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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전국 어디서나 주민증 재발급

    이르면 이달 말부터 주민등록증 재발급이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가능해진다. 주민등록 신고 때 가족관계 확인방법도 엄격해진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거주지의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만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을 할 수 있던 것을 전국의 모든 시장·군수·구청장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주민등록지와 멀리 떨어져 사는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또 세대주의 위임에 따른 주민등록 신고 때 반드시 제적등본이나 가족관계 기록사항에 관한 증명서를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하도록 했다. 현재는 신고를 받은 공무원이 직접 호적전산조직에 접속, 가족관계 여부를 확인했으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금지되고 있다. 개정안에는 이 밖에 습득한 주민등록증 주인에게 수령안내 통지후 1년간 찾아가지 않을 경우 파기하고 재발급받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정부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가진 차상위계층을 현재 의료급여 대상자에서 건강보험 가입자로 전환하는 내용의 ‘의료급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한정된 의료급여기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취지다. 개정안은 의료급여 대상자의 병·의원 외래진료 때 의약품 조제 여부에 따라 본인부담금을 달리하는 내용도 담았다. 현재 의료급여자가 처방전을 발급받으면 일률적으로 1500원을 부담하던 것을 병원에서 직접 의약품을 조제할 경우에만 1500원을 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1000원만 부담하도록 했다. 처방전을 발급받지 않으면 종전과 같이 1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와 함께 회의에선 초·중·고 교장 자격연수 기간 및 이수시간을 현재 30일 180시간에서 50일 360시간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교원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개정안과 올해 증원된 검사 85명을 대검 및 고검, 지검 등에 배정하는 내용의 ‘검사정원법 시행령’개정안도 통과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용산구 “개발논리로 병원이전 안돼”

    용산구 “개발논리로 병원이전 안돼”

    “중앙대 용산병원의 이전을 막아라.” 용산구는 최근 부지 임대계약이 종료된 한강로3가 용산병원 자리에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하려는 철도공사의 움직임에 맞서 이곳의 토지용도를 종합의료시설로 지정하는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용산병원은 1984년 당시 철도청이 소유한 국립서울병원(옛 철도병원) 부지 1만 885㎡와 시설물을 중앙대가 임대해 개원한 종합병원으로 지난해말 철도공사가 이곳에 대규모 상업·주거시설을 짓겠다고 재개발계획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용산구는 지역에 종합병원이 2곳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 곳이 이전할 경우 의료서비스에 치명적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철도공사의 개발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4일간 주민공람을 실시한 데 이어, 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곳을 의료시설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도 병원시설을 유지하는데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다음달초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용산구가 제출한 계획안을 심의한다.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보건·복지·교통 관련 부서로부터 의견을 청취 중”이라면서 “결정은 전적으로 외부인사로 구성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주민의 반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장경도 새마을운동 용산지회장 등 주민대표단은 지난달 용산병원 존속을 위한 탄원서를 작성, 주민 11만 9464명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직 인수위와 건설교통부, 철도공사 등에 제출했다. 지난 4일엔 철도공사가 병원측에 토지와 건물을 인도해 달라며 명도소송을 낸 서울서부지법에도 탄원서를 냈다. 용산구 의회도 25일 부지개발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위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면서 “주민들과 구 의회의 움직임에 모든 행정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측도 이 부지가 101년 동안 병원으로 사용돼 왔고 지역사회에 대한 공공의료 서비스 기능이 강한 만큼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순천향병원과 함께 용산구에 두 곳뿐인 종합병원인 용산병원은 하루 이용인원이 1500명에 이른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광주 자치구들 서비스 경쟁

