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호조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47
  • “자동차 세제 개편 정부에 건의”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이영국(GM대우 부사장) 신임 회장은 3일 “올 상반기중에 자동차 관련 세제 개편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세제 개편은 업계의 숙원사업이나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지난해 외부용역 결과를 토대로 좀더 구체화된 안을 마련해 정부에 강도높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어느 곳에도 임금협약을 매년 새로 체결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회원사 의견수렴을 거쳐 임단협 유효기간을 지금보다 연장하는 방안도 마련해 연내에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제개편 건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동차 구매단계의 특별소비세와 지하철 공채 부분을 개편해야 한다. 특소세는 연간 1조원 규모로 전체 자동차 세수(20조원) 가운데 비중이 높지 않은 반면 이를 개편할 경우 판매 촉진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 세원 확보 방안도 정부에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외국인은 KAMA 회장을 맡지 못하게 돼있는데.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라일리 사장은 ‘외국도 다 그렇게 한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GM대우의 공식입장도 KAMA의 ‘외국인 회장 배제’ 규정을 수용하며, 개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2월 자동차 판매실적을 어떻게 보나. -1월과 2월 내수판매 누계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4% 줄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다행히 신차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디젤승용차 등 신차 대기수요의 적체로 연초 판매가 부진한 것 같다. 임금협약 유효기간 연장 문제를 노조와 협의하고 있나. -전세계적으로 매년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GM대우의 경우 연중 3∼4개월은 임단협에 매달리느라 업무에 차질이 많다. 그러나 이는 노조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안에 업계 의견을 수렴해 개정 건의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월 무역흑자 22억弗

    환율 하락과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에 200억달러대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로써 6개월 연속 2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10억 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05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리에서 한 자릿수로 둔화된 것은 21개월만이다. 수입액은 4.5% 증가한 182억 5000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22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지난달의 조업 일수는 설 연휴로 지난해 2월보다 3.8일 줄어든 19일에 불과했다. 산자부는 지난해 2월 수출증가율이 43.5%였던 점도 올 2월 수출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영주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설 연휴로 수출실적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한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에 탄력이 붙으면서 지난해의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00%), 석유화학(38.0%), 철강(29.5%), 반도체(16.7%) 등이 크게 늘었다. 금액 기준 수출 1위 품목은 반도체(22억 6000만달러)였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각각 7억 4000만달러,700만달러의 흑자를 낸 반면 일본과는 1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계속되는 수출호조 반갑다

