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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한 복지’ 군위군 재가노인지원센터

    ‘실패한 복지’ 군위군 재가노인지원센터

    전국 최고령 자치단체이자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인 경북 군위군의 노인복지시설 ‘재가(在家)노인지원센터’가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문을 연 이후 수개월째 파리만 날리고 있다. 특히 군이 이용자도 별로 없는 시설 운영을 위해 20명에 가까운 신규 인력을 채용해 놀리면서까지 매월 수천만원씩의 인건비를 지출해 혈세 낭비 논란이 거세다. 앞으로도 개선될 조짐이 없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012명으로 전체 2만 4119명의 33.2%를 차지해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다. 반면 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9.1%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치매·중풍 등 노인성질환자들에게 맞춤형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가노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예산으로 인건비 4억 2000만원 등 모두 6억원이 책정됐다. 센터는 군위읍 군청로 70 일대에 국비 5억 3000만원 등 총 31억 3000만원을 투입해 지상 2층(연면적 926㎡) 규모로 건립됐고, 집기와 비품 구입에 1억여원이 들었다. 또 사회복지사와 간호조무사 등 관련 인력 17명을 신규 채용했다. 노인성질환자 140명(방문요양 100명, 주간보호 30명, 단기보호 10명)에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설을 운영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고작 9명(방문요양 1명, 주간보호 7명, 단기보호 1명)만 혜택을 봤다. 이마저도 군이 지역 8개 전체 읍·면 190여개 경로당과 이·통장 회의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한 결과로 알려졌다. 이용료(본인 부담액)는 노인장기요양법에 따라 월 최대 19만원 정도로 민간 시설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처럼 운영 실적이 저조한 것은 군이 2008년 시설 신축 당시 충분한 수요 예측 조사 없이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들여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이 노인성질환자와 그 가족들이 단기보호를 기피해 시설 이용 인원 확보가 어렵다는 점과 지역에 민간재가장기요양기관 8곳이 이미 있어 추가 수요가 사실상 없는 실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군은 2010년 11월 시설을 완공해 놓고도 건폐율 미달로 준공조차 못해 시설 운영이 2년 정도 늦어지는 사태가 초래됐다. 게다가 당시 군 고위층 측근 인사들의 부지를 사업 대상에 포함시켜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등으로 특혜 의혹을 사기도 했다. 군은 이 과정에서 군비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지방채까지 발행, 물의를 빚었다. 군위지역 주민들은 “재가노인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노인성질환자들을 위한 게 아니라 당시 군 고위층 인사와 측근들의 잇속 챙기기에 불과했다”면서 “문제투성이인 부실 사업에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뒤늦게나마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근종 군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부실한 재가노인지원센터 운영이 열악한 군 재정을 더욱 옥죄고 있으나 그렇다고 그냥 놀릴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문을 열고 있다. 인력 채용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최소화했다”면서 “본래 사업 목적 이외의 용도인 요양원 등으로 전환해 활용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법 “경미한 사고 땐, 뺑소니 아니다”

