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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개편 논란 가열/ ‘반창신당’시나리오 나돌아

    2월중 범여권 신당창당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여당내 일부의 반대 목소리도 한층높아지는 등 논란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자민련-민국당간 3당 합당이 실제 상황이 될 가능성은 누구도 점치기 어렵게 됐다.무엇보다 당내 경선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이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론’에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신당설 실체 있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기되는 신당설을 살펴보면 지난해 여권 핵심부에서 흘러나왔던정계개편 시나리오와 너무 흡사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민주당쇄신파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을 때 한 동교동계 인사가 “내년초 범여권의 신당을 만들 것이며,이때 쇄신파들은 사실상 배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는 것이다. 신당의 주요 추진세력은 민주당의 동교동계와 중도개혁인사들이 중심이 되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며 실질적으로는 권 전 고문등 민주당 핵심세력이 지휘한다는 설명이다.또 신당의 대선후보로 이인제 고문 등 민주당 대선주자는 물론,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야당 및 무소속주자들도 포함시킨 뒤, 자유경쟁을 통해 선출된 후보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맞선다는 구상이다.이 관계자는 “동교동계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정권재창출은 물론,차기 정권에서 당권 장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인 듯하다.”고 말했다. [신당 가능성 있나] 현재 나도는 2월 신당설에 대해 상당수는 주체세력이 모호하고,야당 및 일부 대선주자,여론의반발이 거세다는 점 때문에 그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금 정계개편론을 설파중인 정균환(鄭均桓) 의원과 김한길 전 장관이 DJ의 심복인데,주체가 불분명하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권 전 고문이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화갑(韓和甲)·박상천(朴相千) 고문 등을 연쇄접촉하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관건] 신당설 현실화에는 당내에 세를 확보하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들의 향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 총재는 내각제 개헌 합의를 전제로 신당에 합류할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내에 상당한 세를 확보하고 있는 한화갑 고문도 정계개편에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그러나 이인제고문은 당초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듯하다가 30일에는 내각제 개헌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민주당내 경선 선두주자인 이 고문으로선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에 응해 다된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고문 등 쇄신파는 주류측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할 태세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兩甲 30일 만난다

    민주당 대권구도와 관련,갈등을 빚어온 권노갑(權魯甲) 전고문과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30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난다. 권 전 고문의 측근은 29일 “한 고문측이 만나자고 제의해와 내일 식사를 겸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며 “회동에는김옥두(金玉斗) 의원이 배석할 것 같다.”고 밝혔다. 동교동계의 리더격인 두 사람은 그동안 한 고문의 대권 출마를 둘러싼 시각차로 대립해 왔다.지난해 9월 권 전 고문은 한 고문에게 “대선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니,당 대표를 맡으라.”고 권유했지만,한 고문은 “대권에 도전하겠다.”며이를 거부함에 따라 갈등이 깊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이번 관계개선은 두 사람 모두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게정치권의 시각이다.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한 고문으로서는 동교동계 및 호남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권 전 고문과 우호적인 관계 정립이 절실하다.수차례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돼온 권 전 고문도 한 고문과 관계를 개선하는 게 향후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회동에서 실질적 ‘내용물’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권 전 고문은 사실상 대권은 이인제(李仁濟) 고문,당권은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미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특히한 대표와 권 전 고문은 29일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동교동계의 한 의원은 “두 사람의 정치적 시각차는 쉽게좁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그러나 다른 동교동계 관계자는 “당권 경선과정에서 동교동계가 단합해 한 고문을 당선시켜야 차기 정권에서 동교동계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그라지지 않는 파장/ 수세 몰린 신당說… 불씨는 여전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내각제 공론화를제기한 뒤 연이어서 ‘내각제 신당론’‘신 3당 합당론’등의 정계개편론이 촉발되면서 여야에 민감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민주당내에서는 당 공식 기구가 아닌 중도개혁포럼이,그것도 정균환 회장 등 일부 특정인사가 극히 민감한 정계개편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제기했다는 차원에서 중개포의위상과 역할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민주당에선 대선후 내각제 개헌 추진론이 나왔을 때만 해도 ‘당 외연 확대’라는 명분 때문에 수긍하는 분위기가강했다.그러나 28일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신당론,그리고자민련과 민국당과의 신3당 합당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쇄신파와 비주류가 거세게 반발하고 주류 일각에서도 문제제기시기와 방법 등의 미숙을 들어 비판론이 제기됐다.내부 분란이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임채정(林采正) 의원이 “김한길 전 문광부 장관이 대선예비주자 몇 사람을 방문해합당 운운했는데 정리돼야 한다.”면서 정식으로 문제를제기했다.이에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개별적 차원에서 오가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일도 없고,검토된 일도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한 대표는 “공론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며 당차원의 논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특히 정균환 회장 주변에서 “민주,자민,민국당의 합당은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합당론,신당론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대부분의 대선주자들과 쇄신파들은 합당 기류에 반발하며 일부는최악의 경우 ‘탈당 불사’까지도 경고,자칫 내분사태가 재연될 조짐도 있다. 그동안 ‘당 외연확장을 위해서라면’을 전제로 내각제 개헌 추진에까지는 우호적이었던 한화갑(韓和甲) 고문진영마저도 “정균환 회장이 특정 예비주자를 위해 자문 학자군의조언을 받아 합당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면서강력히 반발할 분위기다.한나라당도 “‘반 이회창(李會昌)연대’의 망동”이라고 맹렬히 규탄했다.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자민련과의 합당론자로 일련의 정계개편론과 연계설이 나돈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이 고문을 정계개편론과 연결하는 건 억측”이라면서 정계개편론을 “쇄신으로 얻은 점수를 까먹으려는 섣부른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합당론 파문은 여전히 불씨가 강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립민속박물관 생활상 현지답사 보고서/사할린동포 명절·제사 꼭 챙겨

