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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1인당 소득 1916만원… 5년째 1위

    울산 1인당 소득 1916만원… 5년째 1위

    전국에서 1인당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다. 5년째 부동의 1위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시가 1916만원으로 16개 시도 중 최고였다. 인구는 적지만 현대차·현대중공업 등 제조업 등이 발달해 전체 소득이 많아서다. 서울(1860만원)과 부산(1618만원)도 전국 평균(1585만원)을 웃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이 적은 곳은 전남(1353만원), 강원(1370만원), 경북(1439만원) 등이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충북(7.4%)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충남(5.3%), 제주(4.9%) 등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전남(-1.6%)은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수엑스포가 끝난 뒤 건설업이 둔화한 데다 조선, 철강, 석유정제 등 주력 산업이 모두 부진해서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48.9%로 1년 전(48.2%)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근로자 특성별 여성고용지원 세분화 필요”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경력단절의 주 계층이 사무직 근로자이므로 정책의 초점이 이들에게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2014 여성고용대책의 의의와 전망’을 주제로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여정연 주최로 열린 제93차 여성정책포럼에서 ‘2014 여성고용대책의 의의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전문직이나 판매 서비스직의 경우 단절 후 노동시장 복귀가 상대적으로 쉽고 손실이 적은 반면 가장 일반적인 사무직 근로자의 경력단절로 인한 손실이 가장 심각하다면서 근로자 특성별, 직종별 정책 지원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책 개선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강화, 지역 기반 정책 확산, 업종별, 사업체 규모별 정책 지원 세분화 필요 등을 여성고용정책의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213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여성의 경력단절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구조적 문제이고, 비정규직 여성비율이 높고 성별 임금격차가 크며, 장시간 근로와 전일제 중심으로 일과 생활의 조화가 어렵고, 시간제 비중과 유연근무제 활용이 낮으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유리천장이 지속되는 점 등을 여성고용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유희정 여정연 선임연구위원은 ‘취업모를 위한 육아지원정책의 과제와 전망’ 주제 발표에서 육아지원 사각지대인 오후 8시 전후까지 야간돌봄 지원, 영아에 대한 가정 내 양육지원, 단순노무종사자와 같은 휴일근로 취업여성 지원, 국공립 기관 확대 설치, 육아휴직 사용 정착 등 기업의 육아지원 근무환경 개선 문화 확산, 육아지원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이 향후과제라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최문선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과장, 김영중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나성웅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과장,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 이미화 육아정책연구소 기획경영실장이 지정토론을 벌였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 “이번 행사가 2014년 여성고용대책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함으로써 향후 여성고용 확대와 경력단절 예방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014년 여성고용대책의 의의와 과제 및 취업모를 위한 육아지원정책의 과제와 전망을 모색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2013년 6월 ‘고용률 70% 로드맵’ 발표 후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과제인 여성고용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월 4일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과 10월 15일 ‘여성고용 후속ㆍ보완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최근 15세이상 여성고용률이 2014년 5월 처음으로 50%를 돌파하는 등 고용호조세가 지속되고 남성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경찰에 도움 요청했지만… 결국 前남친에 피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방치된 여성이 전 남자 친구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37·여)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쯤 대구 동구 백안동 자신의 집에서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전 남자 친구 노모(37)씨에게 흉기로 살해당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부터 관할 파출소에 노씨의 협박과 폭행 등을 두고 두 차례 상담했고, 한 차례 출동 요청을 했다. 노씨가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길가에서 김씨 아버지에게 잘 봐 달라고 사정하는 노씨를 발견하고는 파출소에 데리고 들어가 정황 파악을 한 뒤 집으로 돌려보내는 임시 조치를 했다. 출동 요청 외에도 김씨와 김씨 부모는 경찰에 “노씨가 사귀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 불안하다”며 두 차례에 걸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노씨가 김씨 친구에게 “김씨의 집에 찾아가서 불을 지르겠다”고 말하는 등 협박한 것으로 조사했으나 구체적인 범죄 행위나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사실상 신변보호 요청과 같은 신고를 받고 상담을 했음에도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할 파출소는 신고를 받거나 상담 요청이 들어왔을 때 노씨가 현행범이 아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구 동부경찰서 청문감사실은 해당 파출소 경찰관들의 근무 소홀 여부를 조사했으나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담뱃값 인상에 대처하는 ‘억척’ 애연가들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법안이 지난 2일 통과되자 당장 새해부터 담배 한 갑에 평균 4500원을 지불해야 하는 애연가들이 고민에 빠졌다.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에는 15일 “담배 3~5갑 파는 곳 공유 좀” “미리 사재기해 놓은 분 없냐”는 내용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담뱃값 인상에 대처하는 일반적인 유형은 ‘편의점 순회파’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직장인 A(42)씨는 지난달부터 퇴근길에 보이는 편의점마다 들러 담배를 2~3갑씩 사 모았다. 하루에 7~15갑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편의점들이 한 사람에 1갑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합의해 담배를 사 모으기가 더 힘들어졌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B(70·여)씨는 ‘이윤 추구파’다. 