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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수술거부는 정부와 협상용?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포괄수가제에 반발해 안과의사회가 백내장 수술 거부를 밝힌 데 이어 외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 등도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2000년 의약분업 도입 때에 이어 ‘의료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의사회, 일선 의사들의 입장이 달라 한목소리를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술 및 진료 거부는 포괄수가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 맹장수술과 제왕절개수술 등 포괄수가제를 적용할 7개 진료과목 모두 수술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협의 방침은 “환자를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에 밀려 하루 만인 13일 “제왕절개수술 등 응급진료는 현행대로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진료과마다 입장차 “계속 논의 중” 노환규 의협 회장은 수술 거부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포괄수가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으면 수술 거부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이 의외로 비우호적인 점을 인식, 뒤늦게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당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실세 의사들이 수술을 거부할 경우 당사자는 물론 의사단체까지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질병은 백내장·편도·항문·탈장·맹장·자궁적출술과 제왕절개 분만 등 7종이다. 이 중 지금까지 수술 거부 입장을 밝힌 곳은 안과의사회의 백내장 수술뿐이다. 이비인후과학회는 편도수술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등에서는 “계속 수술하겠다.”며 학회 측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산부인과학회는 자궁수술에 대해, 외과학회는 항문 및 탈장 수술을 할지, 거부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의협의 수술 거부 방침이 현장에 즉각적으로 수용되지 않는 이유는 진료과별로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면 백내장 수술의 건강보험 수가는 10.0% 내려가지만 편도·맹장·탈장·치질·자궁적출 수술 및 제왕절개 분만 등의 수가는 5~13%나 오른다. 보건복지부 측은 “안과의 반대는 이해하지만 다른 과들은 반대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의협 의도적으로 사안 키워” 일각에서는 의협이 의도적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전날 의협과 협의한 한 학회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안과 등 4개 학회가 포괄수가제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나눴는데 이를 ‘수술 거부’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일 취임 당시 모든 의료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노 회장이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노 회장이 의료분쟁조정법, 만성질환관리제 등에 반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해 포괄수가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 포괄수가제 전방위 홍보 복지부는 의료계의 반발과 상관없이 포괄수가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하면서 전방위 홍보전에 나섰다. 포괄수가제는 합리적 의료 이용과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라는 것이다. 복지부 측은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7개 수술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환자의 중증도 및 질환 양상에 따라 78개 분류와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312개의 가격 기준이 적용될 만큼 세밀하게 층위를 갖춰 놓았다.”고 말했다. 김효섭·김소라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한국, 美제재 넘었지만 EU의 유조선 재보험 ‘암초’ 남았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이란산 원유 수입에 따른 금융제재의 예외 적용 국가로 인정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하면 미국의 우호적인 결정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북해산 브렌트유 등의 수입비중을 늘리는 등 대체선을 확보해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EU는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재보험 제공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손’인 유럽 보험사들이 선박 재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 원유 운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는 EU의 방침을 되돌리기 위해 현지에서 협상을 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 국방수권법 예외 인정이 EU와 선박 재보험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재 유럽 안에서도 입장이 양분된 점을 감안하면 재보험 중단 유예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U의 최종 결정은 오는 25일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관련 입장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다음 달 초에 협상단을 다시 현지에 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사들 역시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수입선 확보에 주력, 수입 중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국내에 들여온 이란산 원유는 총 8678만 배럴이다. 이는 지난해 원유 수입량 9억 2676만 배럴의 9.4% 규모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 정부와 정유사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원유 추가 도입과 관련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둔 상태이다. 사우디로부터는 “언제든 협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7월 90%대에 육박했던 중동산 원유의 수입비중도 80%대 중반으로 떨어뜨렸다. 중동의 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우선 눈을 돌린 지역의 유정은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이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월별 브렌트유 수입 물량은 25만 배럴로 전체의 0.3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월에는 481만 9000배럴로 20배가량 급증한 데 이어 3, 4월에도 전체 물량 중 5%대의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영국, 노르웨이 등지로부터 브렌트유를 들여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란산 원유를 실은 마지막 유조선이 들어왔고 당분간 이란산을 수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에 브렌트유를 수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중동산 두바이유에 비해 불순물 함량이 낮고 정제비용이 적게 들지만 운송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철폐된 3% 관세 효과로 운송비 부담을 크게 덜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수입 대체선 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 기름값은 최근의 내림세가 다소 주춤할 수는 있어도 최소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北은 대선판 흔들겠다는 생각을 접어라

