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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라운드와 애인

    우리 부부는 오래 같이 살아서 낡고 한물간 고물부부이다.누구라도 그렇게 밖에 안 본다.나는 그것이 불만이다.남들이 나를 내 남편의 애인이나 갓 결혼한 신부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내 친구부부는 호적등재를 한 후에 아들 딸 낳고 20년을 넘게 같이 산 부부인데도,우리와 같이 골프 라운드를 할 때면 캐디들이 묻는다.“저 두 분 정말 부부예요?”라고.내가 그렇다고 대답하면,다시 묻는다.“결혼한 지 얼마 안 되셨나봐요.”라고. 우리 부부는 라운드를 하면서 페어웨이를 걸을 때면 앞을 보고 걷는다.둘이 나누는 대화보다 다른 동반자나 캐디와 나누는 대화가 더 많다.친구부부는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다.둘이서만 소곤소곤한다. 나는 미스 샷을 했을 때,“이크 혼나겠구나.”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남편의 눈치를 본다.친구는 공이 잘 맞았을 때,박수와 함께 울려 퍼질 ‘굿샷’을 기다리며,남편을 바라본다. 내 공이 러프로 들어가면 내가 공을 찾으러 달려가고,친구의 공이 러프로 사라지면 친구의 남편이 공을 따라 사라진다.친구의 남편은 마치 친구의 전담캐디인 것처럼 그린 위를 기어 다니며 공이 가야 할 길을 읽어준다. 외국 골프잡지에서 읽은 이야기다.두 남자가 라운드를 하고 있었다.앞 조는 여자 두 명이었는데,진행이 너무 느렸다.한 남자가 친구에게 말했다.“저 여자들 너무 짜증나게 구는구만.내가 우리를 패스시켜 달라고 부탁을 하고 올게.” 여자들에게 다녀온 남자가 시무룩해져서 말했다.“안 되겠어.한 여자는 마누라고,한 여자는 애인이야.자네가 부탁을 해보게나.” 다른 남자가 여자들에게 달려갔다 돌아와서 똑 같은 말을 전했다.“나도 안 되겠어.나도 한 여자는 마누라고 한 여자는 애인이야.” 내가 잘못 해석하는지는 몰라도,이 유머는 남성골퍼들은 애인에게는 길을 비켜달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할 만큼 쩔쩔맨다는 이야기 같다.아닌가,친구의 마누라와 함부로 연애하는 부적절한 사회상을 풍자하려는 것인가. 아닌가,마누라는 만만한 존재이고 애인은 떠받들어야 하는 존재임을 시사하려는 것인가. 나와 남편은 전혀 다른 모양으로 생겼지만,나는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참 많이 닮았다고 느낀다.그런 남편에게 나는 골프장에서조차 애인처럼 굴지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남편에게만 애인처럼 놀아달라고 투정하는 나는 누구의 애인이 되기에도 적합하지 못한 것같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알자지라가 협상 돌파구?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 11시(현지시간) 김선일씨 납치 및 참수 위협 테이프를 방송하기 앞서 카타르 주재 우리 대사관(대사 정문수)에 이 사실을 먼저 알려준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9·11이후 아랍권서 막강한 영향력 그동안 인터넷 방송과 알자지라 방송에 각국 인질 보도 등이 나왔을 때 인질들의 해당 정부에 먼저 알려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방송 시작 20분 전이어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지만그동안 한국 정부가 파병을 앞두고 대 중동 외교강화 노력을 해 온 덕분이란 평가다.정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국방부 건설교통부 등 각 부처 장관급 특사를 중동에 파견,우리 파병의 진의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아랍내 최대 위성방송으로 지난 2001년 9·11 이후 아랍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자지라 방송사 기자와 PD를 초청,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호적인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반 장관은 한국 관리로는 처음으로 자말 라얀(51) 앵커 등과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미군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 현재 정부는 김선일씨의 납치범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모노시즘과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란 것만 파악하고 있을 뿐,이들을 어떻게 접촉해 협상해야 하는지,현재 김씨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따라서 알자지라 방송측은 미군의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이라 할 수 있다.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은 물론 알자지라 방송이 위치한 카타르의 외교부를 통해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기고] 고유가 대안은 원자력 이다/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우리는 지난 70년대 두차례나 석유파동으로 뼈아픈 경험을 체험하였다.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사상 최대 수치인 40달러를 뛰어넘은 실정이므로 또다시 에너지 수급에 붉은 불이 켜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에너지자원은 가장 중요한 부의 근원인 동시에 현대 문명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의 본질은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국가간의 쟁탈전이라고 생각하는데,이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나라 발전과 존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1990년대에 석유가격은 비교적 안정되었으나 최근 이라크사태 등 석유 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량 감산으로 가격이 급상승하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실정으로는 수입억달러의 추가부담을 안게 되리라 예상된다.또 화석연료 과다사용으로 환경파괴·지구온난화 현상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으며,석유·석탄은 매장량이 한정되어 현 에너지 이용체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원자력은 국내 전력생산의 절반에 가까운 전력을 충당해 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자원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안은 현 상황에서 원자력이 유일하다.그러므로 원자력의 필요성에 관해 모든 국민과 정부·사업자가 함께 인식해야 한다.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에너지 안보에 관한 공동인식이 가장 중요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안전성 등 전반에 걸쳐 원자력의 효율성을 있는 그대로 알려 원자력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원자력 사업은 국민적 동의와 합의가 없이 추진할 수 없다.즉 국민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는 인식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아울러 원자력 홍보 전문가 양성 및 연구의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원자력 홍보에는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성해야 할 것이다.정부의 원자력 정책은 더욱 공개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는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견학이나 체험 위주의 실질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자라나는 청소년·학생들에게 원자력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므로,학교 현장에 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자력에 관해 홍보하는 것도 절대 필요하다.원전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원전 종사자들의 소극적인 태도와,자신의 업무는 홍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식의 태도는 일반인들로 하여금 원전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원전 종사자들이 먼저 적극적인 홍보요원이 되어 국민이 원전을 믿게 하는 신념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력사업은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사업자는 지역사회를 공생적 관계로 인식하여 지역사회가 이전의 대립적·갈등적 관계에서 새로운 도약과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대자로 인식함으로써 협조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앞으로 원자력 산업은 성공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설동선 기독교 원자력산업 선교회장˝
  • 바그다드 사진기자 조성수씨