최근까지 동네 친구들 3~5명과 함께 마을버스를 타고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담배를 ‘원정 구매’했다. B씨는 “담배를 모아 뒀다가 값이 오르면 용돈벌이로 팔 생각”이라며 “나 같은 노인이 주변에 많다”고 설명했다. 1인당 최대 판매량을 1보루(20갑)로 정해 둔 대형마트를 집중 공략하는 ‘마트파’도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고객 대부분이 1보루씩 사 가고 있어 이전보다 빠르게 품절된다”면서 “여러 군데의 마트에 들러 담배를 사 모으는 것을 업체로서는 막을 수 없지만 마트 사이의 거리가 상당해 고객들도 대량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담배를 끊는 ‘금연파’와 전자담배로 바꾸는 ‘망명파’도 있다. 최근 각 대학의 금연클리닉은 학생들이 몰려 모집이 조기 마감되거나 등록자가 2~3배 늘어났다. 금연을 결심한 대학생 송모(28)씨는 “한 갑에 4500원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을 빌미로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대급부로 전자담배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금천구의 한 전자담배 판매점은 “지난 9월 처음 담뱃값 인상 보도가 나간 뒤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30% 이상 늘었지만 최근엔 판매점이 늘어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네일 도구’ 같이 썼다가 에이즈 감염 충격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신문 2009년 5월 25자 8면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약 한달 후인 6월 23일 이뤄질 5만원권 발행을 예고하는 기사입니다. 그렇다면 5만원권 이전의 최고액권이었던 1만원권은 언제 처음 나왔을까요. 아래 42년여 전의 기사가 있습니다. ▒▒▒▒▒▒▒▒▒▒▒▒▒▒▒▒▒▒▒▒▒▒▒▒▒▒▒▒▒▒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선데이서울 1972년 4월 23일호 오는 6월1일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 1가마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된다. 2900년 전 기자조선때 자모전(子母錢)이 생겨난 이래 가장 고액권인 1만원짜리 화폐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석굴암 부처님의 인자스러운 모습이 담긴 새 1만원권은 전등불에 비추어 보거나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색깔들이 들어 있어 위조는 100% 불가능하다. 가로 17.1cm, 세로 8.1cm인 1만원권은 지금의 500원짜리보다 조금 큰 편이다. 흑갈색을 주색(主色)으로 하고 앞면에 10가지 색깔, 뒷면에 4가지 색깔이 들어 있으며 앞면엔 무궁화 꽃과 석굴암 부처님 그림이, 뒷면에는 불국사 전경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것은 1만원권 종이의 질. 영국에 특별히 주문해서 만들어온 용지는 면 80%, 아마 20%를 섞은 최고급지다. 위조화폐를 막기 위해 오른쪽 중앙부에는 세로로 은선(가는 쇠줄로 종이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음)이 들어있고 왼쪽 중앙에는 희게 비어 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곳을 전등불이나 햇볕에 비추어 보거나 물속에 넣어보면 또 다른 부처님 모습이 보인다(석굴암 12여래상중 오른쪽 2번째 불상). 게다가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가는 색실이 종이 속에 들어있어 가짜 1만원권을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김성환 한국은행 총재는 “우선 올해 안에 연말 화폐 발행고 1000억원(추산)의 15%에 해당하는 300억원 어치의 1만원권을 찍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1만원권이 생겨나면 물가를 자극하지 않나 걱정하고 있으나 한국은행측은 1000원이나 5000원권이면 몰라도 1만원권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화폐가 처음 생겨난 것은 기자조선 흥평왕 9년(기원전 957년)으로 되어있다. 기록상엔 자모전을 만들어냈다고 되어 있으나 이 자체가 돈 이름이 아니고 큰돈(母錢) 작은돈(子錢)의 두 종류가 있었던 듯. 이보다 앞서 삼한시대에는 조개껍질이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다. 기자조선때 첫화폐 등장…지폐 나온건 불과 80년전 이후 철, 구리, 은, 금등으로 동전이 계속 통용되어 오다가 종이로 된 돈이 처음 생겨난 것은 이조 고종3년인 1893년이니까 고작 80년 전이다. 태환서(兌換署)에서 만들어낸 우리나라 첫 지폐는 호조태환권으로 지폐 한가운데 두 마리의 용이 들어있고 두 용이 끌어안은 여의주 속에 “이 환표는 통용하는 돈으로 교환할 것이라”(此券以通用正貨交換也)고 쓰여있다. 엄격히 말하면 화폐라기보다는 정부발행의 보증수표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조 광무6년(1902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의 ‘다이이치’ 은행이 남의 나라에서 ‘부기명식 일람출급 어음’ 즉, 화폐를 만들어냈다. 이 돈은 우리 정부의 인가를 받은 것이 아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자 일본 측은 군함을 인천항에 몰고 와 이의 통용을 우리나라 정부에 강요했다. 그래서 결국 공식허가 되었으니 이것이 우리나라 은행권의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의 1만원은 미화로 28달러에 해당한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최고액의 지폐는 얼마짜리일까? 현재까지는 미국에서 발행된 10만 달러짜리가 최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900만원이나 된다. 미국 제28대 대통령인 윌슨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나 현재 통용되지는 않고 일부 애호가들의 수집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1만 달러짜리가 통용되고 있는데 1944년부터 찍어냈으나 해마다 사용량은 줄어들어 1965년까지 376장이 시중에 나돌았을 뿐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이 행운을 찾아가십시오”란 팻말과 함께 장식용으로 걸려 있기도 하다. 액면 가치와는 상관없이 실제로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돈은 서기 303년에 만들어진 10 아우레이 금화. 단 1개밖에 없는 이 금화는 경매에서 7만 5000달러에 팔렸다. 지폐를 처음 만들어낸 것은 중국 사람들로, 그것이 기원전 119년이었다. 그러나 지폐로서 형태를 갖춘 것은 7세기 당나라 시대 때부터라고. 그러나 세계에서 처음으로 은행권이 발행된 것은 스톡홀름 은행권. 지금까지 1662년 12월에 찍어낸 5다렐짜리 지폐가 남아있는데 이 지폐는 300여년을 전해와 지폐로선 최고령이다. 가장 큰 지폐는 중국 명나라 때의 1관(貫)짜리로 가로 33cm, 세로 23cm로 어린이들 책가방 만한 크기. 가장 크기가 작은 지폐 역시 중국 것으로 저장 지방은행이 1908년에 만들어낸 5푼(分) 짜리다. 세로 3cm, 가로5.5cm로 성냥갑보다도 작다. 화폐는 아니지만 1961년 1월 24일 1억 1959만 5646 파운드의 액면 값이 적힌 수표가 라자드 브러더스에서 발행되었다. 이 수표는 영국 포드 자동차판매에 관계된 거래에서 쓰인 것으로 종이에 적힌 가치로는 지금까지 사상 최고다. 사람들이 지폐를 널리 쓰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으나 경화(硬貨)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기원전 700년쯤 옛 터키에서 금과 은을 섞어 경화를 만들어낸 게 동전의 비조로 불린다. 1659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10 다렐짜리 동전은 무게가 17.5kg이나 되었다니 많은 돈을 갖고 다니려면 꽤나 무거웠을 듯 하다. 또 야포 섬의 토인이 쓰던 ‘후에’ 라는 석화(石貨)도 꽤 커서 직경이 3.7m나 되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돈이 아니라 바위를 굴리고 다니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이 돌돈 1개로 아내 2명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800년쯤 인도의 남부 콜파타 지방에는 ‘바늘머리’ 라고 불리던 동전이 이었는데 1개의 무게가 불과 6.5g.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1654년에 만들어진 인도 무굴 제국의 200 ‘물’ 금화는 명목가치로나 실질가치로나 금화로선 세계 최고. 금2.2kg이 들어 있었다니 돈으로 쓰지 않고 금으로 쪼개 팔아도 본전을 뽑았다고 한다. 가장 가치가 없던 금화는 남아프리카 에서 만들어진 ‘쿠루가’ 금화. 값은 3펜스였다. 인류의 역사 만큼 돈의 역사도 오래여서 세계에서 단 1개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동전도 모두 100여종이나 있다고.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산재보험 장해 판정 권역별 통합심사

