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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탈…총격…‘또 다른 戰場’

    |워싱턴·뉴올리언스 이도운특파원 외신|치안 부재와 생필품 부족.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이재민들의 고통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지 사흘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구호와 대피 계획이 늦어지자 굶주림과 기다림에 지친 이재민들 사이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심지어 환자 호송 차량에 총격이 가해졌다. ●시가전 방불케 하는 뉴올리언스 1일(현지시간) 오전 구호에 나선 군 헬기를 향해 누군가 총을 쏴 후송 작전이 잠시 중단됐다가 중무장한 군·경의 호위 아래 재개됐다. 또 툴레인 병원에서는 응급환자를 수송하던 험비 차량을 저격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환자들을 소개하고 있던 채러티 병원도 총격을 받아 소개 활동을 중단했다. 구호에 투입된 한 경찰관은 다리에 총상을 입어 구호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2일 새벽에는 이재민들이 경찰을 향해 빨리 구조하러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CNN은 쇼핑몰이 불타는 거리에서 무장경찰과 총기를 든 시민이 어슬렁거리는 “시가전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상점 주인들은 총을 들고 직접 방어에 나서는가 하면 10대들에 의한 성폭행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방화 추정 화학공장 폭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마에 화마까지 겹쳤다. 약탈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학공장 폭발은 수중도시를 또 한번 강타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워낙 불길이 거세 그냥 타게 놔두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NBC는 “화학공장에서 난 것은 분명하며 누가 불을 질렀는지 정확치 않다.”고 전했다. 시내 컨벤션센터에 대피 중인 이재민 1만 5000∼2만여명은 구호 손길을 기다리면서 곳곳에 시신과 쓰레기, 인분이 널려 있는 끔찍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컨벤션센터는 먹을거리가 고갈됐고 비위생적이며 안전하지도 못하다.”며 조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컨벤션센터 주변에는 휠체어에 앉은 채 숨진 노인 등 적어도 7명의 시신이 방치돼 있다. 이재민 대니얼 에드워즈(47)는 “개도 저렇게 다루지는 않는다.”면서 “다른 나라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하면서 국민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길거리도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로 가득차 악취가 진동하고 주민들은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도와 주세요.”를 연발한다. 사회·윤리학자들은 다른 사람의 재산과 사회질서를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극한 상황에서는 급속히 무너져 내린다고 지적했다. 슈퍼돔에 임시 대피해 있던 이재민 2만 5000명은 버스를 나눠타고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다른 2만 5000명은 샌안토니오 등지로 분산 수용될 예정이다. 뉴올리언스 공항에는 야전 병원이 설치되고 있다. ●민간단체 구호금 9000만달러 답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약탈자들을 겨냥,“절대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시민들에게 휘발유 사재기에 나서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주방위군은 매일 1400명씩 수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뉴올리언스에 투입된 300명 규모의 아칸소주 방위군에 난동자를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면서 “수일 내에 1만 20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 투입돼 있는 루이지애나주 방위군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재민 돕기 모금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적십자사와 구세군 등 민간 차원에서 9000만달러가 모였으며 9일 ‘수해지원의 날’을 기해 자선방송도 대대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첩보위성도 구호 및 복구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국립지구우주첩보국은 허리케인 이전과 이후 영상을 연방재난관리청에 제공해 유실된 도로 등 인프라 피해를 알려준다. dawn@seoul.co.kr
  • 속도·신호 1회위반 自保할증 안해

    속도·신호 1회위반 自保할증 안해

    신호위반과 과속이 1회 위반으로 자동차보험료가 10% 할증되는 교통법규 위반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은 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증 제도와 관련, 보험가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올해안에 각 보험사의 자동차보험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교통법규 위반 경력 요율’을 개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험소비자단체는 도로사정 등 교통여건을 감안할 때 1회 과속 적발로 보험료를 10% 할증하는 내용의 교통법규 위반 경력 요율 제도는 보험가입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교통사고 감소를 유도하려는 취지와는 달리, 보험료 할증대상자만 양산하는 부작용이 심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4)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34)김위제로 소급되는 ‘정감록’의 기원