    구한말 돈벌이를 위해,또는 일제 강점기에 징용으로 국경을 넘었다가 끝내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사할린 한인동포들.반세기를 훌쩍 넘긴 기간동안 이들의 생활과 문화에서‘조선(한국)’은 어떻게,얼마나 살아 있을까.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이 러시아 사할린 한인동포들의 생활상을 현지답사를 통해 기록한 보고서(420쪽)를 냈다.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답사팀은지난해 7월 19일부터 8월3일까지 16일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지역에서 한인들의 이주 역사,지역사회의 구조,의식주 생활,신앙과 의례,언어 생활,혼인과 친족,경제 생활,세시풍속 등을 조사했다. [한인동포 구성과 언어] 사할린엔 4만2000여명의 한인들이살고 있다.이들은 크게 네 집단으로 구분되는데 먼저 러시아 본토출신 한인들은 ‘큰땅배기’라고 불리며 교육수준이높아 주로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다.두번째는 일제시대에 일본을 거쳐 자발적으로 들어왔다가 억류된 사람들로,숫자는별로 많지 않다. 한인사회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부류는 일제 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사람들.대부분 남한 출신으로 수가 제일 많은 이들은 영주귀국 및 전후 보상문제에 대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은 북한에서 온 파견 노무자들로 이들은 페레스트로이카 이전엔 큰땅배기와 함께 한인사회에서 우월한 위치에있었지만 지금은 주변적 위치에 머물러 있다. 이들의 언어는 문법적으로는 기본적으로 우리말을 따르지만 일본어와 러시아어도 함께 사용한다.이에 따라 ‘할아버지 마가진 아키마쇼’(할아버지 시장 갑시다)와 같은 혼합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혼인과 풍습] 한인 1세대는 가능한 한 한국여자와 결혼하려고 했으나 여자가 많지 않아 상당수가 러시아나 일본 여자들과 결혼했다.2,3세대는 그러한 숫자가 더욱 늘어나는추세.이에 따라 한인문화도 급속히 러시아 문화에 동화되고있다. 결혼의 경우 혼인신고와 예식 등은 완전히 러시아식을 따르고 있으며 예단 보내기 등 부분적으로만 한국 전통이 남아 있다. 조상에 대한 제사는 장남이 기일제사 뿐만 아니라 명절제사도 지내고 있다.러시아에선 양력 1월1일이 휴일이어서 양력설을 쇠어 왔지만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사회적 분위기가자유로워지면서 음력설을 쇠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인사회에선 추석이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양력 8월15일에 쇠고 있는데 여기엔 일본으로부터 해방됐다는 의미도 있고 음력 8월15일엔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춥기 때문이다.이날 한인들은 씨름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노래,춤,운동을 즐기며 친목을 다진다. [영주귀국과 영구잔류 사이에서 고민하는 노인들] 이곳 노인회에선 한인 1세대들에 대한 보상과 영주귀국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영주귀국은 1세대에한해 허용되기 때문에 자녀들과 헤어지는 아픔을 감수해야한다. 또 한국에서 새로 찾은 친척들과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한국에서 결혼한 뒤 사할린에서 다시결혼하는 복잡한 관계 등으로 인해 노인들은 귀국과 잔류를놓고 고민이 많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개원 앞둔 美의회 ‘폭풍전야’

    미 의회가 전쟁을 앞두고 있다.한달간의 휴회를 마치고 23일(현지시간) 문을 열지만 초당적 협력보다는 여야간 ‘난타전’이 예상된다.지난 연말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있었으나 이번 회기에 비하면 ‘전초전’에 불과하다.이미 장외 공방전이 시작된 엔론 사태가 최대 관심사로부각된 만큼 공화·민주 양당은 11월 중간선거를 겨냥,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엔론과 백악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지금까지 드러난 상황만으로도 부시 행정부와엔론의 유착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최종 타깃은 전후 최고의 지지도를 얻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안토니 와이너 민주당 하원의원은 “내년까지 엔론은 상·하 양원의 화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공화당은 엔론문제를 정치적 사항이 아닌 기업 경영의 문제로 돌리려 한다. 그러나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폴 오닐 재무장관과 돈에번스 상무장관,백악관 보좌진 등이 엔론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해명으로만 일관할 처지가 아니다.자칫 의혹만증폭시킬 수 있기때문이다.따라서 청문회에 나서되 민주당도 엔론 파문의 ‘제3자’가 아님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의회는 24일 상원 행정위원회를 필두로 적어도 8개의 엔론 청문회를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엔론 파문은 정치적 공방을 넘어 근로자 연금과 기업회계 및 정치헌금 관행에 대한 개혁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상원에서 통과된선거자금 개혁법안은 하원에서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진 공화당은 선거자금을 제한하려는 법안에 반대한다.그러나 엔론 사태를 계기로 여론이 개혁을 바라고 있어 표결은 예측불허다. 경제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격돌을 예고한다.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세금 감면을뼈대로 한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수차례 비난했다. 감세정책은 재정적자를 늘려 경기를 후퇴시킨 주범이라고공격했다. 기업의 법인세 인하 움직임에는 더욱 반발한다.부시 대통령은 엔론 사태에는 발을 빼면서도 “세금감면 법안은 결코 폐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맞서고 있다. 다만 경기가 회복되면민주당이 요구하는 실업자 지출 증대와 감세안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이 절충될 가능성도있다. 부시 행정부가 발표한 야생보호지역에서의 에너지 개발정책도 민주당의 반대로 난항이 예상된다.환자의 권익 보호나 노약자의 처방 및 보험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둘러싼 공방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하원에서 통과된 대통령의 신속 무역협상권도 상원에서의 통과가 쉽지 않다.공화당의 재정적자 책임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다만 테러전과 국내 안보와 관련한 국방예산 증대에는 초당적 협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中 새달부터 해외여행 자유화

