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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권전매 아파트 연말 8713가구 나와

    분양권전매 아파트 연말 8713가구 나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연말까지 모두 8713가구가 분양된다. 비(非)투기과열지구 물량이 5852가구, 부산 등 투기과열지구이지만 전매 완화지역의 물량이 2861가구이다. 전매완화 예정지역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등 6곳은 분양계약 1년후에 전매가 가능하다. 지난 3일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부산 ‘더센텀스타’는 이런 분위기를 잘 활용한 경우다. ●비투기과열지구 관심증폭 비투기과열지구는 지방 중소도시가 많다. 강원, 전·남북, 경북지역, 청주·청원을 제외한 충북지역, 천안·아산·공주·연기·계룡을 제외한 충남지역, 창원·양산을 제외한 경남지역이다. 수도권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있는 가평·양평·여주, 남북 접경지역인 연천과 일부 도서지역이다. 비투기과열지구는 그동안 건설업체나 수요자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만 관심을 보여 상대적으로 분양이 뜸하고 집값 상승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투기방지대책이 강화되면서 건설업체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져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알짜’ 분양지는 수도권에서는 우림건설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서 우림루미아트를 이 달에 분양한다.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친환경 아파트임을 내세웠다.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인 경춘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공되면 춘천 20분, 서울은 40분 만에 오갈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진흥기업은 전북 전주시 호성동에서 ‘더블파크’ 822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1364가구에 이어 2차분이다.2186가구의 대단지다. 전주 북부권 개발계획과 함께 35사단 부지의 기업형 자족도시 개발, 오송·천마·송천지구 대단위 택지개발 등 풍부한 개발 호재를 내세워 분양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와 롯데건설은 컨소시엄 형태로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 14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947가구다. 분양권 전매 일부 허용지역에서는 벽산건설이 이 달에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벽산아스타’ 648가구를 분양하는 등 모두 1701가구를 내년 초까지 분양한다. 모두 주상복합아파트이다. ●묻지마 청약 위험… 시장 전망 검토해야 시중에 유동 자금이 풍부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역으로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부산에서 청약열기가 고조됐던 것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는 호재 때문이다. 반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 분양에 서울지역의 ‘떴다방’ 등이 가세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따라서 청약 경쟁률은 높지만 실제 계약률은 낮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청약’은 낭패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비투기과열지구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으므로 청약때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전매금지가 완화되는 투기과열지구는 계약후 1년 지나야 전매가 자유롭고 내년 부동산 전망도 썩 밝지 않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땅값 내년 0.6% 오른다

    내년도 땅값은 안정세를 띠고 거래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토지공사는 내년도 땅값이 전국 평균 0.6%의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토공은 내년에는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부동산 정책 또한 안정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땅값 상승률은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올 경우 국지적인 지가상승도 예상했다. 대규모 택지개발 지역 주변과 수도권 땅값은 최고 1∼2% 상승을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 1.1%, 경기 2.1%, 충남 2.3%, 강원은 0.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은 대규모 택지지구개발, 충남은 신행정수도 개발 등의 호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용도별로는 상업 및 공업지역 등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개발호재 지역의 녹지와 임야는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녹지지역은 1.5%수준의 상승률이 기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개발 호재지역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LG경제연구원도 1∼2% 하락을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2% 소폭 오를 것이라는 예상 상승치를 내놓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in]‘10·29’ 희비쌍곡선

    [부동산in]‘10·29’ 희비쌍곡선

    “우리 아파트 ‘10·29한파’ 몰라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투기억제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택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거품이 본격적으로 빠지고 있다. 투기 수요가 몰렸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급매물이 늘고,1년 새 1억원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나왔다. 하지만 ‘10·29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북에서 오히려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도 많다. 부동산랜드 시세 분석자료를 통해 극과 극을 달린 아파트를 찾아보았다. ●서부권 새 주거단지 상암동도 쾌재 1년 새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2% 상승했다. 하지만 한파에도 불구하고 평균 상승률보다 3배 이상 뛴 곳이 있다. 바로 용산구다. 같은 기간 용산 아파트값은 무려 7% 상승했다. 강남·강동구 아파트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용산구 서빙고동 지역은 무려 1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동아 아파트가 있는 동네다.31평형 아파트 시세는 5억 5000만∼6억원.10·29대책 이후 아파트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촌동 아파트도 10%가량 뛰었다.LG한강자이 53평형은 11억∼13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33평형의 부르는 값은 5억 3000만∼6억원이다. 결국 가격이 뛰면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 거래 규제를 받는 곳이 됐지만 한번 오른 값은 빠지지 않고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대규모 아파트촌이 조성된 데다 한강변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포구 용강동 아파트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심과 여의도 진입이 쉽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입지를 지녀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과 달리 압구정동 아파트값은 거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유층들의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리모델링 바람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분양가로 당첨 이후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던 마포구 상암동 아파트값도 10% 오르는 등 상승 곡선을 탔다. 서부지역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개발되는 데다 디지털센터 등 대규모 상업 유통시설 건립이 예정된 동네라는 호재가 작용했다. 전통적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띠는 워커힐 아파트를 비롯해 현대3단지 아파트 등이 몰려 있는 광진구 광장동도 한강변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평내지구 무려 21% 하락 재건축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강남권 아파트는 시련의 시기였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거품이 빠지면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돼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저층 소형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 개포동은 낙폭이 가장 컸다.1년 전과 비교해 12% 떨어졌고 거래도 중단되다시피 했다. 개포 주공1단지 13평형 시세는 4억∼4억 5000만원.10·29대책 이전보다 6000만∼1억원 빠졌다. 강남구 일원본동·수서동 일대 아파트값도 7∼8% 떨어졌다. 재건축 시동이 걸리면서 값이 폭등했던 강동구 상일·고덕동 역시 직격탄을 맞아 7∼9%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도 대부분 하락했다. 남양주 평내지구 아파트는 21% 정도 떨어졌다. 일산 신도시를 뺀 분당·평촌·산본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 떨어지거나 약세를 이어갔다. 광명시 아파트값은 7%, 수원 영동지구는 6% 이상 떨어져 집주인들의 마음을 무겁게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인 죽전지구 우리도 전철로 출퇴근