    ‘정감록’은 어디서 왔을까? 그 뿌리를 한참 파다 보면, 역사의 삽질이 고려 숙종 때에 부딪힌다. 술관 김위제(金謂 )가 문제의 인물이다. 그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예언에 능했다. 숙종 원년(1096)엔 위위승동정(衛尉丞同正)에 임명됐고, 한참 뒤인 예종 때는 그보다 하급 직책인 주부동정(注簿同正)을 지냈다. 관직은 기껏해야 중하급에 그쳤지만 김위제는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숙종에게 글을 올려 남경(조선시대의 한양, 지금의 서울)으로 도읍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위제는 새로운 예언서들을 발굴해 인용했고, 결과적으로 왕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숙종은 연이은 자연재해로 정치적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흉년과 실정이 겹치는 바람에 고려의 민심은 국가를 이반했다. 숙종은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했고, 궁지에 처한 왕을 돕기 위해 김위제는 남경천도론을 제시했다. 이런 근본적인 배경과는 무관하게 그의 천도론에는 ‘정감록’의 기원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숨어 있다. 참고로 말하면, 김위제가 한동안 몸을 담았던 위위시(衛尉寺)는 풍수지리와 직접 관계가 없는 부서였다. 이 관청은 의장(儀仗)에 사용되는 예기(禮器)와 병기(兵器)를 관장하였다. 요즘으로 말하면 대통령 경호실과 유사한 기관이었다. 위위승은 이 관청의 중간 정도 벼슬이었다. 김위제는 술관이라 본래 이 관청과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하지만 숙종 원년 그는 남경천도론으로 직무상 큰 공을 세웠기 때문에, 이를 표창하는 뜻에서 왕은 위위승동정 벼슬을 주었던 것 같다. ●김위제의 예언서 독법은 아직도 유효 김위제는 통일신라 말기 풍수지리설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한 도선국사(道詵國師)에게 학연을 댔다. 그는 도선국사가 저술한 여러 권의 예언서를 손에 넣었다고 한다. 과연 누구를 통해 그가 그런 책들을 접하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정말 도선국사가 여러 편의 예언서를 남겼는지도 실은 모를 일이다. 그야 어쨌거나 김위제는 도선국사의 저술을 통해 풍수와 예언을 배웠다고 주장했고, 많은 사람들은 그 말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숙종에게 올린 글을 보면, 김위제는 ‘도선기’(道詵記)와 ‘도선답산가’(道詵沓山歌)를 주로 인용했다.‘도선기’는 삼경설(三京說)을 주장한 예언서였다. 그것은 고려가 건국된 지 160년 뒤에는 개경의 지기가 쇠해진다, 그 때가 되면 서경(평양)과 남경에 서울을 설치하라, 그래야만 고려의 국운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비해 ‘도선답산가’는 남경으로 천도하는 것이 옳은 해결책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경을 수도로 삼으면 천하가 고려에 조공을 바치게 된다고 예언했다. 두 권의 예언서는 남경의 풍수지리적 조건을 높이 평가한 점에서 일치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 보면 내용상 큰 차이점도 있다.‘도선기’는 남경을 3경의 하나로 보고 있지만,‘도선답산가’는 남경이야말로 개경을 대체할 다음 번 수도로 예언했다. 여기서 확인되듯 이들 예언서는 도선국사 한 사람의 저술로 보기 어렵다. 도선국사는 둘 중의 어느 하나를 저술했거나, 또는 이들 예언서와는 아예 무관했다고 봐야 한다. 김위제를 비롯한 고려의 술관들은 옛 문헌에 대해 비판적인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들은 걸핏하면 도선국사를 저자로 둘러댔고 그런 주장이 잘 먹혀들었다. 인종 때 서경천도론을 폈던 묘청만 해도 도선국사의 후계자를 자청했다. 만일 그들의 견해를 액면 그대로 인정한다면, 도선국사는 3경설, 서경천도론, 남경천도론을 동시에 폈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논리상 모순투성이였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약점을 건드리지는 않았다. 고려의 왕과 신하들은 예언서를 대할 때 지나칠 정도로 관대했다고 할까. 이런 전통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진다.‘정감록’ 신봉자들은 예언서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차이점에 대단히 둔감하다. 그 이유가 궁금하지만 정확히 짚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것은 한 가지 억측에 불과하지만, 예언서의 신봉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답을 책에서 발견해 내는 데만 관심을 두기 때문인 것 같다. 비유하면 예언서란 온갖 색깔의 사탕이 섞인 사탕봉지와 같다. 노랑사탕을 먹고 싶은 사람은 그것이 손가락에 잡힐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골라낸다. 그것으로 그만이다. 중간에 파랑사탕이나 빨강사탕이 몇 개나 나왔지만 그것은 그 사람에게 아무 문제도 안 된다. 이것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언서를 상대하는 공통된 관점이다. ●‘삼각산명당기’는 묘청에 앞선 ‘정감록’의 기원 남경천도론을 펼 때 김위제는 ‘삼각산명당기’(三角山明堂記)란 새로운 예언서를 인용해 관심을 끌었다. 이 예언서는 모든 구절이 7자씩 돼 있어 칠언율시(七言律詩)를 연상케 하는데 배율(排律 12행)보다 더욱 길다. 엄밀한 의미에서 시는 아니지만 그 비슷한 느낌을 준다. 고려시대의 귀족들은 유달리 한시를 즐겼다. 그런 까닭에 예언서마저도 시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달리 말해,‘삼각산명당기’는 고려중기 귀족문화의 산물이다. 신라 말에 저술된 예언서로 보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내용상으로 보더라도, 이 예언서는 고려 때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다. ‘삼각산명당기’를 이용해 김위제는 남경천도의 긍정적인 효과를 뚜렷이 부각시키려고 했다. 그는 삼각산의 지세를 검토한 결과 명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물샐틈없이 방어되고 있으므로, 이곳에 왕궁 터를 정하면 절대 반역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또한 청룡과 백호의 모양으로 점쳐 볼 때 신하들 사이에도 파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안과 바깥의 장사꾼이 각기 보배를 바쳐” 왕실의 재정도 풍부해진다고 보았다. 사방의 인재들이 조정에 가득차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이치이고,“재상(輔國)과 바른 임금(匡君)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국정운영이 순조롭다고 예언했다. 김위제는 남경천도의 시기도 못 박아 두었다.“임자 년에 만일 궁전 지을 공사를 시작하면, 정사 년에는 성스러운 아들을 얻으리라.”고 하여 성군(聖君)이 출현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삼각산에 의지하여 황제의 서울을 지어라. 아홉 해만에 사해가 조공을 바쳐 온다.” 했다.(‘고려사’, 권122) 지난 호에선 묘청의 서경천도론을 다루었다. 그것이 ‘정감록’에 예언된 계룡산천도론의 모태가 된다는 점을 밝혔다. 그런데 이제 알고 보니 김위제는 묘청보다 한 세대 앞서 천도론을 폈다. 물론 묘청의 주장은 좀더 새로운 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사해조공설(四海朝貢說·천하가 고려에 복종한다는 뜻)을 폈던 점에서 묘청은 김위제의 남경천도론을 계승한 셈이다. 국운상승의 힘을 천도론에서 찾은 점에서 김위제는 ‘정감록’의 보다 심원한 뿌리였다. ●‘삼각산명당기’는 풍수설의 인기를 반영 김위제가 찾아냈다는 ‘삼각산명당기’의 내용을 자세히 뜯어 보면, 고려시대에 풍수지리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록 단편적인 기록이긴 하지만 고려초기에는 형국론(形局論·명당의 모양이 닭, 소, 말 등과 닮았다는 설)의 우세를 반영하는 사례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삼각산명당기’는 좌향론(坐向論·용맥이나 명당의 방향을 중시하는 풍수설)에 기울어 있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눈을 들고 머리를 돌려서 삼각산의 모습을 보라. 북북서(壬)를 등에 지고 남남동(丙)을 향하니 이가 곧 신선의 자라(仙鼇 명당)다. 음양의 꽃이 서너 겹으로 피었구나.” 인용문에서 보듯, 명당의 위치와 주변 조건이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마치 한 편의 풍수지리 교과서마냥 ‘삼각산명당기’는 명당의 성립조건을 하나씩 세부적으로 거론했다. 우선 삼각산을 에워싼 외청룡과 외백호의 형상에 대해 “친히 한쪽 옷소매를 벗고 산을 떠메면서 수호에 임하는구나.”라고 했다. 한쪽 옷소매를 벗는 것은 정중하게 예의를 갖춘 모양을 상징한다. 스님들이 가사를 입은 모양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은 명당의 조건에 대한 이해가 좀더 정밀해졌다는 점이다. 단순히 용맥(龍脈)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산세에 대한 종합적인 관찰이 강조되었다. 예컨대 명당 앞을 막아선 안산(案山)과 조산(朝山, 안산의 남쪽에 자리한 산), 그리고 현재의 풍수서적에서는 찾아보기도 어려운 “고모부산”까지 자세히 언급했다. “안산 앞으로 조산이 대여섯 겹이다. 고모부와 부모산이 용솟음친다. 안팎의 문을 각기 개 세 마리가 지키고 있다.” 삼각산의 본 줄기에서 갈라져 나간 여러 산들을 친족의 호칭을 써가며 세분하고, 이들 산자락이 믿음직하게 명당을 호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삼각산명당기’는 풍수설을 구체적으로 전개한 점에서 이채를 띤다. 이것은 그 이전 시기의 역사에 보이는 여느 예언서와도 다른 점이다. 그만큼 고려시대에는 풍수설이 크게 유행했다는 증거다. 조선시대에도 풍수설은 더욱 인기를 끌어 ‘삼각산명당기’는 ‘정감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감결’에 보면,“곤륜산(崑崙山)의 내맥(來脈)이 백두산에 이르고, 그 원기가 평양(平壤)에 이르렀다. 그러나 평양은 이미 천년(千年)의 운수가 지나 그것이 송악(松嶽)으로 옮겨졌다.”는 구절이 있다.‘삼각산명당기’만큼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용맥의 줄기를 마디마다 더듬은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정감록’의 일부가 되어 있는 ‘북두류노정기’(北頭流路程記) 역시 ‘삼각산명당기’를 닮았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자세하다. 잠시 인용해 보겠다.“평강읍(平康邑)으로부터 우량장(右梁場)에 이르러 20리를 가면 우량(右梁)이요,(중략) 태산의 긴 골짜기를 따라 40리를 들어가면 태산이 앞을 가로막는다. 그곳에 두어 칸 불당(佛堂)이 있고, 천장폭(千丈瀑)이 있다.” 이런 방식으로 ‘북두류’는 명당 찾아가는 길을 친절하게 일러준다. 조선 후기에 등장한 ‘북두류’에 언급된 명당은 실제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고려 때의 ‘삼각산명당기’를 실제적인 목적에 맞게 변형시킨 것처럼 여겨진다. 요점을 정리하면,‘삼각산명당기’는 풍수지리의 유행을 타고 후대의 예언서인 ‘정감록’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하겠다.‘감결’처럼 명당의 용맥을 더듬어 간 것이 있는가 하면, 길지의 소재를 세세하게 묘사한 ‘북두류노정기’ 도 있다. ●‘신지비사’와 국토 유기체설의 시작 ‘정감록’의 ‘십승지설’엔 국토 유기체설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묘청이 주장한 ‘대화세’(大華勢)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생각의 연원을 좀 더 깊이 추구해 보면 그 줄기가 김위제에게로 이어진다. 그가 역사상 맨 처음으로 인용한 ‘신지비사’(神誌詞)의 내용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다.‘신지비사’는 멀리 고조선 때 저술되었다 한다. “한 나라의 서울은 비유해서 말하면 저울대(枰), 저울추 및 저울머리(極器)와 같다. 저울대는 부소의 기둥이다. 저울추는 오덕(五德)을 갖춘 땅을 말하며, 저울머리란 백아(白牙) 언덕이다.”(‘고려사’, 권 122)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토의 요충지를 저울대와 저울추 및 저울머리로 나눠서 상정한 것은 틀림없다. 이런 유기적 관계를 잘 유지하면, 달리 말해 저울의 머리와 꼬리가 수평을 이루게 되면 “70나라들이 조공을 바치고 항복해올 것이다. 땅의 덕에 힘입고 신령의 보호를 입으리라.”고 했다. 나라의 융성과 평화를 보장하는 힘은 땅의 기운에 달려 있으며, 특히 저울추, 저울대 그리고 저울머리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위제는 이 예언에 언급된 저울추 등에 대해 좀더 알기 쉽게 풀이해 준다.“송악(개경)은 부소산이 있어 예언서에 언급된 저울대에 해당합니다. 서경(평양)은 백아 언덕이라 하겠고, 따라서 저울머리에 비유됩니다. 삼각산 남쪽에는 오덕을 갖춘 언덕이 있어, 비유하면 저울추가 됩니다. 오덕 가운데 하나는 중앙의 면악(面嶽 북악산)으로서 둥근 모양을 이루므로 토덕(土德)에 해당합니다. 북쪽에 있는 감악(紺嶽)은 구부러진 모양이라서 수덕(水德)이라 할 만합니다. 그런가 하면 남쪽에 위치한 관악(冠嶽)은 뽀족한 모양이라 화덕(火德)이 되고, 동쪽에 있는 양주 남행산(南行山 아차산)은 수직으로 서 있어 목덕(木德)에 해당됩니다. 끝으로, 서쪽에 위치한 수주(수원) 북악(北嶽)은 네모난 모형이라 금덕(金德)이라 하겠습니다.” 얼핏 보면 고려의 3경을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가운데서도 남경의 풍수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개경과 서경은 고려초기에 이미 알려진 명당이었으나 남경은 새롭게 부상한 길지라서 그랬을 것이다. 여기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5덕이란 개념이다. 김위제는 명당의 조건으로 그 주위에 오덕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향론과는 성격이 좀 다르지만, 이 역시 고려시대 풍수설의 주요 개념이었다. 그런데 ‘정감록’에서는 길지를 논할 때 5덕을 자세히 따지는 경우가 없다. 풍수설에도 시대에 따른 변천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도의 풍수를 전체 국토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핀 것은 ‘정감록’도 마찬가지였다. 아울러, 김위제가 인용한 ‘70개국 조공설’ 같은 것은 묘청의 ‘36국조공설’을 거쳐 현대의 ‘정감록’ 신봉자들에게도 계승되었다. ●김위제, 단군조선에 대한 관심 높아 참고로 여기서 한 가지 밝혀둘 사항이 있다.‘신지비사’의 저자에 관해서다. 예언서의 저자 신지(神誌)는 실존인물이 아니라, 단군을 도와 고조선을 함께 다스렸다는 전설적인 존재다. 두 말할 나위 없이 고조선 때는 ‘신지비사’에 보이는 풍수지리설이나 음양오행설 등이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신지비사’는 후대의 위작이 분명하다. 그것은 아마도 김위제 자신이나 그 주변 인사들이 조작한 것으로 믿어진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하필이면 김위제가 고조선의 전설적인 예언가를 빌렸다는 점이다. 그밖에 다른 역사기록이 없어 함부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11세기 후반부터 고조선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깊어졌던 것이 아닐까? 서경이 지배자들의 정치적 관심을 끌게 되면서 과거 평양성에 도읍한 고대 여러 왕조의 역사에 관해 지식인들이 주목하게 된 것 같다. 고구려, 낙랑 및 고조선의 역사를 연구하는 풍조가 일어나서 결과적으로 ‘신지비사’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고 보면 훗날 일연(一然)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지을 때 단군의 전설을 삽입한 것도 한낱 우연은 아니었다. 김위제 등 선배 지식인들이 고조선의 역사를 연구한 덕택에 가능했던 것이다.‘정감록’은 고대사에 관해 술관 김위제가 세운 통을 이어받았다. 일례로 ‘구궁변수’를 보면, 고대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역대 왕조의 운수를 풀이해 놓은 대목이 따로 있다. ●‘정감록‘ 유포 반체제로 인식 국가서 통제 김위제의 생각은 조선 후기까지 이어져 ‘정감록’의 모태가 된 것 같다. 그러나 김위제의 입장은 조선후기 술사들과 견주어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김위제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 전문직종에 종사한 관리였다. 그의 예언서 조작 또는 예언서 해석은 고려왕조를 위한 것이었고, 왕을 비롯한 지배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달리 말해, 고대로부터 예언은 국가의 통제 아래 놓여 있었고, 김위제처럼 탁월한 술관도 국가권력에 철저히 예속돼 있었다. 그러나 조선 각지에 ‘정감록’을 유포시킨 조선후기의 술사들은 국가를 전복시킬 뜻을 품고 있었다. 한 마디로 반체제지식인들이었다. 체제수호적인 김위제의 예언 해석이 그와 정반대 입장에서 저술된 ‘정감록’에 녹아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우리가 알면 알수록 인간의 역사는 이 같은 아이러니로 가득하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이라크, 이번엔 시아파간 충돌