    중국 정부는 2월1일부터 국민들이 외국 초청장 없이도 출국할 수 있도록 하는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를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이와 더불어 공안기관이 출국등록카드를 발급·확인하는 절차도 폐지한다. 또한 중국 정부는 앞으로 구비서류를 계속 간소화시켜 2005년까지 중·대도시 거주자들이 신분증과 호적만으로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자유화 조치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중국의 해외 출국자는 전년보다 15.8%가 늘어난 1213만명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올해 출국자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패스21’ 주식 대가성 취득 정통부국장 영장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8일 윤씨로부터 액면가(5,000원)에 주식 200주를 받은 정보통신부 노모 국장(48)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또 주식을 받고 우호적인 기사를 써준 모 경제신문 이모 전 기자(35)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노 국장은 99년 9월 자신이 소장으로 있던 정통부 전산관리소의 출입통제시스템으로 패스21 제품을 도입키로 하고 다음해 1월 윤씨로부터 액면가에 주식 200주를 매입,3,90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윤씨는 정통부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 자체가 홍보효과가 크다고 판단,시가 2억원의 제품을 무상으로 설치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00년 1월말 윤씨로부터 홍보 기사를 잘 써달라는청탁과 함께 액면가에 주식 400주를 받고,다음해 2월 같은취지의 청탁과 함께 1,000주를 무상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2000년 12월 유상증자에 참여,주당 6만원씩 400주를 더 매입한 뒤 윤씨로부터 1,200만원을 돌려받았으며모두 24차례에 걸쳐 홍보성 기사를 써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윤씨가 패스21을 설립하기전 동업자로 참여했던 B사의 증자 과정에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금품을 받고 투자한 단서를 포착,모 국책은행의 벤처 관련 팀장과 과장 등2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윤씨가 패스21 설립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투자 자금을 모 경제신문 사장 K씨의 부인 윤모씨가 대준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중 패스21 감사인 김현규(金鉉圭) 전 의원을소환,조사하고 다음주 초 K씨를 불러 조사키로 했다. 특히 전날 소환한 정통부 신모 과장에 대한 조사에서 99년12월 K씨가 윤태식씨와 함께 남궁석(南宮晳·현 민주당 의원) 당시 정통부장관을 방문,패스21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토록 청탁한 내용이 드러남에 따라 정통부측의 조치내용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 전의원과 K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고문료를 받는 대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기로 한 김성남(金聖男) 전 부패방지위원장과 패스21 사무실을 직접방문한남궁 의원도 조사할 방침이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남녀불문 家長을 호주로”

    존폐를 둘러싸고 사회적 의견이 팽팽히 갈려온 호주제의개선을 위한 절충안이 제시됐다.이를 계기로 여성계와 유림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수년간 민법과 가족법 개정을 늦춰온 여야 정치권과 정부는 호주제 개선안을 조기에 확정,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법학연구소(소장 최대권)는 7일 여성부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호주제 개선방안에 관한 조사 연구’결과를 통해 ‘가족별 편제호적제도’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가족별 편제제도’는 친족별로 장자인 남성만이 호주를승계하는 현행 제도와는 달리 가족 중심으로 호주를 정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즉 부친이 생존해 있는 장남도 결혼하면 호주가 될 수 있고 여성도 가장이라면 호주가 될 수있다.‘가족별 편제제도’가 도입되면 미혼모나 재혼 가정도 일반 가정과 차별없는 동등한 가족형태로서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이같은 호주제도 개선안과 함께 친(親)양자제도가 법령에규정된다면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재혼여성의 자녀들이 양부(養父)와 성(姓)이 달라 고통받는 문제도 해결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개별 편제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즉 따로 호적제도가 없이 개인별로 출생,혼인,사망등을 보여주는 신분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혈통과 가족을 중시하는 우리 국민정서를 감안,호적제도를 유지하면서도 사실상 호주제를 폐지하는 효과를 가지는 ‘가족별 편제호적제도’가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호주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지난 97년 헌법불합치 판정이 난 동성동본혼인금지 조항 등 시급한 민법개정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도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서울대 법학연구소와 각계에서 제시하는 개선안을 중심으로 올해에는 호주제를 포함,민법개정 문제를 매듭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성부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전국 2,006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호주제의 폐단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나 정작 47.5%(여성 55%,남성 37%)만이 호주제의 폐지 또는 수정을 요구하고있음을 감안, 여성부는 호주제의 당장 폐지보다는 단계적개선안을 마련중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집중취재/ 호주제 ‘뜨거운 감자’