    환율하락과 고유가, 북핵 등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3대 악재를 딛고 연초 수출이 순항 중이어서 다행스럽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실적(통관기준)은 205억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2% 증가했다.1,2월을 합치면 429억 6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2.7%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연휴가 길어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8일 줄어든 19일이었는데도 이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 저환율과 고유가가 지속적으로 우리 경제를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은 최근 달러당 1000원 선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51달러를 넘었고, 두바이유는 1980년 2차 오일파동 수준인 43달러로 뛰었다. 환율이 10% 떨어지면 무역수지 흑자가 5% 감소하고, 기름값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8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저환율과 고유가로 인한 수출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어서 앞날이 걱정된다. 증시의 활황에 이어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크게 늘고, 중소기업까지 체감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등 최근 여러 군데서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40%에 이르는 우리의 경우 수출은 경제의 큰 버팀목이다. 수출이 잘 되어야 내수도 살아나는 경제구조 속에서 수출호조의 지속은 경제회복의 핵심이나 마찬가지다. 수출기업의 분발은 물론이고 정부도 세심한 정책적 배려로 수출신장세가 이어지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보기술(IT) 및 기계, 자동차 등에 쓰이는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커져 부가가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품소재의 경쟁력 악화로 수출효과가 내수로 이어지지 않아 수출·내수간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量은 성장,質은 낙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8년 29%에서 지난해에는 46%로 높아졌다. 또 2003년 기준으로 제조업 생산액의 38%, 제조업 종사자수의 46%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품소재산업의 1인당 생산액은 2003년 현재 2억원으로, 제조업(2억 5000만원)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노동집약도를 나타내는 노동장비율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품 수출이 소수품목에 집중되고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력품목의 수입도 급증해 수입유발효과가 높아졌다. 대표적 수출주도업종인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기기의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은 지난 90년 37.1%에서 2000년 54.8%로 높아졌다. 영상·음향·통신기기의 중간재 의존 비율도 32.3%에서 48.1%로 상승하는 등 첨단분야 부품소재의 수입의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맹추격 우리나라 IT업종의 수입유발계수(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 단위)는 2000년 현재 0.47∼0.55로, 일본(0.13)의 4배나 됐다. 수입유발계수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가치 유출 정도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특히 IT부품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급증하면서 대일 무역적자의 70∼80%가 부품소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일반기계·자동차의 수입유발계수도 일본의 2∼3배인 0.28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부품소재 수입도 90년 26%에서 2003년 40%로 급증했다. 세계시장에서 일반·정밀기계 관련 부품은 중국이 점유율 기준 6%로, 우리나라(2.8%)를 이미 앞질렀다.IT부품의 점유율도 중국(8.2%)이 우리나라(11.8%)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기존산업의 기술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3.8년 정도 앞서 있으나 우주항공 등 99개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2.1년으로 좁혀졌다. ●전략적인 간접지원 필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일본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진행 등으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연구를 맡은 김현정 경제연구팀 과장은 “부품소재의 대외의존에 따른 부가가치 유출 구조를 바꾸려면 부품소재 육성정책의 목표를 수출 등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충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미래형 자동차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 등과 긴밀히 연계, 수입유발의 원인을 신산업 육성 초기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원방식도 주요 대기업과 부품소재기업간 협력지원, 산·학·연간 협동을 유도하기 위한 혁신클러스트 조성 등 장기적으로는 간접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술개발 등 시장진입 이전에 자금조달이 곤란한 ‘죽음의 계곡’ 단계에서 사모펀드·엔젤투자 등 투자 중심의 금융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월 경기 ‘절반의 회복’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가 너무 성급했던 것일까. 연초부터 유통매출 확대 등 경기회복의 밝은 빛이 잇따르고 있지만 올 1월 경제성적표는 이를 확연히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경기선행지표와 동행지표들이 10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고 생산과 수출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내수지표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도소매판매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보였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매출이 예상 외의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진입 여부의 확인은 3∼4월은 돼야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회복진입 3~4월돼야 확인 가능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수출증가세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4.2% 늘어났다. 지난해 2월(17.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업종별로 자동차(45.7%), 반도체(21.0%), 영상음향통신(27.3%) 등이 크게 늘었다. 수출도 지난해 7월의 21.9% 이후 가장 높은 21.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추계는 특수산업용기계, 컴퓨터 및 통신기기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증가,2002년 12월(16.1%)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국면의 전환시점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3%로 앞선 달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현재의 경기사정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7.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이 역시 지난해 3월(101.6) 이후 첫 증가세다. ●대형할인점 판매 23개월만에 첫 감소 그러나 당초 기대를 모았던 도소매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3.0%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의 설 특수(特需)를 감안할 때 상대적인 부진이 불가피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지만 계절조정(전월 대비) 수치로도 2.2% 줄었다. 자동차 판매는 8.0% 늘었지만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판매는 각각 6.5%와 7.0% 감소했다. 대형할인점 판매가 줄어든 것은 2003년 2월(-11.0%)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0.7% 줄었다.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올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았던 지난해 1월에 비해 생산과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도소매 판매는 줄었다.”면서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증가했지만 경기 전환시기에 대한 확실한 판단은 2∼3개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담배규제 기본협약 속히 비준하라

