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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야간 거래서 1550원 돌파… 17년만 최고치

    원달러 환율, 야간 거래서 1550원 돌파… 17년만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5일 야간 거래에서 1550원을 돌파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0시 10분 기준 1552.4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중 1553.6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0일(1561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간 거래에서 오전 한때 1549.1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530~1540원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다가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오후 9시 30분 무렵 다시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17만 2000명의 비농업 일자리가 창출돼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고용 상황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이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발표 이후 99.658까지 급등했다. 전쟁 장기화와 외국인 주식 매도, 관세 리스크 재부각 등 원화 약세를 불러온 악재들이 누적된 가운데 강달러 기조가 부각되며 환율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 1500원대에 갇힌 환율… 외환위기 공포와 달랐다

    1500원대에 갇힌 환율… 외환위기 공포와 달랐다

    13거래일 연속으로 고공행진 지속구윤철 “과도한 쏠림엔 즉시 조치”외환 보유고 충분, 수출·증시 호황“환율 변동성… 과거 위기와 달라”중동전쟁 탓 단기 변동성 우려도 원달러 환율이 4일 주간거래 마감 이후 이어진 야간거래에서 1540.62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장중 1561.0원) 최고치다. 미국의 관세 폭탄 우려와 중동 긴장 고조가 겹친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고환율을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고환율 뉴노멀 ▲늘어난 달러 수요 ▲한국은행의 금리 카드 등 세 가지 변수에 쏠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530원대에서 개장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종가기준 13거래일 연속으로 1500원을 넘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같으면 환율 1500원은 위기를 뜻하는 숫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에는 외환보유액이 400달러 수준으로 바닥나면서 달러 자체가 부족했다. 그러나 현재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라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에 돈이 많이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형태에 가깝다”면서 “달러도 충분하기 때문에 나라가 위험해서 돈을 빼는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불장’이고 반도체 호황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데 유독 원화가 힘을 못 쓰는 구조적 고환율이라는 점도 과거와는 다른 점이다. 코스피 지수가 치솟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밸런싱(일시적 비중조정)과 차익 실현의 기회로 보면서 환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작아서 자금이 조금만 빠져나가도 환율이 급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학개미의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것도 달러 수요가 많아진 이유다. 여기에 중동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고물가가 겹쳤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1500원 고환율은 ‘뉴노멀’이 아닌 ‘워노멀’”이라면서 “전쟁에 의한 불안심리가 외국인들을 순매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봤다. 앞으로 환율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다. 금리 인상은 원화 가치를 높여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금리를 무리하게 올리면 내수에 부담이 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상승을 시사한 바 있다.
  • 중동 영향에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530원대 개장한 환율...주목 변수 3가지

    중동 영향에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530원대 개장한 환율...주목 변수 3가지

    원달러 환율이 4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530원대에 개장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 우려와 중동 긴장 고조가 겹친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고환율을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 신호’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고환율 뉴노멀 ▲늘어난 달러 수요 ▲한국은행의 금리 카드 등 세 가지 변수에 쏠리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6원 오른 1530.0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530원대에서 개장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1500원을 넘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같으면 환율 1500원은 위기를 뜻하는 숫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에는 외환보유액이 400달러 수준으로 바닥나면서 달러 자체가 부족했다. 그러나 현재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한 수준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에 돈이 많이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형태에 가깝다”면서 “달러도 충분하기 때문에 나라가 위험해서 돈을 빼는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불장’이고 반도체 호황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는데 유독 원화가 힘을 못 쓰는 구조적 고환율이라는 점도 과거와는 다른 점이다. 코스피 지수가 치솟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리밸런싱(일시적 비중조정)과 차익 실현의 기회로 보면서 환율이 올라가는 구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작아서 자금이 조금만 빠져나가도 환율이 급등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학개미의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늘어난 것도 달러 수요가 많아진 이유다. 여기에 중동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고물가가 겹쳤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1500원 고환율은 ‘뉴노멀’이 아닌 ‘워노멀’”이라면서 “전쟁에 의한 불안심리가 외국인들을 순매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봤다. 앞으로 환율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이다. 금리 인상은 원화 가치를 높여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금리를 무리하게 올리면 내수에 부담이 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상승을 시사한 바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가격과 국제 정세 영향이 여전한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시장은 한국은행이 어떤 속도로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6·3 지선서 與 지방권력 교체 성공…국힘, 승부처 서울 수성

