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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력한 교사들 “커터칼 꺼내도 못 말려요… ‘금쪽이’라서”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무기력한 교사들 “커터칼 꺼내도 못 말려요… ‘금쪽이’라서” [마음 성적표 F-지금 당장 아이를 구하라]

    파국 막기 위한 ‘학교의 파행’수업 중 고함치고 책상 던져도분리 조치했다간 차별·학대 항의할 수 있는 건 다른 학생들 대피‘특별 배려’ 해 달라는 부모들“하루 한 번 칭찬” “마음 안 다치게” 폭행에 안경 부서지면 “렌즈 끼지” 무조건 수용해 달라니 속수무책 교권침해의 가해자로는 주로 학부모가 꼽힌다. 피해자 격인 교사들이 “아이들의 잘못을 바로잡고 가르치는 일은 직업이자 사명이지만 학부모로부터 과도한 민원 요구를 받거나 모욕적 언사를 들을 때는 참기 힘들다”는 심정을 여러 차례 토로했기 때문이다. 실제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침해 사례는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자녀의 준비물을 물어본다며 한밤중에 전화하거나 교사에게 “선생님, 하는 일이 뭐예요? 공무원이 나랏돈 처먹고 뭐하는 거예요?”라는 식의 무례를 자행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된다고 교총 측은 25일 설명했다. 반면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는 태도에 나름의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여긴다. 어떤 학교에 다녔든 ‘미친개 교사’나 ‘제물포 교사’ 한 명쯤은 만난 경험이 있을 테니 말이다. ‘미친개’는 자신의 감정에 따라 체벌을 일삼던 교사를 뜻하고, ‘쟤 때문에 물상을 포기했다’를 줄인 말인 ‘제물포’는 교과 지도 노력을 게을리한 교사들을 지목하는 별명이다. 요즘 교사는 그때와 다르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내가 겪어 봐서 안다’는 학부모의 강한 불신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 게다가 학부모의 입김은 어느 때보다 세졌다. 교원평가, 아동학대 고발, 민원 제기 시스템, 내신 성적의 중요도 하락 등이 학부모에게 힘을 실어 줬다. 그렇더라도 ‘최종 발사 버튼’은 아이가 개입될 때 누르게 된다. 특히 아이의 정서·행동 문제가 주된 요인이 됐을 때 양측의 대립은 첨예해진다.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대립하기에 앞서 이미 아이와의 관계에서 소진과 무기력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의 정서·행동 문제로 인해 대립하게 되는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을 각각 정리했다.학교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행동을 일삼는 아이들을 이른바 ‘금쪽이’라고 부른다. TV 프로그램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동을 금처럼 소중한 아이라는 말로 지칭한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교사들의 대체적인 견해는 아직 미성년인 학생들이 미숙한 사회성이나 정서·행동 문제를 보이는 것은 큰일이 아니라는 쪽이다. 문제는 금쪽이들의 행동을 무조건 수용하고 주변이 맞춰야 한다는 양육 트렌드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행동을 어릴 때 고치지 못하면 정서·행동 문제를 개선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초등학교 입학 시기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적기를 놓칠 경우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 등이 동반되는 등 이상행동의 수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올해 21년차인 한 초등교사는 25일 “과거 고학년에서 비행 문제가 많았다면 요즘은 저학년에서 이상행동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서·행동 문제 연령이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1학년 2학기가 돼도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게 익숙하지 않아 운동장으로 나가 버리는 아이가 한 반에 평균 두세 명은 있고, 수업이 시작되면 5분도 집중하지 못해 교실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보건실이나 화장실에 가겠다고 들썩거리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 아이들은 점점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교사와 친구로부터 우호적이지 못한 반응을 받을 때가 많아지고 학교에 다니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지난달 26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신문이 6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 사례 조사’에서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학생이 수업 중 고함을 지르고 책상을 던지면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학생들을 복도로 대피시키는 것”이라는 한탄이 나왔다. 책상을 던지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가는 차별대우나 아동학대라는 항의를 들을 가능성이 높으니 다수의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는 조치를 취한다는 얘기다. 다른 교사는 방과후수업 중 수업 방해를 하는 아이 때문에 강좌 2개가 폐지된 사례를 들려줬다. 마찬가지로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를 해당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할 경우 아동학대가 될 수 있는 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한 교육 관료가 정서적 문제가 있는 자신의 자녀를 배려해 줄 것을 담임교사에게 요구하며 ‘왕의 DNA를 지닌 아이’라고 지칭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정작 교사들은 자녀에 대해 특별 취급을 요구하는 학부모는 더이상 생경한 존재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해 민원스쿨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집한 ‘초등학교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 사례 2077건’에는 학부모들이 “선생님, 하루에 칭찬 한 번씩 꼭 해 주세요”라거나 “심부름은 우리 아이만 시켜 주세요”라고 교사에게 요구하는 내용이 나온다. 우유를 바닥에 뿌리거나 책상이나 의자를 던지며 수업을 방해하는 아이를 교장실로 보내 교장 선생님이 지도하게 하자 부모가 교장실로 찾아가 “우리 아이를 분리시켜 아이의 수업권을 침해했다”고 항의한 사례도 있다. 한 아이에게 안경이 부서질 정도로 폭행당한 교사를 향해 되레 “콘택트렌즈를 끼지 왜 안경을 끼느냐”고 말한 부모, 교사에게 “애들이 보고 사 달라고 하니 선생님이 아이폰을 쓰지 말아 달라”고 한 부모, 받아쓰기 채점 결과를 받아 본 뒤 “아이 마음이 다치니 틀린 문제에 빗금을 치지 말라”고 요구한 부모도 있었다. 규칙을 따르는 다수의 아이와 교사의 권리를 희생시키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에게 맞춰 주는 ‘학교의 파행’은 교실 내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파국’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행동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교사의 노력 또한 한계에 다다르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몇 년 전 같은 반 친구인 두 아동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상황을 지켜봤던 한 초등교사는 “한 명이 가위를 들고 와 찌르려고 하자 다른 아이가 커터칼을 꺼내 오고, 한 명이 의자를 던지고 책상 위로 올라가면 다른 아이가 그 책상을 발로 차 버리는 식으로 한계 없는 다툼이 벌어졌는데 그 순간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며 “그게 1학년의 싸움이었다”고 털어놨다.
  • 노재팬은 무슨…1월 日찾은 한국인 ‘월간 최대’, 3·1절도 ‘문전성시’

    노재팬은 무슨…1월 日찾은 한국인 ‘월간 최대’, 3·1절도 ‘문전성시’

