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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크·아라파트 전격회동 팔 최종지위협정 타결 논의

    [카이로 연합]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7일 밤(현지시간) 라말라에서 회담을 열어 난항을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최종지위협상의 타결방안을 논의했다.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은 2시간 가량 계속된 이날 회담에서 최종지위협정과 당면 현안 전반에 대해 협의했으며 지난 2일 중단된 최종지위협정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회담이 “우호적이고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이모두생산적이고 유익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양측이 합의한 최종지위협정의 기본협정 타결시한(13일)을 불과 엿새 앞두고 열린 이날 회담에서두 지도자는 팔레스타인 국경선 문제와 난민귀환 등 최종지위협정의 주요 내용을 두루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지도자는 또 예루살렘 인근 마을 아부-디스를 비롯한 이스라엘의 요르단강서안 3차 철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이스라엘은 지난주 협상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66% 지역을 영토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지도를 제시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이에 반발,회담장에서 철수했다. 양측은 다음 실무협상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장소에서 열기로 했으나 양측간의 뚜렷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13일로 정해진 기본협정 타결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우며 타결시한이 6월말 또는 7월까지로 연기될 것이란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8일카이로에서 회담을 열어 중동평화협상 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관리들이 밝혔다.
  • “린다金에 거액 대출보증섰다 피해”

    무기상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金貴玉)이 미국에서 전 남편 가족을보증인으로 내세워 거액을 빌린 뒤 갚지않아 전남편 가족이 대신 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린다 김 전 남편 김모씨(53)의 형(55) 부부에 따르면 린다 김은 경북 월성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 8군에서 가수생활을 하던 중 김씨를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79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린다 김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같은해 ‘토니 정유김’이라는 한국 출신 미국 국적자와위장결혼했다. 이후 김씨와 결합해 ‘리코아’라는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두 딸을 낳았다. 이들은 미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해 한국 호적에는 아직까지 ‘토니 정유김’이 린다 김의 남편으로 등재돼 있다. 평범한 생활을 하던 린다 김은 90년 ‘밴콤’이라는 회사를 통해 반도체칩수출업을 한다면서 외환은행 로스앤젤레스 지점에 신용장 개설시 김씨 형에게 보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린다 김은 은행에서 2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하지만 한푼도 갚지 않아 김씨 형은 92년 원금과 이자를 합쳐 3억원을 은행에 갚아야 했다. 93년 린다 김이 김씨와 이혼하자 김씨 형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승소했으나 린다 김이 ‘파산을 해 돈이 없다’고 버텨 돈을 받아내지 못했다.이후린다 김은 무기상 로비스트를 해 큰 돈을 번 것으로 교포사회에 알려졌지만정작 자신 명의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어 지금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 형 부부는 “린다 김은 거짓말이 몸에 밴 사람”이라며 “근본적으로질이 안좋아 언젠가는 큰 일을 저지를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백두사업 로비의혹 이모저모.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무기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 로비의혹사건은 의혹의핵심은 밝혀지지 않은채 성의혹만 무성할 뿐이다. 금품수수,정보누출 등 무기도입과 관련된 뒷거래를 뒷받침할 만한 물증 등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과 국방부의입장도 판이하다. □재수사 착수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검찰은 8일 린다 김과 이 전장관의‘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자 “검찰이 재수사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보도방식이 처음에는 주간지 기사 일색에서 월간지 형식으로 바뀌더니 또다시 주간지로 돌아왔다”면서 “지극히 사적인관계에 검찰이 수사에 나서라는 요구는 적절치 않다”며 재수사 압력에 대한짐을 완전히 벗은 듯한 표정. □서초동 법조타운은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부장관이 린다 김과 두차례에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했지만 몸로비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회의적인 반응. 검찰 내부에서는 “몸로비도 뇌물공여의 일부분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가성이 확인돼야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사람 사이에 오간 연서 내용을 볼때 뇌물죄 구성요건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국방장관이 성추문을 시인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조찬회의를서둘러 끝내는 등 침통한 분위기.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 전장관이 백두사업 기종선정 결재를 앞둔 시점에서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한 마당에 우리가 사업의 투명성을 아무리 강조한들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고 반문. 또 다른 장성은 “별판이 붙은 자동차를 타고 시내를 다니기가 창피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현역 장성은물론 예비역 장성들의 명예까지 땅에 떨어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인천에서 손자들과 어렵게 지내고 있는 린다 김의 어머니 정재임씨(68)가생모가 아니라는 린다 김의 주장과는 달리 친어머니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가 살고 있는 인천 계양구 효성1동 동사무소에 따르면 정씨는 1953년현재의 남편 김무준씨와 혼인한 것으로 호적등본에 등재돼 있으며 배우자가사망했거나 이혼했을 때 나타나는 호적변동사유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 주변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불거져 나왔을 때 정씨가 딸 걱정을많이 했다며 생모를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노주석 이종락기자 인천 김학준기자 joo@
  • 對北보도자세 문제없나/(상)부정적 시각의 ‘뻥튀기’역사

