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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뚫기 ‘감원 바람’

    불황뚫기 ‘감원 바람’

    경기침체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이 대기업과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실적악화에 시달리는 금융권은 물론,그동안 수출호조 덕에 괜찮은 수익을 냈던 대기업들까지 올 들어 직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사위기에 빠진 중소기업과 달리 탄탄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회사들조차 고용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10대 그룹 퇴직금 대폭 25% 증가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퇴직금 지급이 올 들어 급증했다. 상반기 중 10대 그룹 소속 57개 상장사들의 퇴직금 지급액은 총 9592억 7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671억 8800만원)보다 25.0%나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퇴직금 지급액이 3526억 5500만원으로 전년동기(2564억 3800만원) 대비 37.5% 증가했다.삼성그룹은 1512억 2500만원에서 2291억 5800만원으로 51.5%,LG그룹은 1126억 4300만원에서 1334억 4400만원으로 18.5%가 각각 늘었다.SK그룹은 45.1% 증가한 618억 8900만원,한화그룹은 38.9%가 늘어난 113억 1800만원,현대중공업그룹은 52.7% 증가한 483억 7700만원이었다.반면 한진,롯데,금호아시아나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대기업 관계자는 “퇴직금 증가의 주된 이유는 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큰 고령사원의 수를 줄이고 계약직이나 젊은 사원의 채용을 늘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종사자 5100명 감소 카드·할부금융·증권 등 금융권도 지난 1년 동안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국민,하나,조흥,한미 등 4개 은행에서도 올 상반기 말 총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낸 업무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금융회사 종사자 수는 20만 724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1만 2351명보다 5103명(2.4%) 줄었다.금융권 총 점포수도 1만 7516개로 1년 전보다 333개(1.8%) 감소했다. 지난해 대출 부실화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감원 폭이 가장 컸다. 전업계 카드사의 임직원 수는 올 6월 말 7916명으로 1년 전보다 21.4%(2157명) 줄었다.할부금융사는 4420명에서 2450명으로 44.6%(1970명)나 감소했다. 증권업계 역시 1년새 6.5%(2193명)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상호저축은행도 종사자가 각각 3.2%(619명),0.8%(49명) 감소했다. 보험업계의 경우 생명보험은 0.6%(155명) 줄었고 손해보험은 2.2%(462명) 늘었다. ●줄줄이 예고된 인력 구조조정 감원 바람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일부에서 올해 격한 동투(冬鬪)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당장 외환은행이 과장급 이상 직원 900여명(전체 직원의 14.8%)을 감축하기로 하고 곧 명퇴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의 LG투자증권 인수,한투증권·대투증권 매각,한미·씨티 통합 등 굵직한 인수합병건도 ‘태풍의 눈’이다.불황 장기화와 수출둔화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제조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국내영업본부의 이사,부장 등 간부급 직원 절반 이상에 대해 업무 재조정에 들어갔다.기아차도 지역본부 수를 23개에서 20개로 축소했다.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면서 석유화학업체들도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 경우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내년 하반기나 돼야 경기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메트로 의회]‘문화재보호조례안’ 뜨거운 감자

    서울시의회 제152회 임시회가 13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됐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서울시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에 대한 재의요구안 등 5건의 조례안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또 서초구 양재동 311일대 양재근린공원에 세워질 초등학교 신설안 등 7건에 달하는 집행부의 도시계획결정안에 대한 의견청취도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례안은 ‘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 재의요구안’. 이는 지난 제151회 임시회 때 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의 논란속에 처리된 ‘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을 집행부가 재의요구한 것으로 처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집행부가 재의를 요청한 이유는 “상위법에 위배된다.”는 것. 현행 문화재보호법 74조 2항에는 각종 건설공사시 문화재주변 경관보호 등을 위해 문화재 주변 100m내의 건설공사는 문화재보존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를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임시회에서 국가지정문화재중 왕릉,고분묘인 경우 문화재의 특성 및 입지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공사가 문화재 보존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고도제한규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서울시는 개정조례안이 상위법인 문화재보호법에 위배되고 영향성 검토대상지역에 예외를 인정할 경우 문화재 주변 경관훼손 및 현행 조례에 따라 건축한 기존 건축물과의 형평성 문제 및 특혜시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동대문구 회기동 서모씨 등 주민 273명은 이강일(열린우리당 광진1) 시의원을 통해 이 개정조례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만약 이번 임시회에서도 ‘서울시문화재보호조례중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 법적효력을 발휘하게 되고 집행부가 이를 막으려면 대법원에 상고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말화제] 예비군 30분간 서바이벌전투후…

