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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표 다지고 부동표는 붙잡고…/선거운동 마지막 날

    ◎“한표라도 더…” 한밤까지 한간힘/주택가 등 돌며 “내가 일꾼” 호소/상대 후보측 불법감시 뜬눈 밤샘 투표 하루를 앞둔 10일 각 후보들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바지 사력을 다했다. 유권자들의 마지막 시선을 끌기 위한 이색행사도 있었고,젊은 층의 투표권유에 열을 올리는 후보도 있었다.상대 후보의 불법행위를 잡아내는 기동반을 편성,주택가와 유흥가 등을 순회하도록 하는 후보도 있었다. ○…신한국당의 김충근후보(광진을)는 운동원 한사람이 유권자 30명에게 전화하기 및 10가구 방문운동을 폈다.하오 3시부터 2시간 동안 당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벌여 「지역일꾼」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국민회의 정상용후보(서초을)는 하오 선거사무실 앞에서 「승리의 나팔불기」 행사를 가졌다.무소속 노재봉후보(강남갑)는 하오 8시30분 서울 압구정동에서 촛불행진을 가지며 퇴근길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신한국당 박주천후보(마포을)는 2백35명의 운동원들에게 유권자 10명씩 통화하기,10명 만나기 운동을 전개.특히 우호적으로 판단되는 유권자 위주로 막판에 고정표를 다지는 작전을 폈다. ○…민주당 김용후보(마포갑)는 상오 7시쯤 대학생 자원봉사자 20여명과 함께 전철 이대입구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데이트도 등산도 투표 후에」,「청년이 나서야 나라가 산다」고 적힌 형형색색의 막대풍선 5백여개를 나눠주었다. ○…신한국당 김중위후보(강동을)는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등 3백여명을 10명씩 30개조로 나눠 막바지 홍보에 온힘을 쏟았다.김후보는 『모든 인력을 홍보전에 동원하는 바람에 사무실에는 전화받을 사람조차 없다』며 『일부 운동원들은 상대방 후보의 불법운동을 감시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강충식·박상숙·오향애 기자〉
  • “부동표 흡수 결정타…불법을 잡아라”/상대진영 24시간 집중감시

    ◎무전기·핸드폰 첨단장비 총동원/금품살포·흑색선전 캐내기 주력/일부선 적법운동도 불법몰이 시비 「상대 후보의 막판 위법사례를 잡아내 승부를 결정짓는다」 9일로 총선 D­2일.후보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막판 선거운동 전략이다.상대 진영을 감시하느라 눈에 불을 켠다. 금품살포,흑색선전물 배포 등을 적발하면 9회말 역전 홈런이나 다름없다.막판 부동표를 끌어모으는데 더 없이 좋은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출마한 A후보는 일요일인 지난 7일부터 열성 청년당원 30명 가운데 「불법 쪽집개」10명을 특별 차출했다.라이벌의 개인연설 등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상대 진영의 핵심 당원은 「맨투맨 감시」를 편다.무전기·핸드폰·쌍안경 등은 기본 장비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출마한 B후보는 「앞치마 특공대」를 활용한다.10명의 정예 주부당원으로 15개의 감시조를 구성했다.임무는 주부들을 상대로 펼쳐지는 상대 진영의 금품 살포,불법 유인물 배포의 감시다. 서울의 C후보는 「비우호적인」지방의원들의 동태를 집중 감시한다.지방의원들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블랙 리스트」를 만들어 1대 1로 따라붙는다.경우에 따라서는 심야 미행도 불사한다. 서울의 D후보는 「청년 기동대」를 굳게 믿고 있다.주간반·야간반·새벽반으로 나눠 하루 8시간씩 3교대로,24시간동안 상대후보를 집중 감시한다. 도가 지나쳐 상대 후보의 합법적인 선거운동까지 불법으로 몰아붙여 시비를 거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선거운동원 이승규씨(40)는 『당원 단합대회용 버스를 선심관광용으로 몰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고발하는 등 정책대결·인물대결로 치러야 할 선거가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김태균 기자〉
  • 아프리카에서/윌리엄 보이드 지음(화제의 책)

    ◎제3세계서의 제국주의 횡포 풍자·역설 제3세계 정치현실에 알게 모르게 개입,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강대국 제국주의를 고발해온 소설은 많다.이 책도 그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기둥줄거리는 영국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 가상국가 킨자니아에서 영국 외교관 모건이 현지 선거를 둘러싼 흉계에 휘말리면서 환멸스런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 하지만 비슷한 상황을 다룬 많은 다른 소설들이 심각한 고발을 앞세우는데 견줘 이 책은 역설과 풍자로 일관한다.이는 독자가 무거운 주제의식의 부담에서 벗어나 쓴웃음을 지어가며 책을 단숨에 읽어내리게 만든다. 부임 3년째 접어든 모건은 본국에 돌아갈 날만 손꼽으며 술과 섹스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낸다.그런 그에게 상관인 고등판무관장은 다가올 총선에서 영국에 우호적인 킨자니아국민당(KNP)이 승리하도록 그 일인자 아데크늘을 조종하라고 지시한다.모건은 마지못해 아데크늘과 접촉하지만 그 부인과 동침한 게 발각돼 거꾸로 이용당할 처지에 놓인다…. 현지인을 미개인처럼 보는 강대국의 굴절된 시선,사리사욕에만 어두운 현지 정치인,이 와중에 희생되는 저항적 지식인 등이 적절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진다.지호 각권 4천8백원.〈손정숙 기자〉
  • 조선족여성 상대 신종 결혼사기/흑룡강성 최진숙씨 서울신문에 호소