    6·3 지선서 與 지방권력 교체 성공…국힘, 승부처 서울 수성

    6·3 지방선거의 16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텃밭인 경북·대구·경남만 추가로 확보하면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여당에 내줬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재보선을 치른 14곳 중 13곳은 민주당 의석이었고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각각 ‘내란’과 ‘정권’ 심판론으로 충돌한 여야 한쪽으로 민심이 확 쏠리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시도지사 민주 12곳·국힘 4곳 승리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이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 후보는 48.94%로 정 후보(48.34%)에 0.6% 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개표 작업이 끝나지 않아 선관위의 당선 확인 절차는 없었지만 정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오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지사 경쟁에선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여성 첫 광역단체장 자리에 올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된 부산시장은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우상호(강원지사)·박수현(충남지사)·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조상호(세종시장)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51.22%)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41.78%)와의 승부 끝에 전북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에선 5선 도전에 성공한 오 후보 외에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박빙 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에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게 됐다. 민주당 입장에선 2022년 국민의힘에 당한 ‘15대 2’의 대패를 고스란히 되갚아 준 셈이지만, 서울시장 패배로 완승 선언에는 못 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호조세 아래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지방일꾼을 몰아달라는 민주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공소취소 논란, 스타벅스 이용 자제 등으로 보수 결집 강화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판 등판 등 총력전을 폈지만 서울을 빼면 텃밭인 TK(대구·경북)와 경남을 사수하는 데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 오 후보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사격에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유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 지원보다는 오 후보 개인기가 서울 사수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초라한 지선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 후폭풍 속에 쇄신 방향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재보선 與 9곳·국힘 4곳 승리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김남국), 인천 계양을(김남준), 인천 연수갑(송영길), 충남 아산을(전은수), 광주 광산을(임문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제주 서귀포(김성범)에서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 지었다. 22대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 하남갑에서도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텃밭’ 경기와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에서 1석씩 의석을 빼앗긴 데다 부산의 유일한 지역구를 내주는 결과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원래 의석을 보유했던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후보의 당선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고,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경기 평택을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깜짝’ 당선됐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남갑에서도 개표 중반까지 전태진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던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하며 당선됐다. 총선 때마다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빈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1위를 달리며 역전승했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3위로 밀렸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개표율 99.33% 기준 총 227곳 가운데 민주당 119곳, 국민의힘 95곳, 무소속 11곳, 조국혁신당 2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 25개 구청장(개표율 98.60%) 가운데 종로·성동·마포·영등포·동작 등 17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이 당선을 확정 지었거나 우위를 점한 구청장은 중구·용산·광진·양천·강남·송파·서초·강동 등 8곳이었다.
  • 한국·프랑스 140년의 우정… 이야기 ‘선물’ 보따리 푼다

    한국·프랑스 140년의 우정… 이야기 ‘선물’ 보따리 푼다

    조불수호통상조약 문서 원본 외양국 정상 외교 선물·기록 공개 19세기 고래를 잡기 위해 북태평양까지 조업 범위를 넓히던 프랑스 선박 나르발호는 풍랑에 파손돼 1851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표류한다. 조선 정부가 선원들의 표류 경위를 파악한 뒤 음식 제공과 보호를 명하고 이들을 돌려보낼 준비를 하던 중 청나라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였던 샤를 드 몽티니가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배를 이끌고 조선에 도착한다. 이때 몽티니 영사와 나주 목사 이정현이 만나게 되는데 이는 양국 정부 차원의 첫 대면 접촉으로 기록됐다. 당시 몽티니가 프랑스로 가져간 옹기주병부터 최초의 근대적 한국어-외국어 사전인 한불자전, 나무와 꽃을 금속 등으로 만든 반화까지 한국과 프랑스가 교환했던 선물과 기록들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립고궁박물관, 대통령기록관이 3일부터 8월 2일까지 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한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통해서다. 전시는 양국이 함께한 140년 역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에 각각 소장된 조불수호통상조약(1886년) 문서 원본이 최초로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 조약으로 선교사들은 제한적으로나마 포교의 자유를 얻었고 조선천주교회는 명동성당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전시에는 블랑 주교가 쓴 ‘명동성당 건축을 위한 대지 매입 일지’, 부이수(한국명 손이섭) 신부의 여행권(호조) 등을 선보인다. 여행권을 가진 선교사는 조선 방방곡곡을 여행할 수 있었다. 조선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양국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의 역사도 살필 수 있다. 1888년 사디 카르노 프랑스 대통령은 고종에게 국립세브르도자제작소에서 제작한 장식용 대형 화병인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을 선물한다. 전시장에는 이뿐 아니라 고종의 답례품인 12세기 고려청자 대접 2점, ‘원행을묘정리의궤’와 고려 역사서 ‘휘찬여사’, 연꽃잎 모양의 금속 화반 위에 소나무·측백나무·모란·난초 등 꽃과 나무를 금속과 나무,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공예품인 반화 복제품 한 쌍도 함께 전시됐다. 반화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소장돼 있지만, 상태가 안 좋아 대여 불가 판정을 받았다. 복제품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인 김영희 장인이 만들었다. 이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1821년 프랑스 혁명사 요약 세트 2쇄 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받은 19세기 조선의 모습이 담긴 동판사진 세트도 선보인다. 덕수궁 돈덕전에서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고종이 선물한 반화를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길상 문화와 근대 외교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반화: 상서로운 마음’ 특별전이 열린다. 돈덕전 1층에 있는 27ꏭ 길이 벽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활용해 반화 속 꽃과 나무, 각종 장식을 생생하게 구현한 디지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 간병비 월 300만원 절감…이달부터 지방 상급종합병원 통합간병 확대

