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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경영권 방어 대책/ 전환우선주 발행…3자 배정

    KT의 경영권이 특정기업에 좌우되지 않도록 전환우선주를 발행,우호적인 제3자에게 배정된다.7명이던 KT 사외이사도 9명으로 늘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가 운영된다. 정보통신부는 22일 SK텔레콤이 KT의 최대 주주로 부상,경영에 간여하는 행위를 배제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후속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관을 개정할 때 전환우선주 제도를 도입,KT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특정기업을 견제할 수 있도록우호적인 제3자에게 전환우선주를 배정키로 했다.전환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증자 때 일반주주들에게 보유비율에맞춰 나눠주지 않고도 제3자에게 우선 배정할 수 있다.특히 일정요건을 갖추면 보통주로 전환,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특정기업이 KT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 전환우선주를 발행,이를 막는다는 취지다. 정통부는 개정된 정관에 경쟁 사업자의 KT 이사회 참여배제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사외이사수는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고 사외이사에게는 상임이사 추천권이나 사장추천위원회 참여 등과 같은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조건인 3% 이상의 지분율을 낮춰 LG전자 등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주총 때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 특정기업이 사외이사를 추천토록 배려키로 했다.정통부는 이밖에 공정경쟁 여건 조성을 위해 기존의 요금인하,접속료율 결정,가입자선로 개방 등 각종 규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KTF와 LG텔레콤은 이날 SK텔레콤측에서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을 편법으로 과다 지급하고 있다며 정보통신부에 규제를 요구했다. 강충식기자 dcpark@
  • 선양 탈북자처리 왜 늦나/ 중·일 외교갈등 ‘후유증’

    중국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서 연행된 탈북자 처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중국측이 제3국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주내 출국’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사건 발생(지난 8일)으로부터 2주일 가량 소요되는 늑장 처리임에 틀림없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도 19일 이들이 제3국으로 출국하려면 시일이 좀더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탕 부장은 “일본정부에 바라는 것은 중·일관계를 고려하고 비우호적인 열기를 식혀 달라는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출국이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동티모르를 방문중인 탕 외교부장은 아울러 “일본 정부는하나의 외교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중·일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측은 이들 5명의 출국과 중·일간 갈등의 일괄 타결을 주장하고 있으나,일본측은 길수 친척을 먼저 출국시키고 갈등은 나중에 해결하자는 분리 해결 방안과 길수 친척에 대한 접견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주권에 관계되는 문제로 일본측이 간여할성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에 반발하고 있다.중·일간의 날카로운 신경전에는 탈북자 연행에 일본측 동의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하는 본질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어 일본이 요구하는 절차가 생략된 채 제3국 출국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탈북자 처리는 탕 부장이 귀국하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탈북자 처리가 시일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가 탈북자 기획 망명에 관련된 비정부기구(NGO)단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가 중국을 비판하는 국제여론의 새로운 재료가 될 것을 경계해 이번 기회에 NGO 단체와 탈북자간의 연결고리를 분명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中동포 불법입국 기업형 조직 적발

    중국동포가 한국인과 국제 결혼한 자녀나 국내 거래처를방문하는 것처럼 꾸며 중국동포 1000여명을 불법 밀입국시킨 국내 최대규모의 ‘기업형 알선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7일 알선조직 총책 홍모(29·여)씨 등 6명을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공범 신모(42)씨 등 4명을 수배했다. 홍씨 등은 지난 2000년 1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D국제무역이라는 유령 업체를 설립해 놓고 중국 동포가 국제 결혼한 사위나 딸 또는 국내 기업체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처럼 각종 서류를 위조,주중 한국 대사관으로부터비자를 발급받아 중국동포 1000여명을 불법 입국시키고 1인당 800만원씩 모두 8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 등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업체 상호와 사업자 등록번호를 수집해 허위 수출 계약서를 위조하고,중국에서모집한 20∼30대 조선족 남녀들에게 가짜 결혼사진을 찍게 한 뒤 주민등록증 사본까지 만들어 한국 대사관 직원들을 속여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 등은 비자발급에 필요한 호적등본과 주민등록증,사업자등록증 등 관련서류를 완벽하게 위조하기 위해 중국우체국 소인은 물론 국내 구청장과 세무서장,합동법률사무소장 직인과 개인도장 1000여점을 위조했으며,중국 베이징과 선양에 지사를 설립,현지 모집책과 위조책을 파견하기까지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나토, 중앙亞 끌어안기

    [레이캬비크.워싱턴 AP DPA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와 역사적인 관계 강화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코카서스 지방과 중앙아시아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옛 소련을 구성했던 다른 공화국들에도 협력의 손을 내미는 것으로 나토·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을 마무리했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나토·러시아 외무장관 회담 마지막날인 15일 “”북미,유럽,그리고 중앙아시아는 현재 그 깊이와 포괄성, 그리고 협력 능력 면에서 전례없는 단일한 정치 사회의 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나토 참가국 외무장관들은 회담기간에 코카서스 및 중앙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10개 동유럽 국가들은 물론, 옛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많은 국가들을 포함한 46개국 외무장관들과도 만났다. 터키,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외무장관도 처음으로 별도의 회담을 열어 역내 분쟁 해결이 안정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로버트슨 총장은 나토 참여 19개국과 10개 후보국,그리고 알바니아,아이슬란드,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 외무장관이 참가한 회동을 통해 “”새로운 위협들에 당면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새로운 관계””라고 역설하면서 지난해 9.11 테러 이후 팽배해 있는 공통된 목적 의식을 허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아나톨리 즐롄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나토와 러시아가 공통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협력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 협정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를 위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나는 러시아와 나토간 관계 강화가 역내 안보를 전체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민주 정풍 잠복

