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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최경환 6년간 朴 팔아 호가호위”

    “서청원·최경환 6년간 朴 팔아 호가호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갈등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홍 대표는 23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분들”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홍 대표는 서·최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를 거부한 것과 관련,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면서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기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서야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했다. 또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들인데 쉽게 물러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친박계는 홍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 등 ‘전면전’도 피하지 않을 태세다. 양측의 갈등은 오는 30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 및 서·최 의원의 제명을 결정짓는 의원총회에서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당규상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자가 이를 통지받은 날부터 열흘 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와 친박계가 정면충돌할 수 있다. 한 친박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최고위가 소집되면 (징계를 막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최 의원을 제명하려면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만큼 이를 두고 양측이 세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가 북핵 문제에 팔 걷어붙이는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가 북핵 문제에 팔 걷어붙이는 이유

    지난 10월 2주차에 호주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한국에 총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한국-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이 공식 방한했는데, 이 당시 호주군 총사령관 격인 국방참모총장(Chief of the Defence Force) 마크 도널드 빈스킨 공군원수도 비공식 방한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 인사들은 9월부터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각국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이 동시에 한 나라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국방장관은 판문점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고, 빈스킨 총장은 전투복 차림으로 참모들을 대동하고 해군 작전사령부를 찾아 정진섭 해군 작전사령관을 예방했다. 즉, 호주의 외교·안보 책임자들, 특히 군정(軍政)과 군령(軍令)을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들이 동시에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는 호주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자국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호주의 움직임은 이 같은 주요인사 방문에서 그치지 않는다. 호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꾸린 함대가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9일, 호주해군의 미사일 호위함 2척이 일본 사세보에 입항했다. 이들은 지난 9월 26일 시드니를 떠난 멜버른(HMAS Melbourne)함과 파라마타(HMAS Parramatta)함이다. 이들 군함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 초까지 미·일 양국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11월께 한국해군과 정례 연합훈련인 해돌이-왈라비 훈련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 호주 군함은 이들만이 아니다. 현재 필리핀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는 호주국방군 합동기동전단(ADF Joint Task Group) 역시 곧 한반도로 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4일 호주를 출발한 합동기동전단은 27,000톤급 대형 헬기 상륙함(LHD)인 아들레이드(HMAS Adelaide)를 중심으로 미사일 호위함 다윈(HMAS Darwin), 투움바(HMAS Toowmba), 대형 군수지원함 시리우스(HMAS Sirius) 등 4척의 군함에 육군 지상 전투 병력과 공군 헬기 전력 등이 포함된 부대다. 이 전단에는 호주해군의 주력 전투함들이 대거 동원됐다. 기함인 아들레이드함은 호주해군의 최신예 강습상륙함으로 유사시 F-35B 전투기 운용이 가능하며, 호주공군의 공격헬기와 수송헬기, 해군의 대잠헬기를 탑재하고 경항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이다. 다윈(HMAS Darwin)함과 멜버른(HMAS Melbourne)함은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과 대잠헬기로 무장한 중형 호위함이며, 패러매타(HMAS Paramatta)함은 신형 레이더와 전투체계로 무장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비유될만큼 강력한 방공능력을 가진 호위함이다. 이 전단은 ‘인도-태평양 노력 2017'(Indo-Pacific Endeavour 2017)이라고 명명된 해외 순방 일정에 따라 동남아시아 9개국(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크로네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과 인도, 일본,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에 입항한 이 전단은 이달 하순께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앞서 도착한 2척의 호위함과 합류할 계획이다. 호주해군은 2척의 대형 강습상륙함(LHD)과 12척의 미사일 호위함으로 구성된 함대(Australian Fleet)를 운용하고 있다. 즉, 이번 해외 순방 일정에 1척의 상륙함과 4척의 호위함이 편성된 것은 해군 군함이 3직제(작전·정비·교육 순환)로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가용전력을 투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직접적인 안보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호주가 외교·안보라인 수장들을 모두 한국에 보내고 자국의 가용 해군력을 총동원해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은 북한과 북한을 감싸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 공세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물밑 접촉 결과로 보인다. 최근 호주는 중국의 해양 팽창을 자국 안보와 해양 권익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미국과의 안보협력 강화와 자체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호주의 최근 행보는 미국의 최대 안보 현안인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미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잠재 위협 세력인 중국에 대한 압박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호주가 이번 순방 기간 중 비중을 두고 찾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과 해양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들이며, 특히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배 위로 초청해 행사를 갖고 적극적인 대북 압박에 나서지 않고 있는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아들레이드 상륙함을 중심으로 한 호주함대는 공교롭게도 미 본토에서 동북아시아 해역을 향해 이동 중인 제12항공모함타격전단(Carrier Strike Group 12)과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 인근 해역에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가 기동전단을 편성해 동북아시아 해역에 출동시키고, 미국과 일본이 호주 기동전단과 동해나 동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면 이는 북한은 물론 중국에게 강력한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던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망을 구성하는 핵심 국가들의 핵심 전력이 코앞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영국이 동북아 해역으로 신형 항공모함을 위시한 주요 전력을 파견할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 다른 영연방 국가들도 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에 대한 언급을 꺼내기 시작하는 등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방위 군사 압박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핵위기로 촉발된 한반도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미·일·호주·영연방을 중심으로 한 해양세력과 북·중·러 삼국을 중심으로 한 대륙세력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의 외교안보 라인에게 이 같은 거대한 풍랑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과속·운전미숙 등 전철 기관사 운전규정 위반 심각

