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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日, 센카쿠 근해서 물대포 공방

    중국과 일본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이 24일 또다시 높은 ‘파도’로 출렁댔다. 타이완과 홍콩의 시민운동가들이 센카쿠에 상륙하기 위해 선박을 타고 접근하자 이들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 순시선과 타이완 경비선 간 물대포 충돌이 재현됐다. 급파된 타이완 해안순방서(해경) 경비선들이 일본 순시선에 경고 방송을 내보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 당국은 이날 오전 중국 해양감시선까지 접근하자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합동으로 주권을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완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타이완 중화댜오위다오보호협회와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세계중국인댜오위다오보호연맹 회원 등 7명을 태운 타이완 어선 취안자푸(全家福)호가 센카쿠로 항해하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현지시간) 센카쿠 전방 28해리 지점에서 8척의 일본 순시선으로부터 물대포 등으로 저지당했다. 이에 자국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급파된 타이완 해안순방서 경비선 4척도 일본 순시선에 물대포를 쏘며 맞대응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반발한 타이완 어선 60여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 진입한 뒤 양측이 물대포로 충돌한 상황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반관영인 중국신문사는 타이완 어선 뒤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타이완 해안순방서 경비선 4척이 따라붙었고, 또 그 뒤로 중국 해양감시선 3대가 이들을 호위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타이완 댜오위다오 보호 운동가들은 양안 합동으로 주권을 주장하는 상황을 경계해 중국 해양감시선을 향해 “댜오위다오는 중화민국(타이완)의 영토다”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취안자푸호가 일본 순시선의 저지선을 뚫고 10여 해리를 더 나아가는 과정에서 추격전도 연출됐다. 어선은 추격과 대치 1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11시 30분쯤 귀항을 위해 뱃머리를 돌렸으며 이날 밤 7시쯤 출발지인 타이완 신베이(新北)시 루이팡(瑞芳)구 선아오(深澳)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2시쯤 일본 남서부 나가사키현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한 척이 불법 조업 혐의로 일본 측에 나포됐다고 후쿠오카 주재 중국영사관이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美인권운동 상징’ 첫 흑인 대학생

    196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 정책에 반기를 들고 미 앨라배마대학교 최초의 흑인 대학생이 된 제임스 후드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0세. 로이터 등에 따르면 후드는 이날 앨라배마주 개즈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인종차별 정책을 고수한 조지 윌리스 전 앨라배마 주지사에게 맞서 1963년 6월 11일 또 다른 흑인 학생인 비비언 말론과 함께 전교생이 백인인 앨라배마 대학교에 입학, 미 흑인 인권 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윌리스 전 주지사는 1963년 1월 취임연설에서 “인종 분리 정책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존 F 케네디 행정부의 인종 평등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윌리스 전 주지사는 후드의 대학 건물 진입을 막았지만, 흑인에게 대학 입학을 허가하라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명령으로 후드는 연방군의 호위를 받으며 입학금을 내고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 후드는 학교를 떠났다가 1997년 돌아와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윌리스 전 주지사는 1996년 후드를 만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후드는 1998년 윌리스 전 주지사의 장례식에 참석해 인종차별주의자였던 윌리스 전 주지사는 변했다며, 그를 용서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성폭행 논란… 세계가 ‘뒤숭숭’

    인도네시아 대법관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폭행범과 피해자는 함께 즐긴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인도네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대법관 후보인 다밍 사누시 판사가 인사 청문회에서 성폭행범에 대한 사형 선고와 관련해 “강간범과 피해자는 함께 즐긴 것이다. 따라서 사형 선고 전에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사회단체는 물론 국회의원들도 비난하고 나섰다. 대법관 임명 반대 온라인 청원도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보호위원회는 성명에서 “대법관 후보가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농담한 것은 극히 부적절하다”며 그의 대법관 임명 반대는 물론, 그를 고등법원 판사직에서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 델리법원은 약 2년 전 3세 여아를 성폭행해 숨지게 한 60세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인도 언론이 이날 전했다. 법원은 그의 범행을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방위대강 연내 수정… 국방력 증강 착수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자위대 정원을 증원하고 국방예산을 늘리는 등 국방력 증강에 본격 착수한다. 방위성은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 이전에 중장기 국방 전략인 방위계획대강(방위대강)과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수정할 방침이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지난 6일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 등 자민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자위대의 확충을 위해 연내 방위대강과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위대강은 2011년도부터 10년간의 국방전략을,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은 5년간의 장비 계획을 담은 것이다. 방위성은 올해 국방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200억엔 늘어난 4조 7700억엔을 요구하기로 했다. 11년 만의 국방예산 증액이다. 방위성은 또 육해공 자위관 1만 8000명의 증원도 요구하기로 했다. 기존 방위대강에서는 육상자위대의 정원을 15만 5000명에서 1000명 줄이기로 했다. 방위성은 올해 국방예산을 영해·영공·영토를 수호할 수 있는 방위력을 정비하고 자위대가 북한의 로켓 발사 등 주변국의 각종 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할 계획이며 이를 방위대강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일본은 중국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영해와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호위함과 초계 헬리콥터, 조기 경보를 위한 항공기 E767과 E2C의 운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종교 플러스]

