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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제품·농작물 관리요령] 인명·재산피해 보험보상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한 보상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사상자나 가옥피해를 보았을 경우 어떤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나. 사상자의 경우 손해보험 중 상해보험,개인연금보험,운전자보험,암보험,여행보험 등에 가입한 고객은 보험가입 한도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재산피해는주택과 공장 등이 화재보험이나 동산종합보험의 풍수재보험 특약에 가입돼있어야만 보상받을 수 있다. ■집중호우때 자동차를 운전하다 차가 물에 잠긴 경우 보험보상을 받을 수 있나. 지난 5월 이후 자동차종합보험의 자기차량손해에 가입했다면 운행 중 침수는 물론이고 주차 중 침수(아파트·강변·피서지역 주차장)나 둑이 터져 차량이 떠내려간 경우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보상을 받으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되나. 먼저 보험에 가입한 회사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보험회사는 현장조사를 통해 홍수로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입증되면 피해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다. ■사상자들은 어떤 절차를 거쳐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나.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나 부상자들은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상내용에 따라 사망보험금 및 치료비와 상해보상금,후유장해 보상금 등을 받을 수 있다.실종자는 시·군·구청 등 행정관서에서 발급하는 실종·사망확인서를 제출하면보험사의 자체조사를 거쳐 보험금을 지급받는다.실종자의 경우 국가에서 사망으로 인정한 경우,사망보험금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 유족들이 모르면 어떻게 하나. 최근에는 휴대폰에 가입해도 교통상해보험에 들어주고 주유소에서도 무료로보험에 가입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손보협회에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족들을 위해 서울·부산·대전·대구·광주·원주·인천 등 7개 상담소에서 보험가입조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전화신청은 안되고 직접 사망자와의 유족관계를확인할 수 있는 서류(주민등록등본과 호적등본)를 준비해 신청하면 손해보험은 물론 생명보험 가입여부까지 알려준다. 조회센터연락처는 서울 (02)3702-8629∼30,인천 (032)761-4066∼7,원주 (0371)746-2414 748-2414,대전 (042)526-6924∼5김균미기자 kmkim@
  • 金대통령 “수해대책 전면 재검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중부지방의 비 피해와 관련,“이번 수해를 교훈으로 삼아 상습침수지역의 하천제방 개량,수로 확장,주민이주 대책 등 정부의 기존 재해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수정해서라도 이번 수해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의 재기를 적극 지원하라”고 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또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수해 취약지역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런 기회에 국가적 재난을 맞아 정부의 모든 능력을 쏟고 성의있는 자세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통해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 속에 들어가 무엇이 필요하고무엇을 고쳐야 할지를 파악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특히 김대통령은“파주·문산·연천 등 상습침수 취약지역의 경우 호우가 예보되면 식수와구호물자를 미리 해당지역에 비축하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김대통령은 임창열(林昌烈)지사가 구속된 경기도의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경기도 공무원들의 수해대책 노력을 격려하고 이재민 대책과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망 군인 5명 합동영결식

