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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효과는 만점 관리는 허점

    #2008년 8월13일 새벽 2시30분쯤, 울산 남구 무거동 대학로 저지대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70㎝가량 잠기면서 20대 여대생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당시 인근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용 폐쇄회로(CC)TV가 작동되고 있었지만 갑자기 빚어진 도로침수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CCTV는 불법 주정차 단속용이지 재난관리업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07년 6월1일 오전 7시45분 남구 달동 주택가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이곳에 설치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카메라를 통해 20대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범용이 아닌 쓰레기무단투기 CCTV를 확인하기 위해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전국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CCTV 설치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CCTV의 운용 주체가 용도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CCTV간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방범·쓰레기무단투기 단속·교통정보 및 주정차 단속·재난관리 등 총 694대의 CCTV가 운영되고 있다. 연내 271대(다목적용)가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는 행정과 민간 등에서 200만대 이상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용도에 따라 방범용은 경찰에서, 쓰레기무단투기 단속은 지자체 환경과, 재난관리용은 지자체 재난관리과 등에서 각각 별도로 관리해 연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범행현장에 방범용 감시카메라가 아닌 다른 용도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면 사전 협조요청 공문발송 등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 초동수사가 어렵고, 기록물 보관시간이 짧아 사건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폐기될 수 있다.”면서 “쓰레기투기 감시용으로도 범죄현장을 잡을 수 있는 만큼 CCTV를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1대 설치에 1000만원가량 드는 CCTV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와 용도별로 분리 운용되고 있는 관리체계를 통합,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우일 울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통합관리는 하나의 장비로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안별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면서 “행정 업무용 CCTV는 방범용 카메라가 없는 재난위험지역과 도로변, 하천변 등에도 설치돼 있어 방범영역 확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김 추기경처럼 선하게 살다…” 웰다잉 열풍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이재용 부부 합의이혼 서울시, 맨유 후원 재계약 논란
  •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기초학력 전국 꼴찌권… 서울 공립中 교장의 고백

    “중학교 졸업하면서 알파벳 소문자 abc도 못 쓰는 애들이 적지 않다.” 서울 남부교육청 산하 한 공립중학교 교장의 충격적인 고백이다. 남부교육청은 2008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청에서는 최고로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기준으로도 꼴찌권이었다. 국어·과학 179등, 사회 176등, 영어 169등, 수학 164등으로 파악됐다. 이 교장은 1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 지난 16일 학부모 임원 몇 명이 교장실로 얼굴이 벌게져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중산층인 교사들이 정작 자신의 자녀교육에는 열성을 쏟으면서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지도는 게을리한 결과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할 말이 없었다.”는 그는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 부끄러웠다.”고 한숨 쉬며 말했다. 하지만 관할 남부교육청의 기초학력 미달비율 평균치보다 모든 과목에서 자녀 학교가 평균치 이하라는 소리는 차마 하지 못했단다. 그는 “영어는 소문자를 제대로 쓰는지, 수학은 분수 계산을 제대로 하는지로 기초학력 여부를 판명하는데 소문자 abc도 못쓰고 분수 2분의1과 3분의1 합을 5분의2로 틀리게 계산하는 애들도 적지 않다.”고 ‘무너진 학교’의 현주소를 귀띔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전교조 변수가 크다.”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그는 전교조가 합법화되기 전 참교육 운동을 지지하고, 대학 다닐 때는 민주화 운동도 적극적으로 한 ‘운동권 출신’이다. 이 교장은 “우리 교육청 관내에서는 대체로 교장이 교원들에게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교육계에서는 남부교육청이 전교조 교원들의 목소리가 센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학부모 공개수업 때 교장이 학부모랑 들어간 적이 있는데 교직원회의 때 몇몇 선생들이 마이크를 잡고는 불편하다고 얘기하더라. 교장이 학부모들을 선동하려 하느냐는 지적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교무실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다. “다음 시간 수업을 위해 교재를 연구하는 분위기라기보다는 영화 다운로드를 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학교수업과 관계없는 일로 허비하기 일쑤”라고 했다. 이 교장은 “예전에는 학습지도서나 진도계획안을 교장에게 제출해 평가받고는 했는데 전교조 서울지부가 2004년에 시교육청과 맺은 단체협약을 근거로 이를 폐지, 수업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은 높아졌는지 모르겠으나 충실한 수업준비는 안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교장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의 대책으로 정부에서 한 학교당 5000만~1억원을 차등지원하겠다는 재정지원책에 대해 “예산부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기초학력책임제를 시행했으나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불황에는 역시 자격증만한 게 없지” ‘모자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말 진짜일까?
  • “자격증이 최고야” 불황속 인기 쑥쑥

    요즘처럼 취업이 어렵고 경기가 안 좋을 때 인기를 끄는 자격증들이 있다. 엄청난 고수익을 보장하진 않더라도 따 놓으면 마음 한 편이 든든해지는 ‘보험성’ 자격증들이다. 이중 특히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자격증 등은 정부가 불황 타파를 위해 연일 경기부양책들을 쏟아내는 지금 가장 노려볼 만한 자격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인중개사 수강생, 전년비 50%↑ 18일 고시 관계자들은 최근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인중개사수험학원 에듀윌 관계자는 “20대 수강생을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 수강생 수가 50%나 급증했다.”면서 “예전에는 무료회원으로 있던 수강생들이 상당수 유료회원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권형준 광개토법학고시학원 원장도 “공인중개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강생 수가 15~2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잠정 20만명에 달하는 공인중개사 수험생수는 청년실업과 조기 퇴직 같은 고용불안이 겹치면서 지원자수가 2006년 14만 7402명, 2007년 15만 3640명, 지난해 16만 9434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주부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종합부동산세 완화, 재건축 규제 폐지, 투기지역 해제, 뉴타운 건설 등 파격적인 부동산 완화책이 공인중개사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켰다. 실제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4배나 급증하는 등 공인중개사들의 업무량이 많아졌다. 1000명 이내로 선발하는 고수익 전문직 자격증보다 합격률이 높은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공인중개사 합격자는 지난해 1만 5920명을 비롯, 통상 1만 5000~2만명이 합격한다. 수험생 이모(29)씨는 “공인회계사, 세무사보다 시험이 어렵지 않은 데다 입사할 때 경력란에 넣을 수 있어 실용적”이라며 “지금 당장 안 쓰더라도 나중에 개인사업 대비용으로 따놓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험은 10월25일 치러지며, 8월 17~26일 원서접수를 한다. 시험은 1·2차 모두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각 40문제씩 출제된다. 100점 만점에 과목당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할 수 있다. 1차에서는 부동산학개론, 민법과 민사특별법 중 부동산중개에 관한 규정 등이 나온다. 2차에는 공인중개사법과 중개실무, 부동산공시법·관련세법·공법을 본다. 지난해 합격한 강주희(44)씨는 “신문 경제면을 짬짬이 읽으면서 동영상 강의(50강)를 5번 정도 반복해 들었다.”면서 “6개월 정도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택관리사, 고용·수입 ‘일석이조’ 아파트관리소장 등 공동주택관리책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주택관리사 자격증도 인기다. 권 원장은 “전년 대비 수강생이 15% 이상 늘었다.”면서 “경기와 고용이 불안할수록 안정적인 주택관리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관리사는 재개발로 인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붐이 예고된 상태에서 아직까지는 자격증 소지자가 많지 않아 취업에 비교적 유리한 편이라는 게 중론이다. 연간 평균 3000만~4000만원(최고 7000만원 이상)의 중견 기업급 수입이 보장되는 데다 대기업 입사시 진급도 수월하다. 지난해 최고득점자인 조원진(38)씨는 “30~40대 명퇴가 많은 상황에서 개업 자금 부담 없이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서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많은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시험은 9월20일 치러지며 8월10~19일 원서접수를 한다. 공인중개사처럼 1·2차시험을 같은 날 본다. 민법,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이상 1차), 주택관리관계법규, 공동주택관리실무(이상 2차) 등 총 5과목이다. 주관식(2차·4문제)도 출제된다. 조씨는 “10문제 당 한 문제꼴로 법 개정사항이 나왔고 전체적인 뼈대를 물어보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책을 반복해 읽으면서 어려운 회계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스라엘판 라이언 일병 구하기’ “죽겠습니다” 행안부 인사청문회 TF팀 ‘진땀’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빛바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제도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 서울시 맨유 광고 재계약 논란

