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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1분기 매출 2년 만에 증가세… 코로나 충격 털었다

    기업 1분기 매출 2년 만에 증가세… 코로나 충격 털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뒷걸음질쳤던 국내 기업 매출이 올 1분기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2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외부감사 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기업경영분석은 외부감사를 받는 국내 2만 914개 기업 중 3862개 표본 기업의 재무제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기업 매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국내 기업 매출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역성장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2019년 미중 통상 갈등,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기업 매출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수출이 잘되고 온라인 중심의 소비도 늘었다”고 말했다. 핵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전체 기업 매출액은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운송장비(14.6%)와 전기·전자·기계(12.8%) 등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3%에서 올 1분기에는 10.4%로 커졌다. 비제조업도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이 4.1% 감소했지만, 올 1분기에는 3.3% 증가했다. 1분기 기업의 총자산 증가율도 역대 최고치인 3.3%로 집계됐다. 수익성을 보여 주는 영업이익률은 6.4%로 지난해 같은 기간(4.2%)보다 개선됐다. 직전 분기(3.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업이 100원어치를 팔아 남은 이익이 1년 전에는 4.2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6.4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유가 상승·컨테이너 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의약·고무(9.6%), 운수업(9.4%)의 영업이익률 상승폭이 컸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한 분기 사이 평균 542.7%에서 823.5%로 올랐다. 이 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은 연간 수익이 이자를 비롯한 금융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김대진 팀장은 “분기 기업경영 분석에서는 한계기업 수를 따로 산출하지 않지만, 전체 평균 이자보상비율 상승으로 미뤄 보면 숫자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반도체 업계 1분기 ‘깜짝 호황’… 매출 11년 만에 직전분기 추월

    반도체 업계 1분기 ‘깜짝 호황’… 매출 11년 만에 직전분기 추월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인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11년만으로,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IT전문매체인 디지타임스아시아는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분기 반도체 기업들의 총 매출이 1313억 달러(약 146조 7000억원)를 넘어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분기 매출이 전분기를 앞지른 것은 옴디아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3번뿐으로, 가장 최근 사례는 2010년 1분기 때였다. “당시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되던 때였다”고 옴디아는 전했다. 1분기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 정도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었다. 9월 새 학기 개강부터 연말 성수기까지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듬해 1분기부터는 비수기로 접어들며 매출도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등이 겹치며 반도체 업계는 일반적인 ‘계절적 추세’와는 다른 이례적인 상황을 맞게 됐다. 코로나19로 PC와 모바일 기기 등 수요가 급증했고, 수급난으로 반도체 부품의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옴디아는 분석했다. 특히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은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메모리반도체였다. 이 가운데 D램은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9.1% 증가한 193억달러를 기록했다. D램은 메모리반도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메모리반도체의 호황은 이 분야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개별 기업별로는 186억 7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인텔이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157억 500만 달러)와 SK하이닉스(75억 3400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증감률로 보면 인텔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줄어든 반면, 삼성과 SK하이닉스는 각각 6.7%와 7.3% 올라 차이를 보였다.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65만 800만 달러의 매출로 4위에 올랐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9.7%나 오른 규모다. 이 같은 매출 호조가 앞으로 다가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옴디아는 “공급부족은 심화되는 반면 고객사들의 수요는 늘면서 2분기에는 더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플레 공포 무뎌졌나… ‘진격의 코스피’ 또 신기록

    인플레 공포 무뎌졌나… ‘진격의 코스피’ 또 신기록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코스피가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다. 16일 장중 최고 기록을 5개월 만에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사흘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발(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나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 오른 3278.6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3252.13, 15일 3258.63에 이어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1%) 오른 3259.06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3281.96까지 오르며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266.23)도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6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11%) 오른 998.49로 마감했다. 당초 17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서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변동 장세가 거세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테이퍼링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당분간은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확산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0일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나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를 밑도는 등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거라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달 국내 증시가 출렁인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였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조기 긴축과 동일시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일련의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과 조기 긴축이 반드시 함께 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줘 공포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온다고 해도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해 온 이슈인 만큼 ‘쇼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 국내 증시가 조정받았던 이유가 미 채권금리 급등 때문이었는데 이 기간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당장 우려할 정도는 아니어서 안도감이 커졌고, 수출 호조를 비롯해 실적에 집중하다 보니 시장 심리가 안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떠받쳤던 지난 상승장과 달리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이번 상승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8조 482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이달 1~16일 12거래일 동안 97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과 제조업생산이 전월 대비 각각 0.8%, 0.9%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한국이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꼽힌 것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0억원, 44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8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금리 인상 우려를 압도했다는 해석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체가 없는 상승세라면 우려가 커지겠지만 최근 기업 실적과 경기 회복세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체감물가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 것이지 아직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불붙지 않았을 뿐 인플레이션 공포가 무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리·홍인기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은행 “하반기 수출 호조 이어진다”

    한국은행 “하반기 수출 호조 이어진다”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에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반도체 공급부족 등 부정적 요인은 점차 완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수입수요 증가로 우리 수출은 호조를 기록했다. 이굳건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소비 회복 및 재고확충에 따른 수요 회복이 우리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소비·투자 회복에 따른 정보기술(IT) 품목 수입 수요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 수출에 대한 중국의 수입기여도는 미국을 추월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펜트업 소비(보복소비) 등으로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등 공급 측면의 부정적 영향은 2분기 이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 문제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중 부족 정도가 완화되면서 자동차 수출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과기부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2개 연구팀 선정

