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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급→4급’ 용기있는 직급파괴

    공무원으로서는 최고위직인 1급 관리관을 지낸 전직공무원이 4급 서기관이 맡는 기초자치단체 사업소 이사장직을 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2일 서울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에 선임된 이호조(59)씨. 이씨는 관선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1급인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1월 퇴임, 시정개발연구원의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씨가 이날 수락한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직은 통상적으로 4급직급에 해당한다. 주차·체육사업, 구립도서관운영, 문화회관 인수, 종합청사 관리가 주 업무다. 이씨는 이사장직 수락배경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고재득 성동구청장의 간곡한 권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고위 공직자들이 퇴임하여 자신의 과거 직급보다 낮은 자리를 맡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이씨와 같은 공직 경험이 풍부한 인재가 필요했다.”면서 “신임 이사장의 용기있는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K 외아들, 유럽 공략 전면에

    [재계 인사이드] MK 외아들, 유럽 공략 전면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34) 부사장이 서서히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공식직함은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9년 현대차에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그동안 “배운다.”는 자세로 거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양상이 다소 달라질 듯싶다. 기아차는 내년도 수출 목표를 올해(70억달러)보다 40% 이상 늘어난 100억달러로 책정했다.‘100억달러 수출탑 수상’을 위한 전담팀도 만든다. 이 전담팀은 정 부사장이 실장으로 있는 기획실과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차려진다. 정 부사장이 직접 세부전략을 세우고 목표달성 진척상황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외영업본부장인 김용환 부사장의 ‘조력’이 필수적이다. 기아차측은 “전략 담당 기획실장이 수출전략을 챙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계적인 후계구도 구축작업의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 부사장의 ‘숙제’가 녹록지만은 않아 보인다.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띠기는 하겠지만 올해 워낙 좋았던 만큼 큰 폭의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내수 목표도 올해 26만대에서 내년에 33만대 안팎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내수 회복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뭇 공격적이다. 기아차측은 “내수목표는 아직 확정된 수치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수시장이 유동적인 만큼 기아차는 수출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정 부사장이 직접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기아차는 새해가 시작되는 대로 스포티지를 유럽과 북미시장에 본격 투입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리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JB)과 카니발 후속모델(VQ), 옵티마 후속모델(MG) 등의 신차도 잇따라 투입해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럽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겸허하면서도 자기 견해가 분명한 정 부사장이 어떻게 숙제를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전선, 진로산업 인수 무산위기

    대한전선이 진로산업 정리계획안에 반대하면서 LG전선의 진로산업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1일 대전지방법원 파산부에서 열린 진로산업 채권자 회의에서 진로산업의 최대 채권자인 대한전선은 LG전선이 진로산업을 인수하면 전선산업의 경쟁구도가 깨진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법정관리 기업의 정리계획안은 정리채권의 3분의2와 정리담보권자의 4분의3의 동의가 있어야 가결되는데, 진로산업의 담보채권 75.8%, 정리채권 34%를 갖고 있는 대한전선이 반대함에 따라 정리계획안은 부결됐다. 하지만 진로산업이 채권자 권리보호조항 제도를 요청함에 따라 오는 28일 법원의 결정에 따라 파산으로 들어가지 않고 정리계획안이 인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LG전선은 “대한전선의 반대는 납득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로, 최대 채권자로서의 지위를 남용해 자사의 소액주주뿐만 아니라 기타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법원에서 ‘청산’으로 최종 선고가 날 경우 300여 진로산업 임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반박했다. LG전선 관계자는 “진로산업 인수에 앞서 대한전선에 의견을 물었을 때는 ‘채권회수가 목적’이라고 해놓고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은 진로산업을 파산시켜놓고 자산을 저가로 매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지난 10월 인수대금 810억원을 제시해 대한전선을 제치고 진로산업 최종 인수협상자로 선정됐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CEO 칼럼] 그래도 수출만이 살길이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

