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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KT, ‘고객 정보유출 사고’ 책임 없다”

    대법 “KT, ‘고객 정보유출 사고’ 책임 없다”

    대법원이 2012년 발생한 KT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해 회사의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은 28일 KT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 피해자 342명이 회사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청구를 기각한 원심판결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또 원고 청구를 일부 인용한 원심판결은 파기·환송했다.  이는 지난 2012년 870만명의 KT 가입자 개인정보가 해킹당해 통신판매에 활용된 사고를 둘러싼 판결로, 당시 2명의 해커가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KT는 5개월간 개인정보유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안전대책과 보안 의식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피해자 중 341명이 KT를 상대로 “이 사건 정보유출사고로 개인정보통제에 관한 인격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하면서 위자료로 각 50만원을 지급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KT의 책임이 일부 인정됐다. 1심 재판부는 KT가 서비스 제공자로서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위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1인당 1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심은 “KT가 개인정보 유출방지에 관한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KT에 책임이 없다고 봤다.  이날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KT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의 개인정보 처리 내역 등에 관한 확인.감독을 게을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또 다른 피해자 100명이 KT를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의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연 수출 6000억달러 첫 돌파…70년 만의 신기록, 세계에서 7번째

    연 수출 6000억달러 첫 돌파…70년 만의 신기록, 세계에서 7번째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4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70년 만의 신기록이며 2011년 5000억 달러를 넘어선 뒤 7년 만이다. 지금까지 연간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등 6개국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 12분 기준으로 연간 누계 수출이 6000억달러(671조 34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6.1% 급성장했다. 지난 69년간 3만 194배나 성장한 것이다. 수출 1000억달러에서 6000억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23년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빨랐다. 10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7.2%로 중국(13.6%)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이 선전했고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도 크게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산업과 유망소비재 수출이 계속 성장하면서 13대 주력품목의 수출 비중이 2011년 82.1%에서 올해 77.7%로 완화됐다. 아세안(ASEAN)과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한 것도 올해 수출 호조의 이유다. 산업부는 “내년도 수출 여건은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책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셀프빨래방 화이트365, 올해 무인사업 최우수기업 선정

    셀프빨래방 화이트365, 올해 무인사업 최우수기업 선정

    파인트리그룹의 코인빨래방창업 브랜드인 화이트365가 2018년 무인사업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최우수기업 선정은 뉴스메이커 심사위원단이 혁신적인 소비자친화 시설과 품질, 고객만족도, 서비스, 경영, 사회공헌 등 다양한 경영지표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높게 평가해 선정됐다. 세탁위생업종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화이트365는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적용하며 모든 점포에서 환경부인증 친환경 로하스세제를 사용하고 글로벌커피브랜드와 제휴를 통한 무인카페를 도입해 높아진 소비자 기호에 맞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빨래방 매출호조에 힘입어 직영점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점포 증가 비율은 전국적으로 작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빨래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업계에서 유일하게 취득한 품질1등급 인증을 받은 매장으로 세탁장비와 세척력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려 최근 소비자관련 대상 3개를 모두 수상하는 등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케이디씨 컨설턴트 김수지연구원은 “화이트365의 사업모델은 무인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혁신성이 돋보인다”며 “최근 인건비 상승과 높아져가는 자영업 폐업률을 볼 때 무인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업생산 한 달 만에 감소세로…기업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산업생산 한 달 만에 감소세로…기업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지난달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 10월 0.8% 증가하면서 깜짝 반등했지만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줄면서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5.1%나 하락하면서 더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째 동반 하락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9월 1.4% 감소한 뒤 10월 들어 0.8% 늘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의 생산도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광공업에서 의복 및 모피(11.6%) 등은 늘었지만 반도체(-5.2%)와 통신·방송장비(-14.4%) 등이 줄면서 1.7%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증가세이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지난 8~9월 2개월 연속 감소한 뒤 10월에 반등했다가 지난달 다시 마이너스(-)가 됐다. 통계청은 반도체 생산 둔화의 이유로 자동차 등과 함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하락한 점을 꼽았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 대비 1.1% 포인트 떨어진 72.7%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생산은 최근 호조세 흐름이 꺾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상황이 굉장히 좋아서 더 좋기는 어렵겠지만 둔화 흐름이 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부진했다. 지난달 도소매(1.7%) 생산이 증가했지만 금융·보험(-3.5%)과 부동산(-3.5%) 등이 부진하면서 0.2% 감소했다. 주식거래 대금과 주택 매매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5.1%나 급감했다. 지난 6월(-7.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올 3월부터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던 설비투자는 지난 9~10월 증가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최근 설비투자 지표를 견인했던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설비투자가 다시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전달보다 0.9% 감소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비내구재(1.1%)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0.5% 늘었다. 소매판매는 9월 2.0% 감소에서 10월 0.2%로 반등한 이후 두 달째 증가세다. 생산과 투자 모두 줄면서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이상 하락세가 계속됐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면서 8개월째 하락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떨어져 6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이상 하락세이면 통계청이 경기 전환을 공식 선언할지 검토한다. 통계청은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경기 전환점 설정 작업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내년 3월 말 발표되는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를 분석해 경기 순환점 설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시작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돈이 돈을 번다… 금융소득만 5억 넘는 자산가 25% 급증