    교통사고 현장을 무단 이탈했더라도 사고 자체가 경미하다면 ‘뺑소니’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신호대기 중 사고를 낸 뒤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기소된 김모(5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차량의 파손 정도가 경미하고 피해자 역시 통증을 호소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피해자를 구호하거나 교통상 위험과 장해를 방지·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김씨는 2011년 10월 2차로 도로 오르막길에서 신호대기 중에 있다가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김씨는 사고 후 차에서 내려 피해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피해자가 수첩 등을 가지러 간 사이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자 현장을 떠났다. 1심은 김씨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는 무죄,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는 공소 기각했으나 2심은 모두 유죄로 보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세종청사 출범 6개월] 땅값 10개월째 상승률 1위… 세달 만에 상가값 3배 ‘껑충’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세종시 부동산은 활기를 띠고 있다. 도시형성 초기라서 많은 불편함이 따르지만 명품도시 조성과 우수학군 기대감 등이 부동산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한 첫마을 아파트값은 8개월 만에 7000만~8000만원 올랐다. 전셋값은 입주 때와 비교해 거의 두 배가량 뛰었다. 땅값은 10개월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한솔동 첫마을 래미안 아파트 84㎡는 3억 2000만원 정도. 지난해 6월 입주 이후 분양가보다 6000만~7000만원 올랐다. 한솔동 첫마을 푸르지오 아파트 84㎡는 지난해 9월 2억 14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에는 2억 4300만원으로 불과 한 달 만에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지금은 부르는 가격이 2억 8000만원으로 뛰었다. 전셋값은 오름폭이 훨씬 크다. 첫마을 래미안 84㎡ 전세는 입주 당시 1억~1억 2000만원이면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부부처 1차 이주가 시작되면서 보증금은 2억원까지 뛰었다. 푸르지오 84㎡도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신규 아파트 청약도 호조를 보였다. 올해 첫 분양한 호반건설 아파트는 1, 2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세종시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상가 가격도 뛰고 있다. 도시형성 윤곽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첫마을 1층 상가 매매가는 분양가보다 곱절은 뛰었다. 장사가 잘돼 매물도 나오지 않는다. 청사 뒤편 한 상가 현장. 연말 입주 예정으로 지금은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터파기를 하면서 처음 분양할 때는 2층 이상 상가 분양가격이 3.3㎡당 600만~8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골조공사 시작 이후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해 서너 달 만에 두세 배 올랐다. 지금은 3.3㎡당 1800만~2000만원을 호가한다. 땅값도 고공행진이다. 국토부가 조사한 지가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땅값은 지난해 5.9% 올랐다. 조치원, 공주 방면 주변 지역에는 원룸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계획도시이다. 기존 신도시 개발이 주거타운 위주였다면 세종시는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을 유치해 자족도시로 개발돼 부동산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도 부동산 시장을 밝게 보는 이유다. 대덕연구단지와 가깝고, 새로 조성될 과학비즈니스벨트 예정지역과는 불과 4~5㎞ 떨어졌다.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 가운데는 연구단지 직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빼어난 학군도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공무원 자녀와 연구단지 직원들이 이주하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학군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대전, 공주 등에서 위장전입할 정도다. 단순히 학군만 보고 전세를 얻는 사람도 많다. 청사 완공 전 이곳에 있던 한 고교는 올해 서울대를 비롯, 서울 지역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지난 1일에는 국제고가 문을 열고 첫 입학생을 받았다. 세종시가 우수학군으로 변신하면서 부동산가격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짧은 기간에 아파트 공급이 홍수를 이루기 때문에 미분양 사태를 빚을 우려도 있다. 이달 들어 분양한 한 아파트는 3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생산시설 유치와 대학이전이 가시화되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환율 급등… 5개월만에 1100원대

    미국의 실물지표 개선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약 5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 선을 돌파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60원 오른 1109.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4일(1103.6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국외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흐름이 반영돼 달러당 5.10원 오른 1102.50원에 개장했다. 밤 사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자 다우지수도 7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포사격 훈련 지도 사실이 전해지면서 서해의 긴장 수준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환율은 오후 한때 1111.00원까지 올라갔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큰 흐름인 데다 북한 리스크 등도 있어 환율이 110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달러당 95.94엔을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 FTA 1년] 글로벌 불황 속 對美수출 2.6%↑… 車·부품 ‘호조’ 해운은 ‘미미’

    [한·미 FTA 1년] 글로벌 불황 속 對美수출 2.6%↑… 車·부품 ‘호조’ 해운은 ‘미미’