    용인 죽전지구 우리도 전철로 출퇴근

    “우리도 전철 타고 출근합니다.” 용인 죽전지구 아파트 주민들도 달콤한 아침잠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죽전지구까지 지하철 분당선이 연장된 데다 용인∼분당 구미동을 잇는 도로가 뚫리면서 출근 시간에 한껏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다른 지역은 비수기를 맞아 아파트 거래가 끊겼다지만 죽전 역세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전세 수요자의 발길이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OK 지난달 26일 개통된 분당선 연장 구간은 분당 오리역∼죽전 보정역 2.4㎞. 상습적으로 막혔던 구간이다. 이곳 주민들은 그동안 전철을 타기 위해 분당 오리역이나 구미역까지 마을 버스를 타고 나와야 했다. 실제 거리는 3∼4㎞에 불과하지만 교통 거리는 이보다 훨씬 멀었다. 분당 진입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생기면서 30분 정도를 허비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을 앞에서 전철을 타면 오리역을 3∼4분만에 지나갈 수 있다. 보정∼오리∼복정(8호선 환승)∼수서(3호선 환승)∼선릉역(2호선 환승)까지 갈아타지 않고 오갈 수 있다.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한번만 바꿔타면 서울 도심 진입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인천에서 서울 강남 출퇴근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한숨소리도 조금은 가라앉을 것 같다. 가까운 길을 두고도 먼길을 돌아다녔던 죽전 주민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죽전∼분당 구미동 도로를 이용하면 쉽게 분당을 거쳐 서울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분당 신도시와 죽전지구 주민들이 도로 개통을 놓고 길고 긴 줄다리기를 벌였던 곳이다. ●아파트값 오르고 전세 수요 증가 보정역 주변 아파트가 수혜를 입는 단지. 지난 8월 입주한 현대아이파크를 비롯해 포스홈타운과 동아쏠레시티 등이 가격 인상이 기대되는 아파트다. 현대 아이파크는 수요가 많은 30평형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1500여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상업시설이 가깝고, 전철역이 가깝다는 장점을 지녔다. 전철 개통 이후 전세 물건을 찾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 올 9월말 입주한 포스홈타운 39평형도 전세 수요가 많다. 집주인들은 급매물로 내놓았던 매매·전세 물건을 회수하고 값을 1000만원 정도 올려 부르고 있다.LG자이ㆍ한라프로방스ㆍ극동ㆍ현대홈타운 4차 아파트도 전철 개통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고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죽전지구 주거환경은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 이전이라는 호재도 안고 있다. 대학 이전이 본격화될 경우 이 지역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뛸 수 있다. 보정역을 걸어서 이용하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는 마을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나오면 된다. 구성면 마북리 일대 아파트에서도 보정역까지 버스를 타고 나와 전철을 이용하는 주민이 늘고 있다. 김동웅 한세공인중개사 사무소 사장은 “죽전지구 아파트는 전철 개통 시기가 비수기와 겹쳐 당장은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없지만 내년 봄 이사철부터는 전철 수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성, 구갈, 상갈 등도 장기적으로 호재 분당선 연장 노선은 오리∼신갈∼영통을 거쳐 수원역까지 이어진다.1단계로는 분당 오리역∼보정역,2단계는 보정역∼구성역∼구갈역,3단계는 구갈역∼상갈역∼수원역까지 연결되며 2008년 완공예정이다. 경기 남부지역 주요 택지개발지구를 경부선과 U자형으로 연결하는 전철이다. 전철은 구성면 마북리와 기흥·상갈지구, 영덕 지구, 영통 신도시를 지난다. 이 일대 택지지구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수원 남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거쳐 수원역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서 연결 철도 역할도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당 4대입법 강·온 갈등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4대 입법의 운명을 바라보는 열린우리당의 ‘현재’는 서로 으르렁거린다. “한나라당이 끝내 반대하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라도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强)이라면,“야당이 완강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처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온(穩)이다. 그런데, 이런 강과 온은 ‘과거’를 바라보는 자리에서 기묘하게 화해한다. 그 코드는 후회다.‘강’이 “지난 9월 노무현 대통령이 국보법 폐지 입장을 밝혔을 때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였어야 했다.”고 푸념하면,‘온’은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지난 10월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과거사 진상규명법이라도 통과시켰여야 했다.”고 한숨짓는다. 과거의 후회는 현재의 긴장보다 솔직하다는 점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데는 아무래도 과거를 동원해야 할 듯싶다. 후회는 현실적 불가능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재의 사선(射線)에서 ‘강’을 역설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4대 입법이 연내에 가능하겠느냐.”는 ‘가능성’의 질문 앞에선, 하나같이 위축된다.“되든 안되든 해야죠.”가 기자가 들은 가장 낙관적인 답변이다. 하지만 이런 빈곤한 솔직함마저 공식석상에 나오면 지조를 잃고 만다. 웬만한 ‘온’도 카메라 앞에서는 ‘강’으로 화장하기 십상이다. 지난 26일 국보법 등의 연내 강행 처리를 주장하는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들을 만나 “연내 처리 사실상 불가”를 토로했던(서울신문 11월29일자 보도) 천정배 원내대표는 29일 아침 상임중앙위원회 석상에서는 ‘강’을 역설했다.“한나라당이 끝끝내 (국보법) 상정조차 거부한다면 국회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4대 입법의 연내 강행처리에 무게를 싣는 당내 시각은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천 대표가 이날 밝힌 ‘강’은 섬뜩하기보다는 쓸쓸한 느낌을 준다. ‘강’이 ‘강’답지 않은 데는, 법안 외적인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내년 3월 당 의장 선출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역학관계는 4대 입법을 바라보는 데 있어 보다 복잡한 시각을 요구한다. 재야파와 개혁당파 등 비(非)당권파는 벌써부터 “내년 전당대회에서 국보법 폐지 실패 등 당권파의 개혁 입법 실패를 심판하자는 논리를 내세울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역설적인 것은 이들 비 당권파 대부분이 ‘강’의 범주에 든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4대 입법의 실패는 곧바로 당권 가도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런 메커니즘은, 이들이 4대 입법의 연내 처리에 그리 극렬하게 매달리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마저 던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강남집값 바닥 안쳤다”

    “강남집값 바닥 안쳤다”