    전지구적 차원에서 담배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어제 날짜로 공식 발효됐다. 전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 한해 100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담배에 대해 보건위생 분야 최초의 국제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이 협약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은 협약을 주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 협약채택 두 달 만에 서명을 하고서도 비준절차를 미뤄 최초의 협약당사국 지위를 놓쳤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 최근 우리나라가 확고하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펴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충분히 보호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60%대를 간신히 면한 성인흡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수준이며 중학생, 여학생 등의 흡연율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규제 기본협약이 제시하고 있는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판매규제, 경고 강화, 보건교육, 청소년 보호조치 등이 우리에게도 시급한 이유다. 담배 경작농가 피해, 담배 소비자의 반발 등 협약 비준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담배농가 전업지원, 꾸준한 홍보 등으로 타개해 나아가야만 할 부분이다. 담배판매수익금 등을 활용하면 된다. 흡연은 농촌을 중심으로 한 저소득층을 더욱 빈곤하게 해 경제 불평등의 원인이 되며 인간 본연의 건강권 침해라는 측면에서 인권유린 행위로 취급해야 한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담배소비 억제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
  • 1월 상품흑자 사상 최대…여행적자도 신기록

    1월 상품흑자 사상 최대…여행적자도 신기록

    수출 호조로 지난 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45억달러에 육박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연초부터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경비로 빠져나간 외화도 크게 늘어 여행수지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38억 7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18억 7000만달러 늘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지난 1998년 2월(41억 8000만달러)과 5월(40억 7000만달러)에 이어 월별 흑자액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상품수지는 통관기준 무역흑자가 급증하고 선박의 통관·인도 시차조정으로 1월에 선박수출이 몰리면서 전월보다 16억 7000만달러 증가한 44억 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 기록인 98년 5월의 42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1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운수수지 흑자와 특허권 사용료 지급 감소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3억달러가량 줄어든 8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해외 출국자 수는 89만 7406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7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일반여행뿐 아니라 유학·연수 관련 지급도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채권투자자금 회수와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 증가 등으로 8억 2000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가 ‘심리 저항선’ 뚫었다…한때 1000 돌파

    주가 ‘심리 저항선’ 뚫었다…한때 1000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5년 만에 장중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수 1000선에 단 10초 동안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으나 추가투자를 가로막는 ‘심리적 저항선’을 뚫었다는 점에서 증권시장의 전망을 밝게 한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환율하락의 충격을 딛고 이틀째 상승, 전날보다 9.85포인트(1%) 오른 996.9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74포인트(0.54%) 상승한 494.87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은 마지막 시기는 지난 2000년 1월4일로 지수는 1059.04였다. 이날 주가지수는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급등해 5분 만에 1000.26까지 치솟았으나 곧바로 990선으로 미끄러져 등락을 거듭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중이긴 하지만, 지수 1000선 돌파의 원동력으로 풍부한 자금력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내수회복과 수출증가 등 경기호조의 지표가 나타나야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새로운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은 “지수가 1000선에 안착하려면 단기적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 희비 엇갈린다