    다음달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언론의 통일·북한문제에 관한 보도태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내 언론은 그동안 대부분 북한을 부정적·편파적으로 보도해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같은 태도는 언론사 간의 심한 경쟁으로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우리 언론의 편파적 보도가 남북한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독일 통일 이전 서독 언론이 동독과 통일문제를 다루면서 기울인 노력은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되기에 충분하다. 북한 및 통일 문제를 둘러싼 향후 우리 언론의 바람직한 보도자세와 통독 과정에서 서독 언론의 태도가 어땠는지를 두 차례로 나눠 싣는다. 학계에 따르면,남한 언론은 88년 ‘7·7선언’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을 ‘괴뢰집단’으로 규정한 채 통일의 동반자는커녕 타도의 대상 일변도로 보도해왔다.이는 40여년 동안의 단절로 인한 상호불신이 컸던데다 정치적 제약,언론의 구태의연한 냉전적 시각,각종 반공관련 규제법 등이 원인인 것으로분석됐다. 남한 언론은 한동안 정치권력과 수직적·의존적관계를 이뤄왔다.이는 한국전쟁을 통해 남한 주민들이 반공·승공·멸공식의 공산주의 타도노선을 견지하게 된 탓이다.언론은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북한을 오직 비판·비난·격멸의 대상으로만 보도했다.다시말해 6공 이전까지만 해도 언론은역대 정권의 대북·통일정책을 기계적으로 전달하는 ‘전령사’에 불과했던것이다. 언론이 이같은 보도태도를 갖게 된 것은 ‘취재와 보도의 제약’이 가장 큰이유이다.휴전협정 이후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북한에 관한 각종 정보와자료는 당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언론의 자유로운 접근과 열람을 금지해 왔다.또 이 시기 당국이 국가안보·이익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언론의 북한보도가 극도로 억제,위축돼 있었다.64년 11월 당국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제하의 기사가 국가의 안보를 저해했다며 이를 보도한 신문의 해당기자와 편집국장을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하기조차 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북한 방송 청취나 북한 신문의 인용보도는 불가능하였으며오직 당국이 운영하던 내외통신의 관급기사밖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심지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나 평양 등 북한지역의 사진,지도 게재조차도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했으며,특히 김일성 주석의 경우 한동안사진 대신 머리 뒤의 혹을 강조한 캐리커처를 사용하기도 했다.또 적어도 5공때까지만 해도 언론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전향적인 통일론을주장할 경우 친공·반국가행위로 사법적 조치를 받아야 했다.따라서 그동안의 북한관련 보도는 대남간첩 침투,귀순자 인터뷰,북한의 군비증강,휴전선무력마찰 등 남북한의 대결을 조장하거나 북한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기사가주종을 이루었다.대표적 왜곡보도로 꼽히는 소위 ‘가짜 김일성’은 6·29선언 이후 북한보도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에는 당국이 펴낸 책자에서조차 김일성의 항일투쟁기록을 사실로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한의 북한관련 보도에 이정표가 마련된 것은 88년 ‘7·7선언’이었다.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이 선언에서 북한을 종전의 ‘적대적’에서 ‘우호적’‘협력적’‘공존공영의동반자’로 규정하였다.이 무렵 미주판 신문 기자들의 방북기나 해외동포들의 북한 견문기가 남한 언론에 소개되면서 북한 보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언론사들은 앞다퉈 북한부를 신설하고 전문기자를 양성하면서 ‘북한바로알기’에 나섰다. 95년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는 북한 호칭방법 등을 포함한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준칙’을 확정,발표하기에 이르렀다.‘북괴’‘괴뢰집단’이라는 용어는 이 때부터 완전히 자취를 감췄으며 김일성에 대해서도 ‘주석’이라는 직함을 공식적으로 붙여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균관대 방정배 교수(신문방송학)는 “그동안 우리 언론은 대북보도에 관한한 당국의 입장만을 대변해 왔다”면서 “이제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화해·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시론] 집단무의식과 망국병