    간병비 월 300만원 절감…이달부터 지방 상급종합병원 통합간병 확대

    지방 대형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이 이달부터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제한을 전면 폐지하면서 보호자나 사적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 인력의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병상이 대폭 늘어날 수 있게 됐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24곳은 병동 수 제한 없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최대 4개 병동까지만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비수도권에 한해 이 같은 제한이 사라진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가 입원했을 때 보호자 상주나 사적 간병인 고용 없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부터 간병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가족의 간병 부담을 덜고 전문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어 수요가 높지만 지방에서는 병상 부족으로 이용이 쉽지 않았다.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20개 안팎의 병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최대 4개까지만 설치할 수 있었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참여 병동이 최대 5배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사적 간병인을 고용하면 입원료를 포함해 하루 평균 13만원이 들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자 부담은 입원료 약 2만 2000원(2025년 기준)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루 약 10만 8000원, 한 달이면 300만원이 넘는 간병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제한을 폐지하고 중증 수술 환자와 섬망 환자 등을 위한 중증환자 전담병실 설치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도 질 높은 입원·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확대 규모는 간호 인력 확보 여부에 따라 병원마다 차이가 날 수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병동 규제는 사라졌지만 간호사 수급난이 여전한 만큼 추가 병동 운영을 위한 인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설] 반도체 착시 속 실질소득 제자리… 갈수록 커지는 양극화

    [사설] 반도체 착시 속 실질소득 제자리… 갈수록 커지는 양극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 이 3.6%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지난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1% 늘었다. 그러나 훈풍은 가계까지 닿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분기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은 0.4%에 그쳤고, 계층 격차는 더 벌어졌다. 1분기 소득 하위 20%의 살림은 -43만 8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상위 20%는 344만 5000원 흑자를 누렸다. 이 격차가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국회예산정책처도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와 그 외 제조업 간 ‘K자형 양극화’를 진단했다. 석유화학, 철강 등 비반도체 제조업은 고환율과 금리 상승, 수요 부진으로 회복세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도 7만 4000명으로 16개월 만에 최소였다. 특히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7%로 24개월 연속 하락세다. 같은 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 9000명 늘었지만 20대는 19만 5000명 줄었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내수 업종의 고용 부진이 피부로 느껴진다. 참고 견디면 나아지리라는 기대도 난망해진다. 반도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억원 성과급과 저리 주택대출 등 고액 보상이 잇따르면서 최저임금 수준의 중소기업·비정규직·플랫폼 노동자와의 간극은 도드라지고 있다. 이런 조바심 때문이었는지 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 3070원으로 올해 시급 대비 26.6% 인상해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경영계는 경영계대로 다급하다. 경총은 어제 영업이익 등 경영성과 배분은 판례상 임금이 아니며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특별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일부 대기업의 보상만 앞서간다면 양극화는 심화된다. 그렇다고 전반적 임금을 끌어올리면 경제 실핏줄 같은 영세 기업들이 버티지 못한다. 급할수록 멀리 봐야 한다. 고통스럽더라도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구조조정에 역량을 먼저 모을 때다.
  • 거액 성과급·자사주에… 은행·증권사 “삼전닉스 임직원 잡아라”

    거액 성과급·자사주에… 은행·증권사 “삼전닉스 임직원 잡아라”