    [주말화제] 예비군 30분간 서바이벌전투후…

    “에이,설마 진짜 하겠어? 어? 이게 아닌데….” 전투모를 삐딱하게 올려쓴 100명 남짓한 예비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교관이 난데없이 ‘서바이벌 게임’이 훈련 일정으로 잡혀있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오늘 하루는 어떻게 농땡이를 쳐볼까.’궁리하던 예비군들이 일제히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정말 장비 다 갖춰입고 땀흘리면서 뛰어야 하는 거예요? 농담이죠?”라고 반문해보지만 교관은 굳게 고개를 저었다. #“진짜로 하나요?”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받아들고 지난 6일 찾아간 경기도 양주시 육군 56사단에서 시범으로 열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자는 엉덩이와 허벅지에 ‘총탄’을 2발 맞고 ‘전사’했다.그나마 다행이었다.같이 예비군 훈련에 나선 선배 기자는 허벅지와 어깨에 한 발,명치에 2발,머리에 3발 등 실전이었다면 의무병 부를 틈도 없이 숨을 거뒀을 만큼 난사당했다. 서바이벌 게임은 도시나 숲속 전투장에서 페인트 총탄이 들어있는 가스총을 들고 실제 전투처럼 훈련하는 것.난생 처음 헬멧과 얼굴 전체를 덮는 고글,보호조끼 등의 장비를 갖춰 입고 투덜대는 예비군들이지만 표정에는 신기함이 묻어나 있었다. 처음 경험하는 서바이벌 게임 자체도 흥미로웠지만,언제나 ‘시간때우기’ 일색이던 예비군 훈련에 재미와 훈련 효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서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표정들이었다. #“예비군훈련서 땀흘린 건 처음” 훈련은 서울시내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시가지 전투장을 지나 경사가 40도나 되는 180m 산길을 뛰어올라 고지를 점령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게임을 시작하자 처음엔 설마하며 엉기적엉기적 움직이던 예비군들이 곳곳에서 비명을 질러댄다.팀원들이 재빠르게 흩어져 효율적으로 엄폐물 뒤에 몸을 숨기지 않으면 대항군이 쏘는 페인트볼 총탄이 어김없이 몸을 때리기 때문이다.페인트탄의 강도는 2m거리에서 겹쳐진 라면박스 2개를 뚫을 만큼 ‘장난’이 아니었다. 드럼통 뒤에 재빠르게 숨었지만 옆에선 계속 페인트탄이 날아들어 퍽퍽 터진다.화단 위로 얼굴을 빠끔히 내밀었다 정통으로 한방 맞은 선배는 한참 움직이지 못한다.기자도 뛰어가다가 무릎에 한방 맞자 눈물이 찔끔 났다.예비군들이 ‘아픔’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움직임은 더욱 재빨라졌다. 평소 예비군 훈련이라면 어림도 없을 철조망 지역을 낮은 포복으로 빠르게 통과하고 먼지 가득한 땅바닥에 납작 엎드리기도 했다. 페인트가 난무하는 30여분 동안의 ‘전쟁’을 마치고 목표 고지에 올라서니 시작하기 전의 귀찮다는 생각은 멀찌감치 사라지고 얼굴에 닿는 가을 바람이 시원하게만 느껴졌다.둘러보니 모두 비슷한 심정인지 땀에 젖은 헬멧을 벗으며 서로 씩 웃어보였다. 예비군 4년차라는 회사원 최종환(26)씨는 “오랜 만에 산길을 뛰어다니다보니 제대하고 처음으로 전투복 입고 땀을 흘렸다.”고 털어놓고 “그동안 한 번도 전투복을 빤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빨아둬야겠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 3월부터 예비군 훈련에 서바이벌 게임을 전면 도입할지를 11월 중 확정짓기로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문제점/유중원 변호사

    현행 형사소송법은 반세기 전인 1954년에 제정,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극히 부분적인 개정만 이뤄졌을 뿐이다.그런데 참여정부 들어 법무부가 획기적인 개정안을 내놓았다.법무부는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무려 50여개 조항을 개정하기로 확정하고 이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수사 또는 재판과정에서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과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해 형사사법절차에 있어서 인권침해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요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현행 긴급체포의 경우 그 시한이 획일적으로 48시간으로 규정돼 있는데 불필요한 구금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긴급체포 후 지체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하고,청구치 않을 경우 즉시 피의자를 석방하도록 했다.구속 전 모든 피의자는 필요적으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고,영장청구 단계부터 변호인 또는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는 검찰내규에 근거해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경우 수사에 방해되지 않은 범위에서 변호사가 신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제는 이를 법으로 명문화했다.구속영장의 경우 영장이 기각되면 검사가,영장이 발부되면 피의자가 각각 준항고를 할 수 있으며,이때 준항고에 대한 재판은 상급법원에서 맡게 된다.다만 개정안은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를 신문할 때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을 때 변호인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최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검사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피의자의 권리를 어떠한 명분으로도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으므로,이러한 헌재의 결정이 개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개정안을 보면 법무부가 피의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수사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그러나 피의자의 인권보장도 좋고 법치국가에서 수사과정에서의 투명한 절차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긴 하나,수사기관은 범죄사실을 제때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고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게 하되 무고한 피의자는 그 혐의를 풀어주어야 마땅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보호조치와 아울러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하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러한 보완장치가 모두 빠져 있어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법 개정으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부당한 수사와 인권유린은 크게 줄어들겠지만 피의자의 허위진술이나 증거조작,묵비권 행사 등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범죄사실과 관련있는 참고인의 수사기관 출석의무와 진실진술 의무가 대단히 중요하다. 선진국의 형소법 발달과정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의 인권보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온 역사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그러나 선진국의 형소법은 동시에 범죄를 다스리고 국법질서 유지의 전제조건인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주요 참고인을 구금할 수 있고(미 연방법 제18장 제3144조),프랑스는 수사기관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참고인에 대해 구인과 보호유치를 할 수 있으며,독일은 참고인에게 수사기관 소환에 응할 의무를 부과하면서 불응하면 벌금이나 질서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참고인의 허위 진술에 대해 미국에서는 형법상 범죄인 허위진술죄로,독일에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다스리고 있고(독일 형소법 제145조,제165조)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수사기관 면전에서 선서한 후 위증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하고 있다(프랑스 형법 제434-13조 제1항).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참고인의 인권보장이나 이 제도의 남용 가능성을 염려한 듯하나 모든 국민은 범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무가 있다.그래야만 범죄의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받을 수 있다. 유중원 변호사
  • 서비스업 매출 하락률 최악·소매업도 ‘추락’