    아! 옛날이여. 강남 아파트 주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주택 거래를 죄는 대부분의 정책 칼끝이 강남 아파트를 향하면서 투자 메리트가 사라지고 가격 거품이 점점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물이 늘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가격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아파트가 인기를 유지하는 데 버팀목이 됐던 각종 호재도 사라지면서 이래저래 아파트 보유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부채질하는 큰 원인은 늘 붙어 다녔던 각종 호재가 사라져 강남 불패신화가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건축사업 강화, 보유세제 개편 등 주택 거래를 규제하는 각종 부동산 정책이 강남 아파트 투자자의 발길을 묶어두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하는 아파트는 한때 최고 인기를 누렸던 재건축 아파트. 하지만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이 확실시되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매물이 증가하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보유세 강화와 주택거래신고제, 주택거래 투명성 확보 정책도 강남 아파트 인기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거래 가격이 노출되고 양도차익에 대한 세원이 드러나면서 관행처럼 굳어진 가격 숨기기가 더이상 용인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높은 거래 관련 세금과 양도세를 내면 큰 차익을 기대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고 분석했다. 강남 아파트값 고공 행진을 지탱해 줬던 다른 한 켠의 호재 또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수능시험 대비 교육방송이 실시되는 등 대입 제도가 바뀌면서 강남 아파트 시장에서 교육 특수가 사라진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예년에는 수능시험 이후 강남 아파트시장이 들썩거렸으나 올해는 조용하다. 수능 이후 불어닥쳤던 전세 구입난도 올해는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김영순 공인중개사는 “대입제도 개편으로 강남 유명 학원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대신 수능방송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교육특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수능시험 이후 나타났던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각종 호재가 사라지면서 강남 아파트 시장은 ‘엄동설한’이 계속되고 있다. 인기를 끌었던 대치동 은마아파트, 개포동 주공아파트 등은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이 그치지 않고 있다. 황한섭 반석부동산 사장은 “지난해 봄 5억 6000만원 하던 개포 주공 13평형 아파트값이 최근에는 3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면서 “규제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수요자들이 값이 더 빠질 것을 기대,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강남만이 누렸던 갖가지 특수가 사라져 가격 하락 기울기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황정규(건국대병원 전략기획팀장)지규(나이키스포츠코리아 회계팀장)혜진(마이크로리스코리아 재무관리과장)씨 모친상 이덕우(한국엔드레스하우져 영업팀장)씨 빙모상 이선미(한중상호저축은행 차장)박영진(파라곤부동산컨설팅 영업부장)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54 ●정형모(화가)씨 상배 진철(화가)진석(한국방송제작국 직원)진원(고려대 연구교수)진미·진영(사업)씨 모친상 김도윤(삼성SDS 차장)이택곤(파워라인 대표)강명국(성균관대 중국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5 ●이성신(사업)씨 상배 동춘(오딘산업개발 이사)동욱·미성(사업)씨 모친상 김경박(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빙모상 양희영(사업)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6 ●이근일(용인대 교수)근직(신아건설 대표)근원(학원원장)근창(국기원 기획조정실장)씨 부친상 2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921-5299 ●이인섭(대우증권 사상지점 대리)씨 부친상 22일 거제 백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5)636-0099 ●김충헌(중도일보 이사)씨 빙모상 22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 (042)250-9512 ●민인순(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실장)현옥(R-Hopkins 디자이너)씨 부친상 오성세(주식회사 하이드로맥 상무)박찬민(무역업)장광배(사업)안일준(프론토 사장)씨 빙부상 23일 일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1)902-5499 ●복창현(KBS 기자)씨 부친상 23일 부산 좋은삼선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51)310-9292 ●조영배(전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씨 별세 22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62)380-3043 ●이일재(주식회사 누리플랜 부사장)성재(한일 대표이사) 호재(한국태양유전 사원)씨 모친상 김광정(엔오텍 대표이사)서장용(부산지방검찰청 수사관)김형욱(자영업) 최영준(동양화재 사원)씨 빙모상 23일 부산 광혜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51)506-2111
  • [시황] 마포·광진구 하락폭 두드러져

    [시황] 마포·광진구 하락폭 두드러져

    서울 도심권 아파트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매물이 많이 쌓여 있다. 값 내림세는 한달 전보다 심해졌다. 전세는 이사 수요가 없고 가격도 변동없다. 다주택 보유자들은 팔아야 할 시기를 놓고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청계천 복원 호재를 띠고 강세를 보였던 주변 아파트값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리모델링 규제완화 조치는 아직 아파트값에 눈에 띄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종로·중구는 지난달에 견줘 변동이 없다. 용산구는 아파트값이 0.30%, 전셋값은 0.87% 떨어졌다. 이촌동 40평형대 아파트는 2000만원 정도 내렸다. 그동안 내림세가 크지 않았던 용산, 광진, 마포지역 하락폭이 컸다. 성동구는 아파트값 0.14%, 전셋값 0.07% 떨어져 움직임이 미미하다. 광진구는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각각 0.30%,0.55% 떨어졌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은 각각 0.02%,0.01% 떨어졌다. 서대문구 전셋값은 0.49%나 내렸다. 마포구 아파트값은 0.45% 빠지고 전셋값도 0.81% 떨어져 내림세가 컸다. 도화동 우성아파트 34평형은 1000만원 정도 빠졌다. 마포 상암지구는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도시개발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4년 11월19일
  • 소버린 공시위반에 ‘1조6500억 증발?’

    소버린 공시위반에 ‘1조6500억 증발?’

    ‘부도덕한 소버린 탓에 1조 6500억원어치를 날렸다?’ SK㈜ 소액주주들이 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10%룰 위반’ 기간에 무려 1조 6500억원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소버린은 현재 1조원가량의 주식평가 이익을 챙겨 ‘극과 극’을 달리는 형국이다. 따라서 지난해 ‘소버린의 10% 룰 위반’을 기소유예로 처리했던 검찰측에 재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K㈜의 이날 종가는 5만 8900원. 소버린의 ‘10%룰(외국인이 10% 이상의 주식을 취득할 때 사전 공시)’ 신고 지연 기간인 지난해 4월 4∼9일까지 6일간의 SK㈜ 평균 주가는 1만 737원, 주식 거래량은 3440만주으로 집계됐다. 소버린이 제 때 공시를 했다면 인수·합병(M&A) 호재로 소액주주의 ‘손바뀜’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현재의 주가로 계산하면 ‘개미’들은 주당 4만 8000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엿새만에 1조 6500억원 증발(?) 소버린은 지난해 3월26일 SK㈜ 주식 300만주 매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SK㈜ ‘M&A행보’를 내디뎠다. 4월3일에는 SK㈜ 지분 8.64%를 취득했고, 증권거래법 ‘5%룰’에 따라 첫 지분 보유를 공개했다.4일에는 지분 10.50%를 확보했지만 9일에서야 사전 공시를 했다.5일간 공시 위반을 한 셈이다. 이 기간에 소액주주들은 소버린의 적대적 M&A 의도를 모르고 SK㈜ 주식 3440만주를 거래했다. 반면 소버린은 M&A 목적을 숨긴 채 헐값으로 SK㈜ 주식을 매입했다. 이는 소액주주들이 당시 M&A 호재를 알고 매각하지 않았다면 현 주가로 1조 650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중간에 매각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소액주주들은 주당 수만원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날린 셈이다. 경영권 분쟁 덕분에 SK㈜의 주식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은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소버린은 ‘미필적 고의’ 소버린측은 그동안 ‘외투법 10%룰’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제임스 피터 대표는 지난해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 이후 이틀만에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외투법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의 고발 전까지 소버린 대표는 전주(錢主)인 첸들러 형제였으며, 산자부의 고발 이후 대표를 현 대표인 제임스 피터로 바꿨다. 첸들러 형제를 보호하기 위한 속셈이다. 또 당시 소버린의 법률 자문은 국내 최고 로펌인 ‘김&장’으로, 외국인 투자의 기본인 ‘외투법’을 몰랐다는 것은 소버린측이 김&장의 실력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김&장은 외국인에 대한 법무서비스를 많이 하는 만큼 소버린에 외투법 설명을 실수로 빠뜨렸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소버린의 사전 인지에 무게를 뒀다. 소버린이 사전에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은 더 있다. 소버린은 기업결합 심사를 피하기 위해 15%룰을 사전에 파악해 14.99%만 매입했다. 국내 사정에 그만큼 정통하다는 방증이다. ●“명백한 역차별…사실 여부 다시 가려야” 검찰은 지난해 소버린의 기소유예 처분 배경으로 ▲신고 지연 기간이 짧고 ▲일반인 투자자 피해가 없었으며 ▲뚜렷한 범행의도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같은 검찰측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우선 일반 투자자의 손실이 사실상 발생했으며, 법원도 지난해 ‘의결권침해금지가처분신청’ 기각 판결에서 소버린의 경영권 장악 의도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또 KCC가 현대엘리베이터의 M&A 과정에서 증권거래법 5%룰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최근 불구속 기소를 결정, 소버린과 KCC에 대한 역차별 논란은 곱씹어 볼 대목이다. 당시 수사 부장검사인 민유태 고양지청 차장 검사는 “소버린의 위반사항은 외투법에 대한 법 취지를 감안할 때 절차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SK 관계자는 “KCC와 소버린은 법 조항만 다를 뿐 위반 사실은 같다.”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용인성복·송도신도시 7700가구공급 승부수