    ◎한인이 위장서류결혼뒤 알선료만 챙겨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에 사는 조선족 최진숙씨(42·여)는 한국에 취업하려고 위장결혼을 했다가 돈만 뜯긴 딱한 사정을 24일 서울신문사에 편지로 호소했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의 피해자다. 최씨는 남편과 사별하자 그동안 진 빚을 갚기 위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한국행을 결심했다.인민학교 교사직도 그만두었다. 한국행 비자를 받으려면 친·인척의 초청이 있어야 한다.초청자가 없는 조선족으로선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수소문 끝에 한국 국적의 위장결혼 브로커 전명선씨를 만나 박기화씨(42)를 소개받았다.박씨는 한국의 호적 등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지니고 있었다.지난해 8월 중국 당국에 박씨와 결혼한 것처럼 신고했다. 어렵게 빌린 중국돈 4만1천위안(4백10만원)을 전씨에게 알선료로 주었다.중국의 교사 월급이 3백위안이므로 무척 큰 돈이다.한국에 가기만 하면 모두 갚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함께 한국으로 가기로 한 날 공항에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그 뒤로도 영영 무소식이었다. 빚에 쫓기자 멀리 떨어진 언니 집으로 숨었다.매달 5%씩 이자는 불어난다.박씨가 나타나지 않아 이혼도 할 수 없게 됐다. 취업알선 사기범들에 당한 대표적 케이스다.위장결혼으로 국내에 취업한 조선족 여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에서 위장결혼을 알선해 주고 돈만 챙겨 달아나는 수법이다.국내 입국까지 책임지던 종전에 비해 보다 악랄해진 것이다. 경찰청의 인터폴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정보들을 접수,현지 대사관을 통해 피해자를 파악 중이며 중국 공안당국과의 공조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경운 기자〉
  • 중국 군사력에 위협받는 아주안보(해외사설)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무력시위는 중국이 날로 향상되는 자신의 군사력을 아시아의 이웃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해 사용하려는 첫 신호일 수 있다는데 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중국의 새로운 강경책은 반드시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워싱턴정부는 이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을 보호하고 중국이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해야만 한다.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이 경제강국뿐아니라 군사강국이 되기를 원한다.이들은 중국이 90년대말까지 동아시아 문제에 있어 지배국이 된다고 보고 있다. 89년이후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방예산을 감축했지만 중국은 50%이상 군사경비를 증가시켜 그 대부분을 국방현대화에 투입했다.중국의 군사력은 세계 최대지만 그에 걸맞게 정비돼있지는 않다.2백90만명의 현역병이 있으며 9천대의 탱크,5천대의 전투기,5백대의 폭격기,50척의 군함과 5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또 4백개이상의 보유핵탄두중 70개는 중거리미사일에,17개는 미 서부에 다다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오래돼 낡은 중국의 지상군 전력도 90년대말까지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최근 러시아제 제트전투기를 생산할 수 있는 협상에 조인했으며 핵미사일적재 잠수함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북경정부가 어떻게 자신의 새로운 힘을 쓰는가 하는 것이다.위험한 하나의 가능성은 중국이 지금 대만에 대해 사용하고 있는 위협전술을 원유가 풍부한 남중국해나 먼 옛날 자신의 황제들이 지배했거나 꿈꿨던 베트남,몽고,한국과 동부 시베리아등의 분쟁지역으로 확대할 지 모른다는 것이다. 워싱턴정부의 목표는 중국을 보다 완전하게 핵무기통제의 국제체제에 집어넣고 그들의 야심을 경제적으로 만족시키도록 격려하는 것이어야 한다.이것은 우호적 관계 추구를 의미하는 것이지 미국의 이익이 위협받는다해서 북경정부를 분노하게 하거나 무역중단을 준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한­러 동반자관계 강화”/김 대통령­옐친 영상정상회의

    김영삼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4일 하오 러시아의 국제통신시설 개통을 기념하기위해 마련된 모스크바∼서울∼로마∼키예프를 잇는 원격영상회의에 참석,한국과 러시아간의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영상회의의 축하메시지를 통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러시아와 대한민국간 동반자 협력관계가 보다 심화되기를 희망하며 더 나아가 러시아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협력의 중계자 역할도 담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통신망 개통은 앞으로 건설될 유라시아 초고속 국제정보통신망에서 핵심적인 하부구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도 『러시아는 한국과의 동반자관계 강화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남북한간 대화재개를 희망하며 우리의 이웃인 한국이 러시아에 우호적이고 번영된 통일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김대통령,옐친 대통령과 함께 이탈리아의 스칼파로대통령,우크라이나의 쿠츠마 대통령등이 참석했다.
  • 김동길 의원 “좌충우돌”/「JP출마」 건의 등 잇단 돌출발언

    ◎“재만 뿌리고 다린다” 당관계자들 불쾌 자민련 김동길 고문이 최근 잇단 「돌출발언」으로 당 안팎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있다.워낙 「언사」와 「행동」이 자유로운 편이지만 JP(김종필 총재)와 관련된 「금기사항」을 거침없이 말해 그 진의를 놓고 궁금증을 더한다. 김고문의 돌출발언 1호는 지난 2일의 불출마선언.강남갑에 출마하라는 JP와 당의 권유를 「정계은퇴」로 일축,강남지역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려던 JP와 당관계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그래도 이 때는 『김고문답다』는 우호적인 평을 들었다. 사단은 지난 11일 선대위공동의장 기자회견에서 불거진 발언 2호.김고문은 이날 느닷없이 『김총재에게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말 것을 건의했다』며 묻지도 않은 JP의 대선 출마문제를 들고 나왔다.자민련이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JP의 대선 불출마」라는 특효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너나 할 것없이 대통령에 매달릴 때 JP가 불출마를 선언하면 우리 정치문화에 청량제 역할을 하지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JP측근들은 『국민당 시절 정주영후보한테는 더 했었다』는 「무시론」과 『선대위 의장으로 당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자질론」이 분분했다.김총재가 아무 말없이 그냥 웃고 넘어갔다고 하지만 내심 불쾌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당내 관측이다. 김고문은 이에 멈추지 않고 13일 수도권 선거대책위 첫회의에선 사실상 총재의 고유권한인 전국구 인선문제를 거론하고 나왔다.「건의사항」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전국구 후보자를 사회 직능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배정하고 임기를 2년씩으로 줄여 다음 순번이 승계토록 하자는 것이다. 좌충우돌하는 김고문의 이같은 행보에 당내 관계자들은 『총재가 대권도전을 가시화하고 있는 마당에 선대위 의장으로서 돕지는 못할 망정,재를 뿌리려 하느냐』며 「중도하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졌다.총선 이후 또다른 정계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사시적 시각도 없지 않다.
  • 대기업­중기 동반발전 협력 강화/정·재계 오찬간담회 지상중계