    반도체 호황이 금융권 영업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과거 프라이빗뱅킹(PB) 시장의 주 고객이 건물주와사업가 등 전통적 자산가였다면, 이제는 성과급과 주식 보상으로 자산이 늘어난 대기업 직장인들이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반도체 업황 호조로 두둑한 성과급을 받은 임직원들이 향후 자산관리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들을 붙잡기 위한 특판 예금과 자산관리 상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관리와 상담 수요를 중심으로 은행권으로 목돈이 유입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계속 오를 수는 없는 만큼 차익 실현 수요가 나타나면 은행으로 자금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은행권은 반도체 기업 임직원을 겨냥한 자산관리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시기에 맞춰 임직원 대상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과급을 단순 소비가 아닌 중장기 자산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방카슈랑스 등을 활용한 절세·투자 전략을 안내했다. 삼성전자도 성과급이 확정되는 즉시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최근 반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금 절세 전략과 수익률 관리 등에 대한 세미나를 4회에 걸쳐 진행했다. 증권사들은 이미 기업 임직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업의 성과급 주식과 스톡옵션 등을 관리하는 플랫폼인 ‘앳 워크(AT WORK)’를 운영하며 500개 이상의 기업과 10만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주식과 스톡옵션 등을 관리해주고, 이후 투자와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 성과급을 받는 순간부터 자산관리까지 증권사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도 퇴직연금과 주식보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업 임직원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금 성과급뿐 아니라 스톡옵션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보상 제도가 확산하면서 직장인 자산가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PB들이 강남 부자들을 찾아다녔다면 이제는 이천과 평택, 수원의 엔지니어들이 주요 고객이 되고 있다”며 “성과급과 주식보상으로 탄생한 ‘직장인 부자’가 자산관리 시장의 새로운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프로포폴 중독 6명 죽음 불렀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 4700회 불법투약 의사 구속기소

    프로포폴 중독 6명 죽음 불렀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 4700회 불법투약 의사 구속기소

    서울 강남 소재 피부 시술 의원에서 프로포폴 중독자들에게 5년간 5000회 가까이 불법 투약해온 의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3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소창범) 의료용 마약 전문수사팀은 50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A(50대·여)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의 범행에 가담한 의원 실장과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등 직원 6명은 같은 혐의로, 프로포폴 투약자 5명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중독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치료와 재활을 받으면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투약자 21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A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의원 두 곳을 운영하며 프로포폴 중독자 32명에게 본인 또는 가족·지인 명의로 총 1694회에 걸쳐 6만 4674㎖의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불법으로 구입한 외국인 명단을 이용해 중독자들에게 3033회에 걸쳐 12만 852㎖의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A씨는 회당 3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투약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약자 본인 명의로 프로포폴을 반복 투약하는 행위가 한계에 이르자 ‘가족이나 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오면 프로포폴을 더 많이 투약해 주겠다’고 중독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자들은 A씨에게 타인 명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많게는 하루 10회 이상 프로포폴을 연속 투약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울증이 심화한 중독자 6명은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주 고객은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입소문을 듣고 온 업소 종사자, 사업가 등으로 전해졌다. 범행 과정에서 A씨는 의료 관련해 아무런 자격이 없는 피부관리사로 하여금 프로포폴을 반복 투약하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이같은 범행으로 수십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득하고 고가의 외제 차와 명품들을 구입해 사용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의사로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국가가 부여한 마약류 취급 권한을 악용했다”며 “수십억원에 이르는 범죄수익을 철저히 추징하고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 호황·증시 호조에 4월 국세 작년보다 6조 더 걷혔다

    반도체 호황·증시 호조에 4월 국세 작년보다 6조 더 걷혔다

    반도체 호황과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4월 국세가 작년보다 6조 3000억원 더 걷혔다. 재정경제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55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3000억원 증가했다. 증권거래세, 법인세, 소득세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권거래세는 1조 1000억원 늘어난 1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증권 거래대금이 1449조 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배 증가하고, 증권거래세율도 지난해 0~0.15%에서 올해 0.05~0.20%로 오른 영향이다. 농어촌특별세 역시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1조 3000억원 늘어난 2조 1000억원 걷혔다. 농어촌특별세는 코스피 거래대금의 0.15%로 부과된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법인세도 2조 2000억원 증가해 1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이 3월에 법인세를 신고했는데, 그 분납분의 영향이 이번에 있었다”며 “금융기관의 연결 납세(자회사와 계열회사가 공동으로 납세하는 제도)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1조 3000억원 증가한 9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성과 상여금 증가로 근로 소득세가 늘어나고, 상장주식 양도 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의 분납분도 확대되면서다. 이 밖에도 부가가치세는 수입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21조 2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상속·증여세는 부동산 증여 증가 등으로 2000억원 늘어난 3조 5000억원이었다.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각각 1000억원 늘어 8000억원,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관세(6000억원)와 주세(6000억원)는 1000억원씩 줄었다. 올해 1~4월 누계 국세 수입은 164조 1000억원으로 2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추가경정예산이 반영된 올해 예산(415조 4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39.5%로, 최근 5년 평균(38.6%)보다 0.9%포인트 높다. 재경부는 작년 국세 수입 실적과 견줘 올해 41조 5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미 절반 가까이 채웠다. 소득세는 5조 9000억원 증가한 44조 7000억원, 법인세는 3조 2000억원 늘어난 39조원 걷혔다. 부가가치세(44조 4000억원)는 4조 7000억원 늘었고, 증권거래세(4조 1000억원)는 3조 1000억원 증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6000억원 증가한 4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추경 편성 때 초과 세수를 보수적으로 추정한 측면이 있어서, 그 수치를 맞추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중동 충격에 정유업 ‘흔들’…4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