    과기부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2개 연구팀 선정

    계명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1년 기초연구실지원사업’2개 연구실이 선정됐다. 이번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은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틀이 되는 연구그룹을 육성 지원하고, 창의적 주제 발굴 및 연구방법 등의 연구 노하우를 신진 연구자에게 전수함으로써 차세대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총 624개 과제가 신청 접수돼 123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실은 3년간 13억 7 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계명대는 이번 허윤석 의용공학과 교수의 연구팀인‘음파 제어 기반 단일 배아 특성 연구실’과 권택규 의예과 교수의‘Lysosome 기반 암 제어 연구실’이 각각 선정됐다. 허윤석 교수의 ‘음파 제어기반 단일 배아 특성 연구실’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인 난임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난임을 극복하고자 보조생식술 또는 체외수정시술이라는 기술이 시술에 적용되고 있으며, 보조 생식술 시장 역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0%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성공률과 경제적 부담, 시술 대상자의 육체적 심리적 고통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정란 (또는 배아)의 발달을 도울 배아 배양 및 평가시스의 개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허윤석 교수 연구팀은 음파 제어를 활용하여 수정란 분화 촉진 및 배아 착상 효율 향상을 위한 (i) 단일 배아 배양을 위한 동적 공배양 시스템을 개발하고, (ii) 물리적, 유전적 특성을 통합한 단일 배아 평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체외수정 (in vitro fertilization) 및 난임(infertility) 극복을 위한 해결책 제시를 최종 연구목표로 하고 있다. 권택규 교수의 ‘Lysosome(리소좀) 기반 암 제어 연구실’의 리소좀은 단순 분해기관이 아닌 세포 항상성 신호조절의 중추 기관으로 알려지면서 리소좀 항상성과 다양한 질환 병인 규명을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권택규 교수 연구팀은 mTORC(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Complex) 신호 전달계 조절에 의한 리소좀 질적 조절 (lysosome quality control)기반 신규 표적인자를 발굴하고자 한다. 발굴된 표적인자 제어를 통한 항암제 내성 극복 방안 및 종양 치료의 임상 적용에 대한 치료전략 제시를 최종 연구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마늘주사’ 맞고 패혈증으로 사망…의사·간호조무사 집행유예

    ‘마늘주사’ 맞고 패혈증으로 사망…의사·간호조무사 집행유예

    이른바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주사를 소홀히 관리해 주사를 맞은 환자를 숨지게 한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박신영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인천 모 의원 병원장 A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간호조무사 B와 C씨 등 2명에게도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8년 9월 인천 모 의원에서 D씨 등 60대 환자 2명에게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투여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D씨는 수액주사를 맞은 뒤 패혈성 쇼크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나흘 만에 숨졌다. 같은 날 수액주사를 맞은 다른 환자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조사 결과 병원장 A씨는 주사 투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수액을 일정량 미리 덜어내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간호조무사 B씨 등은 보호 캡을 제거한 병에서 수액을 뽑아 이틀 동안 실온에서 보관한 뒤 여기에 다른 앰플들을 섞어 마늘주사를 만들었다. A씨는 개봉한 지 한참 지난 수액이 제대로 보관됐는지 확인하지 않고 피해 환자들에게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D씨 등 피해 환자들이 2시간 넘게 구토와 저혈압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데도 주사 투약만 중단하고 별다른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D씨 등은 같은 날 남편의 119 신고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박 판사는 “피해자들에게 투여된 수액은 미리 개봉해 보관하는 과정에서 패혈증 원인균에 노출됐을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에 따라 피해자들이 패혈증에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들이 패혈증에 걸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상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는 의사로서 적절한 의료 행위를 할 책임을 지고 간호조무사들에게 업무 지시를 할 때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면서도 “피해자 유족과 합의했고 한 피해자에게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해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리 오르면 ‘영끌’ 대출자 얼마나 충격받나