    올 초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위는 단연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들어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기록적인 엔화 약세까지 계속되면서 일본을 여행지로 택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3·1절 사흘간의 짧은 연휴를 맞아 여행 부담이 적은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항공권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85만 7000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21일 발표했다. 지난 1월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해도 10.0% 많았다. 사상 최저 수준의 엔화에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증가가 한국인 방문객 급증의 주된 요인이었다. JNTO는 “한국은 유류할증료 하락과 일본 각지로의 항공편 증편 영향이 있었다”며 “인천 공항과 아오모리·오이타·신치토세 공항을 잇는 항공편 등도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인은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의 국적·지역별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일본 입국 외국인 중 31.4%가 한국인으로 10명 중 3명에 달한다. 한국인에 이어 대만인이 49만 2300명으로 2위였고 중국인은 41만 5900명으로 3위에 그쳤다. 앞으로도 한국인이 일본을 찾으면 연간 기준으로 일본 방문자가 가장 많았던 2018년의 753만 9000명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행 노선 예약률 만석 가까워 실제로 오는 3·1절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3·1절 당일 국적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일본행 주요 노선 예약률은 90% 이상으로 특히 인천~도쿄 등 인기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예약률 상위 3개 노선은 인천~삿포로, 인천~후쿠오카, 김포~오사카로 모두 일본행이었고 예약률도 모두 90%를 상회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주요 도시뿐만아니라 마쓰야마 같은 지방 여행 예약률도 모두 높은 상황”이라며 “더 이상 3·1절이라고 해서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 응급실 등 필수인력 파업 땐 치명타… 정치권·학부모 여론도 변수

    응급실 등 필수인력 파업 땐 치명타… 정치권·학부모 여론도 변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가운데 2020년 의대 증원을 무산시켰던 의료계 총파업 사태가 재현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크다. 당시에도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지지 여론이 강력했지만 의대 교수들과 의대생 학부모가 결집하고, 정치권마저 등을 돌리자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 집단행동이 의료계 일부에만 머물지 않고 안팎으로 얼마나 확산하느냐가 의대 증원 ‘마지막 기회’의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안은 정원을 400명 늘려 10년간 4000명을 증원한다는 것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증원안(매년 2000명)의 5분의1 수준이지만, 의료계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논의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심각하던 상황에서 전공의 80%가 병원을 떠나자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선 약물을 마신 40대 남성이 응급처치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을 떠돌다가 울산에서 숨지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파업 참가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복귀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며 압박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블랙아웃’ 행동 지침을 발신했다. 의대생들도 항의의 표시로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했다. 그러자 학부모들도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전공의·전임의를 고발하자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이 수술 중단을 결의했고 중앙대 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사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의대 증원에 우호적이던 정치권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제안했다. 결국 정부는 증원 정책을 철회하고 의료법 시행령까지 개정하며 국시를 보지 않은 의대생들을 구제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의사들도 선처했다. ‘2020년의 기억’은 보건복지부엔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의사들에겐 ‘정부는 우릴 이길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된 셈이다. 신창환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8일 “공공정책이 성공하려면 공공가치를 표명하고 이를 결집하는 기제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의사 고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정책 갈등으로 협상력이 저하되며 정치적 지지와 가치응집이 실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비슷한 변수들이 튀어나올 개연성이 다분하다. 지난 11일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단체행동 동참을 선언했다. 의대생들은 동맹 휴학을 결의했다. 상황에 따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권자이기도 한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의대 교수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지만 제자인 전공의들에 대한 고소·고발 조치가 이뤄지면 2020년처럼 전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정치권도 지금은 한목소리로 의대 증원을 지지하지만, 의료 대란이 총선 직전까지 이어지면 태세를 전환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 단체 반발에 의대 증원이 좌절됐던 4년 전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복지부에 남아 있다”면서 “국민 지지가 이렇게 강한데도 의료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절박감을 드러냈다.
  • [사설] 한·쿠바 수교… 北, 형제국도 등 돌린 현실 직시해야

    [사설] 한·쿠바 수교… 北, 형제국도 등 돌린 현실 직시해야

    쿠바와의 전격 수교는 60년 넘게 북한의 형제국을 자임하며 철옹성 같은 연대를 지속해 온 동맹국을 우리 편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외교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수교로 유엔 회원국 194개국 중 한국 수교국은 193개국으로 늘었다. 반면 쿠바의 이탈로 북한과 단독 수교한 유엔 회원국은 중동의 친북 국가 시리아만 남았다. 국제사회의 반대와 제재에도 핵 개발과 전쟁 위협을 멈추지 않는 북한의 행보에 최후의 우방국마저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에 더 상징적이다. 주요 외신들도 수교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북한과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한 1960년 수교한 이후 반미·반제국주의 깃발 아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주 대륙 유일의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는 번번이 북한 편을 들어 왔다. 올해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고, 이달 1일 북한에 신임 쿠바 대사가 부임하는 등 겉으론 양국 외교 활동에 변화가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물밑에선 한국과의 수교라는 대격변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은 북한으로선 대단한 충격일 것이다. 이번 수교는 자국 이익에 따라 동맹국의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은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쿠바의 변화는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등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한국과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데다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향한 우호적인 시선이 오랫동안 굳게 닫혔던 빗장을 여는 열쇠였다. 남한을 “제1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의 밀착을 가속화하는 한편 신형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형제국마저 등을 돌리는 엄중한 현실을 그들만 보지 못한다.
  • 푸틴 “트럼프보다 예측 가능한 바이든 선호”

    푸틴 “트럼프보다 예측 가능한 바이든 선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국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진행된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지도자(바이든)는 경험이 더 많고 예측 가능한 연륜이 있는 정치인”이라면서 “그렇지만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어떤 지도자와도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에 “점점 더 악랄해지는 미국 대선 캠페인의 일부”라면서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다루는 외신들은 그의 발언이 솔직한 견해인지 전략적 선전인지 분석하는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훨씬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장려하겠다는 일이나,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당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불리한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른 나토 방위비 논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문제가 아니란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는 유럽인들이 핵우산 아래에 있는 대가로 미국에 돈을 내라고 한다”며 “그들의 문제이니 그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 강원랜드 글로벌 복합리조트 거듭나기 모색

