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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난리지역 ‘쓰레기 범벅’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남부지역 시ㆍ군들이 침수된 주택,상가,공장과 유실된 도로,교량 등 기반시설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한판 ‘전쟁’에 돌입했다. 경기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수원,광주,평택 등 6개 시ㆍ군 1,800여 가구에서 645t의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도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쓰레기 배출량은 침수 주택만 토대로 산정된 것으로 도로,교량,하천,산사태 피해 쓰레기와 산재된 오염원을 감안할때 실제배출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젖은 쓰레기 반입을 저지해온 수도권 매립지 주민대책위(위원장양성모)는 이날 경기 남부 수해지역에서 배출되는 젖은 쓰레기 반입에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혀 한시름 덜게 했다. 광주군의 경우 도척면 일대에서 발생한 자체 쓰레기 100t과 경안천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쓰레기 100t의 수거 및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또 평택시는 통복ㆍ서정ㆍ송탄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과 진위면 일대 침수주택에서 158t의쓰레기가 발생했다.화성군은 우정면 등 11곳에서 131t의 쓰레기가 발생,이를 수거하기 위해 3개 군부대에 인력동원을 요청했다. 한편 용인 하수종말처리장이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는 바람에 생활하수와 축산폐수도 인근 팔당상수원으로 흘러들고 있다. 용인시 환경사업소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용인시 포곡면 유운리 경안천변 하수종말처리장 축산분뇨 환기구와 축산폐수관로,전원공급장치 등이 침수되면서 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분뇨처리장 가동이 모두 중단됐다. 이 때문에 용인시는 현재 하수종말처리장에 흘러든 생활하수 중 3분의 1은1차 침전처리만 한채 폭기과정 등을 거치지 않고 경안천으로 흘려보내고 있으며,나머지 3분의 2는 그대로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올 여름‘국지성 호우’빈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은 ‘국지성 집중호우’에 불의의 사고를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은 24일 “피서철인 8월 상순까지 습도가 매우 높은 무더운 날씨와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 지상 5㎞쯤 위쪽에는 북서쪽에서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다.반면 그 아래쪽은 남동쪽에서 밀려온,높은 온도에 많은 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위쪽은 ‘가을 하늘’,아래쪽은 ‘여름 하늘’에 비유할 수 있다.22∼24일 내린 집중호우는 대륙성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형성된 한냉전선에 남중국 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합해지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해 발생했다.성격이 다른 두 기단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전선이 남북으로 이동,여름철 남중국 쪽에 머무는 비구름대가 흘러들면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냉전선은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거의 수직으로 맞부딪히기때문에 강한 상승기류가 형성되면서 천둥·번개 등 악천후가 나타나기 쉽다.전선의 폭도 50∼100㎞로 좁아 특정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를 뿌린다. 이 때문에 피서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후 5시쯤 가족 등과 함께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고재춘씨(37·은행원·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갑자기 높아진 3∼4m의 파도에휩쓸려 숨졌다. 이날 낮 12시30분까지 서해중부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었으나 대천해수욕장의 여름경찰서는 파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수영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같은날 밤 9시쯤에도 경북 팔공산 치산계곡에서 이규환씨(4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가족 4명 등 13명의 등산객이 오후 영천지역에 쏟아진 34mm의 장대비에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 고립됐다가 밤 11시30분쯤 구조됐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여행객들은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 라디오와 휴대 전화를 소지하고 아침·점심·저녁으로 기상청의 예보를들어 날씨를 점검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영우기자 yw
  • ‘풍수해 보험’ 있으나 마나