    당정개정이나 신당창당,그리고 대통령의 큰아들 김홍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를 핵심으로 한 민주당 '제3 정풍운동'이 15일 내연국면에 들어섰다. 당정개정이나 신당창당 등은 여건 성숙을 기다리며 속도조절에 들어갔고, 김의원에 대한 사퇴요구도 잠복하는 기류다. 다만 김홍일 의원의 '결단'내용이 약할 경우 정풍운동이 다시 불붙을 소지는 여전하다. 오는 23일로 연기,개최되는 의원워크숍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쇄신파 “자성”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대표·朴仁相)’은 15일 조찬모임을 갖고,김홍일(金弘一)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정리하는 등전날에 비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인데다 김 대통령이 탈당하고 아들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인간적으로도,전략적으로도 맞지 않다.”면서 “쇄신과 개혁이라는 이름을 걸면 모든 게 정당화되는 것이아니지 않느냐.”고 ‘자성론’을 제기했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김 의원 문제는 공천 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동생들 일을 책임지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퇴론에 앞장섰던 김태홍(金泰弘) 의원도 “당분간 직설적 표현은 안하려고 한다.”며 “함부로 ‘이래야 된다.저래야 한다.’고 하기에는 미묘한 시점”이라고 언급을 피했다. 16일 오전으로 예정된 쇄신연대 모임에서도 김 의원의 사퇴과 관련,‘신중론’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이 모임 소속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괜히 형제라는 이유로 연좌제비슷하게 가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며 “소장파 의원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김 의원의 사퇴 ▲김방림(金芳林) 의원의 검찰 자진 출두 ▲최고위원회의 운영 전면 재검토 ▲신당 창당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 등을 견지,정풍운동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홍원상기자 wshong@ ■노무현 “반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당내 소장개혁파 중심의 정풍운동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깜짝쇼’식 신당 창당이나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 등은 현시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노 후보가 이처럼 자신의 여론 지지율 하락 만회 차원에서 제기될 조짐을 보인 제3의 정풍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데는 매우 복잡한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노 후보는 현재의 지지도 하향추세를 일과성으로 보지않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지지율 하락추세에 대해서 철저한 원인분석을 하고,이를 토대로 자기 반성의 모습을 보일 때만 지지율 만회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다.그렇기때문에 김홍일 의원에 대한 ‘밀어내기식’ 의원직 사퇴 등 대증 요법에 반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노 후보는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현재는신당 창당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 정책에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분석,성급한 차별화에 매우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과거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구사했던 차별화 정책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던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 같다. 따라서 노 후보는 앞으로 당내 화합을 도모하면서 단계적쇄신작업을 해 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우호적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시간을 벌다가 여론의 지지와 세결집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정계개편 등 본선 필승전략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노 후보가 당의 정풍운동의 기본 방향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관측이다.노 후보가변화를 추구하되,모양새 갖추기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다. 이춘규기자 taein@ ■김홍일 “섭섭” 김홍일(金弘一) 의원측은 15일 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자신의 의원직 사퇴요구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소식을 듣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전날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지역구인 목포로 내려가는 길에 홍걸(弘傑)씨의 귀국과 관련해“막내가 들어왔다면서….”라고말하는 등동생과 전혀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측과 동교동계 구파 소속 의원들은 이날도 쇄신파의원들의 행동을 강력 비판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선출직 의원을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동교동계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을 가리켜 “눈물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뒤 “지난 74년에 연좌제가 폐지됐는데 ‘신연좌제’를 주장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라며 흥분했다. 이훈평(李訓平) 의원도 “총선 때 공천받으려고 얼씬거리면서 눈도장 찍을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몰아내려고 하는것은 잘못”이라면서 개혁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이 의원은 또 구속수감중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별소리를 다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동생들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에도 정국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않을 때에는 민심수위에 따라 의원직 사퇴,탈당,대국민 사과 등의 카드를 다시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내에서는 이런 특단의 대책이 의원 워크숍이 열리는 오는 23일 이전에 결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재벌 계열 증권사 분석 규제 움직임 타당성 시비 확산 조짐

    만일 LG증권에 가도 LG전자의 투자정보를 얻지 못하도록하는 것이 옳은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재벌 계열 증권사들이 다른 계열사를 분석해 투자의견을 내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이 금융감독원 등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것과관련 그 타당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재벌계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계열기업 보고서를 낼 경우 의견이 편향되기 쉽다는 것이 규제검토의 배경이다. 최근도마위에 오른 애널리스트의 객관성과 독립성 논란의 불똥이 재벌 계열 증권사로 튀고 있는 것이다.반면 관련 증권사들은 지나친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태]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 등 재벌계열 증권사들은 같은 계열사 기업들에 대한 투자분석 보고서를 수시로 내고있다. 물론 금융감독원 관련 규정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분석자료에 소속 증권사와 관련된 중대한 이해관계를 명시하게 돼있다.그런 이해관계는 분석대상 기업이 ▲인수계약을 체결한 기업이나 ▲계열회사 관계에 있거나 ▲회사채 지급보증을 했거나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보유한 경우등이다.그러나 실제 이를 지키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 금감원과 증권업협회 등은 오는 7월부터 일정종목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조사분석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수합병(M&A)업무수행 법인,계열법인,감사의견 부적정이나 의결거절을 받은 기업 등에 대해서는 분석을 금지시키자는 것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준법감시인의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조사분석업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협회에서 제안한 상태”라면서 “애널리스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대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반대] 관련 증권사들은 “계열사 분석을 못하게 할 경우 영업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반발한다.한 관계자는 “계열사라고 해서 우호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옛말이고 오히려 깊숙한 정보를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분석은 허용하되,목표주가 제시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전문가 의견] 한양대 경영학과 김대식(金大植) 교수는 “재벌계 증권사가 같은 계열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우호적으로 작성할 수 밖에 없을 것인 만큼 객관성과 투명성을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분석 업무제한이 옳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해외 주간증시 전망/ 나스닥의 시스코 효과