    강원랜드가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바뀐 뒤 경영과 조직운영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자문기구인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고 14일 밝혔다. 특위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 직무대행을 비롯해 학계·관광계·언론계 인사, 폐광지 주민 등 총 31명으로 지난달 말 구성됐다. 특위는 대외정책, 카지노, 비카지노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대외정책 분과는 강원랜드 관광 인프라 개선과 폐광지역 관광자원 및 상품 개발을 위한 우호적인 대외환경을 조성하고, 카지노 분과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리조트 발전계획 및 경쟁력 강화 대책을 연구한다. 비카지노 분과는 천혜 자연환경을 활용한 각종 시설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강원랜드는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카지노 입장 예약 프로세스 변경, 홀덤 포커테이블 운영시간 변경 등도 검토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성숙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공기업 중 처음으로 직원인권센터를 이달 초 설치하기도 했다. 센터는 고충 상담, 고충처리심의위원회 운영, 피해자 구제 지원 및 2차 피해 방지책 마련, 성희롱·괴롭힘 예방 교육 등을 맡는다. 최 직무대행은 “강원랜드 위기는 곧 폐광지역의 위기다”며 “정부, 지자체, 주민과 협력하며 강원랜드를 국내 최고의 복합리조트로 만들어 국가 관광산업을 견인하고, 폐광지역 경제도 살리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중러와의 교류, 새로운 계기로 이어질까/허백윤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중러와의 교류, 새로운 계기로 이어질까/허백윤 정치부 차장

    명절을 보내고 나면 많은 것이 환기되는 기분이다. 설렘과 긴장 어디쯤에서 분주했다가 하루쯤 축 늘어져도 보았다가 다시 새로운 시작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본다. 설을 앞둔 시기여서 그랬는지 이달 초 이뤄진 중국, 러시아와의 고위급 교류를 지켜보며 미묘함 속에 여러 의미를 두게 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처음 통화했다. 50분간의 통화는 서로의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하기로 한 데 공감하고 다양한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상견례로도 한중 간 거리는 분명해 보였다. 지난해 11월 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한중 간 고위급 교류는 드러나지 않았다. 왕 부장이 조 장관에게 취임 축전을 보냈지만 통화는 취임 27일 만에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조 장관에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며 미국을 의식한 듯한 말을 덧댔다. 지금의 한반도 긴장에는 이유가 있다며 각 당사자가 냉정함과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대담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기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중 교역 관계에서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도 없다”고 낙관했다. 앞서 지난 1~4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무부 차관이 방한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났다. 러시아 고위급 관리의 방한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당초 지난해 9월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일정이지만 방문 자체가 러시아의 한러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양국 정부 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에 대한 윤 대통령 언급을 놓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편향적이며 혐오스러워 보인다”고 선을 넘자 외교부도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강하게 맞받았다. 이후에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 책임이 미국과 한국에 있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거나 미국과의 연합훈련이 한반도의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을 키웠다는 당국자(이반 젤로홉체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의 발언들이 괜히 불편함을 키우고도 있다. 한러 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무기 거래로 밀착한 북한 편들기가 엇박자를 낸 것으로도 해석되는 가운데 정부는 러시아의 소통 의지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중 갈등 속에 강화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 북한의 도발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간 밀착 등으로 당분간 한중·한러 관계가 달라질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가시화할 만큼 올해 북러는 더욱 한 몸이 될 태세고 미중 사이에서 우리는 팽팽한 ‘밀당’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정부도 중러와의 원활한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 장관은 “한중 관계도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고,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한러 간 충돌 국면에서 루덴코 차관을 비공개 접견하며 상황을 직접 챙겼다. 늦게나마 이뤄진 교류들이 과연 열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까. 기대 속에서도 얽혀 있는 실타래와 풀어야 할 과제가 새해를 맞아 새삼 중요하게 다가온다.
  •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 ‘조국의 강’ 건넌 민주는 곤혹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 ‘조국의 강’ 건넌 민주는 곤혹

    1대1 대항… 선거연합 합류 의지출마 방식엔 “의논해 결정할 것”민주 “曺, 연합 대상 아냐” 선 그어녹색정의당엔 “주말이 동참 시한”한동훈 “준연동, 조국 위한 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에 1대1로 대항하는 ‘야권 연합론’을 제시했다.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조국 신당’에 대해 “연합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조 전 장관과의 연대에 우호적 시각도 당내에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계기가 돼야 한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 “비례대표냐 지역구냐는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함께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논의에 대해 “민주당과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면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권 대 반윤석열 정권의 1대1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과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논의하는 만큼 이 선거연합에 합류할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조 전 장관 회견 직후 페이스북으로 낸 입장문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새진보연합, 진보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연석회의에서 박 의원은 녹색정의당에 대해 “주말이 시한”이라며 통합형 비례정당 동참을 촉구했지만, 조 전 장관 신당은 연합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진보층을 중심으로 고정 팬덤이 있지만 중도층과 2030세대 표심과는 거리가 멀다.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 전면에 나서면 중도층 표심이 이반하고 정권 심판론 구도가 흐려진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해 “정권 심판의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히는 등 강성 지지층 규합을 위해 조 전 장관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의 신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에 당장 합류하기보다 자매 정당 형태로 창당해 추후 민주당에 흡수될 수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지역구 단일화는 어렵고 조 전 장관이 민주당과 따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오지 못하고 이낙연 개혁신당으로 가는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흡수해 주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조씨는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도덕성 (기준)이 낮아진 민주당에서조차 조씨를 공천하기 어려운데 뒷문으로 우회해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고 비판했다.
  •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민주, 거부하면서도 복잡한 속내

    조국 “신당 창당” 야권 연합론 제시…민주, 거부하면서도 복잡한 속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부에 1대 1로 대항하는 ‘야권 연합론’을 제시했다.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조국 신당’에 대해 “연합 대상이 아니다”며 지역구 통합론을 일축했지만, 조 전 장관과의 연대에 우호적 시각도 당내에 여전해 진통이 예상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계기가 돼야 한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 “비례대표냐 지역구냐는 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함께 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논의에 대해 “민주당과 당연히 협력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면 전 지역구에서 윤석열 정권 대 반윤석열 정권의 1 대 1 구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과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논의하는 만큼 이 선거연합에 합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조 전 장관 회견 직후 페이스북으로 낸 입장문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전 장관은 진보층을 중심으로 고정 팬덤이 있지만 중도층과 2030세대 표심과는 거리가 멀다.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으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 전면에 나서면 중도층 표심이 이반하고 정권 심판론 구도가 흐려진다는 우려도 있다. 조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에 상흔을 남기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는 일각의 지적도 여전하다. 하지만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전 장관을 향해 “정권 심판의 큰 바다에서 함께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히는 등 강성 지지층 규합을 위해 조 전 장관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 전 장관의 신당이 통합형 비례정당에 당장 합류하기보다 자매정당 형태로 창당해 추후 민주당에 흡수될 수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지역구 단일화는 어렵고 조 전 장관이 민주당과 따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오지 못하고 이낙연 개혁신당으로 가는 반명(반이재명) 표심을 흡수해주는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조씨는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도덕성 (기준)이 낮아진 민주당에서조차 조씨를 공천하기 어려운데 뒷문으로 우회해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제)”라고 비판했다.
  • “한동훈 효과” “명품백 분노”… 여야 1년 만에 1%P차 초접전