    |바그다드 연합|취재 경쟁이 치열한 바그다드의 외신기자 사회에서 한 한국인 사진기자가 맹활약,주목을 받고 있다.미국의 포토 에이전시 ‘폴라리스’ 소속인 조성수(36) 기자가 그 주인공. 조 기자는 그동안 동티모르,인도네시아,소말리아,팔레스타인,이란,아프간 등 분쟁지역을 전문으로 취재해온 사진 전문가.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이라크전쟁을 취재한데 이어 지난 3월부터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계약 아래 전후 이라크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그의 사진이 ‘타임’의 표지사진으로 수차례 게재되고 거액의 연봉을 받는 타임의 다른 기자들보다 더많은 사진이 실릴 정도로 활약이 돋보이기 때문. “애초부터 분쟁지역 전문기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뉴스가 있는 곳을 따라 옮겨다니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라크 저항세력에 붙잡히는 등 수차례 위험한 고비도 넘겼지만 “위험하다고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다면 애초부터 갈 필요가 없다.”며 ‘철저한 현장중심론’을 강조한다. 그 덕분에 그는 과격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 계열의 신문사 사장으로부터 “당신의 얼굴이 바로 패스포트(여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메흐디’ 민병대의 모습도 자주 필름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는 거의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1999년 인도네시아 취재 당시 찍은 차량폭탄테러 사진으로 2000년 네덜란드의 ‘월드 프레스 포토’ 재단이 한해 동안 가장 멋진 뉴스 사진을 뽑아 수여하는 스팟 뉴스 분야 1등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 언론도 이라크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주요 국제사건에 기자들을 파견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 만족해서는 안되며,현장에 직접 가서 우리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를 독자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불새’서 제2 연기인생 꽃피우는 애마부인 김부선