    [CEO 칼럼] 그래도 수출만이 살길이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키워드를 꼽아 본다면 내수부진과 수출호황일 것 같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내수부진은 올해 절정에 달한 것 같고, 반면 수출은 30%가 넘는 증가율로 근래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내수와 수출이 근래 들어 극명하게 갈라진 해도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수출호조 덕분에 금년 경제성장률을 5% 가깝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내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내수경기 회복은 지연되고, 수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부 기관은 내년 수출을 한자릿수 증가율로 전망하고 있고, 높게 전망한 기관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내년도 우리의 수출여건은 올해보다 많이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우리의 주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내년도 경기가 올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쌍둥이 적자의 심화로 금리인상, 약세 달러 유지에 주력하고 있어 경기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 역시 경기과열 진정을 위한 긴축정책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므로 올해보다 1∼2%의 성장률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최근에 진행된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내년부터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우리의 주 수출업종인 IT부문에서는 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된다. 이처럼 수출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의지할 곳은 수출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수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내수회복의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수출이 버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에는 기업, 정부, 수출지원기관 모두가 수출증대에 그 어느 때보다도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올해에는 수출시장의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대통령이 숨 가쁘게 펼친 정상외교로 러시아, 인도, 베트남,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우리의 국가 이미지, 기업 브랜드가 크게 제고되었다. 이들 개도국은 정부주도하에 경제가 운용되기 때문에 정상들간의 경제협력 논의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후속조치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어렵게 쌓은 우리의 위상이 거품처럼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정부 부처나 수출지원기관들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경협 관련 사항들의 구체적 실행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해외진출 애로점을 해소하고 진출 확대에 필요한 각종 통상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FTA 등 정부간 무역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유용한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자문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국가별로 진출유망 분야를 분석·제시해 기업들의 해외진출 역량이 분산되지 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원화 환율절상, 원자재 가격인상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저하를 품질경쟁력으로 보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현지 구매자들에 대한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높아진 국가 인지도를 상품판매에 연결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융면에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수출입은행도 내년에는 더욱 비상한 각오를 갖고 임할 계획이다. 우리는 내년도 여신지원규모를 올해보다 25%이상 많은 24조원으로 늘려 잡았으며, 특히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고유가 지속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중동지역과 러시아, 인도 등과의 대형 플랜트 수출거래를 적극 발굴 ·지원해 우리나라 플랜트 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 [사회플러스] ‘이한영 피살’ 국가 1억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조관행)는 17일 피살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처조카인 고 이한영씨의 부인 김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김씨에게 1억 4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피살당할 당시는 성혜림 망명사건, 강릉 무장공비 사건, 황장엽 망명사건 등에 따른 북한의 보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돼 있어 이씨에 대한 별도의 신변보호조치가 필요했는데도 국가는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또한 교도소 직원과 경찰관들이 이씨의 주소 등을 유출해 결과적으로 이씨가 사망한 것으로 국가는 소속 공무원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코드로 읽는책]SERI 전망 2005/홍순영 등 지음

    2004년은 힘든 한해였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 행정수도 이전 위헌판결 등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경제는 침체일로를 걸어왔다. 그래서 며칠 앞으로 다가온 2005년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2005년은 과연 올해보다 나아질 것인가. ‘SERI 전망 2005’(홍순영 등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는 2005년에 전개될 국내외 경제, 산업, 공공정책, 사회·문화 분야의 전체 조감도를 그린 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40여개의 핵심 이슈들을 분석했다. 분석내용은 그러나 기대와 달리 ‘흐림’투성이다. 먼저 국내경제·경영 환경은 2004년보다 어려울 전망이다.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조정과 소비심리 위축, 청년실업 문제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대외적으론 달러 약세, 국제유가 불안, 세계 IT 경기의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산재한다. 이에 따라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마저 둔화되면서 성장률은 3%대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소비는 내구재 지출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서겠지만 그 수준은 2.1% 증가에 그칠 것이다. 수출도 2004년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9.3% 증가에 그칠 것 같다. 부동산 가격 하락, 그에 따른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 증가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은행권 중심의 금융산업 재편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산업도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IT 분야가 전세계적인 설비확장 및 가격 하락으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석유화학, 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은 그나마 호조세를 유지하겠지만 유통과 건설 등 내수에 의존하는 산업은 2005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정책 방향은 2004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나 전반적으로 정부의 추진력이 다소 약화되고, 정책추진과 제도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것이다. 노사문제는 비정규직 보호,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에 따른 법제 개편, 중견 사업장의 주 40시간 근로제 도입 등으로 노사관계의 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일 FTA 체결과 장기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문화 분야의 2005년 화두는 안전과 다양화에 대한 요구 증대라고 할 수 있다.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는 추세에서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웰빙이 사회적으로 각광받고, 정부도 이러한 흐름은 반영하여 관련 제도들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다. 또 같은 맥락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이 교토의정서로 가시화될 것이다. 반면 경기 양극화의 지속, 다양한 계층의 의견 분출 등으로, 사회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안인 교육개혁과 맞물려 대학교육의 자율권 확보와 대학간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1만 3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중남미 불황 벗어나나

