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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부 집중호우… 농지·가옥 침수/강화 292.5㎜

    ◎피서객 100명 운주서 한때 고립/오늘 30∼120㎜ 더 내릴듯 3일 경기도 강화가 292.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50∼1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4일에도 중부지방에 30∼100㎜,남부지방에 50∼120㎜의 비가 더 오겠다.중부는 4일 하오,남부는 5일 상오 비가 그치겠으나 이번 주는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3일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전북내륙지방에 호우경보를,그밖의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서해 남부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강화에 이날 하오 6∼8시 사이 시간당 80㎜ 가량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경기와 강원 일부지방에는 한때 시간당 30∼50㎜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3일 하오 11시 현재 강수량은 보은 147.5 남원 123.5 수원 121.6 전주 85.2 영월 79.1 태백 76.5 제천 74.5 원주 64.3 철원 59.5 충주 58 인천 41.4 서울 38.8㎜ 등이다.
  • 동남아 최악의 물난리 위기/계절성 호우·태풍 겹쳐

    ◎인·홍콩·베트남 등 주민소개·학교 휴교령 【방콕·홍콩·뉴델리 AFP DPA DPA 연합】 동남아 전역을 비롯,홍콩과 인도 등지에 최악의 계절성 호우가 엄습해 1일 각국 정부가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리고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가는 등 피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정부는 이날 1백여년만의 대홍수로 수몰위기에 처한 우타르 프라데시주 테리시 주민 2만여명에 대해 긴급소개령을 내렸다.인도에서는 지금까지 몬순성 호우로 4백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콩에서는 대형태풍 빅터가 접근해옴에 따라 이날 모든 학교가 문을 닫고 외해 도서지방을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최근 완공된 홍콩의 명물 칭­마교 통행도 부분 통제됐다.대만에서도 빅터호의 접근에 따라 이날 하오 전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베트남에서는 지금까지 내린 비로 이미 메콩강 삼각주유역 등 강물 수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농민 수만명이 동원돼 제방 높이기 공사를 벌이는 등 침수대책에 나섰다.
  • 북 “또 홍수나면 끝장” 수방 비상

    ◎수해 겹치면 식량난 심화… ‘승계’도 지연/군인 등 동원 제방보수·조림사업 부산 장마철에 접어든 요즘 북한 지도층이나 주민들은 하늘에 새카만 구름만 몰려와도 가슴이 철렁할 것이다.심각한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 농사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데,지난 95년과 96년 잇따라 큰 비가 내려 막대한 수해를 입었던 악몽의 7월하순이 성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북한 전역에서는 수방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상사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현재까지 북한엔 아직 이렇다할 큰 비가 내리지 않았으나 북한당국은 전체 경제부분에 걸쳐 만반의 홍수대책을 세우라고 연일 다그치고 있다.올해에도 수재가 겹친다면 지난 2년간의 홍수피해마저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 농사에 치명타를 가해 식량난 해결이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선전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서는 제방공사,배수시설 및 저수지 보수 등 수해대책 마련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최근 중앙방송은 평북 철산,선천군에서는 배수문 공사 및 강하천 제방보수에 주력하고 있으며 용천,박천,영변,운산군에선 고인 물을 뺄 수 있게 배수·양수설비 준비작업에 힘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황북도 금천군에서는 근로자,군인들이 대거 동원돼 제방공사에 쓸 채석기지를 조성하고 보보수와 제방 잔디입히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노동신문은 올 장마는 시작과 끝이 뚜렷하지 않고 변화가 심하다면서 강우량이 많은 지역들에 대해 집중호우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당국이 이번 장마 기간중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기는 이달말이고 그 대상지역은 지난 2년간 비피해가 컸던 청천강 상류와 대동강 중류,임진강 중류 및 하류지역 등이다.‘1백년만의 큰 물’이었다는 지난 95년의 경우에도 7월26일부터 8월4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데다 96년에도 7월하순에서 8월초사이에 폭우가 쏟아졌다.그 당시 대표적인 수해지역은 이들 강을 끼고 있는 희천,철원,토산지방 등이었다. 2년 연속 엄청난 수해를 경험한 북한은 지난 95년부처 뒤늦게나마 나무심기,사방사업 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국토관리사업에 나섰다.주체농법시책에 따라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산기슭을 개간,다락밭으로 만드는 바람에 웬만한 산은 모두 민둥산이 되어 비가 조금만 내려도 산사태가 나고,토사가 흘러 하상이 높아져 강이 쉽게 범람하는등 치산치수를 소흘히 한 폐해가 갈수록 엄청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직도 수해복구가 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데다 치산치수사업마저 시작단계에 지나지 않아 큰 비가 내렸다하면 피해는 막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수재에 대해 인재가 아닌 천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93년에 냉해,94년 우박피해에 이어 95,96년의 수해등 연 4년간 자연재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95,96년의 비피해가 엄청났던 것은 불가항력적인 요인도 없지 않았지만 삼림을 훼손한 인재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해 북한의 벼 작황은 이상 고온으로 약간의 피해는 있으나 현재로선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많은 비가 내려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있을 경우 지난 8일로 김일성 3년상을 끝내고 오는 10월쯤 공식적으로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정치일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만풍년」을 구가하며 승계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면서 총비서 등에 취임하려는 정치시나리오가 뒤틀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중·남부 농경지 6천㏊ 침수/7명 사망·실종