    산재보험의 장해 판정이 내년 상반기부터 권역별 심사로 통합돼 이뤄지게 됐다. 정부는 산재보험의 장해 판정 과정에서 지역 브로커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재량 여지가 많고 부정 우려가 큰 유형의 장해 심사는 권역별로 통합 심사하고 등급 결정은 공단 지사에서 하는 이원화 체계를 내년 상반기에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조경규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주재로 ‘제11차 복지사업 부정수급 척결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를 골자로 한 9건을 제도개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장해 심사는 산재 지정병원에서 장해 소견을 받아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하면 공단이 위촉한 자문의사가 장해 상태를 최종 결정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경우 지역 브로커가 의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실제보다 높은 등급을 받도록 급여 청구를 대신해 주고 산재 환자로부터 급여의 일부를 수수료로 챙기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복지 부정사례에 대한 신고자보호 전담관제도 내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신분 노출을 우려해 부정수급에 대한 내부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신고자가 요구하면 상담부터 조사, 보호조치, 원상회복까지 전 과정에 맞춤형 보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직업능력개발훈련기관에 지문인식기를 도입하는 등 출결관리 방식을 개선하고 훈련기관의 등급평가제를 인증평가제로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규 훈련기관에 대해 내년까지 사전인증제를 도입해 부정을 저지른 기관의 재진입을 막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8월 복지사업 부정수급 척결 TF를 구성해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 결과 국민연금 부정수급 및 지연, 미신고 등의 사례를 적발해 43억원을 환수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령 조합원 만들어 의료생협 간판 단 사무장병원

    유령 조합원 만들어 의료생협 간판 단 사무장병원

    의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 주민과 의료인이 협력해 만든 의료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이 불법 사무장 병원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 사무장 병원들이 단속을 피하려고 의료생협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통에 주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9일 조합원들을 위해 보건·의료 사업을 하는 것처럼 의료생협으로 허가를 받고서 실제로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의료기관 49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5명이 검거돼 1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의료생협 병·의원은 지역 주민과 취약계층에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의료기관을 말한다. 지역 주민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지역 거점 의료기관을 만들면 의료인이 참여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진료를 제공한다. 주민이 의료 주체가 된다는 점에서 일반 병원과 다르다. 반면 사무장 병원은 비의료인이 영리 목적으로 의사면허를 대여받아 개설한 불법 의료기관이다. 돈벌이를 위해 과잉 진료를 하는가 하면 요양급여비를 부풀려 주머니를 채우고, 의사가 아닌 사람이 불법 의료 행위를 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의료생협 인가 기준이 너무 허술해 ‘무늬만 의료생협’이 양산되기 쉽다는 것이다. 의료생협을 만들려면 최소 조합원 300명을 모집하고 최저출자금 3000만원을 모으면 된다. ‘유령 조합원’은 서류 조작으로 만들 수 있다. 조합원 외에 일반인도 진료할 수 있어 조합원이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인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 근거 법령이어서 설립 과정에 보건당국의 직접적인 감독도 받지 않는다. 설립 인가는 시·도지사가 하고 의료법에 따라 관할 보건소에 신고만 하면 된다. 이번에 적발돼 구속된 A씨도 거짓으로 서류를 작성해 시청으로부터 의료생협 인가를 받았다. 그러고선 과잉 처방을 하거나 아픈 곳이 없는 간호조무사에게 침을 맞게 해 요양급여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검거된 35명이 부당 청구한 요양급여는 1500억원을 웃돈다. 정부는 의료생협이 사무장 병원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고자 설립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소 조합원 기준을 300명에서 500명으로 올리고, 최저 출자금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관련법인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사무장 병원의 꼼수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서류만 조작하면 유령 조합원 정도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생협 심사를 경제 파트가 아니라 보건의료 정책기관이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년 9개월 만에 ‘100엔당 910원대’

    6년 9개월 만에 ‘100엔당 910원대’

