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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격 공무원 형, 청와대에 정보공개 청구…문 대통령에 ‘상소문’

    피격 공무원 형, 청와대에 정보공개 청구…문 대통령에 ‘상소문’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사건 발생 당일 청와대 내 보고와 지시사항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또 해경청장과 국방부 장관 등을 해임할 것을 요청하는 ‘상소문’도 공개했다. 이씨는 28일 정보공개 청구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뒤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결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기관 청와대가 국민 사망 전까지 보호조치를 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보공개 요청 범위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국방부·해양경찰청·해양수산부의 보고와 청와대의 지시사항 관련 문건이다. 청와대가 이들 기관으로부터 ‘남북 간 통신망이 막혔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받은 바 있는지도 공개해달라고 했다. 이씨는 “당시 북한과 국제상선 통신망으로 통신할 수 있었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며 “국방부가 북한과 통신이 가능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 측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상소문’이라는 문건도 공개했다. 그는 상소문에서 “사고 당시의 풍향, 해수면 온도 등 해경의 발표 내용이 바뀌는 등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김홍희 청장과 수사정보국장을 해임하고 수사 주체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물러나게 해달라고 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남북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동생의 명예회복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남북 공동조사와 당국자 회담을 해달라”고 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팬데믹·장기화에 청정가전 수출 고공행진

    코로나19 팬데믹·장기화에 청정가전 수출 고공행진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에 따른 무역 충격에도 공기청정기·식기세척기·공기청정기·진공청소기 등 청정가전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코로나19 공포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청정가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제품별로 22.5~71.5% 증가했다. 9월까지 전체 수출액이 8.6%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의류건조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5억 5641만 달러(약 6272억원)를 기록했다. 건조와 탈취, 살균 등 기능이 더해지면서 해외 수요가 늘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22.5% 증가한 1억 6871만 달러를 수출했다.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집에서 식사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공기질과 청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59.3%)와 진공청소기(71.5%) 수출이 각각 1억 5676만 달러, 7063만 달러로 늘었다. 청정가전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다. 의류건조기 76.7%, 식기세척기 61.6%, 공기청정기 39.9%, 진공청소기 42.5%를 차지했다. 식기세척기는 중동지역과 호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아랍에미리트 99.1%, 사우디아라비아 125.3%, 호주 69.9%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강연호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의 변화와 성공적인 방역에 따른 K브랜드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수출액이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잇몸으로 지켰다… 신한, 3분기 ‘리딩금융’ 수성

    잇몸으로 지켰다… 신한, 3분기 ‘리딩금융’ 수성

    코로나19 여파와 저금리 기조에도 국내 금융그룹들이 올 3분기까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 부문 호조로 전체 순이익은 늘었다. 신한금융은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 9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1조 7650억원)은 1년 전보다 10.7% 감소했지만 신한금융은 글로벌 자본시장 부문 등에서 순이익을 늘려 성장을 이어 갔다. KB금융은 3분기까지 2조 877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771억원)보다 3.6% 늘었다. KB금융도 국민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1조 8824억원)이 지난해보다 6.2% 줄었지만, 다른 계열사인 KB증권 등에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KB증권 순이익은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2247억원에서 3385억원으로 50.6%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4배 가까이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모두 3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KB금융은 1조 1666억원, 신한금융은 1조 1447억원이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7601억원, 우리금융은 4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2조 10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140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6.0%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만큼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홍남기 “경제 회복 궤도 진입…4분기도 개선 흐름 이어질 것”

