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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생활 정말 즐거워 보이네” 연신 함박웃음…하이닉스 직원들 ‘표정’ 화제

    “회사생활 정말 즐거워 보이네” 연신 함박웃음…하이닉스 직원들 ‘표정’ 화제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와 ‘성과급 잔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 등장한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밝은 표정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의 ‘처음 만난 세계 - 이천 SK하이닉스 72시간’ 편에서는 경기 이천캠퍼스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 및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하루 평균 약 3만명의 인력이 오가는 이천캠퍼스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물류, 품질 검증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치열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출근길에 제작진을 마주친 한 직원은 “오늘보다는 내일 더 성장하고 내년, 내후년엔 훨씬 더 큰 회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다 같이 출근하니까 외롭지 않다. 엄청 많은 공정들을 지나 조그만한 반도체가 하나 만들어지는 건데, 이 회사에서 사실 나도 그런 조그만한 존재다. 그 사람들이 다 모여서 반도체를 만든다. 우리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클린룸 근무자들은 공정 구역을 수시로 오가며 장비 상태와 작업 동선을 점검했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회의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후공정 파트에서는 완성된 반도체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테스트 과정이 소개됐다. 고열과 전기를 반복적으로 가하며 잠재적인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으로, 한 엔지니어는 자신을 “반도체 의사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송에서는 과거 기업의 경영난 속에서 무급휴직과 전력 절감 시기를 견뎌내며 현장을 지킨 장기근속 직원들의 사연도 공개됐다. 30년 차 엔지니어는 “확신하는 삶이 어디 있겠냐. 하지만 희망은 놓지 않았던 것 같다. 제 자리를 지키면 그만한 보상이 따르리라고 생각했다”며 “요즘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걸 분명히 느낀다. 제 자리에서 제 일을 했음에 주목받는다면 나쁘지 않은 주목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직원들의 밝은 표정이었다. 방송에서 직원들은 일을 하는 내내 밝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였다. 이들의 표정이 담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연기로 나올 수 있는 표정이 아니다”, “대박 난 대감집”, “역시 금융치료가 최고의 복지”, “회사 다니면서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다니”, “힘든 만큼 보상이 돌아오니까 회사 다닐 맛 나겠지”, “직장인이 저렇게 생기 있는 거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HBM 시장 호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200조~250조원 수준을 달성할 경우, 내년 초 지급될 초과이익분배금(PS)이 1인당 평균 수억원대, 최대 7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역대급 성과급에 대한 기대로 장기 휴직 제도를 이용하는 직원들도 줄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육아휴직 사용자는 2023년 1044명에서 2024년 756명으로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도 같은 기간 2.8%에서 2.0%로 낮아졌다. 이직률 역시 눈에 띄게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자발적 이직률은 2021년 3.5%에서 2024년 0.9%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직이 잦은 30세 미만 연령층에서도 이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반도체 수출 날개 달았지만…정부 “중동발 경기 하방 위험은 지속”

    반도체 수출 날개 달았지만…정부 “중동발 경기 하방 위험은 지속”

    올해 1분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경기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두 달 연속으로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하고 있다. 최근 주요 경제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3.6%)과 서비스업(5.1%)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고르게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이 3.5% 늘었다. 특히 4월 수출은 반도체(174%), 컴퓨터(516%), 선박(43.8%) 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무역수지 역시 237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건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완만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중동 전쟁 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4월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하며 전월(2.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중동 리스크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1.9% 폭등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00원을 돌파하며 가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더 큰 폭인 2.9% 상승했으며,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한 달 전보다 7.8포인트 떨어지며 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정부가 유가 피해지원금 등 비상경제 대응에 나섰지만,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최대 하방 위험으로 꼽힌다. 고용 등 후행 지표에도 경기 회복세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4월 취업자 증가폭은 7만 4000명에 그쳐 전월(20만 6000명) 대비 크게 축소됐다.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이다. 국제 경제 상황에 대해 정부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압력 확대,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중동 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면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의 신속 집행, 주요 품목 수급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역대급 세수’ 바탕 하반기 경제전망 수정…잠재성장률 반등 노린다

    ‘역대급 세수’ 바탕 하반기 경제전망 수정…잠재성장률 반등 노린다

    정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세수 증가 등 변화된 경제 여건을 반영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다음 달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고물가 대응을 위해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오는 18일부터 지급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준비해 6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동전쟁의 교훈을 발판 삼아 경제안보 강화와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 달성을 위한 과제를 마련하겠다”면서 “반도체 호조 등 경제여건 변화의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해 수정된 경제전망과 거시정책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1분기 총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면서 하반기에는 더 적극적인 재정 운용과 성장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영향과 관련해 “중동전쟁의 충격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수출·경상수지·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기에 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전쟁 장기화로 물가·고용 등 실물·민생경제와 산업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오는 18일부터 지급을 시작한다. 구 부총리는 “피해지원금 지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수입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할당관세 적용, 돼지고기 도매시장 공급물량 확대 등 물가 안정 방안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현재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 고시된 최고가격을 하회하고 있고, 주유소 소매가격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있는 정유·주유 업계에 감사를 표했다.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필수 품목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사기·주사침 ▲농업용 비료 ▲아스팔트▲레미콘 혼화제 등 국민 생활과 산업현장에 필수적인 품목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공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주사기 등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품목은 사재기 등 시장교란 행위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요소 비료는 전년 판매량 이내로 공급과 판매를 제한한다. 또 아스팔트와 레미콘 혼화제 등은 건설업계와 협력해 필수 현장부터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 박홍근·신현송, 역대 최초 회동…“재정·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영”

