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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5년만에 ‘한가구 한자녀’ 사실상 폐지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대폭 완화되고, 악명 높던 노동교화제도 폐지된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폐막한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된 개혁 세부 방안을 공보(公報)에 담아 15일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1979년부터 소수민족을 제외하고 ‘한 가구 한 자녀’를 원칙으로 하는 산아제한 정책을 유지했다. 예외적으로 부부 모두가 독자일 경우에만 두 자녀를 낳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부부 가운데 한 명만 독자여도 두 자녀를 키울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의 결혼 적령기 젊은이들이 대부분 독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자녀 정책’을 허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정책 완화는 고령화와 성비 불균형, 경제성장 둔화 등 중국의 장기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중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노동 가능 인구 역시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했다. 유엔은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15~64세)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을 2010년 11%에서 2030년 24%, 2050년 44%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은 또 그간 대표적인 인권 침해 제도로 지적돼 온 노동교화제도 없애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동교화제는 범죄인으로 취급할 정도가 아닌 위법 행위에도 재판 없이 최장 4년까지 인신을 구속하고 강제 노동을 시킬 수 있는 제도다. 1957년 도입된 이래 전국에 350여개의 노동교화소가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인권 개선 차원에서 ▲고문을 이용한 강제 자백 금지 ▲사형제 적용 대상 죄목 축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 부문에서는 민간 자본이 소규모 또는 중규모의 은행을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방 폭을 넓히기로 했다. 세제 부문에서는 예상대로 부동산세를 신설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자원세, 환경보호세를 만들기로 했다. 주목돼 온 토지제도 개혁과 관련, 농민이 땅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게 토지 계승권을 인정하기로 했다. 국유기업 개혁과 관련, 민간 자본의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사회복지 기금으로 가져가던 국유기업 이익의 비율을 현행 최대 20%에서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수도, 석유, 전력, 인터넷 등 공공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가격 경쟁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그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만 가지고 공직자를 평가하던 관행을 폐지했고, 지방 기율검사위원회 수장의 제청·임명권을 해당 지역 당서기가 아닌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지역 기율검사위가 행사하도록 해 반부패 시스템을 강화한다. 반면 호구(戶口·호적)제의 경우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같은 특대(特大)도시의 인구수를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밝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 결정 사항을 오는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광주지역 정치인들 ‘결혼 축의금’ 조사 파문

    광주지역 정치인들 ‘결혼 축의금’ 조사 파문

    정치인이 동료에게 주는 축·부의금도 법으로 금지된 기부행위인가. 광주지역 주요 단체장·지방의원 등이 현직 시의원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을 냈다가 무더기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시 선관위는 14일 “광주시의회 A의원 자녀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낸 정치인 수십명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선거구민이나 선거구민 연고자에 대한 정치인들의 기부행위는 일절 금지돼 있는 만큼 이들의 축·부의금을 위법으로 판단했다. 선관위는 앞서 지난달 11~12월 정치인의 기부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홍보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동료 정치인이 같은 선거구가 아니더라도 연고자에 대한 기부행위 금지 규정 때문에 낱낱이 조사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그동안 사실상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기부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선관위는 이에 따라 지난 3일 열린 A의원 딸의 결혼식장에 단속반을 파견, 영상물을 채증하고 해당 의원으로부터 축의금 봉투 일부를 제출받아 열람했다. A의원에게 축의금을 전달한 이들 중에는 지역 유력 정치인과 시의원들이 수십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또 예식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당시 축의금을 낸 사실이 확인된 정치인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찾아가 금액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지방의원·시장·군수·구청장·입후보 예정자, 지구당 대표자와 이들의 배우자는 선거구민의 경조사에 축의금과 부의금을 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상적 정당활동이나 구호적 자선행위, 본인 친족 등의 관혼상제 때는 기부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이에 따라 이번 A의원의 경우, 동료 정치인 등에게서 받은 축의금이 기부행위로 판단되면 최대 1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축의금을 건넨 정치인은 과태료 부과대상은 아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선거법 위반혐의로 사법 처리될 수 있는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A의원은 “지인들로부터 받은 소액의 축의금이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의원 딸 결혼식 때 축의금을 낸 한 의원은 “불법 여부를 떠나 매일 얼굴을 맞대는 동료의원들의 경조사 때 통상적으로 축·부의금을 전달해 왔다”며 “미풍양속에 엄격히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축의금을 낸 정치인들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대상이나 범위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中, 민생 개선·시장화 강화… 공산당 1당독재는 고수

