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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전쟁때 日에 격침된 병원선 발견

    태평양전쟁때 日에 격침된 병원선 발견

    태평양 전쟁 당시 격침된 호주 병원선의 탐사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병원선은 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5월 14일, 일본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한 ‘센타우로’(AHS-47 Centaur)함. 당시 센타우로함은 호주 시드니항에서 파푸아뉴기니의 포트 모레스비로 향하던 도중 공격을 받아 퀸즈랜드(Queensland)주 북부 연안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268명의 환자와 승무원, 의료진과 함께 가라앉아버렸다. 이 사건은 곧 중대한 전쟁범죄로 지탄받았다. 이전에는 아무도 병원선을 공격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희생자도 대부분 부상자와 간호사 등이었다. 특히 타고 있던 간호사 12명 중에선 단 한 명만이 살아남아 구조됐다. 병원선은 오인공격을 막기 위해 상선을 개수해 사용하는 탓에 전체적인 형태가 군함과 이질적으로 다르다. 오히려 눈에 잘 보이도록 흰색바탕에 커다란 빨간색 십자가를 그려놓는다. 더욱이 센타우로함은 아무런 호위함도 없이 단독으로 항해하던 도중 공격당해 충격이 더했다. 이 배를 탐사한 미국의 해저탐사 전문가인 데이빗 먼스(David Mearns)는 “침몰선은 수심 2km 해저에서 왼쪽으로 약 25도가량 기울어진 채 발견됐다.”면서 “뱃머리 부분에 한 발의 어뢰를 맞은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심각한 파손에도 커다란 적십자와 번호 등 독특한 도색과 생김새 등이 그대로 남아 센타우로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센타우로함의 길이는 96m, 배수량은 약 3200톤으로, 침몰 당시 총 332명이 타고 있었다. 탐사대는 지난 달 20일 이 배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각종 탐사장비를 동원한 끝에 그 모습을 담아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해외군사기지 건설 추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해외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소말리아 해적퇴치 작전의 효율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항공모함 건조와 함께 또 하나의 ‘대양해군’ 건설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현대화 자문위원회 위원인 인줘(尹卓) 해군소장은 중국인민라디오방송 군사전문기자와의 대담 형식을 빌려 해외 군사기지 건설의 필요성과 시급함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중국 국방부는 30일 이 내용을 홈페이지에 전재했다. 지금까지 민간 차원에서 해외 군사기지 건설 주장은 많았지만 군 차원에서 공론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 소장은 소말리아 해적퇴치 작전의 효율성을 이유로 내세웠다. 중국이 지난해 말 아덴만으로 보낸 제1차 함대는 제2차 함대와 교대할 때까지 무려 124일 동안 육지에 정박하지 않고,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는 것. 실제 제1차 함대는 2만 3000t급 보급함 웨이산후(微山湖)호를 통해 해상보급만 받았을 뿐이다. 인 소장은 “해상보급은 비용이 많이 드는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다른 국가와의 연합작전 등을 위해서도 현지에 고정적인 군사기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최근 소말리아 해적퇴치 작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으니 해외 군사기지 건설에 반대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 소장은 “중국이 국제적 의무를 다한다는 점에서 보급이나 장비 수리를 위한 군사기지 건설을 주변국가나 기타 소말리아 해적퇴치 참여 국가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해적퇴치 함대 파견 국가 회의를 소집, 중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함대를 보낸 중국은 또 자국 화물선인 ‘더신하이(德新海)호’가 피랍된 뒤 미사일 호위함 한 척을 추가 파병한 바 있다. 중국이 고려 중인 최적지는 소말리아 바로 위 홍해 입구의 지부티로 예상된다. 지부티에는 현재 미국, 프랑스 등의 군사기지가 설치돼 있고, 일본도 비행장을 포함한 군사기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 소장은 “해외 군사기지 건설 문제는 당중앙,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원의 결정이 필요하고, 전적으로 국가의 외교영역에 속하는 사항”이라며 “언제쯤 해외 군사기지 건설이 시작될지 중앙의 결정을 지켜보자.”고 끝을 맺었다. 공교롭게도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29일 중국을 방문한 지부티 외교장관을 만나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외 군사기지 건설 움직임에 대해 중국 해군이 대양해군을 표방하는 이상,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 등으로 해외 군사기지를 확대하는 문제는 미국 등의 견제에 직면할 것이 분명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stinger@seoul.co.kr
  • 세계 1,2위 해군이 만나면?

    세계 1,2위 해군이 만나면?