    서비스업 매출 하락률 최악·소매업도 ‘추락’

    “이렇게 장사가 안돼서야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밑바닥 장사가 너무 안된다.국민들이 도통 쓰고 먹고 입으려 들지를 않아서다.특히 슈퍼마켓·식당·세탁소 등 ‘동네 소비’가 무너지고 있다.그나마 ‘빈곤속의 풍요’를 구가하던 영화업도 1년 만에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재계는 복합레저단지 건설과 같은 한국판 뉴딜정책 등 근원처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8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의 척도인 소매업 매출이 1년전에 비해 4.6%나 줄었다.19개월째 감소세다.이 여파 등으로 전체 서비스업 생산도 1999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수준(-1.7%)으로 주저앉았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슈퍼마켓(-11.1%),일반음식점(-5.2%),미용실·목욕탕·세탁소(-2.4%) 등 생계형 가게들.방학철 수요에도 불구하고 학원업(-11.5%)과 부동산임대업(-6.8%)도 맥을 못췄다.서민·중산층이 즐겨찾는 할인점은 간신히 적자(0.4%)를 면했으나 전월(8.1%)에 비하면 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백화점 매출은 아예 곤두박질(-6.4%→-13.0%)이다.경마·경륜 등 사행산업과 오락장 등도 몇달째 뒷걸음질이다. 장사가 부진하다보니 청소·경비 용역 업체도 크게 줄었다.청소 대행·경비 파견 등 지원서비스업(-0.9%)에 불똥이 옮겨붙은 것.이 업종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200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청소원·경비원 등 밑바닥 고용사정 악화로 직결돼 국민들의 체감고통을 더 키운다.피자·치킨·분식점 등의 매출은 호조(4.6%)를 보였으나 올림픽중계 특수로 인한 ‘반짝 장날’로 분석됐다. 도매상들 또한 소매상보다는 덜하지만 내리막 매출(-0.7%)로 울상짓기는 마찬가지다.지난해 8월(-3.9%) 이후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영화업은 1년만에 ‘봄날’을 마감했다.이렇다할 후속 대작이 없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콘도업은 알뜰피서족이 늘면서 매출이 급감(12.3%)해 휴가철 특수를 무색케 했다. 이런 와중에도 운수업(8.6%)과 차량연료 판매업(0.2%)은 각각 수출 증가와 기름값 상승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호텔업(18.5%)도 외국인 관광객들 덕분에 웃었다.자동차 판매가 신차 효과로 감소폭이 전월에 비해 둔화(-9.0%→-2.0%)된 것은 그나마 희망적이다.조사를 담당한 통계청 송금영 사무관은 “내수업종 안에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소비가 올 4분기부터 감소세를 탈출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2006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4분기엔 소비감소세 벗어날것”

    “4분기엔 소비감소세 벗어날것”

    불황의 긴 터널을 뚫고 실물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기 회복의 ‘바로미터’인 민간 소비가 올 4·4분기 감소세에서 벗어나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의 자금 사정이 올 4·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가계부채 조정과 소비’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가계의 부채상환이 늘면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소비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부채조정 속도가 지속되면 민간소비는 올 4·4분기에 감소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민간소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4·4분기 -2.2%에서 올 1·4분기 -1.4%,2·4분기에는 -0.7% 등으로 침체 정도가 완화되고 있다.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06년 하반기부터는 2000년 이후 민간소비 평균 증가율인 4% 중반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가계부채 조정이 완료되는 데 앞으로 1.8∼3.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1999년 40.4%였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2002년 64.1%를 정점으로 지난 2년간 가계부채 조정을 거치며 하락,연내에는 59.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현재의 소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해결을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와 과중한 조세,준조세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4·4분기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BSI 전망치가 116.5로 2001년 1·4분 이후 15분기 연속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와 직·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 등을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BSI 전망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전분기 대비 호전,10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악화를 의미한다.4·4분기 금리(3년만기 회사채 기준)는 4.41%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6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수출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환율 수준은 1182원으로 조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해외로 가는 ‘남대문표’…쇼핑몰 접속 급증