    미국 투자가들에게 무인도에 고립될 경우 끝까지 보유하고싶은 주식 한가지가 무엇인지 조사한 것이 있다.많은 사람들은 제너럴 모터스,제너럴 일렉트릭,코카콜라,IBM 등 미국을상징하는 기업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시스코가 1위였다.그만큼 시스코는 미국 투자가들이 좋아하는 기업이다. 선호도를 차치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시스코의 중요성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한 때 나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덩치가 큰 기업이다.최근 주가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지난 주 시스코의 실적 발표와 향후 업황경기에 대한 회사의 긍정적 전망이 호재로 작용,나스닥지수를 하루만에 7.8%나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소위 시스코 효과이다.과거에도 인텔 등 대형 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 또는 하회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크게 변동했던 사례가 많았다. 이번 시스코 효과는 나스닥시장의 상승세 반전을 의미하는가?IT경기니 경기회복 지연이니 하는 거시경제측면을 배제하고 오로지 시스코 효과에 국한해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이유에서 부정적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액은 전분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나스닥시장은 시스코라는 한 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아니라 시스코를통해 IT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확신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이 점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둘째 주가가 하루에 24%이상 급등하는 현상은 대세상승 국면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비정상적인 것이다.99년초부터 나스닥지수가 고점을 형성한2000년 3월10일까지 시스코 주가가 하루에 10% 이상 상승한것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반면 나스닥시장의 대세하락기에는 무려 11회나 됐다.즉 높은 변동성은 주가의 상승기조 전환에 그다지 우호적인 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나스닥시장의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해외시장으로부터 모멘텀은 그다지 좋지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호 대우증권 연구위원
  • 민주 ‘5월 대반격’ 시작되나

    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과 최규선(崔圭善)씨의 폭로등으로 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등 곤경에 처했던 민주당이‘대반격’에 나설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노풍(盧風) 위력을 유지시키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부상을 차단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5월 대반격의 시작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내에선 공공연하게 나돌았던 게 사실이다.실제 이 전 총재가 후보로 확정된 지난 7일 이후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 공세를강화하고 있으며,앞으로는 더욱 더 공세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정국상황도 대반격 개시설에 무게를 더해준다.다시말해 지금까지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에게 최대의 짐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두 아들들의 사법처리가 임박한분위기다.또 최규선씨 문제도 지금까지 민주당에 부담이됐던 국면을 벗어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의 금품수수설이나,이 후보 주변인사들에 대한 관련설이불거지면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에게 불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3월초 설훈(薛勳) 의원이 이회창 후보의 호화빌라문제를 폭로했을 때 민주당관계자들은 “빌라문제는 시작일뿐이고,12가지 의혹에 대해 파일을 갖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한 바 있다.‘엄포성’ 선거전략적인 측면이 강하나 민주당의 대반격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반격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월드컵 등 국가대사가 눈앞에 닥쳐있고,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의혹의 파장이 어떻게 확대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여기에 최규선씨의 제2 폭로가 예고되는 등 전반적인 정국상황이 가변적이어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서울경선 이모저모/ 昌 “”盧風사냥 자신”” 목청

    9일 한나라당 대선경선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울대회는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추대식’을 연상케 했다.이틀전충북대회에서 이미 이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탓에 경선의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간단한 메모만 갖고 연단에 올랐다.그러나 연설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고 결연했다.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지난 한달간 치러온 경선을 정리했다.이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바람이 불고 필패론이 나오면서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패배의식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그러나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까지 줄었고 정당지지율은 역전됐으며,노풍의 진원지인 부산·경남에서 역전됐다.”면서 손을 불끈 쥐어보였다.그는 이어 “평생 정직하게 원칙대로살았는데 민주당이 중상모략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하나라도 민주당의 모략에 걸리는 게 있다면 정계를 떠났을 것”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탓에 관심은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 후보의 2위 싸움에 쏠렸으며 당사자들은 막판까지 치열한 득표 싸움을 펼쳤다. 최병렬 후보는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더 준다고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단결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므로표를 나머지에게 나눠 달라.”면서도 “대신 이부영·이상희 후보에게 조금씩 주고 내게는 좀더 많이 달라.”고 호소했다. 이부영 후보도 “국민들이 ‘이부영처럼 당을 비판하는사람에게도 표를 주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여유를가져 달라.”고 지지를 유도했다. 반면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이부영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좌청룡이,최병렬 후보가 우백호가 돼 대선 승리를 일궈야 한다.”며 “오늘은 이·최 두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부탁,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병렬 후보는 “국민참여 경선이 조직선거로 치러지는 등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한가닥 빛을 확인했기 때문에 뜻을이루지 못한 데 대해 억울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고담담해했다. 이부영 후보는 “아쉽지만 의미있는 득표라고 생각한다.”면서 “악전고투 끝에 얻은 11.4%는 한나라당도 변화와개혁의 의지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희 후보는 “그간 주장해온 과학·경제 부국론 등을한나라당 정책에 반영,당의 이미지 개선과 정권을 교체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회장은 도리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최고위원 경선 선거전으로 뜨겁게 달궈졌다.현장에서는 후보들끼리,지지자들끼리 몰려다니며 인사를 나누는 등 특정 후보간에 우호적인 모습을 연출해 ‘1인3표’의 투표제도를 활용한 ‘짝짓기’가 활발했음을 보여주었다.선거전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당락이 9일 밤에 뒤바뀔 수있다.’는 전망과 함께 지지자들은 대회장 주변에서 숙식하며 막판 득표전을 펼쳤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경선이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대통령은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오늘의 눈] 北의 잘못된 계산

    북한은 7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제2차 회의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방송’을 통해 우리측에 통보하며,노골적으로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또 남측이 금강산댐의 붕괴 가능성을 지적한 것은 북한군에 대한 모독이라고강력히 반발했다. 이러한 태도로 볼 때 북측이 지난달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합의한 경추위와 북한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 등의 일정은 지켜지기 힘들듯하다. 물론 최 장관이 ‘남한이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동의한다.’고 오해받을 만한 발언을 한 것은 문제일 수 있다.북한이‘혁명적 군인정신’의 상징물로 여기는 금강산댐에 대해 미국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붕괴 가능성을 제기한 것도 북한의자존심을 건드린 일이다. 북한은 금강산댐에 대해 군인들이 영하 30도의 혹한에도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불통을 설치하고 솜옷까지 벗어 씌웠으며,장마철 전기가 끊기자 장화를 태워 갱 안을 밝히며 굴착공사를 했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자존심이 북한의 국가안보나 인민의 굶주림보다 중요한지 묻고 싶다.우리 정부는 이미 지난해 여야로부터 30만t의 식량을 차관 형태로 북한에 제공해도 좋다는 승인을 얻었고 경추위를 통해 이행할 예정이었다. 북한에 자존심이 있다면 남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의 이러한행태는 남한 정부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북한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다.북한이 대북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DJ정부와의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남한에 다음 정권이 들어섰을 때 어떤 사태가 빚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부시 행정부에 대해 ‘클린턴 행정부는 안 그랬는데…’라고 아쉬워한 것처럼 남한에 보수적인 정부가 들어섰을 때도 ‘DJ정부 때는 달랐는데…’라며 투정을 부릴 것인가. 볏단은 해가 있을 때 말려야 한다.그런데 지금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게으르고 어리석은 자는 석양에바쁘다.북한은 분명 잘못된 계산을 하고 있다. ▲전영우 정치팀기자 anselmus@
  • 조선족 ‘주부역사’ 김춘란씨 한국국적 취득

