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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블로거에 두손 든 貴州관리

    中 블로거에 두손 든 貴州관리

    중국 블로거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정부 당국이 무릎을 꿇었다. 권력의 정보통제도 확산되는 누리꾼들의 활동에 힘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중앙정부가 구이저우(貴州)성 웡안(甕安)현 당서기와 현장을 지난 4일 면직시킨 사건을 블로거들의 승리 사례로 7일 소개했다. 한 여중생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진 정부의 은폐와 대규모 시위, 시위자 검거 등 탄압 과정의 시시비비를 블로거들이 나서 폭로했다. 지난달 28일 시위가 발생하자 웡안현 당국자들은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검거에 나섰다. 베이징올림픽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정부는 “폭동은 현지 깡패와 범죄인들이 부채질했다.”며 시위가담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검거하면서 초강경으로 대응했다. 이에 블로거들은 이번 사건의 실체가 정부 관리들의 횡포에 항거한 의거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며 정부에 맞서 과감한 사이버 전쟁을 벌였다. 블로거들의 공세가 확산되자 정부는 결국 시위대의 주장을 받아들여 웡안현 관리들을 면직시키고 백기를 들었다. 스쭝위안(石宗源) 구이저우성 당서기도 “불순한 동기를 지닌 소수 분자들이 부추긴 사건”이라던 지난 2일 발언을 뒤집고 “거만하고 거친 간부들이 시위를 유발했다.”며 사죄했다. 이번 사건이 구시대적인 정보통제 정책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각인시켜준 상징적인 사례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말 2억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1위인 미국을 500만명 차이로 뒤쫓고 있다. 지난 5월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때도 맨 처음 강진소식을 전했던 것이나, 학교건물의 부실 건축으로 어린 학생들이 대거 희생된 것도 누리꾼들이 나서서 알리고 고발했었다. 누리꾼들의 점증하는 힘을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20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과 직접 교류하는 등 네티즌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구이저우 웡안현 사건 주민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벌어진 대규모 유혈 시위 사건. 이 지역 여학생 리수펀(李樹芬)양이 익사 사고로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에 분노한 주민들이 정부 청사와 관용 차량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위대는 리양이 공안국 고위 간부 아들에게 강간을 당한 뒤 피살됐으며, 경찰 간부들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이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 최소 4명이 사망했다.
  • [박재규 통일산책] 남북한 소통하에 북핵폐기가 중요하다

    [박재규 통일산책] 남북한 소통하에 북핵폐기가 중요하다

    북한은 핵신고서 제출과 함께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미국은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와 함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의회에 통보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각자의 치밀한 계산하에 이루어진 상호조율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조만간 재개될 6자회담은 2단계 불능화의 마무리와 3단계 핵폐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핵신고서 검증과 핵폐기 대상 등도 주요의제로 예상된다. 검증문제는 검증의 주체·대상·비용이 핵심이다. 검증주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시킬지,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될 것인지 아니면 핵무기 미보유국인 한국과 일본은 뺄 것인지 등이 쟁점화될 것이다. 검증대상은 무기급 플루토늄 추출량과 용처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 농축우라늄(UEP)과 시리아·북한간의 핵협력 의혹도 포함시킬지 등이 쟁점으로 예상된다. 검증비용은 5자(한·미·일·러·중) 균등분담 원칙이 있어 큰 쟁점은 아닐 듯하지만 일본의 참여시기가 쟁점이 될 수 있다. 핵폐기 대상은 장비와 시설로 한정하려는 북한과 핵물질과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을 주장하는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논쟁이 예상된다. 9·19 공동성명과 한반도비핵화선언은 폐기대상으로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3단계 핵폐기 대상으로 핵장비와 시설을 강조한다. 물론 핵물질과 핵무기가 폐기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다. 결국 북한은 3단계 핵폐기를 다시 소단계로 나누어 이행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가진 듯하다. 핵폐기 1단계에서는 핵장비와 시설을 폐기하고 상응조치로 경수로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 핵폐기 2단계에서는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갖고 미국과의 핵군축회담을 통해 핵물질과 핵무기를 폐기하고 상응조치로 체제안전보장과 경제적 보상이 담긴 국교정상화를 요구할 수 있다. 미국무부 성김 한국과장은 최근 “부시정부 임기 내에 북핵 3단계 목표를 완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외교적 성과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외교적 성과는 북한의 협조와 국내의 지지, 부시 대통령의 해결의지가 있어야만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의회 일부에서 대북테러지원국 삭제를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네오콘 잔존세력들과 보수 언론들은 북한의 HEU 문제와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부각시킨다. 이명박 정부도 북한의 ‘신 통미봉남’ 전략에 대한 미국의 소극적 대응에 불만이다. 특히 9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대선정국은 북핵진전의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북한은 철저한 손익계산에 따라 부시 및 차기 정부와 협력할 것을 구별할 것이다. 북핵진전의 동력확보는 중요하다. 지난 시기 북핵상황의 긍정적 분위기 전환에 한국의 역할이 돋보였다. 창조적 모호성으로 9·19 공동성명을 이끌었고,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으로 2·13 합의를 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한국의 역할은 남북간의 소통, 한·중간의 조율, 한·미간의 동맹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이 6자회담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북핵문제의 당사자로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사회에서 불신받고 있는 북한을 설득하고 보증할 수 있는 역할도 한국만이 할 수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이 한국의 역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실용주의 대북정책은 성과를 중시한다. 부시 2기 정부도 외교적 성과를 위해 대북 강경정책에서 포용정책으로 전환했다. 실용의 관점에서 최근의 북핵진전은 대북정책 전환을 위한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이명박 정부는 실용의 잣대를 강조한다. 남북한의 소통하에 북핵진전을 이끈다면 이것이 바로 실용의 잣대의 전형이 될 수도 있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서민 등골 빠지는 ‘新 3고시대’] 가격오른 254품목 중 밀가루값 68%↑ ‘최고’