    박홍근·신현송, 역대 최초 회동…“재정·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영”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신현송 한은 총재와 면담했다. 박 장관이 지난 3월 취임한 뒤 첫 한은 방문으로, 정부 재정 컨트롤타워와 통화정책 수장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기획예산처 수장과 한은 총재의 회동 자체도 역대 처음이다. 기획예산처는 2008년 기획재정부로 통합됐다가 올해 초 재탄생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기관 간에 유기적인 협조나 소통을 하자는 취지로 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시기에 재정과 연계한 국가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기관이 재정과 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 구조적 복합위기 극복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방 소멸, 양극화, 기후위기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해 여러 정책 변수 간 유기적 정책 공조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총재는 “기획처가 18년 만에 출범하고 장관님이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성장잠재력도 깊이 고민하고 정책 제언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과제와 구조적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 대응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구조적 과제 극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한은이 전했다. 두 사람은 특히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 지속에도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크게 반등했지만, 고유가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과 취약부문 지원 등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AI 대전환과 인구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계획과 관련해 한은과 긴밀한 협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 총재는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적극 기여할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양 기관의 변치 않는 협력 관계를 약속하는 의미로 소나무 분재를 신 총재에게 선물했다. 박 장관은 소나무 분재 선물과 관련해 “양 기관 수장 이름에 포함된 소나무의 뿌리와 나무 줄기(소나무 송·松, 뿌리 근·根)가 닿을 수 없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양 기관도 변치 않는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 역대급 세수 덕에 나라 살림 적자 ‘6년 만에 최소’

    역대급 세수 덕에 나라 살림 적자 ‘6년 만에 최소’

    올해 1분기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역대급 세수로 총지출이 늘었음에도 재정수지가 개선된 덕이다. 14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5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말 누계) 정부의 총수입은 188조 8000억원으로 전년(159조 9000억원)에 비해 28조 9000억원(18.1%) 증가했다. 국세 수입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 93조 3000억원이었던 규모가 올해는 15조 5000억원이 늘어난 108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론 성과상여금 증가 등에 따른 소득세(35조원)가 4조 7000억원, 수입액 증가로 부가가치세(23조 1000억원)가 4조 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율 인상과 증시 활황 영향으로 증권거래세(2조 8000억원)도 2조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5조 8000억원 늘어난 1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투자 수익이 늘면서 기금수입(62조 8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7조 5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7000억원 증가한 211조 6000억원이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2조 8000억원 적자였다. 총수입이 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27조 2000억원 개선됐다. 정부의 실제 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39조 6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전년 대비 21조 7000억원 개선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1분기(55조 3000억원) 이후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9번째로 낮다. 기획처 관계자는 “양호한 수치”라고 밝혔다. 중앙정부 채무도 3월 말 기준 1303조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원 감소했다. 통상 3월 말엔 국고채 만기로 상환이 대거 이뤄져 중앙정부 채무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4월 국고채는 22조 6000억원이 발행됐다. 국고채 금리는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감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
  •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4월 취업자 7만4000명 증가에 그쳐청년고용률 43%로 24개월째 하락KDI, 성장률 전망 1.9→2.5% 상향반도체는 내수·고용 낙수효과 적어AI 확산에 전문·기술직 채용도 급감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반등과 세수 풍년이 가시화했지만 호황의 온기가 고용시장까지 닿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잠식하는 속도까지 더욱 빨라지면서 취업시장은 혹한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중동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월 발표한 1.9%에서 0.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KDI는 “반도체 수출 기여도가 0.3% 포인트 이상,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0.2% 포인트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고, 중동전쟁은 0.5%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은 1.7%로 전망했다. 1.5% 안팎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반등하는 경기 지표와 달리 고용은 ‘악화일로’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내수 둔화로 관련 업종의 고용이 위축됐다. 도소매업(-5만 2000명)은 2개월째 감소, 숙박·음식점업(-2만 9000명)은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5만 5000명)은 22개월째, 건설업(-8000명)은 24개월째 감소세다. AI의 ‘일자리 대체’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변호사·회계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달 11만 5000명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AI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는 19만 4000명이 줄었다. 고용률은 43.7%로 전년 동월 대비 1.6%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5년 9월~2009년 11월까지 51개월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년간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 21만 1000개 중 98%에 달하는 20만 8000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출판업, 전문 서비스업, 정보 서비스업 등 청년 선호도가 높은 지식 기반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수출 호조가 내수·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실종된 배경에 대해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 집약적 구조여서 매출이 급증해도 자동차 산업만큼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 [사설] 반도체 호황, 고용 한파… ‘일자리 없는 성장’ 거센 경고음