    바른 불교관·실천론 좌담회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결사본부·본부장 도법 스님)는 8∼10일 부산 범어사에서 ‘바람직한 불교관과 실천론 확립을 위한 열린 좌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좌담회는 2013년 새해를 맞아 조계종 종단개혁을 위해 마련된 의식개혁 결사의 첫 행사. 선·교·율·종무 등 네 분야를 대표해 원로의원 고우·무비·도법·지안 스님과 영축총림 율주 혜남 스님, 계단위원 성우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참여한다. 첫날인 8일 고우 스님은 기조발제를 통해 승가의식 개혁을 요구할 예정이며, 둘째날인 9일에는 도법 스님이 불교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불자의식의 변화 방향을 제시한다. 교회 세습문제 진단과 대안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는 8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교회 세습,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한다. 세반연은 교회 세습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단체들의 모임으로 감리회장정수호위원회·개혁교회네트워크·교회개혁실천연대·교회2.0목회자운동·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독연구원느헤미야·바른교회아카데미·성서한국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좌담회에는 서강대 강영안 교수의 강연에 이어 양희송 대표(청어람아카데미)의 사회로 새맘교회 박득훈 목사와 연세대 양혁승 교수 등이 참여한다. (02)741-2793. NCCK 새달 청년 연합수련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에큐메니칼 청년학생 연합수련회 ‘청춘마당’을 다음달 1∼2일 경기도 용인 루터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오늘 10월 열릴 예정인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의 사전행사로 마련된 ‘청춘마당’은 한국교회 청년들에게 에큐메니칼 운동을 알리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자리. ‘생명의 하나님,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라는 주제의 수련회는 주제강연과 대화나눔 청·바·지(청년을 바꾸는 지혜)등으로 진행된다. (02)742-3746.
  • 해상작전헬기 美시호크 선정