    북한이 과거 북한을 방문했던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해 평양에 와서 한 일과 행적, 발언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공개 질문장’에서 “청와대와 행정부, 새누리당 안에도 우리와 내적으로 연계를 가진 인물들이 수두룩한데 종북을 떠들 체면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평통은 박 전 대표가 2002년 5월 방북 당시 방문한 장소 등을 열거하면서 친북 발언도 적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정몽준·김문수 등이 우리에게 한 말을 모두 공개하면 남조선 사람들이 까무러치게 될 것”이라고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총선 이후 불거진 ‘종북·색깔 논란’을 빌미로 남쪽의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방북 행적과 당시 발언 등을 공개하는 한편 북에 대해 협박만 말고 공개할 것이 있으면 모두 공개하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여권의 종북 공세에 ‘신(新)매카시즘’으로 맞섰던 민주통합당조차 북한의 국내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논평을 내놓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우리 측 인사들의 ‘덕담’이나 ‘축배’ 제의까지도 ‘종북’으로 포장해 공세를 펴는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통합진보당의 종북세력 고립, 민주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욕설 파문 등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세력들이 수세에 몰리자 ‘물 타기’를 통해 논점을 흐려놓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한 마디로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1년 전에도 남북한 비밀접촉 사실과 함께 우리 측 대표 명단을 폭로했다. 국제 관례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였다. 이런 북한인 만큼 이번에 비상식적인 협박을 가했다고 해도 그리 놀랄 바는 못 된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의 과도한 이념논쟁이 북한의 개입을 불러들인 측면은 없는지 뒤돌아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념 공세가 당장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반드시 역풍을 부른다는 게 우리 정치사가 남긴 교훈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도 이젠 ‘북풍’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건전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과잉 이념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이 연말 대선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북한의 헛된 망상을 깨트리는 길이기도 하다.
  • 민주 이해찬號, 통진당과 다시 손잡나

    이해찬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지난 9일 선출되면서 통합진보당 사태로 균열이 간 야권 연대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이 대표는 “진보당은 민주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라는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가 평소 보여 온 행보로 볼 때 통진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이달 말 야권 연대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단독으로 큰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은 드물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항상 연대를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통진당이)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빨리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권 교체는 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를 할 때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지하는 마음을 얻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야권 연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진당 사태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제명에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통진당은 이 대표의 승리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복수의 통진당 관계자는 “김한길 의원보다 이해찬 대표가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 않으냐.”며 “야권 연대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통진당 혁신비대위의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통합진보당은 앞으로도 민주당과의 흔들림 없는 야권 연대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종북 탈출구’ 찾기

    민주 ‘종북 탈출구’ 찾기

    민주통합당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정치권의 종북(從北·북한정권을 추종함) 논쟁에서 계속 수세 국면에 몰리면서 돌파 전략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당 소속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들에게 한 취중 막말로 파문에 휩싸인 데 이어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후보의 매카시즘 발언 등이 이어지며 여권이 이를 빌미삼아 파상적인 종북 공세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때리기로 궁지에서 벗어나려 하고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출구전략 마련에도 애를 먹는 형국이다. 여론도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게 돌아가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역공에 힘이 떨어지는 형국이다. 당내에서도 색깔공방을 접고 민생으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나오며 자중지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박 전 위원장에 대해 공세를 퍼부으면서도 결정적인 한 방은 날리지 못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완전히 회귀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해방 이후 모든 정권들이 소위 색깔론으로 국민을 지배하려 했다. 우리 국민은 여기에 한 번도 동의하지 않고 맞서 싸워 색깔론을 무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대명천지에 국정실패와 여러 가지 현안, 즉 민간 사찰, 언론사 파업 등이 있는데 대통령마저 나서서 종북주의 운운하고 박 전 위원장까지 국가관 운운하면서 대한민국을 색깔론으로 덮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은 우리 선배들이 그랬듯이 함께 뭉쳐서 시대착오적인 매카시즘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이해찬·임수경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를 거론한 데 대해 “초헌법적인 말”이라고 발끈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작 중요한 원 구성 협상에는 관심이 없으면서 지난 5일 국회 개원일에 본회의장에 잠시 앉아 있다가 나가는 등 국회 본회의장을 정치 이벤트의 장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하는 등 대변인단도 이날 일제히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논평을 발표했다. 최재성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귀족 탈북자들이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임수경 의원 막말 사건은 조작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폭로한 탈북자 백요셉씨에게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녹음을 왜 했는지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하고 해당 술집이 (백씨가) 평소 출입하던 지역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의 대응 방식에 대한 자성론도 나왔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쳐 놓은 신공안정국 프레임을 거부하고 민생정치로 돌아자가.”고 제안했다. 김영환 의원은 “삼성동(박근혜 전 위원장)이 웃고 있다. 종북논쟁의 굿판을 집어치우라.”면서 종북논쟁을 비판하고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공세와 민생문제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백악관, 오바마 재선 위해 이란核 기밀 고의 누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재선을 위해서 국가기밀을 고의로 누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했던 매케인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백악관이 즉각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상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오바마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익명으로 언론에 국가기밀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특별조사를 주장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의 이미지를 단호한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행정부 당국자들이 고의로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이는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공격했다. 매케인이 ‘고의 기밀 누설’ 사례로 적시한 것은 지난 1일 뉴욕타임스가 단독보도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해 비밀리에 사이버공격을 지시했다는 극비 사항이다. 스턱스넷(Stuxnet)이라고 불리는 이 사이버 공격 기술은 국가기밀로 분류돼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지금도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뉴욕타임스의 정보 소스들은 모두 익명을 요구했다. 이러한 공격 기법의 사용 자체가 기밀인데, 행정부 당국자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언론에 누설했다는 게 매케인의 주장이다. 또 대(對)테러리스트 무인기 공격 작전과 정보에 대한 언론 보도들도 고의 누설 사례로 지목했다. 매케인은 “언론보도를 통한 기밀 누설 때문에 적들은 우리의 최신 공격 역량과 사용기법을 과거보다 더 많이 알게 됐다.”며 “이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추진할 유사한 작전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결국 국가안보가 침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대통령에게 유용하다고 하더라도 이 같은 기밀 누설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행정부 내 기밀 누설자를 색출하도록 특별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극도로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행정부는 정보 누설을 막기 위해 적절한 예방조치를 항상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카카오톡 무료통화 ‘회오리’