    [사설] 반도체 호황, 고용 한파… ‘일자리 없는 성장’ 거센 경고음

    반도체 호황이 경기 전망을 끌어올리는 사이 노동시장은 되레 얼어붙으며 ‘일자리 없는 성장’의 경고음을 키우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국가데이터처의 4월 고용 동향은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 준다.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7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수출 대기업의 질주가 거시 지표를 밝게 만들고 있지만, 그 온기가 채용 현장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출이 잘돼도 채용이 따라오지 않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는 전형적인 자본집약형 장치 산업이다. 설비와 기술 투자가 실적을 이끌지만 매출 증가가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곧장 이어지기는 어렵다. 제조업 취업자가 5만 5000명 줄며 2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간 사실은 수출 호조가 제조업 전반의 채용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내수 침체와 기술 환경 변화도 발목을 잡는다. 유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이 타격을 입은 데다 인공지능(AI)의 습격까지 가시화됐다. 전문 서비스업 취업자가 통계 개편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점은 화이트칼라 채용 위축이 이제 상수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기술 혁신이 인간의 노동을 밀어내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신규 인력을 뽑는 대신 AI를 도입하는 트렌드는 고용시장에 치명적이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청년층이다. 청년 취업자가 19만 4000명 줄어드는 동안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전체 고용을 떠받쳤다. 청년 고용률은 24개월째 하락세다. 한두 달의 경기 변동을 넘어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청년 고용 부진이 길어질수록 구직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청년들이 일터에 들어설 기회를 잃는 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청년뉴딜과 산업전환 고용안정 대책 같은 처방만으로는 이 파고를 넘기 어렵다.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과가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려면 정책 방향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 청년들이 관련 분야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훈련을 재편하고, 기업이 채용과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규제와 노동시장 불확실성도 줄여야 한다. 노동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핵심 산업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해 신규 채용 판단을 위축시키는 상황까지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일자리 없는 성장률은 결국 숫자에 그칠 뿐이다.
  • 에이유브랜즈, 1분기 실적 호조… 아시아 대표 패션기업 도약 선언

    에이유브랜즈, 1분기 실적 호조… 아시아 대표 패션기업 도약 선언

    - 단순 K패션 브랜드 한계 넘어 초국적 기업으로 사업 구조 재편- 상품 기획부터 유통까지 아시아 3국 역량 결합해 고성장 진입 에이유브랜즈가 글로벌 시장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2026년 1분기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유브랜즈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5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6%, 영업이익 154%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의 주요 요인은 매출 구조의 변화다. 한국 시장 중심에서 탈피한 결과, 1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46%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인 22%와 비교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관광객을 통해 발생한 매출을 합산하면 전체의 66%에 달한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를 발판 삼아 아시아 권역을 하나로 묶는 사업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한국에서 브랜드를 기획하고 중국에서 시장을 선점하며, 일본의 유통망을 통해 확산하는 그림이다. 이를 통해 상품 수출 방식을 넘어 기획, 제조, 판매 전 과정을 직접 관할하는 사업 모델 완성이 핵심 전략이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올해 1분기가 글로벌 사업 구조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1200억원 규모의 연간 매출 목표 달성과 함께 아시아 패션 시장을 직접 통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KDI, 성장률 전망 1.9%→2.5% 상향…반도체 호황에 경기 확장기 진입

    KDI, 성장률 전망 1.9%→2.5% 상향…반도체 호황에 경기 확장기 진입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치인 1.9%에서 0.6%포인트 높여 잡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1.7% 수준으로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3.1%, 하반기 1.9% 성장하며 연간으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망치 상향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로 ‘반도체 슈퍼 호황’이 수출이 경제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중동전쟁이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 낮췄음에도 반도체 호황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폭의 절반(0.3%포인트) 이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액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00억 달러(359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KDI는 이를 “이례적인 수준의 대규모 흑자”라고 표현했다. 반도체 업황 상황에 따라 더욱 낙관적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가격이 오른 건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빨리 따라가지 못한 것이 원인인데 만약 반도체 공급 능력이 개선될 경우 수출이 더 늘고 성장률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덧붙였다. 다만 이 전망은 현재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파업의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내수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소득 여건이 개선되고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민간소비는 올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부문의 막대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올해 3.3%, 내년 2.4%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중동 전쟁의 장기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DI의 전망은 중동 전쟁이 올 하반기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고유가도 해소된다는 가정하에 있다. 고유가가 계속될 경우 생산 비용 증가와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다. 특히 물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7%로 전망하며, 현재 우리 경제가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물가 상방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가 살아나며 물건을 사려는 힘(수요)이 강해지는데, 유가 급등으로 물건을 만드는 비용(공급)까지 비싸지고 있다는 의미다.
  • 잡채판서, 요리로 권력을 낚고 당면으로 세상을 위로하다 [한ZOOM]

    잡채판서, 요리로 권력을 낚고 당면으로 세상을 위로하다 [한ZOOM]