    해상작전헬기 美시호크 선정

    해군 함정에 배치되는 다목적 해상작전헬기로 미국 시코르스키사의 MH60R(시호크)이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일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AW159(와일드캣)와 MH60R에 대해 평가한 결과 내부적으로 MH60R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MH60R은 영국 아우구스토 웨스트랜드사의 AW159에 비해 무장탑재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순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종 선정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총 5890억원이 소요되는 해상작전헬기 구매 사업은 구축함과 차기호위함(FFX) 등에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헬기 8대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MH60R은 대잠수함 공격, 탐색, 구조에 수송 및 후송까지 가능한 다목적 헬기로 어뢰와 미사일 기관포, 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267㎞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새해 첫 장관 서신을 통해 “지난해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했던 북한은 새해에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면서 “군은 경계력 보강과 상황보고체계 개선 등 도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응징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m 비단구렁이’ 가족캠핑장 들어갔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뱀의 해’ 계사년이 밝았지만, 미국 국립공원에 서식하던 5m 크기의 한 뱀은 가족들이 캠핑을 즐기는 소풍 구역에 잘못 침입했다가 그만 경비원의 총에 사살돼 새해를 맞지 못했다. 최근 미국 최대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 있는 소풍구역(피크닉 에어리어)에 5m가 넘는 버마비단구렁이 한 마리가 출몰, 아칸소주(州)에서 놀러온 리처드 블런트의 가족 앞에 나타났다. 이에 신고를 받고 공원 경비원들이 현장으로 출동, 규정에 따라 그 뱀을 사살했다. 리처드의 아들 브라이언이 발견한 이 뱀은 공개된 사진으로만 봐도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처드는 자신의 카메라를 사용해 그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외래종인 버마비단구렁이는 이미 플로리다 내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종은 비단구렁이 중 가장 큰 종에 속하지만 비교적 성질이 온순해 애완용으로 키워져 왔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들 뱀을 공원 등에 무단으로 유기, 다른 야생동물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현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버마비단구렁이가 아프리카비단구렁이 등 타종과의 종간교배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제3의 종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미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는 이번 달 중 공원 일대에서 버마비단구렁이를 잡는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비단구렁이를 잡는 사람은 1500달러(약 160만원)의 상금을, 가장 큰 뱀을 잡은 이는 1000달러(약 1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게 된다고 한다. 한편 블런트 가족이 발견한 버마비단구렁이는 약 5.26m(17피트 7인치)로 측정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후견인 3인방’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특히 장성택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면서 북한의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에게 보고되는 주요 문건들을 공유하며 배후에서 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성택은 지난 8월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해 국가수반급의 예우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노동당과 내각의 핵심 실세들로 구성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기마중대를 시찰한 사진들을 내보내면서 이례적으로 장성택과 김 제1위원장이 똑같은 외투를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최룡해도 승진을 거듭했다.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룡해는 장성택의 최측근이다. 지난 4월 민간인 출신 첫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돼 군부 내 1인자로 떠올랐다. 최룡해가 ‘당에 의한 군 통제’ 대행자로 인사 전횡과 군 소속 무역회사 내각 이관 등 ‘군부 힘 빼기’를 진행하면서 군 내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최근 차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실세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에서는 계급보다는 직위가 중요하다.”면서 “현영철의 대장 계급 강등과 마찬가지로 기강 해이에 따른 문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때 영구차를 호위하던 ‘군부 4인방’은 1년이 지난 현재 모두 숙청되거나 현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영구차 호위 8인’ 중 군부 4인방은 리영호 당시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당시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당시 총정치국 제1부총국장, 우동측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다. 이들 중 지난 4월 우동측이 가장 먼저 경질되고 김원홍 인민군 대장이 국가보위부 부장에 임명됐다. 김영춘도 지난 4월 인민무력부장직을 김정각에게 넘겨주고 노동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총참모장으로 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리영호의 숙청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그는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으며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한때 ‘2인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정각은 지난 2월 군 차수로 승진했으나 4월에는 최룡해에게 총정치국 수장의 자리를 내주고 인민무력부장으로 전보됐다. 그는 지난달 김격식에게 인민무력부장 자리를 내주고 ‘4인방’ 중 마지막으로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김격식은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 한때 상장으로 강등됐지만 최근 대장으로 복권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장거리 로켓 발사, 김정은 체제 1년의 결산/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장거리 로켓 발사, 김정은 체제 1년의 결산/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끝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 다각도의 저지 노력 속에 기술적 결함 운운하며 발사 시한 연장을 발표하고는 돌연 기습 발사를 강행했다. 평양은 로켓에 실린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에 맞춰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축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등 빤히 불이익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발사를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성국가 진입을 선언하기 위한 상징적 성과물이 필요해서, 또는 김정은 리더십을 과시하거나 군부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서라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석의 공통점은 김정은 체제 1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2009년에 후계자로 내정됐다지만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 체제의 출범은 급작스러운 사건이었다. 유일지배체제의 속성상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정치권력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으나 20대 약관의 나이가 상징하는 연륜과 경험의 부족, 짧은 후계 구축 기간, 3대 세습에 대한 거부감 등은 늘 김정은 체제의 불안요소로 지적됐다. 김정은으로서는 출범 초기 통치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 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김정은 체제가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통치 행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내부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권부의 핵심세력을 빠른 속도로 개편함과 동시에 일반주민들에게 새로운 지도자로서 안정감과 친근감을 보여주고자 노력한 점으로 정리된다. 특히 김정은 통치의 핵심은 유훈통치를 내세워 정책기조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정책의 변화는 최소화함으로써 김정일의 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안전한’ 정치를 추구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행태는 경제사업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내각과 군에 분산시키는 조치에서도 발견된다. 북한이 김정은의 경제분야 현지지도와 맞물려 최영림 총리와 최룡해 총참모장의 현지요해 활동을 언론을 통해 선전하고 있는 사실은 경제적 문제 해결에 대한 김정은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군부와 내각의 대대적 인사 개편을 통해 인적 통치기반을 과감하게 구축함으로써 권력의 핵심세력을 자신의 색깔로 재구성한 점도 지난 1년 김정은 통치의 핵심으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다. 김정일의 영구차를 호위했던 군부의 핵심인사 4명을 경질했고, 내각에서도 7명의 상(장관)을 교체했다. 이런 물갈이 작업은 그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고모 김경희에 의해 주도됐고, 이들이 실질적인 실세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들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기보다는 김정은 대신 악역을 맡은 것으로 보는 게 적확할 듯하다. 김정은 통치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도자로서의 안정감과 친근감을 보여줌으로써 경력이 미천한 어린 지도자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할아버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강조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 부인을 대동함으로써 어른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반주민들을 아끼는 ‘어버이 상(像)’을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락시설을 틈틈이 찾는가 하면 일반 가정집이나 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격의 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민 달래기 행보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통치 1년의 성적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2012년을 강성국가 진입의 해로 삼았음에도 경제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일반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김정은의 등장과 함께 기득권을 빼앗긴 선대의 권력들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세력으로 자리해 있다. 결국 김정은으로서는 이런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집권 원년을 화려하게 장식할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했고, 그것이 장거리 로켓 발사였다고 여겨진다. 남한의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이 적기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어쩌면 김정은은 보란 듯이 ‘축포’를 쏘아 올린 김에 또 다른 한방,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낮에는 보험사기 밤에는 호스트바