    미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연례 연합훈련의 모습이 화제다. 양국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연례 연합훈련인 ‘ANNUALEX 21G’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7함대 기함인 ‘블루릿지함’(LCC-19)을 비롯, 핵추진 항모 ‘조지 워싱턴함’(CVN-73), 일본 해상자위대의 ‘휴우가함’(DDH-181), ‘시모키타함’(LST-4002) 등 수십 척의 양측 군함이 참가해 대규모로 펼쳐졌다. 훈련이 끝난 뒤 양측은 26척의 군함을 동원해 기념항해를 실시했는데, 이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연합함대의 거대한 규모에 압도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속에서 가장 작아 보이는 군함도 길이가 130m에 이르고, 만재배수량이 3800톤에 육박하는 ‘이소유키함’(DD-127)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에는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3척을 포함해 총 8척의 이지스함과 다수의 상륙함, 호위함, 지원함들이 포함돼 미해군의 통상적인 ‘항모타격단’보다도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세계 2~3위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집단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 연합함대는 세계 1, 2위의 해군력으로 구성된 셈이다. 하지만 이 함대가 기념촬영용이 아닌 전시에 실제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경외심을 느끼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이번에 처음 훈련에 참가한 해상자위대의 휴우가함과 우리나라 해군의 ‘독도함’(LPH-6111)을 비교하면서 “더 먼저 만들어놓고 이렇다할 훈련도 못하고 있는게 아쉽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독도함은 휴우가함과 비슷한 크기의 강습상륙함으로, 다수의 헬기 운용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예산문제로 탑재헬기 도입계획이 계속 연기돼 육상작전용 헬기를 임시로 운용하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85㎜포 초반 파괴”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교전에서 우리 해군이 북한 경비정 ‘383호(155t급)’의 85㎜ 대구경 함포를 무력화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해군 고속정은 북 경비정의 지휘통제실인 ‘함교’와 ‘주포’인 85㎜ 함포를 집중 공격했고 이 때문에 북 경비정은 지휘통제 및 반격 기능을 상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 해군이 전차포를 떼어내 경비정에 장착한 85㎜ 주포로 응사하지 않은 의문이 풀린 셈이다. ●北경비정, 99년 연평해전 참가 군 소식통은 12일 “북 경비정이 당시 조준사격을 가하는 순간 출동한 고속정 2척은 함교와 주포를 겨냥해 대응사격했고 이로 인해 주포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북 경비정은 함교와 조타실에 구멍이 났지만 ‘격벽 구조’여서 침몰은 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 소속인 이 경비정은 시속 13㎞ 속력으로 NLL을 넘어 장산곶 아래 월래도 해역에서 예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전에 참여한 북 경비정 ‘383호’는 남측 해군의 선봉을 맡은 참수리 ‘325호’와 마찬가지로 지난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때 참가한 동일 함정으로 확인됐다. 북 경비정은 우리측 참수리 ‘325호’에 50여발의 함포를 발사했으나 함교 등 선체 주요 부분이 방탄처리돼 외부 격벽에 15발의 총탄 자국만 남았다. 남측은 고속정 4척, 호위함과 초계함 각각 1척 등 총 6척이 작전에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고속정 4척의 사격 발수는 교전 2분여 동안 40㎜ 함포 250여발, 20㎜ 시(sea)벌컨포 4700여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출동한 호위함과 초계함은 후방 지원을 주로 맡았다. 참수리 고속정의 주요 무기인 40㎜ 함포는 분당 600발이 발사되며 20㎜ 시벌컨포는 분당 3000발이 발사된다. ●최신구축함 최영함 추가배치 군 당국은 이날 NLL 해상에서의 북측 보복 도발이 예상됨에 따라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KDX-Ⅱ·45 00t급)인 최영함을 추가 배치했다. 이에 따라 기존 NLL 남쪽 해상에 배치된 강감찬함(KDX-Ⅱ)에 이어 구축함과 초계함 각각 2척, 호위함까지 우리 해군 2함대의 해상 전력이 총 대비 태세에 나서게 됐다. 한편 해군은 이번 교전에 어떤 명칭을 부여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과 2002년에 각각 발생한 서해교전은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1차 연평해전’, ‘2차 연평해전’이라는 명칭이 각각 붙었다. 이번에는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만큼 대청도 지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군 기록상 ‘해전’ 명명은 병력 규모와 교전 시간을 고려할 때 일단 부정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해상보안청 “한국 화물선 과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7일 후쿠오카현 간몬(關門)해협에서 한국 컨테이너선 카리나스타호와 해상자위대 호위함 구라마호의 충돌 사고와 관련, 카리나스타호 손모(45) 선장에게 업무상 과실혐의를 적용해 서류 송치할 방침이라고 NHK방송이 9일 보도했다.해상보안청은 조수의 흐름이 빠른 해협에서 카리나스타호 측이 충돌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리나스타호 측이 앞서가던 파나마선적과의 거리가 가까운 상태에서 추월을 위해 선체를 심하게 꺾는 조종 잘못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다가오던 호위함에 대한 주의도 충분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화물선 측은 해상보안본부 해상교통센터로부터 앞서가던 파나마의 화물선을 추월해도 된다는 지시를 받고 추월하다 호위함과 부딪쳤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만큼 업무상 과실 혐의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남성해운 이동운 운항기획팀장은 “해상보안청이 손 선장의 과실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아직 결정 내용을 통보받지는 못했지만 법정다툼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 같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日 호위함-韓 화물선 충돌 日 관제소 유도 잘못 때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해상보안당국이 한국 컨테이너 화물선 카리나스타호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구라마호의 충돌 사고와 관련, 카리나스타호가 관제소의 지시를 받아 전방의 화물선을 추월하던 중 구라마호와 충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해상보안청과 사고해역인 후쿠오카현 간몬(關門)해협을 담당하는 제7관구 해상보안본부가 지난 27일 밤 사고 당시 관제 업무를 맡았던 간몬해협 해상교통센터와 카리나스타호와의 무선교신과 충돌까지의 항적 등을 확인한 결과다. 교통센터는 당시 호위함 구라마호(5200t)와 2㎞떨어진 지점에서 카리나스타호(7401t)에 앞서가는 파나마선적 화물선(9046t)을 추월토록 유도했지만 구라마호에는 주의교신을 보내지 않았다. 보안당국은 교통센터의 유도가 사고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또 카리나스타호와 구라마호는 파나마 화물선이 중간에 있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서로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이에 대해 “한·일 관계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조사 결과 교통센터와 파나마선적의 화물선, 카리나스타호의 교신은 충돌사고 4분전에 이뤄졌다. 교통센터는 먼저 파나마 화물선에 카리나스타호의 접근을 통보, 오른쪽으로 붙어 카리나스타호가 좌측으로 추월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충돌 2분전 카리나스타호에 추월과 동시에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구라마호에 대해 주의를 줬다. hkpark@seoul.co.kr
  • 日 항공모함 같은 구축함 ‘16DDH’ 논란