    中, 민생 개선·시장화 강화… 공산당 1당독재는 고수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12일 폐막 후 발표한 공보에서는 민생개선과 시장화 강화 조치뿐만 아니라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창설 등 예상하지 못했던 조치도 포함돼 주목된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3중전회는 공보에서 도시와 농촌이 이원화된 현재 구조가 발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한 뒤 농민에게 더 많은 재산 권리를 부여하고, 공공자원의 균형적인 배분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신형) 도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향에 입각해 당이 향후 공보에서 적시한 ‘전면 심화 개혁 영도 소조’를 구성해 농민들의 도시 이주를 제한하며 불평등을 야기해온 토지제와 호구(호적)제에 대한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농민들은 토지에 대한 처분권이 없어 사실상 토지권을 주장할 수 없는 데다 도시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호구가 없어 저임금은 물론 교육 등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2등 국민’으로 전락한다. 호구제와 토지제에 대한 개혁이 이뤄질 경우 이 같은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내수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형 도시화 전략과도 연계된다. 공보는 또 생산요소 시장을 개혁해 시장의 자원배분 역할을 강화하고 개방형 경제 체체를 구축해 경제 구조 전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환율·자원 등 경제 자본 요소들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시장 원리에 따라 이들 자본 요소들의 가격이 매겨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제도 개혁은 물론 독점산업 분야에 민영 기업과 외국 자본에 문호를 개방하는 구체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유기업 개혁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국유기업의 현대화 기업 제도를 완성하고 사유제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지지하겠다고 공보는 밝혔다. 특히 공보에는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해 국가안전체제와 국가안전전략을 개선하고 국가안전을 확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단순한 미국식 국가안보회의(NSC)라기보다 내부적으로는 10·28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사건과 같은 빈번한 내부 테러와 독립 시위에 대처하고, 대외적으로는 일본과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을 비롯해 미국 중심의 ‘중국 견제’ 전략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개혁·개방을 흔들림없이 추진하면서도 깃발은 바꿔달지 않겠다”고 밝혀 헌정, 3권분립 등 서구식 정치개혁은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품어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품어야”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크리스티(52) 뉴저지 주지사가 ‘소수인종 끌어안기’를 필승 전략으로 내놨다.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 유권자 증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선데이’ 등에 출연해 “공화당도 이제 히스패닉과 흑인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다양한 연령대와 대화를 나누는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인 그가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에서 4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50% 이상 득표한 비결도 공화당 정책이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직접 만나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한 데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득표율이 17% 포인트나 높았던 곳에서 나는 61% 득표했다”며 “히스패닉에 공화당 정책을 열심히 설명했고 흑인사회에서도 원로나 학생들과 두루 만났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5일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61%를 득표해 38%에 그친 민주당 후보를 확실히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기 대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 강경파인 ‘티파티’와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민주당원이나 무당파에 우호적 정책을 내건 것이 유권자들에게 유효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미 ABC 뉴스 ‘디스위크’에서 “나의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당장은 주지사와 공화당주지사협회 의장의 직책에 충실할 것이며 그것만 해도 내년 1년은 아주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주지사 임기 4년을 모두 채울 것이냐는 노골적인 질문에도 “누가 알겠느냐. 나도 모른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주지사 일을 계속하고 끝낼 생각이지만 4년 전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따라서 누구든 그런 예상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밋 롬니 전 공화당 후보는 지난 3일 미 NBC방송에 출연해 “크리스티 주지사가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당을 살려낼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양적완화 축소 우려… 코스피 2000 붕괴

    코스피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며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째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8일 전날보다 19.17포인트(0.96%) 내린 1984.8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23거래일 만이다. 1990선에도 못 미치기는 올 9월 9일(1974.67)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경제성장률(2.8%)을 발표한 것이 코스피 2000선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도 악재가 됐다. 기준금리 인하가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이는 한국 주식 매도로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1.00%,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0.65% 각각 하락 마감했다. 향후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반등은 있어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단기매매 중심의 외국인은 순매수 기조에서 벗어났지만 경기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한국에 우호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달러당 106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중국 18기 3중전회 내일 개막] 토지·호구제 개혁 민생안정에 초점