    밤에는 강남 호스트바 남성 도우미, 낮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범으로 활동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0일 강남구 논현동, 청담동 등에서 법규위반 차량을 상대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서 수억원대 보험금을 타낸 쌍둥이 송모(28)씨 형제 등 8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호스트들을 승합차에 태우고 음주운전이나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탑승자 모두 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2010년 10월 17일 오전 4시쯤 청담동에서 박모(30)씨의 미니쿠퍼 승용차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후 “음주운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으로 현금 495만원을 빼앗았다. 당시 탑승하지도 않은 호스트 5명을 가짜 환자로 위장해 보험금 1034만원도 타냈다. 또 올해 9월 5일 오전에는 청담동 학동사거리에서 고의로 가로수와 충돌해 탑승자 6명 전원이 통원치료를 받아 427만원을 타내기도 했다. 이들 형제 중 형은 2010년 11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중고 BMW 승용차를 고의로 불태워 보험사로부터 5650만원을 받아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2008년 8월부터 지난 9월까지 9개 보험사에서 총 47회에 걸쳐 보험금 5억여원을 타 냈다. 이들은 반복되는 사고를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보험사 직원에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어 괴롭혀주겠다.”고 협박해 합의를 유도했다. 이렇게 뜯어낸 보험금 중 80% 이상은 송씨 형제가 챙겼다. 형제는 챙긴 돈으로 BMW 등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누렸다. 도우미들은 보험사기에 강제로 동원됐지만 일자리를 잃을까 봐 항변조차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송씨 형제가 호스트를 알선한 호스트바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병원의 공조 행위가 있었는지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보호청소년 150명 “오늘은 우리가 슈퍼스타”

    보호청소년 150명 “오늘은 우리가 슈퍼스타”

    “오늘만큼은 여러분이 슈퍼스타입니다.” 황찬현 서울가정법원장의 개회사가 끝나자 무대와 객석에서 우레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태어나서 처음 무대 위에 선 청소년들이 펼치는 공연의 열기는 마치 톱가수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고 현란한 댄스에 맞춰 함성을 질렀다. 황 법원장의 말처럼 무대 위의 청소년들은 정말 슈퍼스타였다. 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구민회관에서 보호시설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축제 ‘우린 슈퍼스타일’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보호시설 청소년 353명을 비롯해 양승태 대법원장,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진익철 서초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공연 시작 20분 전에 이미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무대에는 감호위탁 처분을 받은 청소년 150여명이 올랐다. 한달 가까운 준비 기간동안 대학생들과 무용단 및 연예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들의 친절한 멘토 역할을 했다. ‘나의 소유, 나의 모습’이라는 블랙라이트(야광봉 등을 통한 퍼포먼스) 공연을 한 살레시오팀의 리더 김범수(가명·16)군은 이번에 난생 처음 그럴듯한 리더를 맡았다. 다음 달이면 보호시설을 퇴소하는 김군은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번 공연를 준비하면서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군을 지도하는 유부열 살레시오청소년센터 국장은 “자신들이 직접 생각하고 만든 공연이라 더 애틋한 마음이 있다.”면서 “어떤 일을 해낸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살레시오청소년센터 이외에도 나사로청소년의 집, 아들의 집 등 모두 6개 팀이 정성껏 직접 준비한 창작뮤지컬 ‘고백 그리고 꿈’, 무용극 ‘꿈꾸는 나무’, 콩트 ‘그들의 고민’ 등 9개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과 무용극에는 앞으로 꿈을 펼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간혹 무대에서 몸을 던지는 개그 등 특유의 예능감을 발휘할 때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돼 ‘거위의 꿈’,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등을 부를 때에는 많은 청소년들의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고였다. 양 대법원장은 공연을 보고난 뒤 “누구나 어린 시절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이로 인해 상처받을 수 있는데 이번 공연이 그들의 아픔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아이들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커다란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車보험 관리실태 점검… 정보보호위 “법개정 권고”

    자동차보험 고객 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국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서울신문 12월 3일 자 16면> 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소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보험개발원과 각 보험사를 상대로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개발원을 통해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어긋나는지를 정밀하게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는 개인정보처리자가 개인정보를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보험개발원의 내부 전용선을 이용해 다른 회사의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위원회는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보험업법 등 관련 법 개정을 권고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보험업법에 우선하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고객정보 공유가 보험업상 법규위반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보호법에 어긋나면 해당업법을 바꿀 수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정부회의 대부분 속기록 작성 안한다