    日 항공모함 같은 구축함 ‘16DDH’ 논란

    항공모함이야? 구축함이야? 지난 25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도쿄 남쪽의 사가미만에서 2009 관함식의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이 날 연습에는 40여 척의 군함이 동원됐는데 이 중 올해 3월에 취역한 최신형 구축함인 ‘휴우가’(ひゅうが)함에 관심이 집중됐다. 휴우가함은 ‘16DDH’ 계획의 결과물로, DDH란 ‘헬기탑재 구축함’이란 뜻. 하지만 이 군함의 생김새는 ‘구축함’보다 ‘항공모함’쪽에 가깝다. 실제로 이 배는 197m에 달하는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어 동시에 4대의 중형헬기를 띄울 수 있다. 또 만재배수량이 1만 8000톤에 달해 최대 11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휴우가함을 ‘헬기항모’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휴우가함이 ‘대잠 호위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생김새뿐 아니라 그 성능 역시 ‘항모’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휴우가’라는 함명도 태평양 전쟁에서 활약한 전함의 이름을 이어받은 것이다. 사진 = 해상자위대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해는 우리가 지킨다!”…1함대 부산함을 가다

    “동해는 우리가 지킨다!”…1함대 부산함을 가다

    2000일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우리 바다를 지켜온 해군 함정이 있다. 바로 동해를 지키는 1함대 11전대 소속 ‘부산함’(FF-959). 이 대기록은 지난 2004년 4월 9일 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5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특히 동해의 높은 파도와 계속되는 경비임무 등으로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일선의 전투함이 세워 더욱 뜻깊다. 취재가 늦어진 것도 부산함이 연이은 경비임무와 정비 등으로 바쁜 탓에 일정을 잡기 힘들었기 때문으로, 취재당일에도 다음 임무를 준비하며 함포를 정비하는 승조원들의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서로를 존중하는 함 승조원의 노력, 그것이 비결” 기록을 달성하는데 있어 함장인 유재만 중령(해사 44기)의 노력을 빼놓긴 힘들다.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먼저 함장을 지내셨던 선배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겸손한 대답을 앞세운다. 하지만 질문을 계속하자 “나보다는 우리, 부산함은 하나라는 생각을 부하들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함의 승조원들은 단합이 잘되기로 유명하다고 동행한 함대 정훈과장이 귀띔해 줬다. ◆ 참수리 357정의 교훈 “이겨놓고 싸운다” 그렇다고 부산함의 분위기가 풀어져있는 것은 아니다. 유 중령은 “부산함은 최일선의 전투함”으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태세 완비를 최우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중령은 2002년에는 서해 2함대 232 고속정 편대의 지휘관을 맡았었는데, 232 고속정 편대는 제 2 연평해전 당시 북한해군과 교전했던 바로 그 부대다. 비록 해전이 일어나기 4개월 전에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았지만, 당시 전사한 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참수리 357정의 승조원들과는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그래서인지 ‘전투태세 완비’를 강조하는 유 중령의 말에는 강한 힘이 들어가 있었다. ◆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 1년 넘게 함장으로 근무하면서 사고가 날 뻔 했던 아찔했던 적은 없었는지 묻자 “크게 염려스러웠던 적은 없었다.”면서도 “기상이 안 좋을 때, 멀미를 하는 승조원들을 보며 안전사고가 나진 않을까 하며 걱정했던 적은 있었다.”고 답한다. 그런 걱정을 하다 보니 승조원들의 생활을 좀 더 둘러보게 됐고, 자연스레 불편한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실제로 침실 한 쪽에는 세면도구 보관함 같은 사소하지만 매우 필요한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파도가 칠 때마다 쓸려 다니는 세면도구를 보고 직접 지시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 군함에 음악방송과 복권이? 그 외에도 부산함은 승조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여러 제도들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음악방송’과 ‘복권’이다. ‘12시 네 고향’이란 이름의 음악방송은 매일 정오에 신청곡과 함께 사연을 들려준다. 목소리 좋은 전문 아나운서(?)도 있다. 염 문섭 일병은 “밥을 먹다 방송에서 생일을 축하한다는 멘트가 나오면 서로서로 축하해주곤 한다.”며 “덕분에 좀 더 친근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복을 주는 복권’은 당첨되면 상금 대신 휴가가 주어진다. 주로 바다에 나갔을 때 장교나 직별장(원, 상사)이 칭찬할 만한 대원들에게 수여(?)하게 되는데, 입항할 때 5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바로 휴가를 보내준다고. ◆ 해군차원의 노력도 한 몫 이러한 대기록을 달성하는데 해군차원의 노력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해군은 올해 초부터 부산함같은 ‘호위함’(FF) 이하 전 해군함정의 노후 침대를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캔버스 재질의 구형침대는 천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누웠을 때 몸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승조원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곤 했다. 해군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바닥을 알루미늄 소재의 금속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현재 약 80%대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모든 함정의 침실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화장실 개선사업과 함께 조리시설 교체도 완료했다. 특히 조리시설의 경우, 과거 증기를 이용했으나 현재는 전기를 이용해 전기밥솥, 오븐 등이 새로 설치돼 보다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증기를 만들기 위해 끼니때마다 보일러를 가동해야 했으나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 작전능력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 부산함은 ‘울산’급 호위함의 8번함으로 만재배수량은 약 2300톤, 길이는 102m에 달하며 하픈 대함미사일과 청상어 대잠어뢰, 각종 함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동해 =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군 차기호위함 방어용 기관포 선정 방위사업청 입찰불공정 논란