    ◎남부 오늘도 최고 80㎜ 더 내릴듯 충남 금산이 292㎜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지난 4일부터 사흘동안 전국적으로 내린 50∼250㎜의 많은 비로 7명이 사망,또는 실종되고 5천여㏊의 농경지와 가옥,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에도 남부지방에는 최고 80㎜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6일 상오 11시10분쯤 경남 산청군 산청읍 경호강에서 급류타기를 하던 고무보트 2대가 침수된 다리에 부딪쳐 뒤집이는 바람에 최은숙씨(27·여·부산시 사하고 괴정동)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상오 10시5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주)콜룸부스의 물류창고 앵글천막이 강한 바람에 넘어지면서 행인 장성엽씨(65·여)가 깔려 숨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6시 현재 이번 집중호우로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다.특히 충남과 전북의 피해가 컸다. 주택 26개동이 침수되거나 부서졌고 전북지방 3천946㏊ 등 모두 4천732㏊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또 목포 포항 김해 등 항공 노선 3개와 연안여객선 96개 항로 117척중 30개 항로 36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충청·전북지방 등 전국에 발령됐던 호우경보및 호우주의보는 이날 하오 들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대부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7일 중부지방은 상오 한때 5∼10㎜의 비가 온 뒤 차차 개겠으나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계속돼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6일 하오 8시 현재 강수량은 부안 260 정읍 238 장수 232 전주 225.8 부여 197.5 대전 180.4 보령 172.5 안동 162.3 의성 154 대구 89.8 영월 84.3 광주 77.6㎜등이다.서울은 46.4㎜이다.
  • 선두주자 2룡 겨냥/국민회의 집중 포화

    국민회의가 2일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을 공격하고 나섰다.하루전 김대중 총재가 김대통령이 아닌 신한국당 주자들을 타깃으로 삼으라고 ‘특별지시’한데 따른 변화다. 첫 공격대상은 공교롭게 이회창,이인제 두 주자가 됐다.누가 적이 될 지 모르는 만큼 일단 ‘무차별 공격’으로 갈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났다.최근 신한국당내 경선전에서의 우열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회창 고문에 대한 공격은 김민석 수석부대변인이 맡았다.이고문의 지지모임인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공격빌미로 삼았다.김부대변인은 “새미준은 제2의 나사본으로 여당내 불공정 경선의 증거이자 불법 부정선거의 전형”이라며 해체를 요구했다.‘새미준’ 운영에 드는 막대한 돈의 출처 공개도 촉구했다. 이인제 경기지사 공략에는 당 원내기획실 이름으로 나섰다.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사는 중부지방에 심각한 호우피해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도정을 제쳐둔채 다른 지방을 돌아다니며 당내 경선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중부 최고 184㎜ 호우/오늘도 5∼30㎜ 더울듯

    ◎잠수교 차량통행 전면 통제 충북 청주의 강수량이 183.8㎜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30일 하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이틀째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 및 주의보는 1일 하오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점차 해제됐다.또 하오 한때 올 들어 처음으로 안성천 삽교천 미호천 지역 등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나 밤늦게 해제됐다. 하오 11시30분쯤 팔당댐이 수문 15개 가운데 10개를 연 것을 비롯,춘천 의암 청평 등 북한강 수계의 댐들이 저수량 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어 2일 상오 5시쯤 수위 6m50㎝의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이 때문에 출근시간대 잠수교 통행이 전면 통제돼 교통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하오 11시 현재 강수량은 서울 128.3㎜를 비롯,청주 서산 183.3 양평 167.5 영월 165.5 제천 160.0 수원 153.0 아산 151.5 영주 147.0 보령 143.5 인천 140.5 보은 132.5 장수 125.0 산청 108.5 대구 73.5 정읍 106.0 광주 51.0㎜ 등이다. 2일 상오까지 서울 경기 5∼30㎜,나머지 지방에는 2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전체 강수량은 최고 200㎜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편 1일 상오 10시30분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월산리 개티천 제방 둑에서 자기 집이 침수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 마을 박홍식씨(78)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라 충남지역에서 논 3천610㏊가 불에 잠기는 등 전국에서 모두 농경지 9천240여㏊가 침수됐으며 전국 21곳의 도로 및 제방 1.3㎞가 유실됐다.
  • 태풍 등 호우피해 188억/재해대책본부 집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제8호 태풍 「피터」에 따른 호우 등으로 1명이 숨지고 모두 1백88억원의 재산피해가 난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장마 “주춤”… 태풍 “북상”/기상청