    ‘환경부 0%, 행정안전부 1.2%, 국토해양부 4.8%, 교육과학기술부 8.9%, 기획재정부 8.3%, 지식경제부 12.8%….’ 정부부처 회의 중 속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회의 비율이다. 그나마 법적으로 속기록 작성을 지정한 회의조차도 40%는 속기록이 없다. ‘책임 행정’의 실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542개 중 54개는 ‘녹취록 지정’ 회의 3일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회의록을 작성해야 하는 회의는 542개지만, 이 중 실제로 54개 회의만이 속기록 또는 녹취록을 남기는 회의로 지정돼 있다. 10개 중 9개는 ‘이견 없음’ 등만을 적어 놓은 형식적인 회의록만이 있다. ●“청소년보호위 등 작성 의무 안지켜” 속기록 작성 의무를 지키지 않는 회의도 많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해 11번 회의를 여는 동안 한 차례도 속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정책조정위, 저출산고령사회위 등도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속기록 작성 지정 회의 54개 중 22개가 회의를 아예 열지 않거나 서면으로 대체하면서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모든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 속기록은 우리 사회 모든 현안에 대해 가장 책임 있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대표적인 정부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속기록 작성 지정회의에서 제외돼 있다. 2009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속기록 작성을 약속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내용적으로는 국무회의 못지않은 것이 차관회의다. 하지만 법령 개정과 관련해 치열한 논의가 펼쳐지는 차관회의도 속기록 지정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또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회의 역시 43개 회의 중 불과 12개만이 속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참석 회의가 이러한 입장인 만큼 다른 부처 소관 회의들이 속기록을 작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없음은 필연에 가깝다는 평가다. 게다가 공공기록물관리법의 소관 부처인 행안부가 주관하는 47개 회의 중에서도 중앙과 지방의 의견을 협의하기 위해 만든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단 하나만 속기록을 남길 뿐이다. 특히 국가기록관리위원회, 기록물공개심의회, 기록물평가심의회,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기록관리표준전문위원회 등 기록물의 관리 및 공개와 관련된 회의조차 속기록을 남기지 않는 이율배반을 드러냈다. ●“공개될 것 우려… 부담스러워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결국은 공개될 것이라는 걱정으로 부처에서 속기록을 남기는 것 자체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서 속기록 작성 회의로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국가기록관리위를 포함해서 올해 말까지 최소 장관급 이상 회의는 속기록을 작성하도록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예컨대 최저임금관련위와 같이 속기록을 남겨야 할 중요하고 민감한 회의일수록 오히려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국가기록원이 속기록 작성 지정회의를 더욱 늘리고, 그에 대해 실태조사권을 충분히 활용해 관리해야 실종된 책임 행정 의식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빠다” 첫마디에 눈물 왈칵… 따뜻한 밥부터 지어주고파

    “해적들의 위협 속에서 1년 7개월여를 잘 견뎌준 오빠가 매우 고맙고 신께도 감사드립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582일 만에 선원 3명과 함께 풀려난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호’의 선장 박현열(57)씨의 여동생 현애(48)씨는 2일 “어제 석방 소식이 알려지고 40분쯤 뒤 통화를 했는데 전화기 너머로 들린 ‘오빠, 이제 간다’는 첫마디에 그저 눈물만 쏟아졌다.”며 “오늘도 얘기를 나눴는데 건강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오빠가 한국군의 호위를 받으며 소말리아 해역에서 나와 케냐로 가고 있는데 아직 절차가 남아 바로 들어오지는 못한다고 했다.”면서 “기쁨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고 집에 오면 따뜻한 밥부터 지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선원들이 돌아오면 얼마나 하실 말씀이 많겠나.”라고 되물으면서 “후유증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피랍자 가족들끼리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모두 기쁨을 나누고 있다.”고 귀띔했다. 1등 기관사 이건일(63)씨의 부인 김정숙(60)씨는 “언론의 취재 전화 때문에 딸이 남편과 통화를 했는데 ‘가족을 빨리 보고 싶다’고 전했다.”면서 “오히려 가족들 걱정을 하면서 ‘이틀 정도 후에 수속 절차를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갈 예정이니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해를 넘기지 않아 다행스럽게 여기면서도 그동안 겪은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지금 건강 상태는 어떨까 생각하면 속이 상하고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김씨는 “솔직히 정부에 서운한 마음도 없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며느리 배인희(32)씨는 “처음 피랍 소식을 들었을 땐 큰 충격에 너무 힘들었지만 (시아버지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족 모두가 버텼다.”면서 “선원 모두가 큰 고통을 받은 만큼 정부가 치료 등 후속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미니호의 선원 송출을 담당한 부산 동구 초량동의 J선박 관계자도 “이제야 큰 짐을 내려놓았다.”면서 “그동안 인내해 온 선원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정은 친위체제 구축… 군부 길들이기