    광주지역 각 자치구가 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광주시 자치구에 따르면 광산구는 갓 결혼한 부부가 법적 가족이 되거나 자녀를 얻은 기쁨을 무료 증명서류 발급을 통해 신속히 확인시켜 주는 이색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북구는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동시에 처리해 주고 있다. 서구는 전국 최초로 연중 무휴 운영 중인 365민원봉사실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광산구는 이 달부터 혼인 신고나 출생 신고의 경우 접수 즉시 처리한 뒤 증명서류를 무료로 발급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민원인들은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부에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의 이름이 기재된 서류를 접수 현장에서 즉각 받아 보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그동안 혼인·출생신고 등 호적 업무는 관련 서류가 본적지로 오가느라 보통 일주일 이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민원인은 변경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접수 이후 다시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찾아가 서류를 발급받는 불편을 겪어 왔다. 광산구는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가족관계등록부가 과거 ‘본적지 처리원칙’에서 ‘접수지 처리원칙’으로 바뀌자 이같은 민원서비스를 도입했다.아이디어를 낸 민원봉사팀 김학준 가족관계등록계장은 “업무량은 늘었지만 혼인신고를 하러 온 신혼부부들이 서로의 이름이 게재된 서류를 즉석에서 받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서류 신청에서 발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내외로 광산구는 1000원의 발급 비용도 ‘아름다운 가족관계등록부 증정 사업’ 차원에서 무료로 해주고 있다.북구 역시 혼인신고를 하는 신혼부부의 전입주소시가 관내일 경우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일괄 처리해 민원인들의 중복 방문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덜어 준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경상수지 적자 경고음 귀 기울여야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무너질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고, 고유가 탓에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등으로 밖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경우 유가급등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4억 4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12월 경상수지는 8개월만에 8억 1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59억 5000만달러로 흑자방어에 성공했지만 올해엔 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하고 있다. 대외적 여건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로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원유, 국제원자재 및 곡물의 가격상승세 지속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해외 불안요인을 통제할 수 없는 이상 우리는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 수지 개선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는 205억 7500만달러로 연간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고 해외유학 및 연수비용이 급증한 결과다. 취약한 국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의료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수출부진에 대비해 내수경기 활성화가 필요하다. 조세 및 준조세 완화로 소비여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올해엔 각종 리스크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현재의 경고음들에 귀 기울여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전입신고·확정일자 받아둬야 임대차보증금 우선 변제 가능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전입신고·확정일자 받아둬야 임대차보증금 우선 변제 가능

    #사례 직장에 다니는 형 갑과 올해 대학에 입학한 동생 을은 조그마한 집을 임차해서 같이 자취생활을 하려고 한다. 생활정보지를 통해 두 명 다 교통이 괜찮은 곳에 집을 얻기로 했는데, 막상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니 사회초년생인 갑과 을은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을 챙겨야 할지 잘 모르겠다. Q:갑과 을이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며 주의해야 할 점은 A: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선 계약 전에 최소한 등기부를 발급받아 보고 임대인이 등기부상 소유자로 등기된 사람인지를 신분증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 부동산에 대해 저당권 등 제한물권이나 가압류, 가처분 등 처분제한 등기 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임차인은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요금 납부 영수증을 통하여 각종 공과금 등이 미납된 것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의 일부분만이 임대물인 경우 임대차목적물을 명확히 특정해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대차계약서에 그 임차부분에 관한 도면을 작성해 첨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약서상 임대인은 등기부상 소유자로 기재되어 있는 것이 원칙이고, 대리인과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대리인에게 본인을 대리할 수 있는 권한, 즉 대리권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서류를 받아 두어야 한다.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류는 원칙적으로 위임장인데 실제 거래관행상 본인과 대리인이 부부관계이거나 직계존비속의 관계에 있는 경우 신분관계를 증명하는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만을 믿고 별도로 위임장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신분관계가 있다고 당연히 대리권이 있다고 인정받는 것은 아니므로 조심해야 한다. 임대인이 개인이 아닌 회사(법인 등)인 경우에는 반드시 회사(법인 등)의 명칭을 기재해야 한다. 임대차보증금과 그 지급날짜는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특히 월세(차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임차인이 부담하기로 하는 경우 ‘월세란’에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금액을 기재하도록 하고, 월세(차임)가 선불인지, 후불인지 여부도 분쟁의 소지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확실히 정해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 월세(차임) 이외에 임차인이 부담할 관리비 등 특약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자세히 기재해야 나중에 분쟁의 소지가 없다. 예를 들어 임차인이 부담할 관리비가 매월 일정한 금액으로 정해진 경우 그 금액을 기재하고, 그 밖의 경우에는 임차인이 부담할 구체적인 항목을 기재해 두어야 한다. 계약을 맺은 날짜와 당사자가 회사인 경우 회사의 이름과 대표자의 이름을 기재하며 회사의 법인 인감도장을 날인해야 한다. 계약서는 계약당사자의 수만큼 작성해 각각 원본을 보관하는 것이 분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계약체결 후에도 조심해야 할 사항은 많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후 임차인이 주택을 인도받고 주민등록(전입신고)을 마친 때에는 그 다음날로부터 대항력이 생기고, 여기에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에는 경매(공매) 등의 절차에서 후순위권리자보다 우선해 보증금을 변제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속히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두는 것이 유리하다. 김재복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 “인수위-언론 프레스 프렌들리”