    돈이 돈을 번다… 금융소득만 5억 넘는 자산가 25% 급증

    억대 연봉자 72만명… 1년 새 10% 늘어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으로만 5억원을 넘게 번 고액 자산가는 4000명을 돌파했다. 반면 직장인 평균 연봉은 3500만원가량에 불과했다. 경기가 나쁘고 금리는 낮은데도 고액 연봉자와 자산가의 수입은 더 늘어났다.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월 2017년 연봉에 대해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는 총 1801만명이며 평균 연봉은 3519만원으로 1년 새 4.7% 늘었다. 각종 감면으로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은 면세 근로자는 전체의 41.0%(739만명)로 전년 대비 2.6% 포인트 줄었다. 연봉에서 식대와 숙직료 등 각종 비과세소득을 뺀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은 고액 연봉자는 71만 9000명으로 2016년(65만 3000명) 대비 10.1% 늘었다.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1년 새 0.3% 포인트 많아졌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은 자산가도 4515명으로 1년 전보다 25.3% 늘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는 13만 3711명으로 42.1% 급증했고 이들의 평균 금융소득은 1억 2586만원이었다. 반면 일당을 받는 일용 근로소득자(817만 2000명)의 평균 일용소득은 전년보다 4.2% 늘긴 했지만 793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조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가진 종합부동산세 납부자는 8만 7293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672명(27%) 늘었다. 이는 2010년 1만 9953명이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총 39만 7000명으로 18.3% 증가했다. 지난해 집을 팔아 양도소득세를 낸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집값의 32.1%를 양도차익으로 챙겼다. 토지 양도차익률은 60.9%로 더 높았다. 주택 평균 양도가액은 2억 9700만원이었다. 집값이 급등한 서울이 5억 5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2억 6800만원)와 대구(2억 6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남(1억 1900만원)과 강원(1억 3200만원), 충북(1억 3300만원) 등은 낮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널뛰는 美증시… 다우존스 1000P 폭등, 널뛰는 美경제… 셧다운 중에 소비 대박

    널뛰는 美증시… 다우존스 1000P 폭등, 널뛰는 美경제… 셧다운 중에 소비 대박

    지난 22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돌입 여파로 성탄 전야에 사상 최악으로 폭락했던 미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진 지난 나흘간 소비심리가 유례없는 호조를 보이면서 뒤늦은 ‘산타랠리’(성탄 전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등장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셧다운 돌입 5일째를 맞아 연휴가 끝나면서 충격과 파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이날 예상 밖 폭등장을 연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6.25포인트(4.98%) 급등한 2만 2878.45로 장을 마쳤다. WP는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상승률로도 2009년 3월 이후 10년 만의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급락세를 나타낸 것과는 정반대로 폭등장이 펼쳐진 것은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줄곧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때리며 증시 폭락에 단초를 제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지금이야말로 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호기”라고 시장을 달랬다.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거취 논란에 대해 적극 진화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등 악재 속에서 연말 소비심리가 호조를 기록한 것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전고용’과 맞물린 임금 상승세로 주머니 사정이 개선되면서 소비를 이끌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그러나 충격은 이제부터 가시화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코널리(버지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연휴가 끝났으니 셧다운의 냉혹한 현실이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AP통신은 전체 약 210만명의 연방 공무원 중 80만명가량이 셧다운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공공 서비스 중단으로 약 38만명은 ‘일시 해고’ 상태에 처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니언 등 관광 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은 폐쇄된 상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세균·체세포 수를 가장 높은 등급으로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세균·체세포 수를 가장 높은 등급으로