    중남미 불황 벗어나나

    중남미 경제가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엔중남미경제위원회(ECLAC)는 올해 중남미 경제는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엄청난 해외채무에 따라 중남미 지역에 경제위기가 닥쳐오기 전인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1.9%에 그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7년 이후 7년 만에 중남미 경제를 이끄는 6개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모두 3%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베네수엘라(18%), 우루과이(12%), 아르헨티나(8.2%) 등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중남미 경제의 도약은 수출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수출액은 4607억달러로 지난해 3763억달러보다 22.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 대한 원자재 수출 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81억달러에서 올해 218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부채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호세 루이스 마치네아 ECLAC 사무총장은 중남미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부채의 평균 비율이 지난해 42.8%에서 올해 37.2%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7.3%로 지난해 8.5%보다 낮아져 중남미 경제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ECLAC는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중남미 경제의 성장률도 4%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올 30%대 고성장 반도체 내년 마이너스 성장”

    올해 수출 ‘선봉장’인 반도체와 전자, 자동차 업종이 내년에는 성장세가 대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올해 3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한 반도체는 내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16일 내놓은 ‘주요 업종의 2004년 실적 및 2005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는 공급과잉 우려와 세계시장의 수요 둔화 등으로 생산은 올해 34.6%에서 -1.3%로, 수출은 36.7%에서 -2.6%로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자와 자동차도 내수회복 기대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출은 자동차가 27.8%(2004년)에서 3.4%(2005년)로 줄고, 전자는 30.8%에서 16.2%로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건설과 섬유 등은 원자재값 상승과 부동산 침체 지속, 섬유쿼터제 폐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증가 등으로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은 3년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해 외형적으로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내실면에서는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급락으로 채산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정유와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은 수주와 수출시점간 시차로 환차손이 발생하고, 섬유는 주요 경쟁국인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고수하고 있어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도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수출가격 경쟁력 저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은 철강과 정유업종은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외화부채 감소 효과 등으로 다른 업종과 달리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되돌아본 2004] ②정보통신기술 부문

    [되돌아본 2004] ②정보통신기술 부문

    ●수출 목표 700달러 넘어서 정보통신분야는 휴대전화 단말기 수출 호조 등으로 당초 계획 700억달러를 웃도는 7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전체 산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지난 11월에는 단말기가 반도체를 처음으로 앞질러 ‘반도체 수출신화’가 ‘단말기 신화’로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부는 IT부문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키우려는 발걸음을 바삐한 한해였고 안방에서 돈을 벌던 통신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변화의 큰 흐름이었다. ●통신업계 해외시장 개척 분주 통신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국내시장의 포화로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시도다. KT는 2년전 베트남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 7월 태국에 초고속인터넷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투자를 보다 강화했다. 태국에 초고속인터넷망 5500회선을 개통했고 앞으로도 인터넷망 확장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해외진출도 특히 주목을 받았다.SK텔레콤은 처음으로 미국 컬러링 시장에 진출, 선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고, 베트남 시장에서도 ‘S-Fone’ 1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해외사업의 순항 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유력 통신사업자 버라이존에 컬러링(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했고, 중국에 합작법인 UNISK도 설립했다. ●단말기 세계시장 점유율 30%내로 휴대전화 단말기의 수출 기세는 놀라웠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빅3’는 올 한해 세계시장을 마음껏 누볐다. 세계시장 3분의1이 한국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8600만대,LG전자는 4300만대를 팔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카메라폰 전쟁’으로 불릴 만큼 디카폰은 올해 내내 화두였다. 하반기에 들어 300만화소급, 최근엔 삼성전자가 50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출시, 디지털 카메라업계를 긴장시켰다. 특히 삼성전자의 500만화소폰 출시는 300만화소급에 그치고 있는 일본의 ‘디카폰 자존심’을 무너뜨린 쾌거로 평가된다.LG전자가 유럽시장에 3G(3세대) 단말기 300만대를 허치슨을 통해 공급한 것도 대단한 성과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모토롤라를 제치고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섰고,LG전자도 올해 5위 업체로 부상했다. 단말기의 약진은 기술개발과 디자인, 해외시장 수요분석 등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로 지난 11월 수출에서는 단말기가 전통의 수출 1위였던 반도체를 밀어내고 수위를 차지했다. ●융합(컨버전스)시대 막올라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차세대 융합서비스도 그림들이 구체화된 해였다. 시속 60㎞ 속도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은 KT,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3사가 사업을 신청해 놓고 있으며 2006년에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SK텔레콤은 위성DMB 사업용 위성인 ‘한별’을 일본과 함께 쏘아올렸다. 내년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밖에 이동통신 업계는 1월부터 시작된 번호이동성제도 실시로 ‘마케팅 전쟁’이 벌어졌다. 시장점유율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올 한해 번호이동성에서 제외되면서 600만 가입자 시대를 열어 가장 행복한 업체가 됐다. 지난해 가입자는 480만명이었다. 정책적으론 5∼10년 후 먹을거리 산업을 준비할 ‘IT 839 전략’이 여문 해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기업들 내년 ‘보릿고개’ 대비 “죄고 또 죈다”