    26일로 출범 한 달을 맞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 인수위와 언론사의 관계를 ‘프레스 프렌들리(Press Friendly)’라고 자평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25일 “대변인실은 지난 한 달 동안 언론 중재 신청이나 민·형사 고발 같은 살벌한 일이 없이 언론 프렌들리라는 이름으로 인수위와 언론의 관계가 이뤄졌다.”면서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인수위가 끝날 때까지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대변인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인수위의 이름을 걸친 유령기사와 정치적 상상력이 풍부한 작문기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비교적 정확하고 실체적 진실에 근접한 취재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인수위와 기자들의 관계가 우호적이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인수위원들과 한 가지라도 더 캐내기 위한 기자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거의 한 달 내내 지속됐다. 그런 와중에도 일부 인수위 관계자들은 설익은 정책을 언론에 흘려 혼선을 빚었고, 더러는 특정 언론사에 회의 문건을 넘겨줘 문제가 되기도 했다. 취재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일부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망신을 사기도 했고, 인수위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 인수위가 특정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거나 민·형사상 고발을 검토하는 살벌한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하나라도 미리 새나가지 않도록 꼭꼭 틀어막은 인수위와 하나라도 먼저 빼내려는 취재기자들의 치열한 숨바꼭질 속에서도 그럭저럭 양측의 관계는 ‘프렌들리’했던 셈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호적·주민등록번호 다른 11만명 정정

    올 상반기 안에 행정기관과 법원 등 국가 기관의 잘못으로 ‘주민등록’과 ‘호적’상의 주민등록번호가 서로 다른 국민 11만명의 기록이 모두 바로잡힐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3일 “국가 기관의 잘못으로 주민등록과 호적의 주민등록번호가 다른 11만명의 일상생활상 불편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두 기록의 불일치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일괄 해소, 정정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만명의 호적과 주민등록상 기록의 최초 신고 단계부터 전산 입력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산과 수작업으로 실사해 어느 단계에서 잘못이 있었는지 규명하고,‘개인신청’을 받아 정정해 줄 방침이다.아울러 금융계좌, 자동차등록증 등 주민등록번호가 사용되는 모든 서류기록을 일괄적으로 일치시킬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기록 불일치를 해소하는데 드는 비용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정정 절차도 최대 1주일을 넘기지 않도록 최단기간에 처리할 방침이다. 잘못된 기록이 사용되고 있는 관련 서류 내역 등 실사결과는 오는 5월까지 대상자들에게 통보된다.대상자들은 통보내용을 바탕으로 전국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호적상 혹은 주민등록상 번호 중 하나를 ‘정정기록’으로 선택해 정정신청을 하면 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Seoul In] 변경법령 관련 민원상담실 운영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올해부터 호적이 가족관계기록부로 바뀌면서 관련 증명서류 5종의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을 위해 민원상담관을 운영한다. 서류 신청 및 발급을 도울 뿐만 아니라 각종 법령상담, 소외계층·노약자 등에 편의 제공 등 언제든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민원인들 사이에 친절맨으로 통하는 성창제민원상담관은 1층 민원실에 대기하고 있다. 민원여권과 450-1435.
  • [정부조직 개편안] 신당 “개편안 동의하나 통일부 폐지 안돼”

    [정부조직 개편안] 신당 “개편안 동의하나 통일부 폐지 안돼”