    일본은 고대 이래 정복과 개척의 역사를 이어왔으며,천황이 모두를 지배한다는 이른바 팔굉일우(八紘一宇)의 정신으로 새롭게 정복한 무리들을 노예화했었다.일본인의 무의식에는 정복당하는 자는 악이며 그들을 억압하는 것을정의로 여기는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이따금씩 터지는 일본고관들의 망언은 선거구민의 집단무의식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그것이폭발한 것이 1923년 관동대지진이었고 오직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7,000명 정도가 삽과 몽둥이로 무참히 학살당했다. 지난달 도쿄시장 이시하라는 일본 자위대 제1사단 창설 기념식의 축사에서그때의 만행을 미화하며 앞으로 그런 상황이 되면 다시 그럴 것이라는 발언으로 우리를 격분시켰다. 조직화된 대중의 집단무의식은 때로는 악에 의해 조작되기도 하며 매우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수년전 히틀러가 아리안 민족우수론으로 독일인의 집단무의식을 자극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C.융은 ‘오딘(Odin)’에서 타민족에 대한 차별이 결국 유럽 전역에 피의 강풍으로 인류적 대재난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했었다.독일인의 집단무의식에는조상 대대로 이어온 피에 물든 ‘오딘’의 신화가 상징하는 대학살의 충동이잠재하고 있었으며 역사는 유태인 600만명 학살 등으로 그의 예언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차별과 오만은 악의 씨앗이며 역사 이래 타부족,타민족을 차별하면서 만행의 정당화 구실이 돼왔다.최근 한미간에 물의를 빚어낸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도 미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멸시,차별이 근본원인이었을 것이다.역사적 만행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정도에서 그 나라 문명의 발달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자기나라 군대가 저지른 만행을 전세계에 고발한 미국 언론인이 표창받았음은 미국인의 역사의식이 그만큼 성숙함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는 많은 비극적 사건을 겪으면서도 스스로에게 잠재하는 왜곡된집단무의식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한번도 없었다.제주 4·3사건의 근본원인은 섬 주민을 멸시하는 의식이었고 거창사건의 비극은 산간벽지의 사람에 대한 군경의 오만 때문이었을 것이다.국군창설 초기 군대에서 일제 군대가 하던 것과 같이 민간인을 지방인으로 호칭하고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72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중진 이효상은 ‘신라 천년의 영광을 위해 경상도사람은 경상도 사람에게 투표합시다’라며 지역차별의 불씨를 지폈다.이 발언은 ‘조조’로 불리던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선거전략상 지방간 감정대립공작을 실시하는 시기와 일치하며,계산된 정치공작이었음을 능히 짐작케 한다(청와대비서실,중앙일보 출판부). 하지만 그들은 엄청난 결과가 올 것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융의 예지를 지닌 사람이었다면 그 후에 일어난 5·18 광주학살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집단무의식에 몸을 맡길 때는 도취감을 수반하여 양심을 마비시키고,“자기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성경,누가복음)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일본 극우파는 계속 망언을 되풀이하여 일본인의 단결을 호소하는 가운데한국 내에서의 차별발언을 비웃고 있다.그런데 우리의 경우,일부 정치인은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정지역에 내려가 고의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겨 국민간에 적대심을 계속 확대 재생산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종교,교육,법과 언론 등은 추상적인 애국론 보다는 지역차별의 요인을 하나씩 청산하는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현 한국 호적법의 기본틀은 근대화 이후 일본이 제정한 호적법을 기초로 하고 있다.그것은 일종의 노예문서로서 식민지화된 한국인을 차별하기 위한 것이었다.전 세계에서 호적제도가 남아있는 곳은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과 대만 뿐이다(호적이 만드는 차별,佐藤文明 저,일본 현대서관 발행).초등학교에서부터 반(反)차별 교육을 실시하여 차별식 발언이나 행동을 규제하는법제도도 마련되어야 한다.한국인의 집단무의식에 내재하는 왜곡된 의식의퇴치가 통일을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金 容 雲 한양대 명예교수·수학
  • ‘팩스민원 업무처리비’ 都·農갈등

    다른 지역의 각종 증명서류를 ‘팩스민원’으로 발급해 주면서 추가로 받는업무처리비의 존폐여부를 놓고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간에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발급기관은 애써 일만 하고 복잡한 정산과정을 거쳐 업무처리비 수입 전액을 증명기관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3일 경북도내 시·군들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민원인들의 시간 ·경제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원인이 해당 행정기관(증명기관)을 직접 방문하지않고도 인근 행정기관(발급기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팩스민원제를 도입,245종의 증명서류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발급기관은 팩스민원에 대해 건축물관리대장 100원,호적 등·초본 600원,토지이용계획 확인원 1,000원 등 일반 민원서류 발급수수료 외에 일률적으로건당 500원씩의 업무처리비를 추가로 징수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의 팩스민원 발급 운영지침에 따라 전국 4,000여 기관간에 분기별로 이뤄지는 업무처리비 정산을 거쳐 발급기관은 수수료만 가질 뿐업무처리비는 원가비용 보전을 위해 전액 증명기관에 넘겨줘야 한다. 때문에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지역 자치단체는 발급건수가 많지만 세외수입은미미한 반면 농촌지역 자치단체는 일은 적어도 업무처리비 정산에 따른 세외수입은 꽤 많다. 일례로 지난 한해동안 대구시 수성구의 업무처리비 세수입이 715만원인데비해 봉화군은 1,830만원이다.특히 농촌지역 인구가 많은 안동시는 3,200여만원이나 됐다. 문제는 재정자립도가 비교적 높은 도시지역 자치단체들이 민원서비스 향상이란 명분과 정산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업무처리비 폐지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은 가뜩이나 재정이 빈약한 상황에서 상당한 세외수입이 되기 때문에 업무처리비를 반드시 존치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팩스민원 업무처리비에 대한 자치단체의 찬반의견을 최근 파악한 결과 대체로 농촌지역과 도시지역간 반반씩으로 나왔다”면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말했다. 팩스민원은 행정기관간 전국단일종합정보망을 활용하기때문에 증명기관의별도 통신비 부담은 없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동사무소서 호적등초본 발급 서울강북구 이달부터

