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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불시착’ 최대훈, 손예진과 남매 케미 ‘허당미X야망’ 장착

    ‘사랑의 불시착’ 최대훈, 손예진과 남매 케미 ‘허당미X야망’ 장착

    최대훈이 허당 야망가 오빠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에서는 배우 최대훈이 손예진의 큰 오빠이자 대한민국 최대 기업의 장남인 윤세준 역으로 분해 손예진과 언발란스한 남매 관계를 그려냈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윤세준(최대훈 분)은 아버지 윤증평(남경읍 분)의 출소를 축하하는 자리에 동생 윤세리를 불렀다.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온 동생이기에 사이가 좋지 않음에도 아버지의 부름에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부른 것. 하지만 세리에게는 오빠의 전화번호조차 없었고 세준 역시 이에 어처구니없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새로 알게 된 오빠의 번호를 또다시 차단해버리는 동생과 이에 분노하지만 당하고야 마는 오빠의 언발란스한 남매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가족 모임에서는 아버지가 그룹 후계자를 지목할 것을 알고 장남 세준은 기대에 차있었다. 세리는 후계자 후보로 생각지도 않고 둘째 동생과 서로를 깎아내리기 바빴던 세준은 세리가 후계자로 선택받자 황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도 세리는 당당하게 이를 받아들였고 세준은 좌절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날 세리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준은 이를 기회로 여겼다. 세리의 실종을 걱정하기보다 실종 이후 사망 확정 시간을 궁금해하는 등 야망이 앞선 모습으로 동생과 경쟁 구도를 펼칠 세준의 행보를 궁금케 했다. 최대훈은 재벌가 장남다운 야망을 펼치는 동시에 특유의 허당미를 숨기지 못하는 윤세준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동생이 못마땅하지만 지고 마는 허당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오빠의 모습부터 아버지에게 잘 보이려 미소 띤 얼굴로 가족 모임 자리를 지키는 모습은 시청자의 웃음을 자극했다. 최대훈은 대기업 장남이지만 어딘지 가벼운 태도와 속도감 있는 대사 톤으로 윤세준의 성격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생동감 있는 연기로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낸 최대훈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철은 없지만 야망만은 가득한 대기업 장남 윤세준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자칭 ‘예비 후계자’ 윤세준의 행보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의 불시착’은 매주 토일 저녁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1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모두 하락…친환경차는 ‘수출 최대치’ 호조

    11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모두 하락…친환경차는 ‘수출 최대치’ 호조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 수출, 내수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친환경차만큼은 역대 최대 수출대수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11.3%, 내수는 1.3%, 수출은 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은 올해 월평균(32만 8463대)보다 많지만, 전년동월(39만 562대)보단 감소한 34만 6377대를 기록했다. 당국은 생산 감소 원인으로 기아차 K5, 카니발 등 신차 주기 도래, 한국지엠(GM) 트랙스 물량 감소 및 유럽수출 중단, 그리고 르노삼성 닛산로그 위탁물량 감소 등을 꼽았다. 다만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은 8만 69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해 고부가치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수입차가 전년동월 대비 8.9% 증가했지만, 국산차는 3.1%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3% 감소한 16만 586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등이 신차 효과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특히 기아차(-11.7%)와 한국GM(-17%), 쌍용차(-10.6%)는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친환경차는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2만 8597대로 역대 최대 수출대수를 찍었다. 수출 전체 물량은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의 이유로 전년동월 대비 8.6% 감소한 21만 7498대를 기록했지만, 고부가가치를 가진 친환경차와 SUV가 수출액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전체 수출대수 감소율(8.6%)에 비해 금액 기준인 전체 수출액 감소율(1.4%)은 적게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현대·기아차의 북미실적 회복과 사우디 수요 확대로 북미(3.9%), 중동(48%), 동유럽(0.4%)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제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 등 나머지 지역에선 감소 추세가 나타났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일 라이벌전 된 中 뷰티 시장…韓 1위 아성에 日 거센 도전