    원·엔 환율이 100엔당 910원대까지 떨어졌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지만 엔화 약세 속도에 못 미치면서 원·엔 환율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919.77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8.57원 떨어졌다. 원·엔 환율이 910원대로 내려온 것은 2008년 3월 6일 915.01원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6원 오른 111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22일(1123원) 이후 가장 높다. 연중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121.7원까지 올랐으나 거래가 진행되면서 오름폭이 점점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1.5엔대에 거래되면서 121엔대에 올라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31만 1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23만명)를 크게 웃돈다. 광의의 실업률도 전월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주시하는 노동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나온 것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인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FOMC 발표문에서 ‘상당 기간’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일본의 7∼9월(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9%(연율 기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1.6%)보다 더 악화됐다. 일본의 GDP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가 나타나겠지만 원·달러와 엔·달러의 동조화가 약해져 원화 약세가 엔화보다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원·엔 동조화에서 벗어나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원화는 강세를 띠어야 한다”며 “환율을 고민하기보다는 중국의 부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적 사고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고 엔저에… 얼어붙는 韓·훈풍 타는 日

    원고 엔저에… 얼어붙는 韓·훈풍 타는 日

    2년 연속 원화가치 상승이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매출액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경쟁 상대인 일본 제조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에서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공개한 ‘환율변동과 한·일 수출기업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된 3만 9417개사 중 수출실적이 공시된 제조기업 83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 수출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012년 8.5%에서 지난해 3.9%로 반 토막이 난 뒤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6%로 2012년 7.0%, 지난해 7.8%에 이어 아직 양호한 상황이다. 상반기 수출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62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전자전기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의 매출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자동차는 지난해 4.1%였던 매출증가율이 올 상반기 0.8%로 낮아졌고, 전기·전자는 지난해 10.1%에서 -3.9%로 후퇴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매출증가율이 더 떨어졌다. 대기업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모두 중소기업보다 영업이익률이 양호했지만 올해부터 매출증가율은 점차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자동차, 섬유, 화학공업, 일반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대부분 제조업종에서 2년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일 양국의 주요 기업 간 경영지표를 비교하면 일본은 매출액이 크게 늘고 영업이익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경영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엔저가 예상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물류비 절감, 제조공정 축소, 부품 공통화 및 모듈화 확대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엔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네일 도구’ 공유로 에이즈 감염, 세계 첫 사례 공개

    흔히 ‘네일 도구’로 불리는 손발톱 미용도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다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사례가 브라질에서 보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22세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다. 관련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는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한 새로운 형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재된 이 연구논문으로는 해당 여성은 진단 당시 이미 에이즈 말기였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험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 기구인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가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분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예전에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중에 친척이 먼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는데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네일 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든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든 접촉하면,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의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고 한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건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는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설령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지언정 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입지.개발.대기업진출 등 연이은 호재로 들썩이는 평택… ‘라마다 호텔’ 대박 행진!

    입지.개발.대기업진출 등 연이은 호재로 들썩이는 평택… ‘라마다 호텔’ 대박 행진!

    최근 평택 부동산 시장이 국내 대기업 및 입지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평택을 ‘제2의 동탄’이라 부르며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 중 생산라인(1기)을 당초 예상보다 1년 앞당긴 2017년에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5조 6000여억원 이상 투자한 평택고덕산업단지는 총 283만㎡ 규모로 이는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의 2.5배 수준이며 단일 사업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중 79만㎡를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 2015년 상반기 착공하고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KTX역도 신설된다. 먼저 내년 말 지제동에 KTX신평택역(지제역)이 준공된다. 서울 KTX수서역과 바로 연결돼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게다가 1번 국도, 38번 국도, 안성IC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2017년에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신세계복합유통센터(6만 1500평)가 들어 선다. 또한 평택시는 평택호 관광단지개발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평택호 관광단지개발사업은 이번 적격성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최종 사업자 선정 및 토지보상 등의 절차를 마친 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016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개발호재를 품은 평택시 부동산 시장이 최근 분양 호조를 보이고 있는 동탄2신도시와 닮아 있다. 동탄2신도시는 평택에 앞서 ‘삼성효과’에 의한 최대수혜를 본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화성반도체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7조원을 투자했고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산업단지 인근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동탄 역시 내년께 수서발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 출근이 10분대로 좁혀져 분양 흥행에 불씨를 당겼다. 평택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한 평택 수익형 호텔에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평택시의 숙박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50~100실 규모의 노후화된 호텔은 있으나 규모 있는 브랜드 호텔 공급은 전무한 실정이다.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부동산시장도 활발히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바로 앞 포승 산업단지 내 원덤 호텔 그룹의 ‘평택라마다 앙코르 호텔’이 분양을 시작한다. 2016년에 준공 예정인 평택 라마다호텔은 지하 4층~지상 18층 총 302개 객실로 구성되며 특히 연 15일 무료 숙박과 제주, 강원, 인천 호텔 등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레스토랑, 커피숍, 연회장 등 각종 특급 부대시설은 물론 18층 옥상 하늘정원에는 바비큐 파티 등 야외 파티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준비돼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근에 위치해있는 동탄 라마다와 수원 라마다호텔은 가동률이 90%가 넘는다는 점에서 이번 평택에서의 라마다 호텔 또한 성공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많은 업체가 평택에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증가하는 관광객 및 바이어들의 수요 대비 호텔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라마다호텔이 평택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라마다 호텔은 현재 평택라마다 외에 속초라마다, 정선라마다, 제주강정라마다, 제주성산라마다, 마곡라마다를 분양 중에 있다. 모델하우스 방문은 전화상담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직원안내에 따라 빠른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jk메디컬그룹과 ㈜태림디앤아이 제휴 업무협약으로 인해 계약자에게 vvip카드 발급 및 jk명품 화장품 세트를 선착순 100명에게 오픈 이벤트 행사로 증정 중이다. 문의전화: 1577-0901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얼렁뚱땅 간호학원…멀뚱멀뚱 교육부…조마조마 환자들