    용인성복·송도신도시 7700가구공급 승부수

    배짱 분양? 맞불 작전? 수도권에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청약 시장이 가라앉은 가운데 나오는 물량이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공격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것은 ‘이 정도의 초겨울 날씨쯤은 거뜬히 견디고 이겨내야 한파에도 버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건설사들은 초기 분양에 성공, 수도권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을 온기로 채워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용인, 인천 송도 등은 빈 집이 많은 데다 아파트 값이 계속 빠지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달려들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주택 경기가 워낙 냉각돼 초기 분양 마감은 힘겨울 것으로 전망된다. ●쾌적한 환경·이의동 행정타운 내세워 용인에서는 오랫동안 분양이 연기됐던 성복지구 아파트가 나온다. 내년 초까지 7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물꼬는 풍산건설이 텄다. 경남기업을 시공사로 내세워 경남아너스빌 1065가구를 공급한다.33∼48평형으로 설계했고, 이 중 1차분 816가구를 19일 선보인다. 평당 분양가는 810만∼840만원으로 단순 비교해 볼 때 주변 시세보다 평당 100만원 정도 싸다. 본격적인 분양은 연말에 이뤄진다. 일레븐건설 등 땅 주인들은 LG건설 이름으로 내년 초까지 4000여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도 내년 봄 분양시즌을 겨냥,1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벽산건설 역시 500여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성복지구는 34만평 규모로 용인 수지지구에서 수원으로 넘어가다가 오른쪽 광교산 아래에 있다. 신봉지구와 맞붙어 있는 대규모 아파트타운이다. 성복지구에 아파트를 내놓는 업체들은 쾌적한 주거 환경과 주변 개발 호재를 청약 전략으로 내놓고 있다. 광교산 자락 및 수지지구에 붙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원 이의행정신도시와 분당을 잇는 길목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양재∼영덕간 고속도로, 신분당선 등 앞으로 건설될 교통여건도 영업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하지만 청약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쾌적하고 분양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서울 접근이 불편해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송도신도시에서는 22일부터 인천도시개발공사 아파트가 나온다. 모두 798가구다. 지난해 11월 분양 이후 1년 만에 공급이 재개된 것이다. 평당 분양가는 730만∼88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보다 평당 100만원 비싸다. 신도시 개발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분양 초기 마감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실수요자가 아닌 웃돈 등을 노린 투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서울은 주거형 오피스텔 비잔틴은 태영을 내세워 마포에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900만원대. 오피스텔 시장이 워낙 죽어 있어 초기 분양 마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업체는 갖가지 유인책을 내놓았다. 내년에 입학하는 계약자의 대학생 자녀에게 1학기 등록금 전액을 대주기로 했다. 고교생을 둔 경우는 1년간 학자금을 대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알선해 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주가따라 희비 엇갈리는 CEO들

    ‘주가성적표…, 앗! 뜨거워라 VS 하하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해 농사’의 중요 평가 기준인 주가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말연초 인사를 앞두고 ‘주가성적표’는 CEO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은 수년 전부터 ‘주가 경영’을 모토로 내세웠다. ●‘주가 낙제점… 가시방석’ 삼성 CEO 가운데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과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은 심기가 편치 않을 전망이다. 주가성적표가 삼성 계열사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766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연말(1만 4200원) 대비 46%가량 추락했다.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다. 삼성전기(지난해 연말 3만 9450원→지난 16일 2만 6150원)는 33.71%, 삼성증권(2만 5000원→2만 300원)은 20.39% 떨어졌다. LG에서는 노기호 LG화학 사장과 정홍식 데이콤 사장 등이 주가 하락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데이콤의 주가(7880원→5450원)는 30.8% 추락해 그룹 내에서 가장 큰 폭락을 기록했다.LG화학(5만 5000원→4만 4150원)도 20% 가까이 떨어졌다. SKC(부회장 김수필·사장 박장석)도 주가가 지난해 연말 1만 4200원에서 9020원(지난 16일)으로 무려 36.48%나 곤두박질쳤다. ●미소짓는 CEO 주가 폭등으로 표정 관리에 들어간 CEO도 적지 않다. 이우희 에스원 사장과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상대(건설)·정우택(상사) 삼성물산 사장, 이만수 호텔신라 사장 등은 주가 성적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최상위권에 포진됐다. 에스원의 주가(2만 3500원→3만 3700원)는 43.40%, 삼성엔지니어링(4050원→6700원) 65.43%, 삼성물산(9900원→1만 4800원)은 49.49% 각각 급등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LG상사 이수호 부회장 등은 LG그룹 CEO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LG전자와 LG상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19.1%,14.6% 올랐다. SK에서는 SK케미칼(사장 홍지호)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6350원에서 1만 125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77.17% 뛰었으며,SK㈜(사장 신헌철)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무려 126.64%나 급등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가가 경영 실적과 따로 놀거나 인수합병(M&A) 호재로 수혜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아 평가는 기업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가가 폭락한 기업의 CEO들은 인사철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이 쏟아졌다. 내년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끌이 성장 엔진’인 수출마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악화와 물가 불안 고조, 금리 상승, 환율 하락이 예견됐다. 반면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견실한 성장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05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세계·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 대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3월 이후 경기 하강기로 재진입해 ‘더블 딥(이중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심각합니다.”(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고유가와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등은 내년 수출환경의 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은 내년 한국 경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겁니다.”(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2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됩니다.”(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경제성장률 3.9∼4.5% 국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은 ‘올해보다 더 심각’으로 요약된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한국 경제를 감싸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5%를 밑도는 3.9∼4.5%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7%로 재침체를 전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4%로 관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구조조정의 지연과 노사 갈등, 규제 완화 부진 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IT(정보기술)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국내 투자정체 등이 3%대의 성장률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수출의 기여도 하락, 고유가, 강성 노조, 경제심리 위축을 내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환율 1030∼1060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30원으로 올해(전망치 1100원)보다 70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엔화 강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가치 상승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60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점쳤다. ●수출 호조 ‘브레이크’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IT경기 사이클 하강 가능성 등으로 둔화되며,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전망치 29.1%)보다 대폭 떨어진 10.3%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2758억달러로 올해 2502억달러보다 256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13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2725억달러로 올해(전망치 2543억달러)보다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관보는 “30만∼40만명의 고용창출을 위해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정 확대,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뚝섬에 깃발 꽂아라

