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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신당 내년 총선에 영향” 61% / 한나라, 영남 여론조사 결과 “안도” “경계””

    한나라당 산하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연구소가 13일 내놓은 여권 신당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당내 반응이 엇갈린다.이번 조사는 ‘한나라당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에 크게 못미친다.’는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해 보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그 자체가 신당에 대한 긴장감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신당이 내년 총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5%가 ‘어느 정도’(45.9%) 또는 ‘매우’(14.6%)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부산·경남과 수도권에서 이런 응답이 많았다.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답변은 31.9%였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39.3%로 한나라당의 33.4%보다 5.9%포인트 높았다.개혁국민정당의 지지도는 6.9%였다. 반면 ‘내년 총선이 한나라당,민주당,신주류 신당 등 3당 구도로 치러질 경우 어느 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 28.7%,신주류 신당 25.7%,민주당 19.3%라는 결과가 나왔다.특히 부산·경남에서는 한나라당이 39.1%인 반면 민주당 13.8%,신당 24.8%,대구·경북에선 한나라당 44.1%,민주당 6.4%,신당 24.7%로 각각 조사돼 당 지도부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했다.전국 성인남녀 1918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신뢰도는 95%±2.24이다. 한 당직자는 이 조사를 근거로 “정권초반 여당의 지지도로는 형편없이 낮은 수치로,내년 총선이 3당 구도로 치러질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선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으냐.”며 신당의 파괴력을 평가절하했다.당 지도부도 이런 쪽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박희태 대표는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여론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일부 여론조사에 한때 놀랐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젊은 당료들 가운데는 이견도 적지 않다.이들은 다음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부산·경남과 수도권이 신당에 우호적인 점을 경계하고 있다.‘153대 101’이라는 의석수의 우위에도 불구,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에 뒤지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지운기자 jj@
  • “美 참전 안했다면 난 수용소에”/ 이념·성향 의구심 불식 盧대통령 워싱턴 도착

    |뉴욕·워싱턴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성공을 위해서도 미국의 도움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2일 저녁(한국시간 13일 아침) 미국 내에서 한국에 우호적인 인사들의 모임인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가 뉴욕 피에르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국을 어느 곳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나갈 것이며,내국기업과 외국기업을 차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도움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5면 ●“국내외 기업 차별 않을것” 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같은 약속을 반복해도 아직도 저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래서 다시 이 자리에서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면,만약 53년 전 (한국전쟁 때)미국이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으면 저는 지금쯤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념이나 성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북핵 국제기구 검증 필요”” 노 대통령은 앞서 숙소인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뉴욕 금융계 및 재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남북관계의 전망은 핵문제에 달려있다.”고 전제,“북한핵의 완전 포기와 기존 핵물질에 대한 완전 폐기,이에 대한 국제기구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지원과 관련해 인도적인 지원문제는 당연히 우리나라도 동참할 것이지만 유엔의 북에 대한 장기개발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북·미간에 북핵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도 사전조율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3일 오전(한국시간 13일 밤)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떠나 워싱턴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했다. tiger@
  • “미군 주둔 필요성 부시에 설명”/ 노대통령, 통외통위 의원 만찬 23명중 민주2명등 11명 불참

    노무현 대통령은 방미를 이틀 앞둔 9일 청와대에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주한미군은 그 존재를 거부할 수 없고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4500만명 국민을 생각해 부시 미 대통령에게 솔직히 도와달라고 청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지금까지의 수준을 다시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나와 한국내 반미감정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야당 정치인 시절과 대통령이 된 지금은 말과 사고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애국심도 좋지만 세계질서의 현실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애쓰겠다.”고 강조했다.한·미투자협정 및 이라크 복구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이야기 하겠지만 큰 틀에서 무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대해 “예상과 달리 상당히 우호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만찬에는 통외통위 소속 의원 23명 중 한나라당 4명,민주당 7명,자민련 1명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다.한나라당 의원 8명을 비롯,11명이나 불참한 것은 노 대통령의 ‘잡초 제거론’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만찬에서 “잡초가 된 기분이라 (참석이)꺼려졌다.”고 했고,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원론적으로 수십 번 쓰던 표현이었다.오해의 빌미가 됐다면 아무 저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너그럽게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개혁신당론’에 비판적인 민주당 한화갑·추미애 의원과,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앙금이 쌓여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불참했다. 문소영 김상연기자 symun@
  • [사설] 한·미 정상 솔직한 대화를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미길에 오른다.노 대통령으로서는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자리다.이번 방미는 북한이 핵재처리 시설을 가동한 징후가 포착된 뒤에 이뤄져 시기적으로 중요하다.더욱이 양국간에는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식 등에 있어 괴리가 없지 않아 두 정상간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의 방미를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눈으로 보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특히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국내 강·온파의 대립과 미 언론들의 비우호적인 태도 역시 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당장 북핵문제를 풀어나갈 뾰족한 해결방안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북한의 핵 보유 불용’이라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단호한 입장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한국의 간곡한 희구가 동시에 구현되고,그리고 북한도 대화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외교적 해법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노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겠다.따라서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그래서 가시적인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양국 정상이 인간적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권한다.토론을 즐기는 노 대통령과 연설을 선호하는 부시 대통령간 스타일 차이로 어찌 보면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두 정상이 솔직하게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북핵에 대한 양국의 기본 인식을 일치시키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또 그동안 일부 오해가 없지 않았던 양국 동맹관계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이런 가운데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내는 일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 “盧·부시 알고보면 비슷합니다”/ 對美관계 지원 나선 오버린 주한미상의 회장