    [단독] 얼렁뚱땅 간호학원…멀뚱멀뚱 교육부…조마조마 환자들

    지난 5월 충남 천안의 한 정형외과에서 아홉 살 소녀가 팔 골절 수술을 받던 도중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다. 마취 주사를 놓은 사람은 마취 전문의도, 마취 전문 간호사도 아닌 간호조무사였다. 간호조무사는 말 그대로 간호를 돕는 보조 인력이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업무 범위를 ‘간호보조’와 ‘진료보조’라고 명시해 간호사처럼 의사의 지시와 감독 아래 진료 보조 행위를 하기도 하지만 수행 가능한 업무는 매우 제한적이다. 서울의 대형 병원들은 간호 서비스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며 간호조무사 채용을 꺼린다. 그러나 소규모 의료기관은 간호조무사를 선호한다. 간호사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간호조무사 인건비가 훨씬 낮아서다. 의료계에 따르면 지방 의원의 간호인력 10명 중 8명은 간호조무사라고 한다. 개원의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간호사 대신 간호조무사를 고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면 최소한 간호조무사의 질이라도 담보돼야 하지만 현행 양성 체계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되려면 사설 간호학원에서 740시간 이상 학과 교육을 받고 의료기관에서 780시간 이상 실습한 뒤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환자의 생명과 연계된 간호보조 업무를 가르쳐야 할 학원들도 일반 보습학원과 똑같이 관리되고 있다. 관리 책임을 진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설립 조건, 커리큘럼, 강사 자격 모두 따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수업 내용도 제각각이고 법적으로 대졸 이상 학위만 갖고 있으면 누구나 강사를 할 수 있다. 또 간호조무사 지망생이 교육을 받은 간호학원의 원장과 병원장에게 학과 교육과 실습을 이수했다는 증명서 발급 권한을 줘 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았는데도 증명서를 발급하기 일쑤다. 2011년 교육부가 간호조무사 학원 514곳을 지도·점검한 결과 133곳(26%)이 출석부를 사실과 달리 기재하거나 허위 증명을 발급해 적발되기도 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간호학원의 교육적 부실 문제를 정부에 제기해 왔지만 시·도 교육청에만 관리를 맡겨 놨다”며 “교육 시간을 이수하지 않은 채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갖가지 의료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 아니다. 총 100문항 가운데 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필기시험 합격인데, 올해 상반기 간호조무사 자격시험 문제를 비전문가인 기자가 직접 풀어 본 결과 61문항을 맞혔다. 합격점을 거뜬히(?) 넘긴 것이다. 정부는 간호조무사의 간호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양성학원은 그대로 두되 2018년부터 전문대에 간호조무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행 간호조무사제도를 대신해 간호인력을 1·2급 실무간호인력과 간호사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년제 간호보조인력 양성에는 대한간호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모두 찬성한다. 다만 간호협회는 이에 앞서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간호대학장협의회 등은 2년제 간호보조인력 양성 땐 간호대학 졸업생의 취업 길이 막힐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생활가전 ‘울고’ 건강식품 ‘웃고’

    생활가전 ‘울고’ 건강식품 ‘웃고’

    올해 대형마트 매출이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 같은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고전했다면 의외로 건강식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가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주요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 가전과 패션 등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 가전 품목은 지난해보다 12% 매출이 줄어들며 날씨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올여름 전국 평균 기온이 7월은 25.1도, 8월은 23.8도로 전년보다 각각 1.2도, 3.5도 낮았던 데다 마른 장마까지 이어졌다. 이마트는 “이런 날씨 때문에 에어컨 등과 같은 여름철 가전제품은 물론 올해 큰 기대를 걸었던 제습기마저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또 커피음료 부문도 과즙음료가 전년 대비 15.8% 매출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커피 음료 매출이 9.3%나 줄어들었다.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 날씨의 또 다른 희생자는 의류였다. 브랜드 의류는 전년 대비 9.9%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전체 품목에서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10월 들어 전년보다 평균 기온이 0.6도가량 떨어지는 등 다소 쌀쌀한 가을이 이어지자 겨울 의류 등이 일시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대형마트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반면 건강식품은 생각지도 못한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 이마트에서 건강식품 품목의 매출 증가율은 11.9%로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건강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것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반값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일 출시한 ‘반값 유산균’은 출시 3주 만에 매출 4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태경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이마트 건강식품은 마케팅 비용 등 거품을 없애 반값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식품에 이어 수산물이 두 번째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불안감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 왔지만 올 들어 양식기술 발달 등으로 공급량이 늘어났다. 덕분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선회가 19.8%, 갑각류가 26.3% 매출이 늘며 수산물 매출 증가율을 이끌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어머니 죽자 1년간 승려 생활… 9번 장원급제 ‘천재 관료’

