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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멸 엘니뇨­기승 라니냐 合作/기습호우 등 기상이변 원인

    ◎라니냐,양쯔강 저기압 확장/엘니뇨로 기압배치 비정상/비구름 한반도 유입 못막아 올 여름 한반도를 엄청난 수해로 몰아넣은 폭우는 최근 소멸한 엘니뇨와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라니냐의 합작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페루연안 해수면온도가 높아지면서 중남미 일대에는 호우가,태평양서안인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가뭄현상이 나타난다. 올 여름엔 ‘사망한’ 엘니뇨가 남겨놓은 이 고기압 세력이 너무 강해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던 열대 강우대가 북쪽으로 밀려가면서 6월부터 양쯔강 등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때아닌 호우가 내렸다. 라니냐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적도무역풍을 강화시키는 성질을 갖고 있다. 라니냐의 급격한 발달로 무역풍이 거세지면서 태평양 적도지역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태평양 연안인 동남아시아와 양쯔강 유역으로 몰아넣어 이 일대 저기압을 엄청나게 확장시킨 것이다. 한반도와 일본 서북부지방의 폭우는 양쯔강 저기압이 편서풍을 타고 계속동진,이 지역에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예년의 경우 8월이면 만주지방까지 세력을 넓히곤 하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에 눌려 저기압의 유입은 약화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엘니뇨로 인한 비정상적인 기압배치로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이 일본 남쪽해상에 머물러 있으면서 양쯔강 유역의 저기압이 한반도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 손발 안맞는 농림부­산자부

    ◎‘남해화학 농협에 매각’ 합의­부인 엇갈려 집중호우 탓일까. 과천 정부청사 4동(棟)이 삐거덕거린다. 공기업인 남해화학의 매각을 놓고 4동의 산업자원부와 농림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10일 4동 청사 주변에선 남해화학이 농협에 매각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최근 정부 고위층간에 논의가 있었고 매각방식까지 합의했다는 내용. 농림부는 즉각 사실로 인정했다. 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陳稔 기획예산위원장,朴泰榮 산자부 장관 등과 만나 농협으로의 매각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매각대금은 3,000억원이고 농협이 우선 1,000억원을 지불한 뒤 나머지 2,000억원은 4년에 걸쳐 정부의 비료계정에서 상쇄하는 방식이 된다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남해화학 민영화의 주무부처인 산자부는 온종일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고위층간에 오간 얘기여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답변이 고작이었다. 실제로 관계 당국자들은 시인도,부인도 않은 채 엉거주춤해 했다. 그러다 하오 늦게 ‘관계요로’와의 협의 끝에 공식입장을 냈다. “남해화학 매각에대해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 이날 알려진 매각방식은 농협이 그동안 줄곧 요구해온 방식일 뿐으로, 그런 조건으로는 회사를 팔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산자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자부와 농림부는 이처럼 엇갈린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조율하거나 사실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결국 이날 석간과 11일 조간신문에는 남해화학이 농협에 매각된다는 기사가 일제히 실렸고,일부 정당에서는 이를 환영한다는 논평까지 냈다. 그렇지만 이날까지도 남해화학은 ‘아랫집’ 농림부에선 농협에 팔릴 예정이고,‘윗집’ 산자부에선 어디로 팔릴 지 모르는 상태로 남아있다.
  • 수해지역 9천억 투입/특별재해지역 수준 지원/黨政