    “김부선씨 땜에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서 회장과 김부선 아지매의 러브스토리도 방송해 주세요.”“배역 잘 소화해 내고 있는 김부선 파이팅!”… 요즘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불새’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녀를 격려하는 글들이 쏟아진다.재벌 총수인 서 회장(박근형)의 아내이자 정민(에릭)의 계모로 출연하면서 안방극장에서 뒤늦게 꽃봉오리를 화려하게 터뜨린 그녀.‘3대 애마부인’이자 한때는 대마초 사건과 미혼모 배우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김부선(42)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제는 백화점에 가도 ‘어머,불새 계모다.’하며 다들 알아봐요.70분 방송에 1분 정도 출연하는 거지만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시니까 힘이 납니다.그 맛에 배우를 하나 봐요.” ●‘상류층 사모님’신랄히 비꼬고 싶었다 한물 간 배우로 여겨졌던 그녀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올해 초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를 유혹하는 떡볶이집 아줌마로 나오면서부터.하지만 관객층이 한정된 영화에 비해 시청층이 광범위한 드라마에 첫 출연하면서,이제 그녀는 온국민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푼수기 있으면서도 잇속에 밝은 재벌총수 부인 연기는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그런데 그 실감나는 연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녀의 삶은 짓밟힌 세월의 연속이었다.20대 초반 한 남자를 만났고,아이를 임신하니 유부남인걸 알았다.어마어마한 재산가였던 아이 아버지는 4개월된 딸을 데려갔고,딸을 되찾기 위해 위자료와 양육비 등을 모두 포기한다는 공증에 멋모르고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17년.‘미혼모’라는 딱지를 달고 밑바닥을 전전하며 혼자 딸을 키우는 ‘피눈물의 세월’을 보냈다.5년전 양육비 소송에서 승소해 매월 50만원씩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혼자의 힘으로였다. “어떻게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자식을 나몰라라 할 수가 있을까요.딸을 찾으러 갔을 때도 그 사람들은 ‘여기가 감히 어딘데 찾아오냐.’고 했죠.저는 ‘감히’에 멍든 여자입니다.” 그러던 그녀가 ‘불새’에서 부잣집 사모님이 됐으니 한풀이를 할 만도 하다.스스로 망가지면서 위선 덩어리인 상류층을 희화화하고 싶었다.대사 한 줄이라도 읽고 또 읽으며 연구했고,소품 하나에도 아이디어를 냈다.“베풀 줄 모르는 ‘돈많은 거지’들을 비꼬고 싶었습니다.어렵게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도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스타에서 바닥까지… 파란만장 세월 파란만장한 인생은 운명이었을까.제주도 모슬포에서 태어난 그녀의 본명은 김근희.어렸을 때 절을 찾았는데 ‘기생 팔자’라며 어느 노스님이 즉석에서 연꽃 부(芙)에 베풀 선(宣)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진흙 속에서 핀 연꽃이 되어 힘든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어야 기생의 업을 면할 수 있다.’는 뜻에서였다.하지만 그 업은 끈질기게 얽매었다. 대학에 떨어져 재수를 하겠다며 상경한 뒤 1981년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죠다쉬,프로스펙스 등의 모델로 활동하다가,83년 전무송씨와 연기한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로 데뷔한 뒤,85년 ‘애마부인 3’을 찍었다.하지만 그녀는 ‘에로 배우’라는 꼬리표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해피 엔드’의 전도연,‘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에게 에로 배우라고 안 하잖아요.80년대에는 에로영화가 주류였고,너도나도 그 배역을 탐냈다고요.” 그러다 대마초 사건이 터져 대스타로서의 꿈은 모래알처럼 흩어졌고,8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다. ●마약·섹스 끊어도 포기할 수 없던 연기 힘든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언젠간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서였다.다시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비트’‘게임의 법칙’ 등에선 술집 마담으로,‘삼인조’에서는 몰래 바람을 피우는 여인으로,‘H’에서는 미스터리한 사연 속에서 죽는 인물로 잠깐 얼굴을 비쳤을 뿐이다.그러고나서 찍은 작품이 바로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하고 집에 돌아오면서 엄청 울었습니다.다시 배우가 되기를 꿈꿨지만 빛이 보이지 않았으니까요.‘이제 그만 접자.’고 생각했죠.” 하지만 유하 감독은 “개봉하면 일 좀 들어올 것”이라고 귀띔했고,그 말대로 요즘은 출연 제의가 밀려오고 있다.다음 출연작은 개봉을 앞둔 ‘인어공주’.우체국 직원역인데 “정복을 입어 너무 좋더라.”며 웃었다.촬영중인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서는 정우성의 철없는 엄마 역을 맡았고,7월말쯤 방송될 SBS ‘연인’(가제)에서는 동료의 아이를 키워주는 바닷가 작부로 캐스팅됐다.주인공은 고수가 맡을 예정.“전 남자배우 복이 많은가봐요.권상우,정우성,고수….(웃음)” 8년째 카페를 운영하며 “왜 술집을 하느냐.”는 안좋은 시선을 받아온 그녀는 이제 연기자가 주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요즘은 너무 행복해서 불안할 정도예요.‘모진 세월 잘 견뎌냈구나.’싶죠.단지 자만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마약도 섹스도 끊을 수 있었지만 결코 끊을 수 없었던 연기.“좋은 작품에서 김부선만의 색깔,톤,심성을 꺼내보이고 싶다.”는 그녀는 이제 다시 제 2의 연기인생의 한 페이지를 연 듯했다. ●딸의 권리 찾고 당당한 엄마 되고파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에겐 연기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딸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그것이다.그동안 딸의 학교 운동회에 가서도 손가락질을 당할까봐 함께 운동장에서 밥도 먹지 못했다는 그녀.그러나 편견이 옭아맨 세월은 그녀를 변화시켰다. “왜 지금까지 참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물론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고1이 된 딸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인터넷에 그녀를 음해하는 루머가 돌자 딸은 “과거를 뉘우치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엄마에게 악의를 갖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가만있지 않겠다.”는 글을 올려 루머를 단숨에 잠재웠다.에로 배우의 이미지를 빌려온 단역에 출연할 때도 “엄마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어느덧 훌쩍 커버린 딸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호적도 돌려주고,최고의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양육비와 위자료를 돌려받는 법적 투쟁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했다.그녀가 힘이 없을 때는 “소송하려면 해라.”고 나왔던 상대가 지금은 “내년초까지 봐달라.”며 수그러졌지만 그녀는 더이상 참을 생각이 없다. “분명 진실은 밝혀질 것입니다.제가 잘못했다면 질 것이고,상대가 잘못했다면 제가 이기겠죠.위자료를 받으면 미혼모기관에 기부해 그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이제 공인으로서 배우로서 또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녀가 다시금 가꿔갈 삶의 길에 향기로운 꽃이 풍성하게 필 일만 남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한나라 소장파 “호주제 폐지 찬성”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민법 개정안에 찬성하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대다수 의원들이 호주제 폐지를 반대,공론화하는 것조차 금기시해 왔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유림(儒林)과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박근혜 대표도 개인적으론 호주제 폐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소장파들로 구성된 수요조찬공부모임 소속 의원들은 9일 모임을 갖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민법 개정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찬성안을 발제한 진수희 의원은 “호주 승계순위,여성의 남편 가문 입적,남편 성씨 불변의 법칙 등 현행 호주제는 헌법이 보장하는 남녀 평등과 개인의 존엄을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형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헌법 이념에 충실하고,가족의 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진 의원은 “호주제 폐지는 현행 호적법상 호적의 편제기준이 폐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호주제 폐지 이후의 신분공시제도로 ‘기본가족별 편제방식’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방식은 최소 가족 단위로 가족부를 만드는 것으로 종전 가문 중심의 호적부에 비해 한결 간소한 신분공시 제도다. 원희룡 의원은 “이혼율 증가 등으로 호주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특히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호주제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도 유림의 반발을 우려해 호주제를 유지하자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원 의원은 “박 대표도 호주제 폐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조찬공부모임에는 남경필·권오을·원희룡·권영세·정병국·김기현·김명주·김양수·김희정·박승환·박재완·박형준·안홍준·유기준·이계경·이성권·이주호·정문헌·주호영·진수희·한선교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현대상선 자사株 1236만주 홍콩 허치슨에 898억 매각