    공이 국회로 넘어갔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16일 확정한 정부 기능·조직 개편안을 오는 2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통일부 폐지를 제외한 부분에 대해 전체적으로 “옳은 방향”이라는 평가를 내려 정치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직개편을 위해 국회에서 처리할 법률은 정부조직법 등 16개이다.65개 하위 법령에도 손을 대야 한다. 한나라당은 개정안을 행자위와 법사위 등에서 오는 21∼25일까지 처리하고,28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137석으로 국회 최다 의석을 가진 통합신당과 공감대가 형성되며 국회 법률 처리과정에서 큰 갈등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각각 9석과 6석을 보유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조직개편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마지막 쟁점은 통일부 폐지다.. 통일부는 대북정책이라는 고유의 역할 이외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 역할을 해온 부처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인수위 발표 뒤에도 통일부 폐지는 국회에서 통합신당과의 협상을 위한 강공카드일 뿐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통일부 회생 가능성을 일축했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정부 부처의 기능을 재편하고 슬림화하고 다운사이징하는 게 세계적 추세이고 방향은 잘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각종 위원회 정비와 국정홍보처 폐지 등에 대해 동의한 그는 통일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무척 당혹스럽고 충격적”이라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가 통합신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하기 전, 조직개편 발표 직후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미래지향부서는 다 없애고 토목 부처만 남았다.”,“과거 70,80년대 정부조직표와 비교해 보면 거의 유사하다.”라면서 혹평하기도 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과도한 발목잡기가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태도 변화로 해석된다. 민노당은 “퇴행적 조각이 되면 야당 본연의 역할을 분명히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안 그대로는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햇볕정책’ 계승을 자처해 온 민주당은 통일부 폐지는 물론 여성가족부와 해양수산부 폐지에 반기를 들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李특검보 親李인사 2명 제외될 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할 정호영 특검팀이 특검보 및 파견검사를 확정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특검 파견 검사 10명을 정호영 특검에게 추천했다고 13일 밝혔다. 파견 검사단에는 특수부 수사 경력이 있는 부장검사 3명과 부부장 및 평검사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경준씨에 대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이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된 만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파견 검사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도 정 특검이 지난 11일 추천한 특검보 후보 10명에 대한 검증 작업을 끝내고 특검보 5명을 14일 임명할 예정이다. 후보자 중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정책자문단에 포함됐던 박요찬 변호사와 이 당선인에 우호적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소속인 김욱균 변호사는 최종 인선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첫 당직 인선을 단행해 향후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사무총장에 신계륜 전 의원, 당 대변인에 우상호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의 이기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선은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수도권 386 의원들에게 무게가 실렸다. 여기에다 당내 계파 사이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인사들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손 대표가 단행한 첫 인선은 ‘손학규 호’의 향후 진로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신계륜 사무총장은 14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및 인사특보로 활약하며 ‘차세대 주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6년 2월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같은 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절치부심하다가 이번에 사무총장에 임명돼 재기하게 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386세대 대표격으로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경기도 수원이 지역구인 초선의 이기우 의원은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우 신임 대변인은 “이번 당직 인선은 쇄신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통합형으로 이뤄졌다.”며 “수도권 전면 배치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손 대표 체제에서는 친위부대격인 수도권과 386 출신 의원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캠프에 합류했던 송영길, 조정식, 정봉주 의원은 물론 대표 선출 공방이 이어질 때 가세한 임종석, 최재성 의원 등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5명의 최고위원 인선이 주목된다. 수도권 전진 배치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재선의 송영길·임종석 의원이 최고위원에 등용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탈당파의 배려 차원에서 정균환 최고위원의 유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저녁 전직 지도부를 비롯한 중진·원로들과 만나 “당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기초 위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해 ‘쇄신’보다는 ‘통합’에 비중을 둘 의중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경도 계파도 초월한 사르코지식 ‘개방정책’