    서울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1일부터 17개 전 동사무소에서 호적 등·초본과 도시계획확인서 및 지적도에 대한 온라인 전산발급 시행에 들어갔다. 강북구는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주민 32만명의 호적부와 5만필지의 지적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전산화를 완료하고 동사무소간 온라인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강북구에 호적이 있는 주민들은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사무소에서 편리하게 호적 등·초본을 발급받게 됐다.또 도시계획확인원 및 지적도를 발급받기 위해 구청을 찾을 필요도 없게 됐다.강북구는 이와 함께 올하반기부터는 6만4,000건의 건축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건축물관리대장도 동사무소에서 발급해줄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 日 시마네현 6가구 주민 7명 독도 호적이전 광업권 허가

    한국영토인 독도에 일본 시마네(島根)현 주민들이 호적을 이전한 실태가 밝혀졌다.또 시마네현 당국은 독도 주변지역에 대해 광업권을 허가하여 광구세(鑛區稅)를 징수해오는 등 독도에 대해 행정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지난해말 시마네현 주민들의 독도 호적이전 사실이국내에 알려진 적이 있으나 구체적인 실태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독도박물관 이종학(李鍾學) 관장은 “최근 시마네현 의회의 속기록을열람한 결과 97년 12월5일 현재 6가구 7명이 독도로 본적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장이 공개한 ‘속기록’에 따르면,일본 자민당 의원연맹소속 이오가와스미히사 의원이 97년 12월5일 열린 니마네현 의회 제369회 정례회에서 독도에 대한 일본 국내법 운용상황에 대해 ▲국토조사법에 근거한 국토조사와국토이용법에 근거한 지가조사,지가공시 ▲독도주변 광업권의 설정상황과 동지역에서의 과세상황 ▲독도를 본적으로 하는 호적상황 ▲지방세 교부,산정에 있어 독도의 취급여부 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시마네현 하라 마사유키 총무부장은 “6가구 7명의 호적이 다케시마(竹島,독도)에 편제돼 있으며,독도 주변지역의 광업권은 현재 1건 2,600a(아르)의 채굴권이 설정돼 있으며 54년 설정 당초에는 과세가 이뤄졌으나 64년 이후 광물채굴이 불가능해 세금감면을 했다”고 밝혔다. 또 지방교부세에 대해 시마네현은 “고카무라(五箇村)의 면적에 독도면적 0.23㎢가 포함돼 독도의 면적분은 시마네현 및 고카무라의 보통교부세에 산입돼 있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칠레 소설가 에드바르즈 세르반테스 문학상 수상

    [알칼라 데 에나레스(스페인) AP 연합]소설가 호르헤 에드바르즈(69)가 24일 스페인어권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 상을 칠레 작가로는 최초로 수상했다. 에드바르즈는 이날 최초의 근세소설로 평가받는 ‘돈키호테’의 저자 미겔데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국왕으로부터 직접 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 연설에서 “상을 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내가상을 탄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말했다. 칠레 외교관 출신인 에드바르즈는 지금까지 7편의 장편소설과 여러 편의 단편소설,에세이 등을 썼으며 그중 70년대 쿠바에서 보낸 외교관 생활을 바탕으로 쿠바정부를 비판한 소설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비우호적 인물)’가가장 유명하다. 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집권 시절 유럽에서 망명생활을 했던 그는 칠레의독재와 칠레인의 삶을 묘사한 여러 편의 에세이를 썼고 최근작인 ‘엘 수에뇨 데 라 이스토리아(역사의 꿈)’는 피노체트 정권 말기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76년 제정된 세르반테스 문학상은 16세기 작가 세르반테스가 당시 문학에남긴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스페인어 문학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돼왔으며, 지금까지 옥타비오 파스(81), 바르가스 로사(94) 등 유명 작가들이이 상을 받았다.
  • 보건복지부, 기초생계비 신청·접수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월 발효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비 지급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총 재산이 3,200만원 이하이고 월 평균 소득이 최저 생계비인 93만원 이하인 저소득 주민으로 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된 급여신청서와 호적등본 또는 제적등본,전월세 계약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현재 정부로부터 생계비 등을 지급받고 있는 생계·자활보호대상자들은 별도의 신청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김인철기자 ickim@
  • 梁榮植수석대표 문답