    육군은 3일 오전 10시 군 벽제병원 연병장에서 지난 1일 집중호우로 인한산사태로 사망한 이민수(李敏洙)하사 등 장병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은 군단장을 장의위원장으로 유가족,육본 관계 참모·소속 지휘관 및 부대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영결식 후 고인들의 유해는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육군은 고인들을 1계급 특진시켰으며 유가족들에게는 관련 법규에 따라 2,378만원의 사망보상금과 월 46만5,000원의 보훈연금 지급과 함께 성금을 모아전달할 계획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한강 아직은 안전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한강 상·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가운데 팔당댐과 화천댐 등의 방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측은 팔당댐 등에서 방류량을 최대로 늘리더라도 한강이 범람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 상류지역으로부터의 물 유입량이 계속 늘어나자 팔당댐과 청평댐의 방류량을 3일 오후 3시 현재 각각 초당 1만7,435t과 1만196t으로 늘렸다.평소의 8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강대교의 수위는 이날 오후 4시쯤 8.29m로 경계수위 8.5m에 육박했다.위험수위 10.5m까지는 2.01m를 남겨놓고 있다.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의 수위가 위험수위인 8.5m에 달했던 2일 오후 5시에 이미 내려진 상태다. 홍수통제소는 방류량 조절을 통해 한강수위를 2일 오후 4시부터 경계수위이하인 8m 정도로 유지하고 있지만 한강 지천인 중랑천 등의 유입량 증가로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이봉희(李奉熙) 조사과장은 “서울·경기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팔당댐 수위는 항상 25m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태풍에 대비해 수위를 낮춰가면서까지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 상류 각 댐들의 초당 방류량은 오후 3시 현재 ▲화천 4,334t ▲소양강 214t ▲충주 682t ▲춘천 5,487t ▲의암 8,805t ▲청평 1만196t 등이다. 소양강댐은 상류지역에서 초당 2,023t이 유입돼 저수위는 185.06m로 제한수위 185.5m에 거의 도달했다.충주댐은 초당 1만384t이 유입되고 있으나 저수위는 130.79m로 제한수위까지는 8m정도 여유가 있다. 댐에서 방류된 물이 한강 인도교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가장 먼화천댐이 평균 20시간,가장 가까운 팔당댐이 4시간 정도다. 김영환(金永煥) 통제소장은 “만약 팔당댐이 최대 방류량인 3만t을 내려보내도 한강수위는 2m정도밖에 오르지 않아 범람의 위험은 없다”면서 “지금상태대로라면 홍수경보가 발령되더라도 한강이 범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한강 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 수위가 경계수위인 8.5m에 육박하면 남·북한강 수심과 유속,상류지역 강우량 등을 종합 분석해 홍수통제소장이 발령한다. 홍수주의보는 지난74년 통제소가 개소한 이래 모두 26차례 발령됐다.위험수위에 가까워지면 내리는 홍수경보는 84,90,95년 등 모두 7번 발령됐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세제·금융지원 내용

    집중호우로 30% 이상 자산손실을 입은 사업자들은 이미 납부했거나 납부예정인 소득세와 법인세를 재해비율에 따라 감면받는다.또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을 6개월까지 연장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일 각종 법규에 명시돼 있는 조항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집중호우 피해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 금융지원●한국은행 지원 필요한 경우 금융기관 보유 통화안정증권을 중도 환매해 유동성 지원. ●농협 재해민의 생활안정자금,수해복구자금과 중소기업시설 복구자금을 우선 지원.공제계약자들이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대출지원(대출자금의 상환연기,이자 납입 유예와 연체이자 감면).인명피해 농가에 재난극복긴급자금 지원. ●주택은행 파손된 주택에 대해 신축자금은 33년 이내(개량자금은 8년 이내)대출,기존 대출금보다 0.2∼0.25%포인트 금리우대. ●국민은행 제조업체는 피해 확인금액 안에서,그외 업체는 5,000만원 이내,가계에는 2,000만원 내에서 지원. ●기업은행 중소기업에 피해금액 이내에서 운전자금 1년,시설자금 10년 이내일반대출금리로 지원.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지원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받는 수해복구자금에특례보증을 통해 지원.기존 보증금액 외에 2억원까지 보증지원. ●금융결제원 수해지역 기업이 어음을 정상 결제하지 못할 경우 거래정지처분을 일정기간 유예. ▒ 세제지원●세금신고와 납부기한 연장 호우 피해 사업자에게 각종 세금의 신고와 납부기한을 6개월까지 연장. ●징수유예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세금과 체납된 세금을 집중호우로 납부할수 없을 경우 9개월까지 징수 유예. ●손실 세액감면 재해로 30% 이상 자산손실을 입은 사업자에게 이미 과세됐거나 앞으로 과세될 소득세와 법인세를 환급하거나 감면. 이상일기자 bruce@
  • ‘총선 전초전’ 고양시장 補選 ‘출사표’