    시진핑(習近平) 체제 10년의 개혁 방안이 공개될 18기 3중전회에서는 개혁·개방을 확대하기 위한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조치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다만 실질적인 정치 개혁이 어려운 만큼 자유화와 시장화를 이끌 경제·사회보장 개혁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민생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토지제와 호구(戶口·호적)제 개혁이다. 지속가능 경제성장을 위해 내수를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신형 도시화가 필요한 만큼 이번 개혁안에는 농민들의 도시 이주를 제한해 왔던 토지제와 호구제가 포함된다. 토지개혁 부문에서는 농민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촌 경작지의 이용권을 도시에서처럼 매매가 가능하도록 허용할지 여부가 쟁점이다. 호구제 개혁은 대도시에서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한 농민공들에 한해 각종 교육 등 사회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호구 현실화 방안이 장기 과제로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유기업 등 독점산업 개혁도 초점이 되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그동안 입만 열면 개혁 심화를 위해선 기득권의 이해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싱크탱크인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연구센터는 최근 18기 3중전회에 제출한 ‘383 개혁방안 보고서’에서 철도 건설 투자에 외자·기업상장을 통한 자금조달, 석유 및 천연가스에 대한 수입 제한 완화,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결정에 대한 개입 축소, 전력 시장에 경쟁 도입, 전화·인터넷·라디오 산업의 상호 진입 개방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금리 자유화, 환율 시장화, 위안화 변동폭 확대 등의 금융개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자본시장 완전개방이 적어도 오는 2017년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정치개혁은 일당독재를 중심으로 하는 현 체제를 건드릴 수 없기 때문에 반부패와 권력 감시를 위한 감찰 강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당장 지방 기율검사위원회가 자신이 소속된 단위(현·시·성)로부터 독립되거나 중앙의 지시를 받을 것이란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지방정부가 순순히 권한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미국 필리핀으로 떠나는 해외영어…틴틴월드캠프 참가자 모집

    미국 필리핀으로 떠나는 해외영어…틴틴월드캠프 참가자 모집

    최근 영어교육의 화두는 ‘실용영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며,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다양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입시위주의 국내 영어교육에 한계점이 지적되면서 글로벌 시대 신 영어교육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자녀들의 조기유학과 해외연수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최선의 결정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비용적인 부담은 물론, 가족해체에 따른 정서적인 문제점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전문가들 또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러한 동향에 따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방학 동안 이뤄지는 해외영어캠프다. 이를 통해 일정 기간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며 단기간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받고,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해외영어캠프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업체들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이르는 캠프일정 추진에 한창인 시점. 이 가운데 최근 중앙일보교육법인이 직접 운영하는 ‘틴틴월드캠프’가 ‘영어의 신 필리핀 미국’ 해외영어캠프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과 미국 영어캠프를 진행하는 틴틴월드캠프는 22회에 걸친 캠프진행 노하우와 학생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상담부터 귀국까지 전문적인 체계 하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학부모 및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중앙일보 자회사인 중앙일보교육법인이 주관하는 틴틴월드캠프는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6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레이턴 크리스천스쿨에서 5주 학교 정규수업 일정과 1주간 씨월드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UCLA 금문교 스탠퍼드대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또한 필리핀은 12월 21일부터 마닐라 따가이따이캠퍼스에서 4주, 10주 두 일정으로 열린다. 영어 몰입 프로그램뿐 아니라 공부의신 프로젝트 멘토링과 한국수학 수업, 및 다양한 엑티비티가 제공된다. 1:1수업 및 자기 주도학습 등을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다양한 주말 활동을 통하여 해외문화 체험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한 부모와 떨어져 있는 동안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독립심과 자립심 배양이라는 교육목표를 염두하고 있다. 이 외에도 ‘J golf’에서 제공하는 골프 입문 프로그램과 데일카네기 리더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마련된다. 이에 틴틴월드캠프 관계자는 “데일카네기 리더십 캠프는 아이들의 구체적인 미래 비전설정, 걱정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법,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 자신감 증진을 목표로 한다”면서 “프로그램 종료 후에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는 입학사정관제 등의 입시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 다빈치 교육센터(선릉역 2번출구)에서 진행되는 ‘틴틴월드캠프’가 ‘영어의 신 필리핀 미국’ 설명회 일정은 오는 31일(필리핀)과 11월 2일(미국 필리핀)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이벤트로 설명회 당일 등록 시 할인과 동시에 신청자 전원 화상 영어 1개월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유학에 대한 자세한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3중전회 키워드는 법치·소유권 강화