    ◎남해안 내일 영향력… 주말 또 큰비/남해 298㎜ 등 이틀폭우에 농지 8,700㏊ 침수/관광버스 추락·고속도서 추돌 등 윤화 잇따라 경남 남해가 최고 297㎜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25·26일 이틀동안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와 철도,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항공기와 연안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그러나 26일 하오부터 장마전선의 세력이 약화됨에 따라 강원 호남 및 영남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하지만 제8호 태풍 피터가 주말인 28일 남해안에 영향을 미치고 29일부터는 장마전선이 활발하게 움직여 또다시 큰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대만 동쪽해상에서 접근하는 제8호 태풍 피터의 영향으로 세력이 약화돼 27·28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인뒤 29일부터 다시 활성화돼 이달말까지 또 한차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7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10∼3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26일 하오7시 현재 강수량은 밀양 277 여수 255.4 마산 225 울산 165.9 보령 163 장흥 158 부산 119.7 대구 128.7 수원 104.2 광주 84.7 대전 138.6 원주 127.5㎜이다.서울의 강수량은 82.1㎜를 기록했다. 태풍 피터는 이날 낮 12시 현재 대만 남동쪽 약 550㎞ 해상(북위 21.4도 동경 126.6도)에서 한시간에 10㎞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중이다.기상청은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25m,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hPa)로 중형 태풍에 속하며 28일 하오부터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경남 밀양시 밀양댐 광역상수도 공사현장에서 이날 상오 인부 12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4시간만에 구조되는 등 3개 지역에서 39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대구시 북구 매천동에서는 지하다방 주인 김갑순씨(44·여·대구 북구 매천동)가 숨졌다.김씨는 이날 하오 1시30분쯤 물에 잠긴 다방에 소지품을 꺼내려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또 경전선 덕산∼창원 사이의 철도 20m가 상오 6시20분쯤 돌에 묻혔다가 3시간10분만에 복구되는 등 전라선·경전선의 3개 구간이 한때 두절됐고 김해 여수 울산 진주 속초 등 5개 노선의 항공편과 76개 항로 연항여객선 9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주택 상가 14채,농경지 5천883㏊도 침수됐다. 이날 내린 호우로 휴가장병을 태운 관광버스가 짙은 안개속에서 빗길을 달리다 북한강변으로 추락하는 등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하룻동안 10여명 숨지거나 실종됐고 40여명이 다쳤다. 하오 1시2분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 2리 등선폭포 부근 경춘국도에서 보람관광 소속 강원 74바 7014호 버스(운전사 김성문 29)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20m 아래 북한강변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양구 백두산부대 소속 권오성 병장이 숨지고 운전사 김씨와 남만우 병장 등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하오 4시쯤에는 울산시 울주구 상남면 상천리 경부곳도로 상행선(서울기점 391.5㎞지점)에서 경남72 바2811호 태평양관광버스(운전사 장영천·52)가 부산90 아8028호 11t 화물트럭(운전사 김용암·52)의 뒷부분을 들이받아 장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일본인 관광객 사카모토씨(55·남)등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장마 피해 최소화해야(사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호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장마철이 길고 강수량도 많을 것이라고 하니 이로 인한 피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철저한 수방대책과 신속한 재난 구조활동으로 올해 장마피해를 최소화해야 할것이다. 한해 강수량의 대부분이 장마철에 집중된 우리 기후조건에서 장마철 수해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천재다.그러나 해마다 장마를 겪으면서 느끼는것은 천재라기 보다는 인재에 가까운 물난리를 연례행사처럼 겪고 있다는 것이다.예방이 가능한 재난을 무관심과 적당주의,그리고 늑장행정으로 오히려 자초한 경우가 많았다.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장마철을 앞둔 점검에서 긴급정비를 지시한 지역만 해도 전국에 58곳이나 된다.같은 시기 서울시 조사에서도 21개 재개발사업장의 수방대책이 전혀 안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위험지역들이 장마가 시작된 이 시점에 어떤 상태에 있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 수방대책에 문제는 없을것이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것이 현실이다.지금이라도 예상되는 수해지역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과 보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재개발 지역의 위험 축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급경사지를 깎아내고 무리하게 아파트를 세우는 서울의 재개발지역은 지난번 돈암동 재개발아파트 축대 붕괴사고가 보여 주었듯이 장마철의 위험한 복병이다.공해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가 빈발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소홀해선 안된다.기상청의 정확한 예보와 함께 일상의 수준보다 강화된 수방대책이 필요하다. 관계당국이 장마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지만 중요한것은 각 관계부처간의 유기적 협조체제다.정치권의 혼란속에서 행정마저 이완돼 재난이 확대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겠다.
  • 장마 초반부터 집중호우 왜 내렸나