    ◎사망·실종 1천만∼5백만원 위로금 정부는 최근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피해 지원을 위해 재해대책 예비비 3,900억원,국고채무부담 3,000억원,기타 예산 2,000억원 등 모두 9,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사망하거나 실종된 세대주에 대해서는 1,000만원,세대원에 대해서는 500만원씩의 위로금을 유가족에게 지급키로 했다. 정부는 11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朴泰俊 자민련 총재 등이 참석한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해지역 지원대책을 확정,발표했다.정부는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지 않는 대신 그에 준한 수준의 지원을 해나기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비축한 쌀 80만섬을 공매키로 하는 한편 상추 오이 파 시금치 등 채소류를 오는 15일까지 긴급 출하하고 고랭지 배추 2만7,000t과 무 9,000t을 이달 중 출하키로 했다. 세대주 또는 가계의 주수입원이던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경우에는 위로금 외에도 생계보조금으로 가구당 400만∼5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또 주택이 파손된 이재민에게는 신축의 경우 2,000만원,수리는 45만∼75만원을 정부가 융자해주며 주택은행을 통해서도 최고 2,500만원의 신축자금과 1,000만원의 주택개량자금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각종 세금신고 및 납부기한을 6개월까지 연장하고 앞으로 고지될 세금과 체납세금은 9개월까지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다.수해 손실에 대해서는 소득세 또는 법인세가 감면되고 피해를 본 사업자는 세무조사를 면제받는다. 이와 함께 수해지역 응급복구사업을 실업대책과 연계,약 9,000억원 규모의 제2차 공공근로사업을 수해 복구에 돌리고 여기에 실업자들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경계 및 작전 병력을 제외한 군을 복구 지원에 투입하고 수해 복구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군 및 예비군훈련 계획도 조정키로 했다.
  • 홍콩재벌 리자청 85억원 성금/中 대홍수 이모저모

    ◎상류 중칭市에 게릴라성 폭우 ‘물바다’/4번째 물마루 우한市 통과 잠시 안도 ○…인구 3,000만명의 양쯔강 상류 충칭(重慶)시 일대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며 물바다를 이뤘다고.충칭 밍위(鳴玉) 수문의 수위가 사상 최고치인 98.41m를 기록하며 양쯔강 수위를 높였다.이번 호우로 최소한 90명 숨지고 39명이 실종됐다.4억2,000만위안(630억원)의 재산 피해도 냈다. ○…홍콩 최고의 재벌 리자청(李嘉誠) 창장(長江)실업그룹 회장은 10일 최악의 대홍수를 겪고 있는 중국의 수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홍콩달러(85억원)를 쾌척했다.李회장은 이날 신화(新華)사 홍콩분사를 찾아와 “40여년만의 최악의 대홍수를 겪고 있는 중국에 대해 심심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거액을 전달. ○…양쯔강 유역의 최대 공업도시 후베이성 우한을 지키기 위해 상류의 제방을 폭파하는 등 안간힘을 쓰던 후베이성 당국은 10일 밤 네번째 물마루가 큰 피해를 주지 않고 통과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 관리는 “네번째 물마루가 무사히 통과했다”며 “그러나 상류쪽에 다섯번째 물마루가 만들어지고 있어 경계의 고삐를 조금도 늦출 수 없다”고 전언.
  • 성남시 쓰레기매립지 폭우에 유실/침출수 한강 유입 ‘비상’

    ◎유독물질 포함·악취 진동… 당국 조치 늑장 집중 호우로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수 만㎡의 대규모 쓰레기매립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유독물질이 포함된 침출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뻘건 물이 거품과 함께 심한 악취를 풍기면서 배수로는 물론 길 한가운데까지 넘치고 있는데도 당국은 11일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하산운동(洞) 산 376번지 일대의 쓰레기 매립장은 최근 폭우로 경사면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침출수가 인근 운중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운중천으로 흘러든 침출수는 탄천을 거쳐 잠실지구 한강으로 흘러든다. 폭 1m 남짓한 배수로와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로 통하는 도로 한가운데에는 아스팔트 곳곳이 패인 가운데 얼핏 봐도 침출수임을 알 수 있는 시뻘건 물이 넘치고 있다. 또 빗물에 유실돼 깎여져 나간 야산 기슭에는 겹겹이 쌓인 온갖 종류의 쓰레기가 드러나 있다. 4만4,000㎡의 매립장에는 지난 89년 말부터 93년까지 수거된 성남시의 생활쓰레기 129만㎥가 흙과 함께 20여m 높이로 켜켜히 층을 이루고 있다. 최근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토사 유실을 막기 위해 계단식으로 만든 경사면의 흙이 깎여 빗물이 밖으로 드러난 쓰레기 사이를 통과하면서 침출수가 흘러내린 것이다. 성남시 청소사업소 張敏浩 소장은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쓰레기와 흙을 치웠지만 침출수 유출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張소장은 “엄청난 비가 내린 96년을 비롯해 매립이 끝난 93년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어 산사태가 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늦어도 15일까지 침출수를 매립장에서 12㎞쯤 떨어진 수정구 복정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지하관로 매설작업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립장 주변 토박이 주민 李鍾玉씨(55·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는 “침출수가 운중천을 오염시킬 것을 우려해 매립장을 만들 때와 매립장이 들어선 뒤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다른 곳으로 흐르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여러 차례 시위를 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 (서울신문 구독신청 721-5555)
  • 갈팡질팡 기상예보/金煥龍 기자·사회팀(오늘의 눈)