    윌리엄 오버린(59·보잉코리아 지사장)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의 친한(親韓) 행보에 정·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취임 이래 한 달에 두 차례씩 뉴욕·워싱턴 등 지역의 미국 지도급 인사와 만나 한국의 상황을 적극 설명하는 등 노무현 정부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의 시각에서만 한국 시장을 평가하고 한국 정부에 정책을 일방적으로 건의했던 자신의 종전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그는 오는 11일 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때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참한다. 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오버린 회장을 만나 암참의 활동 방향과 새 정부에 대한 평가,대통령의 방미 과제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정부 경제정책,베리 굿!” 새 정부의 지난 2개월 활동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정부가 외국인 문호 개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암참과 재정경제부 등이 정례적으로 분과간담회를 갖고 한·미 통상 전반에 관한 대화 창구를 만든 점을 높이 산다.”면서 “올들어 미국 기업의 입장을 담은 암참 무역연례보고서를 언론에 배포하지 않고 양국간 대화에 치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을 아시아의 경제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무척 반길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시아 경제허브의 전제 조건인 법인세 인하,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외환규제 간략화 등은 암참이 지향하는 목표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미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투자협정이 가시화되면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라는 신호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 가장 많아 받아 오버린 회장은 “내가 마치 한국의 전도사로 뛰는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며 “노 대통령과 임기 시작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같은 평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혼미했던 대선정국과 촛불시위에 따른 반미감정 등이 미국 언론을 통해 크게 부각되면서 한국에 대한 불안한 인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당시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은 이회창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들은 반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지 못한 정보를 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묻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했다.그때마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했던 이전 정부와 차이가 없다는 점과 촛불시위는 반미감정의 발로가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노-부시 금세 친해질 것” “현재 한국내 외국인 투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북핵 탓입니다.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미국의 정부기관은 물론 무디스 등 각종 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를 망설일 것입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우선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방미길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한과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이 같다는 점을 확인하고 동맹관계가 유지될 것임을 대외에 널리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간에 인간적인 친밀감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양국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두 사람 성격이 비슷해 금세 친해질 것 같습니다.각 부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논쟁을 좋아하지만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밀고 나가는 문제해결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딸 영어 교육에 관심 많아” 그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공군 장교 출신으로 1985년 보잉에 입사한 이래 3년씩 세 차례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부인도 한국 사람이다.이 덕분에 집에서 먹는 식단의 50%가 한식이며,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수제비와 냉면이라고 한다. 그는 또 “골프와 라켓볼을 즐겨 친다.”면서 “운동 상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어떤 때는 팀에서 나 혼자만 외국인으로 남을 때가 많다.”며 한국 인맥이 넓다는 사실을 은근히 과시했다. 자녀 교육과 관련,특별한 지침은 없지만 일단 영어 학습에 신경쓰고 싶다고 밝혔다.“이제 겨우 만 세살인 딸 아이 마리가 엄마 하고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영어를 잘 못알아 들어 대화가 잘 안된다.”면서 “마리와 의사소통하기 위해 벌써 한국어를 배운 지 1년이 넘었다.”며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송영인 국사모회장, 국정원 폐지론 강력 비난

    전직 국정원 간부들의 모임인 ‘국정원을 사랑하는 모임’(국사모) 간부가 지금까지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한나라당을 강력히 비난했다.국사모 회장인 송영인씨는 7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한나라당의 국정원 폐지 시도에 대해 “국정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정원을 )폐지하자는 것은 100% 잘못된 것으로 한마디로 막가자는 것”이라며 “국정원을 해체하려면 공약으로 내세웠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정형근 의원에 대해서도 “국정원의 갈 길을 너무 잘 아는 만큼 극단적 해체 주장보다는 국익을 위해,국가를 살린다는 의도에서 합리적이고 점진적인 개선방안을 국회에 제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 회장은 황장엽씨 방미문제와 관련,“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기 위해 김정일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임동원씨가 앞장서서 막았다.”면서 “이는 (황장엽씨가) 북한 정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미국에 가서 말을 하면 김정일 정권의 문제점이 다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지운기자 jj@
  • 메트로 플러스 / 호적신고 처리결과 e메일로 통보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6일 출생,혼인,사망 등 호적신고 처리결과를 우편으로 통보해주던 방식을 개선,e메일 계정을 가진 민원인에게는 e메일로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고 밝혔다.
  • 호주제 폐지법안 월내 발의 / 지은희장관 “정부기획단 구성”