    [안타까운 사연들] 재혼한 정혜영씨(가명·38)는 최근 전남편 소생인 13살,11살난 두 딸을 미국으로 유학보냈다.재혼한 남편은 좋은 아버지였지만 ‘아버지와 성(姓)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날로 위축되어 갔다. 친권과 양육권을 가졌으나 ‘동거인’에 불과한 두 아이가의료보험도 따로 가져야 하는 등 불합리한 일에 거듭 속상해 하던 차에 학교생활에서도 상처받는 아이를 위해 결국미국에 보내는 방법을 택했다.법이 가족의 단란함을 도리어깼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김정숙씨(68)는 5살난 손자가 자신의 호주다.일찍 세상을떠난 남편 대신 아들을 키웠는데 3년 전 아들 내외가 교통사고를 당해 부모잃은 손자를 자신이 돌봐야 할 처지이다. “벌어먹이느라 손톱이 다 닳도록 일해온 내가 법적으로는어린 아들,손자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되어 있는 것은 뭔가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6년 전부터 가정폭력으로 별거해온 윤경선씨(가명·34).남편과 다시 마주치는 것도 싫어 법적 이혼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혼자 살아왔다.그런데 지난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이혼을 서두르게 됐다.지지부진한 이혼수속 때문에 만삭이돼서야 이혼소송이 마무리됐고 아이를 낳았다.그러나 이혼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작 아이의 출생신고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호주제,무엇이 문제인가] 현행 민법이 시대와 현실에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예는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이혼가정,미혼가정은 늘어나는데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정상’ ‘비정상’ 두개의 잣대로만 가족의 형태를 구분하고 있다. 호주제란 실제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한가족집단에 반드시 가장인 호주를 두고 그 호주의 지위는승계에 의해 종적으로 이뤄지며,순위는 장남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제도다.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호적에 입적(入籍)해야 하고 자녀도 아버지의 호적에 입적하며 법률상가족관계를 호주를 중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결혼한 여성은 자신의 부모를 떠나 남편의 가(家)에 입적하고 남편 또는 남편의 아버지인 호주의 보호 아래 그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 호주제의 기본이다.‘출가외인’‘호적을 파간다’는 말은 여기에서 파생된다. 호주제 존치론자들은 “실제로는 호주라고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묻는다.물론 호주라고 세금을 깎아주거나 아파트 입주권에서 우선권을 준다든지 등 현실적 이익은 없다.그러나 호주제 폐지론자들은 결혼생활의불평등은 물론 우리 사회의 남녀차별이 여기서부터 출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호주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 필요] 호주제는 일본이 농민이나 토후의 반란으로부터 정부권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족국가’ 이념을 동원한 데서 출발했다. 호주 중심의 가족주의 원리를 국가통치의 원리로 전환해호주가 가족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일왕이 일본국민을 지배하는 것도 정당하다는 의도를 19세기 말 만든 일본 민법에 심었다. 이는 식민통치 수단의 하나로 1921년 우리나라에 도입됐으며,‘제사상속’과 ‘유산상속’ 등 전통의 조선관습에 억지로 ‘호주상속’이란 급조된 통치수단을 덧씌웠다고 법학자들은 지적한다.우리의 고유 전통이라기보다는 청산되지않은 일제의 잔재라는 것이 호주제 폐지론자들의 주장이다. 최근 ‘여자들 목소리가 커져서 남자들 살기가 힘들다’는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은 “평등을 원하는 여성과 전통이란 미명하에 군림하기를원하는 남성의 부조화 때문에 하루 329쌍이 이혼(2000년 통계청 자료)하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곽 소장은 “호주제가 없어진다고 가족이 붕괴하는 것이아니다.가족은 부계 조상으로부터 아들만에 의해 이어져 오는 것이 아니라 독립한 인격주체로서의 남성과 여성의 결합인 혼인에 의해 유지된다는 사실을 편견없이 법제도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1인 1호적등 다각 검토. 흔히 호주제가 폐지되면 당연히 호적제도도 폐지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가족별 편제방식이나 1인1호적제도 등 국민의 신분사항을 기록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여성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가족편제 방안을 선호하는 편이다. 호주제 폐지가 너무 급진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감안,여성부는 강제로 승계되는 호주제를 부부나 가족이 합의한다면 보다 민주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가족문제에서의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인정한다는의식이 확산된다면 궁극적으로 호주제 폐지로 나아가는 길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성부는 지난 57년 이래 끊임없이 문제 제기가 됐음에도호주제가 폐지되지 못했다는 현실상황을 의식해 단계적으로민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 중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남성 우선 호주승계 제도를 연장자 순이나 당사자들의 합의에 의한 승계자 결정 방식으로 바꾼다면현행 호주제의 폐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아내가 남편의 혈족이 아닌 직계비속을 입적시킬 때 호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현행 민법조항을 삭제하면 재혼한여성과 자녀의 불편을 동시에 덜 수 있다.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아이를 아내의 동의없이 입적시킬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아내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도록 고치는 문제도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함께 원칙적으로 자녀는 아버지에게 입적케하는 규정은 그대로 두더라도 예외조항으로 이혼이나 혼인이 취소된경우 친권행사자의 호적에 두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오정진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권익옹호만이아니라 민주적 가정과 사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근간이호주제의 경직성을 고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호주제로 인해 절실한불편에 부딪혀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확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호주제 폐지땐 가족제도 붕괴””. ‘호주제 수호’를 올해 역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한 성균관은 호주제 완전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일부 조항은 수정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승관(李承寬·67)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은 “이혼녀는독립호주로서 호(戶)를 창설할 수 있고,아들이 없는 가족의경우 딸이 호주를 승계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호주가 미성년자일 경우 어머니나 할머니가 친권자로서 성년이 될 때까지 호주를 대행하는 것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호주제 자체를 폐지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은 부계 혈통인 우리나라의 기본조직인 가족제도의 해체를 불러오기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혼녀가 재혼했을 경우 새아버지의성(姓)을 따르는 문제는 따라간 자녀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점과 향후 원래 성과 바뀐 성을 둘러싸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결혼한장남이 따로 호를 구성하는 문제는 현행법에서도 장남이 호주 승계를 거부할 수 있고,이 경우 차남이나 삼남이 호주를승계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딸은 장남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혼인을 하면 남편쪽의 호적을 따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호주승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외국의 사례. 장자가 호주를 승계하는 우리 식의 호적제도는 사실상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것이다. 우리가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도 호주제가 지난 47년 폐지됨으로써 직접적인 비교대상 자체가 없다.유사한 사례를 구태여 찾는다면 남성 위주의 가장제전통을 갖고 있던 스위스를 들 수 있다.그러나 ‘남편이 혼인공동체의 우두머리가된다’는 규정이 남녀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84년 ‘가족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합의에 의해임의로 가장을 둘 수 있다’고 민법을 개정,스위스도 호주를 남자로 한정짓던 것에서 벗어났다. 또 대만의 민법은 원칙적으로 가장을 친족간의 선거에 의해 선출하고 세대가 같은 경우 최연장자가 가장이 된다고규정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프랑스 등에서는 개개인이 출생과 혼인,사망등의 변동사항을 보여주는 신분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개인별 편제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는다는 정신을 깔고 있다.물론 가족 중 다른 사람의 신분사항 때문에 차별받는 일도 없다. 서양에서 결혼 후 남편의 성(姓)을 따라 사용하는 예를 들어 우리가 남녀평등사상이 앞선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지난 91년 남편의 출생 성(姓)이 혼인 성이되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 민법을 개정해 부부는 공동의 성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프랑스에서도 지속적으로 한 성만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례가 있다. 최여경기자 kid@
  • [2002 지구촌 이슈] (3)청신호 켜는 세계경제