    |파리 이종수특파원|‘사르코지가 블레어와 손을 잡았다.’좌우파를 아우르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개방 정책’이 마침내 국경마저 초월한 셈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여당 대중운동연합(UMP) 전국 대의원 대회에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특별 초청했다. 블레어는 대회 당일 사르코지 대통령 옆에 나란히 않아 ‘사르코지 보증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도 좌파인 영국 노동당 전 당수가 중도 우파인 프랑스의 여당 대의원 대회에 참석하기는 대단히 이례적인 사건이다. 사르코지가 블레어 전 총리를 초청한 것은 두달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몰이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개혁 2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 사르코지에게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는 게 절실하다.UMP의 전신인 대선다수연합이 2002년 대선·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하고도 2004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당에 패배하면서 국정 주도권이 약화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초월한 ‘손잡기’에 대해 프랑스 사회당은 ‘배신’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물론 프랑스 사회당이 블레어 전 총리에 대해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떻게 중도 우파 정당 행사에까지 참석할 수가 있느냐?’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반발 수위가 높아졌다. 유럽의회 사회 장관을 지낸 사회당 중진 피에르 모스코비치 의원은 “중도 좌파인 블레어의 자리는 UMP에 어디에도 있지 않다.”며 “그는 정치적 동지를 배신했고 그 동안 보여준 개혁 이미지에도 먹칠을 했다.”고 비판했다. 사회당 원내대표인 장-마르크 에이로 의원은 “첫 유럽연합 대통령을 꿈꾸는 블레어와 그를 미는 사르코지의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vielee@seoul.co.kr
  • ‘원각사 100돌’ 1년내내 공연

    ‘원각사 100돌’ 1년내내 공연

    원각사는 지금의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자리에서 판소리와 창극,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올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극장이다.1902년 협률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는데,1906년 문을 닫은 뒤 1908년 7월 이인직·박정동·김상천이 건물을 빌리고 내부를 수리해 극장을 만들었다. 정동극장은 원각사의 옛 터전에서 가까운 서울 중구 정동에서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이념으로 1995년 출범했다. 이 극장의 마당에 원각사를 중심으로 ‘근대 5명창의 한 사람’으로 창극 활성화에 앞장섰던 이동백의 동상이 세워진 것도 이 때문이다. 정동극장이 원각사 설립 100돌을 맞아 연중기획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 것은 ‘원각사의 적자(嫡子)’라는 정체성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의도일 것이다. 정동극장의 원각사 기념무대는 1월과 6월,10월에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이달 ‘정동명인뎐’에 이어 6월에는 젊은 감각을 가진 새로운 시대의 전통예술인들 4명을 선정하여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아트 프런티어’,10월에는 원각사 설립 주역의 한 사람인 이인직이 자신의 1908년작 신소설을 바탕으로 공연한 ‘은세계’를 무대에 올린다. 손진책이 연출을 맡아 현재 완전히 새로운 감각의 ‘은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정동명인뎐’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 14명을 포함한 80명의 명인·명창·명무가 참여한 가운데 11일 막을 열어 26일까지 열리는 ‘작은 극장의 큰 무대’이다. ‘창극의 탄생’을 주제로 삼은 11∼12일은 판소리 다섯마당과 입체창 ‘수궁가’, 그리고 ‘흥보가’와 ‘심청가’의 한 대목을 인간문화재급 명창들의 소리로 즐길 수 있다. ‘춘향가’와 ‘심청가’의 인간문화재 성우향과 성창순,‘흥보가’와 ‘수궁가’ 보유자 박송희와 남해성, 그리고 ‘적벽가’의 보유자인 송순섭과 보유자 후보 김일구가 이틀 동안 나누어 출연하는 초특급 무대이다. 왕기석과 유수정, 김학용, 정미정, 임향님 등 차세대를 이끌고 갈 명창도 대거 등장한다. 18∼19일은 ‘안팎의 우리 춤’이다.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비나리’에 이어 고성오광대의 인간문화재 이윤석의 ‘덧뵈기 춤’과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의 ‘밀양북춤’이 펼쳐진다. 채상묵과 임이조, 윤미라, 김운선 등 대표적인 춤꾼들이 망라됐다. ‘소리와 악기’를 주제로 삼은 25∼26일은 명인들의 산조와 각 지방의 토속적인 소리들이 어우러진다. 인간문화재 문재숙과 이생각, 김영재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가야금산조와 대금산조, 거문고산조를 들려준다.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이은관의 ‘배뱅이굿’과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의 ‘긴아리랑’, 김영임의 강원소리, 최경만의 ‘호적풍류’ 등도 마련된다. 피날레는 이광수와 한국민족원의 비나리가 장식한다. 오후 7시30분.2만∼3만원.(02)751-15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단독]이명박 특검보 親李인사 논란