    호주제 폐지를 위한 민법 개정안이 이달 중 정부와 조율을 거쳐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호주관련규정·부가(父家)입적 강제규정·이혼후에도 생부 호적 입적 강제조항 등을 삭제하는 민법 개정안이 이달중 의원 입법 형태로 발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지 장관은 “호주제 폐지를 위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관련법 개정추진을 위한 공동협력이 필요한 만큼 법무·여성부 및 국정홍보처,여성단체 등이 참여하는 특별기획단을 운영하겠다.”면서 각 부처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청와대 송경희 대변인이 전했다. 특별기획단은 차관급을 단장으로 총괄기획분과,법제정비분과,홍보분과,국민참여분과 등으로 구성된다. 지 장관이 이날 소개한 민법 개정안은 이미경 의원이 대표발의자로 호주제 폐지 시민연대와 함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성부는 빠른 시일안에 이 의원측과 협의를 거쳐 이 의원측 입법안에 정부입장을 반영해 발의할지,아니면 정부 입법안을 별도 제출할지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지 장관은 “자녀의 성을 부모가 협의해서 결정하는 자유스러운 방안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경우에 아버지의 성을 강제하는 경우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부성을 전면 폐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고 / 아이들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어린이 날이다.오늘은 가족들의 하루 일과 중 아이가 우선순위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날이다. 선물을 사주고 좋은 구경거리를 찾아 아이와 함께 집을 나선다.오늘은 아이가 왕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소중한 것은 오늘 하루의 멋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임을 우리는 자주 잊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경영자들에게 “당신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 “우리 아이들”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그러면 댁의 자녀 한 명 한 명과 얼굴을 마주 보며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일 주일에 8분 내지 12분’이라고 했단다. 진정으로 소중하며 가치 있다고 확신하는 것에 우리는 열정을 쏟는다.열정은 몰입이며 에너지와 시간의 집중이다.가치 있다고 말하면서 최소한의 관심과 적은 시간을 들이는 일은 단지 그래야 한다는 의무감의 표현일 뿐이다.아이는 ‘관심’이라는 영양제를 먹어야 균형있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란다. 물론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집에 머무르는 시간이길다고 해서 아이에게 관심을 쏟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많은 부모들이 밖의 일과 그 일들로 인한 기쁨과 슬픔,즐거움과 분노까지 집에 가져온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TV앞에서 보낸다.그런 부모들은 집에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지 않는다.아이에게 그들과 상관없는 감정을 전달하고 더 중요한 일 때문에 아이의 말을 무시한다. 아이에게 관심을 준다는 것,아이와 함께 있다는 것은 아이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아이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아이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하루 내내 밖에서 있었던 모든 사건과 걱정거리들은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 속 소품 상자나 우편함에 모두 집어넣고 비워진 마음으로 들어와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참아 보라는 뜻이 아니다.그러면 오래 못 견딘다.사랑스러운 아이의 신비스러운 내면의 세계로 즐거운 여행을 떠날 기대를 갖고 대하자는 것이다. 중간에 어른의 생각으로 분석하며 판단하고 예측하며 평가하고 충고하려 하지 말고,단지 아이의 말에 함께 감동하고 슬퍼하며 기뻐하면서 몰입해보자는 것이다.아이가 경험한 일들을 말하고 나름대로 해석해가는 귀엽고 엉뚱한 발상을 즐기자는 것이다. 그 속에 얼마나 멋지고 신나는 구경거리들이 많은지 깜짝 놀랄 것이다.그렇게 공감의 폭을 넓혀가자는 것이다.공감은 상대와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이뤄진다.그리고 신뢰는 상호적이다.서로 보여준 행동과 태도만큼만 신뢰는 형성된다. 그러나 아이에게 먼저 신뢰를 기대할 수는 없다.아이는 그래야 하는 이유조차도 모른다.그래서 아이에게는 신뢰를 미리 투자하는 것이다.부모가 먼저 신뢰를 표시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그런 멋진 내면의 여행이 끝난 뒤 즐거운 여행의 동반자로서 친구로서 던져준 한 마디가 아이의 말을 막고 쏟아낸 100마디의 잔소리보다 아이를 감동시키고 변화하게 할 것이다. 오늘 어린이날이 일년 중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아이의 내면 깊숙이 관심의 여행을 떠나는 첫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유 관 웅 SMI코리아 드림빌더 대표
  • [스포츠 라운지] 80년대 ‘고공농구’ 선구자 한기범·김유택

    “벨이 울릴 때마다 휴대전화를 반짝거리게 하는 ‘튜닝’이 유행이래.대리점에 맡기고 갈 테니 먼저 들어가.” “남자 망신 다 시킨다니까.잘 걸리기만 하면 됐지,치장은 무슨…” 돛대처럼 우뚝 솟은 두 사내가 2일 모교인 서울 명지고 앞에서 휴대전화 액세서리 문제로 티격태격한다.어느새 이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달려온 ‘키 작은’ 후배들에게 파묻혔다. 지난 1980년대 중반 국내에 처음으로 ‘고공농구’를 선보인 한기범(205㎝)과 김유택(197㎝).영원한 ‘쌍돛대’로 남을 것만 같던 이들도 어느덧 불혹이 됐다.호적상으로는 김유택이 한 살 많고,실제로는 동갑(40)이다.그러나 1년 선배인 한기범이 언제나 형이다. ●동반자이자 라이벌 만남은 김유택이 지난 80년 명지고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됐다.김유택은 키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농구부에 발탁됐고,외롭게 골 밑을 지키던 2년생 한기범은 단박에 이 신입생이 동반자가 될 것을 직감했다. 둘은 중앙대-기아로 이어지는 코스를 1년 터울로 밟았다.한기범이 96년 은퇴할 때까지 15년 동안이나 한솥밥을 먹었다.전성기인 83년부터 10년 간은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언제나 라이벌 의식이 팽팽하게 흘렀다.연습이 끝나도 둘은 항상 코트에 남았다.먼저 등을 보이기 싫었기 때문이다.늦게까지 남기 경쟁에서는 항상 김유택이 이겼다.한기범은 “내가 먼저 연습장을 떠나지 않으면 유택이는 밤을 꼬박 새울 태세였다.”고 말했다. 이들이 맞붙은 적은 딱 한번 있다.86∼87농구대잔치에서 기아의 유니폼을 입은 한기범과 허재(38·TG) 강동희(37·LG)와 중앙대 ‘허·동·택’ 트리오를 이룬 김유택이 센터 대결을 벌였다.접전 끝에 김유택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서로 다른 ‘제2의 인생’ 한기범은 방송인·사업가로,김유택은 모교 농구부 감독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이들은 “아직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기범은 코믹한 모습으로 방송에 자주 등장한 데다 큰 키 때문에 어디에 가든 사람들이 쉽게 알아 본다.여자 후배들이 키를 재보자고 졸졸 따라다니자 황급히 승용차 안으로 숨어버린 그는 “명동거리에 나간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빙그레 웃었다. 싱거워 보이지만 ‘한기범의 키 크는 교실’을 운영하고,성장을 촉진시키는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판매하는 벤처기업의 대표이사다.한기범은 “농구밖에 몰랐던 내가 이제야 세상이 무서운 줄 알았다.”면서 “길을 잘 닦아 후일 유택이와 함께 사업을 번창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택은 아직 농구라는 ‘솔잎’을 먹는다.감독으로 부임한지 불과 6개월만인 지난 3월 명지고를 40년 역사의 봄철연맹전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명지고의 전국 제패는 98년 쌍용기대회 이후 5년만이다.은퇴 뒤 프로무대에서 코치로 활약한 김유택이 수입이 절반에 불과한 모교 감독직을 수락한 것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이라는 생각 때문이다.아직 현역인 후배 허재와 강동희를 보면 가슴이 찡하다.지난달 02∼03시즌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지존’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 두 후배의 모습은 아름답고도 안타까웠다. 김유택은 점심으로 김치볶음밥을 먹으면서 “기범이 형이 심장수술을 해 건강이 좋지 않다.”며 걱정을 했다.김유택이 먼저 자리를 뜨자 한기범은 “나보다는 유택이가 더 부각될 수 있도록 써달라.”고 특별히 부탁했다.그들의 우정은 키만큼이나 높아 보였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강성남기자 snk@ ■키 큰것 빼고는 천양지차 땀에 젖은 운동복 속에서 15년을 함께 뒹군 한기범과 김유택은 키가 크다는 것 말고는 사뭇 다르다. 우선 성격이 천양지차다.한기범은 소탈하고 유연하지만,김유택은 한마디로 ‘칼’ 같다.이 때문에 대학 때 후배들은 1년 선배인 한기범보다는 김유택을 훨씬 어려워했다. 느긋한 성격 탓에 한기범은 슬럼프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다음에는 잘 되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그러나 승부욕이 강한 김유택은 달랐다.경기에서 지는 날이면 잠을 설치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불 같은 성정으로 운동을 포기하려 한 적도 여러 번 있다. 두 사람의 승용차를 보면 취향을 단박에 알 수 있다.세심한 한기범은 승용차에 온갖 치장을 다했다.김유택의 밴 내부에는 주유소에서 준 화장지 통이 장식물의전부다.좋아하는 음식도 다르다.한기범은 양식을 좋아하지만 김유택은 된장찌개 등 한식을 즐긴다. 아들 둘을 나란히 둔 이들은 자식에 대한 기대도 다르다.한기범은 아들이 자신의 뒤를 잇기를 바라고,김유택은 절대 운동선수로는 키우지 않겠단다.두 꺽다리는 “농구가 아니었다면 함께 어울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다르기 때문에 더 각별하다.”고 말했다.