    해군 차기호위함 방어용 기관포 선정 방위사업청 입찰불공정 논란

    해군의 차세대 주력함정인 차기호위함(FFX)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의 기관포 선정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입찰 조건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IWS는 2011년 취역 예정인 FFX 1번함에 탑재되는 무기 체계다. 적 항공기와 대함미사일 등을 파괴하는 ‘방어용 기관포’이다. 네덜란드 탈레스의 골키퍼(Goalkeeper)와 미국 레이시온의 패일랑스(Phalanx)가 기종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 6월 레이시온이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① 20년 된 재고를 신형으로 인정 7일 군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사청은 2008년 6월 1차 협상이 결렬된 뒤 같은 해 12월 입찰을 재공고하면서 1차 때 없던 조건을 추가했다. 체계 사양을 ‘신품(New Product)’에서 ‘신품화(Newly Condition Product)’ 이상으로 입찰 조건을 변경한 것이다. 신품화는 구형이라도 신형과 성능이 동일하고 30년 이상 후속군수지원 등 조건을 충족하면 신형과 같다고 인정하는 입찰 방식이다. 방사청의 입찰 조건 변경은 2008년 5월 1차 협상 중 패일랑스가 20년이 넘은 재고품으로 알려져 입찰 자격을 상실한 후 이뤄졌다. 이후 탈레스는 2차 협상을 중도 포기했고 방사청은 레이시온과 수의계약을 했다. ② 성능보다 무조건 낮은가격 우선 방사청이 기종 선정방식으로 채택한 최저가 비용 기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저가 비용 방식은 무기 성능에 상관없이 무조건 낮은 가격이면 선정된다. 탈레스 측은 “국제적으로 골키퍼가 패일랑스보다 30% 이상 더 비싼 가격이 노출돼 있어 애초부터 불합리했다.”고 주장한다. 탈레스는 감사원에 ‘방사청의 CIWS 불평등 계약 시정 건의’ 공문을 진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③ 경제효과 무시·이중투자 골키퍼가 세종대왕함 등 우리 해군의 KDX-1, 2, 3에 탑재된 기종인 데다 국내 업체가 탄약과 포대를 생산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도 있다. 해군 관계자는 “남북간 서해 충돌 등 연안 방어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대함 사격능력과 파괴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는 골키퍼가 작전요구성능(ROC)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해군으로선 서로 다른 두 종류의 CIWS 체계 선정으로 훈련·정비·군수지원에 이중투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방사청은 CIWS 기종 선정에서 불공정 입찰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신품화 이상으로의 조건 변경은 최저비용 획득을 위한 경쟁관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감사원도 CIWS 사업의 투명성을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패일랑스를 주력으로 쓰는 미 해군으로부터 품질 보증 확인서를 받았고 우리 해군이 제기한 ROC에도 만족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대당 1100만달러(약 130억원)로 알려진 패일랑스는 2015년까지 총 6척이 우선 건조되는 차기호위함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군, 수렁 속 아프간전에 ‘니미츠함’ 투입