    산업계는 대체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유럽연합(EU)과 인도, 브라질 등 우리의 주요 교역국에 대한 수출은 2011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미 FTA의 효과로 대미 수출만 전년 대비 4%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 효과는 업종별로 엇갈렸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 등은 FTA 발효 이후 눈에 띄게 수출이 늘었지만 전자와 해운, 항공 등의 업종은 아직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미 FTA는 분명히 우리 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FTA 효과를 상쇄해 체감도가 낮은 측면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FTA 효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우리의 대미 수출액은 538억 달러(약 58조 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고 무역 흑자 규모도 같은 기간 102억 달러에서 147억 달러로 4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5060억 달러로 1.5% 감소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지만 대미 수출은 FTA 효과가 한몫하면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EU(-11.3%)와 일본(-2.3%), 인도(-6.3%)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본다면 한·미 FTA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는 관세가 즉시 철폐된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 고무 제품 등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월∼올 1월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52억 2738만 달러로 전년 동기 46억 4296만 달러보다 12.6% 늘었다. 특히 올 1월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4억 9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2.6% 늘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국산 자동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102억 1565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2% 증가했다. 자동차 외에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 제품은 19.2%, 기계류는 16.6%, 고무 제품은 7.3% 대미 수출이 늘었다. 권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미 간 무역 규모 확대 효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미 수출 증가 등 FTA의 효과가 뚜렷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관세 철폐 폭이 더욱 커지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이 더욱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해운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FTA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노선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9만 9102t으로 2011년 11만 7873t보다 16%나 줄었다. 또 지난해 북미 지역의 해운 화물 수출입 물동량은 1억 1014만여t으로 전년(1억 910만여t)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전기·전자업종은 FTA 발효 전부터 무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교과부장관이 학교 방문한 날에도 경산 자살학생은 무방비 상태였다

    경북 경산에서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15)군이 지난 2월 졸업한 J중학교가 지난해 정부의 학교폭력 종합대책으로 추진된 ‘필통(必通) 톡(talk)’의 첫 방문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필통톡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시행한 학교폭력 예방대책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장관이 제일 먼저 찾았던 학교에서 비극적인 사태가 터진 것은 그만큼 교육당국의 대책이 무용지물임을 보여 준다. 최군은 유서에서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명으로부터 폭행과 갈취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남겨 정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대대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2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려 왔음을 보여 준다. 지난해 2월 17일 이 전 장관이 J중학교를 찾아 학교폭력 척결 의지를 밝혔으나 실제 폭력에 시달리던 최군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다. 해당 학교와 경북교육청은 최군의 피해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장관은 당시 “학교가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장소로 변질되는 것이 한없이 개탄스럽다”면서 “사고 재발 시 관련자 물색을 분명히 해 엄중 처벌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함께 이 학교는 교과부가 지난해 두 차례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이후에도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건수가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학교정보 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J중학교는 지난해 실시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전체 학생 888명 가운데 616명이 참여(69.4%)했다. 경북 평균 81.6%, 전국 평균 73.7%를 밑도는 수치다.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피해학생에 대한 조치도 미미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47명이었지만 이 기간 학폭위는 단 세 차례 열렸고 그 가운데 한 건에 대해서만 심의가 이뤄졌다. 이 학폭위에서 피해학생 한 명은 심리상담과 조언 등 보호조치를, 가해학생 한 명은 특별교육과 출석정지 처분을 받았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유통·부동산시장 소비심리 ‘꿈틀’

    유통·부동산시장 소비심리 ‘꿈틀’