    ◎이 중기청장­강한자가 약한자 돌봐주는 퉁포 조성/최종현 회장­“부품 공동개발 등 최대한 지원”약속/박상희 회장­PCS사업권 선정 전경련서 지원 바라 정부와 대기업,중소기업의 3자대표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증진을 통한 경제발전」에 한목소리를 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이우영 중소기업청장,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문제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상견례를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 이청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더욱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회장은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선정에서 중소기협중앙회 주도의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낼 수 있도록 전경련의 협조를 요청했다.이에대해 최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발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화에서 구체적인 사업협력에 대한 논의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나 3자간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증진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대화요지다. ▲최회장=중기청이 발족하고 초대 이우영 청장이 취임하신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나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발달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이 건실할 때 경제가 안정되고 발전합니다.2000년대에 가면 대량생산과 대량판매 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수요가 늘 것이며,그렇게 되면 중소기업이 우리경제를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인 모두 다같은 경제인이며 농업문제까지도 같이 걱정해야 하는 의존적 관계인 만큼 부품공동개발을 비롯,대기업이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돕겠습니다. ▲이청장=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는 「더불어 발전하는 관계」가 돼야 합니다.그러려면 강한자가 약한자를 돌봐주고 생각해주는 분위기가 우선돼야 합니다.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인 스스로가 용기와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입니다.중소기업 입장에서 어려움을 진단하고 파악해 정부부처와 오손도손 얘기로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한은 자금부장으로 있을 때 장영자사건과 영동개발사건이 모두한 은행에서 일어나 당시 그 은행이 파산직전이었습니다.시중은행 상무들을 만나 7천억원의 동업자예금을 예치해준 적이 있습니다.지금 이 은행은 건실하게 성장해있습니다.대기업들도 중소기업에 대해 이런 애정을 갖고 대하면 좋을 결실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박회장=중소기협중앙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PCS사업권을 따내면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참여지분의 10%를 중앙회에 무상증여토록 해 재정자립을 도모,정부를 비롯한 모든 기관으로부터 「무지원」을 선언하겠습니다.대기업계열 협력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은 이만하면 됐다고 봅니다.문제는 비계열 중소기업입니다.이들에 대해서도 지원이 강화돼야 합니다.
  • 전기침 중 외무 「대만 문제」 회견 문답

    ◎“대만은 중국 일부… 외국개입 불용”/미서 내정간섭땐 관꼐악화 불가피/긴장완화엔 「1중국」 원칙 복귀 필요 전기침 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이 11일 대만과의 긴장 문제와 관련,북경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대만총통 선거 후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선거 후에도 대만이 계속 독립을 주장하면 중국은 계속 대만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것인가?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고 대만지도자는 중국의 일개지역 지도자일 뿐이다.대만인들은 현재의 중국 군사훈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가장 큰 위험은 외국의 지지를 업고 조국을 분열시키려는 일부 대만지도자들의 움직임이다.평화통일과 1국2체제라는 중국의 정책은 일관된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무력사용을 포기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중국위협론」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는가? 미국의 중국관련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미언론계 일부에서 중국위협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미지도자들 가운데 일부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미국 지도자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이 봉쇄정책을 선택하지 않고 중국과의 건설적인 연계정책을 추구할 것이라는 점을 밝혀 왔다.우리는 미국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말을 지키기 바라며 중·미 양국이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미국이 항모 인디펜던스호를 대만해역으로 파견한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미국의 일부 인사들이 미 제7함대에 의해 대만문제에 개입하거나 최소한 대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대만은 미국의 보호령이 아니다. ­미국 일부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을 비난하고 있는데….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미국이 이 사태에 개입한다면 이는 잘못된 계산에서 출발한 것이 될 것이다.95년 봄만 해도 대만해협 양안간 관계는 건전했다.그러나 그후 미국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대만해협에 긴장이 나타났다.이같은 상황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 것인가는 미국에 달려 있다. ­대만총통 선거 후 새로 당선된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북경당국과 회담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1995년 1월 강택민 주석이 발표한 대만문제에 관한 8개항의 원칙은 대만인들을 포함한 국내외의 모든 중국인들로부터 주목과 지지를 받았다.국민들은 이로 인해 그해에 양안관계에 긍정적인 발전이 이뤄지리라는 희망을 가졌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뒤에 일어난 일은 그같은 상황을 해치고 양측의 관계에 긴장을 조성했다.그 책임은 중국정부에 있지 않고 대만지도자들과 그 배후에서 대만 독립국가를 만들려고 기도하는 외국세력에 있다.이것이 대만해협 긴장의 근원이다.대만당국이 그들의 방식을 고쳐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복귀한다면 상황은 완화될 것이다.그러나 대만이 계속 독립을 추구한다면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미일 안보협정에 따라 일본기지에서 항모가 파견된데 대한 입장은?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문제다.어떤 외국군대든 대만문제에 대해 어떤 행동도 취해서는 안된다.대만해협 문제로 외국이 긴장할 필요는 없다.대만해협에서 벌어지는 일에 미국이 간섭하려 한다면 미국에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의 군사훈련이 대만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어떤 국가든 자신의 영토주권을 보위할 권리가 있다.대만은 중국의 한지방이다.우리에게는 우리의 영토주권을 보위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
  • 첩 자식 입적 양육 양친관계 불성립/서울지법 판결