    기업 희비 엇갈린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종합주가지수가 5년만에 장중 1000포인트를 돌파하던 날, 중동산 두바이유도 25년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나는 날아갈 듯이 가벼운 호재요, 또 다른 하나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악재다. 주식 전광판의 신고가(新高價) 기록이 속출하는데도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喜…신고가 속출 시황판이 온통 빨갛게 물든 25일, 포스코 등 100개가 넘는 기업이 최근 1년새 최고주가 기록(52주 최고가)을 바꾸며 활짝 웃었다. 포스코를 포함해 INI스틸, 동국제강, 세아제강, 한국철강 등 철강기업들은 철강값 강세 등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수출비중이 낮아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충격도 적은 편이다. 포스코는 주당 22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환율 하락의 파고에서 비켜나 있는 아시아나항공, 오뚜기,CJ, 현대백화점, 빙그레, 크라운제과, 농심 등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기업은 달러빚이 많거나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이 유리하다. 환율 1000원선이 장중 한때 붕괴됐을 때도 ‘표정관리’하며 속으로 웃었었다. ●悲…국제유가 급등 우리나라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이 날(한국시간) 배럴당 41.96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1980년 11월24일 42.25달러를 기록한 이후 25년만에 최고치다.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1.39달러로 마감했다.WTI 가격 추이가 통상 하루 늦게 두바이유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만에 최고가가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환율 급락의 경우, 업종별로 명암이 갈리는 반면 국제유가 급등은 자동차·항공·정유·운송 등 거의 모든 기업체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원화환율이 달러당 1원 떨어지면 연간 순익이 5억 4000만원 감소에 그치는 반면,WTI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순익이 150억원이나 줄어든다.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현대차는 환율(1050원)과 두바이유(36달러)가 올해 경영계획을 짤 때 전제했던 추정치에서 모두 벗어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고통은 더욱 크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두바이유 수준은 배럴당 평균 39.9달러로 나타났다. 배럴당 평균 48.0달러가 되면 기업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의 유가는 채산성 급강하를 지나 기업경영이 곤란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국제유가 왜 치솟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말 한마디가 기폭제가 됐다. 알리 알 나이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유가는 배럴당 40∼50달러 선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배럴당 50달러는 너무 높다.”고 말해온 그였기에, 시장은 이를 ‘기름값 상승 용인’ 의지로 받아들였다. 가뜩이나 미국 동북부지역의 한파와 세계경기 호조에 따른 기름 수요 증가, 이라크 변수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에 아예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르면 우리나라 국제수지는 통상 8억달러,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돼 경제운용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하면서 전제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4달러였다. 물론 미국의 재고 원유가 늘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을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있다. 대한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감산 여부가 결정나는 다음달 16일 OPEC 이란총회때까지는 국제유가가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만약 산유국들이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감산을 결의할 경우 국제유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외환시장의 환율 쇼크가 모처럼 호기를 맞은 주식시장에는 우려만큼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주가지수 ‘1000돌파’를 앞두고 조정이 필요한 때에 환율 하락이 좋은 빌미를 준 것뿐”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외국인 10일만에 팔자주문 환율 급락의 충격이 전해진 지난 22일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던 외국인들은 순매수 10일만인 23일 매도세로 돌아서 8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순매도액 170억원), 현대중공업(164억원), 삼성전자(158억원), 포스코(106억원) 등 주로 수출관련 우량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끊임없이 사들여 달러화가 넘쳐나면서 환율하락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설연휴 전인 지난 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하루 평균 11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상승을 떠받쳤던 풍부한 자금유입(유동성 장세)이 적정선을 넘으면서 주가하락을 가져온 셈이다. ●업종별 희비 교차 환율하락은 수출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주 등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 항공, 해운주 등에는 호재로 인식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1000원(-2.11%)이 떨어져 51만 1000원에 거래됐다.LG필립스LCD(-2.99%), 하이닉스반도체(-5.92%) 등 대표적인 IT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자동차(-3.12%), 현대미포조선(-5.0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음식료업종은 내수회복 조짐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부담을 덜게 돼 수혜주로 떠올랐다. CJ는 1100원(1.60%) 오른 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제분(3.27%), 삼양사(2.60%) 등과 함께 외화부채의 비율이 높아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대한항공(0.26%)도 주가가 올랐다. 삼성증권 박종민 수석연구원은 “조선주의 경우 제한적인 환율 위험과 선박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규 수주와 실적호조 등을 감안하면 주가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 환율하락으로 증시의 상승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수급이나 주변 여건이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주가 1000포인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정없이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였다.”면서 “어차피 조정을 거쳐야 할 시점에 환율이 급락해 빌미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추이를 보면 환율이 하락했을 때 반드시 주가가 떨어진다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면서 “원화가치가 평가절상된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환율하락이 증시 상승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환율하락은 경기회복 가능성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이 더 떨어져 주가가 하락해도 1차 950선,2차 920선에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증시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지만 내수부진 상황에서 환율급락은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어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굴뚝산업 수출 연초 ‘고공비행’