    남북정상회담 첫 준비접촉을 마친 우리측 양영식(梁榮植)수석대표는 22일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양 수석대표는 “쌍방 준비접촉 대표단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임무와 사명이 막중하다는 인식 아래 과거 타성에 벗어나 새로운 이해와 협조 자세 및 마음가짐으로 준비접촉을 계속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처음 접촉을 가진 느낌은. 북측은 유연하고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였다.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긍정적 측면에서 북측 대표들은 남북합의서와 교류협력 등을 주로 합의할 때 나온 사람들이다. ■준비접촉 결과는. 쌍방 준비접촉 대표단은 정상회담 개최의 임무와 사명이막중함을 인식하고 있다.오늘 접촉에서는 지난 8일 남북이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합의서 정신을 확인하고 쌍방의 기본입장을 밝혔다.회담분위기는 환담시 기자들이 확인한 것처럼 매우 우호적이었다.특히 북측 대표는 전례없이 실용적이고 현실적 접근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북측 입장은. 북은 남측 기조발언에 대한 남측 입장을 (북에) 돌아가 충분히 고려해 북측 안을 가져오겠다고 했다. ■북은 기조발언이 없었나. 북측 기조발언은 남북정상회담의 정신을 밝힌 것이다.비공개를 약속해 더 이상 발표할 수 없다. ■합의사항은 무엇인가. 27일 오전 10시에 하는 것 외에는 비공개이다.생산적 열매를 맺는 남북회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2차 준비접촉이 1차에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북측이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얘기를 했나. 북측 입장은 합의된 사항외에는 우리가 못 밝힌다. ■당초 양측 기조연설을 공개하기로 하지 않았나. 과거 소위 심리전 차원의대화 시대에는 먼저 기조 발언문을 밝혀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일이 있었으나 지금은 판이하게 다르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지자체 정보화사업 ‘부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사업이 중앙부처의 협의·조정노력이 미흡한데다 조직·예산마저 부족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99년 감사연보’를 통해 지난해 6월21일부터 7월21일까지행정자치부와 서울 부산 등 18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화사업 추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52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자부는 각 지자체의 효율적인 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정보화책임관(CIO)제도를 도입했으나,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지자체 정보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요인을 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의 호적관서에서 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 호적업무는 지난 94년에시행한 문자입력방식 전산시스템과 98년에 개발한 항목별입력방식 시스템이서로 호환이 되지 않아 중복 가동되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97년부터 행자부가 시달한 시·도 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하지도 않았으며,서로 내용이 중복되는 정보통신부의 ‘항만도시 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전국종합물류시스템’을 함께 신청해 국가예산 낭비 우려를 자아냈다. 최여경기자 kid@
  • 해빙무드 美·쿠바관계 악영향 우려, 클린턴 해결 나서

    난파선에서 생명을 구한 쿠바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군(6)의 송환문제가 갈수록 꼬이는 가운데 마침내 백악관까지 가세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20일 지난 2월 미 법원이 소년의 양육권은 아버지에 있다고 한 판시를 전제,“엘리안은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엘리안군의 신병에 대한 언급은 최근까지 엘리안 문제가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소년의 신병문제가 자칫해동국면을 맞고 있는 미·쿠바 외교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쿠바행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고 상원의원들이 친선사절단으로 방문하는가 하면,최근에는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등 양국관계의 원만한 회복을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소년의 문제가 자칫 양국 국민의 정서를 해치거나 자존심 대결로 치달을 경우 전혀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이며,차선책으로나마 해결되려면 법규정대로 해결되는 것이 가장 원만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닛 리노 법무장관이 직접 마이애미까지 나가서 친척들을 달래며 법무부와이민국(INS)의 법규정 적용을 설득해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비서실장도 지난 16일에도 “소년문제는 법이 규정한데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쪽으로 행정부는 친자식의 인연을 강조,실마리를 풀기 위해 생부 후안 미겔 곤살레스에게 입국비자를 내줘 2주전 미국에 입국했으나 소년을 보호하고있는 마이애미 친척과 쿠바계 미국 이민자들의 송환반대 성화에 상봉조차 못하고 있다. 더욱이 생부는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대면으로 친권에 대한진심어린 입장마저 미국내에서 의심받고 있다. 생부의 친권이나 법규정 적용 등 어떤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인가관심사로 등장한 가운데 ‘인권’을 앞세운 마이애미의 미 이민자들과 쿠바시내 시위대의 열화로 혼돈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친척들은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의 항소심 재판 판결이 나올 때까지엘리안의 미국 체류를 허락해줄 것을 긴급청원,재판부가 이를 인정함으로써법적용을 이행하려는 행정부 입장을 봉쇄해 버렸다.법원의 판결은 쿠바계가다수여서 이들에 우호적일수 밖에 없는 마이애미 지방행정당국과 행정부의입장차를 더욱 벌려놓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소년의 문제가 쿠바 탈출을 위해 목숨을 건 생모의 노력을 헛되이 할 수 없다는 같은 이민자들의 ‘일치된’온정주의와 빈국이라는 이미지를 받아 자존심이 상한 쿠바인들·쿠바정부,친권을 주장하는 아버지 등의입장이 너무 다른데다가 이를 추적하는 미 언론들의 과도한 추적보도 등으로이미 해결단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인천시, 민원 인터넷 신청 접수