    고양시장 보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일 여야는 당 지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각각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정치권은 19일 치러지는 이번 보선을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승리를 다짐했다.이날 대회에서 여야는 세풍(稅風) 등 현안을 놓고 공세를 펴 중앙정치의 이동무대를 방불케했다. ■국민회의 오전 고양시 덕양구 민방위교육장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최재승(崔在昇)조직위원장,이택석(李澤錫) 자민련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집중호우 속에서도 500여명의 인파가 교육장을 가득 채웠다.이대행은 축사에서 깨끗하고 행정경험이 있고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성호(李星鎬)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면서 “서민은 100만원 때문에 구속되는데 정치인은 몇천만원,몇억원을 숨겨두어도 멀쩡한 게 말이 되느냐”며 세풍(稅風)사건을 거론했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한총장은 “자기 회사도 부도낸 야당후보에게 어떻게시 행정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상대 후보의 허점을 파고들었다.일산이 지역구인 자민련 이부총재는 “공동여당 후보인 이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이후보는 34년 공직생활중 견책도 한번 받은 적 없다”며 도덕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고양문예회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황교선(黃僑선) 한일약품 명예회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대회에서 연사들은 옷로비 및 파업유도의혹에 이어 터져나온 경기은행 퇴출 관련 로비사건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현 정권의 도덕성 상실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이총재는 세풍의혹과 관련,“전혀 근거없는 일”이라며 “현 정권은 야당보복에 집착,자기 것은 뒤로 미루고 남의 것만 휘젓고다니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총재는 이어 특검제를 통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비자금 전면수사와 재신임투표,김종필(金鍾泌)총리의 총리직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도 “붕어빵에는붕어가 없듯이 국민의 정부에 국민이없다”며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추승호 박준석기자 chu@
  • [중부 물난리] 지역별 수해종합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의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제7호 태풍 ‘올가’를 동반한 이번 호우는 2∼3일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일 현재 강원도 화천·철원,경기도 동두천·연천·파주 등 곳곳의 크고 작은 하천이 범람,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서울 중랑천도 한때 범람위험 수위까지 다다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도 잇따랐다.도로 및 통신 등의 복구작업은 물이 빠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철원·화천 800여가구 2,34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철원군 근남면 서면 자등리 6개 마을은 지난 달 31일 이래 접근도로 및 교량이 침수되거나 부서져피해상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남대천과 와수천의 수위가 상승하자,김화읍 청양 3·4리 195가구 637명과 서면 와수 2·3·4리 1,533가구 4,831명에게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신철원리 용화저수지도 만수위에다 제방의 일부가 유실돼 위험한 상태다. 철원 6개교와 화천 1개교 등 모두 7개 학교의 담장이 무너지는 등 1억2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화천군 사내면 삼일 1리 삼일계곡에서는 이날 오전 산사태가 일어나 방갈로에 있던 피서객 김동호씨(52) 등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연천 평균 757㎜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사망 2명,실종 4명 등 6명의 인명피해를 냈다.2,300여가구가 침수돼 4,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농경지 2,400여㏊가 유실되거나 물에 잠겼다. 젖소,닭,돼지 등 가축 27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백학면 324번 지방도로등 많은 도로가 침수되거나 물에 휩쓸려 교통이 두절됐다.청산면 백의리와 연천읍시가지 일부가 2일 내린 폭우로 다시 침수됐다. ■동두천시 시가지 한복판을 흐르는 신천이 범람,이날 오전 9시 소요동과 생연1동 일대 1,260가구 5,000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및 교회 등으로대피했다. 신천 수위가 한때 낮아지자,대피해 있던 동광교 주변 2,800여명의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하천의수위가 오르자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파주·문산 파평면 늘노천,파주읍 갈곡천,조리면 고산천,광탄면 보광천 등이 범람,늘노리와 금촌역 앞 등 곳곳이 물에 잠겼다.파평면 늘노리 등 3곳의주민 192명은 고립된 상태다. 문산과 적성·파평 등지의 아파트 주민들이 장기 침수에 대비,이재민 구호소로 대피하면서 이재민은 3,249명으로 늘었다.교하면 교하벌 등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1일보다 1,000㏊가 늘어난 5,440㏊에 달했다.탄현면 갈현리 양어장도 침수돼 가물치·잉어·붕어 등 85만마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화 길상면 길직리 송순철씨 집 축사가 물에 잠겨 닭 2만3,810마리가 집단폐사했다.화도면과 길상면 등 강화군내 6개소의 수산 양식시설(1만7,105㎡)의 메기·붕어·황복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특별취재반
  • 정부,이재민 가구당 500만원 지원