    조선족 출신의 ‘주부역사’ 김춘란(25·부산시체육회)이 2년간의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2000년 전국체전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기록을 능가하며 역도계를 놀라게 한 김춘란은 지난 1일 치른 귀화적격심사를 통과,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고 법무부가 3일 밝혔다.법무부는 중국국적 포기와 호적정리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김춘란의 국적 취득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다음 주 귀화승인 통보를 할 방침이다. 중국 국적 때문에 그동안 정식 선수등록을 못한 김춘란은 전국체전 등에서 번외경기에만 출전했다.또 정식으로 실업팀에 입단하지 못해 부산시체육회의 보조금으로 어렵게운동을 계속해 왔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주말부부 생활까지 감수하며 묵묵히바벨을 들어온 김춘란은 최근에도 꾸준히 기량을 향상시키며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아테네올림픽 메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한때 운동을 그만두기도 했던 김춘란은 지난 2000년 4월역도선수 출신 한국인 정인수씨와 결혼한 뒤 한국으로 들어와 운동을 계속해왔다.김춘란은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라고 당찬 의지를 나타냈다. 박준석기자 pjs@
  • [심층분석 노무현] (4)관련 의혹 진실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변호사 시절 돈을 많이 벌었다는 비판에 대한 평가는 두 가지로 엇갈린다. 노 후보는 야당측으로부터 “주로 ‘돈 되는’ 사건만 골라서 맡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는 주로 변호사 개업 초창기의 행적을 말한다.그러나 시국사건을 주로 맡아온 ‘인권 변호사’ ‘아스팔트 변호사’라는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개업 초창기는 3년 정도에 그친다. 노 후보는 대전지법 판사를 1년도 못돼 그만둔 뒤 78년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다.그는 등기업무와 조세·회계사건을 주로 다루면서 다른 변호사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분야는 인문계 고교 출신 변호사들이 수임을 꺼리는 전문분야로 수임료가 상대적으로 매우높았다고 한다. 상고출신으로 누구보다 회계에 밝았던 그로서는 ‘안성맞춤형’ 분야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그는 사건 수임과정에서 로비도 잘하는,이른바 ‘돈을 버는 데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변호사였던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변호사 시절 그와 함께 일한 적이있는 한 변호사는 “노후보가 당시 조세 회계분야에 관한 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수많은 사건을 맡았으며 80년대 초엔 S그룹 회장 상속세 110억원 부과건을 수임해 전액 취소 판결을 받아내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 후보가 이 시기에 돈을 많이 번 사실은 주택 구입에서도 알 수 있다.그는 변호사를 개업한 지 얼마 안된 1979년부산내 상위권 아파트인 광안리의 삼익아파트(40평)를 구입했다.지역내 젊은 재력가 모임인 라이온스클럽이나 JC(청년회의소) 회원들과도 곧잘 어울려 지냈다.요트에 빠진 것도이 무렵이다. 하지만 그가 변호사 시절 돈되는 사건만 골라서 수임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변에서는 말을 달리 한다.문재인(文在寅) 변호사는 “노 후보는 변호사 시절 다른 변호사들과 달리서류작성은 물론 법원에 서류 제출하는 일까지 사무장을 시키지 않고 직접했다.”면서 “당연히 질의서 내용도 좋고승소율도 높아 의뢰인 입장에서는 노 후보를 찾을 수밖에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노 후보의 정계 입문을 도운김광일(金光一) 변호사는 “노 후보가 판사직을 그만 둔 뒤 변호사 사무실 개업비용으로 100만원을 빌려줬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적이 있다.”며 궁핍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그의 변호사 시절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변호사 시절의 수임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출생지 세탁설 지난 3월16일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노풍(盧風·노무현 지지바람)을 일으키자 노 후보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단순한 ‘설(說)’에 그치고 말았다. [출생지] 경선이 한창이던 3월26일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노 후보가 전남 강진에서 출생해 부산으로 갔다는 설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노 후보측은 “노 후보는 10대조부터 경남 김해에서 살아왔다.”며 “1대를 30년으로치면 약 300년간 김해에서 살아온 셈”이라고 일축했다. 노 후보의 출생지 논란은 한 대학생의 구속으로 마무리됐다.지난 2월17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노무현의 출생지가 전남 강진인데 경남 진해로 호적을 세탁했다.”고 글을 올린 모 대학 휴학생 이모(21·울산시)씨가 선거법 및 사이버상 명예훼손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되면서 허위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생수공장] 이 후보측은 “노 후보가 지난 2000년 총선 직전,충북 옥천에 있는 한 생수공장을 인수했다.”며 ‘서민정치인’과 배치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측은 이에 대해 “지난 95년 친구회사에 보증을 선 후 96년 이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자,노 후보가 5억 5000만원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한 것”이라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2000년 10월 이 회사가 휴업을 결정,채권회수는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재산가치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소득 축소신고]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지난달 1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노 고문은 99∼2000년 변호사활동을 하면서 한달에 294만원을 번다고 신고했다.”면서“국민연금공단이 노 후보를 소득을 축소신고한 의혹이 짙은 변호사로 특별관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99년과 2000년에는 국회의원으로 사건수임을 하지 않고,중소기업의 고문변호사로 30만∼50만원씩만 받았다.”며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특별관리한다는 주장은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소문과 진상 ●호화요트는… 노무현 후보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변호사 시절 호화 요트를 즐겼다.”는 공격을 받았다.평소 강조해온 서민적 이미지와 배치되는 취미라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당시 노 후보와 요트를 즐겼던 동호회 회원들은 “요트 문외한이 지어낸 과장된 얘기”라고 말한다.심민보(沈珉輔·49)대한요트협회 외양세일링위원회 위원장은 “‘호화’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한다.그는 노 후보가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1978년부터 84년까지 요트를 즐긴 것으로 기억했다.동아대 요트클럽 회원이 주축이 돼 만든 ‘오륙도 요트서클’의 멤버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즐겼던 요트는 외국 영화 등에 나오는 호화 유람선과 같은 엔진과돛을 갖춘 파워 요트와는 거리가 멀었다.엔진(모터)없이 돛만으로 가는 세일링 요트였는데 그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1∼3인용의 딩기(dingy)급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당 가격은 30만∼50만원 정도였다.그나마 돈이 없어 외국의 전문 잡지를 참고해 합판등으로 직접 만든 것도 있었다.물론 성능은 시원찮았다.더구나 모든 요트는 클럽 소유로 노 후보 개인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같은 서클의 회원이었던 김한준(48요트 제작·판매업)씨도 “일반인들이 요트에 대해 생소하다보 니 노후보가 호화요트를 탄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심위원장은 “노후보의 요트실력은 중급 정도였으며 한달에 1∼2차례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땅투기설은… 노무현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의 핵심은 고향 경남 진영읍에서 둘째형 건평(60)씨 명의로 구입했던 땅 문제다. 68년부터 78년까지 마산세무서에 근무한 뒤 고향으로 내려온 건평씨는 89년 친구 오모씨와 노 후보 친구인 선모씨 등과 함께 진영읍 여래리 700의166밭 300평(992㎡)을 매입했다. 이 가운데 건평씨 명의의 지분은 120평으로,매입비용 2억5000만원을 노 후보가 댔다.노 후보가 형 명의를 빌려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내용이다.이 땅은 주변지역 개발과 함께 크게 올랐다. 89년 매입 당시 평당 150만원(매입가 5억원)이던 땅이 97년에는 등기부 등본상 평당 700만원,평가액이 무려 22억여원에 달하는 등 4배 넘게 올랐다. 이와 관련,건평씨는 “동생이 88년 국회의원이 된 뒤 90년초 재산등록때 자신의 투자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그뒤 동생에게 빌린 돈을 다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노 후보는 이 땅을 96년 친구의 생수회사에 담보로 제공했으나 회사부도로 99년 경매에 넘어갔다. 건평씨는 현재 자신 명의의 부동산은 ▲진영읍 본산리 집(대지 296평,건평 28평)과 밭 1800여평 ▲거제시 사등면 밭(676평) ▲거제시 구조라리 논(436평) 주택(58평)등이며 시가로는 3억원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 노 후보가 친구 생수공장에 보증설 때 담보로 제공하는 바람에 사실상 소유권 행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지금 고향에서 단감농사를 짓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45평빌라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서민적 이미지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빌라 게이트’에 대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판단,노 후보의 재산실태를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는 특히 노 후보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시가 4억원짜리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며 노 후보를 ‘서민의 탈을 쓴 귀족’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이 빌라는 45평으로 부인 권양숙씨 명의로 돼 있다. 빌라 소유가 쟁점화되자 노 후보는 “빚 보증 부탁이 많아 집 사람 명의로 해뒀다.”고 해명했다.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도 “이 빌라는 지은 지 15년 가량 된 것”이라면서“거실에 10명도 앉기 힘들 정도”라고 밝힌뒤 논란이 지속되면 집안을 공개하겠다고 대응했다. 노 후보는 80년대 초 ‘잘 나가던’ 변호사 시절에는 부산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삼익아파트 40평에서 살았고,88년 7월 정계입문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미성아파트 47평형(93년신고가액 3억 8000만원)에 거주하다가 이 빌라로 이사해 왔다. 경선과정에서 노 후보는 아들 건호,딸 정연씨의 이름을 개명하기 위해 부산에서 밀양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편법을자행했다고 공격당했다.‘원칙을 중시한다는’ 노 후보를흠집내기 위한 비난이었다. 이에 노 후보측은 “아들 이름이 신걸이어서 친구들에게‘싱글벙글’로 불리는 등 곤욕을 치렀고,딸도 자연이라는이름이 어색해 개명하려 했지만 부산지법에 신청자가 많아밀양지원 관할 지역으로 잠시 주소 이전을 한 것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대연합’ 필요성 공감, 노무현후보 YS 예방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30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을 상도동 자택으로 예방,민주화세력 대통합을 골간으로 하는 정계개편 필요성과 함께 6월 지방선거에서의 협조를 요청하고,김 전 대통령은 이에 우호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후보는 이날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을 따로만나 김 전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하면서 김 고문이 한나라당 일부 의원과의 접촉 등 정계개편 작업에 본격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져 정계개편론이 급물살을 타는 형국이다. 특히 노 후보측이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공천을 검토하고,한나라당내 개혁파인 김원웅(金元雄) 의원도 정계개편론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히는 등 가시적인 정계개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원기 고문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안영근(安泳根) 의원 등 일부 야당의원들과 꾸준히 접촉해 왔다.”고 물밑접촉을 시인한 뒤 “그들중에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계기만 있으면,언제든 행동을 결행할태세”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또 노 후보와 김 전 대통령의 만남 내용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원웅 의원은 “노 후보측과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노 후보가 민주당의 기득권을 포기할 경우 조만간 공개 제안을 하고,이것이 수용되면 정계개편에 동참하는 수준을 넘어 주도하는 쪽으로 나설 것”이라며 “내 생각에 동조하는 의원이 4∼5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측은 부산시장 후보로 문재인(文在寅) 변호사와 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박종웅 의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부모姓 함께쓰기 남성에게 확산