    2016년 3월 출시한 ‘나100%’는 원유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양대 축인 ‘세균수’와 ‘체세포수’를 가장 높은 등급으로 채운 흰 우유다.서울우유는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는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를 도입해 신선도를 소비자들이 직접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나100% 우유는 지난해보다 6% 이상 판매량이 늘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서울우유의 우유 시장 점유율은 지난 9월 누계기준 38.5%(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동기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조합원인 낙농가가 더 유리한 환경에서 낙농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간 400억원 이상을 목장 시설 관리와 젖소의 건강 관리에 투자하고 있다. 고품질 원유를 얻기 위해 ▲지정 수의사를 통한 젖소 1대 1 건강 관리 ▲목장·공장에서의 체세포수 이중 검사 ▲농가 환경 개선과 교육 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유일하게 젖소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수의사 35명을 ‘밀크 마스터’로 지정해 젖소들이 체세포 수 1등급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건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그린북, 경제 회복세 판단 3개월째 빠져

    정부가 우리 경제가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3개월째 철회했다. 다만 최근 산업·고용지표가 ‘깜짝’ 개선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색했고, 지난달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다는 문구는 ‘조정’으로 미묘하게 바뀌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경기가 여전히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연속 그린북에 실렸던 ‘경기 회복세’라는 판단을 올해 10월부터 3개월째 평가에서 제외했다. 수출과 소비가 양호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우리 경제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다만 기재부는 “10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11월 취업자수는 5개월만에 두자릿수로 증가했다”고 밝혀 산업·고용지표가 개선된 측면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투자·고용 역시 지난달에는 ‘부진’하다고 평가했으나, 이번 달에는 ‘조정’을 받는다고 표현했다. 대외불확실성도 지난달에는 ‘확대’된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달에는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10월 전산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 기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0%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는 줄고 금융·보험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9%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11월 고용은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했으나, 서비스·건설업 취업자가 증가하며 전년 동월보다 16만 5000명 증가했다.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월보다 7.9%로 하락했다. 11월 수출은 선박, 석유제품,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이 증가하면서 역대 3위인 519억 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11월 누적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10월 소매판매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0.4%)가 늘면서 0.2% 상승으로 전환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10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기재부는 “세계경제의 성장 지속,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대책, 저소득층·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경제 역동성·포용성 강화를 위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아동복지협회, 시설보호청소년 자립 위한 ‘꿈JOB는 무한도전’ 사업 마무리 앞둬

    한국아동복지협회, 시설보호청소년 자립 위한 ‘꿈JOB는 무한도전’ 사업 마무리 앞둬

    한국아동복지협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꿈JOB는 무한도전’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보호시설 아동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지원 체계를 목표로 진행된 해당 사업은 취업 상태가 불안정하고 퇴소 후 열약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설보호청소년을 위한 것인 만큼 자립 의지가 강한 아동복지시설의 퇴소 예정 및 연장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이들이 직업 적성 탐색과 진로 상담, 개별 특성을 바탕으로 퇴소 후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도왔으며, 전국 아동시설의 자립 지원 전담 요원과 시설장, 사무국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6년 183명, 2017년 192명, 2018년 183명으로 3년간 총 550여 명이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를 지원받았다. 이들 중 약 40%가 미용 및 컴퓨터, 식품 등 본인이 목표한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취업을 한 케이스도 있다. 유학을 위해 IELTS를 준비하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아동과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 후 간호사가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아동도 있다. 이와 같은 사업의 성과를 보고하고 우수한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꿈JOB는 무한도전’이 사업 성과 보고대회를 12월 19일 오후 2시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한국아동복지협회 신정찬 회장의 인사로 시작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형모 교수가 사업 성과를 발표한 후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을 계획이다. 한국아동복지협회 사업 관계자는 “꿈JOB는 무한도전 사업의 결과가 한국형 시설보호아동의 자립 표준 매뉴얼을 보급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아동 복지법과 같은 제도에 반영이 되었으면 한다”며 “시설보호청소년의 자립에 관심이 있는 단체 및 시민이라면 누구나 대회에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 내시경 받다 사망했는데 “의사 과실 없다”…뒤집힌 결론