    카카오톡 무료통화 ‘회오리’

    가입자 4600만명을 자랑하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음성통화(m-VoIP) 서비스를 개시하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3대 이동통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통신시장이 전면 재편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생존이 달린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5일 공지사항을 통해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의 베타테스터(시험사용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4일 아이폰 이용자 테스터 모집에 이어 기존 업계에 2차 포격을 가한 셈이다. 시험통화에 참가한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대체로 우호적인 사용 후기를 쏟아냈다. ‘보이스 통화 기능이 생각보다 안정적이어서 정식 서비스가 빨리 개시되길 바란다.’, ‘유료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등이다. 또 와이파이(무선랜) 지역에서 통화 중 끊김은 전혀 없었고 통화 품질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3G 지역에서의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와이파이 지역에서 괜찮았는데 3세대(3G)로 이동하니 약간의 잡음이 생기고 끊김이 발생했다.’, ‘무료통화 중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자 통화가 바로 끊어졌다.’등의 내용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 이통사들은 치명적인 피해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문자 메시지 이용료 수익 급감을 경험했는데, 음성통화마저 보이스톡으로 넘어가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렸다. 카카오톡 등의 등장으로 지난해 이통 3사의 문자메시지서비스(SMS) 매출 감소액은 연간 5000억~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이날 하성민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장시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업계는 우선 서비스 차단이나 요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현재 3G와 4G 롱텀에볼루션(LTE) 5만 2000원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m-VoIP 이용량을 초과하면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용 약관에 데이터를 이용한 음성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m-VoIP를 이용하는 것까지는 제한할 수 없지만 트래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N 관계자는 “카카오와 다음, NHN이 포함돼 있는 오픈인터넷협의회(OIA)는 ‘망중립성’이나 m-VoIP 서비스에 대해 공동 입장”이라며 “차단 조치 등으로 우리 이용자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김두관, 서울서 특강 ‘여론살피기’

    김두관, 서울서 특강 ‘여론살피기’

    김두관 경남지사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12년 시대정신과 정치적 리더십’을 주제로 공개강연을 하면서 대권 구상의 일단을 풀어놨다. 김 지사는 정의와 소통, 그리고 평등이 시대를 관통해야 할 정신이라고 제시했다. 서민과 통합, 경청, 혁신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서민·통합·경청 리더십 강조 김 지사는 이날 산학연종합센터가 개설한 최고경영자 과정인 ‘산학정 정책과정’에서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 대표, 고위공직자 등을 상대로 특강했다. 김 지사 측은 “매년 해 오던 특강으로, 지난해에는 ‘경남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지만 대선의 해인 올해는 시대정신과 리더십 특강이라 정치문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것, 즉 정권을 창출하는 것보다 정권이 5년 동안 집권하면서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권 잡기에만 급급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점이 대권고지임을 은근히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지사는 시대정신을 정의와 소통, 사회의 불균등 해소로 꼽았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서민의 리더십, 연대와 동참의 리더십, 혁신의 리더십과 경청의 리더십을 꼽았다. 소통 부재 리더십 논란에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저서 ‘아래로부터’ 출판 기념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진 김 지사의 이날 서울 특강은 여론 살피기 성격도 있어 보인다. 김 지사는 이미 책 서문에서 “한국의 룰라(전 브라질 대통령)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권을 향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7월 중순 대선 출마 가능성 김 지사는 최근 상황이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돌아가면서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에서 김 지사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한길 후보가 태풍을 일으키며 이해찬 후보와 선두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덩달아 김 지사의 대권후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김두관 테마주들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 지사는 7월 1일이면 지사 임기 중 절반이 끝나 지사직 중도 사퇴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김 지사는 이런 일정들을 감안해 7월 중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김 지사는 그 전에 민주도정협의회와 야권 지지단체 관계자들, 경남도민들에게 중도사퇴에 대한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아내 불륜으로 낳은 자식 친생자 신고땐 입양 효력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이를 남편이 입양 의사를 가지고 친생자로 출생신고했다면 양친자 관계가 성립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이모(81)씨가 사망한 아들 이씨와 호적상 손자(10) 사이에 친생자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낸 확인 소송에서 둘 사이의 친자 관계를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이씨의 아들은 종손으로 아내 조모씨와 2002년 1월 협의이혼했지만 조씨가 불륜으로 낳은 이군을 2002년 9월 친생자로 출생신고했다. 이씨는 이군의 돌찬치를 열어 주고 조씨에게 매달 150만원 이상 지원하며 이군의 유치원비를 부담했다. 또 유치원 행사에도 참여하고 회사 직원과 거래처 사람들에게 이군을 ‘어렵게 얻은 아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씨가 2008년 사망했고 이후 이씨의 아버지는 친생자 관계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당사자가 양친자 관계를 창설할 의사로 친생자 출생신고를 하고 거기에 입양의 실질적 요건이 모두 갖춰졌다면 그 형식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입양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길거리서 父영정 든 9세·4세 남매 사연 ‘눈물’