    한일 라이벌전 된 中 뷰티 시장…韓 1위 아성에 日 거센 도전

    중국 화장품 시장이 ‘K뷰티’(한국산)와 ‘J뷰티’(일본산)의 라이벌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이 3년 연속 지켜온 ‘권좌’를 올해 일본이 차지하게 될 지 주목된다. 일본이 기존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에서 탈피해 중저가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글로벌 무역통계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총 96억 7597만 달러(약 11조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었다. 연간 단위로는 10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가별로는 일본산이 1년 전보다 34.8% 급증한 24억 6881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산이 14.0% 증가한 24억 3369만 달러(약 2조 9000억원)로 바짝 추격했다. 두 나라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5.5%와 25.2%로 말 그대로 ‘초박빙’ 승부다. 이어 프랑스(18.7%)와 미국(9.7%), 영국(5.7%)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까지만 해도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은 프랑스산 ‘천하’였지만 2016년 한국산이 추월에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들어 일본산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맹추격에 나서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10월에는 한국산 수입액이 2억 9971만 달러로 일본산(2억 4793만 달러)을 앞서며 다시 1위에 올랐다. K뷰티 제품이 ‘4년 연속 선두’를 수성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중국 소비 수출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2016~2017년 부진했지만 지난해 다시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화장품 등 비내구성 소비재 증가세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올들어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일본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줘 위기감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젊은 여성은 수입화장품을 선호하고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구매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유엔 안보리서 “유연할 준비 돼 있어” 중·러 “제재 완화 상응 조치부터”

    美 유엔 안보리서 “유연할 준비 돼 있어” 중·러 “제재 완화 상응 조치부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2년 만에 소집됐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는 동서 진영이 여전히 둘로 갈라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돼 미국의 요구로 11일(현지시간)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회의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미국이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것은 2017년 12월 2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대응해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한 지 거의 2년 만이다. 북한은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해 ICBM용 신형 엔진 실험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북한이 ICBM 시험 발사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 발사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협상에서 유연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미국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이달의 순회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길’을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역 안정을 훼손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압박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대북제재 완화 등 북미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 유엔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 열중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먼저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북한이 그동안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유예하는 선의를 표시한 만큼 상응하는 ‘당근’을 제공해 북미협상을 촉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장쥔(張軍)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상황의 극적인 반전을 피하고, 북미 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안보리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가능한 한 빨리 대북 제재 결의의 ‘가역(reversible) 조항’을 적용해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상황 전개에 따라 제재를 완화할 수 있게 돼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었지만, 안보리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조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어떤 것을 대가로 제공하지 않은 채 무엇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제약들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네벤쟈 대사는 “지금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며 상호조치, 단계적 조치,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으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경고하는 안보리 성명 등은 채택되지 않았다. 미국은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이날 앞서 국무부 부장관 지명안이 상원을 통과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사전 정지작업에도 나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안보리 회의 직전 안보리 이사국 대표와 한국과 일본의 유엔대사와 오찬을 하면서 상황이 엄중하고 안보리가 단합된 모습으로 기존의 대북정책에 기반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과로사 위험 방치” vs “제도 보완 불가피”… 勞·政 갈등 고조