    이라크가 다수파인 시아파 내부의 정쟁으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혼미 속에 빠져 들고 있다. 24일 과격 시아파 지도자 사무실이 친정부 시아파 세력의 공격으로 불타고 8명이 사망하자 과격파 지도자 알 사드르를 지지하는 의원 및 각료 등이 직무 거부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소수파인 이슬람 수니파의 헌법초안 거부로 내전 위기가 감돌고 있는 이라크에 다수파인 시아파간의 노선·권력 투쟁까지 겹쳐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다. 사건은 남부 나자프에서 24일 반미 유혈봉기 후 폐쇄됐던 사무실을 다시 열려던 알 사드르 추종자들을 경쟁 시아파 조직인 ‘바드르 운동’ 가담자들이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알 사드르를 지지하는 21명의 의원과 3명의 장관이 “임시정부와의 연관의혹”을 제기하며 항의, 무기한 직무 거부를 선언했다. 살람 알 말리키 교통장관은 “의원 21명이 직무를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동참을 발표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압델 무탈리브 모하메드 보건장관, 알라 하비브 정무장관도 동참하기로 했다. 나자프 사건이 알려지자 바그다드에선 알 사드르 추종자로 이뤄진 메흐디군이 3곳의 ‘바드르 운동’ 사무실을 공격, 무력 충돌이 빚어졌다. 남동부 아마라에선 알 사드르 추종자들이 친정부 시아파 사무실에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 당황한 이브라힘 알 자파리 총리는 TV에 나와 자제를 촉구했다. 임시정부는 나자프의 질서 회복을 위해 특수부대 병력을 파견했으며 현지에서는 밤 11시 이후 통금령이 내려졌다. 한편 이날 괴한들이 쿠르디스탄에서 바그다드로 돌아오던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 소유의 차량을 공격했으나 4명의 호위병들만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또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무장세력들은 바그다드 북부 아부사이다 마을의 한 카페에서 총기를 난사, 주민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4일 육군 2개 대대 1500명의 병력을 현지에 120일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문화마당] 너나 잘해?/방현석 소설가

    독일에서 열린 문학행사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어려워 애를 먹었다.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고급호텔에서도 객실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다. 전화요금은 짐작했던 것보다도 훨씬 비쌌다. ‘앞으로 3년 안에 독일의 IT산업이 한국 수준을 따라잡도록 하겠다.’ 독일 총리가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이라고, 독일의 작가가 우리에게 전해준 말이다. 한국에서는 여관에도 초고속인터넷이 깔려있다며 투덜거리던 우리 일행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콧대 센 유럽에서 그런 말을 듣기 쉬운 일인가. 한국 기업이 생산한 휴대전화 단말기는 유럽에서도 최고급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확보한 자리의 상당부분은 한국기업들이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기업들은 할 말이 많다. 일개 기업만도 못한 시스템과 역량을 지닌 정부에 대해서. 기업의 공로를 폄하하는 시민단체와 국민들에 대해서. 선진강국의 틈바구니를 헤치고 한국기업이 세계수준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해준 일이 뭐냐? 국민들이 도와준 것은 또 뭐 있느냐? “니들이나 잘해.” 지금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기업집단도 아마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을까. 정부라고 할 말이 없을까. 지난달 평양-백두산-묘향산에서 열린 민족문학작가대회의 실무를 맡아 북에 머무는 동안 북쪽 사람들의 남쪽에 대한 분위기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적어도 남쪽의 정부와 국민 다수가 북쪽의 불행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불바다로 만들 대상이 남쪽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에 이은 백두산관광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 아무것도 없다며 사찰을 받겠다고 했던 ‘이라크’가 겪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핵’이 있다고 선언한 북을 안고 있는 한반도가 지금 누리고 있는 평화는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니다. 평화를 잃는 순간 경제와 자유, 그 모든 것을 잃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형편에서 보면 정부는 가장 중요한 역할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동네북이다. 아마 나라가 만들어지고 나서 지금처럼 권력이 시세가 떨어진 적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도 교통순경이 신호위반 하나 봐 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위세 떨다가는 동사무소에서조차 망신당하기 ‘딱’이다. 대통령과 정부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언론은 연일 정치권력과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 사이에서 벌어진 ‘부도덕’에 대한 기사로 도배를 하고 있다.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정치집단과 기업에 대한 염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하고 싶다. 이제 한국 사회는 여기까지 온 것이다. 과거에 권력의 불법행위가 지금보다 적었고, 기업의 부정한 거래가 덜했는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고 덮어질 수 있었던 일이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지금, 여기서 한국의 사회문화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일이다. 집권세력과 기업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한국사회가 현재 도달한 문화의 수준을 이해하는 일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결과만능주의는 더 이상 한국의 문화적 수준일 수 없다. 절차의 정당성, 과정의 투명성은 우리 기업과 정부가 진정한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들이다. 정부와 기업이 “너나 잘해.”라고 말할 때는 아니다. 국민들도 우리 정부와 기업들을 단순히 혐오하거나 우리 자신의 능력을 비하할 일도 아니다. 다만 우리는 새로운 과제 앞에 섰을 뿐이다. 한국사회는 이제 과거가 아닌 미래와 경쟁해야 할 단계에 진입했다. 힘의 논리가 아닌 문화적 설득력을 요구받고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전반의 문화적 차원이 높아져야 할 때다. 방현석 소설가
  • 운전자 할증 강화 대비를