    남편의 첩이 낳은 자식을 호적에 올린 뒤 장기간 키웠다 하더라도 양친자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가사 4단독 유병옥판사는 10일 동거남과 사이에서 난 어린 자식들을 버리고 가출했던 양모씨(50)가 아들 이모씨(23)와 이씨의 호적상 어머니인 박모씨(63)를 상대로 낸 양친자 관계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호적상 어머니 박씨와 아들 이씨 사이에는 양친자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 부끄러운 결혼문화/오석홍 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인간사회에는 문화가 있다.문화는 인간생활의 원활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결혼식은 문화의 일부이다.그런데 우리의 결혼식문화는 우리네 삶을 원활하게 하고 보람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피곤하게 한다.결혼절차는 혼돈과 문화 지체에 빠져있어 그것을 문화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하다. 우리 결혼풍속은 전래적인 미풍양속도 아니고 새시대에 적합한 문화적 행사도 아니다.헌 것도 아니고 새 것도 아니며,우리것도 아니고 남의 것도 아니다.그런 가운데 모두가 불편을 겪고 있다.결혼을 한다는 것은 사람이 탄생하고 죽는 일과 함께 인생에 있어 3대 중요 사건인데 그에 관한 문화를 이맛살이 찌푸러지게 방치해 둔 우리의 처지가 한심하다. 눈에 거슬리는 결혼식 풍경의 사례로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물론 일부의 문제다.그러나 그 일부의 문제가 결혼식문화를 타락시키는 주범이며 광범한 파급효과와 전시효과를 지닌다. 이끗과 권력을 주고받는 정략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녀의 애정은 간데 없고 이른바 조건만을 따지는 혼사에서는 혼수문제가 시끄럽게될 수밖에 없다.혼수의 분량을 놓고 벌이는 아귀다툼에서부터 우리의 부끄러운 결혼문화는 시작된다.혼수가 적다고 아내를 때려 골병을 들이는 자들까지 있다니 말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통과의례는 「함팔기」이다.사주단자 보내는 일이 돈 뜯어내는 깡패들의 행패처럼 변질되어 경사스러운 행사를 멍들게 한다.함지기가 돈을 밟고 걷는 야만적 행태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함값 시비 때문에 신부가 투신자살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뿌려대는 결혼식 청첩장은 공해다.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혼주로부터 청첩장을 받은 일이 적지 않다.권문세가의 혼사에 구름처럼 모여든 하객군중과 그로 인한 교통마비를 보면 역겹다. 결혼식날 예식장 풍경도 어색하고 낭비적이다.예식장의 바가지상혼은 이미 전설적이다.예식장 주변의 씀씀이가 날이 갈수록 낭비적으로 되어간다.아주 식탁을 차려 하객들을 앉히고 그 앞에서 결혼식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돈많은 사람들이 흔히 그렇게 한다.의식의 정중함,경건함은 찾을 길이 없다. 의식을 진행하는 주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종교적 의식에서 성직자들의 집전으로 강복을 받는 것은 문제될 수 없다.그러나 일반예식장에서 사회자 말고 주례가 따로 있어야 하고 그의 연설을 들어야 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주례 세우기에 얽힌 이야기들도 쓴웃음을 자아낸다.혼주의 신분과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높은 분」을 주례로 모시는 경쟁을 벌인다.다른 한편으로 야박해진 인심은 주례를 노동자로 취급하는 경향을 낳고 있다.예전의 주례 모시기와는 영 다른 것이다.결혼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 역할담당자가 아니라 잠시 품을 파는 노동자처럼 거마비 봉투나 쥐어 보내는 홀대가 흔하다.그러하니 주례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주례를 구하지 못해 허둥대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쓰럽고 불쌍하다. 결혼식 후 피로연은 더욱 가관이다.신랑 신부에게 온갖 해괴한 짓을 다 시켜 행사를 동물화한다.정말 망측한 일은 신부로 하여금 남자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술상머리에서 노래까지 부르게 하는 것이다.술상머리에서 술 따르고 노래하는 여자의 직업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르는가.정실부인과 술집작부를 분간하지 못하는 한심한 작태를 어찌 설명할지 난감하다. 결혼식을 인간화하는 문화 개조가 있어야겠다.기존의 피곤한 결혼식문화에 식상한 모든 국민이 개조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의례준칙과 같은 관권동원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읍·면·동의 호적담당 공무원을 결혼주재관으로 지정하여 당사자의 결혼선서·서명·신고를 받아 결혼을 성립시키는 제도를 만들어 권장하는 일은 해볼 만하다.그런 절차 다음에 신랑 신부는 각자의 형편에 맞는 피로연을 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조강지처 이야기(송정숙 칼럼)

    한때 북한 김정일궁의 내실을 차지하고 그 혈통 이을 아들도 낳아주어 호강스런 생활을 누렸던 성혜임여인과 언니 혜랑여인 자매의 망명화제는 한동안 우리를 흥분시켰다.그중에서도 그들의 육성과 그것이 풍기는 『의외로 부르주아적인 분위기』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인용하고 20세기의 철학적 거봉 「버트란드 러셀」을 빌려가며,망명한 아들을 신칙하는 어머니로서의 혜랑여인은 인상적이다.러셀을 인용할때 그는 경칭호를 빼놓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이라는 수식을 붙였다.러셀은 「경」칭호를 이어받은 영국 귀족집안의 자손이다.한때 소련의 공산혁명에 호감을 보였지만 초기의 소련을 방문했다가 레닌과 트로츠키 스탈린 등에 실망하고는 『그들의 파벌성과 잔인함이 내 피를 꽁꽁 얼렸다』며 볼셰비즘에의 환상을 버린 러셀을,혜랑여인은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식을 타이르면서도 세계적 석학이나 문호를 인용하는 「인텔리 취향」을 지닌,그런 지적 선민의식과 그들의 삶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들 모자간의대화에서는 『내가 그 사회(남쪽세계)를 좀 알지않니』하는 대목도 나온다.자신이 남쪽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지니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그들은 열서너살에 남쪽을 떠났다.그나마 해방직후의 혼란과 가난만 팽배했던 혼미한 시기에 부모를 따라 월북한 그들이다.안들 뭘 그리 많이 알겠는가.그런데도 이 자신만만한 지남파행세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아마도 그것은 그가 북쪽 삶에서도 그것을 우월감삼아 지켜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부모는 당대의 전형적인 인텔리 남녀였다.개화기 한국의 대표적인 인텔리여성과 대지주의 호화자재인 동경유학생의 만남으로 그들은 태어났다.그시절 대개의 남성의 경우처럼 그 아버지에게는 어린날 부모가 짝지어준 조강지처가 고향에 있었다. 그 시절의 아들들은 비록 마음에 안드는 아내라도 부모가 정해준 지어미를 버리지는 못했다.그래서 그들은 그 처지를 역으로 활용했다.그런 아내를 고향 부모곁에 두고 아이를 기르며 칭칭시하의 시집살이를 감당하고 봉제사며 대가의 온갖 어려운 살림을 이끌도록짐지워 두었다.그리고 자신은 신여성과 자유연애를 나누며 딴 살림을 차리고 사는 실리를 차지했다.남편들에게는 너무도 편리한 조강지처였다. 그래도 죽어도 「그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도리를 율법으로 알았던 「고향의 아내」들은 인종으로 그 삶을 지켰다.그런 아내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적실의 자격이었다. 성씨남매의 모친같은 신여성들중에는 그런 개화한 남자들과 만나 개화의 동지 혁명의 동반자로 반려가 된 경우가 많았다.그런 신여성아내는 족보나 호적에 등재되는 본실의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다.어디까지나 측실,그러니까 첩이었다 자존심 강한 신여성에게 그것은 굴욕이었다.태산같이 완고한 전통과 인습의 벽앞에서 만나는 커다란 좌절일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많은 경우 연인들은 남자를 졸라 어딘가 먼곳으로 탈출하고 싶어했다.현해탄에서의 정사도 유혹하고,당시의 겉멋든 많은 젊은이들이 홍역삼아 치르는 이념에의 환상을 좇아 혁명대열에 열정을 퍼붓게도 했다.충남의 한 명찰 앞에서 여관을 하며 산 조강지처를 놔두고 젊은 화가지망생 제자와 파리로 탈출했던 한국화의 거장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성씨남매의 아버지인 작가 성유경씨도 그런 경우에 들겠고 성혜림의 첫남편이었던 이평의 부친 작가 이기영도 그랬다고 할수 있다.「법적 아내」 자리를 뺏을 수는 없고 어딘가 그런 불명예를 문제삼지 않는 곳으로 가서 새로 시작해보고 싶었던 「신여성 작은댁」들.성씨네의 북행이 그런 결과라면 다음 세대의 탈출로 그들은 50년만에 원점에 돌아온 셈이 된다. 『거지도 부자가 될수 있다.일단 손안에 들어온 돈을 쓰지 않으면 된다』-도스토예프스키를 인용하며 아들에게 「돈」의 교훈을 넣어주려고 필사적인 어머니 성혜랑여인의 모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살아온 남쪽의 보통 어머니들과 너무 흡사하다.인민의 절박한 기아만을 남긴 최후의 공산주의 집단 안에서 만들어진 너무도 「부르주아」적인 가족,성씨일가의 운명적인 종점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다.
  • 덴마크 앤­마리 유치원(G7으로 가는길:15)