    ◎중 저기압 만나 「폭우전선」 형성/한랭습윤 고기압도 남하… 위력 배가/북상중 지리산 부딪쳐 남해안 장대비 장마가 초입단계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시간 당 20㎜ 이상이 내리면 폭우로 분류되지만 경남 남해에는 시간당 61㎜,밀양에는 43㎜,전남 여수에는 42㎜의 장대비가 마치 양동이로 물을 퍼붓듯 쏟아졌다.특히 남해·마산은 순식간에 300㎜에 근접,평년 장마기간의 전체 강수량에 육박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을 중심으로 서쪽에서는 광범위한 저기압이,남쪽과 북쪽에서는 발달한 고기압이 다가오면서 한반도 중·남부에 거대한 비구름대를 형성해 일어났다. 중국 남부와 양자강에서 발생한 고온다습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동진,장마전선과 만나면서 한층 두터운 비구름대를 형성하는 한편 기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장마전선을 더욱 자극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여기에 한반도 남쪽에 진을 치고 있던 초여름 무더위의 「주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작스레 활성화돼 한반도로 북상하고,북쪽에서는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빠른 속도로 남하,한반도를 아래 위로 감쌌다. 이렇게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이 맞닥뜨리면 그 사이에서는 강력한 전선과 함께 거대한 에너지가 형성된다.이 에너지가 남해상에서 대규모 수증기를 발생시켜 잔뜩 비를 머금고 있던 장마전선을 더욱 살찌웠다. 이같은 상황에서 남해안에는 비구름이 지리산에 부딪쳐 집중호우를 뿌렸고 충청지방에서는 서해상에서 발생한 거대한 에너지가 장마전선과 얽히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 농경지·도로 침수… 윤화 잇따라/전국 호우피해

    ◎7명 사망… 항공기·선박 운항 중당 【전국 종합】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5일일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와 남부지역에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농경지 및 도로가 침수되고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이 중단되는가 하면 빗길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 최고강우량을 기록한 충남 서북부지역에서는 보령시 천북·오천면일대 농경지 285㏊가 물에 잠긴 것을 비롯,홍성군 서부·결성·금마면 140㏊ 등 모두 455㏊의 농경지가 침수됐다.상오10시쯤에는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호남선 철도건널목 부근 애자가 터지면서 2시간여 정전돼 이 지역 1만6천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이날 상오 9시15분쯤 전남 함평군 고막리 재생촌앞 국도1호선에서 승용차와 화물트럭이 충돌,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빗길사고로 7명이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또 하오1시쯤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계곡에서 등산을 하던 박만준씨(25·대전대 외국어문학부 1년)가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부산에서는 수영천변 일부다리가 침수돼 상오 한때 통행이 금지됐으며 충열로 등 일부도로가 물에 잠겼다.또 부산에서 여수 거제 통영 등으로 가는 7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4천여명의 승객들의 발길이 묶였다.
  • 장마 본격화… 중­남부 호우/보령 최고 158㎜

    ◎오늘 100㎜이상 더 내릴듯 25일 전국이 장마권에 들면서 충남 보령지방이 158㎜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렸다. 26일에도 중부지방에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는 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5일 하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를 내렸으며 동해 먼바다를 제외한 모든 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이 장마전선과 만나 커다란 비구름대를 형성,장마 초반부터 집중 호우현상이 나타났다』면서 『25일 상오 11시 부산과 보령지방에 24∼34㎜의 집중호우가 내린데 이어 앞으로도 지역에 따라 순간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오 11시 현재 주요지역 강수량은 서산 144.3㎜ 아산 136.5㎜ 대전 132.2㎜ 청주 127.8㎜ 부여 127㎜ 원주 119.2㎜ 부산 101.8㎜ 거제 93.5㎜ 수원 88.3㎜ 서울 39.3㎜ 등이다.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26일에도 중부 50∼100㎜ 남부 20∼60㎜ 제주 10∼2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25∼26일 이틀동안의 강수량은 중부와 호남 50∼200㎜ 영남 40∼1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비로 울산,속초 등 일부 공항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등 국내선 60여편이 결항했다.또 서해 도서지방을 연결하는 11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26일 밤부터 약해져 27일에는 약한 빗줄기를 뿌리겠으나 주말인 28일부터는 다시 굵은 비로 변해 3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북 평양지역 수해대비 “골머리”