    금리 오르면 ‘영끌’ 대출자 얼마나 충격받나

    ●올해 4번 남은 금통위 회의…“하반기 인상 가능성”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영끌’족을 비롯해 대출로 집을 샀던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낮춘 이후 1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0~0.25%로 낮췄다.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올해 7월, 8월, 10월, 11월로 4번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과 8월에 위원의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 10월이나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015년 5억 2489만원이던 것이 2021년엔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11억 2682만원으로 6억원이 치솟았다. 저금리가 사라지면 가격 얼마나 하락할까. 국토연구원 조사결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수도권 주택가격은 0.7%포인트 하락한다. 가계대출자 10명에 7명이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증가하는 이자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금리 1%p 상승시 주택 가격 0.7%p 하락” 금융감독원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3억원을 30년 만기로 대출받았을 때 3.5% 대출금리가 4.5%로 1%포인트 오를 경우 갚아야 할 총 이자는 1억 8497만원에서 2억 4722만원으로 6225만원 늘어난다. 원금 3억원을 포함해 총 상환금액이 4억 8497만원에서 5억 4722만원으로 증가한다. 이자를 합친 매월 원리금 상환금액은 134만 7000원에서 17만 3000원 늘어난 152만원이 된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한꺼번에 1%포인트 올리는 것이 아니라 0.25%포인트 정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오르면 경기가 그만큼 좋아진다는 의미인데 오히려 집값이 오르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14일 “경기 호조는 주택 구매력을 증가시켜 집값에 긍정적이었다는 과거 미국의 통계가 있지만 주택 시장이 실수요 위주일때 이런 경향이 강하다”며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차별적으로 풀었던 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은 인플레 헤지” vs “가격 조정될 수도” 박 위원은 “우리 나라는 금리가 일부 오른다고 해도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집값에 약간 하방압력을 주지만 그것 때문에 폭락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왔던 외국 자본의 유출을 막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려는 것같다”고 진단했다. 심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에서 충격을 받겠지만 지금 집값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규제완화책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금리 인상이 부동산의 하락 요인이지만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 기능이 있고, 실물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져 하락 폭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금리 인상이 주택이나 토지 가격을 생각만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금리 인상 폭이 부동산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가격도 경기 변동과 마찬가지로 사이클이 있다”며 “향후 저금리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의 규모가 축소되면 부동산 가격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금리 오르면 ‘영끌’ 대출자 충격은...집값은 급락할까?

    금리 오르면 ‘영끌’ 대출자 충격은...집값은 급락할까?

    ●올해 4번 남은 금통위 회의…“하반기 인상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영끌’족을 비롯해 대출로 집을 샀던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낮춘 이후 1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0~0.25%로 낮췄다.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올해 7월, 8월, 10월, 11월로 4번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과 8월에 위원의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 10월이나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2015년 5억 2489만원이던 것이 2021년엔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11억 2682만원으로 6억원이 치솟았다. 저금리가 사라지면 가격 얼마나 하락할까. 국토연구원 조사결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수도권 주택가격은 0.7%포인트 하락한다. 가계대출자 10명에 7명이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증가하는 이자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금리 1%p 상승시 주택 가격 0.7%p 하락” 금융감독원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3억원을 30년 만기로 대출받았을 때 3.5% 대출금리가 4.5%로 1%포인트 오를 경우 갚아야 할 총 이자는 1억 8497만원에서 2억 4722만원으로 6225만원 늘어난다. 원금 3억원을 포함해 총 상환금액이 4억 8497만원에서 5억 4722만원으로 증가한다. 이자를 합친 매월 원리금 상환금액은 134만 7000원에서 17만 3000원 늘어난 152만원이 된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한꺼번에 1%포인트 올리는 것이 아니라 0.25%포인트 정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오르면 경기가 그만큼 좋아진다는 의미인데 오히려 집값이 오르지 않느냐는 반문도 있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14일 “경기 호조는 주택 구매력을 증가시켜 집값에 긍정적이었다는 과거 미국의 통계가 있지만 주택 시장이 실수요 위주일때 이런 경향이 강하다”며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차별적으로 풀었던 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은 인플레 헤지” vs “가격 조정될 수도” 박 위원은 “우리 나라는 금리가 일부 오른다고 해도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집값에 약간 하방압력을 주지만 그것 때문에 폭락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왔던 외국 자본의 유출을 막기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려는 것같다”고 진단했다. 심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에서 충격을 받겠지만 지금 집값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규제완화책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금리 인상이 부동산의 하락 요인이지만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 기능이 있고, 실물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져 하락 폭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금리 인상이 주택이나 토지 가격을 생각만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금리 인상 폭이 부동산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가격도 경기 변동과 마찬가지로 사이클이 있다”며 “향후 저금리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의 규모가 축소되면 부동산 가격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살균력 99.999%… 설거지 말고 ‘식세기’ 하세요

    살균력 99.999%… 설거지 말고 ‘식세기’ 하세요

    삼성, 새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출시360°제트샷·열풍건조 기능 등 추가 LG, 20가지 세균·바이러스 제거 효과SK매직 ‘IDEA 디자인어워드’ 금상“한국인 식문화 맞는 제품 인기 끌어” 최근 몇 년 사이 냉장고, 세탁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인기가 높아진 가전제품으로는 식기세척기를 꼽을 수 있다. 한국에 해외 브랜드 식기세척기가 소개됐을 때만 해도 세척 효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급 제품을 소개하며 이제는 ‘대세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생활로 설거지가 늘어나자 관련 수요가 급증했고, 식기세척기 하나를 들여놓기 위해 주방 인테리어까지 바꾸는 가정이 있을 정도가 됐다. 특히 위생에 더욱 민감해지는 여름이 다가오며 각사 제품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목소리로 ‘99.999%’의 살균력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식기세척기로 비스포크 라인업 완성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올해 3월 공개한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홈’의 20종 제품을 모두 선보였다. 지난해 6월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소개한 데 이어 1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360° 제트샷’과 ‘열풍건조’ 기능이 추가돼 기존보다 살균·건조 기능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360° 제트샷’은 뜨거운 물살을 집중적으로 쏘아 주는 기능으로 프라이팬 등 대형 식기가 많이 놓이는 하단 후면에 적용했다. ‘열풍건조’는 내부의 습한 공기를 흡입한 후 가열해 만든 뜨거운 바람으로 식기의 남은 물방울까지 말끔하게 건조해 주는 기능이다. 특히 유아가 있는 가정이라면 신제품의 ‘젖병살균’ 코스에 눈길이 갈 만하다. ‘젖병살균’ 코스는 세제 없이도 유아 식기의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유해 세균과 로타, 노로 등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한다. 젖병을 포함한 플라스틱 식기는 기존 제품에 비해 건조 성능이 약 31% 향상됐다. 정확히 1년 만에 성능을 높인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그만큼 관련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측은 “식기세척기는 혼수에도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면서 “이제는 한국인 식문화에 맞는 제품을 내놓으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앞다퉈 99.999% 살균력 자랑 LG전자는 2019년 강력한 살균력을 갖춘 프리미엄급 제품을 소개하며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기능을 갖춘 LG 스팀 식기세척기는 지난 2월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과 함께 세균·바이러스 제거 성능을 검증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20종의 세균 및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숫자만 들으면 비슷한 것 같지만, 살균력은 99.99%와 99.999%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의 선두주자였으며 현재 삼성·LG와 함께 3파전을 이루고 있는 SK매직도 지난달 말 ‘2021년형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경쟁에 나섰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인 ‘IDEA 디자인어워드’에서 식기세척기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안방 경쟁’은 해외 수출 호조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가정형 식기세척기의 지난해 수출액은 각국의 ‘셧다운’과 물류비 급증 등 수출여건이 악화된 가운데에서도 역대 최고인 2억 4578만 달러(약 2742억원)를 기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짚은 우리 의식주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올가을 시흥서 첫 전국 짚풀공예대회 열 계획”