    홍남기 “경제 회복 궤도 진입…4분기도 개선 흐름 이어질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분기 한국 경기가 회복 궤도에 올라섰으며 4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3분기 성장률을 두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은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 IT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개선해 성장세 반등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월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달러(약 2조 3772억원)로 작년 수준을 넘어 회복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감염병 재확산의 영향으로 6∼7월의 내수 개선 흐름이 다시 위축되면서 성장세 반등 폭을 상당 부분 제약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4분기도 마찬가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견됐다. 홍 부총리는 “4분기에는 방역 1단계 완화에 힘입어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심화하고, 미국 대선 및 미·중 갈등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철저한 방역 대응을 전제로 내수 진작 및 수출 지원을 통해 경기 개선 추동력이 올라가게끔 하겠다”며 “소비쿠폰 지급 재개와 함께 이번 주말 시작 예정인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등 내수 활력 패키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수출 기업들이 10∼11월 열리는 해외 대규모 쇼핑 행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출지원도 강화하겠다”며 “연말 예산 이·불용 최소화가 다섯 번째 추경이라는 심정으로 재정 집행률을 높이는 데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멜라니아 기침 안 멎어 남편과 유세 못한다, 둘째딸 티파니 왜 입길?

    멜라니아 기침 안 멎어 남편과 유세 못한다, 둘째딸 티파니 왜 입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기침이 멎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세 동참 계획을 취소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비서실장 스테퍼니 그리셤은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에 “여사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면서 매일 나아지고 있으나 기침이 계속되고 예방 차원에서 오늘 (유세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사는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예정된 남편의 유세에 함께 할 계획이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유세에 합류했으면 지난해 6월 재선 도전 선언 이후 처음일 뻔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남편이 트윗을 통해 공개했으며 그 뒤 백악관에 칩거하다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영부인이 추후 다른 유세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논의되는 것이 없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다른 이유가 아닌 건강 문제로 유세에 동참하지 못하게 된 것이 맞다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계속 기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6년 대선 때도 남편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고 백악관에 입성한 후에도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다. 지난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찬조연설을 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도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남편보다 더 바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질 바이든과 대조를 이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자녀들이 주로 선거운동에 적극 나섰다.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번주 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 주요 경합주를 돌고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행사에 참석한다고 CNN은 전했다. 차남 에릭은 뉴햄프셔와 미시간을 찾는다. 그의 아내 라라는 네바다와 애리조나에 간다.둘째딸 티파니(27)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적 소수자 집회에 참석해 연설한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우리 아버지가 믿는 가치관을 잘 안다. 정책 이전에 그는 게이와 레즈비언, LGBQI를 지지해왔다”고 연설했다. 하지만 보통 성전환자를 가리키는 “T”까지 넣어 LGBTQ라 하는데 왜 굳이 뺐는지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으며 아버지의 행정부가 성적 소수자 보호조치를 철회하려 노력한 것들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에서 LGBTQ 이슈에 대해 언급한 것은 드물었지만 그는 성전환자들의 군 복무를 막았고, 성전환 학생들이 공립학교에 입학하도록 보호한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정책을 폐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마를라 메이플스의 사이에 유일한 자녀인 티파니는 다른 자녀들에 견줘 아버지와 그다지 가까운 사이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벌써부터 방역수칙 어기고…부산 유흥주점 5곳 집합금지명령