    호우와 태풍 피해를 집중적으로 보상해주는 풍수해 보험이 정작 경기북부상습수해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96년부터 3차례 큰 홍수피해를 봤던 문산읍과 연천읍 주민들은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기가 어렵다.손해보험사들이 상습침수지역으로 손실률이 높다며 이지역 주민들의 풍수해 보험 가입을 드러내놓고 거절하고 있어서다. 11개의 손보사들은 화재보험 등 일부 보험에 풍수해 위험을 담보해주는 풍수해 위험담보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보험기간은 주로 1년으로 화재보험료에 일정률의 보험료를 추가하는 형태다.예를 들어 문산 시가지내 건평 50평짜리 철근 콘크리트 단독주택의 경우 주택화재보험료가 연간 2만여원이면 상습수해지임을 감안,7만여원을 더 받는 식이다. 주민들은 “지난달말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려 했으나 ‘상습수해지라 가입이 안된다’며 거부당했다”며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쓸모없는 보험상품은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손보사는 주민 비난을 의식,‘생색내기’로 동산·부동산을 합쳐 재산평가액이 1,000만원이 안되는 소수의 임대업자나 영세가구의 가입만을선별해 받아들이면서 상해보험 등 다른 상품을 끼워 파는 횡포도 부리고 있다. ‘문산 인재를 규명하는 투쟁위원회’ 이인곤(35·여) 위원장은 “한번 수해를 입으면 전 재산을 송두리째 잃지만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는 주민들에게는 풍수해 보험이 최소한의 대비책”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림의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보사측은 “손실률이 너무 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며 “풍수해 위험이 높은 지역은 보험료를 차별화하거나 전 국민이 가입하는 의무보험 도입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국지성 폭우에 또 당했다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란 시간당 최고 80㎜ 이상의 비가 순식간에 직경 5㎞의 좁은 지역에 쏟아지는 폭우를 일컫는다.이 때문에 기상청의 예측은 번번이 빗나간다. 특히 지난 22일 새벽부터 내린 경기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는 98년 8월 초 경기 북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성격이 비슷하다.둘 다 마른 장마 뒤 중국 내륙지방에 자리잡은 거대한 저기압 세력이 강한 비 구름대를 몰고 한반도를 기습함에 따라 큰 피해를 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주된 원인이 태풍 ‘올가’였던 반면 이번에는 저기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집중호우는 발해만 남쪽에서 한랭전선을 동반한 기압골이 빠른 속도로 한반도 동서에 걸쳐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하면서 발생했다.일본 남동쪽 먼바다에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저기압과 맞부딪히자 한반도를 중심으로 기압골을 만든 것이다.또이번 집중호우의 특징은 지역 강수량의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수원은 하루 333.2㎜,시간당 92.5㎜의 폭우가 쏟아져 지난 64년 수원 기상대 창설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3일 “국지성 호우는 순식간에 많은 비를 쏟아내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면서 “지난해 6월 들여온 슈퍼컴퓨터는 강우지역을 예측할 수 있지만 강수량까지 정확하게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기상청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한반도의 이상기후 징후인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경부선 4곳 유실… 불통사태

    국가 최대의 간선철도인 경부선이 경기 남부지역의 하루 호우에 넉다운됐다. 경부선은 22일부터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로 4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돼 불통사태를 가져왔다. 22일 밤 11시10분쯤 경부선 서정역(서울기점 67㎞)∼평택역(〃75.4㎞)구간선로가 침수돼 상·하행선이 모두 4시간 동안 불통됐다. 철도청은 응급복구를 벌여 23일 새벽 3시쯤 단선 운행을 재개했고 아침 6시50분쯤 완전복구했다. 이에 앞서 22일 밤 10시50분쯤 경부선 하행선 오산(서울기점 57㎞)∼서정리(〃67㎞) 상·하행선이 구간 일부 선로가 하천범람 등으로 유실.철도청은 상행선 단선을 이용,열차를 운행하다 23일 오후 1시50분쯤 완전복구했다.이밖에 수원역과 병점역 인근 등 2군데가 침수됐다. 이에 따라 경부선이 23일 정오 완전복구될 때까지 경부선 하행선은 서울역에서 오산역까지 최고 7∼8시간 가량이,상행선은 4시간 가량 각각 지연운행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전국 호우피해 상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비가 개기 시작한 경기 남부지역등에서는 수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피해의 대부분은 시간당 20㎜가 넘는 호우로 인한 천재(天災)였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난개발과 사전대비 미흡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지적되기도 했다. 23일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폭우 사상자는 사망 15명 실종 3명부상 24명으로 지난해 800㎜가 퍼부은 경기북부 지역의 사망 6명 실종 3명에 비해 인명 피해가 더 컸다. ◆피해복구 및 방역활동=경기도와 시군재해대책본부등은 23일 오후부터 공무원 3,000여명과 굴착기등 중장비 1,200여대를 동원,유실된 둑과 도로 긴급복구에 나섰다.대한적십자사등으로 구성된 이재민 응급구호팀은 침구류등 1,000여 세트의 구호물품을 수재민에게 지급했으며 방역 및 의료지원단은 장티푸스 예방접종과 방역활동을 벌였다. ◆용인=23일 오전까지 전국 최고인 4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고 93.5㎜의 강우량도 기록,산사태와 주택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오후 7시쯤 용인시 남사면 원암리 신광철씨(45)집 뒷산이 무너지면서토사가 신씨집을 덮쳐 집안에 있던 권정애씨(45)가 숨졌다. 특히 무분별한 아파트 건축 등 난개발로 파헤쳐진 야산 인근 지역들의 피해가 컸다.수지읍과 기흥읍 곳곳에서는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토사로 배수관로가 막혀 빗물이 역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지2지구 43번 국도변과 구성지구 청덕리 1·2리 일대,마북 1리 현대필그린아파트 일대의 피해가 특히 컸다.