    ◎서해갑문탓 장마때 대동강물역류 우려 장마철을 앞두고 북한에서는 수해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특히 북한이 대표적인 건설업적중의 하나로 자랑해온 서해갑문이 평양을 물바다로 만들수 있는 가공할만한 잠재적 위험요소로 등장하고 있다.최근 북한 정무원 건설부와 기상수문국,평양특별시 행정경제위원회 등은 평양지역 수해대비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2일 『지난 2년동안 심각한 홍수피해를 입은 북한은 올초부터 홍수피해방지를 위한 국토관리사업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일반주민과 대학생들은 물론 군인들까지 동원,수해복구에 나서는 등 수방대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최근에는 대동강 상류나 평양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서해갑문으로 인해 대동강물이 역류함으로써 평양지역에 막대한 홍수피해를 입힐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대책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 아파트 등 58곳 붕괴위험/재해대책본부

    ◎장마철 앞두고 긴급 정비 지시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강운태 내무장관)는 21일 장마철을 앞두고 축대 등 각종 취약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국 58곳에서 문제점을 발견,긴급 정비토록 지시했다. 서울에서는 축대·옹벽 등 붕괴 우려가 있는 19곳을 선정,조사했으며 강북구 미아 3동 현대아파트 옹벽 이음부에 최고 3㎝의 균열이 발견되는등 모두 9곳이 피해 위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높이 6m·길이 300m인 미아 3동 현대아파트 옹벽의 경우 곳곳에 균열이 발생,위에 서있는 지상 10층 짜리 아파트 3개동의 붕괴 우려가 일고 있다.이 아파트에는 1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또 용산 신계동 1 삼락연립주택은 높이 6m·길이 20m의 축대 기초가 심하게 유실돼 집중호우가 퍼부을 경우 축대 위 아래에 있는 연립주택 7동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3층으로 18세대가 살고 있는 강서구 발산2동 경남연립주택은 최근 안전진단 결과 길이 60m의 축대에 심한 균열이 가 보완이 시급한 D급으로 판정됐음에도 건물주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골프장·강원도 춘천 한화골프장등 골프장 7곳은 가배수로·침사지 설치·비탈면 비닐덮기 등 응급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책본부는 이들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시·도지사 책임 아래 재점검을 실시,결과를 이달말까지 보고토록 했다.
  • “오래된 담장·축대 우선 점검을”/장마철 재해 대비 요령

    ◎산사태 위협 있는곳에 표시판 설치/각종 공사장 양수기 등 응급장비 비축/야영·해수욕때 방송청취 습관화를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집중호우와 홍수 등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21일 여름철 재해를 줄이기 위해 배포한 「시민 준비사항」을 알아본다. 우선 가정에서는 집과 주변에 비가 새거나 무너져 내릴 곳이 없는지 점검하고 낡은 지붕은 비닐 등으로 단단히 덮고 묶어서 폭풍우에 날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오래된 축대와 담장은 무너질 우려가 없는지 점검한 뒤 위험한 곳에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하수구의 경우 막힌 곳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 양수기와 손전등·비상식량·식수·비닐봉지 등도 준비해야 한다. 상습침수지역에서는 미리 대피로와 대피장소·헬기장 등을 정확히 파악해놓고 있어야 하며 가까운 행정기관의 전화번호와 이웃간 비상연락망을 알아 놓는 것은 필수적이다. 농촌의 경우 배수로 정비와 함께 비닐하우스 또는 가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준비하고 산간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곳에 표지판을 설치해 놓은뒤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야영 또는 해수욕·낚시 등을 할 경우에는 라디오를 지니고 다니며 방송을 듣는 것을 습관화하고 기상이 악화되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각종 공사장에서는 배수시설 및 양수기 등 응급대책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비축하고 사전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
  • 러·우크라 우호협정 체결/옐친 키예프 방문

    ◎흑해함대 지위 성명도 채택 【키예프 AP AFP 이타르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이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상호우호친선협정에 공식 서명,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흑해함대 분할문제로 분쟁을 빚었던 양국관계의 교착국면을 타개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열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91년 이후 양국간 분쟁의 핵심 쟁점이었던 흑해함대 및 세바스토폴항의 지위에 관한 공동 성명도 채택했다. 이번 상호우호친선협정은 양국간 분쟁의 시발점이 된 흑해함대 분할 문제로 지금까지 6차례나 서명이 연기됐으나 지난주 양국 총리가 이 문제를 최종 합의했다.옐친 대통령은 또 이날 보리스폴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는 상호협력을 방해하는 나사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면서 이 거대한 나사들이 이제는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 라오스의 대우(메콩강이 부른다:6·끝)