    벌써부터 방역수칙 어기고…부산 유흥주점 5곳 집합금지명령

    해뜨락요양병원 ‘n차 지역감염’도 발생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100곳 점검정부가 방역 수칙은 1단계로 완화한지 일주일 만에 부산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5곳이 적발됐다. 부산시는 해당 주점에 집합제한명령을 발령했다. 부산은 최근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73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데도 일각에서 벌써부터 방역이 느슨해져 방역 위반 사례가 증가하는 등 지역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스크도 안 쓰고 출입 기록도 안하고유흥주점 5곳 즉시 집합제한명령 부산시는 20일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집합제한 명령이 발령된 지역 내 고위험시설 점검을 벌여 방역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사항은 출입자명부 미기재 및 수기명부 관리부실, 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1일 2회 이상 소독 미실시 및 미기록, 1일 종사자 증상 확인 및 기록 미실시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2곳, 동래구 2곳, 사상구 1곳으로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시는 그동안 고위험시설 영업자단체(협회)와 운영자에게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강도 높게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구·군과 경찰 등과 함께 유흥주점 708곳, 단란주점 384곳, 감성주점 16곳, 뷔페 2곳 등 고위험시설 1110곳을 점검했다. 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지도점검 예고제를 통해 영업자와 이용자가 스스로 핵심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해뜨락요양병원 누적 확진 73명간호조무사 접촉 n차 감염도 발생 부산 북구에서는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이틀 전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직원과 입원환자 등 무더기 확진된 해당 요양병원 밖으로의 n차 감염에 따른 확진자 1명이 나왔다고도 발표했다. 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인 567번은 앞서 485번 확진자였던 해뜨락 요양병원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에서는 병원 관련 확진자 외에도 지난 19일 이라크에서 입국해 당일 코로나19 검사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한 명 더 있다고 전했다. 시는 향후 3주간 부산에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종사자와 입원환자를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노사, 분류 놓고 공짜 노동 vs 기사 할 일산재 적용도 “입직 신고 안 해” “가입 꺼려”노동부 “안전 점검”… TF는 “실태조사”“정부, 적정 물량 가이드라인 등 조정해야”“형은 늘 바빴어요. 아침에 전화하면 ‘분류하고 있다’고 했고, 오후에는 ‘배송 중이다’고 했고, 저녁이면 ‘아직 집에도 못 갔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택배기사 김모(36)씨의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올 들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9번째 택배기사다. 노동자들이 연달아 스러지고 있지만 뾰족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과 택배회사의 입장차가 상당한 것이 원인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시급하게 대책을 내야 하는데 실태조사부터 하겠다며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할 것을 우려해 분류작업에 지원인력을 주지 않으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포했지만 정부 중재로 사측이 하루 평균 1만여명의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숨진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고 김원종(48)씨가 일하던 대리점에는 분류 지원인력이 오지 않았다. 물량이 급증했거나 자동 분류기가 없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 인력이 배치됐기 때문이다. 택배 상자를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차량에 싣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하면서 분류에만 6~7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노조는 분류 작업이 무임금 노동이라고 주장한다. 택배기사의 수입이 배송 한 건당 수수료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반면 택배회사들은 서브터미널이나 대리점에 배송된 이후 분류 작업은 택배기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택배 차량과 배송 및 분류 인력을 충원할 것을 사측에 권고했다. 기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택배물량과 배송구역을 조정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하지만 노조는 배송 구역을 쪼개자는 정부안에 난색을 표했다.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지역별 특징이나 배송량에 따라 업무 강도와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괄 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택배사들도 “기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대리점만 업무량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선을 긋는다. 택배 노동자들의 저조한 산업재해보험 가입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측은 “택배 기사들이 산재 인정이 어렵다는 등 이유로 가입을 꺼린다”고 보지만, 노조는 사측이 산재보험 가입의 전제조건인 입직 신고 자체를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한다. 정부는 산재보험 적용을 제외하는 사유를 축소해 택배기사들의 보험 가입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잇단 택배 노동자 사망에 고용노동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택배 노동자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수노동자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오는 12월까지 택배 노동자 실태조사를 거친 후 내년 2월에야 과로방지 대책을 낸다는 계획이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하루빨리 정부가 적정 배송 물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인력을 충원해 노동강도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구속력 있는 이행 점검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모처럼 웃은 9월 자동차 산업…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자동차 산업이 지난달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나타났다. 수출은 지난 4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8개월 연속 성장 가도를 달리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년 전보다 14.8% 증가한 19만 3081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지난 4월(-44.6%)부터 부진하기 시작해 5월(-57.5%), 6월(-40.1%), 7월(-9.2%), 8월(-19.5%)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산업부는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 회복과 SUV?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1.0%나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수출 비중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많은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p) 늘었고, 전기차는 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9월 내수는 16만 2076대로 전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국산차 판매 급증, 신차 효과, 영업일수 증가(+3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2만 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고, 수출은 2만 6536대로 9.1% 증가했다.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늘어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 2489대로 집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재명 ‘조세연 지역화폐’ 지적에 쓴소리 한 박용진 “연구 자유 보장해야”