또 기흥읍 보라지구 보라2리와 구갈2지구,신갈오거리 등 신개발지역은 어김없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수지2지구 풍덕리 이장 배미혜씨(39·여)는 “건설업자들이 공원조성 공사를 하기 위해 깎아 놓은 아파트 뒷산 절개지에서 시뻘건 흙탕물이 흘러내리면서 배수구를 막았다”면서 “정부와 건설업자들이 아무 대책없이 산을 파헤쳐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구성지구 청덕 1·2리는 마을 뒤편 전원주택 개발예정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가옥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기흥읍 보라2리도 주변 아파트공사장에서 토사가밀려들어 하수도가 막혀 5∼6가구가 침수됐다.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나규화 지회장(53)은 “난개발은 집중호우시 산사태와 급속한 수량증가에 따른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산림훼손을 막지 못하면 용인지역의 비 피해는 갈 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원·평택·안성=수원시 권선구 관내 저지대 주택 900여 가구와 농경지 3,000여㏊가 침수됐다. 평택에선 22일 하오 10시 20분쯤 평택시 도인동 상리 다리위에서 베스타 승합차가 급류에 휩쓸리면서 떠내려가 타고 있던 선신덕씨(48·여·평택시 고덕면)와 선씨의 조카 선연경양(7)이 숨졌다. 안성에선 22일 오후 11시쯤 고삼면 가유리 신안골프장내 저수지 둑이 터지며 골프장 하류 양어장 2곳을 덮쳐 철갑상어 2만마리와 메기 1만5,000마리가 집단폐사하고 양어장 모터 등 각종 시설이 휩쓸려내려가 6억2,0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안양천=안양천변 21개 주차장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데도 주차통제등 수해예방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비가 쏟아져 안양천변이침수되면서 긴급 견인 작업이 이뤄졌지만 차량 160대가 침수되고 7대는 떠내려갔다. ◆전북·경북= 전북 완주군 이서면·화서면 일대 농경지 24.5㏊가 침수됐고주택 10여가구도 침수됐다. 또 전주시 동산동 조촌가압장이 침수돼 23일 오전 10시부터 전주시내 14개 동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23일 오전 7시쯤엔 완주군 고산면 계곡 주변에서 야영중이이던 피서객 1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119가 출동,구조작업을 벌였다. 23일 오후 7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보월리 월촌마을에서 이조석씨(67)의 집이 사태로 매몰돼 이씨의 부인 임삼금씨(64)가 숨졌다. 전국 종합◆사망자 △함용길경사(48)△권정애(45·여)△오현순(51·여)△이태호(17·안성고 2년)△강태운(68)△김정선(59·여)△선신덕(48·여)△이병엽(82·여)△노영철(44)△선연경(7)△임삼금(64·여)◆실종자 △김인숙(33·여)△박평선(53)△김남지(42)
  • [사설] 거듭된 天災는 人災

    22일 새벽부터 쏟아진 비로 경기 남부에서만 10여명이 사망·실종하고 수재민이 수천명 발생하는 등 올 여름에도 전국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하고야말았다.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겪는 일인데도 이처럼 인명·재산상의 막대한피해를 예방하지 못한다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이번 호우는 그 양상이 지난 98·99년 경기 북부지방의 물난리 때와 거의같다.98년에는 7월말 ‘지리산 폭우’로 시작해 비구름대가 보름동안 서울·경기·강원 등지를 옮겨다니며 시간당 최고 100㎜까지 쏟아부었다.3년째 ‘국지적 집중호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현상을 두고 한반도의 기후가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이미 제기된바 있다.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반적인 기상정책을 정비하고 종합적인 재해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대처는 거북이 걸음이나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난해 말 10년 계획의 ‘수해방지종합대책’을 세웠다.또 300만 달러를 들여 기상예보용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가동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종합대책 특별법’제정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호우를 앞두고 슈퍼컴퓨터는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기상청은 “현재까지의 자료로는 강수량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시급히 보완해야 할 과제다.기상예측 기술 개발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대통령 직속의 ‘기후변화특별위원회’설치를 골자로 한 ‘기후변화 종합대책 특별법’제정도지난해 중반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그 이유가,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미국은 지난 78년 이미 ‘국가기후법’을 마련,기후변화 등 기상문제를 총괄하는 ‘국가기후위원회’를 두어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관련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우리도 기왕에 준비한 ‘기후변화 종합대책 특별법’을 하루빨리 제정해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재해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아울러 큰 비가 오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개발계획을 세울 때부터 방재 개념을 적극 도입해 입지 장소,지반 상태,기후 조건,예측 강수량등을 살펴야 한다.경기 남부 지역의 경우 난개발로 인해 이번 호우 피해가더 커졌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천재(天災)가 거듭되면 그것은 인재(人災)다.수해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민·관이 힘을 합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종합적인 재해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할 것이다.