    해외로 가는 ‘남대문표’…쇼핑몰 접속 급증

    남대문시장의 인터넷쇼핑몰 ‘e-남대문시장’이 남대문시장의 해외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디지털남대문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e-남대문시장’이 개통 1개월만에 일 평균 방문자 수가 두배 이상 늘어나 5000명에 이르며,이 중 100여명이 미국·홍콩·호주·일본 등 해외에서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품을 보고 해외 현지에서 판매하고 싶다는 거래 제의도 늘어나고 있다. ●e-남대문 변신 성공 강도현(35) e-남대문시장 운영팀장은 “한국까지 직접 상품을 보러 올 수 없었던 현지 교포들이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볼 수 있게 되자 미리 견적을 내본 뒤 개별업체로 연락해오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도 사이즈가 잘 맞는 유아동복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거래 제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의 유아동복과 액세서리는 아시아와 미국에서 오는 ‘보따리상’들에게 전통적인 인기품목이었다.그러나 e-남대문시장이 개통되면서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상품을 보고 견적을 낼 수 있게 되자 거래 대상이 동유럽,중동,호주 등 장거리 지역의 상인들로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시범운영 기간에 인터넷을 통해 남대문시장의 네일아트 재료를 검색한 뉴질랜드의 상인은 1200여만원어치의 견적을 낸 후 1차로 600만원어치의 상품 구매를 완료했다.강 팀장은 “열흘 전쯤에도 ‘누나가 스위스에서 유아동복 판매가게를 하고 있는데 남대문시장의 제품을 팔도록 연결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e-남대문시장에서 업체와 연결해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남대문시장에서 3년째 아동복가게 ‘쁘띠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안병윤(46)씨는 ‘e-남대문시장’ 사이트가 개통되면서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 경우.안씨는 “일본과 미국 LA지역으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고,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홈페이지를 보고 연락한 상인과도 거래를 추진 중이다.”며 “예전에는 샘플을 직접 보내거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해외 상인들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었는데,e-남대문시장이 생기면서 상품을 직접 보며 상담을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거래 성공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원채비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오용관(33)씨는 “해외거래가 매출의 70%를 차지한다.”며 “인터넷이 브라질,미국,영국 등지와의 거래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거래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e-남대문시장에 대한 상인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현재 e-남대문시장에 등록한 점포는 570여곳,등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가가 2개로 200여 점포가 넘는다. ㈜디지털남대문 장성길(41) 이사는 “남대문시장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e-남대문시장을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된 다국어 사이트로 만들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청과 중구청 및 서울시로부터 비용을 지원받기 위해 내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재래시장대책반 문상규(40) 주임은 “다른 시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e-남대문시장의 실적을 현실적으로 검토한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유럽·북미 투기성 헤지펀드 아시아로 몰려 온다

    유럽·북미 투기성 헤지펀드 아시아로 몰려 온다

    헤지펀드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잡지 배런스는 4일 아시아 시장의 ‘독특한 역동성’이 헤지펀드에게 잠재적인 고수익 창출의 기회로 부각되며 아시아 시장을 노린 헤지펀드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1990년대말 헤지펀드들이 썰물처럼 이탈하면서 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위기에 빠져든 것과는 대조적인 기류다. ●“시장발달 안돼 고수익 기회” 배런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과 덜 발달된 파생상품시장,시장 규제 등과 같은 아시아 시장의 비효율성이 오히려 헤지펀드들에 고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소재 헤지펀드 정보회사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올해말 아시아 시장에서 운용중인 헤지펀드의 총자산 규모는 630억달러로 지난해 말의 330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증가세는 아시아 지역에 순유입되는 헤지펀드 자금이 늘어나고 운용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익률 4.28%… 유럽의 5배 현재 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헤지펀드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수나 자산규모면에서 전체의 7%.반면 아시아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세계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유레카헤지의 알렉산더 민스 이사는 “아시아 증시의 시가총액과 헤지펀드의 비중의 비연계성은 앞으로 4년 뒤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아시아 시장으로의 헤지펀드 유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의 실제 수익률도 좋다.아시아 헤지펀드는 올들어 현재까지 4.2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유럽지역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0.74%에 불과하고,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인덱스가 0.65% 손실을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운용실적이 상당히 좋은 것이다. 현재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는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유럽계이지만, 최근 몇달 동안 북미지역에서도 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유럽 및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일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이 아시아 최대 규모(시가총액 3조 2000억달러)이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日주식 가장 많이 사들여 2003년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헤지펀드 수는 8000개로 운용자산규모는 8170억달러이며,오는 2008년에는 펀드 수는 1만 1700개,운용자산규모는 1조 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JP모건은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4일 올해 상반기 수출성과가 우수한 도내 4개 중소기업에 ‘2004년 상반기 수출중소기업인상’을 수여했다.선정된 업체는 수출증가율과 신규수출,수출실적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새롬전자㈜,㈜옵토마인,쓰리에스디지털,㈜인커맥스 등 4곳이다.경기중기청은 수출경쟁력 우수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책자금·수출금융 지원시 우대하는 등 수출핵심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고령 구직자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7∼8일 수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55세 이상 구직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박람회 행사장에는 기업체 취업관,시·군 취업관,취업정보관,노인 인력은행,우수 제품전시관 등이 마련된다. 기업체 취업관에서는 구인·구직자가 현장에서 즉석 면접을 실시하고 취업상담도 진행한다.또 시·군 취업관에서는 해당 시·군 주민들의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정보관에서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한다. 노인 인력은행에서는 노인 취업에 필요한 이력서 작성,사진 촬영 등을 도와준다.이밖에 우수제품 전시관에서는 노인들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2000여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참가 희망 구직자들은 신분증 등을 지참,당일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031)249-2569.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는 올 4·4분기 경기지역 수출경기가 3·4분기의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도내 수출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2004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은 104.9로 3·4분기(137)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올해 1·4분기(153.2)를 정점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원자재 가격상승과 수출경쟁력의 약화에 따른 수출채산성의 지속적인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항목별로는 수출대상국 경기의 호전에 따라 수출상담·계약은 비교적 양호한 EBSI를 꾸준하게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출경쟁력의 약화와 수출가격하락 및 수출 채산성의 악화가 수출기업의 체감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또 유동성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설비투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기업들의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의 가격상승(46.1%)이 가장 높게 꼽혔으며 다음으로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22.7%),원화환율 변동성 확대(8.6%),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6.2%)으로 나타났다.무역협회 경기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수출기업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수출호조세 유지를 위해서는 원자재 수급과 환율안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리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4일부터 4주간 무료 사이버 연수를 실시한다.이번에 실시하는 ‘초보자를 위한 경리실무’ 과정은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으로 세무·회계를 담당하는 중소기업 초급사원들이 회계원리와 세무조정 등 경리업무 전반에 관한 기본적인 실무를 향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연수인원은 선착순 100명으로 연수비는 무료이며 연수신청은 신보 사이버아카데미에서 회원에 가입후 수강신청하면 된다.(02)710-4375.
  • 반도체·전자 4분기도 ‘맑음’