    “과로사 위험 방치” vs “제도 보완 불가피”… 勞·政 갈등 고조

    고용부 “50~299인 기업 구인난 등 호소”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대폭 확대키로 노동계, 개정 땐 헌법소원·행정소송 예고 경영계 “탄력적 근로시간·유연근무 확대”중소기업(50~299인) 2만 7000곳 중 주 52시간제 준비를 끝내지 못한 기업이 42.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법정 노동시간 한도를 주 52시간으로 제한한 근로기준법 개정 이후 올해 말까지 21개월의 시간이 있었지만 10곳 중 1곳(8.9%)은 아예 준비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정부는 11일 “중소기업의 특성상 준비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 시행에 들어가는 중소기업에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1년간은 주 52시간제 위반 기업을 단속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도입 시기를 그만큼 연기한 셈이다. 정부가 주 52시간제 도입 준비 지원을 서두르지 않다가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요원한 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특별연장근로 사유까지 대폭 확대해 장시간 노동을 허용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50~299인 기업 중 아직 주 52시간제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기업이 40%가 넘고, 이 중 약 40%는 연말까지도 준비가 어렵다고 한다”며 “준비 못 하는 기업의 절반은 인건비와 구인난으로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주 52시간제의 조기 안착을 위해 정부가 행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잠정적 보완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계도기간 중에는 정부가 근로시간 감독을 하지 않고, 주 52시간제를 위반했다며 노동자가 진정을 넣어도 기업을 처벌하지 않는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2021년은 정부 말기인 데다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주 52시간제가 제대로 시행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업은 준비할 시간을 벌었지만, 이미 주 52시간제가 안착한 대기업과 앞으로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게 될 중소기업 간 노동시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주 52시간 정책이 안착하려면 정부가 주는 신호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대기업에도 계도기간을 9개월 적용했었는데 이번에도 중소기업에 1년이라는 시간을 줬다. 밀고 나가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확대하기로 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노동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별연장근로는 현행 법규상 자연재해와 재난, 이에 준하는 사고의 수습을 위해 집중 노동이 필요할 때 고용부의 인가를 받아 주 52시간 초과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인명보호나 안전 확보 ▲갑작스러운 기계 고장 등 돌발 상황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 대폭 증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한 연구개발 등에도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원청의 ‘갑질’로 납기일이 촉박하게 잡혀도, 대량 리콜 사태가 벌어져도, 회계처리 업무가 임박해도 노동자는 장시간 초과 노동을 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노동자 건강권 보호조치를 세우도록 했으나 과로사 산재 위험을 방치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계는 헌법소원과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경영계는 정부의 주 52시간제 보완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주 52시간 제도의 근간을 지키면서도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와 연구개발직에 대한 유연근무 확대가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천 링거 사망’ 피해자 살해 혐의 부인한 여자친구

    ‘부천 링거 사망’ 피해자 살해 혐의 부인한 여자친구

    모텔에서 링거로 마취제를 투약해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이른바 ‘부천 링거 사망 사건’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임해지) 심리로 11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간호조무사 A(31·여)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내용 중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부인한다”며 “(피고인은)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 살인은 결단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재판장이 “(동반 자살할 의도였다면) 프로포폴은 (피해자에게) 왜 놓았느냐”는 질문에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의도였다”고 답변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서 링거로 마취제 등을 투약해 남자친구 B(30)씨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프로포폴 등을 처방전 없이 투약하고 2016년 8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자 의약품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당시 B씨의 오른쪽 팔에서는 두 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으며 모텔 방 안에는 여러 개의 빈 약물 병이 놓여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는 마취제인 프로포폴, 리도카인과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을 치사량 이상으로 투약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인은 디클로페낙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사건 당시 B씨와 모텔에 함께 있던 A씨도 검사 결과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치료농도 이하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치사량 이상의 약물을 투약하고 자신에게는 치료농도 이하의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위계승낙살인죄 등을 적용해 불구속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볼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살인죄를 적용해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10월 순재정적자 45.5조… 내년 적자 더 커질 듯

    1~10월 순재정적자 45.5조… 내년 적자 더 커질 듯

    올해 국세 수입 3조 덜 걷혀 260.4조원 통합재정 11.4조 적자… 19년 만에 최대 국회예산처 내년 국세 1.9조 감소 전망올 1~10월 관리재정수지가 45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지난 10월까지 걷힌 올해 국세 수입은 1년 전보다 3조원 줄었다. 수출 감소와 투자 부진 등으로 세수 감소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내년 재정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2월호’에 따르면 올 1~10월 관리재정수지는 45조 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 7000억원 적자)보다 39조 8000억원 늘었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 총지출에서 총수입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것이다. 정부의 순(純)재정 상황을 보여 준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누계 기준)은 지난 9월 57조원으로 커졌다가 10월에 좀 줄었다. 지난 8~9월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이 완료되고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세수 호조의 영향으로 10월에 관리재정수지가 11조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 1~10월 통합재정수지는 11조 4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 적자 규모다. 나랏돈을 쓰는 속도보다 들어오는 속도가 더딘 것도 재정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 1~10월 국세 수입은 260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덜 걷혔다. 1년치 목표 대비 실제로 걷은 돈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88.3%로 전년(89.7%) 대비 1.4% 포인트 하락했다. 10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98조 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 2000억원 증가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 국세 수입 전망치를 올해 전망치(290조 6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 감소한 288조 8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수출 감소와 투자 부진 등에 따른 법인세수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가 안 좋아 내년에 세수가 늘어날 유인이 없다”면서 “내년 예산을 40조원가량 늘린 상황에서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40조~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초대 국립소방연구원장에 이창섭씨