    서울 서초구에 사는 주부 김모(34)씨는 모처럼 주말 나들이 때 입을 새 옷을 장만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딸을 위해 각종 도서와 문구용품, 신발 등을 샀고, 운동을 즐기는 남편은 자전거와 아웃도어 용품들을 마련했다. 3월 들어 유통업계부터 부동산 시장까지 겨우내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풀리는 분위기다.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소비재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백화점 업계가 지난 1~5일 품목별 판매율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품목에서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특히 불황 속 급등락이 심한 여성 의류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전년 대비 1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고른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여성복(13%), 해외명품(19%), 대형가전(12%)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점에서 실적이 10% 올랐다. 아웃도어(39%), 스포츠(27%) 등 패션 부문이 큰 폭으로 신장했으며, 주얼리·시계(27%), 가전(21%), 주방용품(20%) 등 혼수 관련 제품 매출도 대폭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여성복(15.1%), 아웃도어(20.5%) 매출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식품(14.7%), 가전·가구용품(16.1%) 매출도 올랐다. 패션업계 측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의류 판매가 신장세로 돌아선 것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징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단가가 비싼 한우 27.3%를 비롯해 대표적인 경기 영향 상품인 준보석 56.3%, 가방 38.7%, 신발 15%, 액세서리 6.1% 등 잡화류가 모두 신장세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4만여명이 몰리고 법원 주택경매에도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월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된 주택 물량이 일반 거래량의 10.3%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봄철 수요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봄을 맞아 야외 활동에 적합한 의류와 식음료에 대한 매출 호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깜짝 수요’일 수 있어 이달 말이 지나봐야 한다”며 시기상조론을 펼쳤다. 부동산 업계도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수준일 뿐 거래나 가격 등 지표상에 변화는 없다. 부동산 관계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관심은 늘고 있지만 대부분이 관망세”라면서 “소비심리 회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상 최고치 뉴욕 증시 ‘세계경제의 봄’ 부르나

    미국발 증시 훈풍이 유럽과 아시아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인 1만 4253.77을 기록, 2007년 10월 9일의 1만 4164를 훌쩍 뛰어넘으며 금융위기 이후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는 곧바로 유럽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유럽 증시는 장 후반 미국 증시의 폭등 소식이 전해진 데 힘입어 영국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18개국 가운데 그리스를 빼고 모두 올랐다.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13% 상승했고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타이완 증시의 가권지수도 각각 0.90%와 0.22% 올랐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발동 이후에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데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힘이 컸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지난 4일 양적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상승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시퀘스터가 경제에 미칠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도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고용, 제조업, 소비 등 미국의 경제 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일자리는 예상보다 늘어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시사했다. 1월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늘어나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고, 2월 제조업지수는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내수 부양 의지도 한몫을 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과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서고 있다. 토머스 리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기업 이익이 상승하고 있고, 인수·합병(M&A)과 주식 환매 등 시장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수년간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존 스톨츠퍼스 오펜하이머자산운용 전략가는 “최근의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여건)인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의문이 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치솟는 휘발유값 2000원 육박

    치솟는 휘발유값 2000원 육박

    휘발유값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며 5개월 만에 2000원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올 초부터 라면 등 식료품 가격과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서민 경제의 그늘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지난 26일 기준)은 ℓ당 1988.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1967.6원)보다 21.2원(1.0%) 오른 가격으로 2월 한 달 동안 70원 정도가 올랐다. 서울 지역에서는 연일 전국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27일 1999.5원을 저점으로 오름세를 타더니 지난 26일 2084.7원을 기록해 한 달 사이에 무려 4.2%(85.2원)가 뛰었다. 내릴 땐 ‘찔끔’이더니 오를 땐 ‘왕창’이어서 수직에 가까운 상승곡선을 그렸다. ‘기름값이 묘하다’는 의심이 가시지 않는 이유다. 지난해 9월 셋째 주(2026.5원)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 넷째 주(1920.2원)까지 20주간 106.3원 하락했다. 일주일 평균 5원씩 내렸다. 하지만 1월 넷째 주부터 4주 동안 무려 68.7원 오르면서 평균 17.5원씩 상승했다. 문제는 최근 국제 유가 급등 탓에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동안 배럴당 107~108달러로 안정됐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부터 상승, 이달 중순에는 113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세계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의 이란 제재 추가발표 등으로 중동 지역의 불안 고조가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재상승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원유 도입 가격이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값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기름값은 고공행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르면 3월 첫째 주 휘발유값이 2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2000원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20주 만에 2000원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에 아시아 국가의 정제시설 유지 보수가 더해지면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유가도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간호조무사·의료기 직원, 1100차례 불법 수술