    서울시 맨유 광고 재계약 논란

    서울시가 박지성 소속팀이자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공식 광고계약을 2009~2010 시즌에도 다시 맺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올해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데다 열악한 국내 프로축구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난해 시의 맨유 공식 광고를 둘러싼 축구팬과 일부 시민들의 거센 비판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시작된 맨유 공식 광고가 오는 5월 끝난다.”고 전제한 뒤 “이를 통한 광고효과가 투자비의 10배를 웃도는 등 홍보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다음 시즌에도 재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다음 시즌 광고 계약금은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환율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 25억원선보다 크게 늘어 35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가 이번 시즌 맨유와 공식 광고 계약을 체결하면서 맨유 경기 때마다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 안에 설치된 디지털 보드(A보드)에는 90초간 ‘Visit KOREA, Discover SEOUL’이라고 적힌 문구가 뜨고,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도 서울시 로고가 등장했다. 시 관계자는 “A보드를 통해 300억원, 홈페이지를 통해 10억원, 맨유 회원 500만명에게 보내는 e메일을 통해 5억원 등 직접적인 광고효과만 31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전 세계 맨유팬 3억 3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간접 광고효과까지 감안하면 성공적인 광고 계약”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가 맨유와 광고계약을 체결했을 때 국내 프로축구 연고구단인 FC서울 팬들과 상당수 시민들은 “연고구단에 대해서는 인색하기 그지없는 시가 해외 구단에는 왜 그렇게 관대한지 모르겠다.”거나 “그런 돈이 있으면 결식 아동들의 끼니 걱정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시가 할 일”이라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시는 이같은 비난 여론이 불거지자 광고 계약을 체결한 뒤에도 공식 발표를 생략하는 등 석연찮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6월15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한국 프로축구)의 FC서울과 J-리그(일본 프로축구)의 FC도쿄 경기 전 축사를 하던 도중 맨유 광고에 반발하는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는 우리 경제가 사상 최악의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시의 맨유 광고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 다른 관계자는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맨유에 대한 공식 광고를 재개약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재계약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재계약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모자 쓰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말 진짜일까? ‘이스라엘판 라이언 일병 구하기’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이재용 부부 합의이혼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관료-로펌 삼각동맹 깨지 않고선…”