    정부가 물가지수 산정에 활용하는 461개 대표 소비품목들의 지난 1년간 가격변화를 1일 분석한 결과, 식품·의류·유류(油類)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중심으로 모두 254개가 올랐다. 특히 이번 물가불안이 전세계적인 유가·원자재가·곡물가 등의 상승에서 비롯된 터라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소비재가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인상’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교육비의 명성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공산품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국제 식량가격 폭등에 영향 받은 밀가루로 지난해 5월 2217원이던 중력분 2.5㎏들이 1부대가 올 5월 3733원으로 68.4%가 올랐다. 이는 평균치로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6월 2790원에서 올 1월 4540원을 거쳐 6월 말 현재 5300원으로 1년 새 무려 90%가 뛰었다. ●등유·경유·LPG·휘발유 순 가격 상승 경유는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ℓ당 1327원에서 올 5월 1852원으로 뛰면서 휘발유 가격(1896원)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경유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은 보일러 등 가정에서 많이 쓰는 등유였다. 지난해 1ℓ에 987원 하던 것이 올해에는 1416원으로 429원(43.5%)이나 뛰었다. 휘발유값 상승률의 거의 3배 수준이다. 가정용 액화석유가스(LPG)도 20㎏들이 한 통에 2만 72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거의 8000원(28.7%)이 올랐다. 기름값이 뛰니 항공료도 덩달아 뛰어 미주 왕복의 경우 161만 6300원에서 178만 1900원으로 10.2%가 상승했다. ●학원비에 교복값까지…교육비 가중 항상 다른 품목보다 가파르게 올라 넉넉잖은 부모들을 한숨짓게 하는 교육비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보습학원비가 지난해 5월 서울지역 평균 월 10만 8182원에서 올 5월 14만 4545원으로 3만 6363원이 오르면서 33.6%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이 유치원 보내는 데 드는 돈도 한 달에 28만 45원에서 32만 4606원으로 15.9%가 뛰었다. 국·공립 종합대학 납입금은 학기당 248만 2354원에서 269만 706원으로 8.4%, 대입 영어 단과학원 수강료는 월 8만 7200원에서 9만 3850원으로 7.6% 올랐다. 태권도 학원비(7.9%), 전문대학 납입금(7.6%), 사립 종합대학 납입금(6.9%), 고등학교 과학참고서(6.7%), 사립대학원 납입금(6.6%), 초등학교 점심 급식비(5.6%) 등도 같은기간 물가상승률 4.9%보다 많이 올랐다. 가격거품 논란을 일으켰던 학생교복도 남녀 고교생 각각 16.5%와 13.6% 상승해 가뜩이나 무거운 자녀 교육부담을 가중시켰다. ●음식값 줄줄이 인상…삼계탕 1만원 시대 지난해 1인분에 서울지역 평균 2000원이던 김밥은 올해 2000원대 중반(2373원)이 됐다. 불고기 피자도 9인치짜리가 1만 5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올랐다. 영원한 ‘외식’의 대명사 자장면과 짬뽕은 각각 12.2%(3364원→3773원)와 9.3%(3909원→4273원) 인상됐다. 분식점에서 사먹는 라면도 평균 2000원에서 2200원이 됐다. 냉면, 칼국수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8%대 상승률을 보였고, 삼계탕은 지난해 서울지역 평균 9591원에서 올해 1만 364원으로 8.1% 뛰면서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옷값도 비싸진다…고유가로 원가부담 상승 국제유가 상승으로 합성수지와 공장가동에 필요한 연료비 부담 등이 늘면서 의류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용 투피스 가격이 전년대비 5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긴팔 블라우스 38.5%, 아동용 오리털 파카 38.3%, 남성용 드레스셔츠 30.3%, 남성용 카디건 21.6%, 반팔 블라우스 18.5%, 원피스 14.5%, 남성용 청바지 14.3%, 남성용 속옷 13.3% 등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클렌징크림(66.7%), 선크림(53.8%), 페이스파우더 투웨이케이크(40.0%), 립스틱(33.5%), 파운데이션(26.1%) 등 화장품 가격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핸드백(49.3%), 여자구두(37.0%), 남자구두(15.6%) 등 신발이나 장신구류도 만만찮은 가격상승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가격상승률 1위는 가족관계등록부였다. 올해부터 호적 등·초본에서 바뀐 가족관계등록부는 발급 수수료가 기존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자동차 운전학원비는 1회 납입료가 지난해 62만 182원에서 올해 77만 1818원으로 24.5%인 15만 1636원이 뛰었다. 대중탕 목욕료와 미용실 커트값이 각각 10.5%, 건강진단비 10.0%, 미용실 파마값 8.8%, 세차료 7.8%, 볼링장 이용료가 7.1% 올랐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Seoul In] 주민·가족관계등록부 일치 사업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주민등록부와 가족관계등록부(구 호적부)의 생년월일이 일치하지 않는 525명에 대해 일제해소특별사업을 추진한다. 가족관계등록부에 기록된 생년월일을 고치는 경우는 비송사건처리절차에 의해 거주지 관할 법률구조공단 변호사와 상담한 후 재판절차를 진행한다. 비용(1인당 7만원 정도)은 정부에서 부담한다. 주민등록부에 표시된 생년월일을 정정하는 경우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정정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치행정과 330-1074.