    길거리 한복판에서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9세·4세 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시안완바오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샨시성 셴양시의 한 거리에는 아버지 영정사진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도움을 호소하는 남매가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숨진 남매의 아버지인 장(蒋)씨는 본래 쓰촨성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홀로 고아 2명을 입양해 키워왔다. 이후 장애가 있는 아내를 만나 결혼해 아들을 낳고 가족을 이끌어왔지만, 지난 21일 오전 자동차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뒤 26일 사망했다. 거리에 나온 9세 남자아이는 장씨의 친아들, 4세 여자아이는 장씨의 수양딸이며 두 아이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할 뿐 아니라 장애로 누워있는 어머니의 끼니조차 준비할 수 없을만큼 어려운 환경에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중국 호적제도에 따라, 아버지 장씨의 호적이 쓰촨성으로 기록돼 있어 장씨의 자녀들은 아직까지 초등학교 입학도 하지 못한 상태다. 사연을 접한 행인들은 길거리에 앉은 아이들에게 기부를 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감사의 뜻으로 한 시민의 도움을 얻어 ‘사랑의 기부 명단’을 작성, 이를 자신들이 앉아있는 길거리의 공중화장실 벽에 크게 적어 붙여놓았다. 아이들을 도운 시민은 “아이들이 이렇게라도 기부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기에 도와줬을 뿐”이라면서 “사회 각계가 나서서 이 불쌍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근혜 620호 右 남경필·左 진영

    박근혜 620호 右 남경필·左 진영

    여야 ‘실세’들은 사무실도 특별 대우를 받았다. 23일 문을 연 국회 제2의원회관내 최고 ‘명당’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둥지를 틀었다. 새 의원회관에서 명당은 북서쪽 방향 의원실들로 꼽힌다. 각층의 13호부터 22호까지(10층은 1~10호)가 해당된다. 이곳에서는 국회 뒤편에 심어진 울창한 나무와 함께 넓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6층부터 9층까지가 전망이 좋다. 새누리당 내에서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620호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배정됐다. 박 전 위원장은 남경필(619호) 의원과 진영(622) 정책위의장과 이웃이 됐다. 5선의 남 의원은 쇄신파를 이끌며 개혁적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수도권 출신의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향후 박 전 위원장이 대선 국면에서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 정책위의장은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가 한때 ‘탈박’한 바 있다. 총선 이후부터 최근 원내대표 경선을 거치며 박 전 위원장과 다시 우호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경제교사 역할을 했던 이한구 원내대표도 618호에 입주하면서 박 전 위원장과 더욱 가까워졌다. ●박지원 남북공동선언일 615호 고수 박 전 위원장과 고소전까지 치닫게 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근거리인 615호을 쓰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2000년 당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지난 18대 국회에서부터 615호를 고수해 왔다. 박 전 위원장이 6층으로 옮기면서 껄끄러운 이웃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박 원내대표의 건너편인 616호에는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자리잡았다. 또 다른 로열층은 9층이다. 특히 9층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18~22호를 사용하게 되면서 실세 중진의원들이 대거 몰렸다. 한명숙 전 대표가 919호를 받았고 당권 주자인 김한길(918호) 의원과 김진표(920호) 전 원내대표가 각각 한 전 대표의 옆 방으로 배정됐다. 이들 옆에는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나란히 모였다. 유승민(916호) 전 최고위원, 서병수(914호) 사무총장, 한선교(913호) 의원 등이 9층의 명당을 차지했다. ●한명숙·김한길 등 민주실세 9층에 포진 한편 민주당 대권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325호) 상임고문과 당권 주자인 이해찬(1001호) 전 총리도 각각 신관에 자리했다. 새누리당 대권 주자인 정몽준(762호) 전 대표와 새누리당 황우여(871호) 대표는 그러나 원래의 국회의원회관 구관에 그대로 남기로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北의 투트랙?… “핵실험 계획 없다” “제재 계속땐 대응”