    ●책을 보고 민간근무 순환휴직제가 금까지 존속할까 이런 의문을 가졌다.  지금도 하고 있는데 나름 내부 규정으로 민간근무 대상에서 로펌을 제외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 이후에도 있는 사람 계속 있고,지금도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책을 본 사람들은 참 우리나라가 허술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허술하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관료들은 국가 이익을 위해서 일하지 않겠는가 믿음이 있겠고 변호사들도 다 똑똑하신 분들인데 뭣도 모르는 내가 시비 걸었다 내몰림 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것도 있고 전문가들이니 알아서 잘 하겠지 이런 것도 있고 줄곧 감시의 대상에서 벗어나있었다.그 사람들이 그런 것을 위기극복이다,금융선진화다,선진 기법이다 이런 식으로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냈다.국민들은 지금 어려움 극복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선전과 이데올로기에 매몰돼 있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도 그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같다.양대 정권을 평가한다면.  진보진영의 불행이다.외환위기때 국민들의 요구는 오랜동안 민주화운동을 했고 경제민주화를 외쳤던 김대중 정치세력에게 권력을 맡겼는데 정치적 민주화의 자양분은 있었지만 경제적 민주화를 성취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  관료들을 여전히 쓰게 됐고 자신들의 철학이 없었기 때문에 관료들이나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한 논리에 매몰됐다.INF라는 국제기구에 대한 비판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IMF 처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를 범했다.  노무현 정부도 법과 원칙을 외치는 이회창 후보 진영보다 공평이나 정의라는 자신의 가치에 더많은 표를 받았음에도 자신들을 지지해준 사람들의 여망을 저버렸다.사회적 불평등이 완화되길 바랬는데 자신의 지지기반을 배신했고 아이러니한 것은 금융허브이나 금융시장 개방,신자유주의 정책들을 펴면서 잘 사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했는데 혜택을 받은 이들에 의해 좌파로 규정되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이들에게선 무능하다는 비난을 받았고 지지기반에겐 생활의 개선을 가져다주지 못해 양쪽으로부터 공격받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그러다보니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가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켰고 부자를 위해 세금을 감면하고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더라도 국민들이 진보나 좌파에 대한 기대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되고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야당을 지지하지 않는,일종의 정신적 공황 상태에 있지 않느냐.뚜렷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정치세력과 시민단체나 노동단체에 대한 신뢰도 갖지 못하는 불행한 국면에 놓이게 됐다. ●금산분리 완화가 추진 중인데.  윤증현 장관의 금융위원회 시절 김앤장에 용역을 줬다.금산분리 완화가 많이 진전될 것이다.금융에 대한 규제를 풀고 대기업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준다는 것이다.금융이란 것을 국민 대다수에 도움이 되는 형식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보면서 돈많은 재벌이 하는 게 낫지 않느냐,왜 외국에 주느냐 이런 논리가 나올 것이다.많은 돈을 번다는 것이 금융의 목적이 될텐데 굳이 그것이 금융의 존재이유가 될 것인가.국민이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텐데 외국에 맞서 돈을 버는 수단,돈을 많이 갖고 있는 재벌이나 사모펀드에게 넘겨준다면 금융이란 것이 사금고,이익추구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외국 투기자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재벌에 경제력 집중이 돼있는 상태에서 금융까지 장악하게 되면 누구도 맞서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 재벌이 흔들리게 되면 다 거지가 될 것이라는 공포로 국민을 통제하고 개인이 꼼짝 못하는 그런 사회경제체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언론은 심각했는데 재벌에 방송을 주어야 하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언론노조는 파업으로 어느 정도 알려냈다.심지어 강남 사는 사람도 신문이 방송까지 하는 것 맞지 않다,이렇게 생각하는데 도대체 금융에 대해선 그런 생각 못한다.방송을 재벌에 넘겨주어선 안된다는 논리가 국민들에게 먹혔는데 금융에선 이런 인식이 아직 안 돼 있다. ●어떻게 싸울 것인지.  알려내야 한다.집회도 하고 언론노조가 신문방송법 유보시킨 데 파업이 그래도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해서 파업도 조직하고 할 생각이다.  사무금융노련의 선거도 있고 줄기차게 공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늦춰주는 것도 필요하다.1,2월은 쉬고 있고 3월 들어 재개할 계획이다. ●김앤장 같은 곳의 대응논리에 변화가 감지되는지.  투기자본도 처음엔 그냥 떠드는 소리 쯤으로 취급했다.투기자본들은 금융위기 극복이나 주주이익 극대화,선진화 기법 등의 논리가 먹혔으니 대응을 무시하는 전략을 택했다.그러나 갈수록 자본의 탐욕이 이면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니까 국민들이 알게 되니까 김앤장에서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언론을 상대로 많은 입장을 설명한다.김앤장 같은 경우는 책에서 문제된 조직 형태를 세련되게 정리하고 있다.자신들의 논리를 적극적으로 퍼뜨린다.김앤장이나 투기자본에 대한 공격은 일등주의에 대한 공격이다,일등이 뭐가 나쁘냐,좌파다,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엠파란 블로그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에 대한 공격 논리를 만들어내고 있다.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색내기도 한다.  경제살리기란 이름 대신 다른 형태로 공기업 민영화로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을 겨냥한 투기자본의 논리가 공기업 민영화 논리로 둔갑하고 있는데.  공기업 선진화 논리인데 경쟁하지 않고 있는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국민들에게 돈도 적게 들고 편익도 나아진다,이런 식으로 주장한다.실제로는 그 반대다.전기 가스 물 같은 경우 민영화된 부문들을 보면 요금이 폭등하고 있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나은 편익을 제공하고 비용을 절감시킨다는 논리를 퍼뜨리고 있다.  놀라운 현상은 크게 컨설팅하는 사람이 송경섭 맥쿼리 서울대 강의도 한다.공기업 민영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얘기하는 컨설팅 업체 사장인데 그 사람 사무실이 김앤장 내자동 빌딩에 있다.그들이 모여서 무슨 얘기를 할까.컨설팅하는 사람과 로펌에 있는 사람이 만나 공기업을 먹고 사는 투기자본들의 접착제 역할을 내놓고 하지 않느냐는 의심이 든다.금융기관을 팔아먹는 데 대해선 많은 문제제기가 돼 있기에 공기업을 민영화,선진화한다는 명분 아래 이런 이데올로기를 퍼뜨리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그런 문제 분명히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좋은 직장이 많아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좋은 직장 사라지는 것에 대해 인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지나치게 독점하면서 노조와 경영자가 합쳐 그런 측면이 민간에 넘기는 게 정답이란 식으로 나아가선 안된다.어차피 민영화한다 해도 민간의 누군가가 독점해가는 것인데 그것보다는 공기업 형태가 덜 나쁘지 않느냐.이런 것이다.국회나 감사원 감사를 통해 끊임없이 감독하고 문제제기를 통해 바꿔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책을 읽다보면 관료,컨설팅 회사,로펌 관계자가 한 집에 모여산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누구끼리 모여산다는 게 사생활일 수 있다.김앤장에 주목한 이유는 김앤장이라는 로펌의 형태,론스타란 사모펀드의 형태를 통해 법률사무소와 투기자본 일반의 모습을 규정한 것이다.유착관계가 그대로 보인다는 거다.그걸 개인적으로 매개시키는 게 어느 주택이었다.강남에 타워팰리스 사는 이들은 그곳에 모여 살고 정보를 공유하고 교제하는 이유 때문이다.사적인 영역들이 공적인 영역에 관여하고 돈을 벌수 있게 만들어준다.김앤장 말고 다른 로펌도 많지만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자본이 론스타니까 김앤장을 묶어,그리고 그 집을 통해 일반화시켰던 것이다.물론 구체적인 것을 모두 일반화할 수 있느냐,그런 위험도 있지만,일반화를 시켜보니까 그런 게 가능하더라는 얘기다. ●어떤 기사를 보면 김앤장 쪽에서 책을 수거해 갔다는 얘기가 듣다.  김앤장에서 책이 나오자마자 두권 가져가 외부 변호사 세 부류에 검토를 맡겼는데 한 변호사 얘기가 이 책에 대해서 두세 군데 사실에 대한 오류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 게 좋겠다.또다른 사회적 이슈로 비화하면 안된다고 무시화 전략을 구사했더라.사적으로 나중에 들은 얘기는 “장화식을 미리 감방에 보내지 못해 이런 일을 당했다는 얘기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적 있다. ●책 구상에서 집필까지 얼마나 걸렸나.  임종인 전 의원과 정책자료집을 내려는 도중 KBS 시사기획 쌈에서 ‘김앤장을 말한다’가 전파를 탔다.방송된 것을 그대로 정책자료집을 냈다.일반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에서 얘기를 하다 책 썼다.6개월 정도 걸렸다.  책 나온 지 5쇄가 됐다.2만권 팔렸는데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베스트셀러다.  김앤장,로펌,관료들의 세계는 감시대상에서 벗어나 있다.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한다.투기자본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영어로 하니까 겁을 내고 전문적 영역이라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할텐데.기본적으로 별 것 아니다.이익을 내기 위해 시장에서 돈을 벌 때도 지키는 상도의마저 안 지키는 부분이다.그래서 조금만 관심 있으며 감시와 규제가 가능하다 그러면 차원을 높여갈 수 있다. ●투기자본은 변화하고 진화하는데 모습과 포장하고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텐데 증보 같은 것 구상하는지.  로펌와 법률사무소와 법원이 소송을 했다 문제가 되면 법원과의 커넥션을 구상하고 있다.그걸 살펴보려 한다.론스타와 삼성 사건의 공통분모가 김앤장 법률사무소인데 법원의 공통분모는 민병훈 부장판사이다.론스타에 유리한 판결을 했고 삼성 무죄를 선고했다.그가 어떻게 판결했는지 옷을 벗으면 언제 김앤장으로 가는지 안 가는지 보고 있다.정말 김앤장에 간다면 로펌과 법률사무소-법원-투기자본과 재벌이 엄청난 커넥션을 이루고 있는지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주시하고 있다. ●엊그제 연합뉴스에 ‘로펌 몰려가는 판검사’ 기사가 떴다.  (민 부장판사는) 김앤장과 어디 한 군데서 영입경쟁을 한다고 나왔다.아직 결정 안된 것으로 나왔다.주시하고 있으니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그렇게 판결해놓고 곧바로 김앤장 갔다,그렇다면 뻔뻔할 수 있을까.그런데 이 사람들이 꽤 뻔뻔해지고 있다.윤증현 장관은 전에 고문이었을 때 인터뷰 안했다.고문이 공식적인 직함이 아니지 않나.사무실에 앉아 기자를 불러 인터뷰했다,자신감이 생긴 것이다.떠들어라, 문제없다,이런 건데 돈도 많이 받는다고 떳떳하게 얘기하고,직무연관성이 있는데 (김앤장에) 간 데 대해서도 그럼 관료는 모래밭에 코박고 죽으란 얘기냐 이런 말을 한다.그 사람 돈이 없나,뭐가 없나.수십억 돈이 있지만 또 돈을 벌기 위해 김앤장에 갔고 (기자들 사무실로) 불러 인터뷰하는 것 보고 정말,뻔뻔해졌다,대담해졌다,그만큼 우리의 감시체계가 허술하고 국민들도 저 정도는 용납하느냐 난 놀랐다.  그런 정도가 되면 민 부장판사 같은 사람도 삼성에 우호적으로 판결하고 김앤장 에 갈 수도 있겠다.그만큼 우리 사회가 뻔뻔해지고 상당히 무뎌졌다. ●바라는 사회상이나 진보진영에 대한 주문은.  새로운 세계가 가능하다,그런 얘기들을 누가 요즘 믿는가.그 그림이 뭐다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고 본다.사회주의란 이념이 인간의 이성에 대한 지나친 믿음 때문에 현실에선 실패했다. 누가 새로운 사회가 이런 거다 그걸 제시할 수도 없고 제시하더라도 믿지 않는 상황이다.새로운 세계에 연대,비교적 평등,인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추상적인 큰 것에 대해 공감하고 각자의 영역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만나지 않겠는가.  금융에선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전체 국민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틀에서 금융을 고민하고 공익을 이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연대하고 뭉치는 과정에서 진보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겠는가.     ■장화식이 걸어온 길  1963년 경북 구미 출생으로 81년 고려대 법대에 입학한 뒤 곧바로 문무대 입소 반대 투쟁에 나섰다가 강제징집됐다.84년 학원자율화 조치에 힘입어 복학해 89년 졸업과 동시에 외환카드 입사해 97~98년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일했다.그 뒤 사무금융연맹에 파견돼 활동하던 그는 2003년 9월 론스타에 외환은행이 인수되면서 투기자본 론스타와 처음으로 마주쳤다.  외환카드가 외환은행에 통합되면서 그는 다른 7명과 함께 정리해고 됐다.국내 초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해고 통보를 받아 당시에도 문제가 됐다.그때 김앤장이 론스타의 법률자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감시센터 설립 4년의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쓴 ‘법률사무소 김앤장’은 나온 지 1년 만에 5쇄를 찍는 등 2만권이 팔려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대접을 받고 있다.앞으로 법원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증보판을 기획 중이라고 했다.
  • 트랜스젠더 강간죄 첫 인정