    인천시는 다음달부터 주요 민원에 대해 인터넷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인천시는 13일 오는 5월 1일부터 호적 등·초본,토지대장등본,지적도등본,의료보험대상자증명 등 주요 민원 20종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있도록 하고, 교부도 민원인이 지정하는 가까운 행정기관에서 하기로 했다고밝혔다. 또 처리시간도 접수 후 4시간 이내로 해 시민들이 신속·편리하게 민원을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민원신청 방법은 행정자치부의 통합전자민원시스템(www.homeminwon. go.kr)을 접속,신청하면 된다. PC통신을 이용하는 경우 PC통신업체를 통해 신청하거나 행정자치부의 통합전자민원시스템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우편으로 민원서류를 교부받기를 원할 경우는 처리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투·개표현장

    16대 총선일인 13일 밤 전국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며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개표상황을 밤새 지켜봤다.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 1만7,380개 투표소에서 마음 속에 새겨둔 후보에게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서울 중구 민주당 정대철(鄭大哲)후보 운동원들은 오후 6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가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소식을 들은 당원들은 속속 선거본부상황실로 몰려정 후보에게 미리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중진 이종찬(李鍾贊)후보와 경합을 벌인 한나라당정인봉(鄭寅鳳)후보 사무실은 개표결과 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 나가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정 후보는 “11년째 종로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해왔고,네번째 출마로 동정표를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접전지의 하나로 알려진 서울 노원갑 자민련 백남치(白南治·56)후보측은개표결과 경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민주·한나라 후보와의 표 차가 커지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3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는 1900년생인 이승동(李昇東·100)옹이 아들 이희욱씨(78·전 홍익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2층에서 투표했다.이옹은 “광복 이후 단 한차례도 선거에 빠져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5∼6년 전부터 함께 살고 있다는 아들 이씨는 “아버님이 ‘투표는 꼭 해야 한다’며 유권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남한에 온 탈북자 윤명찬씨(50·전 북한 국가종합체육단 축구단장)도 서울 양천구 신정7동 은정초등학교 제5투표소에서 투표했다.윤씨는 “북한에서는 투표의 의미를 전혀 몰랐다”면서 “내 한 표가 나라를 잘 되게하고 사람들을 잘 살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영구 귀국한 권희로(權禧老·72)씨도 오전 10시30분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 거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처음으로 신성한 주권을 행사했다. 귀국을 도왔던 박삼중(朴三中)스님과 함께 투표를 한 권씨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투표라 신중하게 택했다”면서 “호적을 되찾고 우리 말을 배우는등 나름대로 한국인이 되고자 했는데 투표까지 하고 보니 진짜 한국인이 된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전국종합
  • [외언내언] 김정일 위원장