    위 내시경 받다 사망했는데 “의사 과실 없다”…뒤집힌 결론

    수면 위 내시경을 받던 30대 남성이 뇌사 상태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의사의 과실을 인정한 수사 결과가 ‘과실을 물을 수 없다’는 같은 지역 의사의 자문 이후 잘못이 없다는 내용으로 결론이 뒤집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직장인 안모(37)씨는 수면 위 내시경을 받다가 산소 농도가 떨어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안씨는 그로부터 한 달 뒤 결국 사망했다. 고인의 아내 정모씨는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맡은 경북 구미경찰서는 ‘응급처치를 했다고 해도 의사가 산소 농도가 떨어진다는 비상벨 소리도 못 듣는 등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서 의사를 기소의견으로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송치했다. 그런데 검찰은 보강수사를 요구하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사건을 다시 경찰로 돌려보냈다. 문제는 그 이후 경찰의 수사결과가 불기소의견 송치로 뒤집혔다는 점이다. 경찰이 작성한 수사기록을 보면, 기소의견 송치 때나 불기소의견 송치 때나 의사와 간호조무사의 진술 내용 등이 문장, 토씨 하나까지 다 똑같다고 MBC는 지적했다. 단 하나 다른 건 같은 지역 의사의 자문뿐이었다고 했다. 산소 농도가 떨어져 뇌사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아주 짧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환자를 신경 쓰지 못했다고 해서 해당 의사에게 과실을 물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고인의 유족은 같은 지역 의사가 누구 편을 들겠냐며 자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다시 수사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맹견’ 어린이집 등 출입금지 나서

    맹견에 의한 사고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맹견 소유자 등의 관리의무가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환경수자원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위해 만들어진 ‘서울시 동물보호조례’를 개정해 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반려견 천만시대로 접어들면서 맹견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 맹견 소유자의 관리의무와 서울시장의 의무를 강화했다. 내용을 보면 △맹견이 사람에게 신체적 피해를 줄 경우 시장은 소유자 동의 없이 격리조치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에는 맹견의 출입제한 등을 담고 있다. 김태수 의원은 “길 가던 노인과 어린이들이 공격성이 강한 맹견(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에 물려 생명을 잃고나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명견의 공격에서 대처 능력이 떨어진 노인과 어린아이, 장애인이 활동하는 공간에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 이번 조례를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맹견(반려견 포함)으로 인해 사람이 사망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강조하면서 “스웨덴의 경우 개물림에 의해 사망할 경우 견주에게 살인죄까지 적용하고 있다”며 철저한 맹견 관리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자 주민번호 도용해 졸피뎀 1만 7000정 처방

    환자 주민번호 도용해 졸피뎀 1만 7000정 처방

    경찰, 30대 간호조무사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환자 주민번호를 도용해 졸피뎀 1만 7000정을 처방받은 30대 간호조무사가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모(36)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약 5년간 환자 43명의 개인정보 등을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 1만 7160정을 처방받아 주거지 등에서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해당 기간에 서울 소재 병·의원 3곳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며 병원에 온 환자 등 70여명의 개인 정보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했다.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에서 환자들의 개인정보와 다른 병원에서 약물을 처방받은 사실 등을 확인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5년부터 불면증 증상으로 졸피뎀을 복용해오다 내성이 생겨 이런 방법으로 약을 구해 하루에 5~10정씩 복용하게 됐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수도 있어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출범 포럼