    중동 충격에 정유업 ‘흔들’…4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

    중동 전쟁 여파와 기저효과 등에 4월 국내 실물지표가 흔들렸다. 2월 말 발발한 전쟁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전반에 퍼지면서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8(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2월 2.1%, 3월 0.4% 증가하다가 석 달 만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석유정제 생산이 19.4% 감소했다. 1988년 5월(-22.1%) 이후 37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데이터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 시설 정비·보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생산도 10.0% 줄었다. 작년 9월(-15.3%) 이후 7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지난달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데다가, 5월 주요 차종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 영향도 있었다. 다만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3.1%)는 생산이 늘었다. 내수 지표도 부진했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2024년 2월(-3.7%)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전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효과로 급증했던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1%) 판매가 기저효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비내구재(-1.1%) 판매도 줄었으며 특히 중동 전쟁에 따른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고유가 영향으로 차량연료(-8.3%) 판매가 감소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도 1.0% 감소했다. 2022년 2월(-1.7%)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금융·보험업 생산은 7.7% 감소했다. 이는 2001년 3월(-7.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매판매액 카드 실적 감소, 3월에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도소매업(-1.5%) 역시 소매업과 자동차·부품판매업 부진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투자 지표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감소했고,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도 1.4%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6포인트 올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달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감소한 데 대해 “그동안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5월에는 소비와 기업 심리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어 개선 흐름이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역시 “2~3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이 함께 작용했다”며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아직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연내 금리 인상 깜빡이… 물가·가계빚 선제적 관리 시급

    [사설] 연내 금리 인상 깜빡이… 물가·가계빚 선제적 관리 시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연 2.50%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지난해 7월 이후 8연속 동결을 이어 갔지만, 회의 후 메시지는 매파적이었다. 신 총재는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방향문에 금리 인상 기조가 한층 분명히 담겼고,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 전망도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렸다. 대외 불확실성 탓에 금리는 일단 묶었으나 연내 인상 기류는 뚜렷해졌다. 한은의 방향 전환은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세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물가 안정 목표 2%를 웃돌았고, 한은은 올해 물가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상향했다. 1500원대를 오가는 원달러 환율은 수입물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신 총재가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은 외환시장 불안이 물가를 자극하고 금융 불안으로 번지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출 명분은 크게 약해진 셈이다. 문제는 인상 국면의 충격이다. 수도권 집값은 들썩이고 가계 부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소득 격차가 커져 가는 가운데 고금리는 취약계층에 더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상위 20% 소득은 하위 20%의 6배가 넘게 벌어졌고 실질 근로소득은 1.7% 줄었다. 성과급과 자산 소득의 온기는 고소득층에 먼저 닿지만 물가와 이자 부담은 빚 많은 가계와 자영업자에게 더 가혹하다. 생활물가 관리와 부동산 과열 억제, 대출 증가세 제어를 서둘러야 한다. 금리 인상기에 번질 수 있는 ‘영끌’과 ‘빚투’를 차단하고, 금융당국은 한계 차주 점검과 취약계층 채무 조정에 나서야 한다. 금리 동결에 안도할 때가 아니다.
  •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동결”… ‘매파’ 신현송 7월 금리인상 시그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묶었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명의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까지 대폭 올리면서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나아가 올해 안에 2∼3회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한은이 다음 통방인 7월 16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은 당장 기준금리를 2.75%로 높여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동결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고, 향후 6개월 내 금리 수준을 보여 주는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돼서다. 무엇보다도 신현송 총재가 이날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전망)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특히 현재 금리보다 0.50% 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75% 포인트나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배경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차례대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성장 지표가 크게 개선돼 경제가 버틸 만한 체력이 생겼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신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 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 포인트, 0.1% 포인트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문제도 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원화 가치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석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 2.0%에서 2.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용어 클릭] ■점도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을 점으로 찍어 나타내는 도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는다.
  • 김정관 “삼성전자, 독이냐 약이냐 기로… 세계 수출 5강 올해 가능”

    김정관 “삼성전자, 독이냐 약이냐 기로… 세계 수출 5강 올해 가능”