    초대 국립소방연구원장에 이창섭씨

    소방청은 지난 5월 개원한 국립소방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이창섭(59) 전 경북소방본부장을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1990년 소방간부후보생 6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소방방재청 방호조사과장, 세종시 소방본부장, 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장, 경북도 소방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또 호서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대 이하 ‘경제 성적표’… “이젠 정말 성과로 승부 내야”

    기대 이하 ‘경제 성적표’… “이젠 정말 성과로 승부 내야”

    투자 유도·경제활력 제고 동분서주 불구 대외 악재 겹쳐 성장률 2% 달성 힘들 듯 전문가 “예산 필요한 곳에 제대로 못 써 일부 고용지표 호조는 단기 일자리 기인” 기재부 “관료 출신 리더십 발휘 쉽지 않아”“이제 성과로 말하고, 성과로 승부 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2기 경제사령탑에 오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홍 부총리가 받아든 각종 ‘경제 성적표’는 대내외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취임 직후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470조원에 달하는 슈퍼예산 집행을 최대한 앞당기고, 기업과 민간, 공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고조와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97% 정도 증가해야 성장률 2%를 달성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잡았으나 올해 네 차례나 하향 조정하면서 2.0%로 낮췄다. 홍 부총리가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홍 부총리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친 건 인정할 만하지만 필요한 곳에 제대로 예산을 쓰지 못했다”며 “연말까지 재정 집행을 독려해 성장률 2%를 달성하더라도 이는 사회주의에 가까운 방식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가 이끈 1기 경제팀의 발목을 잡았던 일자리 문제는 외연적으로 개선됐다. 취업자 수가 최근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고, 10월 고용률(61.7%)은 2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5만명 감소했고, 경제 중추인 제조업 일자리도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정부가 돈을 써서 급조한 단기적인 일자리로 기인한 것”이라며 “30~40대의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고령층 단기 일자리와 공무원 증원에 따른 고용지표 개선은 우리 경제에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홍 부총리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혁신 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 사건처럼 기존 산업과 이해관계 조율에 실패하면서 암초에 걸렸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경환 전 부총리처럼 정치적으로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관료 출신 부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하며 경제정책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며 “특히 정권 초 청와대와 여당에서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상황이라 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송병기 발언 진위 둘러싼 진실공방 가열

    송병기 발언 진위 둘러싼 진실공방 가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둘러싸고 울산에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핵심은 송 부시장이 청와대 행정관에게 제보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시민 누구나 알고 있었느냐와 제보에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시장선거에 영향을 줬느냐 두 가지다. ●김 전 시장 측근비리 의혹 누구나 알았나 송 부시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하반기쯤 문모 행정관과 김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얘기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울산시민 대부분에게 알려진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시장은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서 “경찰이 울산시청 압수수색(2018년 3월 16일)을 한 이후 여러 가지 의혹이 알려졌다”며 “음흉한 계략으로 만들어진 사건인 만큼 배후와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퇴직한 전 울산시 국장 A씨는 “당시 (내가) 경제관련 국장이었는데, 경찰의 압수수색 이전에 레미콘 납품압력 사건을 몰랐다”며 “시청 안에서, 그것도 경제관련 국장이 몰랐는데, 시민들이 어떻게 알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L 전 울산시 국장은 “송 부시장이 허위 제보를 한 뒤 고소고발이 이뤄졌고, 경찰에서 수사했다”며 “레미콘 납품도 지역업체 보호조례 범위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건과 관련한 지역 언론보도도 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이후 시작했다. 김 전 시장 동생이 루된 것으로 알려진 연아파트사업비리 의혹은 지역 언론에 일부 보도됐으나 김 전 시장 측과의 연루 내용은 없었다. ●제보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선거에 영향 줬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쳤을까. 송 부시장은 “시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제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시장 측은 경찰 수사가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시장 측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뤄진 경찰의 수사로 역풍을 맞았고 주장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한 달여 전인 2018년 2월 2일과 3일 ubc 울산방송(한국갤럽조사연구소) 여론조사에서 김 전 시장(37.2%)이 송 시장(21.6%)보다 15.6%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압수수색 이후인 4월 13∼14일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송 시장이 김 전 시장을 12.5%포인트나 앞서면서 역전했다. 경찰 수사 이전에 송 시장이 앞선 여론조사도 있다. 2017년 12월 24∼26일 국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송 시장(48.1%)이 김 전 시장(40.4%)을 앞섰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를 두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울산에서도 민주당이 한국당을 크게 앞섰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0월 경상흑자 78.3억 달러…6개월 연속 흑자 행진