    북한 외무성이 22일 “우리는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 발사를 계획하였기 때문에 핵시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 여부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 강행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문답에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 측에 그들이 제기한 우려사항도 고려해 우리가 2·29 조(북)·미 합의의 구속에서 벗어났지만 실지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는 것을 수주일 전에 통지한 바 있다.”며 “원래 우리는 처음부터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 발사를 계획했기 때문에 핵시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의 자위적인 핵억지력은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적대시정책 때문에 생겨난 것이며 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억지력은 순간도 멈춤 없이 확대 강화될 것”이라며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계속 제재압박놀음에만 매달린다면 우리도 부득불 자위적 견지에서 대응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북한이 평화적 위성 발사를 앞세우며 핵실험을 언급한 것만 가지고 핵실험 의지 포기를 천명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여전히 핵억지력 강화와 미국 제재에 대한 대응조치를 주장하고 있어 도발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北 핵실험 포기다” 英·日 등 서방 “아니다”

    북한 외무성이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대북 비판 성명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두고 주요 외신 등 국제사회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언론은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해석해 보도한 데 반해 서방과 일본 언론은 “대북제재가 계속되면 핵실험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발표한 답변서에서 “평화애호적 노력에도 미국이 계속 압박한다면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적대세력의 방해책동을 짓부수고 경제강국 건설의 필수적 요구에 따라 자주적인 위성발사 권리를 당당하게 끊임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 핵실험을 할 의사가 없는 듯한 여운도 남겼다. “평화적 위성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안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 없었다.”고 덧붙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13일 위성 발사 이후 ‘핵실험까지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일자 이를 불식시키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G8 정상들은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주요 외신들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날 발표 내용을 놓고 해석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이 평화적인 위성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핵실험을 (따로) 실시할 계획은 없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최근 실패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외교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1일 “중국과의 회담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북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공통 이익인 만큼 중국과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테두리 내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해외유출 문화재 15만점 민간 환수재단 7월 설립

    문화재청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15만여점을 환수·활용하기 위한 민간 전담기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올해 7월 중으로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구는 민간 분야의 자율성을 극대화해 도난·불법 거래가 아닌 문화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환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현재 해외에 산재한 우리 문화재를 나라별로 보면 일본이 가장 많은 6만 6295건, 미국 4만 2293건, 독일 1만 792건, 중국 8225건 순으로 통틀어 15만점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국외문화재 목록조사 결과 확인된 수치로 전년도 14만 560점보다 8000여점 늘어났다. 주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문화재의 해외반출을 금한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1962년 이전에 빠져나간 유물이다. 러시아는 4172점, 덴마크도 1278점의 우리 문화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해외에 있는 문화재 중 환수·반환을 요구하기 어려운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국내에 열몇 점밖에 없는 고려 불화는 대체로 숭유억불 정책을 쓴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많아 불법유출에 따른 환수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최근 세계적인 흐름은 각국들이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대표적인 문화재 등을 돌려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범친박 73·중립 63·非朴 11… 새누리 ‘계파의 재구성’

    범친박 73·중립 63·非朴 11… 새누리 ‘계파의 재구성’