    미군, 수렁 속 아프간전에 ‘니미츠함’ 투입

    아프간전이 점차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주요 도시에서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다고 하지만 점차 게릴라 전의 양상을 보이며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전장이 옮겨가고 있다. 도심지에서의 테러도 심심찮게 발생해 지난 17일에는 이탈리아군 병사 6명과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스텐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충분한 병력이 없다면 (전쟁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해 최근 아프간전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미해군 ‘CVN-68 니미츠’함이 아프간에서 작전에 들어갔다. 미해군은 지난 18일, ‘니미츠’함 소속 제 11항모항공단(Carrier Air Wing)이 ‘엔듀어링 프리덤’(Enduring Freedom) 작전의 첫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엔듀어링 프리덤 작전은 9.11사건으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을 가리키는 공식명칭으로 현재 아프간을 주전장으로 하고 있다. 니미츠함은 지난 7월 초부터 작전 중인 ‘CVN-76 로널드 레이건’함을 교대해 수개월 간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투입된 ‘니미츠함’은 니미츠급 항모의 네임쉽으로 약 85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호위함들과 함께 항모타격그룹(CSG)를 구성해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니미츠급 항모는 ‘슈퍼캐리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만재배수량이 약 9만t에 달하고 길이는 330m가 넘어 현존하는 군함 중 최대크기를 자랑한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北 군사위협 빌미로 자위대 증강 태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위대는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빌미로 군축의 방향을 전환, 전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연말에 확정할 ‘방위계획대강(大綱)’에 “장비·요원의 감축 방침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시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냉전시대가 끝난 지난 1995년 책정한 방위대강부터 군비 감축의 틀 아래 유지해온 방위예산을 다시 증액하는 쪽으로 바꾸는 셈이다. 때문에 주변국들의 방위력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방위대강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의 방위정책에 대한 기본 틀을 담는다. 또 ‘정세 변화에 따른 선택 사항의 확보’라는 표현을 넣음으로써 적기지 공격 능력의 보유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열어 뒀다.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은 지난 16일 적기지 공력능력의 보유를 방위대강에 확실하게 기술하지 않는데 반발, 관련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나 북한의 최근 군사 동향과 관련, “주변지역의 군사력이 빠르게 현대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의) 방위력으로는 각종 사태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2004년의 방위대강에 따라 제한돼온 육상자위대의 정원이 15만 5000명에서 1995년 방위대상 수준인 16만명선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 장비에 대해 “대응능력을 상시적으로 운용해 강화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사태를 억지해야 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겨냥,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의 구축을 더 강화토록 주문했다. 해상자위대의 해외 파견도 적극적이다. 현재 소말리아의 해적 소탕에 호위함 2척을 비롯,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인도양 다국적 함대에 대한 유류 보급, 원양 항해, 미국에서의 합동훈련 등에 1척씩 모두 5척을 파견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소말리아와 인도양의 호위함이 교대하는 탓에 3척이 추가돼 한동안 8척이 해외에서 활동하게 될 상황이다. 해상자위대 측도 “호위함의 해외 임무가 확실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서해 NLL인근 조업 중국어선 모두 철수

    연평도 등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은 NLL 인근에 함정을 증강 배치해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9일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NLL 인근에 함정을 증강 배치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달 초 실전 배치된 440t급 고속경비정 윤영하함과 3200t급 한국형 구축함 KDX1을 NLL 인근에 전진배치한 데 이어 7일 추가로 함정을 증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LL 인근에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해군 함정 수십척이 북한이 보유한 실크웜 미사일의 사거리 밖에 배치돼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군은 북한이 해안포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일으킬 경우 K-9 자주포와 F-15K 전투기, 해군 함포 등 육·해·공군 전력을 가동해 발사 지점을 타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대통령 “안보 위협엔 타협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최근 잇단 초강경 무력시위에 의연하고 단호한 대응 방침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그러면서 위기상황에서의 내부 단합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과 영토를 수호하고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에도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념식 직후 한·미 연합 항공작전지휘통제부인 ‘전구항공통제본부(TACC)’가 있는 경기 오산 공군작전사령부를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TACC를 찾은 것은 지난 1993년 12월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김태영 합참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우리 함정에 지대함 미사일을 쏠 경우 지상은 물론 공중, 해상에서 동시에 타격한다.”는 내용의 시나리오를 보고했다. 북한군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우리 함정이나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을 쏘면 이를 피하거나 요격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합동화력을 동원해 발사지점까지 격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기 위해 지상에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를 동원하고 해상에서는 3200t급 구축함과 1900t급 호위함에서 각각 127㎜, 76㎜ 포를 발사할 계획이다. 공중의 경우 ‘슬램-ER’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24㎞의 합동정밀직격탄(JDAM)으로 대응한다. 이종락 안동환기자 jrlee@seoul.co.kr
  • 국방개혁 2020 수정안 허실