    반도체·전자 4분기도 ‘맑음’

    올 4·4분기에는 반도체·전자·기계·석유화학 등의 업종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건설·섬유·제당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내놓은 4·4분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특소세 인하 등 내수진작책과 중국·동남아 등지로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반도체·전자·일반기계 등 업종은 계속 호조세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섬유·철강 등은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중국산 저가제품 유입,부동산경기 침체 지속 등의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또 3년분 정도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 업종은 외형적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 부문을 보면 자동차는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성장하고,전자와 일반기계도 각각 12.1%,4.3%씩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반면 섬유와 건설 업종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4.5%,3.7% 성장이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은 반도체(18%),일반기계(15.8%),전자(13.5%),석유화학(7.5%),조선(5.2%),섬유(4.9%),철강(3.3%)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자동차 업종은 주요 시장인 미국의 금리인상,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12.6%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4분기에 섬유·화섬·전기·방직·시멘트·공작기계 등 8개 업종이 성장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대표적 내수업종인 건설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건설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기계·시멘트·석유화학·전기·자동차 등 다른 업종들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타이어·전자·반도체·기계·석유화학 등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감소세도 3·4분기의 화섬업종(-13.0%)에 이어 4·4분기에는 화섬(-8%),자동차(-14.9%),방직(-2.1%),제당(-4.6%)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진로소주 80돌 280억병 생산

    진로소주 80돌 280억병 생산

    소주의 대명사 ‘진로’가 3일로 80돌을 맞았다. 진로의 역사는 1924년 10월3일 고 장학엽 회장이 평남 용강에 설립한 ‘진천양조상회(眞泉釀造商會)’로 거슬러 올라간다.이후 54년 서울 신길동에 ‘서광주조(西光酒造)’를 발족시켜면서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췄다.트레이드 마크로 ‘두꺼비’를 쓴 것도 이 무렵이다.‘진로’ 상호를 쓴 것은 75년부터였다.전에는 ‘금련(金蓮)’‘낙동강(洛東江)’등으로 제조됐다. 지금까지 생산된 소주 양은 360㎖ 병으로 약 280억병.소주 650상자를 싣는 11t트럭으로 144만대분이다.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량은 약 16억병이다. 70년 1위에 오른 이후 34년간 국내 소주시장을 석권해온 진로는 90년을 전후해 경영다각화를 통한 종합그룹으로의 변신을 시도하다 97년 9월 외환위기 와중에 부도를 맞았다.98년 출시된 대나무숯 여과 소주 ‘참眞이슬露’가 출시 2년만에 국내 소주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구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제3자 매각을 추진중인 진로는 ‘참이슬’의 판매호조로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6159억원의 순매출과 12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98년 일본에서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2001년부터는 증류주 부문 판매량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전국 시장에서 55.3%,수도권 시장에서 92.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채권금리 3.51% 또 최저치

    금리가 다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금리 하락세로 지표 금리와 콜 금리간 역전도 임박해지고 있으며 콜 금리 추가 인하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1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2% 포인트 하락한 연 3.51%로 마감됐다. 지표 금리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3.52%)를 다시 갈아치웠으며 한국은행의 콜 금리 목표치(3.50%)와의 금리차도 0.01% 포인트로 바짝 좁혀졌다.1년물 통안증권은 0.01% 포인트 내린 3.48%를 기록하며 콜 유통 금리(3.55% 수준)와 역전됐다. 금리는 이달 국채 발행계획 물량이 4조원대를 약간 웃도는 양호한 수준에 머문 데 따른 수급 호조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콜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10.92포인트(1.31%)가 오른 846.01에 마감됐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국가별 호감도’ 중·독·북·미·일 順