    새누리당 내 계파 지형이 재구성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등의 계파색이 모호해지는 양상이다. ‘친박’ 일색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졌지만 19대 국회 내 친박 성향 분포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신 중립 지대의 비중이 커졌다. 서울신문이 19대 당선자 15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초선의원)와 기존 계파 분류 등을 바탕으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 성향을 분석한 결과 범친박 성향은 모두 73명에 달했다. 과거부터 뚜렷한 친박 성향을 드러냈던 당선자가 60명, 쇄신파 등 박 전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성향(우박)이 13명이었다. 특정한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은 중립파가 63명이었고 비박계는 11명에 불과했다. 국회에 갓 입성한 초선 당선자들은 특정 지지 색채를 드러내는 데 상당한 부담감을 보였다. 전체 76명의 초선 당선자 가운데 과반수인 42명이 중립파에 포함됐다. 지난 2007년 대선 직후에 선출된 18대 국회의원들은 초반부터 친이계와 친박계로 뚜렷하게 나뉘었다. 무엇보다 대선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적인 활동 공간이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대구 북갑) 당선자는 “아직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 등에서 경험하고 느낀 게 없다.”면서 “의원 생활을 하고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우(서울 강동갑) 당선자도 “각자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지금 내 입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특히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소수만 제외하고 중립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박 전 위원장과의 연관성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 강은희(비례 5번) 당선자는 “저는 정보기술(IT)업계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상징성이 있어서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았다.”면서 “제 일을 하러 들어왔기 때문에 계파란 게 없다.”고 말했다. 중립파에 속한 재선 이상 의원 상당수는 18대 국회에서 친이계로 분류됐던 의원들이었다. 박 전 위원장 체제를 거치며 계파색이 옅어지면서 옮겨진 양상이다. 친이 직계였던 김영우·조해진 의원도 모두 중립 성향을 자처했다. 한편 73명의 친박계 비중은 18대 국회에 비해 조금 늘어난 규모다. 친박계가 크게 세를 불리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다. 친박계의 규모는 18대 국회에서부터 50~60명 선으로 유지됐다. 2008년 18대 총선 직후 당내 친박 당선자 35명과 친박 연대 및 친박 무소속 당선자 26명 등 60여명에서 출발한 친박계는 이후 한나라당으로 복당한 인사들 50여명으로 이어졌다. 계파 갈등이 첨예했던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서는 친박 50여명과 중립 10여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박 성향 의원들이 더욱 많아졌다. 친박계와 쇄신파의 지원을 받았던 황우여 대표가 1차 투표에서 얻은 64표가 친박 성향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친박계의 ‘총량’이 크게 변하지 않은 데 대해 일부 친박계 관계자들은 “박 전 위원장이 공천이나 인사에 직접 개입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이 인위적으로 자기 사람을 심는다거나 친박계 인사들을 ‘관리’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친이, 친박은 없다.”면서 계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도 박 전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고 이 때문에 당선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공천을 받았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주중 北대사 “中어선 나포 모른다”

    주중 북한 대사관이 중국 선박 3척과 선원 29명이 북한에 억류돼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도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해 중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주중 북한 대사관 측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이번 사건을 중국 인터넷을 통해 접했으며 잘 알지 못한다.”고 확인했다고 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전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사안을 단순한 ‘어업 사건’으로 규정한 뒤 “관련 채널을 통해 북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중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차분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에 비우호적인 장롄구이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 외교부가 북·중 관계의 대국(大局)을 고려해 평화 협상과 물밑 교섭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신중하게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피닉스TV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 단둥(丹東) 지역의 조직폭력배와 일부 북한 군인들의 공동 소행이란 설도 나온다. 독자 외화벌이 차원에서 일부 군인들이 저지른 돌발 행동이어서 북측도 사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를 납치당한 선주 쑨차이후이(孫財輝)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원들이 납치되기 전 무선에 ‘북 군함이 다가와 총을 겨눴다’는 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법제만보도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 군함에 중국어로 말하고 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을 억류 중인 납치범들은 당초 석방 조건으로 몸값 120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가 90만 위안으로 낮췄으며 제시했던 입금 기일인 17일이 지난 이날 다시 270만 위안으로 올렸다고 피닉스TV가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계 첫 장관… 17:17 남녀평등 내각

    한국계 첫 장관… 17:17 남녀평등 내각

    프랑스 사상 첫 남녀평등 내각, 한국계 입양인 출신 첫 입각. 16일(현지시간) 발표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새 내각이 신선한 충격과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장마르크 에로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남성 장관 17명, 여성 장관 17명 동수로 구성된 정부 명단을 공개했다고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여성 장관 가운데는 올랑드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 경제특보로 활약했던 한국계 입양인 플뢰르 펠르랭(38·한국명 김종숙)도 포함됐다. 한국계 입양인이 해당국에서 정부 각료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문화·방송·디지털 경제 전문가로 올랑드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입각이 유력시돼 왔던 펠르랭은 예상대로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에 발탁됐다.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는 생후 3일 만에 버려져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6개월 뒤 프랑스에 입양됐다. 상경계 그랑제콜 에섹(ESSEC), 국립행정학교(ENA),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등 최고 명문 학교들을 두루 거쳤고, 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을 담당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의 연설문안 작성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펠르랭은 최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출생 때문에 한국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한국의 초고속 통신망, 디지털경제 시스템, 기술혁신에 대한 재정지원 시스템 등에 관심이 많아 입각하게 된다면 한국을 방문해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 5월 16일 자 8면> ●에로 총리 비롯 대부분 각료경험 없어 이번 내각은 올랑드 캠프의 핵심 공약이었던 성평등 내각의 구현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여성 장관 중 최고위직은 법무장관에 발탁된 크리스티안 토비라(60)다.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의 흑인인 그녀는 2001년 노예를 반인류 범죄로 규정하는 프랑스법 제정에 참여했으며, 2002년 사회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프랑스 역사상 첫 흑인 대권 출마자의 기록을 세운 여걸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정부도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이 밖에 세실 뒤플로 녹색당 대표가 국토주택장관에, 나자 발로벨카상이 여성권익장관 겸 정부 대변인에, 마리졸 투렌이 사회복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일각에선 내각이 남녀 동수를 이뤘지만 외교, 재무, 국방 등 핵심 직책은 모두 남성에게 돌아갔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총리 물망에 올랐다가 밀려난 마르탱 오브리(여) 사회당 당수는 입각하지 않았다. 오브리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고, 현 내각에서 내 역할이 의미가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에로 총리는 “오브리와의 관계는 우호적이며, 새달 치러지는 총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내각의 또 다른 특징은 다수가 신참 장관들이라는 것이다. 각료 경험이 있는 인물은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로랑 파비우스 외무부 장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좌파 연립땐 한국계 플라세도 입각 유력 에로 총리도 입각은 처음이다. 재무장관은 피에르 모스코비시 대선캠프본부장, 국방장관은 장이브 르드리앙 등이 발탁됐다. 새달 10일과 17일 실시되는 총선 결과에 따라 좌파 연립정부가 구성되면 일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녹색당의 2인자로 또 다른 한국계 입양인 출신 장 뱅상 플라세 상원의원의 입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 내각은 프랑스 공휴일인 17일 첫 회의를 소집해 선거 공약대로 장관 급여를 30% 삭감하는 안을 확정지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입각 유력’ 올랑드 최측근 플뢰르 펠르랭 인터뷰