    과속·신호위반·운전미숙 등 지하철 기관사들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동력차 승무원 지도운용규정을 위반한 기관사가 238명에 달한다”면서 “정차역을 통과하거나 관제 지시를 무시하는 기관사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위반 사안을 보면 규정속도 초과 89명, 제동감도시험 불이행 47명, 직류·교류 전환스위치 미조작·중립모드 운전·비상브레이크 무단 사용 등 운전 미숙이 101명으로 확인됐다. 제동감도시험은 제동장치 성능을 확인하는 조치로 운영규정 상 기관사는 열차 출발 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또 중립모드로 운전하면 열차자동제어장치가 가동되지 않기에 절대로 하면 안되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전동차를 안전하게 운행하지 않아 중점관리대상자로 지정된 기관사가 최근 5년간 117명이나 됐다. 중점관리대상자는 사고경력자나 음주자, 심신 이상자, 근무 불성실자, 봉급압류자, 운전 미숙자 등으로 승무사업소장이 판단해 지정한다. 올해도 19명이 지정됐는데 전철을 잘못 정차 5명, 신호위반 3명, 전철 출입문을 열지 않고 출발 3명, 정차역 무정차 2명, 전철 늦게 출발 2명 등이다. 특히 관제소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거나 열차를 지정되지 않은 선로로 운행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발생했다. 김 의원은 “신호 위반, 무단 선로 진입 등 절대 발생해선 안되는 상황이 잇따르는데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기관사에 대한 세부적인 기본운전 취급 교육을 강화하고 무정차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 정부, 유엔에 “혐한시위 규제 강화 필요 없다” 의견 전달

     일본 정부가 다음달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일본 인권 심사를 앞두고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인 헤이트스피치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교도통신은 14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OHCHR)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보고서에서 “일본에서 그렇게 인종 차별 선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6월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이 시행돼 ‘재일 코리안’에의 차별적인 언동을 없애도록 기본 이념과 시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은 헤이트스피치법에서 사전 규제나 위반 시 처벌 규정을 두지 않아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국제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은 차별의식을 조장할 목적으로 생명과 신체 등에 위해를 가하는 뜻을 알리거나 현저히 모욕하는 것을 ‘차별적 언동’으로 정의하고 ‘용인하지 않음을 선언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본국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으로 사실상 재일코리안에 대한 헤이트스피치 제동을 겨냥하고 있다.  데이비드 케이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일본 거주 한국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를 언급하며 일본 의회가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을 마련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공공장소의 증오 발언을 처벌하는 조항도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의 인권옹호위원회 역시 지난 7월 재일동포의 지방선거권·공무담임권 제한, 헤이트스피치 등의 인종 차별 상황을 적시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제언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일본은 지난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 유엔 인권이사회의 인권 심사 대상국이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늘어나는 노인들 운전사고… 운전면허 반납해야 될까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늘어나는 노인들 운전사고… 운전면허 반납해야 될까요

    지난 4월 일본 도쿄 사이타마현에서 70대 여성이 차량을 운전하다 쇼핑센터 인근에 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갱신 절차를 강화하고, 7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신호위반 등 인지능력과 연관된 교통위반이 적발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실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진 사고였다.고령화가 갈수록 깊어지는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역시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이나, 한국보다 더 빨리 고령화 사회에 발을 내딛은 유럽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가까운 일본의 상황을 다시 살펴보자. 일본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자 중 운전면허 보유자는 2016년 기준으로 512만 9016명이다. 또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459건으로 전체 사망 사고의 13.5%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사망 사고가 줄어드는 추세와 달리 고령자의 실수로 인한 사망 사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75세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전체 사망 사고의 7.4%였다. 일본은 단순히 도로교통법을 손질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할 만한 다양한 카드를 제시했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가 그중 하나다. 1998년부터 시행된 운전면허 반납 제도는 65세 이상 운전자가 자진해서 면허증을 반납할 경우 대중교통 무료 이용이나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5년 도쿄에서만 3만 5705명이, 일본 전역에서 27만명의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했다. 여기에 지자체가 나서 면허증을 반납하는 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 졸업식’을 열어 주기도 한다. 지자체는 면허증을 반납한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졸업장과도 같은 반납증서 및 감사장과 선물을 증정하고, 각 지역의 고위 정치인이 직접 ‘졸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한 87세 노인이 어린아이 7명을 차로 들이받고 그 중 6세 어린아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행하면서 더욱 짙어졌다. 국가가 나서서 고령 운전자에게 면허증을 반납하고 운전대에서 손을 뗄 것을 권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어린 생명을 해칠 우려가 큰 노인들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며, 개인의 편의를 위해 면허증을 반납하지 않는 노인들을 이기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몰아 가는 자극적인 분위기까지 양산됐다. 단순히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고령화시대에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일까. 특히 생계를 이어 나가는 데 운전이 필수인 노인들에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독려가 아닌 강압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고령 운전자라고 해서 반드시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개인의 자유 침해와 삶의 질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미국 교통부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3년 ‘고령자 교통안전 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나이 든 운전자라고 해서 모두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치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신 고령 운전자들에게 운전을 지양하도록 유도하기보다는 면허의 갱신 주기를 짧게 조정하고, 운전자가 고령이지만 운전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서를 반드시 제출해야만 갱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고령 운전자를 위한 표지와 신호 체계 정비 및 차선을 다시 그리는 등의 노력에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인을 겨냥한 자율주행차의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도 운전대를 내놓도록 ‘독려’하는 방안 외에도 행정·기술적 대처에 힘쓰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드라이브’가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는 운전사 없이 로봇이 안내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국토교통성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차가 멈추거나 액셀러레이터와 혼동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갖춘 자동 브레이크의 신차 탑재율을 2020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9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실수로 액셀을 밟을 경우 가속이 억제되거나 차선 이탈 시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 등을 탑재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는 ‘고령자 한정 면허’ 제도도 검토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감소해 도로 위 우발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 현실은 이미 다양한 국가의 교통사고 통계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노인이라는 사회의 한 축을 모조리 잠재적 사고 유발자로 바라보는 시선은 옳지 않다. 고령화 사회에 직면한 전 세계가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똑똑한 기술의 개발과 아낌없는 예산의 투입, 노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인식개선에 힘써야 한다. 물론 고령 운전자 스스로 더 많이 주의하는 노력은 필수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노인은 운전하지마 vs 괜찮아…당신의 생각은?