    조선 중기 학자이자 정치가, 철학자인 율곡 이이(1536~1584, 중종 31~선조 17)는 아버지 이원수와 신사임당의 4남 3녀 중 3남으로 외가인 강릉에서 태어났다. 이이의 집안은 요절했던 조부를 제외하면 대대로 관직에 나갔다. 그의 호 율곡(栗谷)은 집안의 농장이 있는 경기 파주 파평면 율곡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이의 생애는 사상 형성과 관련해 성장기, 수련기, 모색기, 정립기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장기는 이이가 19세에 절에 들어가 승려가 되기까지의 시기이다. 이이는 어려서 외가에서 살다가 6세 이후에는 한양과 파주를 오가며 산다. 그는 13세 때 진사 초시에 합격함으로써 일찌감치 신동으로 불렸다. 그러나 16세에 어머니가 죽자 충격을 받고 금강산에 들어가 승려가 된다. 승려로 지낸 기간은 1년 정도였지만, 이 일은 평생 그를 괴롭히는 이력으로 따라다닌다. 수련기는 29세 때 과거에 급제하기까지의 시기이다. 이때는 이이가 관직 진출을 준비하던 시기다. 절에서 나온 후 이이는 20세인 1555년에 자경문을 지어 승려가 되었던 일을 반성하고 과거 공부에 전념해 벼슬길에 나아갈 것을 결심한다. 이이는 1558년 도산에 들러 당시 58세였던 이황(李滉)과 이틀 동안 강론을 한다. 이 만남을 계기로 이이는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이황의 철학적 입장을 확인하게 된다. 26세에는 아버지의 상을 당한다. 삼년상을 마친 이이는 1564년 7월에 생원과 진사에, 8월에는 명경과에 급제해 호조좌랑을 제수받는다.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으로 합격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으로 불렸다. 모색기는 36세 때까지로 이이가 청년 관료로 활약하면서 사상적으로는 방향을 찾던 시기다. 이이는 이때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얻어 철학적 탐구에 몰두해 자신의 입장을 확립하게 된 듯하다. 정립기는 이이가 37세에 성혼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비로소 자신의 철학을 정립한 이후부터 49세로 죽기까지다. 이때 이이는 철학자로서, 정치가로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다. 저술로는 ‘성학집요’, ‘동호문답’, ‘경연일기’, ‘천도책’, ‘격몽요결’, ‘만언봉사’, ‘육조계’, ‘시폐칠조책’ 등이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확률은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 동전 던져넣기?”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확률은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 동전 던져넣기?”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확률은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 동전 던져넣기?” 유럽우주국(ESA)이 12일(현지시간) 탐사 로봇 ‘필레’(Philae)를 태양계 탄생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시키기까지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필레의 67P 착륙은 마치 빠르게 회전하는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올린 것에 비견된다. 단, 이 깡통이 5억 1000만㎞ 떨어진 곳에서 시속 6만 6000㎞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이번 쾌거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상상에나 가능해 보이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필레를 품은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65억㎞를 비행해 혜성 67P에 도달한 로제타호는 혜성과 같은 속도로 날며 필레를 내려 보낼 준비를 했다. 지구에서 5억 1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의 궤도 사이에서 필레의 본격적인 착륙 작전이 시작됐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 신호조차 30분 이후에나 전달되는 먼 거리라 착륙 과정은 미리 계산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필레를 로제타호에서 분리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분리될 때 1인치(2.54㎝)만 계획과 달라져도 착륙지점에서 그 1만 배인 250m를 벗어나게 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착륙 지점을 정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가까이서 본 67P는 고무 오리 장난감 ‘러버덕’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이례적인 모양이라 ESA의 고민을 깊게 했다. 언덕과 절벽, 바위들이 흩어진 분화구들로 이뤄진 67P의 표면도 착륙에 어려움을 더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착륙에 성공하고도 필레가 표면에서 전복돼 좌초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다. ESA는 애초 67P가 감자 같은 모양일 것이라 여기고 필레의 착륙 성공 가능성을 75% 정도로 낙관했다. 그러나 67P의 모양과 표면을 파악한 이후 성공 가능성은 절반으로 떨어졌고 탐사를 계속할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깊어갔다. 결국 ESA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평평하고 바위만 없다면 혜성 전체가 조망되지 않고 풍부한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곳이라도 착륙 지점으로 택하기로 했다. 이들은 로제타호가 수주 간 67P 주위를 돌며 작성한 표면 지도를 보고 착륙 예정지 5곳을 선정한 후, 비밀 투표를 통해 1㎢ 남짓의 ‘아질키아’를 착륙 지점으로 선정했다. 물론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필레가 로제타호에서 분리되기 불과 수 시간 전, 필레의 반동 추진 엔진이 ESA가 보내는 명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 반동 추진 엔진은 착륙 직후 필레의 꼭대기 부분에서 60초간 분사돼 필레가 다시 튕겨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로 안전한 착륙을 위해 꼭 필요했다. 고민 끝에 ESA는 착륙 작전을 강행했다. 필레는 12일 오전 8시 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9㎞를 낙하해 7시간 만에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다만 ESA는 이날 필레가 살짝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을 수 있다면서 착륙 당시 고정장치인 작살 2개도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혜성 표면에 몸체를 고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11년을 이걸 위해 공을 들였다니 대단하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이런 놀라운 성공이 있나”,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정말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로제타호 분리·착륙 과정 살펴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로제타호 분리·착륙 과정 살펴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로제타호 분리·착륙 과정 살펴보니 ‘대박’ 유럽우주국(ESA)이 12일(현지시간) 탐사 로봇 ‘필레’(Philae)를 태양계 탄생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시키기까지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필레의 67P 착륙은 마치 빠르게 회전하는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올린 것에 비견된다. 단, 이 깡통이 5억 1000만㎞ 떨어진 곳에서 시속 6만 6000㎞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이번 쾌거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상상에나 가능해 보이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필레를 품은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65억㎞를 비행해 혜성 67P에 도달한 로제타호는 혜성과 같은 속도로 날며 필레를 내려 보낼 준비를 했다. 