    ◎저수량 6억t… 후아이호댐 건설 한창/아시아 최대 800m 낙차… 발전량 150㎿/라오스 남부 지도 바꿀 대역사 BOT 방식으로 축조/전력 85% 태국 수출… 10년내 투자비 회수 라오스 제3의 도시인 팍세에서 170㎞ 가량 떨어진 남부 열대림.메콩강과 그 지류 세콩강이 만나는 이 곳에선 라오스 남부의 지도를 바꿔놓을 대역사,후아이호 댐 공사가 한창이다.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덤프트럭들,수몰지역에서 이뤄지는 막바지 벌목작업 등으로 부산하다. 후아이호 수력발전소는 이른바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댐과 발전소가 정반대 방향에 있는 것이 특색이다.대우건설이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으로 축조하고 있다.해외 건설에서 BOT방식의 수주는 이 댐이 최초다.대우건설은 댐 축조와 발전소 및 송전설비의 건설비용을 대고 30년간 운영,운용수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생산전력의 85%를 태국에 수출하며 30년 뒤 라오스 정부에 넘겨준다.태국은 경제개발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라오스와 1천500MW의 장기 전력공급 협정을 맺었다.후아이호 발전소도 이의 일환이다. 댐의 발전용량은 150MW로 우리의 안동댐 규모.공기는 97년 11월까지 48개월이다.94년을 기준해 전력판매단가는 ㎾h당 4.2센트로 책정됐다.94년 1월부터 상업발전 시점인 98년 9월까지 매년 전력단가를 복리로 3% 인상,송전시점에서는 ㎾h당 5.4센트에 팔게 된다.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는 대우가 60%,라오스가 20%,태국이 20%씩 출자해 설립됐다.총 공사비 2억3천만달러로 내부 수익률은 연 15%.10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댐이 들어서는 메콩지류는 강폭은 좁지만 낙차가 커 수력발전소 입지로 적합하다.유역면적 192㎢,저수면적 30㎢에 저수량 6억t으로 라오스에서 두번째로 큰 댐이다.유역변경식이어서 댐 반대편에 3㎞의 수평터널과 714m의 수직갱(직경 4m 내외)을 뚫어야 했다.아시아 최대의 낙차(800m)로 714m의 수직갱을 이용한 발전 역시 세계적 기록이다.곧 물을 담기 시작,98년 8월께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라오스 수상과 부수상 등 고위 관료들이 서너번씩이나 다녀갔고 현지인들에게도 관광코스가 됐다. 연 평균 6∼7%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라오스는 86년부터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농업관개시설과 전력,통신,도로 건설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그러나 인구 5백만명에 80%가 산악지형이어서 수자원을 제외하곤 부존자원이 거의 없다.재정도 넉넉치 않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어도 여건이 어렵다.코 앞에 메콩강이 굽이굽이 흐르지만 관개시설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대부분 천수답이다.베트남과 태국,캄보디아에 둘러싸여 있어 발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측면도 물론 있다.우리와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았던 93년에 댐 건설이 착공됨으로써 라오스와의 민간외교에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대영 대우건설 현장소장(상무)은 『BOT방식으로 추진한 것은 하나의 모험』이라며 『남들이 꺼리는 시장을 개척하는 대우식 세계경영이 아니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분꺼뜨 대외경제협력위원회(수상 직속) 차관은 『양국간 수교(95년 10월) 이전에 발전소 사업이 시작돼 정부 내에서도 반대가 적지 않았었다』며 『당시 캄푸리 부수상이 적극 지원,성사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그는 『개발도상국의 국가위험을 감수하고 들어온 민간회사로는 대우가 처음이었다』며 『대우건설에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댐 건설과 관련한 각종 기자재의 통관과 인·허가 문제 등 대우의 대라오스 창구역을 맡고 있다. 후아이호 댐 공사는 세계 7개국의 노동력과 기술이 동원된 다국적 인력공사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타당성조사는 일본업체가,설계는 영국회사가,수직터널 공사는 남아공화국 업체가 맡았다.잡부를 제외한 기능인력은 태국과 필리핀,파키스탄에서 수입했다.태국인의 임금은 월 600∼800달러,필리핀은 이보다 100달러 높고 파키스탄인은 이보다 50∼100달러 낮다.현지인력은 2백달러 내외.수직갱 공사는 남아공의 샤프트 싱커스사에 5백만달러에 하청주었다.금광 등 수직터널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세계적인 업체로 현재 백인 17명,흑인 35명이 마무리 작업중이다. 다국적 인력을 쓰다 보니 식당만해도 한국·태국·라오스·필리핀·파키스탄인 식당 등을 따로 운영한다.파키스탄인에 대해서는 회교도와기독교인의 식당을 따로 마련해 놓았다.자는 곳까지 다 다르다.공사장 인력은 650명,이중 한국인은 협력업체 인력을 포함,50명. 공사초기에는 대형 건설장비들을 오지까지 운반하느라 고충이 많았다.60t이 넘는 중장비들을 육로로 들여와야 했기 때문에 중장비가 태국국경과 메콩강 지류를 통과할 때는 교량을 보수하거나 우회도로를 만들어야 했다.또 라오스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라는 팍세조차 통신·의료시설이 부실해 전화를 하거나 응급환자가 생기면 태국국경을 넘어야 했다. 특히 풍토병인 말라리아는 외지인들에겐 무서운 복병.라오스인이나 태국인들은 내성이 있어 잘 걸리지 않지만 한국인이나 다른 나라 인력들은 걸리면 「죽을 고생」을 한다.우기(5∼10월)의 집중호우도 공사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지난해에는 홍수가 나는 바람에 공사현장에 보급이 끊겨 한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라오스는 수자원이 풍부해 발전여건은 좋다.국내 업체들이 해볼만한 사업도 수력발전 쪽이다.국내 업체로는 대우외에 동아건설이 세리안 세남노이수력발전소 공사를BOT방식으로 수주,착공을 준비 중이다.대우건설은 후아이호 댐건설을 계기로 종합적인 발전소 건설경험을 갖게 됨으로써 다른 발전프로젝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라오스의 세콩4 프로젝트나 세카탐지역의 추가 발전소 건설에 BOT방식의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그러나 라오스측과 발전단가 문제가 결정되지 않아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장대영 상무는 『발전단가 등 중요사항을 사전에 확실히 해두지 않고 공사에 착수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고 조언했다.동아건설도 판매단가를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날림공사… 완공 2년만에 “폭삭”/돈암동 「한진」 축대붕괴