    ‘이구경숙’,‘이노형범’,‘김박태식’,‘이유명호’,‘고은광순’….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姓)을 함께 쓰는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7년 호주제 등 봉건적 가부장제 타파를 취지로 일부 여성단체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최근들어 시민단체는물론,일반 시민에까지 파고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성에 어머니의 성을 새로 추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갓 태어난 자녀의 이름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을 함께 붙여 호적에 올리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호주제 폐지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부 여성단체 관계자들사이에서는 가부장제의 잔존인 기존의 성과 이름 대신 ‘별칭쓰기’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림계 등은 “전통을 붕괴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모 성을 함께 사용하는 임정창선(33·회사원)씨는 지난 1월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임이시여’로지었다.그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씨인 아내의 성을 함께 쓰기로 했다.”면서 “아이가 남들의 주목을 받을 수있도록 이름도 다소 튀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상근간사인 김진중열(35)씨의 딸 이름은 김우하림(5).그는 “현행 호적법 때문에 성은 ‘김’으로,이름은 아내의 성을 덧붙여 ‘우하림’으로 호적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아이가 컸을 때에는 호적법의 폐지 등으로 부모의 성을 함께 쓰는 것이 보편화되거나 아버지의 성만 고집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민우회 간사들은 모두 ‘공기’,‘맨발’,‘허브’,‘사자’ 등의 별칭을 명함에 박아 사용하고 있다.맨발(34·여)씨는 “여대생들 사이에서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문화운동 차원에서 성 대신 별칭을 사용하는 운동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8년 발족 이후 회원이 4000여명으로 늘어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회원 고은광순(47·여)씨는 “전 세계적으로 아버지의 성을 강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이 국민들 사이에서도 차츰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성균관 이상만 의례부장은 “호주제와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은 우리 민족의 근본”이라면서 “여성운동을빌미로 근본을 흔들게 아니라 호주제의 문제점을 단계적으로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법학과 심명호 교수는 “자녀에게 어머니의 성까지 붙여주는것은 자녀의 정체성보다 부모의 욕심을 우선시하는 것”이라면서 “호주제가 남녀평등의 정신을 저해한다는 것도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선출후 첫날 이모저모