    국방개혁 2020 수정안 허실

    우리 군은 어떤 군대가 되어야 할까. 육·해·공군의 미래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이 ‘국방개혁 기본계획’(국방개혁 2020)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재정 여건’과 ‘효율성’을 고려해 변화를 가미한 ‘국방개혁 2020’ 수정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방개혁이라는 목표와 군의 몸집 불리기가 적당하게 타협해 당초 개혁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다. 지난 2005년 참여정부 때 수립된 원안은 재래식 병력 위주의 구조를 첨단 전력화해 ‘작지만 강한 군대’로 재조형하는 것이다. 국방개혁 원안은 2020년까지 현재 68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는 등 군 구조개편인 ‘감군 계획’이 주요내용이다. 몸집을 줄이는 대신 621조원의 재원을 투입, 육·해·공군 전력을 첨단화해 현대전에 걸맞은 기동성과 정밀 타격 능력을 높이자는 게 목표이다. 참여정부가 계획했던 621조원의 재원은 수정안에서 599조원으로 삭감됐다. 당초 목표했던 지상군 병력(예비군 포함)의 삭감 규모가 줄고 군 구조개편도 전력화 이후로 연기되는 양상이다. 특히 2012년 전시작전권(전작권) 전환 후 요구되는 정보수집 및 정밀 타격 능력 등 ‘기반 전력’을 미군에 의존하는 안이한 인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정안에서 전력 증강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개혁의 압축성 및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수정안에 따르면 당초 38만 8000여명(장교 포함)으로 감축하려던 육군 병력은 40만 5000여명으로 유지된다. 구조개편의 핵심인 육군 1·3군을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의 설립 시기도 3년이 늦은 2015년으로 연기됐다. 군단 작전 능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1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차기 다연장로켓 개발과 9조원이 소요되는 차기 자주포 사업 등 증강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해·공군의 첨단 전력 사업은 줄줄이 순연됐다. 3000t급 차기잠수함 건조 계획이 연기됐고 차기호위함(FFX)과 해군항공대 창설은 재검토되거나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보자산의 핵심 전력인 글로벌호크급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와 주력기 KF-16의 작전 반경을 확대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도입은 모두 2014년 이후로 연기됐다. 수정안은 핵·미사일·생화학 무기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전력 증강이 아니라 거꾸로 지상전에 편중한 군단과 사단의 작전 능력 증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의 한 원로는 31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는데 공격헬기를 사고 지상군 전력을 증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핵을 보유할 수 없는 걸 전제할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전력 확보가 우선인데 수정안이 거꾸로 가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북한 지상군 103만명의 전력을 감안하고 후방 침투를 겨냥한 특수작전부대와 경보병 전력으로 재편되고 있어 더 이상 병력 감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군의 정보자산과 공군력을 최대한 활용하면 핵심 전력에 대한 중복 투자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당초보다 삭감된 22조원의 74%인 17조 8000억원이 지상군 분야인데 마치 수정안은 육군에 편중된 것처럼 잘못 비춰지고 있다.”며 “병력과 부대 수가 대폭 감축되는 만큼 적정 수준의 보완전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수정안에서는 현재 300만명의 예비군을 절반으로 줄이는 원안을 조정해 185만명을 유지키로 했다. 한나라당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과 한·미 동맹전력 강화라는 상충되는 밑그림을 그리는 상황에서 미군 의존 전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재정이 어려운데 예산이 삭감돼 첨단 무기를 나중에 사겠다는 건 이해되지만 이를 빌미로 군의 구조조정을 우회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방개혁은 인건비 등 경상비 소요가 많은 병력을 감축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해 여유분을 전력 투자로 돌리자는 방안이다. 참여정부 원안은 첫 5년 동안의 국방예산을 매년 9.8%로 증액하고 2020년까지 평균 8%를 증액하는 계산으로 621조원을 책정했다. 수정안은 연간 국방예산을 7.6%로 조정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국가재정운영계획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9%로 책정하는데 국방예산을 매년 7.6%씩 늘려 599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오는 2014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민(民)·군(軍) 복합형 해군항’이 들어선다. 관광미항 기능을 갖춘 해군항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해양공원 및 휴양지다. 군사적으로는 함정 20여척이 정박하는 기동전단 모항이다. 남방해역 해상수송로 안전 확보와 중국과의 이어도 분쟁에 대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 최초 민·군 복합형 군항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서귀포시 인근 강정마을의 53만㎡(16만평) 육상부지에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를 체결했다. 국방부는 전 세계적으로 민·군 복합형 군항은 제주 해군기지가 처음이며, 출입구는 동일하지만 민·군항이 분리된 방식으로는 동해항과 프랑스 툴룽항,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해군기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의 옛 알트르 공군비행장 부지를 제주도에 공여하는 대신 해군기지 인근에 공군 남부탐색구조전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군 기지에는 전투기는 배치되지 않는다. 이번 협약서 체결로 지난 1993년 합동참모본부가 제주 해군기지의 신규 소요를 처음 제기한 후 16년만에 기지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체 부지 중 8만 2600㎡(2만 500 0평)는 민·군 공동시설로 활용된다. 15만t급 관광선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100m 길이의 부두와 크루즈 터미널은 따로 개발된다. 환경 체험이 가능한 수변공원과 해양공원이 조성되는 등 복합 휴양 및 편의시설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항 방파제 밖의 지역에 대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도록 해 주민의 어업권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도록 했다. 또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했으며 제주지역 건설업체가 기지 건설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 기지는 군사적으로는 2015년 창설되는 해군 기동전단 모항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와 목포 3함대사령부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파제 밖 어업권 제한 없게 제주 남방해역은 해상 교통로, 배타적 경제수역과 해저자원이 풍부한 대륙붕이 포함돼 한·중·일 해양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수역이다. 제주남단에서 남쪽으로 149㎞ 떨어진 이어도의 상황 발생시 대응 작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 핵잠수함 첫 공개 ‘해양강국’ 과시

