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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셋 죽고 혼자 살아남은 20대 엄마는 어떤 처벌 받나

    아이 셋 죽고 혼자 살아남은 20대 엄마는 어떤 처벌 받나

    한 해의 마지막날인 31일 4살, 2살, 15개월 삼남매가 숨진 아파트 화재 사건에서 혼자 살아남은 20대 엄마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31일 경찰은 현장 감식과 부모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 화재 원인을 규명할 증거나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일단은 “이불에 비빈 담뱃불이 꺼졌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잠들었다”는 친모의 진술을 토대로 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이들을 두고 혼자 빠져나온 점이 석연치 않아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친모 주장대로 실수로 인한 불이라면 적용 가능한 혐의는 과실치사나 유기죄다. 과실치사는 과실로 사람을 사망하게 한 자에게 적용하며 2년 이하 금고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만약 과실치사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친모가 주의나 구호 의무를 다했는지가 쟁점이다. 친모는 “집안에 불이 난 것을 알고 깨어난 뒤 잠든 아이들에게 이불만 덮어주고 혼자서 방을 빠져나왔다. 구조 요청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친모가 구호 조치를 충분히 했다면 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아이들이 4세 이하로 부모 도움 없이는 화재에 대처할 수 없는 아동이었다는 점에서는 유기죄 적용도 검토된다. 유기죄는 타인의 보호 없이 생활할 수 없는 자를 보호할 법률 및 계약상 의무가 있는 자가 직계존속을 위험에 처하게 했을 때 성립하며 2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돼 있어 죄가 더 중하다. 더군다나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는 유기 등 치사 혐의가 적용돼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이 혐의 적용을 위해서도 친모가 당시 어떤 상황이었고 구호 의무는 다했는지가 쟁점이다. 친모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필요한 구호 조치를 했다고 인정되면 실화죄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 실화죄는 과실로 타인의 물건을 태웠을 때 적용할 수 있으며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그러나 중대 과실이 인정되면 중실화죄로 3년 이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그러나 친모가 아이들을 살해하려는 의도로 불을 질러 아이들을 숨지게 했다면 일반 살인죄가 적용돼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초부터 시장금리 오른다”… 주담대 금리인상 다시 ‘꿈틀’