    굴뚝산업 수출 연초 ‘고공비행’

    연초 기대 이상의 수출호조에 전통의 ‘굴뚝산업’이 톡톡한 효자노릇을 해내고 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40∼7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부문도 선전하고 있지만 비(非)IT 부문의 약진에 빛이 바랠 정도다. 중국의 폭발적 수요가 여전하고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월 자동차 수출 76% 증가 21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26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76%가 늘어 전체 수출증가율(18.7%)의 4배를 웃돌았다. 철강제품은 13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3.8%가 증가했고,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제품도 각각 43.6%와 42.7%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등)도 각각 26.7%와 25.1%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지만 증가율 자체는 비IT에 크게 못 미쳤다. 컴퓨터제품은 12.5%가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비IT 부문의 선전이 예상 밖의 수출호조를 이끌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로만 보면 자동차, 유화 등 업종별로 올해 수출전망을 다시 세워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IT와 비IT 부문 사이에 올해만큼의 큰 차이는 없었다. ●중국경제와 국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자동차 수출의 경우 NF쏘나타, 투싼, 뉴스포티지, 쎄라토 등 신차 출시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 컸다. 올 1월 1∼20일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남미가 무려 213.1%에 달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 63.6%, 일본 60.4%, 미국 56.7%였다. 철강부문은 포스코 등 국내업체들이 수급불안에 대비, 내수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서도 높은 수출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수요가 지난해 정부의 경제긴축 정책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중국의 철강수요는 올해에도 예년처럼 3000만∼4000만t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한해 전체 수요 4600만t과 맞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의 경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가격이 높아진 데다 중국경제의 팽창이 지속되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생산설비 증설이 부진해 공급이 달리게 된 게 수출호조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잇따르는 올해 목표 상향조정 지난해 말 올해 수출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최근 전망을 ‘금액기준 10%(물량 4%) 증가’로 대폭 높였다. 당초 올해 수출전망을 지난해(238만대)와 비슷한 240만대로 내다봤던 자동차공업협회도 전망수정을 검토 중이다. 산자부가 지난달 18∼21일 업종단체 및 수출기업, 종합상사 등과 가진 수출전략회의에서도 업계는 당초 예상보다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산자부 전망치(6%)의 3배에 육박하는 16%가량을 올해 수출목표치로 내세웠다. 앞서 지난 17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수출은 1일부터 15일까지 조업일수가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보다 2.4일이나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84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2월 전체로 210억달러가 좀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충수 前청와대경호처장, 조선시대 경호제도 ‘시위’ 변천 연구

    전직 청와대 경호처장이 ‘조선시대 경호제도’를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인공은 이충수(51) 전 청와대 경호처장으로 18일 동국대 학위수여식에서 ‘조선시대 시위(侍衛)제도 변천에 관한 연구’로 경찰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시위(侍衛)’란 조선시대 국왕호위, 궁궐 및 도성 수비를 망라하는 광범위한 개념. 논문에 따르면 조선시대 지방을 제외한 중앙군 전체가 시위군 역할을 했는데, 시위군은 다시 국왕을 근접 보위하는 친병과 외곽경비를 맡은 위병으로 구분했다. 지금의 청와대 경호실에 해당하는 친병은 보통 ‘금군’으로 불렸다. 시대에 따라 ‘내금위’ ‘겸사복’ 등의 이름을 가졌으며, 왕권수호기능을 하는 정치보위군적 성격을 지녔다. 이씨는 논문에서 당시 시위조직과 활동을 오늘날의 경호제도와 비교 분석하고 경호제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통령 경호요원 신분 보장 ▲경호조직 전문성 제고 및 기능 확대 ▲정치적 중립화 ▲기법의 과학화 등을 제시했다. 이씨는 “1980년 청와대에 들어와 최규하 전 대통령부터 2003년 노무현 대통령까지 모시면서 정권 교체때마다 경호실 구성내용도 바뀌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이제 전문성과 과학성이 더욱 확고히 뿌리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현대모비스 4년째 年1조씩 성장