    지친 몸을 이끌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코끝을 스치는 고소한 참기름과 달큼한 간장 냄새는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당면을 삶고, 갖은 채소를 채 썰어 볶고, 고기를 재우는 과정은 분명 번거롭다. 하지만 그 정성스러운 냄새는 흩어졌던 가족을 식탁 앞으로 불러모으는 마력이 있다. 그런데 이 친숙한 음식이 사실은 한 인물의 지독한 권력욕과 일제강점기의 비극, 그리고 ‘당면’이라는 낯선 재료의 등장이 뒤섞인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채소 요리 하나로 판서가 된 사내 임진왜란 직후의 궁궐은 황폐했다. 광해군이 머물 임시 거처는 비좁았고 왕의 밥상조차 변변치 못했다. 이때 매일 아침저녁으로 진귀한 음식을 바치며 왕의 입맛을 돋운 신하가 있었다. 바로 호조판서 ‘이충’(李冲, 1568~1619)이었다. 그의 비결은 ‘계절을 거스른 신선함’이었다. 땅을 파서 만든 온실에서 겨울에도 푸른 채소를 길러냈고, 이것들을 정성껏 요리해 왕에게 올렸다. 광해군이 이충의 집에서 오는 음식을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었을 정도라고 하니 그 맛이 짐작 가고도 남는다. 그중에서 광해군의 마음을 가장 깊이 사로잡은 것이 바로 ‘잡채’였다. 잡채의 힘은 대단했다. 요리 솜씨 하나로 이충은 우찬성(右贊成)을 거쳐 사후 우의정(右議政)의 반열까지 추증되는 영광을 누렸다. 오늘날로 치면 장관을 거쳐 총리급 반열에 오른 셈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충을 ‘잡채판서’(雜菜判書)라고 비웃으며 권력에 아첨한 장사치로 손가락질했다. ●당면 없는 잡채, ‘잡(雜)’스러운 채소의 잔치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잡채에는 우리가 아는 ‘당면’이 한 가닥도 없었다는 점이다. 1670년경 쓰인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보면 잡채는 오이, 무, 버섯, 숙주, 미나리, 도라지 등 열다섯 이상의 채소와 꿩고기를 가늘게 채 썰어 버무린 요리였다. 말 그대로 ‘섞일 잡(雜)’, ‘나물 채(菜)’가 어우러진 채소의 잔치였던 것이다. 이 책에는 “이 모든 거시 다 가자가지 이시라는 말이 아니라 잇는 대로 하라”(모든 재료를 다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라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라)라는 구절까지 나온다. 정해진 정답 없이 구할 수 있는 제철 채소들을 정성껏 버무려내는 포용의 음식. 그것이 조선 잡채의 원래 모습이었다. ●사리원 공장에서 시작된 당면의 시대 그렇다면 당면은 언제 잡채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그 끝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아픔이 닿아 있다. 당면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이었으며, 1920년대 황해도 사리원을 중심으로 당면 공장이 대거 들어서면서 값싼 당면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귀한 산나물 대신 당면을 듬뿍 넣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풍성한 양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1930년대 이르러 잡채의 주인 자리는 채소가 아니라 당면이 차지하게 됐다. 궁중의 호사스러웠던 채소 요리가 서민의 배를 채워주는 당면 요리로 탈바꿈하기까지 약 300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세월을 씹는 맛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물러나자 ‘잡채판서’ 이충 역시 역적의 부역자로 몰려 모든 명예를 박탈당했다. 하지만 그가 권력을 위해 지켜냈던 요리만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왕의 밥상에서 서민의 잔칫상으로, 진귀한 산나물에서 흔한 당면으로 모습을 바꾸며 오히려 더 넓고 깊게 민초들의 삶 속에 파고들었다. 오늘 우리 식탁에 오른 잡채 한 젓가락에는 그 굴곡진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면이 처음부터 잡채의 주인이 아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투명한 면발조차 어느 시대의 결핍과 슬픔이 낳은 산물이라는 것을 알고 먹으면 맛은 한층 더 깊어진다. 잡채는 단순히 섞인 맛이 아니라, 우리가 견뎌온 시간을 버무려낸 역사이기 때문이다.
  • 이스라엘은 미쳤다, 전쟁에…“이란-사우디 전쟁 붙일 계획 세워” 폭로 나와 [핫이슈]