    노무현(盧武鉉)대선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당 대표 등 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 출근,농담을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30여분간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 직전 조순용(趙淳容)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노 후보는 “대통령도 기뻐하시죠.”라고 말했다가 “참,내가 이렇게 말하면 안되죠.”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한 대표는 “내일 최고위원회의에 노 후보가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내비쳤다.이에 노 후보도 “형식적인 면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까다롭지 않게하겠다.”고 화답,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 후보와 당 지도부는 상견례후 국립묘지와 4·19묘역을차례로 참배한 뒤 마주치는 시민들과 악수했고,4·19묘역근처에서 갈비탕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노 후보는 국립묘지방명록에 ‘거룩한 뜻 반드시 받들겠습니다.’라고 적었고,4·19묘역에서는 ‘4·19혁명의 정신을 꼭 실현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8일 “여러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세력 결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일문일답. [개혁세력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책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경선과정에서 광주의 선택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공감도 있었다.지역정서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조건과 환경은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여러 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제 의원과의 협력관계 복원방안은.] 외국에 나가기 전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됐다.예고없이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너무 이르다고 생각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오시면 다시 연락을 취해 보겠다.제가 할 일은 모두 하겠다.마음을 열겠다. [지방선거,특히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대책은.] 부산 경남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인식돼 왔지만,텃밭이라는 환경은 조금만 변화의 동기만 있으면 금방 뒤집어 질 수밖에 없다.좋은 인물을 내면 충분히 뒤집을수 있다고 생각한다.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이미지의 후보를 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변호사같은 분을 마음에 두고 있다.하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고,당선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두 사람을 함께 검증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있는데.] 해석이 너무 앞서가는 것이다. 탈당은 대통령께서 알아서 판단하실 문제다.내가 가타부타 말할 성질이 아니다.‘탈당시 그냥 보고 있겠느냐.’고 해 ‘그렇다.’고한 건데 결별수순이라고 쓰여지는 것은 좀 앞서 나간 것이다.탈당하지 않으시면 당원으로서 모시고 감당할 수 있다.탈당하셔도 존중하겠다.유·불리를 가지고 이렇게 해달라고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섭섭한 일도 안 하겠고, 인간적으로섭섭하실까봐 과잉적으로 충성의 몸짓을 할 생각도 없다. [김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세력대통합의 방안은.] 이제 3김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두분이 현실정계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는의미다.그러나 두분을 찾아 뵙는 이유는 어떤 정치적 집단이든 자기의 뿌리와 정통성이 있기 때문이다.민주세력의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서다.두 분의 정통성을 함께 세워 나가겠다. [김 전 대통령을 만나서 부산시장 등 문제도 얘기하나.] 손익이 함께 있겠지만,김 전 대통령의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당장의 도움보다는 민주세력의 법통을 바로세워나간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인사드리는 것이다.대화의통로를 만들어가려는 과정으로 봐달다.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아이들 단속을 잘 하겠느냐고 많이들 물어 본다. 그런데 세대가 많이 달라졌다.아이가 30살인데 ‘신인류’‘신문명’이라고 불려지는 세대다.아버지의 권위에 기대는것,기존의 정실주의,연고주의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신세대라서 별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을 만들겠다. [3당 합당을 야합이라 비난했던 노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만나는 것에 대해서 비판도 있는데.] 3당 합당은 옳지 않아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합당을 통해 형성된 질서가현실적인 전선을 형성했다.3당 합당과 (95년) 민주당의 분당은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과오다.그렇다고 과거의 과오가 있는 정치 세력을 전부 배척할 수 있겠는가.지난 과오는 묻고 넘어가야 한다. [준비가 안 된 대통령후보라는 얘기도 있는데.] 김 대통령께서 공부를 많이 하셔서 지적영역이 넓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은 정도를 걸어와 당당하고,또한 도덕적 기반위에서 전국적 지지를 골고루 받는 것이 대통령의 조건으로서 중요하다.한국적 개혁세력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그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적 세력으로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중요하다.실무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탁월한 개인적 역량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사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해야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어제부터 3일간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10월예정됐으나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됐다가 이제서야성사된 것이다.지난 제3차 이산가족 상봉으로부터는 무려1년2개월 만이다.반세기가 넘도록 혈육을 지척에 두고 만나지도,부둥켜 안지도 못한 설움을 누가 헤아릴 것인가.작년 10월 상봉이 예정됐던 이산가족 가운데서도 그 사이 사망했거나 건강이 악화돼 상봉을 포기한 안타까운 사연도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정치나 국제관계,체제논리를 떠나 반드시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이산가족들이 함께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만나보겠다는 소원도 해결해 주지 못한대서야 말이 되겠는가.이념과 체제의 피해자인 이산가족들의 한(恨)을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민족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우리는 남북 당국에 간절하게 호소하고 당부한다.정치적거래에 의한 일회성 만남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상설 면회소를 설치해 더 늦기 전에 생사가 확인된 이산가족들이만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남한 당국은 상설 면회소 설치에 적극적이다.북한측의 협조만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문제도 아니다.이번 상봉장소가 금강산인 것은 북한 주장에 따른 것이다.북한측이금강산을 고집한 것은 북한체제에서 성공한 상봉 대상자숫자가 줄어든 데다 체제 동요를 막겠다는 사정도 있을 것이다.또 북한 호적제도가 남한과는 달라 생존자들을 찾는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그렇지만 일정한 장소를 정해 확인된 이산가족만이라도 만나게 하는 것은 인도적 차원의 결심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북한은 금강산 지역과 함께 복원이 추진될 경의선의 남쪽 도라산역에 상설 면회소를 설치해 민족의 숙제를 푸는 데 적극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3)지방정치와 여성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증하고 있다.많은 여성들이 사회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그러나 지방정치 무대에서는 그렇지 않다.전국 248명의 지방자치단체장중 여성은 울산 동구청의 이영순(40) 구청장 1명뿐이다.1998년지방선거때 당선된 4180명의 지방의원 가운데 여성 의원은 2.3%인 97명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지방정치 발전을 위해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김경애 동덕여자대학 교수의 기고와 이영순 구청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들의 지방정치 진출 방안과 역할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정치활동 넓히고 스스로 능력 키워야” 울산시 동구청의 이영순 구청장은 24일 “지방정치는 아직 남성중심 구도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진출이 어렵다.그러나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여성들은 부패를 줄이고 생활행정을 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은 지난 98년 남편인 김창현씨가 동구청장으로 당선된 지 23일 만에 울산지역 총파업과 관련해 구속된후 99년 10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그는 남편의울산시장출마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그러나 그의 남편은 민주노동당 후보 경선에서 송철호 후보에게 패배해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첫 여성 구청장에 대한 공무원과 의회의 반응은 어떠했나. 