    “한동훈 효과” “명품백 분노”… 여야 1년 만에 1%P차 초접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여론이 우호적이다.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제도 안 좋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더불어민주당) 총선을 불과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여야가 12일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의 목표를 ‘입법 폭주 거야 심판’과 ‘운동권 세력 퇴출’로 잡고 “야당을 심판해 의회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생을 외면해 국민들은 답답해했다”며 “특히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분노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여야의 지역별 시도당 위원장(부위원장) 16명을 취재한 결과 여야 모두 경제 문제가 설 민심의 가장 큰 화두라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이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해선 상반된 민심을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지지도 격차가 1년 만에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등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41.8%를 기록했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1.1%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4% 포인트 하락했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與, 메가시티·분도 파괴력 기대“국정운영 뒷받침 여론이 많아”野 “메가시티는 총선용 이벤트尹 대담에 부정적 인식 더 많아” ●수도권 수도권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시티와 경기도 분도 같은 생활권 재편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평이 좋다”며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파괴력 있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남용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도 “당정이 메가시티와 재건축·재개발 완화 등을 해내겠다고 시그널을 준 게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이 많다”며 “윤 대통령보다 한 위원장 얘기가 많아 정권 심판론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영석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는 묵은 숙제 같은 것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도권 집중도 심각한데 메가시티로 서울 집중을 더 하겠다는 건 총선을 위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 민주당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의 개인 정치로 소폭의 상승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명이 부실했다는 부정적 민심이 높다”고 전했다. 캐스팅보트 충청“고물가 서민 고통에도 정쟁만” 정치권 전체 자숙 목소리 높아與 “측근 양지 출마 민심 악화”野 “尹부정평가 효과 흡수 못해” ●충청권 충청권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고물가 등 경제 문제 해결과 정치권 전체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고 정치권 불신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험지 대신 양지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이슈화되면서 천안이나 아산, 홍성 등의 여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계했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애호박 하나에 3000~4000원씩 하고, 장사하기도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의석을 균등하게 해 줘야 한다는 말씀도 많다”고 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안 좋아졌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국민들 먹을 것 걱정 대신 엉뚱한 것으로 싸운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당도 “대통령이 서민의 먹고사는 것을 신경써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대인데 그에 비례해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호남권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거셌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서가 엄청 강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심판하려면 야당이 뭉쳐야 하는데 광주에서는 호남의 자존심 이낙연 대표가 탈당해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분노는 물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끝도 없이 공격하면서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해 공평하지 않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반면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 민심이 우세하지만 한 위윈장이 온 뒤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목욕탕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을 계기로 민주당이 호남에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는 질타도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텃밭은 어떻게호남, 정권심판론 여전히 우세“이낙연·이준석 합당 반감 커져”영남, 韓에 대한 기대감 상당“이재명 구속 않느냐 분노도” ●영남권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우세한 영남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이 부산경남(PK) 바닥 민심에 얼마나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대구경북(TK) 민심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먹고살기 어려워 이번엔 설 대목 경기도 없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며 “특히 이 대표를 왜 구속하지 않느냐는 분노의 민심도 여전하다”고 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뜬 것은 맞지만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입장에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표심이 움직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은 PK 민심에 대해 “지역민은 유능하고 경제를 살릴 정부인지, 미래를 새롭게 이끌어 갈 정당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에너지, 기계 등 첨단산업 밀집지로 문재인 정부의 흑백논리식 탈원전에 직격탄을 맞았고, 누가 정쟁으로 우주항공청 설치를 방해했는지 알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반면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체감물가 상승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관련 해명과 관련해서는 PK 바닥 민심이 좋지 않다”고 했다.
  • “한동훈 효과” vs “명품백 분노”…여야 1%P차 초접전 속 상반된 설민심

    “한동훈 효과” vs “명품백 분노”…여야 1%P차 초접전 속 상반된 설민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여론이 우호적이다.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해명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제도 안 좋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더불어민주당) 총선을 불과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여야가 12일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의 목표를 ‘입법 폭주 거야 심판’과 ‘운동권 세력 퇴출’로 잡고 “야당을 심판해 의회 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역행해 국민들은 답답해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분노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여야의 지역별 시도당 위원장(부위원장) 16명을 취재한 결과 여야는 모두 경제 문제가 설 민심의 가장 큰 화두라는 점에는 공감했으나 이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해선 상반된 민심을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지지도 격차가 1년 만에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등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41.8%를 기록했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1.1%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4% 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서 與 메가시티·경기 분도 등 파괴력 기대… 野 “尹 대담에 부정적 인식 많아” 수도권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시티와 경기도 분도 같은 생활권 재편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평이 좋다”며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파괴력 있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남용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도 “메가시티와 재건축재개발 완화 등을 책임있는 정부여당으로 해내겠다는 시그널이 나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이 많았다”며 “대통령 얘기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얘기가 많아 야당의 ‘정권 심판론’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영석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는 묵은 숙제 같은 것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도권 집중도 심각한데 메가시티로 서울 집중을 더 하겠다는 건 총선을 위한 이벤트 성격에 지나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 민주당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의 개인 정치로 소폭의 상승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나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한 윤 대통령 해명이 부실했다는 부정적 민심이 높다”고 전했다. 충청권선 “고물가·서민 고통에도 정쟁만”…정치권 전체 자숙 목소리 높아 충청권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고물가 등 경제 문제 해결과 정치권 전체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험지 대신 양지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이슈화되면서 천안이나 아산, 홍성 등의 여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계했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애호박 하나에 3000~4000원씩 하고, 장사하기도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의석을 균등하게 해 줘야 한다는 말씀도 많다”고 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안 좋아졌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국민들 먹을 것 걱정 대신 엉뚱한 것으로 싸운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황운하 대전시당위원당도 “대통령이 서민의 먹고사는 것을 신경써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대인데 그에 비례해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호남은 정권 심판론 우세…이낙연·이준석 합당 반감 커져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거셌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서가 엄청 강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심판하려면 야당이 뭉쳐야 하는데 광주에서는 호남의 자존심 이낙연 대표가 탈당해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분노는 물론 자존심에 상처 입은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끝도 없이 공격하면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해 공평하지 않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반면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 민심이 우세하지만, 한 위윈장이 온 뒤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목욕탕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을 계기로 민주당이 과연 호남에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는 질타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남에선 한동훈 기대감 상당…명품백 논란 PK 바닥 민심 변수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우세한 영남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이 부산경남(PK) 바닥 민심에 얼마나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대구경북(TK) 민심에 대해 송언석 경북도당위원장은 “먹고살기 어려워 이번엔 설 대목 경기도 없다는 얘기가 많이 들이는데,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며 “생각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인기가 엄청 많고 이 대표를 왜 빨리 구속하지 않느냐는 분노의 민심도 여전하다”고 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뜬 것은 맞지만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서민 입장에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표심이 움직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은 PK 민심에 대해 “지역민은 유능하고 경제를 살릴 정부인지 미래를 새롭게 이끌어갈 능력 있는 정당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에너지, 기계 등 첨단산업 밀접지라 지난 문재인 정부의 흑백논리식 탈원전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라고 전했다. 반면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체감 물가 상승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한데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관련 해명에 대해 PK 바닥 민심은 들끓고 있다”고 했다.
  • ‘문화 전쟁’ 푸틴이 5선에 성공하면 벌어지는 일

