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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종 전통예술원 쿠바 네 차례 공연, 한인 후손·현지인과 만남도

    한예종 전통예술원 쿠바 네 차례 공연, 한인 후손·현지인과 만남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한류 선도사업단이 쿠바 최대의 음악축제인 다음달 9일 쿠바국립국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쿠바 디스코 Cuba Disco 2023 페스티벌’의 공식 초청을 받아 쿠바 방문 기간에 네 차례 공연에 나선다. 이동연 전통예술원 교수를 단장으로 연희과 김원민 교수, 음악과 진윤경 교수, 타악 연주자 박범태와 김소민, 해금 연주자 천지윤,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 윤여주, 김현희, 현정석 등 모두 10명이 참여한다.이번 쿠바 투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예술한류 전통예술 선도사업 3년차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진다. 사실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한류의 시작은 쿠바를 비롯한 남미 대륙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통예술원의 이번 투어는 한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전통예술의 남미 진출과 한류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공연인 다음달 9일 저녁 8시 30분에는 쿠바 디스코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전통예술원 연주단은 ‘쿠바 시나위’, ‘삼도설장고’, ‘호적풍류’, ‘경성의 노래’, ‘버나와 사자춤’, ‘판굿’ 등을 쿠바 및 해외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앞서 같은 달 7일에는 일몰 시간인 저녁 7시 올드 아바나에 있는 건물의 옥상에서 쿠바 유일의 인디레이블 ‘구암파라 뮤직’(Guampara Music)과 전통예술원 연주단이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다. 같은 달 10일 오후 5시에는 관광객들이 가장 북저기는 올드 아바나의 오비스포(Obispo) 거리에서 비나리, 판굿, 버나, 사자춤 등 연희공연을 펼치고, 같은 달 11일 오후 5시에는 올드 아나바에 있는 멜라 시어터 가든에서 가야금, 해금, 창작타악, 태평소와 사물놀이 등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동연 단장은 같은 달 12일 쿠바 디스코 페스티벌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해 ‘한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한국음악산업의 현황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 쿠바 음악위원회와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도움으로 쿠바 투어 기간 국영 TV와 해외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며, 쿠바 전설의 레이블 에그렘(EGREM)의 스튜디오, 국립서커스학교, 국립민속무용학교를 방문한다. 한국과 쿠바 음악인의 정기 교류에 관한 대담도 추진된다. 아울러 100년 전 쿠바에 정착한 한인들의 후손들을 만나 아리랑 등 우리 음악을 함께 연주할 예정이며, 아바나 한글학교를 찾아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현지인들과 한류에 대한 소회를 나눈다. 네이버 나우와 원더월 등에서 다양한 케이팝 콘텐츠를 제작한 송지욱 감독과 애브뉴(avenew) 영상제작팀이 아름다운 쿠바의 경관과 전통예술원 연주단의 네 차례 공연, 교류 행사들을 영상에 담아 음악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 바이든 “北 핵공격, 정권 종말로 귀결”[백악관 공동기자회견]

    바이든 “北 핵공격, 정권 종말로 귀결”[백악관 공동기자회견]

    “나는 핵무기 사용 유일 권한 지닌 최고 사령관” 확장억제 강화했지만 韓 비핵화 준수 수차례 강조 한미 정상회담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한국 내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확장억제 강화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가 미국 입장에서는 우방인 한국이 핵무기를 자체적으로 보유해 비확산 체제를 무너뜨리는 상황을 막는 조치의 성격도 있는 셈이다. ●바이든 “북한의 핵 공격, 용납 못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며 “미국이나 동맹국 또는 파트너들은 북한의 핵 공격을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이 그러한 행동을 취한다면 어떤 정권이든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나는 (미국의) 최고사령관으로서 절대적인 권한과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이와 관련해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양 정상은 즉각 협의키로 했다. 또 한미는 핵 운용 공동기획과 실행에 초점을 맞춘 ‘핵 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유사시를 대비한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기로 했다. 이외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횟수를 늘리고, 1980년대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 당국자 “한국 전술핵 재배치 없을 것”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조치들의 전제로 “한국은 NPT에 대한 헌신을 반복해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브리핑에서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는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NCG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과 유사한 협의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확장억제 시스템이 분명 한 단계 격상된 것이지만, 전술핵이 배치된 유럽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에 대한 한국 기업 차별과 우호적이지 않은 한국 내 여론을 고려한 듯 “한국이 잘하는 것이 미국에도 압도적 이익”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성장을 늦추거나 막으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에다 일방적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양방향’ 투자라고 강조한 것이다.●바이든 “한일 관계 관련 윤대통령 결단 감사” 이외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안전한 인도태평양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은 일본을 포함하는 3국 협력을 위해 함께 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외교적인 협력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용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방미 직전 논란이 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살상 무기 지원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또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듯 “우리는 강압적인 방식으로 경제적 영향력이 사용되는 것에 함께 맞서고 있다”고 했지만 중국을 특정해 비난하지는 않았다.
  • 한한령 여전한 베이징에 한국영화전용상영관, ‘브로커’ 30초 만에 매진