지구에서 5억 1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의 궤도 사이에서 필레의 본격적인 착륙 작전이 시작됐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 신호조차 30분 이후에나 전달되는 먼 거리라 착륙 과정은 미리 계산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필레를 로제타호에서 분리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분리될 때 1인치(2.54㎝)만 계획과 달라져도 착륙지점에서 그 1만 배인 250m를 벗어나게 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착륙 지점을 정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가까이서 본 67P는 고무 오리 장난감 ‘러버덕’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이례적인 모양이라 ESA의 고민을 깊게 했다. 언덕과 절벽, 바위들이 흩어진 분화구들로 이뤄진 67P의 표면도 착륙에 어려움을 더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착륙에 성공하고도 필레가 표면에서 전복돼 좌초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다. ESA는 애초 67P가 감자 같은 모양일 것이라 여기고 필레의 착륙 성공 가능성을 75% 정도로 낙관했다. 그러나 67P의 모양과 표면을 파악한 이후 성공 가능성은 절반으로 떨어졌고 탐사를 계속할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깊어갔다. 결국 ESA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평평하고 바위만 없다면 혜성 전체가 조망되지 않고 풍부한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곳이라도 착륙 지점으로 택하기로 했다. 이들은 로제타호가 수주 간 67P 주위를 돌며 작성한 표면 지도를 보고 착륙 예정지 5곳을 선정한 후, 비밀 투표를 통해 1㎢ 남짓의 ‘아질키아’를 착륙 지점으로 선정했다. 물론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필레가 로제타호에서 분리되기 불과 수 시간 전, 필레의 반동 추진 엔진이 ESA가 보내는 명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 반동 추진 엔진은 착륙 직후 필레의 꼭대기 부분에서 60초간 분사돼 필레가 다시 튕겨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로 안전한 착륙을 위해 꼭 필요했다. 고민 끝에 ESA는 착륙 작전을 강행했다. 필레는 12일 오전 8시 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9㎞를 낙하해 7시간 만에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다만 ESA는 이날 필레가 살짝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을 수 있다면서 착륙 당시 고정장치인 작살 2개도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혜성 표면에 몸체를 고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이렇게 혜성에 나가다보면 인간이 우주로 나갈 수도 있을 듯”,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우리나라도 기술력을 키워야 하는데”, “사상 최초 혜성 착륙, 11년 만이라면 정말 돈을 얼마나 쏟아부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혜성 착륙 난이도 동전 넣기로 비유해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혜성 착륙 난이도 동전 넣기로 비유해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 혜성 생김새가 도대체 어떻길래?” 혜성 착륙 난이도 동전 넣기로 비유해보니 ‘대박’ 유럽우주국(ESA)이 12일(현지시간) 탐사 로봇 ‘필레’(Philae)를 태양계 탄생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시키기까지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필레의 67P 착륙은 마치 빠르게 회전하는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올린 것에 비견된다. 단, 이 깡통이 5억 1000만㎞ 떨어진 곳에서 시속 6만 6000㎞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이번 쾌거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상상에나 가능해 보이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필레를 품은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65억㎞를 비행해 혜성 67P에 도달한 로제타호는 혜성과 같은 속도로 날며 필레를 내려 보낼 준비를 했다. 지구에서 5억 1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의 궤도 사이에서 필레의 본격적인 착륙 작전이 시작됐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 신호조차 30분 이후에나 전달되는 먼 거리라 착륙 과정은 미리 계산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필레를 로제타호에서 분리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분리될 때 1인치(2.54㎝)만 계획과 달라져도 착륙지점에서 그 1만 배인 250m를 벗어나게 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착륙 지점을 정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가까이서 본 67P는 고무 오리 장난감 ‘러버덕’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이례적인 모양이라 ESA의 고민을 깊게 했다. 언덕과 절벽, 바위들이 흩어진 분화구들로 이뤄진 67P의 표면도 착륙에 어려움을 더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착륙에 성공하고도 필레가 표면에서 전복돼 좌초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다. ESA는 애초 67P가 감자 같은 모양일 것이라 여기고 필레의 착륙 성공 가능성을 75% 정도로 낙관했다. 그러나 67P의 모양과 표면을 파악한 이후 성공 가능성은 절반으로 떨어졌고 탐사를 계속할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깊어갔다. 결국 ESA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평평하고 바위만 없다면 혜성 전체가 조망되지 않고 풍부한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곳이라도 착륙 지점으로 택하기로 했다. 이들은 로제타호가 수주 간 67P 주위를 돌며 작성한 표면 지도를 보고 착륙 예정지 5곳을 선정한 후, 비밀 투표를 통해 1㎢ 남짓의 ‘아질키아’를 착륙 지점으로 선정했다. 물론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필레가 로제타호에서 분리되기 불과 수 시간 전, 필레의 반동 추진 엔진이 ESA가 보내는 명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 반동 추진 엔진은 착륙 직후 필레의 꼭대기 부분에서 60초간 분사돼 필레가 다시 튕겨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로 안전한 착륙을 위해 꼭 필요했다. 고민 끝에 ESA는 착륙 작전을 강행했다. 필레는 12일 오전 8시 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9㎞를 낙하해 7시간 만에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다만 ESA는 이날 필레가 살짝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을 수 있다면서 착륙 당시 고정장치인 작살 2개도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혜성 표면에 몸체를 고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혜성이 얼마나 멀길래 11년이나 걸렸나”,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이제 외계인 찾으러 갑시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너무 대단한 일이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두시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착륙한 혜성 모양이 러버덕?” 도대체 어떤 상태인가 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착륙한 혜성 모양이 러버덕?” 도대체 어떤 상태인가 보니 ‘대박’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착륙한 혜성 모양이 러버덕?” 도대체 어떤 상태인가 보니 ‘대박’ 유럽우주국(ESA)이 12일(현지시간) 탐사 로봇 ‘필레’(Philae)를 태양계 탄생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시키기까지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필레의 67P 착륙은 마치 빠르게 회전하는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올린 것에 비견된다. 