    10월 경상흑자 78.3억 달러…6개월 연속 흑자 행진

    10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경상수지는 78억 3000만 달러 흑자로,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 폭은 지난해 10월(94억 7000만 달러)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3억 9000만 달러 적자) 한 차례를 빼고는 계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수지가 나빠졌지만 서비스수지와 급료 및 임금과 투자소득의 내국인과 외국인 간 차액인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 흑자는 80억 3000만 달러로 1년 전(105억 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24억 9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든 탓이다. 수출(491억 2000만 달러)은 14.5%, 수입(410억 9000만 달러)은 12.5%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17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지난해 10월 대비 3억 4000만 달러 줄었다.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로 운송수지 적자 폭이 1억 7000만 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일본 여행이 줄고 중국인 등 외국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 폭은 8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4000만 달러 감소했다.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8.4% 증가한 가운데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8.3% 감소한 영향이다. 올 1~10월 경상흑자는 49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의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11월 기준)는 570억 달러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102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4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34억 9000만 달러 커졌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 6000만 달러 불어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가 환자 24시간 돌본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전 진료과로 확대 시행한다. 동산병원은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이달부터 모든 진료과(내과, 외과, 정형외과, 부인과, 비뇨의학과, 성형외과, 신경과)로 확대 시행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을 대신해 병원의 전문 인력인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24시간 환자를 돌봐주는 간호서비스이다. 환자는 간병비의 부담은 줄어들면서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조치흠 동산병원장은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들이 간병의 부담 없이 믿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아동 간 성폭력/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동 간 성폭력/전경하 논설위원

    지금은 서울해바라기센터로 통합된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의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성폭력 가해자의 11.5%(13명)가 7세 이하였다. 2015년 사업보고서에서는 이 비율이 9.6%(14명)였다. 7세 이하가 가해자인 아동 간 성폭력은 낯선 사건이 아니다. 형법은 14세 미만 가해자는 처벌하지 않는다. 10세 이상이면 소년원의 보호조치를 받는 ‘촉법소년’이 된다. 10세 미만 아동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데 이는 아동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벌보다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믿음의 전제는 어린이집·유치원 등 보육시설은 물론 부모가 제대로 가정교육을 한다는 데 있다. 아이들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거나 생각하지 않고 호기심이나 장난 삼아 성폭력을 저지를 수는 있다. 이때 부모와 보육시설이 즉각 개입해 피해자와 격리하고 다시는 그런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히 교육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경기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폭력 논란이 거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언급이나,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피해 아동이나 부모에게는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박 장관의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복지부가 결국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으로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라고 진화했다. 그동안 성폭력 논란이 발생하면 법정에서조차 가해자를 편들고 피해자에게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해 부당하다는 인식이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가해자 편들기나 피해자다움 요구는 분명한 2차 가해이기 때문이다. 아동의 보육시설 등원은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상대 의사에 반해 신체에 손을 대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는 인식도 사회화의 필수적 요건 중 하나다. 보육교사나 학부모의 성인지감수성도 필수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가해자 부모와 어린이집 원장 등을 처벌해 달라고 글을 올린 피해아동 부모는 성폭력을 지난달 인지했으나,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보육시설이 제대로 개입했는지, 보육시설이 가해자 부모에게 이 문제를 알렸는지를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가해아동의 발달과정이 중요한 만큼 피해아동의 트라우마 없는 발전과정이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 비상…정부, 수출기업에 158조 지원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 비상…정부, 수출기업에 158조 지원