  • 국론분열 부추기는 ‘이념적 언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을 보도하는 언론사별 논조가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언론사별 정파적 편가르기’란 지적에서부터 ‘모두가 나쁘다는 양비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각 언론사가 지향하는 가치와는 무관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사실만 발췌해 전달하는 보도태도가 저널리즘의 위기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촛불시위의 일차적 원인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정부의 협상결과에서 비롯됐지만, 이차적 원인은 이를 보도하는 언론사별 상반된 보도 태도”라면서 “언론이 정부 정책 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의 분열을 조장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최 교수는 “어느 언론사 보도가 진실에 가까운가와는 별개로 언론사별 보도내용이 양 극단을 달리는 상황이 계속되면 조선·중앙·동아의 보도를 소비하는 그룹과 한겨레·경향 보도를 소비하는 그룹 간에 공론장이 쪼개져 분열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최근 쇠고기 관련 보도에서는 언론들이 사실 자체를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발췌해서 전달하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독자들에게 언론 보도를 진실의 판단 근거로 삼기엔 불충분하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 언론보도의 문제를 양비론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사태’에서 분명 잘못한 측이 있는데 정부와 언론, 조·중·동과 한겨레·경향, 촛불집회 참가자와 경찰 등 양쪽 모두에 책임을 돌리는 건 오히려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언론보도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도 판이하게 갈린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문 중 일부는 일방적으로 불법집회하시는 분들한테만 옹호적인 신문이 있다.”고 말한 반면, 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이 일부 언론들의 보도 행태에 맞서 광고중단을 요구하는 시민과 네티즌을 처벌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정식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촛불정국에서 보수와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들의 보도경향이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신문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이문영 김지훈기자 2moon0@seoul.co.kr
  • 지자체 “경관조명 켤까 말까”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홍보를 위해 앞다퉈 설치했던 야간 경관조명의 점등 여부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정부의 고유가 비상대책 추진에다 초고유가에 따른 주민의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운영비가 기름보다 크게 싸다는 점을 들어 점등을 강행하고 있다. 유가가 더 오르면 점멸 유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LED 조명 전력 소비량 적어 경북 안동시는 30일 이날 개통된 운흥동 이벤트 공원과 정상동 법원 앞을 연결하는 영가대교(길이 650m)의 경관조명 점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가대교 경관조명은 9억 1400만원을 들여 교량 하단부 및 아치 조형물 3곳에 LED 조명 508개가 설치됐다. 이 경관조명은 야간에 동적인 빛줄기와 함께 140여개나 되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강물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때문에 시는 경관조명을 안동의 랜드마크화해 주민은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따라서 시는 이 경관조명을 매일 밤(하절기:일몰시∼밤 12시, 동절기:일몰시∼밤 10시)마다 점등키로 했다. 매월 전기료는 15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등의 조절을 강제할 경우 운영시간을 매일 1시간 정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경시도 지난 5월부터 국도 3호선과 34호선을 연결하는 신영강교에 5억 5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에 불을 밝히고 있다.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운영되는 신영강교 경관조명(LED)은 문경지역의 첫 경관조명인 데다 전기료마저 월 10만원대에 불과해 지역 홍보에는 그만이라는 것이다. 시는 일부 주민이 경관조명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주장하지만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영가대교 등 전기료 한달 10만~50만원대 포항시도 2004년 포스코의 관문인 포스코대교(450m)와 동빈큰다리(송도∼시내 육거리)에 각각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대교에는 LED 조명 400여개가, 동빈큰다리에는 소규모 절전형 램프등(20W용) 392개가 매일 일몰시부터 익일 일출시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시는 시가지 가로등과 연동되는 이들 조명 운영으로 매월 100만원 정도의 전력비가 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역시 정부가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에너지 절약을 권고할 경우 이들 조명 운영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대구의 북편 관문인 서변대교(길이 878m) 조명을 매일 오후 8시에서 자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교각 측면에 LED를 설치해 동적인 빛줄기를, 방호벽 상단에는 5m 간격으로 포인트 LED로 직선의 리듬감을 각각 표현했다.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대구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컬러풀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조명 설치에는 적지 않은 예산 11억 600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시는 월 전력 사용량이 3600여㎾, 전기료는 53만여원에 불과해 앞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료보다 대구를 알리는 홍보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에서다. ●에너지 절약 강제하면 점등시간 단축 지자체 관계자들은 “일부 시민들은 최근 유가 폭등을 이유로 경관조명을 에너지 낭비의 주범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하지만 국가적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운영시간 단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어 클릭 ●LED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광반도체 소자로 휴대전화·광고판·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에 가장 가깝다는 장점 외에 소비전력이 가로등의 절반 정도이고 수은이 없다. 또 백열등 등 다른 광원에 비해 수명이 최대 100배나 길고 전기에너지의 90%까지 빛으로 전환할 수 있어 친환경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 [데스크시각] 교육정책은 전봇대가 아니다/박정현 사회부장