    한한령 여전한 베이징에 한국영화전용상영관, ‘브로커’ 30초 만에 매진

    2016년 내려진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인데 지난 24일 수도 베이징에 한국영화전용상영관이 문을 열었다. 영화진흥위원회(박기용 위원장)와 주중 한국문화원이 힘을 합쳐 문화원 건물 지하 1층에 80석 규모로 마련해 2D와 3D DCP 상영이 가능하다. 우리 영화의 개봉이 어려운 중국에서 우수한 한국 영화를 잘 갖춰진 영사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영진위는 교민들과 중국인들을 상대로 매주 2회 무료로 한국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한국영화 전용 상영관 개관 기념 ‘KOFIC 한국영화제 in 베이징’을 개막했는데 베이징에서 한국영화제가 열리는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개막작은 정우성과 이정재 주연의 ‘헌트’(2022)였는데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 30초 만에 매진됐다.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에는 칸국제영화제 상영작, 작가주의 감독영화, 장르영화로 섹션을 나눠 ‘브로커’, ‘탑’, ‘범죄도시2’, ‘마녀2’(이상 2022) 등 한국 영화 15편이 선보일 예정이다. ‘언프레임드’, ‘자산어보’, ‘브로커’는 예매 시작 30초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고 영진위는 전했다. 영화제 기간에 ‘한국 배우들 200’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안성진 작가와 고 김중만 작가가 촬영한 한국 배우 200인 사진전으로 다음달 18일까지 베이징 한국문화원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영진위는 이번 전용관 개관으로 안정적인 한국영화 상영 환경이 구축됨과 동시에 한국영화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베이징 전용상영관의 성과를 평가해 상하이 등 다른 도시들로 확대할지 여부도 검토한다. 영진위는 2021년 ‘오! 문희’ 중국 극장 개봉,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을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에 이어 한한령이 풀리지 않는 중국에서의 우리 영화 상영과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양조위와 왕이보가 호흡을 맞추고 청얼 감독이 연출한 첩보 액션 느와르 ‘무명’이 26일 우리 팬들을 만난다. 공상과학(SF)물 ‘유랑지구 2’도 다음달 10일 개봉한다.
  • [시론] 한미동맹 70년, 확장억제 제도화 원년 되길/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시론] 한미동맹 70년, 확장억제 제도화 원년 되길/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전쟁 위협은 전쟁 준비로 막는다. 억제의 철학이다. 억제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의지, 전략적 소통과 억제력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억제는 억제력의 대상을 기준으로 상호억제와 확장억제 등으로 나뉜다. 상호억제는 상호확증파괴를 바탕으로 한다. 상호확증파괴는 핵을 보유한 강력한 행위자들이 핵무기를 사용해 상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다. 즉 ‘공포의 균형’ 아래 서로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호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상호억제는 핵을 가진 행위자들의 억제전략이라는 점에서 이기적이다. 비핵국 한국은 동맹의 억제력에 의존한다. 확장억제가 그것이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을 보호하는 핵심 수단이면서 핵무기의 수평적 확장을 예방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창출한다. 핵보유국은 확장억제를 통해 동맹 및 우방국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안정에 기여한다. 이런 점에서 확장억제는 강대국의 이기심과 핵 공유라는 이타심 등 상반된 가치를 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확장억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러시아는 나토의 확장에 대비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했다. 벨라루스는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동맹 수준을 역대급으로 자평한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정치권은 내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술핵 공유를 주장한다. 러시아 위협이 코앞인 데다 미국의 전략자산과 전투부대 순환 배치만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위기의식의 본질은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측이 유사시 동맹국을 위해 자국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동맹의 적대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다. 한국 사회에서 나토식 핵 공유나 핵 자강 논의가 촉발된 배경에는 원초적인 불안과 의심이 자리한다. 확장억제를 구성하는 두 개의 가치, 강대국의 이기심과 핵 공유라는 이타심이 공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장억제는 신뢰 문제로 환원되는 구조적 취약성에 직면한다. 김정은은 북한의 미래를 핵물질의 기하급수적 발전에 베팅했다. 핵을 보유하지 않은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방법은 두 가지다. 핵을 보유하거나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나토식 전술핵 공유와 핵 자강은 이상적인 목표다. 만약 미국이 한국과 전술핵을 공유한다면 최악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 자칫 한국이 ‘전술핵의 포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핵 자강을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최근 우리도 핵을 보유하자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핵 자강 문제는 정쟁 수단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핵잠재력을 확보하기도 전에 국론 분열이 우려되는 이유다. 나아가 핵 자강은 북한 비핵화라는 정책목표는 물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적 가치와도 충돌한다.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국민통합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의 구체적 작동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도화 및 핵기획그룹(NPG) 구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주 및 전술핵 근접 배치 등 확장억제 제도화 및 실효성 강화를 통해 나토식 핵 공유 이상의 대북 억제 능력을 확립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가 공통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확장억제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북한을 향한 전략적 소통의 효과를 결집하는 결정적 지점이 될 것이다. 동맹 70년을 맞아 2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의 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단독] 배상소송에 제동 걸린 형제복지원 피해자, 왜