    기업들 내년 ‘보릿고개’ 대비 “죄고 또 죈다”

    몇년 전 르노삼성차 임원들이 일본 닛산차에 ‘체험 학습’을 나갔다. 불과 몇시간 일하고 녹초가 된 임원들은 “삼성도 만만치 않은데 닛산은 더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자 닛산 사람들은 “도요타는 우리보다 더 지독하다.”며 웃었다. 도요타자동차는 ‘마른 수건도 다시 짜자.’는 짠돌이 경영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내핍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자나깨나 비용절감이라는 정신 재무장 교육이 이뤄지는가 하면, 이면지 사용 의무화도 다시 등장했다. 내년 경제가 3%대 성장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먹구름이 끼자 ‘보릿고개’를 대비하려는 경영 지혜의 일환이다. ●현대·기아차, 연일 초긴축 16일 경기도 소하리 화성·광주 기아차 공장. 윤국진 사장과 과장급 이상 중간간부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원가절감 구호를 외쳤다. 각 공장 공장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초긴축경영위원회도 발족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라인중단 사전예방을 통한 평균가동률 90% 이상 달성 ▲생산합격률 개선팀 구성 ▲로봇 부품 주기적 교체 등은 곧바로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윤 사장은 “내수불황, 환율하락, 고유가의 삼각파도로 경영여건이 극도로 악화돼 있다.”면서 “본사, 공장, 연구소 등 전 직원이 총체적 위기상황을 뼛속까지 인지하고 원가절감에 나서도록 특별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진행중이다. 현대차도 “비용을 최대한 줄이라.”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내년 사업예산을 20% 이상 삭감했다. 사무실 난방온도도 2도 낮췄다. 해외출장 횟수와 날짜도 최대한 줄여 거품을 뺐다. ●이면지 사용 의무화 재등장 외환위기 때 보편화됐던 이면지 사용 의무화가 국내 최대은행에서 재등장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각 지점에 ‘이면지 활용, 사적인 전화 사용 자제, 난방 적정온도 준수, 불필요한 전등 소등’ 등의 업무지침을 내려보냈다. 강정원 행장이 실무진에서 올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더 줄이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경비절감 아이디어도 공모중이다. 이에 앞서 보험업계 2위인 교보생명도 내년 총비용을 동결했다. 사내방송을 통해 직접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한 신창재 회장은 자신의 업무용 승용차 교체계획을 없던 일로 했다. 비용절감에 올인하는 경영진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 LG전자도 얼마전 김쌍수 부회장이 “지금 상황은 위기”라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보낸 이후 비용절감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필요한 비용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사상최대 순익과 내핍의 상관관계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 순익이 예상되는데도 비상경영이니 뭐니 엄살을 떨며 위기를 조장한다.”고 곱지 않게 본다. 하지만 기업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사상 최대 순익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내년”이라면서 “내수 회복 기미는 감감한데 수출마저 증가세가 둔화돼 버팀목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지금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내년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얘기다. 한진해운이 당초 400%의 연말 성과급을 염두에 뒀다가 300% 수준으로 재검토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사상 최대 호황으로 ‘대박’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한진해운은 그러나 2006년부터 해운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국내외 분석보고서가 잇따르자 연말 성과급 ‘수위’ 조정에 나섰다. 조수호 회장은 “등이 따뜻할 때 보릿고개를 생각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초긴축 살림을 펴고 있는 것은 당장 먹을 게 없어서가 아니라 먹을 게 바닥날 때를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라며 “외환위기가 가져다준 소중한 지혜”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車수출 300억弗 첫 돌파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이 15일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한다. 지난해 200억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1년 만이다.1억달러에서 100억달러 돌파에 걸린 시간이 16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신장세다. 지난해 중반부터 수출이 워낙 호조를 띤 덕분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4일 현재 자동차 수출액이 299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루평균 수출액이 9500만달러인 만큼 15일 300억달러 돌파는 확실시된다. 자동차 수출액에는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 등도 포함된다. 완성차로만 따지면 총 222만대를 수출한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문제에 대한 많은 발언은 정부의 절박한 심정을 보여 준다. 북핵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남북경협이 제약 받고, 우리 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엄청난 외교적 비용까지 치르고 있다. 