    김정은 친위체제 구축… 군부 길들이기

    북한이 군정권을 총괄, 집행하는 인민무력부장을 김정각 차수에서 대남 강경파인 김격식 대장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위 체제 구축을 위한 ‘군부 길들이기’가 강도를 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한 역설적으로 북한군 내부의 불안정성과 동요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 7월 리영호를 총참모장에서 해임한 이후 후임인 현영철을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하고 부총참모장이던 최부일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해 작전국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대대적인 계급, 직위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각의 교체에 따라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운구차를 호위했던 8명 중 군부 4인방은 1년도 안 돼 모두 실각하거나 한직으로 물러났다. 리영호와 김정각뿐 아니라 김영춘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우동측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올해 4월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김정일 시대 군부 대표 인물들이 물러난 자리를 최룡해 총정치국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등이 채운 셈이다. 군 관계자는 29일 “김격식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논문을 쓰는 등 충성도를 보여주는 데 능한 인물”이라면서 “야전에서의 능력도 검증된 만큼 최근 김정은의 신임을 회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일 시대에 득세한 장성들이 계속 권력의 부침을 겪는 동향으로 봤을 때 장성택과 최룡해 등의 입김에 따라 군부 길들이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는 역설적으로 현재 김 제1위원장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불안정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군부의 동요와 더불어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3일부터 전국의 공안·사법기관 간부회의를 소집해 “소요를 도발하거나 속에 칼을 품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자들은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강경파인 김격식이 복귀함에 따라 북한의 대남 도발 우려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류 교수는 “인민무력부장은 군수, 재정 등 군정권을 행사하는 기관으로 야전에서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中 또 서태평양 군사훈련… G2 대치 본격화

    중국 해군이 또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서태평양은 미 7함대의 ‘활동무대’라는 점에서 다분히 미군을 겨냥한 훈련으로 해석된다. 미·중 간 태평양상 대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국방부가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훈련에는 동해함대 소속의 미사일구축함 2척(항저우함·닝보함)과 미사일호위함 2척(저우산함·마안산함), 종합보급선 1척(포양후함) 등이 참가하고 있다. 사실상 항공모함만 제외했을 뿐 항모전단을 구성하고도 남을 규모다. 관영 신화통신은 함정들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 서태평양 해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은 공식적으로 2010년부터 서태평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해 4월 처음으로 서태평양에 진출, 대규모 기동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서태평양 훈련을 6월과 11월 두 차례로 늘렸다. 서태평양 훈련은 중국 군의 해군 발전 구상과 무관치 않다. ‘중국 항모의 아버지’로 불리는 류화칭(劉華淸)은 1982년 해군의 장기발전 계획과 관련, 2010~2020년 항모를 확보해 방어선을 제1열도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중국 군의 서태평양 훈련은 제1열도선과 제2열도선 사이 해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의 강도를 높이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각각 일본과 필리핀·베트남 등을 지원하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동·남봉쇄’ 포위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인 중국국제라디오방송이 운영하는 뉴스 포털 국제재선(國際在線)은 하이난(海南)성이 지난 27일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하이난성 관할 해역에서 무단 정박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외국 선박이나 인원에 대해 억류 등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하이난성 연안 변방 치안 관리조례’를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주권수호를 보다 구체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력시위’와 ‘세력확장’ 한편에서는 대화와 협력 손짓도 보내고 있다.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27일 중국을 방문한 레이 마부스 미 해군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은 세계의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군은 서로 이해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이 있는 분야에선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의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朴 5선경력·풍부한 경험 강조… 文 유신반대 시위 전력 ‘눈길’