    법원이 호적상 남자인 성전환자(트랜스젠더)를 성폭행한 20대 피고인에게 강간죄를 적용, 실형을 선고했다. 이는 국내에서 첫 판결로, 법조계 안팎에서 ‘여성성’ 논란을 부르며 사회적 파장도 예상된다. 이번 판결은 2002년 성전환자를 호적정정 첫 인정에 이어 인신구속이 가능한 형법으로도 성전환자를 여성으로 인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지법 제5형사부(고종주 부장판사)는 18일 가정집에 침입, 돈을 훔치고 50대 성전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신모(28)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호적상 남성인 피해자는 오래 전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과거 10년간 남자와 동거하는 등 여성으로 생활해 온 점으로 미뤄볼 때 형법에서 정한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婦女)에 해당한다.”며 “성전환자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됐을 때 호적상 성별보다 보통의 여성처럼 남성과 성행위를 할 수 있는지, 성적 자기결정권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해 8월31일 부산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성전환자인 박모(58)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 10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적 소수자 자기결정권 인정 같은 유형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은 1996년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대법원은 성염색체가 남성이고, 여성과 내·외부 성기의 구조가 다른 점, 여성으로서의 생식 능력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성전환자는 강간죄 규정의 부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강제추행죄는 물을 수 있지만 강간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2002년 법원이 처음으로 성전환자의 호적정정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2006년 대법원도 이를 인정했다. 이번 판결로 성전환자는 민·형법상으로 온전히 여성으로 인정된 셈이다. 재판부는 그러나 모든 성전환자에 대해 강간죄가 성립된다고는 하지 않았다. 외모와 여성으로 살아온 성징 등 여성으로 볼 수 있는 판단이 섰을 때에만 인정했다. 한채윤(37·여)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소장은 “그동안 부녀로 한정해 놓은 성폭행방지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성적소수자의 ‘성적자기권’을 인정한 이번 판결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재판부 외국사례 참조 등 신중 재판부는 판결에 앞서 네 차례의 심리를 갖고 외국사례 등을 참조하는 등 신중함을 보였다. 재판부는 처음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하자 강간죄로 다룰 소지가 있다며 검찰과 논의, 검찰은 결심공판 때 강제추행을 강간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용어클릭 ●성적 자기결정권 개인이 성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받지 않고 본인 의지와 판단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권리를 말한다. 자유로이 성적 관계를 선택하는 것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박탈당하는 것은 다르다는 판례가 있다.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외환카드에서 해고될 때의 상황은.  직원 670~680명 가운데 절반 자르겠다고 했다가 두 달 걸려 싸워 3분의 2는 고용승계되고 3분의 1은 희망퇴직이란 형식으로 강제해직됐다.그리고 (나를 포함) 8명이 해고됐다.투기자본이 얼마나 냉혹하고 무자비한지를 잘 모르고 싸웠다.어마어마한 커넥션과 국내의 많은 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조합원들 힘만으로 싸웠다.언론이 우호적이고 너무 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카드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없는 근로자에게 책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적인 여론도 일었다.핸드폰 문자해고란 정리해고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최선을 다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용승계된 이는 거의 다 남아있다.당시 2년 동안 구조조정 안한다 합의했는데 2004년 5~6월 ’합병해도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를 들어 20%를 잘라내겠다고 했다.이때 싸우는 과정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창립해 론스타를 도마에 올려놓고 공격했다.그렇게 싸우니 론스타가 처음엔 20% 자른다고 했다가 희망퇴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알다시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 정도면 됐다 싶었던 모양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또다시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나. 위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좋을 때는 대주주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한다며 다 가져가버리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노동자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어려움 당하고 자본가들,투기적 속성의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는 메카니즘이 형성돼 있다.  ●감시센터를 만든 취지나 의미를 소개한다면.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했다.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2개월 싸운 뒤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용승계됐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 론스타란 기업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론스타가 일회적인 사건이냐,아니면 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이냐 이런 고민을 했었다.해고자니까 이 해고된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이냐,개인적 동기와 경험을 보편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감시센터를 만들었다.운 좋았던 것이 매일같이 외환은행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투기자본이 외환위기 이후 어떻게 국내 금융기관을 장악했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시위를 했는데 마침 그 당시에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언론계와 학계 변호사업계,노동조합 등에 있는 분들이 일회성으로,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말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뭘 만들어보자 해서 2004년 8월에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만들었다.  이름 갖고 논란이 있었다.외국자본 감시센터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당시 외국 자본이 아무래도 규모도 컸고 그들이 투기적 형태를 띠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외국 자본만 투기자본이냐,국내 자본도 다 투기자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그래서 외국이란 말은 떼고 투기자본 감시센터로 하게 됐다.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본은 다 투기적인데 투기하지 않는 자본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자본감시센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 단계에서는 자본 일반과의 싸움을 하려면 너무 힘겹게 자본의 투기적 행태를 조금 더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전문적 학술용어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외환위기 위기의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로,투쟁하고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4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성과라면 적어도 ’아,자본이란 게 국내와 외국 자본을 불문하고 특히 규모가 큰 외국 자본의 경우는 투기성이 없고 금융발전에 필요한 것이란,즉 우리 나라 재벌 개혁이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그런데 이 자본이란 것이 이윤을 추구하게 돼 있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챙기는 투기적 속성  그 이윤을 많이 챙기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 다른 이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알려냈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과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싸우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은행을 상대로 집중해 싸웠고 금속이나 자동차 산업 등 생산현장에 들어온 투기자본도 많았다.금융과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성과다.  더 나아가 투기자본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즉 투기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는가를 밝혀내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공으로 들 수 있겠다.  한계라면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상으로 비친 것은 한계일 수 있다.자본을 감시하는데 대안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부족했다.국민들이 일회성으로 론스타 나쁜 자본이라고 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틀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만드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인식의 변화나 감시센터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체감되는지.  체감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쌍용차 문제가 있다면 옛날 같으면 자기들 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시민단체를 찾아갔겠지만 기업에 있거나 노동운동하거나 어려움 있거나 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오는 정도의 위치는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유와 압박을 경험할 것 같다.  특별히 회유는 안하더라.압박은 알게모르게 된다.가진 자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법적 처리 운운하는 그런 정도의 압박은 늘 존재한다.  ●최근의 투기자본 사태라고 한다면 쌍용차와 만도기계인 것 같다.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다.그 뒤 국내 자동차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다.투기자본의 행태가 기업 내 유보된 돈이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차원 만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돈을 빼가고 기술이있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장(의 뒤)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있다는 거다.알면서도 진행된다.문제점을 왜 모르겠나.당시 국가의 정책을 실시하는 관료들은 한 건 해결했다는 실적,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기술이면 기술,이익이면 이익을 가질 수 있다.그걸 매개해주는 로펌 이런 곳에서는 매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이러면서 하는 것이다.  피해는 대다수 내부 종사 노동자에게 나타난다.쌍용차는 결국 회사가 어려우니까 구조조정하고 일부 살아남고 그런 식으로 가지 않겠나.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만도기게는 이제 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인데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는 거다.그럼 노동자들은 회사 어려운데 조금만 자르자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서 우리나라 정부나 관료들이 외국자본이 국내 시장과 기업을 유린하는 데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코치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세계화 시대에 자본에 국적을 가릴 필요가 있겠느냐.물론 그렇다.그러나 여전히 난 자본에는 국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 자본의 활동 양태가 달라진다.미국가서 사업하려면 미국의 법률이나 제도,상도의를 따라야 하듯이 국내에 들어오는 자본도 역시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활동 양태가 달라지게 된다.그런데 세계화란 이름으로 규제를 다 풀어버린다면 자본들이 어떤 행태를 하겠는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 하게 된다.관료들이 규제를 눈감아주고 풀어주고 투기자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자기가 현직에서의 승진 출세 인정뿐만아니라 현직을 떠나서까지 투기자본과 같이 있는 블록에 갈 수 있는 길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문제다.  공익을 위해 규제를 해야 할 관료들이나 정치인이나 법관들이 이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투기자본과의 공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일한다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윤 장관은 김앤장에서 한달에 5000만원씩 받았다.그냥 받았겠느냐.밥값을 했을 것이다.그 전에 금융위원장을 했거나 재경부 관료들을 다 아는 처지에서 김앤장이 수행하는 업무와 소송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거다.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앤장으로선 투자를 했을 것이다.언젠가 윤증현 장관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김앤장을 위해 뭔가 유리한 일을 할 것이다,이런 걸로 다 투자를 하는 것이다.모든 뒷바라지를 김앤장에서 해줬는데 김앤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소송과 업무,그런 것과 배치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장관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밑에 국장이나 과장들이 투기자본을 규제하거나 로펌의 탈법적 행동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정부입법을 할 수 있겠느냐 당연히 못 한다.네가 왜 쓸데없이 이런 짓을 하느냐 이런 핀잔을 듣게 되고 다음 인사때 물 먹게된다.관료들이란 것이 굳이 그런 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로펌이 문제됐을 때 공직자들이 퇴직 후 매출 50억원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업체에 취직할 수 없다,이렇게 돼 있는데 자본금 규정을 해놓으니까 자본금 규정이 없는 로펌은-우리나라 로펌은 거의 자본금이 없다- 자본 규제가 없는 로펌들은 다 빠져나간다.직무 연관성이 있는 로펌에는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다.  관료들 스스로 자기 앞길을 생각하기도 하고 관가와 로펌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를 스스로 차단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행안부 장관내정자 인사청문회 TF팀 “요즘 죽겠습니다”