    [송혜민의 월드why] 노인은 운전하지마 vs 괜찮아…당신의 생각은?

    지난 4월 일본 도쿄 사이타마현에서 70대 여성이 차량을 운전하다 쇼핑센터 인근에 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갱신 절차를 강화하고, 7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신호위반 등 인지능력과 연관된 교통위반이 적발될 경우 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 하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실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진 사고였다. 고령화가 갈수록 깊어지는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역시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이나, 한국보다 더 빨리 고령화 사회에 발을 내딛은 유럽에서도 이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가까운 일본의 상황을 다시 살펴보자. 일본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령자 중 운전면허 보유자는 2016년 기준으로 512만 9016명이다. 또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459건으로 전체 사망 사고의 13.5%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사망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와 달리 고령자의 실수로 인한 사망 사고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75세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전체 사망 사고의 7.4%였다. 일본은 단순히 도로교통법을 손질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를 해결할만한 다양한 카드를 제시했다.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가 그 중 하나다. 1998년부터 시행된 운전면허 반납 제도는 65세 이상 운전자가 자진해서 면허증을 반납할 경우 대중교통 무료 이용이나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2015년 도쿄에서만 3만 5705명이, 일본 전역에서 27만 명의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반납했다. 여기에 지자체가 나서 면허증을 반납하는 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 졸업식’을 열어주기도 한다. 지자체는 면허증을 반납한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졸업장과도 같은 반납증서 및 감사장과 선물을 증정하고, 각 지역의 고위 정치인이 직접 ‘졸업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한 87세 노인이 어린아이 7명을 차로 들이받은 사고 후 6세 어린아이 1명이 사망하면서 더욱 짙어졌다. 국가가 나서서 고령 운전자에게 면허증을 반납하고 운전대에서 손을 뗄 것을 권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어린 생명을 해칠 우려가 큰 노인들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며, 개인의 편의를 위해 면허증을 반납하지 않는 노인들을 이기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몰아가는 자극적인 분위기까지 양산됐다. 단순히 운전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고령화시대에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일까. 특히 생계를 이어나가는데 운전이 필수인 노인들에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독려가 아닌 강압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고령 운전자라고 해서 반드시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개인의 자유 침해와 삶의 질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미국 교통부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3년 ‘고령자 교통안전 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나이 든 운전자라고 해서 모두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치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신 고령 운전자들에게 운전을 지양하도록 유도하기보다는 면허의 갱신 주기를 짧게 조정하고, 운전자가 고령이지만 운전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내용의 의사 소견서를 반드시 제출해야만 갱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고령 운전자를 위한 표지와 신호 체계 정비 및 차선을 다시 그리는 등의 노력에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인을 겨냥한 자율주행차의 개발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도 운전대를 내놓도록 ‘독려’하는 방안 외에도 행정‧기술적 대처에 힘쓰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드라이브’가 시범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는 운전사 없이 로봇이 안내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쏠린다. 국토교통성은 위급한 상황에서 자동으로 차가 멈추거나 액셀러레이터와 혼동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갖춘 자동 브레이크의 신차 탑재율을 2020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9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실수로 엑셀을 밟을 경우 가속이 억제되거나 차선 이탈 시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 등을 탑재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는 ‘고령자 한정 면허’ 제도도 검토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인지능력과 운동능력이 감소해 도로 위 우발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은 현실이다. 그리고 이 현실은 이미 다양한 국가의 교통사고 통계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노인이라는 사회의 한 축을 모조리 잠재적 사고 유발자로 바라보는 시선은 옳지 않다. 고령화 사회에 직면한 전 세계가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똑똑한 기술의 개발과 아낌없는 예산의 투입, 노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인식개선에 힘써야한다. 물론, 고령 운전자 스스로 더 많이 주의하는 노력은 필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한솔 은둔생활 답답함 호소…술도 자주 마셔”

    “김한솔 은둔생활 답답함 호소…술도 자주 마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제3국에서의 은둔 생활에 점점 지쳐가고 있으며 낮술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TV조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김한솔은 현재 제3국 모처에서 신변 보호 속에 안전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통 같은 신변 보호 때문에 현재의 삶이 사실상 감옥 생활과 다를 바 없게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한솔은 가족들이 안전한 건 좋지만, 은둔 생활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낮에도 술을 자주 마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한솔 가족의 탈출을 돕고 그들을 호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 측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북한에서 우리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돕고 안전하게 인도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계속되는 사건들은 세계 각국이 우리의 노력을 돕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반대하는 이들에게는 불확실한 미래에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해볼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레기 강’이 흐르는 이곳은?… 과테말라 환경오염 논란