    대선 후보 등록이 26일 마감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구도도 확정됐다. 박 후보는 후보등록이 시작된 지난 25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보자 정보에 정치인을 직업으로 표시하고 경력에는 15~19대 국회의원과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적어냈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해 5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새누리당의 경력을 앞세웠다. 재산은 총 21억 8104만 5000원을 등록했다.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개됐던 재산과 변동이 없다. 이 가운데 부동산이 20억 40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9억 4000만원, 대구 달성군 사무실 전세권이 4000만원이었다. 지난 6월 달성군의 아파트를 1억 1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으나 선관위에 접수된 자료가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해 재산 내역에는 아파트 6000만원이 그대로 기재됐다. 예금은 7815만 5000원이고 자동차는 2008년식 에쿠스와 베라크루즈 등 두 대를 소유하고 있다. 문 후보도 후보등록 첫날 일찌감치 접수를 마쳤다. 문 후보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문 후보는 한 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1975년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던 기록이다. 전과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강제징집을 받아 특전사에 배치됐다. 1978년 제대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해 1차에 합격했으며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재단법인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직을 지냈으며 현재 19대 국회의원 신분이다. 문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12억 54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은 경남 양산시 매곡동 단독주택 1억 3400만원, 근린생활시설 3318만원, 미등기건물 798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한 현 주소지인 부산 사상구 엄궁북로 건물 임차권 7000만원,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 부산 영도구 남항동 아파트 8400만원도 포함됐다. 또한 차량은 2001년식 2900㏄ 렉스턴 592만원,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어머니 및 장남 명의로 6억 261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저서인 ‘운명’과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의 인세수입은 각각 3억 6841만원, 595만원이다. 지난 2008년 출연한 법무법인 부산에 출자한 지분 23%(8370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듬해 300만원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에 출연했다고 신고했다. 사인 간 채권 3000만원도 포함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와 노동자 출신의 김소연·김순자 무소속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18대 대선 후보 등록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 여러분께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이른바 ‘종북 논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 기륭전자 정규직화 투쟁으로 이름을 알린 김소연 후보는 2005년 7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를 만들었고 2006년 8월과 2008년 8월 각각 30일, 94일간 단식농성을 한 끝에 2010년 11월 1일 정규직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6~11월 희망버스 기획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순자 후보는 지난 4·11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던 청소노동자다. 1955년생인 김순자 후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로 2007년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노조가입을 이유로 해고통지를 받자 농성을 통해 복직을 이끌어 냈다. 이후 김순자 후보는 ‘정몽준을 이긴 노동자’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던 노동계에서 두 후보가 따로 등록한 것은 진보신당과 진보좌파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원회’가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단일화 갈등으로 독자 후보 등록 여부를 검토하던 진보신당은 결국 지난달 27일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김순자 후보가 이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노동자대통령 후보선출위는 김소연 후보를 내세웠다.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 선거) 후보가 되겠다.”며 대선 후보에 도전장을 냈다. 강 후보는 행정고시(12회) 출신으로 옛 재무부와 관세청에서 근무한 뒤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해 검사로 재직했다. 1989년 서울 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 왔다.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냈고 2002년 검찰을 떠난 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강 후보의 부인이다. 박종선 무소속 후보는 올해 84세로 이번 대선 후보들 가운데 최고령이다. 경남 남해군에 살고 있는 박 후보는 일본 법정대학교대학원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문학석사로서, 삼협기획 주식회사 사장을 지냈다. ‘선진국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경서(經書) 연구가로 소개했고 199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동남해 지역에 출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中 함재기 갑판 이·착륙 성공… 진용 갖춘 항모전단