    현대상선은 홍콩의 허치슨왐포아(HWL)에 자사주 1236만 5040주를 전량(발행주식의 12%) 주당 7259원씩 총 89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했다고 9일 밝혔다.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HWL에 자사주를 매각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매각가격을 매각 전 30거래일 동안 주가의 가중평균인 7681원에서 5.5% 할인한 주당 7259원으로 결정했다.또 HWL이 추후 이 주식을 매각해 발생하는 이익의 25%를 현대상선에 제공하기로 했다.자사주 매각으로 현대상선의 주주구성은 1대 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15.16%),2대 주주는 HWL(12%),3대 주주는 현대건설(8.69%)로 변경됐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현대택배 등의 1대 주주로 현대그룹을 유지하는 축이어서 올해 초 현정은 현대 회장과 정상영 금강고려화학(KCC) 명예회장간 경영권 다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357개 중앙사무 연내 지방이양

    내년 1월부터 현재 중앙 부처가 맡고 있는 수목원 조성사무,하수종말처리장 설치 사무 등 357개 사무가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다. 행정자치부는 7일 “중앙과 지방의 효율적인 업무 배분을 위해 각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안을 마련,오는 8월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행자부는 일단 수목원 조성사무,지방공무원 교육훈련사무,하수종말처리장설치사무·자동차검사사무 등 357개 사무를 이르면 올해 안에 모두 지방으로 이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개 관련 법률을 일괄적으로 개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오는 26일까지 입법예고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8월 국회에서 처리되면 공포 후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관련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행자부는 지난 1999년에 이양이 결정된 1090개의 업무 가운데 법 개정이 되지 않아 이양이 안된 835개 사무를 지방에 이양할 방침이다.이중 357개 사무는 일괄법으로 처리하고,나머지는 개별법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돼 있는 호적업무를 중앙부처로 이관하는 문제는 법무부 자체에서 개별법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소관부서도 법무부로 할 것인지,대법원으로 할 것인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일괄이양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3) 노사시스템 상생의 해법