    기상청의 강우량 예보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실제 강우량에 훨씬 못미치는 예보로 원성을 사는가 하면,호우경보를 내린 지역에는 30㎜ 정도 밖에 비가 오지 않아 ‘폭우 노이로제’에 걸린 시민들에게 공연한 불안감만 안겨주고 있다. 수재민들의 심리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10일 기상청의 예보태도는 지난달 31일 지리산 일대 폭우 이후의 예보 때와는 사뭇 달랐다. 한반도 상공을 감싸고 있던 비구름이 11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하고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 등 기상특보를 마구 발효했다. 11일 새벽까지도 서울·경기지역 및 영서 중북부지방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영서 남부지방의 호우주의보는 유효한 상태였다. 이례적인 것은 기상특보가 내려져 있던 10일 하오 11시 기상청이 예보한 11일의 서울·경기·영서지방 예상강우량이 20∼120㎜였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통상적으로 발효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내에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경보를 내린다.그러나 최고 120㎜의 비를 예상하고도 호우경보를 계속 밀어붙였다.더욱이 11일 상오까지 집중 호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하오 1시까지의 강우량은 서울 26㎜를 비롯,대부분 30㎜ 안팎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지리산 폭우 때 30㎜ 정도의 강우량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최고 180㎜의 비가 내렸고,지난 3∼4일의 서울·경기지역 폭우 땐 60㎜ 정도로 내다봤지만 200㎜ 이상의 엄청난 비가 오는 바람에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었다. 지난 8일에도 서울지역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을 예상했지만 정작 78년만의 최고치인 332.8㎜의 폭우가 쏟아져 기상청 예보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물론 기상청은 “이번 특보는 그동안 내린 비 때문에 지반약화 등 취약지역이 생긴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예상강우량이 실제보다 턱없이 적어서 곤욕을 치렀던 그간의 과정을 돌이켜 볼 때 기상청이 예보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면피성 거품예보’를 남발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렵다.
  • 폭우 위세 한풀 꺾였다/오늘 전국 소나기… 15일께 또 큰비

    폭우의 위세가 한풀 꺾였지만 12일에도 중·남부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비구름대가 빠져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중부지방에서는 강한 소나기성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겠으며,남부지방은 한두차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지역별 예상강우량은 충청·경상·전남 20∼80㎜다. 기상청은 이날 충청지방에 내린 호우경보와 전라·경북지방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10일 0시부터 11일 하오 2시까지의 강우량은 여주 178.5㎜,사능 104.5㎜,대광리 113㎜ 등이며 서울은 92㎜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중국 해상에서 북진하는 3호 태풍 ‘페니’가 12일 새벽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하면서 습한 기류를 한반도 서해상으로 유입시킬 경우 15일쯤 한반도에 또 한차례 큰 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일 제주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지난 42년 7월25일 섭씨 37.5도를 기록한 뒤 56년 만에 가장 높은 37.2도를기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전국에 내린 호우로 11일 하오 5시 현재 사망 177명,실종 53명 등 23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 물난리로 서울市 인사 연기/3급이상 간부직 오늘 단행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서울시 3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가 호우 때문에 일시 유보됐다. 서울시는 비가 오지 않으면 오늘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3급 이상 48명이 포함되는 시 개청 이래 최대규모이다. 1급 자체승진은 1명이며 1급 2명은 외부에서 영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수의 부구청장들도 이번 인사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수재 복구 젊은이들 나서라(사설)