    “수출 9000억 달러 넘어설 것” 사상 최대 1분기 수출… 일본 누르고 세계 5위 캐나다 장관 “잠수함, 金 만난 게 메시지” 하반기 화두는 제조업 AI 대전환 ‘M.AX’ “젊은 세대에 기술 이전 못 하면 美 조선 꼴” “용접은 로봇이, 사람은 ‘로봇 매니저’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으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서 있다”며 디딤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일본을 누르고) 수출 5강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27일 세종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봉합된 상황에서 한마디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삼성 구성원들이 지금 시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 당국자 가운데 가장 먼저 ‘긴급 조정권’ 카드를 언급하며 삼성전자 파업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왔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노동조합원 투표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키며 파업 정국으로 치달았던 갈등을 6개월 만에 종식했다. 그는 “지금의 반도체 경기 역시 삼성에는 디딤돌이 될 수도,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삼성이 이번 타결을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 확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반도체는 더 이상 하나의 산업이 아닌 국가 안보이자 미래 성장, 경제주권의 핵심”이라며 “멈추는 순간 뒤처지는 산업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단 한 번의 지체와 혼란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것이 아니다”라며 “임직원, 협력사, 투자자, 지역사회 그리고 묵묵히 응원해 온 국민 모두가 함께 쌓아 올린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상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도체 빼고도 15% 수출 성장”“중기 수출 10% 증가…하반기 기대해”김 장관은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서 목표인 수출 5강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 등 변수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5강을 유력하게 봤다. 특히 이번 수출 호조가 반도체에만 기댄 결과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에 달해 다들 반도체 때문이라고 하는데,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 품목들도 14~15%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 쏠림이 있다고 하는데 중소기업 수출도 10% 늘어났다”며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7093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세계 6위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중동 전쟁 속에서도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속에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06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급증했다. 김 장관은 “중국에 이어 인도도 챙기고 세계는 넓고 수출할 곳도 많다”며 “하반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7.2% 증가한 1895억 달러로, 한국(2199억 달러)이 일본을 304억 달러 앞섰다. 한국이 분기 수출 실적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은 2024년 2분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공식 발표한 글로벌 수출 순위에서도 한국은 일본(6위)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26일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세계 수출 4위 네덜란드를 꺾고 수출 4강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자신감 “졸리,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 해”“독일은 설계뿐, 한국은 실물 있다” 어필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5월 초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났다”며 “졸리 장관이 공정성 이슈를 의식하며 원래 만나면 안 되는데 만난다고 하면서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장보고함은 설계 단계인 경쟁국(독일)과 달리 실체가 있다”며 “현대차 수소차·한화 방산차 등 파격적인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해 현지 부품사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자동차협회와 영향력 있는 부품사 사장들이 한국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일화도 소개했다. 다만 그는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만큼 오랜 친구인 유럽을 두고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점과 관련해선 “상업적 합리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해 특정 시한을 못 박기는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 SNS에 올렸던 긴장감에 비하면 현재 미국과의 협상 과정은 훨씬 건설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조업 고령화 위기 “용접공 평균 60대” “제조AI, 사람 대체 아닌 제조업 생존”“사람 안 하는 일, 로봇이 대신할 것”“젊은이 재교육 통해 인력 재배치”하반기 핵심 화두로는 ‘제조 인공지능(AI) 대전환’(M.AX)과 지역 성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AI 로봇을 도입해 고온의 환경에서 빵을 운반해 튀김기에 넣는 극한의 반복 노동을 로봇이 대신해주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대전 제과점 성심당과 안동 회곡양조장의 AI 팩토리 도입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성심당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레시피(요리법)를 AI를 통해 최적의 레시피 솔루션을 만들어낸다고 한다”며 “새로운 지점을 열면 훨씬 생산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 없이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점’이 ‘선’과 ‘면’으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AI와 로봇 도입으로 인력이 대체돼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박했다. 특히 제조 AI가 단순한 사람의 대체가 아닌 제조업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노동계에도 설명한 내용”이라며 “암묵지(경험과 학습으로 몸에 쌓인 지식)를 그냥 두면 제조업 세대교체가 안 돼 결국 없어지는 산업이 된다”고 짚었다. 그는 “흥했던 미국의 조선업이 망한 이유는 한 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를 길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용접공의 평균 나이가 60대인데 우리 제조업이 직면한 이슈는 다음 세대에 물려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이 안 하려고 하는 용접은 로봇이 하고, 젊은이들은 로봇을 관리하는 ‘로봇 매니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한 중요한 재교육 과정을 추진해 젊은 인력의 재배치와 전환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은, 8차례 연속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 7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로