  • “현정부 노동당 본부중대”김용갑의원 발언 파문

    2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현 정부를 ‘북한 노동당의 본부중대’‘좌파정권’으로 규정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회의는 정세현 통일부장관으로부터 제10차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받기 위해 소집된 자리였다.야당 의원들은 처음부터 이번 회담은 실패한 회담이라고 비판을 퍼부었다.강경 보수파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정부가 북한에 가서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선언 위반에 대해서는 한 글자도 반영하지 못한 채 비료지원만 약속하고 온 것은 한마디로 참패”라며 “장관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김 의원은 “좀 따끔한 얘기를 하나 하겠다.”며 준비해온 메모지를 꺼내 읽어 내려갔다.다음은 김 의원의 발언 요지. “노무현 정권은 북한에 무조건 우호적으로 대한 김대중 정권보다 한술 더 뜨고 있다.북한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정원 해체를 요구해 왔는데,이 정권은 국정원장에 간첩 석방하라고 한 사람을 임명하고,기조실장에는 친북좌파인 서동만씨를 임명했다.또 대통령이 반국가단체인한총련 합법화를 밝히고 법무장관 등이 국보법 폐지를 외치니 국보법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지금 그런 사람들을 모아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데,이는 사실상 굴복좌파신당을 창당하는 것이다.전에 내가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했는데,노무현정권과 신당은 아예 조선노동당 본부중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창복 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이 의원은 “신성한 국회에서 상대당을 매도하는 것은 안된다.”고 정회를 요구했다.양측의 소란이 커지자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10여분이 흐른 뒤 회의가 속개됐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들어오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의원까지 ‘반기’ 가세 청와대-국회 대치

    23일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국회 정보위가 반대의사를 공식 채택함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인사청문회법상 대통령이 반드시 국회의 의사를 따를 필요는 없다.그러나 3권분립을 강조해온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국회의 의견을 묵살하는 데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특히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고 후보자를 국정원장으로 임명할 경우 강경대응을 경고하고 있어 대통령과 야당의 대치구도가 불가피하게 됐다.더욱이 정보위 결정에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동조하고 나섬에 따라 이번 파문이 여당내 분란으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의원들의 진짜 ‘과녁’은 고 후보자가 아니라 서동만 기조실장 내정자라는 얘기도 있어 향후 적절한 선에서 ‘정치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왜 부적절한가 정보위는 경과보고서에서 고 후보자의 개인적 신상 등 도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정보위가 문제를 삼은 부분은 고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성’이다. 보고서는 “고 후보자가 간첩 김낙중에 대해 평화주의자라며 석방운동을 전개하고,한총련 수배자 해제요구를 해왔으며,한총련 관련자 구명운동을 하는 등 사상적으로 편향성이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청문회가 끝난 이후 시민들을 만나보니 국정원장만은 이념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주장했다.실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고 후보자가 걱정스럽지만 임명에 동의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교적 우호적 입장을 밝혔으나,이날 보고서 채택 후엔 “고 후보자를 임명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짜 타깃은 따로 있다? 의원들의 진짜 ‘목표물’은 고 후보자가 아니라 기조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서동만 교수라는 분석도 나온다.인사청문회에서도 의원들은 고 후보자보다는 서 교수를 더 세게 몰아세웠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고 후보자는 ‘부적절’,서 교수는 ‘불가’하다.”면서 “부적절하다는 것은 대통령의 재량권에 달려 있다는 뜻이고,불가하다는 말은 절대 안 된다는 의미”라고 정의했다. 민주당 천용택 의원도 “친북 편향적 활동을 해온 서 교수를 기조실장에 앉힐 바에는 차라리 국정원을 해체하는 게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럼즈펠드 문건 계기로 본 ‘매파’들의 실체 / 美제국 움직이는 ‘장막뒤의 新保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베이징 3자회담을 앞두고 미 국방부가 북한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문건을 만들어 회람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목표가 아니라는 백악관과 국무부의 숱한 해명에도 이같은 문건이 나돈 것은 부시 행정부 내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세력’들이 있음을 반영한다.이들은 단순히 매파로 불렸던 기존 공화당 보수주의자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이들은 ‘신보수주의자(neocon)’로 불리며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줬듯이 국제사회의 여론과 관계없는 독자적인 선제공격론을 맹신한다.딕 체니 부통령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필두로 백악관과 행정부 요직을 차지,부시 행정부를 지배하고 있다.9·11테러 이후 전면에 부상했으나 사상적 토대는 2세대에 걸쳐 5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면 이들은 감독에 비유된다.때문에 미국을 꿰뚫고 있는 인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보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독설가들은 부시 대통령을 이들의‘꼭두각시’로 보기도 한다.친(親) 이스라엘계인 이들의 면면을 알고 나면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눈에 들어올 정도다.잇따라 터지는 대북 강경론도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한때 사의를 표명한 것 역시 네오콘들의 위세에 밀려서다. ●21세기 새로운 미 제국주의의 서막 1991년 3월 당시 체니 국방장관은 펜타곤에서 극비 보고를 받았다.냉전 이후 미국의 안보에 관한 새로운 전략이다.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나 이를 주도한 인물은 당시 국방정책 담당 차관이었던 월포위츠다. 그는 브리핑에서 “가까운 장래에 미국의 군사적·경제적 ‘우월성’에 위협이 되는 국가나 세력들에 대해 예방적인(preventive)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정책이 채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체니는 이듬해 이같은 개념을 수용한 ‘국방계획지침(DPG)’을 발표했다. 월포위츠는 1981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기습했던 것을 모델로 삼았으며 미국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 미래의 ‘적’들을 겨냥,강력한 군사력 행사를 주장했다.