    1950년대만 해도 영국은 세계 제일의 자동차 수출국이면서 미국에 이어 제2의 생산 대국이었다.그러나 지난 89년 재규어가 포드에 인수된데 이어 94년 영국의 대표기업이었던 로버가 독일의 BMW,2000년에는 랜드로버가 포드에 넘어가는 수모를 겪으며 몰락했다. 이처럼 자동차 왕국이었던 영국이 무너지는데는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결정적이었다는데 이론이 없다. 영국 자동차산업의 쇠락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세계 제6위의 생산국으로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영국의 사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현재와 같은 소모적인 노사관계가 유지됨으로써 초래되는 고비용은 고스란히 전체 산업의 부담으로 옮겨 가기 때문이다. 6월 들어 4개 완성차 노사도 임금·단체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자동차산업이 ‘글로벌 톱5’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노사간 상생의 해법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본다. ●기본적인 노사간 신뢰는 있지만… 국내 자동차업체 중 대표 기업인 현대·기아차 그룹의 노사는 요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사측은 현대차 전천수 사장과 기아차 윤국진 사장 등이 주재하는 노무관련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임단협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이에 노조측도 거의 매일 협상 실무회의를 갖고 임단협 요구사항에 대한 전략을 짜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노사문제와 회사 고용안정에 어떤 것보다 우선 순위를 둘 것이며 노사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면 바퀴 하나가 잘못돼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자동차와 같은 처지”라며 임단협에 임하는 사측의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정 회장의 이런 ‘친 노조’ 발언에 노조측도 우호적이다.현대차의 한 노조원은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 회장에 대해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할 정도다. ●협상테이블에 앉으면 달라지는 노사 그러나 노사는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한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린다.국내 산업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자동차 노조의 위상이 크기 때문이다.자동차 노사간 협상 결과가 바로 전체 사업장 노사교섭의 기준점을 제시하게 돼 양측간 공방이 치열해진다.자동차업계 노사는 올해도 ▲노조의 경영참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 ▲사회공헌기금 조성 ▲토요일 근무수당 지급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별로 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협상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회사의 계열사 분리·통합 움직임에 노사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노조는 2000년 7개이던 계열사가 17개로 늘어난 점은 노조의 힘을 분산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회사측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여러 계열사가 모두 편입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추구하고 있는 계열사 분리·통합정책은 장기적으로 고용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의 해법은 없는가 노동 전문가들은 노사관계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출발은 노사간 신뢰 회복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선행되고 노조도 경영진에 대한 대립적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여기에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개혁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도 주문하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동차산업은 산업구조나 노동현실면에서 원청과 하청업체간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비정규직과 사회조성기금 조성 문제를 노사가 전향적으로 타협해 노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해결책으로 “대기업은 원청 위주의 수익독점 구조를 탈피해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비정규직과 사회조성기금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노조도 자기 몫을 기금조성에 출연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원은 “외국 자동차업계 노사는 그동안 업체들의 부침과정을 보면서 위기에 대한 공통인식을 공유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이런 인식이 결여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경영자측에는 노조를 진실한 파트너로 인식해 자본투자 제한 등에 응하는 사고전환이,노동조합측도 책임있는 경영·경제주체라는 점을 감안해 집행부의 반기업주의 정서를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삼성·후지제록스 프린터·복합기 이건희·고바야시회장 만찬교류 확대”

    삼성이 일본 후지제록스와 레이저프린터 및 복합기 관련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삼성은 2일 이건희 회장이 방한 중인 고바야시 요타로(小林陽太郞) 후지제록스 회장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갖고 “레이저프린터,복합기 관련 분야의 기술과 인력,경영 노하우 등의 교류를 확대해 돈독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후지제록스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레이저프린터와 복합기를 세계 일류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이 회장과 고바야시 회장은 만찬에서 “경제가 잘되도록 구상하는 것이 기업가의 의무”라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또 “한국 경제가 현재 수출이 잘되고 있어 내수만 살아나면 경제가 곧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이나 일본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역할과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후지제록스는 반도체와 프린터분야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해오고 있다. 특히 후지제록스는 지난해 10월 완공된 일본삼성 신사옥(도쿄 록폰기 소재 총 28개층)에 입주해 11개층을 사용하는 등 삼성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대학생 26% “주한미군 불필요”

    대학생 4명 중 1명 이상이 우리의 안보에 주한미군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생들은 또 중국은 한반도 통일에 우호적인 반면 미국은 적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앞으로 대외정책에서 미국을 중시해야 한다는 등 최근의 일부 설문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 하며,변화된 대미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여론조사 전문조사기관인 폴에버에 의뢰해 지난달 19∼22일 대학생 127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는 데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26.3%였다.필요하다는 응답은 73%였다.특히 한·미관계에 대해 응답자의 대다수(87.1%)가 불평등하다고 응답했다. 주변 4강의 한반도 통일 우호도 평가에서는 중국이 38.3%로 1위였고,다음은 미국(28.4%) 러시아(25.8%) 일본(7.4%) 순이었다.반면 한반도 통일에 적대적인 국가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49.1%가 미국을 꼽았다.다음은 일본(35.7%) 중국(10.3%) 러시아(5%) 순이었다.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묻는 설문에는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포용해야 할 동포’,또는 ‘주적이지만 동포’라고 답했다.대북 인도적 지원에는 10명 중 8명이 찬성했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호적 발급업무 또 중단