    ‘입각 유력’ 올랑드 최측근 플뢰르 펠르랭 인터뷰

    사회당 정권의 출범과 함께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입양인 플뢰르 펠르랭(39).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디지털 경제 특보로 종횡무진 활약해 입각이 유력시되는 펠르랭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출생 때문에 한국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한국의 정보기술(IT) 분야 발전과 한·프랑스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펠르랭과의 이메일 인터뷰. →올랑드가 승리한 이유는. -승리의 결정적 이유는 프랑스인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제대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들은 기존 정치와 정부의 운영 방식에 식상했으며 변화를 진심으로 원했다. 그(올랑드)는 자신의 비전과 사회당의 정치적 가치를 중심으로 프랑스인들을 결집시키는 데 성공했다. →강한 프랑스를 외치던 니콜라 사르코지가 연임에 실패한 원인은.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나랏빚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재정은 극도로 악화됐다. 실업률은 10%에 달했으며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됐다. 경제상황이 우려할 수준으로 나빠진 것은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 집권 대중운동연합(UMP)당의 정책운용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었다. 올랑드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반면 사르코지는 극우파의 표를 얻기 위해 이민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회 분열을 조장했다. 정치·사회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낳았고 국민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경제를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해 심화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 또한 정치권의 신뢰 회복도 중요하다. →사회당 집권이 프랑스 우경화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우리(사회당)가 국민과의 약속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의 역량에 달려 있다. 즉 얼마나 공평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정치를 하느냐의 문제다. 극우파인 국민전선(FN)의 약진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복잡하다. 정치와 사회,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의 표명이다. 새 정부는 바른 정당정치가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 줘야 한다. →사회당을 택한 이유. -2002년 대선 당시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 후보 캠프에서 연설문 작성에 참여했고, 2007년 대선 때도 사회당에서 디지털 경제 전문가로 언론을 담당했다. 앞서 1997년 총선 때 사회당 지지자로 활동했으니까 정치에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 온 셈이다. 사회당을 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좌파 성향이 강하고 진보적 가치를 매우 존중한다.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는. -문화, 커뮤니케이션 등 다방면에 관심이 있지만 재무, 기업의 가치 창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이번 대선 캠프에서는 디지털 경제 특보였고, 신기술과 경제 통합 분야에도 관심이 있다. →프랑스인이지만 한국 태생이다. 한국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나. -한국은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놀라운 나라다. 정보기술(IT)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한국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태생 때문에 한국에 대해 특별히 다르게 느끼는 건 없다. 나는 외모는 동양인(한국인)이지만 사고 방식이나 행동 양식은 프랑스인이다. →여권에 ‘종숙’이란 이름이 남아 있다. -부모님은 내가 출생지를 잊지 않도록 본래 이름을 호적에 일부러 남겨 두었다. 종숙이라는 이름의 뜻이 ‘완성된 여자’라는 굉장히 특별한 이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주 평범한 이름이란 걸 알고 조금 실망했다. 솔직히 그 이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하다. →낳아 주신 한국인 부모나 가족을 찾고 싶은지. -한국의 가족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나를 입양한 가족은 나에게 언제나 따뜻하고 큰 사랑을 주었으며 그들이 나의 진정한 가족이다. →출생이나 외모가 달라 불이익을 당한 적은. -나는 국가고시(콩쿠르)를 통해 공정하게 실력을 겨뤄 한 단계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 우수한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 프랑스 사회이고, 그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차별을 느낀 적은 없다. 그러나 분명히 사회적 차별은 존재하며, 그것을 없애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입각한다면 한국과 협력할 의향은 있나. -물론이다. 한국의 초고속 통신망이나 디지털 경제 시스템, 기술혁신에 대한 재정지원 시스템과 주식시장의 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 대학 및 기업과의 연구 협력 등에 관심이 많다. 올랑드 대통령이 나를 신기술과 관련된 분야의 각료로 기용한다면 한국을 방문해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고 싶다. 함혜리 영상에디터 lotus@seoul.co.kr
  • ‘진보의 붉은 장미’ 이정희 시들다