    시장금리 상승세가 내년 초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이에 연동해 은행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1월 시장금리 상승, 환율 하락 예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해외 요인에 의한 금리 상승세가 지속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3%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 내외에서 움직이는데 최대 0.2% 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금리 상승 전망의 원인은 국내보다 해외에 있다. 미국은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채 발행의 증가는 시장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미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로 기준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적’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이 되면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FOMC 투표권자 네 자리가 공석이 된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수출 호조세와 긍정적인 세계 경기 전망으로 연초부터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 1월 국고채 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환율 하락 폭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 상승은 은행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결된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크게 올리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관계자를 불러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할 때에는 고객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생아실 간호조무사 결핵… 신생아 80명 역학조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의 몸에서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의 한 산부인과의원 신생아실 의료진이 결핵 감염자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광진구 보건소는 서울 광진구 ‘참신한 산부인과의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1명이 결핵 감염자로 확인돼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잠복결핵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과 기관지 내시경 등을 통해 지난 26일 결핵 감염자로 확진됐다. 확진자는 업무를 중단하고 결핵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이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결핵 환자를 제외한 신생아실 종사자 9명은 결핵검진과 잠복결핵검사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신생아 보호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30일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광진구보건소는 조사 대상자들이 관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안내하고 30~31일에는 보건소에서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와 잠복결핵검사(결핵균 피부반응검사), 전문의 진료를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월 이후 분만의료기관 대상 결핵검진을 강화하고 의료인 등 신규 채용 시 입사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결핵검진을 실시하도록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의료기관 결핵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률은 18.2%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시장 우회로를 찾아라/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중국 시장 우회로를 찾아라/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후폭풍이 아직도 거세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0.4%를 정점으로 작년에는 10%, 올 8월까지는 9.4%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사드뿐만이 아니라 중국이 30여 년간의 고도 성장기를 끝내고 새로운 상태인 경제 구조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통한 안정된 성장을 의미하는 신창타이(新常態)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이에 우리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휴대전화 같은 대기업의 제품뿐만 아니라 이마트와 롯데마트와 같은 유통업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중견기업이 수출하고 있는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가공식품과 같은 소비재의 경우 중국 소비자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들어 8개월간 우리나라는 수출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수출이 12.0%의 증가세를 보이지만 이는 최근 3년 연속 중국 수출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소비재가 아닌 중간재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호조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즉,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가격 상승에 힘입어 수출액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착시효과다. 하지만 소비재의 대중국 수출의 감소는 특히나 우리 중견기업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바로 우회전략이다. 몇 년 전 베이징에 머무를 때 현대차 관계자에게 현대라는 브랜드보다는 중국형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적이 있다. 그때 그 관계자는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 같다. 중국은 중화사상이 강해 한족 중심의 국수주의가 아주 강하다. 그래서 외국과의 거래에서 상당히 배타적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고 한족을 통한 비즈니스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소프트뱅크의 중국 진출전략을 들 수 있다. 당시 대부분의 우리 기업이 중국에 직접 투자를 통한 현지 경영을 할 때 손정의 회장은 알리바바에 지분 투자를 통한 우회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 결과, 몇 년 후 우리의 많은 기업들은 중국에서 야반도주했지만 중국 성장의 과실은 소프트뱅크가 고스란히 가져갔다. 현재 중국에서 잘 팔리는 우리 제품들은 주로 화장품과 식료품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들이다.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은 매력적이다. 특히 인천공항을 중국 보따리상을 일컫는 ‘따이궁’(代工)에 의한 매출이 단체 관광객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우회로로 본토의 쑤닝그룹, 홍콩의 뉴월드그룹, 선양의 뉴라이프그룹과 같은 현지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잇츠스킨과 스위트스팟의 경우 뉴월드그룹을 통해 중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만한 유통기업은 바로 뉴라이프그룹이다. 한국에서 20여 년 동안 아모레, 피어리스, 코티 등 14개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다 1994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가 안봉락 회장이다. 그는 우연히 중국에 여행을 갔다가 그동안 자신이 꿈꾸어 온 유통업을 중국에서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1년 동안 현지 시장조사를 거쳐 1994년에 중국에 화장품 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목표는 중국에서 1등 화장품 회사가 되는 것이었다. 경영철학으로 정직, 인화, 창조 3가지를 강조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를 갖고 중국 선양, 칭다오, 상하이 등 3곳에 공장을 지었다. 대리점이 1만 개가 넘고 10만여 명의 종업원이 연매출 3조원을 올리는 회사로 키웠다. 최근에는 경북 경산의 대규모 화장품클러스터에 투자했다. 이런 현지 유통망을 통해 우리의 중견기업이 중국 시장에 더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KOTRA와 연계해 우리의 중견기업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위챗의 펑유췐(微信 朋友圈)과 같은 SNS 거래, 알리바바나 징동과 같은 전자상거래 그리고 중국 홈쇼핑에 더 손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새해에는 민관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박근혜를 파면한다”…2017년 올해의 말말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구속, ‘장미 대선’ 등으로 숨가빴던 2017년이었습니다. 올해도 사람들의 속을 후벼파는 말들,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말들이 난무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내년에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말들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1월 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1월 25일, 정규재TV 인터뷰)-박근혜 당시 대통령탄핵안이 통과된 뒤 직무가 정지돼 관저에서 칩거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해 첫날 갑자기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기 변명을 쏟아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각종 의혹에 대해 “여성 비하라고 생각한다”면서 ‘약자로서의 여성’을 부각했고, 음모론을 펼쳤다. 심지어 친박집회를 독려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론전을 펼쳐 상황을 뒤집어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온데간데 없었다.“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1월 25일)-청소노동자 임애순씨그러나 민심은 박 전 대통령의 바람과 달랐다.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한 날 공교롭게도(어쩌면 미리 기획한 듯이)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을 향해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며 고성을 질렀다. 하지만 최씨의 노림수는 “염병하네!”라는 누군가의 일갈에 곧바로 묻혀버렸다. 국정농단 세력들을 향해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싶었던 말이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사이다 발언’의 주인공은 특검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청소노동자 임애순씨였다. 임씨는 “아주 악을 써서 저게 최순실이 맞나 싶었다. 