    지리산에 이어 서울·경기·충청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보아야 할지 망연자실해 있다. 그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은 우리에게 또다른 아픔을 준다.9일 집중호우가 그치고 오랜만에 햇살이 비치자 수재민들은 실의를 딛고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렸으나 10일 또다시 비가 내리거나 여전히 100㎜ 이상의 호우전선이 중남부에 걸쳐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행히도 많은 국민이 수재민돕기에 적극 나서 인명·재산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주고 있다.수재민돕기 모금운동을 통해 고사리손의 돼지저금통이 고스란히 전달되는가 하면 70할아버지가 살아 생전에 처음 당한 폭우라면서 손수 수레를 끌며 수재 복구작업에 나서는 모습은 역시 우리의 이웃사랑과 공동체의식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아있는가를 확인시켜준다. 여기에 육군이 10만명 이상의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도로 철도 전기 통신 등 기간시설 복구 및 대민 지원활동에 나섰다.육군은 지난 7일 경기도 송추 계곡 집중호우때부터 지원활동에 나섰으며,10일부터는 이같이 병력을 대거 투입해 주요 침수지역의 물빼기 작업과 유실된 도로 및 제방복구,도로 청소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에 입대한 우리의 아들들과 같은 세대인 대학생등 젊은이들도 하기방학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수재복구에 적극 나서기를 당부한다.수재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3D(어렵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일)를 체험하고 ‘관념적 애국’이 아니라 ‘실제적 애국’이 무엇인지,노동을 통해 확인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오늘의 부모세대들은 60∼70년대 황야와 같은 벌판에 공장을 세우고,중동의 모랫바람을 온몸으로 마시며 달러를 벌어들여와 경제화·산업화를 일구어 냈다.개발시대에 열정을 퍼부으면서 부패구조의 낡은 병폐를 확대재생산한 경우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아버지 세대들은 그동안 이 나라 경제발전의 중심축이 되었던 것이다.이 점을 수재지역을 찾아 경험해보라고 권한다. 오늘의 IMF체제가 온 것은 젊은 세대들이 3D를 기피,외면한 데도 큰 원인이 있다.쉽게 포기하고 쉽게 좌절하며 또 쉽게 세상을 살려고 하는 반면,어렵고 괴로운 일엔 애당초 접근하려고도 하지 않는 태도가 오늘날 우리에게 IMF체제를 불러온 이유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젊은이들의 수해복구 참여는 아버지 세대들의 에너지원이 무엇인가를 직접 체험하며 국가관을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아울러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내는 국민적 저력을 후계세대들도 갖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이와함께 정부는 150만명 이상의 실업자들을 수재지역 복구에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를 바란다.
  • 수해 기업체 피해액 전액 지원/정부

    ◎수재민 중·고생 자녀 학비 면제 지난 5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전기·전화요금을 깎아주고 납부도 연기해 준다. 또 중고생들에게 2학기 학비를 면제해주고 교과서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특히 수재 지역내 기업체에도 금융지원 등을 해주기로 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기업체에 재해를 이유로 지원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수재민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수해 지역내 제조업체의 경우 피해확인 금액 범위안에서,도·소매업체는 500만원 범위안에서 각각 국민은행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사망·실종자 위로금으로 가구주에게는 1,000만원,가구원에게는 500만원씩을 지원하는 한편,부상자에게도 가구주 500만원,가구원 250만원씩을 각각 지급키로 했다. 또 주택이 파손됐을 경우 동당 2,000만원을 지원하고 이재민 구호비도 2개월간 지원한다. 세입자 입주보증금 300만원도 지원한다. 파손된 농·축산 시설과 폐사된 가축이 있으면 희망 시설별로 신축자금을 지원하고 폐사가축 입식비를 지원한다.
  • 장마철 건강복병/질병·전염병 “要주의”