    이재명 ‘조세연 지역화폐’ 지적에 쓴소리 한 박용진 “연구 자유 보장해야”

    국회 정무위원회의 19일 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지역화폐가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개 비판을 한 것을 놓고 쓴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조세연 보고서와 관련해 언론이나 국감장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이례적이고 불편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정책도 현실 적용 과정에서 도입의 취지대로 가지 못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점검하고 수정해서 국익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삶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것이 모든 국책연구기관의 책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연구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연구 내용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연구원에 대한 보호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 작성 연구원들과 화상토론을 했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더라.”라며 “정치적 논란에 놀란 것 같더라. 연구원들이 언제 그런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 논란 반박 및 해명 현황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니 무려 21번의 핑퐁게임이 벌어진다”며 “문제는 대부분이 부연구위원 개인의 입장으로 수행됐다. 조세연 보고서 책임을 개인이 지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유찬 조세연 원장은 “언론 인터뷰가 오히려 이목을 끌고 확대시키는 측면이 있어 대응하지 않기로 원의 입장을 정했다”며 “외부로 대응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 항상 의논해왔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 지사는 (조세연이) 매출 타격을 입은 카드업종 보호하고 정치적 개입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는데 동의하느냐”고 질문했고, 김 원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이 지사가 언급한 연구원 문책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여당은 조세연의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보고서에는 지역화폐가 열등하다는 표현도 있다”며 “(지역화폐에 대한) 편견, 선입견이 있지는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김한정 의원은 “왜 (지역화폐를) 수시 연구과제로 만들어 이 소동을 만드느냐”며 “언론 플레이해서 연구자들이 정책적 논란을 일으키려고 작정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현희 “‘추미애 아들 의혹’ 제보 당직사병 신변보호? 인과관계 봐야”

    전현희 “‘추미애 아들 의혹’ 제보 당직사병 신변보호? 인과관계 봐야”

    전현희 “당직사병이 공익신고자인지, 부패신고자인지 등 확인 필요”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 중 휴가 미복귀 의혹을 뒷받침하는 제보를 한 당직사병 현모씨에 대해 “(신변) 보호 조치에 해당하는 인과관계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전 위원장은 “신청인에 대해 보호 절차가 개시되려면 신청인이 공익신고자법에 따른 공인신고자인지, 부패신고자에 해당하는지, 청탁금지법상 신고자인지, 신고자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당직사병, 與의원 SNS에 실명 공개에秋지지자들로부터 욕설·협박 쇄도 앞서 황희 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처음 제기한 현씨에 대해 ‘단독범’을 언급하며 “철부지가 온 산을 태워 먹었다”며 현씨의 실명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현씨는 추 장관의 지지자들로부터 ‘신상털기’와 함께 갖은 욕설과 협박, 인격 모욕적인 비난에 시달렸다. 이후 현씨는 권익위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황 의원은 당 안팎에서 국회의원이 민간인의 실명을 공개하고 범죄자로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현씨의 이름을 익명으로 전환하고 현씨에게 공개 사과했다. 전 위원장은 현씨의 신변 보호 처리 문제와 관련 외압은 없었는지 묻자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의 신고자 보호 관련해서는 정파나 이념 상관없이 오직 국민을 보호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실제 보호조치 대상자에 해당하는지 살피고 있는데, 신고자에 대해선 ‘선(先) 보호조치, 후(後) 검토’가 필요하다고 저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권익위 ‘秋 장관 아들 수사 이해충돌 없다’ 해석 두고 野 난타