민주주의니 뭐니 하더니 자식이 어쩌고 손자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들리기에 성질이 확 튀어나와 버렸다”고 밝혔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전 국민이 숨죽이며 한 사람의 입만 바라봤다. 기나긴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이 문장을 마치자 전국은 크게 들썩였다. 탄핵 심판 변론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여러 차례 궁색함을 드러냈다. 뜬금없이 색깔론을 펼치는가 하면 변호인이 태극기를 두르고 입정하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반면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날카로운 질문은 빛났다. “미르·K스포츠재단이 좋은 취지였다면, 왜 청와대 수석은 증거를 인멸하고 위증을 해서 구속이 됐습니까?” (2월 9일)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폭락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선 기간에도 전처럼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유권자들을 가장 뜨악하게 한 발언은 ‘설거지 발언’이었다. 홍 후보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나는 집사람한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4월 18일)-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때 상승세를 타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자 구도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3일 TV 토론에서의 결정적인 한 마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가 갑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 발언으로 안 후보는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본인에 대한 네거티브를 끌어온 셈이 됐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5월 10일)-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은 탄핵으로 갑자기 치러진 대선으로 거창한 취임식이나 인수위 과정도 없이 곧바로 직무에 돌입했다.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사회 시스템 재건이 시급했기에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다. 한편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소탈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5월 13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는 날, 한 민원인이 사저 앞에 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배고프다면서요? 나도 밥 먹을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라면 하나 끓여 드세요”라면서 손을 덥석 잡고 사저로 들어가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국민들을 속상하게 한 말·말·말 혼란의 탄핵 정국도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들은 여전했다.입시 비리로 국정농단 사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던 정유라씨는 5월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릅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던 가운데 7월 10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급식 노동자들에 대해 “그냥 동네 아줌마거든요, 그냥”이라며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미친 놈들이야, 완전히”라고 말한 것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사적 대화를 보도했다며 억울해하던 이 의원은 결국 사과에 나서긴 했지만 이마저도 “어머니같이 친근하다는 의미였다”고 말해 뭘 잘못했는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7월 중순 충청도에 폭우가 쏟아져 수해가 난 와중에도 외유성 유럽 연수를 떠났던 충북 도의원 중 김학철 의원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세간의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 이후에도 “레밍이란 말에 분노했고 상처받았다면 레밍이 되지 마십시오”라는 사과 같지 않은 사과문을 올렸고, 계속해서 막말 논란을 이어갔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8월 전두환씨 측은 “당시 5·18 상황은 폭동인 게 분명했다”는 망언을 남겼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9월 5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받으러 가는 길에 해고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후배 기자들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고통도 은총이라는 말이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였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는 9월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는 신앙적인 나이와 과학적인 나이가 다르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창조설 지지 및 역사관 논란 끝에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그는 결국 자진 사퇴했다. 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는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심심찮게 논란 발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포항 지진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던 때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주는 준엄한 경고”라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질문은 곧 인터넷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07년 특검 수사로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은 10년 뒤 다시 불거졌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으로 이어진 의혹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만 갔다. 결국 검찰은 ‘다스 수사팀’을 별도로 꾸려 12월 26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MeToo (나도 당했다)10월 5일 뉴욕타임스가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오랜 성범죄 행각을 보도했다. 보도 이후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 경험을 고백했고, 그 중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해시태그(#)에 미투(MeToo) 캠페인을 제안했다.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가 얼마나 일상적이고 광범위한지 알리기 위해 각자의 피해 경험을 고백하자는 것이었다. 미투 캠페인은 연예계를 넘어 정계, 경제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확산됐다. “그동안 어머니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는데 어머니의 모습을 갑자기 보고 눈물이 쏟아졌다.” (10월 3일)-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선수이승엽은 누가 뭐래도 국민타자였다. 22년간 한국 프로야구 부흥에 힘을 보탰고, 큰 경기 결정적 순간 한방을 보여줬다. 은퇴 투어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던 그가 은퇴식에서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은퇴 영상에 담긴 2007년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 때문이었다. 그는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본인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실 정도로 고생하셨다”면서 “정말 죄송하고 함께 하지 못 한 게 한이 맺힌다”고 말했다. “총을 쏜 병사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일 텐데…”-6사단 총기사고 사망 병사 아버지교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부대 내 총기 난사도 아니었다. 그저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격장은 어이없게도 병사들이 걸어다니는 길을 향해 있었다. 사전 경고도 없었다. 처음에 군은 바위 등에 부딪혀 튕겨나간 도비탄에 의한 사망으로 잠정 발표했다. 그러나 총탄은 사격장에서 곧바로 날아온 유탄이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9월 26일, 부모는 허망하게 아들을 잃었다. 육군 6사단 소속 이모 상병의 아버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다시는 황당한 사고로 다른 장병들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사격 훈련에 참가했던 그 어떤 장병에게도 책임을 묻지 말 것을 요청했다. 누구보다 가슴 아플 아버지는 그렇게 다른 장병들을 감쌌다. “아흔 여섯이신 친정 어머니, 어머니의 하나님께, 그리고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11월 25일)-배우 나문희나문희 선생님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생애 첫 주연상을 연달아 받았다. 제38회 청룡영화상은 세 번째 수상이었다. 수줍은 목소리로 밝힌 수상 소감에 관객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어머니의 하나님, 나문희의 부처님’이라는 수상 소감은 특별했다. 올해 만 75세인 대배우도 아흔여섯 되신 어머니의 딸이라는 평범한 사실, 두 사람이 함께 한 세월, 서로 다른 믿음, 그 다름을 감싸안고 배려하는 마음 등등. 짧은 수상 소감 한 마디에 여러 가지가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KBS의 정상화요.” (12월 20일)-배우 정우성요즘 KBS에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묻는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KBS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렇게 답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KBS에 대해 질문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난민 문제나 소방관 처우 이슈 외에 또 다른 관심사가 있는지 물었을 뿐이었다. KBS 뉴스에 출연한 정우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업 중인 KBS 노조에 응원 영상까지 보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 마디 보탰다는 이유로 수많은 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정권이 교체됐다한들 사회 구석구석까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물며 방송국에 대해 연예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KBS 파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게 됐고, 정우성의 소신에 박수를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신 중에도 10개월 육아휴직… 근로시간 하루 2시간 줄인다