    한은, 8차례 연속 기준금리 연 2.50% 동결…“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 7월 금리 인상 기정사실로

    한국은행은 28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명의 금통위원이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데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까지 대폭 올리면서 향후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상 기조를 명확히 했다. 금통위원 2명이 예상을 깨고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향후 6개월 내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도 대폭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신 총재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긴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력 있게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 통계가 4월 2.2%로 마지막이었는데, 다음 통계가 없어서 불확실성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은이 다음 통방인 7월 16일 금리를 인상하면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배경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 이미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차례대로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5%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도 2.6% 올라 목표 수준(2.0%)을 웃돌았다. 금통위원들의 인식도 비슷하다. 금통위 점도표를 보면, 전체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50% 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에 7개가 찍혔다. 현재 금리보다 0.75% 포인트나 높은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2~3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수출 호조로 성장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여준다. 신 총재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 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 포인트, 0.1% 포인트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은 “2분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5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탠다. 다만 신 총재는 “원화 약세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면서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에 관해서는 “당분간 ‘빚투(빚내서 투자)’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석 달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잠재성장률(약 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에서 2.7%, 2.0%에서 2.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용어 클릭] ■점도표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향후 기준금리의 예상 수준을 점으로 찍어 나타내는 도표.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이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3개씩 총 21개의 점을 찍는다.
  •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0%→2.6%로 대폭 상향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0%→2.6%로 대폭 상향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0%에서 2.6%로 크게 올렸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발표된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7%로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웃돈 영향으로 연간 성장 전망도 크게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과 반도체 호황에 대한 한은의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압력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현대차, 1분기 중국 판매 7.6% 감소… 전기차 ‘승부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7.6% 감소했다. 내연기관차 수요 위축으로 고전한 것으로 향후 현지화된 전기차로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와 같은 반등을 이룰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7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2만 700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7.6% 판매량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대규모 프로모션 단행으로 ‘투싼L’ 등 일부 차종 판매는 증가했으나, 내연기관차(ICE) 위주 라인업으로 인해 시장 전반의 침체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2년 중국 시장에서 25만 423대를 판매했으나 2023년 24만 2000대로 감소했다. 이어 2024년에는 판매량이 12만 5127대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지역 모터쇼와 현장 판촉 활동 강화 등에 힘입어 12만 8008대 판매해 소폭 올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중국 토종 업체인 BYD와 지리, 창안, 샤오펑 등이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현지 취향에 맞춘 SUV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날아오른 미국, 인도 시장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는 투싼·싼타페 등 강력한 SUV 라인업과 하이브리드차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2만 3705대를 판매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을 올렸다. 인도 시장에서도 크레타와 신형 베뉴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젼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만 6578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중국 시장 반등의 핵심은 현지화와 빠른 체질 개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오토 차이나 2026(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현지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V’를 공개했다. 내년에는 신규 전기 SUV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고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포함한 전기차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20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오닉 V’에는 현지 기업 ‘모멘타’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중국 바이두의 지도 서비스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이 통합된다.
  • 현대차, 1분기 중국 판매 7.6% 감소…전기차 ‘승부수’

    현대차, 1분기 중국 판매 7.6% 감소…전기차 ‘승부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7.6% 감소했다. 내연기관차 수요 위축으로 고전한 것으로 향후 현지화된 전기차로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와 같은 반등을 이룰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27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2만 700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7.6% 판매량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대규모 프로모션 단행으로 ‘투싼L’ 등 일부 차종 판매는 증가했으나, 내연기관차(ICE) 위주 라인업으로 인해 시장 전반의 침체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으며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2년 중국 시장에서 25만 423대를 판매했으나 2023년 24만 2000대로 감소했다. 이어 2024년에는 판매량이 12만 5127대까지 줄었다. 지난해에는 지역 모터쇼와 현장 판촉 활동 강화 등에 힘입어 12만 8008대 판매해 소폭 올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중국 토종 업체인 BYD와 지리, 창안, 샤오펑 등이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현지 취향에 맞춘 SUV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날아오른 미국, 인도 시장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는 투싼·싼타페 등 강력한 SUV 라인업과 하이브리드차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2만 3705대를 판매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을 올렸다. 인도 시장에서도 크레타와 신형 베뉴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젼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만 6578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중국 시장 반등의 핵심은 현지화와 빠른 체질 개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오토 차이나 2026(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현지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V’를 공개했다. 내년에는 신규 전기 SUV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고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포함한 전기차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20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오닉 V’에는 현지 기업 ‘모멘타’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현지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중국 바이두의 지도 서비스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이 통합된다.
  • 하반기 잠재성장률 높이고 ‘K자형 양극화’ 해소 집중