    “짚은 우리 의식주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올가을 시흥서 첫 전국 짚풀공예대회 열 계획”

    “예전엔 짚으로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도 지어 우리 의·식·주 모든 삶에서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죠. 올가을엔 시흥시 호조벌에서 전국적인 짚풀공예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경기 시흥시 향토민속보존회 회장이며 대한민국 짚풀공예 숙련기술 김이랑(62) 전수자는 공예재료인 볏짚은 60~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필수품이었다고 13일 말했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서 아이를 낳으면 대문 앞에 짚으로 엮은 새끼줄을 걸어 뒀다. 아이를 뉘일 때 미리 방바닥에 볏짚을 깔아 두면 구들장이 너무 뜨거워지는 걸 막아주고, 구들장이 식어가면 추운 걸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이렇게 태어난 우리들은 짚신을 비롯해 도롱이·짚삿갓·둥구미 등을 사용하며 살다 생을 마감하면 새끼줄에 묶여 땅으로 간다. 사람과 짚은 태어나면서부터 평생동안 떼려랴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걸 다 내어주는 짚을 재료로 하는 짚풀공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이어오고 있는 민속전통이다. 김 전수자는 20년 전 어려운 생활고에 아이 둘을 키우며 무기력하게 살고 있을 무렵 시흥 신천동의 한 복지사 권유로 처음 짚풀공예의 길로 들어섰다. 시흥의 드넓은 호조벌이 창작작품의 무대다. 짚으로 씨줄을 삼고 시간으로 날줄을 삼으며 볏짚공예 길을 운명처럼 걷고 있는 김 전수자는 “사람살이에 필요한 모든 필수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짚풀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농사를 지을 때 필요한 농기구들이 주된 작품소재다. 공방 안에는 누런 황소를 비롯해 토실토실 웃는 돼지와 빗자루·맷방석과 바구니·지게·삼태기 등 크기별로 200여개 다양한 둥구미들이 있다. 이 중 최신작인 ‘티라노 사우루스’가 눈길을 끈다. 호조벌을 상징해 ‘호티’라고 부른다. 수많은 작품 중 김 전수자가 가장 아끼는 건 짚신과 맷방석·길마다. 볏짚은 습도에 가장 약하므로 보존을 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고 작품 보존기간은 조건만 잘 갖춰지면 1000년 이상도 가능하다고 한다.김 전수자는 “짚풀공예는 예술이라기보다 전승이며 작가라기보다 장인이고, 창작이기보다는 맥을 이어가는 전통이자 민속”이라며 “짚풀공예 분야 장인으로서 세대 간 단절되지 않게 맥을 잇고 보존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처음 볏짚에 쓸려 손에 피가 맺히고 지문이 없어지듯 닳아 생손을 앓는 경험을 수없이 하고 나서야 볏짚 두려움이 없어졌다. 보통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길게는 새벽 2시까지 하루 10시간 이상 커피로 잠을 쫓으며 몰입해 작업한다. 한 자리에 오래도록 구부리고 앉아 작업을 하다보면 어깨며 팔이며 안 아픈 곳이 없지만 하루라도 짚을 엮지 않으면 손가락에 가시가 돋을 것 같다는 김 전수자. 그동안 노력으로 선조들한테 물려받은 손끝의 기량도 축적돼 있고, 전남 곡성에 있는 전남무형문화재 제55호 임채지(83) 스승으로부터 짚풀공예의 다양한 기술도 배웠다.피나는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우수한 숙련기술의 단절을 방지코자 숙련기술을 전수하는 숙련기술전수자로 선정됐다. 역점사업으로 올해 호조벌 300주년을 맞아 가을추수 후 전국 규모의 짚풀공예 솜씨 겨루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대회를 전국 솜씨겨루기 대회의 원년으로 삼고 짚풀공예 분야와 시흥시의 정체성을 홍보하는 무대로 만들어 호조벌의 역사를 빛내고 후손들에게 자부심을 물려주겠다”면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의미있는 짚풀축제 잔치를 펼쳐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바라는 점에 대해 김 전수자는 “이젠 무형문화재가 되고 싶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볏짚의 자연물을 접할 수 있는 일상놀이를 통해 감성인지와 인성함양 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체험기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은 소박한 짚풀공예 전수관을 갖고 싶다. 안전한 공간이 없어 여기저기 옮겨다녀 작품이 훼손되고 효율성이 떨어져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호조벌 근처에 작업실이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특히 김 전수자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일자리를 제공해 소득창출과 노인 치매예방에도 좋아 시민들에게 권장하고 있다”면서, “100세 실버시대 자아실현과 호조벌 정체성을 세우는 데도 매력적인 짚풀공예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을 시흥시에 적극 제안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전수자는 서울산업대 미술학사 졸업 후 전주대 대학원에서 한지문화산업을 전공했다. 2001년부터 임채지 선생한테 짚풀공예를 사사했으며 국가숙련기술전수자 짚풀공예부문, 한얼의 천년혼으로부터 명장자격을 받았다. 베트남 세계전통민속축제 후에페스티벌을 비롯해 시흥갯골축제, 연성문화재와 대보름행사, 전남 곡성 심청축제, 남도축제, 고성 세계공룡엑스포, 정선 아리랑제 등에 출품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달 1~10일 수출 41%↑…회복세 지속