    ◎“하고싶은 대로…” 아동마다 다른 일과표/교실·식당 등 시설 배치 아이들 의견존중/하찮은 공작품도 소중히… 교육교재 활용 덴마크 코펜하겐시내의 앤­마리유치원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키워주는 독특한 학습운영으로 알려져 있다.9월 입학시즌이 되면 부모들은 자녀들을 이 유치원에 넣기 위해 문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는 등 입학시키기가 힘든 곳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아동교육을 잘 시킨다는 것은 「아이들이 하고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앤­마리 유치원의 운영방식은 실제로 남다른데가 있다.유치원 재정문제를 빼놓고는 모든 운영방안을 부모·아동과 상의한다.예를 들면 공작실에 어떤 장비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까에서부터 식당의 의자 배치와 식기 종류도 부모들과 상의해 결정한다.아동들이 선호하는 놀이는 무엇이며 놀이마당과 실내체육관에는 어떤 종류의 운동기구를 어떻게 배치 할 것인가,교실·복도의 실내장식은 어떻게 꾸며야 좋은가 등이 모두 부모와 교사·아동들의 의견교환을 통해 이뤄진다. 때문에 「학습시간표」가 따로 없다.한주간의 시작과 끝시간,그리고 식사시간을 빼놓고는 어린이마다 자기시간표를 갖는다.교무실에 붙어 있는 5살난 솔베이그 디틀레브센양의 시간표는 이렇다. 「화요일.7시30분 유치원 도착.9시까지 식사.(식사가 일찍 끝나면 음악실로 가 논다)9시∼9시40분 선생님과 동화책을 읽는다.10시∼11시40분 친구 에릭과 함께 소꿉장난.12∼하오1시 점심.이후 3시까지 낮잠(낮잠을 안잘때는 발레를 배운다).3시∼3시40분 운동장서 놀기.4시∼4시40분 공작실에서 인형만들기」 시간표 가운데 식사후 음악감상은 솔베이그양의 부모가 원해서,에릭과의 소꿉장난은 솔베이그양 자신이 원해서,동화책 읽기는 유치원선생님이 각각 원해서 짜놓은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이 시간표도 며칠후 솔베이그양이나 부모가 다른 것을 원하면 즉각 바뀐다. ○입학시즌 장사진 이뤄 『유아들의 교육은 부모·아동·선생과 상호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장엘세베스 라센 원장(33)의 교육철학이다.그녀는 때때로 아동들로부터 「교육아이디어」를얻기도 한다고 털어 놓는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 있고 원하는 것을 교육내용에 반영시켜 나간다』고 한다.엘세베스 원장은 『아동들의 창의력을 펼치게 하는 환경은 교사들의 교육태도와 방식에 달렸다』면서 교사들의 헌신성과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각별히 강조한다. 반대로 창의력을 제한하는 환경과 관련해 이 유치원 안네트 젠센 교사는 『대개의 부모들이 자신들의 일때문에 아이들에게 「빨리빨리」를 강조한다』면서 『이같은 서두름은 자칫 아이들의 상상력을 크게 제한한다』고 부모들에게 경고한다.이 유치원은 공작이나 글쓰는 시간에도 「오늘은 생일카드 만들기」라든가 「아빠에게 편지쓰기」라는 식으로 제목이나 대상을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는다.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자기가 써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라는 식이다. 3∼4평 되는 공작실.넓지는 않지만 실제로 「모든」 것을 만들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꾸며져 있다.드라이버 세트,조각칼 세트,대패,줄자,각종 렌치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공구가 갖춰져 있다.신문·폐품을 이용해 만든 거대한 공룡모델앞에서 3∼4명의 아이들이 망치로 뭔가를 두드리고 있었다. 여기서 유치원측이 강조하는 것은 『너희들은 원하는 무엇이든지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다.공작시간전에 항상 교사들이 어린이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무엇이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신문지로 거대한 공룡모델을 만들어놓기도 했다.중요한 것은 선생·부모들이 아무리 하찮은 창작품이라도 무척 소중하고 세심하게 다룬다는 점이다.유치원에서 일정기간 전시를 한뒤 부모들은 자녀들의 창작품을 집으로 가져가 공작품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덴마크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충족시켜주거나 창의력에 발동을 거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곳곳의 고성들,기네스 박물관,세계의 진귀한 것들만을 모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천체박물관,경찰박물관,과학실험관 등이 사시사철 문을 연다. 과학실험관인 「엑스페리멘타리움」은 이름처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이다.우리나라의 여느 과학관처럼 전시용에 치중한 것도,엄청난 돈을 들인 것도,첨단시설을 갖춰놓은 것도 아니다.1931년 이 과학관을 설립할 때 덴마크 정부는 당시 주요 연구소·기업에 과학관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를 자문했다고 한다.기업과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기초과학실험관으로 꾸며졌다.어려운 원리들을 쉽고 재미있게 관람,실습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기초과학 이해 쉽게 예를 들면 인간의 폐에 어느 정도의 바람이 들어가는가,공기 가운데 산소와 질소의 비율은 어떤가,태양의 자외선을 어느 정도까지 쬘수 있을까 등을 직접 실험할 수 있다.이밖에 소리·음파실습실,색상의 원리 등을 직접 실험하며 즐길수 있다.「엑스페리멘타리움」을 선전하는 브로슈어 맨 첫장의 「이곳의 전시·실험물은 매일 바뀝니다」라는 글귀도 눈길을 끈다.새로운 이론·원리가 등장하면 과학관의 내용물도 즉각 바뀐다는 것이 과학관측의 설명이다. 물·공기·색·빛·소리·맛 등의 원리를 시간 가는줄 모르고 「탐험」하는동안 다른 한쪽 코너에 학생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으로 가보았다.계단식 임시강의실이 한쪽 귀퉁이에 설치돼 있었다.1백여명의 어린 방문객들이 두사람의 여화학선생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선생들의 손에는 실험기구가 들려져 있고 칠판에는 어려운 화학식으로 꽉 차 있었다.8학년이라는 비르테 닐슨양은 『기초과학 과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학생들이 매일같이 성황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전문가 인터뷰/앤­마리유치원장 엘세베스 라센/“아동특성 알아야 좋은 교육 가능”/무한한 호기심 채워줄 교사 노력 중요 『교육계획을 짤 때 아이들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아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호기심이 어른보다 풍부하기 때문입니다』한국의 유치원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엘세베센 라센 앤­마리유치원 원장의 대답이다. 「아이들이 어른의 교사」라는 발상이다.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유치원교육에서만큼 중요한 때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창의력은창의력을 펼치게 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맘껏 펼치게 도와주는 것이 유치원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실례를 하나 들었다.『평소 내성적이던 두 아이와 동화책을 읽을 때였어요.책을 보던 한 아이가 갑자기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뭔가 생각에 미쳤다는 듯이.즉각 외출준비를 하고 두 아이와 함께 동물원을 찾아 구경시켜주었어요.원하는 것이 상궤를 벗어난 일도 아니거니와 이들의 생각을 무시하면 그만큼 그들의 사고를 제한시켜버릴 것 같아서…』 두달여동안 몇몇 요구사항을 즉각 실행에 옮겨주자 아이들의 성격은 밝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교사에 대해 신뢰감을 갖기 시작했고 이 감정은 교사와 아동간의 커뮤니케이션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는 것이 라센원장의 체험담이다. 그녀는 『아이들의 생각이 창의적이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면 지나가는 자동차도 기꺼이 세워 물어볼 용의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 몇몇 교사들과 말을 나누다 보니 교사들의 헌신성과 사명감이 남다르다는 점을 느꼈다.교사의 헌신성이 어린이들의 창의력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라센 원장은 『여름철 야외에 나가면 아동들에게 꼭 시켜보는 일이 있다』고 소개한다.잔디에 누워 푸른 하늘을 감상하게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감상을 물으면 새소리를 생각했다는 아이부터 바다·엄마·우주선을 생각했다는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상상력이 무척 풍부하고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처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할 수 있는 데까지」하도록 하는 것이 유치원』이라고 재삼 강조한다.아동들의 특성을 잘 파악한 뒤라야만이 아동들의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교육철학이다.
  • 「삶의 질」 높이는 민생선진화 역점/신한국당 100대공약 분석