    19일로 예정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로 행안부가 진땀을 빼고 있다. 특히 이 내정자를 위해 긴급 편성된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팀(이하 TF팀)은 그야말로 ‘초죽음’에 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 내정자를 위해 만들어진 인사청문회 TF팀은 이달 들어 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없다. 10명 남짓으로 구성된 TF팀이 인사청문회에 사용할 국회의원들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 자료를 만들어 처리하는데 시간이 태부족하기 때문. TF팀은 이 내정자의 가족, 학력 등 각종 개인신변을 방어하는 신변팀( 10명)과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팀으로 구분돼 있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11일 자료 요청을 요구해 5일 만인 16일 오전까지 마감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행안부엔 비상이 걸렸다. TF팀이 국회의원들로부터 요청 받은 자료는 서면질의건 300건, 요구자료 200건 등 총 500건이다. 요구한 자료는 내정자의 좌우명 질문에서 아내(성신여대 교수)의 논문까지 매우 다양하다. 사실상 5일 만에 끝내기에는 방대한 자료다. TF팀은 내정자 인터뷰, 자료 검색 등 수집을 이틀 만에 끝내고 또다시 이틀 만에 복사, 인쇄 등 자료를 만들어 15일 인쇄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답변서 분량은 무려 1200쪽. 하루 평균 240쪽을 만들어낸 셈이다. 국회의원들은 대부분의 자료를 인쇄해 갖다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때문에 TF팀 가운데 한 명은 하루에 몇 번씩 국회를 오가며 자료를 전달해야 한다.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내면 ‘괘씸죄’에 걸릴까 엄두도 못 낸다. TF팀은 특히 논문 이중게재에 이어 사외 이사 논란 등 연일 악재들이 터지면서 까다로운 질문이 나올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개 새벽 1~2시까지 작업을 하거나 심지어 새벽 6시에 퇴근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정자 한 사람을 위해 지나치게 인력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한 부처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왜 장관 내정자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서까지 밤새워 대책을 세워주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김 추기경처럼 선하게 살다…” 웰다잉 열풍 빛바랜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제도 ‘호적만 남자’ 트랜스젠더 성폭행해도 ‘강간’ 칸 IMF총재 섹스 스캔들 재연되나 이재용 부부 합의이혼
  • 노원구, 민원신청 말 한마디면 ‘끝’

    ‘동네 주민센터의 민원서류가 없어진다.’노원구는 서류가 아닌 말로 신청해도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구술신청 민원처리제인 ‘일꾼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특허청 상표등록 출원을 마치고 오는 5월 시행에 들어간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행정전산망, 호적정보시스템과 연계되면 이름과 주소 등 기본 사항이 자동으로 입력돼 업무처리 속도가 더 빨라진다.구는 이를 서울시 각 자치구와 전국 지자체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민원처리 대상도 주민센터 서류에서 사회복지와 가족관계 등록 분야로 확대된다. ‘일꾼시스템’은 민원인이 기존에 각종 신청서를 필기대에서 작성하던 것을 말로 대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민원인이 업무 담당자에게 말로 불러주면 담당자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해당 신청서를 불러와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이 끝나면 민원인은 양면 화면을 통해 내용을 확인한 후 전자패드에 서명하는 것으로 신청 업무가 완료되는 ‘1대1 맞춤형 전자민원 시스템’이다. 처리대상 민원은 인터넷으로 처리가 가능한 민원을 빼고 직접 방문이 필요한 출생 신고와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등 총 23종이다. 구는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월계2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전체 방문민원 800건 중 477건(60%)의 민원이 구술로 처리됐다.이 시스템의 장점은 신속하고 실시간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민원인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항도 즉시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종이가 필요없어 민원서식 구입 예산과 관리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노원구만 해도 한 해 2000만원, 서울시 전체적으로 5억원 정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원구 관계자는 “노인 등 각종 민원신청서 작성에 대한 부담과 애로를 느꼈던 민원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일꾼시스템이 사회복지 분야 등으로 확대 시행되면 대민 봉사체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율 조작국?→경제 버팀목!