    오는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마주 앉게 될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 대한 인물평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분단사상 55년 만에 최초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배경에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긍정적 인식과 우호적인 평가가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통령은 김위원장이 북한체제의 실질적 통치자라는 현실인식에 기초해 그와의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해왔다. 지난달 28일 독일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북한에서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94년의 제네바 핵합의를 지키고 있으며 미사일 발사실험 유보를 결정했다.나는 그가 실용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김위원장이 판단력과 식견 등을 갖춘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64년 북한 최고의 대학인 김일성(金日成)종합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73년 당중앙위원회 비서,74년 당정치국위원이 되면서 ‘당중앙’으로 불리는 북한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다.또 80년 노동당 6차당대회를 통해 북한 권력의 실질적인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김위원장이 북한 권력반열에 진출한 이후 ‘80년대 속도창조운동’ 등 속도전 방식의 동원형 부흥운동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음악과 영화를 비롯한문화예술 분야에서 기여한 업적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밀하게 보면 과거 남북 냉전체제 아래서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고 고의로 비하된 경우도 적지 않다.김위원장은 7세이던 49년 생모인 김정숙(金正淑)이 사망한 뒤 계모 밑에서 자라는 바람에 성격이 난폭하다는 평판을들어왔다.또 즉흥적이며 인정이 없다는 비판도 들었다.특히 군(軍)에 대한카리스마가 약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도 들어왔다.이같은 김위원장에 대한 인물평 때문에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김위원장의 리더십과정치기반이 조기에 붕괴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위원장은 김주석 사망 이후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노련한 정치력을 과시했다. 핵(核)과 식량문제를 위기론으로 연결시켜 자신의 영향력이취약했던 노동당을 장악했으며 이어 군권(軍權)도 손에 넣고 막후통치를강화하는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고난의 행군’과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국정지표를 통해 주민들의 불만과 체제동요를 극복하는 통치력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정일위원장의 정치적 자질이나 대남인식과는 관계없이 그는 2,300만 북한주민들을 통치하는 최고통치자라는 점이다.오는 6월 그가 북한 최고권력자로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평화공존의 역사적 새 장(章)을 여는 성과를 이끌어내 주기를 기대하는 바다. 張淸洙 논설위원csj@
  • [분단을 넘어 화해로](1)주변정세에 미칠 영향

    6월 남북 정상회담은 세계 유일의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하는 ‘거보(巨步)’로 볼 수있다.나아가 기존 동북아 정세의 재편과21세기 변화의 물꼬를 여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주변 정세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전망이다.가장 큰 변화는 ‘한반도 해법’으로 불리는 대북 포괄적 접근구상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점이다. 북한의 당면과제인 체제 보장 및 경제 회생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상호 연계하는 이른바 ‘평화 빅딜안’을 북한이 명시적으로 수용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진행중인 북·미,북·일 수교협상이 상당한 탄력을 받으면서 마지막 귀착지인 남북관계 정상화로 향한다는 분석이다.한반도 주변 4강의 남북한 교차 승인이 사실상 달성,한반도 평화정착에 일대 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한·미·일 3국의 포괄적 대북 접근 구상이 농축된 ‘페리구상’도 활기를띨 것이라는 전망이다.북한 지도부가 북한에 우호적인 미 민주당 집권기에체제 보장 등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고민도 읽히는 대목이다.이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대북 경제 지원 및 체제보장 등 페리구상이 앞당겨 실현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외교부 관계자는 “남북관계 정상화는 한·미·일 3국의 페리구상의 마지막 단계”라면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이 상당히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대외 개방 역시 가파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북한의 고립 탈피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한·미·일 3국정상의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는 북한의 주요한 대외정책인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사실상 포기를 의미한다.적어도 남북관계의 진전 없이 북·미,북·일 관계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북한 지도부가 인식한 셈이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 회담을 계기로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이 보다 확실히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북·미 양국에서남북한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남북한이 동북아 정세 변화의 실질적 주역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물론 양측은 7·4공동성명과 남북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해 남북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의 귀착점이 남북 통일이라는 점에서 험난한 여정(旅程)이 놓여 있다.주한미군 철수와 남북한 군비 축소,북한 미사일문제 등을 둘러싼 ‘평행선 대립’도 계속되는 상황이다.치밀하고 정교한 대북 접근의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남북 정상회담/ 북·미회담 전망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곧이어 열릴 북·미 대화에도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미 행정부 주변의 분석이다. 미국이 이렇게 보는 이유는 우선 북한이 그동안 한·미·일 3국이 적극적으로 벌여온 포용정책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남북 정상회담에 임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이탈리아를 비롯,필리핀·호주 등의 국가와 수교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일본과는 9차례나 가는 수교회담을 진행하는 등 외교적 행동역량을증가시키고 있다.이런 자세 전환 분위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한반도 냉전구도해체를 목표로 제시된 ‘페리 프로세스’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미국은 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부터 자리가 마련돼 수차례 회담이 진행된 북미회담도같은 맥락에서 볼 때 분위기가 급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미국은 특히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이뤄온 포괄적 접근방안 구도하에 북한이 미·일 정부에 이어 한국정부와도 ‘긴밀한 대화’를 받아들인만큼 북미회담의 걸림돌이 되는 여러가지 난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지난달 뉴욕에서 성과 없이 헤어진 고위급인사 방미를 위한 절차 논의 재개와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를 위한 테러반대 성명 등 북한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남북대화 분위기에 맞춰 행동의 제한선을 낮추고 있다는 것을 전망할 수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 일부에서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의 우호적 분위기는 던져줄 수 있지만 고위급회담 등 일련의 대미회담 성사를 위해 선뜻 한발 더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여기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남북대화 와중에 북일수교회담·북미고위급회담 등전방향으로 외교력을 쏟아부을 내부 여력이 있는지 아직 미지수”라면서 “일단 남북대화로 대화외교의 시작을 천명한 뒤 이 회담의 결과를 다른 국가와의 대화에도 적용하려 들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미 고위급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에서 테러지원국 해제 전제조건에 발이묶인 북한이 “고위급회담에 테러국가 꼬리를 달고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듯난제에 일단 휴식기를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선 남북 정상회담 자체가 갖는 우호적 의미가 큰 만큼 이를 북미회담이나 다른 회담의 전제요건으로 충족시키려 들 공산도 있다고 전망된다. 이 시점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등 북·미 대화는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제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한상진원장 ‘386세대의 가치관‘토론회 기조발제