    정부는 2일 오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열어 호우 피해 복구 및 예방에 모두 7,85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제 7호 태풍 ‘올가’에 따른 재해 예방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재해대책 예비비 6,700억원과 올해분 상습수해하천 정비예산 800억원,재해위험지구 정비예산 350억원 등이다. 정부는 이번 수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피해자가 가구주면 한사람에 1,000만원,가족들은 5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재민 생계보조비는 가구당 500만원을 지원하며 한사람에 하루 2,068원 어치의 식수와 음식도 제공한다.수해로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으면 가구당 2,700만원의 복구비가 지원된다.가축피해에도 소는 한마리에 70만원,돼지는 4만7,000원을 지급하며,유실된 농경지는 ㏊당 1,132만원의 복구비를 지원받는다. 정부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방세 등 세금을 면제 또는 감면하거나 납기를 연장키로 했다. 또 침수주택의 도배를 지원하는 등 수해복구를 위한 공공근로사업도 실시할방침이다. 또2001년 5월까지 중랑천에 홍수예경보 시스템을 설치하고,문산지역이 상습 수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시재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난항 예상되는 임시국회

    집중호우가 빚어낸 엄청난 수해로 국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열린 제206회 임시국회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이국세청을 동원해서 불법 모금한 자금중 일부를 한나라당 몇몇 의원들이 나누어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와 여야 대치정국에 또하나의 불씨를보태고 있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이번 임시국회에는 파업유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특별검사제법,추경예산안,각종 개혁관련 법안 등 여야가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매우 많다.게다가 안건 하나하나마다 여야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판국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은 ‘세풍자금 은닉’ 의혹을 야당 파괴와 ‘이회창 죽이기’로 규정,대선자금에 대한 공동조사와 청와대 ‘사직동팀’ 해체를 주장하며 맞불작전으로 나오고 있다.자당이 관련된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한나라당이 취하는 행태를 보면,이 나라에는 국민들은 없고 오직 한나라당만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집중호우는 계속되고 있고 태풍 ‘올가’의 북상에 따라 어떤 피해가 더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다.이런위중한 상황에서 정치권은 언제까지 정쟁(政爭)에만 매달려 있을 것인가.텔레비전에 나오는 수해현장의 참담한 모습을 보지도 못했고,수재민들의 아우성도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세풍사건은 집권당이 국가의 징세권을 불법적으로 오용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범법사건이다.어느 당이 집권당이든 그렇다.더구나 선거때 쓰고 남은 불법자금의 일부를 한나라당 관련자들이 분산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드러난다면 한나라당은 입이 열개가 있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오죽하면한나라당 안에서도 “이 사건을 계속 덮어두려고 하면 당에 누(累)가 되므로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자”는 주장이 나오겠는가.그럼에도 우리는 이른바 ‘세풍자금 분산은닉 의혹’의 진위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려고 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검찰이 밝혀내야 하는 범법사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세풍사건 자체를 검찰의 수사에 맡겨두고 정치권은 이 사건을 정쟁에이용치 말도록 여야에 대해 국민의이름으로 엄숙히 당부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안건에 대해서는 여야의 입장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입장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그러므로 여야는 각종 현안에 대해 서로가 한발짝씩 양보해서 빠른 시일 안에 합의를 이룸으로써 국회가 정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바란다.국민들은 괜히 세금을 내는 게아니다.
  • 「중부 물난리」폭우 얼마나 더 내릴까