    *** 美경제 '훈풍' 지구촌 달굴듯. 지난해 30년만에 동반 침체에 빠졌던 세계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몰아넣었던 미국 경제가 미약하나마 회복조짐들을 보이기 시작했다.올해 세계 경제회복순서는 침체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동아시아·유럽-일본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12월 제조업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했고 실업률도5.8%로 6년9개월만에 최고이지만 실업자 증가속도는 둔화되고 있다.거세게 일던 감원바람이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어려운 가운데에도 버텨내고 있다.기업들은 재고를 상당 부분 소진했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의 회복으로 세계 증시가동반 상승했다.경제의 선행지표인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경기 회복이 머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본다.지난해 11차례에 걸친 금리인하 및 부시 정부의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가 하반기부터는 가시화될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월가의 경제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1·4분기에는 0.87%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4%,하반기에는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복속도가 완만하지만 미국 경제의 반등은 유럽과 아시아로 시차를 두고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국제 경제기구들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1.3∼2.4%로보고 있다. 미국 경기의 회복 파장은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유럽대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한다.독일과 프랑스등 회원국들이 지난해 실시한 세금감면 효과도 이 때쯤경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유로화의 통용은 유럽경제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경제 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일본 경제는 그러나 올해에도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엔저와 미국경기 반등이 일본 경제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10년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 경제는 빨라야 올 연말부터나미약하나마 소생기미가 나타날 것으로 IMF는 본다.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 한국과 타이완 싱가포르등 동아시아 경제도 지난해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올해에도 7%대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회복시기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중 하나인 유가도 우호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신흥시장의 불안 요소도 감지되지않고 있다. 따라서 일본 경제라는 한 축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상황이 되더라도 다른 축들이 든든하기 때문에 올해 세계경제가 원기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세계 경제가 예상대로 하반기에회복세를 타지 못하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는 더 깊은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제프리 삭스 미 하버드대교수는 미국의 대 테러전쟁으로 인해 초래되는 불안감이 미 경제에 큰 충격을 던져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직결될수 있다.또 과잉재고와 과잉투자에 따른 미국 정보기술(IT) 경기의 부진도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새해맞이 여론조사/ 대한매일 민영화

    대한매일이 관영언론의 굴레를 벗고 민영화를 통해 공익언론으로 거듭나려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대다수국민들은 이를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의 편집방향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사회문제 심층보도와 미래 비전제시 자세를 주문했다. 먼저 ‘대한매일이 정부소유 지분을 줄이고 사원주주가 1대 주주가 되는 민영화작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질문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0.4%,‘대체로 바람직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5.4%로 전체 조사대상자의 65.8%가 민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민영화에 대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17.6%),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2.2%)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모두 19.8%로 조사됐다.연령별 찬성비율을 보면 20대가 72.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젊은층의 대다수가 민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연령이많을수록 바람직하다는 응답률이 줄어들어 60대 이상의 경우 47.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어 ‘대한매일이 민영화되면 정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취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62.3%가 ‘중립적인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1.3%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반면 종래 정부소유구조 체제에서처럼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의견은 9.4%에그쳐 민영화 이후 대한매일이 공익언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의견은 30대(68.8%), 40대(64.4%)층이 60대 이상(44.0%)보다 높게 나타나 역시 젊은층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대한매일이 민영화되면 어떤 점에 가장 역점을두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뚜렷이 부각되는 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응답비율로 볼 때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심층적 보도’(32.9%),‘미래지향적 비전과 대안제시’(24.2%),‘생활과 밀접한 정보제공’(20.6%),‘정책의 실패에 대한 확실한 규명’(15.7%)순으로 나타났다.남녀 모두 사회적 문제에대한 심층보도를 역점과제로 지적했다(남자 33.5%,여자 32.3%).반면 남자들은 정책실패에 대한 확실한 규명(18.1%)을,여자들은 생활과 밀접한 정보제공(23.6%)을 상대적으로 더많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현기자 jwh59@
  • 선택2002/ 주목해야 할 정치인- YS·JP 새해 행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2002년 정치 캘린더는자연스럽게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역할에 시선이 모아진다.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의 성패는 JP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으며,이는정계개편의 강력한 동인(動因)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방선거전 JP와 YS의 움직임은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지만 이들이 공개적으로 정계개편을 주도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적어보인다.구 정치에 대한 반발이 워낙 강하기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들이 ‘반 이회창(李會昌)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는 데 기인하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을 포함한 ‘신(新) 3김(金) 연대론’까지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YS와 JP는 그간 한나라당 이 총재의 경쟁자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다.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대표적이며,JP는 특히 최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에친밀감을 표시하고 있다.YS는 영남권 후보중 하나로 거론되는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의 후원자로 여겨진다.하지만 YS와 JP는 당분간 이 특정후보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심정적 지지를 취하는 모습만 보일 것이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의 지분확보와 영향력 행사를 시작으로 정치권에 끊임없는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향후 내각제 관철이나 대선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YS와 JP가 지역감정 해소를 명분으로 상대적으로 정파·지역색이 낮은 후보를 범 여권후보로 지지할 가능성은여전히 남아있다. 이지운기자@
  • 여야 건보재정통합 논란 “자칫하면 공멸”