    ‘문화 전쟁’ 푸틴이 5선에 성공하면 벌어지는 일

    다음달 14일 러시아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투표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선거 결과를 ‘알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한다는 게 이미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탓이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러시아의 모든 언론 매체는 푸틴의 치적을 홍보하고 그의 성과를 좋게 포장한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후보들을 두되 푸틴 정부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채운다. 투표가 종료된 뒤 개표를 시작하면 초반부터 푸틴이 우위를 점하면서 끝내 승리한다. 이로써 23년 넘게 러시아를 1인 독재 체제로 통치해 온 푸틴 대통령은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비록 ‘각본대로’ 진행되더라도 러시아 선거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은 러시아 대통령의 세계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한미일 협력만큼 북중러의 밀착도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소속인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레오니트 슬루츠키 자유민주당(LDPR) 대표 등 원내정당 후보 3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 등록을 했던 무소속 2명과 원외 정당 3명은 자진 사퇴하거나 선거법이 정한 서류 제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됐다. 원외 정당 후보인 ‘시민발의당’ 보리스 나데즈딘 후보와 ‘러시아 공산주의자들’ 세르게이 말린코비치 후보 등 2명은 법적 서류를 모두 제출했지만 오류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10만명 이상의 유권자 지지 서명을 한 서류를 내야하는데, 이 서류에서 법 허용 범위(5%)를 넘어서는 15% 안팎의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반대하는 등 유일한 반정부 성향 후보로 주목받는 나데즈딘 후보는 오류 지적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9209개 서명 가운데 (소송을 통해) 4500개가량 서명이 적합 판정을 받으면 (후보 등록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 결정으로 대선에 나설 수 없게 되자 이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말린코비치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기간 중앙선관위 결정에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판단해 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대선이 4인 구도로 짜이고 유세가 본격화하면서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행보를 예측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포린 어페어스는 두 가지로 관측했다. 하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세력에 대한 러시아의 투쟁 의도를 과시하고, 다른 하나는 서구인들이 국내 정치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자유주의적이거나 ‘깨어 있는’ 정책을 비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푸틴은 가족의 가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며 러시아인은 자녀가 많은 전통적인 양부모 가정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소위 ‘성소수자 운동’을 러시아의 삶을 훼손하는 외국의 캠페인이라고 비난하고, 낙태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그의 고문들은 미국 폭스뉴스 채널의 앵커와 같은 보수적인 미국 언론인들의 견해와 수사를 채택하고 있다고 봤다. 푸틴 정부가 사상 투쟁을 벌이는 ‘문화 전쟁’으로 워싱턴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포퓰리즘 정치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미 국제적인 우파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보수적인 지도자들은 푸틴을 칭찬했다. 그들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타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의 집권 초기부터 2012년까지만 해도 크렘린은 온건한 의제를 바탕으로 움직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진보적인 경향을 보이는 중산층 유권자를 지지기반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 지지층이 그의 장기 집권에 반발하고, 세 번째 대선에 출마하자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푸틴 대통령은 정책 성향을 전환하기에 이른다. 참모격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크렘린 부실장을 경질하고 극우 보수주의자인 뱌체슬라프 볼로딘을 수석 정치전략가로 영입해 러시아 빈민층과 노동계급을 공략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의 수사와 정책은 경제와 중산층에서 문화 문제로 옮겨가기 시작했고, 소위 전통적 가치를 내세우며 퇴폐적이라고 여겨지는 서구를 비꼬기 시작했다. 이러한 반전의 첫 번째 상징 중 하나는 2013년 볼로딘의 제안으로 통과되고 서명한 성소수자 선전 금지법안이다. 미디어가 비전통적 관계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18세 미만 시청이 가능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동성애자 캐릭터의 출연을 금지했다. 크렘린궁이 통제하는 미디어도 성소수자를 위협적인 존재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2013년 8월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의 저녁 뉴스쇼 진행자 드미트리 키슬레요프는 사고로 사망한 게이 남성의 심장을 이식하지 말고 불태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그해 12월 그는 새로운 국영 통신사의 신임 대표로 임명되면서 러시아 언론 매체의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국영 방송은 물론 민영 방송국도 폭스뉴스를 차용했다. 2014년 러시아 정교회와 연계된 극우 민영 채널인 차르그라드 TV를 론칭하는 데 폭스뉴스의 오랜 프로듀서였던 잭 해닉이 자문을 했다. 차르그라드 TV 창업주는 사업가 콘스탄틴 말로페프로,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러시아군 사령관 이고르 기르킨에게 자금을 지원한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경을 넘어 극우 보수의 신념을 설파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불법 병합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성적 일탈과 사탄주의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공언했다. 2021년 푸틴 대통령이 트렌스젠더를 거론하며 “어릴 때부터 성전환이 가능하다고 가르치는 건 괴물 같은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정신적 가치와 역사적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이어 지난해 7월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국가두마)은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권상 성별을 변경하는 것을 금지하고, 한 사람이 성별을 바꾼 결혼을 무효화하며, 트랜스젠더 성인의 아동 입양 권리를 박탈하는 법안도 의결했다.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해 다시 7년의 집권기를 갖게 되면 전통적 가치와 러시아의 정체성을 내세워 강력한 사회 통합을 유도하려는 정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 무죄판결에도 끝내 이름 안 밝힌, 96세 4·3 생존수형인의 사연은…