    제7호 태풍 올가가 한반도를 강타하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태풍이 이미 중부지방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 비구름대와 합쳐지면 세력은더 커진다.피해지역도 서해안과 남부지방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될전망이다.피해는 짧게 잡아도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서히 남동진하고 있던 비구름층은 현재 소멸하지 않고 중부지방에 정체돼있지만 세력은 약화되지 않고 있다. 이 상태에서 비구름층이 태풍과 겹치면 태풍이 주변의 기압을 다 바꿔버려비구름층과 태풍의 구분이 없어진다.대신 더 강한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뿌리게 되며 피해지역은 전국으로 확산된다. 특히 지금까지 비 피해가 없던 충청·전라 등 서남해안 지방에 태풍이 관통하면서 집중호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3일까지 전국에 100∼300㎜,많은 곳은 최고 5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미 70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린 철원·동두천·연천·포천 지역 가운데는 강우량 1,000㎜를 넘는 곳도 생길수 있다. 철원은 2일 오후 2시 현재 721.5㎜의 강우량을 기록,3일간 강우량으로는 전국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올가가 한반도에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줄지는 70∼90년대 한반도를 관통했던경로가 유사한 태풍의 피해사례를 통해 예측해볼 수 있다. 73년 8월16∼18일 내륙을 강타했던 태풍 아이리스는 최저중심기압이 972hPa,최대풍속이 초당 25m로 234㎜의 비를 뿌렸다.2명이 사망·실종됐고 9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85년 8월13일 한반도를 강습한 태풍 리는 980hPa,초속 22m의 강도로 26명이사망·실종됐다. 최근에는 94년 태풍 브렌단이 992hPa,초속 23m의 강도로 한반도에 상륙,최고 135㎜의 비를 뿌리고 사망·실종 28명에 70억4,000만원의 피해를 냈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장기예보과장은 “올가의 영향으로 최소한 4일까지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기존의 비구름대와 합쳐지는 특이한 형태라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태풍 비상…오늘 한반도 관통

    북상중인 제7호 태풍 올가(OLGA)가 3일 제주도∼서해안∼중부지방을 거쳐한반도 내륙을 관통,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올가는 3일 오전 제주도를 거쳐 오후쯤 서해안에 상륙,저녁쯤 중부지방을 관통할 전망이다. 올가는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중부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준 비구름대와 겹치면서 세력이 더 강화돼 지금까지 비피해가 없었던 서해안,남부지방에도 집중호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에는 전국적으로 100∼300mm,많게는 최고 500mm의 비가 더내리겠다”면서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4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계속 오겠다”고 2일 밝혔다. 올가는 2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00㎞ 해상에서 시간당 18㎞의 속도로 북진중이다.올가는 한반도 내륙쪽으로 방향을 틀어 3일 새벽 3시쯤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200㎞를 통과한 뒤 오후 3시쯤 중심이 변산반도 서쪽 80㎞를 지나 한반도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전라·충청도를 따라 북동진,3일 저녁 수도권 인근을 거쳐 4일 새벽3시쯤 북한 평북 지방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일밤∼3일 새벽 제주도와 남해전해상,서해·동해 남부전 해상,남부·중부지방에 태풍경보를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北 황해·평안도 수해 초비상

    수마는 예외를 두지 않았다.우리 중부지역이 물난리를 치르는 동안 북한지역도 극심한 수해를 겪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개성지역에서는 이틀 사이 61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황해도 해주가 340㎜,사리원이 356㎜로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금강산을 끼고 있는 강원도의 통천에도 382㎜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매체들도 피해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하고 있다.북한 중앙방송은 황해남북도·강원도·평안남도 지역 등에 평균 150∼40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전했다.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논밭이 침수 매몰되고 도로 통신망 등에 심한 타격을 입혔다는 보도였다. 개성지방에 퍼부어진 폭우는 지금까지 관측된 24시간 최대 강우량보다 52㎜가 더 많은 양이었다고 한다.그러나 북한 방송들은 인명피해에 대해선 2일오전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구본영기자 kby7@
  • 「중부 물난리」부처별 수해복구 대책