    여야는 26일 건강보험 재정 분리·통합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국정혼란의 책임을 상대당에 떠넘기면서도 타협점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이었다.여야는 이날 당내 의견조율과 함께 총무회담,4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절충을 벌였다. 표면상으로는 ‘재정통합 유예’는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강경 자세를 취하면서도,내부적으로는 야당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1∼2년 유예’도 가능하다는 ‘현실론’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이날 총무회담 후 “한나라당이 재정통합 2년 유예안을 제시했지만,1년 유예는 모르겠지만 2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년 유예는 통합이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있지만,1년 유예는 통합 의지를 강하게 할 수 있다”면서“1년 유예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송훈석(宋勳錫) 수석부총무도 사견임을 전제로 “국정혼란을 막고 제도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통합을 1년 정도 유예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신중히 제기되고 있다”고소개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당 대변인실은 건보 재정분리안의 단독처리에 대해 한나라당을 비판하면서 재정통합의타당성을 적극 홍보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의보통합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재정분리안을 상임위에서 강행 통과시키고,통합 시행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분리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것은 ‘건강보험제도를 오도가도 못하게 반신불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재정을 분리하면 보험료에만의존하는 직장보험은 최악의 경우 40%까지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며 재정통합의 타당성을 부각시켰다. 건강보험 재정통합 유예 문제와 관련,26일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합백지화안을 밀어붙인 이후 여론의 흐름이 결코 우호적이지않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날 당초 예정에 없던 당3역회의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직접 주재한 것도 당 지도부의 조속한 결단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회의 직후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과 정부가 절충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통합 유예협상에 나설 뜻을 공식화했다.이날 회의에서 재정통합 시행을 일정기간 유예하는 방안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식하고 유예기간 등을 놓고 여당의 의견을 타진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여야간 의견조율과는 별도로 한나라당 내부 갈등은확산됐다. 사흘째 농성 중인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라디오인터뷰에서 “이 총재가 법관시절 소신에 따라 소수의견을자주 낸 것에 대한 존경은 여전하다”면서 “후배가 자신을본받는 것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김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에서 “당론을 확정하기까지 많은 토론과 조정이 있었으나김 의원은 한번도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소신은 감추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정당의 정책목표 실현을방해하는 수단이 돼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월 김 의원이 지역가입자의 소득파악률이 저조한 상태에서통합은 적절치 않다며 3년간 유예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법안을 마련,다른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요청한 적이 있다”며 “진정한 소신은 무엇이냐”고 힐문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씨줄날줄] 국민의식 속의 호주제

    일구월심,현행 호주제 개정을 꿈꾸고 있는 여성계에 반가운 자료가 나왔다.현행 호주제가 국민의식과 동떨어진다고판단할 수 있는 조사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이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 국민 74.3%가 직계 장남에게 호주의 우선순위를부여하는 현행 호주제에 대해 ‘장남보다 아내가 호주를 먼저 승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또 75.8%가 현행 호주승계순서가 ‘남아선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데 대해 동의했으며 호주제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이혼가정 자녀의 호적문제에 대해서도 ‘양육자의 호적에 올려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77.5%나 됐다. 여성부가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5개 시·도 성인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새아버지가 실질적인 아버지 역할을 한다면 친부의 동의없이도계부의 호적에 올릴 수 있다는 파격적인 의견도 71.5%나 됐다.더 중요한 것은 현행 호주제 존속의 가장 큰 명분인 ‘가정의 보호’에 대해 응답자의 70% 이상이 ‘호주제가 가족붕괴를 방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대답한 점이다. 호주를 정점으로 가족을 일률적으로 서열화하고 있는 현행호주제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조사보고서의 결론은 국민 절대 다수가 현행 호주제의 문제점을 인정하고있다는 것이다.특히 호주 사망시 아들-손자-미혼인 딸-처-어머니 순으로 승계되는 현행 호주승계 순서와 부모이혼 자녀가 아버지 호적에만 올릴 수 있는 현 제도에 대해 이의를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여론조사는 조사 주체에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주제의 유림단체조사에서는 다른 응답이 나올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점은 국민의식의 변화다. 그리고그 변화의 방향은 남녀 차별에서 양성 평등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조사 주체에 따라 그 폭의 차이는 있을망정,아내와 어머니가 남편과 아버지와 평등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도 정작 호주제의 폐지 내지 수정·보완에 대해 남성의 37%,여성의 55%만이 그 필요성을 인정한것은 유의할 대목이다.문제는 인정하면서대안에는 자신이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흡연자가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생가하면서도 정작 실천에 옮기는 데는 망설이는 것처럼.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장남보다 아내가 호주승계”