    ‘쓰레기 강’이 흐르는 이곳은?… 과테말라 환경오염 논란

    심각한 환경오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과테말라 언론은 "쓰레기의 강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내용"이라며 최근 자국 환경단체가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보도했다. '창세 프로젝트'라는 비영리 단체가 영상으로 고발한 곳은 산안드레스 이사파의 한 하천. 산안드레스 이사파엔 최근 줄기차게 비가 내렸다. 비가 많이 내리면 하천이 불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영상 속 하천엔 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신 하천을 가득 메운 것은 종류를 세기도 힘든 쓰레기다. 패트병 등이 뒤섞여 흐르면서 쓰레기 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창세 프로젝트'는 "매년 우기가 되면 하천이 쓰레기 강으로 변하곤 하지만 당국은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상을 남긴 이유에 대해 이 단체는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알리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어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에서 자연, 특히 수자원에 대한 보호는 미흡한 편이다. 현지 인권보호위원회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과테말라에서 식수로 활용할 수 있는 수자원 97%는 오염돼 있다. 또 수자원 보호를 위해 폐수를 처리하는 도시권은 24개에 불과하다. 쓰레기와 폐수를 마구 쏟아내면서 스스로 수자원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물고기들도 이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 과테말라 북부를 흐르는 길이 345km의 긴 강 라파시온의 경우 지난 2015년 23개 어종이 폐수와 쓰레기로 집단 폐사했다. 현지 언론은 "강과 오염은 이제 더 이상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자원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창세 프로젝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포토] 임금 앞에서 선보이는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서울포토] 임금 앞에서 선보이는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8일 서울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 재현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경복궁에서 펼쳐진 첩종 재현행사

    [서울포토] 경복궁에서 펼쳐진 첩종 재현행사

    8일 서울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 재현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우리는 궁궐 호위무사!’

    [서울포토] ‘우리는 궁궐 호위무사!’

    8일 서울 경복궁에서 조선시대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인 첩종 재현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전국에서 교통사고 가장 많은 곳은

    최근 5년 간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 사거리였다. 3일 도로교통공단이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교보타워 사거리에서는 총 23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79명이 부상을 입었다. 평균 7.6일에 한 건의 사고가 난 것.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같은 기간 서울 성북구 월암교에서 198건의 교통사고(부상 281명)가 일어났고 광주 서구 계수사거리에서는 182건(부상 332명)이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교차로에서는 180건(부상 278명)이 일어났으며,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에서는 172건(부상 247명)의 사고가 있었다. 최근 5년 간 교통사고가 100건 이상 일어난 지점은 전국 12곳으로 이 중 6곳이 서울에 있었다. 대구도 4곳이 포함됐고 광주, 부산도 한 곳 씩 들어있었다. 사고다발 지역은 대부분 4~5거리 교차로였다. 여러 방향에서 차량이 진입하는데 운전자들이 양보를 하지 않고 서로 먼저 가려다 접촉사고를 많이 냈다. 보행자의 무단횡단, 오토바이나 차량의 신호위반도 교차로 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특정 지점에서 매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은 도로의 구조나 신호체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각 지점을 분석하고 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행의 계절 가을엔 ‘잘~ 생긴’ 서울로 출발!

    여행의 계절 가을엔 ‘잘~ 생긴’ 서울로 출발!