    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출범 포럼

    캐나다미디어길드·독일노총 등 모여 모범 노동모델·도시 간 협력 해법 모색서울시가 뉴욕, 빈, 밀라노 등 세계 16개 도시와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추진하면서 이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시청에서 ‘2018년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일터 불평등 해법을 도시정부 차원에서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포럼에서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사무총장에게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12월 창립총회 개최를 기점으로 도시정부 단위의 일터 불평등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협의체가 출범한다. 이번 포럼에는 런던생활임금재단, 캐나다미디어길드(CMG), 독일노총(DGB) 등 좋은 일자리·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도시정부들이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포럼 주제는 ‘일의 불평등과 유니온 시티(Union City)’이다. 유니온시티란 도시정부가 노동환경, 노동시장과 임금 등 기준을 설정해 노동자를 적극 보호하고, 노동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장하는 도시를 말한다. 포럼 기조연설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노동정책을 설계한 경제학자 데이비드 와일이 ‘유니온시티를 통한 불평등과 균열일터 해결’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저서 ‘균열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에서 계약직, 하청, 프랜차이징, 아웃소싱으로 대변되는 대기업의 고용 털어버리기를 통해 일터가 균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일터가 노동자의 소득불균형에 미치는 영향과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로렐라이 살라스 뉴욕소비자보호국장은 ‘프리랜서는 무료가 아니다’를 주제로 뉴욕프리랜서보호조례와 그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캐나다미디어길드 돈 제노바 프리랜서지부대표는 캐나다 언론 산업 내 프리랜서의 권익향상 방안과 독립계약자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시도 도시정부 차원에서 좋은 일자리를 평가하는 지표개발 결과를 공개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좋은 일자리 넘치는 도시, 노동이 바로 서는 도시가 선진도시”라면서 “포럼을 통해 도시정부가 중심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범적 노동모델을 만드는 한편 도시 간 공동협력을 강화해 일터에서의 차별과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0월 수출 사상 최대 기록…80개월 연속 흑자 행진

    10월 수출 사상 최대 기록…80개월 연속 흑자 행진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장기간인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또 중국인 입국자 수가 꾸준히 증가, 여행수지 적자가 23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시작한 흑자 기록을 80개월째로 늘렸다. 흑자 규모는 전월(108억 3000만 달러)보다 줄어들었지만 작년 같은 달(57억 2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 영향이 컸다. 수출입 차인 상품수지는 110억달러 흑자를 냈다. 석유제품, 기계류 호조 속에 수출이 572억 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작성했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28.8%나 늘었다. 작년 10월 장기 추석 연휴 때문에 영업일 수가 줄었다가 늘어난 영향도 작용했다. 수입은 462억 4000만 달러였다. 영업일 수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 단가 상승으로 수입도 1년 전보다 29.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 2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다만 전월(25억 2000만 달러 적자)은 물론 작년 동월(35억 3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그 동안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여행수지가 개선된 데 힘입었다. 여행수지는 9억5천만 달러 적자로, 2016년 11월(7억5천만 달러 적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출국자 수 증가는 지난해 기저효과 때문에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행수입(15억 4000만 달러)은 2016년 5월(17억 2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 4000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105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 2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9억 6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2015년 9월 이후 매달 증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미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 때문에 9월(77억 2000만 달러)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는 40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에 따라 투자 심리가 약화한 여파로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는 2개월 연속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1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백화점 진열 재봉틀에 다친 아이…법원 “부모도 30% 책임”

    엄마와 함께 백화점에 간 아이가 의류매장에 진열된 재봉틀 바늘에 찔려 손가락을 다쳤다. 부모는 바늘을 제거하지 않은 재봉틀을 아이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둔 매장에 잘못을 따졌고, 매장 측은 아이가 장난을 못 치게 보호하지 않은 부모 책임도 있다며 맞섰다. 청구 금액이 400만원대의 소액 사건이었던 재판은 양측의 치열한 다툼으로 1년 넘게 진행됐다. 결국 법원은 매장과 부모의 책임을 7대3으로 구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성기문 원로법관은 8세인 A군과 부모가 의류업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24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초등학교 1학년이던 A군은 어머니와 할머니 등과 함께 서울의 한 백화점에 있는 여성복 매장을 찾았다. A군은 매장 앞 바닥에 놓인 재봉틀을 만지다 재봉틀 바늘에 오른쪽 검지손가락 첫 마디가 관통되는 사고를 당했다. A군의 부모는 아이가 2주간 치료를 받은 뒤에도 뾰족한 물건을 보면 겁을 내는 등 정신적 트라우마에도 시달렸다며 치료비와 위자료를 요구했다. A군의 부모는 재판 과정에서 의류업체가 사고를 막기 위한 방호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구급차가 오는 동안 매장 직원은 다른 손님을 응대했고 업체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매장을 운영하는 6~7년간 한 번도 이런 사고가 없었다”면서 “사람 손이 쉽게 닿지 않게 마네킹 뒤로 전시했는데 A군이 굳이 옷을 비집고 들어가 재봉틀을 만지고 장난을 쳤다”고 반박했다. 골동품시장에서 산 고가의 재봉틀이라 사람들이 만져서 고장이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성 원로법관은 “피고가 매장 관리인의 과실에 대해 사용자로서 책임이 있다”면서도 “A군의 과실과 부모들의 보호감독 의무를 게을리한 과실도 참작했다”며 업체 책임을 70%로 제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면내시경 도중 녹음했더니 들린 의료진 대화…“토할 것같아”