    임신 중에도 10개월 육아휴직… 근로시간 하루 2시간 줄인다

    내년 하반기부터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는 육아휴직 1년 중 최대 10개월을 임신 기간 내에 쓸 수 있다. 2020년부터는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임신 모든 기간 동안 근로시간을 하루 2시간 줄일 수 있다. 육아휴직급여도 2019년부터 늘어난다.고용노동부는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육아휴직자의 소득대체율을 육아휴직급여 첫 3개월은 통상임금의 80%로 올리고, 이후 9개월은 2019년까지 50%로 올린다.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은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한액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인다. 부부 공동육아를 장려하기 위해 배우자 유급 출산 휴가를 2022년까지 3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사용자의 90%가 남성인 두 번째 육아휴직자에 대한 인센티브 상한액을 내년 7월부터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한다.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걸 막기 위해 임신기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한다. 임신 중 육아휴직 기간의 최대 10개월까지 쓸 수 있으며, 잔여분은 출산휴가 후 사용할 수 있다. 임신 12주 이전과 36주 이후에만 쓸 수 있던 ‘근로단축청구권’을 임신 기간 전체에 걸쳐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현재는 최대 1년간 육아휴직 기간에서 실제 사용치를 제외하고 남은 기간에만 허용됐다. 앞으로는 남은 기간의 2배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근로시간 단축 급여 지원 수준도 내년부터 60%에서 80%로 확대된다. 육아휴직 사용 요건도 재직 기간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된다.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출산 전후 90일 중 계약 기간이 끝나도 출산휴가 급여(통상임금 100%, 160만원 상한)를 받을 수 있도록 내년에 고용보험법 개정이 추진된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채용 활성화를 위해 대체인력지원금 지급 요건을 개선하고 대체인력 채용 지원을 내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한다. 보육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를 위해 내년 2월부터 이들 자녀를 우선 입소하도록 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 규정을 개정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근로복지공단 간 업무협약 등을 추진해 2022년까지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100개소를 신설한다. 대규모 사업장(여성 노동자 300인 이상, 노동자 500인 이상)의 ‘직장 어린이집 의무이행제도’를 개편해 실제 보육 수요에 맞는 어린이집을 설치토록 할 계획이다. 보육 수요에 턱없이 모자란 어린이집을 설치해도 의무 이행으로 간주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경력단절여성 재고용·고용 유지를 위해 내년부터 인건비 세액공제 적용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 공제율은 10%에서 30%로 올리고, 중견기업은 15%로 신설한다. 전문직 수요가 큰 30대 고학력 경력단절여성에 특화된 직업훈련 및 취업 지원도 강화한다. 가사·돌봄서비스 시장을 제도화해 아이돌보미를 좋은 일자리로 개선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 수준도 상향한다. 성차별 고용 관행을 없애기 위해 2019년부터는 영세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 남녀고용평등법의 모든 조항이 적용되며, 근로기준법상 여성보호조항도 전면 적용이 검토될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한 여성 일자리 대책의 실효성 있는 이행을 위해 정부는 내년 2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에 여성고용 분과를 설치,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트라 “내년 수출 4.8% 증가… 對아세안 10%·對中 8% 늘 듯”

    코트라 “내년 수출 4.8% 증가… 對아세안 10%·對中 8% 늘 듯”

    내년 수출액이 올해보다 4.8% 늘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올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16.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코트라는 25일 ‘2018년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보고서에서 내년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은 증가하고, 선박류와 평판디스플레이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는 내년 수출이 ▲제조업과 정보기술(IT) 경기 호조 ▲한·중 관계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 품목 단가 상승 등으로 올해 대비 4.8% 증가한 6064억 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두 자릿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둔화하지만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는 중국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중산층 소비력 확대와 사드 피해 완화로 올해보다 대중국 수출이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IT 등 첨단 융합산업 시장 확대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반덤핑 등 수입규제와 통상법을 통한 제재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철강, 화학, 섬유 등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유럽 수출은 1.5% 늘어나고 대일본 수출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남미 지역 수출 증가율은 3.8%로 예측됐다. 대인도 수출은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및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추진에 힘입어 올해 대비 8.8% 증가하고, 아세안(ASEAN)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10.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세안은 경제 통합 가속화와 중산층 증가 등으로 지역 내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독립국가연합(CIS) 내년 수출도 10.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경제의 안정화와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국 경기 부양 개발 프로젝트 등이 호재로 꼽힌다. 보고서는 13대 주력품목 중 6개(일반기계·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컴퓨터·철강)는 수출 증가, 5개(무선통신기기·가전·자동차부품·섬유류·석유제품)는 올해 수준 유지, 2개(선박류·평판디스플레이)는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4차 산업혁명, 중국 수요 급증 등으로 일반기계·반도체·석유화학 제품의 내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 없앤다” 6개월 아기 향불로 지져 죽인 엄마 징역형