북핵 협상은 정체되고 북한은 더 많은 핵물질을 축적하였다.2차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동조한 ‘리비아식’ 북핵 해법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부시 2기 행정부의 공식출범에 앞서 북핵 접근방식을 전면 재점검하고 새로운 북핵 해법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북핵문제가 불거진 지난 15년간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었으나, 아직 성공한 방식은 없다.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에 나타난 ‘상호사찰’ 해법은 ‘아르헨티나-브라질식’을 모방하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우,1950년대부터 치열한 핵 경쟁을 벌였으나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 핵통제위원회(ABACC)’를 설립, 상호사찰을 실시하고 핵투명성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는 상호사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둘째, 대북 협상파들이 선호하는 ‘우크라이나식’이 있다. 소련의 해체로 2000여기의 핵탄두를 계승한 우크라이나는 1994년 초 미국·러시아와 3국협정을 체결하고 핵을 포기한 대가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보상받았다. 핵과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교환하는 ‘우크라이나식’은 북·미 제네바합의(1994년 10월)로 현실화되었으나,2002년 10월 북한의 핵농축 의혹이 불거지면서 폐기되었다. 미 부시행정부가 근래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리비아식’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명된 ‘불량국가’ 리비아가 영국의 중재로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관계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리비아는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신속히 집행하였으며, 미국은 정권교체 불(不)추구, 관계정상화, 경제지원 등으로 보상했다. 그런데 북한에 ‘리비아식’ 해법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분명히 내려야 하고, 북·미 양측의 신뢰를 얻는 중재자가 있어야 하며, 북·미간 비밀대화도 필요하다. 북핵의 경우, 이러한 조건들이 성숙되었다는 징후가 없다. 이외에도 ‘남아공식’과 ‘파키스탄식’ 해법 등을 상정할 수 있다. 우리에게 최선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남아공식’으로 스스로 핵을 포기하는 것이나, 과거 북한의 행태로 보아 기대하기 어렵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파키스탄’식으로 북한이 비공식 핵국으로 묵인되는 것이나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국 북핵 해법에 왕도는 없다. 위의 해법들이 개별적 특수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 ‘맞춤식’이듯이 우리도 ‘한반도식’ 또는 ‘북한식’을 찾아야 한다. 그 내용은 리비아식과 우크라이나식의 절충이 될 것으로 본다.‘우크라이나식’도 제네바합의 실패의 교훈에 따라 재도입하기 어렵지만,‘리비아식’도 북한의 반발로 그대로 도입하기 힘들다.‘한반도식’의 핵심은 북한의 핵포기에 대한 전략적 결정과 신속한 집행, 그리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이 될 것이다. 새 해법은 일방적 선행조치보다는 상호 등가의 조치를 동시 교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상호조치에 대한 신뢰와 이행의 보장이 관건이다. 제네바합의의 맹점으로 알려진 핵사찰과 폐기 일정에 대한 모호성을 제거하고, 이행 보장 장치를 강화하고, 집행 가능한 약속을 담아야 한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여부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큰 이해관계를 갖는 우리 통일안보팀은 지난 15년간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정책역량을 증대하고 외교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 ‘선박펀드’ 투자수익 짭짤하네

    저금리 추세와 해운경기 호조에 힘입어 선박펀드에 대한 투자열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선박펀드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퍼시픽 2호 선박펀드’ 공모 결과 96억원 모집에 4211억원이 청약돼 청약경쟁률 43.8대 1을 기록했다. 개인 80%, 기관 20%로 배정된 이번 공모에서 기관의 청약경쟁률은 3대 1에 그쳤지만 개인 경쟁률은 54대 1로 선박펀드 공모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선박펀드는 선박운용회사가 선박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설립하며 해운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지난 3월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선박펀드)’를 시작으로 현재 16개 펀드가 해양부의 인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8개 펀드가 공모를 마쳤고 4개 펀드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KSF선박금융이 설립한 ‘아시아퍼시픽 2호’는 5200만달러짜리 중고 유조선을 사들인 뒤 홍콩 해운회사에 임대해 수익을 올리게 된다. 선박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연 5.8%의 고정수익률에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연 8% 안팎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선박펀드를 이용한 선박 확보가 해운업체의 일반적인 선박 확충 수단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선박투자회사 관련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투자자 보호책 등 제도 보완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IMF 그후 7년] 위기 직면한 ‘경제주권’