    제법 선선해진 바람에 가을 내음이 스미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서울시는 올가을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 공원, 축제 등 ‘잘 생긴’ 서울의 새 명소 20곳을 추천하고, 한눈에 볼 수 있는 ‘잘 생긴 서울’ 지도를 공개했다.‘잘 생긴 서울’ 20곳은 ▲역사·문화 관련 8곳 ▲과학·경제 관련 8곳 ▲도시·건축 관련 4곳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곳들이다. 특히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철문으로 굳게 막혀있었던 100m 구간이 60여년 만에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재탄생시킨 ‘문화비축기지’ ▲70년대에 만들어진 비밀벙커를 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여의도 지하비밀벙커’ 등과 같이 그동안 시민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곳들을 새로 개방하거나 도시재생을 통해 새 가치를 불어넣은 곳들이 많아 색다른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시는 20곳 가운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면 더 좋은 ‘대상별 추천 장소’도 함께 소개했다.우선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다음달 문을 여는 망원한강공원 내 ‘한강 함상공원’과 지난 5월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 개장 100일 만에 380만 명이 다녀가며 도심명소로 떠오른 ‘서울로7017’을 추천한다.한강 함상공원은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을 비롯해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해 조성된다. 직접 배에 올라 군함과 해양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한강의 역사를 소개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새로운 학습·놀이공간으로 좋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라면 서울시립과학관을 추천한다. 서울 시내 유일한 청소년 복합 과학관으로 3D프린터, 3D스캐너 등의 장비를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로7017은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트램펄린(방방놀이터)이나 족욕탕 같은 소소한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서울로 7017에서 산책을 즐긴 후 남대문시장이나 만리동·중림동으로 이동해 쇼핑과 외식을 하는 코스가 추천된다.친구들과는 11월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가 열리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과, 과거 석유비축탱크가 전시관·공연장으로 변신한 ‘문화비축기지’에서 문화체험을 하고 이곳만의 독특한 사진을 추억으로 남겨보자.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옛 골목길 사이사이로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1980년대 근현대 건물 30여 개가 오밀조밀 모여 있어 이색 사진 촬영 장소를 원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 현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이 열리고 있어 전 세계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를 본 후에는 마을 안에 있는 ‘비엔날레 식당’과 ‘비엔날레 카페’에서 허기를 달래보는 것도 좋다. 문화비축기지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숲으로 에워싸인 대형 부지에 6개의 탱크가 자리하고 있는 이색 공간이다. 각 탱크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연인과 함께라면 이번 100m 구간이 새롭게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 걷기를 추천한다. 이 구간은 대한문에서 정동으로 이어지는 서소문 돌담길보다 담장이 나직하고 곡선이 많아 고궁의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23일까지 인증샷, 인기투표 두 부문으로 ‘잘 생긴 서울 이벤트’를 한다. 우선 인증샷 이벤트는 20곳 각각에 지정된 위치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총 700명에게 커피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인기투표 ‘프로듀서울20’은 컴퓨터(www.seoul20.com)나 모바일을 통해 하루에 한 번, 1곳을 투표하는 행사로 참여 시민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월 열리는 ‘아이서울유 콘서트’ VIP 초대권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역사·문화’에 관심 있다면? (위치/개관일) ① 덕수궁 돌담길 회복(1호선 시청역/2017년 8월) 영국대사관 점용으로 통행이 막혔던 돌담길 100m 구간이 60년 만에 보행길로 회복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개방되는 돌담길은 ‘고종의 길’ 110m와 연결돼 역사성을 회복한다. ② 문화비축기지(6호선 월드컵경기장역/2017년 9월) 마포구 성산동 석유비축기지의 5개 탱크를 공연장·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 및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바꿔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③ 여의도 지하비밀벙커(5·9호선 여의도역/2017년 10월) 여의도동에 위치한 871.91㎡ 규모의 잊혀졌던 역사적 지하 공간이 리모델링돼 서울시립미술관의 여의도 지역 특화 미술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④ 한강 함상공원(6호선 망원역/2017년 10월) 퇴역한 해군함정 3척을 활용해 강 위에는 102m 길이의 호위함급 함정인 서울함을, 육상에는 고속정과 잠수함을 배치한다. ⑤ 경춘선 전 구간 공원화(7호선 공릉역/2017년 11월) 2010년 폐선된 경춘선 부지(광운대역~서울시계 구간) 6.3㎞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정원과 철길산책로로 공원화한다. ⑥ 50플러스 남부캠퍼스(7호선 천왕역/2017년 12월)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일자리, 창업, 사회 참여, 여가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중부캠퍼스, 서부캠퍼스에 이은 3번째 개관. ⑦ 봉제역사관(1호선 동대문역/2018년) 1960년대 이래 60여년간 서울시의 대표적 패션 상권 배후 생산지로 기능해 온 창신동의 특성을 담은 봉제역사관이다. ⑧ 서울식물원(9호선 양천향교역/2018년) 강서구 마곡지구에 열린숲공원·식물원·호수공원·습지생태원을 조성해 세계 12개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식물문화를 전시한다. ‘과학·경제’를 좋아한다면? ⑨ 서울시립과학관(7호선 하계역/2017년 5월) 청소년 기초 과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노원구 하계동에 지하 1~지상 3층, 1만 2330㎡ 규모로 조성된다. 과학 전시·교육·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⑩ 서울창업허브(5·6호선 공덕역/2017년 6월) 마포구에 1만 7753㎡ 규모로 조성된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 시민과 예비 청년 창업가 등이 창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⑪ 서울새활용플라자(5호선 장한평역/2017년 9월) 업사이클링(새활용)산업 육성을 위해 창업 준비부터 소재 확보, 홍보·마케팅, 제품 기획·전시, 판로 개척 등을 한 곳에서 지원한다. ⑫ 서울하수도과학관(5호선 장한평역/2017년 9월)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그 자리에 하수도의 역사 및 하수처리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하수도과학관을 조성한다. ⑬ 서울바이오허브(1호선 회기역/2017년 10월) 바이오의료 창업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멘토 컨설팅, 1대1 맞춤형 파트너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거점 역할을 한다. ⑭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5호선 장한평역/2017년 10월) 쇠락한 장안평 일대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유통·판매·홍보·수출지원 등 지역재생을 위해 지상 3층, 연면적 1069㎡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⑮ 양재 R&CD지구 혁신허브(3호선 양재역/2017년 11월) ▲기업·인재간 네트워킹 공간 ▲AI 등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입주공간 ▲기업 간 협업과제를 발굴·지원하는 머신러닝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16 서울혁신파크(3호선 불광역/2017년 12월 1단계) 서울의 사회 문제 및 공공서비스 욕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혁신전문가 등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4만 9024㎡ 규모로 조성된다. ‘도시·건축’에 끌린다면? 17 서울로7017(1·4호선 서울역/2017년 5월) 서울역 고가도로가 꽃·나무가 풍성하고 걷기 좋은 보행길로 재탄생했다. 개장 100일만에 380만명이 방문하는 등 침체됐던 남대문 시장을 되살리고 있다. 18 돈의문 박물관마을(5호선 서대문역/2017년 9월 1단계) 근현대에 형성된 골목과 한옥 등 살아 숨 쉬는 삶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종로구 송월길 일대에 9770㎡ 규모로 조성된다. 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017년 11월 5일까지) 도시·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초의 행사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20 다시·세운(1호선 종로3가역/2017년 9월 1단계) 낙후된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활력을 위해 공중보행교를 설치하고 창의제조산업 거점 공간으로 운영한다. 다시·세운 광장도 조성하는 등 재생사업 1단계 구간(종묘~대림상가)을 공개한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지난 23일 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상 최초로 NLL을 넘었다.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로 날아온 이 폭격기들은 NLL을 넘어 원산 인근의 공역을 유유히 비행하고 돌아갔고, 미국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B-1B의 한반도 전개 횟수가 늘고 있고,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가 한 대만 떠도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약골’이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일명 ‘뉴 스타트’에 따라 핵무기와 장거리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운용 능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운용 가능한 무장 가운데 가장 사정거리가 긴 것은 370㎞급 사거리를 가진 재즘(JASSM)이어서 우리 공군의 F-15K보다도 장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공격 능력이 떨어지며, GBU-57이나 GBU-28과 같은 지하 관통폭탄(벙커버스터) 운용 능력도 없어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수 없다. 더욱이 B-1B는 큰 덩치 덕분에 한반도 남부 상공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북한의 장거리 레이더에 그 존재를 들킬 수밖에 없다. B-1B가 아무리 초음속으로 비행하더라도 남해 상공에서 평양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B-1B가 파괴할 수 없는 지하 방공호에 숨어버리면 전혀 겁낼 것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폭격기를 전개시켜 강원도 일대에서 폭격 훈련과 같은 무력시위를 보여주어도 별로 놀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무력시위를 ‘가소로운 객기’라고 종종 비웃었다. 그런데 이번 B-1B 폭격기 전개는 몇 가지 측면에서 김정은도 움찔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간 출격이다. 기존 B-1B 한반도 전개는 항상 낮에 이루어져왔고, 며칠 전 또는 몇 시간 전에 한국 언론에 통보된 후 전개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개는 모두가 생각지도 못했던 주말에,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이루어졌고 폭격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야 언론에 발표됐다. 미 전략자산이 언제든 북한 인근까지 출동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둘째, 미군 단독 작전이다. 기존에는 B-1B가 오면 한국공군 전투기들과 같이 움직였다. 한국 전투기들이 B-1B를 공중에서 엄호도 하고 폭격 훈련도 같이 하면서 반드시 ‘포토타임’을 갖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폭격기와 엄호기, 지원기 모두 미군 자산으로만 구성되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더라도 미국이 우리 정부 의사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마지막으로 공격편대군 구성이다. 지금까지 B-1B는 대부분 혼자 왔다. 괌에서 출격한 1~2대의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합류해 단순한 폭격 훈련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개였다면 이번 전개는 실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패키지를 구성해 들어왔다. 고성능 조준장비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해 지상에 있는 표적을 족집게처럼 폭격할 수 있는 B-1B 폭격기를 중심으로 호위기인 F-15 전투기가 따라 붙는 구성은 기존과 비슷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작전 지휘에 나서고, 임무에 투입된 항공기들에게 연료를 보충해줄 수 있는 KC-135 공중급유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수송기와 헬기도 뒤따랐다. 수송기에는 B-1B가 폭격 임무를 수행한 뒤 목표 지역에 침투해 타겟 제거 여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가 탑승해 있었을 것이며, 헬기는 특수부대의 귀환을 위한 침투용 헬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번 B-1B 전개는 무력시위 성격과 더불어 북한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작전 구성 요소 간 손발을 맞춰 본 예행연습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볼 때 기존의 전략자산 전개는 김정은에게 미국이 쥐고 있는 칼자루를 보여준 저강도 무력시위였다. 폭격기나 잠수함, 항공모함이 와도 정해진 일정대로 훈련만 할 뿐 북한을 공격할 의지를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무력시위는 달랐다. 이번 B-1B 무력시위는 칼자루에서 칼을 꺼내들어 김정은을 향해 겨눈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력시위였다. 김정은은 이번 무력시위로 인해 움찔했겠지만 아직 미국은 김정은의 오금을 저리게 할 히든카드는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 카드로 응수해 이번과 같은 무력시위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히든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무력시위와 유사한 형태로 무력시위를 실시하되, B-1B는 B-2A 스텔스 폭격기로, F-15C는 F-22A 스텔스 전투기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B-2A는 북한이 탐지할 수도 없을뿐더러 초대형 벙커버스터는 물론 핵무기 운용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F-22A는 북한의 모든 전투기와 방공망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경고한 것처럼 미국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북한을 마비시키고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정은이 이러한 미국에게 몇 발의 핵무기로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트럼프의 경고대로 김정은과 북한정권의 운명의 시간은 더욱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측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자위적 대응권리’를 언급, 국제법상 적법성 논란과 별개로 북한이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북한은 원거리의 항공기와 함정을 겨냥한 다양한 무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했거나 전력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사거리 150여㎞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번개 5호’(KN-06) 지대공 유도미사일과 사거리 250여㎞의 SA-5 지대공미사일, 200여㎞의 지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은 실전 배치된 상태다. 그러나 이 무기가 국제공역과 공해상에서 미국 전략무기를 격추하거나 타격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도를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러시아의 S-300과 중국의 FT-2000을 북한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번개 5호는 목표물과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hit to kill) 방식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세한 제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SA-5는 최대 수평 사거리는 250여㎞이지만, 공중으로 쏘면 40㎞에 불과하다. 두 지대공미사일 모두 음속 이상으로 비행하지만 이 미사일을 제대로 유도할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이 취약점이다. 주로 심야에는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B-1B의 진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의 정확도나 구체적인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와 F-15C 전투기가 심야에 북한 동쪽 공해상으로 진입한 것도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되지 않는 취약 시간대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1B와 F-15C에는 북한의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됐을 때 이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있고, 설사 지대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해도 이를 회피할 수 있는 기만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B-1B는 사거리 370여㎞의 AGM-158, F-15C는 사거리 278㎞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각각 탑재하고 있어 지대공레이더가 가동되는 순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대 사거리 측면에서 공해상의 미국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지대함미사일의 명중률도 의문이다. 북한은 지대함 순항미사일에는 탄두부에 시커(탐색기)를 장착했고, 스커드를 개조한 대함미사일은 동체에 날개를 달아 정밀도를 높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스커드-ER은 1000㎞ 비행시 탄착지점이 목표지점으로부터 250∼500m를 벗어나는 등 원형공산오차(CEP)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해상의 미 항모강습단은 탄도미사일 추적과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등의 호위를 받고 있어 북한 미사일이 항모를 직접 타격하기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북한 미사일이 항모강습단을 향해 날아오면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에서 사거리 500㎞ 이상의 SM-3 함대공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고, 이지스함과 핵 추진 잠수함에서는 적의 선제공격임을 판단하고 사거리 2500여㎞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상의 공격 원점을 향해 무더기로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죽음의 백조, 선제타격 예행연습 했나?