    中 핵잠수함 첫 공개 ‘해양강국’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올해 환갑을 맞은 중국 해군이 마침내 비밀의 장막을 걷고, 대양해군의 항로를 개척하겠다고 선언했다. 23일 오후 중국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펼쳐진 중국 해군의 첫번째 국제 관함식은 중국이 이제 중원을 벗어나 해양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중앙군사위원 및 세계 29개국 대표단과 함께 중국의 최신예 구축함인 스자좡(石家庄)호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함정들의 사열을 받으며 해양으로 뻗어가는 중국의 기운을 되새겼다. 하지만 최근 취역한 핵잠수함 대신 20년 넘게 작전을 수행해온 핵잠수함을 공개한 점이나 보유하고 있는 구축함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항저우(杭州)호 등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전력노출 및 ‘중국 위협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읽힌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중국 해군 함정은 모두 25척.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란저우(州)호·광저우(廣州)호·하얼빈(哈爾濱)호 등의 구축함이 앞을 서고, 호위함인 원저우(溫州)호와 몐양(綿陽)호, 의료선인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와 순양훈련함 등이 뒤를 이었다. 해군 항공병 부대 소속 최신예 전투기 등 31대의 비행기는 9개 제대로 나뉘어 축하 비행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가장 관심을 끈 함정은 중국이 최초로 공개하는 핵 잠수함. 중국은 20여척의 핵 잠수함 가운데 어떤 함정을 공개할지 마지막까지 베일에 가려놓고 있었다. 오후 2시27분 스자좡호에서 후 주석이 우성리(吳勝利) 해군총사령원의 요청에 따라 ‘개시’를 선언하자 바다 밑에서 마침내 핵잠수함 등 잠수함 부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은 당초 예상됐던 진(晉·094형)급 핵잠수함 대신 한 단계 낮은 샤(夏·092형)급 전략 핵잠수함인 창정(長征)6호와 한(漢·091형)급 전술 핵잠수함인 창정(長征)3호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샤급 잠수함은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된 구형이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배수량 1만 2000t의 진급 핵잠수함 여러 척을 차례차례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를 순항할 수 있는 공격형 전략 핵잠수함으로 전장 140m, 폭 10m에 바닷속에서 시속 40노트(70㎞)의 속도로 사거리 8000㎞의 쥐랑-2형 SLBM 24기를 쏠 수 있다.  이번 관함식을 전후해 관심이 집중됐던 항공모함 건조 계획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상하이 장난(江南)조선그룹의 창싱다오(長興島)조선소에서 연내 건조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5~20년까지 배수량 5만~6만t급 중형 항모 4척을 취역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군이 미 대륙 코앞까지 작전 반경을 넓힐 날도 멀지 않은 셈이다.  stinger@seoul.co.kr
  • 베일 벗은 中해군… 대양 진출 야심

    베일 벗은 中해군… 대양 진출 야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전세계 국방 정보기관들의 눈이 지금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번뜩이고 있다. 중국 해군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고, 자국이 보유한 해군력의 일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국 해군의 첫 국제 관함식이 20일 수도 방위와 보하이(渤海)만 등을 관장하는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칭다오에서 시작됐다.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관함식은 중국이 해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사실상 대양해군 전략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준비 단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올초부터 연일 관함식 준비상황과 함께 미국, 러시아, 영국 등 해양강국과의 격차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신예 함정인 독도함과 강감찬함 등 14개국, 21척의 함정이 참가하는 이번 관함식에 중국측은 6000t급 대형 구축함과 호위함 등을 선보이며 창군 당시 초라했던 해군 전력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중국 해군은 연근해 방위 능력을 넘어 10여척의 전투형 핵 잠수함과 최첨단 구축함 20여척 등 860여척의 군함을 보유한 대양 해군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과의 잇따른 영유권 분쟁은 내부적으로 솟구치고 있는 애국주의와 맞물려 더 큰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군부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원양작전 능력의 확대를 위한 항공모함 건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내세우며 아덴만에 구축함 2척과 보급선 1척으로 구성된 함대를 파견할 때 일각에서는 원양에서의 실전 능력을 테스트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앙군사위원인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첨단 잠수함과 초고속 순항전투기, 초정밀 유도탄 등 최신 해군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 사령원은 또 원양 작전 능력의 배양을 위해 본토에서 수천㎞ 떨어진 해역에서의 기동훈련과 최대 수개월에 걸친 잠수함의 잠항 대기훈련을 매년 실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장샤오충(張召忠) 해군 소장 역시 19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대담프로그램에 참석, “지난 60년간 중국의 해군력이 큰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세계 10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첨단 무기의 자체 개발 능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2015년까지 5만~6만t급 중형 비(非)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한 뒤 2020년 이후 6만t급 중형 핵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국방정책의 투명성 차원에서 이번 관함식을 개최했다고 하지만 세계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해군력 증강에 힘을 쏟는 중국을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게 됐다. stinger@seoul.co.kr
  • 해외 활동폭 넓히는 日자위대