    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이 보고한 부처별·도별 수해복구 대책은 다음과 같다. ■ 경기도 비축물자를 파주와 연천지역에 집중 지원한다.연천 800명,포천 210명 등 모두 1,010명의 이재민에게 급식을 시행한다.동두천·파주·연천의급수 중단지역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차량 10대를 지원받아 급수한다.연천댐 응급복구를 위해 육군에 장비지원을 요청한다. ■ 강원도 수해복구를 위해 1,242명의 민방위 대원을 긴급 소집했다.인명구조에 25명,응급복구에 817명,주민대피 지원에 200명,시설물 순찰에 140명을투입한다.이재민을 위해 담요 168장과 쌀 90kg,라면 95상자,치약 등 생필품125세트 등을 지원한다. ■ 농림부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림부 예산 16억원과 시·도에서 확보하고 있는 공동방제 예산을 투입,침수 농지 방제작업을 실시한다.침수 농작물에 대해서는 1㏊마다 4만9,940원의 농약값을 지원하며,농작물 피해가 심한농가에는 경지규모 및 피해정도에 따라 1∼3개월간 생계비를 지원하고 중·고생 학자금을 3∼6개월간 감면한다.수해 시·군 인근지역의 장비를 수해지역에 긴급지원하는 한편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폐사가축을 즉시 묻는다. ■ 보건복지부 수인성 전염병환자 발생에 대비해 수해지역에 대한 예방 홍보 및 방역소독을 강화한다.수해지역의 환자발생 현황을 파악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진료활동을 전개한다.수해지역의 식품접객업소 및 이재민 집단 수용소의 급식시설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강화한다.이재민에 대한 생계구호비를지급하고 인명피해에 따른 장례비와 침수주택수리비 등을 지원한다. ■ 국방부 연천 한탄강 주변의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는 데 120명의 병력을투입했다.탐색구조부대 11개팀 643명,재난구조부대 14개 부대 1,424명이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 ■ 환경부 동두천·파주·연천 지역에 먹는 샘물을 긴급 공급하고 한국샘물협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 건설교통부 2003년까지 2,46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 172㎞를 정비하고2곳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한다.2000년까지 45억원을 들여 임진강 유역에 강우레이더를 설치한다. ■ 정보통신부 경기·강원지역 이재민 대피소 37곳에 47대의 무료전화기를설치한다.침수지역 유선통신시설은 물이 빠지면 1주일 안에 완전복구한다. ■ 산업자원부 수해 기업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및 경영안정자금·공제사업기금 등의 상환을 6개월간 연장한다.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수해업체를 우선 선정토록 한다. ■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 94개 항로 127척의 운항을 통제했다.집중호우에 대비해 항·포구,상습침수지역 어민 및 주민을 대피시켰다. ■ 산림청 산사태 피해지 82곳을 응급복구하고 붕괴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립지역의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32대의 헬기와 114대의 중장비를 동원했다. ■ 철도청 경원선 15곳,경의선 3곳,교외선 1곳 등 파손된 19개의 철로 가운데 12곳의 복구를 완료했다.경원선 4곳과 경의선 3곳은 물이 빠진 뒤 복구할예정이다. ■ 경찰청 1만여명을 동원해 순찰활동에 3,538명,교통통제에 3,098명,이재민수용시설 방범에 2,873명,인명구조 및 피해복구에 450명씩 지원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방송3사 재해방송 태풍 북상 24시간 방송 준비

    방송3사가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를 보도하기 위해 ‘마라톤’재해방송에 나섰다. KBS,MBC,SBS는 1일 새벽부터 서울과 경기,강원 북부지역에 폭우가 내린데이어 2일에도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자 일부 정규프로를 중단하고 비상방송체제로 전환했다.불방된 프로는 2일 아침의 경우 KBS 1TV ‘TV유치원’,‘무엇이든 물어보세요’,MBC ‘안녕 노디’ 등이다. 방송사의 이같은 비상체제는 ‘올가’의 북상에 따라 3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방송사 편성 관계자들은 2일 “돌발사고를 다루기 위해서는 뉴스특보 등을 계속 내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1일부터 ‘뉴스속보’와 ‘뉴스특보’를 정규 프로그램 사이에편성하고 있고 정규뉴스에선 피해지역 리포트,하천범람 및 지하철 침수 등사고소식,중앙재해대책본부의 피해 집계,수재민 대책,주민 주의사항 등에 대한 ‘입체보도’를 펼치고 있다. 방송사들은 집중호우가 그치면 정규방송으로 되돌아갈 계획이다.
  • 대피선박 몰려 항구마다 북새통