    [IMF 그후 7년] 위기 직면한 ‘경제주권’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은 이를테면 ‘경제의 을사보호조약’이었다. 당시의 불리한 조건들이 지금에 와서 한·일합방에 버금가는 국내자본의 위기상황을 낳고 말았다.”(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SK㈜ 고위 관계자)단돈 1달러가 아쉬웠던 97년 말의 외환위기는 IMF로부터 210억달러(실제지원은 195억달러)를 수혈받는 대가로 국내 자본시장을 외국에 전면적으로 개방하는 계기가 됐다. 다급했던 정부는 시장개방이 경제체질 선진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외국자본은 경영권 위협과 국부유출이라는 부작용을 낳으며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은 “외국자본에 대한 통제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방비로 개방됨으로써 투기자본의 공격대상이 되고 말았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애써 정리한 금융과 기업들이 외국자본에 넘어가 국가 경제주권 상실의 위기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점유율은 42.4%로 인도(9%), 미국(10%), 일본(18%), 타이완(23%), 영국(32%), 태국(33%)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외국인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 사실상 지배력을 확보한 국내 상장회사도 전체의 14.3%인 80개에 달한다.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올 4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순매수는 26조 7000억원이고 그동안의 주가상승과 환율하락을 감안한 평가액은 32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무려 5조 5000억원(수익률 20.4%)의 차익을 국내에서 올린 셈이다. 지난해 4월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의 SK㈜ 공격은 대표적인 경영권 위협사례. 기업투명성 요구를 전면에 내세워 주총 표 대결까지 가는 팽팽한 경쟁 속에 소버린은 현재 주가차익으로만 이미 1조원 이상을 벌었다. 또 노르웨이 골라LNG의 대한해운 지분 30.56% 기습 매입 및 현대상선 경영권 위협도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외국인 지분율이 56%로 국내 최대주주(19%)보다 월등히 높고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율이 54%에 달한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미국계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소송을 낸 데 이어 2일에는 동아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론스타와 외환은행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외환은행은 동아건설의 주채권 은행으로, 사실상 론스타가 팔고 론스타가 사들이려는 것이어서 불공정거래”라고 밝혔다. 또 ▲유상감자(JP모건과 ㈜만도, 인터브루와 OB맥주,BIH펀드와 브릿지증권 등) ▲고배당(파마와 메리츠증권, 퀀텀펀드와 서울증권, 아람코와 에쓰-오일 등) 등 수법을 통한 무리한 자본 회수 시도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안연대회의 유철규(성공회대 교수) 정책위원장은 “국내 재벌개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앞서 외국인들이 경영권을 장악해 기업자산을 마구잡이로 팔아 현금화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조직은 근간부터 대책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침체는 빈말? 무늬만 인하

