 같은달보다 무려 30.1% 감소한 수치다. 이날 현대·기아차,GM대우,쌍용차,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11월 판매실적은 내수 9만 8583대,수출 26만 5678대 등 모두 36만 4261대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는 22.5% 급감했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신용카드 회사들의 적자 누적으로 신용불량자들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1% 급증했다.전체 판매량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 늘어났다.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18만 4887대를 팔아 지난해 11월보다 11.5% 늘었다.기아차는 9만 8528대를 팔아 7.0% 줄었다. 수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GM대우는 북미지역 수출 호조로 6만 3033대를 팔아 무려 지난해 11월보다 118.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반면 내수 비중이 더 높은 쌍용차는 1만 1141대를 팔아 같은 기준으로 7.7% 줄었다. 내수에선 현대차의 1t트럭 포터가 8647대 팔려 승용차를 제치고 두달째 ‘베스트셀러 카’를 유지했다.대형차부문에서는 쌍용차의 체어맨이 1689대로 두달째 1위를 고수했다. 반면 수출에선 계속 호조를 보여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를 제치고 3개월째 월별 수출품목 1위를 유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내년 中企경기 어려워질 듯”중기협등 금융시장 불안에 투자심리 위축 전망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차츰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회복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바닥권이다.각기 다른 조사결과여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지난 10월 경영환경이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면서도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30일 기업은행이 발표한 ‘중소 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생산지수(2000년=100)는 109.3으로 한달 전보다 7.3포인트가 올랐다.1년 전보다는 0.4포인트 상승했다.생산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높아진 것은 올 2월(5.3) 이후 8개월만이다.이 조사는 지난달 1∼15일 전국 2064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품수주 실적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9월 28.4%에서 10월 38.6%로 크게 높아진 반면 ‘줄었다’는 응답은 32.5%에서 22.7%로 감소,올 3월 이후 계속된 수주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자금사정이 전월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9월 4.8%에서 10월 7.1%로 상승했고 ‘나빠졌다’는 업체는 31%에서 26%로 줄었다.종업원수가 한달 전보다 늘었다는 비율도 14.8%에서 16.4%로 증가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 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중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7.6으로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83.5)이 중기업(96.1)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생산(90.1),내수(87.0),수출(88.2),경상이익(82.6),자금조달사정(78.0),고용수준(92.6) 등 모든 부문이 100을 밑돌아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재고부담(107.5)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도 기업들의 내년 경기전망은 어둡게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 체감경기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올 4분기보다 낮은 89를 기록,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내년 1분기 경기가 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2.1%에 그친 반면 악화될 것으로 본 업체는 32.7%로 10.6%포인트나 더 높았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3으로 올 4분기(106)에 비해 다소 위축되기는 했으나 회복세를 이어간 반면 중소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87로 경제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및 개인신용 축소,고용불안 심화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노사갈등 지속 등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우려스런 수출 내수 양극화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10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는 우리의 경제를 지탱하는 두 축이 극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수출과 산업 생산은 세계 경제 회복세에 발맞춰 높은 신장률을 구가하고 있는 반면 투자와 소비는 뒷걸음질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수출이 그나마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으나 투자와 소비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수출 호조가 투자 증가,고용 환경 개선,소득 증가,소비 활성화,내수경기 호조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끊어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시정책의 핵심이 투자 활성화에 있었음에도 기업의 투자 마인드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기업들은 정책의 불확실성,노사분규,대선자금 수사 등 외부 변수로 인해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한다.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투자 부진은 미래의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한다.게다가 투자 지연은 세계 경제 회복세의과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종국에는 기업의 손실로 귀결된다.기업들이 ‘네탓’ 공방을 하기에 앞서 세계 경쟁기업들의 움직임에 뒤지지 않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36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카드사 위기 등 마땅한 대책이 없는 구조적 요인들이 내수를 억누르고 있다.이러한 사안에 대해서는 장기 처방으로 대응하되 경제 외적인 변수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본다.말하자면 소비 진작은 후순위로 돌리고 기업의 투자 마인드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만 신용불량자 문제와 소비 심리 회복에도 길이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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