    이명박 당선인의 한나라당 경선 당시 정책자문단에 참여했던 박요찬 변호사가 BBK특검의 특검보 후보로 추천돼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 당선인에 우호적인 단체로 알려진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시변) 모임 소속인 김욱균 변호사도 특검보 후보로 추천됐다. 이에 따라 BBK 연루의혹 등 사실상 이 당선인 개인을 겨냥한 수사를 맡을 특검보 추천 기준으로 ‘고려대 출신, 선거 캠프 관여, 우호 단체 활동 등과 관련이 없는 변호사’를 제시했던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출범 전부터 부실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정 특검은 “추천 기준에 따라 최대한 객관적인 인물을 추천하려고 했지만 워낙 시간이 촉박해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청와대 차원의 검증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박 변호사는 “지난해 5월 당시 이 후보 경선 캠프가 정책자문단에서 활동해 달라고 요청하기에 전문분야인 조세 정책에 관해 자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동의했다.”면서 “회의에는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고, 실제로 활동한 내용이 없어 특검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도 “시변 출범 당시 가입 제의를 받고 응했지만 실제로 활동하진 않았다.”면서 “그동안 시변이 어떤 기조로 어떤 입장을 밝혀 왔는지 모르기 때문에 특검과는 별 상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호영 특검은 이날 이들을 포함해 홍중표·문강배·이준(사시 25회)·이상인·김학근·윤형모·최철(사시 26회)·이건행 변호사 등 모두 10명의 특검보 후보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노 대통령은 검증 과정을 거쳐 오는 14일쯤 특검보 5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9월15∼16일 의제 협의를 위해 방북했을 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11월29일 이뤄진 김 부장의 공식 방문은 두 번째 방남인 셈이다. 김 부장은 9월 서울 방문에서 북측의 공동선언 초안을 제시하고 이 초안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 협의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러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내용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북핵 신고·불능화 종료시 평화포럼 출범→북핵 폐기 개시시 종전선언을 포함한 4자 정상선언→북핵 폐기 실현시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부장과 나눈 대화록도 인수위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위측은 국정원의 이같은 대외비 보고 문건이 외부로 공개되자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 인수위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오히려 남한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욱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당선인 쪽에 우호적인 발언도 있어 국정원측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자녀 姓변경 첫 승인