    지난 23일 밤, 일명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상 최초로 NLL을 넘었다.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반도로 날아온 이 폭격기들은 NLL을 넘어 원산 인근의 공역을 유유히 비행하고 돌아갔고, 미국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언론에 공개했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B-1B의 한반도 전개 횟수가 늘고 있고,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가 한 대만 떠도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실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약골’이다.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rategic Arms Reduction Treaty), 일명 ‘뉴 스타트’에 따라 핵무기와 장거리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운용 능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운용 가능한 무장 가운데 가장 사정거리가 긴 것은 370㎞급 사거리를 가진 재즘(JASSM)이어서 우리 공군의 F-15K보다도 장거리 스탠드오프(Stand-off) 공격 능력이 떨어지며, GBU-57이나 GBU-28과 같은 지하 관통폭탄(벙커버스터) 운용 능력도 없어 김정은 벙커를 파괴할 수 없다. 더욱이 B-1B는 큰 덩치 덕분에 한반도 남부 상공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북한의 장거리 레이더에 그 존재를 들킬 수밖에 없다. B-1B가 아무리 초음속으로 비행하더라도 남해 상공에서 평양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B-1B가 파괴할 수 없는 지하 방공호에 숨어버리면 전혀 겁낼 것 없다. 이 때문에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 상공에 B-1B 폭격기를 전개시켜 강원도 일대에서 폭격 훈련과 같은 무력시위를 보여주어도 별로 놀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무력시위를 ‘가소로운 객기’라고 종종 비웃었다. 그런데 이번 B-1B 폭격기 전개는 몇 가지 측면에서 김정은도 움찔하며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야간 출격이다. 기존 B-1B 한반도 전개는 항상 낮에 이루어져왔고, 며칠 전 또는 몇 시간 전에 한국 언론에 통보된 후 전개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개는 모두가 생각지도 못했던 주말에,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이루어졌고 폭격기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 다음에야 언론에 발표됐다. 미 전략자산이 언제든 북한 인근까지 출동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둘째, 미군 단독 작전이다. 기존에는 B-1B가 오면 한국공군 전투기들과 같이 움직였다. 한국 전투기들이 B-1B를 공중에서 엄호도 하고 폭격 훈련도 같이 하면서 반드시 ‘포토타임’을 갖고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작전은 폭격기와 엄호기, 지원기 모두 미군 자산으로만 구성되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더라도 미국이 우리 정부 의사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격편대군 구성이다. 지금까지 B-1B는 대부분 혼자 왔다. 괌에서 출격한 1~2대의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들과 합류해 단순한 폭격 훈련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개였다면 이번 전개는 실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패키지를 구성해 들어왔다. 고성능 조준장비와 대량의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해 지상에 있는 표적을 족집게처럼 폭격할 수 있는 B-1B 폭격기를 중심으로 호위기인 F-15 전투기가 따라 붙는 구성은 기존과 비슷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작전 지휘에 나서고, 임무에 투입된 항공기들에게 연료를 보충해줄 수 있는 KC-135 공중급유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수송기와 헬기도 뒤따랐다. 수송기에는 B-1B가 폭격 임무를 수행한 뒤 목표 지역에 침투해 타겟 제거 여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가 탑승해 있었을 것이며, 헬기는 특수부대의 귀환을 위한 침투용 헬기였을 가능성이 높다. 즉, 이번 B-1B 전개는 무력시위 성격과 더불어 북한에 대한 공습 작전을 수행하는데 있어 작전 구성 요소 간 손발을 맞춰 본 예행연습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볼 때 기존의 전략자산 전개는 김정은에게 미국이 쥐고 있는 칼자루를 보여준 저강도 무력시위였다. 폭격기나 잠수함, 항공모함이 와도 정해진 일정대로 훈련만 할 뿐 북한을 공격할 의지를 보여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무력시위는 달랐다. 이번 B-1B 무력시위는 칼자루에서 칼을 꺼내들어 김정은을 향해 겨눈 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무력시위였다. 김정은은 이번 무력시위로 인해 움찔했겠지만 아직 미국은 김정은의 오금을 저리게 할 히든카드는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 카드로 응수해 이번과 같은 무력시위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미국은 히든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이번 무력시위와 유사한 형태로 무력시위를 실시하되, B-1B는 B-2A 스텔스 폭격기로, F-15C는 F-22A 스텔스 전투기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B-2A는 북한이 탐지할 수도 없을뿐더러 초대형 벙커버스터는 물론 핵무기 운용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F-22A는 북한의 모든 전투기와 방공망을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이 경고한 것처럼 미국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북한을 마비시키고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정은이 이러한 미국에게 몇 발의 핵무기로 맞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모한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트럼프의 경고대로 김정은과 북한정권의 운명의 시간은 더욱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영공을 넘지 않아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 방어를 위해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추가 무력시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과 미국의 대응을 볼 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도발 이래 북한 ‘완전 파괴’(트럼프)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김정은) 등 험악한 ‘말 전쟁’을 거듭해온 양측이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리 외무상의 언급은 이틀 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핵심 전략 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강화하는 등 추가 무력시위를 펼칠 것으로 예고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성격의 경고로도 해석된다. 특히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국의 공격을 받은 경우 방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정당방위 성격의 ‘개별 자위권’을 규정한 유엔 헌장 51조를 거론한 것이다. 이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북한의 군사행동은 미국의 불법적 선제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불가피한 대응 조치임을 안팎에 알려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 위한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정부는 리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B-1B 랜서의 무력시위에 대해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리 외무상이 자위권을 언급한 점에 주목하며 ‘치킨게임’ 양상의 미·북 대치가 이어질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무력충돌 상황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북한이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며 “세계의 외톨이 국가가 자위권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공이 아니더라도 미 전략폭격기를 떨굴 권리를 갖고 있다고 한 북한의 주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리 외무상이 ‘영공 밖 격추 자위권 주장’을 했는데 이는 유엔 헌장에 근거를 둔 것”이라며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국제공역 최북단까지 위협 비행을 하자 이런 발언을 내놓은 배경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미 중재 노력과 함께 국민 대비도 필요하다