그러나 당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 등은 이같은 선제공격 개념에 제동을 걸었다.특히 1992년 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함으로써 이 독트린은 수면밑에 가라앉았다. ●다시 기회 포착에 나선 네오콘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계기로 네오콘들의 활동이 재개됐다.이번에는 헨리 잭슨 전 상원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유대계인 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이 중심이다.그는 1969년 의회 무기통제에 관한 연구에서 월포위츠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신보수주의의 선봉에 섰다. 미국계 유대인 연구기관의 도움으로 그는 1996년 중동평화를 위한 오슬로 협정의 무용론을 피력하며 테러리스트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오슬로 협정의 ‘확실한 중단(clean break)’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터키 및 요르단과 협력,시리아를 봉쇄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룹에는 찰스 페어뱅크스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교수,더글러스 페이스 현 국방정책 차관,로버트 로웬버그 선진전략·정치연구소(IASPS) 회장,미 기업연구소(AEI) 회장을 지낸 존 볼턴 국무부 군축협상 차관 등이 포함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내건 신보수주의의 기치 1997년 초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AEI의 5층 사무실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라는 싱크탱크가 출범했다.세금 감면을 위한 새로운 전선이라는 경제적 마인드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클린턴 행정부를 압박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의 일방적 정책을 위한 군사력 증강을 목표로 삼았다. ‘위크리 스탠더드’의 편집장인 윌리엄 크리스톨과 로버트 캐건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이 주동이 됐다.창립멤버로는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월포위츠 부장관,페이스 국방차관,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담당,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톨의 하버드대 룸 메이트인 프란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댄 퀘일 전 부통령 등도 가세했다.크리스톨과 캐건의 아버지인 어빙 AEI 연구원과 도널드 예일대 교수도 이들의 사상적 지주로 참여했다. 크리스톨과 캐건은 PNAC의 창립선언에서 미 외교정책의 지향점을 군사력에 우위를 둔 ‘우호적 글로벌 패권’으로 정의했다.크리스톨은 특히 200년간 유지돼 온 미국의 ‘반(反) 식민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세기와 달리 미국은 유럽보다 강대하며 국제사회의 안보와 질서를 위해 미국이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의 일환으로 PNAC는 1998년 1월 클린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이라크와의 전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부활한 체니·월포위츠 독트린 2000년 9월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 PNAC는 새로운 보고서 ‘미 국방의 재건:새로운 세기를 위한 전략과 군,그리고 자원’을 발표했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주도했으며 1991∼93년 체니와 월포위츠가 내놓은 선제공격 개념을 재도입했다.이는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됐다. PNAC는 당초 공화당 후보 지명전에서 부시가 아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그러나 지명전에서 승리한 부시가 체니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전화위복이 됐다. 체니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정권이양을 책임졌고 이를 통해 월포위츠 등 네오콘들을 대거 중용했다.반면 대선에서 부시를 도운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나 스코크로프트 전 안보보좌관 등의 중도 온건파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부시 대통령의 외교적 경험이 일천해 실질적인 대통령으로 불리던 파월 국무장관과 실용주의적 현실주의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입지도 당연히 크게 좁아졌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998년 미사일 확산을 경고하는 이른바 럼즈펠드 보고서를 냈으나 월포위츠와 울시 전 CIA 국장이 주도,네오콘의 골수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다만 1969년부터 럼즈펠드의 참모를 지낸 체니의 추천으로 국방부의 좌장으로 나섰다.럼즈펠드는 처음 네오콘들의 독주에 사의까지 고려했으나 지금은 신보수주의편에 완전히 돌아섰다. ●대북 강경 대응 주문부시 대통령은 네오콘들에 둘러싸였으나 이들의 정책을 처음부터 적극 반영하지는 않았다.파월 장관보다 월포위츠의 ‘군단’들에 기울어진 게 사실이지만 이라크와의 전쟁을 계획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러나 9·11테러는 네오콘들이 염원하던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외교정책을 현실로 옮기는 발판이 됐다. 때문에 한때 9·11테러의 음모설까지 나돌았다.오사마 빈 라덴의 능력만으로는 비행기 자살공격이 성공할 수 없으며 알 카에다가 아닌 미국내 보이지 않는 손의 방조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최소한 이스라엘의 정보당국인 모사드의 관여설은 신빙성있게 나돌았다.실제 1998년 이스라엘 스파이의 네트워크인 ‘X 위원회’ 멤버를 추적한 결과 월포위츠와 리처드 펄,페이스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들은 ‘악의 축’이라는 표현이 나오도록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설득했다.월포위츠 등은 9·11 직후 이라크 전쟁을 주장,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결국은 1년6개월 만에 이를 관철시켰다.북한에 대해서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강경책을 서슴지 않고 있다.사실상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진 모든 옵션’도 이들의 아이디어다. mip@ ■사상적 배경·인맥 신보수주의자들은 1899년 독일에서 태어난 레오 스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그는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나치 당원인 마틴 하이데거의 제자였으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대학에서 그의 사상을 전파했다.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좌파 학자들도 미국에 정착하면서 우파로 변신했다.그들은 이른바 ‘로마제국의 현대화’를 주창,세계 경찰국가로서 미국과 영국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월포위츠는 시카고대에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앨런 블룸 교수로부터 수학했다.후쿠야마 교수는 블룸 교수가 코넬 대학에 있을 때 제자가 됐으며 하버드 대학원에서는 크리스톨 편집장과 함께 역시 스트라우스의 제자인 하비 맨스필드 교수로부터 배웠다.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콕스 위원회’에서 강경론을 펼친 루이스 리비는 월포위츠가 예일대에 있을 때의 수제자다.스트라우스가 배출한 박사들은 100명이 넘고 이들의 제자들도 수십명을 헤아려 학계와 언론계,연구기관,행정부 등의 요직에 이들의 인맥이 뿌리내리고 있다.