    운전자 할증 강화 대비를

    자동차보험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발생때 부담하는 보험료 할증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 경쟁을 서두르고 있다. 하반기에 자동차보험을 재계약하는 운전자라면 여러가지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계적 누적 할증에 대비해야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대략 1500만대나 된다. 연간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1400만건이어서 통계로만 따지면 운전자 대부분이 1년에 한번 정도는 사고를 내는 꼴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은 보험료 할증 체계를 사고 규모가 아닌 사고 건수를 기준으로 하는 변경안을 모색중이다. 즉 사고가 1회 발생하면 기존 보험료의 10%,2회째부터는 20%,3회째부터는 30%까지 할증되는 방식이다. 사고를 많이 내면 그만큼 불이익을 봐야 한다는 취지다. 지금은 사고 보상액에 따라 할증률을 적용해 최고 200%까지 할증을 하되 50만원 미만의 물적사고는 할증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두배 이상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무면허·음주·뺑소니 등 강력범죄 교통사고에만 10%를 적용할 뿐 나머지 신호위반 사고 등에 대해서는 5% 안팎의 할증만 적용한다. 따라서 사고건수 할증 체계에서는 웬만하게 큰 사고가 아니라면 자비로 사고비용을 처리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변경안은 보험소비자연맹 등의 반발에 부딪쳐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도입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 동부화재는 사고없이 보험계약을 마쳤을 때 안전운전 축하금을 최고 60만원까지 주는 ‘유니버셜브라보 운전자보험’을 최근 내놓았다. ●보험료 인하는 잠시 혜택 더불어 하반기에는 자동차 정비수가의 인상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의 동반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인상 범위는 최대 4.38%로 추산된다. 반면 일부 보험사들은 거꾸로 보험료를 인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료 인상 시기에 고객 확충을 염두에 둔 튀는 판매전술이다. 동부화재는 지난 1일부터 가입자 연령 21∼25세와 50대에 대한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에 주 고객층인 30대의 보험료를 인하했다. 또 1인 한정특약과 부부한정 특약에 대한 보험료도 인하했다. 그러나 가족한정과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특약은 인상했다. 동양화재는 지난달 25일부터 23세 이하와 34세,47세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1∼4% 정도 인상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에 대해선 1∼6% 정도 인하했다. 다음다이렉트도 지난 1일부터 30세 미만 가입자와 다인승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2% 정도 내렸다. 그러나 여기에는 맹점이 하나 있다.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다음 달쯤부터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혜택을 길어야 두달쯤 누릴 뿐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인하 사실에 귀가 솔깃해 덜컥 보험사를 바꾸면 뜻하지 않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특약 활용이 절약의 길 이에 따라 보험료 인상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인하의 혜택을 누리려면 자신의 사정에 꼭 맞는 보험계약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동차보험 설계사에게 꼼꼼히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도 설계사들은 극심한 자동차보험 판매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귀찮게 여기지 못할 것이다. 또 보험 재계약을 앞둔 운전자라면 자동차 보험료가 필요 이상으로 높게 산정되지는 않았는지 따져보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만약 과다 산정됐다면 더 낸 보험료는 보험사 청구를 통해 손쉽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경력이 길수록 보험료는 싸진다. 군대나 법인사업체, 국가기관 등에서 운전한 경력이 1년 이상이라면 가입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중형차를 모는 35세 남성이 보험에 처음 가입하면 연 보험료가 85만원쯤 되지만 군 운전병 경력을 통지하면 69만원으로 약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자동차보험 재가입 요령으로 ▲보험료 비교견적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라 ▲새로 생긴 특약을 빈틈없이 확인하라 ▲자차담보 보험료가 부담되면 자차담보를 그대로 둔 채 일부담보를 통해 보험료를 줄여라 ▲에어백과 네비게이션의 장착은 보험료 인하로 이어진다는 점을 충고했다. 특히 자동차가 2대 이상이라면 동일 증권으로 묶으라고 조언했다. 증권이 다르다면 사고 때 10% 보험료 할증이 각각의 증권에 붙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1. 경제력은‘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이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평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실제 나타난 경제지표나 사회지표들도 그렇다. 한국이 일본을 앞선 부분은 선박과 정보기술(IT) 분야뿐이다. 인구 수는 우리나라가 4829만명으로 1억 2764만명인 일본의 절반을 밑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2004년 기준 4조 6734억달러로 한국(6801억달러)의 7배에 가깝다.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한국이 1만 2720달러로 일본(3만 4192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외환보유액도 일본은 8435억 3700만달러로 우리나라(2049억 86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에 뒤진다.2004년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액은 각각 2538억 4500만달러,2244억 6300만달러로 세계 12위,13위다. 반면 일본은 수출·수입액 규모가 모두 세계 4위다.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국제경영대학원(IMD)이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9위.IMD 평가에서는 일본(21)에 근접해 있으나 WEF 평가로는 일본(9)에 한참 뒤져 있다. 이는 국가신용등급에도 나타난다.S&P는 일본 신용등급을 위에서 4번째 등급인 AA-로 평가한 반면 우리는 이보다 2단계 더 낮은 A다. 그나마 최근 한 단계 올린 결과다.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평가했고, 한국은 6단계나 낮은 A3다. 피치는 일본의 신용등급은 AA, 한국은 3단계 낮은 A로 평가했다. 산업별로도 여전히 주요 기간산업은 일본에 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46만 9000대로 일본(1051만 2000대)의 3분의1 수준이다. 철강생산량(조강 기준)도 우리나라는 4750t으로 일본(1억 1270만t)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 2002년 일본을 추월한 뒤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2004년 선박 건조량은 831만 9000CG/T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17.1% 늘어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 수나 이동전화가입자 수 등은 우리가 훨씬 앞선다. 삶의 질은 일본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인당 보건지출액의 경우 한국은 577달러인 반면 일본은 2476달러로 한국의 4배 이상이다. 유엔이 평균수명, 교육수준 등 주요통계를 통해 인간개발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인간개발지수는 한국이 28위, 일본이 9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 군사력은광복 이후 한·일 양국은 군사력 측면에서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여왔다. 1945년 패전(敗戰)으로 인해 군사력 측면에서 사실상 ‘잿더미’를 경험한 일본은 이미 군사 대국화(大國化)의 길로 들어섰다. 동족간 전쟁에 분단까지 겪은 한국도 군사력에서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남북한이 군사적 대치 상황을 오랜 기간 지속해온 탓에 나름대로 군사력은 크게 확충됐다. 패전 이후 일본은 군은 물론 타국에 파괴적 피해를 주는 무기도 보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군대 아닌 군대’로도 불리는 자위대(自衛隊)의 이름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자위대의 활동 영역은 이미 전 세계로 확대됐고, 보유 전력도 중국 러시아 남북한 등 주변국 어느 나라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육상·해상·공중으로 나뉘어진 자위대의 병력은 지난해 말 현재 23만 9000명. 중국이나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보다 적다. 하지만 보유 장비 등 전력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해상 자위대는 한국이 단 한 척도 없는 이지스함을 4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함은 건조 비용만 해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최신예 함정. 또 잠수함 16척 이외에 구축함과 순양함, 호위함 50여척을 갖고 있다. 항공 자위대 역시 공중전에 강한 최첨단의 F-15J 전투기는 200대가 넘는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일제시대 의병과 독립군, 광복군 등으로 활동하다가 광복 당시 ‘국방사령부’로 출범했으며, 정부 수립과 함께 국군으로 정식 발족했다. 정부 수립 당시 5개 여단 5만여명에 불과하던 남한의 병력은 현재 13개 군단,49개 사단에 68만여명으로 늘었다. 물론 북한의 경우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남한보다 훨씬 많은 117만명의 정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재래식 무기이긴 하지만 야포 8700여문, 전차 3700여대 등 만만찮은 육상 전력과 남한보다 우위로 평가받고 있는 해상 전력도 보유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15일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지 1갑자(甲子)가 되는 제60주년 광복절이다.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나 당시 독립을 쟁취한 한국은 이후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간 국력 변화의 추이를 군사력과 경제력 측면에서 조명해 본다. ■ 민족문제硏 조문기이사장의 ‘광복60년 直言’ 1945년 7월24일. 거물 친일파 박춘금 주최로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린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던 그다. 해방 뒤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려 하자 여기에 반대해 삼각산(현 북한산)에서 봉화를 올리고 폭탄을 터뜨리려 했던 이른바 ‘인민청년군 사건’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떠돌던 그는 한때 광복회 경기지부장을 맡았지만 90년대 초 민족문제연구소가 출범하자 미련없이 이 자리를 내던졌다. 함께 항일운동을 했던 동지들은 빠짐없이 독립유공자 명단에 올렸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끝내 올리지 않았다. 보다 못해 딸과 사위가 몰래 독립유공자로 등록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 이런 그였기에 약속 장소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사무실을 찾아가는 발길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8·15를 앞두고 몇 마디 얻어 들을 양으로 찾아가 ‘아이고∼, 그러세요∼.’라고 맞장구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엔 우리 같은 후대의 역할이 너무 부끄럽고 자괴스러워서다. 예전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몸이 많이 축나 보였다. 그래도 힘주어 말할 때마다 눈빛이 형형하게 되살아 난다. 건강을 묻자 최근 다리에 이상이 와서 거동이 불편하다고 했다.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급해?” 그런다. 숨 좀 돌리자는 뜻이다. 옆에 있던 기념사업회 차영조 상임이사와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광복절 행사 때문에 청와대 등에서 초청을 받았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참석 안할 거냐고 물었더니 노한 목청의 대답이 돌아온다.“해방은 무슨 해방, 해방된 건 친일파 놈들이지. 일본 사람들 눈치나 보던 친일파나 일본 사람들한테서 해방된 거지. 해방이란 게 나라를 몽땅 들어다 친일파한테 바친 거요.” 예상대로다.“친일파들이 득세했다는 거, 사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반공’과 ‘친미’ 기치 아래에서 기생해 왔다는 것도 다 알아. 그런데 이들이 후계자를 양성해서 각계 요직에 다 앉혀 놨어. 그러니 어쩔 수가 없어. 지하에 계신 선열들이 대로하실 일이지.”손자뻘 되는 기자가 8·15의 의미에 대해 묻자 카랑한 목소리의 대답이 돌아왔다.“8·15라는 게, 그것 때문에 남북이 분단됐잖아요. 그런데 무얼 기념하고 무얼 경축해. 차라리 분단의 날로 정하고 그 날의 의미를 되살리고 각오를 다지도록 해야지.” 그가 광복절만 되면 차고 넘치는 태극기와 ‘경축’‘기념’ 따위의 문구를 피해 산사나 절에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비판 대상이다.“독립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더 어쭙잖아. 대통령이 불러주면 밥 한 끼 먹고 그걸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게 말이 돼? 친일파 청산과 분단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민족국가’를 꿈꿨던 독립운동가일 수가 있느냐고?” 매섭게 내려치는 말투, 그러나 이내 누그러든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전부 어림잡아 200만명, 만주나 이런 곳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최소한 70만명 정도야. 그런데 우리가 이제껏 유공자로 인정했다는 사람이 고작 1만명 정도야. 나머지는 다 잃어버린 거지. 이게 광복하고, 해방된 나라냐고.” 사무실을 빠져나올 때쯤 기온이 다소 내려앉았다. 시원할 만도 한데 등줄기로 땀이 더 흐른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만은 아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문기씨가 걸어온 길 ▲192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일본강관주식회사 파업주도(42년) ▲부민관 폭파사건 주도(45년) ▲단정반대 시위로 투옥(48년) ▲이승만 암살 조작 사건으로 투옥(59년) ▲광복회 경기지부장(85년) ▲건국훈장 애국장 수상(90년) ▲민족문제연구소 2대 이사장 취임(99년)
  • 이청아 안방극장 첫 도전