    뚝섬에 깃발 꽂아라

    ‘뚝섬을 잡아라.’ 건설업체와 주택시행사들의 뚝섬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새로운 개발 테마로 급부상한 뚝섬 개발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이 곳에서 매각되는 땅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매우 분주해졌다. 낙찰가가 평당 3000만원가량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에는 뚝섬을 놓고 벌이는 업체들간 머니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가 겹친 뚝섬 일대 아파트들도 주목받고 있다. 불황에도 끄떡없이 가격이 강세다. ●내년 1월 1만 6700평 경쟁입찰 서울시는 ‘서울의 숲’ 조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뚝섬 일대 역세권 2만 5370평의 개발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최근 아파트ㆍ호텔ㆍ공연장 등이 들어설 1만 6774평의 매각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설계공모를 통해 최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땅을 공급키로 했으나 최근 들어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 낙찰자에게 땅을 주기로 방침을 바꾸자 건설업체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기관까지 가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내에 개발 여지가 있는 나대지가 많지 않은 데다, 서울숲공원 조성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커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더라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땅은 2008년 개통하는 지하철 분당선 성수역 인근에 조성되는 복합상업단지로 4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된다. 블록별로는 1블록은 교육ㆍ문화ㆍ복지ㆍ주거시설,2블록 사회체육ㆍ지역복지시설,3블록 오피스ㆍ쇼핑센터ㆍ관람ㆍ주거복합시설,4블록은 호텔ㆍ전시센터ㆍ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2블록과 광장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3개 블록 1만 6774평이 건설업계가 노리는 땅이다. 주거시설이 많은 1블록의 용적률은 400%이고 3,4블록은 600%이다.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관건은 입찰가. 아직 서울시의 내정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대략 평당 1500만원선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낙찰가는 평당 2000만∼25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입찰은 내년 1월 예정이다. ●누가 참여하나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LG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부터 중견 건설업체까지 대거 참여할 태세다.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시행사 등도 발을 들여놓고 있다. 저금리로 수익원 개발이 절박한 금융권도 뚝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뚝섬 땅을 낙찰받기 위한 업체간 이합집산도 볼 만하다. 현대건설은 대안입찰을 하게 되면 롯데건설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건설이나 SK건설 등은 자체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 주목 대상은 개발업체다. 개발업체의 경우 금융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다. 평당 3000만원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낙찰을 받아 건설업체에 시공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건설업체의 수주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다. 건설업체 속성상 고가낙찰의 경우 리스크가 커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겹호재 뚝섬 주변 아파트 상한가 뚝섬 인근 아파트는 분당선 연장선 성수역세권인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과 쌍용아파트, 현대아이파크, 롯데캐슬, 동아그린, 대림아파트, 장미아파트, 현대아파트, 대우아파트 등 10여개 단지 3500가구에 달한다. 평당 가격은 최근에 입주한 아파트 1300만원대. 입주한 지 10년 안팎인 아파트는 960만원대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연초 대비 5000만∼1억원가량 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뚝섬은 서울에서도 호재가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가격 상승 여지는 더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 내년 집값 3% 하락 전망

    서울 내년 집값 3% 하락 전망

    불황이 지속되면서 내년 부동산가격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체로 경제연구기관들은 집값이 올해보다 2∼4% 떨어지는 반면 토지는 올해보다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매매가는 3.5%, 전세는 5.0%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 수도권은 3.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아파트값 하락세가 재건축아파트에서 일반아파트로 확산되고 서울·수도권에서 야기된 역전세란이 지방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집값이 올해 2%, 내년에는 3∼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직 연구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투기억제책과 성장률 둔화 등으로 수요부진이 예상되지만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나 가격 하락폭이 올해보다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땅값은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및 각종 지역개발 호재의 영향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데다 신행정수도 건설 무산 등으로 올해(3.0%)보다 둔화된 1∼2%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 농지, 임야 등이 제외되면서 투자대상의 전환은 활발해질 것”이라며 “서울 뉴타운 사업, 기업도시 건설 등에 따른 해당지역의 국지적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기 자극” “효과 미미”…금리인하 ‘약발논쟁’ 재연

    “경기 자극” “효과 미미”…금리인하 ‘약발논쟁’ 재연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를 놓고 ‘금리약발’ 논쟁이 뜨겁다. 때마침 미국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를 1.75%에서 2%로 높이는 등 국제적 추세와 반대로 가는데 대한 우려도 한몫 거들고 있다. 하지만 실물경제에 대한 효과가 작다는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경기부양에 대한 심리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가보다 경기진작에 무게 한은은 물가부담보다는 경기진작에 무게를 뒀다고 말한다. 고유가 행진이 주춤하고 환율이 하락하고 있어 물가부담이 덜한데다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없어 경기부양적인 측면에서 콜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돼 손놓고 방치할 수 없었다는 설명도 있었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힘을 보탠다는 측면도 고려됐다. ●콜금리 인하 효과 있다? 한은은 지난 8월의 콜금리 인하를 예로 든다. 주식시장에 모멘텀(계기)을 제공하는 등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물시장에서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적어도 6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경기부양 심리에는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재정경제부도 반기는 분위기다. 소비, 설비투자, 건설경기 등 실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콜금리의 인하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한은의 콜금리 인하는 우리 경제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방증해 주고 있다.”며 “금리인하 자체가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과장은 “콜금리 인하는 금융시장으로서는 호재임이 틀림없다.”며 “특히 투신권으로 빠져들고 있는 자금이 주식시장쪽으로 서서히 옮겨갈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외적인 금리 격차로 자본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고 있지만, 이는 환율하락 등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보다는 재정확대로 해야 미래에셋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콜금리 인하는 기업의 투자확대 여부와는 별 관계가 없다. 가계측면에서도 콜금리가 내리면 금융권의 변동금리도 덩달아 인하돼 다소간의 금융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가계 부채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실업률 증가 등의 난제가 가로놓여 있어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이고 큰 폭으로 콜금리를 인하했더라면 효과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경기부양은 금리보다는 재정확대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콜금리가 인하됐다고 해서 채권시장에 쏠려있는 법인 위주의 자금이 당장 주식시장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은의 콜금리 결정은 예측가능하지 않을 경우 효과는 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은의 최근 콜금리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잇따라 비켜나고 있어 시장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한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급락에 ‘물가환경’ 급변…콜금리 인하?