  • “美軍, 이라크 장기주둔 안한다”럼즈펠드, NYT보도 반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이라크 장기주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럼즈펠드장관은 뉴욕타임스가 최근 ‘미군이 이라크내에 4개의 기지를 만들어 장기주둔하려 한다.’는 기사를 실은데 대해 2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은 이라크에 장기주둔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이라크에 우호적인 정부가 들어설 경우 현지에 주둔하는 병력 감축 사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매우 화가 난 어조로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전세계에 미국이 장기간 이라크를 점령 통치하고 현지에 군사기지를 상당기간 운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완전히 오보”라고 비난했다.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0일자 기사에서 “미국은 이라크내에 4개의 군사기지를 만들어 이라크 정부와 장기간의 군사협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이로 인해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마르완 무아쉬르 요르단 외무장관은 “미군의 이라크 영구주둔을 받아들일 수 없다.즉각 철수하라.”는 등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아랍권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ip@
  • 서동만 청문회 방불/ 국정원 기획실장 내정설 여파 여야의원, 北核시각등 추궁

    22일 열린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서동만(사진) 상지대 교수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서 교수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돈 때문인지 그에 대한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기조실장으로 부적절 서 교수는 “(기조실장 내정은)사실무근”이라며 극구 부인했고,고 후보자도 “누구를 임명 제청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안 간다는 소리는 안 하네.”라고 꼬집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을 비롯한 정보위원 대다수는 내정을 기정사실화했다.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서 교수가 대북관계를 전담하는 3차장을 원했다던데.”라며 한술 더 떴다. 정형근 의원은 “기조실장에 맞지 않다.”면서 “국정원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켜 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정 의원은 비공개 심문에서도 “고 후보자,서 교수,이종석 NSC차장 모두 미국을 모른다.”면서 “후보자 1인만 개혁성향이면 되지 실무자 전부 개혁적 외부인사로 충원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서 교수의 도쿄대 박사논문,서해교전에 대한 시각,북핵 인식 등도 논란이 됐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북한의 강석주가 우라늄농축 핵개발에 대해 ‘NCND’ 하는 것은 정세가 불리하니까 발뺌한 것이고 전에 북한을 방문한 켈리에게는 시인했었다.”면서 “왜 북한이 협상용으로 허풍을 떨었다고만 보느냐.”고 따졌다. 전직 국정원장인 천용택 의원도 “서 교수가 서해교전을 정권 차원이 아닌 작전지휘부 수준의 우발적 사건으로 단정한 것은 북한에 우호적인 해석”이라고 비판했다.서 교수는 “객관적이고 균형잡힌 인식을 위해 노력했다.”며 “친북좌파가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사건도 질타 서 교수가 인수위원 시절 대일특사단의 일행으로 파견됐을 때 일화도 도마에 올랐다.홍준표 의원이 “외교관들이 많은 모호텔에서 술에 취해 경찰의 뺨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질책하자 서 교수는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승강이를 벌인 적은 있으나 때리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 후보자는 국정원 업무보고시 서 교수가 동석한 데 대해 “청문회 준비를 위해 조언을 받았고 비밀취급 인가도 받았다.”고 말했다.고 후보자는 지난 78년 서울 영등포지원 판사 시절 학생인 서 교수에게 긴급조치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한 ‘인연’도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브리핑제 2개월 이해성 홍보수석 인터뷰 / “사무실 방문해야 특종 얻는건 아니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청와대 비서진들조차 집무실에서 만나는 게 봉쇄돼 있다.브리핑제 도입 등으로 기존의 취재관행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입장이다.두달 가까이 ‘언론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을 20일 만났다.그는 “참여정부의 성공여부를 결정할 공무원의 역할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의 취재 관행은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사무실 개방으로 특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론정책을 옹호했다. 브리핑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전에 정보공개법을 정비하는 등 과도기가 필요했던 것 아니냐. -언론취재의 문화와 관행을 바꾸자는 것이다.과도기를 둔다고 개선되지는 않는다.어렵더라도 당장 바꿔나가야 한다.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국민의 정부에서도 브리핑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65일만에 그만두고,하루 2차례 접근취재를 허용하는 타협안을 내놓았다.5년의 임기 중 65일만 해보고 과거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브리핑제 도입이 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오마이뉴스’ 등을 출입시키려고 한다는 말도 있는데. -대통령 업무는 그렇게 쫀쫀하지 않다.참여정부를 너무 우습게 보는 태도다.브리핑제는 인터넷 매체가 급성장하는 언론환경의 변화에 맞춰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려는 것이다.내가 2월 중순 (홍보수석에)내정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가보니 대체적으로 이같은 언론정책에 공감하는 방향을 정해놓았더라. 정부 부처까지 브리핑제로 가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사무실을 개방하라고 언론들이 난리지만,내 경험상 기자들의 특종은 사무실 개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과거에 영향력 있는 매체의 기자들은 사무실을 방문하지 않고,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취재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또한 앞으로는 기자들이 잘 아는 공무원을 찾아가 “뭐 없어요.나한테만 귀띔해주세요.”하는 식은 곤란하다. 젊은 대통령이라 기대가 컸는데,취임하자마자 ‘언론과 싸움만 하느냐.’는 비판도 없지 않다. -언론이 계속 문제삼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그동안 언론은 매일 공무원의 직무를 평가해왔다.공무원에 대한 감사원이나 국회의 감사는 너무 늦고,부처의 중요 정책만 논할 뿐 작은 정책에 대해 관심을 쏟지 않았다.