    ‘진보의 붉은 장미’ 이정희 시들다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분석업체 소셜트리가 발표한 트위터 여론동향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이후 이에 대처하는 이정희(43) 전 공동대표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급증했다. 폭력사태 방조 내지는 자파이익 보호에 급급하다는 비판이다. ‘진보의 붉은 장미’ 이 전 공동대표가 이처럼 급격히 시들고 있다. 소셜트리가 지난 13일 하루 트위터에서 ‘이정희’를 언급한 2만 4860개의 트위트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경선부정 및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 전 공동대표를 비판하는 트위트가 8791개에 달했다. 우호적인 트위트는 1495개에 그쳤다. 한때 진보의 아이콘이었던 이 전 공동대표가 수구좌파 기득권의 아이콘으로 변했음을 보여 준다. 이 전 공동대표에게는 각종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2009년에는 국회의원이 뽑은 ‘후원하고 싶은 여성 정치인’ 1위에 올랐고 2010년에는 차세대 여성리더 300인 중 1위에 뽑혔다. 지난해에는 트위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1위에 오를 정도로 정치인으로서의 탁월한 이력을 쌓았다. 그런 이 전 공동대표가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기득권 수호에 몰입하며 “당권교회의 부흥사로 전락한 듯”한(한인섭 서울대 교수) 모습을 보여 주며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 대통령감”, “13대 국회 노무현 의원을 보는 듯”하다던(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 전 공동대표가 불과 몇 주 만에 참담하게, 무서운 속도로, 완벽하게 무너져내리고 있다. 그의 급추락은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그에 대해 “민족해방(NL) 계열 경기동부연합이 오랫동안 대중정치인으로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진보정당 통합과정에서 이 전 공동대표가 특정 사안에 대해 합의를 한 뒤 당권파와 논의하고 돌아와 자꾸 뒤집어 “이정희는 주사파의 기획상품, 꼭두각시일 뿐”이라는 깃털론까지 있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그에 대한 공격을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하지만 이 전 공동대표에 대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혹평도 나온다. 그녀가 국회의원이 된 후인 2008년 기륭전자 근로자들을 위해 단식농성을 해 감동을 줬으나 그 전 해에는 회사 측의 편에 서는 변호 활동을 한, 즉 노조탄압 변호사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유권자 219만 8082명이 통합진보당에 정당투표를 했다. 정당지지율이 10.3%였으나 최근 사태로 반토막이 났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이해찬(왼쪽) 상임고문과 김한길(오른쪽)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음 달 9일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진영을 대표해 양강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감으로 지목됐던 추미애 의원도 가세해 대표직을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에선 최고위원도 5명 뽑는다. 친정동영계인 이종걸 의원과 친정세균계인 강기정 의원도 이날 각각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13일에는 친손학규계 조정식 의원과 486진영의 우상호 당선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해 모두 8명이 출마했다. 박영선, 신계륜, 최재성 등 중진 의원들이 계파 내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불출마해 10명 이상 출마 시 예정됐던 컷오프(예선)는 없게 됐다.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이 고문은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통해 “대선을 치르다 보면 예상치 않은 온갖 위기가 발생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위기 관리를 하려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 관리 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 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 분담’ 비판을 일축했지만 비우호적인 여론이 부담이다. 그러나 이 고문이 전략적 사고, 기획력, 리더십 면에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인 2표제라 친정세균계까지 지원하면 대세를 형성해 ‘이·박 연대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도 있다. 김 전 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의 뼈아픈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패권적 계파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마저 미리 짜인 각본대로 뽑힌다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 고문을 상대로 이른바 ‘이·박 연대’를 담합이라고 정면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 4일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보였듯이 당내에 ‘반이·박 연대’ 정서가 강한 만큼 이 틈을 헤집고 들어갈 경우 반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승산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추다르크’로도 불렸던 유일한 여성 출마자 추미애 의원도 이날 오후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 확실한 신뢰를 받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정권 교체는 국민의 지상 명령이요, 시대적 소명이다. 이 한 몸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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