    ◎며칠전 주민 안전진단 거의 묵살/“멋대로 설계변경” 준공검사 못받아/무리한 증축·호우에 하중 못견딘듯 서울 돈암2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 사고도 부실공사 및 사후 안전관리 미흡때문에 일어났다. 한진건설과 한신공영 등 이름난 건설회사가 지은지 2년밖에 안 된 아파트의 축대가 3일동안 내린 비에 주저앉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어떤 식으로든 사고는 이미 예고됐었다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입주 당시부터 내·외부 벽면과 복도 등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부실의 냄새가 짙었다는 것이다. 지상 20층짜리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완공 직후인 95년 6월부터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준공검사는 물론 가사용 승인조차 받지 못했다.관할 성북구청은 건설사가 계단 등을 설계도와 달리 시공했다는 이유를 들어 준공검사를 내주지 않았다.하지만 시정조치도 없이 입주를 시키자 해당 건설회사와 재개발 조합을 고발해둔 상태다. 이 아파트는 「동소문재개발조합」에 의해 91년에 착공됐다. 하지만 무너진 축대 바로 앞 209동은 시공사인 한진건설이 당초 「­」자 설계와 달리 「ㄴ」자형으로 구조를 변경,60가구 규모의 건물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증축,문제가 되기도 했다. 주민 지모씨(38·가정주부)는 『무너진 축대는 이번 비가 내리기 전에도 벽면이 약간 기우는 등 이상징후를 보여 건설회사와 아파트 관리회사,구청측에 여러차례 진정했으나 이를 무시해 사고를 불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두차례나 안전진단이 실시됐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져 당국의 사후관리도 허점을 드러냈다. ◎축대붕괴 이모저모/“아파트도 붕괴될까” 공포감 확산/유가족 “어떻게 지었길래…” 통곡 휴일 낮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축대붕괴 사고는 주민들을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폭격을 맞은 듯한 엄청난 굉음에 주민들은 가재도구도 챙기지 못한채 긴급대피했다. ○…붕괴 지점은 209동에서 불과 1m밖에 안되 아파트는 마치 낭떠러지 바로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모습. 숨진 김미성씨(27·여)는 과외를 하러왔다가 전화부스에서 전화를 걸다가 변을 당했으며 공중전화 부스는 종이가 구겨진 것처럼 부서져 있었으며 축대 아래에 있던 상가는 뒷부분이 완파됐다. ○…한편 숨진 김미성씨의 아버지 김영호씨(62)와 남편 채완석씨(29) 등 유가족들은 이날 하오 사고현장에 달려와 『도대체 아파트를 어떻게 지었길래 축대가 무너지고 사람이 죽느냐』며 통곡. 남편 채씨는 결혼 1년6개월째인 아내가 중학생 과외수업을 다녀오다 참변을 당한데 대해 『열심히 살아보려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느냐』면서 사고현장에서 찾아낸 아내의 흙묻은 갈색 가방을 껴안은 채 울먹였다. ○…축대 붕괴 직후 우촌·돈암초등학교 등으로 긴급대피했던 209동 428세대 주민 1천5백여명 가운데 붕괴 지점과 가까운 곳에 사는 100여세대를 제외하고는 저녁이 되면서 대부분 귀가.그러나 귀가하지 못한 주민 250명은 아파트 단지내 노인정과 유치원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조순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1시간여뒤인 하오 3시20분쯤 현장에 도착,우촌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던 주민대표를 만날 것을 희망했으나 주민들은 『조시장이직접 우리 쪽으로 오라』고 요구하는 등 평소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당국에 대해 분노를 표출.
  • 고 총리 “흔들림없이 국정 수행을”(국무회의:13일)