    이청아 안방극장 첫 도전

    맑을 청(淸) 예쁠 아(娥). 지난달 8일 밤. 이름처럼 청아한 이미지를 가진 이청아(21)가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42회 대종상영화제 여자신인상을 받았다. 웬만해서는 수상소감을 시원하게 했으련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행복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게 대략 전부였다.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벼락을 맞은 느낌이었죠.”라는 게 당시를 떠올리는 그녀의 말이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상패마저도 챙겨오지 못했다는 이청아가 생애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도전했다. ‘온리유’ 후속으로 여름을 겨냥한 SBS 주말 특별기획 ‘해변으로 가요’(연출 이승렬, 극본 조윤영 문희정)에서 기존의 차분하고 예쁘장한 이미지를 떠나 천방지축으로 대변신했다. 첫 주 시청률은 10% 중반. 그녀의 털털한 연기 변신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연착륙인 셈이다.“출연진 모두가 신선하다는 게 이번 작품의 생명”이라는 이청아. 그녀의 첫 안방 나들이가 여름 내내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냉수 한 사발로 다가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대책 없는 날라리 여고생(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진짜 단역), 귀엽고 발랄한 합주부 여고생(해피에로크리스마스-조금 비중 있는 역), 사랑스럽고 순수한 여고생(늑대의 유혹-당당한 주연). 어느덧 스무 살이 훌쩍 넘어선 그녀지만, 워낙 ‘뽀샤시’한 이미지라 상당히 어려보인다. 중·고등학생이라고 우겨도 통할 듯. 그래서인지 학생 역할을 주로 맡았다. 쳐다만 봐도 시원한 동해 바닷가를 무대로 하는 ‘해변으로 가요’에서는 실제 나이를 찾았다.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고나 할까. 첫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는 이청아.“‘늑대의 유혹’ 이후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도 적응하기 전이라…. 하지만 지레 겁먹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편해졌어요.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데요.”드라마가 시간대별로 진행되니까 감정의 큰 틀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지구력은 없지만 순발력이 있는 자신에게 드라마가 연기 호흡을 잘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는 말을 곁들였다.“이제는 정말 신나게 촬영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표정에서 즐거움이 뚝뚝 묻어난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요 ‘해변으로 가요’는 로맨스도 있고, 해상구조대의 활약상도 있다. 마치 1990년대 미국 인기 TV시리즈였던 ‘베이워치’를 연상케 한다. 이청아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모텔 소라장의 주인 윤소라. 돌고래 조련사를 꿈꾸며 유학의 장도에 오르려는 순간, 장태풍(이완)과 얽히고 꼬이는 사건 속에 좌절하고 만다. 이후 태풍의 이복형이자 리조트 사장인 장태현(전진)과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는 “푼수에다 천방지축 왈가닥인 바다소녀”로 자신의 역할을 정의했다. 또 하나 덧붙이는 말.“털털하고 무시무시한 식탐에 힘도 무척 세요.” 정한경역으로 얼굴을 알렸던 ‘늑대의 유혹’에서 속으로 꾹꾹 참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캐릭터다.“한경이처럼 답답하지도 않지만, 소라만큼 화끈하지 않은, 실제 성격은 중간 정도”라고 전했다. 캐릭터 설정상 이완과 티격태격하는 과정에서 많이 맞기도 하고, 숱하게 넘어지기도 한다.“온 몸이 멍투성이라, 작가 언니들에게 그런 장면 너무 많이 넣지 말라고 하고 싶다.”며 풋풋한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망가지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1,2회가 나가자 이청아에 대해 “예쁘기만한 줄 알았는데 연기도 잘한다. 앞으로 기대된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아직 시작인데요…. 앞으로가 중요하죠.”라며 쑥스러워했다. ●꽃미남+몸짱의 사랑을 한몸에 그녀는 짧은 경력이지만, 남자 배우 복이 많은 연기자다. ‘늑대의 유혹’에서는 강동원과 조한선에게 호위를 받았다. 이번에는 전진과 이완이 에스코트한다. 연달아 ‘꽃미남+몸짱’을 거느린 격. 뭇 여성팬들의 원성과 부러움을 동시에 살 만하다. 영화에서는 오빠들을 동생으로 거느려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진짜 오빠들을 상대로 연기해서 마음이 무척 가볍다고 한다. 이청아가 바라보는 전진과 이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전진 오빠는 정말 주변 사람을 잘 챙겨요. 정말 매너가 좋아요. 반면 완이 오빠는 무뚝뚝해요. 살갑지 못한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빨리 친해지기 힘들지만, 성격이 비슷하니까 오히려 편안한 점도 있어요.” 곧이어 “모두 마음이 잘 통해 팀워크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드라마가 순탄하게 출발했지만, 약점이 있다. 이복 형제인 재벌 2세들이 사랑과 일에서 경쟁을 벌이고, 여기에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순진한 매력을 뿜어내는 여자, 능력있는 캐리어 우먼과의 사랑이 엇갈린다는 다소 진부한 설정이 그것이다. 이청아는 “우리 드라마의 생명은 (배우들의) 신선함”이라면서 “각자 배역이 잘 어울리고, 연기자들이 재미있게 찍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도 즐거워할 것 같아요.”라고 자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고소인 현장검증 재연 논란

    유명 프로농구 선수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사건 조사과정에서 검찰이 피해자와 피의자를 모두 불러 각종 상황을 재연토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폭행 사건에서 고소인을 현장검증에 참여시키거나 피의자와 대질하게 하는 것은 새로운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좀체 실시되지 않는다. 26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프로농구 선수 A(전 국가대표)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10대 소녀 B양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현장검증 과정에서 처참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여러 해 동안 A선수 팬클럽 회장을 맡아온 B양은 진정서에서 “올 6월28일 현장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담당검사의 지시로 A선수와 당시 상황을 재연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장검증에서 B양의 고소내용에 따른 상황뿐 아니라 A선수 주장에 따른 상황까지 당사자들에 의해 재연됐다. 현장검증은 “A선수가 뒷좌석에 비스듬히 누운 B양을 내리누르는 자세로 성폭행했다.”는 B양측 주장과 “A선수가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B양과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는 A선수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실시됐다.B양은 “담당검사가 ‘구체적인 자세를 취해 보라.’는 등 수치심과 공포를 일으키는 지시와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다.B양은 “2003년 7월 첫 성폭행 이후 A선수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사건담당 박모 검사는 “양쪽의 주장이 크게 엇갈려 현장검증을 실시했으며,B양의 참여는 B양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비상식적 요구나 질문은 결코 한 적이 없고 현장에서도 B양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세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현장검증에는 B양 모친과 지역 여성단체 관계자도 참여했고 현장에서는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양의 법률지원을 맡고 있는 강지원(전 청소년보호위원장) 변호사는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성폭행이나 성행위 장면을 일일이 직접 재연토록 한 것은 인권옹호를 사명으로 하는 검사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수사검사 교체 및 문책을 요구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음주운전 벌점만 면제 벌금은 내야

    음주운전 벌점만 면제 벌금은 내야

    “사면되면 음주운전 벌금도 안 내는 건가요.” 지난 5월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돼 면허가 정지된 박모(40·경기 수원)씨는 벌금 100만원을 아직 납부하지 않았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들이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다는 소식에 벌금까지도 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처럼 단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된 사람들이 올해 광복절 특사로 구제받을 수 있을까. 정답은 ‘절반만 예스(Yes)’다. 사면대상에 포함되면 벌점이 삭제돼 운전면허시험 응시기회는 얻을 수 있지만 이미 부과된 벌금은 반드시 내야 한다. 지금까지 사면에서 벌금까지 면제된 적은 없었다. 열린우리당이 광복절을 맞아 특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해당되는 도로교통법 위반자들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사면을 믿고 아예 벌금 납부를 미루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고 벌써부터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다. 도교법 위반 사면대상자는 현재 366만명으로 추산된다. 특사 추진사실이 알려진 뒤 일선 검찰청과 경찰서에는 벌금·벌점 면제, 운전 재개, 시험응시 회복 등을 묻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과 동부지검 민원실에는 최근 음주운전 벌금을 안내도 되느냐는 전화가 하루 평균 10여통씩 걸려 오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음주운전뿐 아니라 약식기소된 모든 사건에 대해 사면되면 벌금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벌금을 내러 오는 사람도 줄었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지침도 내려오지 않아 정확한 답변을 못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외에 신호위반이나 과속 등 다른 도로교통법 위반자들도 벌써부터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 지난 5월 불법 U턴으로 7만원짜리 ‘딱지’를 떼인 김모(27·여)씨는 사면 소식을 듣고서 범칙금을 내지 않고 버티다가 며칠 전 “계속 안내면 면허가 정지된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급히 경찰서를 찾았다. 김씨는 “음주운전도 사면해 주는데 U턴 정도야 당연히 범칙금을 면제해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면이 된다는 건지 명확히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주 등 도로교통법 위반사범이 많이 적발되는 강남경찰서 교통민원실에도 하루에 10여건의 범칙금 납부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면허가 정지된다는데도 뭘 믿고 그러는지 범칙금 3만원을 못내겠다고 버티는 사람들을 하루에도 몇 명씩 본다.”면서 “도로교통법 위반 사안이 행정처분상으로는 사면되더더라도 벌금이나 범칙금은 절대 면제되지 않는 만큼 기일에 맞춰 납부하지 않으면 본인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여당은 청와대에 사면건의안을 전달한 상태로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체로 그대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학교스포츠 폭력 ‘삼진아웃’