    이스라엘은 미쳤다, 전쟁에…“이란-사우디 전쟁 붙일 계획 세워” 폭로 나와 [핫이슈]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에 전쟁을 계획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사우디 왕가의 원로인 투르키 알-파이잘 전 정보총국장은 지난 9일 아랍 언론인 ‘아샤르크알-아우사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이 지역은 폐허와 파괴 속에 빠지고, 수천 명의 아들·딸들이 우리와 관계없는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우디가 이란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감행하려 했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과는 사우디 석유 시설과 해수 담수화 시설의 추가 파괴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란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파멸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이려 했을 때, 우리 지도부는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웃 국가로 인한 고통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이스라엘에 발끈한 이유투르키 왕자의 이러한 폭로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함께 미국에 이란 전쟁 개전을 촉구하고 휴전을 만류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가 쏟아진 가운데 나왔다. 지난 3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방향을 휴전 또는 종전으로 끌어가려 하자 뉴욕타임스 등 일부 서방 언론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과 전쟁을 지속하라고 부추겼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 24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일주일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며 미국이 이란 신정 정권 붕괴를 위해 전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미국에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 정부를 축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이 걸프 지역에 장기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가 공격받자 이에 상당한 분노를 표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투르키 왕자는 이번 기고문을 통해 이스라엘이 사우디와 이란이 전쟁하도록 부추겼으나 이러한 계략에 말려들지 않고 국가 이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 빈 살만 왕세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역내 및 서방 언론에서 사우디의 입장을 의문시하는 불협화음이 커져왔다”면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혜와 선견지명 덕분에 왕국은 전쟁의 참화와 그 파괴적 결과를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는 파키스탄과 함께 전투의 불길을 진화하고 확전을 막으며 평화를 옹호하는 이들에게 사랑하는 이들의 생명과 이익이 안전하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며 종전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호르무즈 봉쇄에도 1분기 실적 증가미국과 이란의 불안한 휴전이 이어지고 이스라엘은 호시탐탐 전쟁이 재개되길 기다리는 상황에서, 사우디 석유 산업은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사(아람코)는 지난 10일 “3월까지 올 1분기 3개월간 영업에서 순익이 325억 달러(47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중인 2월 28일부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터졌고 초기에 사우디의 페르시아만 쪽 유전과 정유시설이 이란 공격으로 크게 파괴된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의외의 호성적이다. 러시아와 함께 미국 다음의 세계 산유량 랭킹을 다투는 사우디는 전쟁 전 하루 1000만 배럴 생산에 700만 배럴 정도를 수출했으며, 대부분이 페르시아만(걸프, 아라비아만) 정유소와 항구 터미널을 통해 수출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지만 사우디는 다른 중동 산유국과는 달리 페르시아만 동해안에서 홍해 서해안까지 2000㎞를 직선으로 잇는 아라비아반도 내륙 관통 동-서 송유관이라는 대체 루트가 부설되어 있다. 사우디 아람코가 전쟁 직후 동해안 변 시설들을 폐쇄하고 석유를 이 파이프로 홍해 변 정유소와 터미널로 보내 수출을 이어간 것이 호성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세계 석유제품 재고가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전 세계 휘발유와 항공유 재고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심각하게 낮은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 감소 규모가 누적 10억 배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재고가 유가 폭등을 막아주는 유일한 완충 장치지만 이마저도 실질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한다고 해서 원유 시장이 금세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에나 원유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코스맥스 1분기 매출 6820억 ‘역대 최대’…한·중·미 고른 성장

    코스맥스 1분기 매출 6820억 ‘역대 최대’…한·중·미 고른 성장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뤄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82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 늘어난 530억원, 당기순이익은 312% 급증한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해외 법인이 견인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신생 브랜드의 수요 확대와 채널 다변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947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법인 역시 인디 브랜드 수주가 늘며 매출이 46% 성장한 420억원을 나타냈다. 미국 법인은 상반기 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태국 법인 매출도 전년 동기 기저 부담에도 2% 증가(243억원)했으나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이 소비 심리 위축 및 정치적 불확싱ㄹ성의 영향으로 23% 감소한 22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K-뷰티 수출 호조로 17% 성장한 42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선케어와 마스크팩, 미스트 등 수출 주력 품목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해외 고객사 대상 직수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K뷰티 수요 확대에 맞춰 법인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흥 시장 개척을 확대해 세계 1위 ODM 업체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 “하이닉스로 7억 번 부모님, 혼수로 집 사주겠지?”…공무원 글에 ‘부글’