    환율급락에 ‘물가환경’ 급변…콜금리 인하?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 금리)결정이 또 다른 관심이다. 콜금리는 지난달 3.5%에서 동결됐다. 당시 금통위는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해 콜금리를 더 이상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달과 사정이 좀 다르다. 우선 고유가 행진이 다소 멈칫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원화 강세’는 적어도 콜금리를 올리는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미국 등 세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추세에 있긴 하지만, 국내 상황으로 볼 때 인상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콜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콜금리 인하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우선 원화 강세로 수입단가가 낮아져 물가부담이 덜하다고 말한다. 실물경제쪽에서 볼 때도 원화강세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데 굳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기업들의 금융비용만 늘어나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게 깔려 있다. 이같은 관측은 재정경제부의 인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콜금리 추가 인하를 주장해온 재경부는 물가상승 속도를 감안하더라도 콜금리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있고, 이는 경기부양 정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동결론을 조심스레 점치는 사람도 있다. 콜금리 인하가 정책적 금리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에서 굳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려서 시장에 불필요한 예측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반대쪽 논리도 만만찮다. 지난 8월 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이 관리하는 근원인플레(곡물·석유 등을 제외한 물가상승률)가 10월 3.4%를 기록해 중기목표치인 3.5%에 근접하고 있어 물가부담을 감안하고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콜금리 인하는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금리인하의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은 않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흐름과 괴리된 금리 인하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대구·부산등 6개시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대구·부산등 6개시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내년 초부터 부산·대구·광주·울산·창원·양산 등 지방도시에서 분양계약 1년 이후 분양권 전매가 허용돼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주택시장 불경기로 미분양됐던 아파트는 물량 소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고, 분양이 시작돼 내년 초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업체들도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와 동시에 일제히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전매 제한 해제단지 주목하자”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기 위한 주택공급 규칙이 다음 달에 고쳐지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가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들 6개 도시에서 지난해 분양돼 내년 초부터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아파트는 4만 8832가구다. 이 가운데 올해 초 분양된 상당수 아파트는 미분양 상태다. 또 1∼2개월전에 분양된 아파트도 30∼40%가량 미분양 물량이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분양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쌍용스윗닷홈 사직주공’과 해운대구 ‘금호어울림’도 눈여겨볼만한 아파트다. 지난달 분양된 사직동 LG자이에도 미계약 물량이 있다. 따라서 미분양 아파트에도 ‘노른자위’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입지여건이 뛰어나지만 분양경기가 좋지 않아 미분양 아파트가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조사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6대 도시 미분양 물량은 대략 1만 3617가구(9월말 기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산이 5191가구, 대구가 2904가구, 광주 5166가구, 울산 356가구이다. ●주택업체들, 분양 물량 쏟아내 해당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던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이들 전매제한 완화지역의 경우 그동안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미분양 속출 등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수개월째 분양을 미뤄왔다. 이들 업체는 연말에 분양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까지 6개 도시에서 분양될 500가구 이상의 단지는 모두 21곳으로 2만 4730여가구에 달한다. SK건설은 19일 부산 남구 용호동에 ‘오륙도 SK뷰’(3000가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LG건설도 중앙건설과 함께 용호동에 ‘LG하이츠자이’ 34∼63평형 1149가구를 2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에 ‘롯데캐슬 몰운대’(1984가구)를 이달 말에 분양한다. 벽산건설도 국내 최고층아파트(52층)인 ‘벽산아스타’(648가구)를 이달 말 동래구 온천동에서 공급하는 등 연내에 부산에서만 1만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신동아건설이 달성군 화원읍에서 다음 달에 430가구를 분양하는 등 연내에 총 3000여가구가 공급되며 광주에서는 다음달 SK건설이 풍암동에 421가구를 내놓는 등 2000여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양산에서는 대우건설이 2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웅상읍에 987가구를 공급한다. ●투자 전략 이들 도시에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다고 해도 전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구는 부동산시장이 너무 침체돼 이번 조치로 수요가 살아날지 의문시된다. 게다가 이들 지역의 분양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지만 입주율은 아주 낮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연초에 시작됐던 입주대란이 이들 지역에서도 서서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여건에서 분양권 전매를 허용한다고 해도 수요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 호재이지만 이 조치가 시장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시장의 체력이 다 소진돼 이 정도 충격요법으로는 깨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집 장만 시기를 늦춰 왔던 실수요자들이 이번 조치로 모델하우스를 찾을 가능성은 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는 가수요를 겨냥한 것인데 현 시점에서 가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은 없는 만큼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면서 “청약을 하더라도 실수요 측면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에 ‘골라 청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부시재선 증시엔 호재?

    월가가 일단 부시의 승리를 반겼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호재’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부시 랠리’가 계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테러 전쟁으로 재정적자가 늘어날 것이고 달러화 약세도 예상된다. 중동정세의 불안으로 국제유가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패배를 시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1.32포인트(1.01%) 오른 10137.05로 끝났다. 전날 케리의 우세설이 퍼졌을 때 주가가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9.54포인트(0.98%) 오른 2004.33으로 마감, 모처럼 2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미국 제약주와 석유관련주, 국방관련주 등이 크게 올랐다. 케리는 값싼 약의 수입을 주장했다. 부시가 반대한 줄기세포연구와 관련된 주가는 하락했다. 런던증시의 FTSE지수는 0.54%,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11%씩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0.04% 상승했다. 그러나 4일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일본 도쿄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0.5% 오른 10946.27로 마감했다. ‘부시 랠리’가 시작된 것일까. 미국의 주가는 대선이 끝난 뒤 평균 3개월간 오름세를 탔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시장개입을 배제하고 감세 등 친기업적 성향에다 독점을 반대해 투자자들에게는 우호적이다. 그러나 지난 60년간 공화당이 승리한 8번 가운데 6번은 취임 1년간 주가가 하락했다. 푸르덴셜증권의 에드 키온 수석전략가는 “당선자 확정이 늦어질 것이냐는 우려가 없어진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기남부권도 ‘꿈틀’

    경기남부권도 ‘꿈틀’