    ◎장티푸스·이질·콜레라 등/수해지역 집단발병 우려/물 꼭 끓여먹고 소독 철저히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호남 등 남부지방도 호우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나 렙토스피라 등이 만연할 우려가 높다. 특히 상수원이 오염된 지역에서는 집단 발병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안암병원과 서울대병원, 상계백병원 등 종합병원에서는 수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7일부터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수해지역이 아니라도 습도가 연중최고치 60∼70%까지 올라가고 기온이 섭씨30도를 웃도는 요즘 기후엔 세균번식이 쉬워 이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부엌이나 화장실의 청결도 중요하다. ▷장티푸스◁ 환자의 70%이상이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10∼14일 잠복기를 거쳐 열이 섭씨40∼41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한과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장티푸스환자라고 무조건 설사를 하는건 아니다. 절발은 변비증상을 보인다.나아가 많을수록 만성보균 가능성이 높다. 침수지역 주민들은 물론 각 가정에서도 행주, 도마 등 부엌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렙토스피라증◁ 들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이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 침수지역 논에서 벼세우기를 하는 농민들에게 생길 수 있고 치사율은 20%.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면 평균 10일간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면서 근육통이 생기는 등 감가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간과 신장에 장애 등이 따르기도 한다. 발병 가능성이 있는 수해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예방접종을 받고 복구작업시 손발의 상처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이질◁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며 전염성이 강함. 증상은 심한 복통과 고열, 구토, 식욕부진, 용변시 통증 등. 때에 따라서는 점액성이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탈수로 인해 신부전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하면 사망한다. 어린이환자의 40% 정도는 경련과 두통 환각상태 등 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치료법은 없다. 충분한 수분공급과 항생제 투여 정도가 고작이므로 예방이 최선책. 식사전후와 화장실을 다녀왔을때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을 것. ▷식중독◁ 수해지역에서는 수돗물 공급중단 등 위생상태가 불량해 배탈 설사 등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수해지역이 아니라도 고온다습한 기후로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이런 음식을 먹을때 생긴다. 이때 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공급 등 대중요법을 쓰는게 더 좋다. 약물복용이 오히려 증상을 오래 끌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게 낫다. 그러나 구토나 혈변, 탈진, 탈수 현상이 동반될 경우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본뇌염◁ 홍수가 끝난뒤 무더위가 계속될때 발생 우려가 높은 일본뇌염은 고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에,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져 치사율이 30%나 된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약자는 모기에 물리지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박승철 교수,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
  • 재해방송/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일본의 고베지진이나 미국 오클라호마 폭발사건에서 보았듯이 외국의 전파매체들은 신속하고도 지속적인 현장중심 보도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재난극복에 나설수 있도록 국민화합을 이끌어낸다. 서울·경기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진 최근의 우리 방송도 방송매체만의 헌신적인 역할수행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감을 샀다. K2TV를 제외한 3사가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수해특별방송으로 범람위기의 하천등 주요 포스트에 취재기자와 중계차를 투입,피해상황과 수위변화등 피해지역 주민들과 구급활동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마치 스포츠 실황중계나 하듯이 흥미를 유발시키는 종래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재난을 당한 자의 슬픔과 아픔을 절감케 하는 성숙한 자세였다.수해현장을 취재하던 취재팀이 촬영에만 급급하지 않고 급류에 휩쓸려 가는 주민을 구출한 것도 전에는 볼수 없던 광경이다. 참상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돕는 성금방송으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게 한 것도 기민한 대처다. 전파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은 현장을 있는 그대로보여줌으로써 엄청난 재난을 시청자로 하여금 몸소 실감케 하는 점이다. 바로 2년전 경기·강원지역을 강타한 수마로 수많은 재산피해를 냈을 때는 방송이 이를 외면하고 올림픽중계에만 매달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방송이 천재지변을 외면한다면 공기능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일부지역에서는 이번 수해특보를 두고 대한민국엔 ‘서울과 경기만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전쟁을 방불케 하는 물난리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 지역이 집중 보도된 미흡감은 원망할 만도 하다. 영국의 지그타와 BBC시청자연구소에 따르면 시청자는 어떤 위기상황에서 매체로부터 ‘정보와 해석’을 얻기를 원한다. ‘많은 양의 가공되지 않은 뉴스’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잃거나 혹은 ‘걱정과 무관심을 극복하여 정상적인 활동으로 유도된다’는 것이다.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TV가 시청자의 눈과 귀가 되어 국민화합의 에너지를 일치단결로 이끌어내는 것은 TV만의 위력이다. 그리고 TV는 우리생활의 일부로서 기쁨과 슬픔,모든 위급한 상황을 함께하면서 언제나 선두에 서는 일상적 실재라는 생각이다.
  • ‘또다른 피해 막자’ 너도나도 안간힘/민·관·군·경 22만명