    세계 경제 위기속에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평가가 기존의 ‘환율조작국’에서 ‘국제금융시장 안정화의 버팀목’으로 180도 달라져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들은 이번 회담에서 성명을 내고 “중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재정지출 정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혀 기존과 달리 중국의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 공세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G7이 평소 비회원국의 경제·재정정책을 개별적으로 긍정 평가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점과 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거나 환율 조작을 경고하는 등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FT는 중국이 참여하는 G20 회담을 앞두고 서구 선진국들이 중국에 우호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회담 개최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한 티머니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정작 해외 첫 대뷔무대인 G7 회담에선 “국제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중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등 G7이 중국 눈치를 보는 데는 중국이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나라일 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 보유고 비축, 미 국채 최다 보유국 등 ‘실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들은 미국에 대해선 경기 부양법 내 ‘바이 아메리카’ 조항과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등을 이유로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G7이 미국의 보호주의 회귀 움직임과 ‘바이 아메리카’ 조항을 경멸적인 어조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우리 사회 곳곳에 反기업정서 팽배”

    “우리 사회 곳곳에 反기업정서 팽배”

    소설가 이문열(61)씨는 13일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 반기업정서가 팽배한 것 같다.”면서 “기업 생존전략의 하나로 친기업정서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3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초청돼 ‘기업과 문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갖고 기업인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이제 정권은 탈환됐지만 다른 사회단체들은 여전히 이전의 상태로 남아 있는 것 같다. 반기업정서도 마찬가지다. 문화·종교·학교 등 사회의 여러 정서는 기업에 대해 아직도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기업은 이익 창출이라는 1차적 목표 못지않게 창출한 이익, 혹은 기업인이 배당받은 이익이 그 자체로 명예가 되고 그 이익을 향유하는 것이 떳떳하게 되는 사회적 정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기업은 자기방어에 지나치게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기업정서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무엇보다 기업 내에서 생산활동이나 이윤창출에서 도덕성을 유지해야 하고 일자리 늘리기 등을 통해 기업이익의 수혜범위를 확대하고 기업자체가 문화적 생산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위험건축물 조기 철거 가능해진다

    서울 노원구가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나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9일 노원구에 따르면 2007년 5월에 건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 예정지구에서 위험시설물을 조기에 철거할 수 있게 됐다. 개정 내용은 재개발구역에서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건축물의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 전이라도 건축물 소유자의 동의와 시장·군수의 허가를 얻어 건축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철거로 인해 토지 등 소유자의 권리의무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신규 아파트 분양 대상의 자격을 유지시켰다. 종전에는 건물 붕괴위험이 있어도 신규 아파트의 분양권 때문에 위험 부담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빈 집 등 재난 발생의 위험이 높은 건축물은 시기에 관계없이 철거가 가능해졌다. 노원구는 2007년부터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느꼈던 불합리한 법과 제도 130건을 발굴, 민간단체와 연계해 개선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호적과 주민등록부 불일치에 따른 ‘효율적인 호적정정제도’ 개선 등 모두 21건의 법령이나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조석래·손경식 유임 가닥