    올해 호적제 대신 가족관계등록제가 시행된 뒤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녀의 성(姓)을 바꿔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가사 2단독(고영석 판사)은 9일 재혼녀 강모씨가 전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7)의 성을 현재 남편의 성인 김씨로 바꿔달라는 신청을 받아들였다. 고 판사는 “강씨가 일본인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못받고 있고 현재 남편이 양육을 책임지고 있으며, 강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어려움 등을 고려해 성을 바꾸도록 결정했다.”고 판시했다.순천지원에 접수된 자녀 성 변경 신청은 40여건이다.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윤곽 드러나는 새정부 조직개편] 靑 시민사회수석실 폐지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폐지를 검토 중이다. 문민정부 이래 제한적으로 구축돼온 정부와 시민사회 간의 소통 통로마저 폐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 태동기,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볼 확연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시민사회와의 관계 설정에 임하는 태도다.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개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과 5년 후 이 대통령 당선인이 뉴라이트전국연합 송년행사에 참석한 사실은 판박이다. 하지만 태도는 상이하다.2002년 대선 이후 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시민사회와의 우호적 관계 맺기에 공을 들인 데 비해, 이 당선인은 시민사회와의 접점 찾기에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은 채 시민사회수석실 폐지를 고려 중이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만 한나라당 및 인수위 정책라인에 진입하고 있을 뿐이다. 김선혁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세 정부 이래 제도화돼온 시민사회와의 소통 노력이 이명박 정부 들어 역행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수석실이 제 역할을 못해 폐지하겠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적인 시스템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화 이후의 정치’는 시민사회와의 합리적·평화적 토론이 보장된 공공영역 확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4) 전남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4) 전남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기차는 전라선 구례구역을 이용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구례에선 사성암 이정표를 따른다. 구례 문척면 오산(530.8m)을 출발, 자래봉∼둥주리봉을 거쳐 광양 백운산까지 내달린 남도 산줄기 한쪽에 동해 마을이 앉았다. 오산부터 치자면 5.5㎞, 둥주리봉에서는 4.5㎞ 지점이 된다. 능선 틈에 껴 있는 터라 볕이 드는 시간보단 그늘에 잠긴 시간이 훨씬 더 긴데 요즘 같은 계절엔 오전 11시쯤 해가 진다. 하루 종일 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은 딱 두 시간뿐이다. ●국군·빨치산 맞서 싸운 싸움터 동해는 여름철에도 모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가 제법 재미있다. 강감찬 장군이 전국을 순찰하다 동해(당시 동구점) 정자 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하나 섬진강 여울소리와 모기 때문에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해 물소리는 오산 절벽으로 보내고 모기는 다른 마을로 쫓아버렸다고 한다. 근래 들어 어쩌다 한두 마리씩 보이긴 하지만 그것도 여느 곳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마당에 나와 맨몸으로 누워도 말짱하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저 ‘물이 차가워서’일 거라 짐작할 뿐. 마을엔 대략 45∼46호가 있지만 빈집이 더러 있어 실 거주 호수는 그보다 훨씬 적다. 주로 농사를 짓는데, 순천시와 경계가 되는 곳인 데다 마을엔 농사 지을 땅이 없어서 대부분 순천시 황전면에다 밭을 일군다. 농사철이면 잠만 구례에서 자고 일은 순천에서 하는 셈이다. 가뜩이나 추운 데다 볕까지 짧으니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겨울 한나절을 보내곤 한다. 할머니들은 아랫목에 자리를 펴고 누웠고, 할아버지들은 동태찌개에 소주를 두고 설전을 벌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못마땅한’ 가족관계등록부 이야기,“해가 넘어가도 모자랄 판”인 전쟁 이야기 등등…. 반세기도 더 전 ‘지리산 대장’으로 통했던 정씨의 딸이 다행히 아버지 이야기를 책으로 냈다 한다. 정지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말하는 모양이다. 소설 속에 등장했던 반내골은 동해 마을과 능선 하나로 이웃한 옆동네다. 소위 ‘물든 사람’이 마을에 두세 명은 있던 터라 주민들까지 몰살당하는 일이 허다했다. 동해 마을은 국군 12연대와 반란군 14연대가 맞서 싸운 싸움터였다. 옆 간전이나 비촌 쪽은 피해가 어마어마했지만 용케 동해는 온전했다. 신월리 제비재(연치)를 파면 아직도 유해 몇 구는 나올 것이다. 그때는 여우와 까마귀떼가 시체 주변에 들끓기도 했다. 이제는 모두 잊혀진 이야기다.“누가 적지 않으면 몰러. 후손들은 몰러.” 말끝을 흐리는 마을 노인들의 눈매엔 여전히 쓸쓸함이 가득하다. ●“TV도 안 나와 겨울밤이 더 길어요” 이미 폐지된 호적제, 묻힌 과거사보다 더 괴로운 고충은 사실 다른 곳에 있다.TV 난시청 지역이란 또 다른 그늘에 묶여 20년을 살아온 것. “노인네들 사는 곳이라 TV 보는 게 낙인데 그게 쉽지 않아요. 안테나 없이는 TV를 볼 수 없는데 그것도 개인이 설치해야 하는 데다 바람이라도 크게 불면 넘어갑니다. 최근엔 구례읍에서 유선을 끌어다 보지만 1년에 호당 3만원씩 내야 하고 채널도 고작 서너 개가 전부예요.” 난시청 지역임을 면에 알렸는데도 시설 지역에서 누락된 것이 못내 아쉬운 이병용(70) 이장의 간절한 소망이다. 볕도 적은 긴긴 겨울,60대 미만의 젊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 동해 마을 주민들에겐 TV가 친구고 가족이고 이웃이다. 마을을 온통 뒤덮은 그늘을 벗어나 도로변으로 나서니 그제야 환하게 볕이 보인다.‘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동해 벚나무 가로수에 꽃이 필 날은 아직 멀었고, 비온 뒤 쏘가리 포인트로 유명하다는 동해의 강물도 지금은 한적하다. 다만 섬진강 짙푸른 물빛 끝으로 눈을 덮어쓴 노고단과 종석대만 겨울답게 아름답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 “새 아버지姓 쓰겠다”