    ◎제방쌓기·물빼기 구슬땀 게릴라성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서울과 경기·충청지역에서는 10일 민·관·군·경 22만여명과 장비 1만여대가 투입된 가운데 수해 복구 작업이 계속됐다. 그러나 복구작업 도중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의정부·포천·동두천·안양시 등 경기 북부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헬기·굴착기 등을 집중 투입해 주요 하천 주변지역의 물빼기 작업과 유실 도로 및 제방복구 작업을 펼쳤다. 서울·경기·충청지역 수재민들도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폭우 속에 복구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수방작업을 동시에 하느라 땀을 흘렸다. 특히 18명의 인명피해를 낸 서울은 9만8,000여명의 인력과 6,000여대의 장비를 동원,굵은 빗방울을 헤치며 복구작업을 벌였다. 119구조대 등 구조팀은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송추계곡,의정부시 호원동 원도봉산 등 산사태지역에서 실종자 시신 발굴작업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폭우에 따른 침수로 통제됐던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서울시내 주요도로는 복구작업이 끝나면서 이날 상오부터 통행이 재개되는 등 교통상황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
  • 중부 또 180㎜ 폭우/수해 복구작업 차질 우려/오늘까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던 폭우가 10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11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비의 예상 최고 강우량은 180㎜ 가량으로 수해복구작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비가 언제쯤 그칠지는 불투명하다. 기상청은 10일 “중국 산둥(山東)반도에 중심을 둔 저기압 세력이 한반도 중부지방에 접근하면서 엄청난 비구름대로 돌변,중·서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예상 강우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 30∼180㎜ 이상,충청·강원 영동 20∼80㎜ 이상,전북·경북 10∼60㎜이다.이날 하오 10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영서 중북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영서 남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특히 오는 13일까지 서해안 해수면이 높아지는 사리 기간이어서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수방 대책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상오 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지역별 강우량은 대전 85.1㎜,부여 83.5㎜,남원 75.5㎜,장수 60.5㎜ 등이며 서울은 50.7㎜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양쯔강 일대에서 발생한 비구름대가 긴 꼬리모양으로 한반도 중부지방을 향해 동진하고 있어 이번 비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또 중국 화난(華南)지방에 상륙 중인 3호 태풍 ‘페니’가 습한 남서기류로 돌변해 동진 중인 저기압 구름대와 합쳐지면 폭우의 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일부터 서울 경기 강원 충청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하오 5시 현재 군인 13명과 미군 2명을 포함,사망 165명 실종 62명 등 2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사망·실종자 수가 9일보다 7명이 적은 이유는 파주의 사망자 시신 3구가 폭우로 무너져 떠내려온 공동묘지의 시신으로 밝혀졌고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만1,229가구 12만1,6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고양과 파주,양주에서 분묘 1,074기가 유실됐다.이와 함께 가옥 4만3,051채와 농경지 4만2,207㏊가 침수됐다.재해대책본부는 실제 피해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 救難 지휘체계 일원화 시급/재해대책 문제점

    ◎소방 인력·군 중복출동 등 혼선/전산시스템 통합도 앞당겨야 지난 5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재해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할 과제는 재난현장에서의 긴급구조 지휘체계 문제다.이번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현장에서의 긴급구조는 해당 지역의 시·군·구청장을 책임자로 하는 사고대책본부에서 지역 소방관서장을 통제관으로 두고 구조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광역 소방체제인 현재의 소방조직 특성상 시장이나 군수·구청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소방인력을 시·군·구청장이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이는 국가 공무원으로 되어있는 경찰조직도 마찬가지다. 효율적인 재해관리를 위해 관련 전산체계 시스템도 하루빨리 통합해야 한다.현재 재해나 재난이 발생하면 기상청의 기상정보,행자부의 재해위험지구 정보,건교부의 교통안전시설 정보 등 대책마련에 필요한 정보가 정보관리 부처별로 따로 관리되고 있어 신속함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오는 2,003년에 완성할 예정인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에다 지방자치단체의 재해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 농산물 방출 대폭 확대/정부 물가대책회의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각종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물가안정을 위협하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수해복구와 함께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쌀,채소,양념류 등 이번 수해로 수급애로를 겪고 있는 농산물 20여개 품목에 대해 정부와 농협 등의 비축물량을 대량 방출키로 했다. 정부는 10일 재정경제부,농림부,농협관계자들이 참석한 수해관련 물가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정부 비축분중 고추 3000t,마늘 8000t,양파 2만6000t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상추 오이 파와 시금치 등 수해 피해가 큰 시설채소는 강원·충청 지역 주산단지 농협에서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으로 직접 출하키로 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와 농협의 비축 쌀 80만섬을 11일 공매하고 농협이 계약재배하는 무와 배추 3만6,000t을 이달중 출하키로 했다. 수박과 참외 등 과일·채소류는 오는 15일까지 농협의 판매망을 통해 4,000t을 풀고 오렌지 등 수입과일도 수입을 늘려 공급키로 했다.
  • 유실 시신 수습·확인 착수/서울시,용미리·벽제서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경기도 용미리·벽제 등 서울시립공동묘지와 고양·파주 일대 공원묘역의 묘지 5,000여기가 유실된 것과 관련,10일부터 본격적인 시신수습 및 신원확인 작업에 나섰다. 이번 폭우로 용미리와 벽제동 시립묘지의 묘 7만6,000여기 가운데 2,770기가 유실·파손됐으며 이중 1,250기는 봉분 일부만 훼손됐다. 나머지 1,520기는 봉분이 아예 없어지거나 흙더미에 묻혀 완전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 중부 물난리­경제 비상