    [데스크시각] 교육정책은 전봇대가 아니다/박정현 사회부장

    짐 로저스가 누구던가.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69년 퀀텀 펀드를 만들어 10년동안 420배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둔 전설적인 월가의 투자가다. 그런 로저스가 65세의 나이에 뉴욕을 떠나 정착한 곳이 싱가포르라는 국내 한 언론의 며칠전 인터뷰 기사가 눈길을 끈다. 로저스가 다섯살과 생후 두 달 된 두 딸, 부인과 함께 싱가포르로 오게 된 까닭이 흥미롭다. 두 딸에게 재산보다는 중국어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18∼19세기에 영국으로 건너가 정착한 사람은 정복국가의 국민으로서 지위를 누렸고,20세기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산업발전과 지구촌개발의 혜택을 누렸다. 이제 21세기에는 중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고, 그래서 싱가포르행을 택했다는 게 로저스의 얘기다. 로저스의 말처럼 싱가포르는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있고, 교육과 문화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김병기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저서 ‘코리아 웨이’에서 싱가포르는 창의적인 교육으로 아시아의 교육허브로 만들고 있고, 문화 관광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콴유 전 총리는 “경제개발에 50년이 걸렸다면 문화개발에 5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리셴룽 총리는 “민중의 획일적 평등주의의 환상에 사로잡혀 엘리트 교육을 포기하고 교육의 평준화를 고집한다면 하향평준화를 초래해 결국은 망국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엘리트 교육을 강조했다. 국제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선진국 수준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게 리셴룽 총리의 생각이다. 싱가포르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우열반 수업을 실시해 엘리트 교육을 시키고 있다. 최근 들어 자녀를 싱가포르로 유학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싱가포르 교육제도의 매력을 반영한다. 싱가포르 같은 교육강국을 만들겠다는 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다. 대입자율화·고교다양화·영어공교육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경쟁체제를 통해 엘리트를 양산하겠다는 거다. 싱가포르에 비춰보면 방향은 맞는 것 같지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흔들리고 있다. 공교육 강화 정책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촛불의 대상이 됐다. 경쟁체제가 되면 아이들이 힘들어지고 사교육비를 줄이기는커녕 사교육비가 늘어나리라고 걱정한 학부모들이 서울광장에 나서지는 않았을 게다. 전국교직원노조가 반대하는 까닭은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교총마저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등을 돌렸다. 왜 새 정부에 우호적인 교총이 교육정책에 반대할까. 문제는 교육정책의 방향이 아니라 교육정책 전환의 속도와 방법이다. 이주호 전 수석은 3개월 만에 급격한 변화를 시도했다. 마치 전광석화처럼 개혁을 하려고 했다. 공청회 같은 그 흔한 의견수렴 과정과 절차가 없었다. 교육의 주체는 학생·학부모·학교·교육단체다. 정부는 이런 교육의 주체들과 대화를 시도하기는커녕 짜여진 틀에 맞춰 따라오라는 식이었다. 소통이 없었다. 밀어붙이기 교육정책의 대표적인 사례가 3불 정책이 아니던가.3불정책이 뒤집어진 이유는 정부가 틀을 짜놓고 따라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새정부가 백지화해 버린 게 3불정책이다.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방법과 수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불정책처럼 취지는 퇴색하기 마련이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교육정책을 전봇대 뽑듯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싱가포르 같은 교육제도를 만드는 데 개혁하듯 해서는 안 된다. 설득과 소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싱가포르는 경제개발에 50년, 문화개발에 50년을 쏟아붓는다. 박정현 사회부장 jhpark@seoul.co.kr
  • 인천시“경인운하 계속한다”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면서도 경인운하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이후 국토해양부가 대운하사업준비단을 해체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중단함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는 사실상 백지화됐다. 하지만 정부 측은 경인운하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경인운하의 경우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보고 의견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여전히 경인운하 건설은 당연하며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경인운하는 굴포천 유역의 만성적인 홍수 피해를 방지하고 수도권 물류체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 DHV사의 재검토 용역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으며, 심각한 환경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발표한 일자리 100만개 창출에도 경인운하사업이 들어가 있다.”며 “한반도 대운하와는 달리 경인운하는 이미 사실상 시작된 사업인 만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물론 통합민주당도 경인운하 건설에 우호적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한반도 대운하 포기는 경인운하사업 철회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경인운하는 과잉 중복투자, 경제적 타당성 불확실, 환경파괴 등으로 인천의 대재앙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인천본부’도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와 마찬가지로 백지화되어야 하고 친환경적인 굴포천 방수로의 조속한 완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시“경인운하 계속한다”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면서도 경인운하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이 반대하면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이후 국토해양부가 대운하사업준비단을 해체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중단함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는 사실상 백지화됐다. 하지만 정부 측은 경인운하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경인운하의 경우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보고 의견수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여전히 경인운하 건설은 당연하며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경인운하는 굴포천 유역의 만성적인 홍수 피해를 방지하고 수도권 물류체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 DHV사의 재검토 용역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으며, 심각한 환경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발표한 일자리 100만개 창출에도 경인운하사업이 들어가 있다.”며 “한반도 대운하와는 달리 경인운하는 이미 사실상 시작된 사업인 만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물론 통합민주당도 경인운하 건설에 우호적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한반도 대운하 포기는 경인운하사업 철회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경인운하는 과잉 중복투자, 경제적 타당성 불확실, 환경파괴 등으로 인천의 대재앙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인천본부’도 “경인운하는 한반도 대운하와 마찬가지로 백지화되어야 하고 친환경적인 굴포천 방수로의 조속한 완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Seoul Law]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 M&A시장 위축… 탄력적인 법 해석을