    ‘국가별 호감도’ 중·독·북·미·일 順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이 실시한 ‘자국과 주변국에 대한 인식조사’는 한국의 서울과 중국의 상하이로 대상을 한정했다.두 나라에서 가장 소비력이 큰 도시민의 사회·문화적 기반을 파악하는 것은 외교 및 통상 경쟁에서 상대적인 우위에 서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가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다.우리 쪽에서도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을 충실히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조사 결과 ‘앞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중요한 관계가 될 나라’로는 중국 64.5%,미국 26.0%,일본 7.1%,러시아 0.3% 등으로 나타났다.‘앞으로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중요한 관계가 될 나라’로는 37.4%를 차지한 미국을 선두로 일본이 32.2%로 바짝 뒤를 좇았다.이어 중국 22.4%,러시아 1.7%.프랑스 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국가별 호감도’에서 일본은 53.6%로 5위에 그쳤다.68.8%의 중국이 1위였고,62.8%의 독일,60.3%의 북한,55.5%의 미국,43.7%의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일본으로서는 현재보다는 미래에 더욱 한국과의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수치로 확인한 셈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중요한 관계가 될 나라’의 연령별 응답도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일본을 꼽은 사람이 40대는 2.1%에 불과했지만 30대 5.7%,20대 11.8%,18∼19세 14.5%로 늘어났다. 나이가 적을수록 일본에 호감을 갖는 추세는 ‘가전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맞물리면서 한국에서 일본상품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우리나라 가전제품 대비 국가별 가전제품 신뢰도’를 종합하면 일본제품이 우리나라 것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80.7%나 되는 반면 ‘비슷하다’와 ‘신뢰 안함’은 각각 14.6%와 4.5%에 그쳤다.중국 제품은 응답자의 4.1%가 신뢰하고,9.7%가 비슷하게 생각하며,85.4%가 한국 것보다 못하다고 답했다.‘품질이 같다면 외국산보다 국산을 구입한다.’는 항목에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95.6%로 압도적이었다. ‘아시아 식민지화에 대한 일본의 사죄 여부 인식’을 묻는 항목에서 가장 많은 62.7%는 ‘사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사죄는 했으나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는 36.0%,‘충분히 사죄했다.’는 0.9%에 그쳤다. 그러나 ‘충분한 사죄’를 일본에 요구하면서도 구체적인 역사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한·일 관계에 있어 2005년의 의미에 대한 인식’을 묻는 항목에서는 ‘광복 60년’을 든 사람이 45.1%로 가장 많았다.하지만 일본과 국교를 재개한 ‘한·일수교 40년’을 든 사람이 34.8%나 됐던 반면 사실상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을사보호조약 체결 100주년’을 든 사람은 10.3%에 그쳐 아쉬움을 주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추석대목매출 백화점 울고 할인점 웃었다

    ‘백화점은 흐림,할인점은 맑음’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전 10여일간의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할인점 매출액은 크게 늘어났다.경기 불황으로 10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의 판매는 크게 증가한 반면,20만원 이상 고가 선물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롯데백화점은 17∼27일 추석선물 매출액(상품권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전통 인기상품이던 고가의 정육(-10%)과 갈비(-11%),옥돔(-9%) 등의 매출액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청과(20%)와 곶감·송이버섯(31%),건강식품(8%)·양과(200%) 등의 매출 증가도 빛이 바랬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경기 불황의 지속과 기업들의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비교적 싼 10만원대의 친환경 과일과 건강보조식품,홍삼,건강차 등이 많이 팔렸으나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상품권이 회수되면 매출액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액이 4.6% 줄어들었다.청과(21.7%)와 냉장육(12.8%),주류·자연산 송이 등이 선전했으나,갈비(-9.7%)의 판매 부진이 걸림돌이었다.현대백화점은 6.2% 감소했다.송이(135%)와 정육(21%) 등이 늘어났으나,고가의 굴비 선물이 크게 감소했다.갤러리아백화점도 6.5% 줄어들었다.정육·생선(-22%)의 판매부진이 치명타였다. 할인점들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신세계 이마트는 16∼27일 매출액이 5.3% 증가했다.청과(15.2%)·가공식품(11%)선물이 호조를 보였다.특히 2만원 이하 타월(28.5%)과 1만원대 이하의 양말(12.3%)이 많이 팔려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롯데마트는 매출액이 29%나 급증했다.올리브유(623%)·와인(233%),건강식품(65%)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도 1만원 안팎의 저가 선물 판매 증가에 힘입어 26%가 늘어났다. 백화점 상품권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롯데백화점은 롯데마트 판매분을 포함한 상품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상품권 비중은 70%에 이를 정도로,현물보다 상품권의 선호도가 높았다.신세계도 이마트를 포함한 상품권 판매가 15% 증가했다. 기업이 50만원 이상 상품권을 사면 받는 사람의 인적사항을 밝히는 접대비 실명제의 실시로 지난 설에는 상품권 판매가 주춤했다. 그러나 올 추석에는 개인들이 직접 사는 것과 기업체에서 직원 선물용으로 상품권을 사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신세계의 홍순상 과장은 “지난 설과 달리 올 추석에는 상품권을 반환하는 경우도 거의 없어 접대비 실명제의 여파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유통업체들은 판매한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시작한다.신세계 백화점은 오는 10월1일부터 ‘가을 구두·핸드백 대전’‘가을 패션 스카프 특집전’ 등을 열어 10만원 이하 상품권의 사용을 유도한다. 롯데백화점은 7일까지 수도권 점포에서 금강,에스콰이아,엘칸토 등 구두 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현대백화점도 정기 세일 기간에 ‘상품권 권종별 맞춤상품전’을 개최한다. 김규환 윤창수기자 khkim@seoul.co.kr
  • “駐이라크대사 태만… 징계자체결정”