    새해 들어 자녀의 성(姓)과 본(本)을 바꾸려는 사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호적제 폐지와 국민 개인별로 만들어지는 가족관계 등록부 제도의 도입으로 재혼 가정의 자녀가 새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라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새 아버지와 성이 다른 아이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불편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 2일부터 엿새 동안 자녀의 성과 본에 대한 변경 허가 청구가 1472건이나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친양자 입양 청구는 151건에 달했다. 대법원은 주로 이혼한 여성이 전 남편의 자녀를 데리고 재혼할 때 아이의 성과 본을 새 아버지의 것으로 바꿔 달라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족관계 등록부 제도에서는 결혼 때 부부가 협의하면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거나 재혼 가정 자녀가 새 아버지의 성과 본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친양자 제도는 재혼 가정 자녀와 친아버지의 법률적인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고 새 아버지와 법률적 관계가 맺어지게 되는 제도다.또 15세 미만의 양자도 양부모의 친자녀와 똑같은 법률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자녀의 성 변경 제도 등 민법 개정안이 이미 2005년 3월 만들어졌으나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면서“새 민법이 시행되기를 기다렸던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구 ‘OK민원센터’

    [현장 행정] 서초구 ‘OK민원센터’

    구청 민원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해 민원행정 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서초구의 ‘OK민원센터’가 개원 1년을 맞아 전격 업그레이드 했다. 민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토요 민원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첫 토요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열었다. 이날 처리한 민원업무건수는 모두 113건으로 집계됐다. ●5일부터 주말에도 업무 8일 서초구 OK민원센터에 따르면 토요일에도 ▲여권신청 및 교부▲주민등록 등·초본 등 민원서류 발급▲호적신고와 발급▲건축·위생·세무·환경·교통·청소·세무 등의 각종 인·허가 등 다양한 민원처리가 평일과 다름없이 진행됐다. 단 타 기관의 회신이 필요한 팩스민원(어디서나 민원)과 등기부등본 무인발급 등은 처리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수된 인·허가 민원은 월요일에 인·허가증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처리결과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원인에게 통보한다. 본격 서비스가 시행되기 전 2차례 시범운영을 거치고 대법원(호적), 외교통상부(여권), 행정자치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도 마쳤다. OK민원센터 이일환 씨는 “하루평균 3500건 정도를 처리하던 것에 비하면 여유있는 숫자지만 대부분 토요일 아니면 관공서 일을 보기 힘든 직장인들이 주류를 이뤘다.”면서 “특히 여권신청은 서울에서 토요일에도 신청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인 탓에 이용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요일 근무엔 OK민원센터 직원의 4분의 1 수준인 15∼17명 정도가 자원봉사형식으로 자발적으로 참여중이다. ●개관 1년 만에 ISO인증 획득 1년을 맞은 서초구 OK민원센터는 이미 행정서비스의 새 브랜드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해 8월엔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복잡한 행정절차를 줄이고 철저하게 ‘주민’중심으로 바꾼 민원처리 탓에 대법원 등 국내 관공서나 외국 지자체 등 108개 기관에서 벤치마킹에 나섰다. 우선 간편해진 행정절차로 민원처리건수가 크게 늘었다.OK민원센터 개소 전인 민원여권과에선 총 23종의 간단한 민원만을 즉시 처리할 수 있었지만 현재 현장에서 즉시 처리 가능한 업무는 인·허가 및 신고업무 등 총 219종이다. 특히 처리시간은 최대 30일에서 1일까지 줄었다. 짧아진 처리기간만큼 방문객도 크게 늘어 하루 민원처리는 하루 평균 1133건에서 345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 방문객수도 994명에서 1995명으로 2배나 증가했다. ●전문상담도 668건 처리 구청 각 분야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탓에 전체 민원전화 중 30%는 즉시 처리했고, 직원이 고객에게 다시 전화해 주는 서비스를 통해 대기시간에도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야 하는 현상도 사라졌다. 주민들이 세무·법률·건축·부동산전문가에게 무료상담을 받는 ‘전문가 상담코너’를 상설 운영해 총 668건의 상담실적도 올렸다. 행정 노하우들을 모아 민원센터 업무처리 매뉴얼을 만들어 규격화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토요민원 서비스로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면서 “철저한 사후평가로 미비점을 계속 보완해 세계 최고의 민원서비스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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