    ‘호주제가 가족붕괴를 방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70% 이상의 국민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서울대 법학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실시한 ‘호주제 개선방안에 대한 조사연구’(전국 15개 시·도 20∼74세 성인 2,006명 대상)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직계장자에게 호주의 우선순위를 부여하는호주승계와 관련,74.3%의 국민은 ‘장남보다 연장자인 아내가 호주를 먼저 승계해야한다’고 답했다.현행 호주승계의 순서가 남아선호를 부추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75.8%가동의했다.또 호주제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이혼가정 자녀의 호적문제에 대해서는 ‘양육자의 호적에 올려야한다’는 의견이 77.5%였고,‘새아버지가 실질적으로 아버지역할을 한다면 친부의 동의없이 계부의 호적에 올릴 수있다’는 의견도 71.5%나 됐다. 이렇게 호주제의 문제점에 대해 대부분 동의했음에도 정작 호주제 폐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7.5%(여성 55%,남성 37%)만 폐지 또는 수정·보완을 요구했다.호주제의폐단에 관해서는 70% 이상이 인식을 하고있으나 폐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갖지못하는 국민이 많음이 확인된 이상 앞으로 대국민 홍보를 통해 호주제에 관한 의식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허남주기자 yukyung@
  • 日王, 백제문화 전수등 인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왕이 역사상의 한·일 교류와 한국과의 연(緣)을 이례적으로 강조하면서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민의 이해와 신뢰감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68세 생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개최와 관련한한·일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에 대해 언급,“한국과의연(緣)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왕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紀)에 쓰여 있는데 대해 한국과의 연을 느끼고 있다”면서 “무령왕은 일본과의관계가 깊고 당시 오경박사가 대대로 일본에 초빙됐다”고덧붙였다. 그는 “무령왕의 아들 성명왕(聖明王)은 일본에 불교를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 한국과의 교류는 그러한 교류만이 전부는 아니었으며 우리는이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과 한국민간에 예부터 깊은 교류가 있었다는 것은 일본서기 등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한국에서 오신 사람들과 초빙돼온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문화와 기술이 전해졌다”고 한·일 관계에 대한 서두를 꺼냈다. 그는 특히 “궁내청 악사(樂師) 중에는 당시 한국에서 이주해온 자손이 대대로 악사를 하고 지금도 가끔 아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러한 문화와 기술이 일본인의열의와 한국인의 우호적 태도에 의해 일본에 전해진 것은다행한 일이며 그후 일본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민주 당무회의 ‘백화제방’ 격돌

    민주당은 20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발전·쇄신 특대위’가 제출한 안과 쇄신연대측이 이날 보고한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여기에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골자로 한 별도안을 보고해 당무위원들은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설전을 주고받았다. 회의에서 특대위원들과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중도개혁포럼,동교동계 소속 의원들이 다수측인 특대위안 지지파를 형성했고,쇄신연대와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등이 소수측인쇄신연대에 우호적이었다. 먼저 쇄신연대의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48인의 중앙집행위원회제 도입 ▲내년 7,8월쯤 국민경선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내용의 쇄신안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상천 고문은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안이 “대표가 당을 실질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구심력을 상실하게 된다”며독자안을 제출했다. 이인제 고문의 최측근인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특대위안에 대해 이미 많은 국민들이 지지와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를 통과시키자”며 쇄신연대에 맞섰다.그러자 한화갑고문측의 설훈(薛勳) 의원은 “영남에서 당원참여를 늘리기위해서라도 전당원의 직선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안은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적 경향이 강하다”며 우려를 표명했다.반면 쇄신연대측에 우호적인 김원기·정대철 고문은“원내중심체제로 가자는 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7∼8월쯤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국민경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대위 지지파와 쇄신연대 지지파는 당무회의에 앞서각각 회동을 갖고 대선후보 선출 방식과 지도체제 구성방안, 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한 입장 조율을 하는 등 ‘결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정균환(鄭均桓)·김민석(金民錫)·박병석(朴炳錫) 의원 등 중도개혁포럼 소속 의원들도 이날 모임을 잇따라 가지며 의견조율을 거쳐 눈길을끌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자치 안테나

    ◆강원도 태백지역의 외국산 담배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태백시는 18일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외국산 담배 소비세 징수액을 3억4,500여만원으로 집계했다.이는 지난 한해동안 외국산 담배 소비세 총징수액 1억7,800여만원에 비해 94%나 늘어난 것이다.반면 태백시가 지방세 수입 증대 시책으로 추진중인 내고장 담배 판매세 수입은 지난해 3억5,400여만원에서 6,6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 경기도 부천시는 18일 인사 시기와 기준을 미리 알려주는 인사예고제를 실시하기로 했다.시는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예측 가능한 인사 운영을 위해 일정과 전보, 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키로 하고 내년 1월15일쯤 단행할 예정인 6급 이하 정기인사의 인사기준을 이날 공개했다. ◆경기도 과천시는 18일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음란·퇴폐성 불법 광고물을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시는최근 유흥가와 숙박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음란·퇴폐성 광고물이 다량 배포되면서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한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과 합동단속반을 편성,내년 1월12일까지 단속과 정비활동을 벌이기로 했다.단속은 아파트 단지를 비롯,학교 주변,주택가,상가밀집지역 등에서 이뤄진다. ◆제주도 제주시는 20일부터 호적민원 서류를 전산 발급하기로 했다.이는 법원행정처가 제주시를 호적정보시스템 시범 확산기관으로 지정한데 따른 것으로,시는 지난 99년 3월부터 공공근로자를 활용해 모두 26만4,351건의 호적부자료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마쳤다.시는 앞으로 민원인이호적등(초)본 서류를 발급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종전 20∼30분에서 2∼3분으로 크게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사건 분석의 입체화