    임기 만료 시기가 임박한 경제 5단체장 가운데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만 연임 포기의사를 밝혀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의 임기는 오는 24일까지이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임기를 각각 1년과 2년씩 남겨뒀다.결국 업계는 8일 올해 마이너스 성장까지 점쳐지는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관록의 노장들이 경제단체를 이끄는 모양새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 회장 등의 유임 배경으로 현 경제단체장들이 친기업 성향의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점이 우선적으로 꼽히기도 했다. 조 회장의 경우 실용정부와의 관계 등을 감안하면 적임자라는 평가다.손 회장 역시 규제개혁 등에서 정부와 기업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겸임하기 때문에 손 회장이 오는 25일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되면 자동적으로 이틀 뒤 대한상의 총회도 통과하게 된다. 관심은 유임이 확실시되는 4명의 단체장과 함께 호흡을 맞출 후임 무역협회장이 누가 될지에 맞춰졌다. 정부에서 민간 출신 무역협회장에 대한 요구가 제기됐다는 소문 등 때문에 이 회장의 퇴진을 놓고 ‘외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후임 인사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외압 의혹을 흐리는 요인이 됐다. 대신 18명의 기업인 출신 부회장단 가운데 미국통인 류진 풍산 회장과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등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이 본 北 미사일 발사 징후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이 본 北 미사일 발사 징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오바마 정부의 우호적 대북 협상 기류에 대해) 미국 내 여론이 나쁜 쪽으로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전 장관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성명 공세에 대해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계속 강수를 두면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에 좋은 영향을 못 미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과의 인터뷰는 대포동 미사일의 발사 움직임이 있다고 확인된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대포동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북의 행동을 어떻게 읽고 있나. -미국을 겨냥한 전략적 포석이다. 북한의 정책결정과정의 특성상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봤고 지금까지 대개 그런 식으로 해왔다. 미국 새 정권 초기에 대북 정책의 우선순위를 높이려는 것인데 지나치다. 오바마는 대선 중에 이란이나 북한 지도자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고, 당선후 참모진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취임 100일 이내에 북에 특사를 보내서 확실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돼 있다. 그것이 오바마 진영의 공감대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국무장관이 힐러리 클린턴이다. 남편 클린턴 정부가 떠난 시점인 2000년 10월 북·미 코뮈니케, 그 이전 1999년의 페리 보고서, 이 두 가지가 오바마 행정부, 특히 클린턴 국무장관의 기본 입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미국은 2월 말까지 대북 정책을 리뷰(재조정)하겠다는 것이고 실제 열심히 하고 있다. 거기에다 대고 인민군 총참모부가 서해상에서 내일이라도 마치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위협적 언사를 늘어놓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서는 남북관계를 이명박 정부가 완전히 망쳐놓고 있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식으로 협박한다. 미국에서 “수사적인 공세는 북한에 도움이 안 된다.”는 논평이 나왔다. 이러다 보면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통해 얻으려는 정치적 목적과는 멀어질 수 있다. 북한이 가끔 판을 잘 못 읽는다. →오바마 정부 내에 강경파가 득세할 우려도 있다는 건가. -그렇다. 관심을 끌기 위해 미사일 발사했다고 치자. 미국 여론이 역전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 힐러리나 오바마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북핵 문제의 우선순위를 상당히 높여놨다. 북한의 위협적 행동 때문은 아니다. 부시 정부는 이라크,아프간, 이란, 북한 등 외교적 부담을 여럿 남겼다. 오바마가 북핵의 우선순위를 높인 것은 이들 외교 현안 중에 해결의 로드맵이 짜여져 있는 것은 북핵밖에 없기 때문이다. 9·19, 2·13, 10·3합의에 이어 작년 10월 테러지원국 해제 등이 있었다. 가장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북핵이다. 역설적이게도 부시가 막판 외교에서 업적을 내려고 서두른 과정에서 다음 정권에 넘긴 외교 현안 중 곧바로 착수할 수 있어 우선순위가 올라간 것이다. 북한에선 우선순위가 올라간 게 “우리가 계속 강수를 뒀기 때문”이라고 자평할 지 모르지만 대북 강경론이 주류를 이룬 부시 정부를 상대로 쓰던 강수를 온건론을 기본으로 하는 오바마 정부에도 쓴다는 것은 판단착오다. →미국과의 오랜 협상에서 학습효과가 생겼을 텐데, 왜 그런 판단을 한다고 보나. -집단적 사고의 문제점이다. 개인은 합리적이더라도 집단이 되면 엉뚱한 방향에 강성으로 흐른다. 문제가 심각하고 중요할수록 강경론자들이 그럴 듯한 이유를 대서 밀어붙이면 온건론자가 반박할 논리가 충분치 못해 끌려갈 수 있다. 북한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은 회복한 것 같다.그렇지만 한번 저렇게 건강에 이상을 겪고 나면 참모들이 초조해질 수 있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에도 강온파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면 대북 강경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북한이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이 미국의 자비를 기다릴 것까지는 없지만 외교채널로 점잖게 “우리도 잊지 말라.”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내도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이후 군·당·정 장악력이 떨어진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북한정치의 특성상 김정일이 필담만 가능해도 그 권력은 확고하다. 북한 지도부의 초조감은 2012년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제끼는 해’라고 규정한 데서 출발한다. 2012년까지는 경제조건을 호전시켜야 한다는 게 최고 당면 목표다. 그때까지 가시적 성과가 나오려면 지금부터 북·미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경제제재가 확실하게 풀려서 국제금융기구로부터의 차관 같은 게 들어와야 한다. 이런 목표를 놓고 일정을 역산해서 생각하면 초조하게 돼 있다. 아마도 충성심 높은 사람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시간 내에 끝장을 내야 하고, 미국의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수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건 자기네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북한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미국식 코드에 대한 이해 없이 조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부작용이 더 크지 않을까. →북한의 다음 행보를 어떻게 예상하나. -남쪽과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음 행동의 내용이나 수준이 결정될 것이다. 미국이 국무부 대변인 논평으로 북의 언사를 평가절하했지만 공식적으로 그렇게 해도 이면으로는 직간접 비공개 채널을 통해 “잘 해주려고 하는데 왜 요란을 떠느냐.” 하는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노련하다. 문제는 우리다. 현 정부에서는 그런 유연성이 떨어진다. 북한에 “너무 그러지 마라. 우리도 오바마 정부와 조율문제도 있고 해서 조금씩 입장을 조정하고 있으니까, 다그치지 말라.”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자세나 의향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무시하는 쪽으로 계속 나가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말만 하면 아주 고약한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 →군사충돌까지 상정하는 건가. -있을 수 있다. 꽃게잡이가 시작되는 4월부터가 문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일이 터질 수도 있다. 두 차례의 서해해전을 1대1로 마감한 쌍방이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고 버티면 상황이 에스컬레이트될 수 있다. 그걸 막기 위해 정부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북에 끌려가라는 게 아니다. 북이야 밑져야 본전이지만 우리는 그게 아니지 않은가. 미국이 직접 나서기엔 좀 규모가 작고, 그러나 우리한테 주는 심리적 효과는 적지 않은 군사행동으로 번지기 시작하면 그렇잖아도 경제가 어려운데 일파만파로 되어서, 결과적으로 이 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물리적 행동으로 노선을 바꾸는 나쁜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이런 시점에서 조금씩 북한에 대한 몇가지 유연한 조치를 취하면서 더 이상 강수를 두지 않도록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 →어떤 형태의 조치나 메시지를 뜻하는가. -우선 청와대의 의지가 실려야 한다. 다른 사람은 소용없다. 겉으로는 의연하게 대처하되 대통령의 의중을 실어 비공개적으로 주중·주러 북한대사관이나, 유엔 대표부를 통해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의 폐지를 주장했는데. -북이 먼저 비핵화하고 개방하면 3000달러 만들어주겠다는 것은 엄격한 연계론 또는 선 핵해결론이다. 반면에 오바마 정부는 비핵화를 위해 미·북수교도 해주고 경제지원도 해주겠다는 것이다. 병행론이다. 미국의 핵 정책이 이런 적극적인 병행론적 차원에서 추진된다고 할 때 우리의 강한 연계론이 얼마나 버티겠는가. 대북정책이라는 게 국내 지지가 좀 있어도 국제정세가 안 받쳐주고 북이 죽어도 싫다고 거부하면 쓸 수가 없다. 우리 사회에서 극보수를 제외한 보수계층에서조차 슬슬 ‘비핵개방3000’의 재검토론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 아니겠는가.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005년부터 2년 임기를 연임해 맡고 있는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직을 다음 달 물러난다. “4년이나 했다. 더 할 생각 없다.”는 그는 보수진영 인사로 물갈이된 대통령 자문기구인 통일고문회의에서도 재위촉되지 않았다.“지난해 이 정부에서 민화협 대표자리를 내놓으라고 했을 때 이미 통일고문 재위촉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4월 재·보선과 관련해 전주 완산갑 후보로 거론됐는데 “아마 (민주당)일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것 같은데 정치판에 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남북관계, 외교안보 문제 등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좋다는 것이다. ▲64세 ▲만주에서 출생, 전북 임실에서 성장 ▲서울대 정치학박사 ▲1977년 통일원 입부 ▲김대중 정부 마지막, 노무현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1년 전에 비해 새해 첫달 수출이 30% 이상 뒷걸음질쳤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도 예상치 못한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가 줄었고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대상 국가들이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원인도 꼽힌다. 올 1월에는 설 연휴가 낀 데다 전자·자동차업체의 감산이 이어지며 일하는 날이 예년보다 적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실적이 고꾸라진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 자동차·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수출에만 기댈 수 없다는 심각한 신호다. 수출 목표를 다시 조정하고 수출 의존에서 탈피해 내수 부양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4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4분기까지는 하루 평균 수출액이 16억~17억달러였지만 올 1월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수입도 원자재 수입 급감으로 수출 못지 않게 줄었다. 원자재는 가공해 수출에 다시 쓰인다는 점에서 원자재 수입감소는 우리나라의 수출엔진이 차갑게 식고 있다는 또다른 방증이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의 부진은 더 비관적이다. 북미시장에서 특히 저조했던 자동차나 1월들어 메모리 가격이 다소 오른 반도체 모두 1년 만에 수출이 절반으로 꺾였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교체수요가 준 컴퓨터나 선진국의 프리미엄 폰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판매가 모두 부진한 휴대전화(무선통신) 역시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30% 이상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륙의 유통시장이나 정부 조달 시장 등 내수시장을 뚫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과의 제휴는 물론 중국 내 한국제품에 대한 정서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우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달 말쯤 중국시장 확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이나 기대를 걸었던 중남미시장까지 수출은 30% 이상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올 수출목표(4500억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지경부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목표수정은)100m 출발선상에서 우리만 스타트가 늦은 게 아닌데, 지금 기록이 어떻게 될 것인지 얘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수출이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육박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대로 뛰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따른 코스피 지수 하락이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90원 오른 139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40분 만에 1399.00원까지 치솟았지만 매물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뉴욕 주가와 코스피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50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내정자가 강한 달러에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에 한 몫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400원대 진입은 제한됐다.일부에서는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과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며 11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83포인트(2.05%) 빠진 1,09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전자(-3.92%), 철강·금속(-2.92%), 의료정밀(-2.73%), 건설업(-2.9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1.01%)와 섬유·의복(0.11%) 등 2개 업종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POSCO(-2.71%), 한국전력(-1.08%), 현대중공업(-2.65%), KB금융(-4.63%) 등 대부분이 내리고, KT&G(3.05%)는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4% 감소했다는 소식에 4.12% 하락했고,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은 LG전자도 5.79%나 떨어졌다. 5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KT는 1.20%,역시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SK텔레콤은 0.94% 각각 하락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해리 영국 왕자,여자친구와 결별