    무죄판결에도 끝내 이름 안 밝힌, 96세 4·3 생존수형인의 사연은…

    희생자 결정이 안된 제주4·3 생존 수형인 오모(96)씨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제4-2부(부장 강건)는 6일 부산 소재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모의대법정에서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희생자 미신고 생존자 오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서귀포 남원읍 의귀리 국민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오씨는 1949년 7월 2일 21세때 2차 군법회의(군사재판)에 회부돼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억울한 과거가 자식들에게 해가 될까 모든 걸 숨기고 두려워하며 일생을 살아왔다.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 제주 4·3의 봄을 맞은 현재까지 오씨는 여전히 뼈아픈 고통때문에 제주를 단 한번도 찾지 않을 만큼 자신의 과거를 가족에게까지 꽁꽁 숨겨야 했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기에 침묵했고, 침묵했고, 또 침묵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강종헌 합동수행단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씨는 고령이어서 눈앞이 잘 안 보여서 보호자 동반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심신상태를 고려해 부산 ‘출장 재판’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법원과 합동수행단, 국선변호인 등은 오씨의 거주지와 가까운 동아대에서 공판을 열었다. 1927년 4월생이었지만 실제 호적에는 1928년 2월생으로 올라 있는 그는 1949년 7월 2차 군법회의(군사재판)에 회부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4·3때 성명불상의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원의 활동을 도왔다는 혐의(국방경비법 위반)다. 4·3때 제주 해안가에서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일대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토벌대가 의귀리 일대 주민들에게 총을 겨눴다. 주민들이 총살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토벌대에 의해 거주지마저 불에 타자 오씨는 바위틈에 숨어있다 붙잡혔고 제주시로 끌려와 영문도 모른 채 고문당했다. 대구형무소에서 부산형무소, 마산형무소를 거쳐 다시 부산형무소로 이감된 오씨는 1952년 3월 징역 7년6월로 감형돼 1956년 부산형무소에서 만기출소했다. 1남2녀를 둔 그는 가족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침묵했지만, 직권재심 대상자 확인 과정에서 오씨가 부산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합동수행단의 계속된 설득으로 지난해 2월 8차 희생자 신고를 했을 때서야 가족들이 알았다. 그때의 그 기억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뇌리에서 지우고 싶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합동수행단 소속 왕선주·이인원 검사는 오씨가 4·3 때 고문당한 것으로 확인되고,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재판장인 강건 부장판사는 “재심 기록을 보면 오씨는 ‘내 운명이 왜 이렇게 됐나’며 자주 생각했던 것 같다. (무죄 판결이) 아픔을 겪은 피고인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몸이 불편한 나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다”는 오씨는 자신의 이름 등 공개를 끝까지 거부했다.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무죄판결 환영 메시지를 통해 “제주4·3 생존수형인 어르신의 무죄 판결을 70만 제주도민과 함께 온 마음으로 환영한다”면서 “깊은 트라우마에도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내어주신 어르신께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판결이 어르신과 가족분들께 큰 위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 지사는 “어르신의 판결이 더 뜻깊은 이유는 희생자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4·3사건 직권재심합동수행단의 직권으로 특별재심이 아닌 일반재심을 청구했기 때문”이라며 “연로하신 어르신의 상황을 고려해 빠른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해주신 합동수행단과 변호인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직접 부산을 찾아 해묵은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주신 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에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수행단은 2022년 10월 27일 A씨처럼 희생자 결정이 없는 생존 수형인인 박화춘(1927년생) 할머니에 대해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직권재심을 최초로 청구해 같은해 12월 6일 박 할머니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결국 오씨의 무죄판결은 희생자 미결정 생존 수형인에 대해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해 억울한 한을 푼 두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 與, 용산 출신 양지 출마 비판에… 尹 “누구도 특혜 없는 공정 공천”

    與, 용산 출신 양지 출마 비판에… 尹 “누구도 특혜 없는 공정 공천”

    국민의힘이 5일부터 공천 심사 평가에 반영하는 경쟁력 여론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신청은 자유지만 공천은 당의 몫’이라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가능성을 일축했고 대통령실도 ‘특혜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의심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누구도 특혜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누차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이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을 발표한 뒤 대통령실 비서관급 13명 중 9명이 서울 강남과 영남권 등 양지로 몰렸다는 비판이 커지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도 이날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어디 신청할지는 본인 자유”라며 “이기는 공천, 국민 보시기에 수긍할 만한 공천을 하는 것은 당의 문제”라고 말했다.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던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경쟁력 있는 분들이 당을 위해 험지에 출마해 주면 감사하겠지만 그렇다고 공천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배분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영남의 중진, 다선 의원에게 험지로 가서 희생해 달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다”면서도 “인위적인 교통정리가 바람직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권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구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남을이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신청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다른 곳에 가지 않는다. 강남을에 재도전할 것”이라며 “수서~동탄 GTX 개통과 세곡동 공공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등을 잘 진전시켜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현역 의원은 “외교부 장관의 지역구에 검사 출신 비서관이 버젓이 신청한다는 게 무슨 의미겠나. 윤심 공천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몸담았던 경북 구미을의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부산 해운대갑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등이 양지를 택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도 여당에 우호적인 경기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대통령실 출신과 공천 경쟁을 치르게 된 한 의원은 “특혜를 받은 정부 고위직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주민들이 보기에는 ‘양지 경쟁’으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는 한 예비후보는 “윤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양지에 나가는 것은 당원들도 아쉽게 생각하는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반국가 세력’, 한 위원장이 강조한 ‘운동권 세력’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싸움을 벌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작업을 끝낸 뒤 오는 13일부터 면접을 시작한다. 장 사무총장은 “오늘부터 우선 추천,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부적격 대상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을 마치고 하루이틀 안에 단수 추천할 수 있는 분들은 발표할 수도 있을 듯하다”며 “컷오프(공천 배제)는 개별 통보하지만 따로 발표하지 않고, 그 지역구에 출마할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與 공천 여론조사 시작…대통령실 “누구도 특혜 없어”

    與 공천 여론조사 시작…대통령실 “누구도 특혜 없어”

    한동훈 “국민 보시기에 수긍할만한 공천”대통령실 출신 후보 양지 몰려 비판 확산강남을 박진 “다른 곳 안 가”…이원모 도전 국민의힘이 5일부터 공천 심사 평가에 반영하는 경쟁력 여론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신청은 자유지만 공천은 당의 몫’이라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가능성을 일축했고 대통령실도 ‘특혜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의심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누구도 특혜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누차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이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을 발표한 뒤 대통령실 비서관급 13명 중 9명이 서울 강남과 영남권 등 양지로 몰렸다는 비판이 커지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도 이날 경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어디 신청할지는 본인 자유”라며 “이기는 공천, 국민 보시기에 수긍할 만한 공천을 하는 것은 당의 문제”라고 말했다.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던 기존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경쟁력 있는 분들이 당을 위해 험지에 출마해주면 감사하지만 그렇다고 공천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배분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영남의 중진, 다선 의원에게 험지로 가서 희생해달라는 말을 드릴 수 있다”면서도 “인위적인 교통정리가 바람직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구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남을이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신청하며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다른 곳에 가지 않는다. 강남을에 재도전할 것”이라며 “수서~동탄 GTX 개통과 세곡동 공공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등을 잘 발전시켜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현역 의원은 “외교부 장관의 지역구에 검사 출신 비서관이 버젓이 신청한다는 게 무슨 의미겠나. 윤심 공천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몸담았던 경북 구미을의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부산 해운대갑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등이 양지를 택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도 여당에 우호적인 경기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대통령실 출신과 공천 경쟁을 치르게 된 한 의원은 “특혜를 받은 정부 고위직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주민들이 보기에는 ‘양지 경쟁’으로 비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는 한 예비후보는 “윤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양지에 나가는 것은 당원들도 아쉽게 생각하는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반국가 세력’, 한 위원장이 강조한 ‘운동권 세력’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부에서 싸움을 벌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공천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작업을 끝낸 뒤 오는 13일부터 면접을 시작한다. 장 사무총장은 “오늘부터 우선 추천,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고 부적격 대상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면접 마치고 하루 이틀 안에 단수 추천할 수 있는 분들은 발표할 수도 있을 듯하다”며 “컷오프(공천 배제)는 개별 통보하지만 따로 발표하지 않고, 그 지역구에 출마할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 李 상처 살핀 文 “다선 중진·친명 희생 나서야”