    침체는 빈말? 무늬만 인하

    불황인데도 아파트 분양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오는 6일 청약 접수하는 11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동시분양 사상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승인 신청시 분양가를 평당 3000만원으로 책정, 고가분양 논란을 일으켰던 서초구 반포동 ‘SK뷰’ 등은 분양가를 낮췄지만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11개 단지 2729가구가 지어진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평균 1376만원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서울 11차 동시분양 평당 분양가가 1376만원으로 집계됐다. 물량 확정 당시 평당 분양가 1399만원에 비해 23만원 가량 낮아졌다. 분양가는 대부분 평당 3000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게 내리거나 1100만원에서 몇천원 빠지게 책정하는 등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생색용이란 지적이 많다.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이 넘는 펜트하우스 분양으로 눈길을 끌었던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분양가를 대부분 3000만원 이하로 낮췄다.82평형대 3개 평형 모두 분양가를 4000만∼6000만원가량 낮추면서 평당 분양가가 2968만∼2999만 8000원으로 3000만원이 안 넘는 선에서 결정됐다. 또 이 단지 69평형은 총 분양가를 1억 300만원이나 낮춘 17억 4847만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69평형은 단 1가구에 불과해 분양가 인하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같은 단지 86평형은 당초 분양가 26억 3215만원에서 1726만원이 낮아진 26억 1489만원으로 평당 분양가는 3049만 9000원이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23평형도 모집공고 과정에서 총 분양가가 600만원가량 낮아지면서, 평당 분양가가 904만원에서 879만원대로 낮아졌다. ●“주변시세보다 비싸면 재고해야” 이번 동시분양은 평형별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형 평형만 공급하는 단지가 3곳이나 돼 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지난번 분양 때에 비해 넓어졌다. 중도금 모기지론을 활용할 수 있는 단지도 2곳이나 된다. 지난 서울 10차 동시분양 무주택우선 청약접수 때는 654가구 모집에 65명이 신청, 경쟁률이 평균 0.1대 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었다. 이는 무주택 우선공급자들이 내년에 분양되는 판교를 염두에 두고 청약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지방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번 동시분양의 청약률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가 비싼 편이다. 땅값이나 건축비 등이 오른 것을 감안해도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교해 분양가가 너무 높다. 소비자가 현혹될 만한 각종 분양조건을 내걸지만 대부분 분양가에 전가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지적이다. 포장만 그럴듯하게 고급아파트로 치장한 경우도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에는 반드시 주변에 새 아파트 가격과 비교를 해봐야 한다.”면서 “턱없이 분양가가 비싸다면 아무리 마감재가 좋다고 해도 분양받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수출 명암 11월 233억弗 ‘사상최대치’

    우리나라 11월 수출이 233억 1000만달러를 기록, 두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환율 급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기업 채산성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늘어난 233억 1000만달러, 수입은 30.3% 증가한 205억 4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27억 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이며,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수출 증가율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입 역시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개월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1∼11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2309억달러, 수입은 26.3% 늘어난 2036억달러로 무역수지 누적흑자는 273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LCD 가격 하락으로 감소세를 보인 컴퓨터를 제외하고 선박류(58%)와 무선통신기기(40.7%), 자동차 및 부품(34.8%)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수출단가가 크게 오른 석유제품(98.1%), 석유화학(49.1%), 철강(49%) 등의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품목별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43.2% 증가한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환율하락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신장세가 지속돼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돼 환율 급락을 우려한 ‘밀어내기식’ 수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24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채산성 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7포인트 떨어진 69로 급락했다. 수출증가율 전망 BSI도 11월 105에서 12월에는 96으로 급락, 올들어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느끼는 업체의 수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업체 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기업들의 애로사항 중 환율 문제가 10월에는 1.4%에 불과했지만 11월에는 8.5%로 급등,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제조업 채산성 BSI도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74, 제조업 업황 BSI는 73, 내수판매증가율 BSI는 83 등으로 조사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소비자물가 오름세 주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농산물의 작황 호조와 국제유가의 하향세 안정 탓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랐다. 지난 8월 4.8%,9월 3.9%,10월 3.8% 등과 비교해 보면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전월보다는 0.6% 하락,2001년 11월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 5월(-0.1%) 이후 6개월 만의 내림세다. 이중 농축수산물의 하락폭(4.5%)이 가장 컸다. 석유류 가격이 0.6% 떨어지고 구두 제품이 지난달 세일을 하는 등 공업제품도 0.3% 내렸다.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일상생활에서 자주 사는 156개 제품)도 지난달에 비해 1.0%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5.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1월 공공서비스는 전월보다 0.2%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다. 공공서비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4% 이상 오른 것은 2001년 11월(4.5%) 이후 3년 만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산 아파트 청약열기 살아나나