    감사원은 지난 6월 이라크 테러집단에 납치·피살된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김씨의 납치가 알자지라 방송보도에 의해 알려진 6월21일까지 정부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감사원은 지난 3개월간 실시해온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 감사 결과를 24일 발표하고,재외국민 안전보호조치 태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외교통상부에 임홍재 주이라크 대사의 징계 여부를 자체 결정하도록 통보했다. AP통신 서울지국으로부터 김씨 실종문의 전화를 받았던 외교부 정우진 외무관에 대해서는 “상부에 보고하거나 영사과·중동과에 확인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지나쳤다.”면서 징계를 요구했다. 김선일씨가 일했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 대해서는 김선일씨 구출 노력보다는 개인사업에 열중했다고 결론짓고 형법상 유기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가 김씨 피랍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은 알자지라 방송이 주카타르 대사관에 피랍 확인을 요청한 6월21일 오전 4시(한국시각)로 파악됐다.미군이 김씨의 피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김씨 살해위협 방송 후 24시간이라는 촉박한 시한,‘파병철회’라는 사실상 불가능한 요구 조건 때문에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정부가 김씨 피랍이 알려진 뒤인 22일 파병 원칙을 재천명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선물은 중저가 웰빙식품 인기

    선물은 중저가 웰빙식품 인기

    올 추석 인기 선물품목은 실용적인 식품선물세트가 손꼽힌다.‘웰빙 트렌드’에 맞춘 건강 보조식품 선물세트가 갈비,한과 등 전통적인 인기품목 못지않게 많이 팔린 것도 특징이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꿀,올리브유,포도씨 오일 등 웰빙식품은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그 중 올리브유(1만 6000∼3만 5000원대)는 인기 추석선물 순위 16위 안에 4가지나 올랐다. 디앤샵에서도 전복이나 클로렐라와 같은 자연산 식품과 건강식품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디앤샵 ‘추석선물 베스트 5’에서 ‘완도산 태강 싱싱 전복(8만 9000원)’,‘CJ 클로렐라(12만원)’등 건강식품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인터넷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홍윤희 홍보과장은 “불황에도 웰빙열풍은 계속돼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중저가형 건강식품세트가 추석선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5만원을 넘지 않는 유기농 제품 세트는 특히 인기다.유기농 올리브유,유기농 참기름,유기농 포도식초 등의 제품으로 구성된 대상의 유기농 선물세트(2만 7000∼4만 9000원),동원F&B의 올리브유 세트(2만 5000∼3만 2000원)와 영지버섯(1㎏ 5만원),오뚜기 ‘프레스코 올리브유 3호(프레스코 올리브유 0.5ℓ 3병 2만 1000원)’,웅진식품의 ‘진홍삼 골드(700㎖병 2입 4만 5000원)’가 대표적이다. 주류 선물세트도 와인이나 민속주 등 건강을 고려한 술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클로렐라,알로에 등은 비교적 고가의 건강식품도 ‘명품선물’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체력증진에 효과적인 ‘솔가 클로렐라 선물세트(11만 1000원)’는 비타민 아울렛에서 추석선물로 가장 잘 팔리는 3대 상품 중 하나.남양알로에의 ‘아토알로에(270포,28만원)’ 주스에 타먹는 형태로 피부건조를 예방하는 기능이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許행자가 ‘국정일지’ 쓰는 까닭은?

    “17대 국회 개원,(대통령의)연설문 서두가 매끄럽지 못하고,좀 더 큰 틀에서 접근 필요…”(6월7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매일 기록하는 ‘국정일지’의 일부다.해양수산부 장관에서 행자부 장관으로 옮긴 지난해 9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국정일지’를 쓰고 있다.대학노트에 그날 있었던 업무나 지시·전달사항 등을 자세히 적고,필요할 경우 기록한 것을 확인해 업무를 챙기는 것이다. 그날 그날의 사항을 기록하는 단순하고 개인적인 것이지만,허 장관은 노트 맨 앞장에 ‘국정일지’라는 이름을 붙였다.이미 대학노트 5권째를 쓰고 있다. 허 장관은 “행자부 조직이 너무 방대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국정일지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때로는 자기반성의 기회도 되고,직무수행 과정의 고민도 많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장관에서 물러나면 민간 출신으로서 공직에 들어오는 후임 장관들에게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지를 모아 책도 낼 생각이다.기록을 인수인계해 후임자가 업무파악을 쉽게 하도록 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허 장관은 현재 정부 내에 기관장간 인수인계 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다.전임자가 재임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기록,후임자에게 넘겨 업무처리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데,이런 절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요즘 조선시대 ‘해유(解由)제도’를 벤치마킹해 행정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판서가 바뀌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정책과 인사관리 문제 등 후임자가 알아야 할 것들을 직접 글로 쓰게 한 뒤 호조판서의 직인까지 찍어 인수인계하는 것으로,일관성 유지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개인부채 492조 ‘사상최대’