    이달 경기 남부권에 7500가구가 분양되는 등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위헌결정 이후 충청권 분양시장은 냉각되는 반면, 수도권은 반사적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판단이다. ●행정타운·교통망 확충등 호재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이달 경기 남부지역의 분양물량이 주상복합을 포함, 모두 8534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원 분을 제외한 755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 2곳, 광주 3곳, 수원 2곳, 용인 5곳, 평택 2곳 등에서 공급된다. 주상복합 1곳, 국민임대 2곳으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민간건설 아파트이다. 주로 중소형이며 300가구 이상인 단지가 15곳이다. 경기 남부지역은 화성 동탄, 성남 판교, 수원 이의 등 제2기 신도시 형성과 더불어 새로운 주거·행정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꾸준한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평택, 오산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호재로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교통여건도 영덕(용인)∼양재(강남)간 고속도로가 2006년 개통되고, 신분당선이 2011년까지 용인을 거쳐 수원까지 연장되는 등 크게 개선된다. 올 연말에는 경부선(수원∼천안) 복복선 전철화 구간 2단계가 개통됨에 따라 수도권과 충남 북부권 간에 유동성도 크게 증가할 예정이다. 서수원과 평택, 오산을 잇는 고속도로도 2008년이면 완공된다. 광명시 철산동에서는 대우건설이 489의 32 일대를 재건축,426가구 가운데 212가구를 일반분양한다.24∼46평형으로 구성된다. 광명시청, 광명경찰서, 시민회관 등이 있는 광명시의 중심지에 있으며 주변 노후연립과 아파트들도 한창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부간선도로, 양천길 등을 이용해 단지진입이 가능하다. ●대부분 중·소형… 300가구 넘는 단지 15곳 평택시 소사동에서는 YM건설이 800가구 전부를 일반분양으로 내놓는다.30∼50평형으로 구성되며 단지 앞쪽 진입로가 6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인근에 초등학교 1곳과 공원이 함께 들어선다.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한·미연합사, 유엔사 등이 들어서 주택을 비롯한 각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500만평 부지에 국제평화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도 주목된다. 용인시 신봉동 산 185 일대에는 신봉자이 3차 401가구가 공급된다.34∼36평형으로 이뤄진다. 신봉자이 1차는 지난 1월 입주를 마쳤으며,2차도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분당선 오리역에서 차로 10분거리이다. 교육시설로는 수지·토월초등학교, 문정중학교, 수지고등학교 등이 있다. 인근 롯데백화점, 월마트, 한성컨트리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1월중 7500여가구 일반분양 ●현대건설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 413-12 일대에 ‘돈암 현대홈타운(조감도)’ 87가구를 3일 분양한다.‘돈암1구역’을 재개발하는 물량이다. 지하4층. 지상7∼12층,6개동으로 총 200가구로 이뤄져 있다. 일반분양 평형은 23평형 59가구,31평형 8가구,40평형 20가구이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걸어서 5분여 거리이며 아리랑고개길을 확장하고 있어 교통여건도 좋아질 전망이다. 성신여대 인근은 성북구가 ‘영화의 거리’로 지정한 곳으로 ‘아리랑 시네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분양가는 평당 910만∼950만원선.(02)564-0090. ●LG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성남기 중원구 하대원동 218-1 일대 10필지에 ‘LG성남자이(조감도)’를 1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LG성남자이’는 ‘성원ㆍOPC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상 10∼22개층 14개동 910가구로 이뤄져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24평형 40가구,32평형 57가구,46평형 63가구 등 총 160가구. 평당 분양가는 850만∼920만원으로,2007년 7월 입주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분당 정자동 주택전시관에 마련되며,5일 문을 연다. 가족사진 콘테스트 및 아로마향 체험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원분 배정시 무작위로 추첨을 실시, 일반분양분에도 로열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031)712-4402.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4)18년만의 시화호 외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34)18년만의 시화호 외출