  • 亂개발 龍仁 비피해 컸다

    지난 22일부터 이틀동안 경기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 911가구 2,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철로 및 도로 유실로 교통이 두절되고 농경지 1만3,000여㏊가 물에 잠겼다. 경기남부에 집중호우를 퍼부었던 비구름대가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충청 및 호남지역에도 비피해가 잇따랐다. 호남지역에선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택 15채와 농경지 255㏊가 침수됐으며,충청지역에서도 주택 20채와 농경지 23㏊가 물에 잠겼다. 이번 호우와 관련,23일 새벽까지 4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용인지역 등은 기록적인 강우량과 함께 난개발로 산림이 훼손돼 피해가 더 컸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경기도 수해대책본부는 23일 비가 그치면서 공무원과 소방관 3,000여명,덤프트럭·굴착기 등 중장비 1,200여대를 동원,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또 응급구호팀을 구성해 수해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군부대의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수해쓰레기 청소작업을 실시했다. 22일 새벽부터 내린 비는 23일 오후 4시 현재 용인 392.5㎜,수원 333.2㎜,이천 241.0㎜ 등 경기 남부지방이 가장 많았고 원주 182.3㎜,대전 167.5㎜,청주 156.1㎜,부여 153㎜,제천 101㎜ 등을 나타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은 “국지성 집중호우의 원인이 되고 있는 한랭전선대가 남하해 전북·경북은 물론 전남과 경남 해안지방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23일 충청 이북과 경기지방에 비가 그친데 이어 24일 오후 늦게부터는 남부지방에 간간이 소나기만 내릴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3일 오전 11시부터 24일까지의 지역별 총 예상강수량은 남부지방 60∼120㎜(많은 곳 200㎜ 이상),충청 30∼80㎜(〃 120㎜ 이상),서울·경기·강원 5∼20㎜,제주 5∼40㎜ 등이다. 전국 종합
  • 중랑천변 신내·상봉동 하수 개선사업 마무리

    상습침수지로 장마철마다 주민들이 불안해 했던 서울 중랑천변 신내·상봉동 일대의 하수 개선사업이 마무리돼 침수불안에서 벗어나게 됐다.중랑구(구청장 鄭鎭澤)는 중랑천 상습침수지로 장마 때마다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겪어온 신내·상봉동 일대 하수도 개선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신내·상봉동 침수지역은 신내 택지개발사업지구와 망우동 일대의 빗물이모여드는 저지대로 98년 여름 집중호우로 437가구가 침수되는 등 매년 물난리가 되풀이돼 온 곳이다.이에 따라 중랑구는 지난해 9월부터 29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너비 3m,높이 2m의 하수박스를 설치하고 제방에 홍수 방어벽을 설치하는 하수도 개선사업을 시작했었다. 심재억기자
  • 건의합니다/ 안성 3개面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경기도 안성시의회는 21일 집중호우와 돌풍,우박으로 큰 피해를 본 서운ㆍ미양ㆍ공도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경기도와 농림수산부,국무총리실 등에 건의했다. 시의회는 건의서에서 “집중호우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생계유지와 부채상환, 영농대책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자연재해 피해농가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피해농가들을 특별 지원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피해농가에 대한 생계비 지원,각종 영농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및이자 감면,특별 영농자금 지원,농작물 피해에 따른 보상금 지급 등을 촉구했다. 이들 지역에는 지난 4일 돌풍과 우박을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포도 489ha,배 193ha,사과 6ha,복숭아 4ha,고추와 오이 6ha 등 모두 710ha의농작물과 영농시설이 큰 피해를 봤다. 수원 김병철기자
  • 북한산 훼손 논란/ 水害파손 등산로정비 得인가 失인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북한산 복구공사를 둘러싸고 환경단체들과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맞서고 있다.환경단체들은 복구공사는 자연훼손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리공단은 북한산 보호를 위해서는 공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의 친구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녹색연합’ 등 18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 살리기 시민연대’는 공사를 당장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는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등산로 데크(deck) 공사가 오히려 산을 훼손시킨다고 주장한다. 데크공사는 등산객의 답압(踏壓) 때문에 등산로의 미생물이 죽고 식물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면에서 30∼50㎝ 높이에 목재와 철재로 인공 통로를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국내에는 지리산 노고단과 소백산 국망봉 등에 데크가 설치돼 있으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공법이다. 시민연대는 이 데크가 호우 피해 복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행정자치부로부터 긴급 예산 43억원을 배정받을 때 호우 피해 복구 명목으로 받았는데도,엉뚱하게 등산로데크공사에 예산을 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연대 차준엽(車俊燁) 공동위원장은 “북한산은 그동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금도 중병(重病)을 앓고 있으며,더 이상 시설물을 설치할 여백이 없는 상태”라면서 “북한산의 원시성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등산객들 중에서도 “손을 대지 않아도 될 곳에 괜한 공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등산로 표면은 대부분 등산객들의 발길에 유실되기 쉬운 마사토로 돼 있어 방치할 경우 표면이 U자형으로 파일뿐 아니라 주변의 훼손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또 등산로가 파이면 등산객이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다녀 새 등산로가 생기고,나아가 자연생태와경관 등 주요 자원이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단은 등산로 훼손이 계속되면 등산객의 인명 피해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집중호우 때 산사태를 유발하는 등 산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단은 98년 여름 북한산에 618㎜의 많은 비가 내려 북한산 일대 주민 38명이 사망·실종됐으며,많은 등산로가 유실된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등산로 데크공사 현황·사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는 지난 6월21일 ‘북한산국립공원살리기 시민연대’에서 공사 전면 중지와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중지된 상태.