    수면내시경 도중 녹음했더니 들린 의료진 대화…“토할 것같아”

    의료진이 수면내시경을 받는 환자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자가 수면내시경 도중 자신이 하는 혼잣말을 녹음하기 위해 켜 둔 휴대전화 녹음기에 의료진의 대화가 고스란히 들어간 것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9일 회사가 지정한 인천의 한 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검진 때 대장에 문제가 발견됐던 것을 감안, 올해도 대장 내시경을 받기로 했다. 대기 중이던 A씨는 문득 최근 TV에서 본 예능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출연자들이 내시경 후 수면 마취가 깨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혼잣말을 하는 장면이 담긴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자신이 마취 상태에서 무슨 말을 할지 호기심이 생겨 휴대전화 녹음기를 켜고 내시경에 들어갔다. 그러나 내시경이 끝나고 의식이 돌아온 뒤 들어본 녹음은 황당했다. 녹취에는 당시 수면내시경을 담당한 남자 의사와 간호사 및 여자 간호조무사 등 3명의 음성이 담겼다. 간호조무사가 마취로 잠든 A씨에게 “아, 침 봐. 으 토할 것 같애”라고 하자 남자 의료진은 “뭐가 궁금해서 내시경을 하셨대”라며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시 간호조무사가 “아으 이 침 어떡하냐. 이건 그냥 자기가 돈 추가해서 받는 거 아냐, 대장은?”이라고 하자, 남자 의료진이 “공짜로 해 준다고 하긴 하는데. 안 해요, 안 해. 전 직원 대장내시경은 공짭니다”라고 답한다. 이후 의사는 A씨가 “아, 마취가 안 된 것 같은데…”라며 신음하다가 다시 잠들자 “앞으로 내시경하지 마세요, 그냥. 젊으신데 왜 이렇게 자주 하세요 내시경을”이라고 타박하며 “세금 낭비야 세금 낭비. 본인 돈 안 드는 거. 결국은 나랏돈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의 직업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의사는 내시경 도중 “(환자가) 나보다 어려. 4살이나 어려”라며 “XXXXX(A씨의 직장명)? 그런 데서 와요. 제가 보기에는 약간 정규직들은 아니지 않나? 계약직들 아니야? 알바생들?”라며 비하하는 듯한 말을 이어갔다. 이에 간호조무사는 “XX년생이면 XX살 아니야?”라며 “매장에 있는 사람 아냐? 경호원 아니야 경호원?”이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A씨가 이러한 녹취를 듣고 병원에 민원을 제기하자 병원 측은 녹취에 음성이 담긴 의료진들을 내시경 업무에서 배제했다. 병원 관계자는 “젊은 분들이 많이 오다 보니 의료진이 그냥 사담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 같고 성희롱 발언은 없었다”며 “민원을 받은 지 1주일 만에 내부 징계를 마쳤고 다음 달 말에는 다른 업무로 전보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의사는 내시경이 끝나고 나서도 실제로 A씨에게 ‘대장내시경 권장 연령이 40대 이상부터니 이후부터 하라’고 권유했다”며 “침을 흘린다고 했던 내용은 환자분이 불편할 정도로 침을 흘려 걱정하는 차원에서 말했다고 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에 A씨는 “내시경을 받는 것은 내 권리인데 이런 식으로 비꼼과 조롱을 당해 어이가 없었다”며 “내가 다니는 직장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가 협약을 맺고 이곳에서 검진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연준, 새달 올 마지막 금리 인상 강행할까

    트럼프는 금리인상 중단 촉구… 변수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을 강행할까. 무역전쟁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미 경제 호조와 중앙은행의 방향성 행보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미 연준은 올 들어 0.25% 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다음달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독일 경제의 3분기 마이너스 성장, 감세효과 소진에 따른 미 경제의 내년 둔화 전망 탓에 연준의 금리인상의 타당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이사들은 지난주 미 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도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미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그동안 달러가치가 떨어져 외자유출 및 추가 금리인상 압박에 시달리던 신흥국들의 숨통이 트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가 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 세계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중립금리의 범위를 2.5~3.5%로 정의했다. 현재 2.0~2.25%인 미 금리는 중립금리보다 0.25~1.25% 포인트 낮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연준이 현 경로를 바꿔 통화 완화정책으로 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 금융 불안이 현재보다 더 심각해져야 금리인상 보류가 검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일 금리인상 기조를 비판하고 있어 다음달 연준 금리 결정의 변수로 꼽힌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하면서 연준의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추면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가 암검진 아니라고 치료비 지원 안해 年5500명 피해