    후배나 제자를 상습적으로 때리는 학교 운동선수와 지도자를 학원 스포츠에서 완전히 쫓아내는 ‘삼진아웃제’가 올 2학기부터 도입된다. 담임교사와 보건교사는 학생선수가 맞고 다니는지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학생선수 폭력근절 및 학교 운동부 정상화 대책’을 마련,2학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제자를 때리는 지도자는 일선 학교와 교육청에 설치될 ‘학생선수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징계 또는 전출을 당하게 된다. 후배선수를 때리는 선배선수는 해당 경기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특히 지도자나 선수 모두 3차례 폭력행위가 적발되면 학교 체육계에서 완전히 퇴출된다.단, 허위·과장·모함 등으로 불필요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한체육회에 구성된 스포츠 중재기구에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담임교사와 보건교사는 선수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 폭력을 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과 단위 학교에는 학생선수보호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된다. 또 ‘선수보호규정’을 제정해 이를 위반하면 시합출전을 제한하거나 지원을 중단하는 등 예산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선수들이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학기 중에는 상시적인 합숙훈련을 금지할 계획이다.시합을 앞두고 합숙을 하더라도 초등학교는 2주로 제한하며, 중·고등학교의 경우 2주 이상 합숙할 때는 관할 교육청에 훈련계획을 내고 협의토록 할 방침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보호감호 2년이상’ 전원 가출소 혜택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사회보호법 폐지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처음으로 ‘사회보호위원회’를 지난 18일 열고 94명에 대한 가출소를 결정했다. 법무부는 이날 김상희 법무부 차관, 검찰국장, 보호국장, 사회보호위원 6명 등이 참석한 ‘사회보호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가출소가 결정된 사람들은 다음 주 초까지 내부 절차를 거친 뒤 이번 달 말 청송감호소에서 출소한다. 이번 달 가출소하는 94명은 지난달 가출소 인원 30여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앞서 법무부는 사회보호법 폐지 취지에 맞춰 가출소 기준을 완화해 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다음 달에도 비슷한 규모의 가출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음 달에도 비슷한 규모로 가출소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 보호감호 처분을 받은 사람 중 2년 이상인 사람들은 모두 가출소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보호감호 처분을 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있는 집행대기자 438명도 최소한 1년은 보호감호 처분을 받은 뒤 가출소 대상으로 검토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개인정보 보호·피해 구제 장관급위원회 신설 추진

    개인정보보호 및 피해 구제, 관련 정책을 수립, 집행하는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설 방안이 추진된다. 15일 정보통신부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 소속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정통부 등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법안을 국회에 접수, 행정자치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 위원회 난립에 따른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아 입법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개인정보보호법안은 ‘개인정보보호위’를 총리실 소속으로 두되 대통령과 대법원장, 국회가 추천하는 각 3명씩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 개인정보 피해구제와 개인정보 정책 등 개인정보 보호 전반에 걸친 기능을 담당토록 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과속때 보험료할증 의무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과속운전을 하다 교통경찰관이나 무인단속 카메라에 적발되면 무조건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된다. 정부는 각종 교통범칙금을 납기일까지 내지 않으면 과태료로 전환되는 현행 교통법규 중에서 과속운전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속도를 위반한 운전자가 범칙금 납기일(적발후 10일)을 일부러 넘겨 과태료를 물고, 대신에 벌점과 보험료 할증을 피하는 편법적인 범칙금 회피 사례가 불가능하게 된다. 현행법에는 지정속도를 20㎞ 이상 위반하면 범칙금 최고 7만원, 벌점 15점, 자동차보험료 할증 10% 등의 불이익이 뒤따른다. 그러나 범칙금을 내지 않고 버티면 과태료 8만 4000원만으로 해결되는 허점이 있다. 이와 함께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교통법규 위반 경력요율’ 제도를 개선하면서 한 차례만 위반해도 보험료가 10%씩 할증되는 10대 위반사항에 과속(규정속도 20㎞ 이상 위반),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을 새로 포함시켜 내년 9월 보험계약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손보협회는 과속을 하다 한 차례 적발되면 10%, 두 차례는 20%, 세 차례 이상은 30%의 할증액을 지난 5월 이후분부터 적용해 내년 9월 보험료를 낼 때부터 물도록 했다. 연간 보험료 70만원을 내는 운전자가 세 차례 범칙금을 받는다면 다음해 보험료는 91만원으로 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언론자유 위해 감옥 선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보도한 이른바 ‘리크 게이트’ 사건과 관련, 뉴욕타임스의 여기자 주디스 밀러(54)가 취재원 공개를 끝내 거부하고 감옥행을 택했다. 밀러 기자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수감명령을 받고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구치소에 수감됐다. 반면 같은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타임의 매튜 쿠퍼(42) 기자는 취재원을 공개하기로 하고 감옥행을 모면했다. 쿠퍼 기자는 “구속을 각오했으나 취재원으로부터 신분을 밝혀도 좋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향후 법정 증언을 통해 취재원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포스트 칼럼을 통해 플레임의 신분을 처음 공개했던 보수적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에 대해서는 검찰의 신문도 시작되지 않아 형평성 시비도 일고 있다. 노박은 검찰 조사에 내부적으로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 기자의 수감을 지시한 연방지방법원의 토머스 호건 판사는 “(밀러 기자를)구속함으로써 그의 취재원이 쿠퍼 기자의 취재원처럼 신분 비공개 약속을 깨도 좋다는 언질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밀러 기자는 법정에서 “만일 언론인들이 취재원 비공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자기 역할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러면)자유 언론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밀러 기자는 또 만일 미국 군대가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쓸 수 있다면 “언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는 법이 강자들에게 봉사하는 어두운 면을 기록에 남겨왔다.”면서 “가장 자유롭고 가장 공정한 사회는 정부가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정보를 보도하는 자유로운 언론이 있는 사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기자는 이라크전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정당화 논리를 반박한 조셉 윌슨 전 대사의 부인 플레임이 CIA 비밀 요원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CIA 비밀 요원의 신분 누설은 연방 범죄에 해당한다. 윌슨 전 대사는 행정부 관리가 부시에 비판적인 자신에 대한 보복으로, 부인의 신분을 언론에 누설했다고 비난해왔다. 최근 이를 누설한 행정부 관리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고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언론자유를 규정한 제1차 수정헌법 전문 변호사로 밀러의 변호를 맡은 플로이드 에이브럼스는 기자들에게 “주디는 범죄로 기소되거나 유죄평결을 받은 것이 아니라 법정모독 혐의로 구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러 기자는 호건 판사의 명령이 내려지자 꼿꼿이 선채 변호사와 포옹한 뒤 호위속에 법정을 빠져나갔다. 밀러 기자는 취재원을 공개하지 않는 한 대배심의 조사 작업이 끝나는 오는 10월까지 수감된다. 한편 뉴욕타임스 아서 슐츠버거 발행인은 “밀러 기자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편집인인 빌 켈러는 “밀러 기자는 자신의 취재원에 약속을 했으며 이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기자를 기소한 패트릭 핏제럴드 검사는 법정에서 “5만명의 언론인들이 각각 취재원 공개 여부에 대해 나름대로의 결정을 내리도록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인들은 완벽한 취재원 보호를 약속할 자격이 없다.”면서 “미국의 누구도 그런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무용/어린이 ■ 부토 페스티벌-무로부시 코 ‘미모의 푸른 하늘’ 12·13일 오후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3216-1185. ■ 현대무용 페스티벌-신체표현써클 ‘히로시마 회전인간’ 외 9일 오후5시,10일 오후3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3216-1185. ■ 코리아 살사 콩그레스 8∼10일 오후7시 63빌딩 국제회의장(02)744-7304. ■ 최현 3주기 추모공연 ‘누군가 다녀갔듯이’ 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 ■ 가루야 가루야 9∼8월28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한톨의 밀알이 자라 밀가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놀이연극. 이영란 작·연출.(02)569-0696. ■ 알 13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24개월~48개월의 유아를 위한 연극놀이.(02)382-5477. ■ 국악뮤지컬 솟아라 도깨비 31일까지 충무아트홀소극장. 환경오염때문에 더이상 땅위에 살 수 없게 된 도깨비들의 이야기.(02)2235-5730. ■ 하륵이야기 7월14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와 재활용품 악기를 활용한 극단 뛰다의 가족극.(02)977-4856. 콘서트■ 2005년 인순이 우먼 파워 콘서트-여수 9일 오후 7시 여수진남실내체육관 (032)567-4075. ■ 녹색연합, 숲에서 날아온 씨앗음악회 9일 오후 7시 마포문화센터 대공연장 (02)3274-8500∼1. ■ 플라워 I LOVE 대한민국 콘서트-부산 10일 오후 3시·7시 부산 KBS홀 1588-9088. 뮤지컬 지하철1호선-무기한 학전그린소극장 대학로에서 장기공연중인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이 새 승무원을 영입, 한층 젊어진 감각으로 관객을 맞는다. 옌볜 처녀의 눈으로 바라 본 90년대말 서울 풍경. 김민기 번안·연출, 김민정 이상원 조선형 출연.(02)763-8233. ■ 수천 7∼17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 광개토대왕의 호위 무사 장하독과 그의 아내 수천을 통해 고구려인의 기상과 꿈을 형상화. 김정환 연출, 손광업 김영 출연.(02)335-1749. ■ 암살자들 9∼3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이동선 연출, 오만석 엄기준 오세준 출연.(02)556-8556. ■ 오페라의 유령 9월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9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흥행 뮤지컬.1588-7890. ■ 더 씽 어바웃 맨 31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둘러싼 아찔한 삼각관계.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1544-1555. 클래식■ 대전시립교향악단 9일 오후 4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한국 교향악단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는 대전시림교향악단과 ‘문화게릴라’지휘자 함신익이 모차르트와 말러를 연주한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제 2번과 말러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말러 교향곡 3번은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여성 합창단, 여성 솔리스트, 어린이 합창단등 웅장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02)751-9607. ■ 피아니스트 박미정의 피아노와 관을 위한 실내악 15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임지연 귀국 피아노 독주회 9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3436-5929. ■ 이귀란 귀국 피아노 독주회 10일 오후 3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3436-5929. ■ 김윤정 바이올린 독주회 8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 (02)587-5961. 미술 팝팝팝 한일 현대미술전-31일까지. 가나아트센터 백남준, 강영민, 김준, 이동기, 홍경택과 무라카미 다카시, 구사마 야요이 등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4인의 다양한 팝 아트 작품 100여점 전시. 팝 아트는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다루는 미술로 1950∼1960년대 출발해 여전히 현재 생활과 소비문화를 환기시키고 있다. 대중적인 것을 소재로한 작품에는 재치, 유머, 풍자가 담겨 있어 관람하기 재미있다.(02)720-1020. ■ 갤러리 미 개관기념전 18일까지. 청담동 갤러리 미. 물방울 작가 김창렬, 김태정, 박서보, 서세옥, 윤형근, 이강소, 김환기, 김창기, 유영국, 장욱진 내로라하는 한국화단의 대가들을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02)542-3004. ■ 남관 변종하 장욱진 3인 드로잉전 17일까지.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 독특한 기법으로 자기 예술세계를 구축,1950∼1970년의 한국화단을 이끌어온 3인 작가전. 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02)395-5907.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1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피사체가 거의 의식하지 않게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로 유명한 ‘찰나의 거장’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1주기를 맞아 마련된 사진전.(02)379-1268. 연극심청이는 왜 두번…/17일까지 국립극장 심청이는 왜 두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기발한 웃음, 강렬한 비애가 어우러지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오태석 연출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기발랄함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황정민 조은아 강현식 출연.(02)745-3966. ■ 메데이아 콤플렉스 9∼24일 게릴라극장. 한국 전통양식을 덧입은 그리스 비극. 박재완 연출, 이승비 장재호 출연.(02)763-1268. ■ 나비 17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위안부 출신 세 할머니의 갈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고발한다. 방은미 연출, 김용선 조한희 윤혜영 출연.(02)741-5332.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손기호 작·연출, 김학선 염혜란 장정애 출연.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심성을 지닌 선호네 가족의 가슴시린 사랑이야기.(02)762-9190.
  • 차기 유도무기사업 내년말 착수