    미국의 대북 압박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과 거래를 한 은행·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에 이어 어제는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 명단에 북한을 추가했다.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국제 공역을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군과의 연합이 아닌 단독으로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경제 제재와 군사 옵션을 동시에 전개해 북한을 다각도로 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초강수가 읽힌다. 우선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고강도 압박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직접적인 강 대 강 말폭탄 주고받기 직후 이뤄진 미국 단독의 전폭기 ‘사상 최북단’ 비행 작전은 대북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경고를 북한에 보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과 북한, 그 어느 쪽도 전쟁의 위험과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섣부르고 무모한 선제공격 지시를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가능성이 작다고 해서 그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며, 한반도 위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님을 정부와 국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미 양쪽을 설득하고 대화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워싱턴, 베이징과 긴밀히 협의하며 사태 수습에 진력해야 한다. 북한도 수소탄 실험 등의 말폭탄을 날릴 게 아니라 우리와 중국에 미국과의 대화 중재를 요청해야 한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란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설전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북·미 지도자가 전쟁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지금은 말폭탄에 의한 공포와 오해, 조그만 충돌이 발단이 돼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북 전쟁 시나리오 가운데 그 어느 하나 남한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은 없다. 얼마 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서울에 중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군사 옵션을 언급했으나 그런 마법의 해법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몇 차례 밝혔지만 무엇을 걸어서든 이 땅의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동참하는 한편 미국과의 중재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추석 선물로 비상식량, 방독면 등이 담긴 ‘전쟁 배낭’을 지급한 회사가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의 어느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에게 전시 대비 교육을 하면서 생존 배낭, 방독면,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기간의 민방위훈련은 여느 때처럼 관(官), 그들만의 훈련이었다. 위기인데도 훈련은 느슨했다는 외신의 조롱도 있었다. 개인이 알아서 자기 몸을 지키라고 해서는 안 된다. 다음부터라도 제대로 훈련을 실시해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가 국민들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보행 중 사망자수 절반까지 줄인다