그러니 공무원은 감사원보다는 언론과 관계를 잘해야 했다.오보(誤報)에 대해 공무원이 당당하게 정정요청을 하지 못한 이유다. 대신 나중에 일이 잘못됐을 때 ‘봐주겠지.’하는 요행심이 생기고,큰 잘못을 저질렀는데 언론이 그냥 넘어가면 대가로 정보를 흘려주는 잘못된 관행이 생겼다.이제 그런 관행을 벗고 각각의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참여정부가 성공하려면 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각 부처에 오보를 분석해 보고하도록 한 이유가 뭔가. -언론들은 오보를 분류한다고 하니,‘□□일보,악의적 보도 몇 건’이라고 주·월간 통계를 내는 줄 안다.그같은 일은 국내언론1 비서관실(신문담당) 업무의 아주 작은 부분이다.주 이유는 논란이 되는 정책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오보를 공무원이 잘못한 경우와 기자가 오해한 경우를 분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역언론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냈는데. -청와대가 나서서 지역언론을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대통령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방법을 찾으라고 했다.방법을 찾는다면 육성해야 할 언론의 조건도 찾아볼 것이다.지역의 좁은 광고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방단체나 지역기업에 무리수를 두는 언론들은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지역언론과 지방단체와의 건전한 긴장관계도 필요하다. 새 정부 국정홍보의 ‘마스터 플랜’을 집행하고 있는 이 홍보수석은 MBC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기자출신이다.청와대 5명의 수석 중 비서관을 가장 많이 거느리고 있다.무려 11명이나 된다.그는 “정책의 ‘오류’를 찾아내는 역할도 한다.”면서 “처음엔 전체를 보는 시각을 키우는데 힘이 들었는데 이젠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라크전이 남긴 것](5) 불안한 ‘불량국’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도운 탈레반 정권을 겨냥했다면,이라크 전쟁은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미국의 군사·외교정책을 반영한다. 특히 과거와 달리 미국이 특정 국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61년 쿠바 위기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핵무기를 가리키며 “전쟁 무기가 미국을 파괴하기 전에 미국이 먼저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냉전 이후 미국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은 핵과 생화학 무기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 50년간 대량살상무기에 대처하는 미국의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부시 대통령은 1월 말 국정연설에서 “미국과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위험은 핵과 생화학 무기를 추구하고 보유한 ‘불법국가들(outlaw regimes)’”이라고 강조했다. 동맹국이나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미국의 기준에서 볼 때 테러세력과 연관됐거나 미국의 외교정책에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되는 정권에는 무장해제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는다.지난해 발표된 선제공격론이나 최근 독자공격론과도 일치한다.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불량국가라는 오명을 쓴 나라들은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언제,어떤 명분으로 미국의 타깃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특히 부시 행정부 내 군사·안보 정책을 쥐고 흔드는 신보수주의자들은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와 이란 등을 공공연하게 지목했다.테러지원국에다 미사일 개발국으로 지목된 북한이나 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친이스라엘 성향인 신보수주의자들은 미국의 힘이 기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중동질서의 개편이라고 말하지만 근간에는 친미·친이스라엘 정권의 출범을 노린다.이들은 기존 국제관행이나 조약 등은 미국의 행동을 가로막는장애물이며 유엔 등 기존의 질서도 개혁대상으로 본다. 미국이 유엔의 뜻과는 별개로 움직일 수 있으며 유엔 체제가 더이상 불량국가들의 보호막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1992년 내놓은 국방정책 초안에서 “미래의 동맹은 특별한 위기에 맞서는 특별 조직이어야 하며 공동의 보조가 불가능할 때에는 미국이 독자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라크 전쟁은 단순한 대테러전의 연장선만으로 볼 수 없다.전세계를 미국의 영향력에 묶어두기 위해 국제질서 재편을 염두에 둔,더 큰 전쟁의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mip@
  • 후진타오 위기관리능력 시험대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요즘 중국 TV에 비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모습은 상당히 초췌하다.중국 신정부 출범 직후부터 몰아닥친 사스(SARS) 파문 때문에 심신(心身)을 소비한 탓일 것이다.이라크 전후 처리와 북핵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국의 4세대 지도부는 처음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사스 초기대응 실패… 지도력 흠집 사스 파문의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국제적 위상 추락과 경제적 타격을 가장 염려하고 있다.후 주석은 14일 사스 최초 발생지역인 광둥성(廣東省)의 병원들을 시찰했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사스 대책반을 직접 챙기며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으나 점점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다. WHO(세계보건기구)와 국제 여론은 “중국 정부가 초기부터 의도적으로 사스 파문을 왜곡,축소시켜 화를 자초했다.”고 중국정부를 몰아치고 있다.지난 3일부터 장바이린(張栢林) 위생부장을 앞세워 “광둥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통제되고 있다.”고 진정시켰으나 현실은 정반대다.사스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베이징 주재 다국적 기업들의 ‘철수 고려’ 등의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짧은 시일내에 사스 파문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후진국형의 국가운영에 따른 중국 지도부의 명예는 상당히 추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北核·아라크 재건등 역할여부 관심 유일한 북한의 지원국인 중국의 북핵문제 해결 여부는 향후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직결된다.북한을 설득,다자간 협상테이블로 인도해 조기 해결로 가닥을 잡으면 동북아 역학구도에서 미·일을 견제하는 중국의 발언권은 더욱 높아지고 강대국의 이미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재 역할이 무위로 돌아가고 북·미 대립구도가 형성될 경우 미국 주도의 한반도,동북아 전략에 끌려갈 가능성이 크다.한 외교소식통은 “한반도 비핵화 자체가 위기에 처하면 타이완과 일본의 핵개발을 자극,중국의 외교·안보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라크전 전후로 중국은 ‘중립적 반대’의 원칙을 고수,미국과의 대립을 피했다.반전(反戰) 시위를 가급적 자제시키면서 전후 미국 주도의 국제정세를 면밀히 파악하며 실용주의(實用主義) 노선을 택한 것이다.반전의 기수에 섰던 프랑스와 러시아,독일이 전후(戰後) 미국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정부는 유엔 중심의 전후 복구를 주장하고 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라크 복구사업을 지원,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 외국계대주주 연합작전설 / 소버린 7~8일 매집때 다른자본도 동참