    “하이닉스로 7억 번 부모님, 혼수로 집 사주겠지?”…공무원 글에 ‘부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장기 투자로 큰 수익을 낸 인증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주식으로 7억원을 번 부모님이 자신에게 집을 사줄 거라 기대하는 한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 게시판을 달궜다.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모님이 하닉(SK하이닉스) 수익 7억인데 집 해주시겠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 A씨는 “아직 결혼 안 했고 나 진짜 이거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내가 직접 말은 못 하겠고 결혼할 때 지방 아파트 한 채는 해주시겠지?”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냥 (주식을) 파셨으면 좋겠는데 혹시라도 내가 기대하는 거 속마음 들킬까 봐 입 다물고 있는 중”이라면서 “진짜 2억~3억원 되는 자가 해주시면 평생 효도하며 사는데 제발”이라고 바랐다. 부모님의 지원을 당연하게 여긴 A씨의 글에 많은 직장인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 직장인은 “팔, 다리, 손가락 5개 멀쩡하게 키웠으면 끝이지 성인 되고도 철 안 들고 그저 해달라고 하는 게 정상이냐. 옆에 있었으면 정신 차리라고 뒤통수를 ‘팍’ 때리고 싶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그건 부모님 노후 자금이다. 부모님께 바라지 마라. 너 주려고 돈 버시는 것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엄마가 사준 3000만원어치 하이닉스 주식, 9억 됐다” 인증도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A씨의 부모처럼 SK하이닉스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10여 년 전 SK하이닉스에 투자해서 결혼자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엄마가 주식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를 데리고 증권회사 가서 계좌를 만들어주시더니 3000만원 조금 안 되는 돈을 넣어주시고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주셨다”면서 “나중에 결혼자금에 보태라고 하셨는데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주식이 그대로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B씨는 SK하이닉스 주식 보유 내역이 담긴 화면을 공개했다. 잔고 수량은 782주, 매입가는 3만 3554원, 현재가는 114만 6000원(4월 16일 기준)으로 표시됐다. 평가손익이 8억 6993만 2129원을 기록하면서 수익률은 무려 3315%에 달했다. SK하이닉스가 ‘현대전자’였던 시절 어머니가 매입했던 SK하이닉스 주가의 수익률이 1만%를 넘어 6억원으로 불어났다는 C씨의 인증도 나왔다. C씨의 어머니는 SK하이닉스 주식을 평균 단가 1만 3035원에 382주, 총 497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수익률은 1만 2873.11%, 평가손익은 6억 4000만원에 달했다. KB證, SK하이닉스 목표가 280만원으로 상향연일 고공행진 중인 SK하이닉스 주가는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에 12일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6% 하락한 18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인한 실적 호조를 예상하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280만원으로 40% 대폭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서고 있다”며 “2026년 메모리 가격의 상향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0조원, 41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 기조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 D램(DRAM)과 기업용 SSD 수요 급증세는 2027년 이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와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개화 초기에 불과한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시장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고 짚었다. 시장이 성숙기로 진입해가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단순 부품을 넘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AI 시장은 이제 AI 2.0 시대, 즉 에이전틱 AI로 진입하고 있으며, 향후 클라우드 중심의 서버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로 확장되며 훨씬 더 폭넓은 성장 경로를 만들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KT, 해킹 사태로 1분기 영업익 30% 급감…‘AX’로 정면돌파 선언

    KT, 해킹 사태로 1분기 영업익 30% 급감…‘AX’로 정면돌파 선언

    KT가 올해 1분기 해킹 사태에 따른 고객 보상 비용 지출과 지난해 부동산 분양 이익 기저효과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KT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결합한 ‘AX’ 중심의 사업 재편과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 7784억 원으로 1%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883억원으로 31.5%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지출이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KT는 위약금 없는 해지 허용과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에 따른 보상 비용과 보안 체계 고도화 등 일회성 비용이 별도 기준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 자회사 KT에스테이트의 대규모 분양 이익이 실적에 반영됐던 것에 따른 역기저 효과도 수치상 하락 폭을 키웠다. 본업인 유·무선 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무선 매출은 해킹 여파로 1월 가입자가 일부 이탈했으나, 2월 이후 순증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했다.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의 82.7%에 달한다. 유선 매출 역시 기가 인터넷과 IPTV 가입자 확대로 0.8% 늘었다. KT는 미래 먹거리인 ‘AX(AI 전환)’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권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를 공공과 제조 분야로 확대해 B2B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계열사들도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KT에스테이트는 아파트 분양 수익과 호텔 사업 호조로 매출이 72.9% 급증했으며, 지난 3월 상장한 케이뱅크는 고객 수 1607만명을 돌파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KT클라우드도 데이터센터 가동률을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이날 KT는 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올해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2400원으로 제시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민혜병 KT CFO(전무)는 “1분기는 고객 침해사고 대응과 보안 고도화에 집중하며 사업 경쟁력을 다진 시기였다”며 “앞으로 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독보적 1위” 1분기 성장률 중국·인니도 제쳐… 반도체 수출 효과

    “한국, 독보적 1위” 1분기 성장률 중국·인니도 제쳐… 반도체 수출 효과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중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1.694%로 집계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인도네시아(1.367%)나 중국(1.3%)보다 높은 성장률로,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중 1위다. 1분기 성장률이 1%를 넘는 국가는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개국뿐이었다. 4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핀란드는 0.861%로 나타났다. 이어 헝가리(0.805%), 스페인(0.614%), 에스토니아(0.581%), 미국(0.494%), 캐나다(0.4%), 독일(0.334%), 코스타리카(0.279%), 벨기에(0.2%), 오스트리아(0.197%), 이탈리아(0.165%), 체코(0.153%), 네덜란드(0.051%), 포르투갈(0.022%) 등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프랑스(-0.005%),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아일랜드(-2.014%)는 1분기에만 2% 넘게 뒷걸음쳤다. 다만, 통상 전 분기 성장률이 낮으면 기저효과 때문에 다음 분기 성장률이 크게 오르는 효과가 있다. 한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161%에 그쳐 한은 통계에 포함된 주요 41개국 중 38위였다가 올해 1분기에 급반등했다. 다른 나라들이 속보치를 마저 발표한 뒤에도 한국이 1위를 수성한다면 2010년 1분기(2.343%) 이후 16년 만의 분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이례적인 1분기 ‘깜짝 성장’은 양대 반도체 제조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수출 덕분으로 풀이된다. 1분기 수출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1.1%포인트에 달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재경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1분기 GDP 성장률이 1.7%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은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어 “2%를 얼마나 상회할지는 반도체 호황 정도, 중동 전쟁 영향 등을 봐야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 같다”며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서 경상수지는 2·3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일본·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7위에서 세계 5위로 상승했다”고 최근 수출 동향을 소개했다.
  • 명품·외국인 쌍끌이… 백화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명품·외국인 쌍끌이… 백화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국내 백화점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패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쇼핑객이 큰손으로 부상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롯데쇼핑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6% 급증한 2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조 5816억 원으로 3.6% 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은 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 8723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롯데쇼핑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의 집객력 향상과 외국인 매출이 92% 급증한 것이 실적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전체 매출 비중의 23%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2분기 K패션 전문관인 ‘키네틱 그라운드’와 같은 K콘텐츠 기반 상품기획(MD)과 마케팅을 특화해 외국인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백화점의 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 역시 1분기 매출 63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9.7% 늘어난 135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쇼핑 성지’로 발돋움한 여의도 ‘더현대 서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1% 늘어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이 됐다. 12일 실적 발표를 앞둔 신세계백화점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국내 유입 수요가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당분간 백화점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금융시장 호조에 따른 부의 효과와 명품 및 패션 중심의 소비 양극화가 맞물리며 백화점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일령으로 외국인의 국내 유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유지된다면 백화점 매출 흐름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해외 IB, 올해 韓 성장률 잇달아 상향 전망…물가 전망도↑