    中 3중전회 키워드는 법치·소유권 강화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개혁 청사진이 제시될 공산당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다음 달 9일부터 3박 4일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3중전회는 관례적으로 경제 개혁을 논하는 자리이지만 이번에는 경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법률 사회 등 각 분야의 개혁도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당 중앙 정치국은 최근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3중전회에서 논의될 ‘전면적인 개혁 심화에 관한 당의 몇 가지 중대 문제 결정’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시진핑 체제에서 진행될 경제 개혁 로드맵을 담은 지침성 문건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3중전회에서 확정된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날 3중전회에서 논의될 주요 개혁 의제로 법치, 호적제도, 수입분배 등이 꼽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법치는 개혁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이며 법치 국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중대한 역사적 관건이자 개혁을 위한 조건”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말 당 총서기에 취임한 이후 조직과 개인은 모두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며 법치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공공부문에 대한 민간 개방 심화 조치들이 3중전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사회주의 경제의 근간인 공유제(共有制)의 반대 개념인 소유제(所有制) 강화를 이번 3중전회에서 구체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리 총리는 최근 국무원 상무위 회의를 통해 금융, 석유, 전기, 철도 등 공공 분야에 대한 민간 자본 개방 심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당국은 2010년 정부가 독점하는 교통운송, 수도, 철도, 군수, 석유, 통신, 항공 등 여러 부문에 민간 투자를 허용·장려하는 내용의 ‘신 36조’를 내놓은 바 있으나 시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중국이 공산당 지도체제라는 틀 안에서 과연 어느 수준까지 법치와 공공부문 민간 개방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의 영웅 박주영을 잊지 않았다.”

    “한국의 영웅 박주영을 잊지 않았다.”

    30일 아스날 대 첼시의 캐피털원컵 경기에서 박주영이 첫 출전했다. 짧은 출장 시간과 이미 판도가 기운 승부 끝에 그라운드 내에서는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박주영에겐 분명한 큰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그의 출장을 기다리는 국내 팬뿐이 아닌, 현지 팬들에게 그의 존재를 재각인시켰다는 점이다. 박주영이 벤치멤버에 포함된 것부터 출장해서 경기를 마칠 때까지 현지 SNS상에는 많은 현지 팬들이 박주영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물론, 오랜 시간 경기에도 거의 나서지 못하는 선수에게 우호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늘 보이는 것처럼 “박주영이 아직 아스날에 있었어?”라는 반응이나 “박주영이 외질이랑 같이 뛰는 날이 올 줄이야”등 다소간 비우호적인 반응도 보인다. 그러나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에 대한 아스날 현지 팬들의 우호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스스로 아스날 팬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한국의 영웅 박주영을 잊지 않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팬의“벤트너보다 박주영이 낫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는 반응도 보인다. 벤트너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박주영을 투입하라”고 말하는 멘션도 눈에 띈다. 지루가 확고한 No.1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이 유력해보이는 가운데 박주영에게 아주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설마 첼시전에 박주영이 뛸리가”했던 우려를 불식시킨 만큼, 남은 기간 성실한 모습을 훈련에서 보여 또 다른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정부 “투자하라”… 재계 “알겠다” 립서비스

    정부 “투자하라”… 재계 “알겠다” 립서비스

    투자와 고용을 대하는 재계의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정부의 주문에 재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투자·고용간담회’와 ‘서울상의 회장단 간담회’는 정부에 대한 재계의 불신과 반발을 읽어낼 수 있는 대조적인 행사였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는 표면적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기홍 포스코 사장 등 반도체·전기전자·자동차, 조선·항공, 철강·정유, 화학·기계·소재, 유통, 건설 분야 30개 그룹 기획총괄 사장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정부의 투자활성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30대 그룹이 올해 계획한 155조원대 투자와 14만명 고용 계획을 100% 이행할 수 있도록 남은 4분기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장단은 당초 목표로 했던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화답했지만 ‘립 서비스’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면전에서의 ‘예스’보다 ‘투자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된다’는 게 솔직한 속내다. 재계는 정권 초기 기업들 군기 잡기 차원에서 검찰 조사, 국세청 세무조사가 줄줄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누적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기업 임원은 “이미 조사받은 기업이 투자에 신경 쓸 분위기가 아닌 건 당연하고, 조사받지 않은 기업도 다음 표적이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한 상황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너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대규모 투자, 주요사업 추진 여부를 오너가 결정하는 대기업들은 오너 공백이 크다. 오너가 철창 신세인 한화, SK, CJ 등은 사업 확장에 대한 고려에서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경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환경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기업이 인위적으로 좋게 만들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건 정부뿐이다. 규제 완화이든 세제 혜택이든 인센티브가 있어도 투자에 나설까 말까 하는 상황인데, 기업들에 비우호적인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는 몸을 사리는 기업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은 틀리지 않는다. 같은 날 열린 서울상의 회장단 모임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극명하게 표출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상의 회장단 모임에서 “국내외 경제지표를 보면 회복의 변곡점에 있으나 경제민주화 속에 각종 기업 관련 법안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우려가 조금 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경제가 회복의 변곡점에 있고 국내 경제도 회복돼야 하는데, 통상임금 등 몇몇 법안이 기업에 부담을 줄 것 같아 걱정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경제계 현안은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인데,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통상임금에 대해서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대법원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결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이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제도나 법률이 완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유성근 삼화인쇄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0일 첫 ‘개성 국감’