    해리(24) 영국 왕자가 5년 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 첼시 대비(23)와 끝내 헤어졌다고 BBC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25일 발행되는 일간지들이 이를 다룰 예정이라며 5년 동안 사귀어오면서 한 차례 헤어졌다 다시 교제해온 둘은 최근 다시 헤어지는 문제를 놓고 상의한 끝에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왕실은 아직 개인적인 일이라는 언급 외에는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둘은 런던 사교모임이나 왕실 행사,스포츠 경기 등에서 여러 차례 함께 한 사진이 공개됐지만 늘 서로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왔다. 해리 왕자가 2005년 인터뷰에서 “얼마나 그녀가 놀라운 존재인지 모두에게 말하고 싶지만 말을 꺼내려 하면 금세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대비는 리즈 대학 박사후 과정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막오른 인사청문 정국… 與 “속도전” 野 “지구전”

    막오른 인사청문 정국… 與 “속도전” 野 “지구전”

    청와대가 2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가장 큰 걸림돌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 요청을 보류한 만큼 나머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용산 참사의 후폭풍을 조기에 차단하고, 2월 임시국회의 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가 김 내정자의 인사청문을 유보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2월 임시국회가 ‘김석기 국회’가 되는 것을 예방했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 분리 대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석기·원세훈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거부하되 윤증현·현인택 내정자의 청문회에서는 공세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김·원 내정자를 용산 참사의 책임자로 규정하고 파면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상대로 하는 청문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김 내정자의 청문요청을 설 명절 이후로 유보한 것도 민주당은 우호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용산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에 대한 요구를 지속하며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두 내정자는 파면 대상이지 청문 대상이 아니다.”면서 “적어도 이번 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청와대가 청문요청안을 제출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반면 윤·현 내정자에 대해선 ‘송곳 청문회’를 준비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기획재정위 청문회에서는 윤 내정자에게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으로 재직한 이력을 들어 경제 수장으로서 적절성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외교통상통일위 청문회에서는 현 내정자를 상대로 ‘비핵개방 3000’을 입안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 남북관계의 단절에 대한 책임을 묻는 등 정책적 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경찰청은 행정안전부에 대해 독립적인 기관”이라면서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원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끝내 거부하면 단독으로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청문회 일정을 서두르는 데에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쟁점법안과 청문회를 연계시키지 않으려는 계산도 담겨 있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는 첫째주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둘째주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어 다음달 11일까지 20일간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일부 겹치는 것이 여당으로서는 부담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용원 칼럼] 선화공주 퇴출? 어림없다

    [이용원 칼럼] 선화공주 퇴출? 어림없다

    선화공주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창건 과정을 밝힌 사리봉안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봉안기에 따르면 백제 제30대 왕인 무왕의 왕후가 재물을 희사, 미륵사를 지어 639년 완공했다. 문제는, 그 왕후가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가 아니라 당대의 세력가인 사택씨 집안 따님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서동요’가 허구일 가능성이 높으며, 선화공주도 실존 인물이 아닐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다. 그렇다면 서동(무왕의 아명)과 선화공주의 로맨스는 빛을 잃는가. 또 선화공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마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비록 미륵사 완공 당시의 왕후가 선화공주가 아니라 해도 ‘미염무쌍(美艶無雙)’인 그녀의 역사적 지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서동과 선화공주에 관한 기록은 유일하게 ‘삼국유사’에 등장한다. 삼국유사 ‘무왕’조는 서동의 출생-선화공주와 결혼-등극-미륵사 창건으로 이어지는 한 덩어리의 기사이다. 그런데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이 기사를 신빙성이 없다고 무시해 왔다. 그 근거는 의외로 단순하다. 이 시기에 백제·신라는 빈번히 전쟁을 벌였으므로 양국의 왕자·공주가 결혼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런 학자들-고 이병도 박사가 대표적이다-은 무왕과 선화공주의 로맨스를, 무왕의 6대 위인 동성왕이 신라 왕녀와 혼인한 사실에 훗날 살을 붙여 만든 설화라고 본다. 그 연장선상에서 미륵사도 동성왕 재위시(479∼501년) 창건했으리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이번에 봉안기를 발견함으로써 삼국유사 관련 기록의 정확성이 입증됐다. ‘무왕’조 기사의 뒷부분이 역사적 사실이라면 앞부분인 서동·선화공주의 사연 또한 ‘사실’로 인정하는 게 마땅하다. 결론적으로 봉안기는 선화공주의 실존성을 부인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더욱 강화해준 셈이다. 게다가 서동은 신라 땅에 홀로 들어가 선화공주를 빼낸 뒤 백제로 돌아와 혼인한다. 양국관계가 우호적인 시기라면 왕가끼리의 혼사가 이처럼 이상하게 진행될 리 없다 .그 별난 과정이야말로 둘의 사랑이 적대적인 상황에서 꽃피웠음을 웅변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왜 봉안기에 등장하는 왕후는 다른 여성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만하다. 미륵사는 무왕 재위 40년째에 완공됐다. 같은 시대 왕흥사 건립에 35년 걸렸음을 감안하면 규모가 훨씬 큰 미륵사 창건에는 더 긴 세월이 소요됐으리라. 무왕이 선화공주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미륵사를 지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계산해 보자. 무왕 즉위시 선화공주의 보령을 20세로 추정하면 미륵사 완공시에는 60세쯤 된다. 당시 신라인의 평균수명은 40년쯤이었다. 완공을 보지 못하고 타계했더라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사택씨의 딸은 계비(繼妃)일 것이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국문학자들의 학설도 소개한다. 현존하는 신라향가 14수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은 진평왕 때 나온 ‘서동요’와 ‘혜성가’이다. 둘 중에서도, 향가의 발전과정을 짚어 보면 ‘서동요’가 먼저 나왔다는 데 이론이 없다. 곧 ‘서동요’는 진평왕 당대의 작품이라는 뜻이다. 진평왕이 다스리는 신라 땅에서 ‘있지도 않은 왕의 딸(선화공주)’을 등장시킨 노래가 유행하고 역사에도 남을 수 있을까. 선화공주 퇴출? 어림없는 소리이다. 선화공주는 건재하고 앞으로도 ‘민족의 연인’으로서 계속 사랑받을 것이다. 이용원 수석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연말정산 이건 놓치지 마세요] 중증환자 의료비 전액공제

    연말정산 때 놓쳐선 안 될 항목이 중증환자 치료비다. 일반 의료비와 달리 전액 소득공제된다. 근로자 본인이나 가족이 장기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기본공제 100만원에 장애인공제 200만원, 그리고 의료비 전액을 공제받을 수가 있다. 암·백혈병·치매·중풍·만성신부전증·파킨슨씨병·뇌출혈 등 장기치료가 필요한 질병은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해당된다. 중증환자는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이 아니지만 세법상으로는 장애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특히 중증환자 의료비는 당사자의 나이가 기본공제 대상에 미달하더라도 기본공제와 장애인공제를 받을 수 있다. 처부모, 시부모, 친정부모, 조부모는 물론 재혼한 부모, 이혼으로 호적등본에 올라 있지 않은 부모,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부모, 양부모 모두 가능하다. 다만 장애인공제의 경우 환자의 소득금액이 100만원(연봉 700만원) 이하여야 공제가 가능하다. 물론 본인이 환자면 소득과 관계가 없다.중증환자인 형제·자매도 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따로 살아도 공제받을 수 있는 부모·자녀와 달리 형제자매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신고자 본인과 같아야 공제를 받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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