    권익위 ‘秋 장관 아들 수사 이해충돌 없다’ 해석 두고 野 난타

    “국민권익위원회의 기둥과 근본 뿌리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권익위 국정감사에서 이해충돌 직무관련성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장관과 추미애 현 장관의 사례를 비교하며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이같이 질타했다. 권익위가 추 장관 아들이 군 휴가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추 장관 업무와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을 언급하면서다. 앞서 박은정 전 권익위원장 당시에는 조 전 장관 재직시절 부인 정경심 교수 등 그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사안에 대해 사적 이해충돌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성 의원은 “추 장관이 자기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보냈는데 왜 직무관련성이 없나”라고 따져 묻자 전 위원장은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보낸 것은 이와 관련된 수사의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전임 때나 지금이나 유권해석 원칙은 동일하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수사지휘권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전임 때는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성 의원이 “사실관계 확인을 이전에는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왜 전 위원장이 와서 하나”라고 지적하자 전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사실문제 확인을 위해 절차를 밟은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분은 확인하고 어떤 분은 왜 확인을 하지 않나. 앞으로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사건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어떻게 확인할 것이냐”라고 지적하자 전 위원장은 “법무부와 검찰에 사실관계 협조요청을 하고 그 회신에 근거해 유권해석을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전 위원장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알린 당직병사의 신변보호 요청에 대해 “보호절차에 들어가려면 신청인이 공익신고자법에 따른 공익신고자인지, 청탁금지법상 신고자인지 여부에 대한 인과관계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법령 규정에 따르면 공익보호자 보호조치시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해서 3~6개월이 걸리는 문제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익신고자 보호요청을 했을 때 신고자를 적극 보호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당직사병은 지난달 14일 신분상 불이익을 우려해 권익위에 보호신청을 접수했다. 성 의원은 오후에 속개된 국감에서 추 장관이 지위를 이용해 아들 수사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을 예방해야 하는 권익위의 법률적 역할과 정신을 전 위원장이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 위원장은 “정치적 오해를 빚게 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지적은 유념하겠다”면서 “하지만 유권해석에 위원장이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당직사병이 신분 공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엄청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권익위와 검찰이 서로 이 사안을 두고 떠넘기는 사이 신고자인 당직사병은 엄청난 불이익을 당했다”면서 “여당 모 의원이 당직사병의 신분을 공개하는 바람에 SNS에서 욕설과 모욕 등으로 집단린치를 당했고, 이로인해 고소하겠다고 밝힌 대상자가 80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권익위가 신고자를 보호할 마음이 없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따졌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부산 요양병원서 53명 집단감염 비상… 수도권 2700곳 전수조사

    부산 요양병원서 53명 집단감염 비상… 수도권 2700곳 전수조사

    간호조무사 첫 확진… 1명은 사망 환자입원때 코로나 검사 의무인 환자와 달리외부 접촉 잦은 직원들 검사 강제성 없어 출퇴근 직원들 방역 관리 허점 드러나전세버스 탑승자 명단 관리 ‘단풍 방역’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0여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라 인명 피해 우려도 나온다. 첫 확진자가 요양병원 간호조무사로 확인됨에 따라 직원에 대한 대책 공백이 이번 사태를 낳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자들은 입원 시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돼 있지만 직원들은 건강 상태만 보고하면 돼 강제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부산시는 14일 50대 간호조무사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직원 10명과 환자 42명 등 52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모두 5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 43명(직원 10명, 환자 33명)이 병원 2층에서 근무하거나 입원해 있던 환자였다. 당국은 지난 12일 근육통 증세를 보인 간호조무사가 재검진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자 병원 내 278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한 환자 1명이 포함됐다. 부산에서 50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 사례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대로 보면 확진자 53명 중 48명(90.6%)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입원환자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고령자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체적으로 취약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방역당국 통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 438명 가운데 411명(93.8%)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해당 요양병원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됐으며, 모든 직원과 환자는 이동 제한 통보를 받았다. 정부는 수도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2700여곳의 직원 및 이용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입원하기에 위험이 크지 않다고 보지만 직원들은 출퇴근을 계속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요양시설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이런 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외부에서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가을 방역’, ‘단풍 방역’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내놨다. 단풍 절정기인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관광 목적의 단기 전세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전자출입명부 등을 활용해 탑승객 명단을 반드시 관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버스 내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휴게소의 식당, 카페에서는 탁자 투명 가림판을 설치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하며, 철도역은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등 주요 교통시설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윤 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방역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3명 무더기 감염’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9월 이후 8명 사망