    이달 1~10일 수출 41%↑…회복세 지속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늘어 수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72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9%(50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8일)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32.6% 늘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136.9%)와 석유제품(70.2%), 반도체(37.5%), 무선통신기기(18.9%)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선박(-29.5%)과 액정디바이스(-16.1%)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유럽연합(EU·85.0%)과 미국(63.4%), 베트남(41.5%), 중동(39.6%), 일본(39.3%), 중국(14.2%)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7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0%(42억 3000만 달러) 늘었다. 원유(163.9%), 승용차(79.2%), 반도체(19.3%), 기계류(4.9%) 등 수입액이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19.7%)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13.1%) 등은 감소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코스피 3300~3700 간다… 인플레·테이퍼링이 변수”

    “급락 가능성 희박하지만 옥석 가려야금리 인상도 관건… 실적형 기업 찾아야”경기 회복·기업 실적 개선 등 낙관적 예상미국 8월 잭슨홀·9월 FOMC 회의 주목 내수·여행레저·건설·조선 등 좋아질 듯자동차·반도체·화장품 등도 투자 추천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은 ‘동학개미 운동’과 ‘10만전자’, 그리고 ‘애플카’ 같은 이슈 덕에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고, 연기금이 기계적으로 매도하면서 3000~3200선의 횡보세가 이어졌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어떨까. “주가 급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1월처럼 종목 구분 없이 모든 게 오르는 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반기 가장 큰 변수인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국내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 등인데, 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실적형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를 제시한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3300~3700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3000~3700을 제시했고, 하나금융투자 3050~3650, 메리츠증권 3000~3500,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이 2900~3500, 삼성증권 3000~3300을 꼽았다.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에 주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상장 593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2.3배, 4.6배로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또 한국은행이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높여 잡았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되긴 했지만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돼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주가가 조금 더 오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외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테이퍼링 여부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증시 호황은 중앙은행 등이 푼 유동성(돈)의 힘에 기댄 측면이 크기에 연준이 테이퍼링에 일찍 나서면 증시에는 좋을 게 없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 잭슨홀 미팅(연준 연례 회의) 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의 여진도 남아 있어 3분기에는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4분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등 긍정적 요소가 있다. 그물(투자)만 던지면 고기(수익)가 잡히던 지난해 말과 올 초 장세와 달리 하반기에는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적극적 방역으로 기조가 바뀔 텐데 이때 좋아질 것들을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10위 밖의 내수·여행레저·경기민감주·건설·조선 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코로나19 확산 때 비대면 수혜를 본 플랫폼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는 전망이 엇갈린다”고 했다. 또 수요가 여전히 많은 자동차 업종이나 코스피 시총 상위를 점한 반도체, 화장품 등도 2곳 이상의 증권사가 투자를 추천한 업종이다. 386만명의 소액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망도 엇갈린다. 최근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 기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목표 주가 하향의 결정적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주식시장에서 시총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는 만큼 호황이 찾아오면 수익이 난다는 생각으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정 팀장은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데다 미국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그간 많이 오르지 않았고, 향후 외국인들이 매수할 가능성이 있어 길게 보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7%’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빵빵한 통장 들고 보복소비하나