    매일매일 발생하는 사건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중요한 기능이다. 그러나 중대한 이슈를 단순한 사건으로처리하지 않고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물론,다각도로 미치게 될 파장과 의미에 대해 신속하게 분석함으로써사회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이 참다운 언론의 기능일 것이다.물론 그날의 사건 기사를 다루기에도 편집국의 하루는무척이나 짧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그 배경과 전망에 대해서둘러 알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언론이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이런 측면에서 연말을 맞이해 이웃돕기 모금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이를 이슈화한 것은 그동안 이웃돕기라는 허울좋은 너울에 가려져 뚜렷한 원리원칙과 객관적인 기준없이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져 온 관행을 정확히 꼬집는 바람직한 기사라 생각된다.이웃돕기라는 선의의 목적 때문에 이를비판의 잣대로 언급하는 것조차 터부시돼온 과거관행을 비추어 봤을 때,이 기사는 우리 사회의 ‘선(善)’이 제대로자리잡을 수 있도록 일침을 가하는 매우 용기있는 것이었다.나아가 합리적이고 투명한 이웃돕기를 정착시킴으로써 더많은 온정의 손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또한,지난 73년 중앙정보부에서 의문사한 최종길 교수 사건을 취재하면서 당시의 사진자료나 최 교수 아들의 인터뷰등을 다양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한 점은 중대 사건에 대한진실규명이라는 언론의 의지와 노력이 엿보였다는 점에서의미있다고 생각된다.반대로 이번주 내내 쟁점이 되었던 진승현-최택곤-신광옥씨의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분석적이면서 입체적인 기사에 대한 아쉬움이 든다.이 사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정치 브로커들의 위세나 그 활동반경이 상상을초월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됐으며,정치 경제적 선진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사회의 환부를 도려내야 함을 공감하게 됐다.언론은 정치적 권력부조리에 대해서는 입체적이면서 치밀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을 근절하는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주한미군기지의 아파트 건설문제도 단순 보도 이상의 근원적인 배경과 현실적인 대안이 부족해 아쉬웠다.사실 용산주한미군기지의 반환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만큼이번 사안을 통해 주한미군기지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인 이해와,현실적인 대안을 검토해 보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으로생각된다. 경제면에서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오피스텔 분양에 대한 보도나 환율관리,그리고 IT 분야에서 M-Commerce에 대한심층보도는 시의적절했다고 본다.그러나 특정 사건에 대한분석이 오히려 객관성과 다양성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KT 이상철 사장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는 전반적으로 KT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치우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보도에서 빗겨갔다는 인상을 주었다. 독자는 어떠한 사건에서도 그 배경과 뿌리를 알고 싶어한다.또한 단편적인 시각보다는 다양하고,분석적인 언론의 시각을 요구한다. 신속한 보도와 함께 심층적이면서 객관적인보도는 언론이 풀어가야할 숙제인 것이다. 이금룡 옥션 대표이사
  • ABM파기로 핵 확산우려/ 美, 中 달래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중국은 러시아 이상으로 미국의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탈퇴를 달갑지 않게 여긴다.ABM 탈퇴로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 계획이구축되면 중국이 보유한 20여기의 핵탄두 미사일이 무용지물로 될 수 있다는 ‘안보상의 우려’ 때문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같은 수의 핵탄두를 보유,ABM 탈퇴로 인한 MD 구축에도 국가안보에는 흔들림이 없다.그러나 중국은 핵 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영향력을 잃을 뿐 아니라 타이완에 MD 계획이 적용되면 군사적으로도 중대한 위협이될 수 있다.때문에 ABM 탈퇴는 중국의 군비증강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미국무부는 14일 에이비스 볼렌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를 중국에 급파,이번주부터 협의를 갖는다고 발표했다.MD는 중국이 아니라 이라크나 이란 북한 등 무책임한 ‘불량국가(rogue state)’들을 겨냥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중국에 설득하기 위해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ABM 탈퇴를 발표하기 직전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에게 통보했으며 MD와 관련,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제의했다고 밝혔다.장 주석도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중국이 전략적 핵무기를 증강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군비증강에 나서면 서남아시아에서의 오랜 라이벌인 인도가 핵탄두 보유를 늘릴 것으로 전망한다. 인도와 대치하고 있는 파키스탄도 자체개발 뿐 아니라 베이징으로부터 핵기술 도입을 서두를 것이 뻔해 자칫 지역안보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중국은 이미 파키스탄에핵미사일과 기술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중국 외무부는 앞서 미국의 ABM 탈퇴에 우려를 표시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5일자 영자판 사설에서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국제안보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무부 관계자는 “중국이 MD에 반대하지만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도 현실”이라며 “실제 중국이 선택할 방안은 그리 많지 않다”고 설득작업에자신감을 피력했다.미국은 협의에서 MD 계획에 대한 사전정보제공 등을 제시할것으로 알려졌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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