    ‘53명 무더기 감염’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9월 이후 8명 사망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무더기 집단감염은 외부에서 유입돼 생각보다 오랜기간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53명 가운데 환자 1명(부산 536번)은 지난 12일 숨졌다. 문제는 최근 해당 병실 1곳에서 숨진 환자 4명의 병원기록에서 코로나19 유증상인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가 발견됐다는 것. 지난 9월 이후 현재까지 요양병원에서 숨진 환자는 모두 8명으로 집계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42명 가운데 대다수는 자신의 증상에 대해 정확히 진술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치매환자가 많고 마스크를 계속 써야한다는 방역수칙을 인지하기 힘든 상태다. 이날 추가 확진된 직원 10명 가운데 2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당시 증상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해당 요양병원은 치매나 노인성 질환을 앓고있는 환자를 돌보면서 재활 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전체 병상 179개 가운데 현재 환자 164명이 병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층별 입원 환자는 1층 70명, 2층 67명, 3층 27명이다. 확진자가 주로 나온 곳은 2층이었다. 확진된 직원 11명 가운데 10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확진된 환자 42명 가운데 33명이 2층 입원 환자였다. 지난 13일 확진된 간호조무사 485번 확진자(북구)도 2층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3층 입원한 환자 27명 가운데 확진자는 9명이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진 536번 확진자다. 나머지 8명은 코호트격리 조치로 인해 3층에서 계속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3층에서 일하던 직원 1명도 확진됐다. 현재까지 요양병원 외 부산 만덕동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3명으로 집계됐다. 만덕동 그린코아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15명, 식당 관련 확진자 6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2명 등으로 분류된다. 시 보건당국은 만덕동에서 일어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 사례와 해뜨락요양병원 확진자 간에 역학관계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정동식 동아대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졌는지 마스크 착용 여부와 환자 가족들 간에 면회 여부, 직원들의 동선 등을 현장 폐쇄회로(CC)TV를 포함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요양병원 내부 감염관리와 직원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전파가 최근 1~2주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무증상과 유증상 환자를 분류하고 병원 직원의 이동동선과 확진자 간에 공통분모가 겹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요양병원 ‘52명 감염’ 비상… 전날 확진 간호조무사 “사망자 접촉 후 발열”

    부산 요양병원 ‘52명 감염’ 비상… 전날 확진 간호조무사 “사망자 접촉 후 발열”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나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전날 간호조무사(50대 여성 ·458번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직원 11명과 환자 42명 등 52명이 14일 오전 코로나 19 확진 추가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요양병원 확진자는 전날 판정을 받은 간호조무사 포함 모두 53명으로 늘어났다.한 집단에서 50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 사례가 부산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한 환자 1명이 포함됐는데 사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시는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자 분리와 검사를 신속 진행하는 한편,해당 병원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조사 할 계획이다.간호조무사는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와 접촉한 뒤 열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가 확진판정을 받자 전날 직원 99명과 환자 165명 등 278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전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발현시점,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확진자의 연령대는 80대 29명,70대 10명, 60대 9명, 50대 4명(간호조무사포함), 40대 1명등이다. 이처럼 요양병원에서 집단환자가 발생한것은 입원환자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고령자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체적으로 취약하고 한 병실에서 여러명이 생활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의 경우 직업 특성상 24시간 환자들을 보살피는 등 밀접접촉이 불가피해 환자로부터 감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요양병원 특성상 대부분 입원환자가 고령자이고 한 병실에서 여러명이 집단 생활하는 구조여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으며,직원과 환자는 이동 제한 통보를 받았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는 최근 식당과 목욕탕,수영장 등지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와 동(洞) 단위 방역 강화 조치가 이뤄진 곳이다.시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부산 북구 만덕동 소공원 18곳을 모두 폐쇄하고,지역 일반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부산시는 지역 요양병원 168개와 요양시설115개 ,주야간보호시설 201개 등에 대해 특별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요양시설 종사자 전체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할 방침이다. 또 15일 오전 12시 기한으로 발령한 북구 만덕동 일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하고,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돼 운영중인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을 펴기로 했다, 이와함께 며칠간 감염추이를 지켜본뒤 거리두기 격상 문제도 검토할 방침이다. 부산에서는 이날 해뜨락요양병원 52명과 기존 확진자 접촉자2명 , 해외입국자(선원)1명 등 모두 55명의 코로나 19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철통방어에도…”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사망 후 확진도(종합)