    ‘386세대는 누구인가?’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진 ‘386세대’에 대한 첫학문적 분석결과가 나왔다.그동안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컸으나 객관적분석자료가 없어 정치적 담론이 구체화되지 못했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정문연·원장 한상진)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386세대의 가치관과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한 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현재 30대인 386세대들은 광주항쟁·6월항쟁을 거쳐 성장한 세대들로,비판성향이 강하고,합리적·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는 특성을 가진 집단”이라고 말했다. 한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정문연이 최근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당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였던 한원장의 수업을 들은 학생 1,200명으로부터 생애사적보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이들은 광주항쟁 이후 강압적 정치상황 하에서 정규 교과과정 보다는 학회 활동이나 이념서적을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대학생활을보낸 것으로 나타났다.386세대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응답자의 75%가 ‘자신들은 소외된 약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다른 어느 집단보다 강하다’고 대답한 대목이다. 한 원장은 “이들은 학창시절 상류 기득권층을 행위준거로 삼기보다는 사회의 주류에서 소외된 약자,즉 민중에 대한 애정과 이들의 권익신장에 깊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며 “이는 386세대의 큰 도덕적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386세대들은 우리사회 전반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가사노동 분담,여성의 정치참여 등 여성문제에 대해 우호적일 뿐더러 효도,의리,경로사상,선비정신 등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높이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문화 개방이나 외제상품 수입 등에 대해서는 ‘개방적 민족주의’의 경향을 보이면서도 영어 공용어 채택에 대해서는 72%가 반대했다. 응답자들이 밝힌 내용 가운데는 부정적인 것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20대에 비해 전문성이 없다’(45.8%),‘매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의식과잉의 경향이 있다’(76%),‘위선적이다’(24%) 등이 그것이다.한 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386세대의 60%가 자신들도 지역·연구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고백한점이다. 한 원장은 “향후 10년내 한국사회에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전망된다”면서 “중산층 안에서 성장한 시민의 역할이 신장되면서 386세대가 16세기 사림(士林)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386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서울대 386세대에 대한 보고서라는 점에서 일반화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정문연측은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韓·타이완 항공노선 재취항 평등·호혜적 입장서 풀어야

    린준셴(林尊賢) 서울 주재 타이베이(臺北) 대표부 대표는 천수이볜(陳水扁)후보의 총통 당선으로 한-타이완 양측이 상호 평등·호혜적 입장에서 현안인 항공기 직항노선 재취항 협상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린 대표는 2일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천 후보의 당선은 한국과 타이완(臺灣)간의 실리적인접촉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규환기자 k
  • 카다피 “美와 국교정상화 희망”

    [트리폴리·워싱턴 AFP AP 연합]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는 30일 거의 20년째 외교관계가 단절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이날 위성방송채널인 아랍뉴스 네트워크(ANN)와의 회견을 통해 “우리는 과거 일방적으로 단교를 결정했던 미국과의 관계 재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미국은 81년 카다피가 각종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카다피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5일 미국이 여행금지조치 해제 여부 평가를위해 조사단을 리비아에 파견하고 카다피가 국제무대 복귀를 겨냥,4월 유럽-아프리카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미국과 리비아간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81년 리비아가 각종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88년 270명이 숨진 로커비 팬암기 폭발사건의 배후로 리비아를 지목,양국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다. 국제적 고립에 시달리던 리비아는 그러나 로커비 사건 용의자인 자국민 2명을 국제사회에 인도,적극적인 이미지 개선에 나섬으로써 99년 4월 유엔의 대(對) 리비아 제재조치 해제를 얻어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28일 여행금지 해제 여부와 리비아와의 국교회복 문제는 완전 별개라고 쐐기를 박으면서도 평가단의 우호적인 권고가 있을 경우 여행금지 해제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도 카다피 원수의 관계개선 제의에 대해 “미국의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88년 로커비상공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발사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요구사항을 리비아가 완전 준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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