    경남 김해의 한 병원에서 1000여 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맹장, 무릎 관절, 허리 디스크 수술 등을 해 온 간호조무사와 의료기기 판매업체 직원, 이들에게 수술을 지시한 병원장 등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의료기 판매업체 직원, 간호조무사 등에게 수술을 지시하고 보험금을 부당청구한 경남 김해 J병원장 김모(49)씨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맹장, 관절 등 외과수술을 한 간호조무사 허모(48)씨와 의료기 판매업체 대표 황모(44)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병원장 김씨는 2011년 2월 J병원을 설립한 뒤 지난해 말까지 간호조무사 등에게 1100여건의 불법 수술을 지시하고 보험금 12억원을 부당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환자와 짜고 관절염 등의 수술로 입원할 경우 고액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에 가입하도록 한 뒤 서류상으로만 입원 환자인 속칭 ‘나이롱 환자’ 600여명을 만들고 간호사 수를 허위로 늘리는 수법으로 병상을 불법으로 늘린 혐의도 받고 있다. 간호조무사 허씨는 김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100여 차례 맹장 절개 및 치질 수술 등을 했다. 의료기 판매 직원 9명은 기자재 납품 전문분야에 따라 A·B메디컬은 무릎·발목·팔꿈치 관절수술, C메디컬은 어깨관절 수술, D메디컬은 허리디스크 수술 등을 맡는 수법으로 그동안 모두 1000여건의 불법 수술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들 의료기 판매 업자들은 수술 과정에 쓰이는 재료를 팔기 위해 수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무자격자로부터 수술을 받은 일부 환자는 수술 후 걷지 못하거나 어깨를 잘 쓰지 못하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보험금을 노려 나이롱 환자 행세를 하거나 불법 수술을 받은 환자는 600여명에 달하고, 이들이 지난 1년 6개월간 각 보험사로부터 부당 수령한 보험금은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불황엔 그래도 임대아파트가 최고!!

    불황엔 그래도 임대아파트가 최고!!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주택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2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대구테크노폴리스 첫 임대아파트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첫날 방문객만 6500명 이상으로 집계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4일까지 3일간 18,000명. 모델하우스 개관시간 이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모델하우스 밖으로 길게 이어졌다. 입장이 시작되자, 진지한 표정으로 모델하우스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둘러보는 수요자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상담석에는 임대아파트의 특징과 분양조건 등을 묻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단지모형도를 둘러싼 내방객들은 연신 도우미에게 입지특성과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개발계획을 물어보느라 분주했다. 최근 대구주택시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대구의 첨단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서는 첫 임대아파트라 사람들의 관심을 끈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전용 59㎡, 908세대의 중소형 대단지에다 맘앤키즈 특화단지라는 점도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분양업체에서도 현풍, 논공지역에 무료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해,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무료셔틀버스 서비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지속된다.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전용 59㎡, 총 908세대 규모로 요즘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초기 부담금이 적고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임대보증금만 있으면 5년간 전세금 상승,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 아파트는 브런치카페, 쿠킹룸, 북라운지, 스터디룸, 키즈스테이션 등 여성과 아이를 위한 ‘맘앤키즈 특화 임대아파트’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주부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발코니는 확장으로 설계되고, 욕실은 2개가 설치돼 중소형이지만 넉넉한 공간활용을 할 수 있다. ‘ㄷ’자형 주방설계로 주부의 동선을 고려했고 현관에는 넓은 수납장과 안방에 파우더룸, 드레스장을 설치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의 첨단기술력과 조경 노하우가 더해진 고품격 라이프가 펼쳐지는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삼성 에버랜드의 특화조경으로 완성되는 공원형 단지환경을 갖추며 삼성 인텔리전트 시스템이 도입돼 스마트라이프를 누길 수 있는 아파트다. 하나리움 퀸즈파크는 600만원대의 계약금이면 중도금이 전액무이자로 입주시까지 추가부담이 없다.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금 전액을 보장해서 안전성도 확보되며 하나건설은 어음거래를 하지 않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게 장점이다. 원하는 경우 2년6개월이 지나면 조기 분양전환도 가능한데다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 등의 세금부담도 없다. 하나리움 퀸즈파크 청약은 26일(화) 특별공급, 27일(수) 1․2순위, 28일(목) 3순위 접수를 받으며 당첨자발표는 3월7일(목)이다. 계약접수는 3월13일(수)부터다.
  • ‘인천판 도가니’ 명심원의 양심불량