    ◎부가세면세점 상향 등 「중기배려」 역력/근로자·여성관련 피부 와닿는 정책 많아 5일 잠정 확정된 신한국당 총선공약은 「21세기 세계 일류국가 건설」을 근본 지향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각 분야를 망라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경제 제일주의」라는 점이 눈에 띈다.그 바탕에는 국민편의를 최우선 원칙으로 깔고 있다. 1백개 과제를 요약한 10대 정책 공약 가운데 경제분야만 해도 4개에 이른다.국민경제,중소기업,농어촌,근로자대책을 별도 과제로 뽑아 기본목표를 제시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안겠다는 정부·여당의 절실함을 대변해준다. 이들 경제분야 공약을 보면 이런 의지는 더 구체화된다.국민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는 ▲2000년초까지 과학기술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향상 ▲2005년까지 주택보급률 1백% 달성 ▲납세자 권리헌장 제정 등 20개 과제를 설정하고 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 70여개의 기본목표 아래 1백39개의 세부시행 계획을 담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에서도 무척 신경을 쓴 흔적이 뚜렷하다.▲부가세 면세점을단계적으로 상향 조정 ▲각종 세무조사 유예 및 납기 연장,징수유예 ▲관세 및 덤핑방지 관세제도 등의 운용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수도권 공장이전문제를 상당기간 유보토록 한 것은 이번 총선을 앞둔 신한국당의 적극적인 의지를 읽게 해주는 대목이다.정부측이 일관되게 난색을 표해온 사안이지만 영세업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결국 관철시켰다. 현역병 복무기간을 현행 2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국방부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행한 사안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으로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숙제로 남겨 공약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는 데 노력한 모습도 엿보인다.한때 검토되던 공무원 정년 상향조정 문제는 진급정체현상 등 현실을 감안,좀더 신중히 다루기로 한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 농어촌·근로자·여성분야에서는 다분히 구호적인 목표를 되도록 자제한 흔적이 뚜렷하다.미시적이지만 이들 계층에게 관심이 있고,그래서 좀더 와닿을 수 있는 사안을 설정한 것같다.농어민에 대해 농업신용보험 대상확대,후취담보 활성화,농업진흥지역내 농지의 취득·종토·양도세 감면 검토,농수산물 가공산업 관련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봉급생활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 대폭 경감을 카드로 제시했다.그러면서 노사협의체 활성화,생애복지프로그램 개발 제공,일용직·비취업 근로자 복지혜택등 7개 과제를 설정했다.여성은 가정과 직장,두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쪽으로 과제를 내놓았다. 공약개발추진위원장인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21세기 통일한국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공약』이라고 규정하고 『특히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제도 개선책이 피부로 느껴지고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도록 민생공약 위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상당수 과제는 구체적인 시행계획이나 재원조달 방안이 함께 제시되지 않은채 구호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컴퓨터민원(외언내언)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컴퓨터의 덕을 가장 크게 보는 분야가 행정관련 민원일 것이다.서류발급과 처리가 빨라졌고 또 제출서류 숫자가 줄어들었다. 내무부가 3월1일부터 각종 민원서류에 첨부되던 주민등록 등·초본을 내지 않도록 간소화하고 주민등록증 재발급도 분실신고 즉시 해주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아울러 금년 하반기에는 호적 등·초본과 토지관련 등본의 제출이 폐지된다.국민에게 『당신이 당신임을 증명하시오』하듯 각종 민원을 처리하자면 으례 제출해야 했던 것이 주민등록과 호적 등·초본,인감증명이었다.이를 담당직원의 전산망을 통한 확인으로 대신한다는 것인데 컴퓨터가 고맙지 않을수 없다. 문민정부 출범후 더욱 가속화한 행정간소화와 전산화,그리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의 경쟁적 「행정 서비스」등으로 사실 우리의 민원행정은 근년에 몰라보게 개선됐다.민원사무 4천1백19종 가운데 9백75종이 폐지되거나 대폭 간소화됐다.아무 은행이나 우체국에서 등·초본들을 신청할 수 있고 구청에서 여권을 발급받는 세상이 됐다.민원처리 예고제,1회방문 처리제,일요민원 처리제,민원서류 서명제,민원 후견인제등 기관·부처별 새로운 민원서비스경쟁이 치열하다.국민들이 몰라서 잘 사용을 못할 정도로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컴퓨터 확인으로 충분할 일을 과거의 타성,행정 편의주의에 빠져 문서제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불친절과 일각의 급행료가 아직 근절되지 않았다는 고발이다.중소기업규모의 공장 하나 세우는데 2백여종의 민원서류를 내고 각종 허가를 받느라 2년여가 걸리더라는 지친 목소리도 들린다. 전국 시·도에서 해마다 처리되는 민원사무는 1억7천만건을 상회한다.이 가운데 구청과 동사무소등에 비치된 원본을 확인해주는 증명민원이 80%인 1억4천만건이 넘는다는 통계다.자원낭비,그리고 민원서류 발급에 따른 교통수요 촉발등 국력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행정민원서류는 더 과감히 줄여야 한다.
  • 중국 총인구 12억7백만명/작년 10월 인구센서스