    대법원이 운영하는 호적정보시스템이 두 차례나 과부하에 걸려 일선의 등·초본 등의 발급 업무가 중단,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일 오전 9∼10시쯤 호적 데이터를 관리하는 대법원의 중앙 서버에 과부하가 생겨 서울·광주·강원도 등 일부 지역의 동사무소에서 호적 등·초본의 발급 업무가 지연됐다.또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오후 3시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었다.이에 따라 호적발급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동사무소 등 일선 관청에서는 호적서류등을 발급받으려던 민원인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대법원측은 호적정보시스템에서 오류 주민등록번호를 정정하는 작업을 하던 중 월말과 주초에 일시적으로 호적 발급 업무가 급증,중앙서버에 과부하 현상이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경제단체장 ‘시장경제 전도사’로

    “검찰수사에서 보듯이 기업인들은 부도덕한 데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기에 급급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대학생 A씨)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기업인에 대한 편견이 이 정도로 심한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한다.그 때마다 시장경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며 전경련을 비롯해 기업인들이 이같은 편견을 없애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 부회장은 1일 “건전한 경제상식과 기업의 중요성,기업인의 사회적 역할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 ‘본산’인 경제단체들이 ‘우리 편’ 만들기에 한창이다.실추된 기업인의 이미지를 반전시키고 널리 확산되고 있는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경제 전도사’로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시장경제 교육이 우호적인 여론 형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업인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된다는 판단에서다.이를 위해 다양한 직종단체들의 ‘손’도 빌릴 예정이다. 전경련은 2일 각종 직종단체장들을 초청,시장경제 교육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시장경제 이념이 흔들리거나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전경련이나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뿐 아니라 업종단체들도 시장경제 이념의 홍보 및 확산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올해 다양한 시장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개설 중이다.프로그램의 질과 횟수도 대폭 강화해 ‘교육의 장’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전경련은 다음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산업시찰에 나서 ‘현장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예정이다.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순회강좌도 신설,연내까지 19개 학교를 선정해 강연에 나선다.‘대학생 CEO 특강’ 프로그램도 마련,LG전자 김쌍수 부회장 등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달 학교현장 교육과 우리 고장 기업 탐방 등을 열어 반기업 정서 해소에 나선다.이와 함께 경제5단체는 다음달 공동으로 교사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신호 회장과 박용성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과 주요기업 CEO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생생한 현장경제를 알려줄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이즈미, 조총련대회에 축전

    |도쿄 이춘규특파원|2002년 9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1차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일본 내에서 반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활동이 크게 위협받았던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지난 22일 2차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조총련은 28일 도쿄도내 조선문화회관에서 최고의결기구인 제20회 전체회의를 개막했다.대회에서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북·일 관계개선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고,고이즈미 총리도 자민당 총재로서는 처음으로 조총련 전체대회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대독하도록 하는 등 양자간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기류였다. 3년마다 열리는 행사에서 서만술 의장은 개막사를 통해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관계정상화 의지를 표명,재일 조선인을 차별하지 않고 우호적으로 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중점 보고했다. 조총련은 이날 새 시대를 이끌기 위한 동포 3,4세대의 전진 배치 방침을 밝히며 민족교육과 동포생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재일 한국인 등과의 연대 강화도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이 대독한 ‘자민당 총재 고이즈미 준이치로’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자민당을 대표해 축하의 뜻과 인사를 드린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2차 북·일정상회담 내용을 4개 항목으로 나눠 소개했다.특히 조총련계 동포에 대한 차별 중지와 우호적 대응 방침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반도의 안정과 일본과 한반도의 우호적 관계는 일본 자신의 안전보장과 동북아시아지역 평화·안정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일 국교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이에 대해 조총련 관계자는 “지금까지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겠다는 표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taein@˝
  • [정책진단] 법무부·대법원 “우리가 맡겠다”