    북한이 30일 국정감사 활동 차원에서 개성공단을 시찰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북측 책임자와의 ‘돌발 면담’이 현장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국회 차원의 개성공단 방문은 처음으로, 북한이 의원들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제기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남측의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려 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화해·협력적 정책, 금강산 관광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개성공단을 첨단기술개발공단으로 키우려는 생각을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남한 내 우호적인 정치 환경 조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대북정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의 방북인 만큼 리금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 북한 고위급 책임자가 직접 시찰에 동행할 가능성도 높다. 방북단 규모는 총 47명이며 안홍준 위원장을 비롯해 외통위 위원 21명과 김남식 통일부 차관 등 통일부 관계자, 취재진이 포함됐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재·보선 일정으로, 탈북자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북측이 불허해 방북단에서 빠졌다. 방북단은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으로부터 공단 현황 브리핑을 듣고 입주 기업 4곳과 정·배수장, 변전소 등 주요 시설을 돌아본 뒤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방북 이틀째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일행은 이날 판문점과 개성 공민왕릉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 친필비, 판문각 등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성명 파장’ 친노분화 가속화하나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성명서를 둘러싼 후폭풍이 적지 않다. 당 밖의 파장은 물론 문 의원의 성명이 당내 친노무현계의 분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문 의원의 성명을 놓고 당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대선 후보로서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이라며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지도부 등은 문 의원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지난 대선의 이해당사자 간 대결로 전선(戰線)이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도 25일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문 의원이 이 사건의 중심에 서는 것은 진실 규명보다는 정쟁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박근혜 정권 대 민주당’, ‘박근혜 정권 대 김한길 대표의 지도부’, 이렇게 구도가 만들어져야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는 데 보다 현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엇갈릴 수 있음에도 문 의원이 의견표명을 강행한 뒤에는 친노 진영의 분화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친노 진영은 지난 5·4 전당대회 이후 분화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비주류인 김한길 대표가 당선됐고 최고위원에도 친노 인사는 단 한 명도 입성하지 못했다. 문성근 전 상임고문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노무현의 적자’로 불리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의원과 달리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반대했다. 또 친노 핵심인사들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 적잖은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는 반면 안 지사는 ‘야당 맏형론’을 내세우며 안 의원과의 연대 등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문 의원의 성명서는 이처럼 친노 세력의 분화에 대한 문 의원의 다급함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 책임론으로 전면에 등장하면서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으로 흔들린 친노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이다. 또 회의록 공개 정국을 주도했던 문 의원이 친노 진영을 압박하고 있는 회의록 폐기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 결집을 통해 국면반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베컴, 빅토리아 만난 후 명성 좇다 기회 놓쳐”

    “베컴, 빅토리아 만난 후 명성 좇다 기회 놓쳐”