    “투기자본의 기업사냥 저지 등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M&A시장이 위축될 것이다.” 이번 판결에 대한 변호사업계와 재계의 엇갈린 반응들이다. ●마구잡이식 기업인수 제동, 환영 법무법인 광장의 김상곤 변호사는 “남의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넓게 인정한다면 불순한 자금을 대거 끌어와 우량기업을 마구잡이식으로 인수할 수 있는 폐해를 낳을 수 있다.”고 이번 판결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주태 전경련 기업정책팀 선임조사역은 “LBO방식은 외환위기 직후처럼 주로 회사 자산이 그 잠재능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많이 이용한다.”면서 “관련 규제를 지나치게 풀어버리면 악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기업에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인수합병에서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균등하게 주는 게 대안이라고 본다.”면서 “현재는 공격수단은 많고 방어수단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이병기 변호사는 “외상으로 주주가 돼서 회사를 인수한다고 가정해 보면 주식 60%를 가진 사람이 회사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 나머지 40% 주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영 판단에 따른 경영 행위 제한 우려도 부정적 의견도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이상현 변호사는 “기업인에 대한 배임죄를 엄격히 규제하면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경영행위가 제한된다.”면서 탄력적인 법 해석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법 형식 논리로 보면 담보제공회사와 대출금을 받는 회사가 분리되면 배임죄가 성립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새 투자자를 물색해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방식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대출받는 회사와 담보제공회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배임이라고 하는 것은 법 형식 논리에 빠져 엄격한 법 해석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에서 기업사건을 담당하다 개업한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기업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M&A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대기업 사내변호사도 “일반인들이 보기에 자기 돈 안 들이고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LBO 방식이 기업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도의 금융기법으로 무장한 투기세력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장난’ 혹은 ‘농간’을 부리면 선량한 피해자가 다수 생길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용어클릭 ●기업 인수합병(M&A)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은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인수’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인수합병은 성격에 따라 상대 기업의 동의를 얻어 경영권을 얻는 우호적 인수합병과 상대기업의 동의 없이 경영권을 얻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구분된다. ●차입매수(LBO;Leveraged Buyout)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투자자금을 빌려(leveraged) 저가로 회사를 사들인 다음(buy out), 대대적인 투자로 기업가치를 올린 뒤 여러 배의 차익을 남기는 기업 인수합병 기법이다. ●경영자매수(MBO;Management Buyout) 기업의 전부 또는 일부 사업부나 계열사를 해당 사업부나 회사 내에 근무하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중심이 되어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매각사업부 임직원들은 우리사주 담보대출이나 회사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인수하게 되며 임직원들의 퇴직금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29일 ‘박봉술제’ 무대서는 송순섭 명창