    법무부와 대법원간에 호적업무 이관을 놓고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지방자치단체 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이관되는 호적업무를 서로 차지하려는 다툼이다.특히 이번 갈등은 행정부와 사법부간에 발생,조정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법무부와 행정자치부는 호적법 개정 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법무부,대법원은 2001년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지자체 소관인 호적업무를 국가사무로 결정함에 따라 업무 이양을 위한 법개정을 추진 중이다.이양작업은 행자부 지방분권지원단에서 맡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중앙과 지방업무의 효율적 이양을 위해 관련 법률을 한꺼번에 개정하는 ‘일괄이양법’을 제정하려고 하는데,호적법의 경우 기관간 의견이 달라 추진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단은 2000년 초부터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자체 사무인 호적업무를 국가사무로 해야 한다.”고 건의하면서 비롯됐다.이에 따라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2001년 8월 국가사무로 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소관기관을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런 상태에서 법안 제안권을 가진 법무부가 2002년 법무부를 소관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법개정을 추진하다 법원의 반대로 무산됐다.최근 지방분권지원단이 이양이 미진한 사무에 대해 일괄이양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다시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법원조직법과 호적법에 따라 호적업무는 현재 지자체가 맡고,감독은 관할 가정법원장이 하도록 돼 있다.법무부는 호적업무는 혼인·사망 등 각종 신고를 다루는 신분등록업무이고,국적취득과 이탈 등도 포함돼 법무부가 맡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펄쩍 뛴다.우선 80여년간 감독해온 점을 강조한다.지금까지 법원에서 업무를 관장해온 점을 들어 노하우·조직·장비 등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는데,법무부로 이관되면 인력·시설 등의 확충에 비용이 만만찮다고 주장한다. 행자부와 법무부간에는 법개정 방식을 놓고 갈등이다.행자부는 이양해야 할 사무가 많은 만큼 일괄이양법에 포함시킬 것을 법무부에 주문하고 있다. 법무부는 아직 내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괄이양법으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소관기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용만 부담하는 형식으로는 법 개정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덕현기자 hyoun@˝
  • 우리당 “신문 공동배달 관철”

    25일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화두는 역시 언론개혁 문제였다.전날 언론개혁단 전체회의에서 신문법(가칭)을 제정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권에 덜 우호적인 신문시장 개편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열린우리당은 나아가 인터넷 언론의 활성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힘’ 공동대표 출신인 정청래 당선자는 워크숍에서 “신문유통구조의 선진화 기반을 구축키 위해 신문공동배달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언론개혁단장인 김재홍 당선자는 워크숍에 앞서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국회에 가칭 언론발전위원회를 설치,개혁방안을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언론개혁 과제를 끝내야 한다.”면서 언론사주의 소유지분 제한과 의사결정권 다원화를 위한 신문법 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인영 당선자는 “소유지분 제한과 특정언론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언론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웅래 당선자는 “언론의 오보나 과장보도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현행 언론중재 절차는 사후약방문으로 실효성이 없다.”며 “신속한 피해구제 절차와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규정한 언론피해구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구논회 당선자는 “언론사의 편집권 독립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일률적으로 소유지분을 제한할 경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마이너 신문’이나 지방지의 경영상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문제도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양식에 맞지 않는 만큼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우리당 “신문 공동배달 관철”

    25일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화두는 역시 언론개혁 문제였다.전날 언론개혁단 전체회의에서 신문법(가칭)을 제정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권에 덜 우호적인 신문시장 개편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열린우리당은 나아가 인터넷 언론의 활성화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힘’ 공동대표 출신인 정청래 당선자는 워크숍에서 “신문유통구조의 선진화 기반을 구축키 위해 신문공동배달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언론개혁단장인 김재홍 당선자는 워크숍에 앞서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국회에 가칭 언론발전위원회를 설치,개혁방안을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언론개혁 과제를 끝내야 한다.”면서 언론사주의 소유지분 제한과 의사결정권 다원화를 위한 신문법 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인영 당선자는 “소유지분 제한과 특정언론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언론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노웅래 당선자는 “언론의 오보나 과장보도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현행 언론중재 절차는 사후약방문으로 실효성이 없다.”며 “신속한 피해구제 절차와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규정한 언론피해구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구논회 당선자는 “언론사의 편집권 독립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일률적으로 소유지분을 제한할 경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마이너 신문’이나 지방지의 경영상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문제도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양식에 맞지 않는 만큼 공정한 경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올 법무사시험 경쟁 치열할듯