    ◎연 1.2% 증가… 여자가 2,400만 더 적어/농촌에 71% 거주… 12%가 문맹 “발전 장애” 중국은 남자가 여자보다 2천4백80여만명이 더 많은 남초국가로 나타났다. 또 중국 총인구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12억7백78만명으로 90년 이후 연평균 1.21%씩 증가,5년3개월동안 6.54% 총 7천4백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중국국가통계국이 지난해 10월말까지 전체인구의 1%에 대한 표본조사결과를 지난 90년7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얻어낸 것이다. 이 조사결과 전체인구중 남자는 6억1천6백29만명으로 여성인구 5억9천1백49만명보다 2천4백80만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은 여자가 모자란다」는 통설이 사실임을 입증했다.인구비율로는 남자가 51.03%,여자 48,97%로 남성이 2.06%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수명이 더 길고 출생시 자연사망률이 낮은데도 남자가 많은 것은 농촌지역의 뿌리깊은 남아선호및 선별적 인공낙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조사결과 한족은 10억9천9백32만명으로 전체인구 가운데 91.02%를 차지했고소수민족은 1억8백46만명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 조사에선 전체인구의 71.1%에 해당하는 8억5천7백52만명이 농촌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조사결과 전체인구의 5%에 해당하는 6천3백89만명이 호적지에서 이탈,주거부정인 상태로 생활하고 있어 경제성장에 따른 유동인구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인구의 12%에 해당하는 1억4천4백93만명이 문맹 또는 문맹수준으로 국가발전의 장애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체가구수는 3억2천2백11만가구이며 가구당 평균가족수는 3.7명으로 90년에 비해 가구당 0.3명이 줄어 주택문제 등의 원인으로 핵가족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이번 조사결과 86∼90년의 기간에 비해 지난 5년동안 인구성장률은 연평균 0.34%가 둔화됐다고 밝혔다.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인구증가는 1천2백71만명이며 지난 5년간 하루평균 3만8천여명이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편의방」 「야깅족」을 아십니까/국어연 신어모음 발간

    ◎네티즌→인터넷 시민/검프족→무조건 달리는 사람/국고털이→비자금 관련 전직대통령 편의방과 검프족을 아시나요?국립국어연구원이 지난 94년 10월부터 1년간 각 신문과 잡지에 실린 신어들을 조사해 최근 펴낸 「95년신어」는 우리사회의 달라진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컴퓨터와 젊은이들의 생활패턴을 담고있는 새 말들이 압권이다.인터넷 시민이란 뜻의 「네티즌」을 비롯해 인터넷상의 에티켓인 「네티켓」,「컴맹」보다 더 「컴맹」인 「컴시인」(COM시인),전문검색요원인 「정보사냥꾼」이 눈길을 끈다.젊은층에 통용되는 말들도 「검프족」「야깅족」(영화 「포레스트검프」의 주인공처럼 무조건 달리기를 즐기는 이),「꼭지T」,「네오사파리룩」(자연스런 색상의 의상),「댄디족」(온갖 향내를 풍기는 암사내),「똥꼬치마」,「애교머리」,「자전거바지」(쫄바지),「지피족」(집시와 히피의 합성어)등 천태만상이다. 우리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명소나 명물도 적지않아 주유소에서 손님을 끄는 「컴패니언걸」,24시간 편의점에 레스토랑 기능을 더해 젊은 층에 인기를 모으고 있는 「편의방」,미용실인 「머리방」,「안마방」,「개호텔」(휴가철 개를 맡기는 곳)도 있다. 그런가하면 방송매체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탓인지 이색적인 방송용어도 적지않다.가수의 음악인생을 라디오 다큐멘터리로 엮은 「라큐멘터리」가 있고 퀴즈진행자 「퀴즈자키」,패션 전문MC 「패션자키」도 있다. 이밖에 세태반영과 사회 모순을 적당히 꼬집는 「역귀성」(교통난 탓에 부모들이 지방에서 상경해 차례를 지냄),「체크세대」(건강검진이 필요한 중년층),「호적세탁」(공무원에게 돈을 주고 개인 신상기록을 변조)이 있고,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한 「국고털이」,「상식파괴」등은 애교스럽기도 하다.
  • X세대·기성세대 통일문제 의식격차 크다