    해외 활동폭 넓히는 日자위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육상·해상·항공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가 한층 커졌다. 조만간 해외로 파견될 자위대원도 1000명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 공헌의 취지 아래 자위대의 실전 능력을 키우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일본 방위성 측의 판단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지난 17일 소말리아의 해적 소탕을 위해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 2대에 대한 파견 준비 명령을 내렸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2척은 지난달부터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자국의 선박 운항을 보호하고 있다. 보급함과 호위함 1척씩도 지난 2월부터 인도양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한 다국적군의 함대에 급유를 지원하고 있다. 초계기는 다음달 파견돼 소말리아 인근 국가인 지부티를 거점으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상의 경계와 정찰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의 초계기 파견은 해적 소탕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테러와의 전쟁’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지부티에는 해적 감시를 위해 미국 초계기 3대, 독일·프랑스·스페인 1대씩 등 모두 6개의 초계기가 배치돼 있다. 하지만 전체 1000㎞ 이상의 해역을 감시하는 데 일본 초계기의 역할도 필요로 하던 터다. 특히 일본 초계기가 본격적인 정찰에 들어가면 미국의 초계기는 테러와의 전쟁에 전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도 초계기 투입을 계기로 해외에서의 영역을 더 넓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초계기의 경호 차원에서 육상자위대 20∼30명도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또 자위대법의 ‘무기 보호’의 규정에 따라 소총·기관총 이외에 이라크에서 사용했던 경장갑차의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민간 지역인 ‘지부티 국제공항’에 초계기의 경비를 위해 자위대가 나서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이라크에서 5년 동안 수송지원을 하다가 완전 철수한 항공자위대의 수송기에 대해서도 경비를 위해 자위대원을 파견하지 않았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초계기의 출동에 따라 파견될 자위대원은 경비요원을 포함해 150명에 이른다. 또 소말리아의 호위함에는 자위대 400여명, 인도양의 보급함 등 2척에는 자위대 340명가량이 승선해 있다. 방위성 측은 이와 관련, “국제 공헌과 함께 자위대의 존재감을 피력할 수 있다.”면서 “해외의 경험은 향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의 활동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美 이지스함 두번째 한국계 함장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이지스 구축함 함장이 됐다. 한·미연합사와 해군은 27일 한국계 제프리 J 김 미 해군 중령이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함(9200t급) 함장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김 중령은 28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취임식을 한다. 한국계 미국인이 이지스함 함장이 된 것은 ‘채피’ 함장인 최희동 중령에 이어 두 번째다. 미 해군은 모국에서 취임식을 하고 싶다는 김 중령의 의견을 받아들여 부산기지에서 취임식을 하도록 배려했다. 김 중령이 지휘하는 매케인함은 7함대 소속으로,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취역한 매케인함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과 함께 참가했고 이달 초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에도 참가해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함정명은 미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됐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중령은 9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캘리포니아주 올바니에서 성장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우주항해학을 전공하고 1991년 학군장교(ROTC)로 임관했다. 이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마쳤고,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함과 호위함인 맥러스키함 등에서 근무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리 바다는 우리 4父子가 지킵니다”

    “우리 바다는 우리 4父子가 지킵니다”

    “조국의 바다는 우리 4부자(父子)가 지킵니다.” 해군 부사관으로 함께 근무 중인 아버지와 아들 3형제,한 가족 4명이 2일 새해를 맞아 경남 진해 옥포만에 모여 조국 영해의 철통 방어 등 한 해의 결의를 다졌다. ●아버지 남해,첫째·셋째 동해,둘째 서해 안창호(48) 해군사관학교 주임 원사와 세 아들인 진일(22)·진천(20)·진성(20) 하사.안 원사의 아버지 고(故) 안영철씨도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육군상사로 예편한 군인 출신.3대가 직업군인 가족으로서 조국 수호 최전선에 서 왔다. 이들이 해군에서 맡은 일도 ‘전탐(電探)’ 부사관으로 같다.전탐 부사관은 레이더로 적군 함정과 항공기 등 표적을 식별하고 함정의 전술적 기동을 지휘관에게 조언하는 ‘함정의 눈’ 역할을 한다.이들의 능력이 곧 전투력과 직결되는 함정의 핵심적인 자리다. 안 원사는 남해인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첫째와 셋째인 진일·진성 하사는 동해 방어를 맡은 1함대사령부 소속으로 각각 울릉도와 3000t급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에서 영해를 지키고 있다.둘째 진천 하사는 서해 방어를 담당하는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 소속으로 1800t급 호위함 전남함을 타고 최전방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고 있다.아버지와 세 아들이 동시에 한반도의 세 바다에서 각각 영해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이 4부자 해군 부사관 가족이 탄생한 것은 지난해 4월.안 원사의 둘째,셋째 아들인 진천·진성 쌍둥이 형제가 1980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한 길을 걸어온 아버지와 2005년 해군에 발을 디딘 형을 따라 해군에 지원 입대하면서다.이들은 모두 부사관 임관 선후배이기도 하다.아버지 안 원사는 69기,큰 아들 진일 하사는 211기,쌍둥이 진일·진성 하사는 219기다. ●3대가 직업군인 가족 안 원사는 세 형제의 이름을 지을 때에도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첫째 아들은 통일신라시대 동북아 제해권을 장악했던 진해장군(鎭海將軍) 장보고 장군처럼 바다를 지키는데 앞장서라는 의미에서 진일(鎭一)로 지었고 두 쌍둥이 아들 이름에도 같은 염원을 담아 진(鎭)자 돌림을 넣어 지었다는 설명이다. 안 원사는 “세 아들 모두 아버지를 잘 이해해 주고,군에서 같은 분야의 같은 직별 후배로서 함께 근무하고 있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진일·진천·진성 형제도 한 목소리로 “평생 외길을 나라와 해군을 위해 걸어온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전탐 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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