    11월 수출, 1년 전 대비 14.3% 감소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수입도 줄어 무역수지 94개월 연속 흑자내년 무역금융 2조 3000억 이상 확대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이 부진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12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살아나는 등 회복세도 관찰됐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을 돕기 위해 무역금융 규모를 2조 3000억원 이상 늘리는 등 총 158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6개월째 10% 이상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돼 우려가 커졌다. 다만 회복세도 감지된다. 11월 수출 실적을 물량으로 보면 1년 전보다 0.3% 증가했다. 주요 20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등 14개 품목의 수출 물량이 모두 늘었다.‘세계의 공장’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율이 12.2%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은 것도 주목된다. 최근 부진했던 컴퓨터 수출은 23.5% 급증했고, 바이오헬스(5.8%), 화장품(9.9%) 등의 수출 상승세도 관찰됐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3억 7000만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2월부터 무려 9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세계경기 둔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지난달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올해 3년 연속 1조달러 수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무역금융 규모를 2조 3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에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역금융 규모를 2조 3000억원 이상 확대해 총 158조원을 수출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동 등 신흥국 플랜트 수주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특화 지원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수출계약서만으로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 보증’을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추진되는 부품·소재·장비의 수입 다변화에도 3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수출이 최근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다음달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신수출 성장동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소 수출기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시장 다변화 등 구조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세계 대표에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 대표에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그룹은 29일 신세계 대표에 ‘삼성맨’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승진 내정하고 7년간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었던 장재영 신세계 대표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신세계(신세계백화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바꾸는 정도의 소폭 변화를 줘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통업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신세계의 각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인사 조치다. 1957년생인 차정호 신세계 대표는 삼성물산과 호텔신라를 거쳐 2017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맡아왔다. 차 대표의 승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사업 호조 등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데 대한 성과 평가 성격과 함께 신세계백화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화장품과 패션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차 대표 부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23.7%,영업이익은 105.3%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24% 늘었다. 2012년부터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어 온 장재영 대표는 백화점 실적 호조 등으로 유임이 예상됐지만 7년 만에 자리를 옮기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이사에 손문국 신세계 상품본부장 부사장보를 내정했다.장재영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의 손영식 대표는 유임됐다. 신세계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면서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日방위상, 10년만에 중국 방문 추진…중일 관계개선 가속화

    日방위상, 10년만에 중국 방문 추진…중일 관계개선 가속화

    중국과 일본이 ‘셔틀외교’(정상 상호방문)를 추진하는 등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가운데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다음 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웨이펑허 국방부장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일본 자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항공 연락 메커니즘’에 관해 논의하고 양국 간부가 긴밀히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노 방위상은 인민해방군 부대를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중이 성사되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일본 현직 방위상의 중국을 찾게 된다. 2009년 3월 하마다 야스카즈 당시 방위상이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 당시 국방부장과 회담한 바 있다. 2012년 일본이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냉각됐던 양국 관계는 지난해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명분으로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일본 방위상이 10년 만에 중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양국 정부는 내년 봄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일본 국빈 방문을 앞두고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3년 만에… 형사법정에 서는 ‘유령 수술’

    3년 만에… 형사법정에 서는 ‘유령 수술’

    수술 중 과다출혈 간호조무사 혼자 지혈 “무면허 의료행위 기소 안 돼… 재수사를” 유족, 대검 앞 1인시위 준비 등 강력 반발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이 일어났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만에 권씨의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이 형사 법정에 서게 됐다. 그러나 유족 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검찰 수사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밤 서울 A성형외과 장모 원장과 같은 병원 의사 2명 등 의료진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상 의무기록지 허위 기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를 받던 간호조무사와 의료진의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방조 혐의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6년 9월 권씨는 A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 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가 혼자 지혈을 시도했다. 권씨는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4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어머니 이나금씨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형사 고소와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 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병원 측이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형사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 원장 등 의료진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약 1년 만에 장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없이 장 원장 등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가 검찰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가 직접 확보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간호조무사가 출혈이 발생한 권씨를 혼자 지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씨는 “혈압이 80까지 내려가고 바이털사인이 불안정할 때도 전담의 없이 간호조무사가 지혈을 혼자 맡았다”면서 “전문의 감정을 받아 본 결과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대검찰청 앞 1인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檢 ‘권대희 사건’ 성형외과 원장 불구속 기소··사건 발생 3년 만