    “철통방어에도…”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사망 후 확진도(종합)

    부산 요양병원서 52명 한꺼번에 확진환자 1명은 사망 후 진단검사서 확진“사망자 접촉 후 발열” 간호조무사 진술방역당국, 해당 병원 동일 집단 격리 부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동안 이 병원은 보호자 등의 면회 금지, 근무자 외 주출입문 사용금지 등 철통같은 방어에 나섰지만 코로나19를 막지 못했다. 14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10명과 환자 42명 등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한 환자 1명이 포함됐는데, 사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역학 조사 결과 해당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50대 여성)는 지난 8일 병원에서 퇴근할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스스로 체온을 잰 결과 38도였다. 그는 전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가 확진되자 그가 일하는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261명을 모두 진단 검사했으며, 이날 오전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발현 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와 접촉한 뒤 열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해당 요양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으며, 직원과 환자는 이동 제한 통보를 받았다. 요양병원 확진자는 간호조무사를 포함하면 53명이 된다. 한 집단에서 50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 사례가 부산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만덕동에 있는 요양병원 11곳에 있는 1400여명을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부산 북구 만덕동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 단위 방역 강화 조치가 이뤄진 곳이다. 만덕동에서는 식당과 목욕탕, 수영장 등지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부산 북구 만덕동 소공원 18곳을 모두 폐쇄하고, 지역 일반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면회금지인데 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52명 집단감염

    “면회금지인데 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52명 집단감염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병원 직원과 환자 등 5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당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485번 확진자가 양성으로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 등 262명을 집단 검사한 결과 이날 52명이 확진됐다. 직원은 10명, 환자는 43명이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 후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위험시설인만큼 해뜨락요양병원은 지난 3월부터 대면 면회가 금지된 상태였다. 집단감염 발생 후 병원은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입구에는 ‘면회금지’ 문구가 붙어있고 진료실 입구에는 보호자대기소와 손소독제, 체온기, 방문자 수기 명부 등이 놓였다. 이날 일부 확진자는 이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집단감염 발생 소식을 들은 병원 인근 만덕동 주민들은 마스크를 잘 끼고 되도록 집에 있어야 할 것 같다며 걱정을 표했다. 현재 해뜨락요양병원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신규확진 84명…지역발생 53명·해외유입 31명