    ‘인천판 도가니’ 명심원의 양심불량

    중증장애인에 대한 상습폭행 등 각종 인권침해가 발생한 장애인 시설의 직원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인천판 도가니’ 사건이라고 불릴 만큼 심각한 폭력이 계속됐는데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5월 인천 연수구에 있는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 명심원에서 생활지도 교사의 폭행 등 광범위한 인권침해 의혹이 일자 시설장 등 직원 10명에 대해 6개월간 직권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재활교사인 한모(57·여)씨는 ‘눈치를 본다’는 이유로 장애인들의 뺨을 마구 때리거나 팔을 뒤로 꺾는 등 여러 차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머리카락을 잡고 목을 뒤로 젖힌 뒤 강제로 약을 먹이고 ‘방에 빨리 들어가지 않는다’며 열쇠 뭉치로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차가운 타일 바닥에 눕힌 채 목욕을 시켜 추위로 떨게 하거나 세탁기에서 나오는 세제물을 그대로 맞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모(57·여)씨 등 다른 재활교사 8명은 장애인들에게 신발을 베게 한 뒤 밥을 먹이거나, 걷기 연습을 못한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때리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 간호조무사 나모(50·여)씨는 중증장애인들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손발을 묶고 마취 없이 봉합 시술을 벌였다. 한 장애인에게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시설장의 집 청소와 빨래 등을 시키면서 임금은 시설장의 친척 명의 통장으로 빼돌렸다. 감독 책임이 있는 인천 연수구는 2011년 지도점검을 한 뒤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일어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시설 및 법인의 자정 노력이 없고, 경영진이나 직원의 책임의식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했으면서도 제대로 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급여 점검에 앞서 시설 관계자들이 허위문서를 작성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묵인했다. 인권위는 재활교사 한씨와 서씨 등 2명을 각각 폭행과 상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수구청장에게는 시설장 교체 등 행정조치와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권고했다. 인천시장에게는 명심원의 법인에 공익이사제를 도입해 장애인들에 대한 인권보호와 투명한 운영을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한씨 등 가혹행위에 가담한 조사 대상 직원 9명 중 8명이 그대로 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법인 이사장과 시설장에게는 분리 조치와 징계를 권고했다. 현재 명심원에는 아동들을 포함해 8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입소해 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프로포폴 불법유통자 모두 실형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한 관련자들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향정신성 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된 프로포폴에 대한 오·남용과 불법 유통 행태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이인규 판사는 18일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사들여 주사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 이모(36·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간호조무사 출신 황모(34·여)씨에게 징역 1년과 각각 추징금 1억 1750만원을 선고했다. 또 회사에서 프로포폴을 빼돌려 판매한 M제약회사 영업사원 한모(30)씨에게는 징역 1년에 추징금 840만원을 선고했다. 투약자 황모(32·여)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260만원과 40시간의 사회 봉사 명령을 받았다. 이 판사는 “프로포폴은 위험한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인데도 이를 비밀리에 유통시키고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성형외과 상담실장 겸 부원장인 이씨와 간호조무사였던 황씨는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투약자 6명에게 1억 1750만원을 받고 프로포폴을 투약해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는 여성들에게 “병원보다 싸게 해 주겠다”고 접근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오피스텔 등으로 불러 주사를 놔줬다. 이 과정에서 황씨는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 불리며 불법 유통한 프로포폴과 투약 도구 등을 들고 다니면서 주사를 놔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씨는 2011년 9월 이씨로부터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지 않는 이른바 ‘무자료 거래’로 프로포폴을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회사 내에 반품용으로 보관 중이던 프로포폴 1400앰풀(2만 8000㎖)을 빼돌려 이씨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간호協 “간호면허 취득 문턱 낮추면 안돼”