    [단독]檢 ‘권대희 사건’ 성형외과 원장 불구속 기소··사건 발생 3년 만

    2016년 대학생 권대희씨 수술 중 과다출혈 끝에 뇌사 사망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 비운 사이 간호조무사 지혈 시도지난달 법원 “증거인멸 도주 우려 없다”며 구속영장 기각검찰 성형외과 원장 등 의료진 3명 불구속으로 공소제기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이 일어났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지 3년 만에 권씨의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이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밤 서울 A성형외과 장모 원장과 같은 병원 의사 2명 등 의료진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함께 입건됐던 간호조무사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6년 9월 권씨는 A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가 혼자 지혈을 시도했다. 권씨는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4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어머니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형사 고발과 함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 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병원 측이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형사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 원장 등 의료진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약 1년 만에 장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없이 장 원장 등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29일 ‘청백리 이태중’ 재조명 학술회의

    도서출판 동녘, 사단법인 인간의대지, 사단법인 5대운동은 17일 ‘조선 영조시대와 청백리 삼산 이태중’ 학술회의를 오는 2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태중 평전을 출간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청백리 이태중의 유배 이야기를 통해 선비들의 삶과 철학을 설명하고, 고결한 인격과 기개 높은 처신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고 학술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선 후기 문인 이태중(1694∼1756)은 1730년 정시문과에 급제했지만, 1735년 신임사화 때 화를 입은 노론 문인의 죄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가 흑산도에 위리안치됐다. 위리안치는 가시 울타리에 가두는 유배형 가운데 하나다. 이어 1740년 소론인 영의정 조태구와 좌의정 유봉휘 관작 추탈을 주장해 유배됐다. 이듬해 유배가 해제된 뒤에는 평안도 관찰사, 호조판서 등을 지냈고 청백리에 뽑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故 권대희씨 의료사고’ 성형외과 원장 영장 기각…“도주 우려 없다”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故)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관련해 의사로서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국회에 계류돼 있는 의료사고를 밝혀줄 수술실 폐쇄회로(CC) TV 의무화 입법도 난망해졌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날 성형외과 의사 장모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사안은 중하나 수집된 증거자료의 유형과 내용, 관련 민사 사건의 결과 및 그에 따른 피의자의 조치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업무상과실치사·의료법 위반 혐의로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먼저 수사한 경찰은 장씨 등 4명을 지난해 10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24살이던 대학생 권씨는 2016년 9월 사각턱 수술로 불리는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도중 대량 출혈로 중태에 빠졌다. 이후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회복하지 못하고 49일 만에 결국 숨졌다.검찰은 장씨가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 의무를 위반해 환자에 대한 경과 관찰과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권씨의 유가족은 수술실 CCTV 영상과 의무기록지를 확보하고, 권씨가 위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권씨의 유가족이 2017년 4월 장씨 등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는 4억 30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났다.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가 내린 판결은 6월 중순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권씨를 수술한 병원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의사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를 어기고 지혈 및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의료진진 책임 범위가 80%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상황이 위급한데 의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화장을 고치는 등 환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유가족 측은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수술실 CCTV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권대희법’ 입법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장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당초 탄력이 붙을 것 같았던 수술실 CCTV 의무화 법제화에도 다시 먹구름이 꼈다. 지난 5월 발의된 ‘권대희법’은 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법안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재발의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은 채 국회 계류돼 있다.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환자의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최소한 ‘동시수술´, ‘대리수술´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환자단체의 주장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에서는 경기도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의료보건 정책인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수원, 의정부 등 산하 병원으로 전면 확대했다. 내년에는 민간병원의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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