공정은 지난 6월15일 현재 나무 뿌리 보호,경사면 유실방지,돌계단 설치,목재 교량 설치,목재 데크(deck) 공사 등 모두 24건 가운데 12건이 끝났으며,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한국환경생태학회 등 학계,대한산악연맹 등 산악단체,환경부·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국립공원협회 등 국립공원 관련 기관 및 단체,우이공원상조회,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과 6일 공사가 진행 중인 12개 구간 중 8개 구간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시민연대는 조사 결과를토대로 얼마 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미 공사가끝난 곳과 산 아래쪽의 교량 등은 시설물 설치를 인정하되,산 정상부의 시설물을 가능한 한 철거하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시민연대의 주장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호우 피해를 복구하기로 하고 긴급예산을 받았으면 그 돈을 복구에 써야지,자연 경관을 해치는 등산로 시설물 설치에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것.시민연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를 막기 위해 지난 6월9일 발족됐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돌계단,경사면 보호시설,교량 등은 당초 설계대로 시공해 9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되,목재 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던 18곳(1,426m) 가운데 16%인 5곳(227m)은 공사를 하지 않기로 조사에 참여한관계자들과 합의했다.공사가 취소되는 곳은 석굴암 주변 35m,도봉산 주봉 근처 2곳 140m,형제봉 구간 37m,구기동 구간 15m 등이다.공단은 지리산 노고단,소백산 국망봉 등 등산로 정비가 끝난 다른 국립공원의 예를 볼 때 등산로보호를 위한 공사를 해야 하지만,들끓는 반대 여론에 난감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고단과 소백산천문대 옆 국망봉은 데크 공사를 한 뒤 맨 흙이 드러났던곳에 풀이 자라는 등 식생이 복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사실은 과거의 노고단과 지금의 노고단의 사진을 비교하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자연 상태로 놓아 두느냐,아니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호남대 도시·조경학부 오구균(吳求均)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 내 훼손된 등산로 및 주변의 복구·정비가 필요하다’는 기고에서 “정부가 탐방로(등산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당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문호영기자 [전문가 기고] “등산로는 정비-보수시설자연보호 대상은 아니다” 지난 70년을 전후해 선진국들은 국립공원구역의 생태계 및 생물자원 보호관리로 공원 관리방향을 전환했다.이 시기에 국립공원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의 기능을 국민관광 거점으로 인식하고,진입도로 및 집단서비스시설 개발에 치중함으로써 자원 관리체계가 미비한 국립공원구역에 단체관광객이나 등산객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됐다. 산악인들에 의해 정상 등정 목적으로 닦여진 등산로에 대중이 몰리다 보니전국 국립공원 등산로는 패어 나가고 주변으로 나지(裸地)가 심하게 확산되고 있다.정부에서는 지난 90년부터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한번 훼손된 등산로 바닥은 여름철 강우에 의해 씻겨 나가고 파이면서 더욱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급경사도,과도한 등산 인구,여름철집중호우로 인한 세굴,탐방로 보수·관리체계 및 예산 부족 등으로 70∼80%의 탐방로가 훼손돼 탐방로 주변에 나지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공원이 훼손되는 원인은 ▲공원에 대한 투자 없이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나 정부의 시각 ▲자원 보호·관리를 1차적 목표로 하는국립공원의 지정 목적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자원 보호와 탐방 편의시설확충 및 정비에 대한 정부의 투자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국립공원내 등산로는 탐방객의 통행을 위한 탐방로로서 적기에 정비·보수해야 할 공원시설 중 하나이며,자연보호 대상이 아니다.우리나라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대부분 경사도가 20% 이상으로 비가 올 때 지표면 침식이 심하게발생하고 있다.따라서 등산로 훼손의 가속화를 막기 위한 탐방로 시설의 설치,정비 및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해 약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이소요되리라 추정된다. 다행히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4년부터 지리산·설악산·소백산에서 훼손된 능선부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산록부에서 산정상부로 이어지는 급경사지의 훼손된 등산로를 환경친화적 목재 계단이나데크(deck)로를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시급히 보수·정비해야 할 훼손된 등산로에 비해 예산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당국은 96년 16억원,97∼99년 매년 30억원을 투자해등산로 정비·보수 및 훼손지 복원사업,탐방객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식물생태계 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훼손지 복구 예산이 부족해 탐방로 및 주변의 훼손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정부가 탐방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탐방로 정비 및 주변 훼손지 식생 복원사업에 예산투자를 보다 확대하고,훼손 실태 파악 및 정비·복구 공법 연구,정상 탐방객 수를 줄이기 위한 탐방객 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사업 확대,환경친화적 국립공원 탐방활동 프로그램 개발,이용자 행태 및 관리에 대한 조사 연구,국립공원 관리 이념과 환경친화적 공원 관리사업의 홍보 등에 관리 역량을 집중할 때다. 吳求均 호남대교수 도시·조경학부
  • 서울·경기 집중호우