    [단독] 배상소송에 제동 걸린 형제복지원 피해자, 왜

    인권 침해를 당한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39년 전 사망 신고했던 어머니의 사망 처리가 안 된 탓에 함께 피해를 본 가족을 대신해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보이는데도 행정기관은 ‘어머니의 사망을 입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다시 억울한 처지에 놓였다.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한종선(47)씨는 23일 “형제복지원 사건이 진상규명만 되면 국가 폭력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배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벽’을 만나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초등학생이었던 1984년 누나와 함께 아버지를 기다리던 중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구타를 포함해 수차례 인권 침해를 당했다. 한씨의 누나는 정신 장애를 입고 정신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씨의 아버지 역시 1989년 형제복지원에 들어왔다가 정신 장애를 입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투병하던 중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한씨는 지난해 8월 진실화해위원회가 ‘형제복지원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진실 규명을 결정한 뒤 국가배상 소송을 준비했다. 자신의 소송과 함께 아버지와 누나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씨는 아버지와 누나의 소송을 준비하다가 1984년 사망 신고를 했던 어머니가 호적(가족관계등록부)에 여전히 생존 상태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씨 입장에서는 사망한 줄 알았던 어머니가 행정상의 오류로 ‘산 사람’이 돼 배상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당시 관할 관청인 경남 양산시청 측은 “사망 신고를 받은 공무원이 사망 처리를 빠뜨린 건지 영구 보관 중인 자료 중에도 어머니의 사망 신고서가 없다”고 말했다. 가족관계등록부에만 존재하는 어머니를 사망 처리하려면 실종 신고 후 5년이 지나 사망 처리가 되는 ‘실종 선고 소송’을 제기하거나 39년 전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증언해 주는 보증인 2명을 선임해 ‘가사 비송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한씨는 “39년 전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증언해 줄 만한 친척들과도 연락이 끊겨 보증인 2명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 [단독] “39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사망 소송부터 하라”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국가배상소송 못 하는 사연

    [단독] “39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사망 소송부터 하라”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국가배상소송 못 하는 사연

    인권 침해를 당한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39년 전 사망 신고했던 어머니의 사망 처리가 안 된 탓에 함께 피해를 본 가족을 대신해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보이는데도 행정기관은 ‘어머니의 사망을 입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다시 억울한 처지에 놓였다.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한종선(47)씨는 23일 “형제복지원 사건이 진상 규명만 되면 국가 폭력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배상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벽’을 만나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초등학생이었던 1984년 누나와 함께 아버지를 기다리던 중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구타를 포함해 수차례 인권 침해를 당했다. 한씨의 누나는 정신 장애를 입고 정신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씨의 아버지 역시 1985년 형제복지원에 들어왔다가 정신 장애를 입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투병하던 중 정신병원에서 사망했다. 한씨는 지난해 8월 진실화해위원회가 ‘형제복지원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며 진실 규명을 결정한 뒤 국가배상 소송을 준비했다. 자신의 소송과 함께 아버지와 누나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현행법상 정신 장애가 있어 판단·결정 능력이 제한될 경우 배우자나 4촌 이내의 친족 등이 ‘후견인’이 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한씨는 아버지와 누나의 소송을 준비하다가 39년 전인 1984년 사망 신고를 했던 어머니가 호적(가족관계등록부)에 여전히 생존 상태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관할 행정기관에 사망 신고를 하면 주민등록상 사망 말소 이후 호적에서도 사망 처리가 돼야 한다. 한씨는 “어찌 된 영문인지 가족관계등록부에는 어머니가 생존해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가족관계등록부에 생존해 있는 상태라도 한씨가 아버지와 누나의 소송을 진행하는 후견인이 되는 건 큰 문제가 없다. 사망한 줄 알았던 어머니가 행정상의 오류로 ‘산 사람’이 돼 배상을 받는 것이다. 한씨는 “어머니 사망 여부를 다투느라 재판이 길어지면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관할 관청인 경남 양산시청 측은 “사망 신고를 받은 공무원이 사망 처리를 빠뜨린 건지 영구 보관 중인 자료 중에도 어머니의 사망 신고서가 없다”고 말했다. 가족관계등록부에만 생존해 있는 어머니는 사망으로 처리하려면 실종 신고 이후 5년이 지나 사망 처리가 되는 ‘실종 선고 소송’을 제기하거나 39년 전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증언해 줄 수 있는 보증인 2명을 선임해 ‘가사 비송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한씨는 “39년 전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증언해줄 수 있는 친척들과도 연락이 끊겨 사실상 보증인 2명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며 “행정기관 일처리에 문제가 있었던 사안을 저처럼 가정이 없는 상태로 살아온 사람에게 직접 입증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도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들은 한씨는 지난 19일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올렸다. 형제복지원 사건을 대리한 적이 있는 한 변호사는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강제 입소를 시켰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중에는 가족이 아예 등록이 안 돼 있거나 이름이 잘못 등록돼 있는 등 가족관계등록부에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씨의 경우 어머니가 사망 신고된 주민등록표를 근거로 법원에서 다퉈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형제복지원에서는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강제 수용한 뒤 내부에서 폭행과 가혹행위 같은 중대한 인권유린 행위가 벌어졌다. 지난해 진실화해위가 형제복지원 피해자 191명에게 ‘국가가 자행한 인권침해’라고 규명한 이후 피해자 단체별로 국가배상 소송이 추진되고 있다.
  • 김기현 “전대 때 전광훈에 도움 요청…터무니 없는 요구해 즉시 거절”

    김기현 “전대 때 전광훈에 도움 요청…터무니 없는 요구해 즉시 거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3·8전당대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도움 요청 사실은 있다”면서도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당 대표)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만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왔고, 즉시 그런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 후 전 목사가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결국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 목사가 ‘김 대표가 전당대회 전 도와달라고 했고, 돕지 않았으면 절대 1차(경선)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서 “도움을 요청한 게 사실이라면 그냥 이제 일말의 기대치도 없으니 저분(전 목사)을 상임 고문으로 모시십시오”라고 비꼬았다.
  • 우상호 “尹 대통령 외교적 무능·실수…중러 동시에 자극”