    中 함재기 갑판 이·착륙 성공… 진용 갖춘 항모전단

    지난 9월 말 ‘빈껍데기’란 불명예를 안고 취역한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2개월 만에 함재기의 갑판 이착륙 시험에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항모전단을 갖추고, 작전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서해는 물론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포함된 동중국해, 그리고 남중국해까지 ‘랴오닝함 전단’의 작전 반경에 들어가게 됐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5일 최근 함재기 젠(殲)15가 랴오닝함 갑판에서 이착륙 시험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1면에 비중 있게 보도했다. 지난 9월 25일 취역 당시 함재기의 갑판 이착륙 기능을 갖추는 데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고 발 빠르게 항모의 중요한 기능을 갖춤으로써 항모전단 운용 시기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문은 “이번 착륙 성공은 젠15가 랴오닝함의 설계 기준에 부합한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젠15가 랴오닝함의 공식 함재기라는 사실을 사실상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공대함 미사일 등 무기 탑재 가능 ‘공중상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젠15는 작전 반경이 1000㎞에 이르고, 기동성이 강한 데다 공대함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랴오닝함의 작전 반경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중국 내 군사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국 군은 이미 공중급유 능력까지 갖고 있어 실제 항모전단의 운용이 시작된다면 작전 반경에 제한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군은 이번 착륙 성공에 앞서 항모 갑판 1∼5m 위에서 초저공 비행한 뒤 갑판에 살짝 닿았다가 다시 날아오르는 ‘터치 앤드 고’(touch and go) 등의 훈련을 100번 이상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군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장쥔서(張軍社) 부소장은 이날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항모와 함재기가 완벽한 이착륙 기능을 갖추려면 아직도 시간이 다소 걸린다.”면서 “젠15 이외에 다른 기종의 함재기에 대해서도 이착륙 훈련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모전단 운용시기 빨라질 듯 랴오닝함을 필두로 한 첫 번째 항모전단 편제와 관련해선 아직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미국 등의 통상적인 항모전단 운용 사례를 감안하면 중국 군은 랴오닝함과 2~3척의 미사일 구축함, 4척의 대잠수함 구축함, 1~2척의 핵잠수함, 보급함 등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홍콩의 명보는 최근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란저우’(蘭州)급 방공 구축함 2척, 중거리 방공 및 대잠수함 작전용 구축함 4척, 호위함 2척, 핵잠수함 2척 등으로 항모전단 구성을 예상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대법, 서울교육청 교권조례 집행정지 결정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의 보완책으로 지난 6월 공포한 교권조례에 대해 대법원이 집행 정지 결정을 내렸다. 교권조례의 효력은 즉시 중단됐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지난 15일 “조례 무효 확인소송에 대한 본안 판결이 있을 때까지 ‘서울특별시 교권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교권조례) 재의결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던 교권보호지원센터와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계획이 모두 중단됐다. 교과부는 지난 7월 “교원의 지위 및 학교장의 권한과 의무는 법률로 정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교권조례를 만든 것은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시의회 진보 성향 교육위원들이 발의한 교권조례는 교원에게 노조·교원단체 활동권과 학생평가권 등을 보장해야 하고 교육감과 학교장은 교권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권조례가 공포되자 교과부와 보수 성향 교육단체들은 “교사의 권리와 의무가 상위법에 이미 명시돼 있으며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자부심·명예로 일하는 직업 낮은 연봉이 비리 정당화 못해 경기수당 차등지급 등 개선해야”

    “자부심·명예로 일하는 직업 낮은 연봉이 비리 정당화 못해 경기수당 차등지급 등 개선해야”

    “낮은 처우 때문에 검은 유혹에 넘어간다고들 하지만 어디 꼭 그렇겠어요? 우리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 이탈리아에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나잖아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안상기(55)실무부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특히 지연과 학연에 얽매이는 우리 실정에서는 더욱더 돈보다 명예, 자부심으로 심판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부위원장은 17년 동안 K리그 심판으로 일하다 은퇴한 뒤 현재 심판들의 경기 배정을 담당하고 있다. ●직업 가질 것을 적극 권장… 대다수 교사등 본업 다양 안 부위원장은 “국제심판들도 경기당 수당이 100달러 정도밖에 안 된다.”며 “아마추어 심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여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거나 심지어 세 직업을 갖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용납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협회가 심판들에게 직업을 가질 것을 적극 권장하는 것도 오랜 일이 됐다. 실제로 프로축구 전임심판 40여명을 제외한 대다수 심판들이 본업을 따로 갖고 있다. 의사, 교사, 회사원 등 직업도 다양하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 결승 주심을 봤던 하워드 웹(잉글랜드)처럼 본업이 경찰관인 심판도 더러 있다. 부산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하는 김부환 심판은 사건이 터졌다는 얘기를 듣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범인을 잡으러 현장으로 달려간 일도 있다고 했다. 안 부위원장은 1996년 K리그 전남-부천 경기 주심을 봤던 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날 레드카드 4장을 꺼내야 했는데 홈팀인 전남이 연패 중이었다. 이날 또 지자 관중들이 물병을 던지고 서포터스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경찰 호위를 받고 귀가해야 했다. 신문방송들이 어떻게 기사를 쓸지 걱정돼 밤잠을 이룬 적도 있다.”그는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회의가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심판들 연봉 많다고 비리 없나 특정 팀의 경기 휘슬을 불 때마다 그 팀이 지는 일이 연속되는 바람에 뜨거운 눈총을 받아 결국 그 팀 경기의 배정을 스스로 거부하는 촌극도 있었다. 말 그대로 심판이란 일은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란 뜻이다. 안 부위원장은 경기 수당을 경험과 검증 정도에 따라 차등 지급받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결국 젊은 심판들은 직업을 따로 가질 수밖에 없다. 심판이 부업인 셈이다. 일본과 영국은 경험이 많든 적든 경기당 수당이 똑같이 주어진다. 대신 베테랑 심판에게는 더 많은 경기를 배정하는 식으로 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전임심판에겐 원래 직업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별달리 걱정할 이유가 없다. 안 부위원장은 “웹 주심도 휴직계를 내고 심판 업무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관에 준하는 보수를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일본은 공무원이 심판 일을 병행하는 게 절반 정도인데 그에 준하는 연봉을 주기 때문에 전임하는 일이 많다.”고 귀띔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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