    코로나 신규확진 84명…지역발생 53명·해외유입 31명

    수도권과 부산, 대전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8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4명 늘어 누적 2만488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2명)보다 18명 줄며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최근 2주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102명→84명 등으로 이틀(7일, 13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두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날 신규 확진자 8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3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9명)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지표인 ‘50명 미만’(지역발생 중심)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3명, 경기 15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46명이다. 그 밖의 지역은 대전 4명, 부산 2명, 충남 1명 등으로 대전·충남지역의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전날까지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을 고리로 한 감염 여파가 이어졌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서는 전날까지 총 18명이 확진됐고, 강원 강릉시의 한 지인모임 사례에서도 지난 9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누적 21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27명), 부산 부산진구 지인모임·의료기관(16명) 등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산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뜨락요양병원 간호조무사(50대 여성)가 전날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총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 3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를 나타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10∼20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2일부터 29명, 33명, 31명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부산항(외항,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이 무더기로 확진되기도 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3명, 경기 31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6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43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85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직원·환자 52명 확진…동일집단 격리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직원·환자 52명 확진…동일집단 격리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2명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만덕동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전국에서 처음으로 동(洞) 단위 방역 강화 조치가 이뤄진 곳이다. 한 집단에서 52명이 확진된 것은 부산 집단 감염 사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요양병원 간호조무사(50대 여성·485번 확진자)가 전날 확진됐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일하는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을 모두 진단 검사한 결과 14일 오전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다. 보건당국은 48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발현시점,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여기에다 485번 확진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여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는 최근 식당과 목욕탕,수영장 등지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1일 부산 북구 만덕동 소공원 18곳을 모두 폐쇄하고,지역 일반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직원 9명·환자 43명 무더기 확진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서 직원 9명·환자 43명 무더기 확진

    전날 간호조무사 확진…동일집단 격리 부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등 5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요양병원 간호조무사(50대 여성)가 전날 확진된 이후 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피해자 첫 신고부터 보호를” vs “범죄 재발 우려될 때만”…국회 문턱도 못 넘은 ‘스토킹처벌법’

    “피해자 첫 신고부터 보호를” vs “범죄 재발 우려될 때만”…국회 문턱도 못 넘은 ‘스토킹처벌법’

    법무부 “가해자 구금 등 조치 신중해야”경찰 “현장서 실질적 도움 줄 수 없어”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은 내년 1월 시행하루 평균 15건의 스토킹 신고가 경찰에 접수될 정도로 피해가 극심한데 정부가 약속한 스토킹처벌법은 부처 간 협의가 덜 된 탓에 국회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접근금지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범죄 발생 이전에 할지, 이후에 할지는 이 법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범죄 예방 단계에서부터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경찰 입장인데 법무부안은 ‘범죄 재발 우려가 있을 때’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돼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2018년 5월 입법예고한 스토킹처벌법은 일부 수정을 거쳐 지난달 10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국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부처 간 추가 협의’를 이유로 법안 상정이 연기된 후 한 달째 논의 중이다. 2년 전 입법예고안과 달라진 부분은 피해자 보호 조치(잠정조치) 중 하나로 가해자를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한 달 동안 유치할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도 가능하다. 법무부 입장에선 실효성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지만 범죄 재발 우려가 있을 때 검사가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안과 동일하다. 경찰관이 법원 판단을 받기 전에 긴급 잠정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역시 범죄 재발 우려 요건을 갖춰야 한다. 경찰은 “범죄 재발이란 한 차례 범죄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첫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피해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당장 없다는 뜻이다. 기존의 가정폭력 사건에서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숱하게 벌어진 만큼, 경찰 내부에서는 ‘스토킹처벌법이 처음부터 실효성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의 ‘1호 법안’으로 의원 86명이 동참한 스토킹처벌법도 스토킹 ‘행위’와 ‘범죄’를 구분하면서 스토킹 행위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면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경찰이 법원에 잠정조치를 청구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형사절차가 우선이냐, 피해자 생명권이 우선이냐”면서 “아무래도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를 하니까 경찰이 역할을 해줬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스토킹처벌법의 핵심은 나중에 처벌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가해자를 유치장에 가두는 등의 조치는 검사 지휘를 받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사를 거친다고 해서 하루 이상 걸리는 건 아니다”라면서 “예외를 인정하면 어렵게 만든 법률이 위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개정 가정폭력처벌법 공포안이 의결돼 내년 1월 시행된다. 스토킹처벌법안과 마찬가지로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 위반 시 과태료가 아닌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 피해자 주거, 직장뿐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가 추가된 점은 스토킹처벌법안보다 더 강화된 내용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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