    명장도 품을 벗어난 제자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72) 전 감독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서전 출간 행사에서 아끼던 제자 데이비드 베컴(38)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199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나의 자서전’은 예상대로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랜 기간 호적수였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우리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농을 섞어 자서전 출간의 후폭풍을 경계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베컴은 나보다 자신이 더 큰 존재라고 생각했다”며 열두 살에 맨유 유스팀에 들어간 뒤 1993년 맨유 성인팀에서 프로에 데뷔한 베컴이 ‘명성의 맛’을 알고 난 뒤부터 변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1997년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빅토리아와 사귀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축구인으로서 베컴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원한은 없다”면서도 “베컴이 유명 인사가 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기회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베컴이 2007년 또다시 미프로축구 LA 갤럭시로 이적한 것은 “베컴의 (유명해지고 싶은) 본능 때문”이었다며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웨인 루니(28·맨유)에 대해선 애틋함을 드러냈다. 퍼거슨은 “새 전술이나 기술을 빨리 습득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에 대한 감각이 타고난 선수”라고 칭찬한 뒤 “몇 경기만 뛰지 못해도 컨디션이 급락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또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후 베르더 브레멘 소속이던 메수트 외질을 영입하라는 루니의 조언을 자신이 거부했다는 비화도 소개했다. 퍼거슨은 “외질은 맨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지 않으며 선수 영입은 내 몫이라고 루니에게 얘기해 줬다”며 “제대로 된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한 이유/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시론]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한 이유/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한국과 일본은 과거사 문제로 갈등하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웃이었다. 현재의 한·일 관계 악화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다시 관계를 회복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이번 기회에 아베식의 역사퇴행적인 사고와 행동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 정부가 확실히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아베 신조 수상이 과거사를 직시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이러한 국민 정서를 반영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지고 일본을 설득하는 자세와 용기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일 관계는 항상 갈등과 협력의 사이클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국익을 고려한 전략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대체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시기에 원칙을 고수한 대일 강경 일변도 정책은 일본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에 별로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 예로 김영삼 대통령은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고 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대일 강경정책을 고수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오히려 한·일 관계가 우호적인 시기에 한국의 설득과 요구를 통해 일본 정부를 움직일 수 있었다.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이명박 대통령 시절 일본은 ’칸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에 문화재를 반환했던 것이다. 대일 강경 일변도 정책보다는 대일 소통과 설득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역사가 알려주고 있다. 한국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우선 정부 간 대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한·일 관계의 경색이 지속되는 이유 중에는 한·일 양국 정부 간 신뢰 부재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일 양국이 대립되더라도 외교 당국 간은 서로 긴밀한 소통을 하였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외교 당국자들은 한·일 관계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서로 지혜를 짜내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한·일 양국은 상대방에 대한 상호 오해와 불신으로 인해 외교 당국이 만나기를 꺼리고 공식적인 회의 이외에는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그로 인해 상대방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오해하는 상황마저 나타나 불신은 더욱더 쌓이고 있다. 이를 두고 한·일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까지 가보면 상대방과 타협할 것이라는 체념마저 존재한다. 한·일 양국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정상이 만나 갈등의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일 정상이 만나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은 아니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루어질 때 한·일 외교 당국도 좀 더 진지하게 한·일 쟁점을 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고, 그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한·일 정상이 해야 할 일이다. 지금의 한·일 관계는 새로운 질서 변동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일본은 미국의 안보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군사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 일본이 시도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미국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하지만, 그 속내는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미국으로서도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통하여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재균형(리밸런스) 정책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본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의 군사적인 역할에 반대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이제 역사 문제 외에 안보 문제에 대해 한·일 정상이 전략적인 대화를 시작할 때이다.
  • “국정원, 트위터 조직적 여론조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0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지난 대선 때 인터넷 댓글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광범위하게 여론 조작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의 국정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와 트위터 게시 글 별지 목록 등을 법무부로부터 국감자료로 제출받아 분석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함께 공개한 5만 5689건의 트위터 글들은 대부분 문재인·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우호적이거나 지지하는 내용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야당 의원들은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 그동안 70여명의 심리전단 직원 가운데 김모씨 등 2~3명의 활동 내역만 나왔으나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에는 최소 4~5명이 추가됐으며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 글이 대선일인 지난해 12월 19일이 아니라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이 터진 직후인 12월 12일까지만 게시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사실만으로도 국정원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는지 알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 수사팀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 “수사를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외부 압력이 작용했다”고 외압설을 제기하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 글을 하루 평균 510건 확대 재생산한 것으로, 규모와 파급 효과에서 차원이 다른 심각한 선거 개입”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 개입 증거로 제기된 댓글은 2233건뿐이며 이는 불법으로 체포한 국정원 직원 3명으로부터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이기에 효력으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면서 “법적 효력이 없어 검찰이 공소장 변경 취소와 재수사를 검토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총선·대선 때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 4명이 인터넷에 정치적 댓글을 올린 것과 관련, 22일쯤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정식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美상원 부채한도 타결 임박… 백악관 회동 연기

    美상원 부채한도 타결 임박… 백악관 회동 연기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가 14일(현지시간) 내년도 예산안 및 국가부채 한도 증액안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무부가 디폴트 시점으로 제시한 17일 이전에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의회 민주당 및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이를 연기했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 후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리드 대표는 양당 상원의원들에게 “이번 주 안에 합리적인 합의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고 매코널 대표도 “양당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리드 대표의 낙관론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오후 상원 본회의에서도 협상 타결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리드 대표는 “우리는 대단한 진전을 이뤘다”며 “아직 목적지에 닿지 않았고 더 인내해야 하겠지만 행운과 여러분의 지원이 도와준다면 아마도 내일(15일)은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대표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주 좋은 하루였다”며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더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상원 쪽에서 뭔가 진전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합의 정신을 잘 살려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드 대표는 매코널 대표에게 폐쇄(셧다운) 상태에 있는 연방정부의 문을 일단 12월 말까지 열 수 있게 하고 국가부채 한도는 내년 하반기까지 올려 주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코널 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양측은 정부 문을 내년 1월 15일까지 잠정적으로 열고 국가부채 한도는 내년 2월까지 올리는 것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화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수혜자의 소득 증명을 강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상원이 협상 타결에 성공해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안을 통과시키면 공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으로 넘어간다. 하원이 상원 합의안을 부결시키면 협상 타결은 없었던 일이 된다. 지난해 말 ‘재정절벽’ 협상 때도 상원 중재안이 하원에서 통과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하원이 수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좌편향’ 지적 7종도 수정권고 대상에