    “액운을 없앤다”며 자신이 낳은 6개월 아기의 온 몸에 향불을 놓아 고통 속에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여성에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샤머니즘을 맹신해 무녀가 시키는대로 하다 자신의 자식마저 죽인 살인자가 돼버렸다.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현석 판사는 24일 아동복지법(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위반과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A씨를 법정구속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친언니를 통해 사이비 무녀인 B씨를 알게 됐다. A씨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가족이 더 큰 액운으로 고통받는다”는 B씨 말을 맹목적으로 믿고 6년간 전국 사찰을 돌면서 방생기도 자금을 대느라 많은 빚을 졌다. 결국 대출 받은 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2009년 B씨 소개로 B씨 사촌 동생이자 승려인 C씨가 있는 절에 몸을 숨겼다가 이듬해 2월 C씨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다. A씨는 B씨의 지시에 따라 미숙아로 태어나 집중 치료를 받던 아기를 생후 17일 만에 퇴원시킨 것은 물론 필요한 치료나 신생아 필수 예방접종도 거의 하지 않았다. B씨는 “집안의 모든 액운이 너와 아기로 인해 발생해 몸을 태워 업장을 없애야 한다”며 두 달 동안 A씨의 온몸에 불을 붙인 향을 놓는 종교의식인 ‘연비’를 행했다. A씨는 이 때문에 어깨에 큰 화상을 입어 절에서 일하지 못하게 됐고 B씨 집에서 함께 살게 됐다. B씨는 “절에 기도하러 보냈는데 왜 애를 만들었느냐”고 화를 내면서 “액운이 사라지지 않아 아기에게도 ‘연비’ 의식을 하겠다”며 6개월 밖에 안 된 아기 몸 곳곳에 향불을 놓는 학대 행위를 했다. A씨는 친자식인데도 살이 타는 듯한 고통에 우는 아기를 외면한 채 방치했다. 화상을 입은 아기는 별다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하루 만에 숨졌다. A, B 씨는 아기 시신을 쇼핑백에 넣어 경북의 한 야산으로 옮긴 뒤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훼손했다. 김 판사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 조치를 소홀히 하는 방임행위를 하거나, B씨와 공모해 어른조차 견디기 어려운 종교 행위를 한 뒤 보호조치를 전혀 하지 않아 아기를 숨지게 하고 시신까지 훼손해 죄책이 무겁다”고 판결했다. 김 판사는 “초범인 A씨가 반성하고 공범인 B씨에게 정신적으로 지배당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거나 가담한 점, 아기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씨는 2011년 사망해 기소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IMF 중국 금융 보고서의 세 가지 경고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IMF 중국 금융 보고서의 세 가지 경고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금융에 대한 흥미로운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 가지 측면에 유의하고 있다. 첫 번째는 생존 가능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정부 중심으로 문제가 있는데, 이로 인해 금융 안정이 저해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는 은행권에 대한 금융감독이 강화되자 고위험 대출이 자산관리·보험을 포함하는 비은행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국영기업이나 지방정부가 과도한 위험을 수반한 사업을 수행하는데, 여기에 중국 정부가 광범위하게 암묵적인 보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포함한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중국 금융부문의 위험성 증대에 대해 유의하는 바가 있어 주목하게 된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가 커졌고,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부채의 증가 속도가 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빨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부분이다. 중국의 부채 문제를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의 깊게 보는 것이 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실물 성장세가 가라앉고 있어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과거의 금융위기 사례를 살펴보면, 부채의 과도한 증가가 실물 경기 악화나 자산 가격 하락과 결합하면서 문제가 촉발된 경우가 특히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당국에서는 성장률 수치는 떨어지지만 질적으로 개선된 성장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실물 성장이 지연되는데 부채만 증가한다면 위험 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를 내부적으로 반영해 2018년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가운데 어떻게 경제성장을 지속할지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국제적인 경기회복과 글로벌 수출 호조로 다른 아시아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 중심으로는 2017년에 양호했던 경기가 2018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는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6.8%에 비해 2018년에는 6.4%까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이 금융위기 같은 급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서 경기 둔화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미 있다. 왜냐하면 국제통화기금의 평가보고서에 등장한 세 가지 요소인 구조조정 지연, 위험한 대출 확산, 정부의 암묵적 보증은 사안에 따라 기업·금융·재정 어느 부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지 차이는 있지만 모두 위기의 사전 징후로 주의해야 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우리나라는 부실기업을 중심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미국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2009년 유럽 재정위기 직전 유럽 국가들은 재정을 중심으로 경험했을 뿐 이런 요소들이 등장하면 경제 시스템이 흔들리고 결국 위기가 발생했다. 물론 중국은 당국이 국내 금융을 통제하고 있고 외환시장은 개방되지 않은 단계여서 급격한 금융·외환위기 가능성은 작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금융에서 이러한 불안 압력을 해소하는 과정은 대개 가계와 기업 부문에서 부채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실물경기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더구나 만약 부채 축소 과정에서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위기를 촉발할 수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급격한 위기까지는 아니어도 실물경기 둔화 압력이 중국 경제와 연결도 높은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IMF 보고서를 통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이 또 하나 있다.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와 지연, 불충분한 금융감독 가운데 커지는 대출 위험,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부채를 포함한 사실상의 정부 부채 확대라는 현재 중국 금융의 핵심 위험 요소가 실제로는 지금 우리 자신의 문제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중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바가 결국 우리 자신에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현실 속 삼국지] 승객 구호조치 안 한 세월호 선장 ‘살인죄’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고 탈출한 선장이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선장은 사고 당시 승객들을 배에서 탈출시키는 대신 배 안에 대기하라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은 해경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 선장을 포함한 선원과 승객들 사이에는 계약상의 권리의무 관계가 있다. 