    李 상처 살핀 文 “다선 중진·친명 희생 나서야”

    30분 비공개 차담 후 추어탕 식사文 부울경 인재 영입·단일화 제안李 “용광로처럼 단결해 총선 승리”용퇴엔 즉답 않고 오늘 광주 방문 총선을 66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두 사람은 공천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것을 염두에 둔 듯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공천에서 중진 및 친명계의 양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 김두관 의원 등과 동행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30분가량 비공개 차담 후 경상도식 추어탕으로 식사를 했다. 한 참석자는 “(문 전 대통령이) 다선 중진 의원들이 후배를 위해 길을 열어 주고 당대표나 지도부에 가까운 사람들이 후배를 위해서 자리를 비워 주면 국민한테 훨씬 더 살갑게 다가가지 않겠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중진·친명 의원들의 희생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채 경청했다고 한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지역 인재 영입에도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고, 이곳에서 여타 개혁·진보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좀 우호적인 제3세력까지 힘을 모아 상생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도 했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했다. 두 사람은 총선 앞 단합에 뜻을 모았다. 문 전 대통령은 소위 ‘명문 정당’(이재명·문재인)이라는 조어를 언급하며 “총선쯤에 와서 친명·친문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다. 우리는 하나이고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 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나자마자 흉기 피습과 관련한 위로도 전했다. 이 대표가 흉기 피습으로 왼쪽 목에 생긴 흉터를 보여 주자 문 전 대통령은 “옷깃이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세상이 험악해지고 갈수록 난폭해진다”며 “이(피습)를 계기로 민주당이 상생의 정치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예정보다 30여분 늦게 끝난 식사 후 이 대표가 문을 나서자 문 전 대통령이 배웅했고 둘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함께 만세를 하는 자세를 취하며 헤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19일 문 전 대통령이 단식 중이던 이 대표를 찾은 후 4개월여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신년 인사로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하려 했지만 부산에서 습격을 당해 일정을 취소했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로 이동해 5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 이변 없이 바이든, 민주 첫 경선 압승

    이변 없이 바이든, 민주 첫 경선 압승

    흑인 맞춤정책으로 ‘집토끼’ 단속… 바이든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흑인 표심의 결집에 힘입은 안정적 승리로 경선 첫발을 내디뎠다. 향후 경선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 확정 수순으로 접어들 전망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확실시되는 본선은 험로가 예상된다.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95% 개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득표율 96.2%로,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2.1%)와 딘 필립스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1.7%)을 크게 제쳤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할당된 대의원 55명(특정 후보 지지를 서약하지 않은 비서약 대의원 10명 제외)을 싹쓸이할 수 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투표 종료 20여분 만에 바이든 대통령 승리를 선언했다. 현직 대통령이 프리미엄을 가진 재선 도전인 데다 뚜렷한 경쟁자도 없어 외신들은 “예상된 손쉬운 승리”로 평가했다. 당초 이번 경선은 15만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95% 개표 현재 투표인원은 13만여명으로 최종 투표 인원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경선 당시 등록 유권자 330만명 중 54만명(16%)이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저조한 수치다. 관심은 오히려 최근 이탈 조짐이 보여 민주당에 비상이 걸린 흑인 표심의 향배였다. 미 언론들은 “이번 프라이머리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민주당에 따르면 2일까지 2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5만 1700여명이 참여했고 이 중 76%가 흑인 유권자였다. 전체 투표에서도 흑인 비율은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전체 인구 중 26.3%가 흑인 인구이고 2020년 당시 민주당 프라이머리 참여 유권자 중 56%가 흑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참여율이다. 2020년 경선에서 고전하던 바이든 후보는 이곳에서 흑인 유권자 64%의 지지를 받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기억을 간직한 민주당은 흑인 표심 결집을 위해 지난해 당헌 개정까지 해 가며 아이오와, 뉴햄프셔를 제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경선지로 선택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의 ‘집토끼’라 불릴 정도로 우호적이던 흑인 지지세에 이탈 조짐이 감지됐다. 지난해 11~12월 AP·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의 바이든 지지율은 2년 반 사이 30% 포인트 넘게 빠졌다. 지지부진한 리더십에 더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남부 국경의 불법 입국자 급증에 오락가락하는 정책 등 흑인들이 반기를 들 갈등 사안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날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표십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대안 부재에 대한 불만 속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선 막판 몇 주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흑인 유권자 공략에 올인했다. 흑인 실업률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흑인들 수요가 많은 인슐린 등 약값을 인하했으며 건강보험개혁법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홍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흑인 기독교 성지인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를 찾아 연설했고, 경선 한 주 전인 지난달 27일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가 대통령인 이유”라고 흑인 표심에 호소했다.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역시 올해 들어서만 세 번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경선 전날인 2일 방문 때는 “바이든과 나는 여러분만 믿는다”며 흑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승리 확정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난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그리고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에 올려놨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감사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선 캠프 사무실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동 면에서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며 “이것은 단지 선거운동이 아니라 미션(임무)이다.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020년 경선 때부터 바이든을 지지한 흑인 거물 정치인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감이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네바다(6일), 미시간(27일) 등에서 후보 경선을 진행한 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 넉달 만에 만난 문재인·이재명, “친문·친명 프레임 안타까워”

    넉달 만에 만난 문재인·이재명, “친문·친명 프레임 안타까워”