    29일 ‘박봉술제’ 무대서는 송순섭 명창

    “저녁 일곱시부터 ‘흥보가’를 부르기 시작하여 밤 열한시 반이 되었으니 조금 있으면 새해가 밝을 참인데 한 사람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박수를 칩디다. 말로는 도저히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재미 때문에 말려도 자꾸 완창에 나서는 것 같소.” 송순섭 명창이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 무대에 다시 오른다.29일 오후 3시부터 달오름극장에서 박봉술제 ‘적벽가’를 부른다. 드물게 동편제 소리를 고수한 그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로 이어지는 이른바 송판 ‘적벽가’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송 명창은 2006년 12월31일 국립극장의 제야 완창판소리에서 ‘흥보가’를 부르기에 앞서 “나이가 칠십이니 다시 완창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936년생으로 올해 72세지만, 호적에는 1939년생으로 올라 있다. 주변에서는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송 명창의 마지막 판소리 완창’이라고 이날 무대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웬걸, 그는 한밤중의 소리판에서 오히려 ‘엔돌핀’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며 “이 좋은 소리, 앞으로 더 오래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스승 박봉술 명창 이어 송판 ‘적벽가´ 독보적 존재 송 명창은 2000년 풍을 맞았다. 남성적인 ‘적벽가’가 장기로 알려진 소리꾼이 ‘흥보가’를 한번 불러봤더니 청중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박수바람에 미쳐서 돌아가다 보니’ 그해에만 완창이 5차례였다. 그는 결국 11월16일 쓰러졌다. 그럼에도 자신의 표현대로 ‘덜렁덜렁한’ 오른 팔과 다리로 약속한 두 개의 공연을 마치고 나서야 입원했다. 그러는 사이 문화재청에서 한 통의 공문을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가 되려면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2001년 5월31일 ‘적벽가’를 완창하여 예능보유자에 올랐다. 가족과 제자들이 모두 죽을 것이라고 말렸지만, 그는 오히려 ‘적벽가’를 부르며 ‘이제는 살았구나.’하고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2000년 풍 맞고도 그해 완창무대 5차례 올라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광주에서 공옥진 명인의 아버지 공대일 선생, 성창순 명창의 아버지 성원복 선생, 김명환 명고수에게 소리를 배울 때 “박봉술의 소리가 중후한 소리라는 것을 세상사람들은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에 새겼다. 그는 이후 부산에 살던 박 명창을 찾아가 그곳에 눌러앉았고, 스승이 서울에 자리잡자 다시 밤기차로 오가며 배웠다. 그는 지금도 박 명창에게 ‘적벽가’뿐 아니라 ‘흥보가’와 ‘수궁가’까지 세 바탕을 물려받았다는 데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는 듯했다. 송 명창은 순천에 세워진 동편제판소리전수관에 박봉술 명창의 무덤을 이장하는 한편 동편제판소리보존회를 만들어 송만갑 명창의 자서전을 펴내고 명맥이 끊어졌던 ‘순천대사습’을 되살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2006년부터는 광주시립국극단장도 맡고 있다. 송 명창은 요즘 하루에도 서너 시간씩 소리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부터의 완창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하늘이 주시는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기운이 딸리는 것은 걱정이 아닌데 가사를 잊어버리거나, 아니리를 하면서 말더듬이가 될까 걱정”이라며 웃었다. 북은 박근영과 정항자. 전석 2만원.(02)2280-4115∼6.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시론] 우려되는 북·일 민족주의/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우려되는 북·일 민족주의/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북한 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중심축인 북·미 관계의 진전속에서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주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일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재개하고, 대신 일본은 2006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이후 실시해 온 대북 경제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종전의 강경대치 기류에서 벗어나 두 나라가 관계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이라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냉전 붕괴를 배경으로 1990년대 초 북·일은 국교정상화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의 주요의제는 과거사 청산문제와 북한의 핵개발문제였다. 결국 핵의혹 규명을 북한이 거부함으로써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그 뒤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일본인 납치문제가 북·일간의 주요현안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납치문제와 과거사청산문제를 둘러싸고 자국 입장만이 우선시되는 가운데,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거듭했다. 결국,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통해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국교 정상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반응은 북한 의도와는 정반대였다.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은 납치문제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관련한 가해자로서의 처지를 피해자로서 전환시켰다. 한편, 일본정부는 북한을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군사력을 강화했다. 또 납치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납치피해자와 가족 전원의 안전확보와 조기 귀국, 진상규명, 납치실행범 인도 등을 그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납치문제는 이미 끝난 사안”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종군위안부로 상징되는 과거사문제를 먼저 사죄하고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북·일간 대립은 6자회담에서도 반복돼 왔다. 주목할 점은 납치문제가 북·일간의 주요현안으로 확대되어 온 과정이 냉전 종료 후의 국제사회의 일반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주의의 강화와 맞물려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즉 납치문제를 둘러싼 공방을 통해 북한과 일본의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강화된 민족주의가 양국간 대립을 더 고착화시키는 확대 재생산의 악순환이 이루어져 온 것이다. 국가 존립에 민족주의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이와 같은 ‘민족주의의 악순환’은 끊어야만 한다. 우선 일본은 납치문제가 ‘현재의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종군위안부 등 ‘과거의 인권문제’보다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보편적 인권 차원의 관점에서 과거사 청산문제를 대해야 한다. 다음으로 북한과 일본은 국교정상화를 양국간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구축이라는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럴 때 각각의 현안을 자국의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기존의 태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6자회담의 주요 참여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 [2008 美 대선] 中 “오바마,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중국이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칼럼을 통해 침묵을 깼다. 인민일보는 16일자 해외판 1면 칼럼에서 “올해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의 피부색이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버락 오바마 의원이 11월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그의 능력이 과연 미국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어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누른 것이 미국 내 백인들의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쟁으로 상처 입은 지역에서 어떻게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오바마의 이라크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비해 오바마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투표 직전 유권자들의 심정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새벽 3시에 백악관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이 매케인이라면 (오바마에 비해) 보다 안심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선 중의 한 광고를 인용하면서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에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인민일보는 오바마가 융합의 상징이라기보다는 동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폄하했다.kmkim@seoul.co.kr
  • ‘빅2’ 대결 구도… 진영·공성진 추격

    ‘빅2’ 대결 구도… 진영·공성진 추격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16일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전이 시작됐다. 초반 판세는 박희태 전 의원과 정몽준 의원의 ‘빅2’ 대결 속에 진영, 공성진, 김성조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순자 의원은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당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경선에서는 여성몫 최고위원 1명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4개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6명의 ‘남성 후보’가 격돌하게 된다. 쇠고기 파동과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 지방 유세 없이 조용히 치뤄지며 방송토론과 ‘1인 2표제’에 따른 후보간 연대, 친박(친 박근혜)계열의 표심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의원 투표 70%에 여론 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 방식도 변수다. 박 전 의원은 경남·북을 기반으로 원로 그룹과 친이(친 이명박) 온건파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친박측도 우호적이어서 대의원 투표에서 상당부분 앞선다는 평가다. 청와대와 당내 주류가 원하는 ‘관리형 대표’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여론 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1인 2표제의 특성상 한 표는 당협위원장들의 성향과 지역 및 이해 관계에 따라 좌우되지만 나머지 한 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자신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취약한 당내 기반과 함께 대권 주자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권·당권 모두 현대가(家) 출신이 될 경우에 대한 당내 거부감도 부담스럽다. 서울시당 위원장 출신인 공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과 친이 강경파가 강력한 원군이다. 친이계 내에서 박희태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지도부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 의원은 ‘민통’(民通·국민),‘청통’(靑通·청와대),‘정통’(政通·정부),‘당통’(黨通·당원) 등 ‘소통하는 4통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호남권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1인 2표제의 경우 ‘비토층’이 없는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 속에 내심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한다. 친박 인사로 박 전 대표의 암묵적 지지도 그에겐 든든한 우군이다. 김 의원 역시 친박 인사로서 당내 친박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를 기반으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경북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친박 인사 중 ‘서울 진영, 경북 김성조’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 의원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는 확정됐지만 자력으로 5위권 안에 들어 당당히 입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日·타이완 ‘급랭’