    해외 IB, 올해 韓 성장률 잇달아 상향 전망…물가 전망도↑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1분기(1~3월)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 부담으로 물가 전망치도 함께 높아졌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말 기준 평균 2.4%로 집계됐다. 3월 말(2.1%)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JP모건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3.0%로 0.8%포인트 올리며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2.2%에서 2.9%로,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5%, 바클리는 2.0%에서 2.4%로 각각 높였다. 노무라는 2.3%에서 2.4%로 소폭 올렸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HSBC는 각각 1.9%, UBS는 2.2% 전망을 유지했다. IB들은 이미 지난 1월 말 한국은행(1.8%)과 정부(2.0%) 전망치를 웃도는 평균 2.1% 수준의 성장률을 제시한 바 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전망치를 추가로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0.9%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소폭 상향됐다. IB 8곳의 내년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3월 말 2.0%에서 4월 말 2.1%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씨티는 2.1%에서 2.4%로, JP모건은 1.9%에서 2.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1.9%에서 1.7%로 낮췄다. 물가 전망도 함께 오르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CPI) 전망치는 3월 말 평균 2.4%에서 4월 말 평균 2.5%로 높아졌다. 내년 물가 전망치 역시 2.0%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 노원구, 아동학대 예방 선도적 보호망

    노원구, 아동학대 예방 선도적 보호망

    서울 노원구가 공공 중심의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하며 선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는 “아동의 보호는 ‘공공의 책임’이라는 가치 아래 아동학대 예방부터 피해아동 보호, 가족 회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선도적인 보호망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구청 직영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문을 열고 아동학대 조사 전담 공무원과 사례관리를 맡은 상담 인력이 상시 협업하고 있다. 신고 접수부터 보호조치, 사후 관리까지 분절 없는 즉각적인 공동 대응이 가능하다. 아동의 연령과 특성을 고려한 보호 인프라도 눈에 띈다. 2019년 여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만든 데 이어 2021년에는 전국 최초로 7세 미만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 ‘다예’가 문을 열었다. 방문형 가정 회복 프로그램 ‘방문 똑똑! 마음 톡톡!’도 운영 중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극심한 생활고로 양육위기에 놓였던 8세 아동의 한부모 가정에 즉각적인 개입과 맞춤형 통합 지원에 나선 결과 1년 여의 지원 끝에 원가정에서 안정적인 생활하고 있다”며 “보호체계는 실제 위기 가정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평가’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서울가정법원 등의 유관기관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유아 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를 직접 방문했다. 정 장관은 물가 상승으로 시설 운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쉼터 이용 아동이 생활하는 환경을 점검했다. 전국에 학대피해아동쉼터는 155곳이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안전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선도적인 구 직영 아동보호체계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 일본 제치고 세계 수출 5위…“주력 품목 15대→20대 확대”

    한국, 일본 제치고 세계 수출 5위…“주력 품목 15대→20대 확대”