    서울,경기지방에 최고 6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9일 “비구름대가 경기 서해안으로 이동,19일 밤부터 20일까지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다가 밤부터 그치겠고,남부지방은 한 때 비가 내리다 오후 늦게부터 갤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밤 11시 현재 서울·경기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합천 84㎜,동두천 63.8㎜,산청 57.5㎜,전주 48.6㎜,이천 35.0㎜,서울 15.8㎜의 비가 내렸다. 김경운기자
  • 서울 지법 “낚시터주인 배상책임”

    서울지법 민사합의23부(재판장 金鍾伯 부장판사)는 19일 “악천후 속에서낚시를 하다 익사한 만큼 피해를 배상하라”며 신모씨(당시 28세·여) 가족들이 낚시터 주인 김모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원고들에게 5,1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수상 좌대에 난간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지않았고, 호우경보가 발령된 사고 당일 피해자들에게 주의나 안전지시를 하지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낚시를 하다 사고를 당한 신씨에게도 책임이 있는 만큼 피고들은 청구액의 30%만 배상하라”고 밝혔다.신씨 가족들은 신씨가 지난해 9월 20일 오전 3시쯤 호우경보로 기상이 악화된 강원도 춘천시 K낚시터 수상 좌대에서 낚시를 하다 미끄러져 물에 빠져 숨지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 전국 내일까지 큰비

    북한 지역에 걸쳐 있던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19일부터 이틀동안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12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18일 “한반도 중앙으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0일까지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면서 “장마전선은 당분간 한반도를 오르내려며 간간이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충청 40∼80㎜(최고 120㎜ 이상),강원 30∼80㎜(〃 100㎜ 이상),호남·경북 20∼70㎜,제주·경남 5∼40㎜ 등이다.19일 오전 서울·경기·충청 지방에,오후에는 강원 지방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휴가철을 맞아 등산객과 야영객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편 이날 새벽 최저기온이 강릉 27.2도, 서귀포 27.1도, 속초·포항 26.6도, 제주 25.7도, 서울·수원 25.1도 등 평년보다 최고 6도 정도 높아 올 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열대야 현상을 나타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우리가 가꿔가야할 한반도/ 남북한 환경협력

    북한의 환경 오염은 광산 개발로 인한 수질 오염,원료 및 식량 증산을 위한산림 훼손,석탄 위주의 에너지 공급체계로 인한 대기 오염 등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이 때문에 통일 뒤 북한의 환경 복구를 위한 남한의 비용 지출은 상당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따라서 남북한 환경 협력은 북한에 진출하는 남한 기업에 남한 수준의 대기·수질 환경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북한의산림 녹화사업 및 지속가능한 영농기술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남북한 환경협정 체결도 고려할 만한 방안이다.남북한 간에 실현 가능한 환경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에너지 이용과 대기 보전 협력/ 대기 오염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시급한 것은 석탄 위주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탈피하고,석유류 또는 가스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다.또 비교적 풍부한 수력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전력을 안정적으로공급하는 것이다. 남한의 자본 및 기술,북한의 저렴한 노동력 및 입지가 결합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한에는 비교적 열량이 높은 무연탄 및 갈탄이 다량 매장돼있다.하지만자본 부족 및 채탄시설 노후화 등 때문에 저질탄만 생산되고 있다.남한의 사양화돼 가는 석탄 이용 기술 및 장비를 재활용하여 북한의 질 좋은 석탄을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북한의 풍부한 수력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남한은 동강댐 백지화 등에서 보듯 발전소 추가 건설이 매우 어려워 여름철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반면 북한은 겨울철에 전력 공급 부족 사태를맞고 있다.따라서 남북한 간에 전력 공급에 대한 교류가 이루어지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 북한에 합작 투자 형식으로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현실적이다.남한은중질유에서 경질유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으며,북한은 아직도 중질유 공급이부족한 실정이다.중질유와 경질유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모두 생산되므로, 합작 투자로 정유공장을 운영하면 경질유는 남한에,중질유는 북한에 공급할 수있다. ◆수자원 이용과 수질 보전 협력 / 서해와 동해의 오염 행위 감시 및 보호대책에 대한 연구,명태·대구·조기 등 회유성 어종 실태 및 보호대책이 당장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서해와 동해에 환경감시선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북한의 현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농업부문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수질 개선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농작물 품질 개량에 관한 공동 연구,토양 산성화 방지 및 산림 녹화에 관한 협력,분뇨 처리 및 퇴비화기술 개발,비료의 품질 향상 및 적정 사용 기술 협력 등은 수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금강산댐 이용,임진강의 수자원 이용 및 수질 보전을 위한 협력도 생각해볼 수 있다.남북한이 임진강수계의 수자원과 수질 실태를 공동 조사하고,수질 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공동사업을 실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있다. 그러나 교류·협력 초기에는 두만강 수질 개선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남한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북한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전 협력/ 비무장지대 환경 보전사업은 남북한 긴장완화와 상호 신뢰의 상징적 의미를지닌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비무장지대와 주변의 일부 생태계는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개발될 수 있다.