    日·타이완 ‘급랭’

    |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부 순시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건으로 양국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타이완 시민단체와 의원들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주권 선언을 준비하면서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은 타이완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타이완은 군함까지 출동시킬 태세다. 16일 타이완 언론 등에 따르면 ‘바오댜오(保釣·댜오위다오 보존 운동) 연맹’은 지난 15일밤 황시린(黃錫麟) 집행장 등 12명의 시민운동가와 30명의 기자들을 실은 ‘취안자푸(全家福)호’를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출항시켰다. 이들은 타이완 국기와 함께 플래카드,‘비밀무기’ 등을 싣고 댜오위다오에서 타이오 주권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측은 이날 오전 타이완의 취안자푸호와 순시선 3척, 그리고 또다른 순시선 6척 등 모두 10척의 선박이 센카쿠열도 서남서쪽 약 22㎞ 지점의 ‘일본 영해’로 진입한 것을 확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오키나와 나하 소재)소속 순시선이 이들을 영해 밖으로 퇴거시켰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 경로를 통해 재삼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지역의 평화를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 관계자가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타이완의 반발이 예상외로 강력해지자 유감을 표명하면서 손실 배상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타이완 대표부인 일본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이토 고이치(伊藤康一) 총무부장은 롄허호 허훙이(何鴻義) 선장을 방문,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측이 ‘사과’ 대신 ‘유감’이란 단어를 계속 사용하자 허 선장은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며 침몰 어선에 대한 배상 요구와 함께 자신에 대한 고소를 철회치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타이완 입법원의 외교국방위원회는 오는 18일 천자오민(陳肇敏) 국방부장의 수행하에 군함을 타고 댜오위다오를 방문할 예정이다. 타이완은 90년대 후반 리덩후이(李登輝) 정부 시기부터 일본과는 사실상 동맹국 수준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마잉주(馬英九) 정부의 양안 우선 정책으로 서서히 대일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뤄즈정(羅致政) 둥우(東吳)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어선침몰 사고는 타이완 정부의 대일본 전략 사고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대외정책 기조가 양안 관계를 우선으로 삼는 방향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사설] 독립지사 국적회복 만시지탄이다

    국적도 없이 구천을 떠돌던 독립지사들의 국적이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비로소 회복될 것 같다.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중이기 때문이다.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단재 신채호, 석주 이상룡, 여천 홍범도, 부재 이상설, 노은 김규식 선생 등 200여명의 애국독립지사들이 꿈에서도 그리던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된다. 만시지탄이다.‘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은 3대가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우스갯말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환갑을 맞고서야 바로잡히게 될 셈인가. 순국선열들이 왜 무국적자가 됐는지 따져보면 그 말뜻을 알 수 있다. 일제가 호적제를 개편하자 지사들은 당연히 등재를 거부했다. 광복후 이승만정권은 일본호적이 있는 사람에게만 호적을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무국적 독립지사의 후손들을 재산상속은 물론 직업 선택, 교육 혜택도 못 받는 ‘법적 사생아’로 만든 것이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국적법 개정이 추진됐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미 법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우리 국민으로 여겨왔으며 사망자에게 소급해서 국적을 부여하는 것은 국적법 체계를 뒤흔들 수 있다는 법조계의 주장을 뛰어넘지 못한 탓이다. 조선족, 고려족 등의 국적문제로 비화될 소지에 대한 정부의 우려도 있었다. 다 좋다. 하지만 왜곡된 역사진실을 바로 세우지 않고 민족의 미래를 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첫 단추는 순국 독립애국지사에 대한 국적 회복이 되어야 한다.
  • 李·昌 ‘심대평총리 카드’로 손잡나

    李·昌 ‘심대평총리 카드’로 손잡나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회동을 계기로 여권에서 ‘심대평 총리론´이 정국 돌파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각 등 인적 쇄신과 함께 갈라진 보수를 다시 결집시켜 안정적 국정기반을 확보하자는 구상이다. 설익은 단계지만, 성사된다면 정국은 200석에 가까운 국회의석을 확보한 범보수연합세력과 중도·진보세력으로 양분된다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15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이 대통령과 선진당 이 총재의 회동 중에서 두 사람이 배석자를 물리고 따로 만난 ‘1시간30분’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청와대와 선진당은 두 사람의 단독 회동에서 쇠고기와 고유가 등 민생 대책이 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대평 총리’ 등 이 총재가 최근 제기한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 깊숙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어느 단계까지 논의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차기 총리를 맡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심대평 총리 카드는 현재 ‘쿠킹(cooking)단계’”라고 말해 청와대가 ‘심대평 총리’를 통해 한나라당과 선진당을 정책연합의 틀로 묶는 범보수연합을 구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심대평 총리’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과 이 총재의 교감뿐 아니라 선진당 내부의 의견을 결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향후 며칠이 분수령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이 총재를 깍듯이 예우했다. 청와대 안 녹지원에서 이 총재를 영접한 이 대통령은 오찬 장소인 상춘재까지 몸소 안내하며 3분여 동안 담소를 나눴다.2시간30분이라는 회동 시간도 파격적이다. 회동에서도 이 대통령은 최대한 몸을 낮췄다. 주로 이 총재가 의견을 개진하고 이 대통령은 경청했다고 한다. 쇠고기 문제, 양극화와 사회통합 문제 등 현안 전반을 논의하면서 다소간 이견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총재는 두 차례나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셨던 분이고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내신, 한국 보수를 대표하는 지도자”라면서 “중요한 당의 총재로서 당연히 예우를 갖추고 현안을 푸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이 총재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에 “앞으로 시국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거나 뜻을 같이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협조하고 도와달라.”고 이 총재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총재도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좋은 정책에 확실히 협조하면서 야당으로서 할 일도 제대로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변인은 “두 분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면서 진정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신채호 선생 국적 찾는다