    ‘외국계 대주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라.’ SK㈜의 경영권 사태가 불거지면서 다른 대기업들에도 외국계 자본 ‘비상등’이 켜졌다. 언제든지 외국계 자본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유지만 이번 사태가 외국계 대주주들의 ‘연합작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특히 삼성전자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회사들은 IR(기업설명회)팀 등을 총동원,기존에 우호적이던 외국계 대주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여차하면 우호지분일지라도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SK사태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SK㈜ 주식 14.99%(보통주 기준)를 확보,1대 주주로 부상한 크레스트증권이 SK㈜ 주식매집에 나선 시점은 지난달 19일 열린 주주총회 이후였다.이날 주총에서 외국계 대주주들은 기존의 우호적인 입장에서 180도 태도를 바꿔 현 경영진을 집중 성토했다.당시 3%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템플턴자산운용측 대리인은 사외이사 선임 등 회사측이 제시한 안건마다 반대한다는 입장을 개진했고,결국 표결로까지 이어졌다.SK측이 우호지분으로 분류했던 재너스(4.87%)도 이때 템플턴측에 동조해 반대표를 던졌다.이 때문에 크레스트증권을 내세운 소버린자산운용이 이들 SK㈜의 외국계 대주주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소버린측은 지난달 주총에서 ‘투명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템플턴 등과 마찬가지로 SK㈜의 지배구조개선과 이사회중심 경영 등 투명경영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소버린측이 주식매집을 할 당시 다른 외국계 자본의 참여 움직임도 엿보인다.지난 7,8일 외국인은 각각 118만여주와 220여만주의 SK㈜ 주식을 매집했지만 이 중 소버린측이 매집한 것은 78만여주(7일)와 18만여주(8일)에 불과했다.소버린측이 우호적인 외국계 자본을 끌여들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은 이처럼 외국계 자본이 공동으로 주식매집에 나섰을 경우에 대비,우호적인 외국계 대주주들을 방문하거나 수시로 텔레콘퍼런스 등을 통해 회사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함께 있어야 제구실 하는 바늘과 실

    새 정부 들어서 직업공무원을 주눅들게 하는 일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각 부처 1급 공무원들의 전원사표와 대폭 물갈이가 있었고 연봉제,개방형공채제도,다면평가제가 도입되었으며 공무원채용제도가 전면적으로 재검토되고 있다.기업에서 먼저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공직사회에 도입하려는 것이다.경직화된 공무원조직에 유연성을 불어넣으려는 이런 조치들이 당사자들에게는 그다지 마음 편한 일들이 아닐 것이다. 지난주에는 다시 공무원의 판공비가 도마에 올랐다.판공비 사용을 공개한다는 방침과 함께 청와대 한 수석의 “1000만원의 판공비를 쓰는 국장이 있다.”는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대한매일은 해설기사를 통해 그것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해명성 기사를 실었지만,사설은 입장을 달리하여 이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빠르게 변하는데 공직사회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그러나 공직자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지 않고도 공직개혁을 해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1급 공무원들에게 “집에 가서 건강관리하고 놀러 다니라.”는 발언이나 정부 국장들의 판공비를 언론과 시민단체가 감시해야 한다는 발언은 공직자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 실세들의 공무원 때리기에는 새 정부의 그다지 호의적이 아닌 직업공무원관이 반영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청와대 보좌진 인선에서 직업공무원들이 소외된 것만 보아도 그렇다.공무원은 언론과 시민단체에도 그리 우호적으로 평가 받는 집단은 아니다.조직이 크다 보니 바람 잘 날이 없고,그러다 보니 공무원 집단은 늘 비리와 부조리의 온상인 것처럼 그려져 왔다.그것이 누적되다 보니 국민들의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 악화와 위상의 실추는 심각한 수준이다. 과잉주권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분명히 문제가 있는 민원인 데도 인허가를 미루었다가는 드센 항의에 멱살잡이를 당하는 일도 드물지 않고 툭하면 행정소송까지 당한다고 한 지방공무원은 하소연하고 있다. 유흥업소와 건축현장,그리고 각종 시위현장과 쟁의현장에서 수많은 불법이 자행되지만 모두 고발로 끝날 뿐 공무원들이 이를 단속할 수단도 없고 말발도 안 통한다는 것이다.교통단속을 하려 해도 혼자서는 드센 운전자들을 당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세명씩 팀을 만들어 단속에 나서는 실정이다. 이처럼 공무원 위신실추는 바로 법집행력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공권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국가가 국가 구실을 제대로 못한다는 말이 된다.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공권력이 반듯이 서야 하고,공권력이 서려면 공무원의 권위가 서고 그들의 사기가 높아야 한다. 공무원들은 국정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집단이다.그들은 그들을 비판하고 질책하는 어느 집단보다도 직접적인 책임을 많이 지고 있다.일부 예외가 있지만 그들은 국가관이 뚜렷하고 맡은 일을 충직하게 해낸다.새 대통령과 함께 정부에 들어 온 엘리트들이 국정의 주역이겠지만,이들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들을 일선에서 실행하고 그 축적을 관리하고 전승하는 일은 직업공무원들의 몫이다.전자가 바늘이라면 후자는 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둘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바늘 없는 실과 실 없는 바늘 모두 옷을 만들지 못한다.이 역할 분담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것이 국정운영의 관건일 것이다. 공무원 독자를 많이 가진 대한매일은 이러한 공무원 사회의 심층단면을 좀 더 깊이 있게 살피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믿는다. 신우재 전 한국언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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