    ◎민족통일연 이우영연구원 여론조사/X세대­북은 별개국가… 실용분야 접근지지/기성세대­북한도 같은 민족… 대북경제심 많아 7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X세대와 기성세대간의 통일문제에 대한 인식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테면 기성세대는 북한을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많았으나 20대 이하 신세대들은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생각하면서도 실용적인 측면에서 대북 접근을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민족통일연구원의 이우영연구원이 31일 공개한 「통일문제에 대한 세대간 갈등 해소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 의해서 확인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보는 시각은 신세대인 20대에서 29.9%로 가장 많았고 30대에서 21.1%,40대에서 13.5%,50대 이상에서 11%로 나타났다.그러나 경계대상으로 보는 비율은 50대 이상이 39%,40대가 33.1%,30대가 28.6%,20대가 25.4%로 역순이었다. 또 기성세대들은 절대적으로 통일을 요구하는 반면 20대 이하 젊은 세대들은 통일이 되면 좋으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즉 「통일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견해는 20대가 55.2%,50대 이상이 70.4%였으나 「통일이 되면 좋으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는 의견을 지지하는 비율은 50대 이상은 18.3%인 반면 20대는 38.6%로 비교적 높았다. 북한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20대에서 30.8%,50대 이상에서 16.4%에 이른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20대에서 66.9%,50대 이상에서 83.6%를 차지했다. 미국을 통일에 우호적인 국가로 꼽은 20대는 불과 22.1%에 그쳤으나 30대는 40%,40대는 45.4%,50대 이상은 60.9%가 동의했다.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국민전체는 부분수정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20대,30대에서는 완전폐지가 각각 10% 7.5%,대체법 마련이 27.3% 24.9%의 비율로 제시돼 세대간 상당한 시각차가 노출됐다. 따라서 통일문제에 대한 세대간 의식차이를 감안한 통일정책의 수립과 추진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중국 교포여성 위장결혼 알선/호적 빌려 합법입국 “새 수법”

    ◎혼인신고뒤 「호적상 부인」에 초청장/법망 “구멍”… 유사한 사건 대비책 시급 28일 경찰에 적발된 장영석씨 등 위장결혼알선업자의 사기사건은 국내의 전문브로커와 중국 현지교포들이 짜면 얼마든지 법망을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 사는 교포여성에게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고 초청장을 보내 밀입국시킨 사기조직이 적발된 예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합법적인 「부부」를 위장해 중국교포를 입국시킨 예는 없었다.신종수법이 등장한 셈이다. 위장결혼알선업자 장씨는 국내에 취업을 원하는 중국교포여성들로부터 한사람앞에 6백50만∼7백만원씩 받고 한국남성과 실제로 결혼한 것처럼 속여 교포들의 입국을 도와줬다.장씨에게는 공정증서 부실기재죄가 적용됐다. 장씨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신한유통」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이혼했거나 부인이 없는 40·50대 독신남성을 주로 소개받아 『호적을 빌려주면 중국에 10일간 공짜로 여행을 시켜주고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꾀었다.독신남성들은 관광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장씨의 제의를 수락했다.이들은 중국으로 건너가 국내 취업을 원하는 교포여성들과 결혼사진을 함께 찍는 대가로 한사람앞에 1백50만∼4백만원씩 챙겼다. 독신남성들은 대신 중국에서 작성한 결혼증서를 갖고 입국,본적지 구청등의 「호적과」에 가서 자신의 호적에 부탁받은 중국교포여성을 부인으로 「혼인신고」를 했다.이를 근거로 중국에 있는 「호적상 부인」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면 교포여성들은 김포공항을 통해 합법적으로 입국했다.이때 모든 경비와 절차는 알선업자들이 맡았다. 경찰조사결과 중국교포여성들은 호적상남편을 만난뒤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공항에서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주민등록증을 받지 않을 경우 장씨등 알선업자에게 주기로 한 나머지 1백만∼2백만원의 잔금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이렇게 입국한 교포여성들이 2∼3년간 음식점에서 종업원등으로 일하면 한달에 80만∼90만원씩 벌어 알선료를 갚고도 몫돈을 만들어가지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사관계자들은 『교포여성쪽에서는 서류상으로는 남편의 나라에 온 것이기 때문에 합법성을 위장할 수 있고 호적을 빌려준 남성들도 독신에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무직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신고를 하지 않는한 적발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중 교포 위장결혼 알선 8명 구속/경찰,23명 긴급수배

    ◎위조서류로 11명 취업입국 국내에 취업을 원하는 중국교포여성들로부터 돈을 받고 위장결혼을 알선해온 위장결혼알선업자 2명과 중국교포 13명,위장결혼상대역인 한국인남자 18명 등 모두 3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2계는 28일 장영석(40·신한유통대표·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08),김정석씨(53·요식업·성동구 행당동 245)등 위장결혼알선업자 2명과 국내 취업을 목적으로 위장결혼한 중국교포 민순애씨(39·여·중국 요령성 개원시 노성진),돈을 받고 위장결혼한 홍광표씨(55·경비원·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등 모두 8명을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또 강성길씨(46·종업원·경기도 안양시 비산동)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구성회씨(45·무직·서울 관악구 신림동)등 23명을 수배했다. 신한유통대표 장씨는 지난해 10월 안상일씨(38·운전사·성북구 석관동 207)등 특정한 직업이 없는 한국남자 4명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교포 김모씨(30·여·흑룡강성 목단시 예민구)등과 위장결혼을 알선,국내에 입국시켜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7백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1쌍의 결혼을 알선해주고 6천6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알선업자 김씨도 지난해 8월 특별한 직업이 없는 홍씨에게 『중국에 가서 가짜 결혼사진을 찍고 호적만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꾀어 2백만원의 사례비를 준뒤 중국으로 데려가 국내취업을 원하는 민씨로부터 5백만원을 받고 위장결혼을 시키는 등 4쌍의 위장결혼을 알선하고 2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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