    정부가 무(無)국적 독립운동가들도 ‘가족관계 등록부’(옛 호적부)에 등재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가족관계 등록부’를 만들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마련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순국선열, 애국지사에 한하여 다른 법령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가족관계 등록부 등록을 창설할 수 있다.’는 조항(제6조 4항)이 신설됐다. 이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단재 신채호, 석주 이상룡, 여천 홍범도, 부재 이상설, 노은 김규식 선생 등 무국적 독립운동가 200여명이 가족관계등록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돼 대한민국 국적을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 이들은 지난 1912년 일제가 식민지 통치를 위해 호적제를 개편하자 일본의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며 거부했고 광복 후 정부는 일제시대 호적에 등재된 사람들에게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해 사실상 호적도 없는 무국적자가 됐다. 보훈처는 “일제 강점시 일본 호적 등재를 거부하거나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호적을 취득하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이 가족관계 등록부를 창설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개정안이 마련된 배경을 설명했다. 보훈처는 이어 “가족관계 등록부는 생존해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작성되므로 옛 호적법에 따라 호적이 없는 독립유공자는 이 등록부를 만들 수 없었다.”며 “현재까지 등록부가 존재하지 않은 독립유공자들이 등록부를 만들 수 있도록 해 명예 선양과 그 후손들의 자긍심 고취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개정안은 관련 부처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중으로 예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과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등이 ‘일제시대에 무국적 상태에 있다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사망한 사람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국적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해를 넘겨 자동 폐기됐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인, 美에 가장 우호적

    한국인, 美에 가장 우호적

    한국인의 대미(對美) 우호도는 세계 2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리서치’는 “전세계 24개국 2만 4000명을 대상으로 ‘세계화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인 70%가 미국에 우호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58%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작년엔 24개국 중 다섯번째였다. 이번 조사는 한·미 쇠고기협상 이전인 올 3월17일부터 4월21일까지 이뤄졌다. 반면 미국의 오랜 동맹 일본의 대미 호감도는 지난해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0%였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역시 9%포인트 하락해 47%의 호감도를 보였다.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단순히 친미·반미 정서로 좌우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한국에 이어 폴란드(68%), 인도(66%), 탄자니아(65%), 나이지리아(64%)가 미국에 호의적이었다. 가장 적대적인 나라는 터키(12%)였다. 요르단·파키스탄(이상 19%), 이집트(22%) 등 이슬람 국가들은 대체로 호감도가 낮았다. 세계인들은 또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보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국제 현안을 잘 처리할 것으로 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캐나다, 원주민 탄압 공식 사과

    캐나다, 원주민 탄압 공식 사과

    원주민 강제 동화정책을 펼쳤던 나라들이 잇따라 과거사 사죄에 나서고 있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원주민 탄압 정책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일본 의회도 최근 아이누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총리는 이날 오후 오타와에서 열린 하원 의회에서 “정부가 지난 세기 원주민 어린이들을 부모에게서 떼어내 강제로 교회 기숙학교에 수용, 고유의 전통과 단절시키는 고통을 주었던 과거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당한 아픔은 우리 역사의 슬픈 한 장면”이라는 표현으로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하퍼 총리는 이어 “동화정책은 원주민의 문화와 사고가 열등하다는 전제에 기초해 어릴 때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시인한 뒤 “정부는 이 정책이 원주민의 문화와 전통, 언어에 지속적이고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회에는 최고령 생존자인 마거릿 와바노(104)를 비롯해 수백명의 원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총리의 사과를 경청했다. 캐나다 정부는 1874년부터 1970년대까지 원주민 어린이 15만명을 교회 기숙학교 132곳에 격리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누이트, 메티스 등 캐나다의 원주민은 현재 전체 인구의 3.5%인 120만명에 달한다. 앞서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도 지난 2월 의회에서 1915∼1969년 원주민 어린이 5만명을 부모에게서 빼앗아 백인 가정에 입양시켰던 과거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했다. 일본 의회는 지난 6일 정부가 아이누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하고,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일본 정부는 1871년 호적법을 공표하면서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에게 창씨개명과 일본어 사용을 의무화해 이들을 일본인으로 동화시키는 정책을 펴왔다. 원주민에 대한 이같은 태도 변화는 지난해 9월 유엔에서 ‘원주민 권리선언’이 채택되는 등 세계적으로 원주민의 전통과 인권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전세계 원주민 인구는 70개국 3억 7000만명에 이른다. 원주민 부족은 5000개이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4000여종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들 국가가 원주민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권리와 보상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미온적인 입장이어서 실질적인 원주민 권익 보호를 기대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원주민들의 10억 호주달러(9700억원)보상금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아이누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할 경우 발생하게 될 토지 보상 등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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