    국가 암검진 아니라고 치료비 지원 안해 年5500명 피해

    간호조무사 잠복결핵 검진 대상 제외 감사원 “지원·관리 방안 마련해야” 국가 암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지 않으면 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하지 않아 해마다 5500여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영유아에게 결핵균을 전파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데도 보건복지부가 간호조무사를 잠복결핵 검진대상자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이런 내용의 ‘국가건강검진 체계 및 관리실태’ 감사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하위 5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이 암에 걸리면 의료비를 지원한다. 그런데 국가 암검진 수검률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개인이 다른 방식의 검진으로 암을 찾아내면 의료비를 주지 않는다. 반드시 국가 암검진으로만 암을 발견해야 한다. 이 때문에 2013∼2015년 3년간 개인 암 검진자라는 이유로 의료비 지원을 받지 못한 암 환자가 연평균 5582명에 이른다. 한 하반신 마비 장애 여성은 신체 여건상 국가 암검진 방식인 유방촬영술이 불가능해 초음파 검사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복지부는 개인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국가 암검진 검사 방법이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저소득층 암환자 의료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감사원은 복지부 장관에게 “소득·재산 등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국가 암검진뿐 아니라 개인 암검진 등을 통해 암 진단을 받아도 암환자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의료인과 의료기관 종사자는 매년 잠복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복지부가 간호조무사는 잠복결핵 검진대상에서 제외해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최근 3년간 간호조무사의 결핵 발병으로 감염된 환자는 96명으로 추정된다. 감사원은 “간호조무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를 잠복결핵 감염의 주기적 검진 의무대상자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ICT·석유화학 후퇴, 車·철강 침체”

    “내년 ICT·석유화학 후퇴, 車·철강 침체”

    현대경제연구소 “경기 하강국면” 전망 “반도체 성장세 둔화… 호황 올해로 끝” 정부, 22일 금융지원 등 조선 대책 발표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수출 호조로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경기마저 내년에는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19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에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해 ICT 산업은 후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를 ‘호황→후퇴→침체→회복’ 4단계로 나눴는데 ICT 산업 호황 국면이 올해로 끝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ICT 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10.4%, 올해 3.0%에서 내년에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 금융 불안, 미국 금리 인상 등이 수출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의 경우 세계경제 회복세 약화와 수요 둔화 등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해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도 국내 주요 산업 부진으로 내수가 줄어 침체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전망이다. 조선업은 신규 수주 증가와 단가 상승세로 수출이 늘어 경기 저점에서 반등하지만 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중장기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산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오는 22일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에 조선업 금융 지원과 수요 활성화, 연구개발 지원, 조선사·기자재업체 상생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올해 수출·수입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역대 최단 기간 기록

    올해 수출·수입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역대 최단 기간 기록

    올해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 규모가 16일 오후 1시 24분을 기준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이날 올해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총 1조 10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29일 역대 최초로 10월 중에 수출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무역액도 최단 기간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가 계속돼 올해 역대 최대 무역액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2014년 1조 982억 달러가 최고액이다. 2011년에는 1조 796억 달러, 2013년에는 1조 75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5~2016년에는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했다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클럽 재진입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경기가 호조세이고 국제 유가 상승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노력과 무역보험 확대를 통한 신산업·유망 소비재 등 수출 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 유도 등 다방면의 교역 진작 노력에 따라 양적 측면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진전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선박 등 13대 주력 품목의 수출 비중이 지난해 78.2%에서 올해 1~10월 77.7%로 0.5% 포인트 떨어지면서 주력 품목에 대한 집중도가 완화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차세대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신산업 수출은 12.0% 증가했다. 총 수출 증가율(6.4%)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유망 소비재인 화장품과 의약품 수출도 각각 32.6%, 23.4% 증가해 품목 다변화를 이끌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 실적이 19.6%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일본(16.3%),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13.2%), 아세안(4.7%) 등에도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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