    공군의 노후 방공무기인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는 차기 유도무기사업(SAM-X)이 내년 말 착수된다. 현재 4만 6600원인 상병 월급은 내년에 6만 5000원으로 40% 인상되고 2007년까지 8만원으로 오른다. 국방부는 23조 3212억원으로 편성한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보다 12% 늘어난 액수다. 전력투자비는 8조 3440억원으로 18.1% 늘어났으며, 경상운영비는 14조 9772억원으로 8.9% 증가했다. SAM-X를 포함해 해병대 상륙돌격 장갑차 3차사업, 지상감시·탐지장비,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KNTDS) 2차사업,GOP 노후 철책 교체 등 8개 사업에 708억원을 편성했다. 1조 1000억원이 소요되는 SAM-X사업은 독일형 PAC-2 48기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군은 중부지역 기계화전력 보강차원에서 보병 8사단을 오는 2010년 기계화보병사단으로 개편할 계획이어서 총 6개의 기계화사단을 보유하게 됐다. 중고도 무인정찰기(UAV)·차기호위함(FFX) 음탐기 및 전투체계·저고도 레이더·차기 구난장갑차 등 8개 사업에 240억원을, 합참예하 전 제대의 통합지휘통제체계 구성을 위한 군 위성통신 장비 등 8개 사업에 252억원을 각각 신규 편성했다. 또 장병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사·여단급 이상 부대에 인권전문상담관 124명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경상운영비에 반영했다. 침대형 내무반으로 교체하기 위해 올해보다 350억원이 늘어난 5579억원을 들여 통합막사 85개 대대, 해·공군 내무반 50동,GOP와 해·강안소초 내무반 100동을 개선하기로 했다. 장병 급식비를 하루 4665원에서 4805원으로 인상하고, 피복도 품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남동균 계획예산관은 “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계획에 따른 전력증강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전력투자 비율을 올해 33.9%에서 35.8%로 상향했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낮은 소리] 차별·협박·폭력속의 레즈비언들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은 우리 사회에서 이중으로 고통을 겪는다.‘동성애자’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아니, 여자가?”라는 편견과 맞물리면서 더욱 냉혹하게 증폭된다. 최근 레즈비언들이 따로 내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쳤다. 지난달 국내 최초의 레즈비언 인권운동단체 연합체인 ‘한국레즈비언권리운동연대’가 발족됐다. 앞서 4월에는 ‘한국레즈비언상담소’가 문을 열였다. 레즈비언들은 “레즈비언 인권운동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말한다. 인권 비하로 고통받는 레즈비언들의 현실을 살펴본다. 레즈비언은 사회적 차별과 편견 외에도 높은 범죄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성애자 폭로를 빌미로 갖은 협박에 시달리고 성폭행을 당하기까지 한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레즈비언들의 인권은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동성애 폭로 협박에 성폭행까지 4년 전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알게 된 대학생 김민정(가명)씨. 그는 지난해 다른 대학에 다니는 동갑내기와 사귀었고, 같은 과 남자 선배가 이를 알게 됐다. 김씨는 “그 선배가 학생수첩을 내밀며 ‘여기 나와 있는 너희 집에 전화해 네가 동성애자임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면서 “그 후 1년간 선배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다.”고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 레즈비언상담소’의 전신인 ‘여성 성적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에 지난해 4월까지 접수된 상담사례를 보면 레즈비언의 4%가량이 폭력 등 범죄에 시달리고 있다. 동성애자임을 폭로하는 ‘아웃팅’ 협박이나 물리적 폭력은 레즈비언만 겪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협박의 수단이다. 지난해 인천에서는 기간제 교사 출신 김모(33)씨가 프리랜서 기자를 사칭해 10대 레즈비언들을 찾아낸 뒤 ‘주변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김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여고생은 모두 4명이었다. 이 사건은 피해 여고생이 상담소에 적극적인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상담소에 하소연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담소 관계자는 “동성애자가 아니어도 성폭행당한 사실을 신고하기는 쉽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여기에다 수사 과정에서 원하지 않게 동성애자임이 밝혀지는 게 두려워 그냥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종된 10대 레즈비언의 인권 레즈비언 가운데 10대의 인권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남학생과 달리 여학생들은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그룹을 지어 다니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쉽게 동성애자임이 드러난다. 이를 두고 학교측은 ‘풍기문란’ 등 이유를 들어 태도 점수를 깎거나 심지어 전학을 보내버리기도 한다. 상담소측은 “2002년 서울 D여고는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한 학생을 강제 전학시켰다.”면서 “하지만 표면상으로는 학생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또 친구들 사이에서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도 학교에서 보호해주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 S여고에서 한 학생이 레즈비언인 친구의 사진을 찍어 전교 학급 게시판에 붙여 아웃팅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그 학생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지난달 20∼26일 열린 제9회 인권영화제에 국내 최초 레즈비언 인권영화인 ‘이반 검열’을 출품한 이영 감독은 “학교 내에서 레즈비언을 색출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서 “학교에서 10대 레즈비언의 인권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현재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하는 한 대학생의 경우 고3 발표 수업시간에 레즈비언임을 커밍아웃한 뒤 교무실 앞에서 친구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했다.”면서 “하지만 교사들은 이를 못 본 척하는게 현실이다.”고 전했다. 영화 ‘이반 검열’은 실제로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 레즈비언의 생활을 담은 ‘셀프카메라’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가족의 폭력에서도 자유롭지 못해 레즈비언들은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에도 무력하다. 게이에 비해 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해 가족들의 강압적인 행동을 그대로 참을 수밖에 없다. 동성 애인과 교제하는 사실을 부모에게 발각당한 한 상담자는 “부모님이 애인의 집에 찾아가 협박하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했다.”면서 “헤어지지 않으면 유학을 보내겠다는 것이 부모님 생각”이라고 하소연했다. 레즈비언 상담소 김김찬영 소장은 “2002년에는 딸이 동성 애인을 데려오자 애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을 만큼 레즈비언 중 가족한테 감금·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대표 김김찬영 “같은 동성애자인데도 게이보다 레즈비언에 더 큰 거부감을 갖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김김찬영(25)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레즈비언의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차별에 더해진 또다른 차별, 그것이 우리나라 레즈비언의 현주소라는 얘기다. “여성과 남성의 동성애자 인권모임끼리 힘을 합치면 분명 각자 활동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하지만 가부장적 문화 때문인지 통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따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상담소가 문을 연 첫 해인 올해의 중점 사업은 청소년을 상대로 동성애를 제대로 알리는 것.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를 찾아가 ‘찾아가는 청소년 동성애 바로알기 강의(가칭)’를 가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청소년의 현실에 적합한 동성애 바로알기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강의 자체만으로도 10대 레즈비언으로부터 대화를 이끌어 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0대 레즈비언 인권 실태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상담소에 가입된 회원은 90여명. 이 가운데 활동가는 20명 정도다. 김 대표는 1994년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레즈비언 단체인 ‘여성 성적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끼리끼리’에서 활동하다 상담소가 문을 열면서 대표를 맡게 됐다. “아직은 회원수도 적고 회비로 겨우 꾸려나가지만 그게 어려운 건 아닙니다. 아직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못한 상태인데 남들처럼 취직 준비를 하지 않고 여기서 일한다는 말을 못하는 게 힘들죠.” 본격적인 상담 활동을 시작하고 단체간 연대까지 시작했지만 얼굴을 드러내놓고 활동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도 저희가 마음껏 얼굴을 드러내놓고 활동할 날이 오겠죠. 하지만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모든 동성애자들과 마찬가지로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를 좋아하면서 혼란을 겪기 시작했고 2년간 고민 끝에 레즈비언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렇게 혼자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담소를 적극 이용해 주기를 당부했다.“분명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섣불리 이성애자다, 동성애자다 판단하지 말고 상담소 문을 두드리세요. 특히 아웃팅을 이용한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경우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동성애’와 ‘이반’ 포털 금칙어서 제외 최근 들어 레즈비언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부에서 감지된다. 아무래도 변화의 수용 폭이 넓은 사이버 공간이 그 출발점이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그동안 금칙어나 성인 키워드로 취급했던 ‘동성애’와 ‘이반’을 일반용어로 분류했다.‘이반(異般·二般)’이란 ‘일반(一般)’의 상대어로 국내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동성애자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지난달 다음, 야후코리아 등 8개 주요 포털에 대해 동성애 관련 단어 분류의 시정을 요구한 결과 이달 14일까지 모두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벅스, 인터넷한겨레, 인터넷세계일보에서는 ‘동성애’가 성인 키워드로 분류돼 주민등록번호 입력 후 성인인증을 해야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었다. 네이버, 야후 코리아, 엠파스는 ‘이반’이 성인 키워드에 속해 있었다. 또 다음카페와 엔티카 엔피(파일 공유 사이트) 서비스에서는 ‘이반’이 금칙어로 분류돼 검색 자체가 불가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동성애나 이반에 대한 사전적 정의 등 일반적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성인 키워드에서 제외했다.”면서 “대신 이 키워드로 검색이 되는 성인 관련 콘텐츠는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소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부분 업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분류가 동성애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의 개별 심의기준에 ‘동성애’가 명시된 것을 삭제하라고 청소년보호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청소년보호위는 이를 수용,2004년 4월 시행령을 개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떠오르는 CF3걸 아세요?