    우상호 “尹 대통령 외교적 무능·실수…중러 동시에 자극”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러시아·중국 관련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의 외교적 무능이랄까 실수가 너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로이터통신 회견에서 주변 강대국인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를 동시에 사실상 자극했다. 러시아, 중국이 제일 싫어하는 말, 이슈를 건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친구가 되기 위해 우호적인 얘기를 하는 건 좋은데 왜 굳이 러시아, 중국이 제일 싫어하는 말을 했을까 외교적으로 가장 큰 전략적 실수라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어떤 유착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대한민국의 외교적 방침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해 왔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이같은 발언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에 있는 대한민국 기업과 교민들에게 보복조치가 내려지면서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 대기업들은 거의 퇴출 직전인데 이런 불이익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진행자가 ‘한미 정상회담에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않겠느냐’라고 묻자 우 의원은 “만약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한 경제적 실익이 없다면 도대체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과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 긴장과 관련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이 전쟁 개입을 뜻한다며 경고했다. 그러자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대통령 말씀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대답이었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우크라 지원 변화 없어”… 한중 ‘尹 대만 발언’ 신경전

    대통령실 “우크라 지원 변화 없어”… 한중 ‘尹 대만 발언’ 신경전

    대통령실은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시사 발언에 대해 “현재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재차 경고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두고 한중 외교당국이 정면충돌하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러시아 반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전날 언론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은 인도적인 기준에서 국제사회가 심각하다고 여길 만한 중대한 민간인 살상이나 인도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한국도 어떻게 그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겠느냐는 가정형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당국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 코멘트한 격이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지는 향후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외교적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국내법에는 교전국에 무기 지원을 금지한다는 법률 조항은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 수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도 한러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숙제를 균형 있게 충족시키고 있는 과정”이라고도 했다. 국방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중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미국 측은 윤 대통령 발언에 우호적 반응을 내놓으며 반색했다. 존 셔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사 발언에 대해 “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3억 2500만 달러(약 4319억원) 규모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36번째 추가 안보 지원책도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는 한국을 향해 ‘반러 적대 행위’라고 재차 경고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조치는 한러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대러관계에서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중국은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 발언에 대해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거칠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인터뷰 발언에 대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면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에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우리 정상이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했다. 또 외교부는 장호진 1차관이 이날 저녁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무례한 발언은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고, 중국 측이 동 건으로 인해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반발에는 ‘원론적 입장’임을 강조한 것에 비해 한중 외교당국이 ‘국격을 의심한다’ 등의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충돌한 것이다. 오는 5월 G7(주요 7개국) 계기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중관계가 더욱 냉랭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한국은 미국의 종속국, 윤석열은 ‘바이든 오빠’만 본다”…중국 교수의 일침

    “한국은 미국의 종속국, 윤석열은 ‘바이든 오빠’만 본다”…중국 교수의 일침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언급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정지용 푸단대 한반도 연구소장은 20일 자신의 바이두 웹페이지에 ‘윤석열은 대만 카드를 만질 자격이 없다. 계속 오답을 선택한다면, 한국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 및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과 관련해 “결국 이러한 긴장은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러한 변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 교수는 해당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한국은 민감한 대만해협 문제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또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운을 뗀 뒤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현재 견해는 최근 서방 국가의 태도와 상당히 유사하지만, 근본적으로 미국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해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언급하며 “당시 윤 대통령은 휴가를 핑계로 펠로시를 만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9월에도 대만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 미국이 제시한 ‘표준 답변’을 따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의 대답은 ‘대만 주변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며, 한국은 북한 위협에 우선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대만에 우호적인 ‘미국의 표준 답변’을 따르지 않았던 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 배경에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이 기조를 바꾼) 첫 번째 이유는 방미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방미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사전에 조 바이든 행정부에 호의를 표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한국은 여전히 안보와 산업, 시장 면에서 미국이 필요한 상황이다. 충성심을 보이면 더 나은 협상 분위기나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이 대만해협 문제를 대하는 유럽의 태도를 봤기 때문”이라면서 주요7개(G7)이 연이어 중국을 ‘전략적 이데올로기적 도전’이라고 규정하는 현재 상황을 본 뒤, 한국이 이 시류에 동참해도 큰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한국을 향해 ‘종속국’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종속국으로서 미국 밖에서 단독으로 대만해협 위기에 휘말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사시 윤석열 정부가 미국을 따라 (대만 문제에) 간섭하거나, 한국 영토를 통해 미군의 출격을 허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의 위협이 된다면, 한국 내 미군의 자산은 물론 한국군도 중국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맹목적으로 미국을 따르는 것 보다는 자국의 안보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올바른 선택지’를 고른다면, 잘못된 길로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윤석열은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바이든 오빠’(拜登欧巴, 바이든 대통령을 손윗사람처럼 따른다는 표현)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제정세의 변화를 지켜봐야하며 특히 미국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님을 깨달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국을 위한 약(药)을 구하고자 한다면, 워싱턴만 생각하지 말고 베이징 방문 일정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향해 거침없는 지적과 ‘위협’을 내놓은 정지용 푸단대 교수는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아 다양한 간담회 및 학회에 참석해 온 유명 한반도 전문가다. 지난해 6월에는 통일부와 연합뉴스가 주최한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중‧러 패권경쟁 속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태국서 ‘중국 판다’가 또…장기 대여 판다, 두 번째 돌연사