    반도체 수출 139% 증가…D램 249%↑ 日 1895억 달러…韓보다 304억 달러↓ WTO, 1~2월 세계 수출 순위 첫 5위 中·美·獨·네덜란드 순…일본 6위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신규 주력 품목 전기기기·비철금속·생활용품도 추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1분기(1~3월) 수출이 2199억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한국이 수출 5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한국산 프리미엄’으로 몸값이 뛴 화장품, 농수산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품목을 주력 수출 품목으로 편입시키며 한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력 수출 품목을 기존 15대에서 20대로 확대했다. 산업통상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은 2022년 1734억 달러였다. 수입은 10.9% 늘어난 1694억 달러였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훨씬 더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504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전년 1분기(66.9억 달러)보다 653.8%(437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산업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1분기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7.2% 증가한 1895억 달러로, 한국이 일본을 304억 달러 앞섰다. 한국이 분기 수출 실적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은 2024년 2분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의 글로벌 수출 순위는 세계무역기구(WTO) 공식 발표 기준 1~2월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6566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3814억 달러), 독일(2984억 달러), 네덜란드(1598억 달러), 한국 1332억 달러 순이었다. 일본은 6위로 1203억 달러, 이탈리아(1183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WTO에서 3월 누적 수출액 수치를 공식적으로 올리기 전이지만 3월 수출이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누적 수출액에서 큰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급 수출을 일궈낸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 1분기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139% 증가한 7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8억 달러, 낸드는 377.5% 늘어난 5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AI 서버 투자 중심으로 견인되면서 반도체를 주력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가 30% 이상(31.3%)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자동차·일반기계 등 전통 제조업을 주력으로 수출하는 일본과 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 등을 주로 수출하는 이탈리아는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향후 수출 흐름에 대해서도 중동 전쟁과 삼성전자 파업, 대미 관세 등 부정적 이슈가 남아 있지만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반도체 업황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슈퍼 사이클에 들어간 반도체의 연관 품목인 정보통신(IT)기기나 무선통신기기 등도 수출이 많이 늘었고 비반도체 분야도 11.6% 수출이 늘었다”며 “공급망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중동 전쟁과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지혜롭고 신속하게 정리되고, 초과 수요로 공급이 뒤쫓아가는 반도체의 공급 부족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을 종합할 때 D램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반도체 수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컴퓨터 수출은 169% 증가한 75억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40% 늘어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일본을 추월했고 현재 반도체만큼 업황이 뚜렷하게 잘나가는 종목이 일본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저하고’인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일본 수출액을 처음으로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7000억 달러(7097억 달러) 돌파하며 일본(7383억 달러)과의 수출 격차를 290억 달러로 좁힌 바 있다. 다만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상한 폐지를 위한 파업으로 인해 생산·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최소 30조원 이상의 손실은 물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학계 우려가 나왔다. 산업부는 이날 수출 다변화 영향을 반영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했다. 기존 15대 주력 품목 비중은 지난해 기준 77.2%인 반면 20대 비중은 86.3%에 이른다.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5개 신규 품목이 추가됐다. 산업부는 1분기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해 석유제품, 선박, 컴퓨터, 바이오, 무선통신,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이차전지 등 13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수출(172억 달러)은 현지 생산 확대와 관세 영향 등으로 0.3% 감소했다. K뷰티·K푸드 등 소비재 품목 수출은 한류 확산 영향으로 1분기 화장품 수출(31억 3000만 달러)은 21.5%, 농수산식품(31억 1000만 달러)은 면류 24% 증가를 포함해 수출이 7.4% 늘었다. K콘텐츠 인기로 문구·완구(16.6%)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생활용품 수출(21억 달러)도 3.9% 증가했다. 전기기기 수출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변압기·전선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40억 5000만 달러로 2.5% 늘었고, 비철금속 역시 동·알루미늄 등 광물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28.9% 증가한 40억 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를 유망 성장 품목에 포함시켜 주력 품목으로 키워냈듯이 지속적으로 통계를 제공해 5대 신규 주력 품목에 대한 수출 동향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 무역통계 분석 분류표인 MTI(6단위, 1263개 코드)를 산업·수출 구조와 품목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수출입 통계의 세부 품목을 조정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는 집적회로 코드에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가 혼재했으나 이를 각각 구분해 통계를 집계하고, 메모리 반도체는 D램과 낸드 등으로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역시 신차와 중고차를 구분해 수출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바이오헬스도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분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5% 뛴 코스피… 6936.99 찍었다

    5% 뛴 코스피… 6936.99 찍었다

    코스피가 4일 사상 처음으로 6900선을 넘어서며 ‘칠천피(코스피 70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증시 사상 두 번째로 시가총액 1000조원에 오르는 등 반도체가 증시를 견인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38.12포인트(5.12%) 상승한 6936.99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세웠던 기존 종가 최고치인 6690.9를 넘어선 사상 최고가다. 코스피 7000선 도달까지 불과 약 63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39포인트(1.79%) 오른 1213.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 2557억원, 2조 1635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6조 336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 빅테크의 실적 호조로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6만 1000원(12.52%) 급등한 14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031조 2803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사 중 두 번째로 시총 10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5.44%) 상승한 23만 2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359조 2598억원까지 불어났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중에도 글로벌 유동성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여론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53포인트(2.82%) 오른 55.87로 마감했다. 이 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보다 1.87포인트(3.44%) 급등한 56.21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되기 직전인 지난달 8일(57.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보통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 특성이 있지만,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이 갖는 불안심리가 커질 경우에도 오르는 경우가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5일 장중 83.58까지 올랐던 VKOSPI는 지난달 한때 5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코스피가 전쟁 전 최고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에 나서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개미들도 늘어났다. 공매도 잔고액도 사상 최대치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리면 저렴하게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통상 공매도 잔고가 증가했다는 건 주가 하락을 내다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각각 20조 5083억원과 20조 3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가 20조원 선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5원 급락한 1462.8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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