    떠오르는 CF3걸 아세요?

    요즘 TV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면, 어느 채널 어느 CF에선가 이들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반드시 눈에 띈다. 서지혜(21) 장희진(22) 김아중(23) 등 신세대 트리오가 그들. 모두 빼어난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CF를 통해 각자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 누리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CF계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인급으로는 이례적인 3∼6개월 단발 광고에 7000∼8000만원 수준의 계약금을 받는 점도 공통점. 한편 이들은 연기로 영역을 넓혀가며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춤추는 천사’를 아시는지?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서지혜는 조승우와의 KT&G CF ‘빨래통 데이트’편으로 떴다. 경쾌한 배경 음악 덕에 ‘싸바 걸’이라는 튀는 별명도 얻었다. 2003년 ‘산장 미팅’으로 데뷔했고,SBS ‘올인’이나 ‘형수님은 열아홉’에 얼굴을 내밀었으나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실제로도 착하고 털털한 이미지가 귀엽게 담겨진 ‘빨래통’편에서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각인시켰다. 비오는 날, 차를 잡고 있는 어머니와 어린이에게 양보하려고 일부러 택시에서 내려 비를 맞으며 조승우와 함께 춤춘다는 후속편도 곧 전파를 타는 등 휴대전화 의류 식품을 포함, 앞으로 방영을 대기하고 있는 CF만 3∼4개. 연기 도전 또한 빼놓을 수 없다.27일 시작하는 KBS 미니시리즈 ‘그녀가 돌아왔다’와 새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여고괴담 4’를 통해 안방과 스크린을 동시에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꽃미남’ 강동원과 함께 KTF 뮤직서치폰 광고에 등장, 주목받았던 ‘리틀 전지현’ 장희진. 첫 광고가 나온 지 채 일 년도 안됐는데 무려 7개의 TV광고를 섭렵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잡았다.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청순함과 섹시함을 두루 갖췄다는 평. 이렇게 보면 전지현, 저렇게 보면 박솔미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다른 느낌을 줘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CF 촬영이나 조승우와 함께 그룹 ‘부활’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을 제외하곤, 잠시 호흡을 고르고 있다. MC 등 밀려오는 제안을 뒤로 하고 발성과 표정 연기 등 기초부터 스파르타식 연기내공을 다지고 있는 중. 그간 SBS ‘토지’ ‘건빵 선생과 별사탕’으로 연기에 도전했으나,“아직은 미숙하다.”는 누리꾼들의 따끔한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누구와 닮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나만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올 연말 영화 또는 드라마로 재차 연기에 도전할 계획. ‘옆구리 걸’ 김아중은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에 걸맞게 가장 먼저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 이국적인,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에 빠지게 하는 그녀는, 옆구리를 건드리면 영화음악에서 랩까지 다양한 음악과 춤을 소화하던 스카이 휴대전화 CF로 자고 일어나니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엡손 배상면주가 동아제약 등 갖가지 CF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어깨동무’를 통해 영화 신고식을 치렀고, 특히 최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종영했던 KBS 드라마 ‘해신’에서는 주인공 장보고의 호위무사로 인기몰이를 했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KBS ‘해피투게더 프렌즈’에는 유재석·탁재훈과 공동 진행을 맡고 있다.MBC가 ‘내 이름은 김삼순’의 후속으로 준비하는 미니시리즈에서는 일약 주연급으로 다시 안방극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민간인 최초 해사 결혼식

    해군사관학교 개교 이후 최초로 민간인이 해사 교정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로 요트를 타고 태평양 및 세계일주 횡단에 성공했고 최근 박영석 북극 탐험대 요원으로 참가했던 요트맨 강동석(36)씨. 강씨는 1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명예의 광장에서 학교장 권영준 중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는 부산 출신으로 부경대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등산복 전문업체인 노스페이스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남희(31)씨. 이번 결혼식은 강씨가 지난 1991년 요트를 타고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후 당시 탔던 요트(길이 8m, 무게 4t)를 해사에 기증하고 해군이 그의 바다 사랑과 도전정신을 높이 사 ‘명예해군 1호’로 선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결혼식 당일에는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해사생도 등이 대거 참여해 ‘바다 사나이’의 새 출발을 축복할 예정이다. 신랑신부는 해사에서 준비한 크루저 요트를 타고 등장하고 해사 앞 바다인 옥포만에는 강씨가 탔던 요트를 포함,3척의 크루저 요트와 이를 호위하는 2척의 제트스키 등 총 5척이 퍼레이드를 펼치게 된다. 강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80년에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 입학한 후부터 바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전을 하기 시작했다. 1991년에는 ‘선구자 1호’ 요트를 타고 7개월간 단신으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고 1994년부터 1997년까지 3년 5개월 동안 선구자 2호를 타고 미국 LA항을 출발, 부산항까지 지구 한바퀴 반이 넘는 7만여㎞를 단신으로 항해하는 데 성공했다. 요트 항해 등으로 대학을 13년 만인 2001년도에 졸업했으며 졸업과 함께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회계법인에서 근무해오다 지난해 11월 산악인 박영석씨가 북극 탐험 지원을 요청하자 과감히 사표를 내고 귀국, 탐험대 행정대원으로 참가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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