    법무사시험이 불 붙었다. 21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다음달 10일 시험장소 공고를 거쳐 7월4일 1차시험이 치러진다.올해 법무사시험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선발인원이 100명에서 120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사시에 영어과목을 토익 등으로 대체하는 영어대체제도가 도입되면서 장수 수험생들이 법무사 시험에 몰리는 현상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법무사시험은 사법시험과 시험과목이 비슷해 일찌감치 사시를 대체할 수 있는 시험으로 불렸다. 법원 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법무사시험 인터넷 접수분만 해도 2256명에 이른다.지난해 1195명에 비해 1000명 이상 늘었다.지난해가 인터넷 접수의 첫해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은 증가세는 놀랍다는 것이 법원 직원들 반응이다.아직 법무사시험은 직접 방문해 원서를 내는 경우가 많아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경쟁률 66.3대 1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수험전문가들은 법무사시험에서는 등기·공탁·비송·호적법 등 ‘실무4법’을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사시를 준비하던 수험생일수록 법무사시험을 상대적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혀 다르다는 뜻이다.S학원 관계자는 “실무4법에 대한 준비없이 법무사시험을 접한다면 사시 시험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 경향을 보면 실무4법에서 사실상 당락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시와 과목이 겹치는 헌법·민법·형법의 경우 출제경향에 차이가 있다.사시는 출제위원이 대학교수진 위주지만 법무사시험은 법원 판사들이 중심이다.아무래도 이론이나 판례보다는 실무적인 차원의 문제가 많다.민법은 그나마 사법시험과 비슷하지만 헌법과 형법은 철저하게 실무 위주라는 평가다.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법무사법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2006년부터 1차 시험과목 가운데 형법이 삭제되고 민사집행법이 추가된다.또 상법의 배점비율을 10% 올려서 60%로 하는 대신 헌법은 10% 내려 40%로 했다.이는 실무를 집중적으로 묻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수험생이 몰리면서 난이도가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결국 지식을 평가하는 기준은 실무4법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이즈미 방북] 두 정상 정치스타일

    |도쿄 이춘규특파원|22일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치 스타일과 성격,현재의 상황 등이 북·일 수교협상 과정서 중요한 변수라는 데 이론이 없다. 나란히 1942년 생으로 올해 62세인 두 정상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결단의 승부사’ 등의 공통점도 적지 않다는 평이다. 두 정상은 취미도 비슷하다.김 위원장이 영화와 연극감상을 좋아하고,고이즈미 총리는 음악과 가부키 감상이 취미다.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2세 정치인’이란 점도 같다.김 위원장은 알려진대로 김일성 전 북한주석의 아들이고,고이즈미 총리는 부친이 방위청장관을 지낸 세습정치인이다.둘 다 정치적 토양 속에서 성장하면서 결단의 중요성을 체득한 듯,‘통큰 정치’,‘통큰 외교’를 지향한다는 분석이 있다. 김 위원장의 자세한 스타일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서방 무대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2002년 9·17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괴팍한 성격’이란 이미지서 탈피,“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김대중 정부 고위관계자)는 평도 받았다.폐쇄적 사회분위기 영향으로 측근정치에 의존한다고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계의 기인으로 불릴 정도로 개성이 강한 정치인이다.구조개혁을 기치로 내건 그는 반대세력으로부터는 독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 역시 야마사키 타쿠 전 자민당 부총재와 총리실 특정 비서 등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측근정치가 독재자적으로 비치게 한다는 평이다. 현재의 국내 상황은 김 위원장은 용천대폭발 참사,고이즈미 총리는 연금 미납 파문 등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인 요인들이 더 많다는 평이 우세하다.이런 위기적 국내 상황이 정상회담 향방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 안병영 교육부총리“고교평준화 폐지 어렵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19일 ‘고교 평준화를 고수해야 한다.’는 평준화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부총리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재경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인적자원 정책의 비전과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부총리는 “재경부 등 경제부처와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교육도 경쟁이 필요하다며 고교평준화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평준화 정책은 하루 아침에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교육 정책은 ‘평준화 집착’이나 ‘평준화 해체’ 등 양쪽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재경부 등 경제부처 일각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제기한 평준화 폐지론을 두고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쐐기를 박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부총리는 이어 “사회공동체속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평등한 학습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의 교육을 받아 부가가치를 높여야지 2∼3%의 최상급 엘리트만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안부총리는 또 “고등학교 입시를 없앤 뒤 중등과정이 정상화됐듯이 평준화를 통해 좋아진 점도 많다.”면서 “평준화 정책을 폐지하면 지금보다 더 지나친 입시경쟁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인적자원 정책의 접근법으로 안 부총리는 “평준화 폐지와 개방 등을 주장하는 ‘경제주의’와 대중교육을 강조하는 ‘평등주의’,교육의 본질을 강조하는 ‘근본주의’ 등 3가지 접근방법이 있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3가지를 잘 배합한 교육 정책이 필요하며,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총리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학생 수준에 맞는 과목별 이동수업을 도입하고 특목고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립형 사립고 설립도 긍적적으로 검토 중이며,영재교육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고교 졸업생 79.6%와 실업 학생의 50%가 일반대학에 진학하는 ‘과(過)교육’상태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지식교육으로 전환시키는 정책이 부재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창의력을 키우는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부총리는 교육부에 우호적이지 못한 외부 환경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그는 “전교조·교총·학부모 단체에다가 교육을 ‘사건성’으로만 다루는 언론 등 전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면서 “교육 정책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재경부가 교육부의 우군이 돼 도와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한편 재경부 한 직원은 안 부총리의 강연에 대해 “다른 부처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도 “학자 출신인 장관과 교육부 공무원들의 생각이 꼭 같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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