선원들은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수송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안위에만 신경 써 승객들의 안전을 외면했다. 선장과 선원들의 행위는 승객들을 물에 빠뜨려 익사시킨 것과 다를 바 없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4차 산업혁명 시대, 활용가능 개인정보 범위 규정 필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활용 가능한 개인정보의 범위를 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1일 이와 같은 내용의 ‘4차 산업혁명 기획시리즈…개인정보보호 법제 하에서의 정보 활용성 향상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조성은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 경쟁력의 주요 원천이자 사회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 대부분이 개인으로부터 나온 정보라는데 주목하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법적 보호와 관리 조치의 유연성을 제안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개인정보의 보호방안과 활용방안은 대립되는 두 사안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계된 하나의 사안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논의할 때 기업의 자율적 보호조치안도 같이 고려하자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사례를 살펴봤다. 최근 주요국의 법제 개선 방향은 보호해야할 개인정보의 개념을 폭넓게 정의하는 한편, 법의 영향력 아래에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를 규정해주고 있다. 또 서비스 제공자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던 개인정보관리를 개인에게도 일부 위임하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 활용성과 개인의 자기정보통제권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략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방향은 기존 사회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실행에 앞서 시간을 두고 사회적 합의에 먼저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 연구위원은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개인정보보호를 담보하는 법 아래에서 정보의 활용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사회시스템의 점진적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의 적용 하에서 개인정보의 활용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재식별 위험 정도를 유연하게 판단하고, 활용가능한 개인정보의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등 개인정보 개념의 유연화·다층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식별 조치 후 재식별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 수준을 인정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마련해 향후에도 기술발전과 함께 조치수준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조 연구위원에 따르면 향후 개인정보보호의 초점을 개인에 대한 식별(가능)성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ICT 고도화에 따른 초연결·초지능 환경에서 의도하지 않거나 과도한 사생활 노출에 대한 문제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서비스에 대한 제도를 정비할 때 기술적 실현가능성과 사회적 수용가능성 간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 조 연구위원은 “그동안 ICT의 발전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가 유통되면서 사회적 지위에 따른 정보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해왔다. 4차 산업혁명시대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지금, 지능화 기술·서비스 덕분에 개인은 다량의 정보를 전달 받는 것만이 아니라 정보를 직접 활용할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면서 “어쩌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개인의 정보를 보호만 하는 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불이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로, 자문위원회 꾸려 감정노동자 눈물 닦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5년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는 260만명이다. 감정노동 종사자란 ‘고객 응대 등 업무 수행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조직상 요구되는 노동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 1등 자치구’인 서울 구로구가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 보호 강화에 나섰다. 구로구는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위원회 위촉식을 지난 18일 구청에서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감정노동 종사자의 권리보호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던 구로구가 감정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간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조례는 ▲감정노동 종사자 보호 계획 수립 ▲감정노동 종사자 가이드라인 공포 ▲감정노동 종사자 보호조치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위원회는 공무원, 구의원, 변호사, 인권·노동전문가 등 10명으로 꾸려졌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앞으로 위원회는 근로환경 개선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작성, 모범 매뉴얼 등에 대한 자문과 심의 역할을 맡는다. 내년부터 연 2회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 앞으로 구로구는 권리보호위원회 설치와 조례 제정에 따라 감정노동 종사자 실태조사, 권리보호 교육, 감정노동 현장 홍보와 캠페인, 권리보호 센터 설치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감정노동 종사자가 ‘가짜웃음’에 내몰리지 않도록 종사자들의 마음 상처를 어루만지고 소통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감정노동 종사자의 인권과 노동가치가 존중받는 구로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종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이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ㆍ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12월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인준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새 이사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지명됐고, 내년에는 FOMC 위원 일부도 매파 성향 인사도 바뀔 예정이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연준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20년래 최고의 호조를 보이긴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아 목표치(2%)에 미달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도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연준은 추후 경제 전망과 관련, 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년과 2020년 2.0%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4.1%→내년ㆍ2019년 3.9%→2020년 4.0%로, 노동시장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