    부산 아파트 청약열기 살아나나

    ‘부산 대전’으로 불리는 부산 아파트 분양이 예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30평형대는 일찌감치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40평형대도 2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등의 호조를 보이면서 일단 분양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체들도 기대 밖의 수확에 들떠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앞서 분양한 업체들은 청약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묘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청약,‘구름 인파’ 첫 분양에 나선 SK건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24∼26일 3000가구 분양에 4291명이 접수, 평균 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59평형을 빼고는 나머지 평형도 2,3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두번째 주자로 나선 LG건설 모델하우스에도 청약 인파들이 북적거렸다.‘LG하이츠자이’는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1149가구 모집에 2127명이 접수,1.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3개 평형을 순위내 마감하면서 가볍게 출발했다. 34평형은 116가구 모집에 583명이 접수,5.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38평형(A)은 174가구 모집에 840명이 신청, 4. 8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순위자는 실수요자들이라는 점에서 계약으로 이어져 초기 계약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요가 많지 않은 49,56,63평형은 1일 실시된 2순위 청약에서 가구수를 채우지 못해 청약기회가 3순위자에게 넘어갔다. 바통을 이어받을 롯데, 포스코, 벽산건설 등은 SK·LG건설의 청약률에 크게 고무돼 있다. 수요층이 두꺼운 아파트는 1,2순위 청약 마감을 낙관하고 있다. 오래전에 분양했던 업체들은 이참에 미분양 아파트를 팔아치우는 ‘이삭줍기’에도 전력하고 있다. ●계약률에서 승부 판가름 업체간 경쟁은 계약률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1순위에서 마감한 30평형대 아파트는 업체별로 미계약분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승부는 중대형 아파트 계약률에 달려 있다. 분양을 마감한 SK·LG건설은 청약자들을 계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3순위 청약자에 대한 ‘러브콜’이 치열하다.3순위 청약자는 프리미엄이 붙지 않을 경우 단순 청약률만 부풀리고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약을 앞둔 업체들은 단지 특장점과 저렴한 분양가 등을 내세우면서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청약률을 높인 뒤 계약률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민간 경제의욕 회복이 급하다/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금년도 우리 경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뭘까. 경기양극화, 소비침체, 투자부진, 부동산규제, 유가상승, 환율급락, 수출 2000억달러 달성 등의 단어가 언뜻 떠오른다. 한마디로 2004년 한국경제는 수출 2000억달러 달성이라는 희망을 제외하면 모두가 힘든 한해였다. 즉, 내수부진과 수출호조라는 경제의 이중성이 유례없이 심화되었다. 금년도 한국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은 크게 민간의 의욕저하와 정부정책의 적시성과 일관성 결여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민간의 의욕저하는 가계와 기업의 행태에서 드러난다. 첫째, 소비의 주체인 가계는 대출증가에 따른 상환부담과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소비심리위축이 심화되었다. 여기에 성매매법, 접대비상한제 등으로 관련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소비는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6개월 뒤 경기나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연초 98에서 지난 10월에는 88로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가계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다. 둘째,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확대하기보다 가동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기업가 정신의 실종, 도전정신의 약화와 같은 기업의 책임이 크지만, 정부나 노조에도 공동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만약 정부가 각종 규제를 전향적으로 제거하여 기업의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투자의 물꼬도 트였을 것이다. 정부정책의 적시성이 부족했던 점도 지적하고 싶다. 경기부진을 예방하거나 탈출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정책의 타이밍이다.‘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시기를 놓치면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경제위기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정책대응의 적기를 놓치고 연말에서야 공론화된 ‘한국형 뉴딜정책’은 좀 더 일찍 시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정책의 일관성 결여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첫째, 단기대응과 장기정책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각종 로드맵과 같은 장기계획에 치중한 나머지 현안을 소홀히 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재래시장 등에서는 불경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단기처방은 미흡했다. 둘째, 미시정책과 거시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확장적 거시정책을 취하면서도 산업정책적 측면에서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정부에서 발표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책집행 노력이 시급하다. 셋째, 국내정책과 개방정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함에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은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농업 및 산업구조조정 등은 마냥 뒤로 미뤄진 느낌도 있다. 정책당국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중요성과 시급성이 높은 것부터 처리하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가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할 것은 경제다. 경제는 일국의 체력을, 그리고 정치는 지력을 나타낸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가 활력을 찾지 않고서는 정치, 문화, 국방, 복지 등 어느 분야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달 후면 새해를 맞이한다. 대내외 여건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에는 금년보다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자칫 잘못하면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에 직면할 위험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가파른 원화절상 추세가 이대로 지속되면 그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마저 내년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대내외로부터 닥쳐오는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앞장서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민간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되살려 경제에 매진하는 수밖에 없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OECD, 한국 내년 성장률 4.5%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수부진을 이유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OECD는 30일 발표한 ‘2004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전망치인 5.9%에 비해 무려 1.4%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5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5.6%보다 낮은 5.0%로 수정했다. 오는 2006년 성장률은 올해와 같은 5.0%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번 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가계의 신용거품에 의해 민간소비가 극도로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우리 정부의 과도한 카드규제 완화로 인해 무려 400만명의 신용불량자가 양산된 데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민간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임금상승률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도 내수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그러나 수출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내수가 살아나면서 2005년과 2006년에는 4∼5%대의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교적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내수가 회복될 때까지 팽창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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