    ◎水亂에 물가·성장률 “비틀”/농업 타격… 올 물가 두자리수 우려/성장률 -5%∼6%까지 추락 가능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및 충청지역의 집중호우는 농작물 피해를 초래하고 물가를 올리는 등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허덕이는 우리 경제에 당장에는 주름살을 더 드리우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그러나 수해복구에 철강과 시멘트 등의 수요가 늘어 극도로 침체된 국내 경기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측면도 예상되고 있다. 수해로 인한 피해액은 일단 1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특히 벼 등 농작물이 여물 시점인 8월의 집중적인 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큰 점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가 간신히 목표선으로 묶은 9%선을 넘어 두자릿수로 올라설 경우 그러잖아도 어려운 서민들의 가계를 압박할 것으로 우려된다. 산지 쌀값은 이미 이달 들어 4% 올랐으며 다른 채소류 가격도 집중 호우의 후유증으로 들먹거리고 있다. 이 결과 농업부문 성장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수재민들의 재산피해로 내수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농산물 비축분과 수입을 통해 물가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집중호우가 마이너스 4%로 잡고 있는 정부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양론이 엇갈린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5∼6%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피해복구를 위한 건설 사업 등으로 성장률이 높아지는 등 상쇄효과가 있어 수해가 성장률을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재산이 피해를 본 점은 있지만 새로운 복구수요는 일단 침체된 국내경기에 수요를 촉발하는 촉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도 “현재 가동률이 60%선인 철강과 시멘트의 경우 국내와 중국의 수해 복구 수요가 생길 경우 가동률을 높일 수 있으며 건설경기도 모처럼 일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8·15 퍼레이드 등 기념행사 축소/비용 15억 재해대책비 활용

    ◎金 행자 오늘 국무회의 보고 정부는 집중호우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건국 50주년을 기념하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같은 축소방안을 오늘 국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시민 및 공무원 15만여명이 참여하고 16개 시·도 고적대가 펼치는 서울시내 퍼레이드 행사인 ‘국민 한마당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연예인 대행진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행사 비용인 15억원을 모두 재해대책비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태극기 이어달리기 등 식전행사와 경축 기념식은 그대로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 주최로 15일 저녁에 갖기로 한 수상스키 경연 등 한강축전도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 농림부 2중苦/축산물값 폭락에 호우피해까지 겹쳐

    ◎전직원 휴가 동결/밤새우며 대책회의 농림부가 2중고(二重苦)에 시달리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지 소값 폭락 등 축산농가 문제로 속앓이를 하던 와중에 수재(水災)까지 겹쳐 농가 피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 이 탓에 현재 농림부에서는 ‘직원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다. 여름 휴가를 떠난 직원들을 모두 긴급 복귀시키고 당분간 휴가를 전면 동결시켰다. 본부를 비롯,소속단체 직원들을 수재 현장으로 급파해 뒷수습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金東泰 차관을 비롯한 농림부 직원 80여명이 경기도 파주시 들녘을 찾아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벼에 묻은 흙앙금을 털어내는 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현장을 찾아 수해지역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과천청사 4층에 있는 ‘재해대책 상황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31일부터 24시간 상황실을 지키면서 전국 각지에서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피해상황을 챙기느라 직원들도 파김치가 됐다. 安德壽 차관보와 徐圭龍 농산국장은 하루씩 돌아가면서 이곳에서 교대로밤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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