    지난 8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교육부 재검토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일단락될 예정인 가운데 한 달 전 재검토 시작 당시와 판이하게 달라진 교육부 내부 기류가 15일 감지됐다. 교학사 교과서의 우 편향성과 부실사료 문제 때문에 재검토가 시작됐지만, 정작 좌 편향 지적을 받은 나머지 7종의 현대사 부분도 교육부의 수정권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전날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추석 연휴 동안 교과서를 봤는데, 좌 편향 지적을 받을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 게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이 달 중순이 지나기 전 8종 교과서 별로 수정 권고를 하겠다”면서 “교과서 집필자들이 권고를 받아들여 수정을 요청하면 교육부 장관 승인 절차를 이달 말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집필자에게 수정 권고→집필자가 교육부 권고 수락해 교과서 수정 요청→교육부 장관이 집필자의 수정 요청 승인’이란 절차를 밟겠다는 얘기다. 이 규정은 사실 집필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변화된 사회상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교과서 수정 간이 절차다. 기왕 수정할 부분을 찾아낸 교육부가 곧바로 집필자에게 수정을 요구하는 대신 최소 3단계에 걸친 복잡한 과정을 밟는 이유는 교육부 장관이 교과서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기 위해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8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교육부 장관이 수정 명령권을 행사하려다 당장 내년 3월로 확정된 한국사 교과서 발간 일정이 무산될 수 있다.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전후해 그 동안 ‘1(교학사 교과서) 대 7(다른 교과서)’의 구도로 교학사만 비판받던 상황이 180도 역전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교학사를 뺀 7종 교과서 집필자 모임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집필자 협의회 관계자는 “교육부가 만일 ‘남로당식·북한식 사관이니 고쳐라’라는 식으로 명예훼손 수준의 권고를 내린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교학사는 교육부 수정 권고를 따를 계획이다. 일괄 수정권고 거부 뒤 7종 집필자와 교육부 간 갈등이 격화한다면 ‘국정 교과서 도입’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전날 국감에서 이학재 의원 등 새누리당 측은 “수능 필수인 한국사에 한해 검·인정 대신 국정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서 장관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련의 움직임이 이같이 진행되자 7종 집필자와 야권 측에서는 일종의 ‘음모론’을 제기하며 방어 태세를 갖췄다.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 ‘우 편향 국정 교과서’ 도입을 위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011년 현대사학회 주도로 ‘민주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기준을 바꾸더니 올 상반기 현대사학회장인 이명희 교수가 교학사 교과서를 냈고, 하반기에 현대사학회 고문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임명된 뒤부터 새누리당이 국정 교과서를 주장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국정 교과서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도”라면서 “설사 시행되더라도 ‘햇볕정책은 친북 정책’이라고 국감장에서 발언하는 유 국사편찬위원장에게 국정 교과서 편찬을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열거한 나라 외에 최근 일본 우익이 자국 정부 입장과 판례에 입각한 교과서 기술을 강화하고 출판사 재량을 없애는 내용의 교과서법 제정을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 위안부 책 막으려 印尼에 로비·압력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93년 인도네시아 작가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1925∼2006)가 위안부들이 겪은 고초를 기록한 책을 출간하려 하자 당시 주인도네시아 공사였던 다카스 유키오 유엔사무차장이 인도네시아 관계자를 만나 우려를 표시했다. 다카스 사무차장은 같은 해 8월 20일 이뤄진 인도네시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프라무댜의 활동이 소개된 마이니치신문 기사를 내보이며 위안부 관련 서적이 출간되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기사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이기도 했던 프라무댜가 자바 섬에서 140㎞가량 떨어진 섬에서 전쟁 중에 많은 소녀가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것을 수백 페이지 분량의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카스 사무차장이 “관련된 자료가 인도네시아에서 발행됐을 때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하자 인도네시아 관계자가 “위안부 문제로 인해 우호적인 일본·인도네시아 관계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다뤄야 할 일”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작품은 수하르토 정권이 붕괴하고서 2001년 출판됐고 일본에서는 2004년에 ‘일본군에게 버림받은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두달 동안의 짧은 만남… 조선왕실의 기품에 빠지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원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전통 무용복 차림의 여성 무용수가 전통악기의 정갈한 음률을 타고 고아한 ‘춘앵전’의 춤사위를 펼쳐 보였다. 