공무원들은 여성 구청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부구청장·국장 등 고위공무원들과 첫 대면했을 때 그들의 눈초리는 매우 싸늘했다.행정경험도 없는 젊은 여성 구청장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눈치였다.공무원과 지역유지 등 기득권층은 선거때도 지지하지 않았다.그러나 더 힘들었던 것은 의회와의 관계였다.의회의 견제가 심했다.의회가 ‘여성 구청장 길들이기’를 하는 것 같았다.구청장 판공비를 한때 40%나 감축하기도 했다.여성의원이두명 있는데 정치성향이 달라서인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여성들의 지방정치 진출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방정치가 아직 남성중심 구도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발붙이기가 어렵다.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때도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는 사회가 여성 구청장을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여성들이 정치에 관심이 적은 것도중요한 이유중 하나다.여성들도 신문과 TV의 정치뉴스를많이 보고 정치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봉사활동 차원에 머무는 것도문제다.여성들의 활동 범위를 한 단계 높여 정치활동에도적극 참여해야 한다.여성의 능력 향상을 막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공무원의 경우 많은 여성 공무원들이 주민등록발급 등 단순 업무에 배치돼 능력을 키울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여성공무원들도 다양한 부서에 배치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청장 경험을 통해 볼 때 여성정치인들이 지방정치에잘 적응할 수 있다고 보는가. 잘할 수 있다고 본다.우선 권위주의를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남성 구청장들은 보통 위엄과 권위를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권위주의를 버리고 친근한자세로 공무원들에게 접근하니까 그들도 마음을 열고 협조적으로 바뀌었다.여성 구청장이기 때문에 권위주의적인 자세를 버리기가 쉬웠다고 생각한다.공무원들과 주민간의 높은 불신의 벽을 허무는 일도 중요하다.많은 주민들은 공무원들을 ‘부패집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성실히 일한다. ◆여성 구청장의 장점은. 주민들이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신뢰한다.실제로 여성 공직자들이 남자들보다 덜 부패한 것 같다.주민들은 또 남성 구청장보다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일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알뜰한 집안살림의 경험을 살려 규모있는 행정을 할 수 있다. 쓰레기 문제 등 일상생활의 문제를 잘 알기때문에 생활속의 불편함을 고치는 현실성 있는 생활행정을 할 수 있다. ◆여성들이 지방정치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남편을 위해 선거에 나오지 않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많은 고민을 했다.그러나 단순히 남편의 당선을 돕기 위해 출마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민주노동당 당원으로 민주노동당 후보가 광역자치단체장(울산시장)에 당선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민주노동당의 힘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모으기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것이다.출마 포기가 정치활동을 접는 것은 아니다.다음에구청장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다. 울산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주민·공무원이 본 여성구청장 이영순 울산시 동구청장에 대한 공무원과 주민들의 평가와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같은 구청에 근무했던 김모사무관은 “여성 구청장이어서 그런지 소외계층·서민·노인·어린이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챙긴다.섬세한 여성의 성격이 행정을 펴는 데 그대로 나타나 도시환경분야나 직원들의 근무여건에도 관심이 깊다.각종 판공비를 사용하는데도 빈틈이 없다.평상시나 단합 행사때 직원들과도 부담없이 잘 어울리고 되도록 많은 의견을 들으려고 해직원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그러나 “여성 구청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남성 단체장보다 업무 장악력이나 리더십은 좀 떨어질 수있지 않겠느냐 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동구 주민 최태목씨는 “구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종종갖고 주민들과 잘 어울려 친밀감을 갖게 해 주민들이 좋아한다.행정업무 처리도 합리적으로 한다는 생각이다.남성단체장보다 못한 게 없다는 느낌이다.여성 단체장이라는점과는 상관 없는 부분이나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근로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기 때문에 노동관련 행정을 처리할때 노동자쪽에 치우치는 느낌이 들어 아쉬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동구 주민 김정희씨는 “젊은 여성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을 위해 많은 애를 쓰는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여성 주민 입장에서는 남성 구청장보다 대하기가 편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어 좋다.주부들을 만날 때마다 가정의 화목이 중요하다며 구민들이 화목한 가정을 꾸리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점도 돋보였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전문가 조언/ '여성 할당제' 강제적 시행 필요 6월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여성정치인과 여성단체는 세계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부심해 왔다.대통령 선거와 광역단체장 선거에관심이쏠리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는 가운데 여성정치인과 여성단체는 여성의 정치 참여 장애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장애 요인은 공급과 수요의 두 측면으로 분석된다.공급 요인은 여성 자신의 문제로 정치 참여에의 무관심,전통적인 역할과 책임,여성의 낮은 경제·사회적 지위 등이며,수요 요인은 정치 제도,정당과 유권자들의 태도 등이다.이러한 요인 가운데 공급의 측면과 유권자들의 태도 등의 문제는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 여성의 지방자치 참여를 통해 많이 해소됐다.특히 정치 참여에 대한여성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여성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도 또한 높아졌다. 오늘날 우리나라 여성 정치 참여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정치 제도와 정당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여성단체와 여성정치인들은 정당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정치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회정치발전특별위원회는 광역의회 비례 대표 50%와 선출직 후보의 30%가 여성에게 할당되도록 ‘노력’하기로 하는 ‘약한’우대제를 정당법에 명기했고,이를 지킨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부가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출직 후보의 30% 여성할당제는 여야당 모두에서 실종 위기에 있다.올해 들어 격변하고 있는 정치 환경 속에서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각각 후보자 상향식 경선제를 채택했고 이에 따라 현재 지역별로 후보자가 선출되고 있는데,경선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고려 없이진행되고 있다.더구나 여성을 광역의회 선출직 후보로 내세우는 지구당에 지급될 예정인 국고보조금이 암암리에 받는 공천헌금에 비하면 그 액수가 미미해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경선제와 할당제의 모순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모색되지 않으면 현재 2%가조금 넘는 여성의 지방자치 참여 확대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중앙당 지도부는 현역이 없는지역에서 여성 우선 공천제를 실시하고,경선에서 여성이 2위를 한 경우 중앙당에 복수 추천해 당무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최종 결정하는 등 여성공천 할당제가 실효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 앞으로 선출직 여성후보의 30% 할당제를 강제 조항으로 개정해야 하며,현재 광역의회 의원의 10%에 불과한 비례대표직의 비율을 30%로 확대하고,1995년 광역의회 비례대표직을 신설할 때 의도했던 취지에 충실하도록 비례대표 후보 전원을 여성으로 공천해야 한다.프랑스가 할당제가아니라 형평성 원칙에 따라 여성을 모든 선거 후보자의 반이 되도록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형평성의 원칙이 적용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의원들은 그동안 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남성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학교 급식 등의교육 문제를 비롯해 환경·복지·여성정책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뿐만 아니라 교육감 선거의 부정을 폭로했으며 지방자치 단체 예산의 은행 예치문제를 개선하고 오랫동안 관행이 돼온 부정부패를 시정하는 데 앞장서 왔다.이는 여성의 정치 참여가 30% 내지 40%에 달하는 스칸디나비아반도 국가들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정치 쟁점이 달라지고 정치문화가 달라진 것과 비슷한 양상을띠고 있다.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면 우리나라 정치와정치문화를 선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 부동산/ 전·월세자금 이렇게