    최후를 목격하는 일처럼 불행한 경우가 있을까. 낡은 사진첩과 답사노트를 뒤지면서 시계바늘을 18년 전으로 되돌려본다. 시화호가 망가지기 직전을 목격하는 자리에 서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시에 찍었던 사진을 사회적으로 공개할 의무감을 느낀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틈만 나면 시화호에 가서 살았다. 당시에는 시화호란 명칭도 없었고 그저 화성이나 안산 앞바다로 일명 ‘반월만’이었다. 물론 갯벌을 둘러싼 환경운동이나 갯벌환경에 관한 인식조차 공론화되지 않던 시절.1987년 6월10일, 역사적인 시화호 방조제공사가 시작되었다. 엄습해오는 예감이라고나 할까. 시화호 내의 음도나 형도, 어도, 아니면 화성의 송산면이나 서신면, 우정면 등의 마을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면서 민중생활사의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흔적없이 사라진 계명산 봉화대 저울섬이라 불렀던 형도는 물이 썰면 송산면 독지리 쪽에서 30여분만에 쉽게 걸어들어갈 수 있었다. 독지리 사람들은 봄에는 가무락·동죽·대합·피조개·소라·낙지를 잡고, 여름에는 맛, 가을에는 낙지·쭈꾸미 등을 채취하였다. 물고기는 숭어·농어·민어·새우·꽃게·전어를 잡았다.1988년, 독지리 사람들은 보상 문제에 골몰하였다. 오래 살아온 1등급은 호당 900여만원, 분가한 이들은 2등급으로 호당 850만원, 심지어 최저 100만원 정도를 받는 이도 있었다. 배 보상도 이루어져 작은 배는 서신면의 용두리, 궁평리 쪽으로 팔려나갔으며, 큰 배는 소래포구로 팔렸다. 형도에는 30여가구 120여명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낙지와 바지락·굴·피조개·숭어, 새우, 농어 등을 잡았다. 본디 어부들의 살막만 있던 무인도였는데 기미년(1919) 만세운동으로 쫓겨온 이들이 정착하여 어업에 종사하다가 한국전쟁 이후에 피란민이 밀려들어와 마을이 커졌다. 형도 복판의 계명산을 허물어 바지선으로 돌을 실어날라 방조제를 막았다. 그래서 형도 동쪽 해변에는 중동에서 퇴직한 중장비들이 대체 일감을 찾아 빼꼭하게 들어차 있었다. 계명산 정상을 올라가니 봉화를 올리던 석축봉화대가 완형으로 보존되어 있었다. 계명산을 신성한 신으로 모시고 있었으며, 봉화대 밑에는 바위가 겹쳐진 동굴이 있어 이 역시 신성시되었다. 마고할매가 쌓은 봉화대라고 했다. 동굴은 비단실 열꾸러미를 넣어도 바닥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었다고 했다. 호기심이 동하여 동전을 던져보았더니 실제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관해기’를 쓰기 위하여 다시 찾았을 때, 동굴도 없어졌으며 봉화대도 사라졌다. 쉽게 말하여, 문화유산을 깔아뭉갠 것. 음도는 형도와 달라 지명유래처럼 소가 누워 있듯 나지막한 섬이다. 파평 윤씨가 사화 때 역적으로 몰려서 낙향하여 개척한 섬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밀도가 높아서 160여명이 살고 있었으며 어업이 주종이었다. 섬 북쪽 선착장에서 뱃길로 안산시 사리포구쪽으로 빠지거나 화성의 독지리와 고정리 사이에 위치한 목섬을 거쳐서 걸어들어갔다. 형도 가는 길과 달리 음도는 멀어서 무려 한 시간여를 걸었다. 물 때를 잘못 맞추면 걸어가다가 조류에 휩쓸려 죽는 이도 많았던 섬이다. 갯벌을 걸어가면서 굴따는 ‘자세’로 지천으로 널린 굴을 까먹으면서 지루함을 달랬다. 음도 사람들은 섬 정상의 숲속에 소당이라 부르는 신당을 모셨다. 조기잡이의 신인 임경업 장군, 각시, 소댕애기씨, 말구중 등 무속신을 모시고 있었다. 선착장 갯가에는 당나무가 서있고 바위가 쌓인 곳은 군웅당이라고 했다. 고정리 쪽 갯가의 돌출바위는 각시당(일명 나락부리당)이라 불렀다. 밀물 때는 보이지 않고 썰물에만 모양이 나타나는 각시당은 갯벌 복판에 서있어 갯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지켜준다고 하였다.18년 뒤의 음도에도 여전히 신당 건물은 숲속에 남아 있다. 우거진 가시덤불을 헤치고 다시금 신당문을 여니 그림들은 간곳이 없다. 찾아온 길손에게 낙지를 거저 주면서 연신 술잔을 권하던 어민들도 사라지고 쥐죽은 듯 고요하다. 옛사람들이 일부 살기는 하지만 예전의 떠들썩함은 찾을 길이 없다. 초등학교를 찾아가니 아직도 건물은 의연한데 주인 잃은 그네는 줄이 끊어진 채로 시간이 멈춰섰다. 마산포에서 걸어들어가던 어도는 음도나 형도와 달리 당시에도 시멘트 포장이었다. 마산포구에는 횟집이 번성하고 있었고 물이 나면 쉽게 어도로 들어갔다. 포도밭을 지나 언덕배기를 내려가면 어도 가는 길목의 해변 초입에 해안초소가 있고 터주가리처럼 생긴 신당이 바위 위에 모셔져 있었다. 고포리의 마산포는 반월만의 어업전진기지로서 형도·어도·선감도·탄도·불도와 연계되었다.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인천 가는 연락선이 대부도와 영흥도를 거쳐서 다녔다. 따라서 대부도 사람들은 마산포를 거쳐서 사강장을 보았으며, 이곳의 생활권도 뱃길로 인천과 서울로 이어졌다. 이제 대부도와 영흥도는 시화호로 연결되어 4차선 도로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고포리 어촌계는 당시에 224호에 도합 10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거느리는 대단위 조직이었다. 고포리의 굴은 알이 작은 대신에 맛이 뛰어났다. 갯벌에서는 맛이 지천으로 잡히고 있었고, 봄·가을에는 숭어, 여름에는 농어, 그 외에 꽃게와 게장용 박하지가 많이 잡혔다. 오랜만에 찾아가본 시화호는 정말이지 예전이 아니었다. 상전벽해는 이를두고 말함이렷다.‘남양인천’으로 불릴 정도로 큰 외항이었던 비봉면 유포리(일명 버들무지)는 예전에는 남양관아로 연결되던 중요한 포구였다.1960년대까지는 조기잡이 중선배가 있어 연근해어업을 다녔다. 가리맛의 주생산지였으나 건너편에 반월공단이 들어서면서 어업은 일찍이 막을 내렸다. 우정면 호곡리를 들어서니 예전에 없던 어시장이 들어섰다. 호곡리는 범아지라 불렀으며 바닷가를 백년거지라 했다.‘백년을 거처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뜻. 범아지의 바닷가로 돌출한 산에는 당할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그런데 백년거지는커녕 화옹호에 가려졌다. 수산물이 어획되지 않는 동네에 웬 어시장일까. 거개가 수입산이나 외지에서 들여온다는 솔직한 답변이다. ●물고기 쫓겨난 시화호는 사막일 뿐 물새가 노닐던 해변이 갈대밭으로 덮이면서 아예 ‘우음도 갈대축제, 갈대보러 오세요’ 그런 글이 인터넷에 떠있다. 해초 대신에 갈대라! 문전옥답인 바다밭은 갈대밭으로 변하고, 아직도 죽은 조개껍질들이 하얗게 뒤덮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갯벌에 관한 한 한국사회의 인식은 지난 20여년간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이다. 시화호 출신 해양생태학자로서 국회로 진출한 제종길 의원은,“갯벌문제는 간단히 보면 해양생태 보존과 개발론의 싸움이지만, 지역감정은 물론이고 지역정치를 포함한 한국사회의 총체적 문제점들이 모조리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만금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시화호도 끝나지 않았다. 시화호가 미완의 장인데 바로 코밑에서 화옹호를 기어이 막았다. 세인들은 간척의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갯벌문제만 나오면 이제는 지겨워한다.‘듣기 좋은 노래도 자주 들으면 지겹다.’(歌曲雖艶 恒廳斯厭)는데 불길한 예언만 쏟아져나오니 아무리 취지가 좋은들 약발이 덜 먹힌다. 간척론자들은 호재를 부른다. 결코 사회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간척주도집단의 ‘밥벌이’를 위해서 간척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은 대단히 설득력 있다. 문제점 투성이인지라 종합성적이 낙제점 이하인데도 책임을 지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잘못한 이들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불감증사회’답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물고기도 돌아오고 심지어 돌고래까지 돌아오고 있다는 밑도끝도 없는 낭설이 진실처럼 떠돌기도 한다. 시화호에서 돌아오기 전, 예전에 늘 드나들던 송산면 옛바닷가로 나갔다. 갯벌로 가던 언덕배기를 넘자 한가로운 오솔길 대신에 신작로가 나타났고 조개를 캐던 갯벌터에 농구골대도 들어섰다. 배는 사라지고 연습용 경비행기들이 마중한다. 물고기가 부려지던 선착장은 흉물스럽게 콘크리트더미만을 남기고 있고 죽어버린 따개비만이 ‘여기가 예전에는 잘나가던 포구였소.’라는 무언의 항거를 하는 듯하다. 물고기가 쫓겨난 시화호는 사막일 뿐이다. 해수유통이 되면서 한결 나아졌고, 온갖 철새들이 몰려오고, 옛갯벌은 갈대밭이 되어 야생동물의 보고로 변하고 있으며, 공룡알들이 발견되었다고 아우성이지만 어찌 이토록 무정하게 ‘무단가출’했던 오염된 바다를 다시 받아들일 수 있으랴. 해결책은? ‘무식과격’하게 들릴지 몰라도, 그동안 투자한 그 모든 것이 아깝더라도 눈 딱감고 방조제를 허무는 길 뿐이다. ●새만금 운명도 시화호의 전철 못벗어날듯 오랜만의 시화호 외출에서 느낀 소감이 이러하니, 현재 진행되는 새만금의 운명 역시 시화호의 전철에서 한치도 못 벗어날 것 같다. 과거를 거울 삼아 오늘의 현실에 살리자는 감고계금(鑑古戒金)의 전범이 시화호일진대, 새만금은 시화호에서 충분히 배웠음에도 아직도 수업료가 부족한 것일까. 성호 이익은 ‘관가에 일이 없으면 촌동네도 조용하다.’(公府無事 村巷方安)고 하였다. 관청에서 불필요한 간척 같은 일을 벌이지 않으면 살 만하다는 뜻이거니와,‘지도가 바뀐다.’‘5000만평 땅을 건지다.’ 등등으로 국민을 현혹하면서 8000억원 이상의 돈을 들이고도 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국민대사기극’, 시화호에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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