    하반기 잠재성장률 높이고 ‘K자형 양극화’ 해소 집중

    올해 수출 9000억 달러 돌파 전망세수 증대에 적극 재정 기조 유지금융·노동·연금 구조개혁 본격화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의 초점을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에 맞추기로 했다. 최근 국내총생산(GDP) 반등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K자형 양극화’를 초래했다는 점에서다. 급증하는 세수를 기반으로 적극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로 인식되는 금융·노동·연금 분야 구조개혁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먼저 구 부총리는 인공지능(AI) 대전환 흐름에 따라 반도체 호황이 최소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가 이끄는 한국의 수출 실적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통관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2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돌파한 수출액이 올해 반도체 수요 증가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 수출 대국에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에는 세계 8위였다. 올해 실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5%로 0.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세수는 실질 성장률이 아니라 물가의 영향을 반영한 명목 성장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큰 폭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출 호조 속에서도 반도체 편중, 수도권 중심, 에너지의 과도한 중동 의존도 등 정책 과제가 부각됐다”며 “성장에 따른 물가·금리 상승 압력과 환율 변동 등 부작용은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 안보 물품의 국내 생산 촉진과 수입 다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정과제인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서는 ‘독자 AI 고도화’ 등 AI 대전환과 지방 중심의 성장 동력 구축에 속도를 낸다. K자형 성장 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하반기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AI·기술 중심의 직업 훈련을 제공해 AI의 일자리 대체에 대응한다. 부동산 대출을 축소하고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국부 관리를 강화하는 공공·재정 혁신도 제도화한다. 재경부는 경제성장전략을 이르면 다음달 말에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인구 감소 등으로 구조적, 지속적으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려면 우리 사회 모든 분야를 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硏 “올해 수출 9244억 달러, 세계 4위 가능…사상 최대 무역 흑자 전망”

    산업硏 “올해 수출 9244억 달러, 세계 4위 가능…사상 최대 무역 흑자 전망”

    ‘슈퍼 사이클’ 반도체·IT 호황 견인 반도체 101.9% 증가…수출 30.3%↑ 무역흑자 2200억 달러…“가격 효과” 경제성장률 2.5%…美 관세 제한적 반도체·IT 뺀 수출 1.7% 증가 그쳐 “中 추격 가속… 미래지향적 투자 필요” 산업연구원이 올해 한국 연간 수출액이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에 힘입어 9000억 달러를 돌파해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 수출 4위 고지를 밟을 수 있는 규모다. 연구원은 26일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통관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24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 7000억 달러(7093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중동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규모가 더욱 늘 것으로 연구원은 관측했다. 수입은 11.6% 증가한 7054억 달러 규모로 연간 무역수지가 약 2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흑자다. 다만 이러한 예측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가 악화하지 않고 반도체 산업 호황이 올해까지 지속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한국의 수출 규모로 세계 4위권 네덜란드를 앞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세계 성장률이 예상대로 가면 규모 면에서 수출 4위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은 1분기(1~3월) 기준 세계 수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 위주의 13대 주력 품목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 기기 중심의 IT 신산업군이 수출 증가를 주도해 전년보다 3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가 101.9%, 정보통신기기 93.2% 증가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이차전지(6.8%), 바이오헬스(8.1%), 조선(4.4%) 등도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반면 자동차(-1.7%), 일반기계(-1.0%), 가전(-5.1%) 등은 미국의 관세정책, 중동 위기, 중국과 경쟁 심화,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미국의 관세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반도체 쏠림과 가격효과 의존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연구원은 반도체를 뺀 비반도체 품목(5743억 달러)들의 2026년 수출 전망은 전년 대비 7.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밀접한 IT를 묶어서 제외한 수출 전망은 1.7% 증가에 머물렀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수출과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좋은 실적이 상당 부분 가격 효과에 기인하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실질적 생산이 확대돼야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역수지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전망에만 도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연간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2.9%, 하반기 2.1%, 연간 2.5%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2026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측했는데 이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과 관련 비용 상승이 소비·생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로 투자·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5%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 물가 상승 압박이 있으나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증시 호조세 속에 전년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AI 관련 첨단산업 투자 수요 지속 영향으로 2.9%,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으로 0.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점진적 개방에도 더딘 하락을 예상하며 하반기 두바이유는 기준 배럴당 89.3달러로 전년 대비 33.4% 늘고 연간으론 92.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원장은 “반도체의 높은 수요가 확인되면 중국의 추격이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추격을 감안해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투자와 인공지능(AI) 시대에 앞서갈 피지컬 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초격차 선도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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