    보행 중 사망자수 절반까지 줄인다

    이면도로 시속 30㎞이하 제한 법규 위반하면 벌점 2배 부과 4년내 사망 1050명으로 축소 ‘옐로카펫’도 전국 확대 설치보행자가 많은 생활권 이면도로에서 차량 운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30구역’을 지정하고 이곳에서 주요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 지금보다 2배 높은 벌점이 매겨진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노인보호구역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야간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 투광기도 확대 설치된다. 7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는 의무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경찰청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1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자 이와 같은 내용의 ‘보행안전 종합대책’을 내놨다. 2015년 1975명에 달했던 보행 중 사망자 수를 2021년 1050명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4명으로 OECD 평균 5.3명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노인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14.4명으로 OECD 평균(3.0명)의 5배나 되고, 어린이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도 0.44명으로 OECD 평균(0.3명)의 1.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주택가와 상가밀집 지역 등 보행자가 많은 도로의 차량 운행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줄이게 하는 ‘30구역’을 설치하고 여기서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 운전자 벌점을 2배로 부과한다. 속도 위반은 기존 15~60점에서 30~120점, 중앙선 침범은 30점에서 60점, 신호위반은 15점에서 30점으로 각각 높아진다. 스쿨존 내 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범칙금과 과태료를 상향 조정한다. 2021년까지 어린이 보호구역과 노인 보호구역을 각각 1만 2425곳, 1442곳 정비하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근 설치가 늘고 있는 ‘옐로카펫’ 등을 전국에 확대하기로 했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앞에 노란색 카펫을 깐 것처럼 착시 그림을 설치해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도로 구간별로 시속 30~50㎞로 제각각이던 제한속도도 시속 50㎞로 정비하고 왕복 2차로 이하 이면도로 역시 시속 30㎞ 이하로 통일된다. 야간에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보행자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투광기도 확대 설치하고 75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의무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받게 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보행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시민단체가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 軍 적폐청산위 첫 회의… 여성학자 권인숙 교수 합류

    오늘 軍 적폐청산위 첫 회의… 여성학자 권인숙 교수 합류

    軍대표 추가… 좌편향 논란 진화 권교수, 성폭력전문硏 소장 역임외부 인사 선임 문제 등으로 출범이 지연된 군 적폐청산위원회가 25일 공식 출범한다. 2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 적폐청산위는 외부 위원 조정 등을 끝내고 25일 국방부에서 위원 위촉식을 마친 뒤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 적폐청산위는 과거 사건 재조사 등을 통해 군의 정치 개입, 병영 내 인권침해, 비민주적 관행 등을 근절하기 위한 기구다. 위원장에는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 강지원 변호사가 내정됐다. 국방부는 당초 지난 19일 군 적폐청산위를 출범시켜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외부위원의 위촉 고사와 외부위원의 좌편향 논란, 안보위기 고조 등으로 일정을 미뤘다. 국방부는 위촉을 고사한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대신 여성학자인 권인숙 명지대 교수를 내정했다. 또 이념편향성 논란을 반영해 내부위원으로 국방부 실·국장 외에 육·해·공군 대표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선임된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관석 변호사, 문재웅 제이컴정보 대표, 고상만 인권운동가, 문호승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 등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1980년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인 권 교수는 2004년에는 군대 내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현재 국내 최초의 성폭력전문연구소인 ‘울림’ 소장을 맡고 있다. 2009년에는 인권침해적 요소가 다분한 ‘군대 문화’ 전반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권 교수는 당시 논문에서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참여적 요소를 더욱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련 논의를 의제로 제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적폐청산위의 조사 대상은 사이버사령부 댓글 개입 사건, 윤 일병 사건 등 지난 정권 군 내부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군 적폐청산위는 오는 12월까지 활동하며 필요하면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국방부는 적폐청산위 아래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의 활동을 지원토록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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