    미 기준금리 1.25~1.50%로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인상이자 마지막 인상이다.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 인상이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12월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새 이사에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가 지명됐고, 내년에는 FOMC 위원 일부도 매파 성향 인사도 바뀔 예정이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연준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20년래 최고의 호조를 보이긴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낮아 목표치(2%)에 미달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연준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도 2.8%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연준은 추후 경제 전망과 관련,물가 상승률은 올해 1.7%에서 내년 1.9%를 거쳐 2019년과 2020년 2.0%로 소폭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했다. 실업률은 올해 4.1%→내년·2019년 3.9%→2020년 4.0%로,노동시장 호조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2018년을 준비하는 펀드 투자의 지혜

    어느덧 12월이다. 투자자들은 새해 투자 방향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게다가 글로벌 자산 시장이 유동성 잔치 종료라는 전환기를 맞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외에 다른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다. 통화 팽창으로 유발된 투기 수요는 선택과 집중에 들어갈 것이다. ●최근 2년 자료 꼼꼼히 살펴보세요 현명한 투자자라면 우선 최근 2년 자료를 차근차근 되짚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간접 투자는 펀드 유형에 따라 비슷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주축으로 소재(철강, 화학, 정유)나 금융, 바이오 업종이 합종연횡하는 모습이다. 특수를 맞은 반도체 산업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상장사 가운데 반도체 관련 기업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 호황기 평균도 웃돌았다. 2015년 7월부터 나타난 코스피와 코스피 200지수 간 격차는 올해도 여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고 2016년 이후 주가 상승률이 50%보다 높은 12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6%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코스피 200 구성 종목들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 두 지수의 격차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종목 평균 상승률을 압도하며 나타났다. IT와 바이오, 금융, 소재 업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이런 증시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시 환경은 큰 배가 뱃머리를 돌리기 쉽지 않듯 한순간에 돌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심리도 그렇다. 지난 3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운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 강화되는 주주 환원정책도 대형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돼, 지겹도록 반복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된다는 전망이다.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복잡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소극적인 배당도 개선된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어 대형주 같은 성장주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치주를 주목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수주나 중소형주가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솔솔 피어오른다.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내수 확대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주요 정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리 인상기엔 ‘성장주’ 보다 ‘가치주’ 그러나 아직은 대형주가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타고 장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지금까지의 대세를 거스르지 않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활용한 투자 방식이 필요한 때다. 투자의 핵심(Core)은 인덱스 펀드나 IT, 소재 업종에 두고 코스닥, 헬스케어, 중소형 펀드는 위성(Satellite)처럼 거느리는 포트폴리오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주가가 실적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지수 투자가 낯설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쪽에 치우친 ‘올인 전략’보다는 실적과 기대감을 고루 따져 분산 투자할 때다. 투자 목적을 세분화해야 위험과 수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후 산업이나 경제 사이클이 바뀐다면, 그때 자산을 재분배해도 늦지 않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경기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는 2018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눈앞에 놓인 길이 마냥 순탄치는 않다. 자산시장은 요철 구간을 지난하게 거치며 기초를 확인할 것이다. 시장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겠지만, 단기 방향성을 쫓으려 잦은 매매를 하다가 상승 구간을 놓칠 수 있다. 장기적인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한 이유다. 펀드 투자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냉정을 잃지 않고,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의 투자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바로 시간을 갖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기는 회복 단계를 지나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 하루하루의 시장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경기가 회복하고,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상승 빈도는 확률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日, 다시 없을 평화 소중히 여겨야”

    “日, 다시 없을 평화 소중히 여겨야”

    시진핑 대신 정협 주석 추모사 日 비판 약해… 관계개선 의지중국이 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을 맞아 일본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장쑤성 난징시의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2014년 자신이 직접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추모사를 하지 않았다. 대신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는 시 주석이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설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중국은 난징대학살 기념을 반일 감정을 극대화하는 정치적 기제로 사용했는데, 올해 확실하게 방향을 튼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도 중국 정부가 일본을 배려했다고 평가했다. 추모사 내용은 과거보다 한결 누그러졌다. 위 주석은 추모사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전쟁은 중국 인민뿐 아니라 일본 인민에게도 큰 상처를 입혔다”면서 “양국 인민은 어렵게 손에 쥔 평화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주석은 이어 “올해 중·일 국교정상화 45주년, 내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중국과 일본은 평화, 우호, 협력의 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중국은 친성혜용(親誠惠容·친밀·성의·호혜·포용) 원칙을 바탕으로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 선린우호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시 주석은 추모사를 통해 “역사는 교묘한 말로 부인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대학살의 참상은 ‘산처럼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 특히 “일본이 역사 범죄를 부인하는 것은 다시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베 신조 총리를 직접 비판했다. 올해 위 주석의 추모사에서도 일본을 비판한 내용이 있었지만, 강도는 3년 전보다 훨씬 약했다. 그는 “일본 침략자들은 우리 동포 30만명을 살육했다”면서 “이전의 일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비교적 짧게 언급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도 “시 주석이 행사에 참석을 하고도 연설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일본에 대한 배려”라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 지도부가 역사 문제를 놓고 앞으로 어떤 인식을 나타낼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가 이날 보낸 메시지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군이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시에서 30만명 이상(중국 측 추정)을 살해한 사건이다. 일본은 희생자 수가 크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이날 중국은 중국 관영 TV와 라디오, 신화통신 등을 통해 추모식을 생중계하며 중국 전역에 추모 열기를 고조시켰다. 추모식이 시작된 오전 10시에 맞춰 난징 모든 지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1분간 걸음을 멈추고 묵념을 했고 운행되는 자동차, 열차, 선박들도 추모 경적을 울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넘치는 나라 곳간… 10월까지 세금 21조 더 걷혀

    세수진도율 1.7%P 오른 94% 부가세는 목표치보다 3兆 초과 올해 10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 실적이 작년보다 21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이른바 ‘세수대박’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세수입이 236조 9000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조 2000억여원 늘었다고 밝혔다. 정부의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1.7% 포인트 상승한 94.4%를 기록했다. 세수는 10월에만 3조 2000억원가량이 더 걷히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 온 호황 기조가 계속되면서 올해 추경안 기준 국세수입(251조 1000억원)에 근접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남은 두 달간 얼마만큼 초과세수가 발생할지다.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 수입이 65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 6000억원 늘었다. 올해 목표(62조 6000억원)를 벌써 넘어섰다. 세수 진도율은 105.2%다. 특히 성장률 상승세와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10월 부가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조 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2008년 1월(3조 2000억원) 이후 최고 실적이다. 부가세는 7∼9월 중 이뤄진 재화·용역의 공급에 대해 10월에 신고·납부한다. 소득세는 전년 동기 대비 5조원 증가한 60조 4000억원이 걷혔다. 법인세는 중간 예납 분납(9∼10월) 증가 등으로 7조 1000억원이 늘어난 56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수 진도율은 99%로 이미 정부 목표치에 근접했다. 올해 주요 관리 대상 사업 281조 7000억원 가운데 10월까지 누계 집행액은 239조 4000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85%를 집행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0월까지 27조 2000억원 흑자였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수지(34조 6000억원 흑자)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7조 4000억원 적자였다. 전년 동기 대비 통합재정수지는 10조원, 관리재정수지는 8조 8000억원 개선됐다. 10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629조 4000억원으로 작년 결산과 비교해 37조 4000억원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경기 회복세와 함께 세수 호조에 따른 재정수지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청년 일자리 여건, 유가 상승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출구조 혁신, 차질 없는 재정집행 관리 등 재정 효율성 제고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포스코, 성금 100억원 기탁