    2일 오후부터 태풍 ‘올가’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와 호남 및 서해안항 포구에는 어선과 여객선 등 모두 5만3,000여척이 긴급 대피,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이들 지역에 온 피서객과 행락객들도 일정을 중단하고 서둘러귀가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주 인근해역에는 이날 남동풍이 초속 10∼12m의 속도로 부는 가운데 높이 3∼4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제주도내 각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2,500여척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700여명의 야영·피서객들과 등산·행락객들도 짐을 챙겨 귀가했으며 해수욕장 음식점들도 모두 철수했다.여객선은 이날 오전 8시 20분과 9시 제주항을 출항한 제주∼완도간 카페리여객선 한일1호와 2호를 끝으로 모든 여객선운항이 통제되고 있다.오후 부산으로 떠날 예정이던 카페리여객선 2척은 경남 진해만으로 긴급 대피했다.그러나 항공기는 이날 정상 운항됐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1,000여명의 공무원을 비상 대기시켰다.특히최근 태풍 ‘닐’에 의해 유실된 여수시 돌산읍 신기선착장 등 공동시설 70여곳과 107개 위험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위험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례군은 지난해 지리산 일대 집중호우로 계곡에서 10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엄청난 재산피해를 낸 만큼 화엄사,천은사,문수계곡과 피아골,섬진강변을 차량으로 일일이 돌며 긴급 대피를 알리는 방송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별취재반
  • 곳곳 하천범람 10만명 대피

    2일까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1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주택 및 농경지침수에 따른 재산피해도 수백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3일에는 제7호 태풍 ‘올가’가 한반도의 중심을 관통하며 최고 5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서울의 중랑천이 위험수위를 초과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한강홍수통제소가 오후 5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저지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이번 호우로 2일 오후 3시 현재 주택 6,580채와 농경지 1만7,977㏊가 침수되고 이재민은 총 4,477가구 1만4,258명이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2일 오전 10시30분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이곳 방갈로에 있던 김동호씨(51·인천시 남구 관교동) 부부 등 피서객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오전 7시50분쯤 인천 중구 남북동 용유도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10t 이상의 흙더미가 한식집‘공항가든’ 가건물을 덮쳐 잠을 자던 허윤경양(16)등 3명이 매몰,실종됐다. 또 동두천시 신천,고양시 벽제천,남양주시 왕숙천,화천댐 상류지역,철원군서면 와수리 남대천 일대 등이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1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연천·동두천·포천·파주지역은 1일에 이어 단전·단수사태가 계속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강수량은 오후 4시 현재 ▲파주 807.5㎜ ▲연천 730mm ▲철원 728.4mm ▲포천 697mm ▲동두천 693.8mm ▲강화 543mm ▲인천 439.1mm ▲서울 431.2mm ▲춘천 426.9mm ▲인제 424.5mm ▲속초 315.3mm 등이다. 특별취재반
  • [사설]‘되풀이 水災’없애야