    ‘1.7%’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빵빵한 통장 들고 보복소비하나

    제조업·수출 호조에 3분기째 연속 반등한은 “올 성장률 4%보다 상향 가능성” 작년 가계 총저축률 5%P 늘어난 11.9%백신 맞고 대면소비 늘어 경제회복 견인올 1분기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또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가계가 씀씀이를 줄이면서 저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이후 대면 활동이 활발해질 하반기에는 ‘보복 소비’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1.7%(전 분기 대비)로 집계돼 지난 4월 공개했던 속보치(1.6%)보다 0.1%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액수로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72조 6022억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4분기(469조 7795억원)를 살짝 넘어섰다. 특히 제조업과 재화 수출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각각 1.1% 포인트, 1.3% 포인트 더 높아졌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반등했다.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올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올려 잡았는데, 이는 1분기 성장률 속보치(1.6%)를 적용해 산출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을 1.7%로 잡았을 때 2∼4분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이 4%가 되고. 분기별 성장률이 0.7∼0.8%면 4.1∼4.2%가 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발표한 연간 성장률 4.0%가 다소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가계 저축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가계 총저축률은 11.9%로 전년 6.9%보다 5.0% 포인트나 올랐다. 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로 가계가 벌어들인 돈은 전년보다 많았는데,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는 오히려 줄어 생긴 현상이다. 박 국장은 “지난해에는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어난 가계 저축은) 올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소비 분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저축률의 증가는 세계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국의 지난해 저축률은 16.3%로 전년(6.8%)보다 두 배 이상 뛰었고, 미국도 지난 1월 20.5%의 저축률을 보여 전월보다 6.8% 포인트 상승했다. 각국 정부는 가계들이 쌓아 둔 돈을 조만간 소비하는 데 쓸 가능성이 크기에 경제 회복의 ‘연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코로나19 확산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만 1881달러(3762만원)로, 전년(3만 2204달러)보다 1.0% 낮아졌다. 2년 연속 감소다. 다만 이는 환율이 지난해 1.2% 오른 영향으로, 원화 기준으로 하면 0.2% 늘었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석 달째 고용시장 웃는데… ‘나 홀로 사장’ 더 늘어

    석 달째 고용시장 웃는데… ‘나 홀로 사장’ 더 늘어

    5월 취업자가 두 달 연속 60만명 넘게 증가했다. 수출과 내수 등 실물경제 회복이 뚜렷한 가운데 후행 지표인 고용시장에도 온기가 돌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도소매업과 자영업자는 여전히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5만명으로 1년 전보다 61만 9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던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 4000명) 반등에 성공한 뒤 4월(65만 2000명) 이어 석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취업자 수도 전월 대비 10만 1000명 증가해 4개월 연속 늘었다. 이 4개월간 취업자 수는 총 82만 8000명 늘어 한 달 평균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완화된) 거리두기 유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20대(10만 9000명)와 50대(10만명), 60세 이상(45만 5000명)에서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증가가 많은 건 지금의 고용 회복이 아직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에 의존한 측면이 크다는 걸 보여 준다. 30대(-6만 9000명)와 40대(-6000명)에선 취업자 수가 줄었는데, 인구구조 변화로 이들 연령대 인구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산업별로는 일부 업종에서 여전히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고르지 못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4만 1000명)과 건설업(13만 2000명)은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13만 6000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3만 9000명)은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6만 7000명이나 감소한 게 눈에 띈다. 폐업했거나 종업원을 모두 내보내고 ‘나 홀로 사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MS 등 6개 사업자 과징금·과태료 총 8440만원 부과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보기술(IT)기업 등 6개 사업자가 과징금과 과태료를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그라운드원,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6곳에 과징금 5340만원과 과태료 3100만원 등 모두 8440만원을 부과하는 등 시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정보처리 시스템 관리자 계정에 대한 접근 통제 등 보호조치를 하지 않아 일부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유출 신고와 이용자에 대한 통지도 지연돼 과징금 340만원과 과태료 1300만원이 부과됐다. 그라운드원은 비밀번호 관리 소홀 등으로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의 주민등록번호를 유출해 과징금 2500만원과 과태료 600만원, 개선 권고를 받았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위반과 번호 유출 등으로 과징금 2500만원과 과태료 300만원, 개선 권고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 동의 거부 권리 등을 고지하지 않아 과태료 300만원과 개선 권고를 받았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과 더블유엠오코리아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 관리자 페이지에 대해 접근 통제를 하지 않아 각각 과태료 300만원을 내게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군 “성추행 육군 대대장에 구속영장 청구”성폭력 잇따른 군 기강에 비난 여론 쇄도“어쩌다 군대가 이렇게 부패한 거냐”“뒷북 수습 기가 막혀…가해자 처벌하라”“가담자와 방관자 모두 짐승만도 못해”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 가해자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군 부대 내 성폭력 사건에 군 기강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 대대장이 상습적으로 여군 3명에 대해 추행을 한 혐의가 적발돼 9일 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사건 사고를 접수하고 다음날 바로 가해자인 대대장을 출근 정지시키고 보직해임 조치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곧바로 지침대로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육군의 조치는 육군총장 보고에 하루, 영장 청구까지는 3주가 걸렸다.육사 4학년 생도, 후배 수차례 강제추행 4월 성인지 교육과정서 강제추행 사실확인가해자, 군사법원에 기소…육사 퇴교처리 앞서 지난 7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후배를 강제추행한 4학년 남성 생도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최근 퇴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생도는 군사법원에서 민간법원에서 이송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측은 지난 4월초 생도 대상 성인지 관련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육사 4학년 생도인 A씨가 후배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사실을 인지했다. A씨는 군사경찰·군검찰 수사 결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기소가 결정됐다. 이에 육사 측은 훈육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사분란하게 퇴교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군사경찰 및 군검찰 수사를 실시했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했다”면서 “가해자 퇴교로 사건은 민간법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공군 성추행 피해 女중사에 회유·종용총장 보고만 40일, 가해자 청구 90일 상관, 성폭력 신고에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성추행 사건은 성추행이 이뤄지는 과정도 심각했지만 피해 신고 후 2차 가해 등 후속 조치 과정은 이 중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만큼 처참했다. 피해 부사관이 신고를 했음에도 상관이 피해자에 대한 회유·합의 종용 등으로 처리가 매우 더디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사건은 총장 보고에만 40여일, 가해자 영장 청구까지 90일이나 걸렸다.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사는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국선변호인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이 노리개냐, 기강 완전 무너져”“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썩은 집단”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잇단 군의 성폭력 사건에 경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군대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냐.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성을 함부로 해도 군대라서 괜찮을 줄 알았느냐. 여성을 노리개로 생각했느냐. 나라는 안 지키고 성폭력 가해자를 지키는 집단이 군대였느냐”고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왜 도대체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일처리를 하려고 합니까”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기가 막힌다” “군 부대 내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자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모두 실명 공개하고 제대로 처벌하라” “어쩌다 군대가 켜켜이 부패한 것이냐.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썩은 집단이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그들의 무도한 잔인성에 몸서리가 쳐진다. 그 모든 일에 가담한 자들과 방관한 자들 모두 짐승만도 못하다” 등 댓글로 군을 성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엑셀로, 제철 설비 기업 SAB와 글로벌 독점공급계약 체결