    포스코, 성금 100억원 기탁

    포스코그룹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지난해보다 20억원 늘린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실적이 호조를 보여 사회배려층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그룹 맏형인 포스코가 가장 많은 80억원을 냈다. 포스코대우(5억원),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이상 각 3억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각 2억원), 포스코강판, 포스코터미널, 포스코엠텍, 포스메이트, 포스코기술투자(각 1억원) 등이 20억원을 마련했다. 성금은 아동, 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의 교육비, 난방비, 주택 수리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다른 듯 닮은 신세계…잘나가는 ‘남매 경영’

    다른 듯 닮은 신세계…잘나가는 ‘남매 경영’

    ‘혁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실속’ 정유경 신세계百 총괄사장 최근 신세계그룹의 ‘남매경영‘이 재계의 화제다. 활발한 외부 활동과 함께 파격적인 경영 실험을 잇따라 선보이는 ‘오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성과를 내고 있는 ‘동생’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상반된 경영 스타일이 맞물려 더욱 얘깃거리를 낳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언론, 온라인 등 미디어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8일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내년 1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을 두고도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 스타일답다”는 평이 나온다. 근무조건 개선을 두고 재계와 정치권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하면서 여론몰이에 성공했다는 것이다.정 부회장은 직접 발로 뛰면서 작은 부분까지 진두지휘하는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정 부회장의 대표적인 ‘히트상품’인 스타필드만 해도 입점 음식점까지 직접 골랐다는 후문이다.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하고 나선 스타필드는 기존의 상품 판매 위주였던 쇼핑몰을 체험 및 여가 시설로 바꾼 ‘발상의 전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타필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것”이라는 정 부회장의 말에 그의 스타일이 녹아 있다. 반면 정 총괄사장은 외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면서도 오빠처럼 실험적인 시도로 정체기에 돌입한 백화점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26억원,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7.7% 늘었다. 대구점 매장에 아쿠아리움과 각종 놀이시설을 입점시켜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지난해 8월 리뉴얼 작업을 마친 서울 강남점을 업계에서는 파격적으로 브랜드별 매장 구성이 아닌 상품 품목에 따른 편집매장 형식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면세점 사업도 호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신세계면세점 시장점유율은 12.2%다.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이 7.8%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신세계의 남매경영 체제는 지난해 4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각자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교환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지분 교환에 따라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율을 7.32%에서 9.83%로,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지분율을 2.51%에서 9.83%로 각각 높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남매가 스타일은 다르지만 젊은 경영인다운 파격 시도로 회제성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면서 “다만 규제 강화 등 외부적 난관이 예고된 내년에도 이런 성과를 계속 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저금리의 역습’… 손보사 돈 굴리기 죽 쒔다

    투자 수익률 상당수가 마이너스 생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 3.7%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1년간 ‘장사’는 잘했지만, ‘돈 굴리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7% 가까이 오른 반면 투자 수익률은 대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로 보험사의 투자 비중이 높은 채권 상품 등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이다. 5일 ‘손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 현황’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대비 올 3분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 증감률은 ▲메리츠화재 -0.33% ▲한화손보 -0.14 ▲현대해상 -0.19 ▲DB손보 -0.42 ▲서울보증 -2.43 등이다. 대형사나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들고 있는 자산을 불리는 데는 상당수가 ‘낙제점’을 받았다는 뜻이다. 앞서 손보사들이 전체적으로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5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5087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배당수익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도 13.3%(4468억원) 증가한 3조 8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배경으로 ‘금리의 역습’을 든다. 최근 몇 년 사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았던 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과거 4% 이상 받았던 채권 고금리 상품도 금리가 떨어지며 수익이 같이 쪼그라들었다. 통상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시장금리와 연동한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투자 수익도 늘어난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올랐어도 당장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에도 신규 투자보다 지금까지 투자된 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운용자산이익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자금을 모으려고 후순위채를 발행한 만큼 그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회계 기준 변경에 대한 대응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재무건전성 유지 정책이 필요한 만큼 내년에도 보험사 사정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손보사와 달리 생명보험사들은 사정이 낫다. 생보사 25곳의 운용자산이익률은 대개 3%대 이상으로, 올 3분기 기준 전체 평균 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 평균 4.0%보다 떨어졌지만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린 덕분에 그나마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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