단, 이 깡통이 5억 1000만㎞ 떨어진 곳에서 시속 6만 6000㎞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이번 쾌거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상상에나 가능해 보이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필레를 품은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65억㎞를 비행해 혜성 67P에 도달한 로제타호는 혜성과 같은 속도로 날며 필레를 내려 보낼 준비를 했다. 지구에서 5억 1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의 궤도 사이에서 필레의 본격적인 착륙 작전이 시작됐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 신호조차 30분 이후에나 전달되는 먼 거리라 착륙 과정은 미리 계산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필레를 로제타호에서 분리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분리될 때 1인치(2.54㎝)만 계획과 달라져도 착륙지점에서 그 1만 배인 250m를 벗어나게 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착륙 지점을 정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가까이서 본 67P는 고무 오리 장난감 ‘러버덕’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이례적인 모양이라 ESA의 고민을 깊게 했다. 언덕과 절벽, 바위들이 흩어진 분화구들로 이뤄진 67P의 표면도 착륙에 어려움을 더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착륙에 성공하고도 필레가 표면에서 전복돼 좌초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다. ESA는 애초 67P가 감자 같은 모양일 것이라 여기고 필레의 착륙 성공 가능성을 75% 정도로 낙관했다. 그러나 67P의 모양과 표면을 파악한 이후 성공 가능성은 절반으로 떨어졌고 탐사를 계속할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깊어갔다. 결국 ESA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평평하고 바위만 없다면 혜성 전체가 조망되지 않고 풍부한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곳이라도 착륙 지점으로 택하기로 했다. 이들은 로제타호가 수주 간 67P 주위를 돌며 작성한 표면 지도를 보고 착륙 예정지 5곳을 선정한 후, 비밀 투표를 통해 1㎢ 남짓의 ‘아질키아’를 착륙 지점으로 선정했다. 물론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필레가 로제타호에서 분리되기 불과 수 시간 전, 필레의 반동 추진 엔진이 ESA가 보내는 명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 반동 추진 엔진은 착륙 직후 필레의 꼭대기 부분에서 60초간 분사돼 필레가 다시 튕겨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로 안전한 착륙을 위해 꼭 필요했다. 고민 끝에 ESA는 착륙 작전을 강행했다. 필레는 12일 오전 8시 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9㎞를 낙하해 7시간 만에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다만 ESA는 이날 필레가 살짝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을 수 있다면서 착륙 당시 고정장치인 작살 2개도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혜성 표면에 몸체를 고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러버덕 모양이라니 놀랍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우리나라는 이제 위성 자력으로 쐈을 뿐인데”,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이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착륙한 곳 모양이 러버덕?” 착륙 지점 고민 도대체 왜?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착륙한 곳 모양이 러버덕?” 착륙 지점 고민 도대체 왜?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착륙한 곳 모양이 러버덕?” 착륙 지점 고민 도대체 왜? 유럽우주국(ESA)이 12일(현지시간) 탐사 로봇 ‘필레’(Philae)를 태양계 탄생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시키기까지는 난관의 연속이었다. 필레의 67P 착륙은 마치 빠르게 회전하는 쥐불놀이 깡통 위에 10원짜리 동전을 던져 올린 것에 비견된다. 단, 이 깡통이 5억 1000만㎞ 떨어진 곳에서 시속 6만 6000㎞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이번 쾌거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상상에나 가능해 보이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필레를 품은 ESA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11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약 65억㎞를 비행해 혜성 67P에 도달한 로제타호는 혜성과 같은 속도로 날며 필레를 내려 보낼 준비를 했다. 지구에서 5억 1000만㎞ 떨어진 화성과 목성의 궤도 사이에서 필레의 본격적인 착륙 작전이 시작됐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 신호조차 30분 이후에나 전달되는 먼 거리라 착륙 과정은 미리 계산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필레를 로제타호에서 분리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분리될 때 1인치(2.54㎝)만 계획과 달라져도 착륙지점에서 그 1만 배인 250m를 벗어나게 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착륙 지점을 정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가까이서 본 67P는 고무 오리 장난감 ‘러버덕’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이례적인 모양이라 ESA의 고민을 깊게 했다. 언덕과 절벽, 바위들이 흩어진 분화구들로 이뤄진 67P의 표면도 착륙에 어려움을 더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착륙에 성공하고도 필레가 표면에서 전복돼 좌초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 있었다. ESA는 애초 67P가 감자 같은 모양일 것이라 여기고 필레의 착륙 성공 가능성을 75% 정도로 낙관했다. 그러나 67P의 모양과 표면을 파악한 이후 성공 가능성은 절반으로 떨어졌고 탐사를 계속할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깊어갔다. 결국 ESA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평평하고 바위만 없다면 혜성 전체가 조망되지 않고 풍부한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곳이라도 착륙 지점으로 택하기로 했다. 이들은 로제타호가 수주 간 67P 주위를 돌며 작성한 표면 지도를 보고 착륙 예정지 5곳을 선정한 후, 비밀 투표를 통해 1㎢ 남짓의 ‘아질키아’를 착륙 지점으로 선정했다. 물론 어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필레가 로제타호에서 분리되기 불과 수 시간 전, 필레의 반동 추진 엔진이 ESA가 보내는 명령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계획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 반동 추진 엔진은 착륙 직후 필레의 꼭대기 부분에서 60초간 분사돼 필레가 다시 튕겨 나오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로 안전한 착륙을 위해 꼭 필요했다. 고민 끝에 ESA는 착륙 작전을 강행했다. 필레는 12일 오전 8시 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9㎞를 낙하해 7시간 만에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다만 ESA는 이날 필레가 살짝 튀어 올랐다가 다시 내려앉았을 수 있다면서 착륙 당시 고정장치인 작살 2개도 제대로 발사되지 않아 혜성 표면에 몸체를 고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정말 이건 역사적인 사건인 것 같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우리나라도 달이라도 한번 가봐야 할 텐데”,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이제 우주여행도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닌 듯 한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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