    태국서 ‘중국 판다’가 또…장기 대여 판다, 두 번째 돌연사

    중국이 장기 대여해 준 대왕판다(이하 판다)가 태국 동물원에서 갑작스럽게 죽었다. 중국에서 ‘빌린’ 판다가 태국에서 돌연사한 것은 벌써 두 번째다.  AP통신 및 방콕포스트 등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태국 북부 치앙마이 동물원에 있던 21살 암컷 판다 ‘린후이’가 숨졌다.  동물원 측은 “18일 오전부터 린후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먹이를 먹은 후 누워있을 때 코피가 관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린후이의 상태를 확인한 태국과 중국 수의사팀이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상태가 악화돼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담당 수의사는 기자회견에서 “아직 사인이 밝히지지 않았다”면서 “리후이가 고령인 만큼 매일 건강을 확인해왔지만 질병 등의 특별한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린후이의 소식을 접한 뒤 “중국은 대왕판다 린후이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면서 “린후이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된 뒤 즉시 전문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지만, 불행히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린후이의 사망 원인에 대한 공동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전문가 팀을 꾸려 태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령이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판다가 세상을 갑작스럽게 떠난 일이 발생한 것은 태국 동물원에서만 두 번째다.  앞서 중국이 역시 태국에게 장기 대여한 수컷 판다 촹촹은 2019년 당시 생후 19년에 돌연사했다. 린후이와 마찬가지로 숨지기 직전까지 건강에 이상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태국이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대여해간 뒤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부검을 통해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이번에 돌연사한 린후이는 2003년 당시 촹촹과 함께 중국에서 태국으로 건너가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지내왔다. 2009년에는 촹촹과 린후이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당초 10년간 촹촹‧린후이를 장기 대여했으나, 2013년 당시 10년 연장했다. 촹촹이 떠난 뒤 홀로 남겨졌음에도 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린후이는 올해 10월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중국 소프트외교의 상징 ‘판다’, 학대 소동도 한편, 중국 국보급 동물인 판다의 야생 개체 수는 1800여 마리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소프트외교의 수단으로 국보급 판다를 타국에 장기 대여해왔고, 판다는 세계 곳곳의 동물원에서 명물이자 ‘흥행 보증 수표’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다만 일부 국가의 동물원은 ‘귀한 판다’를 먼저 중국으로 되돌려 보내기도 했는데, 이는 너무 비싼 대여료 때문이었다. 2021년 1월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판다의 연간 대여료는 100만 파운드, 당시 환율로 약 15억 원에 달한다. 중국은 판다를 대여해주고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대여료를 받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판다 대여사업을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판다의 건강상태를 두고 양국 네티즌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20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암컷 판다 ‘야야’와 수컷 ‘러러’가 현지 동물원에서 학대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동물원에서 생활하던 수컷 러러는 지난 2월 25살의 나이로 죽었고, 야야는 비쩍 마르고 푸석한 털로 뒤덮인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의 의혹과 비난에 대해 멤피스동물원 측은 “ “야야가 유전적으로 털이 고르지 못하고 몸이 태생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중국 당국에 정기적으로 야야의 건강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압박과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이달 초 반환을 확정했다. 멤피스 동물원은 연간 100만달러(약 13억원)의 대여료 지급과 식재료 등 사육비 외에도 야야 부부의 전용 시설 구축에만 200억 원 넘게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통상 무역 협상 등을 계기로 우호적인 외국에만 판다를 보냈다”며 “(대여 연장 없이) 이를 되돌려 받을 때는 중국 지도부가 뭔가 불만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尹 우크라 무기지원 ‘낀 한국’ 딜레마…미 “철통 동맹” vs 러 “북한 괜찮나?” [월드뷰]

    尹 우크라 무기지원 ‘낀 한국’ 딜레마…미 “철통 동맹” vs 러 “북한 괜찮나?” [월드뷰]

    ‘낀 한국’의 딜레마다.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은 동맹을 강조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러시아는 북한 문제를 거론하며 으름장을 놓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선명해진 신냉전 구도 속에 70년 동맹 미국을 저버릴 수도,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인 러시아를 등질 수도 없는 한국에게 국제사회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국익과 안보 차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균형이 필요한 때다.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미국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플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은 국제법, 규칙, 규범에 기초한 국제질서와 평화 및 안정 유지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는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등의 전제조건이 붙긴 했지만,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한국 정부의 기존 입장 변경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러시아 “무기지원은 전쟁개입, 적대행위 간주” 한국이 기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러시아는 즉각 유감을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물론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며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전체 과정에서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물론 이 전쟁에 더 많은 국가를 개입시키려는 시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연합뉴스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은 키이우 정권의 군사 후원(military sponsors) 그룹에 참여하고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결정이 낳을 즉각적인 부정적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지난 30년간 양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으로 발전해온 러-한 관계를 분명히 망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한반도 안보 상황의 맥락에서 우리의 양자 상호 작용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접근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한국이 기대하고 있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메드베데프 “북한 지원하면?” 러 외무부 “적대행위 간주”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북한에 대한 최신 무기 지원까지 언급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최근까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살상 무기 제공 가능성도 배제한다고 분명히 확인했다”며 “우리의 적을 돕고자 하는 새로운 열성가가 등장했다. 한국의 윤 대통령은 한국이 원칙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나라 국민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손에 있는 것을 볼 때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그들 말대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주고받는 대가)”라고 위협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反)러시아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러시아의 이번 반발과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반응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북한 연이은 도발, 한반도 긴장 고조…한러 관계 빨간불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해 무기 지원에 대해 경고한 것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두 번째이자 약 6개월 만이다. 작년 10월 28일 푸틴 대통령은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경우 양국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가 북한과 이 방향(군사협력 분야)에서 협력을 재개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당신들은 기쁘겠나”라고 반문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한국 정부가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했을 때도 북한을 거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당시 한국의 대러 제재에 대해 “미국이 이끄는 ‘집단적 서방’의 반(反)러시아 노선과 궤를 같이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손윗 동맹’(미국)의 지시로 취해진 해당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비우호적 행동은 종합적 양자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북핵 문제) 해결 분야 양국 공조의 질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대러 제재 확대는 ‘손윗 동맹’ 즉 미국 연루이며, 이는 한·러 관계 전반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상황에서 미국과의 70년 동맹 역사를 저버릴 수 없는 한국에겐 추가 대러 제재 및 우크라 무기 지원이 불가피한 선택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일종의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인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는 북핵 문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尹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 꺼냈다