    문어발에서 외발로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한 현대모비스가 ‘본가(현대차)’의 부진과 관계없이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갔다.1년에 1조원씩 매출이 늘어나는 기록을 4년째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18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조 4360억원. 자동차 부품에서부터 완성차(갤로퍼), 컨테이너, 심지어 탱크와 헬리콥터까지 닥치는 대로 만들었던 현대정공이 전신이다. 자동차 부품회사로 업종을 단일화하고 현대모비스로 이름을 바꾼 것은 지난 2000년. 이 해 1조 9000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2조 9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어 2002년 4조 1000억원→2003년 5조 3000억원→2004년 6조 4360억원을 기록,‘1조씩 크는 기업’이 됐다. 지난해 영업이익(7518억원)과 당기순이익(6960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23.9%,26.4%씩 늘어 수익성을 동반했다. 부채비율도 처음으로 100% 밑으로(99.3%) 떨어졌다. 관심사였던 4·4분기 매출은 1조 7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1933억원)도 소폭이나마 증가세(2.4%)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반 토막난 것과 대조된다. 이에 힘입어 주당 1500원(우선주는 1550원)씩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현대차의 실적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선전한 비결에 대해 박정인 회장은 ▲해외 생산기반 강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국내외 AS 부품사업 호조 등을 꼽았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전망이 썩 밝지 않아 올해도 1조원의 성장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매출 목표액(6조 8000억원)만 봐서는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박 회장은 그룹의 자동차 전장사업 구도와 관련해 “(현대오토넷·본텍과의 일원화 등)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공식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사람들 경제고통 가장 컸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하는 등 ‘서울살이’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정작 서울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고통’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생활경제고통지수로 본 2004년 지역별 체감경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고통지수는 13.8로 3년 연속 최악을 기록했다. 광주 12.8, 인천 12.5, 대전 12.4, 경기 11.4 순으로 고통이 컸다. 반면 경남(8.8), 경북(9.7), 전남(9.9) 등은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았다. 생활경제고통지수는 기존의 경제고통지수가 국민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장바구니 물가’로 통하는 생활물가상승률과 주당 17시간 이하 근무 근로자도 실업자로 간주한 체감실업률을 합산해 산출했다. 물가상승률, 실업률, 어음부도율, 산업생산증가율을 기준으로 한 경제고통지수로 따지면 지난해 전체 지수는 -1.3(-로 갈수록 고통이 커짐)으로 2003년(-0.5)보다 오히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내수 침체로 가계 경기가 악화됐는데도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경기가 좋아진 부분이 경제고통지수에 ‘착시’를 일으킨 탓이다. 생활경제고통지수로 따질 경우 지난해 지수는 11.5(생활물가상승률 4.9%+체감실업률 6.6%)로 2003년의 10.3보다 경제적 고통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제고통이 큰 것은 비중이 큰 서비스산업이 침체된 데다 취업대상인 청년층이 집중돼 있어 체감실업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의 ‘공식실업률’은 4.6%였지만 체감실업률은 8.5%에 달했다. 2년 연속 두 번째로 고통이 컸던 광주는 생활물가상승률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이 반영됐다. 배민근 연구원은 “올해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물가도 안정돼 경제고통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 회복 초기단계일수록 지역간 경제고통의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李부총리 “경기 회복기반 마련”