    집중호우가 중부 이북 지방에 큰 물난리를 불러왔다.기왕의 인명·재산피해가 엄청난데도 태풍 ‘올가’의 북상과 함께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니 걱정스럽다.신속한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는 물론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마련해야겠다.특히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나 극심한 수해를 입은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이 지역의 물난리는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고 말았다.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내년에도내후년에도 같은 사고가 계속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동일한 피해를 되풀이해서 당한다는 것은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후진국형 사고다.게다가96년과 98년의 수해복구도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복구 작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당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동두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복구율이 50%,파주시 고산천 제방의 복구율이 10% 수준에머물고 있다는 것이다.행정기관의 게으름과 무사안일,예산타령이 수해의 악순환을 초래한 셈이다. 나라에 맡긴 소중한 군인의 목숨을 자연재해로 계속 잃는다는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다.지난 96년 경기 북부지역의 홍수로 58명이 숨진 데 이어 98년 13명이 또 숨졌고 올해도 1일 현재 5명 사망,1명 실종으로 보고되고 있다.비상사태에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해야 할 군인이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목숨을 위협받는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전술적인 이유로 군부대가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경계태세도 그만큼 완벽해야 한다.군인의 안전불감증은 안보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부하 사병들을 죽음으로 내몬 지휘관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비상시에는 이동막사 설치 등 긴급대피를 위한 현장지휘관의 적극적인 상황대처 능력을 길러야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중앙과 지방 행정의 1차적 목표다.수해대책 관계장관 회의에서 갖가지 대책이 마련됐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탁상행정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낮은 강바닥의 준설작업,좁은 강폭의 확장,빗물펌프장과 댐 건설 등 기본적작업과 함께 일상화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모든 수방시설 기준과 용량을 늘리는 일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교하·금촌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건설이 파주 지역에 더 큰 수해를 가져 온 것으로 보도된 만큼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종합적 국토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임진강 수계관리를 위한 북한과의 협력도 검토해 볼 만하다.
  • 「중부 물난리」손발 안맞는 대책본부

    재해대책본부의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가 대상자를 빠뜨리거나 늦게 되는 등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사 자체 집계와 중앙재해대책본부의 최종 집계는 적지않은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의 경우 최소한 16명 이상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언론사는파악했으나 중앙재해대책본부 집계는 12명에 불과하다 2일 오전이 돼서야 16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우리 집계가 위로금과 생계보조금 산정의근거가 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해를 당부했다. 홍수구경을 하다 본인 실수로 실족해 사망하거나 대피지시를 따르지 않아발생한 사고 등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로 보지 않으며 따라서 위로금도 지급되지 않는다.인명피해 조사는 사고지 관할 경찰서장의 확인을 받아 조사하게 돼 있다. 이 지침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여부를 떠나 인명피해 발생 사실 자체는 즉시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경찰조사 내용과 달리 보고,빈축을 샀다.도 재해대책본부는 임진강변에서 야영중 급류에 실종된 것으로 발표했던 박유용(45·의정부시 의정부1동)씨에 대해 지난 1일 오후 늦게 ‘사실이아닌 것 같다’며 실종자 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언론기관에 요구했다.그러나 박씨는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 인명피해 집계에 들어가 있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또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진 신두희(4·가평군외서면 상천4리)군에 대해 재해에 의한 사망인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사망자 집계에서 제외했다. 반면 가평경찰서는 “신군이 물놀이를 하다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며 재해로 사망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대통령“상습수해지역 항구대책 세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으로부터 중부지역 집중호우 피해상황 및 대책을 보고받고 “관계부처는 일사불란한 협조로 이재민 구호와 피해 최소화에전력을 다하고,구호물자 공급과 방역활동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뒤상습피해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근본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이번에 귀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과 이재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정부는 총력을 다해 피해확산 방지 및 이재민 재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재민들에게 힘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중부 물난리] 수재민 피해보상 어떻게

    지난달 3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동북부 및 강원 북부지방의 수재민들은 ‘피해를 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수해가 설계하자나 관리부실 등 국가의 명백한 과실,즉 ‘인재(人災)’임을 입증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게 법조계의 통설이다.국가배상법은 ‘국가는 공무원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었거나 도로·하천 등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물에 명백한 하자가 있었을 경우에만 수재에 대해 배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재민들은 ‘국가의 과실’을 입증하지 못해 패소하는 사례가많았다.지난 83년 태풍 ‘셀마’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방조제가 무너져 농지가 침수된 고양시 주민 6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은 “통상의 홍수량을 초과한 호우피해까지 국가가 배상할 책임은 없다”고 판결했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수재민들이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려면 복구에 앞서 피해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수해가 부실공사나 관리소홀에 의한 것임을 입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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