이같은 방안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비무장지대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환경부는 자연환경보존기본계획(94∼95년)에비무장지대 생태계 공동 조사(예비조사,본조사,보완조사,자료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생태학자,분류학자,관계 공무원들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또 실제 조사는 남한의 한국자연보존협회와 북한의 조선자연보호연맹이 주관하도록 했었다.우리 생태계는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따라서 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비무장지대 주변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도록 남북이 공동 노력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관광 개발과 자연환경 보전 협력/ 백두산·금강산·설악산·한라산·지리산등 한반도 전체 중 생태적 가치가 높은 산,임진강·북한강 등 남북한이 휴전선 근처에서 관개용으로 이용하는 강,휴전선으로 단절된 백두대간 및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공동 조사가 추진될 수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남한의 관광수요를 감안할 때 관광 개발에 대한협력도 가능하다.물론 이 경우 환경적으로 수용 가능한 관광 개발이 돼야 한다.관광 개발의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환경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필수적이다.문제는 남한 자본이 북한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남한 주민의 관광행태에 대한 규제를 어떻게 하느냐가 될 것이다. 북한의 산에 나무를 심는 것도 한 방안이다.현재 ‘평화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 등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이같은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평화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통일부로부터 방북 신청을 승인받았다.그러나 식수(植樹)운동이 성공하려면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무분별한 산림 개간과 나무를 땔감으로 이용하는 행위 등이 자제돼야 한다. ◆두만강 유역 개발 및 오염 방지/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 아래 진행 중인두만강 유역 개발은 북한 경제를 지원하고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두만강유역 개발은 두만강의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그일대의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지만,개발에 따른 관리를 잘 하면 낙후된 산업시설을 현대화시켜 두만강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를 위해 북한은 남한이 두만강 유역의 환경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남한은 첨단 환경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남한은 또 환경전문인력을 파견하고,두만강 환경 보전 실무를 맡을 북한 관계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담당해야 한다. ◆지구·지역 환경문제 협력/ 중국은 대규모 공단이 주로 서해를 접한 해안에밀집해 있어 각종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산성비 같은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따라서 남북한이 서로 협력해 이같은 피해에 대한공동 조사 및 정보 교환을 실시하고,필요할 경우 중국에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수 있다.그리고 서해와 동해의 환경 오염에대한 공동 조사 및 대응도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또 남북한 지역 오염에대한 공동 조사를 통해 오염원 확인과 그 해결 방안을 협의하고,오염 제거에 따르는 경비와 노력을 적정 비율로 분담함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정회성 KEI정책연구부장. “환경 분야에서 북한과 당장 협력이 가능한 사업으로는 임진강 치수사업과조림(造林)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정회성 정책연구부장은 “남북한을 모두 흐르는 임진강을 정비하고,민둥산이 되다시피 한 북한의 야산에 나무를 심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정 부장은 유엔개발계획(UNDP)이주관하는 두만강 유역 개발사업에 관한 회의에 두 차례 참석한 환경전문가로북한의 환경 오염실태에 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 부장은 “북한의 경사가 낮은 야산은 과거 남한의 50∼60년대 민둥산을생각하면 쉽게 짐작이 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야산은 다락밭을 만들고 땔감을 구하기 위해 나무를 마구 베어내 호우 때 토사 유실 및 산사태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는 지난 90년대 초 유엔이 제공한 수질·대기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전력이 부족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북한환경 협력은 에너지 협력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장은 “남북한 간에 경제 협력이 이루어지면 경제력이 앞선 남한의 오염산업이 이전돼 북한의 환경 오염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그동안 남한에서 환경 오염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기업들은 북한 진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 부장은 “북한의 낙후된 산업시설을 개선하면 자원을 덜 쓰고,그렇게 되면 오염물질 배출도 줄기 때문에 환경이 개선된다”고설명했다. 문호영기자
  • 서울대서 국제 로봇경연대회

    93년부터 시작된 국제 로봇경연대회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9일서울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에는 서울대,이화여대,미국 MIT,일본 도쿄(東京)대,독일 담슈타트대 등 4개국 5개대 학생들이 출전,남북경제협력을 주제로로봇들의 기량을 겨루게 된다. 팀별로 지하자원 채취용과 운반용 로봇 1대씩을 만들어 북한의 지하자원(실제로는 골프공)을 2분 동안 누가 더 많이,정확하게 남한의 보세창고에 옮기거나 공장지대로 운반하는지를 겨루게 된다. *‘포돌이 재난관리대’창설식서울경찰청은 18일 서울 중구 신당동 기동단 연병장에서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돌이 재난관리대’ 창설식을 가졌다. 재난관리대는 구명보트,구명조끼,로프총,응급소생기 등 240여점의 장비를갖추고 집중호우와 산사태,대형 화재,건물붕괴,가스폭발 등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출동해 인명구조와 실종자 수색,이재민 대피유도 등 구조활동을 펴게 된다.2개 중대 240여명의 대원으로 구성됐다.