    李부총리 “경기 회복기반 마련”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7일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저점을 통과해 경기회복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최대 관건으로 건설경기 활성화를 들고, 이를 위해 종합투자계획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설 연휴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의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일이나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난 84억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이달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2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민간소비와 관련,“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은 9.7% 증가했고 휘발유 판매량은 설 연휴 효과 등으로 22% 늘었으며, 백화점과 할인점은 각각 17.4%와 45.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소비와 함께 경기회복의 열쇠가 될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시설자금 대출액이 지난해 2월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1조 7000억원으로 급증, 대환대출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3000억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중산층 이하의 소비가 아직 큰 폭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관련 일자리가 늘지 않는 데 주 원인이 있다.”면서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면 소비심리 회복이 서민층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의 종합투자계획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지방자치단체는 이르면 4월 정도에 전반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등으로 얼마 전까지 채권금리가 상승했지만 이번 주부터 채권수급이 안정되고 콜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의회]택시요금인상안 심의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53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24일까지 10일 동안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상임위원회별 안건을 심사하는 등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회기에 제출, 처리될 안건은 조례안 16건, 재의요구안 1건, 의견청취안 8건, 청원 1건 등 모두 27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택시요금인상안,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 문화재 보호조례 개정안, 서울광장 공공청사지정안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건들이 많다. 특히 21일로 예정된 교통위원회의 택시요금조정계획안 의견청취는 다른 자치단체의 택시요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발의 학교급식지원 조례안재의 교통위원회측은 “집행부의 요금조정안을 꼼꼼히 되짚어 본후 가급적 시민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혀 조정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의를 요구한 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주민청구로 발의된 것이지만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 조례안의 핵심은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농수산물은 국내산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정한 물품만을 사용토록 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WTO에 위반되는 것으로 해석돼 이번 회기에서도 처리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전망이다. ●서울광장 청사부지 편입여부 결정도 문화재 보호구역 100m이내의 건축물 높이를 완화하는 내용의 문화재보호조례 중 개정조례안 역시 처리과정에 격론이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광장을 공공청사부지로 용도변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변경결정안, 오페라하우스의 부지로 지목된 노들섬 토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계획안 등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업가 정신 갈수록 빛바랜다

    기업가 정신이 갈수록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성장동력을 지속화하기 위해선 기업가 정신을 복원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발표한 ‘한국 기업가 정신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가 정신지표는 1977년 72.3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에는 정점 대비 10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업가 정신지표는 1970년대 평균 32로 가장 높았고 80년대 22,90년대 9로 위축되다가 2000∼2003년에는 6에 그치는 등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기업가 정신지표는 기업가 정신의 호조와 둔화를 나타내는 대리 지표이며, 사업체(5명 이상 제조업·광업)수 증가율, 설비 투자액 증가율, 민간 연구개발비 증가율 등 3가지 구성요소를 단순 평균한 것이다. 이같은 하락 현상은 설비 투자액과 민간 연구개발비의 증가율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 설비 투자액 증가율은 70년대(30.2%)에 비해 80년대 연평균 증가율(17.4%)이 급감했고,2000년대(-2.6%)에 들어서는 역신장하고 있다. 민간 연구개발비 부문도 70년대와 80년대는 연평균 42.2%,38.7%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90년대 14.4%,2000년대는 11.3%로 급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년사원 재고용 합니다”