    尹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 꺼냈다

    “러, 민간 대규모 공격·대량학살땐인도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워”대북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러 “무기 공급은 간접적 전쟁 개입”방미 앞두고 美에 ‘우호 제스처’… “나토 이상의 한미공조”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인도적·재정적 지원이 아닌 살상무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선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적인 침략을 받은 나라를 지켜 주고 원상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대한 제한이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있기는 어렵다”며 “전쟁 당사국과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관계, 전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불가’라는 정부의 현재 입장이 개전 1년여 만에 변경될 수 있는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압박했지만 정부는 국내 정책을 이유로 방탄 헬멧이나 의약품 등의 비살상용 군수품만 지원해 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등 서방의 군사 지원 압박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도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서방의 편에 섰을 때 정부의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로이터와의 인터뷰가 국빈 방미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동참하기를 바라는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우호적 메시지’ 성격으로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전제가 있는 답변”이라면서 즉각적인 무기 지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러시아는 곧바로 경고성 입장을 내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 포스팅에서 “북한의 손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 설계가 쥐어진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마추어보다 못한 외교 전략”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발언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러 수교 후 30여년간 발전해 온 동반자 관계가 적대국으로 돌아설 위기”라며 “러시아의 반발을 잠재울 확실한 대안이라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대북 확장억제와 관련해 “강력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감시·정찰자산을 더 확충하고, 정보 분석 등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확장억제도 있지만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을 개발해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해서는 “확장억제는 한미 간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다”며 일본의 참여는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3자가 진행하기에는 한미 간에 진도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여 주기식 쇼’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가 임박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하고 결국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며 “남북 정상이 상당한 기간을 두고 단계를 밟고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 가면서 물꼬를 텄다면 남북 관계가 거북이걸음이지만 꾸준하게 발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밝힌 ‘초고성능 무기’는 군에서 개발 중인 각종 고성능 미사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에서는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전술지대지미사일,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사정 미사일을 확충하고 있다.
  • “우크라 지원시 北에 무기공급 할 것”…대통령실 “코멘트 않겠다”

    “우크라 지원시 北에 무기공급 할 것”…대통령실 “코멘트 않겠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분쟁’에 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고했다. 실제로 무기 지원이 이뤄지면 그 대가로 북한에 러시아산 무기를 공급하겠다는 위협도 이어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반응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물론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며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전체 과정에서 다소 비우호적 입장을 취해왔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물론 이 전쟁에 더 많은 국가를 개입시키려는 시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러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우리도 북한에 무기 줘볼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 역시 이날 “우리의 적들을 도우려는 새로운 열성팬들이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한국이 키이우 정권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최근까지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장담해왔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그들이 말하듯,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대가성)”고 덧붙였다. 주한 러시아대사관도 홈페이지에 “한국은 키이우 정권의 군사 후원자 그룹에 참여해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결정이 초래할 부정적 결과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지난 30년간 양국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으로 발전해온 러-한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 한국을 비우호적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대통령실 “러,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코멘트 않겠다” 러시아가 윤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발언과 관련, 전쟁 개입을 뜻한다며 경고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코멘트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언급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내용을 정확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한러 관계를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등의 사안이 발생한다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발언이 가정적 상황을 전제로 했음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속보]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지원시 확실한 전쟁개입”

    [속보]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지원시 확실한 전쟁개입”

    크렘린궁 “한국, 러시아에 비우호적 입장 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확실한 전쟁 개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 입장을 취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분쟁에 대한 분명한 개입을 뜻한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인 대규모 공격 등을 전제로 했지만, 살상 무기 지원 불가라는 기존 정부 입장의 변경 가능성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 尹, 로이터 인터뷰 “민간인 대규모 공격시 우크라 군사지원 고려”

    尹, 로이터 인터뷰 “민간인 대규모 공격시 우크라 군사지원 고려”