    개인부채 492조 ‘사상최대’

    개인 부문의 부채가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2·4분기중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소규모 개인 기업과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개인 부문의 부채잔액은 492조원으로 지난 3월말보다 6조 5000억원,1.3% 증가했다.개인부문 부채 증가액은 전분기 2조 80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처럼 개인부문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개인 부문에서 부채상환능력은 떨어지면서 새로 빚을 얻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의 비율은 2·4분기중 2.07배를 나타내 전분기(2.08배)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다.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지난해 2.06배를 나타내다 올해 1·4분기 2.08배로 높아져 부채상환능력이 개선조짐을 보였으나 이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분기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미국의 3.50,일본의 4.13 등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것으로,그만큼 우리나라 개인부문의 부채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개인부문 부채가 증가한 것은 주택모기지론 등이 늘어난 것이 한가지 요인이지만 2·4분기중 명절 상여금 지급이 줄어드는 등 이렇다할 부채상환 요인이 없어 계절적으로 부채가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6월말 현재 기업과 개인·정부를 합친 비금융부문의 부채잔액은 1343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3조 8000억원,1.0% 증가했다. 또 총금융자산잔액은 4807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53조 5000억원,1.0% 늘었다.그러나 이같은 증가세는 전분기 증가액 117조 7000억원과 증가율 2.0%에 견줘 극히 부진한 것이다. 금융자산 증가규모가 전분기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은 수출호조와 반기결산에 따른 부채비율 관리 등에 따라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둔화된 데다 정부부문의 국공채발행이 축소된 것이 원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기업들 2조 또 금고로

    기업들 2조 또 금고로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수출호조 등으로 생긴 이익을 설비투자 등으로 순환시키지 않고 곳간에 현찰로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인체에 비유하면 운동은 하지 않고 속살만 찌우고 있는 꼴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향후 성장동력이 크게 훼손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5대기업 현금보유액 14조원 한국은행이 제조업체 1048개를 포함,모두 15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4분기중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조사 대상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43조 8900억원으로 지난 3월말(41조 59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가량이 늘었다. 현금보유액은 현금등가물과 만기 1년 이내 단기예금을 포함한 것으로,총자산 대비 현금보유 비중은 10.5%다.3월말의 10%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SK 등 매출액 상위 5대 제조업체의 현금보유액은 14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삼성전자 현대차 등 5대기업의 부채비율은 63.6%로 지난해 말(70%)보다 크게 낮아졌다. 현금이 많다 보니 차입금의존도가 지난해말 16.1%에서 14.5%로 뚝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제조업 이자보상비율도 934.6%로 지난해 동기의 2.3배로 높아졌으며,전분기에 비해서도 56.8%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은 이처럼 제조업체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수출호조 속에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잉여금이 늘어나고 단기차입금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익성은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됐다.2·4분기 제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12.1%로 전년동기(7.6%)보다는 높지만,전분기(13.4%)보다는 1.3%포인트 낮아졌다.전분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면 134원이 남았는데,2·4분기에는 121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음식료품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둔화됐다.특히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도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18.9%로 높은 수준이었지만,휴대전화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수지가 악화돼 전분기(20.9%)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설비투자 지표 살아나나 한은은 설비투자가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2·4분기 설비투자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1.3%를 나타내 1·4분기와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연율로 계산하면 5.2%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전분기보다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설비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최근 들어 삼성전자가 기흥공장 증설에,LG필립스LCD가 파주공장 건설 등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설비투자 회복 조짐이 다소나마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年 40만개 일자리 창출 어렵다

    年 40만개 일자리 창출 어렵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총체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규고용 증가폭이 4개월새 절반으로 꺾여 연간 40만개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전망이다.더욱이 고용을 옭죄고 있는 내수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내년엔 올해보다 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8월 중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5만 6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12월(4만 4000명)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신규 취업자수는 1월(37만 4000명) 이후 급증,2월(50만 7000명),3월(53만 4000명),4월(51만 7000명)엔 50만명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으나 5월에 36만 7000명으로 감소했고 6월에 다시 43만 9000명으로 늘었다가 7월(29만 4000명)과 8월 급속히 떨어졌다. 8월 신규 취업자 수는 올 들어 최고치였던 3월에 비해서는 27만 8000명,4개월전인 4월에 비해서는 26만 1000명 감소한 것이다. 재정경제부 정은보 경제분석과장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건설업 등 내수부문의 고용부진이 신규취업 둔화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용부진은 소비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음식숙박업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업의 신규취업자 수는 올 3월 13만 100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6월 9만 2000명,7월 7만 5000명에서 8월엔 2만명으로 추락,5개월만에 무려 11만명이 줄었다. 도소매업의 신규취업은 지난해 2월 이후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고,건설업은 지난 7월 5만 7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도 5만 2000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목표로 했던 연간 40만개의 일자리 창출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5%대 성장으로 해마다 40만개씩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 아래 연초부터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고용은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내수부진이 장기화하고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내년엔 올해보다 고용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 고용이 증가하는 선순환이 돼야 하나 내년에도 내수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취업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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