    “정년사원 재고용 합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60세 정년을 맞은 사원을 원칙적으로 재고용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전후 베이비붐 세대(단카이세대)의 대규모 퇴직사태와 자녀갖기 기피 현상 등에 따른 노동력 부족현상에 대비, 기술전수 기능 강화 등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일본내 사원만 6만 4000명이 넘는 최대 제조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정년 후 재고용 방침을 확정, 도입할 경우 산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요타자동차 노사는 현재 전문위원회를 설치, 임금수준과 후생연금 지급개시 연령의 조정 등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지금도 연간 100명 안팎에 한해 정년 사원을 재고용, 매년 계약갱신하는 방식으로 최장 63세까지 고용하고 있다. 재고용 제도가 본격 시행될 경우 매년 1200명 이상이 대상이 되고, 특히 전후 베이비붐 세대가 대량 퇴직시기를 맞는 2006∼2008년에는 18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연령 기한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수출 호조로 내수 생산을 13년 만에 38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으나 생산과 개발 부문의 인력이 부족해 정년사원 재고용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회사측은 또 현재 정년 후 재고용자들의 경우 연금을 포함해 연수입이 500만엔(약 5000만원) 가량으로 정년퇴직 시의 절반 정도이지만, 이같은 임금체계도 바꿀 방침인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특히 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장래에 65세 이후의 재고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신문의 보도에 대해 도요타자동차 고위인사는 “미래의 장기과제로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부터 원칙적으로 재고용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일률적인 재고용보다는 이런저런 형태의 고용제도를 준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李부총리·박승총재 “경기회복 더 지켜봐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두 수장이 섣부른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일시적인 반짝경기인지, 아니면 경제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한 것인지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이것이 추세적인 상승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총리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내수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경기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기조에 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경기가 회복돼야 일자리가 증가하고, 늘어난 일자리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나 아직 이런 쪽에서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경제가 좀 더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면서 “인위적인 부양정책을 쓰지 않고 그동안 참고 견딘 데서 오는 자생력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승 한은 총재도 콜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기는 하향세보다는 상향세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지만 아직 봄은 아니고 대한(大寒)을 지난 정도의 수준”이라면서 “소비 등 몇 가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추세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3,4월은 돼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그는 최근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효과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야당의원들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촉구에 대해 “기업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갖추기 전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 올해 과표 현실화로 늘어나는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을 통해 거래세를 추가로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데스크시각] 은행 금리인상 자제하라/오승호 경제부 차장

    꾀가 있고 눈치가 빠른 것을 약삭빠르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본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조명하는 것에는 인색하기만 하다.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열중할 뿐, 남에 대한 배려는 뒷전이다. 세상이 하도 각박하다 보니 무조건 나무라기도 어려울 테지만, 남 보기엔 볼썽사나울 때가 많다. 생뚱맞은 소리일지는 모르지만, 최근 은행들의 움직임을 보면 참 야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국민·하나은행에 이어 엊그제는 농협이 가세하는 등 예금금리 인상 경쟁을 하는 것 같아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출수요가 없다는 이유를 대며 금리를 낮췄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이자소득을 많이 기대하는 퇴직자나 현금 자산이 많은 부유층은 “웬 트집을 잡느냐.”고 할지 모른다. 물가상승 때문에 예금을 해도 손해를 보는 저금리시대인 점을 감안하면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올리고 나면 조달금리가 높아진 점을 내세워 대출금리도 덩달아 끌어올리는 속성이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은 대출금리 인상의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주가가 뛰는 등 경기가 좀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예금금리 올리기가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일부 은행들은 대출금리마저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힘겹게 대출금을 갚고 있는 개인과 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져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지난 1월의 두자릿수 수출증가율,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내수판매 호조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민간소비가 연말연시와 설 반짝수요, 고소득층에 국한되어선 안 된다. 가계부채 조정과 기업투자, 일자리 창출 등이 원만히 이뤄져 중산·서민층의 소비가 살아나야 경기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 은행권의 금리인상 이유도 액면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오름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시장금리가 뛰는 원인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만일까.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채권을 많이 처분하고 있어 금리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부채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비의 온기가 돌기 시작했는데, 올 상반기 말에는 소비회복 추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금리조정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경제흐름과 가계의 고충을 헤아리는 등 은행의 공공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큰 때다. 은행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은행들은 잇속을 챙기기 위한 금리인상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예금금리는 올려봐야 지난해 말 현재 268조 9000억원대인 기존 정기예금 가입자에겐 혜택이 바로 돌아가지 않는다. 반면 대출이자는 고정금리를 제외하고는 이미 돈을 빌린 사람들도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수요를 감안할 때 1,2금융권의 지난해 4·4분기말 현재 가계부채는 전분기 말 442조원보다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0.1%포인트만 올라가도 수천억원의 금리부담이 추가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은행들은 지난해에 사상 최대 규모인 8조원대의 흑자를 냈다. 장사를 잘한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돈을 많이 번 만큼 빚 갚기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기도 힘들 것이다. 예금금리 인상이 전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오승호 경제부 차장 os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