    전제조건 달고 우크라 군사 지원으로 입장 선회 시사美 군사지원 압박 외면 어려워...방미 앞둔 메시지 포석도“초고성능 무기 개발 중...북핵 대응 나토 이상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인도적·재정적 지원이 아닌 살상무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선 초고성능 무기 개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적인 침략을 받은 나라에 대해 그것을 지켜주고 원상회복을 시켜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대한 제한이 국제법적으로나 국내법적으로 있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전쟁 당사국과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관계들을 고려해, 그리고 전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6·25전쟁 때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방위와 재건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민간인 공격 ▲대량학살 ▲전쟁법 위반 등 전제조건 등 제시하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불가’라는 정부의 현재 입장을 변경할 수 있는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은 한국에 러시아에 맞설 수 있는 군사적 지원을 압박했지만 우리 정부는 교전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내 정책을 이유로 방탄 헬멧이나 의약품 등 비살상용 군수품만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미국 등 서방의 군사지원 압박이 갈수록 커지자 우리 정부도 이같은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한국산 포탄 수십만발이 독일 내 미군기지로 수송되는 등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우회지원’해온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기도 하다. 더불어 러시아의 반발을 무릅쓰고라도 서방의 편에 섰을 때 우리 정부의 실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로이터와의 인터뷰가 국빈 방미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욱 동참하기를 바라는 바이든 미 행정부를 향한 ‘우호적 메시지’ 성격으로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대북 확장억제와 관련, “강력한 핵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는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감시 정찰자산을 더 확충하고, 정보 분석 등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확장억제도 있지만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을 개발해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또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자 협력에 대해서는 “확장억제는 한미 간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다”며 일본의 참여는 다음 순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3자가 진행하기에는 지금 한미 간에 진도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쇼’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선거가 임박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하고 결국 남북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했다”며 “과거에도 남북 정상들이 만난 적이 있지만 상당한 기간을 두고 단계를 밟아나가고 또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 가면서 물꼬를 텄다면 남북 관계가 거북이걸음이지만 꾸준하게 발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밝힌 ‘초고성능 무기’는 현재 군에서 개발 중인 각종 고성능 미사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에서는 정밀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전술지대지미사일,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사정 미사일을 확충하고 있다. 탄두 중량 8~9t으로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는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 영상에 살짝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체 추진 기술과 형상 설계가 진행 중이다. 적 전력송신망을 무력화해 전술지휘통제 체계를 마비시키는 정전탄, 적 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장비를 무력화하는 전자기펄스탄(EMP) 역시 개발 중이다. 아울러 군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올해 11월 발사할 계획이다.
  • 美 FBI·검찰, 中 비밀경찰 체포해 첫 기소… 미중 대형 악재 되나

    美 FBI·검찰, 中 비밀경찰 체포해 첫 기소… 미중 대형 악재 되나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검찰이 중국 비밀경찰서 활동과 관련된 인물을 처음으로 기소했다. 지금껏 중국 정부가 존재를 부인해 온 비밀경찰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미중 간 또 다른 대형 악재로 부상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BI는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공안부 소속의 불법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 루젠왕(61)과 첸진핑(59)을 체포해 기소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루젠왕은 미국 내 중국 푸젠성 출신들의 향우회인 ‘창러공회’의 회장으로 활동했고, 첸진핑은 사무총장을 맡았다. 미 검찰은 이들이 푸저우시 공안국을 대리해 비밀경찰서 운영을 지원한 점을 밝혀냈다고 NYT가 전했다. 미 법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공안부의 지시를 받고 비밀경찰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0월 FBI 압수수색 당시 중국 공안부와의 통신 기록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2015~2022년 미국 내 중국 비밀경찰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당시 공로패를 받은 루젠왕은 2018년 미국에 망명한 반체제 인사와 그의 가족을 협박해 중국 송환을 도왔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반체제 인사의 행적을 추적하라는 공안 지시를 받았다. 이들은 ‘푸젠성 출신 중국인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3년 창러공회를 설립한 후 2016년 맨해튼의 6층 건물 중 4층 전체를 사무실로 임대해 향우회 표지를 붙였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해 10월 FBI가 창러공회 사무실을 비밀경찰서로 특정하고 압수수색하자 “운전면허를 임시 발급하는 곳”이라며 발뺌했다. 매슈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부문 차관보는 “중국 정부는 억압적인 안보 기구를 통해 뉴욕시에 물리적인 비밀 공간을 설치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감시하고 위협했다”며 “이런 중국의 행동은 국민국가에 허용되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법무부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미국 거주 인사들을 위협한 혐의로 중국 공안부 요원 등 44명 역시 재판에 넘겼다. 이중 34명은 해외의 중국 반체제 인사를 추적하는 중국 공안부의 ‘912 특별 프로젝트 실무 그룹’ 소속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가짜 미국 시민 계정을 만든 뒤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쓰고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괴롭히는 댓글 부대인 ‘트롤 부대’로 활동했다. 이들이 게시한 글에는 홍콩과 신장위구르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옹호, 코로나19 발원지 허위 정보 등이 포함돼 있었다. 공안부 간부 6명,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 공무원 2명,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중국 임원과 민간인 1명 등 10명은 2020년 천안문 사태 31주기 비대면 추모 행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완전한 정치적 농간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해외 비밀경찰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이 다른 사람을 탄압한 건 미국”이라며 “중국 먹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美 FBI 뉴욕 차이나타운 중국 비밀경찰서 실체 확인…중국계 미국인 향우회장 등 체포