    보건복지부가 간호조무사를 폐지하고 간호인력을 3단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간호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해야 취득할 수 있었던 간호사 면허를 지금의 간호조무사와 비슷한 간호실무인력도 취득할 수 있어서다. 복지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간호인력 개편방안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이원화돼 별개로 운영되고 있는 간호인력을 간호사와 1·2급 간호실무인력으로 개편해 하나의 간호인력 체계로 묶는 것이다. 실무간호인력은 지금의 간호조무사처럼 간호보조업무를 하되 일정 경력을 쌓으면 국가시험에 응시해 상위의 직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간호사들은 ‘간호조무사도 간호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의 방안에 따르면 간호사는 4년제 간호대학 졸업자로, 1·2급 간호실무인력은 2년제 간호대학이나 간호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관련 양성기관 교육 이수자로 자격이 규정돼 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의료인의 면허는 엄격한 교육과정과 면허시험을 거쳐 부여되는 것으로, 간호사가 되려면 간호대학에 입학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간호실무인력 양성과정을 체계화하고 수준을 높여 양질의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간호조무사 없애고 간호인력 3단계로

    간호인력을 보조해 온 간호조무사 제도가 폐지되고 간호인력이 간호사와 1·2급 간호실무인력의 3단계로 개편된다. 또 간호인력을 양성하는 모든 교육기관에 평가인증시스템이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간호인력 개편안을 발표했다. 현행 간호인력은 대학을 졸업한 간호사와 간호특성화 고교 및 학원 교육을 받은 간호조무사로 나뉘어 있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업무를 보조하도록 돼 있지만 간호인력이 부족한 중소병원 이하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조무사를 사실상 간호사 업무에 투입해 왔다. 이에 따라 의료의 질 하락 문제가 제기되는 한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 업무범위가 모호해지고 갈등이 불거졌다. 복지부는 현행 간호조무사 제도를 폐지하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이원화된 간호인력을 3단계로 개편하기로 했다. 간호사 외에 간호보조 업무를 하는 1·2급 간호실무인력을 두어 간호사의 지도감독하에 간호보조업무를, 의사 또는 간호사의 지도감독하에 진료보조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간호사는 4년제 대학, 1급 실무간호인력은 2년제 대학 졸업자로 규정되며 2급 실무간호인력은 간호특성화 고교 또는 복지부가 인증한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복지부는 2018년부터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하기로 하고 간호 관련 단체들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설 매출 대형마트↓·백화점↑

    경기침체와 의무휴업 탓에 설 준비 기간의 대형마트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과 편의점,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은 신장해 대조를 이뤘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한과(-37%), 굴비세트(-30%), 양주(-17%), 민속주(-15%) 등의 판매량이 급감했다. 갈비세트도 5.8% 줄었다. 롯데마트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5.7% 감소했다. 생선(-11.4%), 건해산물(-11.2%), 축산물(-10.3%), 과일(-5.9%)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줄었다. 홈플러스도 매출이 3.3% 줄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설 당일인 10일이 의무휴업일이었으며 13일 수요일에 자율휴무를 하는 점포들도 10일로 휴일을 앞당겨 문을 연 점포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은 일제히 올랐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 기준으로 매출이 11.7% 상승했다. 곶감(18.8%), 정육(16.8%), 청과(10.5%), 굴비(5.3%)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매출이 늘었다.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은 지난해보다 20% 줄었지만 40만~60만원대 고가상품은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전 점 기준 10.6%, 10.4% 매출이 증가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한우세트 17%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1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선물을 사던 고객들은 소비를 줄였지만,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예년처럼 선물을 샀다”면서 “불황 속에 소비가 양극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는 설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25%, 롯데닷컴은 16% 매출이 늘었다. 연휴가 짧아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추가 할인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제 브리핑] ‘美風’에 원·달러환율 12.8원↓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4일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2.80원 떨어진 1084.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이 환율 하락을 끌어냈다. 그러자 손절 매물(달러)까지 쏟아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7영업일간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이날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환율 급락세를 끌어냈다.
  • [연매출 첫 10조 돌파] 대림산업 건설 사업부 28% 매출 증가