    총선을 66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가운데 두 사람은 공천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것을 염두에 둔 듯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후 당 지도부, 김두관 의원 등과 동행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에 도착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반기며 포옹했고, 이 대표는 흉기 피습으로 왼쪽 목에 생긴 흉터를 보여줬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흉터를 가리키며 “옷깃이 없었으면 큰일 날뻔했다”며 “세상이 험악해지고 갈수록 난폭해졌다”고 위로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30분가량의 비공개 차담 후 경상도식 추어탕으로 식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식사 전 피습 사건을 언급하고 이 대표에게 트라우마를 빨리 털어내길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민주당이 상생의 정치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쪽(국민의힘)은 늘 증오나 적대를 생산하는 것을 선거 전략으로 삼았으니 이쪽(민주당)이 선거에 이겨 주도할 수 있어야 비로소 상생의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좀 우호적인 제3세력까지 힘을 모아서 상생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소위 ‘명문 정당’(이재명·문재인)이라는 조어를 언급하며 “총선쯤에 와서 친명·친문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다. 우리는 하나이고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의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는 게 시대의 소명”이라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외 문 전 대통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선거가 중요하다”며 해당 지역의 인재 영입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오찬장에서는 줄곧 웃음소리와 함께 “총선 파이팅” 등의 구호가 나왔고, 회동은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끝났다. 이 대표가 문을 나서자 문 전 대통령이 배웅했고, 둘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함께 만세를 하는 자세를 취하며 헤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19일 문 전 대통령이 단식 중이던 이 대표를 찾은 후 약 4개월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신년 인사로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가려 했지만, 방문 직전에 부산에서 당한 습격 사건으로 일정을 취소했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로 이동해 5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오후에는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 남편에 “할머니 싫어, 젊어질래”…48세 행세한 73세女에 日 ‘경악’

    남편에 “할머니 싫어, 젊어질래”…48세 행세한 73세女에 日 ‘경악’

    일본에서 70대 여성이 가상의 여동생을 만들어 허위로 호적을 취득하고, 자신이 그 여동생인 것처럼 행세한 일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범행 이유에 대해 “나이로 놀림당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3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요시노 치즈루(73·여)는 이날 도쿄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요시노는 약 1년 전 가상의 여동생인 48세 ‘이와타 주아’를 만들어냈다. 그는 무료 법률사무소를 방문해 “호적이 없는 여동생이 있어 호적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상담받기도 했다. 이후 자신이 ‘이와타 주아’인 것처럼 행세한 요시노는 호적을 얻기 위해 관련 서류를 도쿄가정법원에 제출했다. 10개월 뒤 법원이 이를 허가하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요시노의 여동생이 탄생했다. 요시노는 구청에 위조된 서류를 제출해 ‘이와타 주아’ 명의의 건강보험증도 만들었다. 요시노는 자신을 ‘이와타 주아’로 소개하고 정년이 65세인 곳에서 일했다. 자택 문패에는 ‘요시노’와 ‘이와타’를 함께 내걸어 요시노 부부와 가상의 여동생이 함께 사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요시노의 범행은 그가 ‘이와타 주아’ 명의로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하려 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발각됐다. 검찰 측은 “요시노가 근무하고 있던 경비 회사에서 나이로 놀림을 받았다”며 “요시노는 남편에게 ‘젊어지고 싶다’, ‘48세로 일하면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요시노는 체포 당시 “나는 이와타 주아다. 언니와 다퉈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거짓 주장을 했으나, 이날 재판에서는 자신을 “요시노 치즈루”라고 인정했다.
  • 美 대선 흔드는 팝스타 그녀…공화 ‘음모론’ 민주 ‘러브콜’

    美 대선 흔드는 팝스타 그녀…공화 ‘음모론’ 민주 ‘러브콜’

    마가·극우 “국방부 비밀요원” 물밀듯 번져남자친구 소속팀 슈퍼볼 진출하자“승부 조작·바이든 지지 선언할 것”트럼프 측근들 ‘성전’ 선포2020년 대선 때 바이든 지지 전력 작년 투표 독려에 3만 5000명 등록 공연 年 6조원 ‘스위프트노믹스’전체 유권자 중 70%가 우호적 천문학적인 수익을 낸 콘서트와 미국 주간지 타임 ‘올해의 인물’로 지난 연말 화제의 중심에 선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연초에도 미국 전역을 뒤흔들고 있다. 그의 연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년 연속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되면서 이 커플 모습이 미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더니 이젠 정치권에서도 매일 이름이 불린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반대의 방식으로 소비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 극우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스위프트가 미 국방부 비밀요원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려고 팬들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주장이 최근 물밀듯이 번졌다. 여기에 29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가 슈퍼볼에 진출하자 음모론 내용이 추가됐다. ‘슈퍼볼 우승 무대에서 스위프트가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기 위해 승부가 조작됐다’는 황당한 내용이다. 스위프트와 켈시가 코로나19 백신, 민주당 지지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 커플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스위프트와 켈시 커플은 민주당 성향에 가까운 편이다. 스위프트는 2018년 중간선거 당시 “LGBTQ(성소수자) 권리 투쟁을 믿는다”고 올렸고, 2020년에는 당시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해 9월 2억 7900만명에 이르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들에게 투표 독려 게시물을 올리자 하루 만에 3만 5000명이 유권자로 등록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이 스위프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SNS와 언론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하면서 음모론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친트럼프 방송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가 이기고, 스위프트가 하프타임쇼에 나와 경기장 한복판에서 켈시와 함께 조 바이든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위프트에 대해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오는 12일 슈퍼볼 경기에 앞서 그에 대한 ‘성전’을 선포했다고 CNBC 등 미 언론들이 30일 전했다 매체 성향에 따라 나오는 내용도 극과 극이다. 우파인 폭스뉴스 패널들은 “스타 파워로 사람들을 끌고 가는 스위프트는 슈퍼볼 경기장에 가선 안 된다”고 압박하거나 “스위프트가 펜타곤(미 국방부)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그대로 전하고 있다. 반면 CNN에서는 “이런 추측들이 터무니없는데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현혹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스위프트의 행보에 미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는 건 그의 어마어마한 경제적 영향력과 잠재적인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글로벌 문화 아이콘인 그는 지난해 공연으로만 약 46억 달러(약 6조 15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스위프트노믹스’(그의 공연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CNN은 이날 마리스트 칼리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 전체 유권자 중 70%가 스위프트를 우호적으로 보고 있고, 이 비율은 18~29세에서 72%, 무당층에선 66%에 이른다’고 전했다. 18~29세 연령대에서 바이든·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2020년 대선 당시 24% 포인트로 바이든이 압도적 우위였지만 올해는 불과 2% 포인트 차로 줄었다. 바이든·트럼프의 리턴매치가 거의 확실해 보이는 올해 대선에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중도·무당층의 향배가 결정적이다. 이 때문에 10~20대와 무당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스위프트에게 러브콜과 음모론이 한데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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