무용수의 얼굴에는 120년만에 돌아온 귀한 손님을 맞는 반가움이 서렸다. 이날 행사는 이튿날 개막하는 ‘미국으로 간 조선 악기-120년 만의 귀환’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춘앵전이 무엇인가. 정조의 손자이자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인 순원왕후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춤으로, 최초의 향악정재(鄕樂呈才·궁중행사에 쓰이는 전통 음악과 무용) 독무로 꼽힌다. 이른 봄날 아침에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 춘앵전은 조선 최초의 해외공연으로,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기록된다. 이를 지켜본 당시의 클리블랜드 미 대통령은 “신비롭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대조선’이란 국호와 태극기를 앞세우고 참가한 10명의 조선 악공들이 품은 긍지도 대단했다. 그해 3월 고종황제의 명을 받아 정경원 출품사무대원의 인솔로 제물포에서 출항한 사절단은 일본 요코하마를 거쳐 한 달여 만인 4월 말 시카고에 도착했다. 유럽 열강에 자극받은 미국은 철학·경제·과학은 물론 음악·연극 등 예술 공연을 더해 성대한 박람회를 열었다. 매뉴팩처스 빌딩 구석에 전시관을 차린 조선은 여덟 칸의 기와집을 짓고 대포 등 무기류와 복식류, 가구, 방석 등을 전시했다. 조선 악공들은 전시관 내에서 전통음악을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간 악기 10점은 돌아오지 못했다. 조선의 문물을 널리 알리려던 고종의 뜻에 따라 악기들은 보스턴 인근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기증됐다. 주재근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청나라의 내정간섭이 심한 상황에서 고종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길 원했고 이를 위해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악기들은 국립국악원이 수년에 걸쳐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대여를 요청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두 달간 전시일정으로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립국악원은 해외 국악 유물을 소개하는 행사를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국악기 11점을 프랑스음악박물관으로부터 가져와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본래 미국으로 건너갔던 10점 가운데 해금·용고 등 상태가 좋지 않은 2점을 제외하고 장구·당비파·양금·거문고·생황·대금·피리(2점) 등 8점이 돌아와 공개됐다. 파손 방지를 위해 특별 포장된 악기들은 애초 화물기편으로 운송될 예정이었지만 중앙박물관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여객기편으로 들어왔다. 지난달 24일 뉴욕 외곽의 케네디국제공항에선 철저한 보안 속에 악기들이 실렸고, 피바디에섹스박물관 관계자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밤을 꼬박 새우며 악기를 지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국악기들은 줄 이음새 하나까지도 왕실의 기품을 내뿜는다. 장구의 가죽과 울림통을 고정시키는 가막쇠에는 왕실 상징인 용 문양이 새겨졌다. 가죽으로 만든 장구의 줄조이개에는 섬세한 수가 놓였고, 당비파 뒤쪽에 달린 줄은 군주를 뜻하는 화려한 붉은색으로 치장됐다.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4줄씩 총 56개의 철사 줄로 이뤄진 양금은 120년 전에 만든 것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멀쩡하다. 모두 3부로 꾸민 이번 전시는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전시실’(1부), ‘시카고 만국박람회와 조선 음악’(2부), ‘국악 유물’(3부)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에선 120년 전 문화를 통해 자주국가를 염원했던 고종의 노력과 함께 조선시대 기록으로 남은 다른 국악 관련 중요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하루새 승객 4명 실종… 부산~제주 여객선에 무슨 일이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실종돼 해경 등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부산과 여수,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35분쯤 여수 거문도 남동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626t·부산선적)에서 승객 김모(62·경기 안산시)씨와 이모(70·여·안산시)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 조사 결과 이들이 사라지기 전 여객선 좌현 선미 쪽에 함께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 선내 폐쇄회로(CC)TV로 행적 확인에 나섰으나 행방을 알 수 없어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 해경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호적상 부부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S호에서 오전 4시와 오전 5시 45분쯤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권모(66·대구시)씨 등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김씨의 가방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고, 권씨의 대구 집에서도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이 여객선에서 승객 강모(27·경기 구리시)씨가 실종됐다. 당시 강씨는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해경 관계자는 “헬기와 경비 함정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지역이 육지와 멀리 떨어진 곳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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