    美 FBI 뉴욕 차이나타운 중국 비밀경찰서 실체 확인…중국계 미국인 향우회장 등 체포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검찰이 뉴욕 차이나타운의 비밀경찰서 활동과 관련해 처음으로 기소했다. 그간 중국 정부가 존재를 부인해온 비밀경찰의 실체가 미 사법당국의 체포와 기소로 확인되면서 또 다른 미중간 대형 악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BI는 뉴욕 맨해튼에 설립한 중국 공안부 소속의 불법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 루젠왕(61)과 첸진핑(59)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미 시민권자인 루젠왕은 미국 내 중국 푸젠성 출신들의 향우회인 ‘창러공회’ 회장으로 활동했고, 첸진핑은 사무총장을 맡았다. 미 검찰은 이들이 푸저우시 보안국을 대리해 비밀경찰서 운영을 지원했다고 NYT가 전했다. 미 법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의 공안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0월 FBI 압수수색 당시 중국 공안부와의 통신기록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슈 올슨 미 법무부의 국가안보부문 차관보는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억압적인 안보 기구를 통해 뉴욕시에 물리적인 비밀 공간을 설치하고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감시하고 위협했다”며 “이런 중국의 행동은 국민국가에 허용되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루와 첸은 2015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중국 공안부의 지시를 받고 비밀경찰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당시 공로패를 받은 루는 2018년 미국에 망명한 반체제 인사와 그의 가족을 협박해 중국 송환을 도왔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반체제 인사의 행적을 추적하는 공안 지시를 받았다. 이들은 ‘푸젠성 출신 중국인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3년 창러공회를 설립한 후 2016년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의 한 6층 건물 중 4층 전체를 사무실로 임대해 향우회 표식을 붙였다. 주미중국대사관은 지난해 10월 FBI가 창러공회 사무실을 비밀경찰서로 특정하고 압수수색하자 “운전면허를 임시 발급하는 곳”이라며 부인했었다. 이날 미 법무부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미국 거주 인사들을 위협한 혐의로 중국 공안부 요원 등 44명 역시 재판에 넘겼다. 이들 중 34명은 해외의 중국 반체제 인사를 추적하는 중국 공안부의 ‘912 특별 프로젝트 실무 그룹’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 가짜 미국 시민 계정을 만든 뒤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글과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공격하는 일종의 댓글 부대인 ‘트롤 부대’ 활동을 해왔다. 이들이 게시한 글에는 홍콩과 신장 위구르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고,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102곳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 中, 한국에 화해 제스처…CCTV 일주일 새 2차례 韓기업 인터뷰

    中, 한국에 화해 제스처…CCTV 일주일 새 2차례 韓기업 인터뷰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한국 기업을 향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기업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중국중앙(CC)TV는 잇따라 한국 기업 관계자 인터뷰를 내보냈다. 한한령(한류제한령) 발동 이후 처음 보여주는 모습이다. CCTV는 지난 16일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에서 자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 개최 소식을 전하며 휴대용 가스버너를 생산하는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를 ‘한국 참가 업체’로 표기해 인터뷰했다. 이날 CCTV는 사전 약속 없이 캔톤 페어 한국관을 찾아와 촬영을 진행했다. 앞서 신원롄보는 지난 9일에도 광둥 지역 사업 환경을 소개하는 기획 보도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관계자를 실명으로 취재했다. 짧은 화면과 인터뷰 하나까지 철저하게 계산된 의미를 담는 중국 관영 방송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 기업에 대한 연이은 인터뷰 보도는 ‘중국은 한국 기업에 우호적이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깜짝’ 방문했다. 그가 중국 내 한국 기업 사업장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집권 3기’를 공식 출범한 뒤로 처음 찾는 외자 기업이기도 하다. 당시 시 주석은 LG디스플레이 방문 현장에서 약 1시간 동안 브리핑을 받고 관계자들과 대화하면서 한중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전하고 자신과 LG와의 각별한 인연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였던 2005년 7월 구본무 전 LG 회장을 만나 저장성과 LG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았다. 중국이 정치적으로 냉담하지만 경제적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정랭경온’(政冷經溫) 기조를 한국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유력매체에 자주 보도되면 아무래도 경영 활동에 필요한 유관기관과의 연결 고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 북한 잇단 도발 속 국회서 ‘자체 핵보유론’ 토론회 개최

    북한 잇단 도발 속 국회서 ‘자체 핵보유론’ 토론회 개최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대류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정상각도 시험발사하는 등 핵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자체 핵보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미 모두 현재로선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도 핵무장론의 논리적 바탕이 되고 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자체 핵 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서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이 발제자로 나서 핵보유론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핵전쟁이나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에 대해 대비하지 않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무장해제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전문가들이 북한 비핵화가 아직도 가능하다고 얘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공격받은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거의 불가능한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지금이라도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하면 우리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면서 “NPT를 탈퇴하고 북한의 협상 복귀를 압박하되,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게 ‘핵무장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핵 잠재력 정도는 용인해달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핵개발 잠재력을 확보한 뒤 한국 핵보유에 우호적인 미국 행정부가 출범할 때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 허용시 북한과 중국의 핵위협에 맞서는 억지력을 공유할 수 있으며, 미 입장에서는 한국 같은 동맹국에 ‘우호적 핵확산’을 허용하는 게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핵 분야 권위자인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토론에서 “핵없는 평화는 속 빈 강정”이라며 “국제법 질서는 상호주의에 따라 ‘핵에는 핵’이 답이다. 우리는 자주 핵개발에 따른 경제 제재를 두려워할 것이냐, 미국 핵우산을 쓰고 적화 통일을 무서워할 것이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 위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국은 NPT 탈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는 소요 시간과 비용, 필요 인력과 유관 기관 등을 사전에 적확하게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한국이 핵무장을 결정했을 경우 예상되는 국제사회의 반응, 국민이 감내해야 할 경제·사회·심리적 부담, NPT와 한미군사동맹 등 외교·군사·안보적 현안 등도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위 서울시립대 교수도 “NPT 탈퇴 시 많은 국제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북한처럼 제재받을 수 있어 절대 탈퇴하면 안된다는 것이 핵무장 반대론자들의 금과옥조같은 주장이었다”고 했다. 특히 NPT 조약 제10조를 거론하며 “(그러나) 핵확산 방지라고 하는 (NPT의) 비핵화 이념 자체가 북한의 NPT 탈퇴와 함께 붕괴됐다. NPT가 지향했던 근본적인 사정이 변경됐기 때문에 한국이 탈퇴를 하든 이행 정지를 하든 한국의 생존을 위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과 뉴욕에 핵폭탄을 감수할 의도가 있는지 직접 물어야 하고, 만약 없다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핵무장 헝요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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