  • 양평 양수리-서종면 도로 확장공사 산림 마구잡이 훼손

    경기도가 양수리∼청평간 363번 지방도 일부 구간을 넓히면서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무리한 공법을 동원,10여개에 이르는 산자락을 마구잡이로 잘라내는 등 자연훼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산이 깎이면서 도로변 곳곳에 조성된 수직에 가까운 높이 40∼50m의절벽들이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집중 호우시 산사태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아가 절벽이 붕괴될 경우 엄청난 양의 토사가 곧바로 팔당호로 쏟아져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을 흙탕물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17일 양평군에 따르면 경기도는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서종면 문호리까지 2차선 지방도 9㎞구간의 폭이 6∼7m에 불과하고 갓길이 없어 교통사고에위험이 크다며 지난 97년 297억여원을 들여 폭 10m로 넓히는 확장공사에 착수,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는 그러나 당초 이 도로가 팔당상수원과 바로 붙어 있는데다 도로변이 이미 깍아지른 벼랑이어서 산림절개식 공법으로 공사할 경우 자연훼손이불가피하고 완공후에도 산사태 등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변에 다리를 세워 도로를 확장하는 교량형 공법은 예산이 많이 들고 교각공사시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산을 깎아 길을 넓히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과 도로건설 전문가들은 “인근 국도 6호선 가운데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리에서 양서면 용담리까지 구간이 길이 2.18㎞의 양수대교와 길이 2.38㎞의 용담대교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량형 도로가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한국도로공사 책임연구원 유경수박사는 “산들이 마구 잘려나간 공사현장을직접 확인해 보았다”면서 “자연과 상수원을 보호하려는 의지부족이 이같은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박사는 “산을 깎은 경사면의 높이가 높을수록 해빙기와 우기때 산사태위험성이 크다”면서 “무엇보다도 상수원 주변 삼림이 중요한 정화작용을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박사는 또 “교량형 공사의 경우 산림 절개식보다 1.7∼2배 가량 예산이더 소요되지만 이곳의 경우 산을 깎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예산 차이는 크지않을 것”이라며 “예산 절감 및 공기 단축 등의 단기적인 잇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잃은 게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예산도 부족했지만 교량형 도로의 경우 교각공사가 상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고 유속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산림을 절개하게 됐다”며 “절개면에 나무를 심는 등 공사를 마무리하면 외관이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주말·휴일 중부 비

    기상청은 “15일 중부지방은 흐리고 한때 비가,제주와 남부지방은 구름이많이 끼고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16일에도 서울·경기·강원 영서지방은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제주와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지방 10∼30㎜(많은 곳 60㎜ 이상),서울·경기·강원지방 5∼20㎜이다. 기상청은 “중국 대륙에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반도 상공 아래 쪽은 북태평양 고기압의영향으로 기온이 높고 수증기가 늘어나는 반면 상층은 중국 내륙에서 건너오는 기단의 영향으로 저온 건조해져 상·하층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달 하순부터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소멸 장마전선 다시 형성

    소멸됐던 장마전선이 12일 오후 중국 화중지방에 다시 형성돼 우리나라에도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기온이 낮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만나 생긴 이 장마전선은 13일 오전 9시까지 양쯔강 유역에 최고 152㎜의 많은 비를뿌렸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전선은 세력이 강화된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으로 발달한 것이어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권에 있는 우리나라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때때로 비가 오고 강한 소나기와 국지성 집중 호우가 반복되는 후텁지근한 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4일에는 남부와 제주지방에 1∼2차례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도 차차흐려져 충청지방에 한때 비가 내리겠다. 전영우기자 ywchun@
  • 단비 뿌린 ‘효자태풍’ 카이탁

    11일 오전 황해도 해주 서북서쪽 22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TD)로 바뀐 태풍 카이탁(KAITAK)은 가뭄 해소에 도움을 준 ‘효자 태풍’ 이었다.세력이급속히 약화되면서 집중호우에 인한 큰 피해없이 곳에 따라 최고 200㎜ 이상의 비를 뿌려 중·남부와 북한지역의 가뭄 해갈에 도움을 주었다. 한반도를 향해 기세좋게 북상하던 카이탁은 지난 9일 타이완과 중국 동쪽해안을 지나며 많은 비를 뿌린 뒤 10일 새벽 ‘강한 열대폭풍’에서 ‘열대폭풍’으로,11일 오전 황해도 지역에 상륙할 즈음에는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카이탁은 중국대륙 동쪽을 스치면서 에너지를 소비한 뒤 상대적으로 찬 온대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더욱 약화됐다.또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잡고 있던고기압 덩어리도 카이탁의 힘을 약화시켰다. 이 고기압 덩어리는 당초 카이탁의 영향으로 동쪽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당차게 자리를지켰다. 태풍의 오른쪽 앞에서 많은 비를 뿌리는 비구름대인 수렴대도 처음에는 동서로 걸쳐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다.하지만 고기압 덩어리에밀려 남북 방향으로 ‘누우면서’ 세력이 약화돼 중부 이북지방에는 비교적적은 양의 비만 뿌렸다. 전영우기자 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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