    영세민 전세보증금,주택보증기금으로 해결하자.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영세민의 국민주택기금 융자한도를 높이고 융자 대상도 넓혔다.질권설정이어렵거나 연대보증인을 구하기가 어려우면 주택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전세 보증금을 융자받을수 있다. 정부가 마련한 영세민 주거안정대책에 따르면 연소득 1000만원 초과 영세민도 집주인이 융자기한에 융자금을 갚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면 연소득의 2배까지 주택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질권설정이 어렵거나 연대보증인 확보가 어려워 대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1000만원초과 영세민도 국민주택기금을 최고한도까지 융자받을 수있게 된 것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전월세 보증금이 3000만∼5000만원인 영세민은 보증금의 70%인 2100만∼3500만원까지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지역별로는 서울 3500만원(전월세 보증금 5000만원 이하),광역시 2800만원(〃 4000만원 이하),기타 지역 2100만원(〃 3000만원 이하)이다. 질권설정이나 연대보증이 없으면주택보증기금의 보증을받아야 한다.주택보증기금은 해당 영세민의 기존 전세보증금이 얼마인지,다른 금융기관 부채가 얼마인지를 따져 보증한도를 결정하게 된다. 주택보증기금의 보증기준은 연소득 1000만원 이하이면서집주인의 상환확약서가 있는 경우 2000만원까지 인정해주고 있다.연소득이 1000만원 이하이면서 질권설정 또는 연대보증이 있으면 3000만원까지,연소득이 1000만원을 초과하면서 질권설정 또는 연대보증이 있으면 연소득의 3배까지 가능하다.예를 들어 연간 소득이 1800만원이면서 금융부채가 없는 영세민이 서울에서 보증금 5000만원짜리 주택을 얻을 경우 집주인의 확약서를 제출하면 최고 3500만원까지 국민주택기금에서 융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든 주택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영세민 전월세 자금대출대상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주택에만 적용된다.금리는 연 3.0%다.2년 뒤 한꺼번에 갚아야 되며 2차례,최장 6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에서 전담하고 필요한 서류는 확정일자인이 찍힌 임대차계약서,주민등록등본(배우자 분리가구는 호적등본추가),임차주택 건물등기부 등본(1개월이내 발급) 등이다.거주지 동사무소에 융자신청을 하면 동사무소가 사실조사후 대상자를 선정하고 국민은행에 통보,대출금이 지급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中추락사고 무료법률지원

    법무부는 18일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와 관련,법률구조공단 변호사 5명과 공익법무관 6명,공단 직원 등 17명으로 무료법률지원반을 구성,19일부터 김해시청 사고대책본부에서 지원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무료 법률지원반은 유가족 등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국제민항기 사고에 따른 손해배상과 재산상속·호적정리 절차 등에 대한 법률상담을 해준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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