    ◎강 내무 “호우 피해예방에 최선” 13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고건 국무총리는 어려운 때일수록 내각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무위원 전원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뒤 건설교통부가 시험구축한 「지하매설물 전산관리시스템」의 가동상태를 점검했다. ○…고총리는 먼저 『최근 수개월동안 한보 등 정치적 이슈에 언론보도가 집중됨에 따라 각 부처의 국정수행모습이 상대적으로 주요뉴스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국정수행의 부재상태가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각이 없지않다』고 지적했다. 고총리는 『내각이 비리수사나 정치상황에 흔들림없이 국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각 부처는 소관행정을 좀 더 밀도있게 챙기고,특히 민생관련정책 등을 과단성있고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진 것과 관련,『현재 비가 많이 내리고 있으나 하천부지 주차장에 세워놓은 자동차가 일부 물에 잠긴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피해는 크지 않다』면서 『비 피해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송태호 문화체육부장관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해 『통역요원의 부족 등 사소한 말썽이 있지만 선수촌을 따로 세우지 않고 분산하는 등 긴축운영하는 국제대회의 모델 케이스로 손색이 없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진 국방부장관은 12일 귀순한 북한 「보트피플」과 관련해 『이들이 한국에서 만든 「디스」담배와 라면 등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의아심이 난다는 지적이 있지만 첫 신문결과 현주소가 신의주로 중국교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총리는 경기도 과천시를 대상으로 시험구축한 「지하매설물 전산관리시스템」을 직접 조작해본뒤 『지난번 서울 공덕동 가스폭발사고때도 도면과 실제매설장소가 달라 사고가 난 것 아니냐』면서 『도면만 가지고 작업을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현지조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결안건」 △병역법 시행령(개정안)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령(개) △특허청과 그 소속기관직제(개)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 △사회단체신고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등.
  • “자식도 크면 부모말 안듣는 법”/김 대통령의 어버이날

    ◎맏며느리·막내딸이 준비한 꽃달고 집무/부친 홍조옹께 문안·경남 호우피해 걱정 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어버이날인 8일 두차례에 걸쳐 꽃을 달았다.김대통령은 장남 은철씨의 부인과 막내딸 혜숙씨가 준비한 카네이션을 달고 집무실로 출근했다.낮에는 영빈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에서 어린이합창단원들이 패랭이꽃을 달아주었다. 김대통령의 표정은 평온하고 밝은 편이었다.그러나 그를 지켜보는 보좌진들의 마음은 편치않은듯 싶었다.한 관계자는 『어린이합창단원이 김대통령,특히 손여사에게 패랭이꽃을 달아드리는 것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현철씨를 만나지조차 못하는 부모 마음을 헤아린 탓이다.관계자는 『현철씨가 김대통령에게는 전화도 못했겠지만 손여사에게는 전화인사 정도는 드렸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청와대 어버이날 행사에는 전통 모범가족,효자효부,장한 어버이 등 250명이 초청됐다.김대통령 내외는 올해 100세가 되는 정태엽 할머니와 홍흥술 할아버지에게 장수지팡이를 전달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이 끝난뒤 날품팔이 등으로 일곱자녀를 훌륭히 키워 「장한 어버이상」을 받은 이흥덕 할머니(75)에게 『자식이라고 하는게 크면 부모말을 듣지않는 어려운 때에,이할머니께서는 자식들을 훌륭히 키웠다』고 「의미있는」 언급을 했다.이어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효의 정신』이라면서 『이 아름다운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출근에 앞서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마산의 부친 홍조옹에게 전화를 걸어 문안하고 경남 일대의 호우피해를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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