    엑셀로, 제철 설비 기업 SAB와 글로벌 독점공급계약 체결

    극한환경 IoT 전문 스타트업 ‘엑셀로㈜’(대표 박성재)와 글로벌 제철소 설비 제조기업 ‘SAB’가 글로벌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AB는 엑셀로의 IRS를 적용해, 전세계 시장 35%을 점유하고 있는 제철소 핵심 설비인 ‘Tuyere Stock’ 시장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Tuyere Stock’은 고로(용광로) 내의 철광석과 코크스 등을 녹이기 위해 고온의 열풍을 불어넣는 제철소 핵심 설비로 고온, 고압(1350℃, 5bar)의 환경에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상태 확인을 위해 작업자가 직접 온도를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 및 불확실한 온도체크가 지속적인 단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엑셀로의 IRS기술은 Tuyere Stock의 내∙외부 전면 온도(Surface Temperature)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작업자가 직접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발생하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어 안전성(Safety Issue)과 경제성(Energy Saving)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SAB는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제철소에 설비를 공급하는 제철 설비 전문 제조 기업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6.22%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센서 시장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이번 계약이 시장확대의 새로운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엑셀로 관계자는 “엑셀로의 IRS 기술은 사람의 조작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이나 정확한 온도체크 등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제철소, 비철금속, 화학, 소각로, 열처리로 등 Data 화가 어려운 극한환경영역의 IoT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엑셀로는 극한환경 IoT 전문 스타트업으로 제철소 등 극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센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해 설비 온도, 위치 추적, 상태 측정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솔루션 기업이다. 2016년 Paul Wurth의 챌린지 프로그램에서 ‘Industry 4.0부문 1위’를 하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엔지니어, 마케팅, 전략 등 인사채용 및 R&D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척추전문병원서 상습적 ‘대리수술‘ 정황…경찰 수사

    광주 척추전문병원서 상습적 ‘대리수술‘ 정황…경찰 수사

    광주의 한 척추 전문병원에서 ‘대리 수술’이 상습적으로 자행됐다는 의혹이 나와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경찰청은 8일 오전 광주 서구 모 척추전문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서 병원 내부에서 수술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병원에서 비의료인에 해당하는 간호조무사가 의사를 대신해 수술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증거를 확보,수사에 착수했다. 내부 제보자가 2018년 특정 시기에 간호조무사들로 채용된 이들이 수술실에서 의사 대신 수술을 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수술 관련 자료 등을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은 이 기간 100여건의 대리수술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제공 자료에는 간호조무사들이 수술 과정에서 피부의 절개와 봉합은 물론,척추 수술인 핵심 의료 행위까지 의사 대신 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병원 의사 3명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또 제보로 확보한 수술 기록지 등 500여건을 확인 중이다. 최근 인천에서도 척추 전문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의 대리 수술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한편 의료법 제27조 ‘무면허 의료행위 등 금지’ 조항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라도 의료행위를 할 수 없고,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또 의료업 정지,개설 허가의 취소,의료기관 폐쇄 등을 명령받고 의료인은 면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 물가 치솟는데 고용은 주춤… 인플레 경고등? 디플레 신호?