    대림산업이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 10조 2533억원, 영업이익 4893억원, 순이익 404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8%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와 6%가 늘어 내실 있는 성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011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쇼와이바2 복합화력발전소와 필리핀 페트론 정유공장 등 대형 플랜트가 지난해 매출 실적으로 잡혀 매출액이 급증했다”면서 “특히 건설사업부가 전년보다 28% 증가한 7조 737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매출 10조원 돌파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수주액도 국내 4조 8500억원, 해외 3조 6200억원 등 총 8조 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10조 9230억원, 영업이익 5834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도 발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재미본 삼성 스마트폰에 발목잡힐 수도

    스마트폰으로 재미본 삼성 스마트폰에 발목잡힐 수도

    삼성전자가 세계 경기침체와 경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연간으로도 영업이익이 30조원에 육박하고 매출액은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스마트폰에 편중된 데다가 원화강세로 올해만 3조원가량의 환차손이 예상되는 등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6조 600억원, 영업이익 8조 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던 지난해 3분기(매출 52조 1800억원, 영업이익 8조 60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것이다. 연간으로는 매출 201조 1000억원, 영업이익 29조 500억원을 거뒀다.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7%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토요타자동차와 함께 아시아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토요타의 이번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의 매출은 21조 6000억엔(약 257조원), 영업이익은 1조 8160억엔(약 2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토요타가 삼성전자를 제쳤지만,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토요타를 크게 앞선다. 이런 실적을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에서 토요타를 넘어 아시아 최고 브랜드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에서 2011년(17위)보다 8계단 상승한 9위에 올라 토요타(10위)를 밀어내고 사상 처음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실적 성장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 부문이 큰 역할을 했다.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속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5조 4400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62%를 차지했다. IM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도 19조 44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7%나 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6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4780만대를 판매한 애플에 1520만대가량 앞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2억 1300만대를 팔아 1억 3580만대의 애플을 7720만대 앞섰다. 삼성의 연간 판매량 2억 1300만대는 한 업체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 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에 노키아가 세운 1억 10만대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경이적인 실적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데다, 이를 대체할 새로운 ‘킬러 제품’도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보급형 제품이 대거 등장해 가격 경쟁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현재 환율이 지속될 경우 연간 3조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환율 리스크가 커지는 등 경영 환경이 만만치 않은 데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차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1.7% 하락

    현대자동차가 ‘원고 엔저’ 탓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인 11.7% 하락했다. 올해도 환율 하락에 따른 고난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해외 판매 호조와 수익성 제고 노력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콘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판매 441만 357대 ▲매출 84조 4697억원(자동차 71조 3065억원, 금융 및 기타 13조 1632억원) ▲영업이익 8조 4369억원 ▲경상이익 11조 6051억원 ▲당기순이익 9조 563억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 대수 증가와 판매 제품 구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 변동 등의 대내외적 요인으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주춤해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특히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4분기에는 판매 122만 6847대, 매출액 22조 7190억원, 영업이익이 1조 8319억원 등이다. 매출액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7%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조 9763억원)보다도 7.3%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 갔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5% 늘어난 총 466만대로 잡았지만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막론하고 저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의 장기화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수출 부문의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엔화 약세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일본차에 맞서기 위해 원가 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또 내수시장에서도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 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수입 디젤차 견제를 위해 아반떼 디젤을 비롯한 디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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