    美 물가 치솟는데 고용은 주춤… 인플레 경고등? 디플레 신호?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고차, 휘발유, 식음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는 가벼워진 반면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라 삶이 팍팍해졌다는 게 현지 서민들의 분위기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도리어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고용상황 개선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코로나19 경기침체 국면에서의 탈출에 시동이 걸리며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신호가 엇갈리는 미국의 모습을 들여다봤다.“중고차값이 너무 올라 경매시장에서 차를 사올 수가 없습니다. 통상 1만 5000 달러(약 1670만원) 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을 3000 달러(약 330만원)나 올리면 누가 중고차를 사겠어요.”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중고차 업체 사장은 6일(현지시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새 차 공급은 달리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차량을 대거 처분했던 렌터카 업체들이 한꺼번에 재구매에 나서면서 중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출퇴근, 여행 등이 가능해지면서 일반인의 중고차 수요도 늘었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고차값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4.2%가 오른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9월(4.9%) 이후 12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휘발유값이 49% 치솟았다. 미국이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이란 등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미 최대 송유관(8851㎞) 운영사인 코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아 지난달에 5일간 가동을 중단했던 여파가 컸다.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7년 만에 갤런당 3달러를 넘었다. 텍사스에서는 1년 만에 무려 62.7% 급등했다.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패니메이는 주택 중간가격이 올해 11.5% 상승할 것으로 봤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 주민인 페니 스완은 “집값 오름세는 한마디로 ‘광란’ 같다. 동네에 집이 나오면 단 며칠 만에 팔린다”고 말했다. 같은 주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한 교민은 “2년 전에 70만 달러(약 7억 7700만원) 정도에 사고 싶던 집을 최근에 89만 달러(약 9억 8900만원)에 샀다”며 “한국의 집값 오름세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미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하던 일”이라고 말했다.식료품비가 서서히 오르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 소고기값을 20%나 올렸고, 대표 상품인 4.99 달러(약 5540원)짜리 로티세리 치킨 가격도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밀집 근무를 하는 육류 공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상당 기간 가동이 멈췄고 그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4.8%, 소고기는 3.3% 올랐다. 여기에 너도나도 외식에 나서면서 육류 소비량은 늘었고, 운송비 부담도 커졌다. 다만 현시점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한국에 나쁘지만은 않다. 원재자 가격 상승분을 미 수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서울신문에 “미국 경제의 회복은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며 한국도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회복세를 함께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내년 이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대란이 중국 공장들의 비용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각종 상품의 생산 물량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수입품의 가격 상승이 구조적인 물가 상승 원인이 될 가능성을 지목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무려 6조 100억 달러(약 6700조원)에 달하는 수퍼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도 부담이다. 지난 4월 연준이 금리결정에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0.7% 올라 2001년 10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연준이 금리인상 기준점으로 염두에 뒀던 2%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의 두 추를 두고 저울질하는 연준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에 3%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겠지만, 개인적으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정체됐던 물가지수의 기저효과와 경제 재개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들 거라는 의미다. 연준 내 일각에서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지만 무게 추의 이동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아예 간과하는 상황을 경계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점에서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대부분 테이퍼링 시점을 올해 이후로 본다. 아직은 물가상승 우려보다 고용시장 회복이 우선이라는 게 미국 내 컨센서스다. 실제 미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5만 9000개 늘며 다소 호전됐지만, 시장 전망치인 약 67만명에는 크게 밑돌았다. 정부가 1인당 1400달러씩 현금을 지급한 탓에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20.9% 늘었던 개인 소득도 지난달에는 13.1% 감소세로 돌아서며 소득 개선도 아직은 요원하다. 바이든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섣부른 긴축 기조는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바이든은 지난달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물가상승과 관련해 목재 및 반도체 수급 대란과 함께 독과점 기업들이 “영세 사업자들과 가정경제를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개입으로 현 물가상승 국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될 거라는 관측도 있다. 특징적인 가격 급등세는 중고차, 교통비, 여행 관련 상품 등에서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소위 ‘분노 소비’가 잦아들고 공장의 정상가동으로 공급 병목현상이 풀리면 가격 인상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거라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첨단기술 및 온라인 거래가 확산되면서 생산 증대 및 유통 경로 확대라는 가격 하락 요인도 발생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세계 각국은 예상 밖의 시점에서 미국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임은 틀림없다. 옐런은 6일 블룸버그통신에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연준의 관점에서 결국 플러스(이익)가 될 것”이라며 긴축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9% 전망했고, 연준 내부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로 미국과 중국만 웃는 ‘K자’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독단적으로 움직일 경우 세계 경제는 요동칠 수 있다. 2013년에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세계 금융시장에 파란이 이는 소위 ‘긴축발작’이 벌어진 바 있다. 다만 워싱턴 현지 소식통은 “당시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입은 타격은 결국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시장과 교감을 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구직급여 4개월 연속 1조 넘어… 고용기금 재정건전성 악화

    구직급여 4개월 연속 1조 넘어… 고용기금 재정건전성 악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소비심리 회복,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구직(실업)급여 지급액이 4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아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성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26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만 3000명(3.2%) 늘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11월(47만 7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부는 “소비심리 회복,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확대되거나 감소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6000명으로, 2019년 5월(8만 4000명)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누적된 전체 수급자(70만 4000명)가 여전히 70만명을 웃돌아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778억원으로 2월부터 넉 달째 1조원을 넘었다. 코로나19 유행 지속으로 올 1~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많이 증가한 탓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겨울의 증가세가 지금도 영향을 미쳐 아직 수급액이 1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규 신청자 규모가 줄고 있어 하반기로 갈 수록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된 모든 지출이 이뤄질 경우 연말쯤 고용보험기금 잔여액이 5조원 정도 남을 것으로 고용부는 추계했다. 김 실장은 “전체 지급액이 낮아지는 추세여서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실업급여 등 지출 증가로 고용보험기금 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에 지출 구조조정,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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